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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인플루엔자 이상행동 급증 “창문 잠가라”

    일본 인플루엔자 이상행동 급증 “창문 잠가라”

    일본에서 인플루엔자 환자가 창밖으로 뛰어내리려 하는 등의 ‘이상행동’을 했다는 보고가 2017년 가을부터 지난해 봄까지 100건에 육박했다고 NHK가 보도했다. 25일 해당 보도와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직전 유행기 인플루엔자 환자의 이상행동은 모두 95건 보고됐다. 여기에는 의료기관 등이 보건당국에 알린 경우만 포함돼 실제 이상행동 사례는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이상행동으로 보고된 환자 연령은 10세 전후가 많았으며 이상행동은 대부분 열이 난지 이틀 이내에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갑자기 질주하는 행동이 가장 많았으며 흥분해서 창을 열고 뛰어내리려고 하거나 같은 자리를 계속 걸어서 맴도는 등의 행동도 적지 않았다. 대부분 타미플루 등 인플루엔자 치료약을 복용한 경우였지만 20% 가량은 약을 복용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이상행동과 치료약 복용 사이의 인과 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NHK는 설명했다. 일본에서 지난 14~20일 인플루엔자 의심 환자수가 207만명을 기록하며 역대 최다치를 경신하는 등 크게 유행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인플루엔자 환자가 이상행동을 보이는 사례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지난 22일에는 사이타마현의 초등학교 6학년생 남자 아이가 아파트 3층에서 지상으로 투신해 부상했다. 이 아이는 인플루엔자 감염으로 학교에 등교하지 않고 집에 머무르다가 이상행동을 했다. 일본 보건당국은 시민들에게 인플루엔자로 인한 열이 나타나면 이틀간은 환자를 혼자 두지 말고 창문을 잠가놓으라고 당부하고 있다. 또 2층 이상 개인 주택은 환자가 되도록 1층에 머물러야 한다고 권고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2030 세대] 범람하는 콘텐츠, 파편화되는 소비자/임명묵 서울대 아시아언어문명학부 3학년

    [2030 세대] 범람하는 콘텐츠, 파편화되는 소비자/임명묵 서울대 아시아언어문명학부 3학년

    충북 음성군 시골마을에 살던 어렸을 적 나는 ‘심심하다’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다. 부모님은 모두 일을 나가셨고, 제일 친한 학교 친구들은 모두 산을 한 개쯤 넘어가야 있는 다른 동네에 살았다. 컴퓨터는 형이 독차지했기 때문에 1시간 이상 할 수도 없었다. 들어오는 TV채널은 4개밖에 없었으며 그마저도 내가 좋아하는 만화영화를 틀어주는 시간은 한정적이었다. 즉, 시간은 넘쳐났고 좋아하는 미디어는 희소자원이었다. 15년이 지난 지금, 상황은 완전히 뒤바뀌었다. 모두의 손에 스마트폰이라는 조그만 컴퓨터가 들어가고 다양한 플랫폼이 확산되자 이제 콘텐츠가 넘쳐나고 반대로 시간이 모자라졌다. 잠들기 전에 누워 있는 시간과 대중교통을 통해 이동하는 시간까지 긁어 써도 홍수처럼 밀려드는 웹소설, 웹툰, 페이스북 글, 유튜브 동영상을 감당할 수 없다. 취향에 맞는 것들만 엄선해서 보는 데도 그렇다. 희소자원이 미디어에서 시간으로 바뀌면서 미디어 소비라는 활동은 공적인 것에서 사적인 것으로 바뀌었다. 시간은 많고 즐길 거리는 부족하던 과거를 떠올려보자. 좋아하는 음악을 듣고자 여럿이 라디오 하나에 붙어 주파수를 맞췄고, 남편과 아내는 서로 TV채널의 주도권을 놓고 다퉜다. 한정된 미디어 자원을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세대, 지역, 성별을 막론하고 전 국민이 그럭저럭 즐길 수 있는 ‘국민 문화’가 필요했다. 한때 KBS의 ‘개그콘서트’ 유행어가 전 국민의 언어생활에 영향을 끼칠 수 있었던 것도 미디어의 희소성 덕분이었다. 스마트폰 시대가 된 지금은 누구도 TV 리모컨 통제권을 탐내지 않는다. TV에서 하는 ‘밋밋한’ 프로그램보다 훨씬 더 자신의 취향에 맞는 콘텐츠들이 스마트폰 버튼 하나로 무한하게 열리기 때문이다. 각 개인은 자신만의 미디어 소비 경로와 취향들을 만들었다. 물론 미디어의 공적 성격이 아예 상실되지는 않았다. 미디어를 혼자 만들고 혼자 볼 수는 없는 노릇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플랫폼과 매체 소비자의 단위가 점점 잘게 쪼개지는 걸 피할 수는 없었다. 그 결과로 다른 세대나 성별이 즐기는 콘텐츠를 이해가 안 된다는 듯이 쳐다보는 풍경도 사라졌다. 지금은 자신이 속한 집단 밖의 다른 이들이 어떤 플랫폼을 통해 무슨 콘텐츠를 보는지조차 알 수 없게 된 시대기 때문이다. 10대들 사이에서 유행한다는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 중장년층 사이에서 견고한 입지를 구축한 ‘네이버 밴드’, 인터넷의 수많은 남초와 여초 커뮤니티의 흐름을 모두 알기에는 무엇보다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공유하는 공통경험의 폭이 파편화되고 좁아지는 현상 자체가 잘못된 것은 아니다. 이는 기술적 변화로 자연스레 따라온 세계적 흐름이다. 다만 한 가지는 강조하고 싶다. 타인의 생각과 의견이 궁금한가? 그렇다면 우선 그가 즐기는 미디어와 플랫폼을 보라. 당신이 상상하지 못했던 세계가 나타날 것이다. 어쩌면 감당하지 못할 수도 있겠지만.
  • [불온(不·on)한 회의] “독특한 캐릭터·상류층 민낯·학종 불신에 제대로 꽂혔죠”

    [불온(不·on)한 회의] “독특한 캐릭터·상류층 민낯·학종 불신에 제대로 꽂혔죠”

