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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담뱃갑 경고그림 논란 유감/백혜진 한국 헬스커뮤니케이션학회 회장·한양대학교 광고홍보학과 교수

    [기고] 담뱃갑 경고그림 논란 유감/백혜진 한국 헬스커뮤니케이션학회 회장·한양대학교 광고홍보학과 교수

    담뱃갑 경고그림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혐오 수준이 지나치다는 담배업계의 반발 때문이다. 논란을 보자니 떠오르는 유머 시리즈가 있다. 최불암시리즈다. 그가 영어를 배우던 중 독약을 먹고 죽었다는 내용이다. 약병에 쓰인 ‘danger’(위험)라는 단어를 “단거”로 읽고 설탕물인 줄 알고 마셨기 때문이다. 섬뜩하다. 위험을 충분히 경고하지 않고 위험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면 목숨이 위험할 수 있다는 뜻이 아닌가. 담배 경고그림이 바로 그렇다. 담배에는 4000여 가지 화학물질이 들어 있고 그중 43가지는 발암물질로 알려졌다. 그런데도 담배를 끊지 못하는 이유는 무얼까. 두 가지 설명이 가능하다. 우선 흡연의 위험을 충분히 인식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흡연자가 비흡연자에 비해 위험인식이 낮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둘째는 담배를 끊기가 그만큼 어렵다는 것이다. 실제로 담배는 코카인이나 헤로인 같은 마약만큼 중독성이 강하다고 한다. 담배 경고그림의 목적은 흡연의 위험을 경고하는 것이다. 경고그림을 보고 흡연자가 위험을 충분히 인식할 수 있도록 하고 금연을 유도하자는 것이다. 생생한 이미지로 위험을 알리는 경고그림은 이미 80여개국에 도입됐다. 올해 우리나라와 유럽연합(EU) 21개국도 도입한다. 이 101개 나라 중에서 경고그림 크기를 따지면 우리나라가 꼴찌다. 폐암 수술 장면이나 후두암종이 클로즈업된 이미지는 고작해야 담뱃갑의 30% 크기로는 잘 보이지도 않아 효과가 줄어들까 우려스럽다. 담배업계는 비흡연자에게도 경고그림이 불쾌감을 줄 거라고 비난한다. 일리가 있다. 차라리 담뱃갑 진열을 금지하는 것은 어떨까. 흡연자는 구매 시점에 담배의 유혹을 받지 않아도 되고 비흡연자는 경고그림으로 인해 불쾌하지 않아도 된다. 캐나다, 영국, 호주, 태국 등에서 시행하고 있는 금연정책이다. 가게 전체를 도배하다시피 하는 화려한 담배 광고도 금지해야 한다. 청소년은 편의점에 진열된 담뱃갑의 경고그림을 보기도 전에 화려한 담배광고의 유혹에 넘어갈 수 있다. 경고그림을 넣어 봐야 흡연율이 쉽게 낮아지지 않을 거라고도 한다. 역시 맞는 말이다. 아무리 위협적인 그림도 시간이 지나면 둔감해지기 마련이고 중독성 있는 담배는 끊기가 어렵다. 따라서 경고그림의 크기를 키우고 그림을 자주 바꾸는 한편 더 강력한 금연정책과 캠페인, 금연 교육을 함께 진행해야 한다. 경고그림의 혐오 정도가 지나치다는 담배업계의 주장은 혐오의 의미를 전적으로 무시한다. 혐오는 흡연의 폐해를 경고하는 위협 수준이며, 이는 그림의 효과성 및 설득력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그림이 혐오스러울수록 효과적이고 설득력이 있다는 증거는 이미 충분하다. 따라서 혐오감을 낮추라는 말은 효과성을 낮추라는 말과 다르지 않다. 흡연의 위험을 알리는 경고그림이 지나치지 말아야 한다니, 사람들이 ‘위험’을 “단거” 정도로 이해하길 바라는 건지 되묻고 싶다.
  •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에나 나올 법한 초대형 돛단배, 여수 온다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에나 나올 법한 초대형 돛단배, 여수 온다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에서나 볼 법한 초대형 범선(돛단배)이 여수항에 입항한다. 여수범선축제추진위원회에 따르면 새달 3일부터 8일까지 6일간 전남 여수시 신항에서 ‘2016 여수범선축제’가 열린다. 축제에는 세계에서 가장 큰 범선으로 분류되는 A Class급 범선 ‘팔라다호’가 입항해 위용을 자랑할 예정이다. 팔라다호는 러시아 국적으로 2987t (길이 109.4m, 폭 14m, 흘수 7m)에 달하는 초대형 범선이다. 또 팔라다호와 함께 러시아 해양 국력의 상징으로 평가받고 있는 ‘나제즈다호’도 조만간 참가 여부를 통보하기로 했다. A Class급 범선인 나제즈다호는 2297t (길이 109.4m, 폭 14m, 흘수 7m)으로 팔라다호보다 10t 정도 크다. B Class급 범선으로는 국내 유일의 범선 ‘코리아나호’(길이 41m, 총톤수 135톤)가 축제에 참가한다. 이밖에도 국내외에서 소형 C Class급 범선(요트) 10여 척이 참가한다. 범선은 4일부터 7일까지 낮 동안에 개방돼 관광객들의 승선이 가능하다. 야간에는 밤 9시까지 모든 범선이 조명을 밝히고, 점등 전시를 한다. 특히 어린이날인 5일 오전에는 모든 범선들이 돛을 올리는 ‘범장 전시’ 행사가 진행된다. 축제 마지막 날인 8일 오후에는 범선들이 돛을 올리고, 승무원들이 돛에 매달려 출항하는 세레모니가 펼쳐진다. 5회째 열리는 ‘여수범선축제’는 범선이라는 독창적이고 이색적인 축제 아이템으로 매년 30만명 이상의 관광객을 유혹한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골프 특집] 젊은 골퍼 유혹하는 개성만점 골프 웨어

    [골프 특집] 젊은 골퍼 유혹하는 개성만점 골프 웨어

    본격적인 라운딩 시즌, 옷이 편하면 샷에도 자신이 생긴다. 휠라골프가 2016년 SS(봄·여름)시즌, 기능과 스타일을 동시에 잡은 ‘액티브 퍼포먼스’와 ‘스타일리시 퍼포먼스’ 등 두 가지 전문화된 라인업을 구축했다. 이 두 가지는 기능성을 기본으로 하되 패션성을 강화해 보다 다양하고 스타일리시한 연출이 가능하도록 한 라인이다. 골프는 물론 다른 스포츠·레저 활동에도 착용 가능한 기능성 소재를 주로 사용해 일상에서도 입을 수 있는 범용적인 스타일로 구성됐다. 특히 젊은 골퍼들을 겨냥해 도시적인 감각이 돋보이는 컬러를 바탕으로 세련된 로고 디자인과 심플한 스트라이프 패턴을 활용해 감도 높게 디자인한 것이 특징이다. 또 색상과 디테일의 통일성을 강조해 아우터, 이너웨어, 팬츠 등과 함께 ‘토털 코디네이션’이 가능하도록 했다. 임노상 사업부장은 “최근 개성을 중시하는 젊은 골퍼들이 늘어나면서 골프웨어에 대한 선택 기준도 다양하고 까다로워지고 있다”면서 “휠라골프의 2016년 SS시즌 라인업은 디자인에다 최고 수준의 기능성, 그리고 합리적인 가격대까지 갖춰 특히 골프 비기너와 젊은층 골퍼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휠라골프는 휠라코리아㈜(대표 윤윤수·김진면)에서 지난 2001년 론칭한 골프웨어 브랜드다. 이탈리아에서 탄생해 100년 이상의 역사를 이어온 브랜드 ‘휠라’(FILA)의 DNA를 바탕으로 최고 수준의 기능성과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을 접목해 까다로운 골퍼들의 취향을 충족시켜 주고 있다. 특히 이번 2016 SS시즌, 국내 브랜드 론칭 15년 만에 첫 브랜드 리뉴얼을 단행해 젊은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 생애 첫 중고차, 허위 매물에 낚이지 않으려면? “서류 꼼꼼히 확인”

