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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스코프> 매출 규모를 조작한다는 의혹이 제기된 알리바바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스코프> 매출 규모를 조작한다는 의혹이 제기된 알리바바

     중국의 연중 최대 인터넷쇼핑 시즌인 ‘광군제’(光棍節·독신자의 날) 할인판매 행사가 진행되던 지난 11월 11일 오전 11시 5분쯤. 중국 남서부의 충칭(重慶)직할시에 사는 천에어프릴(陳阿普麗爾)은 알리바바(阿里巴巴) C2C 플랫폼인 타오바오(淘寶)에서 상품 2개를 주문을 하려다가 깜짝 놀랐다. 마이페이지를 살펴보니 이미 누군가가 그녀의 아이디를 도용해 접속한 뒤 불과 1분 만에 91 위안(약 1만 5380원)짜리 스케이트보드부터 1200 위안짜리 우쿨렐레, 1만 8900 위안짜리 오크목 침대에 이르기까지 모두 80개의 상품을 이미 주문한 것으로 돼 있었기 때문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아직 결제가 이뤄지지 않은 것이다. 천은 각 주문마다 달린 메시지를 보고 곧바로 범인이 누군지 알아챘다. 거기에는 “우리는 타오바오의 판촉활동 전문가이고, 주문 건수 등 매장 순위를 끌어올리는 법에 대해 서로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자리에 당신을 초대합니다”라는 글귀가 적혀 있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 등이 전문가를 이용해 매출 규모를 조작한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FT) 등은 알리바바 등 온라인쇼핑몰에서 매출 규모를 조작하는 소위 ‘솨단’(刷單)이 더욱 극성을 부리고 있다고 24일 보도했다. 솨단은 있지도 않은 허위 주문(單子)을 마치 있는 것처럼 속여 매출을 뻥튀기하는 것을 말한다. 중국 소비자들은 기본적으로 어느 정도의 거래량과 소비자들이 올린 평가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덕분에 이를 이용하는 기업들이 적지 않다. 이를 위해서는 실제로 돈을 주고 솨커(刷客)이라고 불리는 가짜 소비자나 해커들을 동원해 허위 구매 주문을 내거나 좋은 평가를 올려 매출을 부풀려준다는 얘기다. FT에 따르면 솨단을 하는 방법은 봇(bot)을 활용하거나 해커들을 고용해 알리바바 등 전자상거래사이트 입점 업체들로부터 돈을 받고 알리바바 이용자의 계정을 해킹, 허위 주문을 낸 뒤 결제가 이뤄지면 빈 박스를 보내거나 온라인상으로만 발송한 것처럼 꾸민다고 소개했다. 물론 알리바바가 “우리 플랫폼에서 이러한 조작을 하는 것을 용서하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관련 정부 당국도 철저한 단속을 호언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이를 적발해내기 쉽지 않다. 솨단을 탐지하는 알고리즘을 피하기 위해 다른 회사의 제품을 서로 주문해주고 결제를 한 뒤 이를 취소하거나 서로 빈 박스를 보내주는 수법을 사용하고 아예 전문업자들에게 맡기는 경우도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알리바바 등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감시를 강화하고 있는 데도 걸려들지 않고 교묘하게 피해가고 있는 것이다. 베이징 마브릿지 컨설팅의 마크 냇킨은 “만약 업체가 진짜로 성공적인 온라인 매출을 거두고 싶다면,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의) 검색 순위를 올릴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검색결과 페이지의 상위권와 하위권의 차이는 하늘과 땅 차이나 나는 만큼 매출 조작은 매우 유혹적”이고 말했다.  알리바바가 올해 광군제에서 24시간 만에 거둔 매출은 178억 달러(20조 8260억원)로 브라질의 연간 전자상거래 규모를 능가하는 수준이었다. 지난해의 광군제와 비교하면 무려 32%가 증가한 액수다. 이같이 매출 규모가 급증하다보니 알리바바에 불똥이 떨어졌다. 뉴욕 증시에 상장된 알리바바의 광군제 당일 매출액이 천문학적인 숫자를 기록하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서 의혹의 시선을 보내며 조사에 들어갔다. 알리바바는 앞서 5월 25일 “SEC가 자회사 실적과 지난해 광군제 할인행사 매출 등의 회계처리와 관련한 세부자료를 요청해왔다”며 “SEC 조사에 협조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SEC는 조사 범위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알리바바는 그러나 “SEC 측에서 회계처리에 대한 세부정보를 요구하는 것이 반드시 위법행위 조사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통보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SEC 요청에 따라 물류 자회사 차이냐오의 최근 실적과 관련한 자료를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알리바바가 광군제 당시 매출을 과장해서 발표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월가 전문가들은 알리바바가 광군제 할인행사 매출을 계산하는 과정에서 구매 취소 등 실제로 완료되지 않은 거래도 포함했거나 입점 쇼핑몰이 수치를 조작하는 방식으로 매출액을 부풀렸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예컨대 구매가 취소된 거래나 외상매출 등을 모두 매출액에 포함시켰을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알리바바의 양대 상거래사이트인 타오바오 등에서 특정 업체들의 노출 순위가 조작됐다고 보고 있다.  SEC가 알리바바를 조사하는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에는 알리바바의 양대 상거래 사이트인 타오바오와 티몰에서 짝퉁 제품을 판매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관련 조사를 받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알리바바가 2년여전 뉴욕 증시에 화려하게 데뷔했지만 이후 중국 전자상거래시장 성장세 둔화 등의 우려로 주가가 하락세를 이어왔다”며 “SEC의 이번 조사로 알리바바의 향후 실적에 대한 투자자의 비관론은 더욱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소녀시대 효연 데뷔 후 첫 솔로곡, SNS에 예고 “궁금하면 5백원”

    소녀시대 효연 데뷔 후 첫 솔로곡, SNS에 예고 “궁금하면 5백원”

    소녀시대 효연이 데뷔 후 첫 솔로곡을 발표한다. 효연은 SNS를 통해 이를 직접 알렸다. 효연은 29일 새벽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SM스테이션 디지털 싱글 커버 재킷과 함께 “궁금해요? 궁금하면 오백원 #20161202 #Mystery”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효연의 데뷔 후 첫 솔로곡 발표 소식이 전해지고 효연은 “꺅”이라며 기쁨을 드러냈다. 효연은 SM엔터테인먼트 디지털 음원 공개 채널 스테이션의 43번째 주인공으로, 오는 12월 2일 오전 0시 각종 음악 사이트를 통해 솔로곡 ‘미스터리(Mystery)’를 전격 공개할 예정이다. 효연의 데뷔 후 첫 솔로곡 ‘미스터리’는 이국적인 사운드의 라틴 풍 팝 댄스곡으로, 중독성 있는 리드미컬한 훅과 상대방을 유혹하는 몽환적인 가사가 돋보인다. 또 효연의 허스키한 보컬과 파워풀한 랩이 곡의 매력을 한층 배가한다. 효연은 소녀시대 활동은 물론, 지난 8월 ‘스테이션’을 통해 미쓰에이 민, 2AM 조권과 컬래버레이션한 ‘본 투 비 와일드(Born to be Wild)’ 활동, Mnet ‘힛 더 스테이지’ 출연 등을 통해 다재다능한 끼와 매력을 선보인 바 있어, 이번 솔로곡으로 보여줄 새로운 모습이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소녀시대 효연 데뷔 후 첫 솔로곡 ‘미스터리’ 2일 공개...어떤 곡?

    소녀시대 효연 데뷔 후 첫 솔로곡 ‘미스터리’ 2일 공개...어떤 곡?

