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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적 고정관념 깬 로맨틱 코미디

    성적 고정관념 깬 로맨틱 코미디

    MBC 월·화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첫 회 시청률 14.4%(TNS미디어코리아 조사)로 출발한 이 드라마는 방송 6회만에 23.2%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보다도 더 특기할 만한 것은 이 작품이 ‘논쟁적 문화코드의 집결판’ 같은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이다.‘드라마’라는 장르가 한 시대 문화의 리트머스지와 같은 것이라면 ‘커피프린스 1호점’은 여러 면에서 우리 문화의 성숙도를 드러낸다.먼저 ‘팜므 파탈’에 대한 시선을 들 수 있다. 완벽한 외모에 성격도 좋고 실력도 뛰어난 화가 한유주(채정안). 능력있고 당당한 모습이 일본영화 ‘스트로베리 쇼트케이크’에서 나나난 기리코가 연기한 지각있는 예술가 도코를 연상시킨다. 이들은 최근 크게 부각되고 있는 ‘알파걸’에 속한다.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을 지닌 팜므 파탈의 모습도 보여준다. 이제까지의 영화·드라마들에서 팜므 파탈이 보통 남성을 유혹해 치명적인 상황으로 몰고가는 악녀 정도로 그려졌다면, 이들은 자기 주장이 뚜렷하고 능동적인 삶을 사는 진정한 여성 실력자들로 묘사된다. 아르바이트 자리를 얻기 위해 남장을 한 여성 고은찬(윤은혜)은 ‘미소년’으로 통한다. 드라마 시작 전후로 터져나오는 보도들도 앞다퉈 윤은혜 캐릭터의 중성적 매력에 대해 이야기한다. 또 할머니의 맞선 압박을 피하기 위해 게이 행세를 하는 최한결(공유)은 어떤가. 은찬이 여자라는 사실을 아직 눈치채지 못한 채 한결은 자신이 은찬에게 끌리는 것을 고민한다.7회 방송분에서는 병원 정신과까지 찾게 된다. 동성애에 대한 편견을 완전히 씻었다고 할 수는 없지만, 이는 우리 사회 성관념과 성적 논쟁이 한결 더 개방적이고 자유로워졌음을 보여준다. 가부장적인 홍사장(김창완)이 시대 감각이 뒤떨어지는 ‘꼰대’로 그려지는 것도 눈여겨볼 만하다. 지금까지 드라마들에서 중년 남성이 고압적이고 권위적인 모습으로 등장하는 것은 현실의 반영으로 여겨졌지만, 이 드라마에서는 젊은 사람들과 갈등을 불러일으키는 문제 요인으로 간주된다. 이밖에 노선기(김재욱)가 일본에서 만난 여자친구를 찾으러 한국까지 날아온 것은 어학연수나 유학 등으로 국제 연애가 활발한 시대상을 반영한다. 또 한결이 취중에 얼떨결에 예랑(민서현)과 모텔에서 함께 투숙하고, 연인인 한유주와 최한성(이선균)도 집에서 잠자리를 함께 하지만, 이에 대해 ‘두 사람이 잤느니 안 잤느니’ 하는 논쟁은 일지 않는다. 혼전 동거 논란이 들불처럼 타올랐던 4년 전 드라마 ‘옥탑방 고양이’ 시절만 떠올려 봐도 격세지감이라 할 수 있다. 이에 대해 문화평론가 김헌식 씨는 “‘커피프린스 1호점’은 개방적인 이성관계나 동성애 코드를 시청률을 끌어올리는 장치로 사용하되 그것을 노골적으로 드러내지 않는 것이 특징”이라면서 “예전에는 이런 소재 자체가 화제가 됐지만 요즘은 자연스럽고 흥미롭게 받아들인다는 점에서 사회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이랜드 노조원 13명 영장 기각

    뉴코아 강남점과 홈에버 월드컵몰점에서 매장 점거농성을 벌인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노조원 14명 가운데 김경욱 이랜드공동투쟁본부 위원장을 제외한 13명의 영장이 22일 기각됐다. 서울 서부지법은 동종 전과가 있으며 재범 가능성이 있음을 고려해 김 위원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지만, 나머지 조합원 6명의 영장은 “도주나 증거 인멸의 우려가 없다.”며 기각했다. 각각 조합원 3명과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이 신청된 서울 중앙지법과 수원지법 역시 ‘도주우려가 없다.’며 모두 기각했다. 이에 따라 생존권 차원에서 농성을 벌인 노조원에 대해 검찰과 경찰이 무리한 법 집행을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점거 농성은 막을 내렸지만 민주노총과 이랜드 조합원들은 21일 전국 26개 매장에서 사측과 정부를 규탄하는 집회를 연 데 이어 22일에도 홈에버 부천 중동점에서 300여명이 기습시위를 벌이는 등 투쟁을 이어갔다.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은 “이랜드 자본과 노무현 정권이 공개적으로 사과할 때까지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노조의 점거농성을 ‘사탄의 유혹에 빠진 행동’으로 몰아세우는 계열사 이랜드월드 김영수 사장 명의로 된 이메일이 직원들에게 발송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이 메일에는 ‘불법 파업이 잘못된 것임을 깨닫고 현장으로 복귀하여 다시는 사탄의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노조간부들이 체포되는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날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에 대해 이랜드그룹 최성호 홍보이사는 “조사 결과 김 사장은 메일을 보낸 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누군가 사측을 음해하기 위해 사장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도용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경찰 사이버수사대에 수사 의뢰를 한 상태”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18일부터 부분 파업을 벌였던 금속노조는 23∼27일에 이어 여름휴가 시즌이 끝나는 8월 중·하순쯤 다시 파업을 벌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부별 교섭을 이유로 파업에 불참한 현대자동차지부도 합류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산별교섭을 둘러싼 노동계의 갈등이 커질 전망이다.이동구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李 “우리는 포지티브로” 朴 “국민검증 시작돼야”

    “이제부터는 국민검증이 시작돼야 한다.”(박근혜 후보측) “우리는 포지티브로 간다.”(이명박 후보측) 19일 정당사상 처음으로 열렸던 대선 후보 검증청문회 이후 캠프 운영 향을 가늠할 수 있는 이명박·박근혜 두 후보측의 상반된 입장이다. 박 후보측은 이 후보를 둘러싼 의혹들이 검증청문회에서도 해소되지 않은 만큼 국민과 언론이 직접 실체 규명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이다. 최경환 캠프 종합상황실장은 “검증은 어제로 끝난 것이 아니라 이제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검증위가 주제만 던져놓고 의혹만 키운 것이기 때문에 진위 여부나 사실 관계 확인을 언론이나 시민단체, 상대 후보측에서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내부적으로 박 후보측은 전날 검증청문회에서 나온 이 후보 해명의 사실 여부를 자체 분석 중이다. 옥천 땅 매입과정, 도곡동 땅 매각대금 분배 비율, 서초동 땅 회사 구입 주장 등에 대한 의구심을 갖고 있다. 하지만 검증 문제를 드러내놓고 주장하고 있지는 않다. 김재원 캠프 대변인은 “박 전 대표가 ‘더 이상 검증에 대해 얘기하지 말라.’고 신신당부했다.”면서 “그래서 우리가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거나 얘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포지티브 정책, 조직 정비로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측은 박 후보측의 검증공세 재개 움직임과 관련,“우리는 포지티브로 간다.”며 차별화 전략에 나섰다. 검증청문회를 통해 이 후보를 둘러싼 의혹들이 해소된 만큼 이제는 정책경선으로 대비하겠다는 것이다. 박형준 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우리는 어제 청문회가 상당히 긍정적이었다고 평가한다.”면서 “우리는 앞으로 정책경선에 최대한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광근 공동대변인도 “네거티브 유혹을 끊기가 쉽지 않겠지만 이제는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네거티브를 거부하는 우리 원칙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후보측 검증 공세가 지나칠 경우 ‘그냥 당하고만 있지 않겠다.’는 기류도 감지된다. 박 대변인은 “우리는 어디까지나 포지티브”라면서 “박 캠프가 끝까지 네거티브로 나오면 ‘전면대응’을 검토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기류가 있다. 그렇게 되면 우리도 검증청문회에서 해명이 제대로 안 된 박 후보 관련 의혹을 제기할 수 있을 것”이라며 맞대응 가능성을 열어뒀다.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케이블·위성방송]

