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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존파이퍼, 조용기 목사 비판 “그리스도 욕되게 했다”

    존파이퍼, 조용기 목사 비판 “그리스도 욕되게 했다”

    ‘존파이퍼 조용기’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복음주의 설교가 존 파이퍼(68) 목사가 “조용기 목사가 그리스도를 욕되게 했다”고 비판했다. 존 파이퍼 목사는 지난 5일 자신의 팟캐스트 ‘존 목사에게 물어보세요’에서 세계에서 가장 큰 오순절교회 설립자인 조용기 목사가 1200만 달러(약 131억원)를 횡령한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은 사실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이 방송에서 “그리스도를 공공적으로 욕되게 함과 그 분의 말씀과 그 분의 복음, 또 그 분의 교회를 욕되게 해 매우 화나고 슬프다”라고 직접적으로 비난했다. 이는 미국 최대의 웹 커뮤니티 사이트인 ‘토픽스(topix)’가 존 파이퍼 목사의 팟캐스트 방송을 기사화 한 크리스천 포스트와 프리리퍼블릭의 기사를 링크하면서 널리 알려졌다. 크리스천 포스트는 “존 파이퍼가 세계에서 가장 큰 오순절교회 설립자인 한국의 조용기 목사가 1200만 달러 횡령죄로 유죄를 선고받은 사실을 언급하며 미국에 있는 ‘돈을 사랑할지도 모르는’ 목사들에게 경고를 보냈다”고 전했다. 또 횡령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은 조용기 목사의 집행유예 판결을 언급하며 “세계 최대의 교회라 자랑하는 순복음교회가 전세계의 조롱거리로 전락했다. 파이퍼 목사의 이러한 발언은 보수적인 기독교계에 만만치 않은 충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여의도 순복음교회의 주임 목사인 조용기 목사는 지난 2월 배임 등의 혐의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50억 원의 벌금형을 선고 받았다. 존 파이퍼 목사는 “나는 목사들이 자기 스스로를 끊임없이 돌아봤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목사들이 돈의 유혹을 피하기 위해 ▲부자가 되거나 부를 축적하려는 생각을 버려라 ▲수입이 늘어나기 시작하면 따로 관리자를 두라 ▲동료들에게 당신의 수입의 근원을 완전히 공개하라 ▲당신의 보물이 땅이 아니라 천국에 있음을 증명할 만큼 검소하게 살아라 ▲다수의 장로들이 공동으로 지도하는 구조를 만들라 등의 다섯 가지 메시지를 전했다. 존 파이퍼 목사는 “예수는 부자가 천국에 들어가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 말씀하셨다. 마음속에 그런 욕망이 보이거든 그 욕망을 단칼에 없애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존 파이퍼 목사는 복음주의 교계에서 ‘기독교 희락주의자’, ‘탁월한 기쁨의 신학자’로 불리며 “예수 그리스도를 최고로 높이는 순수하고 강력한 복음 선포를 전하는 이 시대 최고의 설교가”로 꼽힌다. 그는 ‘하나님을 기뻐하라’, ‘하나님이 복음이다’, ‘예수님의 지상명령’, ‘삶을 허비하지 말라’, ‘말씀으로 승리하라’ 등의 저서로 한국 교회에도 널리 알려져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슈렉 난초? 슈렉 닮은 난초 화제…페로몬 뿜어내는 카사노바 난초

    슈렉 난초? 슈렉 닮은 난초 화제…페로몬 뿜어내는 카사노바 난초

    ‘슈렉 난초’ 애니메이션 캐릭터 ‘슈렉’을 닮은 난초가 화제다. 지난 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슈렉을 닮은 난초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난초의 줄기와 꽃자루, 수술대와 암술대의 모양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며 마치 애니메이션 ‘슈렉’의 주인공의 녹색 피부와 뿔, 갈색 조끼를 입고 있는 모습을 연상케 한다. 심지어 눈과 입처럼 보이는 무늬가 마치 슈렉이 웃고 있는 모습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 난초는 ‘오프리스 아피페라(Ophrys Apifera)’라는 학명의 희귀 난초로, 매우 화려한 색상을 가지고 있지만 키가 큰 풀들 사이에서 자라 발견하기가 쉽지 않다. 프랑스 중부 지방의 토종 난초로 알려진 이 꽃은 꿀벌과도 닮아 영어권에서는 ‘꿀벌 난초’라고도 불리는 데 실제로 페로몬을 뿜어내 벌들을 유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진은 한 사진작가가 스페인 여행 도중 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슈렉 닮은 난초’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슈렉 닮은 난초, 진짜 슈렉이네”, “슈렉 닮은 난초, 대박이다”, “슈렉 닮은 난초, 신기하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섹시’ 비키니의 유혹 [브라질 패션위크]

    ‘섹시’ 비키니의 유혹 [브라질 패션위크]

    9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오 데 자네이루에서 진행된 브라질 패션위크에서 여성 모델이 브라질 브랜드인 오스클렌(Osklen)의 2015 여름 컬렉션을 선보이고 있다.ⓒ AFPBBNews=News1
  • 이열음, ‘중학생 a양’서 남학생 유혹 “만져보고 싶어?”

    이열음, ‘중학생 a양’서 남학생 유혹 “만져보고 싶어?”

    배우 이열음(18)은 지난 6일 방송된 KBS2 드라마 스페셜 ‘중학생 A양’에서 전교 1등 자리를 지키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주인공 조은서 역으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열음은 전교 1등 자리를 빼앗은 남학생과 양호실에 둘만 남게 되자 “만져보고 싶어? 그러고 싶음 그렇게 해”라며 남학생의 손을 자신의 가슴 쪽으로 가져갔다. 이후 이 남학생을 성추행으로 몰아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는 연기로 호평을 받았다. 이열음 소속사 열음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이열음이 1985년 KBS 11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윤영주의 딸이라고 밝혔다. 사진 = KBS, 윤영주 페이스북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시간당 8만원” 여성들 유혹해 음란사진 촬영한 40대男 입건