    소녀시대 효연이 데뷔 후 첫 솔로곡 ‘미스터리’를 발표한다. SM엔터테인먼트 디지털 음원 공개 채널 ‘STATION’(스테이션)의 43번째 주인공인 효연은 오는 12월 2일 0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첫 솔로곡 ‘Mystery’(미스터리)를 전격 공개할 예정이다. ‘미스터리’는 이국적인 사운드의 라틴 풍 팝 댄스 곡으로, 중독성 있는 후렴구와 상대방을 유혹하는 몽환적인 가사가 돋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허스키한 보컬과 파워풀한 랩이 곡의 매력을 배가시켰다. 특히 효연은 소녀시대 활동은 물론, 8월 ‘STATION’을 통해 미쓰에이 민, 2AM 조권과 콜라보레이션한 ‘Born to be Wild’(본 투 비 와일드) 활동, Mnet ‘힛 더 스테이지’ 출연 등을 통해 다재다능한 끼와 매력을 선보인 바 있어, 이번 솔로곡으로 보여줄 새로운 모습이 더욱 기대를 모은다. 더불어 29일 오후 12시 유튜브 SMTOWN 채널, 네이버 TV캐스트 등 각종 채널을 통해 ‘Myster’(미스터리) 뮤직비디오 티저 영상 공개를 앞두고 있어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한편, 효연은 12월 2일 KBS2TV ‘뮤직뱅크’, 3일 MBC ‘음악중심’, 4일 SBS ‘인기가요’ 등 각종 음악 프로그램에 출연해 첫 솔로곡 ‘Mystery’ 무대를 선사하는 등 2주간 스페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공식 홈페이지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열린세상] 위험관리와 중소기업/박광태 한국중소기업학회장·고려대 경영대학 교수

    [열린세상] 위험관리와 중소기업/박광태 한국중소기업학회장·고려대 경영대학 교수

    위험이란 말은 일반인의 일상생활에서부터 기업 및 국가까지 우리 주변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위험은 외부 혹은 내부의 취약함으로 인해 부정적인 결과가 발생할 가능성으로 정의된다. 위험과 불확실성에 대한 혼동이 있으나 불확실성은 미래에 어떤 사건이 발생할 것인지조차 알 수 없는 반면 위험은 미래에 어떤 사건이 발생할 확률을 부여할 수 있다는 점이 차이다. 기업에서의 위험관리는 기업이 여러 가지 위험을 합리적으로 관리하여 경영의 안정을 도모하고 간접적으로 기업이익의 증대를 목표로 하는 관리를 말한다. 예를 들면 무역거래에서의 환율의 변동과 거래국가의 위험도 그리고 제품의 손상과 가격의 하락 등에 적절히 대응하는 것을 들 수 있다. 위험관리가 중요한 점은 위험이 다음의 속성들을 지니기 때문이다. 먼저 위험이 불확실성에 비해 사건이 일어날 확률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하더라도 미래에 그 사건이 실제로 발생할지는 아무도 알 수가 없다는 것이다. 또한 위험에 관한 요인들이 서로 얽혀 있어 특정 위험에 관한 요인이 다른 위험의 발생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중소기업은 위험관리를 정확한 정보에 바탕을 두고 체계적으로 하고 있지 않다. 위험이 발생하면 큰 어려움을 겪거나 심지어 기업이 사라지는 일도 있다. 2008년 통화옵션 상품인 ‘키코’(KIKO) 사태가 터졌을 때 많은 중소기업이 어려움을 겪었고 특히 태산엘시디는 큰 피해를 보았다. 중소기업들은 키코의 정확한 수익구조를 모르고 단순히 환헤지되는 좋은 상품으로만 알고 가입해 큰 손실을 본 것이다. 주식도 위험한데 이보다 몇십 배 더 위험한 옵션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부족했기 때문에 한때 연매출 1조원을 넘나들던 태산엘시디가 키코의 후유증을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2013년 파산 절차를 통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것이다. 최선의 선택보다 최악의 회피가 중요하다는 카를 포퍼의 말을 태산엘시디의 예에서 실감할 수 있다. 만일 태산엘시디가 키코에 따른 최악의 상황을 염두에 두고 좀더 가입에 신중했더라면 하는 안타까움이 있다. 위험 발생 때 기업에 큰 피해를 초래하는 위험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가. 위험관리는 위험관리 전략 및 계획수립, 위험분석, 위험평가, 위험 발생 때 대응방법으로 나뉜다. 위험관리 전략 및 계획수립에서는 위험관리를 위한 전략과 계획을 수립한다. 위험분석은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요인을 분석하는 것이다. 위험은 발생 가능성×손실의 정도로 표시된다. 이 식은 비록 발생 가능성이 낮더라도 일단 발생하면 기업을 회복 불가능의 상태로 만드는 것에 더 신경을 기울여야 함을 의미한다. 위험분석 방법에는 정량적 분석방법과 정성적 분석방법이 있다. 정량적 분석방법은 위험을 손실액과 같은 숫자로 나타내는 방법이고 정성적 분석방법은 어떠한 위험에 대해 발생 가능성을 아주 높음, 높음, 보통, 낮음, 아주 낮음으로 표시하는 것이다. 물론 각각의 장단점이 있다. 정량적 분석방법은 객관적이고 수치로 표시되기 때문에 이해가 쉬우나 계산이 복잡해서 시간과 노력 그리고 비용이 많이 든다. 정성적 분석방법은 계산에 대한 노력과 비용 등이 적게 들지만 주관적이기에 신뢰의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위험평가는 위험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자산, 위험 발생 횟수 그리고 취약성을 고려해 잠재적 손실 규모를 평가하는 것이다. 위험 발생 때 대응방법에는 위험수용, 위험감소, 위험회피와 위험전가가 있다. 위험수용은 위험의 잠재적 손실비용을 감수하는 것이고 위험감소는 위험을 감소시킬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다. 위험회피는 위험이 존재하는 사업을 진행하지 않는 것이고 위험전가는 미리 들어놓은 보험 등을 통해 잠재적 위험을 이전하는 것이다. 위험관리에서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하면 이에 따른 비용은 사전에 위험을 회피하는 비용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크므로 항상 최고의 결과에 유혹되지 말고 최악의 상황을 회피하도록 신경을 써야 한다. 중소기업이 이를 명심하고 위험관리에 힘써 더 탄탄한 기업으로 지속되기를 바란다.
  • 자기중심적 사고가 ‘자제력 상실’ 유발한다 (연구)

    자기중심적 사고가 ‘자제력 상실’ 유발한다 (연구)

