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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타는 청춘’ 최재훈 합류, 김부용과 대화 도중 눈물 ‘무슨 사연?’

    ‘불타는 청춘’ 최재훈 합류, 김부용과 대화 도중 눈물 ‘무슨 사연?’

    가수 최재훈이 ‘불타는 청춘’에서 몰래 온 손님으로 합류한다. 지난 가파도 여행 이후 약 7개월 만에 ‘불청’을 찾은 최재훈은 청춘들을 보자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청춘들 역시 재훈을 보자마자 반가운 기색이었으나, 유독 김부용은 어쩔 줄 모르는 모습을 선보여 눈길을 사로잡았다. 알고 보니, 둘 사이에는 20년 동안 만나지 못한 남다른 속사정이 있었던 것. 재훈은 부용을 뒤늦게 발견하고 “진짜 오랜만이야”라며 깊은 포옹을 나눴다. 이어 두 사람은 모두가 잠든 새벽, 부엌에서 술 한 잔을 기울였다. 20년 만에 만난 두 사람은 서로를 많이 그리워했고 만남 자체가 놀라운 일이라며 추억에 젖었다. 부용은 재훈에게 한때 공황장애까지 앓았던 사연을 털어놓으며 서로를 위로하며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눈시울을 적신 두 남자의 못다한 사연은 본 방송에서 공개된다. 한편, 수집가 최민용은 레어 LP판들을 공개해 청춘들을 향수에 젖게 했다. 민용은 지난 양구 방송에서 평소 LP판과 나침반 수집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밝힌 바 있다. 민용은 이번 여행에서 본인이 소장한 1960년대 스테레오 진공관식 턴테이블과 8090 가요계를 주름잡았던 청춘들의 LP판들을 공개해 모두의 놀라움을 샀다. 이날 민용은 DJ로 변신해 첫 곡으로 김혜림의 디디디를 틀었고, 이를 들은 청춘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또한, 혜림은 디디디에 얽힌 웃픈 일화를 공개해 청춘들을 폭소케 만들었다. 이어 22살 앳된 모습이 담긴 혜림의 LP판으로 시작해 백두산과 구본승, 015B, 김완선, 신효범, 김부용, 최재훈 등 ‘불청’ 레전드 가수들의 LP판과 무대도 엿볼 수 있다. 더불어 당시에는 들을 수 없었던 레전드 가수들의 비하인드 스토리와 유행을 선도했던 구본승의 ‘출까 말까’ 춤부터 새 친구 홍석천의 김완선 판박이 공연, 모두를 떼창하게 만드는 명곡들의 향연으로 청춘들을 후끈 달아오르게 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SBS ‘불타는 청춘’은 26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인플루엔자(독감) 다시 기승…“아동·청소년 의심환자 급증”

    인플루엔자(독감) 다시 기승…“아동·청소년 의심환자 급증”

    최근 아동·청소년을 중심으로 인플루엔자(독감) 환자가 증가하고 있어 보건당국이 학교와 보육시설, 요양원 등에서 인플루엔자 감염 예방 수칙을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25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병원을 통해 집계되는 인플루엔자 의사환자(의심환자)는 지난 겨울 유행하다가 올해 들어 감소했으나, 2월 하순부터 소폭 늘어났다. 외래환자 1000명당 의사환자는 올해 9주(2월 24일~3월 2일) 8.3명, 10주(3월 3일~9일) 9.1명, 11주(3월 10일~16일) 12.1명으로 점점 증가하고 있다. 특히 아동·청소년 의사환자가 많아 7~12세의 경우 외래환자 1000명당 의사환자가 이달 중순 30.9명을 기록했다. 질병관리본부는 38도 이상의 발열과 기침 또는 인후통 등 인플루엔자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초기에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동·청소년이 인플루엔자에 걸렸을 경우, 집단 내 전파를 예방하기 위해 증상 발생일로부터 5일이 지나고 해열제 없이 체온이 회복된 이후 48시간까지는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학원 등에 등교를 하지 말아야 한다. 노인요양시설 등 고위험군이 집단 생활하는 시설에서는 직원과 입소자에게 예방접종을 하고, 입소자의 인플루엔자 증상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 또 호흡기 증상이 있는 방문객의 방문을 제한하고, 증상자는 분리해 생활하도록 해야 한다. ‘독감’으로도 일컫는 인플루엔자는 일반적인 감기와 다르다. 고열, 오한, 두통, 근육통과 함께 기침, 인후통 등의 호흡기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 감염 예방을 위해 손을 자주 씻고,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에는 손수건, 휴지, 옷깃 등으로 입을 가리는 기침 예절을 잘 지켜야 한다. 또 발열·호흡기 증상이 나타날 때에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유행 기간에는 되도록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은 피하는 것이 좋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부산시, ‘부산신발 브랜드’ 육성...9개사 선정

    부산신발 브랜드 육성을 위한 ‘2019년 부산브랜드 신발육성사업’이 추진된다. 부산시는 이를 위해 지역 신발업계 5개사와 스타트기업 4개사 등 모두 9개 업체를 선정해 지원에 나선다고 24일 밝혔다. 올해는 독특한 아이디어와 최근 유행이 가미돼 세계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아이템 5개를 선정했다. 또 젊은 창업자의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가진 숙련공의 제품 개발지원을 위해 스타트업기업과 신발소공인 등 ?4개사를 선정했다. 이번에 사업 지원 과제로 선정된 ‘포즈간츠’ 브랜드는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수출을 염두에 두고 개발된다. 포즈간츠는 2018년 발매와 동시에 부산브랜드 신발육성사업에 선정돼 판매 2개월여만에 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마우’ 브랜드는 ‘교복과 잘 어울리는 스니커즈’로 학생들을 대상으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수 있는 신선함을 인정받았으며,‘블루피� � 브랜드는 기존에 없던 새로운 쿠션 시스템을 적용한 신발로 와디즈 크라우드펀딩에서 투자자를 유치했다. 영운산업의 ‘스피츠’는 ‘아동용 바퀴신발 프로젝트’를 통해 자체브랜드를 런칭하는 등 아동용 바퀴신발에 획기적인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 이밖에 삼덕통상의 ‘스타필드’는 ‘인체밸런스 유지 및 척추질환 예방용 신발 개발’로 헬스케어 분야의 틈새시장을 집중공략 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한다.선정된 5개사는 각각 5000만원의 사업비를 지원받는다. 스타트업 및 소공인 제품개발 지원과제 선정기업은 총 4개사다. 스타트업기업은 ??브랜드비의 ‘라라고’브랜드로 향기 나는 레인부츠 제품화를 개발에 나선다. 소공인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대광제화는 ‘밀레니엄’ 브랜드로 신발 밑창을, 트래블폭스와 폭스제화의 공동브랜드인 슈플레이스는 ‘신발창 몰드’를 개발한다. 스타트업 및 소공인 제품개발 사업에는 각각 2500만원을 지원한다. 부산브랜드 신발육성사업은 부산경제진흥원 신발산업진흥센터에서 운영하며 부산시가 매년 지원하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에 선정된 9개 브랜드 개발제품의 홍보강화에 주력해 조기에 사업화가 될 수 있도록 개발과 홍보를 동시에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북측 남북연락사무소 철수에 접경지 토지 시장 꽁꽁

    북한이 남북연락사무소에서 철수하면서 남북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격이 급등했던 북측 접경 지역 토지 거래시장에 찬바람이 불 전망이다. 특히 남북 경협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난해 시·군·구 토지가격 상승률 1위를 차지했던 파주의 경우 타격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3일 국토교통부와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경기도 파주는 남북관계 회복과 교통망 확충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난해 토지가격이 9.53%나 올라 시·군·구 지가 상승율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전국의 평균 지가 상승률 4.58%의 두 배가 넘는 수준이다. 파주뿐만 아니라 북측과 인접한 강원도 고성도 8.06%나 땅값이 상승했다. 부동산 관계자는 “남북 경협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땅값을 끌어올린 것”이라면서 “당시 개성공단과 가까운 지역에서 ‘묻지마’ 투자가 유행을 하면서 가격이 급등하는 양상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실제 파주에서도 개성공단과 가까운 지역은 땅값이 1년만에 두 배 이상 뛴 곳이 적이 않았다. 파주 군내면은 지난해 땅값이 124.14%나 올랐고, 장단면도 109.90%, 진동면은 86.68%가 각각 가격이 뛰었다. 땅값이 뛰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기획 부동산도 기승을 부렸다. 특히 정부가 추진하는 한반도 신경제지도 개발 계획에 따라 ‘서해안 벨트’(목포~서울~개성~평양~신의주)와 ‘동해안 벨트’(부산~설악산~금강산~원산~나진)로 연결되는 지역에 집중적으로 돈이 모였다. 정부가 개성공단 5배 규모의 산업단지 조성을 검토했던 장단면은 부르는 게 값이라고 할 정도로 ‘토지 투기’가 성행했다. 심지어 접근이 불가능한 비무장지대(DMZ)에 위치한 땅도 위성사진으로만 보고 계약이 이루어지는 등 묻지마 투자까지 나타났다. 하지만 지난달 북미 정상회담이 ‘노딜’로 끝나면서 토지 거래가 차갑게 식어가고 있다. 부동산 관계자는 “김대중 정부 당시에도 남북 경협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접경지 지역의 땅값이 많이 뛰었는데, 이후 남북 관계가 악화되면서 거래가 거의 끊겼었다”면서 “북미 정상회담에 이어, 북한이 남북연락사무소 철수를 일방적으로 선언하면서 또 비슷한 양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건설사 관계자도 “파주의 경우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호재가 있지만 다른 접경지는 사실 특별한 호재가 없어, 지난해 땅값 상승분을 상당 부분 반납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남북 관계는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투자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데스크 시각] 유행을 좇는 정부, 트렌드 원하는 국민/장세훈 경제부 차장

