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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밥도 안 먹고 화장실도 안가”···틱톡 ‘기내 명상’ 챌린지 뭐길래

    “밥도 안 먹고 화장실도 안가”···틱톡 ‘기내 명상’ 챌린지 뭐길래

    최근 MZ세대 남성들을 중심으로 기내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일명 ‘로우도깅’ 챌린지가 유행이다.지난달 5일 영국의 DJ로 알려진 한 틱톡커는 기내에서 촬영한 6초짜리 영상을 공유하며 “방금 헤드폰도, 영화도, 물도, 아무것도 없는 7시간 비행을 마쳤다”면서 “마음의 힘은 한계가 없다”고 썼다. 해당 영상은 1300만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입소문을 탔다.지난달 25일에는 호주의 음악 프로듀서 토렌 풋이 틱톡에 15시간짜리 비행 동안 ‘로우도깅’ 챌린지에 참여한 영상을 게시해 1100만 조회수와 130만 좋아요를 기록했다. 또 21일에는 유튜브, 인스타그램, 틱톡을 합해 1700만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 대니 던컨이 해당 챌린지를 공유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남성 패션 매거진 GQ에 따르면 해당 챌린지는 지난 5월부터 유행했다. 틱톡커 웨스트(26)가 “지도만 보며 7시간 비행을 마쳤다”면서 게시한 짧은 영상이 화제가 되어 장거리 비행 중 아무것도 하지 않고 지도만 응시하는 챌린지가 생겨난 것. ‘로우도깅’은 원래 피임 도구 없는 성관계를 뜻하는 속어지만, 최근 소셜미디어(SNS)에서는 그 어떤 도움도 받지 않고 무엇이든 하는 것을 뜻하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이것이 기내 문화로 들어와 비행하는 동안 태블릿, 휴대전화, 음악, 영화 등 그 어떤 디지털 미디어도 접하지 않고 허공 또는 비행기의 현재 위치를 보여주는 기내 지도를 응시한 채 시간을 보내는 트렌드가 생겨난 것이다. 틱톡커들은 진정한 ‘로우도깅’ 챌린지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잠을 자고 물을 마시고 음식을 섭취하는 것은 물론 화장실에 가는 것도 자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온라인 문화 전문가 조쉬 스튜어트는 MZ세대 남성들 사이에서 이러한 챌린지가 유행하는 것에 대해 “얼음 목욕과 같다”면서 “강인함을 추구하는 남성들의 새로운 테스트가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티즌들은 “이건 도파민 디톡스”, “기내 지도를 가만히 응시하면 평화로울 뿐 힘든 일이 아니다”, “물도 마시지 않는 건 너무 자기 파괴적”, “내 집중력을 회복하기 위해 이걸 해야겠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일부 네티즌은 “(해당 용어가) 오해의 소지가 있으니 다른 이름으로 부르면 좋겠다”고 썼다. 한편 전문가들은 해당 챌린지를 경계해야 한다고 말한다. 비행 중 잠을 자 휴식을 취하지 않으면 시차에 적응하기 어렵고, 그로 인해 신체 리듬이 깨질 수 있어 유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장시간 비행 중 몸을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앉아 있는 경우 피로가 누적될 수 있으며, 무엇보다 건조한 기내 안에서 수분을 섭취하지 않는 것은 권장할 만한 일이 아니라고 경고한다.
  • 천혜 비경 ‘양구 두타연’, 댐 건설로 사라질 위기

    천혜 비경 ‘양구 두타연’, 댐 건설로 사라질 위기

    강원 양구의 대표 관광지인 두타연이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 두타연을 포함한 방산면 수입천 일원에 다목적댐 건설이 추진되기 때문이다. 양구군은 댐 건설을 반대하는 입장을 밝히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환경부는 극한 홍수와 가뭄 등 기후변화에 대비하기 위한 댐 후보지 14곳을 30일 발표했다. 이들 후보지 중 경기 연천 아미천·강원 양구 수입천·충남 청양 지천은 다목적댐, 강원 삼척 산기천·충북 단양 단양천·경북 청도 운문천·전남 화순 동복천은 용수전용댐, 경북 김천 감천·경북 예천 용두천·경남 거제 고현천·경남 의령 가례천·울산 울주 회야강·전남 순천 옥천·전남 강진 병영천은 홍수조절용댐이다. 환경부는 다음 달부터 설명회, 공청회 등을 통해 주민에게 궁금한 점과 우려 사항을 적극적으로 설명하고 관계기관과 충분한 협의 과정을 거칠 예정이다. 양구군은 환경부가 이날 댐 건설 계획을 발표하자마자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했다. 댐이 건설되면 10만2479㎡의 농지를 비롯해 주택, 펜션 등이 수몰된다. 게다가 수몰 대상에는 양구 9경 중에서도 으뜸으로 꼽히는 두타연이 포함된다. 방산면 건솔리에 위치한 두타연은 금강산에서 발원한 물이 흐르는 계곡으로 병풍처럼 두르고 있는 기암괴석과 함께 조화를 이루며 수려한 경관을 뽐내 매년 수많은 관광객이 다녀가고 있다. 특히 6·25전쟁 휴전 이후부터 2000년대 초중반까지 50여년 동안 민간인 출입이 금지돼 때묻지 않은 천혜의 자연을 간직하고 있다. 두타연 일대는 열목어(천연기념물 제73호)와 산양(천연기념물 제217호·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의 최대 서식지로 알려졌다. 양구군 관계자는 “양구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자리 잡은 두타연은 코로나19 유행 전인 2017년 9만 5000명이 찾는 등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다”며 “천년 고찰인 두타사까지 수몰돼 유적 발굴 작업도 할 수 없게 된다”고 말했다. 양구군은 댐 건설로 인한 주민 건강 악화 등의 피해도 우려하고 있다. 송경용 양구군 건설과장은 “1973년 소양강댐 건설로 상당수 주민이 삶의 터전을 잃었고, 양구 전체는 도로가 끊겨 육지 속의 섬으로 전락해 지역경제 침체, 주민 건강 피해 등 큰 고통을 받아왔다”며 “방산면에 댐이 만들어지면 수입천 상류와 송현2리 마을 상당수가 직접적인 영향에 들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앞선 지난해 10월 양구군은 이 같은 이유들로 인해 댐 건설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환경부에 전달하기도 했다. 서흥원 양구군수는 “양구군민들은 소양강댐 건설 이후 수없이 많은 고통을 인내하며 극복해 왔다”며 “이러한 양구군민들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 양구에 또 다른 댐을 건설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댐 건설을 강력하게 반대한다”고 말했다.
  • 경남도, 일본뇌염 경보 발령에 예방수칙 준수·접종 당부

    경남도, 일본뇌염 경보 발령에 예방수칙 준수·접종 당부

    경남도가 전국 일본뇌염 경보 발령에 맞춰 개인 예방수칙 준수와 일본뇌염 예방접종을 당부하고 나섰다. 30일 경남도는 일본뇌염 매개모기 감시체계 운영 결과, 지난 24일 기준 경남지역에 일본뇌염 매개모기(작은빨간집모기)는 2456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전체 서식 모기의 63.2%다. ‘작은빨간집모기’는 논이나 동물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하는 암갈색 소형모기다. 주로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한다. 우리나라 전역에서 발생·서식하고 8~9월에 매개모기 밀도가 정점에 달한다. 작은빨간집모기는 10월 말까지 활동하는 것으로 관찰된다.일본뇌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주로 발열과 두통 같은 가벼운 증상이 나타나지만 드물게 뇌염으로 진행되면 고열·발작·목 경직·착란·경련·마비 등 심각한 증상을 보인다. 이 중 20~30%는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다행히 아직 국내에서 일본뇌염 환자는 나오지 않았다. 다만 보통 8~9월에 첫 환자가 신고되고 11월까지 나오기도 하는 등 매년 20명 내외 환자가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경남에서도 2021년 3명의 환자가 나온 바 있다.도는 국가예방접종 지원 대상인 2011년 이후 출생한 아동들은 표준 예방접종 일정에 맞춰 일본뇌염 예방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또 과거 일본뇌염 예방접종 경험이 없는 18세 이상 성인 중 위험지역(논·돼지 축사 인근)에 거주하거나 전파시기 위험지역에서 활동 예정인 경우, 비유행 지역에서 이주해 국내에 장기 거주할 외국인, 일본뇌염 위험 국가(인도·네팔·태국·베트남·중국·일본·대만·호주 등) 여행자 등도 예방접종(유료)할 것을 권장했다. 경남도는 “일본뇌염을 예방하려면 물웅덩이, 막힌 배수로 등 모기 유충이 서식하기 쉬운 환경을 없애고 불가피하게 야외활동을 해야 할 때는 모기에게 물리지 않도록 긴 소매·바지 등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 최악 취업난 중국…거리엔 “집안일 3800원” “뽀뽀 1900원”