    우리 뇌의 독특한 메커니즘이 최신 연구로 밝혀졌다. 이에 따르면, 우리는 현재 의사결정으로 인한 결과를 ‘미래의 자신’ 입장에서 예상함으로써 자제력을 키운다는 것이다. 즉, 그 반대 경우인 현실에 매몰되고 자기자신을 중심에 놓고 의사결정을 한다면 자제력을 갖기 어렵다는 얘기다. 최근 세상을 어지럽히고 있는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도 결국 미래 가치 혹은 공공의 가치를 외면한 채 자기 중심적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접근했기 때문에 자제력이 끼어들 여지가 없었던 것이다. 이러한 인지 과정에는 현시점에서 이기적인 욕구와 바람이라는 자기중심적 편향을 극복하기 위해 다른 사람의 마음 등을 추측하는 기능인 ‘마음이론’(theory of mind)이 쓰인다. ■ 측두정엽, 이기적 충동에 관여 최근 심리학 전문지 ‘사이콜로지 투데이’(Psychology Today)에 따르면, 스위스 취리히대와 독일 뒤셀도르프대의 공동 연구팀이 자제력과 관련한 뇌 영역을 알아내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이들은 참가자들에게 ‘곧 받을 수 있지만 적은 보상’과 ‘즉시 주지 않지만 많은 보상’ 중 하나를 선택하게 했다. 이때 비침습적 기술로 뇌 측두정엽(temporoparietal junction·TPJ)의 기능을 ‘온·오프’ 했다. 또 연구팀은 참가자들에게 자신만 이득을 보는 이기적인 결정을 하거나 이익은 감소하지만 자신 이외의 참가자도 이득을 보는 이타적인 결정 중의 하나를 선택하게 했다. 그 결과,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즉시 보상을 받는 충동이나 독차지하려는 충동에 저항하는 과정에는 측두정엽(TPJ)이 관여하는 것이 제시됐다. 이 부위는 마음이론으로 다른 사람의 입장에 서서 사물을 생각하는 데 사용하는 영역이다. 그런데 다른 사람뿐만 아니라 미래의 자신 입장에서도 자제력을 요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 연구팀은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 측두정엽, 마음이론과 친사회적 행동의 열쇠 자제력에 관한 신경생물학적 근간은 역사적으로 전두엽의 전전두피질(prefrontal cortex·PFC)에 있다고 생각됐다. 이 영역은 특히 감정조절과 충동조절, 장기목표 설정에 관여한다. 하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미래지향적인 행동과 자제력의 핵심이 측두정엽(TPJ)이라는 영역으로, 이는 마음이론을 시행해 다른 사람에 공감하고 향후 친사회적 의사결정을 촉진하는 데 관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금까지, 자제력의 신경생물학적 기반에 관한 대부분 가설은 집행 기능(executive function)과 인지 조절을 이용해 상위 목표를 인코딩(입력)하는 전전두피질(PFC)의 기능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 과학자들은 전전두피질(PFC)과 다른 영역과의 상호작용이 충동적 행동과 자제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분석하기 시작했다. 예를 들어, 최근 미국 다트머스대의 신경과학자들은 행동 억제에 관한 동물 실험을 통해 청소년기 아이들의 위험 행동은 전전두피질(PFC)의 특정 영역과 측위신경핵(nucleus accumbens·NAC) 사이의 불균형과 관련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했다. 측위신경핵(NAC)은 보상을 추구하는 행동과 중독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한다. 또한 전전두피질(PFC)이 완전히 발달하려면 십대 후반부터 이십대 초반이 될 때까지 시간이 필요하므로, 많은 청소년이 성인보다 자제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를 설명할지도 모른다. 이들 다트머스대 연구팀은 사춘기 동안 전전두피질(PFC) 내 안와전두피질(Orbitofrontal Cortex·OFC)의 활동은 부족하지만 측위신경핵(NAC)의 활동은 활발하다는 점이 행동 억제가 발휘되지 않는 것과 관련해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하지만 이번 발견에서는 측두정엽(TPJ) 또한 마음이론을 이용해 며칠 뒤, 몇 주 뒤, 혹은 몇 년 뒤 자신의 입장에 서서 보는 것으로 향후 요구에 주의를 돌리는 것으로, 자제력으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연구에서는 ‘경두개 자기 자극법’(transcranial magnetic stimulation)이라는 비침습 기술로 참가자의 측두정엽(TPJ)의 활동을 일시적으로 억제했다. 그 결과, 측두정엽(TPJ)의 활동이 억제되면 참가자는 충동적인 결정(단기 이익을 위해 즉시 보수를 선택)을 내리고 더 이기적인 성향(보상을 독차지)을 보였다. 또 마음이론을 이용해 다른 사람의 입장이 돼 보고 다른 사람의 관점에서 사물을 생각하는 능력이 떨어졌다. 모든 점을 미뤄보면, 만족감이라는 욕망 충족을 지연하는 가장 효과적인 신경인지 과정은 전전두피질(PFC)과 측두정엽(TPJ) 모두를 활발하게 하는 방법일 가능성이 있다. 첫째, 현명한 장기적인 관점에서 결정을 돕는 자제력의 과정은 전전두피질(PFC)의 집행 기능을 활성화해 눈앞에 있는 보상에 대한 유혹을 의식적으로 차단해준다. 둘째, 측두정엽(TPJ)이 관여함으로써 미래의 자기 입장에 서서 자기중심적인 생각을 극복할 수 있다. 즉, 욕망 충족을 지연해 얻을 수 있는 이익과 자제력을 발휘하고 미래에 장기적으로 얻을 수 있는 보상의 가치를 구상할 수 있다. ■ 현재의 자기중심적 태도를 극복, 자제력을 키운다 자기중심적인 태도를 억제해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행동을 취하는 능력은 측두정엽(TPJ)이 관여한다. 흥미롭게도, 제삼자의 입장에서 미래 자신의 장기적 요구를 떠올림으로써 즉각적인 욕구와 바람에서 관심을 돌리는 것은 인식의 도약이다. 여기에는 또한 마음이론에서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데 사용되는 측두정엽(TPJ)이 관여한다. 연구팀은 연구 개요에서 “우리 연구결과는 자제력과 친사회적 의사결정 영역 간의 근본적인 공통점을 입증하고 자제력에 관여하는 신경인지 과정의 새로운 측면을 강조하는 것을 입증했다”고 결론지었다. 이번 연구는 ‘미래의 자신’에 관한 웰빙에 관심을 둠으로써 자기중심적인 생각을 억제하는 측두정엽(TPJ)의 역할에 관한 것으로, 중독과 강박 장애 등 질환 치료에서 자제력을 높이고 충동적 행동을 최소화하는 광범위한 치료적 개입의 개발로 이어질 수 있다. 이번 연구성과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 지난달 5일자에 게재됐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자본주의의 무기가 된 TV·광고·스포츠

    자본주의의 무기가 된 TV·광고·스포츠

    재미가 지배하는 사회/오팡시브 지음/양영란 옮김/갈라파고스/360쪽/1만 8000원 현대인의 일상 패턴을 상상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하루 종일 주어진 일을 하고 저녁 시간에 집으로 돌아와 텔레비전 앞에 앉아 리모컨을 누른다. 드라마나 오락프로그램, 스포츠 중계를 보고 뉴스를 시청한다. 프로그램들 사이의 광고나 쇼핑채널을 보고 소비를 하고 휴가 때면 여행사의 상품을 구입해 관광을 한다.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향유하는 대중문화가 자본주의를 유지하고 강화하기 위해 기획된 메커니즘이라면 쉽게 동의할 수 있을까? ‘재미가 지배하는 사회’는 우리 시대의 신화라고 할 수 있는 광고와 텔레비전, 스포츠, 관광이 어떻게 자본주의 지배논리를 대중에 주입하는지, 공동체의 일원인 대중이 어떻게 점차 무분별한 소비자로 파편화되는지를 파헤친다. 프랑스의 좌파단체 오팡시브 리베르테 소시알(OLS)이 펴내는 문화비평 계간지 ‘오팡시브’에 실린 평론과 대담을 묶은 건조한 문화비평서다. 책은 ‘텔레비전을 깨부수자’는 선동적인 구호로 시작한다. 사람들은 텔레비전이 즐거움을 주는 동시에 교육적인 역할도 한다고 생각하지만 텔레비전은 우리의 정신에 세뇌와 비슷한 효과를 미친다. 이처럼 텔레비전은 불과 몇십년 사이 의미와 사회적 규범, 집단 상상력 등을 생산해 내는 활동을 독점하고 있다. 자본주의 체제가 원활하게 기능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광고는 보다 더 집요하게 우리의 신경정신망을 파고든다고 책은 지적한다. 사람들은 필요해서 어떤 물건을 사는 게 아니라 광고를 보고 물건을 사기 위해 필요 없는 필요를 만들어낸다. 광고는 선택의 자유를 들먹이며 소비를 부추기고 개성을 찾고 싶으면 새로운 제품을 사라고 유혹한다. 광고 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해 심리학, 인문과학, 뇌과학이 광고제작자들과 협력하고 있다는 점을 책은 강조한다. 텔레비전과 광고가 자본주의를 유지한다면 스포츠는 자본주의적 질서를 체화시키는 수단이다. 사람들은 스포츠를 통해 경쟁, 승자독식, 서열, 복종, 이성애 중심의 가부장적 질서를 자연스럽게 익힌다. 규격화된 노동에서 벗어나 휴식을 취하기 위한 관광여행 역시 자본주의의 논리에서 벗어나지 못한다고 지적한다. 자본주의의 확산이 낳은 대중문화의 발전은 기존 사회적 관계망을 해체하며 개인은 공동체의 일원이 아닌 고립되고 파편화된 ‘소비 기계’로 전락한다고 책은 비판한다. 책은 ‘대중의 이익에 역행하는 대중문화’라는 역설적인 메시지를 전하면서 대중문화에 대한 비판의식을 되살릴 것을 제안한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반라’ 무용단 유혹의 몸짓

    ‘반라’ 무용단 유혹의 몸짓

    2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오페라 가르니에에서 체코 무용단과 체코 발레 안무가 지리 킬리안의 발레 ‘Bella Figura’의 공연 리허설이 펼쳐지고 있다. AF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SNL8’ 베리굿 조현, 유세윤에 치명적 유혹 “라면 먹고 갈래요?”

    ‘SNL8’ 베리굿 조현, 유세윤에 치명적 유혹 “라면 먹고 갈래요?”

