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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선 소감 - 춥고 어두운 터널에서 뒤돌아보지 않았다

    선택은 선택하지 않은 것들을 비용으로 지불한다고 했다.소설을 위해 포기했던 많은 것들은 때때로 내게 감당하기 힘든 대가를 요구했다.춥고 어두운 터널을,그 끝 어딘가에 있을 출구를 그리며 무작정 걸었다.나는 단 한 번도 뒤돌아보지 않았다. 선택하지 않은 것들의 끊임없는 아우성.그것들에서 해방되는 순간은 오로지 글을 쓰는 시간뿐이었다.달콤하고 불온한 유혹에서 나를 붙잡아준 것 역시 소설이었다.두 평 남짓한 골방은 세상에서 가장 크고 따뜻한 나의 정원이었다.싹을 틔운 글감은 그곳에서 무럭무럭 자라났다.때론 애만 태우다 시들고 말라버렸지만 그것조차 내겐 소중한 가르침이었다.이제 첫 번째 터널을 지났다.앞으로 얼마나 많은,얼마나 긴 터널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지 모른다.뒤돌아보지 않을 것이다. 먼저,부족한 글에 이렇듯 큰 기쁨과 영광을 주신 심사위원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따뜻한 손으로 이끌어주신 덕분에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었습니다.좋은 작품으로 보답하겠습니다.처음 문학의 씨앗을 품었던 때부터 지금까지,늘 크고 깊은 가르침과 ‘문학을 살라.’는 화두를 주신 박상우 선생님께 마음 깊이 감사드립니다. 같은 길을 걸으면서 든든한 힘이 되어준 남편,사랑과 믿음으로 묵묵히 지켜봐 주신 엄마,감사합니다.1월1일자 신문을 들고 대전의 아버님 영전으로 달려가겠습니다.소행성 문우들의 따뜻한 격려와 성원이 저에겐 버팀목이었습니다.감사합니다.마지막으로 제 삶에 무한한 용기를 충전해 준 평생지기 현희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 약력 -본명 진경민 -1972년 서울 출생. -창문여고 졸업. -현재 커뮤니티 ‘소행성B612’에서 소설창작 과정 수강 중.
  • [NOW포토] 문정희 ‘블랙의 유혹’

    [NOW포토] 문정희 ‘블랙의 유혹’

    문정희가 31일 오후 서울 등촌동 SBS 공개홀에서 진행된 ‘2008 SBS 연기대상’ 시상식에 참석해 포토월에서 멋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서울신문NTN 한윤종 기자 han0709@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새해맞이 여행지] 참을 수 없는 스파의 즐거움

    [새해맞이 여행지] 참을 수 없는 스파의 즐거움

    두한족열 (頭寒足熱)의 건강법과 함께 할 수 있는 온천욕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겨울철만의 묘미.때마침 눈이라도 내려준다면 이보다 더 포근한 풍경은 없겠다.경기도 이천 테르메덴(가운데),충남 아산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왼쪽) 등 대규모 스파마다 다양한 시설과 할인 프로그램으로 연말연시 여행객들을 유혹하고 있다.사진 오른쪽은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매직 아이스링크.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한해의 피로가 켜켜이 쌓여 있는 연말연시,스파를 찾아 웅크렸던 몸을 활짝 펴보는 건 어떨까.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탕에서 묵은 때를 말끔히 씻으며 새해설계를 하는 것도 좋겠다.물놀이 시설까지 갖춘 대형 스파들이 늘어나면서 3대(代)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겨울 여행지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테르메덴 수도권 온천 가운데 ‘가격대비 성능’이 탁월한 것으로 소문난 곳이다.온천탕은 물론,삼림욕을 할 수 있는 자연공원과 스포츠 시설,오락관,문화관 등 각종 부대시설을 고루 갖췄다.어른 주 중 2만 6000원(주말 3만원),어린이 1만 8000원(2만 2000원).입장권과 닥터피시탕 입욕권,영화예매권 등을 묶은 커플패키지(5만 9900원)가 인기.경기 이천.(031)645-2000. 스파 그린랜드 1000t의 자연석과 조경수로 꾸며진 폭포 노천탕과 정종탕 등 다양한 테마탕이 인기를 끌고 있는 곳.온가족이 부담 없이 족탕을 할 수 있도록 되어 있는 풋스파 시설을 갖추고 있고,놀이시설도 다양하다.주 중 어른 2만 6000원(주말 3만원),어린이 1만 8000원(주말 2만 2000원).제휴신용카드는 20%,SKT 멤버십카드는 40% 할인된다.경기 퇴촌.(031)760-5700.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 동양 4대 온천수 중 하나로 꼽힐 만큼 좋은 수질이 자랑이다.박정희 전 대통령이 즐겨 찾던 장소로도 유명하다.올 여름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통해 테마 스파시설로 탈바꿈했다.주 중 어른 2만 8000원(주말 3만원),어린이 2만원(2만 2000원).충남 아산.(041)537-7100. 덕산 스파캐슬 43가지 성분이 포함된 49℃ 온천수가 자랑이다. 유수풀과 키디풀,워터 슬라이드가 모여 있는 써니레이 등 다양한 어린이 놀이시설을 즐길 수 있다.사우나+노천탕 어른 4만 8000원,어린이 3만원.오후 5시 이후 어른 2만 8800원,어린이 1만 8000원.충남 예산.(041)330-8000. 오션캐슬 선셋 스파 바다를 바라보며 노천욕을 즐길 수 있는 곳.오션뷰 스파에서 기포욕으로 피로를 풀고,해넘이 풍경에 눈을 씻으면 천국이 따로 없다.어른 1만 8000원, 소인 1만 3000원.충남 안면도.(041)671-7000. 설악 워터피아 설악산의 수려한 경관을 한 눈에 담을 수 있는 10여가지 노천 테마탕이 일품이다.워터피아의 암반은 이웃한 척산온천과 같은 단층대에 속해 있어 온천수질도 좋다.요금은 조조,당일 등으로 세분화되어 있다.8000원~3만 9000원.한화콘도 투숙객은 할인된다.(033) 635-7711. 솔비치 아쿠아월드 노천 스파 바로 앞에 동해의 망망대해가 펼쳐진다.천연 온천수가 공급되는 아쿠아월드 야외 레저존이 오산해수욕장과 이어진 것.야외 레저존에서는 겨울철에도 워터 슬라이드를 제외한 대부분의 시설이 가동돼 푸른 바다를 바라보며 스파와 수영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다.어른 2만 2000원,어린이 1만 7000원.강원 양양.1588-4888.
  • [NOW포토] 김소연 ‘도발적인 눈빛의 유혹’