    최악 취업난 중국…거리엔 “집안일 3800원” “뽀뽀 1900원”

    중국 일부 대도시에 등장한 노점 형태로 ‘대행 서비스’를 하는 여성들이 등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 3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최근 중국 광둥성 선전의 거리에는 돈을 받고 시간제 데이트와 포옹, 키스 등을 제공하는 여친 대행 노점이 생겼다. 지하철역 앞에는 한 젊은 여성이 포옹 1위안(약 190원), 키스 10위안(1900원), 함께 영화보기 15위안(2850원)이라고 적힌 안내판을 내걸고 노점을 차렸고, 다른 여성은 집안일 20위안(3800원), 함께 술마시기 시간당 40위안(7600원)이라고 쓰인 가격표를 내놓은 모습이다. 중국 윈난성의 관광지인 다리에서도 한 여성이 일일 애인 600위안(11만 4000원)이라고 적힌 팻말을 내걸고 “성관계는 안 되지만, 함께 식사하고 포옹하고 키스하는 등 따뜻한 보살핌을 제공할 수 있다”라고 적었다. SCMP는 “‘거리의 여자친구’인 이들 노점은 진지한 관계를 맺을 시간도, 성향도 없는 젊은 남자들에게 포옹, 키스 등을 판매한다”라며 “일과 가족의 책임에 대한 시간 소모적인 압력이 중국 젊은이들 사이에 노점상으로부터 감정적인 인간관계를 구입하는 경향을 촉발했다”라고 전했다. 이를 두고 쓰촨홍치로펌의 허보 변호사는 매체에 “여친 대행 서비스는 기존 법률의 규제 틀을 벗어나 있지만 성매매 등으로 변질될 위험이 있다”면서 “청년들이 사회적·정서적 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다른 건강한 방법을 찾도록 이끌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가만히 누워있어요”…청년 요양원도 경제 회복 둔화와 부동산 장기 침체 영향으로 지난해 6월 중국의 청년 실업률은 21.3%를 기록해 역대 최악을 기록했다. 중국 당국은 이후 청년 실업률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베이징대 장단단 교수팀은 지난해 7월 “당국의 청년 실업 통계에는 ‘탕핑족’(가만히 누워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과 부모에게 의존하는 ‘캥거루족’은 포함되지 않았다”며 “이들을 포함한 실제 청년 실업률은 46.5%에 달한다”고 밝힌 바 있다. 취업난에 지친 청년들은 ‘청년 요양원’을 찾고 있다. 이 시설은 주로 ‘파이어족’(경제적 자유를 이루고 조기 은퇴한 사람)과 탕핑족을 수용한다. 청년 요양원은 중국의 주요 도시뿐 아니라 남서부 윈난성과 동부 산둥성 등 지방에도 등장하고 있다. 주로 바, 카페, 노래방을 갖추고 있으며 입소자들이 사교할 수 있고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요양원 입구에는 ‘누워 있으세요’라고 적힌 현수막이 붙어 있다. 월 이용료는 1500위안(약 28만원)이다. SCMP는 이러한 현상이 파이어족에 대한 젊은이들의 관심과 과도한 노동을 하지 않고 최소한의 생계 활동만 유지하는 ‘탕핑’ 유행이 맞물려 있다고 분석했다.
  • ‘인증샷이 뭐길래’···14살 인플루언서 소녀의 허망한 죽음

    ‘인증샷이 뭐길래’···14살 인플루언서 소녀의 허망한 죽음

    인스타그램에서 무려 15만 명의 팔로워를 자랑하는 14살 소녀가 팔로워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위험천만한 인증샷을 촬영하던 중 목숨을 잃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미얀마 국적의 모에 사 나이(14)는 지난 22일 미얀마 남동부에 있는 시니와 폭포 위에 서서 광활한 자연을 배경으로 인증사진을 촬영하려 했다. 그러나 폭포 물에 젖어있던 돌을 밟고 미끄러지면서 빠르게 흐르는 물살에 휩쓸렸고, 떠내려가던 중 거대한 바위 두 개 사이에 몸이 끼이고 말았다. 소녀는 바위에서 빠져나오려 노력했지만 몸이 워낙 단단하게 끼어있어 불가능했고, 그때 폭포물이 밀려오면서 결국 현장에서 익사했다. 신고를 받은 구조대원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이미 소녀는 숨을 거둔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또 구조대원들은 폭포의 거센 물살을 뚫고 소녀의 시신을 수습하는 데에도 상당한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개된 영상은 사고가 발생한 다음 날인 지난 23일 오전, 구조대원들이 이미 숨진 소녀의 시신을 바위에서 꺼내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모습을 담고 있다. 구조대원들은 결국 좁은 틈새에 끼인 시신의 손을 밧줄로 묶은 뒤 잡아 당기는 방식으로 시신을 수습했다. 현장에서 구조활동을 이끈 한 구조대원은 “(희생자는) 젖은 바위를 밟고 폭포 아래로 떨어졌고, 뭍과 가까운 곳에 도달했지만 바위 사이에 끼어 나올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미얀마뿐만 아니라 세계 각지에서는 인플루언서 등 많은 사람이 타인에게 자랑하기 위한 인증샷을 촬영하다 목숨을 잃는 사례가 급증함에 따라 주의를 당부하는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이달 초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한 국립공원에서 사파리를 구경하던 40대 스페인 남성이 코끼리 무리를 가까이에서 촬영하려 사파리 차량에서 내렸다가 코끼리에게 짓밟혀 사망했다.국내에서는 드라마 촬영지 등으로 입소문이 난 서울 용산구 삼각 백빈 건널목에서 인증샷을 찍으려는 사람들이 몰려 논란이 된 바 있다. 해당 장소는 정상적으로 열차 운행이 되는 곳입에도 불구하고, 셀카를 찍으려는 사람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초통령’(초등학생들의 대통령)이라고 불리는 230만 크리에이터 ‘도티’는 이 철길에서 촬영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철도안전법 위반 혐의로 고발까지 당했지만, 여전히 철로 인근에 통제 인력이 없는 등 관리가 부실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미국 청소년 사이에서는 달리는 지하철 위에 올라타 인증샷을 찍는 ‘지하철 서핑’과 버스 지붕에 올라가는 ‘버스 서핑’이 유행하면서 인증샷을 빌미로 한 안전불감증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 14살 소녀 인플루언서, 폭포서 인증샷 찍다 사망…“바위에서 미끄러져 추락”[포착]

    14살 소녀 인플루언서, 폭포서 인증샷 찍다 사망…“바위에서 미끄러져 추락”[포착]

