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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통 나눔 ‘착한 프랜차이즈’ 확산…그런 가맹점이 부러운 소상공인들

    고통 나눔 ‘착한 프랜차이즈’ 확산…그런 가맹점이 부러운 소상공인들

    66개社 참여… 가맹점 7만곳이 혜택 중기부 “동참 기업 60억 저금리 지원” 가맹점 아닌 소상공인은 여전히 취약 “지원금 집행 5%뿐… 정부 직접 나서야”코로나19 확산으로 내수가 얼어붙은 가운데 가맹점 수수료를 면제하거나 현금을 지원하는 ‘착한 프랜차이즈’ 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상생과 포용으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극복하려는 민간 차원의 움직임이다. 그러나 프랜차이즈 소속이 아닌 소상공인들은 정부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12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가맹점주와 고통을 분담하는 ‘착한 프랜차이즈’는 모두 66곳으로, 수혜 대상 가맹점만 7만곳에 이른다. 지난주 대비 프랜차이즈 19곳이 동참하면서 확산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갈비 전문점 ‘명륜진사갈비’의 가맹본부인 명륜당은 지난 1월 가맹점주협의회와 상생협약을 맺어 모든 가맹점에 1개월간 임차료(월세)를 전액 면제하기로 했다. 또 임시휴업 매장에 대해선 5억원가량 지급하고 모든 가맹점에 손세정제와 소독도 지원했다. 전국 450개 매장을 가진 디저트카페 ‘설빙’은 모든 가맹점 수수료를 2개월간 면제하고, 특히 대구·경북 등 피해 지역 가맹점에 대해선 추가 부자재를 지원하기로 했다. 정부도 해당 프랜차이즈에 대한 우대 지원책을 준비하고 있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이날 착한 프랜차이즈 차담회에서 “동참하는 가맹본부에 대해선 최대 60억원 한도에서 저금리로 지원할 계획”이라며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다녀간 피해 점포에도 재료비와 홍보·마케팅비 등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프랜차이즈에 속하지 않은 소상공인들은 여전히 취약지대에 놓여 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에 따르면 지난달 13일부터 지난 10일까지 코로나19 경영애로자금 신청 건수는 6만 8833건(3조 5977억원)이지만 실제 지원이 이뤄진 건수는 3726건(1648억원)에 불과했다. 신청 대비 집행률이 5.4%로 지난 5일 기준(4.4%)과 비교해 겨우 1% 포인트 늘었다. 한시적으로 점포 임대료를 깎아 주는 ‘착한 임대인’ 운동이나 졸업식·입학식 취소로 막대한 타격을 입은 화훼농가를 살리기 위한 ‘플라워 버킷 챌린지’ 캠페인 등도 진행되고 있지만, 소상공인들은 정부 차원의 보다 적극적인 지원을 촉구하고 있다. 정부와 금융당국도 신용보증재단 업무 대부분을 시중은행에 위탁해 대출 기간을 줄이는 방안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기부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보증서 발급을 위한 현장실사를 생략하거나 시중은행과 업무협약을 맺는 신용보증재단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며 “지난 9일부터 소진공 센터에 본부 인력과 임시 인력 등 140여명을 투입해 속도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항공기 80% 스톱, 선박 물동량 절반 뚝… 국가 기간산업 ‘비명’

    항공기 80% 스톱, 선박 물동량 절반 뚝… 국가 기간산업 ‘비명’

    입국 제한에 국제선 10대 중 8대는 운휴 해운·조선업도 한중 물동량 감소로 타격 車업계 금융위기때 年400만대 붕괴 우려 오일쇼크 겹친 정유사, 구조조정 위기감세계보건기구(WHO)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코로나19를 뒤늦게 ‘팬데믹’으로 선언한 가운데 산업현장에서 비명이 터져 나오고 있다. 확산 초기에는 자영업자 등 대면 소비를 중심으로 타격을 줬다면 이제는 세계 경제 전반에 광범위한 영향을 끼치면서 ‘글로벌 가치사슬’과 연계된 국가 기간산업으로도 피해가 확대되고 있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산업의 ‘혈액순환’을 담당하는 항공·해운업의 어려움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제선 항공기 10대 중 8대는 현재 이륙하지 못하고 공항에 서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 곳곳에서 한국인 입국을 제한하면서 지난달 항공여객은 550만 76명으로 전년 동월(989만 6855만명)보다 44.4%나 급감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국내 최대 항공사인 대한항공 운항노선이 평시 대비 80% 이상 놀고 있다”면서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도 10% 내외였던 점을 감안하면 정말 충격적인 수치”라고 말했다. 해운업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현대상선은 지난달 말 기준 중국 물동량이 전년 대비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이달 말까지도 70~80% 정도밖에 회복하지 못할 전망이다. 중소선사 흥아해운은 주력인 한중 노선 물동량 감소로 결국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산업의 꽃’으로 불리는 자동차업계도 위기다. 지난달 완성차 5개사의 자동차 생산량은 18만 9235대로 전년 동월보다 26.4%나 줄었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이후 처음으로 ‘연간 400만대’ 생산이 무너질 수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올해 초 ‘장밋빛’ 전망이 가득했던 조선업도 최근 긴장하고 있다. 일반 소비재를 생산하는 업종이 아니라 코로나19가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지만 상황이 달라졌다. 지난달 한국 조선업은 전 세계 발주량이 급감하는 가운데 중국을 제치고 ‘우울한 1위’를 달성했다.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2월 세계 선박 발주량은 117만CGT로 전년보다 무려 76%나 떨어졌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당장 어려움이 생기지는 않겠지만 세계경기 침체로 이어지면 결국 물동량이 감소하면서 선박 발주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의 직장’으로 불렸던 정유사에서도 최근 구조조정 이야기가 나올 만큼 상황이 좋지 않다. 기간산업 전반에서 수요가 위축되면서 정유사들도 심각한 타격이 불가피하다. 지난해부터 정제마진이 악화하면서 가뜩이나 사정이 나빴던 정유업계로서는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최근 산유국들의 감산 합의 실패로 국제유가가 30% 가까이 급락하면서 ‘역오일쇼크’ 현상까지 나타나 당분간은 위기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이미 노동비용이 상승하면서 타격을 받았던 기업들이 코로나19로 또다시 충격을 받은 것이라 부정적인 영향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면서 “어려움에 처한 기업들이 생존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中지원 받은 WHO ‘늑장 팬데믹 선언’ 빈축