    [데스크 시각] 유행을 좇는 정부, 트렌드 원하는 국민/장세훈 경제부 차장

    2000년대 들어 세계적인 메가트렌드 중 하나로 ‘유스 컬처’(Youth Culture)가 꼽힌다. 패션의 핵심 키워드가 됐고, 대중문화 전반에 뿌리내렸다. 국내 아이돌 그룹으로 대표되는 ‘케이팝’의 전 세계적인 돌풍도 이러한 트렌드와 맞물려 증폭될 수 있었다는 게 중론이다. 메가트렌드라는 표현은 미국의 미래학자 존 나이스비트가 1982년 출간한 책에 처음 등장한다. ‘현대사회에서 일어나는 거대한 시대적 조류’라는 의미로 규정했다. 당시 탈공업화 사회, 글로벌 경제 등을 예로 들었다. 이러한 메가트렌드를 잘 읽으면 유행을 선도할 수 있다는 얘기로도 읽힌다. 그렇다고 유행이 모두 메가트렌드가 되는 것은 아니다. 유스 컬처에 대한 반발로 ‘어글리’(못생긴)가 새 키워드로 부상하기도 했지만 아직은 유행으로 바라볼 뿐 메가트렌드로 간주하지는 않는다. 정부 정책에도 유행이 있다. 정책을 수행하는 입장에서는 이를 국정 과제 또는 정책 어젠다로 부른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정부 부처들은 정책이나 사업에 소득주도성장이라는 이름표를 앞다퉈 달았다. ‘기승전 소득주도성장’이었다. 하지만 이 유행은 두 해를 넘기지 못했다. 올 초 새 유행 코드는 규제 샌드박스(유예)와 수소경제다. 문제는 정부가 국민적 주목을 이끌어 낼 만큼 제대로 역할하고 있느냐다. 이는 반짝 유행에 그칠지, 메가트렌드로 자리매김할지를 결정하는 핵심 변수다. 적어도 현재로선 반신반의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2월 11일 개최한 제1차 산업융합 규제특례심의회를 통과한 규제 샌드박스 4개 안건 중에는 ‘전기차 충전용 과금형 콘센트’가 포함됐다. 이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 6일 연 ‘제2차 신기술·서비스 심의위원회’에서 처리한 4개 안건 중에도 동일한 사업이 담겼다. 대상 기업(차지인, 스타코프)만 다를 뿐이다. 현행 전기사업법은 플러그 형태의 충전설비를 갖춰야 전기차 충전사업자로 등록할 수 있다. 일반 콘센트를 활용한 충전 서비스는 금지돼 있다. 규제 유예를 내준 이유다. 정부는 기술이 제도를 앞서는 대표적인 사례로 꼽을지 모른다. 그러나 의문도 생긴다. 산업부와 과기정통부가 서로 다른 업체에 규제 유예를 허가해 줄 정도라면 규제 자체를 없애거나 정비하는 게 특정 기업이 아니라 해당 산업을 키울 효과적인 방법이 아닐까. 규제 개혁이라는 정장 대신 규제 샌드박스라는 간편복에 신산업을 끼워 맞추는 것은 아닐까. 정부는 또 지난 1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후 부처마다 올해 업무 계획에서 관련 사업을 쏟아내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산업부, 환경부 등이 수소자동차와 수소충전소 보급에 나서겠다는 나름의 청사진을 내놨다. 하지만 정부 전체적으로 보면 중복 사업이 적지 않다. 부처 간 사전 협의가 이뤄졌는지조차 의문이다. 정부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을 수소경제추진위원회가 출범하지 않은 상황이라 업무 혼선이 일정 부분 불가피하다고 항변하기도 한다. 정부위원회 조직이 관련 부처를 쥐락펴락한 전례가 드물다는 점에서 호소력 있게 들리지는 않는다. 새로운 유행에 맞게 정부 조직을 개편해야 한다는 내부 목소리가 없다는 점에서 오히려 ‘숟가락 얹기’로 비쳐진다. 유행은 당장은 신선해 보일지 몰라도 지나치게 좇다 보면 정체성을 잃게 된다. 국민이나 기업 입장에서도 유행과 같은 정부 정책이나 사업을 보고 경제활동에 나섰다가 예상치 못한 변수에 부딪히면 곧 ‘정책 리스크’가 된다. 부처끼리 머리를 맞대고 복합 규제를 풀거나 묶음 지원할 수 있는 방안부터 고민해야 유행을 넘어 트렌드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shjang@seoul.co.kr
  • [금요칼럼] 정치란 무엇일까/계승범 서강대 사학과 교수

    [금요칼럼] 정치란 무엇일까/계승범 서강대 사학과 교수

    5년 가까이 광화문에 자리잡고 있던 세월호 분향소의 철거 작업이 이번 주 초에 마무리됐다. 가방에 노란색 리본을 단 사람을 길에서 우연히 마주치는 빈도가 나날이 줄어드는 요즘, 세월호 분향소의 철거를 계기로 지난 시간을 다시금 반추해 본다. 구조 작업을 제대로 하지 않은 것도 어이가 없는데, 진상조사를 조직적으로 방해한 당시의 국가권력을 생각하면 지금도 치가 떨리고 나도 모르게 주먹을 힘껏 쥐게 된다. 냉전시대 반독재민주화 투쟁 때에도 정치는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해 다양하게 고민했다. 그런데 어느 정도 민주화 경험을 쌓았다고 믿던 21세기에 발생한 세월호 참사는 또 다른 층위에서 정치란 무엇인지 다시 고민하는 소중한 계기가 됐다. 정치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정작 답하기는 쉽지 않다. 역사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역사학자들이 주저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학문적으로 설명하려면 단행본 여러 권으로도 부족할 정도로 묵직한 질문이기 때문이다. 이제 세월호를 마음에 묻으며, 나는 거창한 질문이 아니라 매일 내 피부에 닿으며 나와 함께 일상을 보내는 가벼운 의미로 정치란 무엇일지 생각해 본다. 비유하자면, 사랑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사랑은 받는 게 아니라 주는 것”이라는 어느 유행가 가사처럼, 간략하면서도 설득력 강한 답을 고민해 보자는 것이다. 누군가 정치가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나는 “억울한 사람들을 최소화하는 것”이라고 답하고 싶다. 억울한 사람이 전혀 없게 하기는 불가능하겠지만, 그래도 정상적인 국가권력이라면 억울함을 최대한 풀어 주는 정치행위에 최선을 다해야 하겠다는 것을 나는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강하게 체감하기 시작했다. 세월호 참사 후 두 달 만에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한해 닷새 동안 머물렀는데, 나는 그때의 모습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 세월호 유가족들이 교황에게 읍소했고,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도 교황에게 호소했다. 왜 그랬을까. 필설로 표현하기 힘들 지경의 피맺힌 억울함에 힘겨워하는 사람들은 많은데, 당시 국가권력은 그들을 의도적으로 소외시켰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그들을 비난하는 데 혈안이었기 때문이다. 당시 국가권력이 상식적으로만 움직였어도, 그들이 굳이 교황까지 만날 필요는 없었다. 한국 내에서는 말(상식)이 제대로 통하지 않으니, 국가의 경계를 뛰어넘어 더 상위의 ‘보편적 존재’에게 호소한 것이다. 자신의 잘못이나 실수로 어떤 억울함을 당했다면 그나마 덜 억울할 것이다. 그런데 주변의 권력구조 때문에 당한 절대적 억울함이 우리 사회에는 너무 많다. 1980년 5월 광주학살의 억울한 피해들을 조롱하고 왜곡하는 자들이 여전히 여의도에서 큰소리치며 2차, 3차 가해를 서슴지 않는 현실. 재판을 조직적으로 지연시키거나 왜곡해 억울한 사람을 오히려 양산한 일그러진 검경과 사법부. 허다한 군 의문사는 이를 나위도 없고, 전쟁도 안 하는 현재조차 군 내부에서 매년 100명가량이 생을 마감하는 현실. 조직적 성폭력을 당하고도 사악한 권력의 벽에 막혀 차라리 자신을 소멸시키는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던 수많은 여성 피해자들. 진상조사조차 저인망식으로 촘촘하게 방해하는 권력 카르텔. 요즘 한국사회의 억울한 사례들은 몇 밤을 꼬박 새우고도 열거하기에 턱없이 부족할 정도로 우리 주변에 널려 있다. 곧 남의 얘기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일상이라는 의미다. 국민청원에 답해 진상을 철저히 조사해 악의 근원을 밝히라는 취지의 대통령 지시가 이번 주에 나왔다. 늦었지만 환영하며, 진상조사를 방해하는 세력도 함께 백일하에 드러내고 척결하기를 바란다. 그래야 후대 사람들은 2019년 이 땅에 ‘정치가 있었다’고 기억할 것이다.
  • 지금까지 이런 맛은 없었다… 이것은 치킨인가 예술인가