    생애 첫 중고차, 허위 매물에 낚이지 않으려면? “서류 꼼꼼히 확인”

    “불법업체 성행…검증된 중고차 사이트 이용해야” 운전도 익숙치 않고 지갑이 얇은 사회 초년생이나 주부들은 생애 첫 차로 중고차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속적인 경기침체로 인해 국내 중고차 시장은 지난해 367만 건의 거래량을 돌파했다. 신차 거래량의 무려 2배 수준이다. 중고차 시장이 커지면서 이를 악용한 불법 업체들이 성행하고 있다. 불법 업체들은 차에 대해 잘 모르는 젊은 사회 초년생이나 주부들의 약점을 이용하여 접근, 상태가 좋지 않은 중고차를 구매하게끔 하고 있다. 최근 가장 성행하는 중고차 불법 행태는 인터넷 사이트를 통한 허위·미끼 매물이다. 실제 차 가격의 20%에 불과한 터무니없는 가격의 수입차를 사이트 전면에 띄워 소비자들을 유혹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이에 대해 인천 중고차매매 사이트 ‘중고차를 부탁해’의 심우인 대표는 “무조건 좋은 조건에 저렴한 가격을 내세우는 중고차는 의심부터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업체에 따르면 허위 매물에 낚이지 않기 위해서는 관심 있는 차의 차량 등록증과 성능점검기록부를 팩스나 이메일을 통해 사전에 받아본 뒤, 동일 조건의 매물과 가격을 비교해보는 것이 좋다. 동일한 매물이라 해도 사고 유무, 주행거리 등에 따라 가격에 조금씩 차이가 발생할 수 있는 점을 고려해 비교해야 한다. 아예 존재하지 않는 미끼 매물이나 유령 딜러의 사진을 내걸고 소비자를 현혹하는 곳도 믿을만한 사이트가 아니다. 이런 사이트들의 단골 멘트는 ‘매물이 이미 팔렸으니 다른 차를 보여주겠다’거나 ‘해당 딜러가 바쁘니 다른 딜러를 소개해주겠다’는 것. 실제 딜러 자격증이 없는 사람이 딜러 행세를 하는 경우도 있으니 의심이 간다면 사원증을 확인해봐야 한다. 믿을 만한 매물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여러 사람들에게 검증된 중고차 매매 사이트를 이용하는 것이다. 심 대표는“생애 첫 ‘애마’를 구입하는 데 눈살을 찌푸리지 않으려면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너는 신중한 자세가 필요하다. 특히 차는 생명과도 직결될 수 있는 물건이기 때문에, 중고차의 경우 안전에 관한 장비들을 유심히 점검하는 것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GS칼텍스, 전남동부지역 위기청소년 예술치유 실시

    GS칼텍스, 전남동부지역 위기청소년 예술치유 실시

    GS칼텍스가 검찰과 손잡고 전남동부지역의 보호관찰이나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위기 청소년을 위한 예술치유 사업을 펼친다. GS칼텍스는 12일 광주지검 순천지청 회의실에서 순천지청, 법무부 법사랑위원 전남동부지역연합회와 ‘마음톡톡 예술치유 지원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GS칼텍스는 이달 말부터 전남동부지역의 보호관찰 및 선도조건부 기소유예 처분된 청소년들을 5~6명 조 단위로 편성해 기타·드럼 연주, 작사·작곡 등 음악을 활용하는 예술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프로그램은 주 1~2회씩 총 15회에 걸쳐 이화여대 대학원 음악치료학과의 전문 음악치료사가 진행한다. 집중 치유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올데이(All Day) 뮤직캠프도 함께 연다. 연말에는 청소년들이 GS칼텍스 예울마루 무대에서 합동 공연도 펼칠 계획이다. 음악 치유는 억눌리고 공격적인 감정을 해소시키고 긍정적 자아상 형성과 행동 변화를 유도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음악 치유로 위기청소년들이 심리·정서적 문제를 해결하고 재범의 유혹을 견디는 힘을 길러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GS칼텍스와 순천지청은 또 이번 업무 협약을 통해 위기 청소년을 위한 예술치유 모델 연구를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이화여대 대학원 음악치료학과는 2013년부터 서울서부지검에서 위기 청소년을 위한 음악 치유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국내 최고 수준의 음악 치유 전문기관이다. 이화여대에 따르면 국내 소년범 재범률은 50%에 이르지만 서울서부지검에서 음악 치유를 받은 위기 청소년의 재범률은 15.4%로 월등히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GS칼텍스가 2013년부터 실시하는 ‘마음톡톡’은 국내 최초의 어린이 심리 치유 전문사업으로 지난 3년간 7400여명의 아동들이 집단 예술치유 프로그램을 경험하며 심리·정서적 문제를 해결했다. 최근에는 북한이탈주민 전문 지원기관인 남북하나재단과 업무 협약을 맺고 탈북 아동·청소년의 심리 치유에도 동참하기로 했다. GS칼텍스 관계자는 “관·산·학이 함께 힘을 모아 예술이 가진 치유의 힘으로 지역의 위기 청소년들이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레스터시티 입장권 두 장이 2400만원, 골수 팬들은 불만 왜