    中지원 받은 WHO ‘늑장 팬데믹 선언’ 빈축

    세계 환자 10만명·사망자 3000명 넘자 발병 보고 한 달 반만에 비상사태 선언 CNN은 9일 자체적으로 ‘팬데믹’ 보도세계보건기구(WHO)가 11일(현지시간)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포했지만, 이번에도 늑장 대응을 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전문가들은 일찌감치 코로나19 확산세가 팬데믹 단계라고 지적해 왔지만 WHO는 최근까지도 공식 선언을 주저해 빈축을 샀다. WHO는 지난해 말 코로나19가 중국에서 발원해 급속도로 확산되는 가운데서도 긴급위원회 회의를 두 번이나 진행했지만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았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난 뒤에야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언을 했다. 중국에 전문 조사팀을 파견한 것은 그로부터 열흘이나 지난 뒤였다. 첫 발병 보고 시점 기준 한 달 반이 지난 때였다. 코로나19가 팬데믹에 들어섰다는 지적은 일찍부터 수차례 제기됐다. 지난달 말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산하 국립면역호흡기질환센터 낸시 메소니에 국장은 “코로나19가 질병과 사망을 유발하고 사람 간 전파가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은 우려스럽다”며 “이들 요소는 팬데믹의 두 가지 요건을 충족한다”고 말했다. 옌스 슈판 독일 보건부 장관은 지난 4일 연방 하원에서 “중국에서 발생한 코로나19가 팬데믹이 됐다”면서 “분명한 것은 아직 정점에 이르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WHO의 선언을 기다리다 못한 CNN은 지난 9일 “전 세계 환자가 10만명을 넘기고 30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며 자체적으로 팬데믹이라고 보도하겠다고 밝혔다. 이런데도 WHO는 지난 5일까지도 거브러여수스 총장이 “우리는 아직 거기(팬데믹 상황)에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그사이 코로나19 확진환자는 세계 110여개국에 걸쳐 12만명에 육박하고 사망자도 4300여명에 이르렀다.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은 “팬데믹 선포엔 수학 공식 같은 절차나 알고리즘이 없다”면서 “다만 단어에 내포된 의미와 각국에 미칠 파급력이 막대하고 오용의 여지가 있어 고심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WHO는 코로나19가 중국에서 진정세가 확연해지고 미국과 유럽으로 확산의 중심이 옮겨 간 뒤에야 늑장 팬데믹 선언을 했다는 의심을 피하기 어렵다. 중국의 적극 지원으로 사무총장에 오른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그간 틈만 나면 중국의 대처를 지나치게 칭찬하는 등 구설을 자초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美 물류·관광업 줄줄이 ‘정리 해고’… 도요타 7년 만에 ‘임금 동결’

    美 물류·관광업 줄줄이 ‘정리 해고’… 도요타 7년 만에 ‘임금 동결’