    전통적인 악당·공주 캐릭터 이젠 식상 ‘혜나’보다 ‘예서’를 응원하는 시청자도 스터디그룹 짜 고액 과외·컨설팅 ‘현실’ 시험지 유출로 현 입시제도 불만 폭발 교육당국자 책임 못 느끼면 진짜 문제 그야말로 ‘열풍’입니다. 패러디 좋아하는 인터넷 기사들을 보면 ‘의심해’, ‘전적으로’, ‘믿으셔야 합니다’ 등을 활용한 제목이 많습니다. 그래서, 우리도 써봤고요. 이런 유행어들을 뱉어낸 드라마가 바로 JTBC ‘SKY 캐슬’(스카이 캐슬)입니다. 서울대 의대 입학을 열망하는 명문가의 욕망을 녹여놨는데, 이게 또 코믹 코드까지 갖고 있습니다. 스스로를 ‘드덕’(드라마 덕후)이라고 한 기자뿐만 아니라 드라마를 보지 않았던 기자들조차도 몰입하게 만들더군요. 그동안 ‘너무 묵직하게’ 갔던 불온(不·on)한 회의는 이번엔 말랑말랑하게, ‘스카이 캐슬’ 이야기로 풀어보겠습니다.부장:“연말정산 증빙서류 발급은 전적으로 저한테 맡기시고 연말정산에만 전념하십시오.” 행정안전부까지 ‘스카이 캐슬’ 대사를 연말정산 홍보에 이용하다니. 현용:25일 아시안컵 한국-카타르전 중계로 ‘스카이 캐슬’을 결방하니까 대한축구협회에서 해시태그를 붙였어요. #SKY캐슬_결방 #미안 #축구는 라이브라. 아주 여기저기서 스카이 캐슬 패러디가 쏟아져요. 제대로 꽂힌 거죠. 유민:보통 인기 드라마가 나오면 ‘주연급 배우 회당 출연료가 몇 천만원이네’라는 말이 나오기 마련인데, 이 드라마는 그런 게 없어요. 오히려 배우들의 연기가 재조명되고, 연기력으로 인정받고 있어서 거부감이 없어요. 오히려 흐뭇하죠. 달란:캐릭터들이 참 좋아요. 악역이 지지를 받고, 전통적인 선한 인물들이 시청자들 사이에서 욕도 먹는 점이 재밌어요. 설정상 ‘혜나’는 굉장히 불쌍한 애인데 독한 성격 때문에 지지를 못 받고, ‘예서’에게 응원을 보내는 반응도 많더라고요. 염정아가 연기하는 ‘한서진’이 이해된다면서 오히려 선하고 정의로운 ‘이수임’은 비현실적이라는 지적을 받기도 하고요.부장:시청자들이 이제 전통적인 캐릭터에 식상해하는 것 같아. 현용:요즘은 작가들이나 시청자 모두 다면적인 캐릭터를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착하면서도 때론 나쁜 측면도 있는 입체감 있는 캐릭터 말이죠. 전형적인 악당이나 왕자와 공주 캐릭터는 외면받아요. 악당이라도 설득력이 있어야 하는 거죠. 왜 이 사람이 이렇게까지 무너졌나, 이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 순간이 뭐였을까라는 걸 보여주면서 시청자들에게 생각할 지점을 던지는 식으로요. 예전에는 내가 현실에서 이룰 수 없는 것을 드라마에서 찾았다면, 요즘은 내 주변에서 접할 수 있는 것에 열광하는 것도 있는 듯합니다. 부장:사실 드라마는 판타지를 충족시켜주는 콘텐츠였는데. 달란:그런 게 이제 희미해지는 거죠. 전형적인 왕자·공주 캐릭터 때문에 실패한 최근 작품이 tvN 드라마 ‘남자친구’라고 봐요. 사실 박보검 얼굴만 믿고 보다가 내용이 너무 식상하게 전개돼서 전 포기. 부장:그럼 ‘스카이 캐슬’에서도 각자 좋아하는 캐릭터가 있는 걸까. 달란:전 예서(김혜윤 분)가 좋아요. 서울대 의대에 가고 싶어서 공부 잘하는 친구를 질투하고, 미친듯이 공부하고, 성적에 상처 받는 모습을 보면 너무나 순수한 욕망의 결정체랄까요? 현용:의대 교수이지만, 자부심과 열등감을 동시에 가진 상사(강준상·정준호 분)를 모시는 우양우(조재윤 분)가 최고죠. 코믹하면서도 현실적인 모습이 굉장히 공감가더라고요. 혜진:노승혜(윤세아 분)와 이수임(이태란 분)이 끌리던데. 한편으론 그들이 곽미향과 다를 수 있었던 것은 어렸을 때부터 여유롭게 생각하고 남을 배려할 수 있는 경제적·정서적 환경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부장:최근 회차에서 강준상이 절규한 뒤 나지막이 내뱉은 대사 인상 깊더라고. “나 그냥 엄마 아들이면 안 돼요?”라는. 혜진:어머니에게서 의대에 입학해야, ‘의대 교수’여야만 인정받는 인물이 자식 문제에서 드디어 맞선 거죠. 어머니를 향해 “내일모레 쉰이 되도록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도 모르는 놈을 만들었잖아요!”라고 울부짖는 장면에서는 지인이 떠올랐어요. 엄마가 시키는 대로 따르고 모범생으로 살면서 대학에 갔는데 “성인이 됐으니 이제는 네가 알아서 살아야 해”라고 말하는 엄마에게 배신감을 느꼈다는 거예요. ‘마마보이로 키워놓고 이제 와서 알아서 하라고?’인 거죠. 대학생활을 하면서 적잖이 방황을 했더라고요. 달란:진진희(오나라 분)가 공부에 힘겨워하는 아들을 안고 침대에 누워서 “엄마도 잘 모르겠어”라고 말한 장면이 가슴에 와 닿았어요. 많은 엄마들의 심정이 이러지 않을까요. 유민:극 중 대사는 아닌데 엔딩곡 ‘위 올 라이’(We All Lie)가 드라마는 물론 현실을 한마디로 응축한 문장 같아요. 부장:다들 대단히 몰입하는 듯한데. 유민:저도 그렇고, 많은 이들이 ‘스카이 캐슬’에 열광하는 이유는 사교육에 올인하는 상류층의 민낯을 극적으로 풍자했기 때문이라고 봐요. 사람들은 상류층에 대해 호기심과 동시에 불편함도 갖고 있잖아요. 그들의 화려함과 함께 어두운 모습을 보면서 호기심 충족과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것 같아요. 현용:절반 이상은 실제 현실과 맞닿아 있다고 봅니다. 스터디그룹을 짜서 고액을 주고 박사급 전문가를 초빙해 컨설팅을 받는 일은 꽤 흔하다고 들었어요. 유민:대학생 때 혜나(김보라 분) 같은 ‘입주 과외’ 제안을 받은 적이 있어요. 지원자가 해당 과목 시험도 치러야 해요. 기업채용이랑 비슷한 거죠. 그렇게 뽑힌 과외 선생이 학생과 한집에서 가르치는 거예요. 혜진:초등학교 때 살던 동네가 전문직 직장인들이 많은 곳이었거든요. 그때 저도 철학 소모임에 참석했었는데, 그게 극 중 차민혁(김병철 분)이 주재하는 독서토론 모임과 비슷해요. 고전을 선택해서 읽고 이야기하고, 친구 부모님이 해설을 해주는 방식이었죠. 조금씩 달라지긴 해도 입시 열풍의 흐름은 오래 전부터 있었다고 생각해요. 현용:드라마에는 학생부종합전형(학종) 중심의 입시 구조에 대한 모순과 불만이 효과적으로 투영됐다고 봅니다. 상류층은 정당하지 않은 방법을 쓰고도 들키지 않고 자녀들을 좋은 대학에 보내고 있을 것이라고 의심하는 눈초리가 있잖아요. 실제로 시험지를 빼내거나, 돈으로 경험을 사는 경우가 기사로도 나오고. 그걸 드라마라는 방식으로 확인해 준 거죠. 달란: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스카이 캐슬’을 보면서 학종 폐지하고 정시 비중을 100%로 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더라고요. 누구나 똑같이 수학능력시험(수능)으로 평가받는 것이 공정한 게 아니냐는 거죠. 현용:시험 점수로만 평가하지 말자는 취지에서 도입됐겠지만 오늘날에 와서 학종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모르는 사람은 없습니다. 대부분 학원에서 관리해주는 게 현실이죠. 유민:학종의 단점도 있지만 장점도 충분히 있다고 봐요. 오히려 정시 100%가 될 경우에 현행 교육 현실상 학생들로서는 학교 수업을 들을 이유가 없을 것 같아요. 공교육이 더 흔들릴 가능성이 있어요. 혜진:학종 자체의 문제도 크지만 입시 제도가 어떻게 바뀌든, 계층 간 사다리가 상당 부분 사라진 현재 대한민국에서 비슷한 부작용은 앞으로도 계속 생길 거예요. 요즘 아이들의 계층 역전의 기회는 ‘아이돌’과 ‘유튜버’뿐이라는 씁쓸한 이야기도 있어요. 이를 위해 부모들이 자녀 성형시키고 기획사 오디션 돌린다는 거예요. 부장:이 드라마를 청와대와 교육부 당국자들이 봐야 하는 게 아닐까. 학종에 몰입하고 수시 비중을 늘렸을 때 어떤 현상이 가능한지 에둘러 알려주니까. 현용:입시를 향한 비뚤어진 욕망을 다룬 드라마에 열광하는 것은 그만큼 현행 입시 제도와 교육 현실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거예요. 더구나 경기가 안 좋을 땐 돈 없는 사람이 늘어나는데, 교육 문제에서 돈 없는 사람들이 더욱 불리해지는 구조거든요. 교육 당국자들이 ‘스카이 캐슬 열풍’을 보고 느끼는 바가 없다면 책임을 놓아버리는 겁니다. 뭔가 대책을 내놔야 할 거예요. 부장:이번에도 고액 과외만 때려잡겠다고 나설 것 같은 예감이 드는 건 왜일까. 정리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김병조 방송퇴출→교수 “정치적 멘트 후폭풍…덕분에 새 인생”