    ‘SNL8’ 베리굿 조현이 유세윤을 홀렸다. 최근 tvN ‘SNL 8’에는 배우 이시언이 호스트로 출연해 넘치는 끼와 매력을 발산했다. 이날 신동엽, 이시언, 안영미, 유세윤, 베리굿 조현은 ‘W’ 코너에 등장했다. 극중 신동엽은 딸 안영미가 유세윤에 빠져 웹툰 속으로 들어가는 모습에 분노했다. 안영미의 마음을 되돌리기 위해 신동엽이 생각해낸 방법은 이시언을 웹툰 속으로 들여보내는 것이었지만, 안영미는 박신양과 박보검, 송중기 등으로 변신한 이시언에게 좀처럼 쉽게 흔들리지 않았다. 결국 신동엽은 안영미를 포기하고 유세윤의 마음을 돌려보기로 결심했다. 유세윤을 유혹하기 위해 조현이 본격적으로 나섰고, 조현은 섹시미로 유세윤의 마음을 단단히 사로잡았다. 조현은 몸매가 훤히 드러나는 패션으로 눈을 뗄 수 없게 만든 다음 치명적인 섹시 댄스로 유세윤의 넋을 빼놓았다. 이어 조현은 볼 뽀뽀와 함께 “나 혼자 사는데 오늘 우리 집에서 라면 먹고 갈래요?”라고 물어 유세윤을 얼어붙게 했다. 이에 신동엽이 “네 먹을래요”라고 대신 대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새 월화드라마 ‘불야성’ 이요원-진구-유이의 치명적 멜로 ‘관전포인트4’

    새 월화드라마 ‘불야성’ 이요원-진구-유이의 치명적 멜로 ‘관전포인트4’

    새 월화드라마 ‘불야성’ 측이 첫 방송을 앞두고 드라마를 더욱 쫄깃하게 즐길 수 있는 관전 포인트를 공개했다. 21일 첫 방송 되는 MBC 월화드라마 ‘불야성’(연출 이재동, 극본 한지훈, 제작 불야성문화산업전문회사)은 잠들지 않는 탐욕의 불빛, 그 빛의 주인이 되려는 이들의 치열한 전쟁을 그린 드라마로 끝이 보이지 않는 부(富)의 꼭대기에 올라서기 위해 권력과 금력의 용광로 속에 뛰어든 세 남녀의 이야기를 담는다. 냉정과 열정의 화신이자 욕망의 결정체 서이경(이요원 분)과 그녀를 사랑한 박건우(진구 분) 그리고 흙수저의 굴레를 벗어 던지고 서이경이 되고픈 욕망덩어리 이세진(유이 분), 두 여자와 한 남자가 운명처럼 얽혀드는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질 예정. 이에 첫 방송에 앞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관전 포인트를 짚어봤다. 1. ‘믿고 보는 배우’ 이요원 진구 유이, 하드캐리 연기변신 배우 이요원, 진구, 유이가 ‘불야성’을 통해 연기변신을 예고해 방송 전부터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요원은 자신만의 왕국을 세우려는 거대한 야망을 가진 ‘황금의 여왕’이자 피도 눈물도 없는 냉철한 ‘얼음여왕’이다. 정해진 룰에서 어긋나면 목숨을 건 게임도 마다않는 냉혹한 승부사 이경을 통해 카리스마가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줄 예정. 진구 역시 상남자에서 따뜻한 남자 건우로 변신한다. 모든 것을 갖춘 금수저지만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로 12년 전의 첫사랑을 잊지 못하는 사랑꾼이기도 하다. 진구는 감정선 깊은 연기로 여심 저격을 예고하고 있다. 유이는 이경의 페르소나이자 욕망덩어리 이세진 역할을 통해 가장 큰 변신을 감행한다. 모태 흙수저가 이경을 만나 탐욕에 눈 뜨며 180도 변해가는 모습을 리얼하게 그려낼 예정이다. 그동안 차근차근 연기력을 쌓아 온 유이가 세진 캐릭터를 통해 연기 포텐을 터트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2. 이요원 유이, 이런 女女케미는 없었다! 아찔한 워맨스 이요원과 유이는 각각 ‘야망의 화신’ 이경과 ‘욕망의 불꽃’ 세진 역할로 안방극장에 역대급 女女 커플의 매력을 선사한다. 이경은 세진의 모습에서 어딘가 모르게 자신과 닮아있는 모습에서 단번에 그녀의 욕망과 재능을 간파한다. 세진 역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이경의 아우라에 사로잡혀 이경이 내민 손을 잡으면 불구덩이 속으로 뛰어들게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유혹을 뿌리치지 못한다. 이경은 세진을 자신의 페르소나로 키우고, 세진은 점점 욕망과 탐욕에 불타오르게 된다. 이 과정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로 발전하는 이경과 세진의 아찔한 워맨스가 펼쳐지게 된다. 사람을 꿰뚫어보는 듯한 날카로운 카리스마를 지닌 이경과 이경으로 인해 탐욕과 욕망에 눈뜨게 되는 세진, 두 여자의 아슬하고 묘한 관계에 이목이 집중된다. 불꽃 튀는 女女케미를 선보일 이요원과 유이의 모습은 남심(男心)과 함께 여심(女心)도 사로잡을 예정이다. 3. 이요원 진구 유이, 운명처럼 얽힌 세 남녀의 치명적 삼각멜로 ‘불야성’은 욕망을 드러낸 채 자신이 정한 목표를 향해 거침없이 나아가는 여자 이경과 그런 이경의 옆에서 그녀를 점차 닮아가는 세진, 그리고 그들 사이에 존재하는 남자 건우의 이야기를 담는다. 극중 이경과 건우는 12년 전 순수하게 마음을 나눴던 첫사랑이다. 그러던 중 이경의 아버지 서봉수의 계략으로 두 사람의 백일몽 같았던 사랑은 산산조각 나고 12년의 시간이 흐른 뒤 재회하게 된다. 12년 전과는 많이 달라진 이경, 그리고 그런 그녀의 옆에 이경의 페르소나 세진도 함께 있다. 이경은 세진에게 자신이 사랑하는 건우를 두고 위험한 도박을 감행한다. 운명처럼 얽히게 된 이경-건우-세진 세 남녀의 위험한 삼각 로맨스는 극의 쫄깃한 긴장감을 선사할 예정 . 순수했던 12년 전 이경과 건우의 풋풋한 로맨스, 권력과 금력의 용광로 속에 뛰어든 이경과 건우 그리고 세진의 위험하고도 감정선 깊은 삼각 로맨스가 어떻게 펼쳐지게 될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4. ‘보고싶다’ 이재동 PD ‘개와 늑대의 시간’ 한지훈 작가의 만남 ‘불야성’은 믿고 보는 배우들과 더불어 믿고 보는 제작진까지 더해졌다. ‘보고싶다’, ‘내 생애 봄날’의 이재동 PD와 ‘개와 늑대의 시간’, ‘라스트’ 등을 집필한 한지훈 작가가 만난 것. 이재동 PD는 그동안 다양한 작품을 통해서 감성적인 연출력을 인정받은 바 있고, 한지훈 작가는 치열한 삶과 욕망을 녹여낸 작품으로 마니아 팬층을 거느리고 있다. ‘불야성’을 통해 이재동 PD는 물론이고 한지훈 작가까지 가장 자신 있는 장르로 의기투합해 웰메이드 드라마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이재동 PD와 한지훈 작가가 그리는 인간 욕망의 민낯은 과연 어떤 것일지 기대가 모아진다. 아찔한 워맨스부터 감정선 깊은 삼각 멜로까지, 그리고 더 강한 힘을 움켜쥐려는 인간 욕망의 민낯을 그리며 안방극장을 사로잡을 ‘불야성’은 오늘(21일) 밤 10시에 첫 방송 된다. 사진제공=불야성문화산업전문회사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길섶에서] 미쉐린 칼국수/서동철 논설위원