    인스타그램에서 무려 15만 명의 팔로워를 자랑하는 14살 소녀가 팔로워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위험천만한 인증샷을 촬영하던 중 목숨을 잃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미얀마 국적의 모에 사 나이(14)는 지난 22일 미얀마 남동부에 있는 시니와 폭포 위에 서서 광활한 자연을 배경으로 인증사진을 촬영하려 했다. 그러나 폭포 물에 젖어있던 돌을 밟고 미끄러지면서 빠르게 흐르는 물살에 휩쓸렸고, 떠내려가던 중 거대한 바위 두 개 사이에 몸이 끼이고 말았다. 소녀는 바위에서 빠져나오려 노력했지만 몸이 워낙 단단하게 끼어있어 불가능했고, 그때 폭포물이 밀려오면서 결국 현장에서 익사했다. 신고를 받은 구조대원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이미 소녀는 숨을 거둔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또 구조대원들은 폭포의 거센 물살을 뚫고 소녀의 시신을 수습하는 데에도 상당한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개된 영상은 사고가 발생한 다음 날인 지난 23일 오전, 구조대원들이 이미 숨진 소녀의 시신을 바위에서 꺼내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모습을 담고 있다. 구조대원들은 결국 좁은 틈새에 끼인 시신의 손을 밧줄로 묶은 뒤 잡아 당기는 방식으로 시신을 수습했다. 현장에서 구조활동을 이끈 한 구조대원은 “(희생자는) 젖은 바위를 밟고 폭포 아래로 떨어졌고, 뭍과 가까운 곳에 도달했지만 바위 사이에 끼어 나올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미얀마뿐만 아니라 세계 각지에서는 인플루언서 등 많은 사람이 타인에게 자랑하기 위한 인증샷을 촬영하다 목숨을 잃는 사례가 급증함에 따라 주의를 당부하는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이달 초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한 국립공원에서 사파리를 구경하던 40대 스페인 남성이 코끼리 무리를 가까이에서 촬영하려 사파리 차량에서 내렸다가 코끼리에게 짓밟혀 사망했다.국내에서는 드라마 촬영지 등으로 입소문이 난 서울 용산구 삼각 백빈 건널목에서 인증샷을 찍으려는 사람들이 몰려 논란이 된 바 있다. 해당 장소는 정상적으로 열차 운행이 되는 곳입에도 불구하고, 셀카를 찍으려는 사람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초통령’(초등학생들의 대통령)이라고 불리는 230만 크리에이터 ‘도티’는 이 철길에서 촬영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철도안전법 위반 혐의로 고발까지 당했지만, 여전히 철로 인근에 통제 인력이 없는 등 관리가 부실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미국 청소년 사이에서는 달리는 지하철 위에 올라타 인증샷을 찍는 ‘지하철 서핑’과 버스 지붕에 올라가는 ‘버스 서핑’이 유행하면서 인증샷을 빌미로 한 안전불감증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 수족구에 코로나·백일해·폐렴까지… 다시 마스크 쓰는 아이들

    수족구에 코로나·백일해·폐렴까지… 다시 마스크 쓰는 아이들

    “일주일 전에 감기가 한번 지나갔는데 목에서 또 칼칼한 소리가 난다고 해서 왔어요. 집에 오자마자 씻기는데도 쉽지 않네요.” 29일 오전 세종시의 한 소아청소년과 의원에서 만난 권경도(34)씨는 전날 밤부터 목소리가 심상치 않고 열이 올라 칭얼거린 한살 터울 남매가 걱정돼 ‘소아과 오픈런’을 했다. 병원은 코로나19 때로 돌아간 듯 마스크를 쓴 아이들과 보호자로 북적였다. 병원 관계자는 “어제는 환자가 1000명이나 왔다”며 “원래 환자가 많지 않을 때인데 수족구병이나 폐렴 때문에 많이들 찾는다. 요즘은 ‘1시간 오픈런’(8시에 문을 여는데 7시부터 기다림)이 보통”이라고 전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달 셋째 주 영유아(0~6세) 외래 환자 1000명당 수족구병 환자는 78.5명으로 최근 10년 새 가장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종전 최대치인 2019년(77.6명)을 넘어선 ‘대유행’이다. 양진선 질병관리청 감염병관리과장은 “코로나19 기간 대면 접촉이 줄면서 지역사회 내 집단면역력이 낮아졌다”며 “전파 속도를 늦춰 주는 자연면역을 가진 사람이 없다 보니 유행이 더 빠르게 도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족구병은 손·발·입 등에 발진과 물집이 생기는 병이다. 통상 발병 후 2~3일 동안 발열, 식욕부진, 인후통, 무력감 등이 나타나다가 7~10일 내 저절로 없어진다. 하지만 중증 합병증을 유발하는 경우도 있다. 38도 이상 고열이 나고 팔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구토·경련 증상을 보이면 신속하게 병원에 가야 한다. 부모들의 근심도 깊어지고 있다. 21개월 된 아이를 안고 대기하던 황모(37)씨는 “아기가 일주일째 기침이 안 떨어져서 이번 주에만 세 번째 병원에 왔다”며 “물놀이를 다녀온 뒤 수족구병에 걸렸다는 경우가 많아 휴가도 취소했다”고 했다. 코로나19와 백일해, 마이크로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등 호흡기 질환도 기승이다. 질병청에 따르면 코로나19 입원 환자는 지난달 넷째 주 기준 63명에서 이달 셋째 주 기준 225명으로 3.5배 증가했다. 65세 이상이 전체 입원 환자 수의 64.9%(7179명)에 달하는 만큼 면역력이 약한 노인층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발작성 기침을 특징으로 하는 백일해는 소아·청소년 중심으로 유행이 확산해 셋째 주 기준 총 1만 3545명의 환자가 신고됐다. 증상이 유사해 감기로 착각하기 쉬운 마이크로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의 입원 환자 수도 738명으로 지난달 24일 유행주의보 발령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최근 4주간 18세 이하 입원 환자가 전체의 88.9%에 달하는 등 소아·청소년 중심 유행이 뚜렷하다.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는 “일종의 코로나19 후유증이 면역 균형이 이뤄지는 시점까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손을 자주 씻거나 주변 환경을 깨끗이 소독하는 등 개인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고, 유증상자는 외출을 삼가야 한다”고 말했다.
  • “백신도 없는데” 영유아 수족구병 ‘비상’…최근 10년간 최고

    “백신도 없는데” 영유아 수족구병 ‘비상’…최근 10년간 최고

    수포성 발진 등을 일으키는 수족구병이 최근 영유아(0~6세) 사이에서 10년간 가장 높은 수준으로 발생하는 등 대유행이 벌어져 보건당국이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29일 질병관리청의 수족구병 표본 감시 결과 이달 셋째 주(14~20일) 기준 영유아에서 외래환자 1000명당 수족구병 환자 분율은 78.5명에 달해 과거 최고 수준이었던 2019년 77.6명을 웃돌았다. 국내 영유아 수족구병 환자는 지난달 넷째 주 58.1명에서 이달 첫째 주 61.5명, 둘째 주 66.2명, 셋째 주 78.5명으로 4주간 35%가량 급증하고 있다. 수족구병 환자 대부분은 영유아 등 18세 이하다. 코로나19 유행이 벌어졌던 최근 3~4년 동안 수족구병의 유행이 크지 않아 지역사회 내 집단면역력이 낮아지면서 면역력이 약하고 개인위생이 취약한 영유아를 중심으로 유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수족구병은 손·발·입 등에 발진과 물집이 생기는 병으로, 일반적으로 발병 후 2~3일 동안 발열과 식욕부진, 인후통 등이 나타나다가 호전되면서 7~10일 내 저절로 사라진다. 다만 간혹 중증 합병증을 유발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38도 이상의 고열이 나고, 팔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구토, 경련 등의 증상을 보이면 신속하게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수족구병의 주요 원인은 엔테로바이러스의 일종인 콕사키바이러스로 알려졌으나, 세부 종류가 다양해 에코바이러스 등 여러 종류의 바이러스가 원인이 될 수 있다. 이에 수족구병에 걸린 적이 있더라도 원인 바이러스가 다르면 다시 걸릴 수 있다. 수족구병은 손 등으로 분변 등을 접촉했거나 환자의 침, 가래, 콧물 등 호흡기 분비물을 통해 전파될 수 있다. 환자가 만진 오염된 물건을 만진 손과 입을 통한 감염도 가능해 개인위생이 취약하고 집단생활을 많이 하는 영유아를 중심으로 유행한다. 수족구병에 걸린 영유아는 전염력이 강하므로 완전히 회복되기 전까지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의 등원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또한 가족 간 전염을 막기 위해 환자가 있는 가정에서는 영아의 기저귀 뒤처리 등을 한 후 반드시 손을 씻고, 배설물이 묻은 의류는 깨끗이 세탁해야 한다. 또한 수족구병은 예방 백신이 없으므로 올바른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감염 시 다른 사람에게 전파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 [길섶에서] 여름휴가 비상