    ●MGM 06:45 안나의 일기 08:45 그레이트 월 10:50 나는 결백하다 17:15 부키스 19:00 심판 21:15 카사블랑카 23:20 크롤스페이스 01:10 유혹 03:10 퍼플헤이즈 ●DTN드라마 08:30 이브의 모든 것 15:00 내사랑 레이몬드 시즌1 15:30 넌센스 16:20 손상미의 드림워크 17:00 상상 플러스 20:10 장희빈 22:00 96전설의 고향 24:10 레이싱 모델 ●한방 건강TV 09:40 생생 건강테크 11:10 뷰티 요가 15:00 TV명의 특강 16:10 기차로 떠나는 세계여행 18:00 세계 대체의학을 찾아서 19:00 생생 건강테크 22:40 현장한방건강매거진 ●WOW 한국경제TV 07:00 와우 메디컬 센터 1∼4부 13:00 창업정보센터 14:30 부동산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15:00 국민주식 고충 처리반 17:00 성공 유망 프랜차이즈 20:00 웰빙 파노라마 ●MBC NET 08:00 얍 활력천국 10:00 스페셜 전국시대 14:00 리틀 아이스 하키 16:00 신 퀴즈 스쿨 18:00 오늘은 장날 20:00 경상도애 발견 23:00 행복예감 01:00 열린콘서트 ●중화TV 09:00 비즈니스 중국어 11:00 저우언라이 13:00 거상 치아오쯔융 15:00 댄스, 학교가다 16:00 오락폭풍 18:00 예술인생 21:00 천약유정 22:00 중화인 한마당 24:00 중화의약 ●XPORTS 07:55 2007 메이저리그 김병현 선발경기 신시내티:플로리다 11:00 2007 메이저리그 템파베이:뉴욕M 18:00 2007 AFC 아시안컵 축구 하이라이트 22:00 2007 메이저리그 하이라이트 ●EBS플러스1 09:30 EBS기본과 특별한(종합) 과학, 사회 11:10 수능특강 선택 종합 고3 물리Ⅰ, 화학Ⅰ 14:30 수능특강 종합 고3 수리영역-수학Ⅰ(1)(2) 16:10 수능특강 종합 고3 언어영역(1)(2) 18:10 수능특강 종합 외국어영역(1)(2) ●EBS플러스2 09:30 어린이 역사드라마 점프 10:50 일일드라마 깡순이(종합) 14:00 초등학교 4·6학년 영어(1)(2)(재) 15:00 초등학교 3학년 사회, 과학(재) 19:00 방과후 반가운 시간 20:20 천사랑 21:20 모여라 딩동댕
  • [스포츠 라운지] 인라인 스피드스케이팅 유망주 임진선·진주 자매

    [스포츠 라운지] 인라인 스피드스케이팅 유망주 임진선·진주 자매

    ‘우린 눈으로 통해요.’ 친자매가 인라인 스피드스케이팅 차세대 유망주로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다음달 17∼25일 콜롬비아 칼리에서 열리는 세계롤러스피드스케이팅선수권 국가대표로 뽑힌 임진선(사진 위·19·안양시청)·진주(아래·18·동안고3). 초등학교 3,4학년 때부터 한 번도 떨어지지 않고 함께 선수 생활을 해왔다. 언니 진선이 올해 동안고를 졸업, 안양시청에 들어가 떨어질 때가 되자 이번엔 동생 진주가 국가대표에 선발돼 외국에 가서도 한 방을 쓰게 됐다. ●자매가 나란히 국가대표에 뽑혀 이들 자매는 경쟁자이지만 혈육이라 선수생활에 큰 도움이 된다. 진선은 “눈만 보면 서로의 컨디션을 너무 잘 알아 눈치껏 밀어준다.”고 고백했다. 지난해 고등부 전국대회 우승을 사이좋게 나눠가졌다. 부러움 반 시샘 반을 샀다. 진선은 “합숙할 때 동생과 같이 있어 편하고, 남들에게 못할 소리를 하며 서로의 단점을 고친다.”며 흐뭇해했다. 둘은 성격 차(?)로 싸운 적이 없다. 진선은 급한 성격인 반면 진주는 차분해 좀처럼 부딪치지 않는다. 어려움을 이기는 방법도 다르다. 진선은 지난해 갑자기 175㎝로 크면서 부진에 빠졌다. 그는 “매일 30분 정도 이미지 트레이닝을 한다. 오늘 잘못한 점을 마음 속으로 되새기면서 문제점을 찾아낸다.”고 말했다. 진주는 “즐긴다는 생각으로 편안하게 여긴다.”고 밝혀 대조적이다. 진선이 5살 때 인라인스케이트를 사달라고 졸라대자 경찰관의 아버지 재식씨는 박봉을 털어 맏언니 진희(21·대학생)씨 등 세 자매에게 인라인을 사줬다. 재식씨는 딸들을 위해 훈련장에 걸어서 2∼3분 거리로 이사했다. 현재 경기 안양시 비산동이 3번째다. 진선은 평촌초교 4학년 때 진주와 함께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당시는 진주에게 스포트라이트가 향했다. 순발력 등 소질이 뛰어나 ‘큰 그릇’이 될 것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진주는 6학년 때 부상으로 주춤했고, 아직도 100% 제기량을 발휘하지 못한다. 진선은 꾸준하게 구슬땀을 흘린 끝에 확실한 유망주로 자리잡았다. ●2010 아시안게임 3관왕 노린다 진선은 꿈도 야무지다. 그는 “비인기 종목이지만 아무 곳에서나 가족이든 누구든 관계없이 공유할 수 있는 종목이라 보급에 앞장서고 싶다. 여건상 인라인을 탈 수 없는 이웃을 위해 봉사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진선은 야간대학 진학을 꿈꾼다. 그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는 힘들겠지만 도전해 보겠다.”고 각오를 다진다. 진주는 “올해 성적을 본 뒤 진로를 결정하겠다.”며 막내 ‘티’를 냈다. 둘은 운동에 소질이 있어 각 종목에서 많은 유혹이 있었다. 초교 때는 육상과 인라인을 병행했고, 축구에서도 탐을 냈다. 박성일(안양시청 감독) 국가대표 코치는 진선을 초교 6학년 때 ‘콕’ 찍었다. 박 코치는 “진선이 축구를 원했지만 3년 동안 물주전자만 들 것이라고 협박해 마음을 돌렸다.”고 털어놨다. 진선은 2010년 아시안게임에 첫 도입된 인라인 3관왕을 노린다. 박 코치는 “순발력이 동생보다 떨어지지만 서양 선수에 뒤지지 않는 파워와 스피드를 갖춰 3년을 내다보고 키운다.”고 밝혔다. 이어 “진주는 특유의 순발력을 바탕으로 언니와 호흡을 맞추는 역할을 맡기고 싶다.”고 덧붙였다. 글 남원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프로필 ●출생 1988년 4월20일 서울생 ●학력 경기 평촌초-귀인중-동안고 ●취미 잠자기 싸이질 ●체격 175㎝,60㎏ ●경력 2006 전국체전 고등부 3관왕, 세계선수권 500·300m 3위,2005 베네수엘라세계선수권 주니어 500m 3위 ●출생 1989년 3월30일 서울생 ●학력 경기 평촌초-귀인중-동안고 ●취미 잠자기 싸이질 ●체격 166㎝,53㎏ ●경력 2006년 세계롤러스피드스케이팅 주니어 T-200m 3위
  • [길섶에서] 먹통 휴대전화/이용원 수석논설위원

    휴대전화가 결국 먹통이 됐다. 그동안에도 통화때 상대방 또는 내 목소리가 전달되지 않는 일이 흔했고, 때로는 멋대로 꺼졌다 켜졌다를 반복했다. 그러더니 어제 의자에서 한번 떨어뜨린 뒤로는 영 켜지지를 않았다. 처음에는 잘 됐다 싶었다. 그러잖아도 휴대전화를 교체해야 하는데 버리기에는 아직 아깝다는 이유로 미적거리던 참이다. 이제는 미룰 명분이 없어진 것이다. 그래서 어느 모델을 택할까 이리저리 알아보는데 마음 한구석에서 은근한 유혹의 목소리가 들렸다.“휴대전화 없이 살아보면 어때? 그동안 ‘느림의 미학’이 어떻느니 하며 좀 더 느긋한 삶을 원했잖아. 한번 해봐.”라고 속삭였다. 휴대전화를 두고 출근하다가 돌아가 가져온 일이 몇번 있었다. 전화번호도, 각종 약속·계획도 다 들어 있기에 휴대전화 없이 하루를 지낼 일이 막막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그 불편을 감수해 볼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그런데, 휴대전화가 없으면 내게 전화 걸 사람들이 꽤 불편하지 않을까? 그렇더라도 이번에 한번 저질러 봐? 이용원 수석논설위원 ywyi@seoul.co.kr
  • [박찬구 기자의 정국 View] 李·朴의 오류와 한계

