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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숯 반죽으로 튀긴 새까만 ‘피시 앤 칩스’…맛은?

    숯 반죽으로 튀긴 새까만 ‘피시 앤 칩스’…맛은?

    영국인의 식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소울 푸드 ‘피시 앤 칩스’(fish and chips).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고 유행도 타지 않던 이 음식이 돌연 새로운 모습으로 등장했다. 1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메트로는 호주 언론 매체 뉴스 닷컴의 12일자 기사를 인용해, 우리가 익히 알던 노란 빛깔 생선 튀김과 감자튀김 대신 거무 튀튀한 정체불명의 요리가 접시 위에 올라왔다고 전했다. 기괴한 요리를 차려내기 시작한 곳은 바로 호주 멜버른의 롱 스토리 숏 카페(Long Story Short Café). 지금 소셜미디어는 이곳에서 19달러(약 2만1500원)에 판매하는 검은색 생선 튀김과 감자튀김 사진들로 화제다. 부드럽게 익힌 근대 뿌리에 직접 만든 요구르트 치즈인 라브네를 섞어 만든 입맛 돋는 딥 소스. 그 위에 사과즙 발효식초와 식용 활성탄을 섞은 반죽으로 튀겨낸 생선, 레몬 몇 조각, 새싹 채소가 곁들여지면 겉모양은 썩 내키지 않지만 일반 패스트푸드보단 훨씬 건강한 맛이 난다. 그러나 사람들의 반응은 제각각이다. “보기에 안좋을 뿐, 맛은 좋을 거라 장담한다”라거나 “얼마나 맛있는진 몰라도 끔찍해보인다. 활성탄 추가시 얻을 수 있는 건강상의 혜택은 요리하는 과정에서 무효가 될 것”이라는 의견들로 나뉘었다. 카페 주인 린 뉘엔은 “일부 고객들이 우리집 피시 앤 칩스를 보고 ‘화장실 바닥에서 볼 것만 같은 비주얼’, ‘튀긴 대변, 탄 대변같다’고 말했지만, 실제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많은 손님들이 이 음식을 주문하러 카페에 들렀고, 매우 인기가 좋아 잘 팔렸다. 주문한 사람은 누구든 접시를 깨끗이 비웠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반적인 피시 앱 칩스 말고 색다른 걸 메뉴에 넣고 싶었다. 우리는 항상 요리를 한번 더 꼬아서 시도하는 경향이 있다. 그게 다른 음식점과의 차이점이다. 우리는 품질에 있어 타협하지 않는다. 지역 공급자들에게 공수받는 프리미엄 제품들을 사용하기에 고객이 지불한 만큼의 값을 한다”고 덧붙였다. 사실 활성탄은 현재 해외에서 인기있는 보양 음식 재료다. 정화와 해독 작용해 탁월해 고대부터 디톡스에 활용되어 온 숯이 최근들어 정제나 분말 형태로 판매되는 트렌디한 ‘슈퍼푸드’가 됐다. 음식에 식용 활성탄을 더하면 배에 가스가 차고 더부룩한 증상을 감소시키거나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숙취를 해소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사진=인스타그램(@롱스토리숏카페), 메트로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구구단 “클렌징워터·기초화장품 광고 하고 싶어”

    구구단 “클렌징워터·기초화장품 광고 하고 싶어”

    ‘청량돌’로 사랑받는 걸그룹 구구단이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홍콩 아시아월드엑스포(AWE)에서 열리는 2017 홍콩 한류박람회(KBEE)에서 아시아 루키로 선정됐다. 지난해 데뷔한 구구단이 홍콩 무대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구구단은 12일 인터뷰에서 “클렌징워터, 기초화장품처럼 맑은 이미지의 광고를 찍고 싶다”고 말했다.프로듀스 101 시즌1의 프로젝트 그룹 아이오아이(IOI)로도 활동한 세정은 “메이크업 수정보다는 잠이 더 중요하다”며 특유의 털털한 아재미(美)를 뽐냈다. 다음은 구구단과의 일문일답. -한류박람회 아시아 루키로 선정된 소감은. (하나)데뷔한 지 일주년을 맞이했는데 아시아 루키로 뽑히게 되어 영광이다. 앞으로도 아시아에서 더 빛날 수 있는 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샐리는 홍콩과 가까운 광둥성 출신인데, 감회가 남다를 것 같다. (샐리)홍콩에서 처음으로 다 함께 무대에 올랐다. 중국어를 쓰는 지역이라 집에 온 것 같은 느낌이다. 정말 좋고 편안하다.-세정은 지난해 MAMA 홍보대사로도 활동했는데... (세정)지난해에는 혼자 왔는데 올해는 구구단 멤버 모두 함께 와서 뜻 깊다. 이번 박람회에서 직접 한류 화장품 등 제품을 시연해보는 행사가 있어 기대된다.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을 돕는 자리라 더욱 그렇다. 한류가 자리 잡는데 있어 중소기업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구구단도 앞으로 서서히 커 갈 것이기 때문에 중소기업도 저희와 함께 발전해 나가면 좋겠다. -어떤 한류 제품에 관심이 많은가 (나영)아무래도 여자이다보디 화장품에 관심이 많다. 활동하면서 오랫동안 메이크업을 한 상태로 있는 경우가 많은데 그래서 더 피부관리에 신경을 쓴다. 좋은 화장품을 아시아 팬들에게 추천하고 싶다.-광고하고 싶은 제품이 있다면. (세정)클렌징워터! 순수하고 깨끗함을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 (나영)그건 화장을 지워야 하는데?(웃음) 저희가 청량돌이라고 알려져 있어서 이미지에 맞는 스킨, 로션 등 기초제품이 어울릴 것 같다. -최근 들어 한류가 예전만 못 하다, 시들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이돌로서 어떻게 느끼나. (세정)예전에 비해 유행이라는 단어가 많이 줄어든 것 같다. 한류뿐만 아니라 전반적으로 유행을 따르지 않고 각자 개성에 맞게 흘러가는 경향이다. 개성이 다양하고 입맞이 맞게 변해갈 뿐, 한류는 계속해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그에 맞게 다양하게 변신하는 것이 구구단의 숙제인 것 같다. -해외에서 인기를 실감하는 순간은. (혜빈)아무래도 해외 공항에 도착했을 때다. 출국장을 나올 때 한적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아악”하고 팬들이 소리쳐 주시면 행복하고 신기하다. -중국, 동남아시아 등에서 활동할 계획은. (하나)구구단이 미니2집을 냈다. 신규로 정규 앨범을 내고 ‘극단’이라는 뜻의 그룹명만큼 다양한 작품과 앨범을 만들어서 한류를 더 널릴 알릴 수 있는 곳이라면 ‘단짝’ 팬을 찾아 가고 싶다. -‘학교2017’의 주연을 꿰찮 세정에 이어 미나도 드라마 ‘20세기 소년소녀’에서 한예슬 아역으로 연기도전을 한다 (미나)연기라는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게 살짝 두렵고, 대중의 평가가 걱정되기도 한다. 한예슬 선배님 아역이라 더 떨림이 크다. 어릴 때부터 한예슬 선배님 나오는 드라마와 영화를 많이 봤다.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열심히 연기하겠다. -해외 공연을 나오면 피부관리가 어렵지 않나. (세정)저희는 화장을 진하게 하지 않는 편이다. 메이크업 수정보다는 잠깐씩이라도 잠을 자는 게 중요해서 멤버들 모두 화장도 별로 고칠 생각을 안 한다.(웃음) 홍콩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길섶에서] 문신/이동구 논설위원

    노출의 계절 여름인지라 반팔 셔츠나 반바지 차림의 청춘 남녀를 볼 때면 부러운 마음이 절로 생긴다. 개중에는 팔과 다리, 목 주변 등 신체 곳곳에 요란한 문신을 한 젊은이들도 있다. 미용 목적이라기보다는 흉해 보이는 문신을 한 여성들도 간혹 마주친다. 동남아와 미주 지역 등지의 수준은 아니라고 해도 문신이 흔해진 것은 느낄 수 있다. 문신은 고대부터 성년식이나 종교적인 의례 때 행해졌다고 한다. 계급을 나타내기도 했다고 한다. 여성 문신은 남태평양 피지제도에서 행해졌는데 요즘 유행하는 미용 문신의 원조쯤으로 생각하면 될 듯하다. 40대 이상의 성인이라면 문신에 대해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지 않을 것이다. 신체발부수지부모(身體髮膚受之父母)라는 믿음 때문이 아니다. 조폭 등 뒷골목 세계의 상징으로 여기며 두려움과 혐오감을 동시에 느낀다. 목욕탕 등 대중이 모이는 곳에서 출입을 제한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문신한 사람이 환대받지는 못하는 게 현실이다. 문신은 지울 수도 없고 흉터도 남긴다. 문신 하나로 환영받지 못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면 후회하지는 않을까.
  • 아보카도를 ‘한 입’ 베어물 때 멕시코의 숲이 사라진다

