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유혹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수면 질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조회수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미성년자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바구니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167
  • [오늘의 눈] 정치권의 저질 충성경쟁

    나름대로 낭만(?)이 있던 주먹세계가 섬뜩해진 것은 70년대후반 J씨가 상대편에 주먹 대신 칼을 휘두르면서부터라고 한다. 그동안 금기시돼 온 칼이 등장하면서 암흑세계에서는잔혹한 상황이 수시로 연출됐다. 요즘 정가의 말싸움을 지켜보면 여야가 ‘칼’에 대한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대표적인 것이 아지태 논쟁이다.아지태는 TV 드라마 ‘태조왕건’에서 궁예의 사악한 참모로 묘사되고 있는 인물이다. ‘칼’은 야당이 먼저 들었다.한나라당 대변인실은 지난 4일 민주당 김중권(金重權) 대표를 아지태에 빗대 비난하는보도자료를 냈다.상대편 정치인을 논리적으로 비판하는 것은문제될 게 없지만, 역사적 악인에 빗대 비아냥거린다면 당사자로서는 ‘칼’을 맞는 것 같은 수모를 느낄 만하다. 민주당도 ‘칼’을 빼지 않을 수 없었다.다음날 대변인실은“YS정권 때 총리까지 지내놓고 주군(YS)을 버린 이회창(李會昌)총재를 아지태라고 하면 좋겠나”라고 맞받았다. 그러자 한나라당은 7일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일 뿐”이라며 김 대표를 돼지에 비유하는 논평을 냈다.이쯤 되면 ‘칼’ 뿐 아니라 각종 흉기가 난무하는 상황이다. 사실 당직자들도 자신들의 말이 심하다는 것을 안다.그러면서도 저질 싸움에 뛰어드는 것은 막무가내식 충성 경쟁 때문이다.‘좀 심하긴 해도 어쨌든 상처는 입혔잖아?.우리 총재(대표)가 흡족해 할거야’라는 속셈이다. 하지만 이는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발상이다.상대편 장수(將帥)를 공격한다는 것은 자기편 장수가 공격받는 것을각오한다는 뜻이기 때문이다.그렇기 때문에 현명한 부하라면상대방 장수에게 함부로 칼을 들이대지 않는 법이다. 따라서 아랫사람이 ‘칼’을 들려고 할 때 총재(대표)는 ‘이 사람이 나한테 충성을 하고 있군’이라고 흐뭇해해서는안된다.반대로 이렇게 생각해야 한다.‘이 사람이 이렇게 심한 말을 하다니.그렇다면 상대방이 나를 똑같이 욕해도 좋다는 것인가’. 김상연 정치팀 기자 carlos@
  • [김삼웅 칼럼] 일본 지식인들에 메시지

    좋은 이웃 만나 화목하게 사는 것이 행운이듯 국가관계도그렇다.하지만 인종이 다르고 문화와 체제가 상이한 이웃이평화롭게 지내기란 말처럼 쉽지 않다. 프랑스와 영국,독일과 프랑스,중국과 러시아,이스라엘과 중동국가,중국과 인도,인도와 파키스탄,이란과 이라크 등 예를들자면 한이 없다. 한·일관계도 예외는 아니다.외교적 수사로 흔히 일의대수(一衣帶水)라 표현하지만 현해탄의 파고는예나 이제나 거칠다. 우리는 늘 일본에 피해를 당해 왔다.16세기 임진왜란 이전부터,삼한시대 이래 왜구의 침략으로 편할 날이 없었다. 일찍이 유학과 불교를 전해 야만을 깨우치고 온갖 문물을보내 금수의 상태에서 벗어나도록 하는 스승의 국가였는데도돌아오는 것은 항상 침략이고 적대였다. 일본의 모든 지식인들이 역사의 진실에서 눈멀고 귀먹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그러나 다수 ‘눈멀고 귀먹은’ 식자들에게 몇가지 사실(史實)을 적시하고자 한다.어느 나라나역사 의식이 없는 식자가 문제다. 일본의 지식인들은 당신들 국호가 한국 도래인(渡來人)들에의해쓰여진 사실을 아는가. 그리고 일본이 세계적으로 자랑하는 국보의 상당수가 ‘한국산’인 것을 아는가. 고대사로올라갈수록 한국 문화의 영향이 일본 문화에 얼마나 깊은 영향을 끼쳤는지 아는가. 반면 일본 사서(史書)가 얼마만큼 왜곡되었는지 알고 있는가. ‘임나일본부설(任那日本府說)’의사례를 들어보자. 일본어로 ‘미마나’로 읽는 ‘임나’는 한반도 남단에 있었던 것이 아니라 가야 사람들이 왜(矮) 땅에 건너가 세운소국 중의 하나였다.가야인들이 낯선 왜 땅에서 고국의 임금을 그리며 ‘임금의 나라’를 줄여 ‘임나’를 세운 것인데일본 학자들은 엉뚱하게 일본이 가야 지역을 식민지로 삼아임나일본부를 두었다고 날조했다. 일본이란 국호가 6세기 말부터 쓰였는데 4∼6세기 중엽에‘임나일본부’라는 명칭의 식민지를 한반도에 두었다는 주장은 억지다.이같은 허튼 주장을 ‘입증’하고자 일본 육군참모본부는 집안(集安)의 광개토왕릉비문까지 변조했다.일본의 역사 변조와 날조는 지난해 11월 저명한(!) 고고학자 후지무라 신이치(藤村新一)가구석기 유적을 날조했다가 들통난 사건에서도 드러났다. 최근 물의를 일으킨 역사 교과서 왜곡은 바로 이같은 ‘전통’에서 비롯된다.더욱 놀라운 일은 산케이(産經)신문 등극우 언론·지식인들이 보인 반응이다.이들은 침략주의를 옹호하면서 양심 인사들이 외압을 끌어들여 자국을 비하한다고비난한다.한국과 중국에는 내정 간섭이라 억지를 부린다. 일본의 역사 교과서 왜곡은 일제로부터 침략을 받아온 이웃나라에는 더 이상 남의 나라 내정문제가 아니다.일본의 침략과 식민지 병탄을 당해온 우리에게는 불행했던 과거사의 일부이며 따라서 정직한 역사 기술을 요구할 권리가 있다. 세계 학계에서 손꼽히는 일본 전문가인 호주 국립대의 매코맥 교수는 일본의 팽창주의와 역사 왜곡을 “제2차 세계대전후 전범 처리가 불충분했고 정체성이 흔들리기 때문”이라분석했다.일본이 전범 처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극우 세력이준동하고 정체성이 흔들림으로써 역사를 왜곡한다는 주장이다. 우리가 친일파를 척결하지 못해 수구 세력이 득세한 것처럼일본은 전범 처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서 극우 세력이 헤게모니를 장악하게 되었다.불행하게도 두 나라 수구 세력은 이념적으로 ‘동조동근(同祖同根)’의 유사성을 보인다. 한반도분단의 일본책임론을 편 와다하루키(도쿄대 명예교수)는 일본 극우 세력의 역사 교과서 왜곡을 비판하면서 일본 정부가북한에 배상을 미룬 것은 “북한이 스스로 무너지면 사죄와배상의 부담이 없어질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라 주장했다. 일본은 여전히 과거사에 대한 속죄 의식과 이웃의 어려움을외면하는 반이성적 국가임을 지적한 것이다. 아사히(朝日)신문은 최근 한 사설에서 “정치가 혼미하고경제도 침체한 일종의 자신감 상실의 폐색 상황에서 과거를미화하는 역사관의 유혹에 빠지기 쉬운 분위기이지만 괴로울때야말로 더듬어 온 길을 빈 마음으로 돌아봐야 할 때”라고자성할 것을 촉구했다. 일본의 모든 지식인들이 이 ‘자성’에 동참하기를 기대한다. 김삼웅 주필 kimsu@
  • ‘공짜 유혹 조심’ 인터넷 사기 많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최근 일정 기간 인터넷 광고를 보면 컴퓨터를 무료로 준다는 광고를 보고 사이트 회원으로 가입했다가 고액의 비용을 청구당하는 피해 사례가 올들어 모두 130여건이 접수됐다고 밝히고 소비자경보를 발령했다. 소보원에 따르면 이런 광고는 가입 회원들이 하루 100여개의배너 광고를 18∼24개월간 보면 컴퓨터 조립업체나 광고대행사가 일정 금액을 회원 계좌에 입금해주고,회원들은 그 돈으로 컴퓨터 할부금을 갚는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그러나 실제로 회원들은 업체와 계약하는게 아니라 할부금융사와 직접 계약하기 때문에 업체의 부도나 서비스 중단시 회원이 받은컴퓨터의 할부금은 고스란히 회원부담이 된다.더욱이 업체들이 제공하는 컴퓨터에는 할부금융 비용 등이 포함돼있어 시중 판매가보다 2배 가량 비싼 값을 물게 된다. 전효종 소보원 정보기획팀장은 “매일 100여개의 광고를 보기도 어렵고 해당 업체가 서비스를 중단하면 속절없이 할부금을 물어야 한다”면서 “계약 후 10일 이내 계약을 취소할수 있지만 처음부터 충동구매를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강선임기자
  • 전북 도박사범 급증