    등대는 일관되게 직선의 빛을 비춘다. 비바람을 뚫고 선박이 가야 할 길을 항상 뚜렷하게 제시한다. 정당의 정체성과 가치도 등대와 다르지 않다. 정책과 이념 중심의 정당 구조가 자리잡아야 각계 각층의 갈등과 이해관계를 합리적으로 조정하고 사회 통합을 견인할 수 있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정당의 존폐를 이합집산의 흥정거리 정도로 여기는 일부 정파와 상대 후보나 현 정권을 물고 늘어져 반사이익 챙기기에 급급하는 일부 세력은 우리 정당 정치의 후진성을 그대로 투영하고 있다.앞으로 한달 남짓한 기간은 우리 정당 정치에 그래도 희망이 남아 있는지를 가늠하는 분수령이 될 듯하다. 한나라당은 오는 19일 후보 검증청문회에 이어 22일 제주를 시작으로 다음달 17일 서울까지 전국 순회 합동연설회와 TV토론회를 갖는다. 범여권의 로드맵은 오리무중이다. 열린우리당내 친노파와 탈당파, 통합민주당내 대통합파와 친노 배제파, 손학규 진영, 시민사회세력 등 6개 그룹이 주도권 확보를 위한 ‘제3지대 선취경쟁’에 빠져 있다. 민주노동당은 지난달 14일 도라산역에서 시작한 순회 토론회를 22일 서울에서 마무리짓는다. 민주노동당의 토론회나 한나라당의 정책 검증이 여론의 관심에서 멀어진 것은 ‘이명박-박근혜’,‘노무현-이명박’의 정략적 대립구도와 네거티브 선거전략에서 비롯된 측면이 강하다. 한나라당의 전방위적 검증 무대가 이같은 기류를 심화시킬지, 정책 선거의 불씨를 되살릴지는 예단키 어렵다. 대선 정국을 주도하는 ‘노(盧)·이(李)·박(朴)’의 상호 역학관계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 후보가 지난주 ‘종부세·지방세 통합’을 골자로 하는 조세정책을 발표한 지 하루 만에 청와대가 강력 반박한 것도 향후 흐름을 예상할 수 있는 대목이다. 참여정부의 성과를 지키려는 노 대통령과 반노(反盧)진영을 대표하려는 이 후보의 대립전선은 검증과 토론 과정에서 한층 격화될 전망이다. 이 후보는 당내 지지층을 다잡고 반노 여론의 지지를 확장할 수 있는 부수 효과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할 것이다. 여론조사전문기관 폴컴의 이경헌 이사는 “이 후보처럼 노 대통령과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는 것은 지역성·정체성의 한계를 지닌 박 후보로서는 쉽지 않은 일”이라고 분석했다.박 후보는 이 후보가 ‘검증 악재’속에서도 30%대의 지지율로 버티고 있다는 점에서 돌파구를 모색해야 할 처지다. 박 후보의 지난 11일 고(故)장준하 선생 유족 방문에서도 이같은 고민이 엿보인다. 선친의 이미지나 이념적 완고성이라는 벽을 넘지 못하면 호남과 수도권에 쉽사리 다가갈 수 없다고 판단했을 법하다. 정치컨설턴트인 박성민 민기획 대표가 “이 후보는 ‘오류’ 때문에 고전하지만, 박 후보는 ‘한계’ 때문에 추월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박 후보가 검증과 토론 과정에서 네거티브 전략을 고수할지, 이슈 중심의 포지티브 전략으로 승부수를 띄울지 주목되는 이유다. 검풍(檢風)도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이 후보의 X파일 공방이 정책 검증의 취지를 흐렸다면,X파일의 유통경로나 그 실체는 검증의 본질을 뒤덮을 정도로 파괴력이 클 수 있다.범여권 후보들까지 검증 국면에 뛰어드는 단계에 이르면 네거티브 검증으로 차별성과 반사이익을 꾀하겠다는 전략 자체가 힘을 잃을 것이라는 전망도 시사적이다.ckpark@seoul.co.kr
  • 주류업체 상술에 취하는 대학가

    주류업체 상술에 취하는 대학가

    #1 연세대의 한 동아리는 맥주업체의 후원으로 여름방학 MT(수련회)를 떠나려다 취소했다. 이 학교 3학년 한모(21·여)씨는 “지난 3월 강원 강릉에 MT를 간 대학생이 만취 사고로 숨지는 등 대학생 과음 문제를 지적하는 의견이 많아 취소했다.”고 밝혔다. #2 공주대 이모(24·4학년)씨는 소주업체로부터 MT에 주류와 안주를 제공해 주겠다는 제안을 받고 고민 중이다. 이씨는 “당장 MT 비용을 절약할 수 있지만 과음을 부추기는 업체의 ‘상술’이라는 친구들의 반대에 부딪쳐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주류업체들의 ‘술 권하는’ 마케팅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여름방학 MT를 앞둔 대학가에서 이에 대한 찬반 논란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대학생 만취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데다 대학생이라도 1학년생들의 경우 술 판매 제한 연령인 만 19세 이하도 일부 포함돼 있어 주류업체들이 무절제한 음주문화를 부추긴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A맥주회사가 진행하는 MT지원 프로그램은 학기중 1만 3000여명, 여름방학 평균 5000여명이 몰릴 정도로 유명하다.2003년 시작된 프로그램은 지난해까지 신입생 오리엔테이션과 MT 등 2차례 지원했으나 올해에는 3∼11월 상시 지원한다. 이 업체는 맥주회사 공장 견학을 하는 조건으로 30명 이상 단체에 버스와 2인당 맥주 1병을 지원한다. 충북대 남모(24)씨는 “맥주회사에서 제공하는 버스는 회사 출퇴근용으로 상호명과 제품명이 그대로 새겨져 있고, 견학행사 내용이 플래카드로 부착돼 있다.”면서 “MT에서 비용이 가장 많이 드는 주류 비용을 줄일 수 있는 것은 큰 유혹이지만 기업의 상품 홍보 활동 도구로 이용된다는 생각에 썩 즐거운 MT가 되지는 않았다.”고 털어놨다. B소주회사도 안주와 주류 레크리에이션 강사를 지원하는 MT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 업체 관계자는 “MT시즌에는 하루 3∼4통의 문의 전화가 걸려온다.”고 전했다.C맥주회사의 후원을 받아 MT를 다녀온 적이 있는 수원대 최모(25)씨는 “지원을 받으면 그만큼 술을 덜 마실 줄 알았는데 평소 준비하던 양에 추가해 마시는 부작용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19세 이상 성인 1인당 술 소비량은 맥주 79.8병, 소주 72.4병, 양주 1.7병인 것으로 나타났다. 과도한 음주로 인한 의료비 지출, 조기 사망 및 생산성 감소 등 사회·경제적 손실 비용은 연간 20조 99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또 제주대 의대 김문두 교수가 지난해 1∼11월 제주대 학생 34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 음주율은 93.6%에 달했다.MT와 동아리 모임, 체육대회 등 술을 강요하는 음주 문화로 남학생은 주당 2∼4회 마신 경우가 33.1%, 여학생은 15.3%에 이르렀다. 연세대 심리학과 황상민 교수는 “이런 논란은 알고 보면 MT에서 술을 즐기는 학생들이 자초했다고 봐야 한다.”면서 “학생들 스스로가 술 문화를 조절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경주 이경원기자 kdlrudwn@seoul.co.kr
  • [14일 TV 하이라이트]