    [길섶에서] 여름휴가 비상

    지인과 오랜만에 메신저로 대화를 나눴다. 그런데 자기 딸이 다니는 어린이집에서 수족구병이 돌아 난리가 났단다. 수족구병 전염 때문에 여름철 휴가를 앞두고 다들 비상이 걸렸다고 했다. 요즘 유행하는 영유아 수족구병에 대해 얼마 전 읽은 기사가 생각났다. 수족구병의 전염성은 무시무시하다. 영유아(0~6세) 전염률은 무려 90%에 이른다고 한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한 명이 걸리면 반 전체가 걸린다고 하는데, 의사의 완치 소견서가 없으면 등원도 불가능하다. 여름휴가를 망친 주범이 또 있다. 온라인몰 티몬과 위메프를 통해 여행상품을 선택한 고객들이 정산 지연 사태로 복병을 만났다. 국내 최대 여행사인 하나투어는 티몬·위메프와 맺은 모든 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 주로 티몬을 통해 여행을 알아보고 숙박을 검색해 왔던 아내가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번엔 티몬을 이용하지 않은 게 천만다행이라고. 얼마 전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발 글로벌 정보기술(IT) 대란으로 항공편이 지연되거나 결항됐는데, 이번 여름휴가엔 또 무슨 복병이 나타날지 불안해진다.
  • “글씨까지 혼미해선 안 된다”던 독립운동가 동농 김가진 서예가로서 재조명

    “글씨까지 혼미해선 안 된다”던 독립운동가 동농 김가진 서예가로서 재조명

    “독립운동가·애국계몽가로서의 명성에 가려 잘 드러나지 않았던 서예가 김가진의 면모를 재조명하는 자리입니다.” 동농 김가진(1846~1922) 서예전 추진위원장인 유홍준 전 문화재청(현 국가유산청) 청장은 최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에서 오는 9월 19일까지 열리는 ‘백운서경’전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동농은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최고 어른인 ‘국노’(國老)로 모셨던 인물이자 조선의 대신 중에 유일하게 임시정부에 합류했던 인물이다. 이번 전시에는 동농의 시와 서, 그가 전국에 남긴 현판의 탁본, 인장과 위창 오세창, 백범 김구 등 그와 교류한 독립운동가들의 글씨 등 200여점이 나왔다. 전시명인 ‘백운서경’은 그의 서예 경지를 의미한다. 또 선대로부터 물려받은 백운동 골짜기에 백운장이라는 집을 짓고 자신을 ‘백운동 주인’이라고 한 일을 기렸다. 지금도 백운동 골짜기 암벽에는 그가 쓴 거대한 백운동천이라는 글씨가 남아 있으며 한 글자당 크기가 가로 1.2m, 세로 1m 정도에 달한다. 전시에서는 탁본 형태로 만날 수 있다.동농의 글씨는 입고출신(入古出新·고전에 깊이 들어가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낸다)의 자세를 견지했다. 근대기 유행과 시시각각 변하는 취향을 따라가기보다는 오랜 기간 고법의 정수를 체득하는 데 천착했다. 50대 후반에야 비로소 새롭게 해석한 자신만의 행서·초서 글씨를 쓰기 시작했다. 유 전 청장은 “세상이 혼미한데 어떻게 멋들어진 글씨를 쓸 수 있었겠느냐”며 “동농은 ‘글씨까지 혼미해선 안 된다’며 정통에서 흔들림 없는 글씨를 쓰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전시는 동농의 삶과 예술세계를 조망할 수 있는 7개 섹션으로 구성됐다. 특히 그가 가족, 지인을 위해 남긴 글씨, 편지 등이 전시된 2섹션 지단정장(종이는 짧고 정은 길어)에서는 따뜻한 면모도 엿볼 수 있다. 해당 섹션에서는 아들 김의한의 한글 교육을 위해 직접 쓴 한글 교재와 첫돌을 기념해 쓴 천자문 등을 만날 수 있다. 독립문의 한자·한글 편액이 동농의 것일 가능성도 제기됐다. 독립문 글씨를 쓴 사람이 이완용이라는 설도 있지만 유 전 청장은 필법 등으로 볼 때 동농이 쓴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서예전 추진위원인 이동국 경기도박물관장은 “동농과 이완용의 대자 편액 글씨 조형 비교연구, 추가 물증 발굴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 하계 올림픽 복귀 북한… “특색있는 개막식” 단신으로 보도

    하계 올림픽 복귀 북한… “특색있는 개막식” 단신으로 보도

    8년 만의 하계올림픽 복귀7개 종목에 모두 16명 출전 북한이 지난 27일(한국시간) 파리 올림픽이 개막했다는 소식을 개막식 다음날 주민들에게 알렸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8일 ‘제33차 올림픽경기대회 개막’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쌘느(센)강에서 특색있는 개막식이 펼쳐졌다”고 전했다. 신문은 “김일국 체육상을 단장으로 하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 올림픽위원회 대표단도 참가했다”고 했으나 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북한은 레슬링(5명), 수영 다이빙(3명), 탁구(3명), 복싱(2명)과 체조·육상·유도(이상 각 1명) 등 7개 종목에 남자 4명과 여자 12명, 총 16명을 출전 선수로 등록했다. 이번에는 체조, 역도, 다이빙 등에서 메달을 노린다. 가장 메달권에 가까운 선수는 여자 기계체조 안창옥(21)으로,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2관왕(도마, 이단평행봉)에 오른 북한 체조 간판 스타다. 북한의 하계 올림픽 참가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이후 8년 만이다. 북한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 불참한 바 있다. 이를 계기로 2022년까지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자격이 정지돼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까지 출전하지 못했다. 북한이 역대 올림픽에서 최고 성적을 거둔 대회는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이었다. 당시 북한은 체조 배길수, 복싱 최철수, 레슬링 김일, 리학선 등 금메달 4개를 수확해 일본(17위)을 제치고 종합 16위를 차지했다.
  • 50대 록스타에 푹 빠진 청춘들…노엘 갤러거 내한 공연에 다녀오다 [아몰걍듣]

    50대 록스타에 푹 빠진 청춘들…노엘 갤러거 내한 공연에 다녀오다 [아몰걍듣]

