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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세 펴는 수입차

    공세 펴는 수입차

    연초부터 수입 자동차 브랜드의 공세가 거세다. 현대·기아차가 내수시장에서 부진을 겪는 사이 12%까지 국내 점유율을 높인 수입차 업계가 신차를 앞세워 한국 소비자를 유혹하는 모습이다. 7일 한국닛산은 7인승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패스파인더 4세대 모델’을 선보이며 신차 마케팅에 돌입했다. 1986년 처음 탄생한 뒤 미국에서만 무려 130만대가 팔린 인기 모델 패스파인더의 신형 모델로, 3.5ℓ 6기통 VQ 엔진을 탑재해 최고 출력 263마력과 최대 토크 33.2㎏·m를 낸다. 차세대 엑스트로닉 무단변속기(CVT)를 적용해 반응성을 높였지만 승차감은 부드럽다는 것이 닛산 측의 설명이다. 신차 출시의 포문을 연 것은 아우디다. 지난 6일 아우디코리아는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로는 최초로 소형 세단인 ‘뉴 아우디 A3 세단’을 한국 시장에 선보였다. 기존 A3 해치백 모델보다 길이가 146㎜ 길어지고 폭도 11㎜ 넓어졌다. 폭스바겐 골프와 파사트 등에 장착돼 인기를 끌었던 직렬 4기통 디젤 직분사 터보차저(TDI) 엔진에 듀얼 클러치 방식 6단 S트로닉 변속기를 달았다.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도 이달 중순 20~30대 젊은 층을 공략한다는 목표로 4도어 소형 쿠페 모델 ‘CLA’를 내놓는다. 쿠페의 성능과 디자인을 유지하면서 4도어를 채택해 편의성을 높인 제품이다. BMW 코리아도 1분기 중 소형 쿠페인 ‘2시리즈’를 내놓는다. 반면 국내 업체는 1분기 중 이렇다 할 신차 발표 계획이 없다. 현대차는 오는 4월쯤 YF쏘나타의 후속인 LF쏘나타를 출시할 계획이다. 기아차도 2분기 중 신형 카니발을 출시할 계획이다. 최근 수입차 브랜드의 거센 공세 속에 지난해 수입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20% 가까이 증가하며 15만대를 처음 돌파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1만 시간 두드림…응답받다 유연석

    1만 시간 두드림…응답받다 유연석

    “칠봉이의 짝사랑이 이뤄지느냐보다 중요한 건 나정이를 진심으로 사랑했느냐 같아요. 비록 혼자 한 사랑이지만 충분히 마음을 다해 사랑했다면 그것도 온전한 사랑 아닐까요?” 신드롬으로까지 이어지며 지난달 29일 대단원의 막을 내린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 속 칠봉이의 첫사랑은 애처로웠다. 나정이(고아라)의 마음이 쓰레기(정우)에게 향해 있는 것을 알면서도 용기를 내어 고백했고, 대학야구 유망주가 미국 메이저리그 스타로 성장하는 동안 나정이를 향한 마음은 한순간도 변하지 않았다. 안타깝게도 하숙집 아이들 중 칠봉이만 첫사랑에 ‘응답’받지 못했다. 하지만 ‘칠봉이’ 유연석(30)의 얼굴에서는 아쉬움을 찾아볼 수 없었다. 최근 서울신문사를 찾은 그는 다시 칠봉이로 돌아간 듯 지나간 장면들을 하나씩 돌이켰다. “나정이와 작별 인사를 나눈 야구장 신에서 나정이에게 했던 ‘거기까지만’ 이 한마디에 많은 의미가 담겼던 것 같아요. 사랑하는 사람이지만 더이상 가까이 할 수 없는…. 웃으면서 떠나보내야 했는데 눈물이 멈추지 않아 NG를 많이 냈어요.” 나정이를 보낸 뒤 홀로 더그아웃에 앉아 미소가 범벅된 눈물을 흘린 장면도 떠올렸다. “나정이가 햄버거를 싸들고 야구장에 찾아왔던 일, 관중석에서 나정이가 웃어 준 일, 야구공을 나정이에게 던져 줬던 일…. 하나씩 머릿속을 스쳐 갔어요. 짝사랑이 끝나서가 아니라 행복했던 그 시절이 다시 돌아올 수 없다는 게 슬펐죠.” 그는 칠봉이가 첫사랑을 통해 얻은 것에 대해 조곤조곤 말을 이어 나갔다. “패배를 모르는 야구 선수지만 사랑 앞에서 처음으로 패배를 인정했어요. 나정이를 곁에 두는 것만이 이기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고 떠났죠. 또 아픈 상처를 딛고 새로운 사랑을 해 나간 것, 그게 바로 성장이었어요.” 또 사랑 못지않게 값진 우정도 얻었다. “토크쇼에 나가서 하숙집 친구들 이름을 하나씩 부르던 장면은 대본을 보면서도, 촬영한 화면을 보면서도 울었어요. 혼자 일본에 가서 얼마나 외로웠을까요.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응사’가 방영되는 내내 인터넷에서는 그의 과거 작품들이 회자됐다. 2003년 ‘올드보이’에서 우진(유지태)의 아역으로 데뷔했던 것부터 ‘혜화, 동’(2011)의 나약한 소년, ‘건축학개론’(2012)과 ‘늑대소년’(2012)의 악역까지 새삼 화제가 됐다. 부드러움과 서늘함이 공존하는 얼굴에는 어떤 색을 입혀도 고스란히 스며들었고, 순박한 경상도 총각(영화 전국노래자랑)에서 연쇄살인마(영화 ‘무서운 이야기’)까지 ‘유연석’을 지우고 캐릭터에 완벽히 녹아들었다. 일찌감치 충무로의 기대주로 꼽혔던 그였지만 스타덤에 오르는 것과는 거리가 멀었다. 드라마 ‘구가의 서’(2013)로 인지도를 높이기 직전에는 시트콤이 27회 만에 조기 종영되는 아픔도 겪었다. 하지만 칠봉이가 ‘1만 시간’의 연습과 노력으로 야구 천재가 됐듯 유연석도 1만 시간, 꼭 10년 동안 걸음을 멈추지 않았다. “나를 찾아주는 감독님”과 “좋은 작품이 끊이지 않는 것”에 감사하며 쉬지 않고 활동했다. 또 연기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려 대학원(세종대 연기예술학 MFA 석사과정)에 진학했다. 밤샘 촬영을 마치고 1교시 수업에 들어가는 열의 끝에 지난해 3학기까지 마쳤다. ‘응사’를 통해 “이 배우가 그 배우였어?”라는 놀라움을 이끌어 냈을 때, 독립영화에서 TV 시트콤까지 주·조연을 가리지 않았던 그의 필모그래피가 비로소 빛나던 순간이었다. “제가 ‘응사’로 데뷔한 신인이었다면 지금만큼의 사랑을 받지 못했을 거예요. 꾸준히 해 왔던 캐릭터들이 층층이 쌓여 제가 사랑받는 데 보탬이 된 것 같습니다.” 새로운 캐릭터를 끊임없이 만난다는 게 배우로서 가장 큰 행복이라는 그다. ‘응사’가 끝나기도 전에 영화 ‘은밀한 유혹’과 ‘상의원’에 주연으로 캐스팅돼 쉴 틈도 없이 관객들을 만나게 됐다. 그런 상황에서 대학원 마지막 학기를 맞아 석사 논문도 준비할 거란다. 1만 시간의 노력 끝에 마침내 대중에게 ‘응답’받은 그는 서른한 살이 된 올해 또 새로운 1만 시간의 계획표를 만드느라 누구보다 마음이 바쁘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中 시청률의 여왕’ 추자현 신작 ‘무악전기’ 한국 안방극장 방영

    ‘中 시청률의 여왕’ 추자현 신작 ‘무악전기’ 한국 안방극장 방영

    중국에서 시청률의 여왕으로 자리매김한 배우 추자현이 주연하는 신작 드라마 ‘무악전기’가 6일 안방극장에 상륙했다. 중국 콘텐츠 전문 채널 중화TV에서 방영하는 ‘무악전기’는 2013년 12월 31일 중국 CCTV를 통해 처음 방송됐으며 중국과 미얀마의 첫 합작 드라마로 관심을 모았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드라마는 표국(현재의 미얀마)의 왕자가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음모를 뚫고 당나라의 수도에 사절단으로 찾아가는 모험기를 그린다. 추자현은 무악전기의 여주인공으로 도둑인 야사라 역을 맡았다. 추자현은 중국에서 ‘아내의 유혹’을 리메이크한 ‘회가적 유혹’에 출연한 것을 시작으로 ‘오룡산초비기’와 드라마 ‘호선’ ‘목부풍운’ 등을 연달아 히트시키며 중국에서 인기 스타로 자리 잡았다. ‘무악전기’는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저녁 7시 35분부터 에피소드 2개씩 방영된다.
  • 퇴폐 안마 벗고 ‘자립의 꿈’ 주무릅니다