    지금까지 이런 맛은 없었다… 이것은 치킨인가 예술인가

    우리나라 사람들의 치킨 사랑은 남다르다. 한 사람당 1년에 20마리쯤 소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른·아이 할 것 없이 손이 가는 치킨은 닭을 소금 등에 재운 뒤 튀김 옷을 입혀 기름에 튀긴 요리다. 호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않아도 고소한 맛을 느끼면서 영양보충을 할 수 있어 대한민국 대표 간식거리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어릴 적 온 가족이 TV 앞에 모여 배달 치킨을 즐겼던 추억은 대부분 갖고 있을 터. 어른이 된 이후에는 친구 또는 회사 동료와 회식 자리에서 시원한 맥주를 곁들인 ‘치맥’(치킨과 맥주)을 즐긴다. 최근에는 누적관객수 1600만명을 돌파한 영화 ‘극한직업’에 통닭이 소개되면서 전국 치킨집들이 때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다.●수원 통닭거리 “지금까지 이런 맛은 없었다. 이것은 갈비인가, 통닭인가. 네~ 수원왕갈비통닭입니다.” 영화 ‘극한직업’에 나오는 배우 류승룡의 대사이다. 영화의 흥행 덕분에 그렇지 않아도 손님이 많은 수원 통닭거리가 다시 주목받는다. 통닭거리에 있는 15개 점포에서 하루 평균 7000여 마리가 팔린다. 이 중 1971년 문을 연 매향통닭은 옛날 방식대로 통닭을 파는 곳으로 유명하다. 튀김옷 없이 한 마리를 통째로 가마솥 기름에 튀겨 낸 전통 방식을 50년째 고집한다. 사업자등록상 경기도 최초의 통닭집으로 알려졌다. 맛의 비결은 당일 잡은 생닭에 칼집을 내 염지한 후 곧바로 200도가 넘는 가마솥에서 12분 동안 튀긴다. 조리되는 동안 닭이 골고루 익도록 기름에 넣다 뺐다를 반복한다. 다른 사람 손에 맡기지 않고 주인이 직접 튀기기 때문에 변함없는 맛을 유지한다. 1978년 창업한 용성통닭과 1981년 개업한 진미통닭도 양대 산맥이다. 최근에는 ‘수원왕갈비통닭’을 실제 판매하는 남문통닭이 뜨고 있다. 2년 전 수원의 대표 음식인 갈비 소스를 통닭에 버무린 메뉴를 선보였다. 하지만 인기가 없어 판매를 접었다가 영화 속에 등장하면서 전성기를 맞고 있다. 하루 100마리만 한정 판매하기 때문에 손님들이 길게 줄을 선 풍경은 낯설지 않다. 그러다 보니 너도나도 수원왕갈비 통닭을 개발, 판매하고 있다.염태영 수원시장은 최근 수원통닭을 전국에 알린 공로로 ‘극한직업’ 제작자와 작가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한 통닭집 사장은 “평일에도 통닭거리에 1만명이 넘는 고객들이 찾고 있는데 영화 개봉 후 대부분 가게가 20~30% 매출이 올랐다”고 환하게 웃었다.●제천·단양 오성통닭 오성통닭이 자랑하는 통마늘야채프라이드는 통마늘과 대파를 함께 튀긴다. 바삭바삭 기름옷을 입은 닭에 마늘과 대파 향이 은근하게 스며들어 풍미가 좋다. 푸짐하게 나온 닭 사이에서 튀겨진 통마늘과 대파를 찾아 먹는 재미도 쏠쏠하다. 생마늘을 즐겨 먹거나 파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강추’다. 기름기 많은 통닭과 채소를 함께 먹으니 건강에도 좋을 수밖에. 먹기 좋게 닭을 잘게 썬 것도 특징이다. 한입에 넣고 뼈를 발라내기에 딱 좋은 크기다. 김태훈(47)씨는 “닭과 마늘, 대파를 따로 먹어도 좋고, 같이 먹으면 더 좋다”며 “마늘을 싫어하는 아이들도 통마늘야채프라이드는 잘 먹는다”고 말했다. 오성통닭의 또 다른 특징은 소스다. 달짝지근한 양념치킨 소스와 소금, 매콤한 간장소스 등 세 가지다. 청양고추가 가미된 간장소스는 느끼함을 잡아 준다. 주 메뉴는 세 가지다. 가격은 통마늘야채프라이드와 야채양념통닭이 1만 8000원, 야채프라이드 1만 6000원이다. 충북 제천에 본점이 있고 단양과 청주에 분점이 있다. 유명해지다 보니 통닭의 고장 수원에도 분점을 냈다.●제주 시장통닭 괸당(학연·지연·혈연) 사회인 제주는 연중행사가 많다. 행사마다 단골처럼 등장하는 먹거리가 시장통닭이다. 말 그대로 재래시장 닭집에서 튀겨 낸 것이다. 당일 잡은 싱싱한 닭을 바로 튀겨 낸다. 주문이 오면 튀김옷을 입히고 튀겨 내기 때문에 시간이 좀 걸린다. 각종 야외 행사 등을 앞두고 전날 미리 주문하면 행사 당일 종이박스에 담아 준다. 통닭은 갓 튀겨 내 제법 뜨거울 때 먹는 게 제격이지만 차갑게 식은 통닭도 제주사람들 입에는 익숙하다. 제주토박이들 사이에는 보성시장 나주통닭과 서문시장 백양통닭, 화북시장 인다통닭이 3대 시장통닭으로 유명하다. 관광객들에겐 성산 문화통닭도 알려졌다. 집집마다 튀김옷을 만드는 방법은 영업비밀이다. 나주통닭은 튀김옷이 얇아 담백한 맛을 자랑하고 백양통닭은 요즘 유행하는 치킨과 달리 튀김옷이 제법 두툼하고 카레맛이 나는 게 특징. 인다통닭은 감자를 같이 튀겨 담아 주고 제법 매운 소스가 특별하다. 성산 문화통닭은 갓 튀긴 통닭에 다진 생마늘을 얹어 주고 겉절이도 내놓는다. 포장도 특별하다. 뜨거운 김이 날아가 바삭바삭하도록 통닭 위에 얇은 종이를 덮고 박스 뚜껑을 반쯤 열어 놓은 채 끈으로 포장해 준다. 시장통닭은 호불호가 갈린다. 어릴 때부터 먹어 온 장년층은 비교적 단순한 맛의 시장통닭을 여전히 즐긴다. 최근에는 제주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도 재래시장 통닭을 맛보기도 한다.●부여 시골통닭 ‘명인만의 특제파우더를 사용해 겉은 바삭하고 고소하며 속살은 육즙이 가득한….’ 충남 부여군 부여읍 구아리 중앙시장에 있는 시골통닭 집 안의 안내판 글에서 이 집이 치킨 명품 요릿집임이 금세 느껴진다. 방순남(72) 할머니가 1975년 문을 연 이 집은 부여 지역에서 얼마 안 가 맛집으로 유명해졌다. 시골에서 성장한 세대들이 어릴 적 시장에 갔던 아버지나 어머니가 사다 준 통닭 맛을 되살리기에 충분한 명품이다. 옛날처럼 닭을 통째로 튀긴다. 2대째 가업을 잇는 아들 박재환(48)씨는 “우리 집 통닭은 속살이 촉촉하면서도 부드럽고 튀김옷은 고소한 게 특징”이라며 “속살이 촉촉한 것은 닭을 통째로 튀겨서이고 맛이 고소한 것은 튀김소스에 땅콩가루를 넣어서다. 다른 것도 있지만 다 알려줄 수는 없다”고 했다. TV 프로 ‘백종원의 3대 천왕’, ‘알쓸신잡’ 등에 소개되면서 전국구 치킨집이 됐다. 지금은 대전과 경기 화성시 병점 등에 체인점 20개가 있다. 박씨는 “당초 우리 집은 통닭도 통닭이지만 녹두를 좀 넣어 맛이 깊고 풍미 좋은 삼계탕이 더 유명했다”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부여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인생술집’ 아유미 출연에 슈가 육혜승 깜짝 방문 ‘근황은?’

    ‘인생술집’ 아유미 출연에 슈가 육혜승 깜짝 방문 ‘근황은?’