    ●걸어서 세계속으로(KBS1 오전 10시) 한가한 해변에서 부서지는 파도소리와 별들이 낭만을 노래하는 필리핀의 작은 시골 마을. 초록 언덕은 가을이면 초콜릿 빛 달콤 쌉쌀한 사랑의 유혹이 되고 세계에서 가장 작은 원숭이라는 타르시어는 밤새 못 이룬 잠을 청하느라 큰 눈망울을 껌뻑거린다. 스페인 제국이 탐했던 태평양의 보물 필리핀으로 떠나본다. ●행복한 여자(KBS2 오후 7시55분) 변여사는 땀을 흘리고 있는 은지를 데리고 가며 지연에게 전화를 하고, 지연은 변여사가 은지를 빼앗아 갈까봐 노심초사하며 준호에게 전화한다. 준호는 그런 일 없을거라 지연을 안심시키지만, 지연은 최회장 집으로 은지를 찾으러 온다. 최회장은 지연에게 며칠 만 은지를 데리고 있을 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안심시킨다. ●문희(MBC 오후 7시55분) 방숙희는 상미로부터 문회장이 하늘이를 양자로 삼으려 한다는 말을 듣고 충격을 받는다. 문희의 방을 노크도 없이 밀고 들어간 방숙희는 왜 네 아들을 내 아들, 며느리에게 들이미느냐며 네가 책임지라고 따진다. 전후 사정을 들은 문희는 자신도 몰랐던 일이라며 하늘이를 새언니 밑에 들이고픈 생각은 전혀 없다고 말한다. ●그것이 알고 싶다(SBS 오후 11시5분) 불법 화장 등 총체적인 문제를 안고 있는 우리나라의 장묘문화를 생각해본다. 인위적 장례문화의 변화가 가져다준 사회적 문제와 갈등, 국가적 손실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알아본다. 사람들의 죽음에 대한 인식과 태도, 그리고 죽음을 받아들이고 처리하는 과정으로 장묘문화의 대안은 무엇인지 고민해 본다. ●희망풍경(EBS 오전 7시10분) 싱싱한 초밥, 칠리소스를 곁들인 퓨전 홍합 요리까지 신선한 해산물 요리가 가득한 시푸드 레스토랑에 이아름(정신지체 2급)양과 이광준(청각장애 2급)군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가장 붐비는 시간에 실수 없이 일을 무사히 마칠 수 있을까. 최고의 맛과 서비스를 위해 노력하는 두사람의 좌충우돌 체험기를 들여다본다. ●월드 투데이〈발리우드의 힘〉(YTN 오후 5시30분) 발리우드에서 만들어진 인도 영화를 단순히 비현실적인 설정에 노래와 춤이 전부라고 생각한다면 오산. 할리우드보다 입장료 수익이 많고, 제작편수도 두 배에 이른다. 발리우드 열풍은 영국, 케냐, 남아공을 넘어 이란과 미국, 러시아에 이르고 있다. 이제 인도 영화 제작자들은 오스카 수상자들과 손잡고 있다. ●대한민국 퍼센트%(KBS1 오후 11시40분) 20∼30대 딸 1291명과 40대 이상 엄마 1241명을 대상으로 모녀지간 돈 거래에 관한 인터넷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딸에게 빌려준 돈을 반드시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엄마는 70%, 엄마에게 빌린 돈 안 갚아도 된다고 대답한 응답자는 12%였다. 모녀지간 돈거래를 놓고 뜨거운 설전이 벌어진다. ●드라마시티 <명문대가 뭐길래> (KBS2 오후 11시15분) 신용불량자인 작곡가 지망생 명문대는 이름이 같은 친구인 명선생(고액과외 선생) 집에 빌 붙어 살다가 뜻하지 않게 태이의 가짜 과외 선생 노릇을 하게 된다. 카드빚과 사채빚을 갚을 수 있다는 욕심에 시작했지만 선생의 길은 멀고도 험하기만 한데….
  • 록 마니아들 ‘보청기 신세’

    ‘록에 열광한 그대들이여, 이제는 귀를 조심하라.’ 지미 헨드릭스와 프레디 머큐리 같은 록스타에 열광하던 미국 전후 베이비붐 세대들이 심각한 청각장애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스(NYT)는 12일(현지시간) 미국 청각개선연구소(BHI)의 연구를 인용, 베이비붐 세대의 6명 중에 한 명이 청각 장애로 생활에 불편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그 수가 65세 이상 청각장애인구 900만명보다 많은 1000만명에 육박한다고 보도했다.●115㏈ 이상 지속 노출… 일상대화도 곤란 뉴욕타임스는 한때 “록이 아니면 음악이 아니다.”고 확신했던 록마니아 마이클 벨루치(47)의 예를 들어 상황의 심각성을 설명했다. 그는 아침 자명종 소리가 들리지 않아 회사에 지각하기 일쑤다. 사람들과의 대화는 입모양을 확인한 후에야 알아들을 수 있으며 휴대전화 통화는 엄두도 내지 못한다. 이와 같이 미국 베이비붐 세대들은 록 음악의 1세대로서 록 스타의 공연과 개인 음향 시스템을 통해 115데시벨(dB) 이상의 높은 소음에 지속적으로 노출돼 서서히 청력을 잃어 갔다.115dB은 자동차 경적 소리를 능가하는 수치다. 전문가들은 85dB 이상 소음에 8시간 이상 장기적으로 노출되면 소음성 난청 장애를 겪을 수 있다고 충고한다. 이같은 현상은 비단 미국만의 문제는 아니다. 한국에서도 젊은이들의 이어폰 과다 사용으로 귀가 잘 들리지 않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다. 문제는 이같은 청각 장애가 사실상 치료가 불가능하다는 데 있다. 이로 인해 미국 보청기 업계는 청력에 문제가 있는 베이비붐 세대를 잡기 위한 경쟁으로 후끈 달아 오르고 있다.●사실상 치료 불가능… 보청기시장 `후끈´ ‘스타일’을 중시하는 베이비붐 세대들의 특성상 기존 보청기는 ‘수치스러운 기계’의 이미지를 벗을 수 없었다. 이런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보청기 업체들은 아이팟과 비슷한 디자인을 내놓거나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크기를 줄이고 최첨단 블루투스 기능까지 추가한 제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최근에는 속옷 모양을 한 보청기까지 출시돼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과테말라 커피이야기

    |과테말라시티 임병선특파원|‘Cafe Guatemala!´ 하면 커피 전문가들은 ‘세계최고’라는 감탄사를 연발한다. 전체적으로 부드러우면서 톡 쏘는 향기가 일품이다. 과테말라시티의 한 쇼핑몰 안 커피점에서 스페인어 통역을 통해 ‘엘 풀칼’과 ‘산타 바바라’,‘안티과 로잘리타’를 수소문했다. 대학생쯤으로 보이는 아가씨들은 연신 고개를 갸웃거렸다. 가장 높은 풍미를 지닌 커피의 나라, 커피점에서 일하는 이들이 자기 땅에서 나는 명품 커피 이름조차 모른다는 사실에 놀랐다. 여기에 서울의 인터넷 쇼핑몰에서 200g짜리 ‘갓 볶은 신선한 커피 과테말라 안티구아’가 1만 4500원에 팔리는데 이 가게에선 460g짜리를 55퀘찰(약 3290원)에 판매하고 있었다. 세계화 시대,10배에 가까운 가격차를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의아했다. 남한만 한 면적(10만㎢)의 과테말라에 그토록 다양하고 품격 높은 커피들이 공존하는 이유로는 지역별로 완연히 다른 연중 기온과 강우량, 습도, 화산지대 지질 여부 등이 꼽힌다. 과테말라는 ‘지구의 미니어처’라 불릴 정도로 다양한 기후가 공존한다. 이 나라에서 커피 재배가 본격화한 것은 19세기 후반 스페인 총독부가 옛 수도 안티과 주변에서 염료 원료로 재배하던 인디고와 코치니얼 수출 길이 막히면서였다. 인디고는 메뚜기떼 습격으로, 코치니얼은 인공염료 개발로 농민들의 외면을 받았다. 총독부는 이에 수도원과 일부 농장에서 재배하던 커피에 수출세를 유예하고 십일조 헌금을 줄여주는 한편, 재배농에 포상금을 지급하고 매뉴얼을 보급하는 등의 독려를 했다. 이런 노력 덕에 프라이하네스, 코반, 아티틀란, 산마르코스 등에서 대대적인 커피 생산이 이뤄졌다. 지금도 미국의 커피 수집상들이 아름다운 아티틀란 호수 근처의 커피 경작지에 수천만달러를 투자해 작고 더 단단한 커피를 ‘입도선매’하고 있다고 한다. 안티과 커피는 시에라마드네 산맥 곳곳에 산재해 있는 화산에서 뿜어져 나온 미네랄과 질소를 흡수해 부드러우면서도 톡 쏘는 스모크향이 강렬한 느낌을 주고 있다. 낮에는 강렬한 햇볕이 커피를 키우고 저녁에는 서늘한 바람이 불어와 커피의 알갱이를 여물게 한다. 이런 안티과 커피의 장점을 가장 압축한 것이 앞에서 말한 엘 풀칼로 카모나 농장에서 재배되고 있다. 또 자극적인 신맛과 꽉 차오르는 스모크향이 돋보여 인도네시아의 셀레베스를 닮았다는 평을 듣는 산타바바라, 에스프레소처럼 진한 커피에 어울리도록 풍미가 꽉 들어찬 안티과 로잘리타 등이 커피 애호가들의 미각을 유혹한다. 특히 앞의 커피점에서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아티틀란, 안티과, 휴휴테낭고 등의 커피를 뒤섞은 제품이 오리지널 브랜드보다 훨씬 싼값에 인기리에 팔리고 있다는 것이었다. 현지 여행사에선 화산활동이 이 나라에서 가장 활발한 파카야 화산 아래 농장에서 커피에 관한 교육을 받고 커피맛도 즐기는 4시간 투어를 45달러(약 4만 1000원), 안티과 근처 커피경작지를 농민의 안내로 돌아보는 8시간 상품을 68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bsnim@seoul.co.kr
  • 네거티브 선거전 ‘워스트 25’