    칼국수를 좋아하지만 괜찮다는 집은 어디든 길게 줄을 서야 하니 자주 먹질 못한다. 엊그제는 “북창동 칼국수 어때? 지금쯤은 나가야 줄을 안 설 것 같은데…” 하고 일찌감치 동료를 ‘유혹’했더니 세 사람이 따라나섰다. 두툼하고 쫄깃한 면발이나 얇고 부드러운 면발 모두 좋다. 두툼한 국수는 너무 정교하게 썰면 오히려 재미가 덜한 게 묘미다. 기계로 뽑은 국수를 봉지에 넣고 이리저리 굴려 ‘식감 조작’을 하는 모습을 TV에서 보고 웃은 적이 있다. 나처럼 마구잡이로 썰어 낸 면발을 즐기는 사람도 적지 않은가 보다. 양지머리로 끓인 품위 있는 국물에 섬세하다고나 해야 할 면발을 푹 익혀 낸 혜화동의 안동식 칼국수도 훌륭하다. 칼국수란 손쉽게 뚝딱 만들어 먹는 음식이 아니었음을 깨닫게 된다. 조선시대 제사상에도 올랐던 칼국수다. 음식점 평가로 유명한 ‘미쉐린 가이드’가 ‘가성비’ 높다는 ‘빕 구르망’ 부문에 서울의 칼국숫집을 다섯 곳이나 올려놓아 놀랐다. 다만 두툼한 면발을 내는 집만 선정한 것은 의문이다. 한두 군데는 얇은 면발의 고기 국물 칼국수를 골랐어야 이 음식의 역사성을 제대로 살리는 길이 되지 않았을까.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포토] 에이미 아담스의 강렬한 붉은빛 유혹

    [포토] 에이미 아담스의 강렬한 붉은빛 유혹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파리 극장에서 열린 영화 ‘녹터널 애니멀스(Nocturnal Animals)’ 프리미어 행사에 참석한 에이미 아담스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A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리동네 흥겨운 축제] 알 밴 도루묵·쫀득한 복어… 겨울 별미에 ‘관동팔경도 식후경’

    [우리동네 흥겨운 축제] 알 밴 도루묵·쫀득한 복어… 겨울 별미에 ‘관동팔경도 식후경’

    “오도독 터지는 도루묵알, 쫀득한 복어회…, 펄펄 뛰는 바닷고기 맛보러 동해안으로 오시우….” 초겨울, 강원도 동해안이 도루묵과 복어 등 물고기 축제로 들썩인다. 찬바람이 불면서 시작된 겨울 별미 양미리, 도루묵이 어판장에 가득 쌓이기 시작했고 이달 말쯤에는 복어가 지천으로 그물에 걸려 올라온다. 겨울철 별미 진객을 맞는 어민들도 신바람이 났다. 먼바다에서 중국어선들이 싹쓸이하면서 동해안까지 오는 오징어 등 어족 자원이 없어 애태우던 어민들에게 연안에서 잡히는 도루묵과 양미리, 복어는 한겨울 시름을 잊게 하는 효자 어족이다. 동해안에서 연간 도루묵은 1718t, 복어는 578t, 양미리는 530t씩 잡힌다. 어항마다 넘쳐나는 양미리는 이미 이달 초 축제를 끝냈고, 도루묵과 복어를 테마로 한 바닷고기 별미축제가 동해안 자치단체별로 줄줄이 열린다. 도루묵은 속초와 양양에서, 복어는 강릉 주문진에서 다양한 체험행사를 갖춘 별미축제로 인기를 끌며 미식가들을 유혹한다. ●속초 도루묵 축제 19~26일 도루묵 축제는 이달 초 양미리 축제에 이어 강원도의 겨울철 두 번째 별미축제다. 올 도루묵 축제는 19일부터 오는 26일까지 열린다. 청호동 속초시수산업협동조합 수산물거점유통센터(FPC) 일대에서 펼쳐진다. 속초시수협과 청호복합자망협회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이번 축제는 겨울철 동해안에서 많이 잡히는 도루묵 소비를 촉진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마련됐다. 담백하고 고소한 살코기와 입안에서 톡톡 터지는 알도루묵의 환상적인 맛을 즐길 수 있는 계절이 돌아오면서 어민들의 손길도 바빠졌다. 도루묵은 비린내도 없어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인기가 많은 생선이다. 아이들 두뇌 발달에 좋고 어른들 성인병 예방에도 효과가 있는 불포화 지방산이 풍부하다. 더구나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제격이다. 별미기행 도루묵축제에 참가하는 관광객들을 위해 체험행사가 줄줄이 열린다. 우선 살아 있는 ‘도루묵 맨손잡기와 회뜨기 쇼’가 열린다. 축제 기간 하루 3차례씩 선착순 10명씩 선정해 맨손잡기 대회를 열고 잡은 도루묵은 즉석에서 회를 떠 맛을 볼 수 있게 했다. 준비된 워터풀에 도루묵을 풀어놓고 참가자들이 장화와 우의를 입고 들어가 맨손으로 잡아내며 추억을 만들 수 있다. 또 행사장을 찾은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하루 3차례 ‘도루묵 정량 달기 경매 이벤트’를 연다. 도루묵을 전자저울에 달아 정량을 맞춘 뒤 경매형식으로 파는 체험행사로 진행된다. 속초지역 색소폰밴드 설악드림팝스 등이 참여해 국악과 7080 포크가요, 라이브밴드 등 공연을 펼지는 ‘속초 풍어가’도 축제 동안 흥을 돋운다. 체험행사장 주변에는 동서고속철도를 이용한 도루묵 관광열차 조형물을 설치돼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도루묵 관광열차 포토존’이 마련되고, 각종 경품이 걸린 ‘도루묵 노래자랑’도 펼쳐져 관광객과 어민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한다. 이 밖에 축제 첫날인 19일 개그맨이 출연해 도루묵잡이 승선체험 먹거리이벤트 참여 행사가 열리는 것을 비롯해 아바이마을 남방파제 입구에서는 굿모닝 바다사랑 속초전국사진촬영대회가 열린다. 도루묵축제장 일대에서는 20일 오후 3시를 전후해 문화관광해설사 15명이 참여해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공기원 플래시몹 이벤트’가 펼쳐진다. 축제 동안 ‘2016 속초의 맛! 도루묵축제’를 주제로 먹거리장터와 야시장도 문을 연다. 강원도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망을 이용해 도루묵 판매에도 나선다. 강원지역 사회적기업이나 마을기업 등 소규모기업 우수제품을 강원도 공식 SNS 채널을 통해 판매 지원하는 ‘카페트를 깔아드립니다’에서 도루묵을 판매한다. 시중 가격에 비해 3000원이 싼 2만 5000원(40마리)씩에 판매한다. 청정 동해안에서 갓 수확해 주문과 동시에 당일 포장해 신선한 도루묵을 배송한다. 축제가 시작되는 19일부터 한 달 동안 판매한다. ●양양 물치항 도루묵축제 새달 2~4일 “펄떡이는 은빛 도루묵의 고소한 맛을 즐겨보세요.” 양양군 강현면 물치항에서도 다음달 2일부터 4일까지 사흘 동안 도루묵축제가 열린다. 전통방식 도루묵 잡기 체험(각망), 도루묵 뜯기 체험(그물), 자망당기기 체험, 도루묵조림·도루묵찜·도루묵칼국수·도루묵회·도루묵 판매 및 화로구이 등 도루묵을 주제로 한 다양한 음식 즐기기행사가 펼쳐진다. 올 축제에는 도루묵의 새로운 응용 음식이 많아져 축제 음식메뉴에 반건조 도루묵과 도루묵찜 등도 추가됐다. 찬바람이 부는 늦가을부터 잡히기 시작하는 도루묵은 겨울철 동해안 대표어종이다. 알을 밴 암도루묵은 얼큰한 찌개로, 수도루묵은 조림이나 구이로 인기가 많다. 이경현 강현면 물치어촌계장은 “이렇듯 활용가치가 높은 도루묵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일출 명소인 물치항과 활어회센터, 진전사지, 낙산사, 낙산떡마을 등을 널리 알려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자 2009년부터 도루묵 축제를 해마다 개최해왔다”고 말했다. 2013년에는 ‘양양 물치항 도루묵 축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독점·배타적 권리를 보장받기 위해 특허청에 상표권을 등록하기도 했다. 양양 물치항 도루묵 축제에서는 화로구이를 비롯해 조림과 찜, 회, 매운탕, 칼국수 등 도루묵을 주재료로 하는 다양한 요리를 시중보다 싼 가격으로 맛볼 수 있다. 특히 축제 기간 물치활어회센터 31개 입주 상인들이 영업을 잠시 멈추고, 어촌계·부녀회 등과 함께 축제 행사장 내에서 관광객들에게 먹거리를 제공하며 도루묵 요리 맛의 진수를 보여준다. 아울러 가족, 연인 등과 함께할 수 있는 다채로운 체험행사도 준비됐다. 물치항을 찾은 관광객들은 1인당 1만원의 체험비로 어선 그물코에 잡힌 도루묵 뜯기와 화로구이 등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강릉 주문진 복어축제 새달 9~11일 “쫀득하고 달큼한 복어회 맛이 일품이잖소….” 강릉 주문진에서는 다음달 9일부터 11일까지 복어축제가 열린다. 주문진항을 끼고 길게 늘어선 주문진 수산시장 일대와 주문진 해안주차타워에서 펼쳐진다. 주문진수산시장상인회가 주최하고 강원도, 강릉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후원한다. 겨울만 되면 주문진을 대표해 풍성하게 그물에 올라오는 복어를 소비하기 위해 올해 11번째 연다. 주문진 전통시장 상인들의 후한 인심과 함께 싱싱한 제철 복어를 맛보며, 복요리 체험도 할 수 있다. 주문진수산시장의 대표적인 복어요리인 복어회, 복맑은탕(지리), 복어튀김 등 다양한 복어요리체험과 시식 외에도 도루묵, 양미리구이도 즐길 수 있다. 볼거리도 풍성하게 펼쳐진다. 축제 기간 주문진항 일대에서는 사물놀이, 각설이공연, 마술공연, 시민노래자랑, 경품 지급행사 등이 마련됐다. 복어는 중국 송나라의 문호 소동파가 목숨과 맞바꿔도 좋을 진미라고 극찬한 생선이다. 지방이 적고, 단백질이 많아 미식가들만 즐기는 별미로 인식된 복어가 축제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관광객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강릉의 별미’로 자리잡고 있다. 맛 기행에 이어 인근 주문진등대, 아들바위 등 볼거리 관광을 즐길 기회를 가져도 좋다. 최명희 강릉시장은 “찬바람이 불면서 찾아온 동해안 먹거리축제가 겨울철 미식가들을 유혹하고 있다”면서 “가족, 연인끼리 동해안을 찾아 즐기는 추억여행에 초대한다”고 말했다. 속초·양양·강릉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새영화> ‘비치온더비치’…강렬한 여성 캐릭터 담은 포스터&예고편

