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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플루엔자’에 병드는 아이들] 판단능력 없을 때… ‘동심 사냥’

    “130~135㎝의 마른 체형의 여자아이 모델 구합니다. 보수는 시간당 5000원입니다.” 한 아동용 쇼핑몰 사이트가 올린 아동 피팅모델 구인 광고다. 성인 모델처럼 비정상적으로 마르고 키가 큰 어린이 모델을 찾고 있는 것이다. 쇼핑몰의 주 고객은 또래들이다. 인기 아역 배우인 김모(13)양을 피팅모델로 한 아동용 쇼핑몰의 ‘묻고 답하기’ 게시판에는 제품에 대해 문의하는 글이 수십건씩 올라온다. “제 키가 138㎝인데 사진에서 보는 것보다 옷이 작아 잘 맞지 않는다.”는 식이다. 10대들만의 시장이나 다름없다. 기업 측에서는 현재의 고객이자 동시에 미래의 고객이다. 기업이 뽀로로와 케로로, 둘리, 각종 인형 등 다양한 캐릭터들을 활용, 마케팅을 펼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유욱재 IBK증권 스몰캡(중소형주) 팀장은 “기업들이 키즈(Kids) 마케팅에 나서는 이유 중 하나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잠재적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경제지 포천이 자국 어린이와 성인 203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성인의 53%와 아동의 56%가 어린 시절에 경험한 상품을 다시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키즈 마케팅이 비판 능력이 떨어지는 아이들에게 무분별한 소비를 부추기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한국방송광고공사가 2009년 발간한 ‘어린이 대상 방송광고의 합리적 규제 방안 연구’에서 보여 주듯 “어린이 대상 광고 규제는 별도의 규제 기구나 규정이 마련되어 있지 않아 문제”다. 최근 어린이를 타깃으로 한 광고가 온라인으로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아동용 웹사이트와 온라인 게임 등 아이들이 접속하는 곳이라면 예외가 없을 정도다. 어린이들을 꾀기 위한 ‘낚시성 광고’도 성행하고 있다. 포털사이트 야후의 어린이용 웹사이트에는 ‘뽀로로와 신나는 임명장 놀이체험시간’이라는 광고 링크가 걸려 있다. 그러나 실제 클릭하면 한 우유업체의 홍보 사이트에 연결된다. 다음의( Daum) 아동용 웹사이트에서도 동물이 움직이는 애니메이션을 클릭하면 동물원의 광고 사이트로 접속한다. “선물도 받으세요~”라는 문구가 달려 있지만 선물은 회원에 가입한 뒤 추첨을 통해서만 주어진다. 일부 포털은 광고를 통해 어린이용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친구들에게 홍보하면 무료 문자를 주겠다고 유혹하고 있다. 자신의 SNS를 꾸미도록 유도한 뒤 아이템을 판매하려는 상술이다. 어린이 광고의 국제 규제 기준은 ▲광고를 명확히 구별하고 ▲부수적인 경품을 강조하는 표현을 금지하도록 적시하고 있다. 최순종 경기대 청소년학과 교수는 이와 관련, “아이들의 무절제한 소비는 광고에 대한 노출에서 비롯되는 것”이라면서 “광고에 대한 비판 능력이 부족한 아이들은 교묘하게 만들어진 광고에 쉽게 빠져들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김광협 계명대 광고홍보학과 교수도 “기업하기 쉬운 환경을 만드는 데만 급급해 아이들을 보호하는 데는 소홀한 게 사실”이라고 비판했다. 배경헌기자 baenim@seoul.co.kr
  • [책꽂이]

    ●스토리가 돈이다(심지훈 지음, 대양미디어 펴냄) 신문사 부설 스토리텔링연구원 기자인 저자가 성석제, 김주영 등 유명 작가들과 함께 지역사회 이야깃거리를 발굴하다 아예 이 길로 접어들었다. 스토리텔링이란 무엇인지, 어떤 모델들이 있는지, 응용방법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짚었다. 1만 2000원. ●미하일 바쿠닌(EH 카 지음, 이태규 옮김, 이매진 펴냄) 역사상 최고의 평전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책이다. ‘역사란 무엇인가’로 유명한 저자가 썼고, 그의 숙적이라 할 수 있는 이사야 벌린마저 훌륭한 책이라고 찬사를 보낸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 아나키스트였지만 사고뭉치 이미지가 더 강했던 바쿠닌의 면모를 고스란히 담았다. 3만원. ●고지도의 매력과 유혹(김혜정 지음, 태학사 펴냄) 언론에 심심찮게 등장하는 동해, 독도, 간도 등에 관한 고지도를 열정적으로 수집해 온 저자가 그간 모아 온 것을 고스란히 공개하는 책이다. 2만 5000원. ●집짓기 바이블(조남호 등 지음, 마티 펴냄) 아파트를 벗어나 자기만의 단독주택을 가져 보는 것은 모든 도시인들의 꿈이다. 그런데 말처럼 쉽진 않다. 건축주, 건축가, 시공사의 얘기를 한데 모아놨다. 거짓 없이 있는 그대로 하나의 집을 짓는 과정을 고스란히 옮겨뒀다. 2만 5000원. ●자연은 위대한 스승이다(이인식 지음, 김영사 펴냄) 수천만, 수억 년 동안 진화를 거듭해 생존한 생물에서 영감을 얻는 자연중심 기술의 근본 원리를 밝힌다. ‘38억년 자연의 지혜가 인류의 미래를 바꾼다’라는 부제처럼, 최첨단 과학기술을 누리며 사는 인간이 진정 나아가야 할 방향과 미래 사회에 새 화두를 던진다. 1만 6000원.
  • 속 넓은 그, 캠핑족 유혹한다

    속 넓은 그, 캠핑족 유혹한다

    ‘국내 캠핑 인구 100만 시대’. 이들은 주말이면 앞다퉈 산과 강 등 자연을 만끽하러 떠난다. 캠퍼들의 가장 큰 고민은 자동차의 좁은 수납공간이다. 텐트는 물론 각종 테이블과 의자, 바비큐 도구와 침구 등으로 짐들이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들은 자동차 천장을 이용한 루프 캐리어나 차량 뒤에 붙이는 트레일러까지 동원하는 불편함을 감수하고 있다. 이런 캠퍼들에게 인기를 끄는 차량이 바로 르노삼성의 QM5. 그 비결은 무엇일까. 무엇보다 QM5 장점은 뒷좌석과 트렁크 공간을 하나로 연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뒷좌석 원-액션 더블폴딩 시트(버튼 하나로 뒷좌석을 접을 수 있는 장치)로 트렁크 공간과 하나로 연결이 가능하다. 보통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은 뒷좌석이 완전히 접히지 않기 때문에 트렁크 공간과 높이 차이가 생긴다. 하지만 QM5는 뒷좌석이 완전히 접히면서 살짝 아래로 내려가 트렁크와 같은 높이로 바뀐다. 킹사이즈 침대만큼의 넓은 공간이 생긴다. 비가 심하게 내리면 캠퍼들은 우왕좌왕한다. 이때 침대로 변신한 QM5가 있다면 당신은 퍼붓는 비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운전석부터 뒷좌석까지 이어져 있는 파노라마 선루프에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와 고급 오디오인 보스(BOSE) 사운드 시스템을 통해 흘러나오는 음악, 편안한 침대로 변신한 QM5. 가족들과 비의 낭만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또 이렇게 변신한 공간은 캠퍼들의 큰 고민을 해결하는 넓은 수납공간으로 쓰이기도 한다. 또 하나의 인기 비결은 국내 최초로 적용한 클램셸 테일게이트. 즉 트럭의 화물칸처럼 트렁크 아랫부분을 폈다 접었다 할 수 있다. 따라서 짐을 싣거나 내릴 때 편할 뿐 아니라 트렁크 공간도 확장할 수 있다. QM5 애호가인 최석규(39·경기 부천)씨는 “특히 폭은 50㎝정도밖에 되지 않지만 가족끼리 식탁으로 쓸 수 있는 테일게이트나 뒷좌석을 트렁크와 연결하는 더블폴딩 시트 등은 캠퍼들에게 유용한 기능”이라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생각나눔 NEWS] 각 부처 신조어·외래어 남발 ‘정책 作名’ 봇물