    아보카도를 ‘한 입’ 베어물 때 멕시코의 숲이 사라진다

    “아보카도는 숟가락으로 떠먹는 게 제일 맛있죠.” 28살 최선아씨가 아보카도에 푹 빠지게 된 건 ‘아보카도 명란 덮밥’을 먹고 나서다. 최씨는 “외국에서 처음 먹었을 때 영 입맛에 안 맞았었는데 명란과 함께 먹으니 정말 맛있었다”면서 아보카도와 사랑에 빠진 순간을 떠올렸다. 마침 혼자 사는 연예인들이 나오는 TV프로그램에서도, 하루 세 끼를 직접 해 먹는 TV프로그램에서도 아보카도가 등장했다. 최씨는 “일주일에 두 개 정도 먹는데 많이 먹는 편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최씨처럼 아보카도의 매력에 푹 빠진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아보카도를 검색하면 연두색의 과육을 사용한 생소한 요리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브런치 카페나 일반 음식점에서도 아보카도를 사용한 덮밥이나 샐러드, 캘리포니아 롤, 주스, 파스타, 커리 등을 선보이고 있다. 누군가는 풍부한 영양 섭취를 위해, 누군가는 부드러운 식감과 맛 때문에, 또 누군가는 유행 때문에 일명 악어 배(eligator pear)라고 불리는 이 과일을 먹는다. ●아보카도 열풍은 이미 전세계적인 추세다 실제 2016년 아보카도 수입량은 2915t으로 전년도 대비 92.4%나 늘었다. 전체 과일류 수입 중량이 전년도에 비해 4.2% 늘어난 것을 감안하면 다른 과일들에 비해 아보카도의 인기가 폭증했음을 알 수 있다. 이와 같은 증가세는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400t 쯤이던 수입량이 해가 갈수록 늘어나 2014년 1000t을 뛰어넘었다. 이듬해엔 50% 이상 폭증해 1500t을 넘어섰고, 2017년 1월부터 6월까지는 2876t으로 전년도 전체 수입량에 버금가는 양이 한국에 들어왔다. 2015년부터는 매해 2배씩 늘어나고 있는 셈이다. 아보카도는 생육최저온도가 -4~-5℃ 정도고 -2℃만 내려가도 생장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온난한 기후의 국가들에서 주로 생산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미국과 뉴질랜드, 멕시코에서 아보카도를 수입하고 있다. 2007년에는 멕시코에서의 수입량이 높았지만 2008년부터 현재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생산된 아보카도 수입량이 훨씬 높다. 아보카도의 수입량 증가는 전세계적인 추세다. 일찍이 10대 슈퍼푸드로 선정돼 급속도로 수입량이 늘었던 미국의 경우 국민 1인당 아보카도 소비량이 1989년 0.5㎏에서 2015년 3.17㎏으로 26년 새 7배 가까이 늘었다. 미국에서도 아보카도가 생산되기는 하나 소비량의 82%를 멕시코에서 수입하는 실정이다. 아보카도 소비국으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중국의 기세도 놀라운 수준이다. 중국에 수출하는 멕시코 아보카도 물량은 최근 4년간 160배나 늘었다. 멕시코산 아보카도 가격이 미국 도매시장에서 10kg당 27.89달러로 작년 거래가의 2배에 달하는 수준이 된 것도 그 때문이다. ●‘그린 골드’를 캐기 위해 환경을 버렸다 아보카도 소비량이 늘어남에 따라 사람들은 아보카도를 ‘그린 골드’(초록색 금)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이 때문에 아보카도 최대 생산국인 멕시코에서는 심각한 환경 문제를 겪고 있다. 멕시코의 주요 아보카도 산지인 마초아칸주에는 이미 서울 면적의 두 배에 달하는 아보카도 경작지가 있다. 너도나도 금광을 캐듯 숲에 있는 소나무를 벌목한 뒤 아보카도 나무를 심고 있다.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매해 농장 면적이 늘어나고 있다. 게다가 아보카도 나무는 한 해 생산량이 많으면 이듬해 생산량이 적은 특징을 갖고 있다. 더 넓은 부지를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아보카도는 기존의 산림에 비해 훨씬 많은 물을 필요로 한다. 또 생산된 아보카도를 실어 나르기 위해 셀 수 없이 많은 나무들이 벌목되고 있다. 아보카도 농장 주변의 동식물들의 터전이 위협받고 있는 것이다. 병충해를 막기 위해 아보카도 나무에 사용되는 비료와 살충제 또한 생태계에 악영향을 끼친다. 아보카도를 재배하는 농부들 또한 살충제의 여파로 각종 질병에 노출돼 있다. 이렇다 보니 미국 내에서는 아보카도에 대해 ‘윤리적 소비’를 외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아보카도를 덜 쓰는 요리 방법 등이 제시되는가 하면, 아보카도 소비 자체를 줄이자는 운동이 벌어지기도 한다. ●국내 생산을 통해 수입량을 줄일 수 있을까 이색적인 식재료를 향한 사람들의 호기심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소비량이 일정 수준 이상 올라가고 국내 생산의 가능성이 엿보일 경우 자체 생산을 꾀하기도 한다. 이미 제주산 애플망고나 파파야가 시장에 안착했고, 체리의 국내 수요가 급증하자 5년 내 수입산을 대체할 국내산 체리를 생산하겠다는 농촌진흥청의 발표도 있었다. 망고나 체리는 2016년 기준 수입량이 각각 1만t 이상이었다. 아보카도의 경우 국내 생산이 필요할 만한 수요에는 아직 이르지 못했다. 그럼에도 충남도농업기술원에서는 아티초크와 여주 등과 더불어 아보카도도 적응성 시험을 실시하고, 도내 적응 품종 선발과 재배기술 개발, 시설 및 노지 재배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지구온난화로 해마다 한반도 평균 기온이 올라가자 아열대성 작물 재배를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아보카도 국내 재배가 성공한다 할지라도 전세계적인 아보카도 인기에 따른 멕시코 산림 파괴 현상이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미국도 아보카도를 재배하지만 생산 단가가 낮은 멕시코산 아보카도 수입량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된 ‘아보카도’를 꿈꾼다 ‘착한 소비’는 대안이 될 수 있을까. 의미 있는 사례를 팜유에서 찾아볼 수 있다. 팜유는 초콜릿, 치약, 립스틱 등 수많은 제품에 쓰인다. 그러나 무분별한 팜유 재배 확대 때문에 거대한 우림이 사라지고 오랑우탄 등 멸종위기종들의 서식지가 파괴되고 있다. 불법 화전 농법으로 이산화탄소 배출 문제도 발생한다. 환경운동가들의 노력으로 팜유 재배의 문제점들을 소비자들도 인식하게 됐다. 기업들에 팜유 사용 정책에 대해 압력을 넣는 등 ‘착한 소비’를 하는 시민들이 생겨났다. 그 결과 네슬레, 허쉬, 켈로그 등 거대 기업들은 지속가능하고 윤리적인 팜유 재배를 하는 공급자들과만 거래할 것을 약속했다. 녹색소비자연대 서아론 부장은 “아보카도를 먹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할 수는 없지만, 친환경 재배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는 아보카도 농업에도 소비자들이 착한 소비를 통해 친환경 재배를 하라는 압박을 넣을 수 있다”고 말했다. 민나리 수습기자 mnin1082@seoul.co.kr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백신 반대·창조론… 과학 공격하는 ‘사이비 과학’

    백신 반대·창조론… 과학 공격하는 ‘사이비 과학’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는 2012년 6월 5일자에 “한국이 창조론자의 요구에 항복했다”고 대서특필했다.한국 기독교 단체인 ‘교과서진화론개정추진회’(교진추)가 진화론의 대표적 근거인 시조새와 말의 진화 같은 부분을 고등학교 과학 교과서에서 삭제하라는 청원서를 제출했다. 이에 과학자들이 진화론과 관련한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고 교육과학기술부도 이를 수용함으로써 일단락됐다. 5년이 지난 지난주 유영민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가 ‘진화론’에 대한 국회의원의 질문에 “진화론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의견이 있기 때문에 장관 후보자로서 그 부분을 밝히기 적절하지 않다”고 답변했다가 뒤늦게 말을 바꾸는 해프닝이 있었다. 유 장관은 “종교적 신념을 묻는 질문으로 착각했다”며 진화에 나섰다.창조론이나 지적설계론, 창조과학 모두 한 뿌리로 이들은 과학의 발전 과정에서 나타나는 내부 논쟁을 ‘아전인수’식으로 자기들의 주장을 관철하는 데 이용하고 있다는 것이 과학자들의 지적이다. 진화학자들은 “진화론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논쟁은 진화론을 전제로 하고 이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다”며 “진화론 내부에서 논의되는 것들을 마치 진화론에 문제가 있다는 식으로 해석해 공격하는 것은 과학이 뭔지를 모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과학의 시대에 사이비 과학이나 가짜 과학이 불신을 조장하며 공격하는 것은 보기 드문 일이 아니다.미국은 대통령이 앞장서서 과학에 대한 불신을 조장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잘못된 연구로 판명나 철회된 논문을 바탕으로 백신이 아이들의 정신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주장을 믿고 있다. 실제로 백신안전위원장에 백신 회의론자를 앉히는 등 백신 반대운동에 앞장서는 분위기다. 여기에 지구온난화 역시 미국의 산업적 기반을 무너뜨리기 위한 중국의 음모이며 과학자들의 일방적 주장일 뿐이라며 얼마 전에는 파리기후변화협약에서 탈퇴하기도 했다. 미국 로욜라대 물리학과 그레고리 데리 교수는 과학과 사이비 과학, 비과학은 증거와 개연성 여부, 변화의 방식에서 차이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과학은 새로운 관찰과 해석을 토대로 세계와 과거에 대한 지식을 끊임없이 개선하고 다듬는다는 점에서 누적과 진보의 성격을 가진다. 즉 실험과 확증, 반증을 통한 지식의 누적을 통해 변해 간다. 그렇지만 사이비 과학은 변화의 동력이 개인이나 특정 단체의 정치적, 이념적, 종교적 이유 때문에 급작스럽게 나타난다. 과거를 토대로 지식의 축적을 허용하는 목표를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다른 패러다임과는 공존할 수 없으며 해당 분야 내부에서 논쟁도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과학잡지 ‘스켑틱’의 편집자인 마이클 셔머 박사도 “사이비 과학이 판을 치는 이유는 바로 지금이 과학의 시대이기 때문”이라며 “사이비 과학자들은 자기들의 주장이 최소한 과학의 겉모습이라도 띠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과학이 아닌 영역의 것에도 과학이라는 단어를 사용해 사람들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과학의 최종 결과물만 중요하게 생각하고 지식 생산과정을 무시하는 사회에서는 반과학, 사이비 과학이 유행하기 쉽다는 지적도 있다. 한국의 경우 1970~1980년대 초고속 성장을 하면서 과학기술이 문화로 자리잡은 것이 아니라 단순히 경제발전을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받아들여졌기 때문에 사이비 과학이 유행하기 좋은 환경이 됐다는 것이다. 실제로 한 과학사학자는 “창조과학을 신봉하는 사람들 중에도 과학자가 많은 이유는 이들이 최종적 결과와 합리적 답을 찾는 것에만 익숙하다 보니 진화의 지난한 과정과 우연을 인정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덕환 서강대 화학과 교수(과학커뮤니케이션)도 “현대 과학에서 검증을 위한 치열한 논란과 논쟁은 일상적인 것이며 과학 발전의 원동력”이라면서 “논쟁과 논란을 구실로 현대 과학을 부정하려는 비과학적 주장과 시도들은 결코 과학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제2 타미플루’ 쏟아진다… 마케팅 전쟁 시작