    <새영화> ‘비치온더비치’…강렬한 여성 캐릭터 담은 포스터&예고편

    어느 날 전 여자친구가 느닷없이 집으로 찾아와 “우리 자면 안돼?”라고 말한다면? 이 상황은 영화 ‘비치온더비치’의 설정이다. 영화는 전 여자친구 가영이 전 남자친구 정훈을 찾아가 “자자”고 끈질기게 구애하는 하루 동안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렇듯 강렬한 여성 캐릭터의 탄생을 알리는 영화 ‘비치온더비치’ 메인 포스터에는 강렬한 붉은 색에 전 남자친구를 적극적으로 유혹하는 여주인공의 발칙함이 담겨 있다. 또 함께 공개된 예고편에는 뻔뻔스러운 등장 후 전 남자친구에게 끊임없이 ‘자자’고 조르는 ‘가영’과 그런 가영을 뿌리치는 ‘정훈’의 모습이 담겨 있다. 정훈에게 새로운 여자친구가 있다는 사실 따위는 무시한 채, 오로지 자신의 요구만 들이미는 여자 주인공의 엉뚱함이 신선함을 자아낸다. 극중 주인공 ‘가영’ 역은 ‘비치온더비치’의 연출자인 정가영 감독이 직접 맡았다. 영화 배급사 로카픽처스 측은 “무겁게 인식됐던 독립영화를 감독 특유의 시선으로 쉽고 재미있게 풀어나간다”며 “새로운 여성감독의 발굴과 함께 새로운 멜로 장르를 선보이는 화두가 될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영화 ‘비치온더비치’는 오는 12월 8일 개봉된다. 청소년 관람불가. 99분. 사진 영상=로카픽처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몸이 아파서’ 회사에 휴가내기 가장 좋은 타이밍은?

    ‘몸이 아파서’ 회사에 휴가내기 가장 좋은 타이밍은?

    “오늘은 제가 몸이 좋지 않아서…” 직장에 다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저 핑계를 삼아 ‘땡땡이’ 치고픈 유혹에 흔들린다. 그렇다면 ‘몸이 좋지 않아서’라는 핑계가 가장 잘 ‘먹히는’ 타이밍이 따로 있을까? 최근 영국의 한 마케팅 리서치 업체가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1년 중 회사 결근율이 가장 높은 달은 11월과 12월이었다. 11월과 12월은 나머지 달에 비해 휴가를 내는 횟수가 48% 더 많았다. 일주일 중 ‘몸이 아파서’라는 이유로 휴가를 얻어낼 확률이 가장 높은 요일은 화요일이었고, 시간은 오전 6시 38분인 것으로 조사됐다. 목요일 오전 6시 38분에 “아파서 회사에 못 나가겠다”고 이야기 하는 것이 회사 상사에게 가장 신뢰감을 준다는 것. 월요일과 금요일에는 절대 위의 이유로 회사에 결근신청을 해선 안 된다고 답한 사람은 전체의 65%에 달했다. 이유는 “회사에서 절대 믿어주지 않을 것”이었다. 설문 참가자들은 월요일 혹은 금요일에 아프다는 핑계로 회사에 나오지 않겠다고 말할 경우, 회사 입장에서는 ‘더 긴 주말을 즐기려는 행동’으로 보여질 수 있다고 믿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그럴듯한 핑계로는 34%가 배탈 등 위장장애를 꼽았다. 전체의 27%는 한 달에 적어도 하루 정도의 병가는 회사로부터도 용인되는 횟수로 보여진다고 답했다. 이밖에도 ‘개가 차키를 먹어버렸다’, ‘욕조에 불이났다’ 등 황당한 ‘땡땡이 사유’도 눈길을 끌었다. 영국 일간지 메트로는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감과 용기를 잃지 않는 것”이라면서 “설사 당신이 ‘아파서’라며 휴가를 신청했을 때 당신의 상사가 ‘어젯밤 SNS에 올린 칵테일 사진을 봤다’고 말할지라도 ‘패배’를 인정해서는 안된다”고 충고했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수능 끝났다고 음주했다간 큰코 다쳐” 경찰 특별단속

    “수능 끝났다고 음주했다간 큰코 다쳐” 경찰 특별단속

    인천지방경찰청이 수능시험 이후 청소년들의 탈선을 막기 위해 수능 이후 청소년보호법 위반사범에 대한 특별단속을 벌인다. 경찰은 16일 교육청, 지방자치단체, 청소년단체와 합동으로 청소년들이 많이 모이는 인천 구월동 로데오거리, 부평동 문화·테마거리,주안역 2030거리 등지의 술집,PC방,노래방,찜질방 등을 집중 점검한다고 밝혔다. 또 청소년 유해업소 밀집지역의 유흥·숙박업소를 대상으로 청소년 출입·고용 행위와 주류,담배,유해약물 판매 행위를 단속하고 심야에 취약지역을 배회하는 청소년들을 설득,귀가 조치할 예정이다. 특히 신분증을 위·변조하거나 다른 사람의 신분증을 제시한 청소년은 훈방 없이 형사입건 조치할 방침이다. 타인의 주민등록증을 부정하게 사용한 경우 3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을 물게 된다. 또한 청소년에게 주류를 제공하거나 판매하면 2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진다.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수능이 끝난 뒤 해방감을 느낀 청소년들이 비행의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상인과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협조해 달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전으로 여는 아침] 개헌, 승자 독식을 타파하라/박경귀 국민대통합위원회 국민통합기획단장