    [생각나눔 NEWS] 각 부처 신조어·외래어 남발 ‘정책 作名’ 봇물

    부처마다 이상야릇한 이름을 붙인 정책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현장과의 소통을 강조하는 정책 네이밍이라는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억지로 만든 신조어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따른다. 필통톡(必通 talk)은 교육과학기술부가 학생들이 고민하는 현장을 찾아가 대화로써 고민을 해결해 보자고 만든 정책의 이름이다. 얼마 전 시골의 한 여고생이 수업도 빠지고 와 울면서 가족의 고민을 얘기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교과부는 성공적인 정책이라며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사자성어 ‘일취월장’을 내세웠다. 고용부는 “일자리와 취업의 장벽을 국민과 함께 넘겠다는 고용부의 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편지 봉투를 개봉하는 칼에 일취월장을 새겨 직원들에게 나눠 줬다. 부정에 대한 유혹은 칼처럼 도려내고 청렴을 통해 신뢰할 수 있는 열린 행정을 실천하자는 의미를 담았다고 한다. ●“현안 정책 실천 의지 재해석, 전파력 강해” ‘우문현답’도 등장했다. 고용부와 농림수산식품부가 즐겨 사용한다. ‘어리석은 질문에도 현명한 대답을 한다’는 뜻을 가졌지만 ‘우리의 잘못된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는 의미로 재해석했다. 고용부는 이 문구 역시 볼펜에 새겨 직원들에게 나눠 줬다. 탁상공론에서 벗어나 현장에서 들려 오는 볼멘소리를 충실히 받아 적어 정책에 반영하자는 깊은 뜻이 내포된 것이라고 자랑한다. 환경부는 ‘환장대담’이란 신조어를 만들어냈다. 환경부 간부들이 이슈가 있는 현장에 나가 대화로 문제를 풀어 보자는 의미라고 한다. 국토부는 ‘강강수월래’에 한자를 붙여 4대강 물 관리 정책을 부각시키기고 있다. 이 밖에도 부처마다 작의적인 의미를 담은 정책 이름이나 구호가 많다. 신조어가 많이 만들어진 것은 현 정부 들어 ‘정책 네이밍으로 승부하라’는 지침서까지 내려왔기 때문이다. ●“어원 불분명, 우리말 질서 무너뜨려” 하지만 신조어들은 의미 전달이 안 될뿐더러 우리말의 질서를 무너뜨리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국립국어원과 한글학회 등의 조사에 따르면 신조어나 외래어로 된 정책 이름은 환경부가 가장 많다. 환장대담도 억지로 붙인 정책 작명이라는 것이다. 한글학회 김한빛나리 연구원(총무부장)은 “튀어보자는 경쟁 의식에서 국적 불명의 신조어가 쏟아져 우리말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모범을 보여야 할 교육부가 ‘필통톡’처럼 억지 말을 만들어내 국어 교육을 혼란스럽게 하는 데 앞장서는 꼴이라고 꼬집었다. 문화체육관광부도 심각성을 인식하고 지난달 24~25일 각 부처와 지자체에 임명된 383명의 ‘국어책임관’을 소집해 부처마다 헷갈리는 정책 용어 사용 실태 등을 지적했다. 김형배 문화부 국어정책과 연구사는 “잘못된 정책 이름이나 구호 등을 따져 부처를 평가할 수 있는 새로운 항목을 올해 추가하고 국어책임관들이 전문성과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제도를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강서구 “7등급이하 영세상인에 대출”

    구청 내에 신용등급이 낮은 영세상인을 위한 대출 상담 창구를 개설하기로 해 눈길을 끈다. 강서구는 미소금융과 협력해 구청 1층 민원실에 소상공인 저리 대출을 위한 상담 창구를 다음 주부터 개설한다고 31일 밝혔다. 제도권 금융 사각지대에 있는 자영업자들이 불법 사금융의 유혹에 빠지는 것을 미리 막고, 원활한 자금 수급에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한 것이다. 운영 시간은 매주 월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포스코 미소금융에서 파견된 전문 상담원이 신용등급 7등급 이하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고금리 상품의 저금리 전환, 자립·창업·시설개선자금 등 용도별 융자 방법과 절차 등을 자세하게 상담해 준다. 상담을 통해 저소득·소규모 자영업자에게는 무담보·무보증·저리(2∼4.5%)로 대출을 해 준다. 노현송 구청장은 “대출 상담 창구 개설로 영세 상인들의 경제적 고민과 부담을 해소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높은 금리의 사금융을 이용하는 금융 소외 계층을 위한 대책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부산 바다에 풍덩 빠져 봅시데이”

    “부산 바다에 풍덩 빠져 봅시데이”

    “부산바다에서 시~원하게 놀아 봅시데이.” 부산의 해운대·광안리·송도·송정해수욕장이 1일 개장해 9월 10일까지 피서객을 맞는다. 다대포·일광·임랑해수욕장은 7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운영한다고 부산시가 31일 밝혔다. 해운대해수욕장은 1일 오전 11시 이벤트 광장에서 허남식 시장을 비롯한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장식 행사를 한다. 광안리는 오후 2시 만남의 광장에서, 송도는 오후 5시 중앙 분수광장에서, 송정은 오후 3시 임해 행정봉사실 앞 백사장에서 개장식을 연다. 이들 4곳은 올 초부터 세족장과 개인샤워기를 설치하는 등 피서객 편의시설을 대폭 확충했고 해수욕장별 특성에 맞는 볼거리, 즐길거리 등을 마련했다. 특히 올해는 해변 스포츠, 음악·춤·마술 공연, 야외갤러리, 갈맷길 걷기체험, 사진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함께 선보여 부산 바다를 찾는 피서객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계획이다. 해운대해수욕장에서는 모래를 소재로 한 제8회 해운대 모래축제(1~4일)를 비롯해 해변 스포츠 특화존, 청소년문화존, 갈맷길 페이스메이크, 밤바다 문화공연, 재능 나눔 한마당, 살사댄스 페스티벌 등으로 피서객을 유혹한다. 야자나무가 있고 백사장 곳곳에 파라솔을 설치해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광안리해수욕장에서는 야외갤러리(정크아트 전), 테마거리 소규모 거리공연 등 풍성한 즐길거리가 펼쳐진다. 송도해수욕장에서도 음악공연, 마술쇼, 칵테일 쇼 등을 즐길 수 있는 ‘송도를 즐겨 ’, 송도 아트존, 송도해안 볼레길 스토리텔링체험, 살사댄스 동아리 공연, 기타 동아리 연주회 등이 준비돼 있다. 가족 단위 피서객에게 인기가 높은 송정해수욕장은 야외 야영장을 개장해 ‘캠퍼들과 함께하는 작은 음악회’와 윷놀이, 투호 던지기 등을 즐길 수 있는 전통 민속놀이 체험장 등을 운영한다. 정태룡 시 자치행정과장은 “올해 여름은 그 어느 때보다 무더울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해수욕장을 찾는 인파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안전하고 편리한 서비스로 이용객에게 만족과 감동을 주는 해수욕장을 운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경찰은 해수욕장 개장 기간 각종 범죄와 호객행위·바가지요금 근절, 교통질서 등을 위한 특별 방범활동을 편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4대 보험 없어도 돼요”… 기초수급자 눈물의 ‘몰래 알바’