    오늘(21일) 밤 11시에 방송하는 tvN ‘NEW 인생술집’에는 원조 예능야망꾼 특집으로 입담제조기 신지, 아유미, 광희와 깜짝 손님 육혜승이 출연한다. 먼저 올해로 코요태 활동 20주년을 맞은 신지는 처음으로 연 팬미팅에서 눈물을 쏟았다고 털어놓는다. 그녀는 “활동기간만큼 오래된 골수팬들이 많다. 팬들을 위해 여러 곡으로 메들리를 만들었는데 거기에 맞춰 팬들이 몰래 영상을 준비했다. 덧붙여 20년 동안 노래 불러주느라 수고했다며 팬들이 답가를 불러주었는데 멤버들이 모두 울었다”며 감동의 팬미팅 비하인드를 전한다. 오랜만에 ‘인생술집’으로 한국 시청자들을 찾은 원조 예능돌 아유미는 최근 근황과 함께 과거 예능 활동 전성기 시절에 대한 에피소드를 꺼내며 눈길을 끈다. 특히 “안녕하세요 슈가 아유미예요~”라는 인사말이 유행어가 될 수 있었던 배경 설명과 함께, 활동 당시 많은 사랑을 받은 곡 ‘큐티 하니(Cutie Honey)’를 몸소 재현하며 이목을 사로잡는 것. 여기에 ‘슈가’ 멤버로 함께 활동한 육혜승이 깜짝 방문, 슈가 시절 재미있었던 에피소드는 물론 사업가로 변신한 새로운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의 반가움을 더할 예정이다. 광희는 최근 화제가 되었던 체중 감량에 대한 솔직한 후일담을 고백한다. 군대에서도 자기 관리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살을 뺐는데, 전역 당일 찍힌 사진을 보곤 깜짝(?)놀라 엄청나게 후회했다고 고백해 녹화장을 웃음바다로 만든다. 자기관리 끝판왕 광희의 다이어트 스토리는 ‘인생술집’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NEW 인생술집’은 매주 목요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토착왜구’ 용어는 1910년 대한매일신보서 유래”…역사학자 전우용 글 화제

    “‘토착왜구’ 용어는 1910년 대한매일신보서 유래”…역사학자 전우용 글 화제

    최근 “해방 후 반민특위(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로 인해 국민 분열”이라는 발언 등으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친일’ 비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역사학자 전우용씨가 ‘토착왜구’라는 단어 유래를 설명해 눈길을 끌고 있다. 전우용씨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토착왜구’라는 단어의 유래와 의미에 대한 사전적 설명을 (페이스북에) 썼는데 누군가 혐오 게시물로 신고해 잠시 노출이 금지됐다”고 알렸다. 그는 “누가 혐오 게시물로 신고했는지 짐작은 가는데, 한심하고 좀스러우며 간악하기가 옛날 ‘토왜 짓’ 그대로”라면서 “토왜 무리가 몰상식하다는 건 이로써 입증된 듯하다”고 꼬집었다. 또 “‘토착왜구’ 글을 신고하는 사람이 있다는 건 자기가 토착왜구인 줄 아는 사람이 많다는 뜻”이라고도 지적했다. 혐오 게시물로 신고됐다던 글은 전우용씨가 같은 날 ‘토착왜구’라는 단어가 어디에서 유래했는지 설명하는 내용이었다.전우용씨는 1910년 대한매일신보에 실린 ‘토왜천지(土倭天地)’라는 글을 소개했다. 그는 “‘토왜’라는 단어는 누가 창안했는지는 모르나 그 사실 적합성 때문에 많은 사람이 사용하고 결국 지식인들의 문집에까지 등재되었다고 보아야 한다”면서 ‘토왜’를 ‘나라를 좀먹고 백성을 병들게 하는 인종’으로 규정, 4가지로 분류한 글에 대해 설명했다.1. 뜬구름 같은 영화를 얻고자 일본과 이런저런 조약을 체결하고 그 틈에서 몰래 사익을 얻는 자. 일본의 앞잡이 노릇하는 고위 관료층이 이에 해당합니다. 2. 암암리에 흉계를 숨기고 터무니없는 말로 일본을 위해 선동하는 자. 일본의 침략 행위와 내정 간섭을 지지한 정치인, 언론인이 이에 해당합니다. 3. 일본군에 의지하여 각 지방에 출몰하며 남의 재산을 빼앗고 부녀자를 겁탈하는 자. 친일단체 일진회 회원들이 이에 해당합니다. 4. 저들의 왜구 짓에 대해 원망하는 기색을 드러내면 온갖 거짓말을 날조하여 사람들의 마음에 독을 퍼뜨리는 자. 토왜들을 지지하고 애국자들을 모험하는 가짜 뉴스를 퍼뜨리는 시정잡배가 이에 해당합니다.그러면서 전우용씨는 “물론 지금은 을사늑약 이후와 같은 상황이 아니다”라면서도 “‘토왜’를 현대어로 풀어 쓴 ‘토착왜구’라는 말이 유행하는 것은 당시 토왜들과 같은 행태를 보이는 자가 많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한매일신보가 ‘토왜’를 한 마디로 정의한 문장은 이것이다. ‘얼굴은 한국인이나 창자는 왜놈인 자’”라고 덧붙였다. 나경원 원내대표의 ‘반민특위’ 발언에 대해 문정선 민주평화당 대변인이 “‘토착왜구’ 나경원을 역사의 법정에 세워야 한다”는 강도 높은 논평을 내면서 ‘토착왜구’라는 말이 크게 화제가 됐다. 이에 이양수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은 “제1야당 원내대표를 향한 여야의 친일 매도 비판과 단어 선택이 도를 넘었다”면서 모욕죄와 명예훼손죄 등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고딕화장한 중국 여성 지하철 승차 거부당해

    고딕화장한 중국 여성 지하철 승차 거부당해

    한 중국 여성이 유령 같은 분위기의 짙은 ‘고딕풍’ 화장 때문에 광저우 지하철 안전요원들에게 가로막혀 탑승을 거부당했다고 홍콩 명보가 18일 보도했다. 광저우 지하철 공사는 고딕화장 때문에 차별받았다는 중국 여성의 폭로에 17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사과 성명을 발표했다.피해 여성은 지난 10일 자신의 웨이보에 이날 오후 광저우 샤오강 지하철역에서 보안요원들에게 가로막혀 지하철을 타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지하철 보안요원들이 화장에 문제가 있고 너무 무섭다며 화장을 지우라고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이 여성은 보라색 눈화장을 하고 검은색으로 입술을 칠했으며 검은색 의상을 입었다. 그는 이어 광저우 지하철에 대해 “나라의 어떤 법규에 따라 나를 가로막아 시간을 지체시키는 것이냐”고 항변했다. ‘차별’이라는 해쉬태그를 단 고딕 화장 여성의 글은 수천개의 댓글을 낳았다. 중국의 모든 지하철과 기차는 공항 검문검색과 같은 안전검사를 거쳐야 하며 소지품은 엑스레이 검색을 통과해야 한다. 액체 검사 장비가 따로 없는 지하철역에서는 승객이 소지한 생수 등을 직접 마셔보라고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 고딕 화장은 신비, 어둠, 슬픔 등을 주제로 검은색 의상에 검은색 손톱, 눈화장, 입술화장 등을 곁들여 귀신이나 유령 같은 분위기를 낸다. 광저우 지하철 공사는 성명을 통해 “업무 부서에 주의를 환기했다”며 “해당 검색요원에 부당 처리 문제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고딕화장 여성에게 사과 성명을 내고, 해당 안전검사 반장의 교육 훈련을 정지시켰다. 광저우 지하철이 분장을 이유로 사람을 가로막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한 네티즌은 지난해 7월 화려한 드레스, 레이스, 리본 등으로 치장한 롤리타풍 의상을 입었다가 제지를 받았다. 또 다른 네티즌은 핼러윈 기간 ‘귀신 분장’을 하고 지하철을 탔다가 화장을 지우라는 요청을 받았다. 중국 여성들이 화장에 대한 차별에 반발해 고딕풍뿐 아니라 각종 기괴하고 짙은 메이크업을 한 사진을 인터넷에 게시하는 것이 웨이보에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데이터 경제 거버넌스 구축 기반 마련”

    “데이터 경제 거버넌스 구축 기반 마련”