    경기불황의 여파로 ‘한탕주의’ 심리가 만연하면서 전북지역에 도박사범이 급증하고 있다. 전북지방경찰청은 2일 지난달 한달동안 도박사범에 대한 집중 단속을 실시해 모두 226건의 도박 현장을 적발,모두 1,067명을 붙잡아 이중 83명은 구속하고 98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이같은 적발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38건의 6배에 가까우며 구속된 도박사범이 단 한명도 없었던 것과 뚜렷하게 대조된다.적발된 도박사범은 남성이 905명으로 전체의 84.8%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무직자가 437명(40.9%)으로 가장 많아 기업체부도나 구조조정 등으로 직장을 잃은 40∼50대가 도박유혹에 쉽게 빠져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이외에 회사원 170명(15.9%),상업(14.5),농업(12.6%),주부(8.9%) 등 직업이 다양했다.주로 이용되는 도박장소는 사무실(20.7%),상가(17.2%),주택·아파트(16.3%) 등의 순이었다. 전주 조승진기자 redtrain@
  • 보험·카드회원 모집 ‘경품잔치’

    보험과 카드업계가 신규회원 모집을 위해 과다한 경품이나리베이트(특별이익)를 제공하는 등 불공정 행위를 계속하고있다.과다한 경품이나 리베이트 제공은 결국 보험료율 인상을 통해 가입자 부담으로 전가된다. 특히 리베이트 제공행위는 법으로 금지돼 있으나 지금까지감독당국의 단속 실적은 단한건도 없다.소비자를 보호해야할 책임을 지고 있는 감독당국이 오히려 회사를 감싸고 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불공정 영업실태] 최근 업계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리베이트나 경품제공 등 불공정행위가 만연하고 있다.이같은 불공정행위는 대부분 보험설계사로 불리우는 보험 모집인이나 카드 모집인을 통해 이뤄진다. 보험모집인들은 제주도 2박3일 무료 숙박권이나 가족사진촬영권 등을 내세우며 보험가입를 유혹하고 있다.카드업계도사정은 마찬가지.곰돌이 인형이나 놀이공원 무료이용권 등을제공한다는 플래카드를 내걸고 공공연히 회원모집에 열을 올리고 있다.경품의 법정한도는 5,000원 이하로 정해져 있다. [보험모집인 징계] 한 건도 없어 현행 보험업법에 따르면 보험사가 리베이트 제공 등 이른바 ‘특별이익’을 보험계약자에게 제공할 경우,1년 이하 징역에 처하도록 돼있다.그러나금융감독원이 이 규정에 따라 보험사들을 제재한 적은 한번도 없다.금감원은 협회에서 자율적으로 제재를 하는 마당에형사처벌을 하면 이중처벌이 된다는 궁색한 논리를 들이대고있다.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어도 사은품을 주지 않느냐”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카드업도 속수무책] 금감원은 최근 카드업계가 모집인을 동원해 과도한 경품을 제공하는 행위를 못하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그러나 적정한 경품제공 수준을 어떻게 정할 지는 결론을 내지 못한 상태다.금감원 관계자는 “카드업계도보험업계의 상호협정 같은 자율규약을 만들어 업계 스스로지나친 경품제공 행위를 상호 감시하도록 할 방침”이라고밝혔다. 그러나 이같은 방안은 현행 보험업계의 상호협정이 별다른실효성을 거두지못하고 있어 과다한 경품제공 행위 근절책으로는 미흡하다는 지적이다.전문가들은 금감원과 공정거래위원회가 공동으로 이들 업계의 불공정행위를 철저히 단속하고,카드업계의 완전경쟁체제 도입을 통해 고금리 인하를 유도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나의 레저/ 트라이애슬론을 사랑하는 이유

    트라이애슬론(철인 3종경기)은 수영,사이클,마라톤 세가지운동을 쉬지않고 이어서 하는 경기다.여러가지 코스가 있지만 수영 3.9㎞,사이클 180㎞,마라톤 42.195㎞를 완주하는 아이언맨(철인)코스와 수영 1.5㎞,사이클 40㎞,마라톤 10㎞를달리는 올림픽코스 둘이 대표적이다. 내가 트라이애슬론을 처음 접한 것은 대학교 3학년이던 지난 82년,텔레비전의 해외토픽을 통해서였다.하와이 아이언맨 대회에서 여자부 1위를 달리던 쥴리 모스 선수가 결승점을눈앞에 두고 탈진,기어서 결승점을 통과하는 모습이 방영됐다. 나도 한번 해보리라 막연히 생각만 하다 시간은 속절없이 흘렀다.그러다 지난 97년 PC통신 트라이애슬론 동호회 ‘넷슬론’에 가입하면서 본격적으로 실행에 옮기게 됐고,1년뒤 37살의 나이로 드디어 올림픽코스에 처음 도전해 완주하고 말았다. 사실 나는 뛰어난 운동선수가 아니다.이제 겨우 올림픽코스를 무리없이 완주할 정도이며,성적은 아마추어 참가자 중에서도 중하위권에 속한다.하지만 순위는 나에게 아무런 의미가 없다.오로지 해내느냐 못해내느냐,나 자신과의 약속만 있을 뿐이다.대회를 앞두고 매일 10㎞를 뛰고 주말에는 수영과 사이클을 연습한다.이렇게 연습을 되풀이해 힘이 들 때면‘내가 왜 이렇게 나 자신을 괴롭히는가’ 자문하게 된다.하지만 그것은 나태하고 게으른 내가 나 자신을 유혹하려는 것임을 이제는 너무 잘 안다.만약 그 유혹에 넘어간다면 골인하는 순간의 가슴터질 듯한 감동도,무엇이든 다 해낼 것만같은 벅찬 자신감도 느끼지 못할 것이다. 트라이애슬론의 재미는 도저히 글로 표현할 수 없다.말로도 다 못한다.많은 분들은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하는 것이라 생각하기 쉽다.물론 트라이애슬론을 하면 건강해지지 않을 수없다. 하지만 그것은 부수적인 효과에 불과하다.트라이애슬론의진짜 매력은 운동을 통해 얻는 짜릿한 쾌감과 성취감,그리고 자신감이다. 이 운동을 하는 사람들의 꿈은 당연히 아이언맨이다.지금나의 여건이나 신체적인 능력을 감안할 때 어쩌면 그것은 불가능한 일일 지 모른다.하지만 나는 언젠가는 아이언맨에 도전하겠다는 꿈을 버리지 않고 있다. 불가능한 일을 가능하게 하는 것.그것이 바로 트라이애슬론을 사랑하는 진정한 이유일 지 모르기 때문이다. 김상우 제주지검 검사
  • KBS특집 ‘TV, 책을 말하다’