    퇴폐 안마 벗고 ‘자립의 꿈’ 주무릅니다

    “2년간의 안마사 교육 과정을 받고 사회에 나와도 현실은 불법 안마시술소행입니다. 이번 협동조합을 계기로 시각장애인 안마사들이 양지로 나올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지난달 14일, 서울 동작구 사당동에 문을 연 ‘맑은손 지압힐링센터’는 시각장애인으로 구성된 국내 최초의 안마사 협동조합이다. 정경연(58)씨를 비롯한 시각장애인 안마사 10명이 사회 일각의 장애인 안마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극복하고 경제적 자립을 위해 의기투합했다. 협동조합을 처음 생각한 건 정씨다. 정씨는 1988년 신문 배달 중 오토바이 사고로 한쪽 시력을 잃었다. 일을 다시는 할 수 없게 되자 정씨는 침술과 안마를 배우고자 서울맹학교에 입학했고 2년 교육 끝에 자격증을 땄다. 하지만 이번에는 수입에 대한 고민에 빠졌다. 불법 업소에서 일하는 시각장애인의 월급은 300만원 안팎인 반면, 합법적인 안마시술소의 월급은 150만원 남짓이기 때문이다. 정씨는 “시각장애인들이 2년간 교육을 받고 사회에 나가더라도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퇴폐업소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한다”며 “불법 안마시술소로 빠지지 않고자 방법을 모색하다가 협동조합 설립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협동조합 설립은 순탄치 않았다. 정씨는 대형화된 태국 마사지 업소 등이 시장을 장악한 상황에서 자본력이 충분하지 못한 시각장애인들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사회적 기업의 형태를 취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현행법상 사회적 기업은 법인으로 등록해야 하는 반면, 안마원은 개인 명의로만 문을 열 수 있기 때문에 방향을 틀었다. 정씨는 협동조합으로 눈을 돌렸고 백방으로 노력한 끝에 서울시의 마을기업 지원 대상에 선정돼 1억원의 공간임대보증금과 5000만원의 지원금도 받을 수 있었다. 설립 과정부터 함께한 안마사 김경국(56)씨는 “안마사 교육을 받고 2011년 한때 퇴폐업소에서 일한 적이 있었지만 지금 훨씬 행복하다”며 “당시 수입은 많았지만 잠을 제대로 잘 수 없고 직업적으로 떳떳하지 못한 등 어려움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이곳의 서비스 요금은 한 시간에 2만 9000원(맑은손 코스) 선이다. 마을기업인 만큼 낮은 가격으로 많은 사람이 혜택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는 협동조합 정신 때문이라고 했다. 정씨는 “하루에 손님이 30명 정도는 와야 타산이 맞지만, 지금은 많아야 20명 정도”라면서도 “가격을 올릴 생각은 없다. 경로당 봉사라든지 홍보를 통해 개선해 갈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글 사진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뒷골목으로 뒷골목으로 내몰린 ‘인디’… 그 낭만마저 막다른 골목에

    뒷골목으로 뒷골목으로 내몰린 ‘인디’… 그 낭만마저 막다른 골목에

    서울 신촌의 뒤를 이어 ‘신(新)문화 메카’로 꼽히던 서교동 홍익대 입구 거리도 신촌이 지난 흥망성쇠의 길을 걷고 있다. 건물 임대료는 오를 대로 올랐고 터줏대감들은 떠났다. 가난한 화가와 연극배우들이 사랑했던 아기자기한 찻집, 1만원으로 맥주 한 병을 마시며 인디밴드와 함께 머리를 흔들 수 있었던 ‘라이브 클럽’들은 문을 닫거나 거리 바깥으로 쫓겨났다. 이들이 떠난 자리는 유명 연예기획사가 투자한 대형 클럽으로 메워져 술 마시고 몸을 흔드는 공간이 됐다. 거리를 채웠던 예술과 낭만은 사라지고 쾌락과 저급한 밤 문화만 남은 셈이다. 홍대를 떠난 화가와 로커, 배우들이 운영하거나 즐겨 찾는 카페와 주점들은 지하철 6호선 상수역 인근에 자리를 잡았다. 예술가들은 자신의 감각과 개성을 살린 독특한 인테리어로 다른 예술가와 시민들을 유혹하고 있다. 인디밴드 판타스틱 드럭스토어의 보컬리스트 임원혁(30)씨는 3일 “지난 11년간 홍대에 살면서 홍대의 ‘강산이 변하는’ 모습을 지켜봤다”며 “시끄럽고 ‘짝짓기’에만 몰두하는 서교동(홍대 거리)을 피해 옛날 홍대 분위기를 따라가다 보니 여기(상수동)까지 오게 됐다”고 털어놨다. 상수역에서 합정역 방향으로 400m를 걷다 오른쪽 골목으로 꺾으면 나오는 ‘토끼굴’ 주점은 미술을 전공하고 음악을 섭렵한 예술가와 문학도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곳이다. 신모(34) 사장은 자동차 디자이너이자 록밴드 기타리스트다. 동업자인 김모(36·여) 사장은 수학 교사이면서 작가 지망생이다. 그래서 ‘토끼굴’의 가구나 집기에는 이들의 예술적인 안목이 녹아 있다. 신 사장은 “중요한 건 허물이 없는 것”이라면서 “‘토끼굴’이 유명한 예술가이든 유명하지 않은 사람이든 표현하고 싶은 게 있다면 누구에게라도 열려 있는 공간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의 바람대로 ‘토끼굴’에 가면 실력, 나이, 성별, 국적과 상관없이 손님들이 피아노나 기타를 치면서 노래 부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단골손님인 작가 장상원(31)씨는 이곳에 자신의 그림을 전시하고 있다. 그는 “특유의 ‘문화 살롱’과 같은 분위기가 좋아 자주 찾는다”고 말했다. 합정역에서 상수역 사이에는 ‘토끼굴’ 같은 주점 외에도 문화·예술인들이 차린 카페가 적지 않다. 홍대 앞 문화 공간의 상징인 ‘이리카페’는 임대료 때문에 상수동으로 이사를 왔다. 이곳에서는 시 낭송회와 음악 공연, 작가의 밤 등이 자주 열린다. ‘이리카페’는 카페를 자주 찾는 문화·예술인들과 함께 잡지 ‘월간 이리’를 발행한다. 디자인 뮤지엄 카페 ‘aA’는 사장이 세계 곳곳을 돌며 수집한 가구들을 배치해 고풍스러운 분위기로 사랑을 받고 있다. 카페 내부에 가구 박물관도 있다. 하지만 변질된 홍대 문화를 피해 상수동에 둥지를 튼 문화·예술인들은 또 이삿짐을 싸야 할 날이 머지않았다고 입을 모은다. 인디 문화의 중심으로 떠오른 상수동 일대의 건물 임대료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어서다. 상수동으로 옮겨 온 홍대 문화의 터줏대감 ‘이리카페’는 지금도 문화·예술인들을 위한 새 둥지를 찾고 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생명의 窓] 스페로, 스페라!/차동엽 인천 가톨릭대 교수·신부

    [생명의 窓] 스페로, 스페라!/차동엽 인천 가톨릭대 교수·신부

    지난해 말 모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은 질문을 받았다. “요즘 한 대학생이 대자보를 통해 던진 ‘안녕들 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우리 사회가 울고 있습니다. 왜 웃지 못하고 울어야만 하는지요?” 대답을 주기 전에 나는 잠시 멈칫거려야 했다. 답변이 궁해서가 아니었다. 처진 어깨의 젊은이들 모습이 떠오르고 사회에 대한 그들의 장탄식이 귓전에서 웅성거렸기 때문이다. 이내 마음을 추스르고 생각을 밝혔지만, 정확하게 무슨 말을 했는지는 가물가물하다. 격의 없는 공감으로 단초를 열었던 것만은 분명하다. 비단 젊은이들뿐이겠는가. 40대건, 5060세대건, 노년층이건 다 나름대로 사는 게 수월치 않았던 2013년이었다. 실체적 어려움, 현실적 고충, 실물적 절망이 있었음을 부정할 수 없다. 공감을 넘어 같이 아프다. 하지만 우리는 물어야 한다. 그러면 절망이 답인가. 불평과 분노가 답인가. 그건 아닐 것이다. 세계적인 심리학자 빅터 프랭클은 상황이 혹독할수록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희망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아무리 어려운 극한의 상황에서도 희망이 있는 사람은 살아남는다는 교훈을 유대인 집단 학살의 현장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직접 확인하고서 이렇게 결론지었다.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생존자들은 체격이 좋은 사람들이 아니었다. 그들은 이내 체력이 바닥나 약골들이 되었다. 최후의 생존자들은 살아남아야 할 이유, 생존의 목적을 뚜렷하게 가지고 있던 사람들이었다.” 거듭 확인하거니와 최후의 생존자들은 삶의 목적이 뚜렷한 사람, 살아야 할 이유를 확실히 알고 있는 사람이었다는 사실. 이 귀한 진실을 우리는 놓쳐서는 안 된다. 여기서 삶의 목적이나 이유는 내용적으로 희망의 동의어다. 그러니 모두가 똑같은 시련을 겪고 있을 때 끝까지 버티는 힘은 희망에서 나온다는 실존법칙이 성립하는 것이다. 요컨대, 불평과 분노만으로는 처절한 현실의 고통을 견뎌내지 못한다. 그러므로 시련이나 고통이 지속될 때는 당장 결실이 없더라도 끈질긴 희망을 갖는 것이 상책이다. 물론 사회의 발전을 위해서는 건강한 비판도 꼭 필요함을 전제로 제언하는 역경의 출구전략이다. 나의 이 희망철학은 하루 이틀의 주제가 아니다. 특히 2013년 한 해는 입만 열면 ‘희망의 귀환’을 역설해 왔다. “희망을 부르면 희망은 내게 온다”는 말은 어느 자리에서건 나의 후렴구였다. 2014년 새해 벽두! 나 자신과 독자들을 위해 덕담으로 라틴어 희망 경구를 건네고 싶다. “스페로, 스페라!”(Spero, spera!)뜻은 발음만큼이나 간명하다. “나도 희망한다, 너도 희망하라!” 아직 의미가 또렷하지 않다면 좀 더 격하게 번역해 볼 수도 있다. “나 같은 놈도 희망한다. 그러니 너도 희망하라!” 여기서 지금 희망을 권면하는 이는 누구인가. 극한의 곤경에서 겨우 간신히 억지로 희망을 품고 사는 이, 이를테면 노숙자와 같은 처지의 사람이다. 그러면 듣는 이는 누구인가. 권하는 이보다는 훨씬 형편이 나은 사람, 말하자면 그래도 생계는 보장돼 있는 사람이다. 이 경구의 절묘함은 바로 반전에 있다. “죽네 죽네”하는 사람들은 그래도 살 만한 처지에 있는 이들임에 비할 때, “살아 보자, 살아 보자”하는 이들의 처지는 그야말로 막장이라는 역설. 2014년, 삶이 버겁게 느껴질 때마다 이 경구를 상기해 봄이 어떨까. 그럼으로써 사치스러운 절망의 유혹을 가차 없이 떨쳐 봄이 어떨까.
  • 시가 고서점 임대료 깎아주자 시민들도 ‘단골 지키자’ 운동