    “시간당 8만원” 여성들 유혹해 음란사진 촬영한 40대男 입건

    높은 시급을 주겠다고 유혹해 여성들의 음란 사진 수천 장을 올린 회원제 음란 사이트가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8일 고화질 사진 전문 음란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로 아마추어 사진작가 김모(49)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김씨의 사진 모델로 나선 여성 8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2012년 2월부터 작년 6월까지 경기도 모처에 마련한 사무실에서 음란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약 3000만원 가량의 수익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의 한 명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김씨는 사업에 실패한 뒤 아마추어 사진작가로 활동했다. 생활고를 겪던 그는 간호사, 교복, 제복 등의 입고 찍은 여성 사진을 제공하는 사이트를 직접 운영하기로 했다. 김씨는 개방적인 성 문화로 유명한 일본의 음란 사이트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인터넷 구인 사이트와 길거리 캐스팅 등을 통해 6만∼8만원의 비교적 높은 시급을 미끼로 여성 8명을 모았다. 그는 이들에게 교복, 망사 스타킹, 간호사 제복 등을 입히고 8400여장의 음란 사진을 촬영했다. 모델 가운데에는 다른 사람의 신분증을 도용해 성인 행세를 한 미성년자 A(18)양과 김씨의 내연녀 B(34)씨도 포함돼 있었다. 이들은 일반 모델의 시급인 1만 5000∼2만원 보다 4배 이상 높은 수익에 이끌려 음란 사진 촬영에 동의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김씨는 국내 다른 음란 사이트에서 자신이 찍은 견본 사진을 보여주는 방법으로 남성 회원 5000여명을 끌어모았다. 그가 이들로부터 받은 회원비는 월 3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사진과 함께 모델들이 촬영을 하면서 입었던 속옷 등을 실시간 경매에 부쳐 추가 수익을 올리기도 했다. 경찰은 “경제난을 겪는 여성 및 청소년이 ‘고액 알바’에 현혹돼 범죄에 가담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앞으로도 음란 사이트는 적극적으로 차단하고,아동·청소년 상대 음란물 제작·유포 사범은 강력하게 단속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화재 관리 현주소](중) 문화재위 권력화 실상과 해법

    [문화재 관리 현주소](중) 문화재위 권력화 실상과 해법

    지난달 26일 경찰청의 전·현직 문화재위원들에 대한 ‘떡값 수수’ 발표는 후폭풍을 몰고 왔다. 문화재위원으로 구성됐던 광화문·경복궁 복원 자문위원 5명이 회의비·명절 선물 등의 명목으로 수년간 시공업체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가 드러났고, 현직에 있던 문화재위원회 K건축분과위원장과 L위원, 전통문화대 K총장이 잇따라 사직서를 제출했다. “업계 관행으로 알았다”는 어이없는 해명도 이어졌다. 경찰청 지능수사대 관계자는 “모두 수수혐의를 시인했으나 금액이 적어 입건하지 않았다”면서 “알음알음 현금이나 상품권이 오가는 ‘떡값’의 특성상 ‘금품을 제공했다’고 명확히 드러난 시공업체 장부 기록에 전적으로 의지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 장부는 시공사인 J업체의 것으로, 이 같은 관행이 업계 전반에 광범위하게 퍼져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렇다면 시공업체는 왜 문화재위원들을 ‘관리’하려 했을까. 여기에는 출범 52주년을 맞은 문화재위원회의 위상이 한몫했다. 자문기구로 출범했으나 지금은 주요 문화재 정책의 실질적인 의결권을 행사하며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문화재위원이란 타이틀은 명예이자 ‘보이지 않는 권력’이 된 것이다. 최근 문화재위원회 안팎에서는 조직 개편 이야기가 흘러나온다. 하지만 정권이 바뀌면서 부침을 거듭해온 문화재위원회가 정치색 논란을 벗어나 제대로 탈바꿈할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문화재위원회의 위상과 역할을 이번 기회에 다시 정립할 겁니다. 심의·자문기구가 실질적인 의사결정기구 역할까지 떠맡으며 여러 문제가 제기됐어요. 감사원 감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기능적인 대안을 찾아야죠. 규모를 키울 수도 줄일 수도 있지요.” 지난달 초 서울 국립고궁박물관에서 만난 나선화(65) 문화재청장의 어투는 단호했다. 숭례문·광화문·경복궁 복원사업과 관련된 경찰의 수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시점이었으나 어느 정도 결과를 예측하고 있는 듯했다. 수사 결과가 발표된 이후 현직 문화재위원은 “이번 사건은 ‘마당발’로 불리는 일부 위원에 국한된 이야기”라면서도 “업체 입장에선 문화재위원들을 꾸준히 ‘인맥관리’할 필요가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리보수업체를 비롯해 개인과 대기업, 정치권까지 문화재위원회에 관심을 기울이는 이유는 위원회가 지닌 막강한 권한 때문이다. 현재 위원회에는 건축·동산·무형·매장·근대 문화재 등 9개 전문 분과가 있고, 각 분과는 임기 2년의 9명 안팎 위원과 20명 정도의 전문위원으로 구성된다. 전체 77명의 위원은 분과별로 전국 단위 국가 유적·사적·천연기념물·무형문화재의 지정과 해제, 관리 등을 심의한다. 여기에는 엄청나게 많은 대민사업이 관련되고 민원과 분규, 청탁과 압력이 끊이지 않는다. 예컨대 어느 지역 임야, 전답, 택지가 사적으로 지정되면 땅값이 크게 떨어진다. 예전에 지정된 땅값은 제자리걸음인데 바로 옆 미지정 지역의 땅값이 마구 오르기도 한다. 개인이나 기업은 사적으로 지정하지 않거나 지정에서 해제되면 큰 이득을 보니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이를 관철하려 한다. 이 과정에서 지역구 국회의원들은 지역구의 이익을 대변하기 위해 여러 청탁을 넣기도 한다. 또 대규모 개발사업에서 유물이 발굴될 경우 매장문화재의 가치를 판단하는 문화재위원들의 손끝에 따라 개발은 지속되거나 중단된다. 모든 중장비가 쉬어야 하고 막대한 공사비가 낭비된다. 이 밖에 건축문화재 주변 현상변경 심의에 따라 애초 3층만 올려야 할 신축 건물의 높이가 올라가거나 그대로 머물기도 한다. 인간문화재 등 무형문화재 지정 과정에서 끊이지 않는 잡음은 이미 익숙한 이야기다. 형식적으로 최종 결정권은 청장이 갖지만, 위원회 출범 이후 지난 반세기 동안 청장이 위원회 결정을 번복한 사례는 거의 없다. 일각에선 금전적 유혹에 쉽게 노출되는 것보다 권력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생리가 더 큰 문제라고 지적한다. 전직 문화재위원장 출신 인사는 “위원회의 생명은 위원 인선으로, 최고의 실력과 다양한 경험을 녹여내야 합리적 판단을 내릴 수 있다. 하지만 이전 정부에선 문화재청과 권력기관의 친소관계에 따라 인재 추천과 임명이 이뤄져 제대로 된 정책을 기대할 수 없었다”고 고백했다. 이 인사에 따르면 문화부 문화재관리국 시절엔 문화재위원 인선에 장차관, 담당 국장과 실장의 입김이 작용했다. 반면 1999년 문화재청 승격 이후에는 청장 주도로 인선이 이뤄졌으나, 청와대와 국회 등 정치권의 입김을 여전히 무시할 수 없었다. 문화재청은 위원과 전문위원 인선에 학회 등 수백 곳이 넘는 단체에서 추천서를 받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종 선임 이후에는 늘 “정치권과 밀접한 교수들이 권력의 지시에 따라 선임됐다”거나 “학맥과 주관적 판단만으로, 반대 논리를 전개한 전문가를 빼버렸다”는 소리가 흘러나왔다. 현직 문화재 전문위원은 “전 문화재청 공무원이나 재단·연구소 직원, 청장의 성향에 따라 재선임된 교수들, 특정학교 출신 인사들이 눈치를 보지 않고 위원회에서 제대로 일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정작 경륜과 연구실적을 갖춘 학자가 배제되고 ‘돌려막기’식의 재선임도 이뤄진다는 지적이다. 문화재위원 간 호선으로 선임되는 분과위원장과 전체위원장의 경우에도 청장의 절묘한 개입에 따라 형식적으로 선출되는 사례가 많았다고 덧붙였다. 위원회는 정권이 바뀌면서 잦은 부침도 겪었다. 위원회 규모가 커지고, 활동범위도 확장된 참여정부 때가 대표적이다. 당시 위원회에 몸담았던 인사는 “분과와 위원수가 많아지면서 문화재와 관련 없는 젊은 운동권 출신 위원이 속출했다. 또 문화재청과 코드가 맞지 않거나 잘못된 점을 지적해온 위원들은 연령이 많다는 이유로 배제됐다”고 전했다. 정치성향이 비슷한 사람끼리 같은 분과의 위원이 되거나 심지어 한 위원이 여러 분과를 겸직해 임명되는 경우까지 나왔다고 했다. 이명박 정부 때도 사정은 비슷했는데, 4대강 살리기 사업과 같은 국책사업을 밀어붙이기 위해서였다는 해석이 나온다. 지자체 산하에서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지역단위 문화재위원회는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지자체가 지정하는 문화재를 관리하는 일부 지역 위원들은 권력가처럼 군림한다”고 주장했다. 지역위원의 위촉 과정이 불투명하고 명단이 공개되지 않거나 심의가 1년간 단 4차례만 이뤄지는 등의 사례도 비일비재하다고 했다. 전직 문화재청 고위 관계자는 “미국의 경우 지구단위계획에 따라 문화재위원회를 두고 중요 안건을 공개된 장소에서 위원회가 의결한다”면서 “회의가 열릴 때마다 수십 건의 안건을 비공개로 처리하는 현행 문화재위원회는 축소되거나 새롭게 재편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송지효, 옷벗고 넘치는 볼륨감 과시 ‘헉!’