    겉모습은 아주 비슷한 한국과 일본의 지하철.그러나 속모습은 승객들이 책을 보느냐 안보느냐로 확연히 차이난다고 한다.독서광으로 소문난 일본인들이 오늘날 일본을 경제대국으로 성장시킨 일등공신임은 물론이다.개인도 마찬가지다.폭넓은 독서로 얻은 지식은 전문성과 경쟁력의 산실이다. KBS1TV는 창립 28주년을 맞아 3·4일 오후8시 특집 프로그램 ‘TV,책을 말하다’를 연속 방송한다.흔히 TV가 책 읽는시간을 빼앗는다고 알려진 상황에서 이처럼 TV가 본격적인독서 캠페인을 벌이는 것은 대단히 이례적이다. 제1편 ‘그들은 책을 읽었다’에서는 선진국의 저력이 독서에서 비롯됐다는 점을 역설하는 한편 국내 독서문화 현주소를 진단한다.영국에서 범국민운동으로 펼치는 ‘북 스타트프로젝트’(Book start project)를 비롯해 북클럽 문화가 낳은 미국 토크쇼 진행자 오프라 윈프리의 성공신화,할리우드유명 배우와 감독들의 독서습관,애니메이션 캐릭터 디지몬을탄생시킨 일본 반다이사의 독서광 직원들을 소개한다. 이어독서 캠페인으로 직장 분위기를 변모시킨 금호그룹의 사례와우리나라에서 출판되지 않은 책이 많아 미국의 인터넷서점아마존에서 주로 책을 구입한다는 컴퓨터전문가 안철수박사의 독서담을 소개한다.선진국의 도서관과 국내의 도서관의장서량과 이용실태도 비교한다. 제2편 ‘책읽기의 유혹’은 각국의 독서문화 증진 노력으로꾸민다. 영국은 셰익스피어 탄생일에 맞춰 어린이에게 책을대폭 할인해주는 ‘북 토큰’(Book token)행사를 펼치는가하면 핀란드는 벽지 어린이들을 위해 이동도서관 ‘북 모빌’(Book mobile)을 운영한다.일본에서는 ‘아침 10분 독서운동’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고 독일의 각급학교는 ‘독서의적’으로 꼽히는 TV와 인터넷을 독서수업에 적극 활용한다. 프랑스의 제2TV도 프라임 타임에 매주 두시간씩 독서 프로그램을 방송한다. 책임연출을 맡은 조대현 부주간은 “지식산업이 국가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인만큼 공영방송인 KBS가 독서 캠페인에 나서야 한다는 생각에서 이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다”면서“TV 시청률과 독서율이 상극으로 인식되지만 프로그램을 만들기에 따라서 TV가 좋은 독서 길잡이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허윤주기자 rara@
  • [편집위원 칼럼] 우울한 일요일의 비극

    ‘Gloomy Sunday’(우울한 일요일)라는 제목의 영화가 있다.우리나라 영화관에서도 상영됐다.영화의 마지막 장면에는“1935년 작곡되어 수백명을 자살로 이끌었던 노래 ‘Gloomy Sunday’에 관한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는 자막이나온다. ‘우울한 일요일’은 헝가리의 가난한 젊은 음악가가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작곡한 노래다.영화에서 젊은 음악가는 레스토랑에서 피아노로 이 노래를 연주한 후 권총으로 자살한다.현실 세계에서도 애절한 멜로디의 ‘우울한 일요일’을듣고 자살하는 사람들이 많았다.헝가리 경찰은 국내 자살자가 갑자기 20여명으로 늘어나자 이 노래의 연주를 금지시켰다고 한다.그러나 ‘우울한 일요일’은 미국의 전설적인 재즈 여가수 빌리 할러데이 등에 의해 전세계의 애창곡이 됐다. ‘우울한 일요일’을 듣고 자살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같이 자살에도 유행이 있다고 한다.우리나라에서도 최근 ‘자살의 유행론’을 뒷받침하는 불행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인터넷에서 자살 사이트를 접속한 후 자살하는 사람들이 갑자기 늘어난것이다.인터넷이라는 첨단 기술문명의 부작용이낳은 비극적 현상이다. 인터넷은 새로운 세상을 열며 인간생활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그러나 물질문명의 그늘에는 늘 부작용이 있듯이 인터넷에도 ‘악의 꽃’이 피어 있다.폭력,포르노,폭탄제조,자살 사이트등 유해 사이트가 인터넷에 난무하고 있다.그중에서도 자살을 유혹하는 사이트는 최악의 반인간적 사이트다. 그곳에는 인간에게 가장 소중한 생명의 존엄성은 흔적조차없다.생명의 존엄성에 무감각해지면 그만큼 자살의 유혹을받기 쉽다. 영국에 본부를 둔 전화상담 국제기구 ‘Befriending International’은 자살 예방 차원에서 네 가지의 ‘잘못 알고 있는 상식’을 일깨우고 있다.첫째,자살을 말하는 사람은 자살하지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자살하는 사람들의 80%는 자살전에 자살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다.둘째,자살하는사람들은 정말로 죽기를 원한다고 생각하지만 죽어야 할지살아야 할지 자살전에 혼란스러워 한다.셋째,자살을 말하는사람이 안정을 찾으면 자살의 위험은 사라졌다고 생각하지만그때가 가장 위험하다. 안정을 보이는 것은 자살을 결심했기때문일 수 있다. 넷째,자살을 말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 말을막고 주제를 바꾸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자살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충분히 들은 뒤 자살하지 않도록 도와야 한다. 가정과 사회는 보다 세심한 관심과 사랑으로 자살의 징후를찾아내고 자살을 예방해야 한다. 그리고 근원적인 자살 예방을 위해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중요성과 생명의 존엄성을 교육하고 그것을 일상화해야 한다.인터넷에서도 생명의 존엄성과 인간의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게 하려면 건전한 인터넷문화가 정착돼야 한다.건전한 인터넷 문화는 네티즌 윤리 교육을 통해 만들어질 수 있다.하루빨리 네티즌 윤리 교육을강화해야 한다.그러나 인간의 무절제한 욕망에 편승한 유해사이트의 범람이 우려된다.욕망의 배출구 노릇을 할 ‘성인물’ 등 어느 정도의 저급문화는 필요한 측면이 있다.그러나자살을 유혹하는 자살 사이트는 철저히 단속해야 한다. 자살은 최악의 인간파괴다.인터넷이 ‘자살 도우미’ 역할을 한다면 얼마나 불행한 문명의 비극인가. 이창순 위원 cslee@
  • ‘긴급대출’조심!