    최근 빠른 배송이 유행이다. 저녁에 제품을 주문하면 다음 날 아침에 집 앞에 택배가 도착하는 시대. 주문한 지 몇 시간 만에 이렇게 택배가 배송되는 시스템, 이걸 가능한 게 한 건 무엇일까? 빠른 배송은 2005년 미국 아마존에서 시작했다. 아마존은 유료서비스인 ‘아마존프라임’을 선보이며, 고객이 언제, 어디서, 어떤 제품을 구매할지 그동안의 판매데이터를 분석해 빠른 배송을 예측하고 도입할 수 있었다. 그 덕에 아마존은 미국 이커머스 시장의 49.1%를 점유하고 있다. 소비자의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맞춤형 상품을 추천하는 롱테일 비즈니스가 아마존의 수익 창출의 비결인 것이다. 글로벌 검색엔진의 8.2%를 점유하는 구글 역시 전 세계에서 수집되는 막대한 검색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윤을 창출하고 있다. 전 세계 인구의 4분의 1이 사용하는 페이스북은, 사용자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해 사람들을 연결하고 관련 광고를 보여줌으로써 돈을 벌고 있다. 이렇듯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고, 데이터기술(DT, Data Technology)로 관심이 집중되면서 데이터가 신자본(New Capital)인 ‘데이터 경제’ 시대가 도래했다. 쌓이는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해서 적용하느냐가 기업 생존 및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부각된 것이다. 이런 흐름 속에서 지난 7일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위원과 한국문화정보원, 한국정책학회는 ‘공공데이터 혁신 및 활성화 방안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한국문화정보원 이현웅 원장의 ‘데이터 경제 시대, 국내·외 데이터 관련 법 동향과 데이터 경제 3법 개정(안) 방향’에 관한 기조발표가 진행됐다. 이현웅 원장은 “빅데이터·인공지능 등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 흐름 속에서 데이터는 원유와도 같은 중요한 자산이다”며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만들어낸 수많은 데이터를 통해 정보를 분석하고 미래를 예측하는 과정 속에서, ‘데이터 경제’(Data Economy)로의 전환이 가속화되는 만큼 이를 위한 제도적 정비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데이터센터 솔루션 제공업체인 ‘디지털 리얼리티(Digital Reality)’ 2018년 보고서에 따르면, G7 국가의 데이터 가치는 캐나다, 한국, 러시아보다 앞선 세계 10번째 큰 경제 규모를 나타낸다고 한다. 또 유럽의 데이터 경제 가치는 2016년 382조원에서 2020년 943조원 규모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아직 국내 데이터산업 시장규모는 G7이나 유럽에 비해서는 작은 규모인 상황이다. 그러나 지난해 기준 국내 데이터산업 시장규모는 15조1545억원, 전년 대비 5.6% 성장했으며, 광고·운영관리 매출을 제외하고, 데이터와 관련된 직접매출 규모도 6조9862억원으로 전년 대비 6.4% 성장했다. 세계는 데이터 경제로의 변화에 만반의 준비를 더 하고 있다. 데이터 경제를 가속화하기 위해 유럽과 일본은 2016년·2017년 각각 관련 법률을 제정해, 데이터 활용을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데이터 관리·이용의 주도권을 기업이 갖고, 개인정보 활용 자유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안보 관련 정보를 제외하고는 산업정보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일본과 유럽은 데이터 관리 이용 주도권이 개인에게 있으며, 개인정보 사용을 위해서는 본인 동의를 필수로 하고 있다. 산업정보의 경우 미국과 마찬가지로 안보 관련 정보를 제외한다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중국은 아직 개인보다는 국가가 관리하고 있는 추세다. 데이터 관리 이용 주도권과 개인정보, 산업정보를 모두 제한하고 국가가 주도권을 가지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경우도, 데이터 규제 혁신과 개인정보보호 거버넌스 체계 정비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3개 법률개정안이 발의돼 있다. 데이터 경제 3법은 ‘개인정보보호법’,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신용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 등이다. 그동안 공공데이터의 개방은 양적인 면에서는 성장했지만, 질적인 면에서는 미흡한 면이 많이 있었다. 2018년에 발간된 정보화통계집에 따르면, 공공데이터 미활용 사유의 대다수 의견이 ‘필요한 공공데이터가 없다’(53.4%), ‘공공데이터 확보 방법을 모른다’(22%)라는 의견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공공데이터의 많은 양을 개방하고 있지만, 민간에서 활용하기는 어렵다는 의견으로 해석됐다. 개인정보보호 규제도 데이터 활용을 낮게 하는 원인 중 하나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의 ‘2018 세계 디지털 경쟁력’은 세계 14위인데 반해, 빅데이터 활용 및 분석능력은 31위에 그치고 있다. 또한 테크프로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기업의 29%가 빅데이터를 활용한 사업을 진행 중이지만, 한국은 기업의 5% 정도만이 빅데이터를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현웅 한국문화정보원 원장은 데이터 경제 3법의 개정 방향에 대해 “개인정보 관련 규제의 행정적 제재 수단과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는 강화하되 활용 가능성을 저해하는 요소는 철폐되어야 한다”며 “개인정보는 가명 또는 익명 정보로의 변환되어 활용될 수 있는 방향으로 개정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데이터 경제 시대에 맞추어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에 동등한 데이터 이용권한을 부여해 지역 데이터에 기반을 둔 정책과 실질적으로 기업들의 활용으로 이어질 수 있는 ‘데이터 거버넌스’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원호 객원기자 guil@seoul.co.kr
  • [서울광장] ‘밥’보다 주먹, 김경수 구하기/황수정 논설위원

    [서울광장] ‘밥’보다 주먹, 김경수 구하기/황수정 논설위원

    박근혜 사면론이 나온다. 천하의 명의(名醫) 화타와 편작을 모셔와도 못 살릴 줄 알았다. 전당대회에서 탄핵 정당성을 따질 때만도 자유한국당은 “덜 맞았다”는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그런 당의 수뇌부가 이제 대놓고 “사면” 운운한다. 누울 자리 보고 다리를 뻗는다. 지리멸렬에 퇴행으로 맷집 하나는 두둑한 한국당이다. 탄핵 2년 만에 겁없이 금기어를 봉인 해제한 배짱에는 근거가 보인다. 그들에게는 비빌 언덕이 있다. 청와대와 집권당의 ‘따로 또 같이’ 자책골 퍼레이드다. 청와대와 여당이 무슨 계산을 어찌하는지 도무지 알 수 없는 것이 ‘김경수 파동’이다. 드루킹 댓글 사건으로 법정 구속된 김 경남지사는 항소심에서 보석을 청구했다. 이를 놓고 여야는 또 드잡이를 한다. 도정(道政)을 위해서건, 개인 사유에서건 보석 신청은 김 지사의 자유다. 문제는 하나뿐인 집권당이 어째서 경남지사 한 사람의 전위부대를 이토록 과감하고 맹렬하게 자처하는가 하는 대목이다. 김 지사의 보석 신청 날짜를 맨 먼저 알려 준 것은 경남도청이 아니다. 이해찬 대표다. 1심 유죄 판결이 나자마자 당 지도부는 열일 제쳐 놓고 경남도청으로 내려가 궐기대회를 해 줬다. 전무후무할 집권당 차원의 판결문 분석 간담회도 보여 줬다. 2심 재판에서 불붙은 김경수 논쟁은 법치의 근간을 바닥까지 짓뭉개고 있다. 국민소득 3만 달러의 법률국가에서 일어날 유형의 일이라고 믿기 어렵다. 이쪽에서는 “2심 재판장도 적폐라서 (김 지사에게) 유죄 판결을 또 내릴 것”이라고 한다. 저쪽에서는 “주심 판사가 좌파여서 이번에는 무죄일 것”이라고 한다. 온 국민이 판사가 됐다. 양쪽 다 자신들 뜻과 다른 판결이 나오면 불복운동을 하겠다고 부르르 떨고 있다. 엎친 데 덮쳤다. 대법원은 김 지사를 1심에서 유죄 판결한 성창호 판사를 재판 업무에서 배제했다. 성 판사가 사법행정권 남용 혐의로 기소됐기 때문이라는데, ‘국민 판사’들은 다시 해석이 분분하다. 김 지사를 최종 판결까지 도정에서 배제하지 않아야 하는 논리라면 성 판사의 인사 조치도 부당하다는 시중 반박이 기다렸다는 듯 드세다. 이러니 민간의 소소한 재판정들은 어떻겠나. “저 판사도 고무줄 판사” 소리가 예사로 나온다. 법보다 주먹이 한참 가까워졌다. 국민을 편 갈라 무법천지 미개 시민으로 내모는 이 싸움판은 대체 근원이 뭔가. 김 지사가 문재인 대통령의 아픈 손가락, 차기 대선 주자라는 이유만으로는 설명이 안 되는 상황이다. 정권 창출의 정당성이 근본적으로 훼손될 수 있는 중대 사안이라는 것도 이쯤 되면 배부른 이유다. 왜 아닌가. 적폐 판사들을 추려낸 것 말고 사법부 개혁은 구성원들의 ‘공수’만 바뀐 모양새다. 대법원 판결쯤은 손바닥 뒤집히듯 한다. 민생 현장의 법 인식은 너덜너덜 고무줄이다. 조국 민정수석이 사법개혁의 화룡점정으로 밀어붙이는 공수처(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로 불똥은 튄다. 쌍수 들어 환영했던 사람들이 과연 공수처가 순기능을 할지 회의를 품기 시작했다. 도 넘은 사법부 흔들기 속에 시작도 하기 전에 김이 새는 것이다. 이 치명상들과 맞바꾸는 김 지사 구하기는 그렇다면 넘치는 ‘경남 사랑’인가. 낯 간지러운 말은 하지도 말자. 지방이 전부 나쁜 상황들이지만, 창원 지역은 특히나 쑥대밭이다. 다음달 보궐선거 격전이 벌어질 창원은 정부의 주요 정책에 직격탄을 연발로 맞아 거의 뇌사 상태다. 국내 최대 민간 원전업체인 두산중공업과 협력사만 300여곳이 몰려 있다. 탈원전 정책에 비명이 나지 않을 재간이 없다. 어제 만난 사람한테서는 “줄도산에 생산 부품들이 야적장에서 고철 더미로 직행한다”는 얘기를 전해 들었다. 서울 집값 잡겠다는 부동산 대책에 집값은 집값대로 어느 도시보다 고약하게 내려앉았다. 내일 당장 정책들이 뒤집히면 모를까, 김 지사 한 사람이 돌아간다고 해결될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 ‘김경수 철도’(남부내륙고속철도)가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받았을 때 이런 유행어가 돌았다고 한다. “김 지사, 철도는 잘 쓸꾸마.” 편치 않은 민심의 압축판 아니겠나. 눈치가 있으면 절에서 젓갈을 얻어 먹는다. 집권당이 ‘김경수의 경남’이 진심 걱정된다면 도청에 우 몰려갈 일이 아니다. 계급장 떼고 민생 현장을 반나절만 잠행이라도 하는 게 순서다. 실익 없는 무법천지를 원하는 민심은 없다. 힘 가진 쪽이 제 마음 편하자고 민심을 어지럽히는 것은 오만이다. “이게 나라냐”가 “이건 나라냐”로 바뀌고 있다. 무서운 이야기다. sjh@seoul.co.kr
  • [배민아의 일상공감] 오감 만족 추억 소환