    김병조 방송퇴출→교수 “정치적 멘트 후폭풍…덕분에 새 인생”

    개그맨 김병조가 말실수 한 번에 방송 퇴출된 사연을 공개한다. 24일 방송되는 TV조선 ‘인생다큐-마이웨이’에서는 “지구를 떠나거라”, “먼저 인간이 되어라”라는 유행어로 한 시대를 웃기고 울렸던 개그맨 김병조의 우여곡절 인생 이야기가 공개된다. 김병조는 1975년 TBC 개그 프로그램 ‘살짜기 웃어예’로 데뷔, MBC ‘일요일 밤의 대행진’으로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유재석을 능가하는 국민 MC 겸 인기 개그맨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았던 배추머리 김병조는 갑자기 브라운관에서 사라져 모두를 놀라게 했었다. 1987년 6월 한 정당의 전당대회에 참석해 “다른 당을 비꼬는 개그를 해 달라”는 요청에 공연을 진행했지만, 그 자리에 있던 한 기자가 그의 발언을 기사화하면서 어마어마한 후폭풍이 불어닥쳤다. 그는 “방송사와 집으로 항의 전화가 빗발쳤다. 가족들을 위협하는 협박 전화까지 감당해야 했다. 억울하지 않았다고 하면 거짓말이지만, 마음고생을 많이 한 만큼 많은 수확을 얻은 일이었다”고 회상한다. 현재 학자의 길을 걷고 있는 김병조는 수십 년째 매주 수요일, 조선대학교 강단에 선다. 13년 전 갑작스러운 건강의 위기가 찾아와 한쪽 눈의 시력을 잃었지만, 그는 여전히 열정적으로 강의를 진행한다. 그런 그에게 수요일은 가장 행복한 날이다. 그는 “운전을 못해 30년 동안 아내가 운전사 역할을 해줬다”고 말하며 40여 년의 결혼생활 동안 그의 옆에서 내조해준 아내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그리고 최근에는 아들과 함께 인터넷 방송활동을 시작한 사실도 공개하며 “처음에는 아들을 도와주기 위한 마음이었지만, 지금은 아들과 추억을 쌓고 있는 기분이다”고 전했다. 앞서 김병조는 MBC ‘추억이 빛나는 밤에’에 출연해 방송 퇴출된 당시 심경을 밝힌 바 있다. 그는 “1980년대는 한창 인기가 많았을 때고 내 말 한마디가 영향을 미칠 때였다”고 운을 뗐다. 이홍렬은 “당시 김병조의 발언은 자신의 생각이 아니라 미리 작성된 대본으로 알고 있다”고 했고, 김병조도 “대본을 보고 꺼림칙하긴 했지만 나는 연기자니까 해야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는 방송 퇴출이었다. 이에 대해 김병조는 “힘들었다. 어머니께서 밥만 먹으면 된다고 해서 힘을 얻었다. 고향에 내려가서 한학도 하고 지금은 강의를 하고 있다”며 여유있는 미소를 지었다. ‘당시 그 기자가 원망스럽지 않냐’는 질문에 김병조는 “그 기자 덕분에 새로운 인생, 진짜 하고 싶던 일을 할 수 있게 되었다. 혼내주는 분이 스승”이라고 했다. 오늘(24일) 밤 10시 ‘인생다큐-마이웨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만다린어로 노래하는 미국인 여가수 웰치 “워낙 시적인 언어”

    만다린어로 노래하는 미국인 여가수 웰치 “워낙 시적인 언어”

    미국인 가수 크리스틴 웰치다. 중국어로 노래한 ‘백만 가지 가능성’이 소셜미디어 등에서 그야말로 인기 폭발해 베이징 TV에까지 출연했다. 놀랍게도 푸른 눈의 그녀는 한 번도 영어로는 노래를 만들어 본 적이 없단다. 몇년 전부터 중국어 가사로 된 노래를 만들어 불렀지만 아직 공식 데뷔 앨범도 없다. 오직 동영상으로 인기를 끌어 베이징 TV에까지 등장하게 된 것이다. 이름도 스스로 중국식 ‘컬리시딩’으로 바꿨다. 지난해 8월부터 사람들이 그녀의 페이스북 계정을 찾아와 ‘와우, 외국인이 중국어로 노래를 다 부르네’라고 신기한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데이트를 하거나 심지어 얼차려 모습을 담은 동영상의 배경 음악으로 그녀의 2013년 작품 ‘백만 가지 가능성’을 까는 일이 유행이 됐다. 노래방에서 그녀의 노래를 맛깔나게 부르는 동영상을 올리는 누리꾼도 늘었다. 미국 노스웨스턴 대학 재학 중 중국어를 배웠고 졸업 뒤 대만으로 건너와 중국 음악에 눈떴다. 어느 눈 내린 날, 자신에게 수백만 가지 가능성이 미래에 펼쳐져 있다는 것을 깨닫고 그 느낌을 적었는데 노랫말이 됐다. 그는 중국어가 대단히 시적인 언어라 노랫말로 잘 어울린다고 했다. 당연히 이제 자신의 이름을 내건 앨범을 냈으면 하는 것이 꿈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삼성전자, 2000만화소 화질 지원…‘아이소셀 슬림 3T2’ 업계 첫 출시

    삼성전자, 2000만화소 화질 지원…‘아이소셀 슬림 3T2’ 업계 첫 출시

    삼성전자가 화질은 높이고 크기는 줄인 스마트폰 카메라용 이미지센서를 새로 출시했다. 이미지센서는 필름 카메라로 치면 필름 역할을 하는 부품 장비다. 삼성전자는 업계 최초로 3.4분의1인치 크기에 2000만 화소의 고화질을 지원하는 ‘아이소셀 슬림 3T2’를 출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제품은 0.8㎛의 초소형 픽셀을 적용해 크기를 줄임으로써 ‘베젤리스’(화면 테두리 최소화) 디자인에 최적화한 센서다. ●‘베젤리스’ 디자인 스마트폰에 최적화 최근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화면의 크기를 극대화하는 ‘홀 디스플레이’, ‘노치 디스플레이’ 등의 디자인이 유행하면서 카메라 모듈의 크기를 최소화하려는 추세다. 하지만 카메라 모듈이 작아질수록 픽셀수도 줄어 고해상도 카메라를 사용하기 어려웠는데 신제품은 집적도를 높여 이 같은 문제를 해결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어두운 환경서도 밝은 이미지 촬영 가능 특히 이 제품에는 빛 손실과 간섭 현상 등 작은 픽셀로 생길 수 있는 부작용을 개선한 ‘아이소셀 플러스’ 기술이 적용됐다. 전면 카메라로 활용할 때는 4개의 픽셀을 1개처럼 동작시켜 감도를 4배 높이는 ‘테트라셀’ 기술로 어두운 환경에서도 밝은 이미지 촬영을 할 수 있고, 후면 카메라용으로 쓸 때는 고배율 망원 카메라에도 선명한 화질을 구현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또한 10배 디지털 줌 사용 시에는 동일 크기의 1300만 화소 이미지센서 대비 해상도를 약 60% 개선할 수 있고, 2000만 화소의 3분의1인치 크기 센서 대비 카메라 모듈의 높이를 약 10% 낮춰 스마트폰의 카메라 부분이 밖으로 돌출되는 현상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을 올해 1분기부터 양산할 계획이다. ●카메라 돌출 현상 해소… 1분기부터 양산 삼성전자 S.LSI사업부 센서마케팅팀 권진현 상무는 “‘아이소셀 슬림 3T2’는 성능뿐 아니라 디자인 등의 요소에서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획기적인 신제품”이라면서 “앞으로도 모바일 기기의 혁신을 이끌어 갈 수 있도록 다양한 이미지센서 기술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다음주면 명절인데 고향가도 되나···잇단 전염병에 걱정 산더미