    송지효, 옷벗고 넘치는 볼륨감 과시 ‘헉!’

    ‘응급남녀’의 배우 송지효가 슬립 차림으로 섹시한 매력을 뽐냈다. 지난 5일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응급남녀’ 최종화에선 시골로 파견 근무를 떠난 송지효(오진희)와 최진혁(오창민)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는 다시 연애를 시작한 두 사람의 알콩달콩한 모습을 담았다. 이날 최진혁은 송지효에게 보낸 문자메시지 답장이 없자 베란다를 통해 옆집인 송지효의 집으로 향했다. 최진혁이 베란다 문을 두드리자 송지효가 목욕 가운을 입은 채 모습을 드러냈다. 이내 송지효는 가운을 벗고 슬립 자태를 뽐내며 최진혁을 유혹하다 갑자기 커튼 뒤로 몸을 숨겼다. 최진혁은 다급하게 “다시 열어보라”는 말에 송지효는 약올리 듯 섹시한 몸짓을 잠깐 보인 뒤 이내 커튼을 닫아버렸다. 최진혁의 열어달라는 간곡한 부탁에도 송지효는 끝까지 문을 열어주지 않아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이날 최종화에서 송지효와 최진혁은 과거 이혼했던 상처를 딛고 다시 사랑을 시작하며 재결합에 성공했다. 이필모(국천수)는 결혼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내고 과거 연인인 최여진(심지혜)와 러브라인을 암시하는 모습으로 해피엔딩을 맞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TV 하이라이트]

    ■긴급출동 24시(KBS1 밤 10시 55분) 하루에도 몇 번씩 다급한 목소리의 자살 제보 신고가 들어오는 마포 용강지구대와 여의도지구대. 연령도, 사연도 제각각인 사람들이 처지를 비관해 마포대교를 찾아 투신하는 경우가 많다. 마포대교 일대를 관할하고 있는 지구대 2곳은 하루에도 수차례 자살 기도자 구출에 나서고 있다. 특히 날이 따뜻해지는 4월부터는 자살률이 높아져 긴장을 늦추지 못하는 상황인데…. ■여행남녀(MBC 오후 6시 20분) 두 남녀가 각자 다른 콘셉트로 해외 체험을 해 보는 ‘리얼리티 여행기’가 펼쳐진다. 먹방계 스타들이 진귀한 음식을 찾아 떠나는 식도락 여행과 현지인의 낯선 생활에 깊숙이 들어가 직접 살아보는 홈스테이 체험이다. 여행의 첫 주인공은 배우 박상면과 윤해영이다. 두 사람은 동서양의 교차로이자 누구나 한번은 여행하고 싶어 하는 나라 터키로 떠난다. ■백세건강시대(SBS 오전 5시 10분)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영양소인 탄수화물과 나트륨. 하지만 과하면 독이 되기 마련이다. 우리 주변에서는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탄수화물 중독에 빠지고 나트륨을 과다 섭취하고 있다. 너무 많은 나트륨이 몸속에 들어가면 신장과 심혈관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프로그램에서는 우리를 유혹하는, 맛있지만 위험한 탄수화물과 나트륨에 대해 알아본다.
  • 한국 최고의 빵집, 어디에 있나 봤더니..‘30~40분 줄 서는 건 기본’

    한국 최고의 빵집, 어디에 있나 봤더니..‘30~40분 줄 서는 건 기본’