    [NOW포토] 김소연 ‘도발적인 눈빛의 유혹’

    김소연이 31일 오후 서울 등촌동 SBS 공개홀에서 진행된 ‘2008 SBS 연기대상’ 시상식에 참석해 포토월에서 멋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서울신문NTN 한윤종 기자 han0709@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31일 TV 하이라이트]

    ●무엇이든 물어보세요(KBS1 오전 10시) 코앞으로 다가온 2009년.시기가 시기인 만큼 너나할 것 없이 새로운 계획을 세워야 할 때.달라지는 제도를 잘 알아두면 돈이 된다는데.각종 세금은 물론,의료보험,육아정책까지.분야도 다양하고 자칫 헷갈릴 수도 있기 때문에 꼼꼼히 알아두어야 한다.2009년 달라지는 제도에 대해 알아본다. ●아침드라마 아내와 여자(KBS2 오전 9시) 태환은 직원들 앞에서 다정히 연하를 감싸주고,희수는 그 모습에 상처를 받는다.준하는 여진에게 연락이 없자 애간장이 탄다.한편,병구는 금희의 치료를 위해 미국으로 함께 건너가자고 여진을 설득한다.금희는 여진과 병구가 없는 틈을 타 선자를 초대해 다시금 여진을 부탁한다. ●사랑해,울지마(MBC 오후 8시15분) 서영은 영민 근처에서 맴도는 미수가 마음에 걸린다며 미수 엄마에게 미수의 처신을 조심시키라고 당부하고,미수 엄마는 서영이 생각하는 일은 없을 테니 마음 쓰지 말라고 한다.한편 미수는 영민과 통화하다가 퇴원선물로 감성적인 음악을 들려준다.그리고는 영민과 새해 인사로 덕담을 주고받는데…. ●아내의 유혹(SBS 오후 7시20분) 민여사는 은재에게 일부러 소희이름으로 공모전에 응모했고,우리집까지 들어온 거냐고 화를 낸다.그러자 은재는 오해라며,더구나 건우는 자신의 생명을 구해준 사람인데 그럴 리가 없다며 흐느껴 운다.하지만 민여사는 공모전 대상도 취소고,앞으로 다시는 근처에도 얼씬거리지 말라며 더 거세게 화를 낸다. ●60분 부모(EBS 오전 10시) 영유아기 자녀를 둔 부모라면 누구나 우리 아기가 건강하게 잘 크고 있는 지,어떻게 하면 아기 발달을 도울 수 있는지를 고민한다.연말 특집으로 아기발달 전문가와 영유아 자녀를 둔 부모가 한자리에 모여 아기발달과 양육에 관한 고민을 함께 나누고 올바른 양육법을 모색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클로즈업<새해 증시 어디로?>(YTN 낮 12시35분) 2008년 국내증시는 격변의 장이었다.올해 지수 변동폭은 무려 1000포인트나 됐다.외국인들은 36조원이 넘는 주식을 팔아치웠다.코스피는 40%정도 떨어졌고 코스닥도 막판에 다소 올랐지만 무너졌다.토러스증권 김승현 리서치센터장과 함께 2009년 증권시장에 대해 알아본다.
  • 신경외과 의사들의 숨가쁜 일상

    시간을 다투는 응급수술,하루 평균 3시간의 수면시간,한끼 식사도 제대로 챙기기 힘들 만큼 숨가쁜 일상의 신경외과 의사들.31일과 새해 1월 1일 오후 10시40분 방송되는 EBS ‘극한 직업’에서는 육체적·정신적으로 고된 직업임에도 생명을 살리기 위해 사력을 다하는 신경외과 병동의 24시를 공개한다. 신경외과 병동은 생명과 직결된 뇌를 다루기 때문에 매 순간이 긴장의 연속이다.오후 10시,신경외과 전공의 2년차 원태연 선생과 3년차 이철현 선생이 호출을 받고 응급실로 뛰어들어 왔다.환자의 상태는 뇌출혈의 일종인 ‘지주막하 출혈’.10명 중 6명이 병원에 오기도 전에 사망할 수 있을 만큼,시간과의 싸움이 중요하다.곧바로 응급수술이 시작된다.수술 어시스트를 담당한 3년차 이철현 선생은 벌써 16시간을 수술실에서 보내고 있다.이틀 동안 식사 한 끼 못했다.하지만 응급 수술이 이어질 경우,3박4일을 꼬박 수술실에서 보내기도 했다는 그에게 이 정도는 약과다.그런데 수술이 끝나갈 무렵,또다시 뇌출혈 환자가 병원을 찾는다. 다음날 의식도 없이 힘겹게 숨을 내쉬는 할머니를 보는 원태연 선생의 속은 타들어 간다.원인을 찾기 위해 급히 검사실을 찾았지만,환자가 계속해서 사경을 헤매자 의료진들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한다.지금 이 순간 환자의 생명이 오로지 자신의 손에 달렸다는 생각이 들자 원태연 선생의 얼굴은 어둡기만 하다.한때 상황이 나빠진 환자들에 대한 부담감으로 사직서를 쓰기도 했던 그는 과연 이 과정을 잘 넘길 수 있을 것인가. 고된 업무에도 불구하고 낮은 의료수가 때문에 전공의 지원자들이 줄어들어 일명 ‘의료계의 3D’로 불리는 신경외과.때문에 발을 들였다가도 중도 포기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하지만 신경외과 의사들은 “절망적이었던 환자가 되살아나는 드라마보다 더욱 드라마 같은 순간을 맞게 된다.”고 입을 모은다.환자의 상태가 좋아질 때 느끼는 보람은 어떤 유혹과도 바꿀 수 없는 최고의 보상이라는 것.스러져 가는 생명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 뛰고 또 뛰는 신경외과 의사들의 치열한 현장 속으로 들어가 본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NOW포토] 김건모 ‘오늘만은 유혹하지마~’

    [NOW포토] 김건모 ‘오늘만은 유혹하지마~’

