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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금융입니다” 낚시대출 기승

    “○○ 금융입니다” 낚시대출 기승

    ‘○○금융입니다. 고객은 1000만원까지 초저금리로 대출할 수 있으십니다.’ 주부 전모(65)씨는 얼마전 자신의 대출 한도를 알려주는 듯한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메시지 내용만 봐서는 영락없이 자신이 자주 이용하는 ○○은행이나 지주사가 보낸 내용이었다. 급히 쓸 돈이 필요한 상황이었던 전씨는 반가운 마음에 통화 버튼을 눌렀지만, 전화를 받은 곳은 은행이 아닌 대부중개업체였다. 전씨는 “좀 이상한 생각이 들어 은행이냐고 묻자 그제야 직원이 사실은 대출알선 회사라고 실토했다.”면서 “기분이 상해 전화를 끊었지만 그 후에도 일단 상담을 한번 받아 보라는 권유전화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최근 ‘신한금융’, ‘하나금융’, ‘우리금융’ 등 유명 금융회사와 유사한 명칭을 사칭해 대출 고객을 유혹하는 스팸문자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은행의 이름을 도용해 대출신청자를 우선 끌어들여 보자는 이른바 ‘낚시대출’이다. 경기회복을 기대해 대출중개업자나 대부업체들이 치열한 영업전에 나서면서 보다 쉽게 대출수요를 끌어들이려고 불법을 자행하고 있는 셈이다. 도용되는 이름들은 유명은행 가운데 금융지주사로 등록된 곳들이다. 금융지주사는 비슷비슷한 이름을 쓰는 곳이 많아 일반인들 입장에선 혼동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비정상적인 영업을 하는 곳은 대부분 비등록 대부업체들이 많다는 것이 금융감독당국의 설명이다. 하지만 등록업체들 가운데에서 은행과 유사한 이름을 마케팅에 이용하는 곳들도 적지 않다. 실제 대형 은행의 상호를 도용해 이름을 지은 대부업체는 서울시에만 수백 곳에 달한다. 이날 현재 서울시에 등록된 대부업체 7078곳 중 ‘국민’ ‘신한’, ‘우리’ ‘하나’가 들어간 이름을 사용 중인 대부업체는 무려 193곳에 이른다. 우리금융, 우리투자 등을 비롯해 우리금융지주 산하 자회사인 것처럼 등록한 회사는 무려 83곳. 하나금융 등 하나금융지주 자회사를 모방한 회사는 77곳, 국민캐피털 등 국민이란 이름을 따서 쓰는 곳은 23곳, 신한이란 이름을 사용하고 있는 곳은 10곳에 달한다. 이외 씨티나 SC제일은행 등 외국계 은행의 이름을 도용한 곳도 수십 곳에 이른다. 문제는 이들 중 일부업체가 고의로 이름 중 일부분만을 이용해 선전에 나선다는 점이다. 이같은 폐단을 막기 위해 금융당국은 올 들어 대부업법을 개정했다. 지난 4월22일 개정된 대부업법에 따르면 대부업체 등이 상호를 등록할 때는 반드시 ‘대부’라는 명칭을 넣어야 등록할 수 있다. 당연히 광고를 할 때도 ‘대부’가 들어간 전체이름을 넣어야 한다. 이를 어기면 2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어야 한다. 하지만 이미 등록된 업체는 3년간의 재등록기간 동안 ‘대부’라는 이름이 없는 회사 이름을 쓸 수 있다. 이렇듯 불법은 판치지만 단속은 멀기만 하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대형금융사를 사칭한 대출 스팸문자는 발신자가 미등록 불법 대부업체들인 경우가 많고 대포폰을 사용하기 때문에 단속에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현재로선 방송통신위원회와 협조해 해당 번호를 차단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지만 이마저도 통신사업자와 협조가 이뤄지지 않아 제대로 실행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유영규 최재헌기자 whoami@seoul.co.kr
  • 겨울 극장가, 色있는 유럽영화 ‘붐’

    겨울 극장가, 色있는 유럽영화 ‘붐’

    ‘2012’, ‘아바타’, ‘전우치’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와 한국 대작영화들의 격돌하는 올 겨울 극장가에 다양한 영화 팬들의 취향을 만족시켜줄 색깔 있는 유럽산 화제작들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작년 여름 ‘미드나잇 미트 트레인’으로 국내 호러팬을 열광시킨 클라이브 바커의 동명 원작을 바탕으로 한 영국 영화 ‘드레드’는 차갑고 냉혹한 회색빛으로 관객들을 유혹한다. ‘드레드’는 심리 스릴러로 두려움에 대한 실험을 시작한 대학생 3명이 내면에 잠들어 있던 공포에 대한 집착을 깨닫고 스스로를 파멸로 이끌어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공포 실험이란 신선한 소재와 상상을 초월한 충격적 반전 그리고 스타일리시한 영상으로 색다른 공포를 선사할 ‘드레드’는 오는 26일 메가박스 코엑스를 시작으로 전국 로드쇼를 통해 관객들을 만난다. 이어 다음달 3일 개봉하는 프랑스와 독일의 합작 프로젝트 영화 ‘카운테스’는 612명의 처녀를 살해하고 그 피로 목욕까지 해 16세기 유럽 전역을 뒤흔들었던 엘리자베스 바토리 실화를 재구성한 작품이다. ‘카운테스’는 그녀의 차가웠던 겉모습 속에 감춰져 있던 운명적인 사랑과 그 사랑을 지키기 위해 살인을 저지를 수밖에 없었던 잔혹한 비밀을 섬세한 감성으로 그려냈다. 붉은 핏빛으로 가득한 잔혹한 러브스토리 ‘카운테스’는 세계적인 지성파 여배우 줄리 델피가 직접 연출과 주연을 겸했으며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에 빛나는 윌리엄 허트가 열연을 펼쳤다. ‘천사들이 꿈꾸는 세상’으로 세계적 감독으로 자리매김한 프랑스 감독 에릭 종카의 신작 ‘줄리아’는 희망의 파란색으로 관객들의 감성을 자극한다. ‘줄리아’는 영화 세상과 담을 쌓고 술에 절어 살던 여자 줄리아가 유괴한 아이를 다시 납치당하는 황당한 사건에 휘말리게 되면서 깨닫게 되는 삶에 대한 희망과 사랑을 그린 휴먼 드리마다. 2008년 베를린 국제 영화제 황금 곰상에 노미네이트 되어 호평을 받았던 ‘줄리아’는 다음달 3일 개봉한다. 사진 = 누리픽쳐스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SM vs 동방신기 3인, 12일 갈등 ‘종지부’ 찍나