    “‘긴급 생활자금 대출’ 유혹을 조심하라.” 돈을 제때 갚지 못하면 원금의 3∼4배가 넘는 이자를 물어야 하고 협박이나 폭력 등 피해를 당하게 된다. 경찰청 폭력계는 지난 12일부터 1주일 동안 ‘서민상대 갈취폭력배 집중단속’을 펼쳐 서민들을 상대로 폭력을 일삼아온 폭력배 136명을 붙잡아 65명을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이중 고리 사채와 관련된 폭력배가 32명에 달했다. 구속된 사채업자 백모씨(40·서울 마포구 아현동) 등 5명은 S컨설팅을 운영하면서 지난달 22일 대출금 500만원을 갚지못한 김모씨(31·여)에게 “돈을 갚지 않으면 운영하는 공장의 재봉틀을 강매하겠다”고 협박해 1,100만원을 빼앗았다. 김씨는 지난해 10월말 월 20%의 사채를 빌려썼다가 낭패를당했다. 사채업자 서모씨(32·경기 수원시 영화동) 등 2명은 지난달 11일 열흘에 13%의 이자를 주기로 하고 1,000만원을 빌려쓴 조모씨(35)가 돈을 갚지 못하자 서울 관악구 신림동 커피숍으로 끌고가 폭행한 뒤 6,000만원의 지불각서를 쓰게 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이자율 상한 제도가 폐지된 뒤 30∼40%의 선이자를 떼는 고리대금업이 기승을 부리면서 관련 폭력배들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면서 “피해를 당했을 경우에는 경찰청 폭력계(02-313-0118)나 경찰청 인터넷(www.police.go.kr)으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천년후에도 우리사랑 이곳에서…

    해먹에 눕자 남국의 바람이 발가락을 간질이고 사랑하는 이의 입술이 부드럽게 스친다.누구나 꿈꾸는 신혼여행의 추억을 필리핀에서 만들면 어떨까.모두 7,107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필리핀은 섬마다 보석같은 해변과 아름다운 리조트로 신혼부부들을 유혹한다.실제로 전세계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3년 연속 가고싶은 신혼여행지 1위로 필리핀이 선정되기도 했다. ■수족관이나 다름없는 리조트 필리핀의 리조트는 규모나 요금이 천차만별이다.리조트들은 천연 백사장이 없으면 인공적으로 만들어서라도 대부분 해변을 끼고 있다.따라서 스쿠버다이빙,스노클링,제트스키,윈드서핑 등의 수상스포츠가 어느리조트에서나 가능하다. 또 골프,테니스,승마 등도 곳에 따라 즐길 수 있으며 저녁에는 대나무춤 등의 필리핀 민속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이러한 스포츠·레저 활동은 숙박요금에포함되어 있는 경우가 있고 맘에 드는 것만 돈을 지불하고즐길 수도 있다.리조트는 개인적으로 예약하는 것보다 여행사를 통하는 것이 경제적이다.리조트가 여행사에게 보다 싼요금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리조트의 신혼여행 프로그램은 어느 곳이나 비슷하다.따라서 예산에 맞춰 리조트를 선택하는 것이 좋으며 여행사에서리조트상품을 살 때는 요금에 어떠한 옵션이 포함되어 있는지 꼼꼼하게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아름다운 풀크라 리조트 라틴어로 ‘아름답다’는 뜻의 풀크라 리조트는 화려한 시설을 자랑하며 필리핀 중앙의 세부섬에 위치하고 있다.보통 세부는 국제공항이 있는 막탄섬과세부섬을 함께 가리키며 두 섬은 다리로 연결되어 있다.막탄은 섬 자체가 통째로 리조트로 꾸며져 있다. 이 리조트는 가든,저쿠지,패밀리 빌라 등으로 방에 이름을붙여놓고 있으며,방마다 개인 수영장을 따로 마련해놓고 있다.밤이 이슥해지면 수영장에 조명등이 켜지고 하늘에서 카시오페이아 별자리 등 수많은 별들이 떠올라 연인의 눈동자속에 박힌다. 수영장 가의 개구리,도마뱀 등을 친구삼아 물살을 가르고망고주스로 휴식을 취하면 미국 할리우드에서 찍은 패러다이스 영화의 주인공이 부럽지 않다. 아울러 방마다 개인오디오가 제공되므로좋아하는 음악 CD를 들고나가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모기향까지준비해놓는 등 리조트측의 세심한 배려를 곳곳에서 느낄 수있다. ■자연미가 넘치는 다칵리조트 필리핀에서 두번째로 큰 섬인 민다나오섬 북부 디플로그에 위치한 다칵리조트는 한국에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민다나오는 가톨릭교가 주류인 필리핀정부와 분리 독립을 추구하는 이슬람교도 모로 민족해방전선(MNLF)과의 전투가 계속되고 있어 관광객의 발길이 많이닿지 않기 때문이다.그러나 가는 길이나 리조트는 절대 안전하다고 한다. 다칵리조트는 95년 미스 유니버스대회 수영복촬영이 이루어진 곳.길이 750m의 아름다운 해변을 자랑한다.또한 필리핀의국민영웅 호세 리잘이 한때 몸을 숨기기도 한 역사적 장소다.17㏊의 코코넛 숲에 지어진 다칵리조트는 흰 백사장을 끼고 있으며 대나무,코코넛 잎 등으로 지어진 156개의 방갈로를 가지고 있다. 필리핀은 섬나라이기 때문에 각 섬을 배로 연결하는 ‘아일랜드 호핑’(Island Hopping)이 발달되어 있다.다칵에서는벙커라 불리는 대나무날개를 단 필리핀 전통배를 타고 이루과이섬(일명 나폴레옹섬)으로 소풍을 떠난다.산호초와 선명한 쪽빛 바다가 어우러진 이루과이섬에서는 스노클링,일광욕등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야자나무 숲 아래서 통돼지 바베큐로 점심을 들면 상쾌한 바닷바람이 불어 와 입맛을 한층 돋운다. 이루과이섬은 곳곳에 꽃이 심어져 있어 분위기가 산뜻하다. 심성이 순하고 친절한 필리핀의 원주민들이 어떤 모습으로사는지 둘러볼 수도 있다.돌아다닐 때는 떨어지는 야자에 머리를 맞지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다칵에서는 섬으로 떠나는소풍 외에도 승마,골프,볼링,테니스,등산 등을 즐길 수 있다. 고구마처럼 살갗을 태우며 투명한 바다속 물고기와 놀다보면 사랑이 더욱 깊어지지 않을까. 필리핀 세부 윤창수기자 geo@. * 필리핀 가는길. 필리핀 항공(02-774-0078)은 서울-마닐라·세부,부산-마닐라 직항노선을 운행하고 있다.서울에서 마닐라는 매일,세부까지는 목·일요일 주2회 취항한다. 세부 섬의 풀크라 리조트(www.pulchra.co.jp)는 막탄 국제공항에서 차로 90분 거리다.4박5일 1인 기준에 가격은 약 140만원.문의 마린투어(02-3275-5757) 민다나오섬의 다칵리조트는 마닐라에서 디플로그 공항까지비행기로 70분 정도 날아간뒤 자동차로 갈아타고 45분 쯤 달려간다.필리핀 중앙의 세부섬 워터프론트호텔 맞은편 선착장에서 디플로그까지 매일 페리가 운행되며 5시간 30분 가량걸린다.요금은 22불(약2만8,000원).다칵은 4박5일 1인 기준에 139만원.문의 누비다투어(02-777-8366)
  • ML 해외파 스프링캠프 담금질 돌입