    ’2008 KBS가요대축제’ 리허설이 30일 오후 4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홀에서 공개됐다. 이날 리허설에는 비, 백지영, 이문세, 김건모, 태진아, 장윤정, 송대관, 원더걸스, 빅뱅, 브라운아이드걸스, 손담비 등 2008 가요계의 주역들이 모두 모여 환상적인 무대를 위한 점검을 마쳤다. ’2008 KBS가요대축제’ 는 황수경, 한석준, 박사임 아나운서의 3명 공동 진행으로 오늘 30일 오후 9시 55분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다. 서울신문NTN 설희석 기자 apc114@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박시연의 새로운 도전 ‘치명적인 섹시미’

    박시연의 새로운 도전 ‘치명적인 섹시미’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오가며 누구보다 바쁜 한 해를 보낸 배우 박시연이 새영화에서 섹시하고 도발적인 매력을 펼쳐보인다. 박시연은 영화 ‘마린보이’에서 전직 국가대표 수영선수이자 바다 속 마약 운반책인 천수(김강우 분)를 뒤흔드는 인물 유리를 맡았다. “난 뭐든 벗는 게 나아”와 같은 도발적인 대사와 화려하고 과감한 패션으로 남자를 유혹하는, 치명적인 매력의 여성이다. 순수함과 섹시함이 공존하는 마스크를 가진 박시연은 이 영화에서도 그 매력을 유감 없이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공개된 스틸 사진에서 박시연은 완벽한 몸매와 화려하고 과감한 패션으로 시크하고 섹시한 캐릭터를 소화해 냈다. 박시연의 섹시한 스틸 사진 공개로 관심을 모은 영화 마린보이는 내년 2월 5일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서울신문NTN 이현경 기자 steady101@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신흥국 내년 자금줄 위기

    2009년에는 경기부양을 위해 선진국들이 발행하는 국채가 급증해 신흥국들이 큰 타격을 입게 될 전망이다. 파이낸셜 타임스(FT)는 29일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들이 발행하는 국채가 내년에 봇물 터지듯 쏟아져 그 충격으로 신흥국들이 자금을 조달하는 데 엄청난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신문은 선진국이 경기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공적 자금을 대대적으로 투입함에 따라 국채 발행이 계속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내년 발행될 국채는 올해보다 3배 이상 더 늘어난 3조달러(약 3750조원)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미국만 해도 내년 한해동안 2조달러에 달하는 국채를 발행할 것으로 보인다. RBC 캐피털 마켓의 닉 채미 신흥시장분석 담당자는 FT에 “단순히 따져봐도 내년에는 제한된 자본을 놓고 발행자들간의 싸움이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면서 선진국과 신흥국이 불꽃튀는 차입 경쟁을 벌일 것으로 내다봤다. 또 ING 홀세일 뱅킹의 분석에 따르면,내년은 신흥시장국이 모두 6조 8650억달러의 채무를 상환하거나 리파이낸싱(차환)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최악의 리파이낸싱 위기를 겪게 될 전망이다.신흥시장국을 담당하는 ING 관계자는 “주요 신흥국들이 국가부도 상황까지는 아니더라도 채무 구조조정이나 불이행은 불가피할 것”이라면서 “국가나 기업 모두 높은 이자로 채권 매수자들을 유혹할 수는 있겠지만,그만큼 이자 부담이 높아질 것은 확실하다.”고 경고했다. 브라질과 러시아,인도,중국 등 이른바 ‘브릭스(BRICs)’가 내년 채무 상환 및 리파이낸싱해야 할 액수는 각각 2050억달러,6050억달러,2570억달러,2조 437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따라서 채권 발행이 여의치 않으면 보유하고 있는 외환을 꺼내 쓰지 않을 수 없게 된다.아르헨티나와 터키도 내년에 각각 640억달러와 360억달러의 채무를 상환해야 한다.신문은 헝가리와 우크라이나가 이미 채무 상환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국제통화기금(IMF) 및 유럽중앙은행(ECB)의 구제를 받은 사실을 함께 지적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몸주고 껍데기 벗기는 女

    몸주고 껍데기 벗기는 女

    A = 지난 8일 아침 동대문경찰서는 이(李)모양(22)을 절도혐의로 구속했었지. 취조형사 말을 들어 봤더니 이양은 7일밤 11시쯤 무교동 거리를 서성대다가 술이 거나하게 취한 김(金)모씨(43)가 「택시」를 잡자 재빨리 합승을 했다는 거야. 김씨에게 『어느 쪽이냐』고 묻고는 무조건 『같은 방향』이라며 뒷자리에 나란히 앉았지. 그러고는 한잔 취한 김에 한껏 기분이 좋은 김씨에게 접근, 애교를 떨며 유혹을 한 거야. 김씨는 이양을 보니 별로 밉지 않게 생겼던지라 흑심을 품기 시작, 추파를 던지던 이양에게 걸려든 거지. 두사람은 잠시동안에 부부처럼 가까워졌고 차가 종로5가에 이르자 B여관으로 들어가게 된 거야. 방안에 들어서자 이양은 요부로 변했고 늘씬한 육체미가 김씨의 의식을 몽롱하게 만들어 버렸지. 이래서 김씨는 초면의 이양과 정사를 나눈 뒤 지쳐 곯아떨어져 버렸고. 그런데 새벽4시쯤 요란히 두들기는 여관문 소리에 놀라 깬 김씨 앞에는 이양이 쇠고랑을 찬채 형사들에게 끌려왔지. 알고 보니 잠든새 차고 있던 팔뚝시계와 주머니에 든 현금 보수등 4만여원을 털어 달아나다 순찰경관에 잡혀 확인하러 현장으로 끌려왔던 것. B = 도둑도 나쁘지만 초면의 여자를 넘본 사나이도 어쩐지. [선데이서울 72년 3월 19일호 제5권 12호 통권 제 180호]
  • 샐러리맨 울린 ‘바카라 도박’