    노엘 갤러거가 한국에 다시 오겠다는 약속을 지켰다. 8개월 만이다. 26일 경기 고양 일산 킨텍스 1전시장 1,2홀에서 ‘노엘 갤러거 하이 플라잉 버즈 라이브 인 코리아’(Noel Gallagher’s High Flying Birds Live in Korea)가 열렸다. 지난해 11월 내한 공연 후 ‘내년에 보자’는 약속을 지킨 셈이다. 공연 당일에는 많은 이들이 서울 홍대에서 일산 킨텍스로 오기 위해 만석 버스에 입석으로 올라타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갑작스러운 소나기에도 우산을 쓰지 않고 공연장으로 달려가는 이들도 있었다. 요즘 유행하는 ‘버뮤다 팬츠’에 노엘 갤러거의 티셔츠를 입은 젊은 여성들이 눈에 띄었다. 올해 데뷔 30주년을 맞은 노엘 갤러거는 57세 록스타이지만 한국에서는 ‘MZ세대’ 팬이 많은 것으로 잘 알려졌다.노엘 갤러거도 10~20대 한국팬을 의식했는지 이번 내한 공연에는 ‘요즘 대세’ 밴드 실리카겔을 오프닝 게스트로 초대했다. 실리카겔 응원 슬로건과 굿즈 등을 착용하고 온 팬들도 눈에 띄었다. 실리카겔은 대표곡 ‘노 페인’(No pain), ‘틱 택 톡’(Tik Tak Tok), ‘류데자케이루’(Ryudejakeiru)을 열창하며 오프닝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실리카겔의 보컬 김한주는 “현시대 가장 위대한 뮤지션의 오프닝을 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며 “어린 시절 우리 영웅의 무대를 꾸밀 수 있어 (영광이다)”며 벅찬 마음을 표현했다. 인터파크 통계를 보면 이번 콘서트를 예매한 연령대는 20대가 가장 많다. 무려 57.9퍼센트다. 유년시절 밴드 오아시스의 노래를 듣고 자랐던 이들이 ‘우리 영웅’을 만나러 온 셈이다.2009년 오아시스 해체 이후 노엘은 자신의 밴드 ‘하이 플라잉 버즈’를 결성해 활동하고 있다. 이번 투어곡 목록을 보면 오아시스 대표곡과 밴드 대표곡을 적절히 섞어 부르는 것을 알 수 있다. 최신 앨범 ‘카운슬 스카이스’(Council Skies) 수록곡으로 공연의 포문을 열었다. 노엘은 넓다란 콘서트장을 우렁차고 단단한 보컬로 압도했다. 컨디션이 좋지 않은 듯 기침을 계속 하는 모습이었지만 한곡 한곡에 최선을 다했다. 곡이 끝난 후에는 감사의 인사를 잊지 않았다. ‘결혼하자’라는 한 팬의 외침에 ‘오늘밤은 말고’라는 유쾌한 멘트를 날리기도 했다.공연 후반부에는 90년대 전설의 밴드 오아시스를 소환했다. ‘고잉 노웨어’(Going Nowhere), ‘토크 투나잇’(Talk Tonight), ‘리틀 바이 리틀’(Little By Little)을 등을 부르자 관객석에서 떼창이 나왔다. 관객들은 휴대폰 플래시를 켜 콘서트장에 아름다운 불빛을 수놓았다. 지난해 11월 내한 공연에서는 부르지 않았던 노래 ‘왓에버’(Whatever)와 ‘스탠 바이 미’(Stand By Me)가 공연 리스트에 포함됐다. 왓에버 전주가 흘러나오자 관객석에서 환호가 터져나왔다. 50대 ‘아재‘가 된 노엘이 인생 선배가 되어 ‘모든 건 다 괜찮고, 자유롭게 살아’라는 응원을 노래로 대신한 무대였다.관객 떼창은 마지막 곡인 ‘돈트 룩 백 인 앵거’(Don‘t Look Back In Anger)에서 절정을 맞이했다. 한 시간 반 가량의 공연을 마친 노엘은 애정이 뚝뚝 넘치는 눈빛을 하고 손을 흔들며 관객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노엘의 진한 주름살과 희끗한 머리카락은 세월의 흐름을 보여준다. 하지만 그의 음악은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 게 있다는 걸 증명한다. 노엘은 젊은 시절 노래하던 청춘을 현재 젊은이들에게 유산으로 남겼다. 무대 위 노엘은 이 순간을 가슴에 품고 살아갈 이들의 앞날을 응원하고 있었다.
  • 티몬·위메프, 무엇이 쿠팡과 다른 길로 가게 했나[業데이트]

    티몬·위메프, 무엇이 쿠팡과 다른 길로 가게 했나[業데이트]

    우리 경제의 한 축인 기업의 시계는 매일 바쁘게 돌아갑니다. 전 세계에서 한국 기업들이 차지하는 위상이 커지면서 경영활동의 밤낮이 사라진 지금은 더욱 그러합니다. 어쩌면 우리 삶과도 밀접하게 맞닿아 있는 산업계의 소식을 꾸준히 ‘팔로업’하고 싶지만, 일상에 치이다 보면 각 분야의 화두를 꾸준히 따라잡기란 쉽지 않죠.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토요일 오후, 커피 한잔하는 가벼운 데이트처럼 ‘業데이트’가 지난 한 주간 화제가 됐거나 혹은 놓치기 쉽지만 알고 보면 의미 있는 산업계의 다양한 소식을 ‘업뎃’ 해드립니다. 정산 지연 사태가 일파만파 커졌지만 여전히 수습이 더딘 티몬과 위메프가 사회적 지탄을 받고 있습니다. 한때는 위메프가 티몬을 고소할 정도로 경쟁 관계에 있었지만 지금은 싱가포르 기반의 이커머스 업체 ‘큐텐’에 인수돼 한 가족인 상태입니다. 2010년대 초 짧은 시간 동안 파격적인 할인액으로 공동 구매자를 모아 ‘딜(deal)’을 성사시켰던 ‘소셜커머스’가 유행했는데요. 그때 티몬과 위메프는 쿠팡과 함께 소셜커머스 3대장으로 불리던 업체였습니다. 한때 같은 카테고리로 묶였던 3대장 가운데 쿠팡은 지금 대한민국 유통업계 매출 1위의 강자로 올라서며 시장지배자가 됐죠. 반면 티몬과 위메프는 이제 곧 서비스를 접고 역사 속으로 사라질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오늘 業데이트는 무엇이 소셜커머스 3대장의 운명을 갈랐는지 지난날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뭉치면 싸다” 그루폰 따라 사업 시작 세계 최초의 소셜 커머스 업체는 2008년 미국에서 탄생한 그루폰이었습니다. 그루폰이 엄청난 인기를 끌자 이 모델을 모방한 업체들이 국내에도 생겨났습니다. 2010년 2월 티몬이, 그해 5월에 위메프(위메이크프라이스)가, 7월 쿠팡이 탄생한 것이죠. 소비자가 사고 싶은 상품을 검색해 사는 구매 패턴이 아니라 매일 소비자에게 할인율이 높은 상품을 제시해 즉석에서 구매 결정을 유도하는 ‘큐레이션’ 방식이 먹혀들면서 소셜커머스는 급속하게 성장을 이룩합니다. 당시 스마트폰이 막 보급되기 시작했던 시기여서 소셜미디어(SNS)로 입소문을 내 딜을 성사시키는 재미가 쏠쏠했죠. 2013년에 소셜커머스 연 거래액이 3조원 이상이라는 언론보도가 나오곤 했습니다. 각 기업 간 비즈니스 모델에 큰 차이가 없었기에 승부가 치열했습니다. 상품 질이 떨어진다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누군가는 전략을 수정해야 했습니다. 가장 빨리 쿠팡이 ‘그루폰’ 모델에서 ‘아마존’ 모델로 방향을 틀게 됩니다. 2014년 쿠팡은 로켓배송을 선보입니다. 주문을 받으면 자회사 쿠팡풀필먼트서비스를 통해 쿠팡맨이 직접 배송해주는 시스템을 선보인 것이죠. 기존 배송과 차원이 다른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쿠팡의 기조인 ‘계획된 적자’도 이때부터 시작합니다. 2015년 소프트뱅크로부터 투자 유치에 성공한 쿠팡은 물류와 배송 인프라를 자체적으로 구축하며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게 되죠. 2021년 쿠팡은 뉴욕 증시에 상장하게 되면서 대규모 투자자금을 유치할 수 있게 됩니다. 창업자인 김범석(46) 쿠팡 의장이 “고객이 쿠팡 없이 어떻게 살았을까라고 묻게 만들겠다”며 호언장담을 했던 것이 현실화하게 됩니다. 오락가락 전략 수정 잦았던 ‘티메프’ 그러면 티몬과 위메프는 어떤 길을 걸었던 걸까요? 500만원을 밑천으로 신현성(39) 전 대표가 친구 4명과 함께 세운 티켓몬스터가 티몬의 시작입니다. 티켓몬스터는 할인가에 식당과 주점을 이용할 수 있는 쿠폰으로 소셜커머스 열풍을 주도했습니다. 2011년 미국 소셜커머스 2위 기업인 리빙소셜과 지분 교환이 이뤄졌는데 리빙소셜 업황이 흔들리면서 2013년 그루폰에 경영권이 넘어가고 맙니다. 신 전 대표는 2015년 투자회사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앵커에퀴티파트너스와 함께 티몬 지분을 인수해 그루폰으로부터 다시 경영권을 되찾아오죠. 하지만 티몬은 이후 이렇다 할 전략을 구사하지 못했습니다. 2017년 신 대표가 물러나고 1~2년마다 대표이사가 계속 바뀌었죠. 수장마다 강조하는 바도 다 달랐습니다. 2017년 유한익 전 대표는 생필품 직매입 사업을, 2018년 이재후 전 대표는 TV홈쇼핑 콘셉트의 라이브커머스를 강조했죠. 2019년 선임된 이진원 전 대표는 짧은 시간 특가 상품을 선보이는 ‘타임커머스’를 제시했습니다. 티몬을 떠난 신 전 대표는 2018년 블록체인 업계로 눈을 돌려 권도형 대표와 함께 그 말 많고 탈 많은 ‘테라폼랩스’를 공동 창업하게 됩니다. 2022년 9월 G마켓 창립자 구영배 대표가 이끄는 큐텐에 지분을 매각하고 티몬 이사회 의장에서도 물러남에 따라 신 전 대표는 완전히 티몬에서 손을 뗍니다. 위메프는 ‘던전앤파이터’라는 온라인 게임을 개발한 ‘네오플’의 창립자 허민(48) 원더홀딩스 대표가 투자하며 탄생했습니다. 이후 소셜커머스 ‘슈거플레이스’의 창업자 박은상(43) 전 대표가 위메프에 자신의 회사 경영권을 넘기면서 본인이 2020년까지 위메프를 이끌게 되죠. 원더홀딩스는 지난해 4월까지 위메프의 대주주로 있다가 큐텐에 지분을 넘깁니다. 박 전 대표는 마케팅에 막대한 돈을 투자하며 위메프를 알리는 공격적인 경영을 해나갑니다. 직매입을 바탕으로 하는 ‘원더배송’ 등 사업도 추진했죠. 하지만 적자 규모가 커지자 이를 접고 특가 서비스에 몰두하기 시작했습니다.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서면서 경쟁사들이 코로나19로 호황을 누릴 때도 오히려 위메프 매출은 뒷걸음쳤습니다. 2020년 매출액(3864억원)이 전년 대비 17% 줄어든 것이죠. 2019년 배달앱 ‘위메프오’를 통해 배달 시장에도 뛰어들었지만 이렇다 할 성과가 없었고요. 쿠팡의 ‘쿠팡이츠’가 공격적인 프로모션으로 현재 업계 2위까지 올라선 것에 비하면 체질이 부족했던 것입니다. 참고로 위메프를 떠난 박 전 대표는 캐처스란 기업을 다시 창업했습니다. 티몬과 위메프는 큐텐의 품에서도 출혈 마케팅을 이어갑니다. 해피머니, 컬쳐랜드 등 온라인 상품권을 할인 판매했습니다. 이 때문에 상품권을 대량 구매해 웃돈을 주고 되파는 등 ‘상테크(상품권+재테크)’ 열풍을 낳죠. 소비자들 사이에선 상품권 판매가 매진되면 아쉬워할 정도로 인기였지만 이게 유동성 문제로 현금 돌려막기의 일환이었단 것이 이번 사태로 드러나게 됩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티몬과 위메프가 큐텐에 인수되고 1년이 지나도록 아무런 투자도 없었고 차별화 전략도 나오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꿈 많던 젊은 창업자들이 땀과 눈물을 쏟으며 커왔을 티몬과 위메프. 판매자는 물론 소비자도 외면하는 플랫폼이 된 지금 이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요.
  • “아직 안 끝났다” 코로나 입원 3주새 3.6배 껑충… 백일해·마이코플라스마 동시 유행