    다음주면 명절인데 고향가도 되나···잇단 전염병에 걱정 산더미

    설 연휴 앞두고 홍역, RSV, 수두 유행···‘귀성 비상’“예방접종 안 한 영유아, 병원이나 인파 몰리는 장소 방문 자제해야” “홍역 때문에 불안한데 이번 명절에 꼭 내려가야 할까요.” 대구가 고향인 최모(34)씨는 갓 돌이 지난 아이를 데리고 고향으로 내려가는 것이 불안하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홍역 환자 가운데 17명이 대구·경북에서 발생한 데다 최씨의 자녀는 아직 홍역 예방접종도 받지 않았기 때문이다. 최씨는 “유난 떤다고 욕먹을지는 몰라도 계속해서 추가 환자가 나오고 있어서 걱정되는 것은 사실”이라며 “20~30대가 많이 걸린다고는 하지만, 전염성이 있다보니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 가기가 꺼려진다”고 전했다.22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대구에서 홍역 첫 환자가 신고된 이후 이날 오전까지 모두 31명의 홍역 확진자가 신고됐다. 대구·경북 경산 17명, 경기 안산·시흥 11명, 서울·경기·전남 각 1명으로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홍역은 감기처럼 기침, 콧물, 결막염 증상을 보이다 고열과 함께 얼굴을 시작으로 온몸에 발진이 일어난다. 게다가 전염성이 강한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수두 환자도 늘어나면서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문화센터나 쇼핑몰 등 많은 사람이 모이는 장소를 비롯해 바깥나들이를 자제하는 분위기도 있다. 11개월 된 자녀를 둔 박모(32·여)씨는 “아이가 어린 데다 홍역이 유행하고 있어 양가에 양해를 구하고 이번 설에는 부모님들이 서울로 오시기로 했다”며 “가능성은 낮겠지만, 아이가 예방접종도 받지 않아 불안했다”고 전했다. 기침이나 재채기 등 침방울과 공기로 전파되는 홍역은 백신을 접종해 예방할 수 있다. 홍역 확산은 최근 국외를 다녀온 사람들을 중심으로 산발적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국내 어린이 ‘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 혼합백신’ 예방접종률은 2017년 기준 1차 97.7%, 2차 98.2%로 높은 편이다. 예방 효과는 1회 접종 93%, 2회 접종 97%다. 다만 질병관리본부는 대구·경북 경산·경기 안산 등 홍역 유행 지역에서는 표준접종 일정(1차-만 12~15개월, 2차-만 4~6세) 전인 만 6~11개월, 생후 13~47개월 때 각각 1, 2차 예방접종을 하도록 권고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영유아가 유행지역을 가야 한다면 병원이나 사람이 많은 장소 등 전염 가능성이 있는 곳의 방문은 자제해야 한다”고 전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안산 홍역 확진 1명 추가, 총 31명…MMR접종 서두르세요

    안산 홍역 확진 1명 추가, 총 31명…MMR접종 서두르세요

    경기 안산에서 3세 유아가 홍역 확진 판정을 받아 올 겨울 홍역 감염환자는 모두 31명으로 늘어났다. 홍역 발생 지역에 사는 주민이라면 예방접종을 서두를 필요가 있다고 보건당국은 조언했다. 22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대구에서 홍역 환자가 신고된 이후 이날까지 집단발생 28명(2건), 산발사례 3명 등 홍역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모두 31명으로 늘었다. 집단발생 환자는 대구·경북 경산 17명, 경기 안산·시흥 11명이며, 산발 사례는 서울과 경기, 전남 각 1명이다. 추가 감염이 확인된 안산의 3세 유아는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염성이 강한 홍역은 우리나라에서 2006년 퇴치 선언을 하면서 사라진 감염병으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해외 감염자가 유입되면서 환자는 꾸준히 있었다. 홍역 증상은 초기에는 감기와 비슷하다. 기침, 콧물, 결막염 증상을 보이고 이후에는 고열과 함께 얼굴을 시작으로 온몸에 발진이 일어난다. 기침 또는 재채기 등으로 호흡기 비말(침방울)과 공기로 전파되지만 MMR 백신을 접종해 예방이 가능하다. 질병관리본부는 홍역 유행 지역(대구광역시 전체, 경북 경산, 경기 안산)에서는 표준접종 일정 전인 만 6∼11개월 영유아에 대해 접종 시기를 앞당겨야 한다고 권고했다. 1차 접종을 완료한 생후 16개월∼만4세 미만 유아도 2차 표준접종 일정 전에 2차 접종을 당겨서 해야 한다. 표준접종은 생후 12∼15개월, 만 4∼6세에 각각 1회(총 2회) 접종하면 된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홍역 증상 무섭지만…올해 수두환자도 벌써 5000명

    홍역 증상 무섭지만…올해 수두환자도 벌써 5000명

    전염성이 강한 홍역과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확진자가 전국적으로 늘면서 증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수두도 역대 최대 규모의 환자가 나온 지난해 수준으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질병관리본부 감염병포털에 따르면, 올해 신고된 수두 환자는 20일 기준으로 5427명에 이르렀다. 연도별 1월 환자 수는 2016년 6047명, 2017년 5914명, 지난해 7128명으로 올해 1월은 환자 발생 추이를 볼 때 작년 수준을 넘을 가능성이 있다. 수두 환자는 2015년 4만 6330명, 2016년 5만 4060명, 2017년 8만 92명, 지난해 9만 6470명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2017년 환자는 전년보다 48.2% 많았고, 지난해 환자는 전년보다 20.4%나 증가했다. 수두는 주로 겨울과 늦봄에 유행하는 바이러스 감염질환이다. 평균 14~16일(최소 10일, 최대 21일)의 잠복기를 지나 미열을 시작으로 온몸에 가려움증을 동반하는 발진과 물방울 모양의 물집이 생긴다. 단체 생활을 하는 영유아와 초등학생에게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에 수두를 앓은 적이 없거나 예방접종을 하지 않았을 때 수두 환자와 접촉하면 기침, 재채기, 수두 물집의 진물 등을 통해 쉽게 감염된다. 수두 환자가 다른 사람에게 전염시킬 위험이 있는 시기는 발진이 생기기 1~2일 전부터 발진이 나타난 후 5일까지다. 환자는 바이러스 전파를 막기 위해 피부의 모든 물집에 딱지가 앉을 때까지 등원·등교를 중지해야 한다. 건강한 아동은 수두를 앓고 난 후 합병증 없이 회복되지만 1세 미만과 과거에 수두를 앓지 않은 산모에게서 태어난 영아, 분만 당시에 수두를 앓은 산모에게서 태어난 신생아, 습진이나 피부질환이 있는 아동 등은 피부질환과 폐렴, 혈소판감소증 등의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다. 수두 발생 3일 이후에도 38.5도 이상의 고열이 나거나 탈수 증상이 있는 경우, 수두 발진 부위가 빨개지거나 통증이 있으면 반드시 병원에 가야 한다. 소아는 생후 12~15개월 사이 1회 예방접종으로 수두를 예방할 수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8차선 도로위 개 좀 구해주세요”… 한밤중 일촉즉발 추격전