    ‘저 높은 곳을 향하여’-.미국 프로야구에 진출한 해외파선수들이 꿈을 실현할 전초기지인 스프링캠프에 차례로 입성,본격 담금질에 들어간다. 그동안 개인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친 박찬호(28·LA 다저스)는 오는 16일부터 스프링캠프가 위치한 플로리다 베로비치의 다저타운에서 실전을 방불케하는 피칭에 들어간다.지난해자신의 최다승이자 동양인 최다승인 18승을 올린 박찬호는내년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리게 돼 올해가 그 어느때보다중요하다.‘1,000만달러의 사나이’ 박찬호가 꿈의 20승고지를 밟을 경우 FA와 맞물려 천문학적인 연봉을 기대할 수 있다.또 그에게 잔뜩 눈독을 들여온 뉴욕 양키스 등 명문 구단들의 유혹도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지난해 라이징 패스트볼로 메이저리그 강타자들의 넋을 뺀‘핵잠수함’ 김병현(22·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도 이날애리조나주 투산에서 팀 훈련을 시작한다.코칭스태프는 ‘특급마무리’ 매트 맨타이가 버텨 김병현을 일단 셋업맨으로낙점했다.그러나 맨타이가 조금만 흔들려도 김병현을 즉각마무리로 투입한다는 복안이어서 중간계투와 마무리를 들락거릴 것으로 점쳐진다.특히 김병현은 라이징 패스트볼의 위력을 배가시키기 위해 올해 싱커를 집중 연마해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미국 진출 3년만에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 초청받은 최희섭(21·시카고 커브스)은 오는 20일 애리조나주 메사에서 본격 배팅에 나선다.이미 팀 관계자가 “올시즌 개막은 마이너리그가 되겠지만 하반기에 메이저리그로 승격될 것”이라고장담할 정도로 주목받고 있다.최희섭 특유의 파워히팅이 빛을 발할 경우 예상보다 빨리 한국인 최초의 메이저리그 타자로 등록할 공산도 짙다. 이에 견줘 오는 18일 플로리다 포트 마이어스에서 캠프를 시작하는 보스턴 레드삭스의 ‘한국인 삼총사’ 이상훈(30) 조진호(26) 김선우(24)는 피말리는 ‘생존 게임’을 예고하고 있다.올해도 이들의 메이저리그 입성은 불투명하지만 캠프에서의 혼신투로 코칭스태프의 눈에들겠다는 다짐이다. 김민수기자 kimms@
  • [대한광장] 달을 보고 짖을 것인가

    시경(詩經)에서 말하기를 “처음에는 좋게 시작을 하지 않는 일이 없는데,그 끝맺음을 잘하는 경우는 아주 적다”라고하였다 (詩經 大雅 湯).송(宋)나라 사마광이 지은 역사서 자치통감에서도 전국시대를 서술하면서 “무릇 백성(국민)이란오래 기다리던 개혁이 어렵사리 시작됐을 때,장래를 함께염려하기보다는 정치(개혁)를 주도하는 사람에 대하여 그 과부족을 탓하며 비방하기 일쑤”라고 적고 있다.심지어 만고의 성인이라 일컬어지는 공자가 노(魯)나라 재상이 되어 도탄에 빠진 민생을 살리고자 대대적으로 국정을 쇄신할 때도백성들은 “사슴가죽 옷과 긴 두루마기를 걸친 저 화상(공자)을 던져버려 죄될 것이 없다”라고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해댔다. 우리는 한때 한치 앞도 분간할 수 없던 국가부도 상태를 겪은 바 있다.오랜 세월 인권이 짓밟히고 언로가 꽉 막혀 민생이 신음하며 산 때도 있었다.그래서 평화적 정권교체를 이뤄냈고 국정쇄신과 개혁을 시작한 것이다.그러나 지금은 모두들 언제 그랬느냐는 듯,깡그리 그 원인과 동기를 잊어버리고,개혁에 따르는 각종 불평과 불만들을 마구 쏟아 내고 있다. 자기 이익과 기득권에 조금이라도 손해가 미칠 것 같으면기를 쓰고 거품을 내며 반대하고 나선다.혈세를 횡령하고 국세를 감추려 하는 일을 두고 속보이는 성명전과 공세적 보도가 난무하는 나라는 아마도 우리뿐일 것이다.그 도가 지나쳐이젠 무엇이나 부정부터 하고 보는 사고와 언행이 판치고있다.이래도 잘못됐다,저래도 잘못됐다,아예 시작부터 잘못됐고 끝도 잘못일 것이라는 부정적 판단 일색이다. “전쟁과 같은 막가파식” 정쟁 역시 심상히 보아 넘길 상황이 아니다.다음에 어떤 정권이 들어서더라도 여전히 똑같은 성향의 정쟁이 되풀이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다.그 과정에서 나라경제는 또다시 파탄이 나고,나라 법도(法度) 역시 무너지는 공동붕괴 현상이 고질화하지 않을까 우려된다. 이쯤해서 우리 정치 사회구조의 저변에서 큰 소용돌이를 일으키며 크게 불어나는 이른바 ‘개혁반대 세력’의 실체와그 전후 좌우 상하를 냉철히 분석해 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첫째는 50여년,아니 그 이전부터 누려온 기득권을 빼앗겼다고 생각하는 반개혁 수구세력과 특정지역·특정계층의 조직적인 집단 히스테리 현상이다. 그들은 애당초 이 정권의 탄생을 거부해 왔고 그로 인해 지금 이 순간도 참을 수 없는 상실감과 굴욕감에 사로잡혀 사사건건 반대 입장에서 각을 세운다. 둘째 그룹은 새 정부가 들어 선 후 IMF 경제위기 극복과정에서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밀려난 선의의 피해자들이다.동네개들이 둥근 달을 보고도 마구 짖어 대듯,이들은 지난 정권의 무능과 부패를 탓하기보다는 현정권의 개혁 드라이브에서그 이유를 찾는다. 이들의 숫자가 나날이 늘어난다는 데 심각성이 크다. 셋째는 아이러니컬하게도 민주·민권·민생 정부의 탄생과지역차별 및 사람 차별의 해소를 갈구해 마지 않던 과거의소외계층과 피해국민 가운데 수평적 정권교체를 이룬 후 실망하고 돌아선 그룹이 늘어난다는 사실이다.대망의 새 정권이 들어섰으니 단숨에 그들의 숙원이 이루어지고 남북통일이곧 성취되며 지역차별도 말끔히 사라질 것이라고 굳게 믿어온 이들에게 아직 이상은멀고 혁명은 미완이다.이에 대한실망감은 배신감으로 변하고 마침내 증오와 분노로 변한다. 이들 세 갈래의 불평·불만·분노 세력들이 수구 기득권 성향의 매스미디어의 교묘한 언론 플레이를 만날 경우 한데 어울려 큰 ‘저항의 강물’을 이루고 막말과 막무가내의 일대경연장을 연출해낸다.이를 두고 일부 정치권은 주류(mainstream)세력이 마침내 현정권을 심판하고 새로운 정권을 창출해낼 것이라고 공공연히 기대를 표시한다. 우리는 지금으로부터 이천수백년 전 춘추전국시대 시경(詩經)의 참 뜻을 헤아려 볼 필요가 있다.처음은 좋은데 왜 끝맺음이 나쁜가! 개혁을 시작하자마자 왜 시비와 비방이 더강도 높게 다가서는가.그러함에도 인류 발달사에서 진보와혁신이 끊임없이 이어져 온 것은,그때마다 대다수 민초들이목전의 이익만 탐하는 수구세력의 유혹을 과감히 뿌리치고,후세대를 위해 힘들지만 반드시 가야할 외롭고 의로운 개혁의 길에 동참하는 이가 더 많았기 때문이다.지금 우리 사회는 어떠한가. ■김 성 훈 중앙대교수·전 농림부장관
  • [사설] YS 세무조사 발언의 충격