    “아직 안 끝났다” 코로나 입원 3주새 3.6배 껑충… 백일해·마이코플라스마 동시 유행

    6월말 63명서 3주 만에 225명↑10월 중 예방백신 접종 예정‘발작성 기침’ 백일해 환자도 2배로마이코플라스마 폐렴 유행주의보 발령“에어컨 실내 환기 부족, 감염되기 쉬워”손씻기·기침예절·증상시 마스크 쓰기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발작성 기침이 100일이나 지속된다는 백일해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도 유행하고 있어 건강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26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코로나19 입원 환자 수는 6월 4주 63명에서 7월 3주 225명으로 3주 만에 3.6배나 증가했다. 주간 입원 환자는 지난 1~2월 700~800명대까지 올라간 뒤 줄면서 5월 이후 한동안 낮은 수준이었다. 앞서 방역 당국은 지난해 8월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을 2급에서 4급으로 낮추면서 전수 감시를 중단하고, 220개 병원급 의료기관의 표본 감시를 통해 감염자 발생 상황을 살펴왔다. 올해 코로나 입원환자 1만 1069명65% 65세 이상 노인… 6세 이하 481명 올해 표본감시기관에서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는 1만 1069명으로, 64.9%는 65세 이상 노인(7179명)이었다. 50~64세가 18.5%(2052명), 19~49세가 10.2%(1130명)였다. 7~18세 227명, 6세 이하도 481명의 코로나로 입원했다.최근 국내 유행 증가세는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오미크론 KP.3 변이가 이끌고 있다. KP.3 변이는 그간 유행하던 JN.1 변이에 비해 S단백질에 3개의 추가 변이를 지니고 있어 면역 회피 성향이 강하지만 전파력, 중증도 증가와 관련해 보고된 사례는 없다. KP.3 변이의 검출률은 39.8%로 6월보다 27.78% 늘었다. 질병청은 “JN.1 변이가 먼저 유행한 미국, 영국, 일본에서 코로나19 발생 증가 추세가 보고됐으나 전반적인 상황은 안정적인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2년간 코로나19는 동절기 유행 이후 5~6월까지 발생이 감소하다가 7~8월쯤 소폭 증가하는 추세를 보여왔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유행 변이에 대응할 수 있는 신규 백신을 도입해 10월 중 예방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백일해 환자 3170명 2배 껑충 발작성 기침을 특징으로 하는 백일해도 소아·청소년을 중심으로 유행이 확산하고 있다. 7월 3주 신고된 환자 수는 3170명으로, 6월 4주 1604명에 비해 2배가량 늘었다. 백일해는 보르데텔라균에 의해 발생하는 호흡기 감염병으로, 100일 동안 기침(해·咳)을 할 정도로 증상이 오래 간다는 데서 백일해라는 이름이 왔다. 잠복기는 4~21일(평균 7~10일)이며 ‘웁’하는 숨소리, 발작, 구토 등의 증상이 동반된 기침을 14일 이상 하는 것이 특징이다. 백일해는 항생제 복용 후 5일이 지나면 등교가 가능하지만 증상에 따라 별도 치료가 필요할 수 있어 의료기관 상담 후 결정하는 게 좋다. 백일해 예방을 위해 교직원도 예방접종이 권장된다.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의 경우 지난달 24일부터 유행주의보가 발령 중이다. 입원 환자 수는 6월 4주 641명에서 다소 줄다 7월 3주 738명으로 급증했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에 감염돼 발생하는 호흡기 감염병이다. 3~10세 소아에게 자주 나타난다.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등 집단시설에서 전파가 쉽게 일어난다. 발열, 두통, 콧물, 인후통 등 임상 증상은 감기와 비슷하지만 일주일 안팎 지속하는 감기와 달리 증상이 20일가량 이어지는 특징이 있다. 마이코플라즈마 폐렴균은 백신이 없기 때문에 올바른 손 씻기의 생활화와 환자의 기침 예절 준수로 전파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지 청장은 “여름철에는 에어컨 사용으로 실내 환기가 부족하며 사람 간 접촉이 늘어나는 하계 휴가지에서 호흡기 감염병이 유행하기 쉬운 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다”면서 “백일해 백신을 적기에 접종하고 손 씻기, 기침 예절 준수, 호흡기 증상이 마스크 착용, 적정 실내 환기 등 호흡기 감염병 예방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 [지방시대] 네 이름의 의미는