    ‘제2 타미플루’ 쏟아진다… 마케팅 전쟁 시작

    독감(인플루엔자) 치료제 시장을 평정했던 ‘타미플루’의 특허가 오는 8월 20여년 만에 만료된다. 이에 따라 독감 치료제 시장에 춘추전국시대가 열리게 됐다. 이미 국내 제약사에서만 100여개의 복제약이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타미플루는 1996년 미국의 다국적 제약사 길리어드가 개발해 스위스의 제약사 로슈가 판매하고 있는 독감 치료제다. 길리어드가 로슈에 타미플루에 대한 기술 이전을 하면서 현재는 로슈가 타미플루의 판권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에는 로슈의 한국법인인 한국로슈가 2000년 판매 허가를 받고 타미플루를 들여왔다. 지금은 종근당이 국내 타미플루 판매를 담당하고 있다. 지난해 2월 한미약품이 타미플루의 특허를 회피해 ‘한미플루’를 내놓기 전까지는 타미플루를 대체할 약이 없었다. 그야말로 국내에서 독점적 지위를 누렸다. 국내 독감치료제 시장은 지난해 말 기준 약 8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타미플루와 한미플루, 영국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흡입식 독감치료제 ‘리렌자’ 등이 시장에 나와 있다. 이 중에서도 먹는 알약 형태인 타미플루와 한미플루가 시장을 사실상 양분하고 있다. 그동안 매년 독감이 유행할 때마다 시장에서는 치료제 공급 대란이 반복돼 왔다. 특히 지난해 말 초·중·고 조기 방학이 실시될 정도로 독감이 크게 유행하면서 치료제 시장도 덩달아 호황을 맞았다. 질병관리본부의 독감 표본감시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8일부터 1주일간 독감 의심 환자는 인구 1000명당 86.2명에 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 덕에 지난해 타미플루 매출은 590억원으로 전년 대비 95% 성장했다. 같은 기간 한미플루의 매출액도 148억원으로 뛰었다. 올겨울에도 맹추위가 닥칠 것으로 예보된 가운데 사람들의 생활습관이나 환경에 큰 차이가 없는 만큼 올해 말에도 독감이 유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현재 시중에 유통되는 독감 백신의 예방률은 건강한 성인의 경우 60~80%, 면역력이 떨어지는 노약자의 경우 50%에 그쳐 아무리 철저히 대비해도 독감을 완전히 피해갈 수는 없을 거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타미플루는 지난해 2월 물질특허가 만료된 데 이어 다음달 말 ‘약품 성분구조에 대한 특허’(조성물 특허)까지 만료되면서 특허의 빗장이 완전히 풀리게 된다. 이에 따라 국내 제약사들은 8월 타미플루 조성물 특허 만료 시점에 맞춰 복제약을 출시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1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국내에서 타미플루(성분명 오셀타미비르인산염)와 동일한 성분으로 허가를 받은 제품이 족히 100여개에 달한다. 유한양행, 녹십자, 대웅제약, 광동제약 등 국내 제약사 39곳이 이미 복제약 허가를 받은 상태다. 타미플루의 유일한 대체제였던 한미약품의 한미플루도 시장 지키기에 사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미약품 측은 이미 다른 복제약보다 한발 앞서 시장을 선점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입장이다. 이 때문에 올겨울에는 독감 치료제의 수급이 한결 원활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복제약은 오리지널 의약품에 비해 가격이 낮기 때문에 소비자의 부담도 줄어들 전망이다. 국내에서는 의약품 특허가 만료되면 오리지널 의약품의 가격은 기존 약가보다 30% 내려가고, 복제약은 1년 동안 기존 오리지널 의약품의 약가 대비 59.5% 수준에서 가격이 책정된다. 이에 따라 올해 하반기부터는 타미플루를 종전보다 30% 할인된 가격으로 처방받을 수 있게 된다. 현재 타미플루 75㎎ 알약의 가격은 2586원이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독감 환자는 해마다 꾸준히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독감 치료제는 어느 정도 수요가 보장되는 시장”이라며 “과거에는 독감이 유행할 때마다 치료제 품귀현상이 나타났지만 복제약이 늘면 시장이 안정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비슷한 시기에 지나치게 많은 복제약이 출시되는 데 따른 과열경쟁의 우려도 나온다. 또 다른 관계자는 “유사한 효능을 가진 복제약 100여개가 동시에 쏟아지면서 업체별로 시장 선점을 위해 마케팅·영업 경쟁에 지나치게 몰입하게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시장 진출 경험이 부족한 일부 제약사들의 경우 섣불리 시장에 뛰어들었다가 대형 제약사들과의 영업 경쟁에서 뒤처지면 오히려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한끼줍쇼’ 엑소 수호X찬열, 밥동무 출격..제주 바다서 “으르렁”

    ‘한끼줍쇼’ 엑소 수호X찬열, 밥동무 출격..제주 바다서 “으르렁”

    JTBC ‘한끼줍쇼’ 여름특집 2탄 제주도 편에 엑소의 수호와 찬열이 밥동무로 출격한다. 최근 진행된 ‘한끼줍쇼’ 녹화에서 이른 아침 제주도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김포공항에서 만난 이경규와 강호동은 오프닝 시작과 동시에 밥동무를 찾기 시작했다. 이미 보도를 통해 밥동무를 확인한 강호동은 이경규에게 ‘대한민국 유행의 중심’, ‘으르렁’과 같은 힌트를 줬고, 이경규는 눈치 챘다는 듯 다른 가수의 이름을 크게 외쳐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수호와 찬열은 제주도에서 버스 터미널 매표소 직원으로 완벽히 변신한 후 규동형제를 기다렸다. 수호는 버스표를 구하는 규동형제에게 “지금 티켓이 없는데 택시 타고 가야될수깡”이라는 어설픈 제주도 방언으로 허무하게 밥동무임을 들켰다. 제주도에서 만난 규동형제와 수호, 찬열은 본격적인 한 끼 도전에 앞서 ‘숟가락 찾기’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엑소는 바닷가 한 가운데서 라이브로 ‘으르렁’을 부르며 춤까지 선보였다는 후문이다. 엑소가 제주 바다에서 으르렁을 외칠 수밖에 없었던 사연은 오는 12일 수요일 밤 10시 50분에 방송되는 JTBC ‘한끼줍쇼’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박보검이 2위? 여름휴가 함께 가고픈 스타 1위는 ‘워너원 박지훈’

    박보검이 2위? 여름휴가 함께 가고픈 스타 1위는 ‘워너원 박지훈’

    ‘국민저장남’ 워너원(Wanna One)의 박지훈이 여름휴가 함께 가고 싶은 스타 1위로 선정됐다. 수학인강 세븐에듀는 지난 6월 9일부터 7월 9일까지 총 144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름휴가 함께 가고 싶은 스타?’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박지훈이 압도적인 표 차이로 1위(1157명, 80%)를 차지했으며, 이어 박보검(131명, 9%), AOA 설현(47명, 3%)이 뒤를 이어 2위, 3위를 차지했다고 11일 밝혔다. 박지훈은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에서 ‘윙크남’으로 화제가 된 뒤 ‘워너원’의 멤버가 될 때까지 식을 줄 모르는 인기로 탄탄한 팬덤을 구축하고 있다. ‘내 마음속에 저장’이라는 유행어가 있을 정도로 귀엽고 밝은 이미지에 뛰어난 실력까지 갖추고 있다. 그 밖에도 신곡 ‘빨간맛’으로 컴백한 레드벨벳의 아이린(2%)과 ‘학교2017’로 첫 정극 영기에 도전하는 다이아 정채연, 구구단 김세정, 아이유, 방탄소년단 정국, 엑소 시우민, 공유 등이 나란히 1%의 지지를 받았다. 한편 ‘프로듀스 101 시즌2’를 통해 강다니엘, 박지훈, 이대휘, 김재환, 옹성우, 박우진, 라이관린, 윤지성, 황민현, 배진영, 하성운이 프로젝트 그룹 워너원 멤버로 확정돼 데뷔를 준비하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김욱동의 창문을 열며] ‘마음의 양식’이 절실하다