    사랑스러운 여자아이가 꽃밭에서 데이지 잎을 뜯고 있다. 아이가 아홉을 셋을 때 마치 미항공우주국(NASA)에서 카운트다운을 하는 것 같은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카메라는 천천히 아이의 얼굴을 클로즈업하고, 카운트다운이 0에 이르면 핵폭발에 따른 커다란 버섯구름이 피어오른다. 그러자 린든 존슨이 이렇게 경고한다.“우리 아이들이 평화롭게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 것인지, 아니면 암흑의 세계를 불러올 것인지….” 민주당의 존슨 후보와 공화당의 배리 골드워터 후보가 맞붙은 1964년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존슨 진영이 내보낸 TV광고이다. 골드워터가 핵무기를 사용하는 데 목말라하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이는 상황에서 “크렘린에 미사일을 떨어뜨리고 싶다.”는 발언은 존슨 진영에게는 신이 주신 선물이었다. ‘네거티브, 그 치명적 유혹’(커윈 C. 스윈트 지음, 김정욱 이훈 옮김, 플래닛미디어 펴냄)은 미국 각종 선거 역사에서 펼쳐진 25건의 대표적인 네거티브 캠페인을 다루고 있다. 선거가 있을 때마다 ‘정책중심’을 강조하지만 대개는 공염불로 끝난다. 사람들이 긍정적인 메시지보다는 부정적 메시지에 더욱 예민하게 반응하고, 정확하게 기억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네거티브 전략은 상대에 치명상을 입힐 수도 있지만, 부메랑처럼 돌아와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남기기도 한다. 그런 점에서 네거티브 선거를 ‘하는’ 후보가 아닌 ‘아는’ 후보가 승리한다는 것이다. 이 책은 네거티브 선거를 비판적으로 바라보지만, 네거티브 선거를 가르치는 교과서의 역할도 할 수 있다. 다시 1964년으로 돌아가면, 당시 존슨 진영은 골드워터의 동료 공화당원의 말을 인용해 그를 흠집내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공화당 경선 과정에서 골드워터의 보수파와 넬슨 록펠러의 중도파가 너무나도 많은 분열을 낳은 결과였다. 공화당 전당대회는 엉망진창으로 록펠러가 연설을 하러 연단에 다가가자 골드워터 진영은 엄청난 야유를 퍼부으며 “배리를 원한다.”고 일제히 외쳤고, 록펠러는 얼굴을 찌푸렸다. 현재 우리 대선가도에서 전개되는 상황도 너무나도 똑같은 미국의 사례에서 패배의 교훈을 얻을지, 새로운 공세의 영감을 얻을지도 순전히 각 후보 캠프의 몫이다.1만 6500원.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영혼의 땅’ 과테말라서 길을 찾다

    ‘영혼의 땅’ 과테말라서 길을 찾다

    한 시대를 풍미한 혁명가도 이토록 적요(寂寥)한 호수 앞에서 세상사 부질없다는 생각을 했음에 틀림없다. 혁명가의 가슴 속 끓고 있던 마그마는 8만 5000년 전 화산 붕괴로 생겨난 칼데라 호수가 펼쳐놓은 갖가지 파노라마에 얽혀들어 급격히 식어들었을 것이다. 에르네스토 체 게바라(1928∼67)가 혁명의 꿈을 접을까 생각했다는 그 호수,‘멋진 신세계’의 영국 작가 올더스 헉슬리(1894∼1963)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호수”라고 격찬한 아티틀란 호수를 다녀왔다. |글 사진 파나하첼(과테말라) 임병선특파원|과테말라시티에서 북동진, 이곳 아티틀란 호수의 관문 격인 파나하첼에 이르는 길은 멀고도 험했다. 굽이굽이 고갯길은 아찔하기까지 했고 뜬금없는 교통 정체로 멈춰서 있다보면 치킨버스(마을버스쯤 되는데 그야말로 ‘닭장차’)들의 매연에 숨이 막힐 지경이었다. 과테말라시티에서 150㎞ 떨어졌지만 왕복 4차로 확장이 한창이어서 3시간 넘게 걸렸다. ●모든 것이 아늑한 아티틀란 호수 그러나 긴 여정의 피로는 파나하첼 언덕에서 급한 내리막으로 조심조심 내려오면서 아찔한 황홀감으로 바뀌었다. 멀리 볼칸 톨리만과 볼칸 산페드로가 화산 활동으로 방금 뿜어져 나온 것 같은 구름떼들을 얹고 있었고 유려한 산자락을 따라 푸른빛의 호수가 어른거리고 있었다. 나중에 배를 타고 호수를 한 바퀴 돌 때 볼칸 톨리만 뒤에 숨어 있던 볼칸 아티틀란이 조용히 손을 흔들어댔다. 둘레만 150㎞에 이르는 호수 주위 산자락에 12개 인디오 마을이 듬성듬성 박혀 있다. 어느 곳이나 배를 대면 자그마한 마야족 어린이들과 그보다 크지 않은 키에 전통 의상을 차려입은 여인네들이 태피스트리(직물) 등을 잔뜩 둘러메고 다가온다. 이들의 해맑은 미소와 재잘거림에 시간을 맡겨본다. 어느 골목, 꾸리고 강한 내음이 풍겨오면 마리화나를 떠올려 봄직하다. 이곳은 1960년대 이후 전세계 히피족들이 값싼 위안을 얻기 위해 몰려든 도피처. 핍진한 세상 시름을 한 모금의 연기에 날려버리는 이들은 20달러에 담배 한 갑 정도의 마리화나를 얻는다. 그러고보니 파나하첼의 레스토랑들에 넋을 잃고 앉아 있던 초로의 히피들 얼굴이 떠오른다. 여기 구름은 하늘에 떠있는 게 아니라 해발 3000m대의 화산 자락에 둘러처져 있다. 구름이 가까운 곳, 어쩌면 마리화나족들의 위안과 혁명가의 투기(投棄) 모두 저 구름과 호수에서 연유하는지 모른다. ●식민과 참사의 고통 아로새기며 빛나는 안티과 과테말라 시티에서 동남쪽으로 달리면 금방이라도 용암과 마그마를 토해낼 것 같은 볼칸 데 아구아(물의 화산)의 위용과 마주친다. 그 아랫녘 조용히 깃든 안티구아는 스페인의 300년 식민통치 수도였던 곳.1776년 이 화산 폭발로 도시는 순식간에 잿더미에 묻혔다. 볼칸 드 아구아의 건너편을 오르면 십자가 언덕이 나온다. 격자 무늬로 들어선 새 시가지에서 뿜어나오는 파스텔톤 색조가 200년 전의 참사와 교차돼 더욱 빛난다. 사람의 문명은 끈질긴 것. 로마시대 포장도로처럼 돌을 깐 골목을 기웃거리면 여기저기 당시의 흔적들이 카메라를 유혹한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이 도시는 갖가지 박물관, 카푸치나스 수도원, 라틴댄스 교습소, 아틀리에, 옥(玉)공장, 스페인풍 호텔, 화산 폭발때 무너진 라 메르세드 교회 등등으로 200년의 시공간이 뒤섞인다. 이밖에 일본 작가 이시다 유스케가 “가보기 전엔 죽지 마라.”고 다소 극단적으로 추천한 티칼의 마야유적을 보지 못한 것은 두고두고 후회될 것이다. bsnim@seoul.co.kr ●과테말라 Tips 관광 명소마다 값싸고 수준 높은 스페인 어학원들이 즐비하다. 하루 5시간씩 5일 수업에 7일간 재워주고 세끼 먹여주며 250달러(약 23만원) 정도 받는다. 아티틀란 호수나 안티과에 일주일씩 머무르며 스페인어를 익혀 남미 각국으로 흩어지는 배낭족들이 늘고 있다. 직항이 없어 대부분 로스앤젤레스 등에서 미국 항공사를 이용, 과테말라시티로 들어간다. 도로도 좋지 않고 무장강도를 만날 수도 있어 렌터카를 이용하는 것보다는 패키지 상품을 권장한다. 과테말라시티 투어(3시간)에 22달러, 안티과 투어(4시간)에 30달러, 마야족 재래시장으로 유명한 치치카스테낭고와 아티틀란 호수를 돌아보는 투어(점심 제공,11시간)에 40달러로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저렴하다. 치안이 안 좋은 것은 분명하지만 해가 진 뒤 거리에 나가지 않고 현금이 많은 비즈니스맨처럼 꾸미고 돌아다니지만 않으면 문제될 게 없다. ‘과테코리아(www.guatekorea.com)’에서 1986년부터 이민이 시작돼 벌써 1만명을 넘긴 교민, 유학생들로부터 친절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 [기고] 매니페스토,주민소환 명분 활용 안돼/유문종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사무총장