    30대 보험설계사 A씨는 지난 3월 처음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바카라 도박을 하면서 5만원을 송금하고 5만원을 땄다.첫 판에서 돈을 딴 것이 화근이었다.처음에는 저축해 놓은 돈으로 도박을 하다가 월급 300만원으로는 감당이 안 되자 제2금융권에서 대출까지 받았다.A씨는 이렇게 도박자금을 마련해 2109차례에 걸쳐 13억여원을 송금했고,4억 3000여만원을 잃었다. 스스로도 걷잡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는 것을 알게 된 A씨는 가족들에게 이 사실을 고백하고,지금은 전문기관에서 도박중독 치료를 받고 있다.검찰은 최근 A씨를 상습도박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26일 검찰에 따르면 강병규씨 등 상습도박 혐의로 불구속 기소 혹은 약식 기소된 50명 가운데 1000만원 이상의 고소득자는 2~3명에 불과했다.300만원 안팎의 급여를 받는 회사원이 가장 많았고,일정한 수입원이 없는 가정주부나 무직자도 10여명이나 됐다. 이들은 거액의 도박자금을 송금하고 적게는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수억원까지 손해를 봤다.처음에는 저축이나 월급으로,나중에는 대출을 받거나 신용카드 현금서비스를 받아 도박자금을 충당했다.서초동에 있는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를 담보로 대출을 받은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병규씨는 처음에 100만원으로 도박을 시작해 한 달 만에 6억여원을 날렸다.연속으로 돈을 잃자 오기가 생겨 홀리듯이 계속해서 바카라에 빠져들었다고 한다.하지만 대부분 처음에는 적은 돈으로 시작해 돈을 딴 뒤 그 기분을 잊지 못해 계속해서 도박을 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말로는 한마디로 처참하다.이번에 사법 처리된 이들 가운데 A씨처럼 중독 치료를 받은 경우만 해도 3~4명이다.결혼을 앞두고 큰돈을 잃어 전전긍긍하는 젊은이도 있었다고 검찰은 전했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 필리핀에서 활동 중인 한국인 도박 조직 40여개가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100만원짜리 공짜 쿠폰을 발급하는 등 치열하게 경합,많은 이들을 유혹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트랜스포터:라스트미션’, 리얼액션으로 마니아 유혹

    ‘트랜스포터:라스트미션’, 리얼액션으로 마니아 유혹

    뤽 베송 감독이 제작, 각본을 맡은 ‘트랜스포터’ 시리즈가 전편보다 더욱 화려하고 박진감 넘치는 무술연기로 돌아왔다. 24일 오후 서울 용산구 용산 CGV에서 시사회를 가진 ‘트랜스포터:라스트미션’은 영화 ‘테이큰’의 박진감 넘치는 무술동작과 ‘007 퀀텀 오브 솔러스’의 자동차 액션을 합쳐 놓은듯한 환상적인 액션을 보여줬다. 1, 2편에 이어 프랭크 역을 맡은 제이슨 스타뎀은 100% 리얼 액션을 선보이며 맨몸 투혼까지 불사했다. 셔츠와 넥타이만으로 수많은 상대를 완벽하게 제압해내는 그의 현란한 몸놀림은 동서양의 액션을 합쳐놓은 완벽한 아크로바틱 액션의 극치를 선사했다. 제이슨은 지난 1년간 최고의 트랜스포터로 거듭나기 위해 혹독한 체중감량과 트레이닝을 받으며 아크로바틱 액션을 무리 없이 소화해 냈다. 완벽한 바디라인이 그의 화려한 액션에 더해져 보는 맛을 더한다. 특히 손에 잡히는 것은 무엇이든 상관없이 상대를 위협하는 무기로 활용하는 창의성이 돋보인다. 이연걸과 성룡을 탄생시킨 무술감독 원규와 제작자로 나선 뤽 베송이 독창적이고 새로운 방식의 액션을 선보이기 위해 무기로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도구를 물색한 결과다. 시사회에 참석한 영화 관계자들은 “전편을 능가하는 스타일리시한 액션이다. 역시 뤽베송”, “자동차 추격신이 뛰어나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현란한 화면에 호평을 보냈다. 액션 마니아들의 입맛을 충족시키기에 충분한 ‘트랜스포터:라스트 미션’은 오는 1월8일 일반관객들을 찾아간다. 서울신문NTN 이현경 기자 steady101@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26일 TV 하이라이트]

    ●TV는 사랑을 싣고(KBS1 오후 7시30분) 세계적인 파페라 테너 임형주가 초등학교 시절 성악가로서의 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버팀목이 되어주셨던 이미현 선생님을 찾는다.딸을 두고 나온 지 20여년,자식에게 두 번이나 등을 돌려 버렸던 어머니.과연 딸에게 용서를 받고 감동의 재회를 맞이할 수 있을지 ‘아름다운 용서’에서 지켜본다. ●사랑과 전쟁(KBS2 오후 11시5분) 아내와 딸은 나 몰라라 팽개치고 툭하면 외박을 일삼는 민우.온갖 협박과 회유에도 뚜렷한 이유 없이 귀가를 거부하는 남편을 더 이상은 못 참겠다는 은진은 이혼하자는 메일을 보내고 법원으로 향한다.하지만 무슨 배짱인지 법원에조차 코빼기도 비치지 않는 민우.은진은 황당하기 짝이 없는데…. ●일일시트콤 그분이 오신다(MBC 오후 7시45분) 후배 연기자의 화려한 밴 앞에 OJ의 경차가 창피한 영희.자존심이 상한 영희는 때마침 들어온 광고 섭외를 받아들이는데,그 광고는 하필 패밀리사이즈를 능가하는 경쟁 피자회사의 광고다.재용은 민지에게 주려고 샀던 휴대전화 고리를 무심코 효림에게 줬다가 효림의 공주병을 깨운다. ●아내의 유혹(SBS 오후 7시20분) 은재는 애리의 부케를 몰래 훔쳐 가져가서는 무섭게 짓밟고는 아무일 없는 듯이 유유히 자리를 뜬다.교빈과 애리는 부케가 없어지고 결혼사진에서 애리의 얼굴이 지워져 있자 강재가 그런 게 아니냐며 의심한다.한편,봉고차 안에서 묶여 있던 강재는 예식장 로비로 가서 난동을 피우는데…. ●하나뿐인 지구(EBS 오후 8시50분) 충북 충주시와 제천시,단양군,경북 문경시 등 4개 시·군에 걸쳐 있는 월악산.산꼭대기엔 커다란 봉우리 ‘영봉’이 버티고 있다.최근 월악산이 산양들의 서식지로 재탄생했다.산양들은 둘레만 해도 4km에 이르는 거대한 암반인 영봉을 비롯해 월악산 봉우리,절벽 곳곳에 살고 있다. ●주말ⓝ(YTN 오후 8시35분) 저렴한 가격으로 무한 리필 음식에 공짜 선물까지 실속 제대로 챙길 수 있는 룸카페,밤바다의 낭만과 화려한 쇼가 끊이질 않는 송년회 유람선 등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최고의 송년회 장소들을 소개한다.연말연시의 대표적인 봉사단 구세군.추위와 싸워가며 아침부터 밤까지 계속되는 구세군의 하루를 체험해 본다.
  • “나는 더이상 남자킬러 아니야” 브루니,브라질서 사르코지에 일편단심 약속