    “4대 보험 없어도 돼요”… 기초수급자 눈물의 ‘몰래 알바’

    대학생 A(23·여)씨는 할머니와 사는 조손가정 기초생활수급자다. 월세 25만원, 할머니의 병원비와 약값을 대기에는 생계급여와 노령연금을 합친 월 48만원의 수급금은 턱없이 부족하다. 장학금을 받거나 주변의 도움을 받아도 한 학기 400여만원의 등록금을 채우기는 더욱 불가능하다. A씨는 그동안 사업주에게 형편을 설명하고 친구 계좌로 급여를 받으며 아르바이트를 해 왔다. A씨는 “할머니 약값과 학비 때문에 알바를 해야 하지만 소득이 생기면 급여가 삭감되기 때문에 숨길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 기초수급자들이 ‘몰래 아르바이트’로 내몰리고 있다. 소득이 생기면 수급금이 깎이거나 수급 자격을 박탈당하지만, 수급금만으로 생활이 불가능한 탓에 ‘돈벌이’에 나서지 않을 수 없는 처지다. 게다가 정부가 부정수급자를 철저하게 가려내겠다며 기초생활수급자들의 소득 조사에 나서자 수급자들은 이전보다 더 열악한 일자리나 편법·불법 아르바이트로 밀려나고 있다. 별다른 출구가 없기 때문이다. 씀씀이가 커지고 생활을 신경 쓸 나이인 대학생들이 당국의 눈을 피해 ‘위험’을 감수하는 것이다. 기초생활수급자들은 상시소득뿐만 아니라 부정기적인 일용소득이 생기면 수급금에 반영됨에 따라 받은 액수가 줄어든다. 이 때문에 아르바이트에 매달리면서도 한사코 일하는 사실을 감춰야 하는 게 현실이다. 어머니, 고교생 동생과 함께 생활하는 대학생 B(20)씨는 “알바라고 해야 학교 생활에 드는 비용이나 용돈도 안 되는데, 그것마저 소득으로 간주해 급여에서 빼 버리니 막막하다.”고 말했다. 특히 과외 자리를 구하지 못하거나 근로장학금마저 혜택을 받지 못하는 기초생활수급 가정의 대학생들은 4대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곳을 찾아 헤매고 있다. 소득이 노출될까 우려해서다. 인터넷 게시판에서는 “사장에게 신고하지 말라고 사정해라.”, “친구 명의를 빌려 써라.”는 등의 글도 떠 있다. 실제 ‘몰래 아르바이트’는 수급자들에게는 또 다른 족쇄다. 차명계좌로 급여를 받거나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 자체가 법을 어기는 것인 까닭에서다. 수급 대상인 대학생 C(21)씨는 “당국에 신고되지 않는 일자리를 찾다 보니 열악한 조건도 받아들여야 하고, 그러다 보니 비교적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아르바이트의 유혹을 받기도 한다.”고 털어놓았다. 정부가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사업주가 국세청에 신고한 자료를 근거로 수급자들의 일용소득을 확인하고 있다. 수급자가 소득을 신고하지 않아도 사업주가 일용근로자에게 지급한 급여를 신고하면 소득이 들통 날 수밖에 없는 탓에 더 치밀하게 몰래 아르바이트를 뛰어야 할 판이라는 게 수급자들의 항변이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하반기 조사에서 장애인·노인·학생의 일용소득은 일부를 공제한 뒤 소득으로 간주하는 특례 조치를 내놓은 상황이다.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불확실하다. 김윤영 빈곤사회연대 조직국장은 “일시적인 소득이 생길 경우 바로 급여를 삭감하는 현행 기초생활보장제도는 수급자들의 근로 의욕을 떨어뜨린다.”면서 “최저생계비를 높이고, 수급자들이 일을 해 수급 대상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불황의 범죄학’… 부녀자 납치 활개

    ‘불황의 범죄학’… 부녀자 납치 활개

    또다시 새벽에 집으로 가던 40대 여성을 납치해 14시간이나 끌고 다니며 돈을 빼앗은 2인조 강도가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 역시 빚 때문에 납치 강도 행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財·性·女’… 납치범죄 3박자 갖춰 서울 마포경찰서는 호프집을 운영하는 윤모(36·경기 성남시)씨와 개인택시를 모는 강모(36·〃)씨를 특수강도 혐의로 구속했다고 30일 밝혔다. 또 윤씨의 도피를 도와준 윤씨의 애인 신모(38)씨를 범인 은닉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초등학교 동창인 강씨와 윤씨는 지난 2월 7일 새벽 1시 30분쯤 서울 마포구 합정동 골목길에 주차하고 내리던 신모(41·여)씨를 흉기로 위협해 차 안으로 밀어넣고 손을 묶었다. 이어 신씨를 차량에 감금한 채 14시간 동안 경기 용인시와 성남시 일대를 다니며 가방에 있던 현금 3만원과 신용카드 4개를 빼앗았다. 이들은 신용카드로 현금을 인출하려 했으나 신씨가 비밀번호를 제대로 알려주지 않자 포기한 뒤 신씨와 평소 친분이 있던 이웃에게 연락, 현금 100만원을 가지고 나오게 했다. 조사 결과 윤씨는 호프집이 잘 안 돼 4000만원을 빚져서, 강씨는 개인택시 구입 등을 위해 8500만원을 대출받은 뒤 빚 독촉에 시달리다 납치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돈을 챙긴 뒤 신씨를 풀어줬다. 강씨는 강도를 저질러 2년 6개월 동안, 윤씨는 11년 6개월가량 복역한 전력이 있었다. 최근 ‘여성 납치 사건’이 잦다. 지난 18일 인터넷 구인 광고를 보고 찾아온 20대 여성을 납치해 수천만원의 몸값을 요구한 2명이 경찰에 붙잡히는가 하면 지난 4일 대전에서도 귀가 중인 20~30대 여성을 연쇄 납치해 금품을 빼앗은 길모(29)씨가 경찰에 검거되기도 했다. 지난달 경기 수원에서 20대 여성 피살 사건도 조선족 오원춘(42)이 여성을 납치하면서 비롯됐다. ●“女납치, 중범죄 인식 없어 심각”여성 납치 사건은 여성을 인질로 삼아 가족에게 금품을 요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절도, 성폭행에 살인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여성 납치 범죄에는 범죄자가 유혹에 빠지기 쉬운 이른바 ‘돈, 성, 여성’이라는 3요소를 갖추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금전적으로 곤궁한 상황에 처한 이들에게 여성 납치는 ‘벼랑 끝 전술’이라는 것이다. 표창원 경찰대 교수는 “여성 납치범의 범행 동기에는 돈을 쉽게 얻을 수 있고 대상을 비교적 손쉽게 제압할 수 있는 점 이외에 성적 문제도 반영돼 있다.”면서 “납치에 성공하면 손쉽게 돈을 쥘 수 있는 등 효과가 크기 때문에 기승을 부리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여성 납치가 중범죄라는 인식이 부족한 탓에 몸값의 유혹에 쉽게 빠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납치 예방을 위해 “사회적 안전망 구축과 함께 범죄 예방 차원의 환경 설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어두컴컴한 골목길, 버스 정류장의 조명을 밝히고 경찰 순찰 사각지대를 없애며 가로등과 가로수를 정비하는 등의 대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호신용품 사용에 있어선 주의를 당부했다. 주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상황에 호신용 경보음을 울릴 경우 범인의 분노를 자극해 더 큰 피해를 가져올 수 있는 까닭에서다. 표 교수는 “호신용품을 휴대하고 있다고 해서 안전하다는 생각은 큰 착각”이라면서 “때와 장소에 알맞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진아·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리뷰] ‘스노우 화이트… ’ 백설공주와 다른 점은?