    ‘한국 최고의 빵집’ 6일 오후 각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는 ‘한국 최고의 빵집’이라는 검색어가 실시간 순위를 오르내리며 인기를 끌었다. 프랜차이즈 방식의 베이커리가 동네 빵집을 위협하고. 대기업은 호텔레저 사업에서 이끌어낸 고급 베이커리 체인으로 영토를 넓히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 최고의 빵집으로 이름이 오르내리는 곳은 전북 군산의 이성당, 대전의 성심당 등 오랜 역사를 이어온 빵집들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한 곳에서 오래토록 같은 이름으로 자리잡고 있다. 대부분 해방 이후 시작한 빵집을 후손들이 물려받았다는 것도 공통점이다. 빵집 이름 뒤에 ‘당’이라는, 지금은 쓰지 않는 이름을 고집하고 있는 것도 이들의 특징. 덕분에 지역의 명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나아가 프랜차이즈 베이커리와 차별화된 빵을 선보여왔다는 점도 독특하다. 모양새로 손님을 유혹하기 보다 빵 본연의 맛을 앞세워 고정손님, 그것도 대를 잇는 고정손님을 두고 있다는 점도 이들의 자랑거리다. 지방의 유명 빵집이 서울에 알려지기 시작한 이유는 지난해부터 서울 유명 백화점이 팝업 스토어 개념으로 이들 빵집을 소개하면서 부터다. 작년 팝업 스토어로 잠시 서울의 백화점을 찾았던 대전의 전통 빵집 ‘성심당’은 일주일간 무려 1만7000여 명이 방문하며 큰 이슈가 됐다. 전북 군산의 이성당 역시 마찬가지. 이제는 동네 빵집이 아닌, 택배를 이용한 전국구 빵집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이들 대부분 빵 한번 사기 위해 30~40분 줄을 서야하는 것은 기본인 곳이다. 한국 최고의 빵집 기사를 접한 네티즌은 “한국 최고의 빵집..단팥빵 채소빵 먹고 싶다”, “한국 최고의 빵집..역시 1위 빵집은 달라”, “한국 최고의 빵집..군산빵집은 100년 역사를 가지고 있다는데”, “한국 최고의 빵집..빵 먹고 싶다”등 반응을 보였다. 사진 = 서울신문DB (위 기사와 관련 없음) 온라인뉴스부 seoulen@seoul.co.kr
  • 수지 검붉은 입술, 이런 입술색은 처음 ‘이제 소녀 아닌 숙녀’

    수지 검붉은 입술, 이런 입술색은 처음 ‘이제 소녀 아닌 숙녀’

    수지가 중국 팬들에게 셀카로 인사를 전했다. 걸그룹 미쓰에이 멤버 수지가 7일 오후 자신의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여러분 좋아해요” “파이팅”이라는 짧은 메시지와 함께 셀카를 게재해 눈길을 끌었다. 셀카 속 수지는 스트라이프 티셔츠를 입은 채 긴 생머리를 풀어 내렸다. 특히 검붉은 입술에 커다란 십자가 귀걸이로 섹시하면서도 유혹적인 매력을 발산했다. 수지 검붉은 입술 셀카를 접한 네티즌은 “수지 검붉은 입술..너무 진하다”, “수지 검붉은 입술..입술색이 살짝 나이 들어 보이는 듯”, “수지 검붉은 입술..뭘해도 예뻐”, “수지 검붉은 입술..점점 더 예뻐진다”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수지가 속한 미쓰에이는 오는 12일 중국 베이징에서 단독 콘서트를 개최하고 현지 팬들과 만난다. 사진 = 수지 웨이보 연예팀 seoulen@seoul.co.kr
  • LG U+ 무제한 요금제 약발 받을까

    LG U+ 무제한 요금제 약발 받을까

    “LG유플러스가 비장의 카드로 내놨던 무제한 요금제가 경쟁사의 베끼기로 힘을 잃으면서 보조금 외에는 뾰족한 대안이 없어 보여요. 고민이 클 겁니다.” 지난 5일 나 홀로 영업 재개에 나선 LG유플러스의 전략을 두고 한 업계 관계자는 이렇게 말했다. 영업 재개에 맞춰 야심 차게 ‘LTE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내놨지만 SK텔레콤, KT가 뒤따라 비슷한 요금제를 내놔 차별성을 잃었다는 얘기다. 경쟁사보다 14일이나 추가 영업 정지 조치를 받은 LG유플러스에 이번 단독 판매 기간은 위기이자 기회다. 그러나 녹록지는 않다. 경쟁사들의 견제도 그만큼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6일 SK텔레콤은 자사의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가 출시 2일 만에 가입자 8만명(신규 가입자 2만 300여명)을 돌파했다며 보도자료를 뿌렸다. 경쟁사 대비 차별적인 혜택에 고객들이 반응한 것이라는 해석도 덧붙였다. 영업 정지 중이지만 경쟁사의 독주를 잡고 고객 이탈을 막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LG유플러스가 추가 영업 정지를 받아 더 많은 가입자 유치가 필요한 상태”라면서 “유치 경쟁이 과열되면 결국 제자리로 돌아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뚜렷한 대안 없이는 결국 또 불법 보조금 유혹에 빠질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그러나 영업 정지 중인 경쟁사와 정부의 매서운 눈길이 쏠려 있는 만큼 불법 보조금 전략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LG유플러스는 갤럭시S5를 구매하는 고객들에게 곧 출시되는 웨어러블 기기인 ‘기어핏’이나 ‘갤럭시 기어2 네오’ 등의 할인권이나 보디용품, 섬유유연제 등 다양한 사은품을 제공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이게 전부다. 물론 ‘차별화’는 LG유플러스만의 고민은 아니다. 앞서 SK텔레콤도 갤럭시S5를 조기 출시했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비방전도 과열 양상이다. 이통 3사는 영업 정지 기간 중 서로 불법 행위 의혹을 제기하다 지난 4일 미래창조과학부로부터 경고를 받기도 했다. 특히 1, 3위인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신경전은 점입가경이다. SK텔레콤은 최근 “영업 정지 기간에 LG유플러스가 온라인 사이트에서 공공연하게 신규 예약 모집을 했다”고 주장했고, LG유플러스는 “경쟁사가 증거를 조작해 주장하는 것”이라며 “SK텔레콤이 영업 정지를 앞두고 대규모 보조금을 투입해 막판 가입자 몰이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맞대응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월에도 SK텔레콤의 SK브로드밴드 재판매 위법 여부에 대해 강력 제재를 촉구하는 신고서를 방송통신위원회에 제출하는 등 양측은 유독 서로에 대해 날을 세워 왔다. LG유플러스는 26일까지 영업한 뒤 27일~다음 달 18일 다시 한번 영업이 정지된다. 한편 이번 영업 정지는 지난해 영업 정지와 비교해 안정화 수순을 보이고 있다. SK텔레콤의 단독 영업 기간인 지난 21일간 전체 번호이동 건수는 12만 4249건이다. 단순 계산하면 하루 평균 5916건으로, 지난 1월의 3만 4267건, 2월 4만 147건에 비하면 6분의1 수준으로 떨어졌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눈길 끄는 출마 예상자]곽대훈 달서구청장 예비 후보