    [배민아의 일상공감] 오감 만족 추억 소환

    요즘 아날로그식 음악 듣기에 푹 빠져 있다. 아버지에게서 기증받은 오래된 카세트테이프와 CD 플레이어, 그리고 안테나를 세워 주파수를 맞춰 듣는 라디오가 장착된 오디오 세트 덕분이다. 한동안 묵혀 두었던 CD와 카세트테이프를 찾아내 하나씩 듣는 재미가 쏠쏠하다. 최소 10년은 더 지났을 과거의 음원을 찾아 들으며 예전 추억들을 하나씩 꺼내 놓고 대화하는 것도 새로운 즐거움이다. 오랜 세월의 결과로 가끔씩 오작동도 하지만 모든 기계를 고치기 위한 최우선 방법인 몇 번 두드리는 것으로도 충분히 제 기능을 발휘한다. 엄청 후회되는 일은 이사 때마다 각자 소장하고 있던 카세트테이프와 CD 박스를 버리지 못하고 짐스럽게 챙겨 다니다가 지난해 유행처럼 번지던 미니멀라이프에 자극받아 대부분 버렸다는 사실이다. 차라리 십여 년 전 처음 이사할 때 버렸더라면 덜 억울할 일이다. 아무튼 개중에 남겨진 것에서 음악을 골라 볼륨을 높이면 우퍼 스피커의 진동이 심장까지 마구 두드리고, 순간 떠오르는 아린 기억에 눈가가 촉촉해지기도 한다. “낯선 여자에게서 내 남자의 향기가 난다.” 오래전 유행했던 광고 카피다. 향기를 통해 남자의 딴짓을 눈치 챈다거나 예전 연인을 기억하게 한다는 재밌는 설정이 사람들에게 공감을 주었던 것은 향과 함께 각각의 감성과 추억이 전달된다는 것을 알기 때문일 거다. 무심코 집어든 발효 빵의 이스트 냄새는 어린 시절 엄마가 만들어 주셨던 밥솥 빵을 추억하게 하고, 결명자차의 향은 언제나 할머니를 생각나게 한다. 삶은 계란을 손에 쥘 때의 촉감은 유치원 시절에 받았던 급식을 추억하게 한다. 부모님이 직장 관계로 서울로 먼저 상경하신 후 할머니와 잠시 지내던 유치원 시절 간식으로 나눠준 계란 한 알을 먹지 않고 수업이 끝날 때까지 움켜쥐고 있던 어린 소녀, 누가 봐도 계란 두 개는 한 번에 먹어치울 것처럼 발육이 남달랐던 소녀의 손에 쥐어져 있던 계란은 유치원이 끝나기가 무섭게 달려가 안긴 할머니의 손에 전해졌고, 한사코 마다하신 할머니의 손에서 다시 소녀의 손에 쥐어졌었다. 만남을 즐기는 남자와 여자의 집은 지인들이 즐겨 모이는 사랑방이다. 모이는 관계들의 성격에 따라 음식 메뉴를 정하고, 여행지에서 공수해 온 재료나 향신료를 통해 그곳의 맛을 재현하며, 진열장의 장식품 하나하나가 대화 소재가 돼 이야기꽃을 피운다. 음악을 통해, 향을 통해, 촉감을 통해, 맛을 통해, 시각을 통해 소환되는 다양한 추억이 즐거운 대화를 만들고, 만남을 행복하게 하며, 삶을 풍요롭게 한다. 때론 좋지 않은 기억도 있지만 이왕이면 좋은 추억을 함께 나누며 잠시라도 웃을 수 있는 것이 지친 삶의 활력소가 되기 때문이다. 인생의 여러 경험들이 자연스레 잊히고 지워지지만 마지막까지 남는 것이 자신의 인생이 된다고 한다. 오감을 통해 무심코 소환되는 추억들, 좋은 것을 기억할 것인가, 좋지 않은 것을 기억할 것인가. 이왕이면 즐겁고, 행복한 기억들을 서로의 대화로 삼자. 좋은 추억을 나누는 것은 또다시 우리의 오감을 즐겁게 하는 선순환의 고리가 되기 때문이다. 오늘도 남자와 여자는 아날로그 오디오로 음악을 들으며 각자의 추억 여행을 한다. 어느 때 이어폰을 끼고 독서실에 앉아 있는 소녀의 모습이, 어느 때 누군가와 카페에 앉아 있는 숙녀의 모습이, 어느 때 드라이브 중에 보이던 차창 밖 풍경이 음악과 함께 슬라이드 필름처럼 소환된다. 애절한 사랑 노래를 듣다 지나간 옛사랑의 추억이 떠올라 흠칫 미안한 마음으로 남자의 손을 슬그머니 잡아 본다. 눈 감고 음악을 감상하던 남자가 순간 어색한 미소를 짓는다. 비긴 것 같다.
  • 부킹닷컴 “한국인 여행객 5명 중 4명, 직장에서 벗어나기 위해 여행”

    부킹닷컴 “한국인 여행객 5명 중 4명, 직장에서 벗어나기 위해 여행”

    온라인 숙소 예약업체 부킹닷컴 조사에서 한국인 여행객 5명 중 4명은 ‘직장에서 벗어나 자유를 찾기 위해’ 여행을 떠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킹닷컴은 12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인이 선호하는 여행 트렌드’를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부킹닷컴이 한국인 1805명을 포함한 전 세계 31개국 5만 3000여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말 진행한 설문조사 답변을 심층 분석한 것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인 여행객의 49%(이하 복수응답)는 ‘숙소를 예약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를 묻는 질문에 ‘숙박 후기’를 꼽았다. 이어 ‘숙소까지 이동하는 교통수단’(37%), ‘숙소 사진’(35%)이 순으로 응답했다. 한국인 응답자들은 인터넷 보급률이 높은 나라의 여행객답게 숙소 예약 시 ‘온라인 사이트나 앱’(79%)을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숙박시설 선호도’에 대한 질문에는 28%가 ‘모텔’이라고 답해 글로벌 응답자(11%)에 비해 2배 이상 높았다. 한국보다 모텔 선호도가 높은 국가는 뉴질랜드(39%)뿐이었다. ‘2019년 떠나고 싶은 여행 유행’ 질문에는 ‘시티투어’와 ‘관광지투어’가 46%로 공동 1위를 차지했다. ‘해변 바캉스’(44%)와 ‘미식투어’(41%)가 뒤를 이었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여행을 떠나는 이유’였다. ‘바쁜 직장에서 벗어나기 위해’와 ‘내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하게 위해’라고 답한 응답자가 각 81%로 가장 많았다. 이어 ‘새로운 음식 경험하기’(62%)가 2위에 올라 ‘먹방’과 ‘쿡방’의 최근 인기를 반영했다. ‘여행지 선택 기준’에 있어서는 ‘치안이 잘 돼 있는 여행지’(79%)를 택한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현지 먹거리’와 ‘뛰어난 자연경관’도 76%로 응답자가 많았다. ‘여행 중 가장 걱정하는 것’으로는 ‘낮은 가성비’(41%), ‘위험하게 느껴지는 환경’(35%), ‘여행 중 뭘 할지 몰라 중요한 경험을 놓치는 일’(32%) 순으로 답변했다. 이날 부킹닷컴이 국내에서 처음 연 기자간담회에는 제이미 더 실바 아시아·태평양 지역 홍보 총괄과 임진형 부킹닷컴 동북아시아 총괄대표 등이 참석했다. 제이미 더 실바 홍보 총괄은 “한국 고객의 수요를 빠르게 인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한국인 여행객이 여행에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현지화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1996년 네덜란드에서 소규모 스타트업으로 시작한 부킹닷컴은 현재 전 세계 70개국 200개 이상의 오피스에 1만 8000여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부킹닷컴에 따르면 자사 웹사이트와 모바일 앱을 통해 매일 150만박 이상의 예약이 이뤄진다. 글·사진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트럼프, 또 재선용 ‘국경장벽 카드’…“내년 예산 86억弗 달라”