    레스터시티 입장권 두 장이 2400만원, 골수 팬들은 불만 왜

    잉글랜드 프로축구 레스터시티의 우승 가능성이 차츰 현실로 다가오자 시즌 마지막 홈 경기 입장권 가격이 재판매 사이트에서 치솟고 있다. 12일 영국 BBC에 따르면 다음달 8일 에버턴과의 시즌 마지막 홈 경기 티켓이 지난 11일 판매되기 시작하자 90분 만에 매진됐다. 홈 구장인 킹파워 스타디움에는 3만 2262명 밖에 들어갈 수 없어 여느 명문 구단보다 훨씬 빨리 입장권이 동난 것이다. 레스터시티는 남은 다섯 경기에서 3승만 올리면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는데 에버턴과의 만남이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는 ‘역사적인’ 경기로 부각됐기 때문이다. 오는 17일 웨스트햄과 25일 스완지시티를 홈으로 불러들이고 다음달 1일 올드트래퍼드를 찾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맞선 뒤 에버턴 전 이후 다음달 15일 디펜딩 챔피언 첼시 원정으로 이번 시즌을 마친다. 티켓이 다 팔려나간 뒤 몇 시간도 안돼 온라인에서는 개인적으로 티켓을 판매한다는 광고가 게재됐다. 가격은 2장에 3000파운드(약 488만원) 이상이었다. 레스터시티의 입장권은 EPL에서도 가장 싼 편이다. 경기당 22파운드(약 3만 5000원)인데 이보다 70배가 넘는 가격에 팔겠다고 유혹하고 있는 것이다. 2장에 495파운드(약 80만원) 하는 좌석이 5000파운드(약 814만원)에 제시되기도 했고, 2장에 무려 1만 5000파운드(약 2400만원)에 올라온 티켓도 있었다. 당연히 한 시즌 내내 목터져라 팀을 응원해온 골수 팬들은 불만이 적지 않다. 연간 회원권을 구입했는데도 결정적인 경기 관전을 놓치게 됐다는 불만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팬은 “티켓 값이 중고차 한 대 가격이다. 보통 팬이 어떻게 이런 비정상적인 티켓 값을 감당할 수 있겠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구단은 페이스북을 통해 “티켓으로 폭리를 취하는 행동이나 액면가보다 높은 가격에 재판매하는 행위를 막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그러나 여러 팬들은 실명으로 구단에 항의하고 있다. 벤 덩클리는 “완벽하게 우스운 일이다. 75파운드 주고 골드 멤버십을 구입했는데 돈 낭비가 되고 말았다”고 했고, 피터 쇼네벨트는 “아침 9시부터 85차례나 전화를 걸었는데 통화할 수 없었다. 입장권 구입에 혜택이 주어진다고 해서 100파운드 주고 멤버십에 가입했는데 음성녹음 서비스로 뺑뺑이 돌리고 그나마 중간에 끊기고, 역겹고 화가 난다”라고 적었다. 애들 휘트는 “역겹네. 1968년부터 지금까지 한 시즌도 놓치지 않았는데. 실버 멤버도 리그를 제패하는 가장 중요한 경기를 놓쳐야 한다니”라고 적었고 젬마 콧은 “아침 9시부터 티켓을 구하려고 했는데 다 팔렸다는 얘기만 되풀이해 들었다. 막대한 이문을 남기고 티켓을 재판매하는 사람은 다시는 표를 살 수 없도록 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부패로 썩은 물 씻어내자” 농어촌공사 벼랑끝 결의

    “부패로 썩은 물 씻어내자” 농어촌공사 벼랑끝 결의

    업무 개방·인건비 투명화…내부 신고 익명 채널 운영 “오염된 하천을 대청소한다는 각오로 지난달 2일부터 농어촌공사 지사 93곳에 대해 강도 높은 자체 감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비리 혐의자들이 더 나올 수도 있지만 이제는 더이상 물러설 곳도, 떨어질 곳도 없습니다.” 지난 2월 감사원 감사 발표 이후 세간의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는 한국농어촌공사가 ‘부패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 45일간 총 31회에 걸쳐 직원 3440명이 참여한 청렴 특별 교육과 결의 대회를 가졌다. 12일에는 부서장급 간부 전원(145명)이 국민권익위원회의 청렴 교육인 ‘인조이 프로그램’에 참석한다. ‘이대로 가다가는 비리 집단이라는 낙인이 찍힐 수 있다’는 위기 의식이 확산되면서 스스로 정화에 나선 것이다. 농어촌공사 관계자는 11일 “자체 감사 결과 또다시 부끄러운 내용이 나오더라도 그 결과를 명백히 밝히고 새 출발의 계기로 삼겠다”면서 “썩은 살을 도려내야 새 살이 나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리 유혹에 빠질 수 있는 근무 환경도 차단했다. 우선 감사원 감사에서 지적받은 현장 인부 인건비 횡령과 관련해 고용과 사역 업무를 나눠 투명하게 인건비를 지급하도록 했다. 부정부패 가능성이 높은 분야는 아예 아웃소싱을 한다. 올해 조사설계 157개 지구와 지하수 조사 71개 지구를 민간에 개방할 예정이다. 지역 연고에 따른 유착 가능성도 있는 만큼 수의계약 범위를 기존 20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낮췄다. 또 제재 처분을 받은 업체에 대한 수의계약 금지 기간제를 신설하고 계약 정보를 외부에 공개하기로 했다. 비리 연루 부서는 계약권을 박탈해 조달청에 위탁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도 도입했다. 농어촌공사의 한 간부는 “퇴직 선배들이 도와달라고 하면 농촌을 기반으로 하는 기관 특성상 외면하기가 쉽지 않았다”면서 “그렇다 보니 ‘좋은 게 좋은 것’이라는 분위기가 팽배해지면서 조직 전체가 느슨해졌다”고 털어놨다. 사후 관리에 의존했던 내부 통제 시스템도 사전 예방으로 바뀐다. 내부자 신고를 활성화하기 위해 익명 채널인 ‘레드 휘슬’을 운영하고, 전임 부사장 등으로 이뤄진 ‘클린 KRC추진단’을 사장 직속으로 둬 비리 첩보를 입수한다. 투서가 난무하고 잡음이 끊이지 않았던 인사 제도도 손질했다. 비리 요인이 있는 승진 시험을 폐지하고 ‘개인목표관리제’(MBO)와 ‘승진배심원제’를 도입했다. 승진 서열 명부를 공개해 실력 없는 ‘후순위 인사’가 갑작스레 승진할 수 없도록 한 것이다. 이상무 사장은 “이런저런 변명을 하기보다는 농어촌공사가 다시 태어났다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과거로부터 이어진 잘못돤 관행과 비리를 이번 기회에 척결하겠다”고 말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댄스대회서 트월킹 춘 초등학교 여교사 해임

    댄스대회서 트월킹 춘 초등학교 여교사 해임

    멕시코의 한 초등학교 여교사가 댄스대회에 참가해 선정적인 춤을 선보였다가 학교 측으로부터 해임 통보를 받았다. 1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논란의 장본인은 올해로 3년째 아이들을 가르쳐온 칼라(Carla·24). 그녀는 휴가차 학교에서 400마일(650㎞) 떨어진 카보산루카스(Cabo San Lucas)의 한 축제 댄스대회에 참가했다. 칼라는 비키니 차림으로 수많은 사람 앞에서 아찔한 트월킹(엉덩이춤)을 선보이는가 하면 남성을 유혹하는 듯한 안무로 댄스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쥐었다. 상금으로는 250달러(약 30만 원)를 받았다. 논란이 된 것은 그 이후였다. 관람객들의 카메라에 담긴 칼라의 춤 영상이 온라인 상에서 급속도로 퍼지기 시작했고 초등학교 교사인 그녀의 신상이 드러나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 것. 칼라는 한 매체를 통해 “나는 그 어떤 잘못도 하지 않았다. 그것은 단지 댄스대회였다. 그것이 나를 정의할 수 없다”면서 “나는 벌거벗지도 않았고 성행위를 하지도 않았다. 마약을 한 것도 아니고 누군가에게 버릇없는 행동을 한 것도 아니다. 난 내 자유시간을 보낸 것뿐이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하지만 학부모들까지 “교사로서 부적절한 행동”이라며 학교 측에 칼라에 대한 징계를 요구하자, 학교 측은 칼라에게 해임 처분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Lo Que Calla La TV/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왜 남친 쳐다봐’ 폭행치사, 30대 연인 중형 선고