    SM vs 동방신기 3인, 12일 갈등 ‘종지부’ 찍나

    ”동방신기는 내년 봄에 컴백한다. 세 멤버(시아준수, 믹키유천, 영웅재중)는 12일까지 답변하라!”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가 언론 앞에 동방신기 3인에 대한 강력 대응 방침을 밝힘으로써, 더이상 문제 해결이 지체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SM 측은 2일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63빌딩 이벤트홀에서 동방신기 3인의 전속계약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SM의 김영민 대표, 한세민 정창환 이사, 남소영 SM재팬 대표 등이 자리했다. 소속사 김영민 대표는 동방신기는 SM에서 지속될 것이며, 내년 봄 컴백을 앞두고 세 멤버들이 합류할 것인지 여부에 대해 열흘의 시간을 주겠다고 선포했다. 그는 “이번 가처분 결정으로 세 명의 멤버들이 개별적인 활동은 할 수 있으나 동방신기로서의 활동은 당사를 통해서 해야 한다. 당사는 내년 봄에 동방신기의 국내 컴백활동을 전개하고자 한다. 이를 준비하기 위해 당사는 세 명의 멤버들에게 앞으로 10일 후인 12일까지 이에 대한 답변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소송에 참여하지 않은 유노윤호, 최강창민은 SM 측 의견을 따르겠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서면을 통해 “우리는 SM과의 약속을 지킬 것”이며 “지금이라도 세 멤버가 화장품 사업을 시작하기 전, 똑같은 꿈을 갖고 있었던 그때로 돌아올 수 있기를 바란다. 내년 봄 컴백을 위해서는 적어도 6개월은 준비해야 한다. 동방신기로서의 활동을 원한다면 더 늦기 전에 결정해주길 바란다.”고 소속사를 따랐다. 한편 SM과 두 멤버는 이 모든 사태가 화장품 사업으로 인한 금전적 유혹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SM은 “부당한 전속계약, 인권, 노예계약 등으로 일어난 사건이 아니다. 화장품 사업으로 시작된 금전적 유혹으로 인해 일어난 소송”이라며 “동방신기는 5년동안 누구보다 회사와 서로 신뢰하고 사이좋은 친형제 같은 관계로 지내왔다. 그러나 세 명의 멤버가 화장품 사업을 시작하고부터 많은 것이 달라졌다. 편법적인 방법으로 사업을 전개하려다보니 회사를 거치지 않고 멤버들에게 개인적으로 접근했다. 그 시기부터 멤버 3인과 회사와의 의견 충돌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조한선 “예비신부 임신 13주”…속도위반 고백

    조한선 “예비신부 임신 13주”…속도위반 고백

    결혼을 앞둔 배우 조한선이 예비 신부와의 ‘속도위반’ 사실을 밝혀 시선을 집중시켰다. 2일 오후 4시 서울 논현동 임페리얼팰리스 호텔에서 결혼 발표 공식기자회견을 가진 조한선은 “결혼할 친구가 아이를 가졌는데 13주 정도 됐다.”고 밝혔다. 내년 군 입대를 앞둔 조한선은 “원래 군대를 다녀온 후 결혼을 할 생각이었으나 본의 아니게 좋은 일이 생겨 미리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예비 신부에게 피해가 갈까봐 노출을 피해왔다고 말한 조한선은 결혼 준비 후 차차 사실을 언론에 공개하려고 했으나 일찍 발표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조한선은 2살 연하의 미술 대학원생 정모 씨와 함께 내년 1월 9일 임페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웨딩마치를 울린다. 2년 전 지인의 소개로 만난 두 사람은 사랑의 결실을 맺게 됐다. 한편 시트콤 ‘논스톱3’로 데뷔한 조한선은 드라마 ‘좋은 사람’ 등과 영화 ‘늑대의 유혹’ ‘열혈남아’ ‘달콤한 거짓말’ ‘마이 뉴 파트너’ 등에 출연했다. 최근에는 영화 ‘주유소 습격사건2’의 촬영을 마치고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 / 사진 = 이규하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낭만적인 사랑의 원형 찾아가기

    동화 ‘잠자는 숲속의 공주’에서 용감한 왕자들은 공주의 입술에 키스를 하기 위해 불을 뿜어대는 무서운 용을 물리치려고 애쓴다. 이 동화를 잠자리에 들기 전에 거듭 읽은 어린 소녀들은 어떤 난관도 돌파하고 자신에게 돌진해올 낭만적인 ‘백마 탄 왕자님’을 기다리며 성장한다. 왕자의 열정에 자신마저도 활활 타오를 각오와 준비를 하는 그런 낭만적이고, 열정적인 사랑을 꿈꾸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사랑은 서양에서도 17세기 후반에 창조돼 확산된 사회적 체계라는 점을 아시는지. ●봉건제 붕괴로 미모·순결 등 가치 강조 ‘열정으로서의 사랑’(정성훈 외 2인 옮김, 새물결 펴냄)은 21세기 현대인들이 품고 있는 남녀 간의 환상적인 사랑의 원형을 찾아 17~18세기로 여행을 떠난 니클라스 루만 독일 빌레펠트 대학 사회학과 교수의 대단히 난해하고 복잡한 사랑에 관한 탐구이다. 사회학자답게 루만 교수는 사랑은 감정이 아니라 일종의 커뮤니케이션이자 소통도구, 사회적 체계라고 주장한다. 현대인이 사랑이라고 알고 있는 사랑의 의미와 형식은, 17세기부터 ‘사랑이란 이런 것’이라고 소설 등 문학을 통해 소개된 방식을 개개인들이 서로 익히고 비공식적으로 사회가 용인해 왔다는 것이다. 사랑이야말로 가장 개인적이고 사적이고 비밀스런 감정이라고 알아온 사람들로선 매우 어이없는 주장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그가 서술한 난해한 체계를 견디고 참으며 한장 한장 책을 정복해 나가다보면 ‘유레카’가 느껴질 것이다. 저자에 따르면 봉건제가 붕괴되고 계층분화가 일어나는 등 사회가 복잡해지자, 혼인 체계도 바뀌어야 했다. 봉건제에서야 귀족 아버지가 딸과 아들의 결혼상대를 결정하고, 자신이 소속된 신분계층 사이에서만 결혼이 허락됐다. 중세의 결혼이란 사회적 연대이자 체제유지적 성격을 띤 것이다. 그러나 사회가 더이상 봉건주의적 결혼을 고집할 수 없게 됐다. 그리하여 문학은 사랑으로서 사랑을 찾고, 사랑받는 자의 미덕을 강조하며 사랑하는 법을 대중들에게 전파하기 시작한다. 사랑받는 자의 미덕이란 부와 젊음, 미모와 순결 등 희소한 가치다. 16세기 말에 나온 희곡 ‘로미오와 줄리엣’을 연상하면 되겠다. 사랑이 영원한 것이고, 치유되지 않는 열병과 같은 열정에 시달려야 하며, 난관을 극복해 어렵게 얻어야 가치 있다는 식의 프레임이 형성되고, 사람들에게 각인된다. 그러나 자원의 배분이라는 측면에서 부와 젊음, 미모와 순결, 권력을 가진 신사와 숙녀가 드물었다. 문학은 18세기에 다시 한번 사랑의 모습을 탈바꿈시킨다. 사랑받거나 사랑하기 위해 필요한 미덕을 사소한 것으로 전환하고, 가치중립적으로 만들어버린 것이다. 1774년 발표된 괴테의 서간체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서 베르테르는 편지에서 로테는 ‘춤추지 않고 흑빵을 잘랐다.’고 썼다. 로테가 아름답거나 돈이 많고 젊다고 쓴 것이 아니라 흑빵을 잘랐는데 이것이 베르테르의 민감한 영혼을 충족시켰다고 쓴 것이다. 이런 경험은 적지 않을 것이다. 사랑했던 연인의 아주 사소한 행동이나 버릇을 눈여겨보면서 온 가슴이 찌르르하는 전율을 느꼈던 아주 특별한 경험들 말이다. 18세기 말에 접어들면 연애결혼과 부부 간의 사랑이 통일되는 원리로 받아들여진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18세기 후반부터 프랑스 소설을 중심으로 섹슈얼리티와 사랑이 일체를 이루면서 사회적으로 혼전 관계를 허용하는 단초가 마련된다. ●18세기 후반부터 섹슈얼리티 부각 저자는 이런 사랑의 코드가 사회적으로 재생산돼 현대에 이르는데 이것은 17세기 이후 활성화된 서적 인쇄의 직접적인 결과라고 지적한다. 17~18세기에는 유혹의 기술에 속하는 상투어나 제스처에 관한 책들도 현대의 처세술책만큼이나 많이 출판되고 인쇄된 모양이다. 자유연애라고 말해야 할 사랑은 17세기 사회제도로서의 결혼과 맞서기 위해 탄생해, 21세기 청춘남녀들에게도 열정에 몸을 맡기라고 권해 왔다. 아니 사회가 복잡해져 점차 비인격적으로 진화해 감에 따라 더 친밀하고 인격적인 관계를 권하는 사회로 변해, 사랑타령이 늘어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1982년에 출간된 루만 교수의 책은 앤서니 기든슨의 ‘현대사회의 성·사랑·에로티시즘’과 크리스티안 슐트의 ‘낭만적이고 전략적인 사라의 코드’ 등 현대인의 사랑과 관련한 서적에 주요하게 인용되는 책이라고 한다. 이 책은 연예전략서가 아니므로, 쉽게 읽기 시작하면 큰코 다칠 수 있다. 3명이나 참여했는데도 번역은 매끄럽지 못한 것 같다. 2만 2000원.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조한선 소속사 “결혼 상대는 2살 연하 미술학도”