    보잉 신규채용 중단·시간外 근무 제한 신용위험도·자금난 심화 악순환 우려 日제철 등 철강 대기업도 기본급 동결 제조업 BSI -17.2… 동일본 지진 후 최악‘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선언에까지 이른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글로벌 경제에 짙은 암운이 드리워진 가운데 각국 기업들의 인력 감축, 임금 동결 등 한파가 벌써부터 현실화되고 있다. 관광, 물류 등 초기부터 코로나19의 영향에 직접 노출된 업종들은 물론이고 자동차, 철강, 전자 등 산업계 전반에 걸쳐 향후 매출 급감과 수익성 악화에 대비한 자구책들이 모색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1일(현지시간) “미국에서 보건·의료 분야를 제외한 거의 모든 산업에서 고용이 위축되는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특히 코로나19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있는 국제물류, 관광 등 분야에서 이미 많은 기업들이 감원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로스앤젤레스에서는 중국에서 오는 화물의 급감으로 일거리가 줄면서 항만 트럭 운전기사 145명이 정리해고됐으며, 한 중국 비자 발급 대행업체에서도 지난 9일 한꺼번에 20명이 퇴사 통보를 받았다. 각종 행사의 축소로 크리스티라이츠라는 무대 조명업체는 지난주 전체 직원 500명 중 100명 이상을 내보낸 데 이어 150명 규모의 추가 감원을 검토 중이다. 시애틀의 한 호텔은 부서 하나를 아예 통째로 없애기도 했다.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은 신규 채용 중단과 시간 외 근무제한 등 본격적인 비용 절감에 나섰다. WSJ는 경제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정리해고나 신규 채용 중단을 결정하는 미국 기업의 수가 향후 몇 주에 걸쳐 계속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으로 실물경기가 악화되면 기업의 신용위험이 높아지면서 자금난이 심화되고, 이것이 대규모 정리해고 등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일본 기업들도 다가올 위험에 대한 대응 수위를 한껏 높이고 있다. 도요타자동차는 올해 임금협상에서 기본급을 동결하겠다는 뜻을 노조에 전달했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도요타의 기본급 동결은 2013년 이후 7년 만이다. 도요타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급격한 주가 하락과 엔화 가치 절상 등 불투명성이 커짐에 따라 임금 인상이 향후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닛산자동차도 노조의 임금 인상 요구액을 3분의1만 받아들이겠다고 통보했다. 일본제철, JFE스틸, 고베제강소 등 철강 대기업들도 올해 일제히 기본급을 동결하기로 했으며 히타치, 파나소닉, NEC 등 전자업체들도 지난해보다 대폭 줄어든 임금 인상안을 노조에 제시했다. 기업들의 위기감은 심리지표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이날 일본 정부가 발표한 올 1분기 대기업의 경기판단지수(BSI)는 전산업 기준 -10.1로 2014년 2분기(-14.6) 이후 5년 9개월 만에 최저였다. 이 중에서도 특히 제조업 분야의 대기업 BSI는 -17.2로 동일본대지진 직후인 2011년 2분기 이후 최악이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伊, 약국·식품점 뺀 모든 상점 휴업령… “유럽, 제2의 중국 됐다”

    伊, 약국·식품점 뺀 모든 상점 휴업령… “유럽, 제2의 중국 됐다”

    伊, 1만 2462명 확진… 사망 827명 달해 伊와 접한 스위스 남부 ‘비상사태’ 선포 스페인 장관 확진… 각료 전원 검사 방침 메르켈 “지속 땐 獨 인구 60~70% 감염” 스웨덴 첫 사망… 노르웨이 등 확진 급증 다음주 예정 브렉시트 협상 연기 가능성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한 1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정부가 사실상 전국 모든 상점에 휴업령을 내렸다. 상대적으로 인구밀도가 낮은 북유럽까지 코로나19가 맹위를 떨치며 확진환자 숫자가 2만 1000명을 넘어선 유럽은 말 그대로 패닉 상태에 빠졌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로버트 레드필드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이제 유럽은 제2의 중국이 됐다”고까지 말했다. 감염 규모가 가장 큰 이탈리아는 이날 현재 코로나19 누적 확진환자가 전날보다 2313명 증가한 1만 2462명으로, 사망자는 전날 대비 196명 늘어난 827명으로 집계됐다. 일일 기준 신규 확진환자 수가 2000명을 넘은 것은 이날이 처음이며, 신규 사망자 숫자도 일일 기준 최고치다. 결국 이탈리아 정부는 이날 모든 상점에 휴업령을 내리는 초강수를 내놨다. 8일 북부에 내린 이동제한령을 10일 전국으로 확대한 데 이어 하루 만에 더 강력한 조치를 내린 것이다. 주세페 콘테 총리는 이날 밤 대국민 담화를 통해 “최소 2주간 식품판매점과 약국 등 생필품 판매업소를 제외한 모든 상점에 휴업령을 내리겠다”고 말했다고 AFP는 보도했다. 이번 조치에 따르면 이탈리아인들에게는 생활공간이나 다름없는 카페를 비롯해 술집, 식당 등은 문을 닫아야 한다. 다만 식당의 가정배달은 허용되며 대중교통 이용 중단은 포함되지 않았다. 유럽연합(EU)의 양대 축인 프랑스와 독일도 코로나19 누적 확진환자 수가 각각 2281명과 2027명으로 늘었다. 프랑스의 확진환자 규모는 유럽 국가 가운데 이탈리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코로나19 관련 첫 대국민 메시지에서 전문가들의 의견을 근거로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인구의 60~70%가 코로나19에 감염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확진환자가 유럽 세번째(2277명)인 스페인은 이레노 몬테로 양성평등 장관이 확진판정을 받아 각료 전원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로 했다.독일 다음으로 많은 640명이 넘는 확진환자가 발생한 스위스는 이탈리아와 국경을 접한 남부 티치노 칸톤에서 12일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이탈리아인들이 많이 사는 이 지역은 스위스에서 확진환자가 가장 많다. 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유엔과 산하기구, 국제기구의 일정도 속속 취소하고 있다. 서유럽의 뒤를 잇고 있는 북유럽 국가들의 코로나19 확산 추이는 전 세계에서 팬데믹을 피할 수 있는 국가는 단 한 곳도 없다는 경고나 다름없다. 누적 확진환자가 500명으로 늘어난 스웨덴은 이날 첫 사망자가 나왔고, 노르웨이는 629명, 덴마크는 514명으로 확진환자가 증가했다. 유럽에서는 스웨덴 외에도 아일랜드와 벨기에, 불가리아, 알바니아, 그리스 등에서 코로나19 첫 사망자가 나왔다. 이런 가운데 확진환자가 1만명을 돌파한 이란에서는 국제통화기금(IMF)에 코로나19 긴급 자금 50억 달러(약 6조원)를 요청했다. 코로나19는 유럽의 최대 현안 가운데 하나였던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협상까지 흔들고 있다. 영국 총리실은 다음주 예정된 EU와 영국 간 미래 관계 2차 협상의 연기 여부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0%대 성장률 무게… 코로나, 전세계 GDP 3235조원 갉아먹는다