    [리뷰] ‘스노우 화이트… ’ 백설공주와 다른 점은?

    어린 시절, 누구나 한번쯤 읽은 동화 ‘백설공주’ 속 백설공주는 ‘공주’라는 단어의 상징적인 이미지 중 하나로 꼽힌다. 우리에게 익숙한 백설공주는 아름다운 외모를 질투한 계모 왕비를 피해 들어간 산 속에서 일곱 난쟁이를 만나고 그들의 집에서 허드렛일을 며칠 하는가 싶더니, 이내 독이 든 사과를 먹고 거의 죽은 상태로 있다가 왕자의 키스로 살아난다. 사실 동화 속 주인공은 백설공주가 아니라 그녀에게 쉴 새 없이 저주를 내리는 왕비 또는 그녀에게 눈이 먼 일곱 난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샤를리즈 테론, 크리스틴 스튜어트, 크리스 햄스워스 주연의 블록버스터로 다시 태어난 ‘스노우화이트 앤 더 헌츠맨’은 다르다. 백설공주(스노우화이트)는 아버지를 죽이고 왕위를 빼앗은 것도 모자라 자신을 수 년 간 옥탑방에 가두고 백성들을 피폐하게 만든 왕비를 향해 복수의 칼을 든다. 백설공주를 물심양면으로 돕는 일곱 난쟁이는 그대로지만, 그녀를 왕비의 저주에서 깨어나게 하는 왕자 역시 백설공주만큼이나 이미지 변신을 시도한다. 그는 멋진 말(馬)도, 부유한 왕국도 없고 그저 험악한 왕비로 인해 아내를 잃은 허름한 행색의 술주정뱅이 일 뿐이다. 영화에서 왕자가 아닌 ‘헌츠맨’으로 등장하는 백설공주의 상대는 애초 왕비의 명령으로 백설공주를 죽이려다 그녀의 순수함에 매료돼 결국 공주를 구하고 더 나아가 나라를 구하는데 일조한다. 이렇듯 ‘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은 남녀노소 불문하고 전 세계인들이 이미 ‘지나치게’ 익히 알고 있는 동화를 판타지액션블록버스터라는 장르에 걸맞게 다양한 측면에서 반전을 꾀했다. 영화가 ‘기존의 동화를 잊어라’ 라는 멘트로 관객들을 유혹하는 것 역시 케케묵은 스토리와 샤방한 드레스를 입고 왕자와 일곱 난쟁이의 도움이나 받는 연약한 공주 따위를 전면에 내세우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할리우드에서 태어나 전 세계로 퍼져 나가는 판타지 장르의 유행에 발 맞춰, 화려한 비주얼과 스타급 캐스팅을 자랑한다는 점까지 더하면, 영화의 대대적인 흥행은 이미 확정된 듯 보일 수 있다. 그러나 타이틀 부터 ‘백설공주’(스노우 화이트)를 언급한 이 영화가 원작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한계는 극명하다. 관객들은 주인공의 결말을 이미 불 보듯 뻔히 알고 있다. 3부작으로 제작될 것이라는 사실이 알려진 만큼 1편 스토리 전개의 지지부진함 역시 감점요인이다. CG 비주얼이 잠시 눈을 즐겁게 하지만, 이미 전 세계 관객들은 동화 속 세상을 그린 숱한 판타지를 접한 터라 눈이 높아졌다. 웬만한 비주얼로는 관객들이 입을 떡 벌리고 내뱉는 감탄사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어디선가 많이 본 듯한 영화 속 세상은 다소 식상하다. 전 세계에 마니아 층을 확보한 영화 ‘트와일라잇’ 시리즈로 스타덤에 오른 크리스틴 스튜어트(스노우 화이트 역)와 최근 ‘어벤져스’로 몸값이 한층 오른 크리스 햄스워스(헌츠맨 역)의 캐릭터도 1편에서는 다소 모호하다. 스튜어트는 여전히 남자들의 보호를 받는 ‘트와일라잇’ 속 벨라를 연상케 해 아직은 ‘갑옷 입은 벨라’ 정도로 비춰질 뿐이다. 그나마 영원한 젊음을 꿈꾸는 동시에 트라우마에 사로잡힌 왕비 역의 샤를리즈 테론은 명성답게 명연기를 선보인다. 표독스러움과 내면의 아픔을 온몸으로 표현한 그녀는 ‘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 1편을 빛낸 1등 공신이다. 국내 누적 관객수 630만 명을 돌파한 ‘어벤저스’와 SF 블록버스터의 선두주자 ‘맨 인 블랙3’ 등 외화의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이 국내 영화시장에서 외화 흥행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5월 31일 개봉.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장동건이 옴므파탈役 원해… 나도 재미있을 것 같았다”

    “장동건이 옴므파탈役 원해… 나도 재미있을 것 같았다”

    지난 24일(현지시간) 제 65회 칸 국제영화제 감독주간의 첫 공식상영에서 고무적인 반응을 얻은 허진호 감독의 ‘위험한 관계’는 프랑스 작가 피에르 쇼데를로 드 라클로의 1782년작 소설을 영화로 만든 작품이다. 원작은 ‘위험한 관계’(1988), ‘발몽’(1989), ‘사랑보다 아름다운 유혹’(1999), ‘스캔들: 조선남녀상열지사’(2003) 등 전 세계에서 숱하게 리메이크될 만큼 매력적이다. 게다가 3500만달러(약 413억원)가 투입된 이 영화의 제작은 중국 존보미디어가, 연출은 ‘8월의 크리스마스’, ‘봄날은 간다’의 허 감독이 맡아 더 관심이 쏠렸다. 영화에서 장동건은 모든 사랑을 게임으로 여기는 작업의 고수로, 장쯔이는 남편을 잃었지만 정절을 지키는 여성으로, 장바이즈는 농염한 팜므파탈로 나온다. ●상하이가 무대… 제작비 3500만달러 투입 허 감독은 25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혀 모르는 언어로 영화를 찍는 게 가장 힘들었다. 처음에는 무성영화를 찍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배우들이 대사를 끝냈는데 컷을 외치지 못하고 멍하니 바라봤다.”고 말했다. 이어 “장동건은 처음 만났을 때부터 옴므파탈(나쁜 남자)이 하고 싶다더라. 변화를 주고 싶었던 모양인데 나도 재미있을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18세기 프랑스 귀족사회를 배경으로 한 원작을 허 감독은 1931년 상하이로 옮겨 놓았다. “원작소설은 심리묘사가 탁월했다. 동건이랑 농담을 한 게 우리가 일찍 이 소설을 읽었다면 연애를 훨씬 잘했을 거라고 할 정도로 사랑의 모습을 잘 드러냈다.”고 말했다. 또한 “원작은 프랑스 혁명 이전의 화려하고 물질적이지만, 진정한 사랑은 없던 시절이 배경이다. 1930년대 상하이 상류층도 못지않게 쾌락 지향적이었다. 제작자가 오늘날 중국 또한 다르지 않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모르는 언어로 영화 찍기 힘들어” 장바이즈는 장동건과 ‘무극’(첸 카이거, 2005)에 이어 두 번째 호흡을 맞췄다. 그동안 장동건은 결혼했고, 장바이즈도 5살, 2살짜리 아들을 둔 엄마가 됐다. 그는 “‘무극’ 때는 조용하고 편안한, 성격 좋은 오빠였는데 7년 만에 만나니 성숙한 남자의 향기가 났다. 동시에 너무 완벽한 남자라 무섭기도 했다. 여자라면 빠질 수밖에 없지만, 동시에 누구와도 사랑할 수 있을 것 같았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극 중 대립각을 세우는 장쯔이와는 ‘촉산전’(서극, 2001) 이후 11년 만이다. “그땐 둘 다 어렸는데 이젠 30대가 됐다. 장쯔이는 국제적인 성공을 했고, 난 두 아이의 엄마가 됐다.”면서 “막상 영화에 함께 나오는 장면이 별로 없어 아쉬웠지만, 장쯔이는 1988년판 ‘위험한 관계’의 미셸 파이퍼 못지않은 연기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글 사진 칸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6~7월 대외적 많은일 예상…그 결과가 하반기 경제 좌우”