    “이젠 남편만 사랑할래요.”수많은 남자들과 염문설을 뿌리며 ‘섹스 심벌’이란 별명까지 얻었던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의 부인 카를라 브루니가 브라질에서 남편에 대한 ‘일편단심’을 약속(?)했다. 사르코지 부부는 브라질·유럽연합(EU) 정상회의 참석차 브라질을 방문 중이다.23일(현지시간) 영국의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브루니는 패션잡지 마리클레르 브라질판과 가진 인터뷰에서 “나는 내 남편을 사랑하기 때문에 다른 남자를 유혹할 수 없다.”면서 “남편에게 상처를 줄 수 없다.나는 더 이상 ‘남자 킬러’가 아니다.”고 밝혔다.그는 또 “우리는 신혼이고 말을 많이 하기보다는 키스를 많이 하는 편”이라고 애정을 과시하기도 했다.이날 41번째 생일을 맞은 브루니가 ‘생일 다짐’을 톡톡히 한 셈이다.유명 모델이자 가수였던 브루니는 사르코지 대통령과 결혼하기 전 롤링 스톤스의 보컬 믹 재거,기타리스트 에릭 클랩턴,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 등과 염문을 뿌려 세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브루니는 사르코지 대통령이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만나 무기 거래 판매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는 동안 빈민층 아이들이 이용하는 리우데자네이루의 모유은행과 슬럼가를 방문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24일 TV 하이라이트]

    ●산 너머 남촌에는(KBS1 오후 7시30분) 연말을 맞아 양로원을 방문한 종가 식구들.길선은 양로원에서 시집올 때 함께 따라 왔던 머슴,수복을 만나게 된다.오갈데 없어 허드렛일을 하며 양로원에서 생활하고 있던 수복은 길선의 초대로 종갓집을 방문하게 된다.지적 장애를 갖고 있는 그의 엉뚱한 행동이 대흥리 마을을 어수선하게 만든다. ●바람의 나라(KBS2 오후 9시55분) 생명의 불꽃이 꺼져가는 유리왕은 선대왕이 그랬던 것처럼 태왕의 죽음을 신하들에게 보이지 않기 위해서 외신당으로 향한다.그런 태왕의 임종을 지킬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태자뿐.무휼은 아버지 유리왕의 마지막을 따른다.그 시각 궁궐에서는 태왕이 하늘 세상에 오르는 길을 열기 위해 천제가 열린다. ●사랑해,울지마(MBC 오후 8시15분) 태섭은 미선을 불러 왕식에 대한 미련은 버리고 한 가정의 가장으로 스스로의 힘을 키우라고 한다.미선은 울면서 앞으로 아이들과 씩씩하게 살 거라고 다짐한다.한편,현우는 립글로스를 바르는 미수의 입술을 보면서 두근거리는 감정을 느끼고,예수님 조각상 앞에서 조미수를 사랑해도 되냐고 묻는다. ●아내의 유혹(SBS 오후 7시20분) 은재는 병원으로 들어오다가 간호사들이 자신과 건우에 대해 수군대는 걸 듣는다.은재는 산부인과 여기저기를 청소하고는 건우에게 비누를 사주어서 고맙다는 편지와 함께 비누값을 남겨 놓고는 병원을 떠난다.한편 집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한 영수,미자,강재는 이곳 저곳에서 살집을 알아 본다. ●세계테마기행(EBS 오후 8시50분) 추스트에 위치한 지도에도 표시되어 있지 않은 우즈베키스탄의 작은 마을 호바.이 마을은 타슈켄트에서 12시간 정도 떨어진 키르기스스탄과의 국경지역이다.호바는 민병훈 감독의 ‘괜찮아 울지마’라는 영화의 촬영지로 우리나라에 처음 알려졌다.가장 우즈베키스탄다운 풍경을 간직한 호바를 만난다. ●클로즈업(YTN 낮 12시35분) 전 세계적인 경제난 속에서 다들 힘들게 한 해를 보내고 있다.그래서 어느 해보다도 새해에는 좀 더 새로운 희망을 갈구하고 있다.요즘 ‘브라보 코리아’를 외치며 새로운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사람이 있다. 현역 테너 가수이면서 한때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기도 한 한국종합예술학교의 임웅균 교수와 함께 한다.
  • [NOW포토] 이유리, ’리틀 성유리 섹시한 유혹’

    [NOW포토] 이유리, ’리틀 성유리 섹시한 유혹’

    신인 모델 이유리가 23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 스튜디오에서 열린 코리아 그라비아 제작발표회에서 섹시한 포즈를 선보이고 있다. 서울신문NTN 설희석 기자 apc114@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20년 뒤에 다시 만나자”

    “20년 뒤에 다시 만나자”