    수백 년 전통의 청년 문화와 역사를 보존해 온 프랑스 파리의 ‘라탱지구’(Quartier Latin)는 사라져 가는 국내 대학가의 청년문화 회복 방안에 시사점을 던져 준다. 800년 전통을 지닌 대학가 파리 5구와 6구 서쪽의 라탱지구는 2000년대 급격히 유입된 상업자본으로 홍역을 치렀다. 고서점과 학생들이 즐겨 가는 저렴한 가격의 음식점이 몰려 있던 거리에 관광객을 유혹하는 부티크와 고급 레스토랑이 우후죽순 들어섰다. 자갈을 박아 만든 좁은 골목길도 콘크리트 바닥으로 바뀌었다. 이곳이 ‘라탱’(Latin)으로 불린 까닭은 1798년 프랑스혁명 때까지 소르본대학의 교수와 학생들이 이 거리의 서점과 카페, 레스토랑에 모여 앉아 라틴어로 대화하는 것을 즐겼기 때문이다. 라탱지구 인근에는 소르본대학과 콜레주드프랑스, 앙리 4세 고교 등 명문학교가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상업자본이 유입되면서 라탱지구 고유의 분위기가 훼손되기 시작했다. 인터넷 서점이 늘고 가게 임대료가 폭등하자 200개 이상의 서점이 폐업했다. 이때부터 과거의 청년과 현재의 청년이 같은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라탱지구의 고서점과 단골 레스토랑을 지켜야 한다는 파리 시민들의 공감대가 형성되기 시작했다. 대학가에서는 ‘서점 지키기 운동’이 일어났다. 파리시도 대학가의 오래되고 작은 서점을 살리려고 뛰어들었다. 파리시는 2008년부터 4년간 ‘비탈 카르티에’(생기 있는 거리) 프로젝트를 통해 라탱지구를 문화 상권으로 지정하고, 17곳의 오래된 서점을 시가 소유한 건물에 보증금(3개월 임대료)만 받고 매장을 내줬다. 또 옷가게 등의 매장이 구역을 점령하거나 고서점·레코드 가게와 같은 문화상품 매장이 사라지는 것을 방지했다. 청년문화기획자모임 활동을 하는 최현호(33)씨는 3일 “대학가의 오래된 서점이나 음식점, 단골 가게는 단순한 상점이 아니라 그 지역의 문화와 역사를 담은 하나의 스토리 공간”이라면서 “무형의 자산을 지키려는 정책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신촌, 쉰촌… 다시 新촌

    신촌, 쉰촌… 다시 新촌

    ‘새로운 마을’ 신촌(新村·옛지명 새말터)은 6·25 전쟁의 포성이 멈춘 뒤 새로움을 좇는 젊음의 열정이 늘 넘치던 곳이다. 통기타나 저항연극, 록카페 등 기성 주류 문화에 대항했던 청년문화가 꽃폈다. 하지만 1990년대 후반 이후 신촌은 급격한 노화를 겪었다. 2014년 신촌의 밤거리는 여전히 불야성이지만 문화의 향기는 사라지고 상업 자본의 유혹만 남았다. 더불어 향기를 좇던 ‘꿀벌’(청년)들도 줄었다. 무엇이 신촌을 늙게 했을까. 신촌의 생로병사를 추적했다. “신촌 일대가 온통 호박·배추·오이밭이었어요. 지금이야 상상할 수 없는 일이지만….” 1936년 신촌에서 태어나 떠난 적이 없는 ‘토박이’ 박춘화(78) 창천교회 목사가 지그시 눈을 감고 60년 전 신촌을 회상했다. 서울 신촌동과 창천동, 노고산동 일대를 가리키는 신촌에는 연세대와 이화여대 등 대학들이 자리 잡았지만, 개발 전 서울의 여느 곳처럼 밭과 논뿐이었다. 신촌의 ‘상전벽해’가 시작된 것은 1960년대부터였다. 1950년대까지 명동을 주무대로 삼던 젊은 문인들이 신촌에 모여들면서 문화의 여명이 동텄다. 소설가인 고(故) 최상규(1994년 별세), 시인 정현종(75) 등 연세대 출신 문인들이 이 지역을 터전 삼았다. 나도삼 서울연구원 선임연구위원(문화·예술 전공)은 “신촌에는 서강대·연세대·이화여대·홍익대 등 여러 대학이 서로 마주 보는 곳에 움푹 파인 형태로 위치했다. 대학생들이 모이기에 적합한 지형”이라고 말했다. 자연스레 청년층을 겨냥한 소비 시장이 만들어졌다. 1970년대 이화여대 입구는 ‘로망’, ‘부르몽’, ‘아카디아’, ‘벵땅’ 등 150개 넘는 양장점이 자리 잡은 ‘패션 메카’였다. 1970년대 젊은이들은 이곳에서 판탈롱바지(나팔바지)와 미니스커트 같은 최신 의상을 사 입었다. 홍석기 서울연구원 연구위원(공간·문화 전공)은 “‘1970년대 당시에는 멋쟁이가 되려면 일단 신촌에 가라’는 얘기가 회자될 정도였다”고 전했다. 신촌의 전성기는 1980년대 들어 열렸다. 서울 중구 세종문화회관 주변 등 도심에 있던 소극장과 연극단이 신촌에 입성하면서 문화가 만개했다. 나 연구위원은 “정권 비판적인 작품을 무대에 올려 권력자에게는 눈엣가시 같았던 연극단들이 1980년대 탄압을 피해 신촌으로 터전을 옮겼다”고 설명했다. ‘신천’, ‘산울림소극장’, ‘연우소극장’ 등 모두 9곳이 신촌에 자리 잡았다. ‘서울의 브로드웨이’라는 별칭이 붙었다. 문화를 즐길 준비가 된 젊은 층이 넘쳐나고 공연할 공간도 생기니 서정적 민중가요를 부르던 노래꾼들이 신촌을 주무대로 삼기 시작했다. 고(故) 김현식의 ‘신촌블루스’, 고(故) 김광석의 ‘동물원’ 등은 신촌의 라이브카페에서 청년 관객들을 만나 함께 호흡하고 교감했다. 특히 1984년 지하철 2호선이 완전히 개통되면서 유입 인구가 크게 늘었다. 1990년 신촌은 ‘X세대’로 불린 신인류의 등장과 함께 절정을 맞았다. 이 시절 신촌을 강타한 문화 아이콘은 ‘록카페’였다. 최근 종영된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 등장한 ‘스페이스’ 등 록카페들이 밀집했다. 하지만 문화와 유흥의 경계에 있던 업종인 록카페는 신촌 청년 문화의 절정을 보여 준 동시에 쇠락의 전조이기도 했다. 나 연구위원은 “록카페의 매력 덕에 엄청난 청년 소비층을 끌어 모았지만 결국 독약이 됐다”고 분석했다. ‘돈의 맛’을 알게 된 신촌의 지가는 이후 크게 요동쳤다. 전통적 명물들이 땅값을 견디다 못해 문을 닫았다. 이미 1990년대 들어 신촌 소극장들이 명륜동(대학로)으로 떠나가고 있었던 까닭에 신촌의 상업화는 순식간에 진행됐다. 더구나 ‘홍대앞’이라는 대체재가 있었다. 홍대 지역은 ‘클럽’이라는 상징 업종이 있었던 데다 홍익대 미대나 지역의 대형 연예기획사 YG엔터테인먼트 등에서 파생돼 나온 네트워크 덕에 문화적 뿌리가 단단했다. 2002년 한·일월드컵 때 홍대 주변에서 대규모 응원전이 벌어지면서 서울 청년 문화 패권의 무게중심은 이 지역으로 급격히 쏠렸다. 전문가들은 서울시와 서대문구, 지역 상인·시민이 ‘신촌 부흥’에 나선 것을 두고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의 변화가 더 급하다고 말했다. 나 연구위원은 “지역 상인들이 새 예술을 얼마나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지가 청년 문화촌 탄생과 번영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실제로 고려대 박수정씨가 2012년 낸 석사 논문 ‘서울시 창조계층의 분포 패턴과 입지 특성’에 따르면 영상물과 창작·예술 관련업, 전문디자인업 종사자 등 보헤미안(창조적이고 자유로운 성향의 직업인) 계층은 합정동과 서교동, 연남동 등 홍대 일대에 고루 분포해 있었다. 나 연구위원은 “신촌이 홍대를 따라가려고 하면 부흥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개방성과 창조성을 기반으로 독창적 장점을 살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김종면 칼럼] 가치전쟁 시대의 지혜

