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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필립 사주 “30대 중반에 여자 유혹 들어온다” 미나 반응은?

    류필립 사주 “30대 중반에 여자 유혹 들어온다” 미나 반응은?

    류필립의 사주에 미나가 지난 25일 방송된 KBS2 ‘살림하는 남자들2’에서는 미나, 류필립 부부가 사주를 보러 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역술가는 “두 사람이 일단 궁합적으로 매우 잘 만났다”, “2019년에 자녀를 한 명 낳을 운”이라며 좋은 이야기를 먼저 했다. 하지만 이어 류필립의 사주를 보며 “30대 중반에 조심해야 할 것이 있다. 밖에서 여성의 유혹이 들어오는 사주”라고 말해 미나를 당황하게 했다. 미나는 “원래 필립을 믿는다. 진중하고 여자를 밝히는 스타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주가 그렇게 나오니까, 나이를 먹으면 어린 여자들이 좋아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유혹이 많으면 실수를 할 수도 있으니까 걱정이 됐다”고 류필립 사주를 본 심정을 드러냈다. 걱정하는 미나의 모습에 류필립은 “나 여자 진짜 안 좋아해”라며 안심시키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KBS2 ‘살림하는 남자들2’ 방송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향기로 식물을 느껴 보세요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향기로 식물을 느껴 보세요

    어떤 대상을 감상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눈으로 관찰하거나, 만져서 촉감을 느끼거나, 먹을 수 있다면 맛을 보거나 혹은 소리를 듣고 감지하거나, 냄새를 맡거나. 여러 가지 방법이 있을 수 있다. 식물을 느끼는 방법도 마찬가지다. 식물을 그림으로 그리는 나는 그들의 형태를 눈으로 감상하는 게 보통이지만, 램스이어와 같은 보들보들한 털을 가진 식물의 경우엔 손으로 만지면 동물의 털을 어루만지는 느낌이 들고, 줄기에 가시가 있는 해당화는 따끔한 촉감을 느낄 수 있다.식물을 맛으로 느끼는 방법도 있는데, 봄이 되면 피어나는 들풀의 잎은 그 식감과 맛이 종마다 모두 달라 나물로 많이 먹는다. 그리고 지금 한창 식물을 느낄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은 그들이 내뿜는 향으로 그들을 감상하는 것이다. 매년 이맘때면 길을 걷다 진한 꽃 냄새에 주변을 둘러보게 된다. 달콤하면서도 로맨틱하게 느껴지는 냄새의 진원지를 찾으려 두리번거리다 보면 주변에는 꼭 보랏빛 원추형의 꽃이 가득 핀 나무가 있다. 라일락이다. 라일락에는 ‘향기’라는 말이 꼭 뒤따라 올 정도로 이들이 뿜어내는 향은 깊고 진하기로 유명하다. 수수꽃다리속 식물을 총칭하는 라일락에는 라일락 알코올과 라일락 알데히드라는 성분이 있어, 다른 식물들에는 없는 그들만의 향기를 낼 수 있다.식물이 향기를 내뿜는 건 그들이 휘발성 유기 화학물질을 가지고 있고, 그 안에 든 복잡한 혼합물을 배출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식물마다 모두 다른 혼합물과 다양한 양을 갖고 있기 때문에 식물마다 낼 수 있는 향의 종류와 농도가 모두 다르다. 우리의 코가 강하게 감지하는 특정 향은 있을 수 있지만 그건 큰 공헌을 하는 분자의 영향일 뿐이며, 어떤 꽃의 냄새도 실제로는 단일 화합물이 들어 있는 경우는 없다.지금부터 자주 볼 수 있는 장미는 세계적으로 가장 사랑받는 화훼식물이며, 특유의 깊고 강한 향을 가졌다. 장미 품종 중에는 프랑스어 이름을 가진 것이 많은데, 이건 프랑스가 장미 연구에 힘써 다양한 프랑스 원산 장미 품종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들이 장미 연구를 열심히 한 이유 중 하나는 향수 산업이 발달한 프랑스가 향수의 재료로 장미를 많이 이용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프랑스가 배경인 영화 ‘향수’에서 주인공 장 그루누이는 매번 장미꽃을 어루만지고 옮기고, 오일 추출 기계에 넣는다. 장미는 아로마 산업의 주재료이며, 가장 인기 있는 오일 원료다. 장미에는 이들만 가지고 있는 특정 분자 네 가지가 있으며, 장미 케톤이라 불리는 화합물과 게라니올, 네롤, 시트로넬롤, 파르네졸 등의 화합물이 미량 포함되어 있고, 이들이 모두 화학반응을 일으켜 우리가 늘 맡는 장미향을 낼 수 있는 것이다. 이들 중 어떤 건 많이 혹은 적게 들어가긴 하지만 하나라도 없으면 온전한 장미향을 낼 수 없다. 이처럼 작디작은 꽃 한 송이가 다양한 화합물의 화학반응으로 멀리까지 향기를 내뿜는 게 단순히 우리 인간을 즐겁게 하기 위한 이유는 아니다. 늘 그렇듯 꽃의 향기 또한 식물의 생존 전략 중 하나인데, 자신의 수분을 도울 벌과 나비 등 작은 동물들을 멀리에서부터 불러들이기 위한 ‘유혹 도구’인 것이다. 그리고 식물마다 수분을 돕는 동물은 모두 다르고, 식물은 각자가 필요한 동물이 좋아할 만한 향기를 내뿜는다. 물론 식물의 꽃에서만 향기가 나는 건 아니다. 우리가 흔히 먹는 과일이자 열매인 오렌지, 그리고 레몬과 라임에선 특유의 아주 새콤하면서 달콤한 냄새가 난다. 이들은 모두 ‘시트러스(Citrus)속’ 식물이고, 향수나 화장품 가게에선 이들 열매를 ‘시트러스 계열’이라 부르는 걸 자주 볼 수 있다. 우리는 이들을 꽃이 아닌 열매에서 오일을 추출해 향을 이용하는데, 열매에서 향이 나는 이유 또한 장미의 꽃에서 향이 나는 이유와 비슷하다. 궁극적으로는 번식을 위해서다. 동물이 좋아하는 향을 내뿜어 유인하고, 그들이 열매를 먹으면 배설물로 씨앗을 배출해 멀리까지 많이 번식하기 위해서, 새콤달콤한 향기와 맛으로 동물이 열매를 먹기를 유혹한다. 이맘때 라일락 나무 아래에서 꽃향기를 맡으며 킁킁대는 사람들을 볼 때, 연인에게 장미꽃 다발을 받은 이가 꽃에 머리를 갖다 대고 향기를 맡을 때, 나는 우리 인간 역시 식물에 매개하는 한 종의 동물임을 느낀다. 비록 우리를 위해 식물이 향을 내뿜는 건 아니지만, 그 향을 좋아하고 쫓는 우리를 볼 때면 식물에 매개하는 나비와 벌과 같음을 느낄 수 있다. 다행히 우리가 식물의 향기를 맡는다고, 그들을 먹거나 만질 때만큼 닳거나 사라지진 않는다. 그러니 우리는 그저 때마다 그들이 내뿜는 다양한 향기를 즐거이 맡아 주면 될 뿐이다.
  • ‘위대한 유혹자’ 우도환 조이, 이별앓이 예고 “보고싶다”

    ‘위대한 유혹자’ 우도환 조이, 이별앓이 예고 “보고싶다”