    [고전으로 여는 아침] 개헌, 승자 독식을 타파하라/박경귀 국민대통합위원회 국민통합기획단장

    ‘아름다운 나라’(kallipolis)는 ‘최선의 나라’다. 하지만 이런 나라는 참된 의미의 ‘철인(哲人) 통치자’가 절대적 권력을 확보했을 때나 기대할 수 있다. 혹 있다 해도 절대 권력에서 절대 부패하지 않을 현인이 가능한 일인가? ‘최선의 나라’는 현실적으로 존재하기 어렵다. 플라톤(BC 427~347)이 마지막 역저 ‘법률’(Nomoi)에서 현실에서 구현될 수 있는 ‘차선의 나라’의 헌법을 설계한 배경이다. 그는 ‘차선의 나라’가 갖추어야 할 헌정 질서로 여러 가지를 제기했다. 특히 플라톤은 승자 독식의 문제를 최초로 간파했다. “지배권과 관련된 관직들이 다툼거리들로 되었을 경우 승자들은 나라의 일들을 아주 독차지해 버림으로써 패자들에게는, 당사자에게도 그 자손들에게도 그 어떤 관직도 나누어 주지 않게 되어, 서로 감시하면서 삽니다.” 패자들에게 관직을 주게 될 경우 그들이 이전의 나쁜 일들을 기억해내 반란을 일으킬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플라톤은 승자 독식을 야기하는 법률은 나라의 체제도 아니고 나라 전체의 공동체를 위해 제정된 ‘바른 법률’이 아니라고 비판한다. “법률이 일부의 사람들을 위한 것일 경우에, 이 사람들을 우리는 도당(stasiotai)이라 말하지 시민들(politai)이라 말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승자 집단에 속한 사람들이 권력을 독점하는 경우 이들은 동등한 시민들의 관계를 해친다. 또 그들이 정의를 말하여도 공연한 말에 불과하게 된다. 승자 독식은 진정한 바른 법률의 지배를 가로막는다. 법률에 대한 봉사자여야 할 통치자들이 법 위에 군림하여 헌정 참여자들에게 고루 배분되어야 할 권한을 독점하기 때문이다. 나라의 주요 관직들을 어떻게 부여하는 것이 올바른 방법일까. 플라톤은 승자가 관직을 독식하지 않고, 승리를 거둔 사람들의 승리 수준의 비례에 따라, 으뜸과 버금 그리고 그다음의 관직들을 차례대로 부여하는 것이 옳다고 보았다. 그럴 경우 패자에게 작은 기회라도 돌아갈 것이다. 여기서 관직을 수여받는 모든 사람들이 수용해야 할 대원칙은 “법이 통치자들의 주인이고, 통치자들은 법의 종들”이어야 한다는 점이다. 국회 역시 헌법을 초월하는 권능을 행사할 수 없다는 의미다. 우리는 권력 집중의 폐해와 바른 법률의 지배를 일탈한 예를 반복적으로 겪어 왔다. 사람과 운용도 중요하다. 하지만 최소한 ‘차선의 나라’를 구현하기 위한 헌법 개정이 절실한 때다. 문제의 핵심은 승자 독식의 타파다. 대통령 4년 중임제는 자칫 패자의 불복과 발목잡기에 시달리는 4년 단임의 연속이거나 승자 독식의 8년 연장이 될 수도 있다. 제왕적 대통령제와 승자 독식 구조를 타파하라. 눈앞의 권력 유혹을 버리고 백년대계의 헌정 질서를 세우길 바란다.
  • 울보에 잠꾸러기, 얌과 돼지고기 사랑, 우리가 몰랐던 볼트

    울보에 잠꾸러기, 얌과 돼지고기 사랑, 우리가 몰랐던 볼트

     새 아버지가 데려온 이복형제들과 부대끼느라 어렸을 적부터 이모 손에서 자랐던 울보에 잠꾸러기 소년.  지구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우사인 볼트(30·자메이카)의 어린 시절 숨겨진 면모들이라고 영국 BBC가 오는 28일 개봉과 함께 온라인 다운로드, DVD 출시를 앞두고 있는 다큐멘터리 영화´나 볼트야(I am Bolt)´를 미리 시사해 15일 전했다. 다큐는 그가 16살 때부터 살아온 수도 킹스턴에서 경영하고 있는 레스토랑에서 시작한다.    시장 번화한 거리에 인접한 레스토랑 안에 들어가면 의외로 조용한 분위기다. 볼트는 “가장 어려운 것은 스스로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일”이라며 “훈련할 때나 더 이상 하고 싶지 않을 때나 ´챔피언이 되고 싶다면 가야 해, 일어나야 해. 패배하고 싶지 않잖아. 그럼 끝까지 하자´라고 혼잣말을 한다”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사람들은 내게 너무 쉽게 우승한다고 말하지만 쉽지 않다. 열심히 해야 하는데 여러분은 보지 못할 뿐이다. 그리고 내가 극복해야 하는 부상과 스트레스 등등, 이런 것들을 세계와 공유하고 싶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볼트를 정확히 이해하려면 킹스턴을 떠나 모든 일이 시작된 곳으로 향해야 한다. 수도에서 자동차로 서쪽으로 3시간 달리면 셔우드 콘텐트란 작은 마을에 도착한다. 그곳에 그의 이모 릴리가 사는 집이 있다. 릴리는 지금도 볼트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가 된 것에 자신의 요리 실력이 한몫했다고 믿고 있다. 잘 알려진 대로 그는 어린 시절부터 아마의 일종인 얌과 딤섬, 돼지고기 요리를 정말 좋아했다. 귀가하거나 육상대회 나가기 전 이모 집에 들러 이들 요리를 해달라고 했다.    그녀 역시 볼트의 미래가 어찌 될지 몰랐지만 올림픽 3관왕 3연패 위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그래. 나도 그가 해낼지 알았어. 왜냐하면 그녀석이 하고 싶다고 했으니까”라고 말했다. 부모가 아직도 살고 있는 자택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발덴시아 초등학교에 다니면서부터 육상 수업을 받았는데 그를 가르쳤던 세론 세이브라이트는 자신의 가르침을 잘 따랐다고 돌아봤다. 이어 “부모가 어떻게 키웠는지 모르지만 그는 에너지가 넘쳤고, 또래보다 훨씬 빨랐다”며 “목요일 경기가 열리면 가끔 나이 많은 애들에게 졌다며 계속 울어댔다. 그러면 나는 이마를 문지르며 ´아찌. 안돼요. 울면 안돼요. 넌 언젠가 위대한 러너가 될거야´라고 ?래곤 했다”고 덧붙였다.    그의 매니저는 여섯 살때부터 친구인 NJ 워커. 워커는 “내 일은 볼트와 세계 사이에 놓인 완충재라고 보고 있다”며 “그래서 모든 사람은 NJ에게 가고, 우사인은 트랙과 필드에만 집중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난 그의 삶의 모든 측면을 관장한다. 대회 출전을 조율하고 계약을 살펴보고 중재한다. 내가 하지 않는 일은 서명하는 일뿐”이라고 덧붙였다.    매니저와 친구의 경계가 모호해지기도 한다. “아침형 인간은 아니다. 그래서 NJ가 어딘가에 가자고 오전 6시에 잠을 깨운 적이 있었는데 그는 저리 꺼지라고 했다. 하지만 난 (진심으로) 그를 최우선으로 모신다”라고 말한 그는 “날 매니저보다 친구로 남아있었으면 하고 바랄 때도 있겠지만 우리는 중용을 잘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 역시 약물의 힘을 빌어서라도 성적을 내야 한다는 유혹을 많이 받았다. 하지만 약물에 의존하지 않았고, 라이벌들은 차례로 거꾸러졌다. 네스타 카터는 물론, 타이슨 게이와 저스틴 개틀린, 자메이카 대표팀 동료였던 아사파 파월 등이 모두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고, 조사받는 동료들도 많았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남자 400m 계주팀 동료였던 카터의 징계가 확정되면 볼트의 금메달도 박탈당할 수 있어 3관왕 3연패 기록도 삭제될 수 있다.    볼트는 메달을 박탈당하면 절망할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곧바로 자신뿐만 아니라 모든 육상선수에게 스트레스를 주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내 생각에 지금 육상은 아주 나쁜 상황이지만 이제 올라갈 일만 있다”고 말한 뒤 “한 시즌을 더 뛰어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밝은 방향으로 육상계가 나아갈 수 있게 돕고 싶다”고 덧붙였다.    내년 8월 런던 세계육상선수권을 마친 뒤 은퇴할 계획인 그는 “아마 울겠지요”라고 농을 건넨 뒤 “내가 당장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은 올림픽을 관중으로서 지켜보는 것이다. 마이클 조던이 말한 대로 ´하고 싶은 모든 일을 이룬 뒤 은퇴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모 릴리는 “그가 없는 스타디움은 예전 같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번 주 볼트는 독일 프로축구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함께 훈련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고 도르트문트 구단도 이를 확인했다. 그는 “늘 축구하고 싶다는 얘기를 해왔다. 우리는 얘기를 나누고 있지만 내가 축구 경기장에서 뛰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될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방송은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선수가 우리를 한 번 더 놀라게, 스릴 넘치게, 즐겁게 만들려고 준비하는 것을 지켜보는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보란 듯’ 니캅, 히잡 벗어 던진 시리아 여성들