    펠로시 “이번에도 막을 준비 돼 있다” 이민자 수용시설 포화…감염병 확산 2020년 재선 준비에 들어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호 대선 공약’인 미국과 멕시코 간 국경장벽 건설 예산으로 의회에 86억 달러(약 9조 8000억원)를 요구할 방침이다. 지난해 국경장벽 예산으로 57억 달러를 요구했다가 하원을 장악한 민주당의 반대에 부딪혀 역대 최장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를 초래했음에도 올해 더 많은 금액을 요구하겠다는 것이다. 국경안보 이슈에 또 한 차례 불을 지펴 지지층을 결집시키고 민주당과 또다시 정면 충돌을 불사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로이터통신은 1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이 같은 내용의 2020회계연도 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국경장벽 건설 명목으로 배정된 86억 달러 가운데 50억 달러는 국토안보부, 나머지 36억 달러는 국방부 예산이다. 백악관은 아직까지 예산안 내용을 공식화하진 않았으나 이날 폭스뉴스선데이에 출연한 래리 커들로 미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은 올해 역시 국경장벽 예산을 둘러싼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면서 “장벽, 국경안보는 가장 중요한 이슈다. 우리는 저 아래(국경지대) 위기에 직면해 있다. 나는 대통령이 (국경장벽 관련) 사건을 매우 효과적으로 만들었다고 생각한다”고 사실상 시인했다. 2020회계연도 예산안은 오는 10월 1일까지 의회에서 통과돼야 한다.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과 의회의 강대강 대치 끝에 최종적으로 하원을 통과한 국경장벽 예산은 당초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한 금액의 4분의1 수준인 13억 7500만 달러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예산을 전용할 수 있도록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해 맞불을 놓은 상태다. 민주당은 이번에도 물러서지 않을 태세다.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찰스 슈머 상원 원내대표는 이날 공동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를 무시한 채 장벽 예산을 요구해 지난해 12월 연방정부 셧다운을 야기했다. 이번에도 그의 요구를 막을 준비가 돼 있다”면서 “다시 시도한다면 같은 일이 되풀이될 것”이라고 맞섰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번 예산안은 이민 논쟁을 정치적 공방으로 확대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가 담겼음을 보여 준다”고 전했다. 한편 멕시코에서 미국 국경을 넘는 중미 지역의 가족단위 이민행렬이 급증해 이들을 수용하는 시설은 포화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볼거리(유행성이하선염) 등 감염병이 확산돼 현재까지 미 전역 52개 수용시설에서 총 2287명이 격리됐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미 이민세관단속국(ICE)은 지난 12개월간 236명이 볼거리로 확인됐거나 감염됐을 개연성이 있다고 집계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기울어진 광장… 누워서 즐기는 중세 유럽

    기울어진 광장… 누워서 즐기는 중세 유럽

    싱그러운 포도밭과 올리브밭이 펼쳐지는 이탈리아 토스카나의 시골길을 달려 시에나에 도착했다. 시에나는 한때 피렌체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융성했던 도시다. 하지만 14세기 페스트가 대유행하고 1559년 토스카나 대공국에 흡수되면서 쇠락의 길로 빠져들었다. 경제적으로도 어려워져서 성장은 멈췄다. 불행 중 다행이랄까. 시에나는 이탈리아의 어느 도시보다 중세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게 됐다. 시에나 도심은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다.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그대로 간직한 건물들은 빽빽하게 붙어 있고 그사이로 좁은 골목이 모세혈관처럼 이어진다. 달콤한 젤라토를 하나 먹으면서 언덕을 내려오니 캄포 광장이 눈앞에 펼쳐졌다. 부채를 활짝 펼친 모양의 광장은 평평하지 않고 중심을 향해 완만하게 기울어진 형태다. 사진을 찍으려고 서 있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은 광장 아무 데나 앉거나 누워 있다. 광장이 기울어져 있으니 바라보는 방향도 모두 같은 것이 재미있다. 돗자리나 수건 같은 것도 필요 없었다. 등을 대고 누웠다. 가을 햇살이 스며든 바닥에서 온기가 전해졌다. 캄포 광장은 예부터 행사나 집회, 투우장으로 쓰였다. 해마다 7월과 8월엔 말 경주인 팔리오(Palio)가 열려 도시는 방 잡기도 어려울 정도로 북적거린다. 광장 바닥엔 부챗살처럼 하얀 돌을 일렬로 박아 구역을 9개로 나누어 놨는데 이것은 중세시대 9개 의회를 기념하려는 것이다. 기울어진 광장의 꼭짓점엔 시청으로 쓰이는 푸블리코 궁전이 있다. 캄포 광장은 시민의 휴식처이면서 의회 민주주의의 중심인 셈이다. 광장은 의미 있는 공간이다. 파리의 콩코르드 광장은 프랑스혁명의 시작이었고 광화문광장은 역사를 바꿨다. 캄포 광장이 다른 광장과 다른 점은 한 점을 향해 완만하게 경사졌다는 점이다. 그래서인지 집중력을 잃지 않으면서도 위압적이지 않다. 주변을 감싼 적갈색의 건물 덕분이기도 하다. 그림을 그리다 보면 ‘시에나 컬러’를 발견하게 되는데 바로 시에나에서 유래한 것이다. 붉은 흙빛이 도는 갈색, 즉 시에나의 건물색 그대로다. 영어로는 ‘이탈리안 어스’(Italian earth)라고 한다.만약 광장이 네모반듯하고 평평하다면 사람들이 편하게 앉고 누울 수 있을까? 아마도 아닐 것이다. 비슷한 형태의 광장은 파리의 현대적인 미술관인 퐁피두센터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캄포 광장과 마찬가지로 사람들은 미술관을 향해 모두 자유롭게 앉거나 누워 있다. 빠르게 움직이는 파리 한가운데서 정지 화면을 보는 듯했다. 완만한 경사를 가진 광장은 행위도 부드럽게 만든다. 시에나에서는 누구 하나 빨리 걷는 사람이 없다. 캄포 광장에 누워 눈을 지그시 감아도 괜찮다. 김진 칼럼니스트·여행작가
  • [라이드온] 디자인·가성비甲 SM6… ‘중형 세단의 정석’

    [라이드온] 디자인·가성비甲 SM6… ‘중형 세단의 정석’

    소음·진동 없는 정숙한 주행능력… 150마력의 힘뛰어난 가성비… 고급 편의사양에도 2000만원대 르노삼성자동차의 ‘SM6’는 한때 국내 중형 세단 시장을 주름잡았던 ‘SM5’의 업그레이드 버전 격이다. 현대자동차의 쏘나타와 기아자동차의 K5와 함께 국산 중형차 ‘삼각편대’를 이루고 있다. 특히 SM6는 경쟁 차종과 비교해 ‘아름다운 디자인’과 ‘정숙성’, 그리고 ‘가성비’ 측면에서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가솔린 엔진이 탑재된 SM6 2.0 GDe를 시승했다. 도심 속 저속 주행과 고속도로 위 고속 주행 모두 흠잡을 곳이 없었다. 중형 세단의 정석이자 교과서라는 말이 딱 어울렸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점은 바로 ‘정숙성’이었다. 시동을 걸었을 때 엔진의 소음은 미약했고, 차량의 호흡도 가쁘지 않았다. 가속 페달을 밝았을 때에는 7단 자동 변속기가 조용하면서도 부드러운 변속을 보여줬다. 고속 주행 역시 안정적이었다. 차량이 시속 100㎞에 육박해도 시속 40~50㎞로 달리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흔들림이 없었다. 주행모드를 ‘에코’(Eco)에서 ‘스포트’(Sport)로 전환하니 고성능차로 변신했다. 일부 차량과는 달리 주행감이 확연하게 달랐다. ‘최고출력 150마력, 최대토크 20.6㎏·m’라는 제원이 정확한 수치가 맞는지 의문이 들 정도였다. 이 정도 성능이면 도심뿐만 아니라 제한속도 시속 100~110㎞ 수준의 국내 고속도로에서 타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어 보였다. 12.2㎞/ℓ인 복합연비도 동급 경쟁 차량과 비교해 준수한 편이었다. 차량 외부 디자인은 ‘2017 올해의 디자인상’ 수상에 걸맞게 수려한 모습을 자랑했다. 세월이 흘러도 촌스럽지 않을 보수적이고 반듯한 디자인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던 SM5보다 더 화려해진 건 사실이지만 과하진 않았다. SM6는 SM5보다 짧고, 낮고, 넓었다. 차체 길이(전장)는 4850㎜로 4885㎜인 SM5보다 35㎜ 짧아졌고. 넓이(전폭)는 1870㎜로 SM5보다 10㎜ 길어졌다. 차체 높이는 1460㎜로 1485㎜인 SM5보다 25㎜ 낮아졌다. 내부 디자인 역시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았다. 특히 센터페시아의 8.7인치 디스플레이가 태블릿 PC처럼 세로로 길게 장착된 것이 인상적이었다. 사람들이 흔히 보는 스마트폰의 세로 길이가 더 길기 때문인지 내비게이션을 보고 조작하는 데 있어서 디스플레이가 가로로 길게 장착된 것보다 더 익숙하고 편했다. 주행모드에 따라 바뀌는 ‘앰비언트 라이트’는 수입차 못지않게 고급스럽고 훌륭했다.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차선 이탈 경고, 주차 보조 시스템 등도 꽤 만족스러운 성능을 보여줬다. SM6는 이런 고사양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개별소비세 인하 후 2268만~3043만원이라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출시되면서 ‘가성비’까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입 중형 세단을 사기에 금전적인 부담이 있고, ‘미래지향적’이라고 표현되는 다소 과한 디자인보다 유행을 타지 않는 안정감 있는 디자인을 선호하는 사람, 도로에 너무 흔하지 않으면서도 수입차 못지않은 성능의 지닌 자동차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SM6를 선택해도 후회하지 않을 듯하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추적60분’ 1인 방송, 담배꽁초 씹어 먹는다? ‘충격 실태’ [종합]