    [김욱동의 창문을 열며] ‘마음의 양식’이 절실하다

    몇 해 전 한국의 모 재벌 그룹에서 국내 슈퍼마켓의 기준을 최고급 수준으로 격상한 프리미엄 푸드마켓을 개장하여 관심을 끌었다. 한 인터넷 블로그에 “말로만 듣던 ○○○푸드마켓을 다녀왔습니다”라고 글을 남기는 걸 보면 식품을 구입하러 가는 것 못지않게 구경 삼아 가는 사람들도 있는 모양이다. 그런데 우리의 눈길을 끄는 것은 이 명품 슈퍼마켓이 내건 슬로건이다. 건물 벽에는 한국어도 아닌 영어로 큼직하게 “Live to Eat’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먹기 위해 살아라’는 말이다. 이 슬로건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새삼 생각하게 된다. 우리는 과연 먹기 위해 사는 것일까, 아니면 살기 위해 먹는 것일까. 요즈음 공중파나 케이블이나 할 것 없이 텔레비전을 켜면 음식을 먹거나 음식을 만드는 장면을 쉽게 볼 수 있다. ‘먹방’이나 ‘쿡방’ 같은 신조어가 만들어질 만큼 음식 관련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런 방송이 한때 일본에서 유행하더니 어느새 한국에도 상륙했다. 한국의 이 ‘먹방’ 음식 문화는 한류와 함께 전 세계에 널리 알려져 있다. 얼마나 유명한지 외국에서는 이 용어를 번역하지 않고 그냥 ‘Mukbang’이라고 표기할 정도다. 먹방이 세계적으로 관심을 받자 허핑턴포스트를 비롯해 블룸버그, CNN 같은 미국 언론에서도 한국의 먹방 문화를 다루기 시작했다. 미국 매체가 먹방을 ‘음식 포르노그래피’(Food Porn)로 규정짓는 것이 무척 흥미롭다. 단순히 음식을 먹는 행위만 보여 주는 것이 아니라 젊은 여성들이 등장하여 식욕을 비롯한 인간의 욕망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2015년 전반부터 ‘먹방’은 ‘쿡방’에 바통을 넘겨줬다. ‘쿡방’이란 요리하다는 뜻의 ‘쿡’과 ‘방송’을 결합해 만든 신조어다. 지상파가 그동안 맛집 소개 위주의 프로그램으로 시청률을 확보했다면, 케이블 채널은 음식 조리 위주의 프로그램으로 승부를 걸었다. 케이블 채널의 쿡방은 음식은 여성의 몫이라는 통념을 깨고 남성 셰프들이 등장하여 요리를 한다. 그러나 지금은 어느 때보다 육체의 양식 못지않게 ‘마음의 양식’이 절실한 때다. 21세기에 들어 한국의 비만 인구가 20, 30대를 위주로 꾸준히 증가했다. 이런 추세라면 10년 뒤 전체 고도비만율이 5.6%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7명 중 1명이 고도비만이 될 것이라는 얘기다. 이렇게 육체에는 비곗살이 잔뜩 끼어 있는데도 정신은 영양실조에 걸려 비실비실하다. 최근 직장인들이 매달 책을 사는 데 쓰는 돈이 술 마시는 데 쓰는 돈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평생교육기업 휴넷에 따르면 올해 초 직장인 805명을 대상으로 독서생활에 대한 설문조사를 했더니 응답자의 절반가량(43.9%)은 한 달에 책을 1권 정도 읽는다고 답했다. 한 달에 읽는 책은 평균 2.3권꼴로 책을 사는 비용은 평균 3만원이었다. 이에 비해 응답자들이 술값으로 한 달에 지출하는 비용은 도서 구입비의 2배가 넘는 6만 2000원으로 집계됐다. 지상파나 케이블 채널 할 것 없이 ‘먹방’과 ‘쿡방’은 계속 넘쳐나는데도 책을 다루는 방송 프로그램은 가뭄에 콩나기처럼 찾아보기 드물다. 그나마도 심야 시간에 편성되어 있어 구색만 갖췄을 뿐 유명무실하다시피 하다. 외국 공중파 방송처럼 전문가들이 나와 신간서적이나 고전을 진지하게 다루는 방송, 즉 ‘책방’(冊放)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또한 국민들에게 독서를 권장하는 한 방법으로 도서구입비 소득공제 법제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2006년 여야 의원 20명이 처음 도서구입비 특별공제 신설 법안을 발의했지만 아쉽게도 통과되지 못했다. 이후 2013년과 2014년에도 관련 법안이 발의됐으나 역시 무산됐다. 정부는 책, 독서, 출판산업이 중요하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하고 있으면서도 막상 지난 10년 동안 실제 정책에서는 늘 우선순위에서 밀렸다. 그러나 이 법안은 이제는 더 미룰 수 없다. 국민의 육체는 점점 살찌는데 정신은 점점 피폐해져 가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 아보카도 ‘한 입’ 먹다 멕시코 산림 사라진다

    아보카도 ‘한 입’ 먹다 멕시코 산림 사라진다

    “아보카도는 숟가락으로 떠먹는 게 제일 맛있죠.” 28살 최선아씨가 아보카도에 푹 빠지게 된 건 ‘아보카도 명란 덮밥’을 먹고 나서다. 최씨는 “외국에서 처음 먹었을 때 영 입맛에 안 맞았었는데 명란과 함께 먹으니 정말 맛있었다”면서 아보카도와 사랑에 빠진 순간을 떠올렸다. 마침 혼자 사는 연예인들이 나오는 TV프로그램에서도, 하루 세 끼를 직접 해 먹는 TV프로그램에서도 아보카도가 등장했다. 최씨는 “일주일에 두 개 정도 먹는데 많이 먹는 편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최씨처럼 아보카도의 매력에 푹 빠진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아보카도를 검색하면 연두색의 과육을 사용한 생소한 요리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브런치 카페나 일반 음식점에서도 아보카도를 사용한 덮밥이나 샐러드, 캘리포니아 롤, 주스, 파스타, 커리 등을 선보이고 있다. 누군가는 풍부한 영양 섭취를 위해, 누군가는 부드러운 식감과 맛 때문에, 또 누군가는 유행 때문에 일명 악어 배(eligator pear)라고 불리는 이 과일을 먹는다. ●아보카도 열풍은 이미 전세계적인 추세다 실제 2016년 아보카도 수입량은 2915t으로 전년도 대비 92.4%나 늘었다. 전체 과일류 수입 중량이 전년도에 비해 4.2% 늘어난 것을 감안하면 다른 과일들에 비해 아보카도의 인기가 폭증했음을 알 수 있다. 이와 같은 증가세는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400t 쯤이던 수입량이 해가 갈수록 늘어나 2014년 1000t을 뛰어넘었다. 이듬해엔 50% 이상 폭증해 1500t을 넘어섰고, 2017년 1월부터 6월까지는 2876t으로 전년도 전체 수입량에 버금가는 양이 한국에 들어왔다. 2015년부터는 매해 2배씩 늘어나고 있는 셈이다. 아보카도는 생육최저온도가 -4~-5℃ 정도고 -2℃만 내려가도 생장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온난한 기후의 국가들에서 주로 생산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미국과 뉴질랜드, 멕시코에서 아보카도를 수입하고 있다. 2007년에는 멕시코에서의 수입량이 높았지만 2008년부터 현재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생산된 아보카도 수입량이 훨씬 높다. 아보카도의 수입량 증가는 전세계적인 추세다. 일찍이 10대 슈퍼푸드로 선정돼 급속도로 수입량이 늘었던 미국의 경우 국민 1인당 아보카도 소비량이 1989년 0.5㎏에서 2015년 3.17㎏으로 26년 새 7배 가까이 늘었다. 미국에서도 아보카도가 생산되기는 하나 소비량의 82%를 멕시코에서 수입하는 실정이다. 아보카도 소비국으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중국의 기세도 놀라운 수준이다. 중국에 수출하는 멕시코 아보카도 물량은 최근 4년간 160배나 늘었다. 멕시코산 아보카도 가격이 미국 도매시장에서 10kg당 27.89달러로 작년 거래가의 2배에 달하는 수준이 된 것도 그 때문이다. ●‘그린 골드’를 캐기 위해 환경을 버렸다 아보카도 소비량이 늘어남에 따라 사람들은 아보카도를 ‘그린 골드’(초록색 금)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이 때문에 아보카도 최대 생산국인 멕시코에서는 심각한 환경 문제를 겪고 있다. 멕시코의 주요 아보카도 산지인 마초아칸주에는 이미 서울 면적의 두 배에 달하는 아보카도 경작지가 있다. 너도나도 금광을 캐듯 숲에 있는 소나무를 벌목한 뒤 아보카도 나무를 심고 있다.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매해 농장 면적이 늘어나고 있다. 게다가 아보카도 나무는 한 해 생산량이 많으면 이듬해 생산량이 적은 특징을 갖고 있다. 더 넓은 부지를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아보카도는 기존의 산림에 비해 훨씬 많은 물을 필요로 한다. 또 생산된 아보카도를 실어 나르기 위해 셀 수 없이 많은 나무들이 벌목되고 있다. 아보카도 농장 주변의 동식물들의 터전이 위협받고 있는 것이다. 병충해를 막기 위해 아보카도 나무에 사용되는 비료와 살충제 또한 생태계에 악영향을 끼친다. 아보카도를 재배하는 농부들 또한 살충제의 여파로 각종 질병에 노출돼 있다. 이렇다 보니 미국 내에서는 아보카도에 대해 ‘윤리적 소비’를 외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아보카도를 덜 쓰는 요리 방법 등이 제시되는가 하면, 아보카도 소비 자체를 줄이자는 운동이 벌어지기도 한다. ●국내 생산을 통해 수입량을 줄일 수 있을까 이색적인 식재료를 향한 사람들의 호기심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소비량이 일정 수준 이상 올라가고 국내 생산의 가능성이 엿보일 경우 자체 생산을 꾀하기도 한다. 이미 제주산 애플망고나 파파야가 시장에 안착했고, 체리의 국내 수요가 급증하자 5년 내 수입산을 대체할 국내산 체리를 생산하겠다는 농촌진흥청의 발표도 있었다. 망고나 체리는 2016년 기준 수입량이 각각 1만t 이상이었다. 아보카도의 경우 국내 생산이 필요할 만한 수요에는 아직 이르지 못했다. 그럼에도 충남도농업기술원에서는 아티초크와 여주 등과 더불어 아보카도도 적응성 시험을 실시하고, 도내 적응 품종 선발과 재배기술 개발, 시설 및 노지 재배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지구온난화로 해마다 한반도 평균 기온이 올라가자 아열대성 작물 재배를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아보카도 국내 재배가 성공한다 할지라도 전세계적인 아보카도 인기에 따른 멕시코 산림 파괴 현상이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미국도 아보카도를 재배하지만 생산 단가가 낮은 멕시코산 아보카도 수입량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된 ‘아보카도’를 꿈꾼다 ‘착한 소비’는 대안이 될 수 있을까. 의미 있는 사례를 팜유에서 찾아볼 수 있다. 팜유는 초콜릿, 치약, 립스틱 등 수많은 제품에 쓰인다. 그러나 무분별한 팜유 재배 확대 때문에 거대한 우림이 사라지고 오랑우탄 등 멸종위기종들의 서식지가 파괴되고 있다. 불법 화전 농법으로 이산화탄소 배출 문제도 발생한다. 환경운동가들의 노력으로 팜유 재배의 문제점들을 소비자들도 인식하게 됐다. 기업들에 팜유 사용 정책에 대해 압력을 넣는 등 ‘착한 소비’를 하는 시민들이 생겨났다. 그 결과 네슬레, 허쉬, 켈로그 등 거대 기업들은 지속가능하고 윤리적인 팜유 재배를 하는 공급자들과만 거래할 것을 약속했다. 녹색소비자연대 서아론 부장은 “아보카도를 먹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할 수는 없지만, 친환경 재배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는 아보카도 농업에도 소비자들이 착한 소비를 통해 친환경 재배를 하라는 압박을 넣을 수 있다”고 말했다. 민나리 수습기자 mnin1082@seoul.co.kr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이은미의 뮤지엄 천국] 덴마크의 노동자박물관