    ‘위대한 유혹자‘ 우도환, 박수영(조이)이 가슴 시린 ‘이별앓이’를 예고하고 있다.23일 MBC 월화드라마 ‘위대한 유혹자’ 측은 이날 방송분이 담긴 예고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예고편에는 이별 후 힘들어하는 시현(우도환 분)-태희(박수영 분)의 모습이 담겨 있다. 태희는 시현과의 결별의 원인이 된 엄마 영원(전미선 분)에게 원망을 쏟아내고 있다. 태희가 영원에게 시현이 남자친구였음을 밝히고 있는데 울먹이는 모습에서 아픈 이별을 한 태희의 감정이 오롯이 느껴져 코끝을 찡하게 만든다. 태희는 영원에게 “덕분에 다 끝났어. 이제 내 인생에서 좀 빠져줘”라고 퍼붓는가 하면 오피스텔에서도 짐을 챙겨 나오며, 시현과의 관계가 끝났음을 못박아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그런가 하면 시현은 태희를 향한 미련에 힘겨워하는 모습. 시현은 태희와의 추억이 있는 공원 벤치에 태희가 누워있던 똑같은 자세로 누우며 “나도 미쳤나 보다. 네 목소리가 들려. 보고 싶다. 은태희”라고 읊조리고 있다. 축 처진 어깨와 헛헛한 시현의 눈빛에서 태희를 향한 그리움이 한껏 드러나 이대로 ‘션태커플’의 사랑이 끝을 맞이하는 것인지 궁금증을 높인다. 그런가 하면 시현-태희를 둘러싼 비밀들이 하나 둘 밝혀질 것으로 암시돼 기대를 고조시킨다. 태희가 미리(김서형 분)를 보고, 잊고 있던 뺑소니 사고의 기억을 떠올리고 그에게 “정읍에서 저 본 적 있죠? 그때 왜 다시 안 오셨어요?”라고 압박하고 있는 것. 이에 시현-태희를 괴롭혔던 뺑소니 사고의 전말이 밝혀질지 관심이 모인다. 뿐만 아니라 시현은 할머니(정혜선 분)에게 “더 늦기 전에 아셔야 할 것이 있어요. 저 아버지 친아들 아니래요”라고 고백하는 모습도 그려져 휘몰아치는 전개를 기대케 한다. 한편, MBC ‘위대한 유혹자’는 23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사진=MBC ‘위대한 유혹자’ 예고 영상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 시댁 눈치+잔소리 폭발 “엄마 보고싶다” 눈물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 시댁 눈치+잔소리 폭발 “엄마 보고싶다” 눈물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들의 눈물샘이 폭발했다.19일 오후 방송된 MBC 새 파일럿 교양 프로그램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에서는 울음을 터뜨리는 며느리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민지영은 전라도 곡성 시댁에 방문했다. 민지영은 친정엄마가 해준 이바지 음식을 가지고 시댁을 찾았다. 민지영은 시어머니가 움직일 때마다 안절부절하며 부엌을 떠나지 못했다. 민지영은 일을 하지 않는 남편 김형균에게 “자기가 밥을 퍼라”며 시켰지만 이내 시댁 식구들의 눈치를 살피며 “내가 하겠다”고 나섰다. 저녁 식사가 끝나고 김형균은 쌓여있는 설거지 거리를 보고는 “설거지가 많다”고 말했지만 손만 씻고 가버렸다. 이에 설거지는 큰 며느리 차지가 됐다. 민지영은 시어머니와 시고모님과 함께 밥상을 치웠고 쉴 틈 없이 집안일을 했다. 방으로 들어온 민지영은 “엄마가 보고 싶다”며 눈물을 보였다. 김단빈은 시어머니의 잔소리에 치를 떨었다. 김단빈은 이른 아침부터 시어머니가 운영하는 식당에 일손을 도우러 갔다. 시어머니는 늦게 도착한 며느리에 “너는 빨리빨리 오지”라고 소리쳤다. 이어 김단빈은 교통사고로 다친 손으로도 무거운 음식을 나르는 등 쉼 없이 일했다. 하지만 시어머니는 쉴 새 없이 잔소리를 했다. 김단빈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시어머니는 며느리 행동 하나하나에 잔소리를 했다. 이를 지켜보던 MC들은 “숨이 다 막힌다”며 경악. 더구나 시어머니는 김단빈의 의견은 무시한 채 백화점에서 비싼 아기 옷을 사오는가 하면 문화센터까지 알아보며 김단빈을 혼냈다. 결국 김단빈은 옥상에 올라가 “짜증난다”며 눈물을 보였다. 박세미는 아들의 점심을 챙기려고 애를 썼다. 박세미는 음식 투정을 하는 아들을 붙잡아두고 씨름을 했다. 이때 시어머니는 “우리 손주 주려고 빵 사왔다”며 아들을 유혹했다. 이에 박세미는 “밥을 다 먹고 빵 먹는 것”이라며 교육을 했지만 시어머니는 “안 먹는다는데 먹이지 말라”며 빵을 권유했다. 이어 박세미는 남편 김재욱과 함께 산부인과를 찾았다. 박세미는 첫째 지우를 제왕절개로 낳았기 때문에 둘째도 제왕절개를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김재욱은 의사에게 “제왕절개를 해야만 하는 이유를 적은 소견서를 달라”고 했다. 자연분만을 선호하는 시아버지 때문. 이에 박세미는 서운한 듯 “당신이 그런 것도 설득 못하냐”며 말을 했다. 박세미는 결국 “아버님은 병원에서 제가 위험하니 제왕절개를 하라는데 손주만 생각하셔서 자연분만을 권하시는 것”이라며 “부담스럽다”고 털어놨다. 이어 속상함에 눈물을 흘렸다.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는 결혼 이후 여성에게 보다 많은 책임과 희생을 요구하는 이 사회의 불합리한 관행을 과감하게 꼬집는 신개념 리얼 관찰 프로그램. 3부작으로 26일 목요일 밤 8시 55분 최종화가 전파를 탄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27일 전남 함평나비대축제

    전남 함평군은 함평나비대축제가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함평엑스포공원에서 개최된다고 18일 밝혔다. 호랑나비 등 24종 20만 마리의 나비가 화려한 날갯짓으로 관광객들을 유혹한다. 2400여종, 2만 4600여포기의 다양한 식물을 볼 수 있는 다육식물관, 황금 162㎏으로 제작된 박쥐 조형물과 박쥐생태환경을 알 수 있는 황금박쥐 전시관 등을 만날 수 있다. ‘가축몰이 체험’과 ‘젖소목장 나들이’, ‘미꾸라지잡기’ 같은 체험행사도 마련됐다. 함평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위대한 유혹자’ 조이, 눈물 연기 폭발..우도환 보내며 ‘애잔 키스’

    ‘위대한 유혹자’ 조이, 눈물 연기 폭발..우도환 보내며 ‘애잔 키스’

    ‘위대한 유혹자’의 박수영(조이)이 섬세한 감정 연기로 ‘배우 박수영’을 각인시키며 보는 이들의 가슴을 아리게 했다.지난 17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위대한 유혹자’(극본 김보연/연출 강인 이동현/제작 본팩토리) 23-24회에서는 태희(박수영 분)가 수지(문가영 분)를 통해 엄마 영원(전미선 분)이 시현(우도환 분)의 아버지인 석우(신성우 분)의 연인이며 영원 때문에 시현의 어머니가 목숨을 잃었다는 사실을 전해 듣고 큰 충격에 빠져, 시현과 끝내 이별을 택하는 과정이 애잔하게 그려졌다. 태희는 어렵게 재결합한 시현과 알콩달콩한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시현과 태희의 행복한 시간은 오래가지 못했다. 수지가 시현-태희의 관계를 찢어 놓으려 마음 먹은 것. 태희는 자신을 찾아온 수지에게 “내가 시현이랑 만난다는 이유로 이런 니 감정, 원망, 다 받아야 하는 거 아니니까 이렇게 찾아오지 않았으면 좋겠어”라고 야무지게 자신의 의사표현을 했지만, 당당한 태희의 모습은 되려 수지의 역린을 건드렸다. 수지는 태희에게 시현의 아버지인 석우가 만나는 사람이 영원이며, 시현의 엄마가 영원을 보러 가는 길에 돌아가셨다고 밝혀 태희를 충격에 빠뜨렸다. 태희는 믿기 힘든 사실을 들은 충격에 몸을 파르르 떨며 주저앉고 말아 시청자들을 조마조마하게 했다. 태희는 영원이 가슴에 품은 첫사랑 때문에 아빠에게 사랑을 주지 않고, 평생 엄마의 마음을 얻지 못한 아빠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엄마에게 깊은 원망을 품어온 바. 태희는 영원의 사랑으로 인해 자신과 아빠는 물론 시현까지 고통 받고 있었다는 것에 분노와 함께 자책감을 감출 수 없었다. 배우자에게 외면당한 부모를 지켜보는 상처가 얼마나 아픈지,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태희이기에 같은 고통을 겪은 시현에 대해 죄책감을 느낄 수 밖에 없었던 것. 특히 태희는 엄마까지 잃은 시현의 고통을 유발한 사람이 누구도 아닌 자신의 엄마라는 사실에 더욱더 미안함을 가질 수 밖에 없었다. 이에 태희는 시현이 그린 벽화를 보고 “나랑 아빠만 힘든 줄 알았어. 미안해. 미안해 시현아”라며 후두둑 눈물을 떨어뜨리며 감정을 폭발시켰다. 결국 태희는 시현의 곁을 떠나기로 마음 먹었다. 태희는 시현에게 “내가 너무 미안해. 내가 너한테 안 나타났으면 다 괜찮았을 텐데. 네가 모르고 살 수도 있는 것들인데 나 때문에 세상 밖으로 나와 버렸어”라며 서로에게 상처였던 석우-영원의 관계가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을 자신의 탓으로 돌렸다. 태희는 자신을 붙잡는 시현의 손을 떼내며 “시현아. 우리 이제 보지 말자. 널 보면 내가 계속 죄인 같을 거 같아. 고마웠어”라며 꺼내기 힘겨운 이별의 말을 건넸다. 태희는 계속해서 자신을 붙잡는 시현에게 마지막 이별 키스를 남기고 눈에 눈물을 가득 머금은 채 뒤돌아서 보는 이들의 가슴을 아리게 만들었다. 박수영은 태희의 섬세한 감정들을 눈빛과 절절한 눈물로 모두 담아내며 보는 이들의 감성을 자극했다. 부모에게 받은 상처로 인해 사랑이라는 것을 거부해 온 태희가 어렵게 마음의 문을 연 시현을 제 손으로 놔 줄 수 밖에 없는 애잔한 감정이 오롯이 느껴지는 박수영의 표정연기는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적시기에 충분했다. 더욱이 박수영은 문가영과의 대면 신에서 차분하지만 단호한 모습부터 시작해 충격, 분노, 자책감이 뒤엉킨 폭발적인 감정선을 흔들리는 눈빛과 떨리는 목소리, 절절한 눈물로 디테일하게 표현하며 ‘배우 박수영’을 각인시켰다. 청춘남녀가 인생의 전부를 바치는 줄 모르고 뛰어든 위험한 사랑게임과 이를 시작으로 펼쳐지는 위태롭고 아름다운 스무 살 유혹 로맨스 MBC 월화드라마 ‘위대한 유혹자’는 매주 월,화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볼거리·먹거리·즐길거리 3색’ 제20회 함평나비대축제