    0%대 성장률 무게… 코로나, 전세계 GDP 3235조원 갉아먹는다

    사스 때 48조·신종플루 66조 손실 압도 무디스·S&P 등 한국 1%대 성장 예상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공식화되면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이 0%대에 그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이 나왔다. 한국의 경제성장률도 정부 목표치(2.4%)보다 한참 낮은 1%대에 그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12일 미국 연구기관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I)는 ‘글로벌인사이트’ 보고서에서 코로나19 충격으로 올해 세계 국내총생산(GDP)이 최대 2조 6810억 달러(약 3235조원)가량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BI는 코로나19 여파가 올 4분기까지 이어지는 최악의 경우 세계 경제성장률은 0.1%에 그치고 미국과 유로존, 일본 모두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당초 BI는 올해 세계 성장률을 3.1%로 예상한 바 있다. 2003년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유행 당시 경제적 손실이 400억 달러(약 48조원), 2009년 신종플루 당시 450억~550억 달러(약 54조~66조원)라는 점과 비교하면 3000조원이 넘는 손실은 천문학적 재앙이다. 이는 글로벌 공급망이 거미줄처럼 얽힌 상황에서 충격적인 생산·소비 감소와 확진환자가 많은 중국·한국·이탈리아·일본의 GDP(세계 GDP의 27%)를 반영한 것이다. 코로나19가 미국에서 확산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영국의 경제분석기관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도 지난 4일 코로나19가 팬데믹이 되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이 1.1%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올 2분기 중국 성장률이 2.0%에 그치고, 미국(-0.5%)과 유로존(-1.4%)은 마이너스 성장으로 전환될 것으로 봤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를 2.3%에서 2.1%로 낮췄지만, 해외 주요 기관들은 한국의 수출과 내수 타격을 감안해 성장률 전망치를 1%대 안팎으로 하향 조정하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이날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1.6%에서 1.0%로 낮췄다. 골드만삭스는 “한국의 1분기 민간소비는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때보다 두 배 위축됐고, 2분기에도 이런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지난 9일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1.9%에서 1.4%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지난달 2.1%에서 1.6%로 내린 뒤 지난 5일 다시 1.1%로 낮췄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무역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의 1%대 성장은 기정사실화된 것처럼 보이며 더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메르스 때보다 우려’ 보고서까지 냈지만 금리인하 재는 한은

    ‘메르스 때보다 우려’ 보고서까지 냈지만 금리인하 재는 한은

    한국은행이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을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나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때보다 더 크고, 회복 속도가 느리다고 진단했다. 한은은 12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이런 내용이 담긴 통화신용정책 보고서를 의결하고 국회에 제출했다. 하지만 이러한 진단에도 불구하고 기준금리 전격 인하 움직임은 전혀 없었다. 한은이 ‘말 따로 행동 따로’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한은은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서 “코로나19의 확산 정도와 국내외 경제에 미치는 영향, 주요국의 통화정책 대응, 가계부채 증가세 등 금융안정 상황의 변화를 면밀히 점검하면서 완화 정도의 조정 여부를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지난 3일 금리를 0.5% 포인트 전격 인하한 만큼 시장에서는 다음달 9일 열리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한은은 코로나19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해 “주가와 장기 시장금리가 모두 큰 폭으로 하락했으며, 반응 정도는 사스·신종플루·메르스 등 과거 사례에 비해 큰 편”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과거 감염병 사태 땐 금융시장이 충격을 받은 후 13거래일 이내에 직전 수준을 회복했다. 하지만 코로나19는 주가와 장기금리 모두 2개월째인 이달 들어서도 직전 수준을 크게 밑돌고 있다. 한은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내수, 서비스·재화 교역, 제조업 생산 등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이 가중될 것으로 우려했다. 또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하며, 다른 감염병 사태 때보다 부정적 영향이 더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15일부터 유럽 5개국發 입국자 특별절차 적용