    새롬지역아동센터를 방문하기로 한 날, 아이들과의 즐거운 시간을 만들기 위해 나는 그림책의 삽화들을 준비해갔다. 예쁜 그림을 보면서 아이들이 자유롭게 상상의 나래를 펴고, 글을 써보는 경험을 해보길 바랐기 때문이다. 동시를 쓰는 아이들은 함께 가준 지인 강만수 시인이 봐주기로 했기에 우리는 산문과 운문 모두를 지도할 수 있게 되었다. 처음 공부방에 들어서자 나를 반겨주는 것은 구수한 음식 냄새였다. 나중에 알고 보니 공부방의 역할 가운데 중요한 것이 바로 끼니 거르는 아이들을 잘 먹이는 것이었다. 현황표를 보여주면서 하나하나 짚어주는 아이들의 삶은 정말 어린 나이에 견디기 버거운 십자가였다. 그나마 이렇게 지역아동센터에 머물면서 보호를 받는 아이들은 형편이 좋은 거란다. 16만 명 정도의 어린이들을 전국의 지역아동센터에서 돌보는데, 이는 전체 저소득 아동의 20%에 불과하다고 했다. 나머지 80%의 아이들은 이 땅의 그늘에서 버려지고 보호받지 못한 채 성장하는 것이었다. “꿈이 없는 게 가장 큰 문제예요.” 그랬다. 내가 그날 아이들에게 해줄 일은 꿈을 심어주는 일. 그러나 어떻게 짧은 시간에 그런 일을 한단 말인가. 이러구러 수업은 시작되었고 옹기종기 모여 앉은 아이들에게 준비해간 그림을 하나씩 보여주며 말문을 틔웠다. “이 그림 보면 뭐가 생각나지? 어디 한번 이야기해볼까?” 처음엔 뻔한 대답을 하던 아이들은 조금씩 상상의 나래를 펴기 시작했다. 누가 되었건 뭐라고 한마디만 하면 격려와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가져간 그림을 다 보여준 뒤 아이들에게 나는 아무 그림이나 하나씩 붙잡고 글을 써보라고 했다. 그때 내 눈에 띈 아이가 용득이(가명). 글을 쓰라고 하자마자 나눠준 종이를 깨알 같은 글씨로 빼곡히 채워나갔다. 다른 아이들이 한 시간 동안 장난을 치고, 과자를 먹으며 산만해져 있는 동안 녀석은 한 편의 멋진 동화를 완성했다. 나와서 읽어보라고 하니 난생처음 해본다며 쑥스러워했지만 결국 그 긴 글을 다 읽었다. “…호랑이는 아빠 엄마가 없는 아기를 잡아먹지 않고 기르기로 결심했습니다. 얼마 전에 태어난 새끼가 병으로 죽어서 대신 아기에게 젖을 물렸습니다. 아기는 호랑이의 젖을 먹으며 무럭무럭 자랐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기가 소년이 되자 호랑이는 말했습니다. 너는 호랑이의 새끼가 아니라 사람의 아이다. 그러니 사람들 사는 곳으로 돌아가야 한다….” 흰 호랑이가 아기를 품에 안고 포근히 잠든 한 장의 그림을 보고 한 시간 남짓한 시간에 만들어낸 이야기였다. 그렇게 이야기 한 편을 빠르고 완벽하게 꾸미는 건 재능이라고밖에 말할 수 없었다. “용득이는 나중에 작가가 되면 좋겠다.” 내 한마디 말에 고무된 용득이는 모든 일정이 끝나고 내가 차에 탈 때까지 쫓아와 지켜보았다. 총기 있는 눈매의 녀석에게 나는 다시 한 번 말했다. “용득아, 너 문학에 소질 있어. 나중에 꼭 작가가 되어라. 그러면 20년 뒤에 선생님 다시 만날 수 있어.” 말을 마치고 나는 출판사에서 받아 차 안에 두었던 새해 달력을 녀석 손에 쥐어 주었다. 그날의 소득은 용득이의 발굴이었다. 꿈을 포기하지 않고 노력해 가난의 질곡을 끊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작가가 꼭 되지 않아도 성장할 동안 만날 수많은 유혹과 방황과 좌절을 딛고 멋진 어른이 되었으면 싶다. 경기 부천 약대동에 위치하고 있는 ‘새롬지역아동센터’는 열네 평이라는 협소한 공간이 정부 지원기준에 미치지 못해 그간 절반가량의 지원금만 받아오다, 다행히 두 달 전 한 독지가의 후원으로 지금의 자리로 옮겨오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자금 부족으로 바닥에 보일러를 놓지 못해 서른여덟 명의 아이들은 방석과 온풍기만으로 추운 겨울을 나야 합니다. CJ 도너스캠프는 소외된 어린이와 청소년을 지원하는‘온라인 나눔터’입니다. 지역아동센터, 공부방 등의 선생님들이 올린 교육 제안서들을 후원자가 보고 직접 선택해 기부합니다. www.donorscamp.org . 꿈꾸는 공부방’은 월간 <샘터>와 도너스캠프가 함께하는 지식기부 프로젝트입니다. 매달 각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명사들이 1일 선생님으로 직접 공부방을 찾아가 아이들과 재능과 경험을 나눌 예정입니다.글 고정욱(소설가, 아동문학가) | 사진 이현정 2008년 12월
  • 텔레비전 전쟁