    ‘볼거리·먹거리·즐길거리 3색’ 제20회 함평나비대축제

    올해 20주년을 맞이하는 함평나비대축제가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함평엑스포공원에서 개최된다. 호랑나비 등 24종 20만마리의 나비가 관광객들에게 화려한 날갯짓을 유혹한다. 이번 축제에는 33개의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그동안 인기 있었던 살아있는 나비를 날리는 ‘야외나비날리기’는 올해도 진행된다. 나비모양 소원판에 소망을 적어 게시 후 바람에 날리는 행사가 새롭게 추가됐다. 아이들은 토끼·새끼 멧돼지 등 동물들을 열심히 쫓고, 부모들은 목청껏 아이들을 응원하면서 가족 간의 화합을 다지는 ‘가축몰이 체험’도 마련됐다. 온 가족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젖소목장 나들이’, ‘미꾸라지잡기’와 같은 인기 체험행사도 지난해보다 5일간 더 확대했다. 2400여종, 2만 4600여본의 다양한 식물을 볼 수 있는 다육식물관, 황금 162㎏으로 제작된 박쥐 조형물과 박쥐생태환경을 알 수 있는 황금박쥐 전시관 등을 만날수 있다. 각종 생활유물과 모형을 통해 1960~1980년대 회생활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함평천지 문화유물 전시관이 새롭게 조성돼 볼거리가 더욱 풍성해졌다. 20주년을 기념해 20번째, 20만 2020번째 입장객 이벤트도 운영해 기분 좋은 행운을 기대해 볼 수 있다. 다양한 문화예술 공연도 운영한다. 평일 1~2개, 주말 3~4개의 공연이 축제장 곳곳에서 열린다. KBS 전국노래자랑과 중국 덩핑시 소림 무술공연, 이미자 특별공연, 대한민국 공군 ‘블랙이글스’팀의 7분여간 축하비행도 만날수 있다. 군 관계자는 “아이와 부모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가 갖춰져 봄 나들이 코스로 제격이다”며 “나비대축제장에서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들어 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함평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열린세상] ‘익숙한 것들’과의 과감한 결별을/이대현 국민대 언론정보학부 겸임교수

    [열린세상] ‘익숙한 것들’과의 과감한 결별을/이대현 국민대 언론정보학부 겸임교수

    익숙한 것을 바꾸기는 쉽지 않다. 익숙하다는 것은 그만큼 편안하고 자연스럽다는 얘기다. 익숙함이 하루아침에 생기지 않는다. 아니 오랜 세월 반복과 답습으로 굳어진다. 부도덕하고 불공정하고 시대에 뒤떨어진 관행조차 좀처럼 깨지지 않고 이어지는 이유다. 관행이라고 모두 나쁜 것은 아니다. 전통적 미덕과 가치를 존중하고, 공동체의 선을 지키는 아름다운 ‘문화’가 된 것도 있다. 어쩌면 관행이야말로 경험과 지혜를 중시하는 보수의 산물인 셈이다. 그러나 우리 사회 곳곳에서 통용되고 있는 대부분의 관행은 낡고 억압적이고 차별적이다. 가부장적, 권위주의적 힘의 논리와 사적 이익 논리에 의해 만들어지고 강요되고 정당화된 것들이기 때문이다. 당연히 그 피해는 사회적 약자, 관행을 따르지 않은 사람들일 수밖에 없다. 다산 정약용도 백성들을 고통에 빠뜨리는 읍례(邑例)라는 이름으로 행해진 아전들의 탐학한 악행을 신랄히 비판했다. 지금이라고 다르지 않다. 대기업이 갑질을 하고, 공직사회는 전관예우로 선배에게 자리와 이권을 챙겨 주고, 병원은 아이들의 생명에 아랑곳없이 이익을 위해 주사제를 마구 나눠 썼다. 권력층의 온갖 편법과 부정, 온갖 취업 특혜, 그림의 대작이나 논문 대필과 표절, 정치권과 언론계에 만연했던 스폰서 제공 외유성 출장,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도 ‘관행’이란 핑계를 대 왔다. 그것으로 나라와 국민이 얼마나 신음해 왔는지 우리는 뼈저리게 경험했다. 법을 보완하기는커녕 법을 무시하고 뛰어넘으면서까지 강자의 이익과 기득권을 합리화하는 이런 관행은 건전한 규범도, 상식도, 문화도 아니다. 의식적, 무의식적으로 우리 사회를 도덕 불감증과 부정과 비리로 빠져들게 하는 악습일 뿐이다. 관행을 버리기란 쉽지 않다. 누구보다 과감한 개혁을 주창한 한비자(韓非子)도 옛것을 바꾸기란 어렵다고 인정했다. 이익을 보고 편안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정권이 바뀌었다고, 소리만 높인다고 되는 것도 아니다. 사람만 바뀌고, 잠시 숨죽이고 있을 뿐 내 편만을 챙기는 관행은 더욱 은밀하고 강력하게 그 생명을 이어 가는 모습을 우리는 이미 여러 번 목격했다. 한비자는 옛것을 바꾸지 않는 것은 “혼란의 흔적을 답습하는 것”으로 통치의 실패라고까지 했다. 그러면서 고치고 말고는 오로지 옛날 것(관행)이 옳은지, 그른지만으로 판단해 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사로운 의리나 욕심, 편견이 개입하면 관행은 더욱 굳어진다. “지금까지 그렇게 했는데 왜 지금은 안 되느냐, 너는 해 놓고 내가 하니까 안 된다고 하느냐”는 형평의 논리도 비겁하다. 나쁜 관행을 용인하는 또 하나의 ‘나쁜 관행’을 만들 뿐이다. 사의를 표명하고 대통령의 사표 수리로 매듭을 지은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을 두고 청와대와 여당이 보인 태도가 그렇다. 야당의 정치 공세에 밀려서가 아니라, 위법성에 따른 결정이란 모양새를 취했다고 공정성과 객관성을 얻은 것도 아니다. 반대로 권한과 책임 회피란 인상만 남겼다. 무엇보다 이번 사태로 중요한 믿음 하나를 잃었다. 관행 타파다. 능력과 자질보다는 캠코더(캠프, 코드, 더불어민주당)에 참여연대까지 결합한 ‘자기 식구 챙기기’에 매달린 인사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능력 있는 인재를 삼고초려라도 해서 쓰는 탕평인사가 바로 이런 것이라면 할 말이 없다. 다만 그것을 위해 우리 사회의 갖가지 나쁜 관행들까지 그대로 두거나 오히려 정당화하면서 개혁과 적폐청산을 내세우는 것은 자가당착이다. 김 원장의 피감기관 지원 해외출장을 두고 “국회의 관행이었다면 야당의 비판을 수긍하기 어렵다”고 한 대통령 말이 마음에 걸리는 이유다. 불과 1년 전 취임식의 “구시대의 잘못된 관행과 과감히 결별하겠다”는 다짐을 벌써 잊은 것인가. 눈에 보이는 비리와 부정, 위법은 쉽게 바로잡을 수 있고 효과도 금방 나타난다. 그러나 오랜 시간 너무나 당연하게 답습해 자연스럽고 견고해진 관행은 좀처럼 깨기 어렵다. 그것으로 편안함과 이익을 누려온 기득권의 저항과 유혹도 만만찮다. 나부터 아픔을 각오하고 버리지 않으면 안 된다. 익숙한 것들과의 과감한 결별. ‘적폐청산’의 시작이자 공정사회로 가는 지름길이다.
  • ‘위대한 유혹자’ 우도환♥조이, 벚꽃 아래 입맞춤 ‘훈훈 비주얼’

    ‘위대한 유혹자’ 우도환♥조이, 벚꽃 아래 입맞춤 ‘훈훈 비주얼’