    [지방시대] 네 이름의 의미는

    출산을 앞뒀거나, 막 새 생명을 안은 부모가 특히 신경 쓰는 일 중 하나는 ‘이름 짓기’다. 어디 부모뿐이겠는가. 온 가족과 지인이 관심을 쏟는다. 결과에 이르는 길은 다양하다. ‘생년월일시’를 들고 작명소를 찾거나 스마트폰 작명 앱의 힘을 빌리기도 한다. 할아버지는 용하다는 절에서 이름 몇 개를 턱 받아오고 친구는 소아과 대기명단에서 봤다며 유행하는 이름을 늘어놓는다. 예상되는 별명도 유추한다. ‘이름의 의미’를 모두 잘 알아서다. 그래서일까. 경남 창원시가 ‘이름’ 때문에 시끄럽다. 대표 축제인 ‘마산국화축제’가 ‘마산가고파국화축제’로 변경되는 과정에서 논쟁이 벌어져서다. 지난 22일 창원시의회에서 마산국화축제 명칭 변경 내용을 담은 창원시 축제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대안)이 가결됐다. 개정안 원안이 상임위원회에서 숙의 부족을 이유로 상정되지 않자 국민의힘 시의원들이 대안을 제출했고, 같은 당 의장이 이를 직권상정해 표결에 부친 결과다. 이로써 오는 10월 축제는 마산가고파국화축제라는 이름으로 열리게 됐다. 마산국화축제는 2000년 첫 개최 이후 마산국화박람회, 마산가고파국화축제, 가고파국화축제로 불리다 2019년 마산국화축제라는 이름으로 굳혀졌는데 다시 ‘가고파’를 사용하게 됐다. 갈등의 발단은 시조시인 이은상(1903~1982)을 향한 엇갈린 평가와 그가 지은 ‘가고파’다. 민주화단체 등은 이은상을 독재 부역자, 3·15로 대표되는 마산 도시 정체성을 정면으로 거스른 인물이라 말한다. 1960년 3월 15일 정·부통령 선거에 앞서 ‘문인 유세단’을 조직해 전국을 돌며 이승만을 ‘국부’라 칭했다거나 3·15의거는 ‘지성을 잃어버린 데모’라고, 마산시민을 두고는 ‘과오의 연속은 이적의 결과가 된다’라고 말하며 의거를 폄하·왜곡했다는 게 예다. 박정희의 유신 선포 지지성명을 발표하거나 전두환에게 찬사를 보내고 국정자문위원을 지낸 일도 꺼낸다. 반면 이은상기념사업회는 평생을 문학과 민족정신 고취에 진력한 시인이라고 치켜세운다. 1960년 ‘마산사건이 촉발된 원인이 무엇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도대체 불합리 불합법이 빚어낸 불상사’라고 한 답변을 두고 3·15 폄훼라 하는 건 억지라고 강조한다. ‘지성을 잃어버린 데모’ 표현을 놓고는 “비상사태에서 데모가 확산하는 것은 과오의 연속으로 볼 수 있으므로, 지성적인 절제가 필요하다는 의미의 발언”이라고 주장한다. 건국훈장 애국장을 받고 국립서울현충원 유공자 묘역에 안장된 일도 언급한다. 이은상과 가고파를 둘러싼 논쟁은 처음이 아니다. 2005년 이은상 아호를 딴 노산문학관이 마산문학관으로 바뀌거나 2013년 마산역광장 ‘가고파 노산 이은상 시비’ 옆에 ‘민주성지 마산 수호비’가 세워진 일이 있었다. 거론될 때마다 갈등을 불러오는 이은상과 가고파를 보며 몇 가지 의문을 품는다. 첫째, 축제 흥행 측면에서 봤을 때 가고파는 얼마나 효과적일까. 마산국화축제는 2019년 역대 최대인 211만명의 관람객을 기록했는데 이때 축제 이름은 마산국화축제였다. 둘째, 가고파를 대체할 상징은 찾지 못하는 것일까. 마산의 문학이 가고파에 머물러 있진 않은가. 셋째, 가고파 사용에 대한 고민과 논의는 충분했을까. 세상사 복잡함을 알 리 없는 국화는 여느 때처럼 활짝 필 테다. 그사이 논쟁은 계속될 것이다. 올해 국화축제를 찾는 이들에게 ‘이름’은 어떤 의미로 다가올까. 가고파는 향수일까, 독재일까, 그저 그런 낱말일까. 이창언 전국부 기자
  • “소아·청소년 백일해 감염 주의하세요”

    소아·청소년을 중심으로 급성 호흡기 질환인 백일해가 빠르게 퍼져 주의가 요구된다. 25일 질병관리청 감염병 통계를 보면 지난 24일 기준 올해 백일해 환자는 전국 1만 4018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환자 수(18명)와 비교하면 600배 이상 많다. 지역별로 올해 백일해 환자는 경기 4148명, 경남 2111명, 인천 1933명, 1629명 등 순으로 많았다. 발병은 아동·청소년에게 집중됐다. 10대가 1만 1843명, 10살 미만 어린이가 1315명으로 집계됐고 다른 연령대에서도 200명 안팎의 환자가 나왔다. 1~3월 백일해 환자는 100명 아래를 유지했다. 4월 206명으로 뛴 환자 수는 5월 899명, 지난달 4185명으로 가파르게 증가했고 이달 들어 8510명이 감염됐다. 환자 폭증 이유로는 코로나19 기간 유행이 없었던 점, 백신 접종률이 낮아진 점, 국외 교류가 많아진 점 등이 꼽힌다. 백일해는 경한 기침, 발작성 기침, 콧물 등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잠복기는 4일에서 최대 21일이다. 전문가들은 1주 이상 기침이 지속되거나 확진자 접촉 후 증상이 있다면 꼭 마스크를 착용하고 신속히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예방 접종과 개인위생·기침 예절 준수, 주기적 환기 등도 권고한다.
  • 美증시 ‘검은 수요일’… 코스닥은 800선 붕괴

    美증시 ‘검은 수요일’… 코스닥은 800선 붕괴

    잘나가던 뉴욕증시가 믿었던 대형 기술주의 폭락에 발등을 찍혔다. 나스닥과 S&P500이 2년여 만의 최대 낙폭을 기록한 뉴욕증시 ‘검은 수요일’의 여파는 한국 증시로 고스란히 이어졌다. 기록적인 2분기 실적 발표에도 이날 SK하이닉스 주가는 8% 이상 급락하는 등 반도체 업종을 비롯한 대형 종목들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불과 2주 전 2900선 돌파를 노렸던 코스피는 2700선도 위협받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 ●美 최악 하루… 2년여 만의 최대 낙폭 2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64% 폭락한 1만 7342.41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 역시 전 거래일 대비 2.31% 급락해 5247.13을 기록했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25% 떨어진 3만 9853.87로 거래를 마쳤다. 특히 나스닥과 S&P500은 2022년 이후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나스닥은 지난 2022년 10월 7일 이후, S&P500은 같은 해 12월 15일 이후 최대 하락폭을 찍었다. 테슬라를 비롯한 대형 기술주들의 하락세가 전체 지수의 급락으로 이어졌다. 테슬라는 23일(현지시간) 장 마감 이후 발표한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주가가 12% 이상 곤두박질쳤다. 엔비디아도 6.80% 급락했다. 제2의 엔비디아로 주목받았던 브로드컴은 7.59% 추락했고 ASML과 AMD, 퀄컴 등 인공지능(AI) 반도체 관련 주요 종목들 역시 6%대 낙폭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 영업익 최고 속 주가 추락 국내 증시도 직격탄을 맞았다. 2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74% 떨어진 2710.65로, 코스닥은 2.08% 떨어진 797.29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은 지난 2월 1일 이후 5개월 만에 700선으로 후퇴했다. 특히 국내 시가총액 2위 SK하이닉스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엔비디아의 공급망에 속해 있는 SK하이닉스는 2분기 역대급 실적을 발표했지만 투자 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으면서 주가는 직전 거래일 대비 8.87% 추락했다. 코로나19 유행 당시인 2020년 3월 이후 4년 4개월 만의 최대 낙폭이다. 이날 하루 증발한 시가총액만 13조원이 넘는다. SK하이닉스가 밝힌 2분기 영업이익 5조 4685억원(잠정)은 반도체 슈퍼 호황기로 불린 2018년 3분기(6조 4724억원) 이후 6년 만의 최고치다. 매출은 역시 16조 4233억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많이 늘어난 데다 ‘아픈 손가락’이었던 낸드플래시가 2분기 연속 흑자를 내며 실적 개선을 이어 갔다. SK하이닉스는 콘퍼런스콜에서 “HBM3E 12단 제품은 주요 고객에게 표본을 제공했다”면서 “4분기에는 고객에게 공급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증권가는 SK하이닉스의 내림세가 오래가진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미래에셋증권은 “메모리 가격 전망이 예상보다 강하고 내년 시장 상황은 더욱 우호적일 것”이라며 목표 주가를 기존 24만원에서 26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 “정신건강 검사 권유 받은 아동 중 70%가 별도 조치 없어”

    “정신건강 검사 권유 받은 아동 중 70%가 별도 조치 없어”