    [김종면 칼럼] 가치전쟁 시대의 지혜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떠오른다. 그런데 우리에게 정말 오늘과 다른 내일이 있긴 있는 것인가. 구름이 태양을 가릴 수는 있어도 없앨 수는 없으니 내일도 태양은 우리를 비출 것이다. 그러나 곳곳서 터져 나오는 분노의 목소리는 잦아들 줄 모른다. ‘국민통합 100% 대한민국’은 어디 갔나. 불신과 분열이 괴물처럼 자라나는 갈등공화국에 우리는 살고 있다. 어둠을 몰아내는 저 맑고 밝은 태양조차 검게 다가오는 우울한 시절이다. 국가기관의 대선개입 공방은 꺼지지 않는 불씨로 남아 있다. 한국사교과서를 놓고 도그마의 노예가 돼 치고받고 싸운다. 최악의 철도파업으로 국민 감정의 골은 파일 대로 파였다. 이 모든 걸 공공의 선을 위한 ‘가치전쟁’으로 치부하고 넘어가기엔 우리의 상처가 너무 크다. 무엇을 위한 전쟁인가. 그 속을 들여다보면 아니나 다를까 특정 집단, 혹은 진영을 위한 오만과 편견의 ‘이익투쟁’이 똬리를 틀고 있다. 허망하다. 민영화를 둘러싼 이번 철도파업도 예외가 아니다. 정부는 철도파업에 대처하며 진정으로 가치 있는 일은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단단한 결기를 보였다. 경쟁체제 도입을 통한 철도경영 개선을 양보할 수 없는 가치로 내세웠다. 가치전쟁을 선언한 것이다. 민영화 저지를 통한 철도 공공성 확보를 지상의 가치로 삼은 철도노조 또한 마찬가지다. 적어도 외견상으론 드높은 가치와 가치의 싸움이었다. 그 같은 진정한 의미의 가치투쟁이라면 당연히 사(私)가 끼어선 안 된다. 그런데 개인의 욕망이 들끓었다. 만인의 만인에 대한 경쟁 시대임에도 철도노조는 한사코 경쟁을 거부했다. 철도의 공공성은 누구나 인정한다. 그러나 ‘무경쟁의 안일’ 속에 ‘철밥통의 행복’을 누리려 하는 것은 결코 인정할 수 없다는 게 여론이다. 가치전쟁은 곧 명분싸움이다. 명분에서 지면 설 땅이 없다. 물러설 곳이 없을 때 자신을 돌아본다고 했다. 국민으로부터 지탄받는 기득권이 있다면 그것부터 내려놓고 스스로 개혁의 자세를 가다듬은 연후에 민영화 반대투쟁을 해도 해야 할 것이다. 철도파업은 끝났지만 확실하게 매듭지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국회로 공이 넘어가 공론의 장이 새로 마련됐을 뿐 갈등은 풀리지 않았다. 철도파업의 본질은 ‘민영화 프레임’이다. 노도 사도 정부도 검질긴 프레임의 덫에서 빠져나와야 한다. 철도개혁은 이제부터다. 그런 만큼 정부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철도파업에 대한 정부 차원의 대응은 여러모로 미숙했다. 정부가 초장부터 강경대응 기조를 일관되게 유지해 불법파업으론 얻을 게 없다는 선명한 교훈을 남긴 것은 그나마 평가할 만하다. 그러나 철도민영화 반대 목소리를 낸다고 댓바람에 7000명이 넘는 코레일 직원을 직위해제한 것은 위하(威?)의 효과는 거뒀을지 모르지만 지나쳤다. 단호하되 유연하게 대처했어야 했다. 가치전쟁은 승자도 패자도 없이 모두 하나가 됨으로써 완성되는 것이다. 완승의 유혹에 빠지면 안 된다. 내부의 적을 양산하며 국민행복시대를 열어갈 수 없다. 철도만이 아니다. 공공부문 전반에 대한 개혁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국가 과제다. 정부는 공공개혁 가치전쟁에 승부를 걸라. 결국 모든 일은 사람이 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볼 때 일부 장관들이 철도파업 당시 보여준 무소신 행태는 실망스럽기 짝이 없다. 노사관계를 책임진 고용노동부 장관이 “잘못 얘기했다간 제3자 개입 문제가 된다”며 모르쇠를 자청하는 형국이니 내각의 격마저 의심스럽다. 좋은 말은 채찍 그림자만 봐도 달린다. 채찍을 아무리 휘둘러도 멀거니 먼 산만 바라보는 말은 말도 아니다. 눈먼 말 같은 복지부동 장관들과 함께 험난한 가치전쟁의 시대를 헤쳐나갈 수는 없다. 시장에서 평가가 끝난 인사는 하루빨리 바꾸는 게 상책이다. 하나부터 열까지 혁신적인 개각으로 집권 2년차 첫 문을 열었으면 한다. 다시 씨를 뿌리는 마음으로 새로운 소통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바란다. jmkim@seoul.co.kr
  • [2014 신춘문예-평론 당선작] 당선 소감-고광식

    [2014 신춘문예-평론 당선작] 당선 소감-고광식

    코나투스를 갖고 유쾌하고 즐겁게 “별이 빛나는 창공을 보고, 갈 수가 있고 또 가야만 하는 길의 지도를 읽을 수 있던 시대는 얼마나 행복했던가? 그리고 별빛이 그 길을 환히 밝혀 주던 시대는 얼마나 행복했던가?” -게오르그 루카치 저는 루카치가 말한 고대인처럼 행복해지기 위해, 별이 진 자리에 시를 올려놓고 걸어갔습니다. 그러나 시는 창공에서 빛나지 않았고 저는 길을 읽을 수 있는 지도가 없어 걸음을 멈췄습니다. 끊임없이 시를 만들어 창공으로 올렸으나, 그것은 잠시 빛을 발하다가 스스로 꺼져갔습니다. 그러나 시는 앞으로도 계속 물자체로 제 안에서 살아갈 것입니다. 황량한 바닥, 그곳에서 평론이 창공으로 솟아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윌슨은 사회생물학자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저서 ‘통섭’에서 “일급의 비평은 다루고 있는 작품만큼이나 영감에 따라 창조된 독특한 개성의 소산일 수 있다”고 적시하여 저를 평론의 길로 유혹했습니다. 제가 가는 길을 별빛으로 환히 밝혀 주신 두 분 심사위원, 이광호 선생님과 권성우 선생님께 먼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선생님이 만드신 길의 지도를 읽을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할 것입니다. 언제나 저를 항상심으로 지켜봐 주시는 이승하 선생님과 평론의 길에 데칼코마니적 아름다운 무늬를 남겼던 전영태 선생님, 박철화 선생님, 그리고 중앙대 교수님들, 아이온의 세계에서 문학을 메타인지하는 동학들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눈물겨운 유전자로 결속된 어머니와 동생들, 그리고 초시간적으로 지켜봐 준 아내와 저의 영속성을 보장하는, 늦게 얻은 두 딸 한결이와 은솔이에게 늘 사랑한다는 말 전합니다. 이제 저는 시와 소설을 질료로 창조된 평론을 창공에 걸 것입니다. 자기 보존의 욕구인 코나투스(conatus)를 갖고 유쾌하고 즐겁게. ▲1957년 충남 예산 출생 ▲중앙대 예술대학원 문학예술학과 졸업 ▲1990년 민족과문학 시 부문 신인상 ▲1991년 청구문화제 시 부문 대상
  • ‘클래지콰이’ 호란, “진짜 꼴같잖다”…픽업아티스트 비난 논란

    ‘클래지콰이’ 호란, “진짜 꼴같잖다”…픽업아티스트 비난 논란

    그룹 클래지콰이의 멤버 호란이 이른바 ‘픽업아티스트’(이성을 유혹하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이들을 일컫는 말)들을 향해 독설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호란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픽업아티스트란 말 진짜 꼴같잖다. 보기만 해도 찌질해. 뭔놈의 아티스트”란 글을 남겼다. 이어 “원나잇(처음 만난 자리에서 성관계를 갖는 것)이 아트면 더덕이(호란이 기르는 고양이)는 배변아티스트다. 잡것들”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픽업아티스트’는 이성의 심리를 파악해 유혹하는 기술을 마치 하나의 학문처럼 가르치고 전도하는 사람들이 스스로를 소개할 때 내놓은 말이다. 최근에는 방송 출연, 책 출간, 학원 강의 등을 통해 오프라인에서 활동하는 픽업아티스트들도 늘어나고 있다. 호란은 연세대 심리학과를 졸업한 심리학도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들이 여성을 유혹해 성관계를 갖는 불확실한 방법을 포장해 돈을 벌고 있다는 비판을 하고 있다. 호란 역시 이런 생각에 동의하고 있는 것이다. 그는 픽업아티스트를 ‘잡배’라고 비난하는 동시에 그들에게 돈을 지불하고 강의를 듣는 이들을 ‘찌질이’라 표현하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페이스북에 “또 한편 다른 쪽엔 발정나서 그런 잡배들한테 뭐라도 배우겠다고 돈 갖다 바치며 헉헉대는 찌질이들도 있고”라고 덧붙였다. 호란의 글이 화제가 되자 실제로 픽업아티스트로 추정되는 사람들 일부가 호란의 페이스북에 항의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호란은 자신을 비판하는 네티즌들에 일일이 댓글을 달며 반박했다. 한 네티즌은 “어떤 직업이든 의미가 있고 뜻이 있는거 아닌가”라면서 “남자를 이용하려고 드는 남자를 꼭두각시처럼 생각하는 여성이 정말 많은 상황에서 픽업아티스트는 필요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호란은 “픽업아티스트를 자처하며 돈 받고 강의하는 사람들은 엄밀히 따지면 불법교습행위 하는 것”이라면서 “법적으로도 도의적으로도 어긋나 있는 존재들을 왜 이해해야 하는가”라고 반박했다. 자신의 이름을 밝힌 한 픽업아티스트는 “나는 절대로 여성을 성적인 대상이나 농락의 대상으로 보고 있지 않다”면서 “겉으로 보이는 것만 보고 그게 전부인것처럼 그게 다인것처럼 말한것은 굉장히 경솔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호란은 이 픽업아티스트의 지적에도 “스스로를 ‘1000명 이상의 여자를 만난 픽업아티스트’라고 지칭하는데 순수한 연애 가이드를 하는 데 이런 것을 내세우는 이유가 무엇인가”라면서 “나는 픽업아티스트 본래의 기능 자체에 의문을 갖고 있으므로 그 세계 안에서 나쁜 일부만을 비난해야 한다는 말에 공감하기가 어렵다”고 맞받아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새해 수입 신차 우르르… 관세 인하 업고 대공세