    ‘위대한 유혹자’ 박수영(조이)이 우도환에게 기습 키스를 선물한다. 흩날리는 벚꽃 아래 우도환-박수영의 입맞춤이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다.17일 MBC 월화드라마 ‘위대한 유혹자’ 측은 우도환과 박수영의 로맨틱한 입맞춤 스틸을 공개했다. 공개된 스틸 속 우도환과 박수영은 흐드러진 벚꽃을 배경으로 마주보고 서있다. 두 사람의 해사한 비주얼과 황홀한 벚꽃이 어우러져 한 폭 수채화처럼 보인다. 더욱이 서로를 응시하는 우도환, 박수영의 눈빛에서는 애틋한 사랑이 묻어나 스틸 만으로도 보는 이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만든다. 이어 두 사람은 달콤한 입맞춤을 나누고 있어 시선을 사로잡는다. 특히 박수영은 우도환에게 먼저 다가가 살며시 입술을 포개고 있는데 우도환은 예상치 못한 박수영의 입맞춤에 놀란 듯한 모습으로 ‘심쿵’을 유발한다. 더욱이 두 사람을 에워싸듯 나부끼는 연분홍빛 꽃잎들과 따사로운 봄볕이 스무 살 연인의 풋풋한 입맞춤을 한층 로맨틱하게 만들어주고 있다. 한편 극중 시현(우도환 분)과 태희(박수영 분)는 두 사람 앞에 놓여있는 안타까운 시련들을 사랑으로 극복해가며 시청자들의 응원을 이끌어내고 있다. 지난 방송분에서 시현이 태희에게 뺑소니 사고의 전말을 고백하고, 태희는 혼자서 힘들어했을 시현을 되려 위로하며 재결합을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하지만 시현은 태희에게 차마 ‘유혹게임’에 대해서는 고백하지 못한 상황. 더욱이 부모들의 인연까지 얽혀있는 시현-태희인 만큼, 풍전등화처럼 위태로운 ‘션태커플’의 앞날이 어떻게 될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수직상승하고 있다. 한편, MBC 월화드라마 ‘위대한 유혹자’는 17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사진제공=본팩토리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방탄소년단 5월 18일 컴백 “이별 마주한 소년 아픔 담았다”

    방탄소년단 5월 18일 컴백 “이별 마주한 소년 아픔 담았다”

    방탄소년단이 5월 18일 컴백한다.17일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는 방탄소년단의 공식 팬카페를 통해 “방탄소년단이 5월 18일 세 번째 정규 앨범 LOVE YOURSELF 轉 ‘Tear’를 발매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9월 발매한 LOVE YOURSELF 承 ‘Her’ 이후 8개월 만의 컴백이다. ‘러브 유어셀프(LOVE YOURSELF)‘는 방탄소년단이 그동안 선보인 학교 3부작, ‘화양연화’의 청춘 2부작, 유혹을 주제로 했던 ‘윙스’와 ‘외전’에 이은 새로운 시리즈이다. 앞서 공개된 LOVE YOURSELF 起 ‘Wonder’ 영상과 LOVE YOURSELF 承 ‘Her’ 앨범이 사랑의 설렘과 두근거림을 표현했다면, 이번 LOVE YOURSELF 轉 ‘Tear’ 앨범은 이별을 마주한 소년들의 아픔을 담아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9월 발매한 LOVE YOURSELF 承 ’Her‘로 미국 빌보드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 차트 7위에 올라 한국 가수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타이틀곡 ‘DNA’는 빌보드 ‘핫 100’ 67위로 케이팝 그룹 최고 기록을 세우며 세계적인 사랑을 받았다. 사진=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화려한 봄날의 유혹… 강화에 수놓은 ‘30만㎡ 연분홍 바다’

    화려한 봄날의 유혹… 강화에 수놓은 ‘30만㎡ 연분홍 바다’

    전국 최대 규모의 진달래축제인 인천 강화 고려산 진달래축제가 오는 14일부터 22일까지 9일간 고려산 일대 및 고인돌광장에서 개최된다. 진달래는 한국의 산 어디에서나 쉽게 볼 수 있지만 제대로 만끽하려면 군락지를 찾아야 한다. 연분홍색 진달래꽃은 집합될수록 강력한 멋을 자아낸다. 진달래가 흐드러지게 펴 향연을 이루는 군락지는 봄날을 제대로 맞이하기에 충분해 매년 이맘때면 무르익어 가는 봄 정취를 맛보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11일 강화군에 따르면 올해로 11회를 맞는 고려산 진달래축제는 최근 들어 수도권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인지도가 급상승해 찾는 사람들이 연간 40만~50만명에 달한다. 해발 436m의 산에서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1년의 기다림 끝에 피어나는 진달래의 화사함은 마치 산에 연분홍 물감으로 수놓은 듯한데 이 광경을 보려는 사람들은 강화도까지 가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다.진달래 군락지를 보려면 고려산 정상으로 올라가야 한다. 가는 길은 모두 5개의 맞춤형 코스가 있어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코스를 선택해 산행하면 된다. 산보하기 좋은 1코스 도보길(고인돌광장~백련사~정상)과 적당히 운동할 수 있는 2코스 등산길(국화2리 마을회관~청련사~정상), 가파르지만 짧은 코스를 원할 때에는 3코스(고비고개~정상), 그리고 긴 산행을 즐기려면 4코스(고천4리 마을회관~적석사~정상)와 5코스(미꾸지고개~낙조봉~정상)를 선택하면 된다.●7부능선 1㎞ 진달래 군락 17일쯤 절정 다른 지역의 진달래가 대개 평지나 얕은 산에서 피는 것과는 달리 고려산 진달래는 산 정상 및 7부 능선 이상에서 군락을 이룬다. 고려산 정상과 앞 비탈에는 잡목이 없이 빽빽하게 들어선 진달래가 군락을 형성한다. 정상에서 능선 북사면을 따라 355봉까지 약 1㎞를 연분홍으로 물들인다. 고도에서 꽃이 피기 때문에 더욱 진한 색의 진달래를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축제 기간에는 꽃의 색도나 크기가 절정을 이룬다. 강화군 관계자는 “진달래가 만개되는 시점은 축제 기간인 17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삼각형·역삼각형… 일부러 구도 맞춘 듯 진달래 군락이 배치된 형상을 보면 장소에 따라 삼각형 또는 역삼각형을 이뤄 마치 일부러 구도를 짜놓은 듯하다. 면적도 30만㎡에 달해 전국적으로 유명한 산에 있는 진달래 군락과 비교하면 규모 면에서 압도한다. 정상 능선에는 인테리어한 듯이 나무로 멋들어지게 만들어진 탐방로가 있어 이 길을 걸으며 편하게 진달래 군락을 감상할 수 있다. 꽃을 좀더 가까이서 보려면 탐방로에서 비탈 방향으로 조성된 샛길을 이용하면 된다. 샛길 옆에 마련된 전망대와 포토존은 추억을 담고 인증 샷을 찍기에 안성맞춤이어서 축제 기간에는 순서를 기다려야 할 정도다.고려산 주변에는 유독 사찰들이 많다. 고구려 장수왕 4년에 천축조사가 가람터를 찾기 위해 고려산을 찾았는데 정상에 피어 있는 5가지 색의 연꽃을 발견하고 이를 날려 꽃이 떨어지는 장소마다 절을 세웠다고 한다. 현재는 백련사, 청련사, 적석사 등 3개 사찰만 남아 있는데 진달래축제 때는 이를 경유하는 등산로를 통해 정상에 도달할 수 있다. 정상으로 가는 길 가운데 거의 알려지지 않은 코스도 있다. 고촌4리 입구에서 100여m 지점에 있는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어 동네 길을 걷다가 ‘고인돌군(群)’이라는 안내판이 보이면 좌회전해 인가가 드문 지점부터 시작되는 산길을 통해 정상으로 오르면 된다. 공개된 코스들과는 달리 이용하는 사람이 드물어 혼잡함을 싫어하는 사람들에게는 제격이다. 정상에서 진달래 군락을 감상한 뒤 서쪽 낙조봉으로 이어지는 3㎞가량의 능선을 타면 색다른 묘미를 느낄 수 있다. 오솔길로 된 이 등산로는 주변 경관이 아기자기한 데다, 정상 군락지만은 못하지만 길 좌우에 진달래가 풍성하게 피어 있다. 능선을 오르내리는 경사 또한 적어 마치 둘레길을 걷는 듯한 느낌을 준다. 능선 중간에는 21기의 고인돌군이 있어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이곳 고인돌은 우리나라 고인돌의 평균 고도보다 100∼200m 높은 곳에 있어 이채롭다.●능선 중간 ‘고인돌 21기’에 발길 머물러 낙조봉에서 적석사 쪽으로 내려가면 우리나라 3대 낙조 조망대인 낙조대가 나온다. 동해안 정동진의 반대쪽에 있다고 해서 ‘정서진’으로도 불린다. 강화도 중앙에 있는 이곳에 서면 발아래 펼쳐진 너른 벌판과 저 멀리 보이는 강(한강, 임진강, 예성강)과 주변 섬들까지 강화가 지니고 있는 아기자기한 매력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북한의 송악산까지 선명하게 보인다. 진달래축제와 관련된 부대행사는 하점면 부근리에 있는 고인돌광장에서 열린다. 진달래를 테마로 한 진달래 화전 만들기, 진달래 마켓, 진달래 엽서전, 진달래 향수 만들기 등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된다. 아마추어 밴드를 중심으로 한 버스킹 공연도 준비돼 있다. 진달래 온에어(ON-AIR) 방송국도 지난해에 이어 운영된다. 고인돌광장과 국화2리 다목적광장에 주차할 때에는 주차요금을 받는다. 1대당 5000원을 내면 대신 5000원권 강화사랑상품권으로 교환해 준다. 강화사랑상품권은 진달래축제장 먹거리장터와 풍물시장, 식당, 주유소 등 강화군 내 거의 모든 업소에서 사용이 가능하다.이상복 강화군수는 “올해는 500만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진달래축제는 강화가 수도권 최고의 관광도시로 발돋움하는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진달래축제와 같은 기간 강화읍 고려궁지 정문에서 강화산성 북문에 이르는 700여m 구간에서 ‘벚꽃 야행’이 진행된다. 낮에 보는 벚꽃 못지않게 밤에 화려한 조명과 어우러진 벚꽃길을 걷는 재미가 쏠쏠하다. 특히 올해는 심한 일교차 때문에 더욱 아름답고 진한 색의 벚꽃을 감상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강화북문 벚꽃길은 1990년대 초 인근 주민들이 심은 나무들이 자라 매년 4월에 울창한 벚꽃터널을 형성하는 것으로 최근 젊은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떠오르고 있다. ●평화전망대는 해안 건너 北까지 2.3㎞ 진달래축제를 만끽한 뒤 강화도에 산재한 볼거리를 찾는 것은 또 다른 즐거움이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고인돌광장 인근에는 강화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강화역사박물관과 조류, 생물, 태양계 등 자연사를 공부할 수 있는 자연사박물관이 있어 가족 단위로 나서기에 안성맞춤이다. 평화전망대는 북한과의 거리가 불과 2.3㎞로 해안 건너 북한의 분위기를 가까이서 느낄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강화 출신 작사가 한상억 선생과 작곡가 최영섭 선생이 만든 ‘그리운 금강산’의 노랫소리를 들을 수 있는 노래비가 설치돼 있다. 나들이 가듯 걷는 길이라는 뜻의 강화나들길은 총 310㎞로 테마가 있는 20개 코스로 구성돼 있다. 고즈넉한 숲길부터 확 트인 바다, 갯벌까지 두루 볼 수 있는 아름답고 낭만이 넘치는 길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절인 전등사와 보문사도 찾아볼 만하다. 전등사는 381년(고구려 소수림왕 11년)에 건립돼 현존하는 최고(最古)의 사찰로 알려져 있다. 보문사는 강화도와 인접한 섬인 석모도에 있는데 우리나라 3대 기도 성지로 꼽힌다. 예전에는 배편을 이용해야 했으나 지난해 6월 석모대교가 개통돼 쉽게 찾을 수 있다. 강화해안도로는 강화도에 산재한 역사문화재를 끼고 형성돼 있어 드라이브 자체가 문화재 관람이다. 조선 말 외적의 침입에 대비해 지은 덕진진, 초지진, 갑곶돈대, 용진진, 광성보, 연미정 등을 선을 잇듯이 연결한다. 해안도로 서쪽 중간지점 가까이에는 강화의 대표적 해변인 동막해변이 자리잡고 있다. 바닷물이 빠지는 간조가 되면 손에 작은 바구니와 호미를 들고 세계 5대 갯벌 중 하나로 꼽히는 강화갯벌에서 게, 새우, 쏙 등 갯벌 생물들을 잡는 즐거움도 맛볼 수 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위대한 유혹자’ 우도환-조이, 이별 후 애틋 포옹 포착 ‘짠내 폭발’