    서울에 사는 10~17세 아동 중 정신건강 검사를 권유 받은 아동 10명 중 7명은 별도의 상담이나 치료 등의 조치를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서울 아동의 양육 및 생활환경, 정책 수요를 분석한 ‘2023 서울시 아동종합실태조사’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10~17세 아동이 정신 건강 검사를 권유 받은 경우는 3.0% 였지만 이중 71.6%가 별도의 조치를 하지 않았다. 서울시 관계자는 “아동의 정신 건강은 2021년에 비해 개선됐지만 양육자의 부정적인 인식으로 전문가의 진단, 치료 비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정신건강에 대한 양육자의 부정적인 인식과 부담 없이 방문하는 신뢰성있는 심리 전문기관의 부족으로 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서울시는 아동의 마음 성장을 돕는 ‘서울 어린이 활짝센터’를 설립할 예정이다.또 코로나19가 유행하던 2021년과 2023년 응답자들이 느끼는 감정을 수치화해 비교한 결과, 행복은 3점 기준 1.88점에서 2.3점으로 올랐다. 우울(2.14점→1.70점), 화(2.08점→1.75점), 외로움(2.13점→1.66점), 불안(2.22점→1.68점)은 줄었다. 주중 방과 후 친구들과 노는 시간은 190.2분으로 2021년 142.9분보다 늘었다. 다만, 팬더믹 이전인 2017년 360.1분, 2019년 382.3분으로는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동종합실태조사는 아동 정책 수립에 기초자료로 쓰기 위해 2년마다 하는 것으로, 국가 승인통계다. 서울에 사는 18세 미만의 아동을 양육하는 2520가구를 대상으로 지난해 11∼12월 가구 방문 면접조사 방식으로 이뤄졌다. 아직 의사 표현이 어려운 아이는 부모의 응답을 참고했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실장은 “실태조사 결과를 서울시 아동정책을 개선·발전시키는 중요한 자료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 요즘 틱톡서 유행하는 ‘레몬 탈색’···하는 방법은?

    요즘 틱톡서 유행하는 ‘레몬 탈색’···하는 방법은?

    요즘 틱톡에서는 레몬즙과 햇빛으로 머리카락 색을 밝게 하는 ‘천연 탈색’이 화제다. 23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등 외신은 최근 미국 MZ세대 사이에서 레몬으로 머리카락을 탈색하는 유행이 번지고 있다고 보도했다.지난 4일 뷰티 인플루언서 아나스타샤 블라코바(26)는 소셜미디어(SNS) 틱톡에 레몬즙 탈색 영상을 공유했다. 블라코바가 반으로 자른 레몬을 들고 머리카락에 레몬즙을 묻히는 8초짜리 짧은 영상은 220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가 됐다. 그가 10일 공유한 레몬 탈색 전과 후 머리카락 색을 비교하는 영상도 220만 조회수와 14만 좋아요를 받으며 입소문을 타고 있다. 블라코바은 ‘천연 탈색’으로 15년 넘게 미용실 비용을 절감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10살 때 할머니에게 레몬으로 머리카락을 밝게 하는 팁을 배웠다”면서 “직접 해봤더니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레몬즙으로 머리카락을 탈색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우선 레몬 1개와 레몬의 산성도를 낮추기 위한 컨디셔너 몇 방울이 필요하다. 이때 컨디셔너는 물로 헹구지 않아도 되는 제품으로 준비한다. 그다음 레몬즙과 컨디셔너를 2:1의 비율로 섞어주고 스프레이 병에 옮겨 담는다. 이후 머리카락을 밝게 하고 싶은 부분에 골고루 뿌려주고 한 시간가량 햇볕 아래 있으면 된다. 마지막으로 샴푸와 컨디셔너를 사용해 평소처럼 머리를 감아주고 헤어미스트, 헤어오일과 같은 헤어케어 제품을 사용해 모발에 영양을 주면 끝이다. 한 번에 원하는 색이 나오지 않는다면 하루 간격으로 위의 과정을 반복한다. 대개 4회 반복하면 한 톤 정도 밝아진다.헤어 탑피스 CEO이자 모발학자인 티파니 영은 레몬즙이 머리카락을 안전하게 염색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말한다. 그는 “레몬즙은 일반 염색약에 비해 모발 건강을 해치지 않는다”면서 “특히 미용실 아닌 집에서 혼자 염색을 시도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고 말했다.다만 몇 가지의 유의 사항이 있다. 첫째, 레몬즙이 머리카락을 건조하게 만들 수 있다. 레몬 탈색을 할 때는 머리카락에 레몬즙을 바르고 1시간 동안 방치하는데, 이 과정에서 모발을 건조해질 수 있다. 따라서 탈색이 끝나면 레몬즙이 모발에 남지 않도록 꼼꼼하게 헹궈주고 충분한 영양 공급을 해줘야 한다. 둘째, 일반적인 염색 방법이 아니기 때문에 원하는 색상으로 나올 확률이 적다. 일반적인 동양인의 검은색 머리카락의 경우 레몬즙에 노출되면 놋쇠색으로 바뀔 수 있다. 셋째, 레몬즙이 피부에 닿지 않게 유의해야 한다. 구연산이 햇빛에 노출되면 피부 화상을 입을 수 있다. 따라서 레몬즙 탈색을 하러 밖으로 나가기 전 자외선 차단제로 피부를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
  • 해피머니·요기요 등 ‘티몬 상테크’도 불똥… ‘페이 대란’ 번지나

    해피머니·요기요 등 ‘티몬 상테크’도 불똥… ‘페이 대란’ 번지나

    할인 판매된 상품권 사용도 막혀티몬캐시, 일부만 지급보증보험야놀자 지분 매각 미수금 1700억 티몬과 위메프의 판매자 대금 정산 지연 사태의 피해가 셀러와 소비자를 넘어 업계 전반으로 일파만파 번져 가는 모양새다. 24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티몬 본사 앞에는 피해 판매자 및 소비자들의 항의 방문이 이어졌다. 온라인 셀러 카페 등에선 집단소송 참여자를 모집하는 글이 올라오는 등 판매 대금을 정산받지 못한 셀러들은 집단소송을 준비 중이고, 환불을 받지 못한 소비자들 또한 개별적으로 변호사를 선임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큐텐에 인터파크커머스 지분 전량을 매각한 야놀자는 1700억원에 이르는 매각 미수금을 받기 힘들어지면서 나스닥 상장이 어려워진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4월 큐텐에 약 1871억원에 인터파크커머스 지분을 전량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는데 약 1657억원으로 추정되는 미수금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큐텐으로부터 상품 판매 정산금 30억원도 받지 못했다. 앞서 야놀자 계열사 인터파크트리플은 정산금 지연 사태에 따른 미정산(약 10억원)분을 해결하라고 큐텐 측에 두 차례 내용증명을 보내기도 했다. 제휴처들은 티몬에서 할인 판매된 해피머니 등 상품권 사용 및 전환을 중단했다. 앞서 티몬은 상품권을 대폭 할인 판매했다. 특히 올해 창립 25주년을 맞은 해피머니 상품권은 전국 4만 2000여곳의 사용처를 보유한 국내 대표 문화상품권인데, 티몬은 이 상품권을 7.5% 할인된 가격에 판매했다. 5만원권을 4만6250원에 팔았다. 온라인에선 상품권을 할인된 가격에 산 뒤 타사 포인트 전환·기프티콘 구매를 통해 액면가대로 현금화하고 차익을 남기는 ‘티몬 상테크’가 유행하기도 했다. 티몬에서 판매된 배달앱 요기요 상품권 등록은 일괄 취소됐다. 티몬은 컬쳐랜드 상품권 5만원권을 4만 6400원, 배달앱 요기요 상품권도 7~8% 싸게 팔았는데 티몬의 대금 지급을 의심하는 제휴사들이 일제히 티몬에서 판매한 상품권을 받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은행들도 선정산을 위한 대출 취급을 중단했다. 할인 폭은 10% 싸게 팔았던 티몬캐시가 가장 크다. 업계에 따르면 티몬캐시 중 일부 금액만 지급보증보험에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가운데 티몬의 정산 지급 능력에 대한 의문이 커지면서 제휴사들이 일제히 거래를 중단하고 있는 만큼 업계에선 1000억원대 피해를 안겼던 2021년 ‘머지포인트 사태’보다 더 큰 ‘페이 대란’이 올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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