    15일부터 유럽 5개국發 입국자 특별절차 적용

    출발 14일 이내 경유지 들러도 발열검사 文대통령 “코로나·불안 압도할 희망 필요”유럽 전역에 코로나19가 확산함에 따라 정부가 오는 15일 0시부로 프랑스·독일·스페인·영국·네덜란드 등 5개국에서 들어오는 입국자에 대해 특별입국절차를 적용한다고 12일 밝혔다. 유럽 5개국에 14일 이내 방문·체류한 내외국인뿐만 아니라, 유럽 5개국에서 출발 후 14일 이내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와 러시아 모스크바 등을 경유해 입국한 내외국인도 특별입국절차 대상이다. 전날 정부는 이탈리아와 이란을 특별입국절차 대상으로 지정한다고 밝혔으나, 유럽의 코로나19 확산이 심상치 않자 하루 만에 대상 확대를 발표한 것이다. 이날까지 특별입국절차 대상은 이들 7개국과 중국, 홍콩, 마카오, 일본이다. 특별입국절차 대상자는 건강상태질문서를 내고, 발열검사를 받아야 한다. 또 국내 체류지 주소와 수신 가능한 전화번호를 알려야 하고, 자가진단 앱을 설치해 건강 상태를 보고해야 한다. 12일 오전 9시 현재 코로나19 누적 확진환자 수는 이탈리아(1만 2426명), 프랑스(2281명), 스페인(2140명), 독일(1567명), 스위스(613명), 영국(456명), 네덜란드(382명) 순이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한 것과 관련, 페이스북 등에 “국내적으로 코로나19의 큰 불을 잡고, 확산을 막으면서 진화에 들어가려는 우리에게도 큰 위협이 아닐 수 없으며 세계 경제와 우리 경제의 타격도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도 “이럴 때일수록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압도하는 희망 바이러스가 필요하고, 기승을 부리는 불안 바이러스도 막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정부 “이미 최고단계 강력 조치”… 교육부 “개학 추가연기 미지수”

    정부 “이미 최고단계 강력 조치”… 교육부 “개학 추가연기 미지수”

    장기전 돌입 인정… 각국 방역 조치 촉구 “현체제 유지하며 변화된 상황 맞게 대응” 유은혜 “속단 일러… 23일 맞춰 개학 준비”세계보건기구(WHO)가 11일(현지시간) 코로나19에 대해 ‘팬데믹’ 즉 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한 것은 코로나19가 결코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이니 전 세계가 2009년 신증플루 때와 같은 장기전에 돌입해야 한다는 것을 인정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WHO의 팬데믹 선언은 상징적으로 각국에 의무를 부과하지 않는 만큼 우리 정부 대응에 당장 큰 변화가 생기지는 않지만 경각심은 더 필요하다. 정부는 이미 감염병 위기경보를 최고단계인 ‘심각’으로 올린 만큼 기존 대응 기조를 유지하되 국내외 상황 변화를 예의주시한다는 방침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WHO가 팬데믹을 선언했다고 해서 우리 방역이 크게 달라지는 부분은 없다”면서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발생하는 상황에서 WHO가 각 국가의 방역 조치를 촉구하는 의미로 팬데믹을 선언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도 브리핑에서 “WHO의 평가와 대책에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권 본부장은 “그동안 시행해 온 국내의 지역사회 전파 차단, 외국으로부터의 추가 유입 억제 조치를 병행하는 현행 대응 기조를 그대로 유지하되 계속해서 국내외에서 변화된 상황이 생기면 그에 맞춰 대응 전략을 추가로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가 전 세계에서 대유행한다는 것은 결국 코로나19 대응 역시 장기전으로 갈 수밖에 없음을 시사한다. WHO가 가장 최근 팬데믹을 선언한 것은 2009년 신종플루 때였다. 당시 선언으로 ‘봉쇄전략’에서 ‘완화전략’이 이뤄졌다. 이 때문에 이제는 대응 목표 자체를 조기에 종식시키겠다는 쪽에서 의료 공백이나 사회 마비와 같은 사태를 예방·관리하는 것으로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원석 고려대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세계적인 유행이라는 것은 코로나19 전염력이 매우 높기 때문에 완벽한 차단이 불가능하고 조기에 종식시키기도 어렵다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한편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경기 수원 매탄초등학교를 방문해 코로나19 대응 상황을 점검하는 자리에서 전국 유·초·중·고등학교 개학을 추가로 연기할 가능성을 묻는 취재진에게 “속단하기 어렵다”면서 “우선 오는 23일 개학을 전제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세계증시 팬데믹 쇼크… 코스피 사이드카 발동