    ‘위대한 유혹자’ 우도환-조이, 이별 후 애틋 포옹 포착 ‘짠내 폭발’

    ‘위대한 유혹자’ 우도환-박수영(조이)의 가슴 아린 투샷이 포착됐다. 이별을 맞이한 두 사람의 애틋한 스킨십이 스틸 만으로도 눈물샘을 자극한다.‘션태커플’ 우도환-박수영(조이)의 ‘단짠 유혹 로맨스’로 시청자들의 뜨거운 지지와 함께 높은 화제성을 만들어내고 있는 MBC 월화드라마 ‘위대한 유혹자’(극본 김보연/연출 강인 이동현/제작 본팩토리) 측이 19-20회 방송을 앞둔 10일, 극중 가슴 아픈 이별을 한 우도환(권시현 분)-박수영(은태희 분)의 가슴 먹먹한 어부바 모습을 담은 현장 스틸을 공개해 관심을 높인다. 지난 ‘위대한 유혹자’ 17-18회에서는 시현이 과거 자기 엄마의 뺑소니 사고 피해자가 태희라는 사실을 알고 충격에 빠졌다. 태희에게 죄책감이 배가 된 시현은 더 이상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해 태희의 곁을 떠나기로 결심, 모질게 이별을 선언해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이에 보는 것만으로도 시청자들에게 힐링을 선사했던 ‘션태커플’의 관계가 이대로 끝나버리게 될지 시청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 이 가운데 공개된 스틸 속에는 우도환이 박수영을 업고 어둑한 거리를 걷고 있어 눈길을 끈다. 우도환은 금방이라고 왈칵 쏟아질 것 같은 눈물을 참으려 애쓰는 모습. 박수영에게 시선을 두지 않고, 앞만 보며 터덜터덜 걷는 우도환의 발걸음에서 씁쓸함이 새어 나와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리게 만든다. 이에 박수영은 우도환의 목을 두 팔로 꼭 껴안고 울먹이고 있다. ‘나 좀 봐달라’는 듯 우도환을 바라보다 이내 그의 어깨에 고개를 묻어버리는 박수영의 모습이 안타까움을 극대화 시킨다. 그런가 하면 우도환과 박수영은 걸음을 멈추고 서서 서로를 바라보고 있는데 우도환을 꽉 붙잡고 있는 박수영의 애절한 손끝이 눈에 띈다. 박수영의 간절함에도 우도환은 우두커니 서있을 뿐. 급기야 박수영은 우도환의 가슴에 쓰러지듯 안겨 있는데 그런 박수영을 밀어내지도 안지도 못하는 우도환의 먹먹한 표정에 코끝이 찡해진다. ‘헤어진 연인’인 두 사람이 어떻게 함께 있는 것인지 궁금증을 자극하는 동시에 ‘션태커플’ 우도환-박수영의 절절한 가슴앓이가 예고되고 있는 19-20회 방송에 기대감이 고조된다. 청춘 남녀가 인생의 전부를 바치는 줄 모르고 뛰어든 위험한 사랑게임과 이를 시작으로 펼쳐지는 위태롭고 아름다운 스무 살 유혹 로맨스 MBC 월화드라마 ‘위대한 유혹자’는 오늘(10일) 밤 10시에 19-20회가 방송된다.
  • 연 3900% 폭리…불법 대부업 일당 검거

    연 3900% 폭리…불법 대부업 일당 검거

    신용불량 등으로 대출이 막힌 사람들을 골라 소액을 빌려주고 연 3900%가 넘는 고리를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서울 강동경찰서는 협박 등 불법 채권추심을 한 혐의(대부업 등의 등록 및 금융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일당 64명을 검거하고 이 중 죄질이 불량한 총책 A(24)씨 등 14명을 구속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신용상의 문제로 소액조차 빌리기 어려운 서민들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 A씨는 고리대금업을 목적으로 전국 규모의 조직을 만든 뒤 2016년 6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대출자를 모집했다. 이들은 대출을 원하는 피해자들에게 “신용이 좋지 않으니 일단 소액을 빌려 써라. 잘 갚으면 월 단위로 추가 대출을 해 주겠다”는 식으로 유혹했다. A씨 조직은 지난해 11월 말까지 1만 1000명에게 12억원을 빌려주고 이자로 35억원을 받아 챙겼다. 한 사람당 20만원, 30만원, 50만원을 대출해주고 일주일 후 35만원, 50만원, 80만원으로 갚을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고리대금업으로 수천만원의 종잣돈을 35억원까지 불렸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중 한 사람은 30만원을 빌렸는데 500만원까지 이자를 냈다”면서 “피해자 연령대는 1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점조직으로 전국을 대상으로 한 범죄 사례”라면서 “전국 규모의 기업형 대부 범죄단체 검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A씨 일당은 대출해줄 때 부모·친인척·지인 등 15∼20명의 연락처를 적도록 한 뒤 돈을 갚지 않으면 본인은 물론 가족들에게도 전화해 욕설과 협박을 일삼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신입 조직원을 면접하고 1:1 교육을 실시한 후 폭력 성향이 있으면 수금팀에 배치하는 식으로 불법추심을 이어왔다. 경찰은 A씨 조직이 부당하게 얻은 이득을 호화생활에 썼다고 밝혔다. 이들은 월세 1050만원의 집을 얻고 외제차를 구매하고 룸살롱 등 유흥업소에 드나들었다. 이들은 또한 수사기관 추적을 피하려고 다양한 방법을 동원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대리’·‘이대리’ 등 가명을 쓰고 주임-대리-팀장-과장-실장 순으로 지휘 통솔 체계를 갖춰 직속 상·하급자 외에는 서로 알 수 없도록 점조직 형태로 운영했다. 업무 지시는 대포폰으로 이뤄졌으며 수금책은 여러 장소의 현금지급기를 돌며 돈을 인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에 검거되는 경우 윗선에 대해 함구하고 총책이 검거 사실을 알 수 있도록 미리 정한 암호를 문자메시지나 통화로 알려주기도 했다. 조직원 주민등록등본·인감증명서와 가족·지인 연락처를 확보해 배신할 수 없도록 하고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부수는 등 관련 증거를 인멸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대부 광고대행업체에 정상적으로 등록한 대부업체라도 불법을 저지르면 파악하기가 힘들다”면서 “폭행·협박 등 불법채권추심이 있거나 선이자 또는 수수료 수취, 이자가 연 24%를 넘는 경우에는 경찰, 금융감독원에 신고해달라”고 조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위대한 유혹자’ 우도환♥조이, 핑크빛 동침 후 이별 선택 ‘맴찢’