    “6~7월 대외적 많은일 예상…그 결과가 하반기 경제 좌우”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6∼7월 대외적으로 많은 일이 예상돼 그 결과에 따라 하반기 우리나라 경제가 상당히 달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인위적인 경기부양책에는 부정적 견해를 보였다. 박 장관은 25일 정부과천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앞으로 한두 달 사이에 너무 많은 일이 있을 것이다. 하반기 우리 모습이 그 전개방향에 따라 상당히 영향을 받을 것이므로 현재로서는 (경기에 대해) 콕 집어 말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그리스 총선(6월 17일)이나 유럽 정상회담, 핵 프로그램과 관련한 이란 제재 등의 결과에 따라 우리나라 경제 여건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재정부에 따르면 7월에는 306억 유로(약 45조원)어치의 스페인 국채 만기가 돌아온다. 6월 만기도래액 103억 유로의 3배 수준이다. 박 장관은 그러나 올해 경제 성장률이 전망치(3.7%)에서 크게 벗어날 것 같지 않지만, 경기의 하방위험이 크다는 기존 견해를 재확인했다.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과 관련해서는 “안정과 성장 두 가지 측면에서 경제활력을 높이는 것이다. 올해 안정에 역점을 두면서도 인위적 부양이 아닌 활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유혹이 있겠으나 인위적 경기부양책으로 가는 것은 여전히 위험하다.”고 밝혔다. 주택거래 활성화를 위한 추가대책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특별히 더 내놓을 것이 없는 것 같다. 정부가 할 만한 것은 다 했다.”고 답했다. 다만 “불확실성이 많은 상황인 만큼 미래를 함부로 예단할 수는 없다.”는 단서를 달았다. 주택거래 활성화 대책이 별 효과가 없다는 지적에 대해 “입법조치가 아직 이뤄지지 않았고 시행되려면 아직 시간이 있다. 좀 더 기다려서 효과 여부를 가늠하는 게 현명하다.”고 평가했다. 이란산 원유 수입 선박의 유럽연합(EU) 보험제공 중단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에는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박 장관은 “내달 25일로 예정된 외무장관 회의 전까지 당사국들끼리 협의가 진행될 텐데, 우리가 자꾸 견해를 내놓는 것이 협의에 지장을 가져올 수 있다.”고 밝혔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이성을 유혹하는 치명적인 향수 등장

    이성을 유혹하는 치명적인 향수 등장

    페로몬(Pheromone)은 익히 알려진 대로 이성을 유혹하는 향으로 이성의 행동에 무의식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화학적 커뮤니케이션 신호이다. 페로몬(Pheromone)은 그리스 어원으로 Pheran(운반하다)과 Horman(흥분하다)의 합성어로 자연스럽게 이성에게 끌리게 하고 호감을 느끼게 한다는 점에서 자연스러운 매혹 성분이라 할 수 있다. 최근 페로몬의 효능이 여러 연구와 방송매체에 의해 소개되며 큰 화제를 불러 모은 바 있다. 페로몬의 효능을 밝히기 위해 4명의 남성 중에 1명에게만 페로몬을 뿌리고 눈을 가린 10명의 여성을 상대로 임상시험을 했다. 그 결과 70%의 여성이 페로몬을 뿌린 남성에게 호감을 나타냈다. 4명의 남성에게 샤워를 시킨 후 다른 남성에게 페로몬 향수를 뿌리고 여성들의 눈을 가리고 똑같은 조건에서 재실험한 결과에서도 페로몬을 뿌린 남성에게 70%의 여성들이 호감을 나타냈다. 또한 남녀를 뒤바꿔서 실험을 시행한 결과 역시 동일하게 나와 페로몬이 사랑의 묘약임이 증명됐다. 국내 방송사(백만 불짜리 미스터리)에서도 갖가지 실험과 연구 자료를 토대로 ‘페로몬이 과연 이성을 유혹하는 효과가 있는가?’에 대해 실험을 시행했고 그 결과 역시 페로몬 성분이 상대방으로부터 호감을 받거나 성적반응을 보이는 데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검증됐다. 이처럼 다양한 실험을 거쳐 페로몬이 진정한 사랑의 묘약임이 입증되자 새롭게 선보인 페로몬 향수에 대한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판매 업체인 프라임 생활건강에서는 런칭기념으로 할인행사를 진행 중이며 30mL 1병을 할인된 가격 45.000원에 판매 중이다. 문의 ☎ 1644-2101 제품보러가기: http://www.iprimeshop.com
  • [유로존위기 스페인으로] “거품성장 알면서 거짓 번영 달콤함 빠져 정부 방치하다 결국 불균형재정에 고통”

    [유로존위기 스페인으로] “거품성장 알면서 거짓 번영 달콤함 빠져 정부 방치하다 결국 불균형재정에 고통”

    비관론적 경제학자로 분류되는 스티븐 로치 미 예일대 교수는 18일 “재정 위기를 겪고 있는 유럽의 경기 침체가 연말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치 교수는 이날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세계경제연구원과 아시아개발은행 등이 공동 주최한 국제금융 콘퍼런스에서 “유럽과 미국은 지난 30년간 거시 경제정책을 정치화시킨 탓에 중앙은행들이 지나친 통화 공급으로 성장을 주도했고, 그 거품이 터지면서 위기가 닥쳤다.”고 말했다. 로치 교수는 “지난해 한국은행이 금융안정 기능을 확보해 독립적인 역할을 확대한 것처럼 미국 연방준비은행과 유럽중앙은행(ECB)도 비슷한 선택을 해야 정치권의 입김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로치 교수는 1982년부터 30년간 국제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에서 일하면서 수석 이코노미스트와 아시아 본부 회장 등을 지냈다. 지금은 예일대 잭슨 국제문제연구소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2001년 미국 경기가 회복 기미를 보이다 다시 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전망하면서 ‘더블딥’(이중침체)이라는 말을 처음 쓴 것으로 유명하다. 다음은 일문일답. →유럽 재정위기는 얼마나 심각한가. -지금은 금융시스템의 위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금융시장의 위기 여파가 실물 경제로 확산되고 있다. 유럽 경제는 적어도 6개월 이상 침체기에 빠져 있는데 연말까지 경기가 더 내려갈 것이다. →원인은 무엇인가. -위기의 원인은 거시 경제의 불균형과 거품 때문이다. 불균형한 경제 상황은 체계적이고 능동적인 통화·재정정책으로 충분히 바로잡을 수 있지만, 거품으로 인한 ‘거짓 번영’의 유혹이 강했기 때문에 각국 정부가 방치한 면이 크다. 1999년 유로존 출범으로 이탈리아, 아일랜드 등이 자국 재정상태와 무관하게 독일·프랑스와 같은 금리에 돈을 빌려 폭발적으로 경제성장을 이뤘다. 독일도 그 덕분에 유럽 지역에 수출을 늘려 성장했다. 이런 현상이 ‘유로 버블’이다. 결국 거품이 터졌고 유로존 국가들은 불균형한 재정문제로 고통을 겪고 있다. →경제전문가들은 유럽 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중국 경제의 경착륙을 우려하는데. -동의하지 않는다. 중국 경기가 둔화되는 것은 사실이다. 경제성장률을 보면 2007년 2분기~2009년 1분기에는 8.2% 포인트 하락했는데, 2010년 1분기~2012년 1분기에는 3.8% 포인트가 떨어져 그 기울기가 완만해지고 있다. 중국의 기준금리는 6.5%(단기 대출금리)로 물가 상승률(3.4%)보다 높아 금리 인하 여지가 있다.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2%에 불과해 경기 부양책 실시에 부담이 없어 연착륙할 것으로 본다. →다른 글로벌 위기를 막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근본적으로 국제 경상수지의 불균형을 조정해야 한다. 전 세계 인구의 4%밖에 안 되는 미국은 2010년 10조 7000억 달러를 썼는데, 전 세계 인구의 40%를 차지하는 중국과 인도는 고작 2조 5000억 달러를 썼다. 공급은 지나치게 아시아, 특히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균형 재조정(리밸런싱)을 하려면 미국은 저축을 많이 하고 대신 소비를 줄여야 한다. 중국 등 아시아 국가는 내수 진작을 통해 소비를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이성을 유혹하는 치명적인 향수 등장