    [이은미의 뮤지엄 천국] 덴마크의 노동자박물관

    덴마크의 노동자박물관은 코펜하겐을 방문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은 지나갈 법한 도심 한가운데 있다. 1층에서 먼저 만나게 되는 전시실은 어린이 노동자박물관이다. 전시실 벽 한편 19세기 말 거리의 모습 벽화 속에서 짐을 나르는 어린이의 모습은 평범한 노동자 계층의 아이들이 어렸을 때부터 일을 해야 했던 현실을 보여 준다. 이 어린이박물관은 19세기 말에서 20세기를 살아간 어린이들의 생활 모습을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으로, 1930년대 아파트를 방문해 당시의 옷을 입고 놀이도 하면서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어렸을 때 생활을 느낄 수 있다. 한 층을 올라가면 1950년대 코펜하겐의 아파트에서 살았던 평범한 한 덴마크 가족의 모습을 만난다. 가장인 한센은 벽돌공이고 부인은 미용사다. 낮에 미용실 역할을 하던 거실은 밤이 되면 부부의 침실로 변한다. 하나뿐인 방은 세 아이와 함께 썼다. 넓지 않은 집이지만, 당시 유행하기 시작한 티크 가구와 조명기구 등으로 단정하게 장식해 놓았다. 1930년대와 40년대의 경제공황을 거쳐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미국식 소비 문화가 들어오기 시작한 시대의 생활 모습을 생생하게 재현해 놓았다. 1915년에 코펜하겐으로 이사 온 쇠렌슨 가족의 방 두 개짜리 아파트는 그때 그 모습 그대로 박물관에 기증돼 여덟 아이와 생활했던 모습을 마치 당시의 아파트에 초대받은 것처럼 체험할 수 있다. 박물관의 대체적인 모습은 잘 만들어진 생활사박물관의 전시다. 다른 곳에서도 볼 수 있는 전시이지만 이 박물관이 깊은 인상을 남긴 것은 ‘노동자박물관’이라는 이름 때문이다. 지금보다 어려웠던 시절에 관한 향수를 넘어서 지금 살고 있는 사회를 우리가 만들어 왔다는 노동자들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어서였다. 평범해 보이는 박물관 건물은 노동자들이 모은 돈으로 1879년 세운 덴마크 최초의 노동자 회관이라고 한다. 1982년에 노동자들의 이야기와 노동운동의 역사를 전시하는 박물관으로 문을 열었다. 박물관 4층의 산업 노동 전시실에서는 ‘8시간 노동, 8시간 자유, 8시간 휴식’이라는 슬로건이 쓰인 1890년의 붉은 깃발이 노동운동의 역사를 대변하고 있다. 방문했을 당시 이 깃발 전시물 앞에서 설명을 듣고 있는 한 그룹의 젊은이들을 만났다. 이민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사회통합 프로그램에서 덴마크 사회를 이해하는 수업의 일환으로 방문했다고 한다. 최근 들어 노동자박물관이 힘을 쏟고 있는 프로젝트는 난민을 대상으로 한 사회통합 교육이다. 덴마크국립박물관 그리고 시리아문화센터 등과 함께 덴마크에 온 난민들이 ‘적극적인 시민’으로 살아갈 수 있게 지원하는 다양한 활동을 진행 중이다. ‘들리지 않는 젊은이’ 특별전에서는 민주주의 사회에서 청소년들이 자신의 의견을 표현할 수 있도록 격려했다. ‘노예제도를 멈춰라!’ 특별전에서는 덴마크의 어두운 역사 중 하나인 노예무역에 관해 다루면서 오늘날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대판 노예제도에 관해 우리의 작은 노력이 이를 바꾸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노동자박물관은 인기도 높고 평가도 좋다. 박물관이 들려주는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에 많은 관람객이 공감하기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역사를 통해 현재의 사회문제를 다루는 박물관의 노력이 평등하고 공정한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 민주주의 사회의 초석이 된다는 점을 모두가 인정하기 때문일 것이다.
  • ‘유머 일번지’ 코미디언 조금산, 차량서 숨진 채 발견… 자살 추정

    ‘유머 일번지’ 코미디언 조금산, 차량서 숨진 채 발견… 자살 추정

    1980년대 인기 프로그램이었던 KBS ‘유머 일번지’에서 활약한 개그맨 조금산(54)씨가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7일 안산단원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5일 오전 9시쯤 경기 안산시 대부도 한 해안가에 주차된 차량 뒷좌석에서 조씨가 숨져 있는 것을 관광객들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조씨의 차 뒷좌석 바닥에는 불에 탄 번개탄이 놓여 있었으며,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그는 전날 오후 11시쯤 혼자 차를 몰고 이곳으로 온 뒤 차 안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타살 혐의점이 없다고 보고 시신을 유족에게 인계했다. 장례는 안산의 한 장례식장에서 치러졌으며 7일 오전 발인이 엄수됐다. 경찰 관계자는 “경제적인 문제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조씨가 홀로 대부도에 들어가는 게 차량 블랙박스를 통해 확인됐다”고 말했다. 조씨는 1984년 데뷔한 이후 유머 일번지의 ‘동작그만’, ‘북청물장수’ 코너 등에 출연해 인기를 끌었다.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유행어 ‘반갑구만, 반가워요’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1984년 KBS 개그콘테스트에 김한국, 이봉원 등과 함께 선발돼 개그맨 활동을 시작했다. ‘북청물장수’ 코너에서 이봉원, 장두석 등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반갑구만, 반가워요’란 유행어를 낳았다. 2002년 미국으로 떠나 로스앤젤레스에서 홈쇼핑채널 쇼호스트로 활동했다. 2010년 한국으로 다시 돌아왔고, 귀국 후 뮤지컬에 출연하기도 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황보, 비키니가 비좁은 몸매 “20대 때 만든 몸”

    황보, 비키니가 비좁은 몸매 “20대 때 만든 몸”