    조한선 소속사 “결혼 상대는 2살 연하 미술학도”

    배우 조한선의 갑작스런 결혼 보도에 대해 소속사 측이 공식 입장을 밝혔다. 조한선의 소속사 마이네임즈엔터테인먼트는 30일 오후 “조한선이 내년 1월 영화 개봉을 앞두고 있어 결혼식 날짜와 장소는 현재 정리 중”이라고 전했다. 소속사 이호영 대표는 “조한선은 2년 전 지인의 소개로 만난 여성과 교제를 시작했다.” 며 “상대는 2살 연하의 미술 대학원생으로 차분하고 단아한 외모를 가진 여성”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조한선은 시트콤 ‘논스톱3’로 데뷔해 드라마 ‘좋은 사람’ , 영화 ‘늑대의 유혹’ , ‘열혈남아’ , ‘마이 뉴 파트너’ 등에 출연했다. 최근에는 영화 ‘주유소 습격사건2’의 촬영을 마치고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조한선, 내년 1월 9일 오랜 연인과 결혼

    조한선, 내년 1월 9일 오랜 연인과 결혼

    배우 조한선이 오랫동안 교제해 온 일반인 여성과 내년 1월 9일 결혼한다. 조한선의 소속사 관계자는 최근 조한선의 결혼 이야기가 내부적으로는 오고 갔다며 “조만간 공식 발표를 할 예정이었는데 먼저 이렇게 알려지게 됐다.”고 전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조한선 커플은 상견례를 갖고 결혼 날짜를 확정하는 등 결혼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조한선의 신부가 될 여성은 연예인이 아닌 일반인으로 조한선과 조용히 사랑을 키워왔다. 조한선은 조만간 기자회견을 열고 결혼을 결정하게 된 과정을 공개할 예정이다. 특히 조한선은 일찍부터 가정을 꾸리고 싶다고 말해왔던 바 있어 눈길을 끈다. 한편 조한선은 2001년 CF로 데뷔해 드라마 ‘논스톱’ , ‘좋은 사람’ 등과 영화 ‘늑대의 유혹’ , ‘연리지’ , ‘마이 뉴 파트너’ 등에 출연했다. 최근에는 영화 ‘주유소 습격사건2’를 촬영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눈을 뗄 수도… 쳐다 볼 수도… 아슬아슬한 탱고의 유혹

    눈을 뗄 수도… 쳐다 볼 수도… 아슬아슬한 탱고의 유혹

    스산한 바람이 부는 가을밤을 뜨겁게 달굴 열정의 탱고가 무대에 오른다. 탱고 댄서이자 안무가로 이름난 구스타보 루소와 아르헨티나 최고의 무용수 20명이 만드는 ‘탱고 시덕션(Tango Seduction)’이 새달 10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충무아트홀에서 열린다. 탱고의 표현과 기교를 완벽하게 익힌 무용수로 평가받는 구스타보 루소는 ‘탱고 패션’, ‘탱고 아르헨티노 쇼’ 등에 출연하는 한편 독자적인 작품도 연출하며 전세계 순회 공연을 하고 있다. 그의 손에서 태어난 ‘탱고 시덕션’은 클래식 탱고부터 현대무용과 어우러진 현대 탱고까지 탱고의 역사를 90분 동안 보여 준다. 탱고가 탄생한 배경을 코믹하게 그리는 장면으로 시작해 탱고의 기술이 돋보이는 탱고 쇼로 이어진다. 이 장면에서는 탱고의 전통적인 춤과 스타일을 표현하며 탱고 음악과 발전에 기여한 예술가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마지막 10분이 공연의 제목이 제시하는 ‘유혹’에 관한 모든 것을 제대로 보여 준다. 이는 구스타보 루소와 여성 무용수 사만다 가르시아가 만들어내는 ‘탱고 역사상 가장 관능적인 장면’으로 통한다. 가르시아가 아슬아슬하게 상반신을 노출하며 정열적인 춤을 추는 것이 벌써부터 화제가 되고 있다. 이 공연이 ‘19세 이상 관람가’가 되는 결정적인 원인이 됐다. 배경음악은 탱고 음악의 거장들의 작품으로 채워진다. 아스토르 피아졸라의 대표작인 ‘리베르탱고’와 아버지의 부음을 듣고 만든 ‘안녕, 할아버지(Adios Nonino)’, ‘앞으로의 일(Lo Que Vendra) 등 귀에 익숙한 음악이 많다. 또 훌리안 플라사의 ‘녹투르나(Nocturna)’, 오스발도 푸글리에세의 ‘네그라차(Negracha)’ 등을 탱고의 대표적인 악기인 반도네온과 바이올린, 피아노, 베이스, 첼로, 드럼이 어우러져 연주한다. (02)318-4304.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2000억대 사설 경마·경정 조직 적발

    거액의 베팅이 가능하다는 점을 내세워 도박꾼을 끌어모아 2000억원대의 사설 경마와 경정을 운영한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지방경찰청은 28일 불법 사설 경마·경정을 운영해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한국마사회법 위반) 등으로 3개 조직의 총책 홍모(48)씨 등 5명을 구속하고 도박에 참여한 41명 등 6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홍씨 등은 지난해 6월부터 최근까지 알선책인 이모(57)씨 등을 동원해 경기 하남 ‘미사리 경정경기장’ ‘서울경마장’, 장외발매소 등을 돌며 “최대 1000만원의 베팅이 가능하며 맞히지 못하는 경우에도 베팅 금액의 10~20%를 돌려준다.”며 1500여명의 도박꾼을 모았다. 이어 도박꾼들에게 은행계좌로 미리 돈을 받아놓고 경기 때마다 전화로 마권과 경정권을 판매했다. 이들이 판매한 마권과 경정권은 무려 2000억원대로 수수료만 100억여원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한국마사회와 경정운영본부가 경주당 베팅 상한선을 10만원으로 제한하고 있어 도박꾼들이 이들의 꼬임에 쉽게 빠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경기 결과에 따라 정당하게 배당을 지급해 도박꾼들의 신임을 얻었으며 입건된 도박꾼 중에는 수차례 입상한 경력의 전직 경정 선수도 포함돼 있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레즈비언 배우 “졸리가 추파 던졌다” 폭로