    김영삼(金泳三)전 대통령의 1994년 언론사 세무조사 관련발언이 국민들에게 큰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일본을 방문중인 그는 “대통령 재임시절에 실시한 언론사 세무조사 결과심각한 비리사실이 드러났으나 공개할 경우 언론의 존립이위태로울 것으로 판단해 공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또 언론사주들의 가족관계까지 조사해본 결과 “가져서는 안될(재산을 가진)사람도 있었다”고 말해 재산은닉 등 언론사주들의 불법행위가 있었음을 강력히 내비쳤다. 당시 세무조사가 중앙 일간지를 주대상으로 했다는 점을 감안하면,일부 족벌신문들의 사주와 그 가족의 재산형성 과정에서 심각한 탈법·탈세행위가 있었고,떳떳치 못한 사생활문제를 포함해 많은 비리가 있었음을 짐작케 한다.그럼에도김 전 대통령은 “당시 국세청이 원칙대로 했다면 상당한 세금을 징수해야 했지만 적당한 수준에서 얼마만 징수하고 끝내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언론사들을 ‘봐줬다’는 뜻이다.그의 발언은 징세권(徵稅權) 남용과 이에 따른 권언유착(權言癒着) 문제를 제기한다.대통령이어떻게 세금을 깎아주라고 지시할 수 있는가.그렇다면 그는 언론사의 약점을 틀어쥐고 ‘언론 길들이기’를 했거나 권언유착을 꾀했다고 밖에볼 수 없다. 김 전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민주당은 “지난 정권 아래서언론사 세무조사를 정치적으로 악용했음이 드러났다”며 ”94년 세무조사는 정당한 일이고,지금은 언론탄압이라는 한나라당의 비난은 자가당착”이라고 공격한다.한나라당은 “김전 대통령의 발언은 언론사에 대한 세무조사를 정치적으로악용하려는 위험성에 대한 경계”라고 맞받아친다.우리는 여야가 벌이는 말싸움에 개입할 생각은 없다.다만 국민들의 목소리를 주목할 뿐이다. 언론·시민단체들은 “세무조사 결과가 언론사의 존립을 좌우할 정도로 중요한 사안이었다면 지금이라도 그 결과를 반드시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온다.“당시 조사 결과를 덮어 둬 지금까지 언론사의 탈법 경영을 방조한 김 전 대통령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주장도 설득력을 지닌다.김전 대통령의 발언으로 족벌신문들의 심각한 탈법행위와 언론사들에 대한 권력의 ‘봐주기’가 사실로 드러난 이상 국세청은 1994년 세무조사 결과와 처리내용 등 진상을 공개해야한다.국민들의 알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서도,그동안 언론사가 성역에 안주해서 온갖 탈법행위를 자행해온 폐단을 척결하기 위해서도 그렇다.무엇보다 정치권력이 징세권을 남용해언론을 길들이려 하거나 권언유착을 시도하려는 유혹을 막기 위해서도 세무조사 결과는 즉각 공개될 필요가 있다.
  • 김우중 비자금 與野 반응

    대우비자금 사건의 불똥이 정치권으로 비화하고 있다.여당은 재발방지책 마련을 촉구했고,야당은 정경유착 의혹을 제기하면서 공세의빌미로 삼을 태세다.여기에다 한국부동산신탁 부도가 경제현안으로떠오르면서 정치권이 해법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민주당] 김영환(金榮煥) 대변인은 4일 논평에서 “검찰은 해외 도피중인 김우중 전 회장의 신병을 확보, 비자금 조성 경위와 용처 등을수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유사 사태를 막기 위한 방안으로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과 시행 ▲기업주 및 회계법인에 대해 적극적으로 책임을 묻는 투명경영 정착 ▲감독기관의 회계감시시스템 손질 등을 요구했다. 김 대변인은 한국부동산신탁의 부도와 관련,“한국부동산신탁에 자산을 맡긴 위탁자,아파트 및 상가 계약자,시공업체와 하도급업체,채권단 등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촉구했다. [한나라당] 4일 공식 성명을 통해 “김우중 전 회장은 국가예산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돈을 도둑질한 단군 이래최대 국도(國盜)”라며김 전 회장을 조속히 귀국시켜 진상을 밝히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촉구했다.대우와 현 정권의 유착 의혹도 끄집어냈다. 장광근(張光根) 수석부대변인은 “막대한 비자금 조성과 천문학적회계 조작을 정부가 몰랐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밝혔다. 대우경제연구소장 출신의 이한구(李漢久) 의원은 “김 전 회장이 천문학적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것은 상상조차 못했던 일”이라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기업들이 분식회계나 비자금 조성 등의 유혹을 받지 않도록,과도한 행정규제를 푸는 등 기업환경을 개혁해야 한다”고주장했다. 이종락 김상연기자 jrlee@
  • 독자의 소리/ 자녀 아르바이트 환경·보수에 관심 갖기를

    청소년 유해업소 등을 단속하는 경찰서 소년계에 근무한다. 얼마전유해업소에서 청소년을 고용한 사실을 적발한 일이 있다.그 청소년에게 들으니 집에서는 주유소에서 일하는 줄 알고 있다고 한다.요즘 주유소나 편의점·식당 등에 가보면 쉽게 아르바이트 학생들을 만날 수있다.그들의 임금은 대체로 시간당 2,000원 안팎이다. 감수성이 예민한 시기라서 그런지 월급받아 뭘 하겠냐고 물으면 평소 갖고 싶던 옷이나 컴퓨터를 사겠다고 대답한다.그러나 청소년들이갖고 싶어하는 것들은 어른이 사기에도 만만치 않게 비싸다. 그래서금전의 유혹에 잘못 빠지면 빗나갈 수가 있다.가정에서도 자녀들이아르바이트한다면 기특하게만 여기지 말고 일하는 환경,보수에 관심을 갖고 대화를 나누었으면 좋겠다. 엄중식[서울 중랑경찰서 소년계]
  • [먹거리 축제를 찾아서] 22.인제 소양호 빙어축제

    ‘팔딱팔딱 뛰는 담백한 빙어 맛을 보러 오세요’ 소양호 상류에서 갓 잡아 올린 싱싱한 빙어가 미식가들을 유혹한다. 새끼손가락보다 작은 투명한 유선형의 빙어를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맛은 한겨울 별미중의 별미로 꼽힌다. 고소하고 담백한 맛에 살아 움직이는 빙어를 입안 가득히 느끼며 먹는 원초적인 맛이란 어디에도견줄 바가 못된다.이같은 맛이 알려지면서 최근에는 식도락을 즐기려는 관광객들 사이에 인기가 높다. 제천,충주 등 다른 지방에도 빙어가 많이 살고 있다.하지만 소양호빙어가 최고다.다른 곳보다 몸길이가 4∼5㎝ 작은 10㎝이하가 주종을이루고 있는데 쓴맛이 거의 없어서다. 게다가 빙어가 잡히는 강원도인제군 남면 소양호 상류지역은 설악준령에서 흘러내리는 맑은 계곡수와 방태산을 휘돌아 흐르는 내린천이 합수,만들어지는 전국 최대의청정호수다 보니 오염과도 거리가 멀다. 이에 따라 소양호가 결빙되면 인제군 부평리 선착장을 중심으로 남전·관대·구만·가로리 등은 빙어낚시를 즐기려는 강태공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유난스레 추웠던 올 겨울 수양호 빙어도 제철을 만났다.낚시대를 드리우기만하면 한꺼번에 4∼5마리씩 올라온다.낚시꾼들은 호수 얼음위에서 즉석 빙어회를 맛보며 또다른 재미에 흠뻑 빠진다. 강원도 인제군은 이같은 관광객들을 위해 ‘빙어축제’를 연다.올해로 4회째로 남면 부평리 선착장에서 다음달 2일부터 4일까지 3일동안개최한다. 이번 축제에는 빙어낚시대회,빙어 시식회,빙어OX게임 등 빙어를 주제로 하는 각종 게임과 전국대회 규모의 스노우자전거 대회,얼음축구,축구공 차넣기,빙상 볼링경기,빙상 훌라후프 등의 레포츠 경기,썰매타기 대회,눈썰매장,이글루와 눈조각전시 등 눈과 얼음을 주제로 하는 체험행사가 개최된다. 수양호 수몰지역 주변 산촌마을 사람들을위로하는 윷놀이,팽이치기,투호,전통 힘자랑,널뛰기 등의 민속놀이및 전통 떡제조 경연,연날리기 등 세시풍속을 재현하는 행사도 펼쳐진다. 이같은 추세속에 빙어축제 참가자 수는 해마다 늘어 지난해에는 무려 15만여명라는 관광객이 빙어축제에 참가할 정도다. 인제 조한종기자 bell21@
  • 한국 화단 거목 흙으로 돌아가다