    걸크러시의 원조 황보가 멋스러운 패션 화보를 공개했다. 7일 bnt를 통해 공개된 황보의 화보는 총 세 가지 콘셉트로 진행됐다. 이날 그는 화려한 레드 컬러 드레스부터 크롭트 톱과 프린지 디테일이 돋보이는 팬츠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며 걸크러시 매력을 선보였다. 특히 화이트 비키니로 탄탄한 보디라인을 드러내 섹시미를 발산, 스태프들의 탄성을 자아냈다는 후문. 화보 촬영 이후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황보는 그간의 공백기와 사업, 여행에 대한 이야기 등을 들려줬다.현재 카페와 식당 운영, 패션사업 등을 이끌며 활약 중인 황보는 “연예인이라는 직업을 평생 가질 수 있다는 보장이 없어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전했다.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카페에 대해 “아지트를 갖고 싶은 마음에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하며 “직접 구매한 소품들을 누구에게 주기도 싫고, 아무에게나 팔기도 싫어 붙잡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손때가 묻은 공간이라 애착이 가지만 여행과 활동에 제약이 많아 이제는 정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사업을 하며 겪는 고충에 대한 질문에 황보는 장사보다 사람을 대하는 게 힘들다고 말했다. 이제는 손님을 대하는 노하우가 생겼다는 그는 “술에 취해 행패를 부리거나 시비를 거는 손님들의 비위를 맞출 필요가 없는 것 같다”며 “욕쟁이 사장이라는 핀잔도 듣지만 그 덕에 좋은 손님들만 남았다”고 말했다. 홍콩서 일 년 반 동안 머물다 돌아온 황보. 지금이 아니면 떠날 기회가 없을 것 같아 내린 과감한 결정이었다고. 그는 “한 달만 있다 오자는 마음으로 떠났는데 3개월이 흘렀고, 6개월을 머무르면 집이 반값으로 저렴해진다길래 6개월을, 더 지내다 보니 1년 반이 됐다”며 “도움받는 걸 싫어해 주변의 손길을 뿌리치느라 외롭고 힘들었지만 좋은 추억”이라고 전했다. 홍콩을 비롯해 다양한 곳으로 떠나는 즉흥 여행으로 스트레스를 푼다는 그. 여행을 기념하기 위해 그 나라의 코카콜라와 성격책을 꼭 산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황보는 “내가 돈이 많아 여행을 자주 다니는 줄 아는데 그렇지 않다”며 “최저가 항공권으로 떠나는 거고, 숙소 또한 저렴한 도미토리에서 머물 때도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황보는 샤크라 시절을 회상하며 그때와 달라진 지금의 상황을 이야기해 궁금증을 유발했다. 그는 “어렸을 때는 하기 싫은 것도 해야 해서 즐겁지 않았지만 지금은 전과 다르게 대표님과 충분히 의견을 조율할 수 있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덜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대표님이 샤크라 때 매니저라 편하다. 그때는 무서운 분이어서 사이가 안 좋았다”며 “일기장에 매니저 험담을 적기도 했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최근 개성 넘치는 패션 센스를 선보여 시선을 모으고 있는 황보는 “어렸을 때부터 옷을 좋아했지만 용돈이 부족해 친구들에게 옷을 빌려 입었다”며 “돈을 많이 벌어서 가지고 싶은 옷과 신발을 모두 사는 것이 꿈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평소 티셔츠에 청바지, 슬리퍼 차림으로 다닌다”며 “스트리트 패션이 유행이라 다행”이라는 말로 캐주얼룩에 대한 애착을 표했다. 이날 황보의 탄탄한 몸매 관리 비결도 들을 수 있었다. 어렸을 때부터 꾸준히 운동을 해왔다는 그는 “카페를 운영하게 되면서 시간이 없어 최근 2년 넘게 운동을 못 했다”고 전하며 “그런데도 몸이 어느 정도 유지가 되더라. 20대 때 운동으로 탄탄한 몸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털털한 성격이 매력인 그. 학창시절 남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아 여자 친구들의 시기와 질투를 겪어야 했다고. 그는 “여자 친구들과 더 친해지고 싶었다”며 “혹여 왕따를 당할까 봐 코를 후비는 등 더 털털한 척을 했다”고 말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이어 지난해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 출연해 아버지의 투병 사실을 밝힌 이유도 들려줬다. 황보는 “친척, 가까운 사람들 모두 아버지의 투병 사실을 몰랐다. 잘 이겨내고 있었지만 많이 힘들었다. 다들 뭐하고 지내냐며 근황을 물어보는 게 참 버거웠다”고 말했다. 이어 “나에 대한 모든 걸 보여주고 나니 편하더라. 힘든 걸 티 안 내고 살았기 때문에 내 모습을 보고 희망을 얻었다며 연락을 준 친구들도 많았다. 출연에 전혀 후회는 없다”고 덧붙이며 희미한 미소를 띠어 보였다.잠시 공백기를 가졌던 황보. 그가 연예계를 떠났던 이유는 무엇일까. 황보는 믿었던 사람들에게 받은 상처 때문이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전에는 일이 힘든 게 아니라 스태프들과 관계자들에게 자꾸만 상처를 받게 되는 게 싫었다. 그런데 홀로 사회에 나와 나이까지 들고나니 그분들도 연예인에게 상처를 받은 경험이 많더라. 선입견을 없애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종종 자신에 대한 댓글을 모니터 한다는 황보는 얼마 전 ‘돈이 떨어지니 다시 나왔다’라는 댓글을 보고 웃음이 났다고. 그는 “‘돈은 10년 전부터 떨어졌다’며 댓글을 달고 싶었지만 회원가입을 하는 게 번거로워 참았다”고 말했다. 이어 “연예인이기에 여러 가지 시선을 감내해야 될 때가 있지만 그게 전부가 아닐 때가 많다”는 말로 그들이 겪는 고충을 설명했다. 한편 황보는 2000년 그룹 4인조 걸그룹 샤크라로 데뷔, 이국적인 외모와 파격적인 무대 매너를 선보이며 주목을 받았다. 4집까지 이어진 샤크라 활동을 뒤로하고 2007년 솔로 활동을 시작, 이후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출연하며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했다. 현재 황보는 카페와 식당 운영, 패션사업 등을 이끌며 사업가로서의 커리어를 쌓고 있다.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개그맨 조금산, 스스로 목숨 끊어…“이봉원·김한국 동기”

    개그맨 조금산, 스스로 목숨 끊어…“이봉원·김한국 동기”

    개그맨 조금산(54)씨가 숨진 채 발견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7일 안산단원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5일 오전 9시쯤 경기도 안산시 대부도 한 해안가에 주차된 차량 뒷좌석에서 조씨가 숨져 있는 것을 관광객들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조씨 차 뒷좌석 바닥에는 불에 탄 번개탄이 놓여 있었으며,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그는 전날 오후 11시쯤 혼자 차를 몰고 이곳으로 온 뒤에 차 안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타살 혐의점이 없다고 보고 시신을 유족에게 인계했다. 경찰 관계자는 “경제적인 문제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조씨는 1984년 KBS 개그콘테스트에서 김한국, 이봉원, 임미숙 등과 함께 선발돼 데뷔했다. 조씨는 1986년 KBS ‘유머 1번지’ 프로그램의 ‘물장수’에서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8’로 다시 인기를 끈 유행어인 ‘반갑구만, 반가워요’를 만들어 유행시켰다. 지난 2002년 미국으로 떠난 조씨는 LA에서 홈쇼핑채널 쇼호스트로 활동하다 8년 뒤인 2010년 한국으로 다시 돌아왔다. 지난해 3월에는 KBS 2TV ‘출발 드림팀 시즌2’에 출연, ‘반갑구만, 반가워요’의 창시자라고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카메라만 대도… 밤과 밤 구별해서 번역