    ‘위대한 유혹자’ 우도환♥조이, 핑크빛 동침 후 이별 선택 ‘맴찢’

    ‘위대한 유혹자’ 우도환이 박수영(조이)을 위해 가슴 아픈 이별을 선택했다. 행복이 절정에 오른 상황에서 맞닥뜨린 얄궂은 운명이 시청자들의 콧잔등을 시큰하게 만들었다.지난 9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위대한 유혹자’(극본 김보연/연출 강인 이동현/제작 본팩토리) 17-18회 방송에서는 시현(우도환 분)이 과거 어머니의 뺑소니 교통사고 피해자가 다름아닌 태희(박수영 분)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 그를 위해 모진 이별을 선택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답사를 떠난 시현과 태희는 그곳에서 하룻밤을 보내게 됐다. 막걸리를 마시다 만취한 시현 탓에 서울에 갈 수 없게 됐고, 주말이라 민박집에 남은 방은 하나뿐이라 어쩔 수 없이 동침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었던 것. 단둘이 민박집 방 안에 앉은 시현과 태희는 어색함과 설렘이 공존하는 가운데 서로에 대한 사랑을 확인했다. 태희는 시현의 손바닥에 ‘사랑해’라는 단어를 수줍게 적었고 시현 역시 태희의 귓가에 “사랑해”라고 속삭였다. 그렇게 두 사람은 달콤한 입맞춤을 나눴고, 태희는 시현의 품에 안겨 행복한 아침을 맞이했다. 서로를 향한 애정이 최고조에 이른 상황 속에서 얄궂은 운명이 두 사람을 급습했다. 시현과 함께 시골길을 걷던 태희는 다가오는 차에 하마터면 치일 뻔했다. 다행히 시현의 보호로 사고를 피한 태희는 “나 찻길에서 원래 긴장했는데 네가 있어서 안심했나 봐”라며 과거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했었노라고 밝혔다. 태희로부터 사고 장소가 정읍이었으며 사고 시기가 2년 전임을 들은 시현은 태희가 과거 자신의 엄마가 낸 뺑소니 교통사고의 피해 여고생이라는 사실을 직감했다. 시현은 조심스레 태희에게 “만약 범인을 찾으면 어떡할 거야?”라고 물었다. 태희는 “어떡하긴 가만 안 두지. 나 아직도 가끔 악몽 꿔. 진짜 파렴치하지 않냐?”며 분노했고, 태희의 말 한마디 한마디는 시현에게 죄책감이 돼 가슴에 쌓였다. 서울로 돌아온 시현과 태희는 위기를 맞이하게 됐다. 시현이 태희의 집에서 과거 자신이 태희에게 줬던 ‘유전가 검사 결과지’가 바닥에 떨어져 있는 것을 발견한 것이다. 태희가 결과지의 내용을 봤다고 유추할 수 있는 상황. 이에 태희는 시현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했지만 두 사람 사이에는 어색한 긴장감이 흘렀다. 시현은 “나 그래서 집에서 나온 거야. 버스에서 너 처음 본 날, 나도 그날 알았어. 내가 아버지 아들이 아니라는 거. 진짜 아버지가 누군지도 몰라. 알고 싶지도 않고. 세주, 수지도 몰라. 가능하면 세상에서 아무도 몰랐으면 했어”라며 울적한 얼굴로 자리를 뜨며 두 사람의 애정에 그림자가 드리웠다. 한편 시현의 가슴앓이는 날이 갈수록 커졌다. 생각하면 할수록 태희와 자신이 이루어 질 수 없는 사이라는 사실이 점점 분명해졌기 때문. 시현은 영원(전미선 분)으로부터 “다 털어놓거나 아님 들키기 전에 멈추겠어요. 차라리 모르는 게 마음이 덜 아프니까”라는 조언을, 세주(김민재 분)로부터는 “안 되는 사이면 이제 그만 제대로 하지?”라는 충고를 듣고 태희와의 이별을 결심했다. 여기에 당초 내기대로 태희를 차버리면 석우(신성우 분)의 내연녀가 누구인지 알려주겠다는 수지(문가영 분)의 도발까지 더해졌고, 시현은 가능한 한 모질게 태희 곁을 떠나기로 마음 먹었다. 이별을 결심한 시현은 태희에게 저녁 때 만나자며 약속을 잡았다. 시현의 화가 누그러졌다고 생각한 태희가 한껏 들떠 꽃단장을 하는 동안 시현은 엄마의 묘소를 찾았다. 엄마의 사진 앞에서 시현은 “나 그 동안 엄마 원망 한 번도 안 했었는데 대체 왜 그랬어. 내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정말 좋아하는 사람인데 그 애한테 왜 그랬어요. 내가 태희 만나는 것도 다 보고 있었으면 좀 말리지. 못 만나게 좀 말리지”라며 눈물과 함께 원망을 쏟아냈다. 이어 시현은 “태희한테는 우리가 더 미안해지기 전에 내가 알아서 할게”라며 혼자서 이별을 준비했다. 이후 시현와 태희는 수지-세주-경주(정하담 분)와 한자리에 모였다. 모두가 모인 자리에서 시현을 태희에게 위악을 떨기 시작했다. 태희는 자신을 망신 주려고 애쓰는 듯한 시현의 태도에 “시현아 너 나쁜척 하지마. 너 지금 나한테 뭐 하려고 하는 거야?”라고 애써 당황한 마음을 감췄지만, 시현은 “나쁜 사람인 척 하는 게 아니라 원래 나빠 나. 괜찮은 사람인 척 하는 거 지겨워. 그만 하자 이제”라며 이별을 통보했다. 태희는 시현이 ‘유전자 검사 결과지 사건’ 때문에 심기가 뒤틀린 탓이라고 생각하고 “왜 그런지 아니까 우리 둘이 얘기하자”며 설득했지만 시현은 비밀을 이 자리에서 말해버려도 상관없다며 싸늘한 태도로 일관했다. 이에 태희는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며 마지막 질문이라는 듯이 시현에게 “너 혹시 내가 싫어졌어?”라고 물었고 그 순간 시현의 눈빛이 흔들리며 극이 종료돼 향후 전개에 궁금증을 수직 상승시켰다. 이처럼 서로를 향한 사랑이 극에 달한 순간, 자신의 손으로 행복을 깨뜨릴 수 밖에 없었던 시현의 선택에 시청자들 역시 눈시울을 붉혔다. 더욱이 세상이 무너진듯한 충격, 그리고 가슴이 찢어지는 듯한 아픔, 나아가 애써 나쁜 사람인척 연기를 해야 하는 복잡다단한 시현의 심경을 깊은 눈빛에 담아낸 우도환과 첫사랑의 두근거림에 몸 둘 바를 모르는 순수함과 야무진 듯하면서도 여린 감정선을 섬세하게 그려낸 박수영의 연기는 시청자들을 ‘션태커플’의 안타까운 이별에 푹 젖어 들게 만들었다. 청춘남녀가 인생의 전부를 바치는 줄 모르고 뛰어든 위험한 사랑게임과 이를 시작으로 펼쳐지는 위태롭고 아름다운 스무 살 유혹 로맨스 MBC 월화드라마 ‘위대한 유혹자’는 오늘(3일) 밤 10시에 19-20회가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씨줄날줄] 팻 핑거 오류/김성곤 논설위원