    운보(雲甫)김기창(金基昶)화백이 27일 ‘운보의 집’으로 돌아가 지난 76년 앞서간 부인(雨鄕 朴崍賢)곁에 나란히 묻혔다. 이날 오전9시 명동성당에서 열린 영결식에서 장례미사를 집전한 김수환(金壽煥)추기경은 강론을 통해 “고인은 극한상황과 시련 속에서 자포자기와 좌절의 유혹을 끝내 이기신 인간승리자였다”면서 “청각 장애인 등 이웃을 사랑하는 정신을 앞장서 실천한 그분은 우리사회를 밝혀준 큰 횃불이었다”고 애도했다.‘운보 김기창화백 예술인장 장례위원회’ 구상(具常)위원장도 조사에서 “무척이나 순수하고 맑은 성품을 지닌 그분 앞에 서면 허위와 거짓의 옷을 저절로 벗어버리게 된다”고 회고했다. 영결식장에는 유가족 말고도 김학수 권영우 오승우 김영재씨 등 화가,박석원 한국미술협회 이사장,오광수 국립현대미술관 관장,한국청각 장애인복지회 회원 등 각계 인사 800여명이 모여 고인을 애도했다. 서울을 출발한 장례행렬은 오후1시쯤 충북 청원군 내수읍 형동리 ‘운보의 집’에 도착했으며 언어장애인 모임인 청음회원,청원군 JC회원들이 300여m 떨어진 뒷산 장지까지 운구했다.마을 입구에서는 명복을 비는 주민들의 현수막 3개가 운보를 맞았다.하관식에는 한국농아협회 회원 150여명,지역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지난 11년동안 ‘운보의 집’에서 그를 시중든 김형태씨(金亨泰·41)는 “할아버지가 독보적인 예술가였다는 기억보다는 참사람이 되라며 자주 혼내시던 모습이 오히려 생생하다”며 눈물을 훔쳤다. 청주 김종면 김동진기자 jmkim@
  • 구권화폐 사기단 또 적발

    유력 인사들이 포함된 구권 화폐 사기단이 검찰에 적발됐다.서울지검 강력부(부장 李俊甫)는 25일 “구권(舊券)화폐를 신권 70%와 바꿔주겠다”고 속여 42억원을 가로채려 한 전 한국웅변협회 부회장 김모씨(52) 등 7명을 사기 등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구권 화폐는 일반적으로 위조를 막기 위해 은색 실선을 지폐에 그려넣기 전인 94년 이전에 발행된 1만원권을 가리킨다. 구속 기소된 7명중에는 대기업 이사 출신의 중소기업청 전문위원인이모씨(62),전 민주평화통일 자문위원 이모씨(59) 등도 포함돼 있으며 이들은 경력을 내세워 피해자들을 속이려 한 것으로 밝혀졌다. 김씨 등은 지난해 11월 모 정당 중앙위원인 김모씨(43)를 만나 “군사정권과 문민정부 시절 조성된 수십조원의 구권 화폐를 전국 28개비밀창고에 보관중인데 몰수나 세금 추징을 피하기 위해 싸게 처분하려고 한다”고 유혹했다.이들은 이어 “자기앞수표 42억원어치를 가져오면 구권 60억원과 바꿔주겠다”고 속여 김씨로부터 일명 ‘자금표’로 불리는 42억원어치의 자기앞수표 사본을 받은 뒤 자기앞수표까지 가로채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고 있다. 장택동기자 taecks@
  • [기고] 흑자가 더 문제인 공공 공연장

    공공극장의 민간위탁은 극장 운영의 자율성을 바탕으로 합리적인 경영을 하자는 것이다.국립극장의 책임운영제,세종문화회관의 민간위탁으로 어떤 변화가 오고 있는가.지난해 43억원의 흑자를 내었다고 자랑하는 예술의전당은 공기업 개혁이 최대의 과제가 되고 있는 현정부의 벤치마킹 대상으로 보아도 좋은가. 분명한 것은 일단 공공극장의 ‘민간위탁’이 돈을 벌어야 한다는‘강박관념’을 심어주는 데는 성공했다는 점이다.따라서 극장의 재정 자립도가 평가의 중요한 잣대로 떠올랐다.돈 잘 버는 사람이 능력있는 사람이요,극장을 잘 운영한 결과로 받아들여진다. 물론 기획력,홍보력,티켓 마케팅 등의 종합적인 운영 능력 없이는돈을 잘 벌 수 없기 때문에 이를 존중하는 것은 일리가 있다.특히 유럽 등 선진국에 비해 모든 게 열악한 상황에서 가시적 지표가 될 수있다고 본다. 그러나 경제논리가 앞서다 보면 한편에선 잃는 것이 더 많을 수도있다.관점에 따라서는 잘못된 방향으로 열심히 가는 우를 범해 되돌이킬 수 없는 환경을 만들 수도 있다는 것이다. 민간위탁 이후 공공극장이 과거의 잘해도 그만,못해도 그만인 관체제 운영방식에서 벗어나는 것은 확실하다.그럼에도 일부에서는 전보다 훨씬 영악한 경영논리가 문화를 해치고 있다고 주장한다.전반적으로는 자생력을 키우려는 노력과 인식의 변화를 몰고 온 것이 민간위탁 1년의 최고 결실이 아닌가 한다.따라서 이 시점에서 교정할 것은하고 개선할 것이 무엇인지 중간평가를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극장이 재정자립도 때문에 이기주의에 빠져 주변의 희생을 강요하거나,민간위탁이 공공성을 외면한 채 정부·지방자치단체의 예산절감의노예로 전락한다면 그 부담을 누가 안게 되는가를 생각해야 한다. 실제로 전국 여러 곳에서는 ‘민간위탁 증후군’이 생겨나고 있다.바른방향을 제시하지 않으면 걷잡을 수 없는 현상이 나타날 것이다. 서구에 비해 일천한 극장 역사를 가진 우리가 당장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돈버는 일인가,기본을 세우는 일인가.우리 공연문화에 예술가·극장·관객의 3요소가 정상적인 관계로 작동하고 있다고 믿는가.외부로 드러나지 않은 문제의 심각성과 해야 할 일이 얼마나 많은지를파악하고 있는가.시류에 영합한 재정자립도의 유혹보다는 더 시급한일이 많다. 민간위탁의 앞으로 과제는 무엇인가.우선 극장의 정체성 확보다.극장이 무엇하는 곳인지를 좀더 알아야 하고 알려야 한다.예술철학 없이 창조적 비전과 역동적 생산은 기대할 수 없다.그리해서 극장은 대관업이나 일부 공연물의 흥행장 이상의 공공성의 상징으로 남아야 한다.우리 예술의 이상과 가치의 지향점이 되어야 한다. 따라서 극장 운영의 표준 시스템을 만드는 일이 급하다.열악한 지역공간에 운영 노하우도 전수해야 한다. 전국 공연장이 함께 돌아갈 수있는 체계를 갖추기 위해서다. 이럴 때만이 시장 기반이 만들어지고전문 예술가가 탄생할 수 있다.공공극장만이 이를 할 수 있다.정부의보조는 이래서 있다. 그래서 지나친 흑자 논리는 어느 한쪽의 역할을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방증이 된다. 뿐만 아니라 장사되는 공연물의 유치가 전부일 수 없다.극장 전문가를 길러내고 경쟁력 있는 우리 문화상품을 만들기 위한전문 예술가양성도 극장의 몫이다. 그런데도 합리적인 티켓 가격제도,좌석표 하나도 만들어 놓지 않았다.경영 효율을 위해 예술계에 구조조정이란 말이 나돌고 예술단체는노조를 만들어 단원 갈등이 심해진다. 엉뚱하게 무대 전문 인력은 거리로 내몰리는 현상마저 일어나니 문화가 혼돈이란 말이 나오게 된다. 극장의 평가 방식이 달라지면 개선할 수 있다.경영자적 시각 못지않게 극장의 예술성과 공공성이 중요하다는 인식들을 해야 한다.민간위탁이 전시성이나 재정자립도만으로 기울지 않도록 해야 하는 이유다.민간위탁이 나머지 절반의 성공을 채우는 것은 앞으로 경각심을가지고 모두가 참여해야 할 작업이 아닌가 한다. 탁계석 음악평론가
  • vision 2001-우리구 새해살림/ 성동구