    텔레비전 전쟁

    집에 들어오기가 무섭게 텔레비전 리모컨부터 든 남편은 늘 그렇듯 채널 돌리기에 빠져든다. “하하하, 큭큭큭.” 뭐가 그렇게 재미있는지 남편의 웃음소리가 집 안에 쩌렁쩌렁 울려 퍼진다. 그 소리에 숙제를 하러 방에 들어갔던 큰아이가 문틈으로 고개를 빼꼼히 내밀며 한마디 했다. “아빠, 너무 시끄러워서 집중이 안 되잖아요.” 내 속이 다 시원했다. 집에 오면 아이들하고 놀아주고, 책도 좀 읽어주고, 같이 대화하는 시간을 갖자고 그렇게 일러도 자식은 그저 낳아놓으면 저절로 크는 줄 알고 있으니, 남편의 태도에 부아가 치밀 때가 적지 않았다. 그런데 남편은 버럭 화를 내며 아이를 거실로 불러내는 것이 아닌가. “너 이 녀석! 어디서 그런 못된 걸 배웠어?” 아빠가 심하게 화를 내는 이유를 알지 못하는 아이는 멀뚱멀뚱한 눈으로 나와 남편을 번갈아가며 살폈다. 남편은 다시 “아빠 말이 우스워? 왜 대답을 안 해? 누구한테 배웠느냐고?” 하며 아이를 다그치는 것이다. 남편이 아이를 야단칠 때는 가장의 권위와 집안의 위계질서 확립을 위해 웬만하면 참견을 하지 말자 다짐했지만 뭘 잘못했는지도 모르는 아이를 무조건 윽박지르기부터 하는 남편의 태도는 잘못된 듯했다. “뭘 잘못했는지부터 말해주고 야단을 쳐요.” 그랬더니 아이에게로 향했던 화살이 금세 나에게 돌아온다. “당신이 그런 식으로 나오니까 애가 저 모양이지.” 단순히 아이 문제가 아니라 부부가 풀어가야 할 문제다 싶어 나는 우선 아이를 방으로 들여보내려 했다. 그러나 쭈뼛거리며 방으로 들어가려는 아이에게 남편은 다시 고함을 질렀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던 아이는 끝내 눈물을 터뜨리고 말았다. 곁에 있던 작은아이도 책을 읽다 말고 따라서 울음을 터뜨렸다. 조용히 해결하려 했는데 아이들의 눈물을 보니 나의 인내심도 바닥을 드러내고 말았다. 두 아이를 방으로 들여보내기가 무섭게 남편은 내게 화를 낸다. “당신이 그런 식으로 아이들을 가르치니까 애들이 버릇이 없는 거 아니야. 아빠가 텔레비전을 보는데 어디서 아들 녀석이 시끄럽다고 짜증을 내?” “그래서 내 탓이라고?” “당연하지. 그러면 하루 종일 나가서 돈 벌어오는 내 잘못이야?” “누가 당신 잘못이래? 하지만 이번엔 당신이 너무 심했잖아. 하루 종일 밖에 나가서 돈 벌어오는 거 힘든 줄 알아. 그리고 고맙고. 그런데 애 공부하는 시간에 텔레비전 틀어놓고 꼭 그렇게 시끄럽게 해야 돼?” “뭣 때문에 내가 보고 싶은 것도 안 봐야 되는데? 아예 나가라고 해라.” “그런 뜻이 아니잖아. 낳기만 한다고 부모야? 남들은 학원 보내고 과외 시키는데 우리는 그럴 형편이 못 되니까 분위기라도 만들어주자 그거지. 부모 가난한 줄 알고 스스로 공부하는 애들이 기특하지도 않아?” “자식 그렇게 상전처럼 받들어 키우면 돌아오는 게 있을 거 같아? 당신이나 정신 똑바로 차려.” 텔레비전 때문에 큰소리가 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아무리 ‘정신일도 하사불성’이라지만, 아홉 살 아이의 집중력으로 어찌 텔레비전에서 흘러나오는 온갖 유혹을 물리칠 수 있겠는가. 그래서 남편에게 아이들이 공부할 때만이라도 참아달라고, 정 보고 싶으면 볼륨이라도 줄여달라고 수십 번도 넘게 부탁했다. 남편이 들으면 서운하겠지만, 삶의 유일한 낙이 텔레비전인 남편이 가끔 지방으로 출장을 가는 날이면 만세삼창이라도 외치고 싶어진다. 남편이 없을 때 아이들은 학교 갔다 오면 누가 시키지 않아도 숙제하고, 책 보고, 독서록을 쓰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한다. 처음엔 투정도 부렸지만 이젠 텔레비전 없는 생활에 익숙해졌다. 그런데 남편이 오면 이렇게 잘 다져놓은 생활 리듬이 단번에 깨져버린다. 나 혼자 백날 발품 팔아 책 빌려오고, 생활비 아껴서 책 사주는 열성을 보이면 뭐하겠는가? 가정교육은 엄마만의 몫이 아니란 것을 남편은 모르는 걸까? 아버지의 권위는 텔레비전 리모컨보다 아이들의 마음을 쥐었을 때 비로소 바로 선다는 것을 아버지들이여 제발 알아주시길. 주경심_ 결혼 10년차 주부이며 아홉 살인 아들 건이, 일곱 살인 딸 민이의 엄마입니다. 의류 판매업을 하는 남편은 물 흐르는 대로 따라가는 순응형, 필자는 마음에 들지 않으면 물의 방향을 바꿔버리는 도전형이라고 합니다. 최근에는 남편의 짐을 덜고 싶어 공인중개사에 도전했습니다.2008년 12월
  • 물질만능 시기 부도덕 속임수에 갇힌 미국