    [씨줄날줄] 팻 핑거 오류/김성곤 논설위원

    어릴 때 통기타를 치는 선배의 모습이 그렇게 부러웠다. 그때 처음으로 시도했던 게 ‘로망스’였던 것 같다. 그런데 손가락이 뭉툭한 나는 기타 줄 하나를 짚으면 옆줄이 짚이면서 ‘나는 안 되나 보다’ 하고 때려치운 게 고등학교 때다.한 증권사의 ‘팻 핑거(Fat Finger) 오류’ 파문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용어사전은 ‘증권을 매매하는 사람의 손가락이 자판보다 굵어 가격 또는 주문량을 실수로 입력하는 것’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요즘은 손가락과 관련 없이 증권사 직원의 입력 오류를 일컫는다. 사례는 제법 많다. 2005년 12월 일본 미즈호증권이 소규모 인재파견회사 제이콤 주식의 매매 및 취소 주문을 잘못 내는 바람에 2400억원이 넘는 손실을 봤다. 1주를 61만엔에 팔아 달라고 했는데 61만주를 1엔에 판다고 했으니 난리가 날 법도 하다. 국내에서도 2013년 한맥투자증권 직원이 금융상품 중의 하나인 옵션의 가격 계산 프로그램 만기일을 잘못 입력해 460억원이 잘못 거래되는 사고를 냈다가 수습하지 못해 결국 파산했다. 삼성증권이 우리사주 1주당 1000원을 배당한다며, 주당 1000주를 배당하는 사고를 쳤다. 원래대로라면 삼성증권 우리사주 283만 1620주에 28억원을 배당했어야 하는데 28억 3160만주(시가 기준 113조원)가 배정된 것이다. 나중에 수습에 나섰지만, 일부 직원이 지급된 주식 중 501만 2000주를 판 뒤였다. 금액으로는 전날 종가 기준으로 약 2000억원어치였다. 삼성증권 주가는 10% 이상 급락했고, 정적 변동성 완화장치(VI)가 다섯 차례나 발동됐다. 주가 급락에 놀란 개인투자자는 주식을 내다 팔기도 했다. 이 문제는 실수에 대한 사내 안전장치 부재, 현행 공매도 시스템에 대한 문제 등을 노출했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직원의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다. 삼성증권 전체 직원 2200여명 중 자사주 보유자는 2000명쯤이다. 이 가운데 16명이 배정된 주식을 팔았으니 전체의 0.8%에 불과하다. 하지만, 갑자기 자신의 계좌에 수억~수십억원의 자사 주식이 배당된다면 한 번쯤 확인 절차가 필요할 텐데 그들은 서슴지 않고 주식을 팔았다. 살면서 누구나 돈이나 권력, 성적인 유혹을 접할 수 있다. 대부분은 잘 참아 낸다. 특히 큰돈이라면 무사히 넘어갈 리 없으리라는 것은 상식이다. 그런데도 넘어갔으니 돈의 유혹은 참으로 무섭다. 배정된 주식을 판 직원들은 대기발령 상태에서 징계를 기다리고 있다. 점유물 이탈죄로 처벌받을 수도 있다. 새삼 직업윤리와 순간 판단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다. sunggone@seoul.co.kr
  • ‘하트시그널2’ 윤종신 “김현우 눈빛, 제임스 딘 같아”

    ‘하트시그널2’ 윤종신 “김현우 눈빛, 제임스 딘 같아”

    ‘하트시그널2’ 입주 후 처음으로 1:1 데이트에 나선 입주자들의 다양한 데이트가 공개된다.‘하트시그널2’은 청춘 남녀들이 ‘시그널 하우스’에 머물며 ‘무한 썸’을 타는 예능프로그램이다. 가수 윤종신·이상민·소유·원, 그리고 작사가 김이나와 의사 양재웅이 출연해 입주자들의 러브라인을 추리해 재미를 더한다. 6일 방송에서는 남성 입주자 김현우가 감각적인 데이트 코스를 계획해 선보인다. 김이나는 “이건 유혹의 바이블 수준”이라며 “영화에 나오는 것 같다”고 감탄해 웃음을 자아낸다. 이어 윤종신은 “김현우가 데이트 상대를 바라보는 눈빛에서 ‘제임스 딘’이 보인다. 남자가 봐도 멋있다. 매력부자”라며 칭찬했다. 또 이날 방송에서는 영화 ‘라라랜드’를 모티브로한 입주자 이규빈의 데이트 코스와 엉뚱한 정재호의 반전 데이트가 펼쳐진다. 한편, 채널A ‘하트시그널2’는 6일 오후 11시 11분에 방송된다. 사진=채널A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김세윤 판사, 박근혜 1심서 최순실보다 무거운 징역 24년 선고

    김세윤 판사, 박근혜 1심서 최순실보다 무거운 징역 24년 선고

    김세윤 부장판사(51·사법연수원 25기)는 6일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1심에서 박 전 대통령의 공소사실 18가지 가운데 16가지를 유죄로 인정하고 징역 24년 및 벌금 180억원을 선고했다. 박 전 대통령이 받은 징역 24년은 최순실 씨가 받은 징역 20년보다 무거운 형이다. 그의 재판 진행은 부드럽지만 결론은 양보가 없어 카리스마가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김 판사는 2016년 12월 ‘비선실세’ 최순실씨를 시작으로 국정농단 사건의 주요 피고인들 재판을 1년 넘게 맡아 왔다. 박 전 대통령을 비롯해 최순실씨,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광고 감독 차은택씨, 정호성 전 청와대 비서관, 최씨 조카 장시호씨 등 모두 13명이다. 김 판사는 검찰이나 변호인의 의견은 최대한 청취하고, 최씨나 박 전 대통령 등 피고인들에게도 방어권 보장을 위해 재판 때마다 발언 기회를 충분히 보장했다. 피고인들이 지친 기색을 보이면 재판을 중단하고 휴식 시간도 챙겨줬다. 지난 2월 13일 최씨의 선고일에도 그가 휴식을 요구하자 법정 밖으로 잠시 나가 쉴 수 있게 조치했다. 이런 배려 덕분에 증인이나 검찰 측에 종종 날을 세운 최씨도 재판 내내 김 부장판사 말에 조용히 순응했다. 김 부장판사가 법정에서 언성을 높이는 모습도 보기 힘들었다. 이런 침착함과 평정심을 유지하는 모습 덕분에 법원 내에서나 취재진 사이에서는 ‘선비’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원칙에 어긋나는 일엔 단호하게 대처한다는 평이다. 김 부장판사는 지난해 7월 박 전 대통령이 발가락 부상을 이유로 3차례나 불출석하자 “출석을 계속 거부하면 관련 규정에 따라 조치를 하고 재판할 수밖에 없다”며 ‘경고’했다. 피고인의 의견은 충분히 들어주지만, 유무죄 판단이나 형량을 정함에서는 철저히 ‘법과 원칙’을 따진다는 평가다. 김 부장판사는 앞서 최씨의 조카 장시호씨에게 검찰 구형량인 징역 1년 6개월보다 무거운 징역 2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하고 구속 기한 만료로 풀려나 있던 그를 법정에서 다시 구속했다. 뇌물공여 혐의로 기소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게는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에서 구속했다.당시 김 부장판사는 “대통령 요구가 먼저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선처하면 어떤 기업이라도 뇌물공여 방법을 선택하고 싶은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말을 남겼다. 그는 박 전 대통령 선고를 앞두고는 “공공의 이익”을 강조하며 최초로 1심 생중계를 허가하는 ‘결단’을 내리기도 했다.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김 부장판사는 1993년 제35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서울지법 동부지원 판사로 임관했다. 서울지법과 수원지법, 서울고법 판사를 거쳐 대법원 재판연구관과 법원행정처 윤리감사관을 지냈고 대법원 형사사법발전위원회에서 법원 내부위원을 맡기도 했다. 재판과 연구, 사법행정 업무를 두루 경험했고 법리적으로도 해박하다는 평이다. 그는 2014년 경기지방변호사회, 2017년 서울변호사회가 꼽은 ‘우수법관’으로도 선정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튤립 구경 네덜란드로? 전남에 오세요~

    튤립 구경 네덜란드로? 전남에 오세요~

    “튤립 보러 네덜란드 가신다고요? 가까운 전남으로 오세요.”장성군과 신안군이 화려하게 수놓은 튤립 축제로 관광객을 유혹한다. 장성군은 7~8일 장성역과 장성공원 일대에서 노란 튤립이 가득한 ‘장성 2018 빈센트의 봄’을 개최한다. 올해 4회째로 한 인터넷 사이트에서 ‘4월에 가야 될 축제 10선’에 꼽히며 입소문을 탄 뒤 포털사이트의 자동 검색어에 오를 정도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장성군은 컬러마케팅인 ‘옐로우시티 프로젝트’를 벌이고 있다. 노란색으로 특유의 감성을 표현했던 네덜란드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이름을 딴 ‘빈센트의 봄’은 노란 튤립을 테마로 하고 있다. 유두석 장성군수는 “교통편이 뛰어난 만큼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부담 없이 들러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는 행사”라고 말했다. 오는 11일부터 22일까지 신안군 임자도 대광해변 일원에서는 ‘제11회 신안튤립축제’가 열린다. 동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12㎞ 백사장과 함께 백만송이 튤립을 감상할 수 있다. 장성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김형준의 정치비평] 성숙한 지방선거가 지방분권 강화의 시작