    ‘추적60분’ 1인 방송, 담배꽁초 씹어 먹는다? ‘충격 실태’ [종합]

    ‘추적60분’ 1인 방송 실태를 방송했다. 8일 KBS1 시사 교양프로그램 ‘추적60분’에서는 ‘1인 방송 전성시대, 축복인가 재앙인가’ 편이 방송됐다. 개인이 영상을 기획하고 제작해 다양한 인터넷 방송 매체를 통해 유통하는 1인 방송이 최근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매월 전 세계 19억 명이 방문한다는 한 인터넷 방송 매체의 경우, 1분 동안 업로드 되는 동영상이 무려 400여 시간에 달할 정도다. 문제는 고수익을 내기 위해 1인 방송 진행자들이 더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영상을 쏟아낸다는 점이다. 그 과정에서 욕설과 폭행을 일삼는 것은 물론, 심지어 성범죄까지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지난 2월, 한 1인 방송 진행자를 고발한다는 내용의 제보가 ‘추적60분’에 연이어 들어왔다. 담배꽁초를 씹어 먹거나, 자해를 하는 등 1인 방송을 통해 엽기적인 행위를 일삼는다는 A 씨에 관한 내용이었다. 심지어 위안부 할머니들에 대해 입에 담지 못할 비하 발언까지 했다는 A 씨. 이를 목격한 시청자 최수미(가명) 씨가 시정을 요구하자, 그의 사진을 1인 방송 화면에 띄워놓고 외모를 비하하는 등 공개적으로 욕설을 퍼붓기도 했다는데. 1인 방송으로 인한 폐해는 이 뿐만이 아니었다. 최근 유행한다는 일명 ‘헌팅 방송’에 가벼운 마음으로 출연했다가 술에 취해 유사 성행위를 당했다는 김진희(가명) 씨. 해당 영상이 유출됐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큰 충격에 빠졌다. 시간이 갈수록 더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영상을 생산하고 있다. 2015년 당시 18살 미성년자와의 성관계를 방송해 물의를 빚었던 1인 방송 진행자 B 씨. 당시 14분 가량 해당 방송을 송출해 약 600만 원의 수익을 얻었다는데. 결국 한 시청자가 경찰에 신고한 후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징역 1년 6개월 형에 처해졌었다. 그런데 최근 다시 1인 방송에 복귀했다는 B 씨. 그는 교도소 생활 역시 방송 소재로 삼는가 하면, 한 여성과 유사 성행위를 하는 등 반성의 기미 없이 여전히 과거와 유사한 형태의 선정적인 방송을 진행하고 있었다. 최근엔 아예 ‘1인 성인 방송 진행자’를 양성한다는 기획사까지 등장했다. 실제 제작진이 만난 한 기획사의 관계자는 ‘1인 성인 방송 진행자’가 되면 방송 콘셉트, 대본, 촬영 장소 등을 자신들이 직접 제공하고, 한 달 수백만 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기획사 역시 한 달에 1,500만 원가량의 수익을 보장하겠다며 제작진을 유혹했다. 실제 한 1인 성인 방송 진행자의 방송 내용을 살펴본 결과, 속옷을 탈의한 채 유사 성행위를 하는 등 자극적인 영상을 여과 없이 내보내고 있었다. 사진 = KBS 연예부 seoulen@seoul.co.kr
  • 의정부서 홍역 환자 4명 발생

    경기 의정부에서 홍역환자가 또 발생했다. . 8일 경기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의정부에 한 외국인 교육시설에 다니는 외국 국적의 10대 학생이 홍역에 걸린 것으로 확진됐다. 이 학생은 확진 직전 홍역이 급속하게 유행하고 있는 필리핀 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학생의 아버지와 동생도 추가 감염됐으며, 같은 달 27일 담임 교사(외국인)도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당국은 감염 경로에 대한 역학조사와 함께 감염자들과 접촉한 229명을 집중 감시하고 있다. 감염자 4명 중 3명은 거의 완치돼 격리 해제된 가운데 이날까지 8일째 추가 환자가 발생하지 않아 유행 가능성은 일단 크지 않은 것으로 방역당국은 예상하고 있다. 앞서 지난 1월 11일 첫 환자가 발생하면서 ‘홍역 유행지역’으로 관리돼 온 안산·시흥에서는 지난달 14일 기존 감염자의 어머니가 확진 판정을 받은 후 3주째 추가 환자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 보건당국은 마지막 환자 발생 후 6주가 지나는 오는 27일까지 추가 환자가 발생하지 않으면 감시 체계를 해제할 계획이다. 안산·시흥에서는 올들어 지금까지 22명의 홍역 환자가 발생했다. 경기지역 홍역 환자는 2014년 147명, 2015년 1명, 2016년 2명, 2017년 0명이었다가 지난해부터 다시 증가하고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여기는 남미] 만년설 위에 UFO?…원형 물체 아르헨서 포착

    [여기는 남미] 만년설 위에 UFO?…원형 물체 아르헨서 포착

    아르헨티나의 한 지방에서 뚜렷한 미확인비행물체(UFO)가 사진에 찍혀 화제다. 사진이 찍힌 곳은 UFO가 자주 출몰한다고 소문이 자자한 곳이라 특히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2~5일(이하 현지시간) 카니발 연휴를 맞아 캠핑을 하던 일가족이 찍은 사진이다. 자동차정비공인 알레한드로 에스피노사는 부인, 아들 2명과 함께 연휴에 살타를 방문했다. 살타는 UFO를 목격했거나 외계인을 만났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특히 많은 곳이다. 살타에서 캠핑을 마치고 4일 가족과 함께 귀갓길에 오른 그는 고속도로를 달리다 잠시 자동차를 세웠다. 살타의 멋진 풍경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서다. 에스피노사는 "날씨가 워낙 좋아 만년설이 덮인 산들이 유난히 아름다웠다"면서 "풍경을 카메라(핸드폰)에 담고, 가족들과도 여러 장 사진을 찍었다"고 말했다. 가족들이 깜짝 놀란 건 핸드폰의 사진들을 살펴보면서다. 만년설이 정상을 덮고 있는 산들을 담아낸 풍경사진에 정체를 알 수 없는 비행체가 찍힌 것. 게다가 문제의 비행체는 지금까지 한 번도 구경하지 못한 원형이었다. 에스피노사는 "사진을 찍을 때 비행체를 본 사람은 (가족 중에) 아무도 없었다"면서 "비행체를 본 사람이 없는 것도, 비행체의 생김새가 원형인 것도 너무나도 신기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가 사진을 언론에 제보하자 인터넷에선 "살타에 또 우주인이 나타났다"는 말이 순식간에 퍼졌다. 살타는 아르헨티나에서도 UFO가 자주 출몰하기로 유명한 곳이다. UFO를 봤다는 목격자와 사진, 영상이 넘친다. 지난해엔 외계인과 신호를 주고받았다는 소방관이 화제가 됐다. 살타의 소방관 에세키엘 알바레스는 지난해 4월 "로사리오 강 주변에 번쩍이는 비행체가 출몰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동료들과 함께 현장에 출동해 보니 진짜 강 주변을 비행하는 미확인 비행물체가 있었다. 비행물체는 섬광을 번뜩이며 좌우로 이동하고 있었다. 순간 UFO를 의심한 알바레스는 손전등으로 깜빡깜빡 비행체에 신호를 보냈다고 한다. 비행물체는 신호에 응답하듯 동일한 간격으로 빛을 반짝이곤 잠시 후 사라졌다. 소방관 알바레스는 "원래 UFO의 존재를 믿지 않았지만 생각이 바뀌었다"면서 "당시 외계인이 탄 UFO가 우리의 신호에 반응한 게 분명하다"고 말했다. 한편 현지 언론은 "살타에 UFO가 자주 출몰한다는 소문이 번지면서 최근엔 UFO 투어까지 유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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