    ‘보란 듯’ 니캅, 히잡 벗어 던진 시리아 여성들

    누군가에겐 전통이자 누군가에겐 속박일 수 있는 의복을 벗어 던진 시리아 여성들의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이하 IS)의 손아귀에서 벗어난 시리아 여성들이 해방을 기념하는 특별한 의식을 거행했다. 이날 의식에 등장한 것은 다름 아닌 니캅.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13일 보도한 사진은 검은색의 니캅과 히잡 등을 모두 벗어 던지고 붉은색 등 눈에 띄는 색의 다른 의상을 입는 시리아 여성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 니캅은 부르카, 차도르, 히잡 등과 함께 이슬람 여성들의 전통 의복 중 하나로, 눈을 제외한 얼굴 전체를 덮는 얼굴 가리개다. 모술에 붙잡혀 있던 여성들에게 니캅은 IS가 채운 수갑과 다를 바 없었다. IS는 니캅이나 히잡을 쓰지 않은 여성들이나, 쓰길 거부하는 여성들을 채찍형 등 다양한 방식으로 벌주고 학대했다. 한 여성은 “IS가 모술에 있을 때에는 브랜드가 있는 옷이나 남자다운 옷, 혹은 남성을 유혹할 수 있다고 그들이 판단하는 디자인의 옷 등은 절대 입을 수 없었다”고 증언했다. IS가 모술에서 물러난 뒤 니캅과 히잡 등을 '보란 듯이' 철조망에 걸어둔 한 여성은 “나는 오늘 다시 태어난 기분”이라며 자유를 만끽했다. 또 "이슬람 문화권에서도 부르카나 니캅 등의 의복을 입을지 말지를 선택할 수 있지만, IS의 통치 하에서는 선택권조차 없었다”고 주장했다. IS에서 벗어나 자유를 만끽하는 여성들의 뭉클한 모습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8월, 시리아 만비즈에서 구출된 한 여성은 6세 전후로 보이는 아들과 함께 IS의 손아귀에서 벗어난 것에 감격하며 눈물을 흘렸다. 당시 이 여성 역시 니캅을 쓰고 있다가 울음을 멈추지 못하고 니캅을 걷어냈는데, 이때 엄마의 눈물을 닦아주던 어린 소년이 화들짝 놀라며 엄마의 니캅을 다시 덮어주려는 모습을 취했다. 어린 아이의 표정에는 매우 짧은 시간이었지만 두려움이 가득했다. 여성이 부르카를 벗고 얼굴을 보이면 처벌을 받았던 IS 거점지에서의 트라우마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여성은 아들의 손을 잡고 당당히 얼굴을 드러낸 채 기쁨의 눈물을 흘렸고 어린 아들 역시 엄마의 곁에서 떠나지 않았다. 이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공개돼 안타까움과 감동을 동시에 자아낸 바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찬바람 부는 겨울, 실내 복합 레저 공간으로 소비자 이목 ‘집중’

    찬바람 부는 겨울, 실내 복합 레저 공간으로 소비자 이목 ‘집중’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찜질방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러한 소비 트랜드에 발맞춰 최근에는 찜질방을 포함한 다양한 겨울 휴양 레저 시설이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스키장과 온천수, 수영장 등 야외에서 즐길 수 있는 레저 시설도 겨울 맛을 느끼기에 제격이고, 사우나와 찜질방 등 방콕족들을 유혹하는 실내 레저 공간도 눈길을 끈다. 최근엔 스파, 마사지, 휘트니스 시설 등을 겸비한 실내 복합 레저 공간이 인기다. 경주에 오픈한 찜질방 ‘경주 스파럭스’도 그 중 하나다. 경주 최대 복합 레저 공간인 CM스퀘어에 위치한 경주 스파럭스는 경상북도 스파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총 5층 규모의 경주 스파럭스는 스파를 비롯한 실내 휴식 레저 공간을 지향한다. 남·여 사우나가 위치한 1층과 2층에는 미용샵과 마사지샵이 들어서 사우나와 안마를 동시에 즐길 수 있고, 3층에는 휴게 공간으로 만화 카페, 식당, 찜질방이 있다. 찜질방의 종류도 소금방, 숯방, 산호석방, 황토방 등 다양하다. 4층엔 텔레비전이 장착된 1인용 안락 의자 40개가 구비된 릴렉스룸, 프라이빗한 공간을 원하는 고객을 위한 가족실과 수면실 등이 마련돼 있다. 5층엔 맥주 등의 주류를 즐길 수 있는 카페와 야외 하늘 마루 쉼터 등이 있다. 이처럼 경주 스파럭스는 겨울 실내 놀이 문화의 모든 것을 맛볼 수 있는 멀티 공간이다. 특히 경주 최대의 복합 레저 공간인 CM스퀘어에 위치해 다양한 서비스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CM스퀘어엔 영남 최대 규모의 실내 어린이 놀이터인 히어로 키즈파크, 비즈니스 신라부티크호텔, 브런치 카페 그랑쉐 등이 입점해 경주 스파럭스를 방문한 고객들이 해당 건물을 나가지 않고도 모든 레저 문화 활동을 즐길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같은 특징 때문에 커플부터 가족 단위 방문객까지, 소비자들의 다양한 욕구에 부응하는 멀티 레저 공간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경주 스파럭스 관계자는 14일 “고품격 찜질방을 컨셉으로 다양한 취향의 고객들을 아우르겠다.”면서 “경주에서 관광과 힐링을 원하는 여행객에게 럭셔리하면서 편안한 휴식 공간을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리은행 15년만에 민영화 성공···정부 2조 3600억원 회수

    우리은행 15년만에 민영화 성공···정부 2조 3600억원 회수

    우리은행이 4전 5기 끝에 민영화에 성공했다. 15년만에 맺은 결실이다. 금융위원회는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의결을 거쳐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우리은행 지분 29.7%를 7개 투자자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로써 예금보험공사의 우리은행 보유 지분은 21.4%만 남게 됐다. 우리은행 지분을 인수하는 곳은 키움증권(4%), 한국투자증권(4%), 한화생명(4%), 동양생명(4%·중국 안방보험이 대주주), 유진자산운용(4%), 미래에셋자산운용(3.7%), IMM 프라이빗 에쿼티(6%)다. 본입찰에 참가했던 KTB자산운용은 주주 자격을 충족하지 못해 탈락했다. 정부는 2010년 이후 4차례에 걸쳐 우리은행 지분을 통째로 팔아 공적자금 회수를 극대화하는 방식의 매각을 추진했지만 모두 무산됐다. 우리은행의 민영화는 2001년 정부(예금보험공사)가 우리금융지주 주식 100%를 취득한 이후 15년 8개월 만이다. 이번 매각으로 정부는 공적자금 2조 3616억원을 회수하게 됐다. 우리은행에 투입된 공적자금 총 12조 8000억원이다. 회수율이 83.4%(10조6천억원)으로 높아졌다. 이번에 매각된 지분이 2억 8만 6050주인 만큼 주당 평균 매각 단가는 1만 1803만원의 높지 않은 수준인 것으로 보인다. 본입찰 당일인 지난 11일 우리은행 주가는 1만 2750원이었다. 예보는 매각 작업을 마치는 대로 우리은행과 맺은 경영정상화 이행 약정(MOU)을 해지한다. 7곳의 과점주주에게 경영 자율권을 주기 위한 조치다. 그러나 여전히 단일 지분으로 최대 주주인 정부가 우리은행 경영 개입 유혹을 떨쳐내야 비로소 민영화에 성공하게 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앞으로 우리은행 이사회는 과점주주가 추천한 사외이사 위주로 재편된다. 우리은행은 다음 달 30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낙찰자들이 1명씩 추천한 사외이사 5명을 선임할 예정이다. 재무적 투자자인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유진자산운용은 사외이사를 선임하지 않는다. 사외이사를 추천하면 지분을 최소 1년간 팔 수 없어 유동화에 제약이 생기기 때문이다. 다음 달 말 임기가 만료되는 이광구 우리은행장의 후임자 선정 작업은 역시 새 사외이사진으로 꾸려진 행장 후보추천위원회(행추위)가 결정한다. 정부는 이날 남은 지분 21%를 최대한 빨리 매각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지만 시기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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