    [눈길 끄는 출마 예상자]곽대훈 달서구청장 예비 후보

    달서구는 대구에서 가장 급속하게 성장한 곳이다. 인구 28만명에서 출발해 25년 만에 61만명이 됐다. 대구 인구가 252만명이라 4명 중 1명은 달서구에 거주하는 셈이다. 그래서 달서구청장은 소(小)시장으로 불린다. 곽대훈 구청장은 3선에 도전한다. 대구시장 출마 권유도 많았다. 행정이 아닌 정치로 말을 갈아타라는 유혹도 있었다. 대구시장에 출마한 조원진(달서 병) 의원의 지역구가 보궐선거 대상이 될 경우를 대비하라는 뜻이었다. 그러나 그의 선택은 달서구였다. 그는 “지난 8년간 매진해 온 구정의 결실을 보겠다”고 출마의 변을 남겼다. 그동안 하드웨어에 매진했다면 앞으로는 소프트웨어에 관심을 두기로 했다. 문화예술과 평생교육 등을 중점 추진해 주민들이 서로 어울릴 수 있는 지역을 만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최근 설립한 달서문화재단도 십분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대구에서 기초생활보장 수급자가 가장 많이 있는 지역이라 이들의 복지 향상에도 관심을 가지겠다고 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붕괴위험에도…‘보석 동굴’의 치명적 유혹

    붕괴위험에도…‘보석 동굴’의 치명적 유혹

    거부하기 어려운 치명적인 매력과 신비를 간직한 얼음동굴에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미국 알래스카 빙하지대에서 발견된 얼음동굴의 생생한 모습을 3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얼음 동굴 전문 탐험가 론 자일(55)이 지난 8년 간 알래스카 빙하지대를 탐사한 끝에 최근 발견한 이 동굴은 보는 것만으로 유혹에 빠질 만큼 치명적인 아름다움을 품고 있다. 특히 청록색으로 빛나는 내부는 에메랄드, 사파이어로 이뤄진 보석을 연상시키며 얼음 알갱이 하나하나에도 알 수 없는 기품이 담겨 있다. 탐험대의 빨간색 LED 전등이 동굴 벽에 반사돼 뿜어내는 빛의 향연은 이 동굴이 보석으로 이뤄진 동화 속 마법의 성이 아닌지 착각될 정도다. 해당 동굴은 3㎞ 길이의 얼음 호수 속 약 120m 깊이에 위치한다. 겉으로 보기에는 수만 년의 세월을 거치며 형성된 것 같지만 놀랍게도 지질 조사 결과, 형성 시기는 2012년으로 2년에 불과하다. 때문에 아직 완전히 자리가 잡히지 않았고 기온이 올라갈 경우 얼음이 녹아 언제든지 붕괴될 수 있는 위험이 항상 존재한다. 동굴의 멋진 모습을 렌즈에 담은 자일은 “이 동굴은 너무나도 매혹적으로 끝까지 탐험해보고 싶은 유혹을 뿌리치기 힘들다”며 “푸른얼음 속을 홀로 산책해보는 경험은 어디에서도 해보기 어려울 것”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사진=데일리메일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최고의 빵집, 전북 군산 이성당+대전 성심당 ‘얼마나 맛있나 봤더니..’

    최고의 빵집, 전북 군산 이성당+대전 성심당 ‘얼마나 맛있나 봤더니..’

    최고의 빵집이 화제다. 6일 오후 각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는 ‘최고의 빵집’이라는 검색어가 실시간 순위를 오르내리며 인기를 끌고 있다. 프랜차이즈 방식의 베이커리가 동네 빵집을 위협하고. 대기업은 호텔레저 사업에서 이끌어낸 고급 베이커리 체인으로 영토를 넓히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고의 빵집으로 이름이 오르내리는 곳은 전북 군산의 이성당, 대전의 성심당 등 오랜 역사를 이어온 빵집들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한 곳에서 오래토록 같은 이름으로 자리잡고 있다. 대부분 해방 이후 시작한 빵집을 후손들이 물려받았다는 것도 공통점이다. 빵집 이름 뒤에 ‘당’이라는, 지금은 쓰지 않는 이름을 고집하고 있는 것도 이들의 특징. 덕분에 지역의 명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나아가 프랜차이즈 베이커리와 차별화된 빵을 선보여왔다는 점도 독특하다. 모양새로 손님을 유혹하기 보다 빵 본연의 맛을 앞세워 고정손님, 그것도 대를 잇는 고정손님을 두고 있다는 점도 이들의 자랑거리다. 지방의 유명 빵집이 서울에 알려지기 시작한 이유는 지난해부터 서울 유명 백화점이 팝업 스토어 개념으로 이들 빵집을 소개하면서 부터다. 작년 팝업 스토어로 잠시 서울의 백화점을 찾았던 대전의 전통 빵집 ‘성심당’은 일주일간 무려 1만7000여 명이 방문하며 큰 이슈가 됐다. 전북 군산의 이성당 역시 마찬가지. 이제는 동네 빵집이 아닌, 택배를 이용한 전국구 빵집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이들 대부분 빵 한번 사기 위해 30~40분 줄을 서야하는 것은 기본인 곳이다. 사진 = 서울신문DB (위 기사와 관련 없음) 온라인뉴스부 seoulen@seoul.co.kr
  • 슈렉? 꿀벌?…‘페로몬’ 내뿜는 희귀 난초 포착

    유명 애니메이션 캐릭터인 슈렉을 닮은 희귀 난초가 포착돼 화제다. 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한 사진작가가 스페인 여행 도중 녹색 피부와 뿔, 갈색 조끼까지 슈렉을 빼닮은 희귀 난초를 발견했다. 재미난 모습을 한 이 난초는 ‘오프리스 아피페라’(Ophrys Apifera)라는 학명을 지니고 있다. 영국 콘웰의 야생생물 사진작가 데이비드 채프먼(48)은 프랑스와 국경을 이룬 스페인 피레네 산맥을 여행하던 중 이런 희귀 난초를 발견하게 됐다고 밝혔다. 대학강사 겸 작가로도 활동하는 채프먼은 “이 난초는 꽃 중에서도 매우 특별한 종”이라면서 “수년 전 야생화 안내책자에서 봤었는데 줄곧 실제로 보길 원했다”고 말했다. 이는 이 난초가 매우 화려한 색상에도 키가 큰 풀들 사이에서 자라 발견하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한편 프랑스 중부 지방의 토종 난초로 알려진 이 꽃은 꿀벌과도 닮아 영어권에서는 ‘꿀벌 난초’라고도 불리는 데 실제로 페로몬을 뿜어내 벌들을 유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커버스토리] 독특한 외관 놀랐다, 멀티문화공간 반했다