    “8차선 도로위 개 좀 구해주세요”… 한밤중 일촉즉발 추격전

    불쌍해 데려가면 야생동물 파악 어려워 서울 25개 구 중 구조사 고용 강동 유일 “TV 나온 개” 입양 러시… 유행 뒤 버려져 “정부 의지·민간 보조·시민 협조 절실해” “8차선 도로 한가운데에 개 한 마리가 버려져 있어요. 좀 구해 주세요!” 지난 17일 밤 9시쯤 서울 강동구 당직실에 유기동물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 인근에 있는 JYP엔터테인먼트의 한 직원이 야근 중 발견한 상황이었다. 그로부터 10여분쯤 후, 강동대로에서는 한밤의 추격전이 벌어졌다. 8차선 도로 중앙분리대에 있던 유기동물을 구조하려는 ‘동물구조사’와 도망치는 ‘파피용’(소형견의 한 종류) 한 마리가 차가 달리는 대로를 함께 달음박질하는 아찔한 순간이 펼쳐진 것이다. 낯선 환경에 극도의 불안에 떨던 개는 도로를 내달리다 결국 마주오던 차량과 부딪쳤다. 현장에 나갔던 박상후 강동구 동물구조대장은 “다행히 개는 목숨은 건졌지만 동물과 구조사, 그리고 오가는 차량 모두 큰 사고 위험에 놓였던 일촉즉발의 상황”이었다고 돌이켰다. 이튿날엔 천호동 주택가에서 “버려진 새끼 고양이가 밤새 울어 데리고 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울음소리가 시끄럽다는 세입자 민원에 현장을 찾은 건물 주인은 “고양이가 가엽다”며 구청에 신고하고 풍납동의 자택으로 데려갔다. 그러나 박 구조대장은 “불쌍하다는 이유로 유기동물을 현장에서 옮겨버리면 구조사가 이 동물이 유기동물인지, 주변에 가족이 있는 야생동물인지 판단할 근거가 현저히 줄어든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최근 국내에 반려동물 열풍이 불면서 동물을 버리거나 부주의로 잃어버리는 ‘유기(유실) 동물’도 빠르게 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국내 구조된 유기동물은 2015년 8만 2082마리, 2016년 8만 9732마리, 2017년 10만 2593마리로 매년 증가했다. 지난해엔 모두 11만 8876마리의 유기동물이 구조됐다. 반면 정부의 반려동물 정책은 유기동물 현황을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서울의 25개 구 중 동물 구조사를 직접 고용한 경우는 강동구가 유일하고, 그 외엔 관내 동물병원이나 민간 동물단체에 위탁하고 있다. 구조·보호 업무를 민간에 맡기다 보니 정부에선 유기동물 사후 관리에도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시민 의식도 갈 길이 멀다. 동물에 대한 기초적인 이해 없이 유행에 편승해 동물을 분양받고 유기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과거 인기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에 등장한 ‘올드 잉글리시 시프도그’나 인기 예능 프로그램 ‘1박 2일’에 출연했던 ‘그레이트 피레네’도 한때 입양이 크게 늘었다가 몇 년 후 상당수가 버려지기도 했다. 최근엔 포메라니안, 푸들 종이 인기를 끌었는데 지난해 해당 종의 전년 대비 유기 건수가 각각 40.1%, 14% 증가했다. 결국 유기동물 관리와 교육 등에서 정부나 지자체가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 뒤따른다. 강동구가 전국 지자체 최초로 도입한 유기동물 분양센터인 ‘리본센터’에서 유기견을 분양받으려면 최소 3차례 이상 센터에 방문해 입양 의사를 표해야 한다. 또 분양자로 확정되면 분양 전후에 걸쳐 약 7회의 교육을 의무적으로 이수해야 한다. 이런 지난한 과정을 거친 덕에 이 센터의 지난해 입양률은 90%, 파양률은 0%다. 유하나 리본센터 사무국 팀장은 “생김새만 보고 데려가는 것이 아니라 동물에 대한 기본적인 공부를 선행하고 입양해야 반려동물과 입양자가 함께 행복할 수 있다”면서 “정부의 의지와 민간에서의 후원, 시민들의 협조가 한데 어우러질 때 적절한 유기동물 관리가 이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글 사진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홍역 확진 30명… ‘대구·경산·안산’ 유행지역 선포

    홍역 확진 30명… ‘대구·경산·안산’ 유행지역 선포

    필리핀·베트남 등 해외 다녀온 뒤 발병 “2차 감염 우려 원인·장소 공개 했어야” 유행 지역 아동 백신접종 시기 당겨야보건당국이 홍역 환자가 집단 발생한 대구와 경북 경산시, 경기 안산시 등을 홍역 유행지역으로 선포했다. 21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서울과 전남, 경기에서 홍역 확진 환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지난달 17일 대구에서 첫 홍역 환자가 발생한 후 한 달 사이에 30명의 환자가 발생한 것이다. 질본에 따르면 현재 홍역 확진자는 대구·경북 17명, 경기 11명, 서울과 전남 각 1명 등 총 30명이다.확진 전 감염 의심이 되는 의사 환자까지 더하면 그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올 들어 보건당국이 접수한 홍역 신고 건수는 이달에만 66건이었다. 지난 한 해 동안 발생한 28건보다 두 배 넘는 규모다. 이처럼 확진자가 전국적으로 퍼져가고 있지만 보건당국은 대규모 확산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강조한다. 홍역 확산이 최근 국외를 다녀온 사람들을 중심으로 산발적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국내 어린이 ‘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 혼합백신’(MMR) 예방접종률도 2017년 1차 97.7%, 2차 98.2%로 높았기 때문이다. 질본이 이날 밝힌 추가 확진자는 전남 신안군, 서울시, 경기 안산시·안양시에서 각각 1명씩이다. 이 중 서울의 홍역 감염자는 지난 7일 확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2주가 지나서야 뒤늦게 홍역 확진 사실을 공개한 것에 대해 질본 관계자는 “21일 통계에 잡힌 서울과 안양시, 신안군 환자는 산발적인 발생이고, 이런 발생들은 지방자치단체에서 대응하고 있다”며 “경기도는 발병 당시에 자체적으로 언론 대응을 했는데, 이번엔 서울시가 놓쳤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질본이 홍역 예방 관리에 소홀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방역의 효율성과 2차 감염 우려를 고려할 때 산발적인 홍역도 대구·경북 경산시 사례와 같이 질본이 중심이 돼 장소와 원인 등을 공개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질본은 최근 발생한 홍역 감염자들의 병원균 유전자가 국외에서 발생한 종류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날 홍역 확진자로 추가된 2명 모두 해외를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신안군 확진 환자는 필리핀을 다녀오고 나서 홍역에 걸렸고, 서울 환자는 지난해 말 베트남 여행을 한 후 감염됐다. 질본은 대구와 경산시, 안산시 등 유행 지역에서는 ‘표준예방접종’(1차-생후 12~15개월, 2차-만 4~6세) 시기보다 빠른 생후 6~11개월, 생후 13~47개월 때 각각 1, 2차 예방접종을 하도록 권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한 달 새 홍역 확진 30명… 2주 지나서 ‘지각 공개’

    한 달 새 홍역 확진 30명… 2주 지나서 ‘지각 공개’

    “2차 감염 우려 원인·장소 공개 했어야” 필리핀·베트남 등 해외 다녀온 뒤 발병홍역이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보건당국의 안이한 대응이 도마에 올랐다. 21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서울과 전남, 경기에서 홍역 확진 환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이에 따라 홍역 환자는 대구·경북에서 17명, 경기 11명, 서울과 전남에서 각 1명 등 총 30명으로 집계됐다. 확진 전 감염 의심이 되는 의사 환자까지 더하면 그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올 들어 보건당국이 접수한 홍역 신고 건수는 이달에만 66건이었다. 지난 한 해 동안 발생한 28건보다 두 배가 넘는 규모다. 이처럼 확진자가 전국적으로 퍼져가고 있지만 보건당국은 대규모 확산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강조한다. 홍역 확산이 최근 국외를 다녀온 사람들을 중심으로 산발적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국내 어린이 ‘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 혼합백신’(MMR) 예방접종률도 2017년 1차 97.7%, 2차 98.2%로 높았기 때문이다. 질본이 이날 밝힌 추가 확진자는 전남 신안군, 서울시, 경기 안산·안양시에서 각각 한 명씩이다. 이 중 서울의 홍역 감염자는 지난 7일 확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2주가 지나서야 뒤늦게 홍역 확진 사실을 공개한 것에 대해 질본 관계자는 “21일 통계에 잡힌 서울 환자는 산발적인 발생이고, 국외에 다녀온 사실이 있는 등 감염 경로가 확실해 일반에 공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질본이 홍역 예방 관리에 소홀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2차 감염 우려 등을 고려할 때 산발적인 홍역도 대구·경북 사례와 같이 장소와 원인 등을 공개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질본은 최근 발생한 홍역 감염자들의 병원균 유전자가 국외에서 발생한 종류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날 홍역 확진자로 추가된 2명도 모두 해외를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신안군 확진 환자는 필리핀을 다녀오고 나서 홍역에 걸렸고, 서울 환자는 지난해 말 베트남 여행을 한 후 감염됐다. 질본은 예방접종을 했더라도 항체가 없을 수도 있어 홍역 위험 국가를 여행하기 전 의료 종사자에게 홍역 면역력을 확인할 것을 권고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세상에서 가장 대담한 신부가 입는 웨딩드레스