    레즈비언 배우 “졸리가 추파 던졌다” 폭로

    “그 때 졸리를 차버려 아쉽다.” 영화배우 겸 토크쇼 MC인 로지 오도넬(46)이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한 때 안젤리나 졸리(33)가 추파를 던졌다고 주장해 빈축을 사고 있다. 레즈비언으로 알려진 오도넬은 지난 28일(현지시간) 하워드 스턴이 진행하는 라디오 쇼 하워드 스턴 먼데이(Howard Stern Monday)에 출연해 “브래드 피트를 만나기 전 졸리가 만나자고 제안한 적이 있다.”고 폭로했다. 그녀는 졸리가 빌리 밥 손튼과 결혼할 때부터 자신에게 호감을 보였다고 주장하면서 “내가 동성연인과 교제하고 있다는 걸 알면서도 두세 번이나 전화를 걸어왔다.”고 말했다. 몇 시간 동안 전화로 밀어를 속삭였지만 오도넬에 따르면 만남은 결국 불발됐다. 졸리가 성적으로 너무나 적극적이었던 터라 부담스러워서 만남을 꺼렸다는 것. 폭로에 그치지 않고 오도넬은 “그 때 졸리를 만나지 않아 아쉽다. 요즘도 졸리와의 만남을 가끔 상상한다.”고 고백해 졸리 팬들의 공분을 샀다. 졸리의 팬들은 “졸리가 뭐가 아쉬워 오도넬을 유혹하겠나.”라며 그녀의 주장에 의혹을 제기했으며 “남의 사생활을 들춰내는 모습이 불쾌하다.”고 오도넬을 비난했다. 미국의 뉴욕 타임즈는 “졸리가 한 때 자신과 피트 사이에서 망설였다고 말한 오도넬에게 묻고 싶다. ‘망상’(delusional)이라는 단어의 뜻은 아느냐.”며 비꼬기도 했다. 한편 졸리는 한 때 레즈비언 모델인 제니 시미즈와 공개 연인을 선언해 양성애자로 알려졌다. 사진설명=안젤리나 졸리(왼쪽), 로지 오도넬(오른쪽)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정부예산 대해부] ‘R&D분야’ 12.8%씩 증액해도 효율성 떨어지는 ‘밑 빠진 독’

    [정부예산 대해부] ‘R&D분야’ 12.8%씩 증액해도 효율성 떨어지는 ‘밑 빠진 독’

    국가의 과학, 기술 및 산업 분야에서 연구개발(Research and Development)은 중추적 역할을 한다. 정부는 2000년 이후 R&D 예산을 연평균 12.8%씩 지속적으로 늘려왔다. 특히 이명박 정부는 지난해 과학기술기본계획으로 ‘577전략’을 세웠다. 2006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3.23%인 총 R&D 투자비를 2012년까지 ‘5%’까지 확대하고 ‘7대 R&D 분야’를 중점적으로 육성해 5년 뒤 과학기술 ‘7대 강국’에 진입하겠다는 전략이다. 또 정부는 2010년 R&D 예산도 올해 12조 3000억원에서 10.5% 늘어난 13조 6403억으로 배정했고 2012년에는 16조 2000억원 수준까지 올려놓겠다고 밝혔다. 높아가는 R&D 예산에 비해 사업의 성과는 답보상태라는 목소리가 크다. 투자액 대비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면 예산낭비라는 지적 또한 면하기 어렵다. 한국산업기술평가원(이하 산기평)에 따르면 R&D 예산의 양적 팽창에도 불구하고 경제성장에 대한 기여도는 매우 저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R&D 성과 낮아 국가경쟁력 27위 그쳐 평가원은 ‘연구개발의 경제성장 효과 분석’ 결과 R&D 투자액 1% 증가시 경제성장지수가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들은 0.52%인 반면 우리나라는 0.37%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국내 R&D 예산이 효율적으로 사용되지 못했다는 의미다. 또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 D)이 발표한 2009년 국가경쟁력 지수에서 우리나라는 세계 27위에 불과했다. 이 국가경쟁력 지수를 산출하는 지표에는 R&D 사업의 성과물인 과학기술산업 인프라, 경제규모 등이 일부 반영되기 때문에 R&D사업의 효율성을 가늠할 때 눈여겨봐야 할 요소다. 이 같은 R&D 사업 비효율성은 정부 부처간의 불필요한 경쟁으로 인한 연구관리 기관의 난립과 사업 중복이 가장 큰 원인인 것으로 지적된다. 김태진 산기평 선임연구원은 “R&D 예산이 증가하면서 사업 종목도 함께 증가해 산하 연구기관들이 난립하고 있는 것이 문제”라면서 “그 결과 동일한 용도의 자금이 부처별로 분산 지원돼 사업 과제들이 중복됐다. 그것이 비효율적인 예산 사용의 증거다.”라고 말했다. 또 R&D 예산을 ‘눈먼 돈’이라고 인식하는 경향도 예산 낭비의 또 다른 요인으로 확인됐다. 올해 국정감사에서 드러난 연구자들의 연구비 횡령은 심각했다. ●단기간에 결과물 안 나와 유용 유혹 커 국감에서는 “2006년부터 2009년까지 총 150과제에 193억원의 연구비가 부당하게 집행됐다.”, “최근 5년간 연구비 유용대상 과제 분석 결과 총 93건의 사업에서 횡령, 허위증빙, 연구비카드 무단인출 등으로 연구비 157억원이 횡령됐다.”는 지적도 나왔다. 심지어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이 지난 16일 무역협회 주최 강연에서 “R&D 예산 지원이 ‘깨진 독에 물 붓기’ 식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할 정도였다. 이 같은 연구비 횡령은 연구자들이 R&D 사업의 성과가 단기간에 나오지 않는다는 특성을 악용했기 때문이다. 기술개발을 장려하기 위한 ‘기술료 제도’도 아직 범부처 차원의 구체적인 법적 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다. 기술료 지급도 교과부, 지경부, 환경부 등 부처별 제각각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가연구개발사업관리등에 관한 규정’이 대통령령으로 제정돼 있지만 교과부 등 일부 부처에만 적용됐을 뿐 실제 기술료징수 규정은 부처별로 따로 있어 부과기준과 징수 시점·방법·절차 등에서 큰 차이를 보여온 것이다. 결국 지식경제부는 올해 1월1일 지식경제부 산하기관에만 적용되는 ‘기술료 징수 및 사용·관리에 관한 통합 요령’을 개정 고시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교과부는 기초원천기술을 개발하는 비영리 출연연구소를 맡고 있어서 기술이 사업화될 때까지 기다린 후 기술료를 징수해야 하지만 지경부는 당장 상용화된 기술에 기술료를 징수하기 때문에 기술운용자체의 성격이 달라 통합규정을 운용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한 정부 관계자는 “예산낭비를 막기 위해서라도 모든 부처에 적용할 수 있는 구체화된 통합 ‘기술료’ 징수 규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기술료 제도란 정부지원을 받아 이뤄낸 기술개발 성과물에 대해 기술이전을 받은 기업이 대가를 지불하는 제도로, 징수된 기술료는 다른 연구개발 사업 및 기술개발 장려를 위해 재투자된다. ●부처별 제각각인 기술료 징수 절차 통합해야 이뿐만 아니라 과학기술 연구보고서가 부처별로 기준 없이 관리되고 공개되지 않아 보고서의 수준이 기대에 못미치고 있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국가연구개발사업관리등에 관한 규정 제12조와 14조 2항에는 사업수행자의 보고서 제출 의무와 중앙행정기관 및 연구관리 전문기관의 보고서 보관·활용에 대한 책임이 명시돼 있다. 그러나 이를 관리해야 할 교과부는 여태까지 제대로된 조사를 한 적이 없고 보고서의 전체내용을 인터넷에 공개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그 결과 연구원들은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도 어차피 연구보고서는 비공개이므로 ‘대충 처리해도 무방하다.’는 인식을 하게 됐고 이 같은 도덕적 해이가 정부지원 연구보고서의 수준을 떨어뜨린 주요 원인이 된 것이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천사의 유혹’ 홍수현, 영화축제MC 발탁 잇달아