    이성을 유혹하는 치명적인 향수 등장

    페로몬(Pheromone)은 익히 알려진 대로 이성을 유혹하는 향으로 이성의 행동에 무의식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화학적 커뮤니케이션 신호이다. 페로몬(Pheromone)은 그리스 어원으로 Pheran(운반하다)과 Horman(흥분하다)의 합성어로 자연스럽게 이성에게 끌리게 하고 호감을 느끼게 한다는 점에서 자연스러운 매혹성분이라 할 수 있다. 최근 페로몬의 효능이 여러 연구와 방송매체에 의해 소개되며 큰 화제를 불러 모은 바 있다. 페로몬의 효능을 밝히기 위해 4명의 남성중에 1명에게만 페로몬을 뿌리고 눈을 가린 10명의 여성을 상대로 임상실험을 했다. 그 결과 70%의 여성이 페로몬을 뿌린 남성에게 호감을 나타냈다. 4명의 남성에게 샤워를 시킨 후 다른 남성에게 페로몬향수를 뿌리고 여성들의 눈을 가리고 똑같은 조건에서 재 실험한 결과에서도 페로몬을 뿌린 남성에게 70%의 여성들이 호감을 나타냈다. 또한 남녀를 뒤바꿔서 실험을 실시한 결과 역시 동일하게 나와 페로몬이 사랑의 묘약임이 증명됐다. 국내 방송사(백만불짜리 미스터리)에서도 갖가지 실험과 연구 자료를 토대로 ‘페로몬이 과연 이성을 유혹하는 효과가 있는가?’에 대해 실험을 실시했고 그 결과 역시 페로몬 성분이 상대방으로부터 호감을 받거나 성적반응을 보이는 데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검증됐다. 이처럼 다양한 실험을 거쳐 페로몬이 진정한 사랑의 묘약임이 입증되자 새롭게 선보인 페로몬 향수에 대한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판매 업체인 프라임 생활건강에서는 런칭기념으로 할인행사를 진행 중이며 30ml 1병을 할인된 가격 45.000원에 판매 중이다. 문의 ☎ 1644-2101 제품보러가기: http://www.iprimeshop.com
  • [사설] 이참에 공연좌석에 낀 ‘거품’을 걷어내자

    뭔가 파격이 용인되고 예외가 가능할 법한 문화·예술 쪽에서도 자본주의 논리는 예외 없이 적용된다. 경계하고 타기해야 할 싸구려 자본의 논리가 기승을 부린다. 문화를 내세우며 돈, 돈, 돈타령이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희망은 없다. 정부의 문화 혹은 예술기관도 ‘책임운영’의 멍에를 떠안은 지 오래다. 그러나 아무리 탁월하게 문화를 경영해 ‘이문’을 남긴들 ‘배부른 돼지’ 이상은 되기 어렵다. 늘어나는 우리 영혼의 주름은 회복이 불가능하다. 그것이 문화의 숙명이요 속성이다. 그럼에도 이를 망각한 채 우리는 빈 껍데기 사이비 문화의 길로 내닫고 있다. 문화의 이름으로 문화를 죽이는 현실이 안타깝다. 엊그제 모철민 예술의전당 사장이 주목할 만한 조치를 내놓았다. 7월부터 모든 경연장과 전시장의 대관료를 5%가량 인하하고 전 공연장에 표준좌석등급제를 실시한다는 것이다. 더 이상 P석(프레지던트석) 같은 초고가 좌석을 허용하지 않고 각 등급당 좌석 수도 제한한다는 방침이다. 그의 지적대로 예술의전당은 공공성과 사회적 책임을 강화해 나가야 할 책무가 있다. 그런 점에서 이번 조치는 적절하다. 그동안 터무니없는 공연좌석 등급 인플레이션의 폐해를 감안하면 때늦은 감마저 있다. 하지만 우려 또한 없지 않다. 이번 조치로 P석 등 ‘옥상옥’ 등급 좌석의 폐해는 사라질지 모르지만 기존 좌석 등급의 가격은 오히려 오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상대적인 문화 향수 소외층을 더욱 낭떠러지로 모는 일은 없어야 한다. 공연 좌석의 거품은 걷어내야 한다. 티켓 가격구조의 합리화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다. 그러나 좌석 등급 제한이 민간기획사 등이 책정하는 공연티켓 가격의 적정화까지 담보하는 것은 아니라는 데 문제가 있다. 공공이든 민간이든 돈벌이가 된다고 해서 반문화의 유혹에 빠져서는 안 된다. 요컨대 문화의 본질에 충실하는 것 외에 답이 없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 “이론과 실습 병행!” 스페인에 매춘학원 등장

    “이론과 실습 병행!” 스페인에 매춘학원 등장

    재정위기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스페인에서 매춘여성 양성을 위한 학원이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등장한 문제의 학원은 “역사상 가장 오래된 직업을 택하라.”며 수강생(?)을 모집하고 있다. 지방신문 라스프로빈시아스에 따르면 학원은 “전문 창녀로 변신할 수 있는 코스로 이론과 실습을 병행해 수업을 한다.”고 광고를 내고 있다. 광고채널은 인터넷과 전단지다. 전단지에는 “전문 창녀 코스. 당장 일을 시작하세요.”라는 글이 적혀 있다. 학원은 “코스를 마친 뒤 일(?) 걱정을 하지 않아도 쉽게 얻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직업”이라며 여성 실업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수강료는 100유로(약 15만원). 등록 때 남녀 차별은 없지만 반드시 성인이어야 한다. 라스프로빈시아스에 따르면 지금까지 학원에 등록한 매춘 지원자는 모두 6명이다. 학원은 “아직 원생 수가 적지만 앞으로 수강생이 늘어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사진=인터넷 캡쳐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 이선균 “완벽했던 아내가 ‘독설쟁이’로… 해방되고픈 남편 심리 ‘공감백배’”

    이선균 “완벽했던 아내가 ‘독설쟁이’로… 해방되고픈 남편 심리 ‘공감백배’”