    성동구는 올해 구정(區政) 추진의 핵심 과제로 ‘도시기반 조성’및 ‘주민 불편해소’라는 2가지 목표를 세웠다. 아울러 행정의 신뢰성을 주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투명한 행정’ 및 ‘감동을 주는 자치행정’을 구현하는데 총력을기울인다는 방침이다. ■기반시설 확충 지난 64년 도시계획도로로 결정된 뒤 무려 24년이나 지난 98년에야 공사에 들어간 행당동 128의51∼응봉동 228의20 사이길이 940m 폭 15m 도로를 올해안에 완공한다.이렇게 되면 응봉동에서 한양대 및 성수교 방향으로의 통행이 한결 수월해지게 된다. 올해 말쯤 완공을 목표로 지난 99년 지구단위계획 확정과 동시에 공사를 시작한 ‘왕십리 부도심권 지구단위 사업’ 또한 12월쯤 개발이완료된다. 연말이면 왕십리와 도선동,행당동,마장동 일대 34만8,780㎡가 교통 및 산업,주민편의시설 등이 골고루 갖춰진 부심권으로 탈바꿈하게 되는 것이다. 주차장 확충도 기반시설 측면에서 역점사업이다.비탈에 위치한 주택가의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98년부터 추진중인 금호동2가금호초등학교 지하주차장 건설사업이 오는 10월 끝난다.지하 2층,지상 1층으로 건설중인 이 주차장은 차량 164대를 동시에 주차시킬 수 있는 규모로 도심 주차난 해소방안의 한 모델로 주목을 끌고 있다. ■생활체육 및 문화공간 확충 금호초등학교 안에 건립중인 ‘열린 금호교육문화관’ 역시 전국 자치단체 최초의 ‘교육시설과 생활문화체육 시설의 접목’이라는 측면에서 특히 관심을 끌고 있다.10월까지수영장 및 헬스장,도서실 등이 갖춰질 예정이다. 5월에 완공될 예정인 왕십리광장 조성공사가 완료되면 구의 새로운명소로 부상하게 된다.7,500㎡ 부지에 야외공연장 및 소분수,녹지 등각종 주민 휴식시설이 만들어진다.이 광장과 함께 성동문화벨트 조성공사가 12월쯤 완공되면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됐던 왕십리네거리 일대는 교통의 요충지 뿐아니라 문화생활의 중심지로 거듭나게 된다. ■행정 서비스 개선 99년 9월 전국 최초로 주민자치센터인 ‘동민의집’ 시범운영에 들어갔던 성동구는 이후 각 동별로 운영위원회를 구성,자율적으로 각종 프로그램 및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최근 주민 및 대학생 400여명을 대상으로 ‘민선구청장의 업무수행도’ 설문조사에서는 일반주민의 60%,대학생의 70.4%가 높은 만족도를 표시했다. 성동구는 ‘열린 행정’을 펼치기 위해서는 구의 행정이 수요자인주민 중심으로의 질적 내실화가 시급하다고 보고 행정 재설계에 본격착수할 방침이다. 지난해 4월 직원들간의 대화통로로 삼기 위해 구축한 ‘인트라넷’을 올해는 더욱 내실있게 운영할 계획이다.의견수렴 및 업무 공유의통로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성수지역 벤처기업 육성촉진지구 지정 벤처산업 육성을 위해 성동교에서 동2로까지를 ‘벤처기업육성 촉진지구’로 지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인근 한양대 출신의 벤처동문회 등과 손잡고 구체적인 방안 도출을 위해 머리를 짜내고 있다.이같은 계획과 함께 인근 왕십리및 뚝섬 부도심권 개발계획이 완성되는 향후 4∼5년 안에 이 지역이서울 동북부지역의 상업 및 유통의 거점으로 탈바꿈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창동기자 moon@. * 투명하고 신속한 민원처리. 성동구의 차별화된 행정은 2가지 분야로 설명할 수 있다.무엇보다서울시 자치구 가운데 처음으로 도입한 ‘민원배심원제’가 첫째이고자치구를 대표해 신설한 ‘허가과’가 두번째다. ‘민원배심원제’란 지역 주민들간 이해관계가 엇갈려 장기간 해결되지 않는 고질적 민원을 변호사 등 관련분야의 전문가와 주민,공무원들이 한데 모여 허심탄회한 대화를 통해 최상의 해결방안을 도출해보자는 취지에서 도입한 제도다. 배심원단 회의는 주택 건축 교통 경제 환경 청소 집단민원 등 모두7가지 분야로 나뉘어 수시로 열린다.이 제도를 경험해본 주민들은 행정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는 선진행정의 모범사례라고 입을 모으고있다. 지난해 10월 서울시의 시범 자치구로 선정돼 설치된 ‘허가과’ 역시 실시 3개월여 만에 ‘빠르고 정확하고 편리한’ 제도라는 평가를얻고 있다.신설 이후 모두 230여개의 단위사무를 주민의 단 1회 방문으로 일괄처리해줘 큰 인기를 끌었다.또 8,500여건의 각종 허가민원을 접수,처리하거나 상담활동을 벌였다. 허가과가 운영된 이후 민원인의 구청방문 횟수가 이전의 평균 3회에서 1회로 줄었으며 민원 처리기일도 3일에서 2일로 단축됐다. 문창동기자. *저소득층 생활안정 복지공동체로. “지금은 우리 주위의 소외계층에 대한 따뜻한 배려가 어느때보다더욱 필요한 시기입니다.따라서 올해는 구정(區政)의 포커스를 저소득주민 및 실업자,장애인 등 불우계층을 위한 복지에 맞출 생각입니다” 고재득(高在得)성동구청장은 “주민의 생활 안정을 바탕으로 올해를따뜻한 복지공동체 성동구 구현의 원년으로 삼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고 구청장은 구체적인 방안으로 ▲저소득층의 기본적인 생계 보장▲실업급여 및 직업훈련 확대 등을 통한 사회안전망 강화 ▲연차적인장애인 편의시설 확충 등을 꼽았다. 아울러 주부계층의 경제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보육시설을 대폭 늘리고 노인복지기금을 조성하며 노인복지카드제 도입 등과 같은 경로 프로그램 개발에도 힘을 쏟을 방침이다. 물론 지역개발도 의욕적인 관심사다. “균형있는 지역개발을 위해 관내 전역을 4개 권역으로 나눠 각각의특성에 맞는 발전방안을 마련하겠습니다.우리 구의 중심지역인 왕십리에 민자역사를 건립하고 왕십리네거리 옛 소방서 터에는 주민을 위한 광장을 꾸밀 생각입니다.또 내년까지 왕십리 부도심권 지구단위계획을 완성,이 지역을 성동구 상권의 중추지역으로 육성할 계획을갖고 있습니다” 최근 민선 구청장으로서 행정수행의 어려움과 유혹,고충 등을 ‘자기 고백서’라는 책자에 담아 펴내기도 했던 그는 “열심히 일을 하자는 의미에서 직원들에 대한 메시지와 구정에 적극 협조해 달라는뜻에서 주민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려 했다”고 말했다. 문창동기자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