    카메라만 대도… 밤과 밤 구별해서 번역

    ‘해외 휴가지에서 길 찾을 때도, 식당에서 음식 주문할 때도….’ 여름 휴가철 해외 현지서의 의사소통은 적잖은 고민거리다. 인터넷 포털을 비롯한 정보기술(IT) 업체들이 내놓은 통·번역 애플리케이션과 오프라인 기기들을 이용하면 말과 글이 안 통하는 어려움을 덜 수 있다.한글과컴퓨터는 KT 데이터로밍 이용고객을 대상으로 자동 통·번역 기기(OTG-USB)인 ‘지니톡 오프라인’ 을 지난 1일부터 인천공항에서 일 100개씩 선착순 무료로 주고 있다. 스마트폰에 꽂기만 하면 인터넷 연결 없이도 인공지능 기반 통·번역 서비스인 ‘한컴 말랑말랑 지니톡’을 이용할 수 있다. 한국어를 비롯해 영어, 일어, 중국어 등 4개국 언어가 제공된다. 안드로이드폰에서만 이용 가능한 점은 아쉽다. 이 기기가 없어도 온라인 앱인 ‘한컴 말랑말랑 지니톡’을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무료 다운로드받아 사용할 수 있다.네이버 앱인 ‘파파고’ 와 구글 번역기 앱은 모두 음성·이미지 인식 기능이 지원된다. 통계 기반 번역보다 2배 이상 뛰어난 인공신경망 기술을 최근 채택해 통·번역이 한결 매끄러워졌다는 점을 둘 다 앞세웠다. 한발 앞서 서비스를 시작한 구글은 지원언어가 100여개로 프랑스어, 스페인어, 이탈리아어, 독일어 등은 물론 베트남어, 말레이어, 아랍어, 체코어 등도 가능하다는 게 강점이다. 언어를 다운받아 놓으면 오프라인상에서도 번역기를 돌릴 수 있다. 클라우드 기반인 파파고는 인터넷 연결이 되어 있어야 하지만 영어, 일본어, 중국어 ‘글로벌 회화’는 오프라인으로도 찾아볼 수 있어 편리하다. 파파고는 영어, 중국어, 스페인어, 프랑스어에 인공신경망 기술을 적용했는데, 특히 일상언어나 유행어는 구글 번역기보다 자연스러운 느낌이다. ‘멘붕’, ‘생얼’ 같은 단어들도 영어로 무리 없이 번역되어 나온다. ‘오늘 밤에 밤 구워 먹을까?’를 구글 번역기로 돌리면 ‘Do you want to have dinner tonight?’, 파파고로 하면 ‘Shall we roast chestnuts tonight?’로 뜬다. 다만 200자가 넘어가면 기존 통계 기반 번역으로 돌아가 번역의 질이 떨어진다. 앞으로 인도네시아어, 태국어, 베트남어, 대만어를 연말까지 확충하겠다는 게 네이버 측 설명이다. 메뉴판을 찍어 올리면 번역해 주는 이미지 번역은 낯선 음식을 주문할 때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다.구글 번역기는 한발 더 나간 ‘워드렌즈’ 기능을 선보였다. 사진을 찍지 않고 카메라만 갖다 대도 실시간으로 번역을 해 준다 . ‘미니’는 일종의 작은 번역창으로, 모바일 브라우저 속 다양한 텍스트가 바로 현지어로 변환된다. 인터넷 검색을 하면서 번역이 필요한 부분을 복사하면, 자동으로 번역된 내용을 보여준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철도 예뻐야 팔리는 시대”

    “철도 예뻐야 팔리는 시대”

    “전에는 철강 제품은 튼튼하고 가벼우면 다른 건 신경 쓰지 않아도 됐죠. 하지만 요즘은 디자인 시대 아닙니까. 철(鐵)도 이제 예뻐야 팔리는 시대입니다.”창립식을 하루 앞둔 6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 세아그룹 사옥에서 만난 김동규 세아씨엠 대표이사는 “중국이 철강 판재(건축물이나 전자제품에 쓰이는 널찍한 철판) 시장에서 우리나라를 바짝 추격하고 있어 결국 고급화만이 살길”이라고 강조했다. 세아제강에서 판재 사업부를 분할해 설립된 세아씨엠은 7일 창립식을 열고 본격적인 홀로 서기에 나선다. “세아씨엠만의 무기는 무엇이냐”는 질문에 김 대표는 “디자인”이라고 짧게 답했다. 이어 “최근 유행한 스틸 느낌의 냉장고는 철 표면에 어떤 처리를 하느냐에 따라 색부터 질감, 촉감까지 모두 다르게 나타난다”면서 “프리미엄 전자제품은 철의 섬세한 부분을 어떻게 살리느냐가 곧 경쟁력이고, 우리는 그걸 잘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세아씨엠은 제품 디자인 강화를 위해 디자이너 인력을 채용했고, 시설 투자도 병행했다. 덕분에 경쟁사가 내지 못하는 다양한 색깔과 질감을 표현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세아씨엠은 프리미엄 가전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컬러강판 수출 비중을 현재 30% 수준에서 최대 60%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분할로 몸이 가벼워진 만큼 기존 철강회사가 가진 보수적인 경영 스타일을 넘어서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돌격대 역할을 하는 직원들과 함께 공격적인 경영을 할 계획”이라면서 “틈새시장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필요하다면 인수합병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최근 늘어나는 중국산 판재에 대한 우려를 전했다. 김 대표는 “국내 기준을 충족하는 중국산 판재는 수입 과정에서 물류비 등이 발생해 가격이 올라가기 때문에 실제 국내에 수입되는 제품들은 상당수가 기준 이하 제품이라고 보면 된다”면서 “이런 제품이 건축물에 쓰인다면 국민 안전에도 위협이 된다”고 지적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명예기자 마당] “이젠 개답게 살아야지” 풍요로워진 반려견 세상

    [명예기자 마당] “이젠 개답게 살아야지” 풍요로워진 반려견 세상

    더위가 가시는 저녁 집 앞 공원을 걷다 보면 수많은 반려견을 만나게 된다. “그 집 애는 요새 어때요?” “스트레스가 많은지 대소변을 제자리에 보지 못해요.” 마치 수의사와 대화하듯 반려견과 관련된 얘기들이 꽃핀다. 개들끼리 싸우면 주인들의 사이가 좋지 않고, 개들끼리 잘 놀면 주인들도 금세 친해진다. 그만큼 반려견은 사람 관계까지 영향을 미칠 정도가 됐다.혼자 사는 이른바 ‘혼족’이 늘어가면서 반려견은 사람들의 마음을 더 ‘흔들고’ 있다. 최근 모 종편에서 방영되는 ‘개밥 주는 남자’가 인기를 끄는 이유다. 입양 이후 유일한 식구로 같이 사는 생활상이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반려견을 입양하는 사람들은 ‘사서 하는 고생’을 마다하지 않는다. 세세한 부분까지 뒷바라지를 해줘야 한다. 먹는 것도 단순한 식사에서 영양을 고려한 식단으로 바뀌고 있다. 반려견을 위한 것이라면 시간과 돈을 아끼지 않고 해주는, ‘부모의 마음’을 가지고 개들을 대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펫(pet) 산업’의 규모가 날로 커지고, 애견유치원에 애견상조까지 사람의 일생을 그대로 쫓아가고 있다. 반려견 여행, 수제간식, 보험 등 어떻게 보면 사람을 대상으로 한 산업보다 번창 속도가 빠르다. ‘부익부 빈익빈’ 현상도 뒤따른다. 펫 산업 관련자들에 따르면 반려견을 보면 주인들의 수준을 한눈에 알 수 있다고 한다. 깨끗하고 화려한 옷을 입은 개와 그렇지 못한 개의 차이를 주인의 수준으로 재단하는 것이다. 반려견 세상이 풍요로워지면서 “사람답게 살아야지”에서 이젠 “개답게 살아야지”라는 말이 유행할 태세다. 옛 어른들이라면 상상도 못했을 반전(?)에도 불구하고 반려동물은 아직 사랑과 학대의 길목에 서 있다. 아낌없는 사랑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학대나 유기도 심심찮은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반려동물에 대한 비뚤어진 시각을 가진 사람은 키울 자격이 없다는 당위를 넘어서, 동물에 대한 사회적 보호장치도 마련되어야 한다고 본다. 외국과는 달리 우리나라는 동물 학대를 신고해도 사실상 처벌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반려동물 애호 인구가 1000만명이 넘은 상황에서 부끄러운 현실 아닌가. 김희영 명예기자(인천시 행정6급) rlagmldud@korea.kr
  • ‘야구여신’ 정인영 아나운서 “완벽한 몸매? 가장 자신없는 곳은..”

    ‘야구여신’ 정인영 아나운서 “완벽한 몸매? 가장 자신없는 곳은..”

    카메라 앞에서 더욱 반짝이는 정인영. 큰 키에 건강미 넘치는 몸매, 위풍당당한 표정은 보는 이들의 카타르시스를 자극한다. 정인영의 매력은 화보 촬영장에서 더욱 돋보였다. 정적이고 시크한 이미지부터 방송에서 볼 수 없던 귀여운 표정까지 볼 수 있었다. 키 176cm에 볼륨감 넘치는 몸매는 더할 나위 없이 아름다웠다.완벽한 몸매, 가장 자신 없는 곳은 어디인지 궁금했다. “콤플렉스는 있다. 키에 비해 손과 발, 머리가 작은 편이다. 발이 너무 작아서 하체가 잘 붓는다. 발가락도 못생겼다. 아나운서 시절에는 생활 패턴이 불규칙해 건강 상태가 안 좋았다. 살도 많이 찌고. 프리랜서가 된 후 운동을 규칙적으로 열심히 하면서 몸매를 관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인영은 한때 야구여신으로 주목받았지만 지금은 tvN ‘코미디빅리그’ MC로 유명하다. “MC 자리에 있으면 개그 욕심이 생기곤 하지만 개그는 아무나 할 수 없다는 걸 안다. 개그맨은 정말 대단한 직업이다. 특히 박나래, 장도연은 ‘코미디빅리그’ 외 스케줄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매주 새로운 아이템을 짜고, 암기한다. 힘든 내색 없이 무대에서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그 모습이 정말 멋있다” 그의 또 다른 도전, SBS CNBC ‘유행통신’ MC. 강예빈과 함께 전국 곳곳을 돌아다니며 다양한 정보를 소개하고 있다. 그는 “’유행통신’을 통해 강예빈이라는 사람을 알게 돼 행복하다. 처음에는 강예빈과 공동 MC라는 이야기를 듣고 걱정스럽기도 했지만 사전 미팅 후 매우 가까워졌다. 둘이 성향은 다르지만 가치관이 비슷해 마음이 잘 통한다”며 이야기를 이어갔다.“프로그램 특성상 맛있는 음식점을 방문해 많은 음식을 먹는다. 촬영 다음날이 되면 몸무게가 1~2kg 늘어있다. 차를 타고 이동하는 시간에 틈틈이 운동하면서 관리하고 있다. 제가 먹는 걸 매우 좋아한다 하하. 특히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반주하는 걸 좋아하는 편. 주종은 소맥과 와인이다.” 프리랜서 선언과 함께 정인영이 꿈꾼 미래는 무엇일까. 그는 “단기적으로는 건강을 회복하는 게 우선이었다. 회사를 다닐 때는 운동할 시간이 부족해 살이 쪘다. 예능인으로 살아남으려면 나를 가꿀 필요가 있다는 생각에 겉모습을 건강하고 아름답게 관리하기 시작했다. 장기적으로는 이금희 선배님처럼 되고 싶다. KBS ‘아침마당’을 오랫동안 진행하면서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공감하는 일을 하셨다. 선배님처럼 목소리에 따뜻함이 묻어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프리랜서로 전향할 때 생각했던 것보다 방송이 많지 않지만 이건 누구나 똑같은 상황이라고 생각하기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세상에 100%는 없다. 얻는 게 있다면 그만큼 불만족스러운 부분도 있으니까. 지금은 주말마다 가족과 시간을 보내고 있다. 현재 삶에 만족한다” 욕심나는 예능 프로그램이 있는지 물었다. 정인영은 “하고 싶은 프로그램은 많다. tvN ‘집밥 백선생’이나 JTBC ‘냉장고를 부탁해’처럼 음식 관련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싶다. 모든 예능인의 꿈이겠지만 나영석 PD가 제작한 프로그램도 출연할 수 있으면 좋겠다. 라디오도 하고 싶다. 라디오는 오랫동안 꿈이었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 활동 계획을 물었다. “대학원을 다니면서 스포츠 심리를 공부 중이다. 곧 복학을 하는데 쉰 만큼 열심히 공부할 생각이다. 처음 목표는 스포츠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과 인터뷰 또는 토크쇼를 진행하는 것이었다. 지금은 스포츠 선수 혹은 관계자를 상담하는 분야, 이에 대한 강의를 하는 방향도 생각 중이다. 방송도 열심히 하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인공위성·내과 시술 속 ‘종이접기 과학’