    여기, 아내와 헤어지기 위해 전설의 카사노바에게 유혹해 달라고 부탁하는 ‘발칙한 계획’을 세우는 남편이 있다. 바로 오는 17일 개봉을 앞둔 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의 이야기다. 다소 황당할 법한 설정이지만 캐릭터와 코미디가 잘 버무려진 영화다. 남편 두현 역을 맡은 이선균(37)을 만나 영화 이야기를 나눠봤다. →결혼한 남성들의 공감대를 건드리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 같다. -남자들에게는 더 놀고 싶고 해방되고 싶어 하는 심리가 분명히 있다. 흔히 남자들은 나이가 들어도 철이 안 든다는 이야기가 있지 않나. 물론 과장하고 극대화한 점도 있지만 굉장히 코믹하게 그렸고 결혼하신 분들은 공감하는 부분이 많을 것이다. →극중 아내 정인(임수정)은 결혼 전에는 완벽했지만 결혼 후 독설을 퍼붓는 애물단지로 변해 버렸는데 두현의 심리가 이해되나. -이해된다. 일단 두 사람 사이에는 소통의 문제가 있었다. 물론 정인처럼 예쁜 아내를 두고 마음이 변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묻는 사람이 있겠지만 정인은 상대방의 말을 잘 듣지 않고 일방적으로 치고 들어오기 때문에 소통이 되지 않은 것이다. 7년 동안 한 사람에게 일방적으로 듣기만 했다고 한번 생각해보라. →그래도 카사노바 성기(류승룡)에게 아내를 유혹해 달라고 부탁하는 설정은 다소 비현실적인 것 같다. -두현에게는 그런 상황에서 해방되고 싶은 마음이 더 컸을 것이다. 물론 카사노바에게 아내를 유혹해 달라고 한 것이 과장되고 사실적이지 않을 수도 있지만 두현에게 성기는 일종의 돌파구였던 것 같다. 어떻게 보면 두현에게 성기는 신 같은 존재가 아니었을까. 신한테 부탁하는 심정이었을 거다(웃음). →두현은 아내에게 쩔쩔매는 소심하지만 귀여운 남편이다. 오랜만의 밝은 코미디 연기인 것 같은데. -영화 ‘체포왕’ 때도 귀엽지만 찌질한 경찰 역할을 한번 맡기는 했었다. ‘화차’ 때 감정적으로 무겁고 답답하고 어두웠기 때문에 이번엔 재미나고 유쾌한 캐릭터를 해보고 싶었다. 성기나 정인이 대사로 만들어진 캐릭터라면 두현은 상황 리액션으로 만들어진 캐릭터라는 점이 다르다. 특히 승룡이 형과는 미리 짜지 않아도 코믹 연기 호흡이 잘 맞았다. →실제 아내(배우 전혜진)와 극중 아내는 어떻게 다른가. -많이 다르다. 일단 아내는 정인처럼 말이 많지 않다(웃음). 아내도 시나리오를 재미있게 봤고 촬영 전날 대사를 외울 때 함께 대사를 맞춰 줬다. →요즘처럼 이혼이 흔한 시대에 결혼의 의미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영화인 것 같다. -자식과 부모의 관계도 마찬가지겠지만 부부도 결혼한다고 해서 둘 사이가 그냥 유지되는 것 같지는 않다. 모든 관계에는 노력이 필요하다. 대부분의 부부 싸움은 자존심 싸움인 경우가 많다. 상대방에게 무언가를 요구하기에 앞서 결혼 생활을 종교라고 생각하고 선행하듯이 무조건적으로 사랑한다는 마음을 갖는다면 많은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까.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2007)의 감성적인 캐릭터로 스타덤에 올랐고 ‘파스타’에서는 까칠한 셰프 역으로 인기를 모았다. 실제 모습은 어느 쪽에 가까운가. -자상한 편은 아니다. 그렇다고 마초 같거나 까칠하지도 않다. 어느 역할이든 실제 내 모습이 다 투영되어 있다. 하지만 일단 내게 ‘커피프린스 1호점’ 최한성의 모습을 많이 기대하신다면 굉장히 배신감을 느낄 것이다. 그 정도로 친절하지는 않은 것 같다. →업계 관계자들에게는 까칠한 배우로 소문나 있는데. -까칠한 것이 아니고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이 끝나고 갑자기 주목을 받다 보니 쏟아지는 관심이 낯설고 불편했다. 그 전에는 나를 쳐다보지도 않던 사람들이 지나치게 관심을 갖는 상황이 부담스러웠다. 그래서 인터뷰도 거절하고 잘 응하지 않았던 것인데 뜨니까 변했다는 소문까지 돌더라. →로맨틱한 목소리가 없었다면 지금의 이선균이 있었을까. -장단점이 있다. 내 목소리를 좋아하는 분도 계시고 답답하고 웅얼거린다고 싫어하는 분도 많다. 듣기 거북하다고 대놓고 이야기하시는 분도 종종 있다. →연기를 할 때 자신만의 노하우나 반드시 지키는 소신이 있다면. -상대 배우의 연기를 잘 들어주고 그 장면에서 잘 호흡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화차’ 때도 그렇고 이번에도 다른 배우들보다 화려하지 않은 캐릭터를 맡았지만 거기서 굳이 나도 같이 이겨보겠다는 욕심을 부리지 않았다. 대신 관객들이 나를 통해 과장된 상황을 현실적으로 받아들이고 공감할 수 있게 하려고 노력했다. 영화에는 누구나 각자 맡아야 하는 자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오는 7월 의학 드라마 ‘골든타임’으로 안방극장 컴백을 앞두고 있다. 앞으로 특별히 도전하고 싶은 연기가 있나. -‘파스타’의 권석장 감독님이 러브콜을 해서 참여하게 됐는데 이번에는 외과 인턴이다. 교수로 출연했던 의학 드라마 ‘하얀거탑’ 때보다 실제 나이는 더 많아졌는데 이번엔 인턴 역할이라는 것이 재밌다. 40대가 됐을 때 연기가 국한되지 않으려면 지금 겁내지 말고 연기의 폭이 좀 더 넓고 깊어지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부안 갯벌 봄 조개로 차린 향토음식