    세계증시 팬데믹 쇼크… 코스피 사이드카 발동

    코스피 1840선 붕괴… 뉴욕증시 대폭락코로나19에 대한 세계보건기구(WHO)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선언 충격파가 글로벌 금융시장을 덮쳤다. 미국 증시 폭락에 이어 코스피도 8년 5개월 만에 사이드카(프로그램 매매호가 효력정지)가 발동되며 ‘코로나 공포’에 짓눌렸다. 1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날보다 73.94포인트(3.87%) 하락한 1834.33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1900선을 밑돈 건 2016년 2월 17일(1883.94) 이후 4년여 만이다. 개장과 동시에 1%대 급락으로 출발한 코스피는 오전 10시 30분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 이후 급격하게 낙폭을 키웠다.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팬데믹 선언에도 별다른 부양책을 내놓지 않자 실망감이 커진 탓이다. 오후 1시 47분에는 선물가격 하락으로 5분간 프로그램 매도호가 효력이 일시 정지되는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피에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건 그리스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가 컸던 2011년 10월 4일 이후 8년 5개월 만이다. 코스닥지수도 32.12포인트(5.39%) 내린 563.49로 문을 닫았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5원 오른 1206.5원에 마감해 이틀 만에 다시 1200원대로 치솟았다. 일본 닛케이225(-4.41%)와 중국 상하이종합지수(-1.52%), 홍콩 항셍지수(-3.66%) 등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급락했다. 지난 9일 ‘검은 월요일’ 이후 사흘 만에 ‘검은 목요일’이 재현된 것이다. 앞서 뉴욕 증시 역시 다우존스30(-5.86%),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4.89%),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4.70%) 등 3대 지수가 모두 폭락했다. 지난달 12일 2만 9551까지 오르며 ‘3만 고지’를 눈앞에 뒀던 다우지수는 한 달 만에 20.3% 하락해 약세장으로 진입했다. 월가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이후 11년간 지속된 강세장이 공식적으로 막을 내렸다고 평가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서울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美증시, 개장 직후 S&P500 폭락에 또 서킷브레이커 발동

    美증시, 개장 직후 S&P500 폭락에 또 서킷브레이커 발동

    미국 뉴욕 증시가 세계보건기구의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다음날인 12일(현지시간) 또 폭락세를 보이면서 주식 거래가 일시 중단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이는 주가 급등락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15분간 매매를 중단하는 제도로, 뉴욕증시 전반을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기준으로 7% 이상 급락하면서 발효된다. S&P500 지수는 이날 오전 9시30분 6%대 폭락세로 개장한 뒤 5분 만에 7%대로 낙폭을 확대했다. 이로써 192.33포인트(7.02%) 하락한 2549.05에서 거래가 중단됐다.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은 지난 9일에 이어 사흘 만이다. 거래는 9시 50분 재개됐지만, 낙폭은 더욱 커진 흐름을 보이고 있다. S&P500 지수는 9시 52분 현재 226.03포인트(8.25%) 내린 2515.35에 거래되고 있다. 초대형 블루칩 30개 종목으로 구성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나란히 8~9%대 낙폭을 기록하고 있다. 같은 시각, 다우지수는 2187.41포인트(9.29%) 내린 2만 1365.81, 나스닥지수는 635.56포인트(7.99%) 하락한 7316.49를 각각 나타내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민주당 추천 선거송은 유산슬 ‘사랑의 재개발’·ITZY ‘달라달라’ 등

    민주당 추천 선거송은 유산슬 ‘사랑의 재개발’·ITZY ‘달라달라’ 등

    10곡 공개…트와이스 ‘Yes or Yes’도 포함 더불어민주당이 4·15 총선에서 후보자들이 사용할 선거로고송 10곡을 12일 공개했다. 민주당은 이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후보들에게 총선용 선거송 제작을 안내하면서 추천 노래 10곡을 꼽았다. 대세 장르는 역시 최근 오디션 열풍으로 전 세대에 걸쳐 폭넓게 어필할 수 있는 트로트였다. 10곡 중 6곡이 트로트로 ▲유산슬(유재석)의 ‘사랑의 재개발’을 비롯해 ▲홍진영의 ‘엄지척’ ▲송대관의 ‘유행가’ ▲박상철의 ‘무조건’ ▲박군의 ‘한잔해’ ▲박홍주의 ‘너라면 OK’ 등이다. 댄스곡으로는 아이돌 그룹 ▲트와이스의 ‘Yes or Yes’ ▲있지(ITZY)의 ‘달라달라’가 선정됐다. 그 밖에 ▲나미의 ‘영원한 친구’, ▲민주당 응원가 ‘더더더송’도 로고송으로 추천됐다.민주당 선거로고송 공식지정업체는 제작 안내를 통해 각 추천 로고송의 특성을 소개하기도 했다. ‘사랑의 재개발’에 대해선 “예능 ‘놀면 뭐하니?’ 유산슬의 빅 히트곡”이라며 “가던 길도 멈추게 할 만한 국민 트로트”이라고 했다. ‘엄지척’에 대해선 “선호도가 높은 국민 선거송. 국민에게 사랑과 희망의 메시지에 적합한 곡”이라고 설명했다. ‘달라달라’는 “최고의 인기 아이돌 있지(ITZY)의 빅 히트송. 20∼30대 지지율 높일 수 있는 분위기 조성 유세곡”이라고 소개했다. ‘한잔해’는 “흥겨운 리듬과 한국적 멜로디가 압권. 전 연령층 어필”이라고 했고, ‘너라면 OK’는 “무한긍정 에너지가 듬뿍 담긴 마법 같은 노래. 후보자 OK! 지역구 OK!”라고 설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설대우 “팬데믹 선언 오히려 이른 감” 메르켈 “70%는 걸린다”