    남자친구를 유혹한다는 이유로 자신의 원룸에서 같이 살던 친구를 때려 숨지게 한 30대 여성과 폭행에 같이 가담한 남자친구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부산지법 동부지원 형사합의1부(부장 최호식)는 상해치사 혐의로 기소된 정모(34·여)씨에게 징역 9년을, 안모(36)씨에게 징역 8년을 선고했다고 11일 밝혔다. 결혼을 약속한 정씨와 안씨는 지난해 11월 28일부터 12월 6일까지 해운대구에 있는 한 원룸에서 A(33·여)씨를 주먹과 발 등으로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정씨는 원룸에서 함께 생활하는 A씨가 화장실 청소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폭행을 시작했고 자신의 애인을 쳐다보며 유혹한다는 이유로 일주일 넘게 안씨와 함께 A씨를 폭행한 것으로 검찰 조사에서 드러났다. 남자친구 안씨는 숨진 A씨와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걸 보여주려고 무자비한 폭행에 가담한 것으로 밝혀졌다. 정씨는 A씨의 빚 6000만원을 갚아준 것을 계기로 A씨가 성매매를 해서 채무를 갚도록 시키기도 했다. 부검 결과 A씨의 온몸에 구타흔적이 있었고 갈비뼈 12개가 부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재판부는 “피해자는 친구인 정씨와 함께 생활하면서 지속적으로 학대를 당해 온 것으로 보이고 온몸을 무차별적으로 구타를 당해 사망했다”며 “피고인들에게 엄중한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중형선고 이유를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야생 봄나물, 막 먹으면 탈?… 정답입니다

    야생 봄나물, 막 먹으면 탈?… 정답입니다

    하천·도로변 봄나물 ‘중금속’ 함유 깨끗이 씻어도 유해 성분 남아 박새·여로·동의나물 등 독초 식용으로 오인 쉬워 더욱 위험 향긋한 내음의 제철 봄나물은 영양소와 비타민이 풍부해 겨우내 떨어진 면역력을 강화하고 입맛도 돋우지만 함부로 캐서 먹다간 오히려 탈이 날 수 있다. 야산이나 등산로 주변에서 자라는 박새와 여로 등 독성이 있는 식물을 식용 나물로 오인하거나 잘못 섭취해 식중독이 발생한 사례가 최근 5년간 9건에 이른다. 도심 하천변이나 도로변에서 채취한 봄나물에는 중금속까지 들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봄나물을 채취할 때는 반드시 경험 있는 사람과 함께 가야 하며 봄나물을 닮은 독초를 식용으로 오인할 수 있으므로 확실하지 않은 것은 채취해선 안 된다”고 당부했다. ●독초 섭취 시 대변·구토·설사 증상 봄나물로 오인하기 쉬운 대표적인 독초는 박새와 여로, 동의나물, 삿갓나물 등이다. 식용 나물과 겉모습이 매우 흡사하지만 독성이 강한 식물이다. 여로는 자세히 봐야 구분할 수 있을 정도로 식용 나물인 원추리와 비슷하게 생겼다. 원추리 잎은 60~80㎝로 여로보다 길다. 끝이 둥글게 젖혀지고 흰빛이 도는 녹색이다. 반면 여로 잎은 길이 20~30㎝ 정도의 좁은 피침형이며 끝이 뾰족하고 아래로 갈수록 밑부분이 좁아진다. 여로는 민간에서 살충제로 쓸 정도로 독성이 강하다. 원추리도 성장할수록 독성분이 강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반드시 어린순만 채취해 밥상에 올려야 한다. 삿갓나물도 식용인 우산나물과 유사해 중독 사고가 자주 발생한다. 우산나물 잎은 한 줄기에 2~3개씩 달리며 잎이 양쪽으로 갈라지면서 자라지만, 삿갓나물은 가장자리가 갈라지지 않은 잎이 6~8장 둥그렇게 모여 자란다. 독초인 박새는 식용 나물인 산마늘과 헷갈리기 쉽다. 이 나물들은 우선 냄새로 구분한다. 산마늘은 마늘 냄새가 강하고 한 줄기에 2~3장의 잎이 달린다. 반면 박새는 마늘 냄새가 나지 않고 잎이 여러 장 촘촘하게 자라며 잎의 아랫부분이 줄기를 감싸고 있다. 또 잎의 가장자리에는 털이 나 있다. 산마늘은 해독제, 소화제로도 쓰이나 박새를 먹으면 피가 섞인 대변, 구토, 설사,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두릅·냉이에도 미량의 독성 있어 독초인 동의나물과 식용인 곰취도 잎 모양이 유사하다. 두 식물 모두 잎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곰취의 톱니는 거칠거나 날카롭고, 동의나물 톱니는 밋밋하거나 둔한 게 특징이다. 동의나물은 4~5월 꽃이 피기 때문에 이맘때쯤 꽃봉오리가 달렸다. 반면 곰취는 7~8월 꽃이 핀다. 따라서 잎 모양만으로 구분하기 어렵다면 꽃봉오리가 있는 닮은 식물을 피하면 된다. 식용 봄나물 중에도 미량이나마 독성분이 든 게 있다. 원추리순, 두릅, 냉이, 고사리, 다래순의 독성분을 제거하려면 반드시 끓는 물에 충분히 데치고 차가운 물에 2시간 이상 담근 후 먹는다. 달래, 돌나물, 씀바귀, 참나물, 취나물, 더덕 등 주로 생채로 먹는 봄나물도 조리 전 물에 담갔다가 흐르는 수돗물에 3회 이상 깨끗이 씻어 식중독균이나 잔류농약을 제거하고 먹어야 한다. 도시 하천변이나 도로 주변에서 캔 봄나물은 아무리 깨끗이 씻어도 중금속이 남을 수 있어 먹지 않는 게 좋다. 식약처가 지난해 4월 도로·하천변, 공단 주변, 공원과 유원지 등 오염 우려 지역에서 자라는 야생 봄나물을 채취해 중금속 오염도를 조사한 결과 9.8%에서 농산물 중금속 허용기준보다 높은 납과 카드뮴이 검출됐다. 주로 도로변과 하천변에서 채취한 봄나물에 중금속이 많았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에일리 ‘OST 여왕’ 3년째 집권… 올해는 ‘응팔’ ‘태후’ 싹쓸이