    부안 갯벌 봄 조개로 차린 향토음식

    10일 오후 7시 30분 방영되는 KBS1TV 한국인의 밥상은 ‘봄갯벌의 짭조름한 유혹-부안 조개’편을 방영한다. 우리에게 갯벌은 바닷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별스럽지 않은 풍경일는지 모른다. 그러나 세계적으로 갯벌을 품은 해안은 5%에 불과하다. 그만큼 희귀하다는 얘기다. 우리나라 서해안은 지구상 5대 갯벌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전북 부안은 이 갯벌이 주는 보물, 조개를 다양하게 맛볼 수 있는 곳이다. 부안은 예부터 어염시초(魚鹽柴草)해서 생거부안(生巨扶安)하다는 말을 들어왔다. 물고기, 소금 같은 물산이 풍부해 사람이 살기 좋은 땅이라는 뜻이다. 부안의 갯벌은 강물이 지속적으로 유입되어 염분이 상대적으로 낮은 데다 먹이 생물이 풍부하다 보니 다양한 조개가 살고 있다. 취재진은 1회 부안마을 축제가 열린 변산반도 갯벌을 찾아갔다. 갯벌에서 조개 캐는 체험 프로그램과 다양한 조개를 맛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이 넘쳐난다. 두포부녀회에서는 바지락탕을 무료로 나눠 주고, 백합죽 할머니라 불리는 토박이 이화자씨는 향토음식 백합죽을 선보인다. 소격마을 송형섭 이장에게 바다는 보물 창고 같은 곳이다. 어업이 주업은 아니지만 어려운 형편 때문에 언제나 농사일이 끝나면 호미와 삽을 들고 바다로 나섰다. 조개와 낙지를 부지런히 잡아다 팔아서 생계를 꾸려나갔다. 송 이장의 아들은 이제 맛조개를 캐는 데 도가 텄다. 맛소금을 뿌려 캐는 보통 방식 대신 철사를 화살표 모양으로 만든 써개라는 도구를 이용해 맛조개를 캔다. 이들 부자가 선보이는 맛조개구이, 해방조개무침, 바지락칼국수 같은 음식들을 만나 본다. 합구마을에 사는 김효곤씨네 부부는 어전(漁箭) 방식을 고수한다. 어전이란 대나무로 울타리를 쳐 놓고 조수간만의 차를 이용해 고기를 대나무 울타리 안에 가둬 잡는 방식이다. 이들에게 최고의 반찬은 백합조개다. 백합조개찜, 백합전통찜, 학꽁치구이, 졸복매운탕처럼 이름만 들어도 침이 꼴깍 넘어가는 바다의 밥상을 선보인다. 갯벌 하면 떠오르는 것은 역시 바지락. 격포리의 할머니들은 갯벌로 바지락을 캐러 나선다. 격포의 갯벌이 특히 좋은 점은 갯벌에 돌이 많이 섞여 있다는 것. 반대로 개흙은 적게 들어가 있어 격포 갯벌에서 캐는 바지락은 부드럽고 깨끗하다. 이 바지락으로 만든 바지락잡채, 바지락죽, 바지락부침에서는 비릿한 삶의 체취마저 느껴진다. 고단한 삶을 살아왔을 것만 같은데 할머니들은 입을 모아 외친다. “호미하고 바구니만 있으면 돈이 생겨. 여기 사람들은 돈 걱정할 일 없어.” “바다가 생금(生)밭이여.”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보고 듣고 즐기세요] 연극·뮤지컬

    ●뮤지컬 ‘시카고’ 6월 10일~10월 7일 서울 신도림동 디큐브아트센터. 1920년 보드빌 무대를 되살린 스타일리시한 뮤지컬 ‘시카고’가 돌아온다. 가수 아이비가 록시 하트 역을 맡아 2년 만에 뮤지컬 무대에 복귀한다. 1920년대 재즈 선율과 갱 문화가 발달하던 시카고를 배경으로 한 작품으로 1975년 밥 파시에 의해 관능적 유혹과 살인이라는 테마로 무대에 올려졌다. 4만~11만원. (02)2211-3000.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 6월 22일~10월 7일 서울 잠실동 샤롯데씨어터. 무모하게 풍차를 향해 돌진하는 라만차의 기사 돈키호테의 이야기. 발레, 영화, 연극, 오페라 등으로 변주돼온 돈키호테는 1965년 브로드웨이에서 뮤지컬로 태어나 반세기 동안 사랑을 받으며 명작으로 자리 잡았다. 돈키호테 역에는 황정민, 서범석, 홍광호가 캐스팅됐다. 6만~13만원. 1588-5212.
  • [Weekend inside] 꿈과 동심 ‘활짝’… 어린이날 축제 속으로!

    [Weekend inside] 꿈과 동심 ‘활짝’… 어린이날 축제 속으로!

    5일은 아이들이 손꼽아 기다려온 어린이날이다. 전국 곳곳에서 어린이를 위한 다양한 축제와 행사를 마련해 가족단위 나들이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종묘제례와 어가행렬 등 우리 전통문화를 엿볼 수 있는 행사에서부터 구석기 축제, 자전거 경주대회, 한강유람선 이벤트 등 다채로운 행사가 있다. 주말에 서울과 수도권에서 열리는 대표 축제들을 소개한다. ●종묘제례 봉행과 어가행렬 재현 서울 도심에서는 유네스코 지정 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인 종묘제례와 조선시대 임금 행차인 어가행렬을 재현하는 행사가 열린다. 임금과 문무백관, 호위부대인 현무대 1200명이 6일 오전 11시 30분부터 경복궁을 출발해 세종로와 종로를 지나 종묘에 도착한다. 종묘제례는 조선시대 역대 임금과 왕비의 신위를 모신 종묘에서 제사를 올리던 의식이다. ●광화문광장 한글서예 이벤트 오후 2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는 ‘한글가훈써주기’ 행사가 열린다. 10m 길이 대형 천에 지역별 서예가 대표와 시민대표가 어린이헌장 전문을 쓰는 행사를 진행한다. 시민들이 직접 서예체험을 할 수 있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드리는 글쓰기’ 행사도 있다. ●관악어린이 창작놀이터 특별 프로그램 관악구 은천동 ‘관악어린이창작놀이터’에서는 5월 내내 다양한 예술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뮤지컬 전문강사와 함께 뮤지컬을 완성해 나가는 뮤지컬 워크숍 ‘둥글게 둥글게 시즌2’, 어린이들이 연령대에 맞게 종이컵이나 우유팩으로 생활소품을 만들어 보는 상설체험 프로그램 ‘관악창작공방’ 등이 어린이들을 기다린다. ●서울 풍물시장 기념행사 서울 동대문구 신설동 서울풍물시장은 어린이날에 맞춰 4주년 기념행사를 5일 오전 11시 개최한다. 초청가수 공연, 풍물고객 노래자랑 대회, 추억의 포토존, 나도 축구왕 등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워낭, 화로, 소반, 지게, 도리깨 등 전통생활용품 30여종을 전시하고 한지공예 등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체험관도 운영한다. ●한강 ‘동화 유람선’ 무료 운행 5일 오전 9시 30분까지 한강유람선 선착장으로 가면 ‘어린이 동화 유람선’을 무료로 탈 수 있다. 유아·아동 도서를 두 권 이상 가져가면 된다. 유람선은 여의도 선착장을 오전 10시 출발해 밤섬, 선유도공원을 거쳐 다시 여의도로 돌아오는 노선으로 한 시간가량 걸린다. ●자전거 장애물 경주대회 6일 오전 10시 한강 광나루 자전거공원에서 자전거 장애물 경주(BMX) 대회가 열린다. 레이싱은 6명이 함께 출발해 굴곡 장애물이 있는 경기장을 달리며 경쟁을 벌인다. 프리스타일은 묘기 종목으로 기술 난이도와 예술성 등으로 점수를 매긴다. ●안산 다문화 공연·음식 체험 경기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25시 광장에서 4일부터 6일까지 열린다. 다문화 체험 프로그램의 하나로 ‘다문화공연’과 ‘다문화음식체험’도 개최된다. 다문화공연은 다국적 이주민으로 구성된 공연예술 창작 집단인 극단 샐러드가 여러 국가 출신의 단원들이 다양한 나라의 악기를 함께 연주하며 자연스럽게 연주곡을 만들어 가는 과정을 담은 ‘마리나와 비제’를 공연한다. ●연천 구석기 바비큐·퍼포먼스 구석기시대 선사문화를 교육·놀이·체험을 통해 배우고 즐길 수 있는 제20회 연천 전곡리 구석기 축제가 전곡읍 선사유적지(국가사적 268호)에서 4일부터 8일까지 5일간 열린다. 올해는 국내외에서 21개 박물관이 참여하는 선사체험 국제교류전으로 확대됐다. 1000명이 동시에 참여할 수 있는 구석기 바비큐, 구석기 퍼포먼스 등 축제 3대 대표 프로그램도 있다. 강국진·한상봉기자 betul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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