    [커버스토리] 독특한 외관 놀랐다, 멀티문화공간 반했다

    정부 세종청사에도 봄은 온다. 과장된 표현이기는 하지만 이곳에서 일하는 많은 공무원은 봄을 애타게 기다린다. 변변한 병원 하나 없어 세종청사 내 건강관리센터에 독감 환자가 몰리면 1시간 이상 기다려야 했던 기억, 허허벌판에 불어오는 공사장 먼지 섞인 겨울바람, 서울보다 평균 2~3도 낮은 기온, 제설 안 된 도로에서 차가 미끄러진 경험 등을 감안하면 꽃 피는 봄은 특히 가족과 떨어져 있는 ‘기러기 공무원’에게 최고의 선물이다. 올해 봄은 지난해와 다르다. 세종청사 주변 아파트가 완공돼 사람들이 입주했고 유명 커피 체인점을 비롯한 가게들이 문을 열기 시작했다. 그리고 떠오르는 핫 플레이스가 첫 봄을 맞았다. 이곳 옥상 식당에서 호수공원을 내려다보며 점심을 먹는 것은 아직까지 최고의 사치에 속한다. 누군가에게는 마음의 양식이지만 춘곤증이 밀려오면 책만 한 수면제가 없고, 주말에는 아이에게 이만한 놀이터가 없다. 세종청사 곳곳에 넓은 주차장이 있음에도 주말이면 불법 주차의 유혹을 받게 되는 유일한 핫 플레이스, 국립세종도서관이다. 지난 2일 찾은 세종특별자치시 다솜3로 세종도서관의 외관은 책을 펼쳐놓은 듯했다. 4층 건물의 정면과 후면은 모두 유리로 이뤄져 있으며 실내 온도와 자연 채광을 위해 해의 방향에 따라 커튼을 친다. 언뜻 공간 효율성 측면에서 양 날개 부분을 이용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내부에 들어서면 의문을 풀 수 있는데 우선 바로 만나게 되는 로비는 4층까지 뚫려 있다. 열람실은 4층으로 나뉘어 있는데 건축물의 가운데는 평평하고 양쪽 날개에는 층계가 있다. 계단마다 미술품 전시대와 책을 읽을 수 있는 책상이 자리하고 있다. 이곳 책상은 계단 아래에서는 거의 보이지 않는다. 아무도 찾지 않는 다락방에 숨어 앉아 책을 읽는 듯한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세종도서관은 3대 디자인상(레드닷, iF, IDEA) 중 올해 레드닷 디자인상 본상을 확정한 상태다.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디자인센터가 주관하는 상으로, 디자인의 혁신성과 기능성 등을 평가한다. 오는 7월 본상을 받은 작품끼리 대상을 두고 다시 한번 경쟁하게 된다. 세계적 디자인 정보 전문 웹진인 디자인붐(www.designboom.com)은 ‘올해의 세계 최고 도서관 10개’(TOP 10 libraries of 2013) 중 첫째로 세종도서관을 꼽았다. 미국 온라인 인테리어 잡지인 홈에디트(www.homedit.com)도 우수한 현대 건축 도서관 12개 중 하나로 세종도서관을 선정했다. 도서관의 총공사비는 1015억원으로 연면적은 2만 1077㎡다. 2011년 8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공사를 했고 지난해 12월 12일 개관했다. 강동진 세종도서관 기획관리과 과장은 “책 모양의 건물 외관은 정보가 전송되는 이미지에서 착안한 것”이라면서 “주차장 등에 설치된 태양광발전기와 지열발전기를 이용해 전체 소모 전력의 약 30%를 충당하고 있으며 어린이 열람실과 성인 열람실을 열린 공간으로 이어 놓은 반면 어린이 열람실의 소음이 성인 열람실에는 잘 들리지 않도록 백색소음기를 설치했다”고 말했다. 백색소음은 귀에 쉽게 익숙해지는 소리로 아이들의 말소리, 의자 끄는 소리 등 다른 소리에 대한 주의를 줄이는 역할을 한다. 건물은 지상 4층, 지하 2층 구조다. 1, 2층에 성인 열람실이 있고 3층에는 강의실과 도서관 업무 공간이 자리하고 있다. 옥상이기도 한 4층 일부에는 2개의 식당이 있다. 3층에도 별도로 2개의 전망대가 마련돼 있다. 건물 정면에서 보면 지하 1층에 어린이 도서관이 자리하고 있는데 건물의 후면에서 보면 1층이 된다. 어린이 도서관 앞에는 놀이터와 쉼터 등이 마련돼 있고 자연스레 호수공원과 연결된다. 도서관 앞 호수공원은 경기 일산 호수공원보다 약간 크고 8.8㎞의 산책로와 4.7㎞의 자전거 도로가 있다. 성인이 호수 둘레를 걸을 경우 1시간가량 걸린다. 봄에는 매화나무, 라일락, 이팝나무, 영산홍 등이 만들어내는 꽃길이 인상적이다. 오전 5시부터 밤 11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70m까지 물을 쏘아올리는 희망분수 등 4개의 분수와 5개의 인공섬이 있다. 인공섬에서는 문화 축제 등이 열린다. 어린이 도서관에서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은 ‘체험형 동화구연실’이다. 강사가 들려주는 동화에 따라 아이들이 몸 동작을 하면 다른 방에 있는 대형 스크린에는 아이들이 동화 속 주인공이 된 것처럼 연출된다. 독서통장을 통해 자신이 읽은 책을 기록할 수도 있다. 어린이 도서관은 책상을 놓은 일반 열람실과 별도로 신발을 벗고 방 안에 들어가 앉아서 책을 읽는 열람실이 있다. 이곳 방 안 벽에 마련된 나무 모양 의자는 아이들에게 인기다. 세종도서관은 주말에 특히 붐빈다. 주말의 하루 평균 방문 인원은 3700명으로 평일(2000명)의 거의 2배다. 가족과 함께 세종시에 거주하는 공무원들이 대부분 어린 자녀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퇴직이 얼마 남지 않은 고위 공무원 대다수는 혼자 생활한다. 세종시뿐 아니라 충남 전역에서 방문자가 온다. 세종도서관 측은 방문객들의 항의로 세종시 주민에게만 책을 대여해 줬던 제한을 없앴다. 세종청사에 있는 국립도서관이다 보니 정책도서관으로서의 역할도 중요하다. 개관일부터 100일 동안 가입한 회원 1만 5367명(방문객은 16만 5000명) 중 공무원은 30.4%(4679명)다. 퇴직 공무원 중에서 정책 멘토를 선정해 이들에게 공동연구실을 줄 계획이다. 공무원들이 정책을 만드는 데 도움을 주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공무원을 위한 독서토론이나 강연회 등도 운영한다. 박병주 도서관 서비스이용과장은 “세종청사의 중앙부처마다 있는 도서관과 연계해 정책에 필요한 자료를 공급하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면서 “세종청사에도 무인도서반납기를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국립도서관이 지방에 분관을 낸 것은 세종도서관이 처음이다. 지난해 10월부터 12월 12일 개관일까지 2달 동안 내부 공사를 했다. 목표는 ‘어디서도 보지 못한 도서관’이었다. 자연 채광을 중심으로 하기 때문에 서가의 아래쪽에는 발광다이오드(LED) 등을 달아 책을 쉽게 알아볼 수 있게 했다. 장서는 총 8만권이다. 이 중 1만권은 기증받았다. 지하 1, 2층에는 총 330만권의 책을 보관할 수 있는 서고를 갖췄다. 또 곳곳에 공중전화 부스와 닮은 휴대전화 부스를 설치해 도서관 열람실 안에서 전화를 받으며 떠드는 경우를 크게 줄였다. 영화를 볼 수 있는 멀티미디어실은 1인석, 연인석, 가족석으로 나뉘어 있다. 가족석에는 대형 텔레비전과 소파가 준비돼 있다. 멀티미디어실과 어린이 도서관은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운영한다. 일반 열람실은 아침 9시에 문을 열어 저녁 9시에 문을 닫는다. 도서 대출증은 국립세종도서관 홈페이지에서 회원으로 등록한 후 도서관을 방문해 발급받을 수 있다.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세종도서관 개관 이후 가장 많이 대여된 책은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이다. 신의 물방울(아기 다다시), 토지(박경리), 한강(조정래), 고구려(김진명), 정글만리(조정래), 미생(윤태호), 아리랑(조정래), 태백산맥(조정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유홍준) 순이다. 글 사진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글 사진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슈렉 닮은 희귀 난초 포착