    에일리 ‘OST 여왕’ 3년째 집권… 올해는 ‘응팔’ ‘태후’ 싹쓸이

    에일리 5곡 히트 1위… 윤미래 2위 최근 3년간 가장 많은 드라마 삽입곡(OST)을 히트시킨 ‘OST의 여왕’은 가수 에일리였다. 10일 서울신문이 음악 서비스 지니에 의뢰해 2013년 1월~2016년 3월 음원스트리밍 기준으로 OST 흥행 차트 순위 톱 100을 분석한 결과 에일리는 2013년 KBS 수목드라마 ‘비밀’의 OST ‘눈물이 맘을 훔쳐서’ 등 총 5곡을 진입시키며 OST의 여왕에 등극했다. ‘태양의 후예’의 ‘ALWAYS’ 등을 비롯해 호소력 짙은 목소리를 자랑하는 보컬 윤미래는 총 4곡을 올려 2위를 차지했다. OST에 강한 여성 듀오 다비치와 여성들의 노래방 애창곡 ‘만약에’(‘쾌도 홍길동’ OST)를 부른 소녀시대 태연이 각각 3곡으로 공동 3위를 차지했다. 남자 가수는 나란히 세 곡씩을 올린 성시경, 케이윌, MC 더 맥스가 공동 1위를 차지했다. 감미로운 목소리로 드라마 OST에 단골 주자로 나서는 성시경은 2013년 OST 전체 1위를 차지한 ‘응답하라 1994’의 수록곡 ‘너에게’와 2014년 전체 순위 1위에 오른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주제곡 ‘너의 모든 순간’을 불렀다. 감미로운 목소리의 케이윌과 록 발라드에서 강세를 보여온 MC 더 맥스도 OST 강자로 꼽힌다. 국내 가요계에서 OST는 하나의 장르로 인식될 만큼 음원 차트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드라마 공화국’이라는 말이 나올 만큼 TV 드라마가 워낙 대중적인 인기를 모으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일단 차트에 안착하면 장기 집권을 하기 때문에 웬만한 신곡에도 좀처럼 틈을 내주지 않는다. 특히 히트 드라마가 탄생할 경우 OST가 발표될 때마다 각종 음원 차트를 장악한다. 지난 3년 3개월 사이 최고 흥행한 OST는 2014년 성시경의 ‘너의 모든 순간’이며 2위는 지난해 오혁이 부른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응팔)의 ‘소녀’, 3위는 2015년 SBS 드라마 ‘냄새를 보는 소녀’에 수록된 로꼬·유주연의 ‘우연히 봄’이 차지했다. 4위는 이적이 부른 드라마 ‘응팔’의 ‘걱정말아요 그대’가, 5위는 2인조 밴드 어쿠스틱 콜라보의 ‘너무 보고 싶어’(KBS 드라마 ‘연애의 발견’ OST)였다. 올해 1분기 OST 시장은 드라마 ‘응답하라 1988’과 ‘태양의 후예’가 양분하고 있다. 이적이 부른 ‘걱정말아요 그대’가 1위인 것을 비롯해 10위권에 ‘응팔’ 수록곡 6곡이 올랐고, ‘태양의 후예’가 4곡을 채우고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꼭 드라마 흥행이 OST 흥행과 직결되는 것은 아니다. 드라마 흥행과 별개로 노래의 힘으로 장기 집권한 경우도 적지 않다. 2015년 OST 종합 1위와 3위를 차지한 ‘우연히 봄’과 ‘너무 보고 싶어’가 대표적이다. 2013년 박효신이 부른 ‘It’s you’(‘미래의 선택’ OST)나 2014년 ‘너희들은 포위됐다’의 ‘나 왜 이래’도 시청률과는 별개로 인기를 끌었다. 가수들에게도 OST는 거부할 수 없는 유혹이다. 따로 홍보 활동을 하지 않아도 흥행하면 짭짤한 수입이 보장되기 때문에 아이돌 가수부터 유명 가수까지 OST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인기 드라마의 경우 싱글 앨범을 여러 차례 나눠서 발표하는 방식이 대세다. ‘태양의 후예’는 윤미래, 엑소의 첸, 다비치, 거미, 케이윌, MC 더 맥스, 린 등이 부른 곡 등 9개의 싱글을 발표했다. KT 뮤직 시너지 사업본부 이상협 본부장은 “드라마 흥행과 스타 가수가 결합해 시너지가 난 경우엔 드라마 부가 상품인 OST도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차트에도 즉각 반영된다”면서 “드라마가 잊혀져도 그 노래의 감성과 음악성이 대중에게 계속 어필하기 때문에 장기간 꾸준히 인기를 얻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길섶에서] 개저씨 타령/김성호 선임기자 겸 논설위원

    “…개저씨 짜증 나….”“…우리 꼰대는….” 옆자리의 대화가 자꾸 귀에 거슬린다. 눈부신 봄꽃 유혹에 홀려 잠깐 궁둥이를 붙인 아파트 놀이터 벤치. 자지러지게 농염한 춘화(春花)들은 한없이 예쁜데, 주고받는 말들이 왜 이리 추할까. 모른 척 꽃들과 눈웃음을 주고받으려니 말끝마다 ‘개저씨’ 악센트가 송곳처럼 귀를 후벼 판다 곁눈질로 옆자리의 동태를 훔치자니, 20대 후반쯤의 젊은 커플. 꽃 자태를 놓치기 아쉬워 눈은 꽃을 향해 열고 귀는 옆 커플에 주파수를 맞췄는데. 말 태가 고약하다. “그 개저씨가 오늘은….” 여인의 앙칼진 선 타령에 남자의 대꾸가 가관이다. “하여튼 꼰대들이란….” 주거니받거니 직장 상사를 향한 푸념의 대거리인 듯하다. 꼰대야 우리네 젊은 날에도 자주 입에 올렸던 친숙한 비어일 텐데, 개저씨는 뭔가. 한참을 도청한 끝에 알아낸 말의 정체가 민망하다. 아랫사람을 멋대로 대하는 나이 든 윗사람, ‘개 같은 아저씨’의 뉘앙스로 가닥이 잡힌다. 나도 50대 중반, 직장에서 윗사람 축에 드는데. 어디선가 이 몸도 ‘개저씨 타령’의 입방아에 오르고 있진 않을까. 김성호 선임기자 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추자현 “연인 우효광이 100% 희생… 이 사람이라서 결혼 결심”

    추자현 “연인 우효광이 100% 희생… 이 사람이라서 결혼 결심”