    ‘천사의 유혹’ 홍수현, 영화축제MC 발탁 잇달아

    배우 홍수현이 각종 영화축제의 진행자로 주가를 올리고 있다. SBS 월화드라마 ‘천사의 유혹’에서 청순한 연기로 인기를 끌고 있는 홍수현은 지난 27일 제46회 대종상영화제 개막식에서 독고영재와 함께 사회자로 호흡을 맞췄다. 이어 28일 오후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열리는 제3회 서울국제가족영상축제 개막식에서는 배우 정운택과 진행을 함께할 예정이다. 홍수현은 ‘가족의 사랑’을 슬로건으로 한 서울국제가족영상축제의 취지에 공감해 드라마 촬영과 연이은 개막식 진행 일정에도 불구하고 사회자로 흔쾌히 나섰다. 서울국제가족영상축제 관계자는 “홍수현의 깊이 있고 차분한 연기만큼 사회자로서 편안한 진행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한편 홍수연의 사회로 막을 올리는 제3회 서울국제가족영상축제는 28일부터 내달 3일까지 CGV 용산에서 열린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지방시대]비빔밥, 판소리, 한옥마을 그리고 전주정신/이종민 전북대 영문과 교수

    [지방시대]비빔밥, 판소리, 한옥마을 그리고 전주정신/이종민 전북대 영문과 교수

    전주정신에 관한 논의가 한창이다. 저항과 풍류를 말하는 이도 있고, 선비정신을 내세우는 이도 있다. 화이부동(和而不同)을 새기자고 하는가 하면 ‘택지리’의 ‘지리인성론’ 등에 기댄 기질론도 만만치 않다. 백제의 정신, 미륵·개벽사상, 선비정신 등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근거로 한 제안들까지 그야말로 백가쟁명, 종가의 살림살이만큼이나 다채롭다. 정리가 쉽지 않다. 아니 정리가 능사도 아니다. 뒤를 돌아보고 앞을 내다보게 하는 이런 논의 자체가 지역 문화를 풍성하게 해줄 것 같아 오히려 반갑다. 더 복잡하게 이끌어 보자는 유혹까지 느낀다. 차마 버리지 못하는 종가의 복잡한 살림살이, 그것을 지키고 간직하려는 정성과 진정성에서 전주정신의 한 단초를 찾아볼 수는 있지 않을까? 이것을 전주가 대표하는 주요 문화코드에 접목해 보면 어떨까 싶은 것이다. 예를 들면 전주비빔밥이다. 비빔밥은 간편식이다. 그러나 ‘완전’을 추구하는 땅 전주에서는 그렇지 않다. 적어도 조리과정에서는 간편성을 내세운 ‘대충’이 통하지 않는다. 철분이 풍부한 전주콩나물만 고집하는 등 조리재료의 선택에서도 완전을 향한 정성은 확인된다. 밥도 그냥 물이 아니라 사골국물로 짓는다. 나물 또한 각각의 특성을 살려 따로 조리하며 그것을 배치하는 데에도 색상을 고려한다. 노란 청포묵과 오방색의 고명을 고집하고 중앙에 빨간 고추장을 떠 놓고 그 위를 계란 노른자로 장식하는 모습은 화룡점정의 숙연함까지 느끼게 하는 것이다. 차마 대충 하지 못하는 진정성은 세계의 문화유산으로 인정받은 판소리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공동체적 삶의 한과 신명을 고도의 미학으로 승화시킨 인류 최고의 소리음악 자체에 이미 삶의 질곡 속에서 접하게 되는 슬픔을 차마 분노나 절망으로 내몰 수 없다는 불인지심(不忍之心)이 녹아 있다. 그러나 전주에서는 이런 소리마저 함부로 자랑 삼지 못하게 하는 귀명창들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어 ‘대충’을 가로막고 있다. 오랜 공력의 삭힘과 익힘 과정을 겪어야 도달할 수 있는 ‘시김새’, 이를 통해서만 펼쳐지는 소리의 바탕에 깔려 있는 오묘하면서도 웅숭깊은 멋 혹은 여유인 ‘그늘’, 이런 판소리 미학의 핵심을 전주 사람처럼 철저하게 요구하는 이도 없는 것이다. 전주 한옥마을이야말로 이런 ‘차마’의 진정성이 가장 밀도 있게 집적됐다. 전란의 간난신고 속에서도 차마 태조어진과 왕조실록을 방치할 수 없었던, 그리하여 조선의 역사를 오롯이 지켜낸 선비들의 기개가 서린 경기전. 차마 자기 신앙을 부인하지 못해 순교한 이들의 치명순정이 처연한 건축미학으로 거듭난 전동성당. 차마 편리함을 앞세워 아파트로 피해갈 수 없었던 이들의 근기가 어려 있는 전국 최대 규모의 한옥군. 그곳에는 실용을 핑계로 차마 예술 공예를 버릴 수 없어 가난을 군자의 고궁(固窮)쯤으로 여기며 세월을 버텨온 장인들의 진한 땀 냄새가 배어 있다. 느리게 무르익은 장과 젓갈의 개미를 차마 버릴 수 없어 화려하고 간편한 음식문화의 유혹을 어렵게 견디어온 또 다른 장인들도 이곳 한켠을 든든하게 지켜주고 있다. 완전을 꿈꾸며 느리게 익어 가는 이곳은 그래서 언제나 미완의 터다. 구경이나 하려는 사람 반기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수줍은 새색시 같아 진정 어린 마음가짐이 없는 이에게는 그 장한 끼를 결코 보여 주지 않는 것이다. 이런 차마 삼가는 정성의 마음이 전통문화의 뿌리요, 전주정신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것은 아닐까. 백가쟁명의 웅얼거림 속에서 이런 생각을 한번 해 보는 것이다. 이종민 전북대 영문과 교수
  • 비빔밥, 판소리, 한옥마을 그리고 전주정신