    설대우 “팬데믹 선언 오히려 이른 감” 메르켈 “70%는 걸린다”

    적지 않은 이들이 코로나19의 확산과 관련해 세계보건기구(WHO)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등떠밀리 듯 선언했다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데 반해 설대우 중앙대 약학과 교수는 조금 결이 다른 분석을 내놓아 눈길을 끌고 있다. 설 교수는 12일 보도전문채널 YTN과 종합편성채널 JTBC에 출연해 “약간 빠른 것 아니냐? 조금 더 늦췄더라면 좋았겠다”고 말했다. 사실 설 교수의 주장은 WHO가 지금까지 팬데믹 선언을 주저하는 이유로 설명했던 내용들과 한 맥락이기도 하다. 전혀 생뚱맞은 얘기가 아닌 것이다. 우선 설 교수는 2009년에 WHO가 역대 두 번째로 팬데믹을 선언했던 신종인플루엔자 A형 확산과 지금은 완전히 다르다고 지적했다. 신종플루는 공기감염 전파여서 모든 국가가 동시에 빠르게 확산하는 모양새였지만 코로나19는 밀접접촉에 의한 전파로 양상이 아주 달라 일부 국가나 지역에서 먼저 발병했다가 줄어들면 다른 국가나 지역에 전파돼 확산되는 ‘파도치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아시아-유럽-아메리카 대륙으로 옮겨가는 모습을 떠올리면 될 듯하다. 또 하나의 이유로는 팬데믹을 선언하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클 뿐만아니라 WHO가 할 수 있는 일이 없게 된다는 점을 꼽았다. 설 교수는 “봉쇄 정책에서 완화 정책으로 움직여가는 건 있지만 기본적으로 WHO가 팬데믹을 선언한다고 해서 할 수 있는 일이 없게 된다. 개인적으로는 일주일 정도 더 지켜보다 유럽이나 미국이 정말 심각해졌을 때 선언하는 것이 여러 가지로 좋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일부는 국가부도 사태에 직면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팬데믹을 선언하면서도 “통제될 수 있다”고 강조했는데 설 교수는 “2009년에 팬데믹을 선언했을 때 신종플루는 타미플루란 치료제가 있었는데 지금은 없다. 그때는 백신도 있었지만 지금은 없다. 따라서 11년 전보다 훨씬 통제할 수단이 없는 셈이다. 그래서 앞뒤가 안 맞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설 교수는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영국을 제외한 모든 유럽인들의 미국 여행을 한달 동안 사실상 막겠다고 전격 선언한 데 대해 “일본은 투명하게 공개가 안돼 잘 모르겠지만 중국과 한국은 일단 안정 국면에 들어섰다고 보는 것 같다. 하지만 지금 유럽은 기승전결로 따지면 ‘승’ 단계에 들어섰다고 본다. 앞으로 한달 동안 유럽은 굉장히 위험해질 수 있다. 따라서 유럽에서 입국하는 이들을 막겠다고 선제적 조치를 취한 것은 충분히 이해할 만하다”고 말했다. 한국 정부가 이날 프랑스, 독일, 스페인, 영국, 네덜란드 등을 감염관리지역으로 지정해 특별 입국절차를 적용하기로 한 것도 마찬가지로 적절하다고 봤다. 사실 WHO의 테워드로스 총장과 마이클 라이언 긴급대응팀장이 이날 언론 브리핑을 통해 팬데믹 선언의 배경으로 설명한 내용과 당부의 말을 돌아보는 것도 의미가 있겠다. “팬데믹이란 가볍거나 부주의하게 쓰는 단어가 아니다. 잘못 사용하면 비이성적인 공포를 불러일으키거나 전쟁이 끝났다는 것을 정당하지 않게 인정해 불필요한 고통과 죽음을 초래할 수 있어서다. 팬데믹을 선언한다고 해서 코로나19가 제기한 위협에 대한 WHO의 평가를 바꾸지 않는다. WHO가 하는 일과 각국이 해야 하는 일을 바꾸지 않는다. 우리는 이전에 코로나19가 촉발한 팬데믹을 본 적 없고, 동시에 통제될 수 있는 팬데믹을 본 적도 없다. 팬데믹 선언의 공식 같은 절차나 알고리즘은 없다. 팬데믹을 선언함으로써 각국 정부가 더 공격적인 대응책을 펼치는 방아쇠 역할을 하기 바란다.”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대국민 연설을 통해 여전히 “별 일 아니다”는 태도를 보인 것과 달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전문가들은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인구의 60∼70%가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될 것이라고 한다”고 솔직히 밝혔다. 그는 “백신도 없고 치료제도 없다. 우리의 행동과 정치적 행동의 기준은 과학자들과 전문가들이 말한 것에 기인한다”면서 보건 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리지 않도록 확산의 속도를 늦추고 정부의 각 기능이 제대로 가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일간 쥐트도이체차이퉁은 ‘메르켈은 약해빠진 게 아니라 현실적’이란 제목의 기사를 통해 “메르켈 총리가 ‘우리는 필요한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현실적으로 총리가 약속할 수 있는 최대치다. 총리는 환상을 만들려고 하지 않았다. 많은 사람이 세계경제가 몇주 안에 위기를 겪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분명하다. 그의 메시지는 두 가지로, ‘난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있지만 모든 것을 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메르켈이 너무 늦게 전면에 나타났다는 반론은 있지만 지도자의 덕목이란 것을 깊이 돌아보게 한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속보] 보건당국 “팬데믹, 변화에 맞춰 전략 강화”