    배우 추자현이 화보를 통해 변함없는 미모를 선보여 화제다. ‘한국에서 온 백설공주’라 불리며 중국의 톱스타로 떠오른 배우 추자현이 韓中 매거진 ‘ONE’과 함께 고혹적인 미모를 뽐냈다. 화보 속 추자현은 매끈한 다리 라인을 드러내는 드레스를 완벽하게 소화했으며, 봄 햇살 아래에서 화이트 미니 원피스로 청순미를 뽐냈다. 또한 미니멀한 스트라이프 셔츠로 도회적인 매력을 자아냈으며 바디라인을 드러낸 다크 그린 원피스로 매혹적인 자태를 선보였다. 추자현은 화보와 함께 진행된 인터뷰에서 홀로 중국에 진출하게 된 계기에 대해 “한국 시장이 좁아 기회가 한정적이다 보니 작품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며 “작품에 목말라하고 있을 때 중국판 ‘아내의 유혹’인 ‘회가적 유혹’의 출연 제의가 왔다”고 전했다. 또한 중국 진출의 길을 본격적으로 열었던 추자현은 그동안의 중국 활동을 회상하며 “중국 제작진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과 한국 배우인 제가 중요하게 여기는 것들에 차이가 있었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이어 그는 “주인공으로서 책임감을 가져야 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끝까지 고집을 부렸다”며 “그런 차이를 이해하느라 중국 제작진 분들도 힘이 들었을 텐데, 끝까지 저를 믿어주어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더불어 추자현은 중국 진출을 앞둔 후배 배우들에게 “중국 시장은 배우들에게 연기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많은 기회를 주는 곳”이라고 전하며 “감사한 마음과 겸손한 자세를 가지고 열심히 연기하면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올해 결혼을 앞두고 있다고 알려진 추자현은 연인 우효광에 대해 “그 사람이기 때문에 결혼을 결심했다”며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중국 배우인 우효광과 문화 차이가 느껴지지 않냐는 질문에 추자현은 “연인 우효광 씨가 워낙 이해심이 깊고 긍정적인 사람”이라고 소개하며 “문화적인 차이 앞에서 남자친구가 무조건 희생하고 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추자현은 앞으로의 한국 활동에 대해서 “아직 결정된 건 없지만, 내 나라에서 내 언어로 깊은 연기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전하며 국내 컴백에 대한 가능성을 열었다. 또한 “지금까지 다른 배우들이 걷지 않은 길을 걸어왔는데, 앞으로도 묵묵히 나만의 길을 만들어나갈 것”이라는 포부를 전해 한중을 불문한 활발한 활동을 기대하게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늘의 눈] ‘역대급 보험사기’ 책임 없다는 금감원/백민경 금융부 기자

    [오늘의 눈] ‘역대급 보험사기’ 책임 없다는 금감원/백민경 금융부 기자

    “비슷한 상품에 중복 가입했거나 단기간에 거액의 보험계약을 맺은 가입자를 ‘요주의 대상’으로 분류하고 보험계약 인수, 보험금 지급 심사 차원에서 강도 높은 사기 예방 방안을 검토하겠다.” 2011년 태백 지역 주민 등 410여명이 연루된 대규모 보험 사기가 터진 직후 금융감독원이 밝힌 재발 방지책이다. 그로부터 5년이 흘렀다. 전·현직 군 특수부대원 1000여명이 수사선상에 오른 집단 보험 사기극이 또 벌어졌다. ‘태백’을 능가하는 역대 최대 규모급이다. 특전사 출신 보험 브로커가 법인보험대리점(GA)을 차리고 전역을 앞둔 특전사를 끌어들여 범죄를 저질렀다는 게 지금까지 드러난 수사 정황이다. 정확한 수사 결과가 나와 봐야 알겠지만 국내 웬만한 보험사들이 모두 이 사기극에 속아 보험금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줄줄 새는 보험금은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져 결국 소비자 부담으로 전가된다. 보험 사기극이 터질 때마다 보험사나 감독 당국이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겠다며 부산을 떠는 것은 이 때문이다. 사기극의 1차적 책임은 ‘검은 브로커’와 이 브로커의 유혹에 넘어간 연루자들에게 있다. 하지만 실적(보험 판매) 욕심에 GA에 끌려다닌 보험사도, GA를 감독해야 할 금감원도 책임을 피해 가기는 어렵다. 게다가 금감원 출신들은 GA에 감사나 준법감시인으로 재취업하고 있다. GA도 이들 ‘금피아’(금감원+마피아)를 ‘방패막이’로 쓸 수 있어 마다하지 않는다고 보험업계는 입을 모은다. 그런데 이런 문제점을 지적하는 보도에 금감원은 “주로 금감원 출신들은 ‘대형’ GA 준법감시인으로 나가 있는데 이번 특전사 보험 사기에 대형 GA가 연루된 정황은 없다”고 반박했다. 특전사 보험 사기극을 벌인 브로커는 ‘중소형’ GA 소속이라는 것이다. 금감원은 금융기관을 감시·감독하는 ‘금융 검찰’이다. GA가 대형이든 소형이든 감독해야 할 책임이 있다. 몇 년 전부터 끊이지 않고 있는 GA의 잇단 보험 사기와 불건전 행위를 뿌리 뽑아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하는 책임이 있는 것이다. 심지어 이번 특전사 건은 금감원이 먼저 알아챈 게 아니라 보험사가 수상한 낌새를 포착하고 제보했다고 한다. 그런데도 애써 GA ‘규모’까지 세분해 가며 금감원과의 연결 고리를 부인하는 것은 옹색하기 그지없다. 자신들이 감독하던 GA에 몸을 담는 것 자체도 논란의 대상이다. 그렇다면 딴 데(재취업) 정신 쏟기보다 잡음이 나오지 않도록 본연의 임무(관리감독)에 먼저 충실해야 하는 것이 순서다. 검찰은 5일 1000억원이 넘는 불법대출 알선 과정에서 금감원 고위 간부가 감리를 무마하는 대신 돈을 받은 사실을 적발해 발표했다. 금융권은 또 막대한 부실을 떠안았다. 금감원은 “GA에 재취업한 선배(OB)들은 책임이 없다”며 OB들을 챙기기 전에 자신들의 관리감독 부실로 보이지 않게 손해를 보고 있는 국민부터 챙겨야 하지 않을까. white@seoul.co.kr
  • 여고생 제자와 ‘성관계’ 한 유부남 교사, 그 제자와 결혼

    여고생 제자와 ‘성관계’ 한 유부남 교사, 그 제자와 결혼

    여고생 제자와 성관계를 가진 중년 교사가 그 제자와 결혼해 처벌을 피한 사건의 후일담이 전해졌다. 최근 미국 뉴욕데일리뉴스 등 현지 언론은 앨리배마주 검찰이 전 고등학교 교사 매튜 새인 웹스터(38)의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에 대해 유죄 입증을 자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검찰은 이내 곤혹스러운 처지에 놓이게 됐다. 한 편의 막장 드라마인지 아니면 나이와 신분을 뛰어넘은 러브스토리인지 모를 이 사건의 주인공은 앨리배마주의 수학교사 출신인 웹스터와 그의 제자 제다 에이미 니콜 콕스(18)다. 지난 2014년 유부남 교사인 웹스터는 제자인 콕스와 넘지 말아야할 선을 넘어 지난해 초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맺은 혐의로 검찰에 기소됐다. 당연히 일자리도 잃고 이혼까지 당한 그에게 남은 것은 이제 ‘쇠고랑’ 뿐이었다. 그러나 놀랍게도 그는 몇 달 후 제자인 콕스와 결혼해 증명서까지 발급받았다. 콕스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8세가 되는 5월까지 기다린 것이다. 두 사람의 결혼에 가장 난감한 것은 검찰이었다. 이 사건의 유죄를 입증하는데 있어 핵심이 바로 콕스의 증언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피해자이면서도 아내가 된 콕스의 증언이 법정에서 인정받지 못한다는 점이었다. 이에 언론들은 사건이 기각될 것이라 입을 모았지만 검찰은 조용히 칼을 갈고있었다. 사건을 맡은 검사 파렐라 카세이는 "두 사람의 결혼은 법정에서의 증언을 피하기 위한 엉터리"라면서 "웹스터는 분명히 콕스를 유혹해 성관계를 가진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이어 "앨리배마주 법이 배우자의 증언을 인정하고 있지 않으나 그 효력을 인정한 이와 유사한 사건의 대법원 판례가 있다"고 덧붙였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이주의 문화 레시피]