    전주정신에 관한 논의가 한창이다. 저항과 풍류를 말하는 이도 있고, 선비정신을 내세우는 이도 있다. 화이부동(和而不同)을 새기자고 하는가 하면 ‘택지리’의 ‘지리인성론’ 등에 기댄 기질론도 만만치 않다. 백제의 정신, 미륵·개벽사상, 선비정신 등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근거로 한 제안들까지 그야말로 백가쟁명, 종가의 살림살이만큼이나 다채롭다.정리가 쉽지 않다. 아니 정리가 능사도 아니다. 뒤를 돌아보고 앞을 내다보게 하는 이런 논의 자체가 지역 문화를 풍성하게 해줄 것 같아 오히려 반갑다. 더 복잡하게 이끌어 보자는 유혹까지 느낀다.차마 버리지 못하는 종가의 복잡한 살림살이, 그것을 지키고 간직하려는 정성과 진정성에서 전주정신의 한 단초를 찾아볼 수는 있지 않을까? 이것을 전주가 대표하는 주요 문화코드에 접목해 보면 어떨까 싶은 것이다.예를 들면 전주비빔밥이다. 비빔밥은 간편식이다. 그러나 ‘완전’을 추구하는 땅 전주에서는 그렇지 않다. 적어도 조리과정에서는 간편성을 내세운 ‘대충’이 통하지 않는다. 철분이 풍부한 전주콩나물만 고집하는 등 조리재료의 선택에서도 완전을 향한 정성은 확인된다. 밥도 그냥 물이 아니라 사골국물로 짓는다. 나물 또한 각각의 특성을 살려 따로 조리하며 그것을 배치하는 데에도 색상을 고려한다. 노란 청포묵과 오방색의 고명을 고집하고 중앙에 빨간 고추장을 떠 놓고 그 위를 계란 노른자로 장식하는 모습은 화룡점정의 숙연함까지 느끼게 하는 것이다.차마 대충 하지 못하는 진정성은 세계의 문화유산으로 인정받은 판소리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공동체적 삶의 한과 신명을 고도의 미학으로 승화시킨 인류 최고의 소리음악 자체에 이미 삶의 질곡 속에서 접하게 되는 슬픔을 차마 분노나 절망으로 내몰 수 없다는 불인지심(不忍之心)이 녹아 있다.그러나 전주에서는 이런 소리마저 함부로 자랑 삼지 못하게 하는 귀명창들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어 ‘대충’을 가로막고 있다. 오랜 공력의 삭힘과 익힘 과정을 겪어야 도달할 수 있는 ‘시김새’, 이를 통해서만 펼쳐지는 소리의 바탕에 깔려 있는 오묘하면서도 웅숭깊은 멋 혹은 여유인 ‘그늘’, 이런 판소리 미학의 핵심을 전주 사람처럼 철저하게 요구하는 이도 없는 것이다.전주 한옥마을이야말로 이런 ‘차마’의 진정성이 가장 밀도 있게 집적됐다. 전란의 간난신고 속에서도 차마 태조어진과 왕조실록을 방치할 수 없었던, 그리하여 조선의 역사를 오롯이 지켜낸 선비들의 기개가 서린 경기전. 차마 자기 신앙을 부인하지 못해 순교한 이들의 치명순정이 처연한 건축미학으로 거듭난 전동성당. 차마 편리함을 앞세워 아파트로 피해갈 수 없었던 이들의 근기가 어려 있는 전국 최대 규모의 한옥군.그곳에는 실용을 핑계로 차마 예술 공예를 버릴 수 없어 가난을 군자의 고궁(固窮)쯤으로 여기며 세월을 버텨온 장인들의 진한 땀 냄새가 배어 있다. 느리게 무르익은 장과 젓갈의 개미를 차마 버릴 수 없어 화려하고 간편한 음식문화의 유혹을 어렵게 견디어온 또 다른 장인들도 이곳 한켠을 든든하게 지켜주고 있다.완전을 꿈꾸며 느리게 익어 가는 이곳은 그래서 언제나 미완의 터다. 구경이나 하려는 사람 반기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수줍은 새색시 같아 진정 어린 마음가짐이 없는 이에게는 그 장한 끼를 결코 보여 주지 않는 것이다.이런 차마 삼가는 정성의 마음이 전통문화의 뿌리요, 전주정신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것은 아닐까. 백가쟁명의 웅얼거림 속에서 이런 생각을 한번 해 보는 것이다.
  • 이민정, 남편의 친구 유혹하는 팜므파탈 변신

    이민정, 남편의 친구 유혹하는 팜므파탈 변신

    드라마 ‘꽃보다 남자’ ‘그대 웃어요’ 등에서 엉뚱하고 귀여운 매력을 발산한 배우 이민정이 스크린의 팜므파탈로 변신해 시선을 모은다. 배우 장혁 조동혁 이상우가 3명의 ‘나쁜 남자’로 분한 영화 ‘펜트하우스 코끼리’(감독 정승구·제작 엘리비전)에서 이민정은 데뷔 이래 최초로 남편의 친구를 유혹하는 유부녀 역할을 선보인다. 극중 성형외과 전문의(조동혁 분)의 아내 수연으로 분한 이민정은 남편의 끊임없는 외도에 지쳐 남편의 친구이자 자신의 첫사랑(이상우 분)과 불륜에 빠지게 된다. 초반의 단아한 아내의 모습을 버리고 남편과 정부(情夫)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오가며 욕망을 대담하게 드러내는 이민정은 파격적인 스모키 메이크업과 도발적인 의상으로 요염하고 위험한 매력을 분출할 전망이다. 한편 180도 변신한 이민정을 만날 수 있는 영화 ‘펜트하우스 코끼리’는 내달 5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사진 = 엘리비전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드라마속에 나오는 ‘그 車’ 이름이 뭘까?

    드라마속에 나오는 ‘그 車’ 이름이 뭘까?

    “하류(박해진 분)가 파는 차, 이름이 뭐지?” 최근 드라마에 자동차가 등장하는 장면이 늘어나면서, 차에 대한 궁금증도 높아지고 있다. 이처럼 드라마에 특정 자동차가 등장하는 것은 바로 PPL(Product Placement) 때문이다. PPL이란 특정 기업의 상품을 협찬을 대가로 광고, 드라마, 영화 등에 자연스럽게 노출시켜 간접적인 광고효과를 노리는 마케팅 전략 또는 광고 기법을 의미한다. 자동차업체들도 드라마 속에 출시 전 신차를 등장시키는 등 PPL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드라마 속에 등장한 주인공들의 차를 살펴보자. ◆ KBS드라마 ‘아이리스’ KBS에서 방영 중인 수목드라마 ‘아이리스’에서는 기아차가 등장한다.  아이리스는 이병헌, 김태희, 정준호 등의 주연배우들의 호연과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급 액션으로 시청률 20%대를 상회하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 특히, 신차 K7이 출시 전 드라마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K7은 드라마 속 주인공 김현준(이병헌 분)의 차로 11월 중반 방영분부터 등장한다. 이외에도 아이리스에는 기아차의 포르테와 포르테 쿱, 로체 이노베이션 등이 등장한다. 기아차 관계자는 “신차를 정식 출시 전에 드라마에서 공개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드라마 PPL을 통해 K7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KBS 드라마 ‘열혈장사꾼’ KBS의 주말드라마 ‘열혈장사꾼’에는 푸조와 르노삼성차가 등장한다. 열혈장사꾼은 ‘쩐의 전쟁’으로 유명한 박인권 화백이 그린 만화 원작을 드라마를 연출한 작품이다. 자동차 영업사원들의 치열한 삶을 통해 돈과 성공 그리고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드라마 속에서는 승주(최철호 분)와 재희(채정안 분)가 푸조를 타고 등장해 눈길을 끈다. 승주는 푸조 407 쿠페를 재희는 푸조 308CC HDi를 탄다. 아울러, 5회부터는 주인공 하류(박해진 분)의 극 중 사무실로 르노삼성차의 영업지점이 배경이 된다. 드라마 속 하류는 뉴 SM3를 이용하며, 매왕(이원종 분)의 SM7과 순길(조진웅 분)의 QM5도 등장한다. ◆ SBS 드라마 ‘미남이시네요’ SBS의 수목드라마 ‘미남이시네요’에는 아우디가 등장한다. ’미남이시네요’는 아이돌 밴드 엔젤의 멤버들이 겪는 성장통과 사랑을 그려낼 판타지 코믹 멜로 드라마다. 신세대 스타 장근석, 박신혜를 비롯해 FT 아일랜드의 이홍기가 연기자로 변신해 방영 전부터 주목을 받았다. 최근 아우디는 이 드라마의 6회 방송을 통해 고성능 스포츠 세단 S4를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드라마를 통해 공개된 파란색 S4는 극 중 아이돌 스타 황태경(장근석 분)의 차로 등장해 주인공의 캐릭터를 돋보이게 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 SBS드라마 ‘천사의 유혹’ SBS 월화 미니시리즈 ‘천사의 유혹’에는 미쓰비시가 등장한다. 천사의 유혹은 ‘아내의 유혹’ 김순옥 작가의 차기작으로 선악 구조에 대한 갈등과 대결을 통해 흥미진진한 전개가 펼쳐지는 드라마다. 드라마 속 주인공 주아란(이소연 분)은 쿠페 이클립스, 남주승(김태현 분)은 SUV 아웃랜더, 신현우(배수빈 분)은 고성능 세단 랜서에볼루션을 타고 등장한다. ◆ MBC드라마 ‘살맛납니다’ 26일부터 방영되는 MBC 일일드라마 ‘살맛납니다’에는 캐딜락이 등장한다. ’살맛납니다’는 결혼으로 연결되는 두 가족 내 여섯 커플의 삶과 사랑, 결혼 그리고 이혼에 관한 이야기를 현실적이고 생동감 넘치게 다룰 예정이다. 드라마 속에는 2대의 캐딜락이 등장해 눈길을 끈다. 주인공 장유진(이태성 분)은 다음달 출시될 중형 SUV SRX를, 장유진 아버지역의 장인식(임채무 분)은 럭셔리 세단 DTS을 타고 등장한다. GM코리아 측은 SRX와 DTS 외 추가 모델의 지원에 대해서도 현재 드라마 제작진들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간접광고관련 방송법 개정안 시행으로 오는 11월부터 간접광고가 부분적으로 허용돼, 향후에는 더욱 적극적으로 PPL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정치연 자동차전문기자 chiyeon@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열심히 일한 당신 남도로 오시지요