    인공위성·내과 시술 속 ‘종이접기 과학’

    얼마 전 한 TV 프로그램 덕분에 1990년대 초 아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던 ‘종이접기’가 다시 유행하기도 했다.종이접기는 4~6세 아이들의 소근육 발달에 도움을 주고 집중력과 인내심은 물론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때문에 선진국에서는 어린이집과 유치원은 물론 초등학교에서 종이접기를 놀이와 교육에 활용하고 있다. 종이접기의 역사는 종이의 역사만큼 길다. 일종의 기하학적 패턴을 만드는 종이접기는 상당한 수학적 의미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기초과학자들은 물론 공학자들의 연구 주제가 되고 있다. 1893년 인도의 수학자 순드라 라오는 ‘종이접기의 기하학 연습’이라는 책에서 종이를 접어 나타낼 수 있는 다양한 기하학적 구조물의 사례들을 제시했다. 또 1936년 이탈리아 수학자 마르가리타 벨로치는 종이접기를 이용해 3차 방정식의 해를 표현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 주기도 했다. 종이접기가 가장 활발히 연구되고 전승된 것은 일본이며, 이를 체계화한 인물은 아키라 요시자와(1911~2005)다. 종이접기의 공식 명칭이자 국제 표준이 일본어인 ‘오리가미’(折り紙)인 이유다. 종이접기를 수학의 한 갈래로 만든 것은 미국 물리학자 로버트 랑과 전산수학자 에릭 드메인이다. 평면의 종이를 접어서 3차원의 입체 모양을 만들어 내는 종이접기는 복잡한 수학 방정식으로 표현되기도 한다. 에릭 드메인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컴퓨터과학 및 인공지능(AI) 연구소 교수와 다치 도모히로 일본 도쿄대 일반시스템학부 교수가 주도한 공동 연구팀은 최소한의 접힘을 이용해 복잡한 3차원 구조를 만들 수 있는 종이접기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기존에는 복잡한 모양을 만들려면 종이 일부를 잘라 내거나 다른 종이를 붙여야 했는데 이들이 개발한 알고리즘은 종이를 자르거나 다른 종이를 이용하지 않아도 원하는 모양을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오는 7일까지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리는 수학 및 컴퓨터 알고리즘 분야 국제학술대회인 ‘계산 기하학 학회’에서 발표됐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종이접기 패턴을 만들어 내는 소프트웨어인 ‘오리가미저’의 새로운 버전도 공개할 예정이다. 종이접기 알고리즘이 응용되는 과학기술 분야는 매우 다양하다. 첨단 과학기술 분야에 처음 응용된 종이접기 알고리즘은 ‘강체접기’다. 경첩으로 연결돼 접힌 금속판을 특별한 부가장치 없이 단순히 양 끝을 당겨 주면 펴지는 방식으로, 인공위성에 설치되는 태양전지판을 효율적으로 접었다 펼치는 데 활용되는 원리다. 로켓에 실리는 태양전지판은 차지하는 공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접힌 상태가 된다. 이어 우주 공간에서 태양전지판을 펼치기 위해 전지 셀의 이음새마다 모터를 설치한다면 무게가 많이 나가는 것은 물론 고장 가능성도 높아진다. 그런데 강체접기 원리를 이용하면 지름 28m의 태양전지판을 2m 정도 크기로 접은 뒤 우주에서 기계적 힘을 가해 손쉽게 펼칠 수 있다. 동맥경화나 고지혈증 등으로 혈관이 좁아진 경우 이를 넓혀 주기 위한 스텐트 시술에도 종이접기 기술이 활용되고 있다. 가느다란 바늘처럼 생긴 스텐트는 혈관에 들어간 뒤 3배 크기의 원통으로 펼쳐져 혈관을 확장시켜는 역할을 한다. 또 짧은 시간에 꼬임 없이 골고루 펼쳐져야 하는 자동차의 에어백 장비에도 종이접기 과학이 숨겨져 있다. 평면 위에 찍힌 여러 개의 점을 하나씩 다각형 안에 효율적으로 넣는 보로노이 다이어그램이나 곡선 종이접기, 젖은 종이접기 같은 알고리즘들은 공공기관의 관할구역 효율적 분할, 단백질 구조 분석, 로봇의 움직임, GPS의 최단 경로 찾기 등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워너원 첫 화보, 업그레이드 된 꽃미모 ‘센터는 역시 강다니엘’

    워너원 첫 화보, 업그레이드 된 꽃미모 ‘센터는 역시 강다니엘’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 프로그램을 통해 탄생한 아이돌 그룹 워너원의 첫 화보가 공개됐다. 방송 종료 후 공식적인 첫 스케줄임과 동시에 엔터테인먼트 라이프 스타일 매거진 퍼스트룩의 7월 호 커버까지 장식하게 된 11명의 화제의 소년들. 이날 촬영은 11명 각각의 개인 컷, 유닛컷, 단체 컷으로 나누어 진행됐다. 첫 싱글 컷의 주인공은 최종 순위 1위이자 #30대픽 이라는 유행어를 만든 주인공인 멤버 강다니엘. 국민 프로듀서에게 화답이라도 하듯 촬영 내내 특유의 미소를 보여 밝고 건강한 청춘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담을 수 있었다. ‘내 마음 속에 저장’하고 싶은 귀여운 표정으로 현장의 모든 여자 스태프들을 설레게 한 박지훈. 진지하면서도 아련한 표정과 제스처를 보여준 맏형 윤지성까지. 현장에서 멤버들이 만장 일치로 뽑은 베스트 모델은 옹성우였다. 카메라 셔터가 눌리자 마자 프로페셔널하게 변신한 그의 눈빛. 평소 장난기 많던 모습은 온데간데 사라지고,강렬한 눈빛 연기를 선보인 상남자 모습에 촬영장의 모든 스태프들도 감탄할 정도였다. 어색해 했지만 이내 자신만의 매력을 보여주었던 김재환, 우수에 젖은 눈빛으로 스태프들을 감탄 시켰던 이대휘, 첫 컷부터 A컷이 보장됐던 신비로운 마스크의 황민현, 모델 못지않은 포즈로 멋진 비주얼을 완성한 라이관린, 강렬한 눈빛으로 시선을 사로잡은 박우진, 색다른 매력을 보여준 하성운, 심쿵하게 했던 조각 같은 마스크의 배진영까지. 11명 개개인의 매력들을 가감없이 방출했다. 캐주얼하고, 귀여운 디테일의 의상으로 진행된 싱글 컷과는 달리 과감한 패턴과 소재의 셔츠, 블랙 컬러 의상과 실버 주얼리가 주가 된 단체 컷에서는 소년미가 대신 강인하고, 섹시한 남성미를 발산하는 반전 매력도 보여줬다. 촬영 막바지 해질녘의 햇살을 맞으며 잔디밭에 누워 진행된 커버 촬영. 특별한 포즈를 취하지 않아도 소년들 존재 그 자체가 뜨거운 청춘의 여름을 표현하기에 충분했다. 100여일간의 시간 동안 이미 그들은 서바이벌 프로의 경쟁자가 아닌 끈끈한 전우애로 뭉친 하나의 팀이 되어있는 듯 했다. 순수하고, 귀엽고, 통통 튀는 매력은 물론 섹시한 남성미까지. 멤버 11명의 각기 다른 수십가지 매력, 얼굴을 담은 개인 컷 및 인터뷰는 오는 7월6일 퍼스트룩 매거진 137호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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