    [이주의 문화 레시피]

    전시 ●오제훈 개인전 주변의 익숙한 풍경을 찍은 사진과 오브제들을 콜라주한 낯선 풍경들을 통해 절대 고독과 우울한 청춘 등을 표현한 ‘Dear J’ 연작(작품)이 소개된다. 15일까지, 서울 강남구 청담동 청화랑. (02)543-1663. ●윤두진 개인전 대표적인 저부조 작품 ‘프로텍팅바디’부터 컬러를 입힌 ‘껍질의 유혹’ 시리즈까지 2013년 이후 작품의 변화 과정을 보여 준다. 경기도 장흥 가나아트파크 내 가나어린이미술관, 5월 29일까지. (031) 877-0500. 대중음악 ●안녕바다 4집 발매 기념 콘서트 ‘밤새, 안녕히’ ‘별빛이 내린다’ 등 감성적인 사운드를 들려주는 모던 록밴드가 3년 만에 새 앨범을 내놓고 펼치는 무대. 8일 오후 8시·9일 오후 7시, 마포구 서교동 롯데카드 아트센터 아트홀. 6만 6000원. (02)511-0380. ●정미조 콘서트 ‘37년’ 37년 만에 화가에서 음악인으로 돌아온 ‘개여울’의 주인공이 가수 최백호, 반도네온 연주자 고상지와 함께 펼치는 복귀 무대. 10일 오후 7시, 강남구 역삼동 LG아트센터. 6만 6000~8만 8000원. (02)3143-5480. 연극·뮤지컬 ●뮤지컬 ‘마타하리’ 파리 물랑루즈의 무희 마타하리의 드라마틱한 삶과 격정적이고 아름다운 음악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무대를 연출한다. 6월 12일까지,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6만~14만원. 1577-6478. ●연극 ‘터키블루스’ 여행과 음악을 통해 서로를 기억하고 추억하는 두 남자의 우정을 다룬 작품이다. 두 남자가 들려주는 자기 고백적 내용과 다양한 음악이 매력적이다. 10일까지, 서울 종로구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 전석 3만 5000원. (02)744-7090. 클래식·국악 ●풍류사랑방 금요공감-신한악 일본 오사카 출신으로 대중음악과 접목한 국악을 선보이는 민영치, 판소리 스타 이봉근, 재일교포 재즈 피아니스트 하쿠에이 김이 국악과 재즈가 만난 신한악(新韓樂) 공연 한바탕을 펼친다. 8일 오후 8시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 2만원. (02)580-3300. ●예술의전당 2016 교향악축제 수원시립교향악단, 경기도필하모닉오케스트라, 서울시립교향악단 등 국내 19개 지역을 대표하는 오케스트라들이 저마다의 개성과 장기를 담은 레퍼토리로 교향악의 매력을 선사한다. 22일까지. 1만~4만원. (02)580-1300.
  • [사설] 여야 비방전 접고 정책 논쟁 벌이라

    20대 국회를 구성할 4·13 총선을 앞두고 그제 여야가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후보들이나 소속 당은 공동체의 미래를 걸고 페어플레이를 펼쳐야 한다. 그러나 선거전 초반 양상이 매우 걱정스럽다. 어제 새누리당 강봉균 공동 선대위원장은 자신의 양적완화 주장을 비판한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를 겨냥, “세계 경제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는 양반”이라고 비난했다. 반면 더민주 이용섭 총선기획단장은 김 대표의 경제민주화를 포퓰리즘이라고 지적한 강 위원장에게 “(과거 우리 당에서 공천 못 받아) 가슴속에 한이 많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경제 형편이 어렵다는 지금 국민들은 전국의 유세장에서 확성기 소음에 시달리고 있다. 여야 간 경제를 이슈로 한 논쟁이 인신공격으로 흐른다면 유권자들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의견의 차이는 있을 수밖에 없다. 그리고 선거 국면에서 상대 당이나 후보의 정책과 노선에 대해 건설적인 지적은 꼭 필요한 일이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팩트에 기반한, 대안 제시형 비판이라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강 위원장과 김 대표가 벌이는 경제 논쟁은 얼마간 실망스럽다. 각자의 지론인 한국적 양적완화론(강 위원장)이나 경제민주화론(김 대표)의 적실성을 설명하기보다는 상대 주장을 깎아내리며 말꼬리 잡기에 급급한 형국이라는 점에서다. 여야 총선 지도부가 이러니 선거 캠프에서 툭하면 설화가 불거지는 게 아닌가. 주진형 더민주 국민경제상황실 부실장이 강 위원장을 향해 ‘집에 앉은 노인’, ‘완전 허수아비’라는 등 막말을 쏟아 냈다가 당 차원에서 대신 사과한 사실이 대표적 사례다. 물론 여야가 선거전 주도권을 장악하거나 불리한 판세를 일거에 뒤엎기 위해 네거티브 메시지의 유혹을 뿌리치기는 쉽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네거티브 선거전으로 유권자의 판단을 흐리게 함으로써 대의민주주의 근간을 흔들어서는 안 될 것이다. 공적인 이슈를 놓고 일방적 매도가 아니라 합리적 소통과 대화로 합의에 도달하는 과정이 ‘숙의 민주주의’다. 대의민주주의의 가장 차원 높은 이 단계에 도달하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이 바로 막말과 허위 사실을 담은 인신공격이다. 이로 인해 정치적 경쟁자 간 의견의 평행선이 감정의 평행선으로 치닫는다면 공동체 구성원 간 갈등이나 정치적 냉소주의를 부추기는 꼴이다. 19대 총선 때 김용민 민주통합당 후보가 온갖 엽기적 막말로 주목을 끌려다 자신은 물론 소속 당의 득표에도 악영향을 끼친 전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 본격적인 선거전이 시작된 지금 여야가 상호 비방전을 자제해야 할 이유는 차고 넘친다. 무엇보다 상대를 향한 네거티브 공세가 결국 자신을 해치는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도 있음을 유념할 때다. 특히 저질적인 막말로 유권자의 수준을 얕잡아 봐서는 안 될 것이다. 개별 후보들은 상대 후보를 비방할 시간이 있으면 자신의 강점을 유권자들에게 제대로 알리는 포지티브 캠페인에 주력해야 한다. 여야 각 당도 가급적 국민의 마음을 사로잡을 정책 콘텐츠와 국가와 지역사회의 미래 청사진을 내놓고 정정당당하게 경쟁하기를 간곡히 당부한다.
  • 청탁은 발도 못 붙이는 ‘청렴 기부함’