    새해 수입 신차 우르르… 관세 인하 업고 대공세

    전년 대비 20% 폭풍 성장한 올 수입차 업계는 신년에도 고속질주를 할 모양새다. 신차 가뭄을 겪을 국산차 업계와 달리 수입차 업계는 새해 벽두부터 신차 행사를 열고 뜨거운 한 해를 예고한다. 여건도 한층 유리해졌다. 메르세데스-벤츠가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의 관세 인하 효과에 따른 가격 인하를 일찌감치 발표한 것처럼 수입차의 가격 경쟁력은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올 한 해 20~30대의 젊은 소비층 증가, 2000㏄ 이하 중소형차급의 성장 등으로 인해 수입차 대중화를 확인한 업계는 첫 신차로 소형세단,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을 선보이며 ‘소형 바람’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대중화에 따라 차별화 욕구가 더욱 높아진 프리미엄 고객들을 공략하기 위해 고성능, 고효율 차량을 선보이는 틈새전략도 동시에 구사한다. 업계 관계자는 “국산차에 비해 수입 신차 출시 소식이 많기는 하나 큰 반향을 일으킬 볼륨 모델이 적은 것은 수입차 업계의 한계”라며 “따라서 쿠페, 컨버터블 등의 모델을 선보이는 품종 다량화에 나선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우디코리아가 다음 달 6일 소형 세단인 A3를 출시하며 수입 신차 전쟁의 서막을 연다. 대형·고급차에서 소형차로 수입차 시장의 흐름이 이동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말해 준다. 전통적인 세단의 모습을 한 A3는 2.0 TDI 디젤 모델을 먼저 선보이는데 가격은 벤츠 A클래스와 비슷한 3000만원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150마력의 힘을 내면서 연비가 ℓ당 16.7㎞(복합 연비 기준)에 달한다. 수입차 대중화를 이끈 폭스바겐 골프 등 해치백 일색인 수입 소형차 시장에 어떤 변화를 일으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프랑스 업체인 시트로앵도 소형차 C4 피카소를, 푸조는 2008을 선보이며 국내 소형차 시장 공략에 나선다. 신년에도 SUV의 인기는 여전하다. 부진 타개를 노리는 한국닛산은 다음 달 7일 7인승 SUV ‘패스파인더’로 출사표를 던진다. 1986년 첫 탄생 후 세 차례의 진화를 거친 4세대 모델로, 강력한 성능 및 지능형 사륜구동 시스템, 고급스럽고 여유로운 실내, 운전자와 탑승자를 배려한 첨단 편의사양 등으로 한국 소비자를 사로잡는다는 계획이다. 수입차 대중화의 불을 댕긴 폭스바겐 골프는 파생모델로 외연을 확대한다. 폭스바겐코리아는 7세대 골프의 파생모델인 골프 GTI와 골프 GTD를 내년 상반기 선보인다. 소형차 시장에서 골프의 주도권을 강화하는 차원으로 기술적인 강점, 성능을 강화한 모델을 잇따라 내놓아 소형 차종을 다양화한다. 도로 위에 즐비한 BMW 5시리즈와 벤츠 E클래스 등을 보며 희소가치와 차별화를 원하는 고객들도 점차 늘고 있다. 이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요량으로 최근 쿠페, 컨버터블 등의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신년에는 이 같은 추세가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메르세데스-벤츠가 다음 달 소형 4도어 쿠페 CLA를 내놓는 이유다. 서울 모터쇼를 통해 이미 선을 보인 쿠페 CLA는 역동적이면서도 멋진 외관으로 남다름을 원하는 소비자들을 유혹할 작정이다. 새달 한국 법인을 설립하고 시장 공략에 고삐를 죄는 포르셰는 내년 소형 SUV 마칸으로 승부를 본다는 각오다. ‘강남 쏘나타’로 불리는 SUV 카이엔의 인기를 계승하는 한편 문턱을 더 낮춰 젊은 고객을 유입시키기 위한 전략 차종이다. 이에 따라 마칸의 가격을 1억원이 안 되게 내놓는 것을 검토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법인 출범 이후 출시되는 첫 신차인 데다 처음 선보이는 엔트리급 모델인 만큼 마칸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기존 홀수시리즈 1, 3, 5, 7의 세단으로 짭짤한 재미를 본 BMW코리아는 “2014년은 짝수시리즈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쿠페와 컨버터블 전용 모델인 2, 4시리즈를 잇따라 내놓는다. 또한 SUV 모델인 X6의 완전변경 모델도 선보인다. BMW 관계자는 “많은 대수를 들여오지는 않지만 5시리즈 등에 질린 프리미엄 고객을 계속 유지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또 실패할래?…체지방 빨리 감소시키는 8가지 방법

    또 실패할래?…체지방 빨리 감소시키는 8가지 방법

    새해를 맞아 체지방과 체중 감소를 목표로 다이어트를 계획하고 있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학교 운동장을 뛰거나 전문적으로 피트니스 센터에 등록하는 등 저마다 다양한 운동을 통해 자신의 목표을 세웠을 것이다. 하지만 지난해 혹은 그 전에 세웠던 계획처럼 설렁설렁하면 분명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체지방을 최대한 빨리 없앨 수 있다면 그만큼 체중 감량 기간도 짧아져 쉽게 포기하지 않고 다이어트에 성공할 수도 있지 않을까. 다음은 미국의 시사주간지 유에스뉴스앤드월드리포트가 22일(현지시간) 소개한 체지방을 빨리 감소시키는 8가지 방법이다. 1. 끼니마다 단백질을 섭취하라.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은 만족(포만감)을 유지해 과도한 간식에 대한 유혹을 뿌리치도록 한다. 체중 감량을 목표로 한다면 자기 몸무게 1파운드(약 0.45kg) 당 단백질 0.7g을 섭취해야 한다. 즉, 자신의 파운드 몸무게에 0.7을 곱한 단백질양을 나누는 데 하루 세 끼를 먹는다면 셋으로 나눠서 섭취하면 된다. 또한 단백질은 지방이나 탄수화물보다 더 많은 열량(칼로리)을 소모할 수 있도록 신진대사를 활성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높은 품질의 단백질은 주로 살코기나 닭가슴살, 생선, 콩류, 그리스 요거트와 같은 음식을 통해 섭취할 수 있다. 2. 열량(칼로리)이 높은 음료는 마시지 마라. 많이 알려진 조언이지만, 청량음료나 주스, 술과 같은 열량이 높은 음료를 마시는 것은 다이어트에 실패하는 지름길이다. 이 때문에 상대적으로 수분이 부족해 탈수 현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는 과한 식욕의 원인이 될 수 있어 평소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좋다. 또한 물은 포만감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고 신체의 독소를 제거하는 디톡스 효과의 핵심 방법이 될 수 있다. 하루 섭취해야 할 물의 양은 개인마다 차이가 있을 수도 있지만, 보통 자신의 파운드 몸무게를 둘로 나눈 온스(Oz) 값을 섭취하는 것으로 추천되고 있다. 3. 먹은 음식을 기록하라. 자신이 섭취한 음식과 음료를 기록하는 것은 다이어트에 대한 책임 의식을 유지하도록 하므로 체중 감량에 성공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실제로 이를 실천하다가 도중 관뒀던 사람들은 실천할 때보다 자신의 식사 습관이 더 악화됐다고 말한다. 이는 스마트폰에 기록하면서 활용할 수도 있다. 최근 앱 스토어에서 다양한 건강 관련 앱(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므로 다이어트에 도움을 줄 수 있다. 4. 저녁 식사 이후에는 먹지 마라. 늦은 밤 간식을 먹는 것은 많은 사람에게 문제며, 특히 TV 시청 등을 하면서 무의식적으로 섭취하는 것이 심각할 수 있다. 저녁 이후 간식을 먹는다면 당신의 몸은 섭취한 음식을 소화하는 데 바빠야 하지만 수면을 취하게 되면 지방 연소가 더뎌져 축적될 수 있다. 따라서 저녁 이후 금식은 체중을 더 빨리 감소할 수 있는 중요한 방법이 될 수 있다. 5. 소량으로 5~6끼 먹지 말고, 하루 세 끼만 먹어라. 체중 감량을 시도하는 많은 사람들은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고 조금씩 종일 먹는 것을 멈추지 못한다. 대신 하루 세끼 식사할 때 양질의 단백질과, 과일, 채소, 전곡류를 먹는 것이 좋다. 만족스럽게 식사하고 다음 식사 시간까지 기다려야 한다. 이는 당신 신체가 열량이 부족하게 만들어 체지방 감소를 시작하게 할 수 있다. 6. 고강도 간격 운동을 시도하라. 대부분 사람이 체육관에서 하는 운동은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한 채 식욕만 왕성하게 만든다. 당신이 바뀌길 원하면 지방 감소에 효과적인 고강도 간격 운동(HIIT)을 시도해야 한다. 이는 심박수가 최대치의 75%가 될 정도로 운동하는 방법으로, 이때 신진대사를 활성화해 더 많은 열량을 소모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고강도 운동은 저강도일 때보다 열량당 지방을 9배 더 태울 수 있다. 7. 별도로 타바타 운동을 시도하라. 국내 공중파를 통해서도 소개될 만큼 유명한 이 운동은 전직 스피드 스케이팅 국가대표 코치인 이즈미 타바타 일본 리쓰메이칸대학 교수가 개발한 운동법으로 20초간 고강도 운동을 하고 10초 쉬기를 8번 반복하면 1시간 운동 효과를 낼 수 있다고 한다. 고강도 운동에는 점프스쿼트, 버피운동, 마운틴클라이머와 같은 운동이 포함된다. 8. 근력 운동을 잊지마라. 체중 감소를 시도하는 사람들은 심폐운동에만 집중해 근력 운동을 잊는 경우가 있다. 당신이 남성이든 여성이든 상관없이 근력 운동은 근육을 형성하고 선명도(데피니션)를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이 같은 운동은 신진대사를 활성화한다. 만일 당신이 정말로 시간이 부족하다면 상반신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팔은 더 큰 근육군보다 지방 감소가 빨라 데피니션 효과를 높여줄 것이다. 좋은 결과를 위해 1주에 3~4번, 최소 30분씩 웨이트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177㎞ 과속’ 푸이그 울고… 올해만 두 번째