    [김형준의 정치비평] 성숙한 지방선거가 지방분권 강화의 시작

    6·13 지방선거가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 대진표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각 당의 선거 전략도 분명해지고 있다. 여당인 민주당은 지방선거 압승으로 정국 주도권을 확실히 잡겠다는 목표이고, 야당인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문재인 정부 1년의 독주와 무능을 심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정치권의 판에 박힌 목소리와는 별개로 지방선거에 관한 본질적인 질문을 던져 본다. 무엇을 위한 지방선거인가? 지방선거는 자신이 속한 지역의 일을 주민 스스로 처리한다는 지방자치의 시작이다. 따라서 지방선거가 잘못되면 그만큼 지방자치는 어려워진다. 조직학 이론에 따르면 어떤 조직이든 효율성을 가지려면 조직 구성원 선발에서 ‘잘못된 선택’이 없어야 하고 선발 후 구성원들의 ‘도덕적 해이’를 막아야 한다. 같은 맥락에서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능력 있고 책임감이 강한 최고의 지방단체장과 지방의원을 뽑아 지방자치를 강화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첫째, 지방선거가 중앙 정치에 너무 예속돼서는 안 된다. 여당은 적폐 청산의 일환으로 야당 심판론을, 야당은 문재인 정권 심판론을 주장한다. 물론 선거는 심판의 기능이 강하다. 그러나 여야가 주장하는 심판론은 정치적·현실적으로는 맞는 문법이지만 정답은 아니다. 지방선거에서 심판의 본질은 지난 4년 동안 지방을 이끌었던 현역 단체장이나 지방 의원들을 대상으로 해야 한다. 잘했으면 지지해 주고, 잘못했으면 응징해야 한다. 그래야만 책임 있는 지방자치가 가능해진다. 민주당은 경남 도지사 선거에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김경수 의원을 내세우기로 한 반면, 한국당은 김태호 전 의원을 전략 공천하기로 했다. 문재인ㆍ홍준표 대리전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그만큼 커졌다. 이런 대결의 중앙 정치가 선거판을 지배하면 지방 없는 지방선거가 될 수밖에 없다. 둘째, 정책 선거로 거듭나야 한다. 통상 선거에 영향을 주는 핵심 3대 변수로 구도, 인물(후보자 이미지), 이슈를 지적한다. 특히 무상급식으로 대변되는 복지정책 이슈가 최근 지방선거에서 정당 간의 지속적이면서 가장 뜨거운 이슈 중의 하나였다. 그런데 이번 선거에서는 개헌, 남북 정상회담 등과 같은 거대 담론 이슈가 급부상하고 있다. 정치권이 이런 이슈들을 둘러싸고 극단적으로 대립하면 지역 경제 활성화, 미세먼지 감축, 쓰레기 분리수거, 노인 건강 등과 같은 생활 밀착형 지역 이슈는 설 땅이 없어진다. 역대 지방선거에서도 천안함 폭침 사건(2010년), 세월호 참사(2014년) 이슈가 블랙홀이 되어 지역을 불문하고 모든 정책과 공약을 빨아들였다. 투표율을 제고시키는 데는 어느 정도 도움이 됐다. 1995년 제1회 지방선거에서 투표율은 68.4%로 역대 최고였지만 1998년(52.7%)과 2002년(48.9%)에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그런데 2006년(51.6%)부터 다시 상승해 2010년에는 54.4%, 2014년에는 56.8%였다. 하지만 유권자들이 자신의 소신보다는 진영의 논리에 따라 투표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런 투표 행태는 유권자의 잘못된 선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셋째, 정치 공학적인 선거 연대는 피해야 한다. 역대 선거에서 후보 단일화는 선거의 판세를 뒤흔드는 변수였다. 1997년 대선 당시 김대중ㆍ김종필의 DJP 연대, 2002년 대선에서 노무현ㆍ정몽준 단일화, 2014년 안철수 후보 사퇴 등이 입증해 준다. 이런 기형과 변칙은 더는 통용돼서는 안 된다. 승리 지상주의에 빠진 원칙 없는 후보 단일화는 정당의 존립 자체를 해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자도 “자유한국당은 경쟁하고 싸우고 이겨야 할 대상이다”라고 밝힌 만큼 이런 약속을 지켜야 한다. 단언컨대 선거가 중앙정치의 대리전 양상으로 치닫고, 정치권이 민감한 거대 담론 이슈들을 선거에 이용하려는 유혹에 빠지면서 정치 공학적인 선거 연대에 매몰되면 ‘이선망’(이번 선거도 망쳤다)으로 흐를 수 있다. 이번 지방선거는 단지 다음 단체장과 의원들을 뽑는 선거가 아니다. 새로운 지방분권 강화의 첫 단추를 끼우는 중대 선거다. 아무리 헌법을 개정해 지방분권을 강화해도 지방선거가 성숙하지 못하면 백약이 무효다.
  • [수요 에세이] 선비의 사랑방/정재근 유엔거버넌스 원장, 시인, 전 행정자치부 차관

    [수요 에세이] 선비의 사랑방/정재근 유엔거버넌스 원장, 시인, 전 행정자치부 차관

    경북 안동에서 도산서원 방면으로 가다 보면 ‘군자 마을’로 불리는 광산김씨 예안파 집성촌이 나온다. 종가에는 후조당(後彫堂)이라는 별청 건물이 있다. 16세기 중엽 후조당 김부필이 조부의 낡은 집을 고쳐 공부할 공간을 만들고 이렇게 이름하였다. 그는 퇴계 문하에서 공부를 하였고 정치엔 뜻이 없어 관직에 응하지 않고 사양했으나 학문과 도덕을 숭상하는 선비의 삶을 살았다. 당호인 후조당도 “소나무와 잣나무의 푸르름은 만물이 조락한 추운 겨울에야 알게 된다”는 ‘세한연후 송백지후조야’(歲寒然後知松栢之後彫也)에서 빌렸을 만큼 올곧게 살고자 노력했다. 퇴계는 제자의 뜻을 가상히 여겨 현판을 직접 썼다. 또 “후조주인(後彫主人)은 깨끗한 절개를 굳게 지켜, 임명장이 문전에 이르러도 기뻐하지 않는구나”라는 시를 지어 지조와 절개를 높이 샀다. 2013년 5월 후조당에서 하루를 묵었다. 종가 어르신은 화장실과 욕실을 갖춘 안채가 조금이나마 편리하지만 별청 오래된 방에서 수백년 전 선비의 향취를 느끼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당시 30여년 공직생활을 했던 필자에게 선비의 출사와 은둔은 화두였다. 그날 하늘엔 보름달이 훤했다. 대청에서 올려다본 둥근달은 선비의 얼굴이 되어 내게 얘기하는 듯했다. 달이 얘기하는 말을 옮기니 시가 되었다. 숙후조당(宿後趙堂ㆍ후조당에서 묵으며) / 사양제사후조당(師揚弟賜後彫堂ㆍ스승은 제자를 사랑하여 후조당을 내리시고) / 제봉사전사도향(弟奉師傳士道香ㆍ제자는 스승을 받들어 선비의 향취를 전하였네) / 종학찬음군자도(從學讚吟君子道ㆍ후학이 선인의 덕을 찬양하고 음미할 때) / 월영천영아심당(月盈天映我心塘ㆍ달은 하늘을 가득 채우고 내 마음과 대화하네) 후조당에서의 하루 이후 늘 공직 은퇴 후 삶을 생각했다. 이 시를 종가 어르신에게도 보내드리고 붓글씨로 써서 일하는 방에 걸어 놓고 마음을 비추는 거울로 삼았다. 그리고 3년 후 공직에서 물러났다. 무엇보다 수기치인(修己治人)이 선비의 길이라면 필자는 소년등과하여 수기하기 전 치인부터 했으니 은퇴한 뒤론 공부를 많이 하려고 노력했다. 그러면서 퇴계가 낙향 후 고향에 손수 공부할 집을 지었듯 또 그의 제자가 후조당을 지었듯 필자도 공부할 공간을 손수 마련할 수 있기를 꿈꿨다. 내가 만든 선비의 방에서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차(茶)를 마시면서 후배, 동료, 존경하는 사람들과 사회의 담론을 만들고 싶었다. 또 삶의 이치에 대해 논의하면서 선비의 향취를 후학들에게 남기고 싶었다. 은퇴 후 2년째, 드디어 그 꿈을 이루게 되었다. 고향에 근사한 사랑채를 짓지는 않았지만 지금 살고 있는 서민아파트 옆 동에 작은 방 한 칸을 구했다. 공부방이 없어 식탁에서 일하다 밥 먹을 때면 노트북을 치우곤 하던 필자의 불편함과 불평을 아내가 받아들였다. 비록 작지만 그 공간은 선비의 사랑방이다. 퇴계와 후조당이 집을 지을 때 공부하기 편리한 공간을 만들기 위해 궁리했듯 필자도 지금 나름의 사랑방을 설계하느라 행복하다. 작은 나무판에 당호도 소박하게 새겨 방 한 칸짜리 아파트 문 위에 걸어 놓을 것이다. 선비의 책도 쓸 테다. 삶의 족적과 주장이 일치하는 글을 쓰려 유혹을 견디고 소박한 생활을 유지하긴 힘들지만 그런 일을 해낸 선배들이 있기에 오늘도 용기를 내 본다. 시 한 편 지어 사랑방을 갖게 된 설렘을 녹인다. 새로 지은 집에는 / 당호를 걸고 싶다 // 큰스님께 편지를 쓸 거다 / 효도를 가르쳐주신 스님 / 퇴직하면 같이 마음공부 하자시던 스님 /젊은 수좌들과 용맹정진 더불던 그 스님께 / 내 삶이 나타나는 이름으로 / 남은 삶을 살아갈 의지를 담아서 / 조심스레 마음속 몇 개를 올릴 거다 // 겸선재(兼善齋) / 독선당(獨善堂) / 불매헌(不賣軒), 그리고 / 지족헌(知足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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