    세상에서 가장 대담한 신부가 입는 웨딩드레스

    웨딩드레스도 ‘누드디자인’이 유행? 최근 스페인 출신 방송인 크리스티나 페드로체(Cristina Pedroche·30)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누드 웨딩드레스’ 자태를 공개해 화제가 됐다. 크리스티나의 웨딩드레스는 스페인 유명 명품드레스 브랜드인 ‘프로노비아스’(Pronovias)가 제작했으며 그녀의 요청으로 프로노비아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에브레 모로(Herve Moreau)가 만들었다. 웨딩드레스 제작 기간은 총 244시간이 소요됐으며 200개의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탈과 레이스만으로 몸의 6%만 가리는 누드 웨딩 바디슈트로 디자인됐다. 크리스티나는 스페인 제야의 종소리 기념식 방송에 해당 드레스를 입고 나와 전 세계적인 이목을 끌었다. 사진= Cristina Pedroche 인스타그램 영상부 seoultv@seoul.co.kr
  • 홍역 2000년대 초 대유행…발진 증상·예방접종 필수

    홍역 2000년대 초 대유행…발진 증상·예방접종 필수

    대구, 안산 등 전국에서 홍역 확진환자가 잇따라 나오면서 홍역 증상과 예방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1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홍역은 과거 예방접종률이 95%에 미치지 못하면서 2000~2001년까지 5만 5000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하는 대유행이 일어났다. 정부는 2001년 ‘홍역 퇴치 5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본격적으로 예방접종 강화정책을 시행했다. 초등학교 입학 전 2차 홍역 예방접종 확인사업 결과 2001년 첫해 예방접종 증명서 제출률은 99.5%로 나타났다. 일제예방접종은 만 8~16세 590만명 중 570여만 명(97.3%)이 홍역과 풍진이 혼합된 MR 백신으로 접종을 받았다. 이에 따라 2006년 우리나라 홍역 발생률은 인구 100만 명당 0.52명으로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제시한 인구 100만 명당 1명 미만의 퇴치 기준을 넘어 2006년 11월 홍역퇴치를 선언했다. 그러나 홍역 퇴치선언 이후에도 환자는 계속 발생했다. 2010년 인천지역 중학교 1곳에서 111명의 홍역 환자가 발생했고 2011년에는 경남지역을 중심으로 환자 42명이 나왔다. 2014년에는 우리나라 주변국의 홍역 환자가 급증해 국내 환자가 442명 발생했지만 지속적인 유행으로 이어지진 않아 2014년 WHO로부터 홍역 퇴치 인증을 받았다. 2014년 퇴치 인증 이후부터는 매년 20명 미만의 환자가 발생했다. 지난해 5월에는 서울의 한 고등학교에서 국외 유입 연관 사례로 3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경기도의 한 의료기관에서는 중국 거주 한국인이 홍역에 감염된 상태로 입국해 의료기관 접촉자 2명이 추가 감염되기도 했다. 올해는 홍역 환자가 빠른 속도로 증가해 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19일 20대 성인 3명이 홍역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안산 거주민으로 18일 홍역 판정을 받은 0∼4세 영유아 환자(5명)의 가족 등으로 알려졌다. 대구와 경북 지역에서도 홍역 확진자가 16명 나왔다. 홍역은 발열과 함께 온 몸에 발진이 생기는 증상이 특징이다. 한번 걸린 뒤 회복되면 평생 면역을 얻어 다시 감염되지 않는다. MMR 백신을 2회 접종하면 홍역을 예방할 수 있다. 해외 여행을 하고 돌아왔을 때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집으로 돌아온 뒤 홍역 잠복기인 1~3주 안에 발열, 발진 증상이 나타나면 다른 사람과 접촉을 피하고 질병관리본부 콜센터(국번 없이 1339)로 연락하는 게 좋다. 또 교내에서 홍역 환자가 발생하면 즉시 교사에게 알리고 가까운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아울러 홍역 집단 유행을 피하기 위해 발진이 나타난 뒤 4일 동안은 학교와 학원을 방문하지 말아야 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감기인 줄 알았던 기침·콧물… 홍역 조심하세요

    접종 대상 아닌 생후 6~12개월 영아 취약 지난 19일 경기 안산에서 20대 여성 3명이 추가로 홍역에 걸린 것으로 확인돼 보건 당국이 비상 대응 체계에 들어갔다. 질병관리본부는 20일 오후 3시 기준 대구·경북(17명)과 경기(9명) 지역에서 총 26명이 홍역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442명의 홍역 감염자가 발생한 2014년 이후 가장 많다. 안산에서 확진된 3명의 추가 감염자는 홍역을 앓고 있는 영유아 환자의 부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역에 걸리면 초기엔 감기처럼 기침과 콧물, 결막염 증상 등이 나타나고 나중에 고열과 함께 얼굴을 시작으로 온몸에 발진이 일어난다. 전염성이 매우 높아 기침 또는 재채기 등을 통해 공기로 전파된다.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줄이는 게 좋다. 부득이하게 다수가 이용하는 장소를 방문할 땐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홍역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경기도는 지난 18일 담당 보건소와 고려대 안산병원 등 의료기관을 소집해 대책회의를 열고 긴급 비상 대응체계에 돌입했다. 질본은 홍역 예방 접종 대상자가 아닌 생후 6개월에서 12개월 사이의 영아를 중심으로 홍역이 빠르게 퍼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와 함께 홍역이 최근 필리핀, 일본, 프랑스, 이탈리아 등에서 유행하는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필리핀 홍역 환자는 2017년 251명에서 지난해 11월 기준 3058명으로 10배 이상 급증했고, 같은 기간 일본과 대만도 각각 183명에서 236명, 5명에서 40명으로 크게 늘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사교육 캐슬’ 대한민국, 불안이 공감을 키웠다