    미국 프로야구 LA 다저스의 악동 외야수이자 류현진의 ‘절친’ 야시엘 푸이그(23)가 난폭운전으로 경찰에 또 체포됐다. 미국 플로리다 지역지 네이플스 데일리뉴스는 29일 “푸이그가 플로리다 고속도로에서 110마일(약 177㎞)로 달리다 경찰에 붙잡혔다”고 보도했다. 그는 이날 메르세데스 벤츠를 타고 네이플스에서 포트로더데일로 가던 중 제한속도 70마일(약 112㎞)의 도로에서 과속을 했다. 과속의 유혹에 넘어간 푸이그는 사회봉사 등의 처벌을 받을 전망이다. 푸이그는 지난 4월 테네시주의 속도 제한 50마일(약 80㎞)의 도로에서도 97마일(약 156㎞)로 달려 시즌을 마친 뒤 12시간의 사회봉사로 대가를 치렀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안전성 논란 ‘아기 물티슈’ 소비자 혼란 심화

    안전성 논란 ‘아기 물티슈’ 소비자 혼란 심화

    최근 SBS에서 방송된 아기 물티슈 관련 뉴스로 인해 아기를 키우는 부모들의 걱정이 높아 가고 있다. 하지만 30개 조사 제품 중에 23개에서 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검출되었다는 충격적인 내용만 보도되고 구체적으로 어떤 제품에서 검출이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밝히고 있지 않아 소비자들은 오히려 더 혼란스러워 하고 있는 상황. 이러한 가운데 물티슈 판매자들이 앞다투어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발표하고 있어 혼란을 더 가중 시키고 있다. 잊을 만 하면 나오는 물티슈 관련 뉴스는 전체 제품에 대한 불신을 계속 키우고 있으며, 반복되는 문제점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절실하다. 물티슈는 나무에서 추출한 레이온을 원료로 만든 부직포에 정제된 물을 적셔서 판매가 되는 상품이기 때문에 위생적으로 곰팡이 같은 균들이 서식하기에 매우 적합한 환경이 된다.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물티슈 보존제를 사용할 수 밖에 없는데 어떠한 보존제를 선택하느냐는 제조사와 판매자의 선택에 따라 결정이 된다. 즉 소비자들은 잘 모르는 미량의 성분이 해당 제품에 대한 전체 안전도를 좌우하게 되는 것이다. 특히 이번에 뉴스에서 언급된 가습기 살균제 성분 MIT, CMIT 등은 미량으로도 살균 효과가 매우 높아 한때 물티슈 방부제로 보편적으로 사용되기도 했으며 저가로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물티슈 제조자나 판매자에게는 늘 뿌리치기 힘든 유혹이 되어 온 것이 현실이다. 실제로 이번 뉴스는 아직도 많은 판매자들이 이 성분이 포함된 물티슈를 판매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물티슈가 화장품이 아닌 공산품이고 그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관리가 느슨한 자율안전확인 대상 제품군이라는 관리체계의 빈틈은 앞으로도 같은 문제가 계속 반복될 수 있는 여지를 충분히 만들어 주고 있어 시급한 대책이 필요하다. 그렇지만 고가의 비용을 투자해서라도 안전한 보존제를 사용하고 이를 꾸준히 홍보하는 업체들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나비잠 기저귀’로 유명한 (주)이다에서 만든 ‘하늘수 물티슈’ 제품의 경우 ‘징크제올라이트’라는 성분만을 보존제로 사용하고 있는데 해당 물질은 자연에서 유래한 무기물과 같은 것으로 스스로 미세전기를 일으켜 살균 효과를 내는 신물질이라는 것이 업체측 설명이다. 국제화장품원료사전(ICID)에 등록이 되어 있고 미항공우주국(NASA)에서도 사용할 정도로 안정성이 입증 되었지만 가격이 높아 제품의 원가를 20% 이상 높인다는 단점이 있다. 업체 관계자는 “아주 일부 회사에서만 자기 이익을 낮추는 것을 감수하고서라도 이 물질을 사용하고 있다”며 “지금처럼 혼탁한 물티슈 시장에서 안전한 물티슈를 선택할 수 있는 하나의 분명한 기준이 될 것으로 기대가 된다”고 밝혔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커버스토리] 새해 아침, 전통의 해맞이 명소 동해·남해에선