    열심히 일한 당신 남도로 오시지요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임박하자 이들을 겨냥한 은퇴도시가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전쟁이 끝난 뒤 1955~1963년 사이에 폭발적으로 태어난 712만명은 내년에 일반적인 직장 정년인 만 55세가 되기 시작한다. 여유롭지 못했던 이전 세대에 비해 이들 은퇴자에게는 조금의 노후자금만 확보되면 쾌적하고 건강한 전원생활을 즐기는 게 주요 관심사다. 그래서 레저·문화·체육시설을 갖춘 사계절 휴양형 주거공간이 주목받는다. 이런 점에서 전남도가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전남도는 최근 서울 코엑스에서 ‘2009 도시민유치설명회’를 열고 500여명의 초청참석자들부터 관심을 끄는 데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내년에는 박람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수백만㎡·2000가구 이상 규모 전남은 깨끗한 물과 공기, 풍부한 일조량, 수려한 경관, 따뜻한 기온, 싼 생활비 등을 장점으로 내세워 은퇴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땅값은 전국평균의 5분의1 수준이고, 난방비와 생활비는 수도권의 4분의1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은퇴도시는 소규모인 행복마을이나 전원마을과 달리 적어도 2000가구 이상이 들어선다. 전남도는 경관이 빼어나거나 바닷가가 내려다 보이는 내륙형 9곳과 임해형 5곳 등 14곳을 은퇴도시 후보지로 선정했다. 이 가운데 장흥군과 해남군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장흥군은 최근 서울에서 은퇴도시 유치 설명회를 열었다. 군은 5137억원으로 사자산 기슭인 안양면 비동리와 기산리에 서울 여의도 크기인 233만㎡에 2600여가구를 입주시킨 친환경 생태휴양도시를 2014년까지 만든다는 복안이다. 문화·의료·교육 등 도시 기능을 갖춘 자립형 친환경 도시로 조성된다. 사업지구에 대한 토지보상(30%)을 마치고 2011년 상반기에 1차시범단지(90가구)를 착공한다. 해남군은 1조 9000억원을 들여 문내면 용암리 600만㎡에 7800가구 규모로 은퇴도시를 만든다. 땅 소유자가 3.3㎡에 3만원씩 모두 540억원에 ㈜미라비다에 팔기로 매도의향서를 작성했고 12월에 계약서에 서명한다. 문내지구는 내년 9월부터 2013년 10월까지 사업이 마무리된다. 시행자는 가칭 전남은퇴도시개발㈜이다. 초기자본금 100억원은 해남군과 전남개발공사가 10억원씩, 미라비다·미래주거환경개발연구소 등이 나머지를 떠안는다. ●노인병원·골프장·수영장 등 유치 대부분 은퇴자는 국민연금만으로 도시생활이 불가능하다. 전남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가능해 경제성 면에서 다른 지역보다 우위에 있다. 또 은퇴도시는 2000가구 이상의 규모로 만들어져 노인전문병원이나 골프장, 수영장 등 레저시설 유치가 쉽다. 노인주거단지의 전형을 세운다면 전남이 은퇴자 관련산업에서 시장 선점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수도권에서 유사시설이 개발되면 전남지역으로 올 잠재적인 수요층이 잠식될 우려가 크다. 낙후된 지역 이미지 등도 걸림돌이 될 것이란 지적도 있다. ‘전남지역 은퇴도시 조성과 시사점’이란 자료를 낸 김병국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경제조사팀과장은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하면 별장 개념의 소형주택 소유가 일반화될 것”이라며 “특화된 의료서비스 제공, 합리적 가격 등이 은퇴도시 성공 요인”이라고 말했다.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사설] 지자체 통합 여론조사 공정 진행해야

    행정안전부는 오늘부터 2주간 46개 시·군·구를 대상으로 행정구역 통합과 관련한 주민 여론조사를 실시한다. 행정구역 자율통합 건의서가 접수된 전국 18개 지역에 속한 시·군·구가 대상이 된다. 여론조사가 공정하게 진행되길 기대하며 통합 찬반 양측 모두 조용히 조사 결과를 기다리기 바란다.이번 여론조사에 앞서 몇몇 지역에서는 주민공청회가 파행을 겪었다. 통합에 반대하는 지자체는 공청회 자체를 외면했다. 일부 지자체 공무원들은 통합반대 서명운동을 벌이기도 했고 반상회와 경로행사 등을 통해 노골적인 통합 반대 캠페인을 벌인 경우도 있었다. 행안부가 자율통합을 내세우긴 했으나 통합을 서두르다가 진행과정이 매끄럽지는 않았다. 그렇더라도 행정구역 통폐합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어 온 만큼 건전한 논의와 여론수렴을 방해해서는 안 될 것이다. 이 점은 통합을 찬성하는 쪽 역시 마찬가지다. 여론조사 기간 동안 지자체들이 찬반운동에 개입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행안부는 통합 찬성률이 50% 이하로 나오더라도 통합대상에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무응답 비율이 높아 찬성률이 과반에 이르지 못했으나 반대율보다는 월등히 높은 사례가 있을 수 있다. 그럴 때 통합대상에 포함시키는 것은 상관없지만 과반이 안 되고, 찬반이 비슷한 비율로 나타난 지역을 통합대상에 넣으면 시빗거리를 남기게 된다. 설득력 있는 원칙을 마련해야 뒤탈이 없다.행안부에 의해 통합대상으로 결정된 지역은 해당 지방의회에서 통합찬성을 의결하면 통합이 이뤄진다. 지방의회가 찬성하지 않으면 주민투표를 거쳐 통합 여부가 최종 결론난다. 현행법에 따르면 유권자 3분의1 이상이 참여해야 주민투표가 유효하다. 행정구역 통합을 성사시키려면 앞으로 넘어야 할 산이 한둘이 아니다. 편법의 유혹을 떨치고 다수 주민들 뜻에 따른다는 자세를 잃지 말아야 한다.
  • 깊어가는 가을 가족’愛’ 빠지다