    슈렉 닮은 희귀 난초 포착

    유명 애니메이션 캐릭터인 슈렉을 닮은 희귀 난초가 포착돼 화제다. 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한 사진작가가 스페인 여행 도중 녹색 피부와 뿔, 갈색 조끼까지 슈렉을 빼닮은 희귀 난초를 발견했다. 재미난 모습을 한 이 난초는 ‘오프리스 아피페라’(Ophrys Apifera)라는 학명을 지니고 있다. 영국 콘웰의 야생생물 사진작가 데이비드 채프먼(48)은 프랑스와 국경을 이룬 스페인 피레네 산맥을 여행하던 중 이런 희귀 난초를 발견하게 됐다고 밝혔다. 대학강사 겸 작가로도 활동하는 채프먼은 “이 난초는 꽃 중에서도 매우 특별한 종”이라면서 “수년 전 야생화 안내책자에서 봤었는데 줄곧 실제로 보길 원했다”고 말했다. 이는 이 난초가 매우 화려한 색상에도 키가 큰 풀들 사이에서 자라 발견하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한편 프랑스 중부 지방의 토종 난초로 알려진 이 꽃은 꿀벌과도 닮아 영어권에서는 ‘꿀벌 난초’라고도 불리는 데 실제로 페로몬을 뿜어내 벌들을 유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분홍 물감 뿌린 듯… 영취산 ‘진달래 천국’

    분홍 물감 뿌린 듯… 영취산 ‘진달래 천국’

    전국 3대 진달래 군락지로 꼽히는 전남 여수 영취산이 4일 능선을 따라 분홍색 물감을 풀어놓은 듯 물들어 있다. 제22회 영취산 진달래 축제가 열리는 이날부터 6일까지 진달래가 정상 부근까지 만개해 절정을 이루며 상춘객을 유혹한다. 여수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거부할 수 없는 유혹…‘보석 얼음동굴’ 발견

    거부할 수 없는 유혹…‘보석 얼음동굴’ 발견

    거부하기 어려운 치명적인 매력과 신비를 간직한 얼음동굴에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미국 알래스카 빙하지대에서 발견된 얼음동굴의 생생한 모습을 3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얼음 동굴 전문 탐험가 론 자일(55)이 지난 8년 간 알래스카 빙하지대를 탐사한 끝에 최근 발견한 이 동굴은 보는 것만으로 유혹에 빠질 만큼 치명적인 아름다움을 품고 있다. 특히 청록색으로 빛나는 내부는 에메랄드, 사파이어로 이뤄진 보석을 연상시키며 얼음 알갱이 하나하나에도 알 수 없는 기품이 담겨 있다. 탐험대의 빨간색 LED 전등이 동굴 벽에 반사돼 뿜어내는 빛의 향연은 이 동굴이 보석으로 이뤄진 동화 속 마법의 성이 아닌지 착각될 정도다. 해당 동굴은 3㎞ 길이의 얼음 호수 속 약 120m 깊이에 위치한다. 겉으로 보기에는 수만 년의 세월을 거치며 형성된 것 같지만 놀랍게도 지질 조사 결과, 형성 시기는 2012년으로 2년에 불과하다. 때문에 아직 완전히 자리가 잡히지 않았고 기온이 올라갈 경우 얼음이 녹아 언제든지 붕괴될 수 있는 위험이 항상 존재한다. 동굴의 멋진 모습을 렌즈에 담은 자일은 “이 동굴은 너무나도 매혹적으로 끝까지 탐험해보고 싶은 유혹을 뿌리치기 힘들다”며 “푸른얼음 속을 홀로 산책해보는 경험은 어디에서도 해보기 어려울 것”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사진=데일리메일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김준의 바다 맛 기행] 나른한 봄, 기운 돋우는 조기