    ‘사교육 캐슬’ 대한민국, 불안이 공감을 키웠다

    신드롬급 인기를 보이고 있는 JTBC 금토드라마 ‘SKY(스카이) 캐슬’이 비지상파 프로그램 역대 최고 시청률 기록을 갈아 치웠다. ‘작감배’(작가+감독+배우) 3박자가 완벽하게 어우러진 ‘명품 드라마’이기에 당연한 결과라는 평가가 따른다. 스타 배우가 없어 높지 않은 관심 속에서 출발한 ‘스카이 캐슬’의 첫 회 시청률은 전국 평균 1.7%(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에 불과했다. 그러나 첫 방송 후 JTBC의 종전 최고 히트작이던 ‘품위있는 그녀’(2017년)를 이을 드라마라는 평가가 쏟아졌고, 매회 폭발적인 시청률 상승세를 보이며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본 사람은 없다’는 작품으로 거듭났다. 지난 19일 18회 시청률은 22.3%로, 종전 tvN의 ‘도깨비’가 갖고 있던 20.5%(2016~2017)를 넘어 국내 케이블 방송 24년 역사를 새로 썼다. 극본, 연출, 연기 어느 하나 빈틈이 없는 조화가 이런 인기의 배경이 됐다. ●18회 22.3%… 비지상파 최고 시청률 유현미 작가는 상위 0.1%가 모여 사는 스카이 캐슬을 배경으로 학부모들이 그들의 욕망을 자녀의 인생에 대입해 과도한 입시 전쟁을 치르는 모습을 그렸다. 자녀가 입시를 치르는 모습을 보며 느낀 바를 바탕으로 2부작 단편 ‘고맙다 아들아’(KBS2·2015)를 썼던 유 작가는 다른 작품 활동 없이 3년 넘게 같은 주제를 취재하며 깊이 파고든 끝에 ‘스카이 캐슬’의 탄탄한 극본을 탄생시켰다.드라마는 첫 회에 아들을 서울의대에 보내고도 스스로 목숨을 끊은 캐슬 주민의 이야기로 묵직한 메시지를 던지며 시작했다. 딸 예서(김혜윤 분)를 서울의대에 보내려는 한서진(염정아 분)과 입시 코디네이터 김주영(김서형 분)을 주축으로 전교 1등만을 위한 음모와 암투가 이어졌다. 등장인물마다 하류층 출신, 거짓 입학, 혼외자녀, 살인 등 비밀을 품고 있다. 목적을 위해 살인까지 저지르는 비상식적인 일들이 벌어지면서 고급스럽게 포장한 ‘막장 드라마’라는 평가도 나오지만, 대한민국 사교육의 병폐를 꼬집는 큰 흐름을 위한 장치로 시청자들은 이해하는 듯하다. 드라마는 대개 작가가 끌고 간다고 하지만 ‘스카이 캐슬’은 감각적인 연출도 매회 화제가 되고 있다. 3분 가까이 이어지는 원테 이크 촬영 장면 등 기존 드라마에서 보기 힘든 기법들이 적재적소에 쓰이며 완성도를 높였다. 독특한 구도와 효과로 인물들의 대사 이상의 것을 함축한 듯 보이는 수많은 장면들은 방송이 끝나면 온갖 추측과 해석을 낳고 다음 편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18회 방영분에서 한서진과 예서가 어릴 적부터 받아온 상장들을 책상 위에 늘어놓고 바라보는 장면이 그 예다. 이들 모녀가 입은 검정 의상은 장례식 상복을 연상시켰고 카메라 앵글은 땅에 묻히는 고인을 바라보는 시선처럼 느껴진다는 시청자들의 반응이 나왔다. 이 장면 하나를 두고도 시청자들은 화면 너머에 깔린 복선과 드라마 결말까지 추정해내는 것이다. ●아역 배우 열연도 한몫 각자 인물로 완벽하게 녹아든 배우들의 연기도 빛났다. 주인공 염정아는 우리 사회의 뒤틀린 교육열을 가장 극명하게 드러내는 인물을 맡아 비난의 대상이 될 뻔했다. 그러나 딸 앞에서는 약한 모습을, 딸의 성공을 위한 일에는 악한 면모를 수시로 오가는 엄마를 소화해내며 시청자들이 드라마를 한서진 시점에서 바라보게 만들고 있다. ‘쓰앵님’ 김서형은 극 중 판세를 마음대로 조종하는 입시코디를 연기하면서 무표정과 절제된 대사 톤으로 극의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어머니, 저를 전적으로 믿으셔야 합니다’라는 그의 유행어는 CF, 개그 프로, 유튜브 등에서 수많은 패러디를 만들어내며 ‘스카이 캐슬’ 흥행의 원동력이 됐다. 여러 아역 배우를 포함한 주·조연들 역시 맡은 역할을 부족함 없이 해내며 ‘연기 구멍’ 없는 작품을 완성시켰다. 서울의대만을 바라보는 냉혹한 인물이지만 미워할 수만은 없는 예서 역의 김혜윤, 불우한 환경에서 자랐지만 야심 많은 혜나 역의 김보라 등 아역들에게도 찬사가 쏟아졌다. 공희정 드라마평론가는 ‘스카이 캐슬’의 성공에 대해 “기본적으로 철저한 조사에 의한 대본이 워낙 꼼꼼했고 거기에 미스터리한 분위기의 연출, 누구 하나 빼놓을 수 없는 배우들의 연기력이 더해졌다”고 원인을 분석하면서 “사회적인 문제들을 보여주려고 했던 JTBC 드라마다운 모습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총 20부작인 ‘스카이 캐슬’은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겼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안산 20대 3명 홍역 확진…환자 8명으로 늘어

    안산 20대 3명 홍역 확진…환자 8명으로 늘어

    경기 안산에서 3명의 추가 홍역 확진 사례가 나와 전체 환자가 8명으로 늘었다. 20일 경기도에 따르면 홍역 의심환자로 분류됐던 7명 가운데 20대 3명이 전날 밤 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안산에 거주하고 있고 지난 18일 홍역 판정을 받은 0∼4세 영유아 환자(5명)들의 가족 등으로 알려졌다. 환자들은 현재 병원에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다. 홍역 확진자 중 영유아 일부는 지난 11일 시흥에서 홍역 환자로 확진된 생후 8개월 된 영아와 접촉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도 관계자는 “안산지역을 제외한 도내 다른 지역에서 홍역 확진 사례는 없다”며 “격리 입원치료비와 진료비 등이 과다 발생할 경우 도에서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는 홍역 유행이 종료될 때까지 ‘홍역상황대책반’을 운영하고 선별진료소를 설치 운영하는 등 확산 차단에 주력할 방침이다. 전염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홍역은 접종 시기가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다. 그러나 접종 시기가 안 된 12개월 미만 영아나 면역력이 낮아진 노인은 감염 위험이 있다. 홍역은 기침 또는 재채기 등으로 호흡기 비말(침방울)과 공기로 전파된다. 감염을 막으려면 재채기할 때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리고 흐르는 물에 손을 30초 이상 비누로 씻는 등 개인위생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 홍역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가까운 보건소나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1339)로 문의하면 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스카이 캐슬’ 시청률 신기록… 완벽한 ‘작감배’가 빚은 명품 드라마