    [커버스토리] 새해 아침, 전통의 해맞이 명소 동해·남해에선

    갑오년(甲午年) 새해 첫날, 동해바다를 뚫고 힘차게 솟아오르는 붉은 태양은 말 그대로 장관이다. 동해안과 남해안은 ‘해맞이객’만 족히 1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원 속초해변에서는 새해 첫날 ‘2014 속초 해맞이’가 준비돼 있다. 오전 6시 30분부터 시작되는 행사에서는 신년 메시지 발표와 불꽃놀이, 무용단 공연에 이어 1000여개의 등에 소원을 담아 하늘에 날리는 ‘풍등 띄우기’가 진행된다. 속초 앞바다에서는 집어등을 밝힌 오징어 채낚기 어선들의 해상 퍼레이드도 펼쳐진다. ●용왕님께 안녕 빌고 - 양양 동해신묘 양양 낙산사에서는 1월 1일 0시 새해 시작을 알리는 범종 타종식이 열린다. 이어 불꽃놀이 행사가 낙산항에서 펼쳐지고 오전 6시 50분 양양 조산리 동해신묘(용왕신을 모신 곳)에서 새해 국태민안과 풍농, 풍어를 비는 제례가 올려진다. 일출 직전 낙산해변에서는 해맞이를 위해 바닷가를 찾는 관광객과 주민들에게 소망 기원용 양초 6000여개를 나눠 준다. 낙산사에서는 추위에 꽁꽁 언 해맞이 인파를 위한 사랑의 떡국 나누기 행사도 준비됐다. 강릉 경포해변에서는 해변 말 달리기 퍼포먼스와 진또배기 소원 빌기가 펼쳐진다. 국내 대표 해맞이 장소인 정동진에서는 텐트와 난로 설치, 커피와 녹차 제공 등의 무료 봉사와 행정봉사실 운영 등 해맞이 관광객을 위한 편의시설을 갖춰 불편함이 없게 할 예정이다. 우리나라에서 일출이 가장 아름답고 해돋이로 유명한 정동진, 추암, 양양 낙산사 의상대와 하조대 등은 시끄러운 행사를 하기보다는 조용하게 일출을 맞이하도록 배려한 모습이 눈에 띈다. ●팡팡 축포 배경 삼아 - 사천 삼천포대교 한려수도의 중심이며 한국의 아름다운 길 ‘대상’에 선정된 경남 사천에서는 ‘2014 삼천포대교 해맞이 축제’를 연다. 풍물패의 길놀이를 시작으로 사물놀이가 펼쳐지고 대방굴항 앞 신방파제에서는 신년 축포를 쏘아 올려 해 뜨기 전 시민과 관광객들이 아름다운 불꽃놀이를 감상할 수 있게 한다. 모둠북 공연, 다리밟기 등의 다양한 행사도 진행된다. 관광객에게 보온 장갑을 제공하고 소망 떡국 나눠 먹기 행사도 마련된다. 천혜의 아름다운 남해 풍광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통영 욕지도 새천년기념공원에서 열리는 해맞이 행사에서는 주민과 관광객 등 10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영신음악회를 시작으로 기원제, 축하 노래 제창, 새해 메시지 전달, 소망 풍선 날리기 등이 진행된다. 식혜, 막걸리, 두부, 다과류도 제공된다. 남해군 상주은모래비치와 망산 일출전망대에서는 물메기 축제가 열린다. 경북 포항 호미곶에서는 오는 31일부터 새해 오전까지 ‘제16회 호미곶 한민족 해맞이 축전’이 열린다. 행사에서는 육당 최남선의 ‘조선십경가’에 나오는 ‘나날이 새롭힐사 호미일출’이란 구절을 주제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새천년기념관 원형 벽면에 레이저 빛으로 만든 영상 ‘천마의 비상’이 화려하게 연출되고 뮤직 불꽃쇼, 대박 터트리기 이벤트도 마련됐다. 새해 아침에는 지난해 타임캡슐을 개봉하고 지구촌 돕기 나눔 행사, 민속놀이, 소원 단지 만들기, 1만명 떡국 나누기 등으로 해맞이객을 반긴다. 영덕 강구 삼사해상공원에서는 ‘경북의 빛, 영덕의 울림’이란 주제로 ‘2014 영덕 해맞이 축제’가 열린다. 올해로 18회째다. 전야제로 영해 별신굿, 무형문화재 민속놀이인 월월이 청청 공연, 송년음악회, 멀티미디어쇼 등이 마련돼 관광객을 유혹한다. 본 행사로는 제야의 경북대종 타종과 한 해의 액을 떨치고 소망을 기원하는 달집태우기, 불꽃놀이가 열린다. 새해 아침에는 새해 여명을 깨우는 대북 공연, 2014개의 희망 소원 풍선 날리기도 진행된다. ●가장 먼저 뜬 해 보니 - 울주군 간절곶 한반도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울산 간절곶에서도 다양한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울산시는 새해 첫날 울주군 서생면 간절곶 일대에서 ‘간절곶에 해가 떠야 한반도에 아침이 온다’를 주제로 ‘2014년 간절곶 해맞이 행사’를 연다. 간절곶의 새해 첫날 일출 시간은 오전 7시 31분 23초로 부산 해운대, 포항 호미곶, 강릉 정동진보다 빠르다. 신년 행사는 소망 풍선 날리기, 일출 카운트다운, 떡국 나눠 먹기, 전국에서 가장 큰 소망우체통에 편지 쓰기 등으로 다채롭게 진행된다. 전야제에서는 인기 가수가 참가하는 송년 콘서트가 마련되고 울산시 홍보관, 신년 휘호관, 신년 운세관 등이 운영되며 농특산물 나누기, 떡국 나누기, 행운 추첨 한마당 등의 행사가 벌어진다. 갑오년 말띠 해를 기념해 간절곶에는 말을 상징하는 조형물도 설치된다. 관광객 수송 편의를 위해 31일 오후 3시부터 새해 첫날 오전 10시까지 울산대공원 동문, 울산온천, 한전연수원 주차장 등 3개 지역에서 간절곶까지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는 일출 전 행사로 미술마당, 모둠북 타악 공연, 창작연 날리기(민속연 제작 및 연날리기 시연), 말 체험전(경마공원 말 전시 말먹이 주기 등) 등이 열리고 일출과 동시에 부산경찰청의 모둠북 공연, 밴드 공연, 새해 인사, 헬기의 축하 비행, 해맞이 바다 수영 행사가 진행된다.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에서는 1일 오전 6시부터 소망의 차 나눔, 희망 풍선 날리기를 비롯해 소원을 적은 쪽지를 새끼줄에 엮는 이벤트가 진행된다. 서구 송도해수욕장에서는 대북 퓨전 공연과 민요 한마당, 난타공연 등이 펼쳐진다. 서구청은 이날 참여 시민에게 떡국 등을 제공한다. 금정산 북문광장에서는 오전 6시 30분부터 기원제에 참석한 주민들이 만세 삼창을 한 뒤 다과를 먹으며 소원을 빈다. ●말의 해 소원도 껑충껑충 - 여수 향일암 전남에서는 ‘제18회 여수 향일암 일출제’ 행사가 31일부터 1월 1일까지 열린다. 행사 첫날인 31일 오후 5시 ‘향일암 금빛 노을과 함께’를 주제로 금오산 정상에서 해넘이를 감상하는 탐방객 환영 행사를 시작으로 각설이 공연과 지역민 가수왕 선발대회 등의 축제 한마당이 펼쳐지고 향일암 스님, 탐방객, 여수 우도풍물굿보존회 등이 나서 무사 안녕을 기원하는 소원 성취 기원 행진도 이어진다. 우주선 발사 기지로 유명한 고흥군 영남면 남열해돋이해수욕장 백사장에서는 ‘소망 풍등 날리기’ ‘2014 행운을 잡아라 댄스 페스티벌’ ‘전통예술 공연’ ‘성악가와 인기 가수의 라이브 콘서트’ 등이 펼쳐진다. 관광객에게는 굴떡국과 유자차를 무료로 제공하며 캠프파이어, 불꽃놀이, 연날리기 등도 즐길 수 있다. 수려한 해안 절경을 자랑하는 남열해맞이 행사장 주변에는 고흥 10경에 속하는 ‘용바위’와 ‘미르마루 둘레길’ 그리고 기(氣)가 넘치는 ‘기바위골’이 위치해 해마다 해맞이 관람객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해남 땅끝마을에서는 31일 오후 땅끝 어울림 품바 한마당 공연을 시작으로 관광객들과 함께 음식을 나눠 먹는 인정 나누기, 소망과 염원을 담은 촛불의식, 잡귀와 액을 쫓는 의식인 달집태우기, 땅끝마을의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을 불꽃놀이 등의 해넘이 행사와 1월 1일 아침 통기타와 색소폰이 함께하는 신년 음악회로 진행되는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떡국 나눔과 해남 명품 특산물 황토고구마, 돼지고기, 막걸리 등 다양한 먹거리가 준비돼 축제를 찾은 관광객들의 흥을 돋운다. ●따끈한 떡국에 몸은 녹네 - 순천만 화포해변 순천만 인근인 별량면 학산리 화포해변에서도 장엄한 해돋이를 감상할 수 있다. ‘ㄷ’ 자로 생긴 순천만의 아랫부분이라 광활한 갯벌과 구불구불한 리아스식 해안선을 따라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멋진 해돋이를 감상할 수 있다. 화포해변 해맞이 행사는 1일 오전 5시부터 시작된다. 따뜻한 떡국을 맛볼 수 있으며 새해 소망 풍선 날리기와 소망 기원문 낭독, 풍물패 공연, 달집 점화, 소망 기원제 등이 열린다. 종합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가짜 샤넬백 사러 암시장 잠입한 여기자 눈길

    가짜 샤넬백 사러 암시장 잠입한 여기자 눈길

    미국의 한 여기자가 직접 가짜 명품 가방을 사기 위해 암시장에 잠입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는 미국 ABC 뉴스가 23일(현지시간) 공개한 취재 영상으로, 이 기자는 진품과 거의 같은 짝퉁 명품백의 실태를 조사하기 위해 암시장에 잠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자의 이름은 비아나 골로드리가(35). 미 백악관의 예산국장이었던 피터 오재그(45)의 아내로도 알려진 이 기자는 동료와 함께 뉴욕 카날거리에 있는 시장에서 ‘슈퍼페이크’로 불리는 가짜 명품 가방 구매에 나섰다. 거리에 진열된 상품 대부분은 지극히 평범한 짝퉁이었다. 손님으로 위장한 이 여기자는 몇가지 상품을 거절한 뒤 검은색 샤넬 2.55백이라는 특정 상품을 요청했다. 그러자 익명의 노점상은 이들을 가게 뒤편으로 데려갔는데, 특정 요청이 있는 경우에만 가게 뒤편이나 벽 뒤에 숨겨진 ‘슈퍼페이크’를 보여주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 상인은 600달러(약 63만원)를 요구했지만, 골로드리가 기자는 430달러(약 45만원)까지 가격을 낮추려고 흥정했다. 정품 샤넬 클래식의 가격은 약 5000달러(약 527만원). 길거리 짝퉁 가방은 30~40달러(약 3만~4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전해졌다. 앞서 영상에는 한 전문가가 이른바 ‘슈퍼페이크’로 불리는 짝퉁을 정품 가방과 함께 골로드리가 기자에게 보여주는 장면이 있는데, 골로드리가 기자는 정품을 맞추지 못했다. 이는 전문가들도 마찬가지라고 한다. 여기서 ‘슈퍼페이크’는 본질적으로 가짜를 진품으로 여길 수 있을 정도로 정교하게 만들어진 상품을 가리킨다고 ‘바겐세일의 열기’(원제 Bargain Fever)의 작가 마크 엘우드는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진품과 거의 같은 짝퉁 가방들이 연말 시장에 넘쳐나고 있으며, 이런 상품은 단순히 저작권 침해보다 더 큰 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수잔 스카피디 포드햄대학 교수는 “확실히, 조직화한 범죄와 관련되거나 테러리스트들의 자금이 되는 증거가 있다”면서 “그와 같은 행위는 미성년자를 포함한 모든 종류의 노동 착취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뉴스위크의 패션 담당 기자였던 저널리스트 데이나 토머스는 저서 ‘럭셔리: 그 유혹과 사치의 비밀’(원제 Deluxe: How Luxury Lost Its Luster)에서 “한 수사관은 내게 ‘2년 전쯤 타이에 있는 한 공장에서 10세 미만의 어린아이들이 바닥에 앉아 모조 가죽 핸드백을 조립하는 모습을 봤었다’고 말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한 “그 아이들은 공장 주인들이 밖에 나가 놀지 못하도록 다리를 부러뜨려 걷지 못하게 만든 상태였다”고 전했다. 사진=ABC 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바르사와 5년 더 ‘리틀 메시’ 이승우 2018월드컵 꿈