    풀뿌리 민주주의를 한 단계 발전시킬 수 있다는 기대감 속에 주민소환제가 7월부터 도입됐다. 최초, 최고, 최대, 최소, 최악 등 ‘1등’ 심리가 강력히 작동하는 우리 사회에서 주민소환 대상 ‘1호’가 누가 될지 벌써부터 언론에서는 수많은 예상자들을 소개하고 있다. 제도에 대한 높은 관심은 환영할 만하지만 최근 여론의 흐름 중 주민소환제를 매니페스토(참공약 실천)와 연계시켜 보려는 논의가 있어 매니페스토운동의 확산과 주민소환제의 정착을 바라는 이들에게 큰 우려를 던져주고 있다. 주민소환제나 매니페스토운동은 모두 대의제 민주주의가 안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려는 과정에서 도입되었다. 지방자치단체장과 지역 주민과의 견제와 균형, 비판과 협력을 통한 지역발전을 추구한다는 공통된 목표를 가지고 있다. 특히 중앙정치에 포섭되어 지방자치의 올바른 의미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왜곡된 지방선거를 경험한 우리 사회에서는 주민소환제나 매니페스토운동이나 어느 하나 버릴 수 없는 소중한 제도이며 경험이다. 부실한 과정에서 선출된 단체장을 임기 중이라도 소환할 수 있는 주민소환제는 지방자치 발전에 새로운 활력소로 작용할 것이다. 선거과정뿐만이 아니라 선거 후 임기 내내 공약 이행을 점검하고 평가하는 매니페스토운동 또한 지방자치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소환운동이 토론되고, 이 제도를 추진하려는 일부 지역에서 단체장을 소환하려는 이유의 하나로 매니페스토 이행 성과의 부실함을 거론하고 있다. 필자는 다음 두 가지의 이유에서 처음 시행되는 주민소환제가 매니페스토의 유혹에서 벗어나야 바람직한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 첫째는 매니페스토운동이 아직 정착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어떠한 공약이행 평가결과도 단체장을 소환할 만한 근거가 될 수 없다는 점이다. 지난 5·31지방선거에서 매니페스토운동이 처음 도입되어 모든 단체장 후보자들이 매니페스토 참여를 약속하였으나 선거과정에서 정책공약에 대한 합리적 토론이 미약하였다. 그럼에도 공약이행 추진과정과 평가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형성하는 단계에서 성급하게 소환운동을 시작한다면 주민소환제나 매니페스토운동이나 모두 곤경에 처할 수 있다. 두번째는 임기를 3년이나 남겨둔 단체장에게 주민소환이라는 징벌을 가하는 것은 성급한 대응이 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이다. 즉, 주민에게 위임받은 정책집행권의 일부만을 행사한 시점에서 매니페스토운동이 단체장의 약속 불이행과 불성실한 정책집행에 대한 비판과 촉구의 수단으로서 유용할 수는 있겠지만, 주민소환의 근거로까지 활용되는 것은 지나치다는 판단이다. 심각하게 공약을 이행하지 않은 사례가 있더라도 중간 평가가 가능한 내년까지 충분하게 토론하고 인내하면서 소환에 필요한 지역사회의 합의된 기준을 마련하는 것이 더 필요하다. 물론 자치단체장에 대한 주민소환이 매니페스토운동의 차원에서가 아니라, 단체장의 부정과 탈법·무능과 독단에 대한 정당한 대응이란 차원에서 출발하고, 지역주민 다수의 동의와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다면 언제 추진되더라도 의미가 있을 것이다. 주민소환제는 기나긴 도입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어렵게 도입된 이 제도가 잘 정착하여 지방자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매니페스토의 유혹을 과감하게 뿌리쳐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 매니페스토운동 역시 주민소환제와는 다른 경로를 거쳐 우리 사회에 뿌리내려 갈 수 있을 것이다. 유문종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사무총장
  • 성동구, 직원 채무보증 금지키로

    자치구가 공무원의 채무보증을 금지하는 규칙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성동구는 11일 공무원이 타인의 채무 보증을 함부로 설 수 없도록 ‘성동구 공무원 행동강령 개정 규칙(안)’을 입법예고했다고 밝혔다. 이 규칙은 공무원이 자기의 명의를 타인에게 빌려줘 채무를 부담하거나 타인의 채무를 보증할 때에는 사전에 구청에 신고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는 공무원들이 본의 아니게 다른 사람의 채무로 인해 경제적인 어려움에 처하는 것을 사전에 방지하고, 공무원들이 채무로 인해 부패의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이들 규칙은 강제조항이며 지키지 않을 경우 인사위원회를 열어서 처벌을 하게 된다. 새로 개정되는 행동강령은 ▲정직 의무 ▲편파적이지 않은 공정의 의무 ▲동료ㆍ시민을 편견 없이 대할 의무 ▲인권존중과 정의실천 의무 ▲사생활에서도 공무원으로서 품위유지 의무 ▲소관업무 분야에 대하여 전문성 겸비 의무 등을 명문화했다. 특히 공무원의 금품 수수에 대해서는 엄격한 처벌을 하는 구체적이고 강화된 징계기준을 마련했다. 김용환 감사담당관은 “투명하고 건전한 공직풍토를 조성해 주민이 바라는 행정을 시대에 맞게 펼쳐 나갈 수 있도록 하는데 이번 규칙 제정의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성동구는 지난 3월 서울시로부터 공무원 행동강령 준수에 솔선수범, 반부패 시책업무를 추진한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기관표창을 받았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대천 해수욕장 이전투구에 빠진다