    ‘스카이 캐슬’ 시청률 신기록… 완벽한 ‘작감배’가 빚은 명품 드라마

    신드롬급 인기를 보이고 있는 JTBC 금토드라마 ‘SKY(스카이) 캐슬’이 비지상파 프로그램 역대 최고 시청률 기록을 갈아치웠다. ‘작감배’(작가+감독+배우) 3박자가 완벽하게 어우러진 ‘명품 드라마’이기에 당연한 결과라는 평가가 따른다. 스타 배우가 없어 높지 않은 관심 속에서 출발한 ‘스카이 캐슬’의 첫 회 시청률은 전국 평균 1.7%(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에 불과했다. 그러나 첫 방송 후 JTBC의 종전 최고 히트작이던 ‘품위있는 그녀’(2017년)를 이을 드라마라는 평가가 쏟아졌고, 매회 폭발적인 시청률 상승세를 보이며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본 사람은 없다’는 작품으로 거듭났다. 지난 19일 18회 시청률은 22.3%로, 종전 tvN의 ‘도깨비’가 갖고 있던 20.5%(2016~2017)를 넘어 국내 케이블 방송 24년 역사를 새로 썼다. 극본, 연출, 연기 어느 하나 빈틈이 없는 조화가 이런 인기의 배경이 됐다. 유현미 작가는 상위 0.1%가 모여 사는 스카이 캐슬을 배경으로 학부모들이 그들의 욕망을 자녀의 인생에 대입해 과도한 입시 전쟁을 치르는 모습을 그렸다. 자녀가 입시를 치르는 모습을 보며 느낀 바를 바탕으로 2부작 단편 ‘고맙다 아들아’(KBS2·2015)를 썼던 유 작가는 다른 작품 활동 없이 3년 넘게 같은 주제를 취재하며 깊이 파고든 끝에 ‘스카이 캐슬’의 탄탄한 극본을 탄생시켰다.드라마는 첫회에 아들을 서울의대에 보내고도 스스로 목숨을 끊은 캐슬 주민의 이야기로 묵직한 메시지를 던지며 시작했다. 딸 예서(김혜윤 분)를 서울의대에 보내려는 한서진(염정아 분)과 입시 코디네이터 김주영(김서형 분)을 주축으로 전교 1등만을 위한 음모와 암투가 이어졌다. 등장인물마다 하류층 출신, 거짓 입학, 혼외자녀, 살인 등 비밀을 품고 있다. 목적을 위해 살인까지 저지르는 비상식적인 일들이 벌어지면서 고급스럽게 포장한 ‘막장 드라마’라는 평가도 나오지만, 대한민국 사교육의 병폐를 꼬집는 큰 흐름을 위한 장치로 시청자들은 이해하는 듯하다. 드라마는 대개 작가가 끌고 간다고 하지만 ‘스카이 캐슬’은 감각적인 연출도 매회 화제가 되고 있다. 3분 가까이 이어지는 원테이크 촬영 장면 등 기존 드라마에서 보기 힘든 기법들이 적재적소에 쓰이며 완성도를 높였다. 독특한 구도와 효과로 인물들의 대사 이상의 것을 함축한 듯 보이는 수많은 장면들은 방송이 끝나면 온갖 추측과 해석을 낳고 다음 편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18회 방영분에서 한서진과 예서가 어릴 적부터 받아온 상장들을 책상 위에 늘어놓고 바라보는 장면이 그 예다. 이들 모녀가 입은 검정 의상은 장례식 상복을 연상시켰고 카메라 앵글은 땅에 묻히는 고인을 바라보는 시선처럼 느껴진다는 시청자들의 반응이 나왔다. 이 장면 하나를 두고도 시청자들은 화면 너머에 깔린 복선과 드라마 결말까지 추정해내는 것이다. 각자 인물로 완벽하게 녹아든 배우들의 연기도 빛났다. 주인공 염정아는 우리 사회의 뒤틀린 교육열을 가장 극명하게 드러내는 인물을 맡아 비난의 대상이 될 뻔했다. 그러나 딸 앞에서는 약한 모습을, 딸의 성공을 위한 일에는 악한 면모를 수시로 오가는 엄마를 소화해내며 시청자들이 드라마를 한서진 시점에서 바라보게 만들고 있다. ‘쓰앵님’ 김서형은 극 중 판세를 마음대로 조종하는 입시코디를 연기하면서 무표정과 절제된 대사 톤으로 극의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어머니, 저를 전적으로 믿으셔야 합니다’라는 그의 유행어는 CF, 개그 프로, 유튜브 등에서 수많은 패러디를 만들어내며 ‘스카이 캐슬’ 흥행의 원동력이 됐다. 여러 아역 배우를 포함한 주·조연들 역시 맡은 역할을 부족함 없이 해내며 ‘연기 구멍’ 없는 작품을 완성시켰다. 서울의대만을 바라보는 냉혹한 인물이지만 미워할 수만은 없는 예서 역의 김혜윤, 불우한 환경에서 자랐지만 야심 많은 혜나 역의 김보라 등 아역들에게도 찬사가 쏟아졌다. 공희정 드라마평론가는 ‘스카이 캐슬’의 성공에 대해 “기본적으로 철저한 조사에 의한 대본이 워낙 꼼꼼했고 거기에 미스터리한 분위기의 연출, 누구 하나 빼놓을 수 없는 배우들의 연기력이 더해졌다”고 원인을 분석하면서 “사회적인 문제들을 보여주려고 했던 JTBC 드라마다운 모습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총 20부작인 ‘스카이 캐슬’은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겼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애니멀 픽!] 탈모부터 엉킴까지…헤어 관리가 필요한 동물들

    [애니멀 픽!] 탈모부터 엉킴까지…헤어 관리가 필요한 동물들

    헤어스타일이 한 사람의 인상을 좌우하는 비중이 상당하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이 때문에 현대인들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헤어스타일뿐만 아니라 탈모에도 상당한 관심을 가진다. 동물의 입장은 들을 수 없어 확인하기 어렵지만, 사람의 관점에서 봤을 때 다소 관리가 필요할 것 같은 동물들의 이미지가 공개됐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소개한 동물 중 하나는 영국 잉글랜드 남동부 켄트에 서식하는 수사자다. 담장에 기댄 채 나른한 표정을 짓고 있는 이 사자는 푸석푸석하고 심하게 엉켜있는데다 금방이라도 끊어질 것만 같은 털로 눈길을 사로잡았다.또 다른 동물은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새끼 원숭이다. 대다수의 포유류는 몸에 다량의 털을 가지고 태어나는데, 이는 다른 동물의 공격을 방어하거나 강한 햇빛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사진 속 아기 원숭이는 마치 노인의 머리카락처럼 숱이 없고 두피가 훤히 드러나 독특한 느낌을 준다.독특한 ‘헤어스타일’을 자랑하는 말도 있다. 몽골의 초원에서 포착된 이 말은 어울리지 않는 가발을 연상케 하는 갈기를 가지고 있다. 몸 색깔과 크게 대비되는 밝은 컬러의 털이 귀와 얼굴 주위를 가득 덮고 있다.영국 축구스타 베컴이 한때 전 세계 남성들 사이에 유행시킨 헤어스타일인 ‘모히칸 스타일’을 한 사자는 누가 다듬어 준 듯 짧은 옆머리에 비해 길게 위로 솟은 윗머리가 인상적이다.이밖에도 콩고 비룽가국립공원에 서식하는 새끼 원숭이는 털실로 만든 득한 풍성하고 곱슬거리는 헤어스타일로 눈길을 사로잡았고, 남부바위뛰기펭귄이라는 독특한 이름을 가진 펭귄은 트럼프의 눈썹을 닮은 긴 눈썹털로 카메라를 응시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현장 행정] 좀 놀 줄 아는 요즘 아이들 ‘여의도 지하낙원’에 반하다

    [현장 행정] 좀 놀 줄 아는 요즘 아이들 ‘여의도 지하낙원’에 반하다

    폐쇄된 지하보도에 북카페 등 설치 여학생들 위한 파우더룸까지 갖춰 채현일 구청장 “청소년 자치 지원”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방로 한양아파트 앞 교차로 지하보도를 개조한 청소년 자율공간이 다음달 중순 문을 연다. 명실상부한 청소년 전용 해방구가 들어서는 셈이다. 17일 청소년들과 함께 이곳을 둘러본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지난해 말 청소년 100여명과 함께 청소년 정책을 논의하는 타운홀 미팅을 가졌는데 청소년을 위한 쉼터를 만들어달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면서 “청소년 자율공간을 통해 당시 청소년들과 의논하고 약속했던 걸 지킬 수 있게 됐다”고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청소년 자율공간은 원래 지하보도로 이용하다 2009년 폐쇄했던 곳이다. 자칫 우범지대가 될 우려도 있어서 어떻게 활용할까 깊이 고민하던 영등포구청은 1년가량 공사 끝에 청소년들을 위한 쉼터로 만들었다. 약 854㎡ 공간에 동아리 회의실, 북카페, 오락실, 소극장까지 갖췄다. 위탁관리를 맡은 영등포청소년문화의집에서 직원 2명이 상주할 예정이다. 이날 채 구청장과 함께 청소년 자율공간을 둘러본 학생들은 “밖에서 볼 때는 평범한 지하보도인 줄로만 알았는데 막상 들어와 보니 무척 잘 꾸며놔서 아주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활짝 웃었다. 이어 “친구들과 함께 자주 놀러오고 싶다”며 만족스러워했다. 남학생들은 당구대를 비롯한 보드게임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한 고등학생은 채 구청장과 당구 실력을 겨루기도 했다. 이날 현장을 둘러본 청소년 가운데서도 여학생들은 특히 ‘파우더룸’에 큰 관심을 드러냈다. 여자화장실 앞에 의자와 밝은 거울 조명으로 예쁘게 꾸며놓은 파우더룸을 본 정승원(여의도여고 2학년) 학생은 단박에 “감격스러워요”라고 외쳐 주변을 놀라게 만들었다. 장슬기(문래중 3학년) 학생 역시 가장 기억에 남는 시설로 파우더룸을 지목했다. 이들은 여학생 사이에서 거울에 예쁘게 비친 자기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공유하는 놀이가 유행하고 있다며 파우더룸이 제격이라고 덧붙였다. 채 구청장은 “무엇보다 청소년들이 좋아하니 기쁘다. 청소년들이 스트레스를 풀고 친구들과 어울려 놀고 책도 읽는 곳으로 사랑받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영등포구엔 청소년이 증가하는 추세다. 자라나는 세대가 안전하고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는 영등포구를 꼭 만들고 싶다”면서 “청소년 자율공간을 자율적으로 운영하는 민관 협치단을 구성해 청소년들의 다양한 동아리 활동과 자치 활동을 돕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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