    바르사와 5년 더 ‘리틀 메시’ 이승우 2018월드컵 꿈

    아시아 출신 선수 가운데 처음으로 FC바르셀로나 멤버가 되겠다는 꿈이 무르익고 있다. ‘메시의 후계자’로 주목받는 이승우(15)가 20세가 될 때까지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는다. 5년 뒤 러시아월드컵에서 눈부시게 빛을 발할 성장의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2011년 바르셀로나 유스팀과 3년 계약해 내년 6월 만료되는 이승우는 유럽 명문 구단들의 러브콜을 뿌리치고 최근 바르셀로나와 계약을 5년 연장하는 데 합의했다. 부친 이영재씨는 26일 “내년 2월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1~12시즌 카데테B(14세 이하)에서 26경기 38골 18도움을 기록한 이승우는 2012~13시즌에는 12경기 21골에 그쳤다. 출전 경기가 줄어든 것은 국제축구연맹(FIFA)의 이적 조항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백승호를 비롯한 팀 동료들과 함께 정규리그 출전 금지 제재를 받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FIFA의 간섭을 받지 않는 국제대회에 나서 최우수선수(MVP), 득점왕 등을 휩쓸며 경기 감각을 조율했다. ‘라 마시아’(스페인어로 농장이란 뜻)로 불리며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바르셀로나 유스팀의 최고 공격수로 쑥쑥 자라고 있다. 지난 10월엔 후베닐B(16세 이하)로 ‘월반’해 기량을 확실히 인정받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첼시와 맨체스터 시티, 프랑스 리그1의 파리 생제르맹(PSG) 등 그에게 눈독을 들인 구단만 여섯 곳이다. EPL 구단들과 ‘오일머니’를 두른 PSG는 계약기간 5년에 총액 50억원 등을 제시하며 유혹했다. 16세에 바르셀로나에서 아스널로 옮겨 성공한 세스크 파브레가스, 18세로 올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데뷔해 주전을 꿰찬 아드난 야누자이 등의 성공 사례를 따를 만했지만 이승우는 소속팀을 택했다. 자신을 얼마나 키워줄 수 있느냐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이다. 이적시장 관계자는 “만 18세가 되는 2016년 1월 6일까지 이승우는 정규리그 경기에 나설 수 없다. EPL 구단으로 이적해도 마찬가지”라며 “바르셀로나 유스팀은 수준이 높아 한 달에 한두 차례 FIFA가 간여할 수 없는 국제대회에 초청받는다. 실전 감각을 유지해야 하는 그에게 딱이었을 것”이라고 풀이했다. 최근 파라과이 17세 이하(U-17) 대표팀의 공격수 안토니오 사나브리아를 아스널에 빼앗긴 바르셀로나 구단도 이승우를 붙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이에 따라 옵션 없이 이승우를 20세까지 묶어두게 됐다. 이 정도면 프로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고 봐도 무방하다는 평가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동네안전 지킨 아이들 정책 ‘여의도 어른’들보다 낫죠?

    동네안전 지킨 아이들 정책 ‘여의도 어른’들보다 낫죠?

    “처음 활동을 시작했을 때 청소년 안전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막막했지만 거리 환경 개선도 안전을 위한 일이라는 걸 깨닫게 됐어요. 앞으로도 기회가 있다면 우리들을 위해 다른 일도 해 보고 싶어요.”(독산고 김효진) 서울 금천구 시흥동 은행나무사거리는 많은 초등학교, 고등학교, 학원과 인접해 학생 왕래가 잦은 곳이다. 그런데 일부 도로변에 청소년에게 해를 끼칠 수 있는 유흥업소가 많이 들어서 있다. 자칫하면 청소년들이 잘못된 유혹에 빠지거나 위험한 상황에 노출될 수 있는 것이다. 문제를 인식한 청소년들은 설문조사를 통해 친구, 학부모 850명의 서명을 받아 순찰을 강화해 달라는 탄원서를 냈다. 제안은 실제로 정책에 반영됐다. 경찰은 야간자율학습이나 학원이 끝나는 귀가 시간대인 오후 9~11시 순찰을 강화해 청소년들에게 보다 안전한 환경을 제공하게 됐다. 청소년들이 사거리를 안전하게 오가게 된 것은 ‘금천청소년 별밭두레단’의 활약 덕택이다. 금천구가 지난해부터 운영하는 청소년 정책참여단을 말한다. 청소년들이 직접 제안하고 관련 행사나 캠페인에 적극 참여해 또래들에게 실질적 도움을 주는 청소년 정책을 마련하자는 취지로 꾸려졌다. 위원회 형식의 금별단엔 1기 31명, 2기 29명이 활동했다. 금별단은 120여명이 참가한 청소년 정책토론회 ‘별바라기’와 1500여명이 함께한 청소년연합축제 ‘두근거릴 ‘즐’’을 직접 기획하고 진행하기도 했다. 또 진로·안전·문화·힐링 분과로 나뉘어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안전 분과는 탄원서 제출을 비롯해 금연 캠페인, 학교폭력 피해자 기부 활동 등을 펼쳤다. 진로 분과는 대학생 멘토링,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한 진로 상담, 부모와 함께하는 1박2일 캠프 등을 정책으로 제안했다. 문화 분과는 탐방 조사를 통해 청소년 문화 체험시설과 프로그램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힐링 분과는 자기 삶 만족도 조사를 벌인 뒤 금천진로직업센터와 협력해 방송연예·예술문화·의료건강·실용음악·미용패션을 주제로 한 멘토링 프로그램 ‘후룩잡잡’을 진행했다. 금별단은 27일 올해 활동을 끝내고 한 해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차성수 구청장은 “학교 밖 활동이 쉽지만은 않았을 텐데 당당하게 헤쳐 온 금별단이 자랑스럽다”며 “혼자 목표를 향해 빨리 가는 삶보다는 다른 사람과 같이 멀리 가는 삶에서 진정한 행복을 느꼈으면 한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짝퉁’ 샤넬백 사러 암시장 잠입한 女기자

    ‘짝퉁’ 샤넬백 사러 암시장 잠입한 女기자

    미국의 한 여기자가 직접 가짜 명품 가방을 사기 위해 암시장에 잠입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는 미국 ABC 뉴스가 23일(현지시간) 공개한 취재 영상으로, 이 기자는 진품과 거의 같은 짝퉁 명품백의 실태를 조사하기 위해 암시장에 잠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자의 이름은 비아나 골로드리가(35). 미 백악관의 예산국장이었던 피터 오재그(45)의 아내로도 알려진 이 기자는 동료와 함께 뉴욕 카날거리에 있는 시장에서 ‘슈퍼페이크’로 불리는 가짜 명품 가방 구매에 나섰다. 거리에 진열된 상품 대부분은 지극히 평범한 짝퉁이었다. 손님으로 위장한 이 여기자는 몇가지 상품을 거절한 뒤 검은색 샤넬 2.55백이라는 특정 상품을 요청했다. 그러자 익명의 노점상은 이들을 가게 뒤편으로 데려갔는데, 특정 요청이 있는 경우에만 가게 뒤편이나 벽 뒤에 숨겨진 ‘슈퍼페이크’를 보여주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 상인은 600달러(약 63만원)를 요구했지만, 골로드리가 기자는 430달러(약 45만원)까지 가격을 낮추려고 흥정했다. 정품 샤넬 클래식의 가격은 약 5000달러(약 527만원). 길거리 짝퉁 가방은 30~40달러(약 3만~4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전해졌다. 앞서 영상에는 한 전문가가 이른바 ‘슈퍼페이크’로 불리는 짝퉁을 정품 가방과 함께 골로드리가 기자에게 보여주는 장면이 있는데, 골로드리가 기자는 정품을 맞추지 못했다. 이는 전문가들도 마찬가지라고 한다. 여기서 ‘슈퍼페이크’는 본질적으로 가짜를 진품으로 여길 수 있을 정도로 정교하게 만들어진 상품을 가리킨다고 ‘바겐세일의 열기’(원제 Bargain Fever)의 작가 마크 엘우드는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진품과 거의 같은 짝퉁 가방들이 연말 시장에 넘쳐나고 있으며, 이런 상품은 단순히 저작권 침해보다 더 큰 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수잔 스카피디 포드햄대학 교수는 “확실히, 조직화한 범죄와 관련되거나 테러리스트들의 자금이 되는 증거가 있다”면서 “그와 같은 행위는 미성년자를 포함한 모든 종류의 노동 착취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뉴스위크의 패션 담당 기자였던 저널리스트 데이나 토머스는 저서 ‘럭셔리: 그 유혹과 사치의 비밀’(원제 Deluxe: How Luxury Lost Its Luster)에서 “한 수사관은 내게 ‘2년 전쯤 타이에 있는 한 공장에서 10세 미만의 어린아이들이 바닥에 앉아 모조 가죽 핸드백을 조립하는 모습을 봤었다’고 말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한 “그 아이들은 공장 주인들이 밖에 나가 놀지 못하도록 다리를 부러뜨려 걷지 못하게 만든 상태였다”고 전했다. 사진=ABC 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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