    깊어가는 가을 가족’愛’ 빠지다

    가을은 단풍잎 흐드러진 거리에만 있진 않다. 다채로운 영화가 즐비한 스크린에서도 가을의 휘파람 소리를 들을 수 있다. 28일부터 새달 3일까지 열리는 제3회 서울국제가족영상축제는 가족과 함께 나들이 가기 안성맞춤인 영화제다. 서울 CGV용산 일대에서 도심 관객을 유혹할 참이다. 24개국에서 장·단편영화 117편이 출품된 만큼, 작품 선택의 폭이 넓다. ‘아름다운 변화’를 주제로 내건 이번 영화제의 개막작은 벨기에 애니메이션 ‘우당탕 마을’이다. 플라스틱 인형을 스톱모션으로 촬영해 완성한 작품으로 뱅상 파타, 스테판 오비에 감독이 연출했다. 어수룩한 인디언과 카우보이, 의인화된 말이 함께 지하세계를 여행하며 겪는 즐거운 모험담을 담고 있다. 폐막작은 인종과 세대를 초월한 가족애를 깨닫게 하는 영화 ‘웰컴’이다. 프랑스 필립 리오레 감독의 작품이다. 수영코치인 중년남자가 쿠르드 불법체류자 청년에게 개인교습을 해주면서 부정(父情)을 느낀다는 내용이다. 올해는 국제경쟁부문 신설로 국제 영화제로서의 위상 확립을 꾀한다. 아르헨티나 영화 ‘우리들만의 세상’(셀리나 무르가 감독), 독일 영화 ‘평온한 시절’(닐르 리나 볼마 감독) 등 8편의 작품이 대상 수상금 7000달러(약 836만원)를 놓고 각축을 벌인다. 재능있는 감독을 발굴하기 위한 한국 가족 단편영화 경선에는 20편의 작품이 경합한다. 최우수상 상금은 500만원이다. ‘가족영화놀이’는 연령별 맞춤 섹션이다. 시네자키(미취학 아동), 키즈패밀리(유소년), 유스패밀리(청소년) 섹션에서 눈높이에 맞는 영화들을 만날 수 있다. 장르는 성장영화, 판타지 어드벤처 등 가지각색이다. 특히 시네자키에서는 아직 자막을 읽지 못하는 3~5세 아이들을 위해 시네자키 전문 구연가가 자막을 소리내어 읽어준다. 스웨덴 영화인 장편 ‘맘마 무와 개구쟁이 까마귀’(이고르 비쉬타긴 감독)와 단편모음 등이 준비됐다. ‘가족영화여행’ 섹션에서는 가족영화의 다양함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다. ‘패밀리필름’ 코너에선 미셸 공드리 감독의 ‘마음의 가시’, 이홍재 감독의 ‘설’ 등 국내에서 개봉하지 않은 최신 화제작 15편을 접할 수 있다. ‘추억의 가족영화’에선 고(故) 유현목 감독의 가족코미디 ‘수학여행’, ‘몽땅 드릴까요’를, ‘3D 입체 단편영화 모음전’에선 한국과 영국(레드스타 스튜디오)에서 제작된 3D 입체 단편영화를, ‘UCC공모전’에선 관객이 직접 촬영하고 편집한 UCC 당선작을 상영한다. 특별전도 마련된다. ‘닐스 말므로스 특별전’에선 독특한 성장영화들을 선보여온 의사 겸 영화감독인 덴마크 닐스 말므로스 감독의 작품세계를 조우할 수 있다. ‘아린 마음’, ‘진실한 시간들’ 등 4편을 들고 오는 그는 이번에 심사위원장으로 참여하며, 새달 1일에는 마스터클래스도 진행한다. 더불어 ‘호주영화 특별전’에서 아름다운 풍광과 상상력이 담긴 호주영화 10편을 감상할 수 있다. 이밖에도 ‘고전 SF 걸작선’ 및 대담, 영화를 통해 상담과 치유를 이루는 ‘힐링 시네마’, 심야 및 야외 상영이 관객들을 설레게 한다. 개막식은 28일 오후 7시30분 서울 이화여대 ECC 삼성홀에서, 폐막식은 11월3일 오후 7시 CGV용산에서 진행된다. 배우 서영희와 아역배우 왕석현이 홍보대사로 활동한다. 글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그래픽 강미란기자 mrkang@seoul.co.kr 사진 서울국제가족영상축제 제공
  • [사설] 남북 정상회담 왜 이리 말이 많은가

    남북 정상회담을 둘러싸고 한국과 미국 정부 간 혼선이 빚어진 데 이어 남북 고위급 인사의 비밀접촉설이 불거졌다. 한·미 간 혼선은 미국이 “오해에서 빚어진 일”이라고 해명했고, 비밀접촉설은 해당 인사와 청와대가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남북 정상회담이라는 중차대한 사안을 놓고 이렇듯 설왕설래가 많은 것은 걱정스럽다. 한반도 주변 외교와 남북 관계를 다루는 데 허점은 없는지 돌아봐야 한다. 남북 고위급 비밀접촉설은 북측의 김양건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이 중국 베이징에 나타남으로써 퍼져 나갔다.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과 해외 모처에서 만났다는 보도가 나왔다. 다른 때 같으면 청와대와 이 의원의 부인으로 사태가 마무리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근래들어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한 이야기들이 자주 등장함으로써 물밑에서 무언가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는 추측을 낳고 있다. 청와대의 공식설명처럼 남북 정상회담은 언제든지 할 수 있으나 핵문제 해결 등이 전제되지 않으면 만남의 의미가 크게 줄어든다. 때문에 조용히 북측 의사를 타진하는 과정이 필요할 수 있다. 문제는 과거 정권처럼 비선을 통해 거래하는 형식으로 남북 정상회담이 추진되어선 안 된다는 것이다. 김대중·노무현 정권에서는 비선이 나서 극비접촉을 벌이며 남북 정상회담을 추진했다. 선거를 의식한 한건주의, 퍼주기라는 비난을 받았다. 그 결과 특검 수사라는 비극적 결말을 맞기도 했다. 당시 야당이었던 한나라당은 국정조사권 발동이라는 으름장을 놓곤 했다. 이명박 정부는 ‘깜짝 정상회담’ 유혹에 빠지지 말아야 한다. 정상회담을 할 시점이 되면 전 과정을 공개하긴 어렵겠지만 투명하게 준비과정을 진행시켜야 한다. 언론 역시 추측성 보도를 남발해 국익을 해치는 일은 자제해야 할 것이다. 남북 정상회담이 다시 열린다면 일회성이 아닌, 항구적인 평화의 문을 여는 장이 되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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