    물질만능 시기 부도덕 속임수에 갇힌 미국

    피터는 몇 년 전 가게에서 물건을 ‘슬쩍’한 적이 있다.40달러짜리 보르도산 와인이었다.친구들은 그에게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이 틀림없다고 생각했다.맥스는 현재 뉴욕시에 거주하는데 이전에 살던 코네티컷에 법률상 주소를 두고 있다.그 결과 맥스는 뉴욕시 대신 코네티컷에 세금을 내 매년 3000달러를 절세했다.친구들은 그가 똑똑하다고 생각했다.과연 이같은 판단은 옳을까.좀도둑질은 경범죄이고 탈세는 중대 범죄인데 말이다. ‘치팅 컬처(Cheating Culture)-거짓과 편법을 부추기는 문화’(강미경 옮김,서돌 펴냄)의 지은이 데이비드 캘러헌은 이 것이 바로 미국의 도덕 수준이라고 지적한다. 공공정책연구기관인 데모스(Demos)의 수석 연구원인 지은이는 ‘왜 미국 사회에서 갈수록 속임수가 판치는 이유가 뭔가.’를 파헤치기 위해 속임수 문화에 연루된 학부모,학생,교사,코치,운동선수,기업윤리전문가,주식분석가,변호사,회계사,의사,경찰관계자 사람들과 80건이 넘는 인터뷰를 가져 이 책을 완성했다. 캘러헌은 ‘불안한 계층(Anxious Class)´과 ‘성공한 계층(Winning Class)´이 사기적인 행위를 했을 경우 받게 되는 서로 다른 타격에 대해도 설명하고 있다.2001년 9·11테러가 발생했을 때 뉴욕시신용조합 본부의 ATM전산망은 심각한 데미지를 입었다.잔고보다도 더 많은 돈이 인출될 수 있다는 소문도 났다.신용본부 조합은 전산망을 폐쇄하는 대신 주된 회원인 소방관과 경찰관들의 책임감 있는 행동을 믿을 수밖에 없었다.11월 전산망이 복구됐을 때 조합은 회원 가운데 잔고를 초과인출한 사람들이 적지 않다는 것을 발견했다.인출액 중 1500만달러는 끝내 회수되지 않았다.결국 당국이 수십 명을 체포했다. 2002년 뉴욕주의 검찰총장 엘리엇 스피치는 투자은행 메릴린치를 조사해 정보기술(IT)분야의 스타 분석가인 헨리 블로짓이 회사와 결탁해 자신은 ‘쓰레기’라고 평가한 주식들을 투자자에게 적극적으로 매수하라고 권유한 것을 밝혀냈다.그 결과 블로짓은 400만달러의 벌금을 냈지만,그는 이미 2000만달러에 가까운 돈을 벌었다. 캘러헌은 두 사례를 통해 성공계층의 경우 사기 행각이 1990년대 호황기에 유례없이 높은 수입을 올리는 과정에서 이뤄진 화이트 범죄인 반면,불안한 계층의 사기는 호황기인 1990년대에도 살기가 팍팍한 저소득층의 생계형 범죄였다고 분류했다.그리고 화이트 범죄자들은 언제든지 도덕심이 허약해진 사회에 화려하게 복귀한다는 것이다. 이같은 속임수 문화가 판치게 된 결과 캘러헌은 미국의 국민성이 바뀌었다고 진단한다.선한 삶에 대한 열망은 물질만능주의로 변질됐고,포부는 시기심으로 바뀌었다. 미국인이 원하는 삶과 실제로 꾸릴 수 있는 삶 사이의 간극이 벌어지면서 다 가진 것처럼 들떠 불안에 떨게 됐다는 것이다.공동체에 대한 믿음,사회적 책임,약한 자에 대한 배려 등 가치들이 퇴색됐다고 한다. 미국 사회를 망가뜨린 원인은 무엇인가.첫째, 경쟁이 치열한 환경에서 누구도 성공과 고용보장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그러다보니 매일 아침 집에서 나설 때마다 도덕은 뒤에 남겨두고 오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둘째, 승자에게 더 큰 보상이 돌아가기 때문이다.승자에게 돌아가는 상이 대폭 늘어나면서 사람들은 이기기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든 기꺼이 하려 들고 있다.셋째, 지난 20년간 위법 행위에 대한 감시가 소홀해지면서 속임수에 기대려는 유혹이 꾸준히 증가했다.넷째, 곳곳에 부패가 침투했기 때문이다.체계가 자신 같은 사람에게 불리하게 작용한다는 생각이 자꾸만 들면 도덕 기준을 바꾸지 않겠느냐고 저자는 반문한다.저자는 경기 규칙을 지키는 사람들이 사기꾼들에게 밀려나고,편법에 기대는 사람들이 더 빨리 성공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근면과 성실이 성공에 이르는 지름길이라는 믿음은 우습게 된다고 말한다.기업의 사기꾼은 수천만달러를 훔치고도 가벼운 처벌을 받는 데 비해 잔챙이 범죄자들은 긴 형량을 받는 현실은 법 앞에선 누구나 평등하다는 이상도 무색하게 된다는 것. 이 책은 미국에서 2004년에 출간됐다.당시 미국 사회는 회계부정 사건으로 엔론을 시작으로 통신회사인 월드컴이 붕괴돼 투자자들이 피해를 받는 등 기업과 월스트리트가 결탁한 각종 금융사기 사건들이 줄줄이 드러나면서 고통받던 때다.당시 지식인들은 그 원인을 1970년대 후반 레이건 대통령의 집권과 함께 시작된 극단적 자본주의(신자유주의)에서 찾고,개선을 촉구했다.지나친 경쟁과 극단적인 승자독식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미국발 세계 금융위기,경제침체로 전 세계가 고통받는 지금 “지난 25년간 우리가 몸담아온,이른바 ‘시장의 시대’는 언뜻 영원해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는 저자의 발언은 의미심장하다.1만 8000원.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그래픽 김송원기자 nuvo@seoul$co$kr
  • [19일 TV 하이라이트]

    ●추적 60분(KBS1 오후 10시) 2006년 4월,서울 서남부 일대를 피로 물들인 연쇄 살인범 정남규 검거!13명을 살해하고 20명에게 중상을 입힌 이 사건은 당시 온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범죄자에게는 관심을 기울이지만 정작 범죄 피해자에게는 무관심한 사회.어둠속에서 홀로 눈물짓는 범죄 피해자의 안타까운 현실을 추적한다. ●사랑과 전쟁(KBS2 오후 11시5분) 돈 많은 찬규와 결혼해 살고 있는 유부녀 선주.같은 직장 동료인 동하와 오랜 기간 연애해 왔는데,“나도 이제 결혼해.”라는 동하의 말에 선주는 충격에 빠진다.결혼과 동시에 선주와의 관계를 정리하고 결혼한 동하는 점차 수동적인 아내에게 싫증을 느끼기 시작하고,선주의 유혹에 다시 무너지고 만다. ●일일시트콤 그분이 오신다(MBC 오후 7시45분) OJ는 영희에게 막말하며 상처 주는 사람들 뒤에서 몰래 작은 복수를 해주고 있는 전진을 우연히 목격한다.한편 딸인 재숙에 대해 모르는 것이 많은 문식은 재숙에게 신경을 써주려 하고,재숙이 구멍난 학점을 메우려고 다니는 계절학기 수업에서도 위기에 처해 있는 것을 알게 된다. ●있다!없다?(SBS 오후 8시50분) 학생들이 책상에 누워서 수업을 받고 있다.게다가 선생님까지 교탁에 누워서 가르치는 진풍경이 펼쳐진 사진.과연 누워서 수업을 하는 학교가 있는지 없는지 살펴본다.통돼지 한 마리로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들 수 있는지 없는지,이소룡은 쌍절곤으로 탁구를 친 적이 있는지 없는지도 살펴본다. ●명의(EBS 오후 9시50분) 안와라 불리는 부위에 선천적 기형이나 외상,또는 그 외에 여러 가지 질병으로 인해 편견어린 시선에 갇혀 고통 받는 이들이 있다.이들이 변화된 모습으로 자신감을 갖고 살아갈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는 안(眼)성형.한국 안성형 전문의 1세대,안과 전문의 김윤덕 교수에게 그녀의 수술 이야기를 들어본다. ●스페셜 1부 ‘우리도 대한민국 국민이다’(YTN 낮 12시30분) 지난해 5월 헌법재판소에서 재외국민 참정권 공개 변론이 이뤄졌다.재외국민 단체와 정부 관계기관의 대표들이 모여 재외국민 참정권을 둘러싸고 벌어졌던 의견을 모두 알아본다.재외국민 참정권에 대한 각계의 입장을 살펴보고 대안을 찾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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