    ‘피서+해수욕+갯벌 진흙’ 충남 보령머드축제는 이런 여름피서 맛을 제대로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축제다. 행사는 14∼22일 보령시 대천해수욕장에서 펼쳐진다. 올해로 10회째를 맞았다. 연륜을 쌓을수록 명성과 재미를 더해가고 있다. 보령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갯벌 진흙속으로 축제 기간에 대천해수욕장에 오면 누구나 갯벌 진흙(머드)에 갇히고 만다. 온몸에 머드를 바른 뒤 뒹굴면서 함박 웃음을 터뜨리다 보면 영락없이 갯마을 어린이 ‘동심’으로 돌아간다. 가장 인기있는 행사는 갯벌 극기훈련과 스키 체험. 마치 해병대가 된 듯 조교의 명령에 따라 갯벌에서 PT체조, 팔굽혀 펴기, 앞으로 취침, 뒤로 취침 등을 하다 보면 어느새 갯벌과 하나가 된다. 갯벌에서 타는 스키도 설원에서 타는 것 이상 스릴 만점의 재미에 빠지게 한다. 갯벌에 슬로프가 만들어졌다. 25m의 미끄럼틀을 타고 가다 머드탕속으로 빠지는 머드 슈퍼슬라이드도 스릴이 있다. 머드를 바르고 줄을 타는 타잔놀이와 100여명이 한꺼번에 머드탕으로 들어가 밀고 당기면서 장관을 연출하는 대형 머드 체험탕 등 올해 신설된 행사들도 유혹을 뿌리치기 어렵다. 갯벌마라톤대회도 이곳에서 벌어진다. 넓게 펼쳐진 갯벌 5㎞를 달린다. 참가비는 2만 5000원. 마라톤과 머드마사지 등 일부를 빼면 대부분 공짜여서 부담없는 것도 신나게 한다. 머드로 인형 등 모양의 비누와 도자기를 만드는 이벤트도 있고 머드 페이스페인팅도 해준다. 불특정 피서객에게 머드를 발라주고 마를 때까지 철창에 넣는 머드교도소도 운영돼 그야말로 머드에 갇혀 지내는 머드천국이다. ●풍성한 눈요깃거리 축제는 화려한 불꽃놀이로 막이 오른다. 그저그런 불꽃놀이가 아니다. 백사장에서 450m쯤 떨어진 바다 위에 바지선을 띄워 놓고 배에서 불꽃을 쏘아댄다. 이 거리에서 쏘아야 가장 볼만하다던가. 이 불꽃놀이는 축제 마지막 날에 다시 펼쳐지면서 폐막을 알린다. 요트 퍼레이드도 눈요깃감으로 제격이다. 축제를 알리는 현수막을 내걸고 오색 연막탄을 쏘면서 바다를 가르는 요트가 40척.20인승 크루즈도 동원된다.14·15일과 17일 하루 3시간씩 멋진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날짜별로 야간 행사도 차별화해 첫날에는 어린이와 아주머니 등이 참가하는 머드왕 선발대회가 열린다. 16일 밤에는 중국, 필리핀 등 7개국 외국인이 참가, 전통 의상과 무용 등을 선보이는 세계문화공연이 있다.20일 밤에는 ‘머드 b-보이 퍼포먼스’가 펼쳐지고 다음날엔 외국인 가요제가 벌어진다.b-보이 퍼포먼스에는 세계 대회에서 우승한 팀이 나온다. 대천해수욕장은 서해안고속도로 대천IC에서 금방 도착할 수 있다. 서울 용산에서 기차를 타고 대천역에서 내려도 된다.(041)930-3822. ■ 더 즐길거리 해수욕장에서 20분쯤 떨어진 성주면에 ‘석탄박물관’이 있다. 영상과 밀랍인형 등으로 채탄과정을 볼 수 있으며 석탄을 캐던 장비도 전시돼 있다. 엘리베이터를 타면 순식간에 400m의 갱도 아래로 내려가는 느낌을 받아 무더위에도 가슴이 서늘하다. 인근 성주면 개화리에 있는 5만여평의 개화예술공원에서는 유명한 시를 새겨놓은 시비들이 볼 만하다. 시를 읽으면서 무더위에 지친 마음을 달래보는 것도 괜찮다. 유명한 ‘남포벼루’의 원료인 검은 오석으로 만든 조각들도 있다. 해수욕장에서 20여분 거리의 청라면에는 냉풍욕장이 있다. 폐광의 자연풍을 이용해 전국 처음 관광상품화했다. 가마솥더위에도 내부는 12도를 유지해 시원하다. 주변에 폐광의 자연풍으로 기르는 양송이도 구입할 수 있다. 남쪽으로 10분 정도 내려가면 웅천읍 관당리에 바닷길이 갈라지는 무창포해수욕장이 있지만 축제기간에는 밤 10시 이후 열린다. 바닷길을 따라 조개, 굴 등을 채취하는 재미가 쏠쏠하지만 사고 위험이 커 피해야 한다. 보령에는 우럭, 광어 등 해산물이 많다. 제철은 아니나 ‘찰박’이라 불리는 뼈있는 갑오징어도 맛볼 수 있다.
  • 대단한 그녀! 불법 돈놀이로 360억대 ‘꿀꺽’

    “정말 대단하십니다.배포가 그 정도는 돼야 여장부라고 할 수 있죠?” 중국 대륙에 50대 중반의 한 여성이 불법 사채놀이를 통해 360억원대의 돈을 꿀꺽 삼키는 너무나 ‘배포가 큰’짓을 저지르는 바람에 충격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불법 사채놀이의 장본인은 ‘중국 170만 공안(경찰) 검거대상 1호’인 사리(沙利·여·55)씨.중국 동북부 지린(吉林)성 창춘(長春)시에 살고 있는 그녀는 3억위안(약 360억원)의 불법 자금을 모집한 혐의로 공안 검거대상 1위에 오르는 바람에 ‘유명 인사’가 됐다고 화상신보(華商晨報)가 최근 보도했다. 공안당국에 따르면 사는 지난 2003년부터 2006년말까지 4년 가까이 창춘시에서 ‘하이톈(海天)실업공사’라는 유령회사를 세운 뒤 고액의 이자를 주겠다며 엄청난 불법 자금을 끌여들였다. 처음 3개월은 연 30%,다음 3개월은 연 20%,그 다음 연 20% 등의 고리의 이자를 주겠다고 돈을 끌어모았다.이같이 달콤한 유혹에 혹한 투자자 5000여명으로부터 무려 3억위안의 자금을 끌어모은 뒤 쥐도 새도 모르게 잠수해버렸다.특히 사는 고관 대작을 중점적으로 끌어들임으로써 일반 투자자들을 손쉽게 유혹하는 ‘수완’을 보였다. 이 사실을 뒤늦게 안 공안당국은 즉각 ‘하이톈실업공사 전담반’을 편성,검거에 나서는 한편 사의 행적에 대해 제보를 하면 최고 5만위안(600만원)을 주겠다고 현상금도 내거는 등 170만 공안 검거대상 1호’에 올려 놓았다.하지만 지금까지 그녀의 행적은 오리무중이다. 공안당국이 그녀를 ’검거대상 1호’대상에 올려는 이유는 사의 배후에 마약·살인·절도 등을 저지른 다국적 국제 폭력조직이 개입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여기에다 지난 2005년 이후 불법 자금 모집 사건이 653건(200억 위안·약 2조 6000억원)에 이르는 등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린성 사회과학원은 “현재와 같은 금융상황 아래에서는 불법 자금 모집이 행위가 횡행할 수 밖에 없다.”면서 “하루 빨리 이들 범죄를 예방할 수 있는 법 제도가 완비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산자부 “골프·밥·술 접대 안 받아요”

    관가에 한 경제부처의 ‘CEO 및 삼절’ 운동이 화제다. 산업자원부 공무원들과 산하기관 직원 600여명은 9일 과천정부청사 강당에 모여 ‘CEO 및 삼절 운동’ 실천 다짐대회를 열었다. CEO란 원래 뜻은 ‘최고경영자’이지만 산자부에서는 ‘클린 이피션트 오너십(Clean Efficient Ownership)’으로 통한다.직역하면 ‘깨끗하고 효율적인 주인의식’이다. 산자부에 대한 세간의 따가운 시선에 억울해만 할 것이 아니라 투명하고 일 잘하는 산자부로 거듭나자는 공감대에서 시작됐다. 그러자면 주인의식을 가져야 한다는 판단에서 이달부터 대대적인 CEO운동에 들어갔다. 삼절(三絶)은 이를 위한 구체적인 행동 강령이다.‘접대받는’ 골프·밥·술 세가지를 끊자는 것이다. 업무상 필요한 경우에는 가급적 과천청사 식당(후생동)으로 점심 약속을 잡되, 밥값은 공무원들이 내기로 했다. 대(對) 국회 홍보 등 저녁 술자리가 불가피한 경우에도 ‘소주에 삼겹살 수준’을 넘지 않기로 했다. 돼지갈비는 괜찮지만 소갈비는 금물이다. 지난달말 서기관급 이상 간부들이 중소기업연수원에서 워크숍을 갖고 직접 정한 행동강령이다. 한 간부는 “그렇다고 외부 관계자들과의 만남을 줄이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오히려 브라운백 미팅(샌드위치나 김밥을 먹으면서 토론) 등을 통해 만남을 더 활성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시행 초기인 만큼 실천 의지를 다지기 위해 ‘연좌제’도 도입했다. 부하직원이 ‘삼절’을 어기면 팀장(다른 부처의 과장)도 다음번 인사고과때 동시에 최하위 평점을 받게 된다. 어디든 유혹은 ‘호주머니 사정’에서 시작되는 만큼 ‘사내 펀드’도 조성했다. 국장 이상 간부들이 외부 강연료를 받으면 교통비 등 최소한의 필요 경비를 뗀 나머지를 펀드에 적립시킨다. 직원들도 성과급 일부를 출연키로 했다. 적립금은 야근이 잦은 부서의 저녁식사비 결제에 쓰인다. 국장급 간부는 “최근 경찰 수사에 부처 이름이 오르내리면서 직원들 사이에 자괴감이 컸던 때문인지 참여 열기가 매우 뜨겁다.”고 전했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안녕하셔요] 보컬·듀엣 「돌·시스터즈」