    “민원 잘 처리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음료수인데 동료하고 나눠 드세요.” 업무 처리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로 작은 선물을 주고받는 것은 일종의 ‘미덕’이었다. 하지만 성동구에선 앞으로 이런 모습을 보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성동구는 ‘부패 방지 3종제도’를 마련, 전 직원을 대상으로 시행에 나섰다고 31일 밝혔다. 올 9월 ‘청탁금지법’ 전면 시행을 앞두고 부패로 연결될 수 있는 작은 고리도 선제적으로 끊기 위함이다. ‘공직자는 금지된 금품을 수수한 경우 즉시 제공자에게 반환하거나 감사담당관에게 신고해야 한다’는 공무원 행동강령의 규정을 근거로 한다. 총 3가지 신규 제도 중 우선 눈에 띄는 것은 ‘청렴 기부함’이다. 사례처럼 감사의 표시로 제공된 선물을 받았으면 감사담당관실에 설치된 청렴 기부함에 갖다 넣도록 하는 것이다. 들어온 물품은 저소득층을 돕는 지역단체 ‘성동 희망푸드 마켓’에 제공자 이름으로 기부하게 된다. 누군가 공무원의 집으로 청탁성 선물을 보냈을 때도 공무원이 감사담당관실에 착불로 택배를 배송할 수 있다. ‘청렴 착불 택배제도’다. 감사담당관이 제공자를 찾아 선물을 돌려주거나 복지단체에 기부해 청탁이나 금품의 유혹에서 벗어나도록 돕는다. ‘청렴 식권’도 도입했다. 공사·용역 등 계약 업체와의 회의, 민원 상담 과정에서 같이 식사를 하게 되면 감사담당관실에서 배부한 청렴 식권으로 구내식당을 활용하는 것이다. 식사비의 대가성 논란을 막을 수 있다. 정원오 구청장은 “사후 처벌보다 사전 예방으로 청렴을 지키는 것이 효과적”이라면서 적극적인 제도 이용을 요청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서울 성동구 ‘청렴 기부함 설치’ , 음료수도 No!

    서울 성동구 ‘청렴 기부함 설치’ , 음료수도 No!

    “민원 잘 처리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음료수인데 동료하고 나눠 드세요.” 업무 처리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로 작은 선물을 주고받는 것은 일종의 ‘미덕’이었다. 하지만, 성동구에선 앞으로 이런 모습을 보지 못할 전망이다. 성동구는 ‘부패방지 3종 제도’를 마련, 전 직원을 대상으로 시행에 나섰다고 31일 밝혔다. 올 9월 ‘청탁금지법’ 전면 시행을 앞두고 부패로 연결될 수 있는 작은 고리도 선제로 끊기 위함이다. ‘공직자는 금지된 금품을 수수한 경우 즉시 제공자에게 반환하거나 감사담당관에게 신고해야 한다’는 공무원 행동강령의 규정을 근거로 한다. 총 3가지 신규 제도 중 우선 눈에 띄는 것은 ‘청렴 기부함’이다. 사례처럼 감사의 표시로 제공된 선물을 받았으면 감사담당관실에 설치된 청렴 기부함에 갖다 넣도록 하는 것이다. 들어온 물품은 저소득층을 돕는 지역단체 ‘성동 희망푸드 마켓’에 제공자 이름으로 기부하게 된다. 누군가 공무원의 집으로 청탁성 선물을 보냈을 때에도 공무원이 감사담당관실에 착불로 택배를 배송할 수 있다. ‘청렴 착불 택배제도’다. 감사담당관이 제공자를 찾아 선물을 돌려주거나 복지단체에 기부해, 청탁이나 금품의 유혹에서 벗어나도록 돕는다. ‘청렴 식권’도 도입했다. 공사·용역 등 계약업체와의 회의, 민원 상담 과정에서 같이 식사를 하게 되면 감사담당관실에서 배부한 청렴 식권으로 구내식당을 활용하는 것이다. 식사비의 대가성 논란을 막을 수 있다. 정원오 구청장은 “사후처벌보다 사전 예방으로 청렴을 지키는 것이 효과적”이라면서 적극으로 제도 이용을 요청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金 “반 총장 대권 도전 땐 경선” 견제구… 대선 국면 조기 점화되나

    이르면 새달 사퇴… 차기대권 염두 관측 새누리당의 유력한 대선 주자인 김무성 대표가 30일 20대 총선이 끝난 뒤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여권이 술렁이고 있다. 시선은 벌써부터 총선 이후 여당 내 권력 구도 재편으로 옮겨가기 시작했다. 특히 김 대표가 이날 잠재적 대선 주자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언급하면서 ‘대선 후보로의 추대는 없으며, 당내 경선을 거쳐야 한다’는 뜻을 처음으로 시사하며 ‘견제구’를 던지고 나선 게 주목된다. 총선 직후 여권의 차기 대선 국면이 조기에 점화될 가능성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김 대표는 이날 임기 만료 전 사퇴 의사를 밝혔다. 김 대표는 2014년 7월 14일 전당대회에서 2년 임기의 당 대표로 선출됐다. 공식 임기는 올해 7월 13일까지다. 그런데 새누리당 당헌은 대권과 당권을 분리하기 위해 대선 후보는 대선일 1년 6개월 전에 모든 선출직 당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김 대표의 조기 사퇴가 차기 대권을 염두에 둔 포석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김 대표가 이날 “(사퇴) 시간이 그렇게 길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점으로 미뤄 이르면 4월 안으로 사퇴할 가능성도 있다. 김 대표가 토론회에서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먼저 반 총장을 언급하고 나선 것도 범상치 않다. 김 대표는 대통령 선거와 관련한 질문이 나오자 “반 총장께서 그런 생각이 있으시다면 자기 정체성에 맞는 정당을 골라서 당당하게 선언하시고 활동하시길 바라고 우리 새누리당은 환영한다. 그런 민주적 절차에 의해 도전하셔야 한다”고 답했다. 자신의 잠재적 대선 경쟁자인 반 총장에 대해 얘기하려고 작심하고 준비했음을 감지할 수 있는 대목이다. 여권 내 일각에서 나도는 ‘반기문 대선 후보 추대론’, 즉 ‘꽃가마론’을 일축하면서 당내 경선을 거쳐야 한다는 도전장을 던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반 총장이 올해 말 유엔 사무총장 임기를 마치고 새누리당의 대선 레이스에 뛰어들기로 결심한다면 치열한 경선 과정이 기다리고 있는 셈이 됐다. 그는 개헌 관련 질문에 “개헌에 대해서는 제가 가진 생각이 있지만, 예민하고 폭발력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질문에 성의껏 답변하면 그만큼 시끄러워진다”고 말했다. 답변을 피하면서도 개헌에 대해 생각이 있음을 암시한 것이다. 김 대표는 대구 동을과 서울 은평을에서 공천을 받고도 자신의 무공천 방침으로 탈락한 이재만, 유재길 후보에 대해 “죄송하다”고 사과한 뒤 이들의 법적 대응에 대해 “그런 것 다 각오하고 결정한 일이다. 그런 벌이 내려진다면 달게 받겠다”고 답했다. 탈당한 의원들의 당선 후 복당 문제에 대해서는 “그때 가서 일괄 거론돼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 “더민주의 운동권 체질을 고칠 의사가 아니라 분장사 정도로 생각한다”면서 “더민주의 운동병을 고치기 위해 과감한 수술을 하지 않고 쉬운 화장을 택했다. 더민주의 민낯을 감추고 유권자를 유혹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김 대표는 이날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차 출국한 박근혜 대통령을 배웅하지 못한 것에 대해 “토론회 때문에 공항에 나가지 못한다는 뜻을 간접적으로 전달했다”며 “원유철 원내대표도 못 나갔는데, 둘 다 나가지 못해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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