    [김준의 바다 맛 기행] 나른한 봄, 기운 돋우는 조기

    제주 추자도 남쪽에서 겨우살이를 한 조기들이 흑산도 근해를 거쳐 갯골을 따라 칠산바다에 이른 것은 청명일이다. 전남 영광 법성포가 내려다보이는 구수산에는 진달래가 지고 철쭉이 붉게 피어올랐다. 목냉기 술집 초막에는 분 냄새를 풍기며 아가씨들이 자리를 잡았다. 이제 본격적인 조기잡이 철이다. 연평도 위도 대리마을 원당에서, 태안 황도리 당집에서 기 내림으로 받은 깃발을 이물에 꽂고 칠산바다로 향했다. 50여년 전 칠산바다의 조기잡이는 이렇게 시작됐을 것이다. ●참조기·보구치 등 우리나라 연해에 10여종 서식 조기는 농어목 민어과에 속한다. 종류가 자그마치 180여 종에 이르며 우리나라 연해에서는 참조기, 보구치, 수조기, 부세 등 10여 종이 서식한다. 이 중 굴비를 만드는 참조기는 몸이 두툼하고 길이가 짧으며, 몸통 가운데 옆줄이 선명하다. 또 배는 황금색이며 꼬리는 부채꼴이다. ‘세종실록지리지’의 ‘나주목 영광군’편은 “석수어(石首魚)는 군의 서쪽 파시평(波市坪)에서 난다. 봄, 여름 사이에 여러 곳의 어선이 모두 이곳에 모여 그물로 잡는데 그 세금을 받아서 국용에 이바지한다”라고 적고 있다. ‘석수어’는 조기를, 파시평은 칠산바다를 이른다. 일제강점기에는 칠산탄, 고군산군도, 녹도, 연평도, 용호도 등에 조기어장이 형성됐다. 춘삼월에 서해로 북상하기 시작한 조기는 칠산바다를 지나 오뉴월이면 해주와 진남포 앞까지 올라갔다. 조기가 지나는 길목의 섬이나 어촌마을의 후미진 해안의 모래밭에는 초막을 짓고 술과 웃음으로 뱃사람을 유혹하는 아가씨들이 먼저 자리를 잡았다. 흑산도 예리, 법성포 목냉기, 위도 치도리, 연평도 등의 선창에 희미하게 그 흔적들이 남아 있다. 이를 두고 조기파시라 했다. 조기잡이가 활발했던 경기도와 충청도 일대의 어촌마을에는 임경업 장군을 마을신으로 모신 곳이 많다. 조선 인조 때 청나라를 치기 위해 중국으로 가던 임 장군은 연평도 물골에 가시가 있는 엄나무를 꽂아 조기를 잡아 병사들의 주린 배를 채웠다고 한다. 그 뒤 연평도 등 황해도 일대에서는 임 장군을 ‘조기잡이 신’이라 부르며 마을신으로 모셨다. 임 장군이 최초로 조기를 잡았다고 전하는 곳이 연평도 당섬과 모니섬 사이의 안목이다. 지금도 이 지역에선 10여명의 주민들이 그물을 치고 고기를 잡고 있다. 조기잡이 배가 바람에 의존하는 풍선배에서 동력선으로 바뀌면서 서해안 전역이 하나의 조기잡이 어장권으로 바뀌었다. 연평도 등 황해도에서 활동하던 무녀의 세력권도 경기도와 충청도까지 확대됐다. 황해도의 조기잡이 어업기술과 어로문화 또한 자연스레 서해로 전파됐다. 임 장군이 충청도 일대의 마을신으로 모셔진 것이나 황해도의 ‘배치기소리’가 서해 전역으로 확대된 것이 이를 방증한다. ●3월 중순 조기는 알 배고 통통 ‘으뜸’ 조기는 청명과 입하 사이인 음력 삼월 중순 곡우에 잡힌 것을 으뜸으로 여겼다. 이때 잡힌 조기는 알이 배고 통통해 ‘곡우사리조기’ 혹은 ‘오사리조기’라고 했다. 영광에선 곡우사리에 잡은 조기 중 가장 크고 실한 조기를 조상과 집안을 지켜주는 성주에게 올린다. 이를 두고 ‘조구심리’라고 한다. 조구는 조기의 전라도 말이다. 조구심리를 하기 전까지 산 사람은 조기를 먹을 수 없었다. 이때 잡은 조기로 만들 굴비를 ‘오가재비’라 불렀다. 칠산바다 가운데 있는 송이도라는 섬에서 조기를 잡았던 한 노인은 철쭉이 필 무렵 참조기떼가 몰려오면 바다에서 개구리 울음소리가 들렸다고 했다. 대통을 넣어 소리를 듣고 길목에 그물을 치면 조기가 그물에 하얗게 들어 그물이 둥둥 떴다고 했다. 외지 사람들이 아무리 큰 배를 가지고 와도 바닷속을 훤하게 들여다보는 섬주민들을 당해내지 못했다고 한다. ●서해 간척사업 후 칠산바다 조기 사라져 부안 계화도에서 만난 한 노인은 봄이면 조기들이 갯골에 몰려와 줍기만 해도 한 동이가 됐다고 했다. 그 많던 조기들이 계화도 간척 이후 사라졌다. 천수만과 영산강, 금강 일대의 갯벌로 향한 물길이 막혔기 때문이다. 조기가 칠산바다에서 사라진 것도 그 무렵이었다. 지금은 가거도나 추자도 심지어 동중국에서 월동하는 조기를 잡고 있다. 그래서 제대로 크지 않는 조기가 알이 밴 채로 잡힌다. 더 자라지 못하고 종족 보전을 위해 산란을 해야 할 운명에 처한 것이다. 동해를 대표했던 명태가 사라졌듯 서해를 대표하는 조기도 사라졌다. 조기는 단순한 음식이 아니다. 하나의 문화라 할 만큼 소리, 굿, 어업, 산업 등에 끼친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글 사진 전남발전연구원 책임연구원 joonkim@jeri.re.kr ■ 어떻게 먹을까 볕·해풍에 말리면 굴비 냉장시키면 ‘간조기’ 고추장·보리와도 찰떡 조기는 기운을 돋우는 생선이라 해서 조기(助氣)라고 했다. 산모나 환자는 조기죽, 조기미역국으로 허한 몸을 추스렸다. 또 제사나 잔치에서 상의 맨 윗자리를 차지한 것도 조기였다. 특히 조기젓은 궁중에서 김치를 담글 때 사용할 만큼 귀한 대접을 받았다. 조기를 볕과 해풍에 말린 게 굴비다. 가공과정은 염장과 건조로 나뉜다. 칠산바다에서 곡우사리 때 잡은 조기와 천일염을 번갈아 가면서 쌓은 뒤 가마니로 덮었다. 이를 ‘섶간’이라 한다. 그렇게 며칠을 두면 조기의 내장까지 소금이 배어든다. 이때 꺼내 찬물에 헹궈서 열 마리씩 엮어 걸대에 두세 달씩 말렸다. 법성포에는 건조굴비 외에도 독 속에 오가재비와 겉보리를 넣어 만든 통보리굴비, 쌀고추장에 통째 박아 두었다 찢어 먹는 고추장굴비도 있다. 보리가 조기를 건조시키면서 기름기는 빠져나가지 못하게 막는 역할을 했기 때문에 오래 보관할 수 있었다. 옛 건조굴비는 딱딱했지만 요즘엔 꾸덕꾸덕하게 냉장 보관하는 ‘간조기’로 바뀌었다. 부드러운 것을 좋아하는 요즘 사람들 입맛에 맞춘 것. 칠산바다에서 조기가 사라지면서 가거도, 추자도 일대에서 잡은 조기로 굴비를 만든다. 심지어 원양어선들이 잡아오는 조기를 이용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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