    [안녕하셔요] 보컬·듀엣 「돌·시스터즈」

    해외(海外)서 노래하기 3년의 이종사촌끼리 『찻집의 고독』이란 노래로 방송가에 「클로스·업」되고 있는 「돌·시스터즈」-. 인형처럼 귀엽게 생겼대서 붙여진 예명인데 「돌」(DOLL)이 돌(石)로 해석되서 「돌멩이」란 또하나의 별명을 갖고 있다. 67연도 8군무대에서 출발하여 3년가까이 주로 동남아를 무대로 했던 이들은 70년 후반기에 들어서 불쑥 국내 무대에 진출, 유망주로 꼽히고 있다. 교회합창단서 출발 8군에서 노래불러 이종사촌간. 언니는 24세의 안혜경(安惠卿)양이고 동생은 23세의 홍영주(洪英珠)양. 둘다 서울태생으로 안양은 수도(首都)여고, 동생은 명성(明星)여고 출신. 「듀엣」으로 뭉친게 고등학교 3학년때라니까 이미 5~6년을 함께 노래한 셈이다. 교회 합창단으로 일한게 노래와 인연을 맺은 계기고 그것이 바로 8군「스테이지」에의 직행「코스」가 됐다.『언니가 먼저 유혹한 거예요. 그때 저는 노래를 좋아는 했지만 직업가수가 될 생각은 없었거든요』동생 홍영주양의 얘기.『언니때문에 대학갈 기회를 놓쳤다고』원망 비슷한 얘기지만 내심은 전혀 그렇지만도 않은듯. 본격적인 가수활동은 3년전, 67년6월의 동남아 순회공연에서 시작됐다. 3년간의 가수이력도 실은 이 해외무대가 거의 전부를 차지한다. 이들이 순회한 나라는 「홍콩」,「필리핀」, 자유중국, 태국,인도, 월남, 「말레이지아」등 동남아 전역에 이른다. TV의 고정「멤버」로 첫 취입 음반도「히트」 KBS-TV의『10분·스테이지』에서 선보인 것이 지난 10월초. 담당 PD 오용환(吳龍煥)씨에 의해 「스카우트」됐다. 그당시 오씨의 심정은 『「테스트」삼아 올려본것』-. 그런데 의외로(?)반응이 좋아 아예 고정「멤버」로 확정해버렸다는 얘기다. KBS-TV에서의 반응이 좋아지자 이번에는 MBC-TV에서 끌어들였다. 그래서 매주 토(土)요일 방영되는 『OB·그랜드·쇼』의「레귤러·멤버」가 돼버렸다. 개성은 각기 다르지만 이들 자매는 TV「스크린」이 잘 어울리는 예쁘장한 얼굴을 갖고 있다. 1백62cm(안혜경)와 1백61cm(홍영주)의 키에 똑같이 36-24-36의 알맞은 체구. 부전공이 무용이라고 할 만큼 이들의 몸은 항상 끊임없이 율동하고있다. 고음을 맡고 있는게 안혜경양이고 동생은 「앨토」. 한편 이들의 첫「디스크」『찻집의 고독』은 발매한지 얼마안되어 「베스트·셀러」에 기록되었다. 이들이 품고있는 이상적인 연인상은『머리를 짧게 깎은「점퍼」차림의 남자』(안혜경)와 『키가 늘씬하고 성실한 청년』(홍영주). [선데이서울 70년 11월 15일호 제3권 46호 통권 제 111호]
  • 집모기에 물리면 왜 가렵지?

    ‘앵∼애앵∼’여름 밤만 되면 어김 없이 우리 곁을 찾는 ‘공공의 적’ 모기. 잠들 만하면 귓가를 스치고 또 잠들 만하면 얼굴 주변을 맴돌고…. 손바닥으로 연방 허공을 가르지만, 어느새 팔뚝은 빨갛게 부어오르면서 가려워 참기 힘들게 된다. 그런데 모기도 사람을 가리는 걸까. 단체 여행을 가도 유독 나만 ‘피의 공습’을 당하는 이유는 뭘까. ●모기 물리면 왜 가려울까 ‘긁적긁적∼’모기에 물린 곳은 곧 빨갛게 부어오르면서 가렵다. 모기의 침 때문이다. 우리 몸의 피는 공기 중에 노출되면 금세 굳어버린다. 계속된 출혈을 막기 위한 우리 몸의 ‘자동 방어 장치’다. 때문에 모기가 우리 몸을 물더라도 피가 굳어지면 먹을 수 없게 된다. 이에 모기는 피를 빨 때 피가 굳어지는 것을 방지하고 혈관을 확장시키는 침을 밀어넣는다. 이 침에는 포름산이라는 독성 물질이 들어 있다. 피부는 이 물질과 접하면 빨갛게 부풀어 오르게 된다. 이때 우리 몸에서는 상처를 입으면 자연스레 분비되는 ‘히스타민’이란 물질이 나온다. 히스타민은 모세혈관을 확대시키는 작용을 한다. 병균을 잡아먹는 백혈구가 혈관을 통해 많이 지나가 상처 부위에 모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히스타민은 알레르기 증상을 유발하게 돼 우리는 가려움증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긁으면 긁을수록 더욱 가려움을 느끼게 되는 것은 히스타민 성분이 피부 밑으로 더욱 퍼져 나가기 때문이다. ●모기도 ‘이상형’이 있다 여름철 야영을 하면 모기에 물린 자국 하나 없이 멀쩡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유난히 모기에 많이 뜯기는 사람이 있다.‘모기가 좋아하는 피가 따로 있다.’는 얘기는 사실이다. 그러나 모기가 혈액형을 가려가며 물거나 더 맛있는 피를 골라 무는 것은 아니다. 모기는 열과 이산화탄소, 냄새를 좋아한다. 사람 몸에서 배출되는 땀 냄새와 호흡하면서 나오는 이산화탄소, 운동한 뒤 생기는 젖산 등에 강한 유혹을 느낀다. 얼굴에 바르는 로션 등이나 향수도 좋아한다. 따라서 몸에 열이 많고 땀을 많이 흘리면서 가쁜 호흡을 내쉬는 사람은 모기가 가장 선호하는 ‘제1 타깃’이 되는 셈이다. 반대로 몸을 깨끗하게 씻은 뒤 호흡을 천천히 하면 모기에 물릴 확률을 줄일 수 있다. 모기는 심한 근시이지만 후각은 잘 발달해 있어 젖산은 20∼30m, 이산화탄소는 10m 밖에서도 알아챌 수 있다. ●모기는 피를 빨지 않고 마신다? 우리는 보통 모기가 피를 ‘빨아 먹는다.’고 얘기한다. 그러나 실제로 모기는 피를 빨지 않는다. 차라리 ‘마신다.’는 표현이 적당할 수 있다. 모기의 침에는 우리 피부 세포의 지방을 녹이는 물질이 담겨 있다. 모기가 침을 사람 피부 위에 살짝 꽂으면 저절로 피부의 세포막이 녹게 되는 것이다. 이때 침은 모세혈관까지 주입된다. 그런데 모세혈관을 흐르는 피의 압력(혈압)이 침속의 압력보다 높기 때문에 자동적으로 피는 모세혈관으로부터 모기의 몸 속으로 흘러 들어가는 것이다.‘압력의 차’를 이용한 ‘자동 펌프’인 셈이다. 그러면 모기가 같은 종(種)이 아닌 다양한 혈액형을 지닌 사람과 동물의 피를 몸속에 흡수할 수 있는 이유는 뭘까. 사람과 같은 고등 동물의 경우 ‘면역체계’가 있어 외부의 이물질을 걸러내는 역할을 한다. 다른 혈액형의 피가 몸속에 들어오면 몸속의 기존 항체와 반응해 새로운 항체가 만들어져 혈액이 굳어 혈관이 막힌다. 그러나 모기는 면역체계를 가지고 있지 않다. 설령 갖고 있다 해도 피를 빨아들인 뒤 모두 위에서 소화·흡수시키기 때문에 항원 항체 반응이 일어날 가능성이 없다. ●몸무게 3배 피를 몸속에 채워 국립보건원에 따르면 모기는 세계적으로 2700여종이 있다. 생존력이 강해 깊숙한 지하 동굴에서부터 해발 4000∼5000m의 고지대까지 서식한다. 모기의 수명은 1개월 정도다. 모기가 사람을 물면 1분 이상 자기 몸무게의 3배 가까운 피를 빨아들인다. 모기가 벽 등에 수직으로 붙어 가만히 있는 것은 위가 피로 가득 차 소화를 시키고 있는 것이다. 모기는 엄청난 생존력과 번식력을 갖고 있다. 물기가 조금 있는 시멘트 바닥에 알을 낳아 번식할 수 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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