    [속보] 보건당국 “팬데믹, 변화에 맞춰 전략 강화”

    보건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해 ‘지역사회 전파 차단’과 ‘해외 유입 억제’라는 기존의 대응 기조를 유지하되, 국내외 상황 변화에 맞춰 전략을 강화하기로 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12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대해 ‘팬데믹’(pandemic·전염병 세계적 대유행) 선언한 것을 언급하며 “WHO의 평가와 대책에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그동안 시행해 온 국내의 지역사회 전파 차단, 외국으로부터의 추가 유입 억제조치를 병행하는 현행 대응 기조를 그대로 유지하되, 계속해서 국내외에서 변화된 상황이 생기면 그에 맞춰 대응 전략을 추가로 강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개성공단서 마스크 부족 해결?..정부 “현실적 문제 점검해야”

    개성공단서 마스크 부족 해결?..정부 “현실적 문제 점검해야”

    코로나 19 사태가 세계적 대유행 수준으로 번지자 마스크와 방호복 부족 문제를 개성공단 재가동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당장 개성공단을 재개하기는 쉽지 않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북미 비핵화 대화가 멈춰있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가 여전한 상황에서 개성공단 재개를 위한 여러 현실적 문제를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는는 지적이다. 김진향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이사장은 12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개성공단 재개는 남북관계나 국제적 협조, 유엔 안보리 제재 등 정치적 측면과 기반시설, 기업 설비 등 기술적 측면이 있다”며 “재개만 된다면 기업들과 브리핑해본 결과 빠르면 2주 안에도 된다, 한 달 안이면 (마스크를) 생산 충분히 해낼수 있다(고 한다)”고 했다. 그는 개성공단 안에 73개 의류 봉제업체가 있어 면 마스크를 만들고 필터를 끼우면 된다고 소개했다. 그는 지난 4년간 개성공단 운영은 중단됐지만 북측의 노동자들이 미싱 기계를 계속 손봤기 때문에 재개는 어렵지 않다며 “베트남보다 3분의 1, 4분의 1 가격의 임가공 단가를 주고 (마스크를) 가져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정치권에서도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전 원내대표가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가 마스크 생산을 위해 개성공단을 재가동하자고 촉구하는 등 여권을 중심으로 지지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그러나 개성공단 담당 부처인 통일부는 우선 현실적인 문제를 점검해야한다는 입장이다. 남북간 협의와 대북 제재 문제 해결을 위한 여건이 필요한데다가 만약 해결된다고 해도 4년간 중단된 시설을 재개하기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고 북측 근로자의 투입 규모도 알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면 마스크 1000만장은 (마스크) 생산업체 1개와 70여개의 봉제공장에 약 3만5000명의 북측 근로자가 투입됐을 때 생산할 수 있는 양”이라며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이 마스크만 생산한 선례가 없어 정확한 생산량을 추산하긴 어렵다”고 했다. 또 대북 제재와 관련 “마스크로 개성공단을 열 수 있는 여건이 될 수 있는 지는 봐야할 것”이라며 “단순한 문제로 볼 수 있진 않은 것 같다”고 했다. 만약 재개하게 된다면 마스크 생산까지 걸리는 시간에 대해선 “(담당 부서는) 눈으로 상태를 봐야 추정이 가능하지 몇개월이라고 말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라고 했다. 그는 “마스크 생산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현실적인 문제를 봐야한다”며 “북한이 국경을 완전 차단하고 방역에 집중하는 상황도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외교부 “팬데믹 선언으로 한국발 입국 제한 국가 더 늘 수도”

    외교부 “팬데믹 선언으로 한국발 입국 제한 국가 더 늘 수도”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 11일(현지시간)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함에 따라 한국발 입국 제한 조치를 취하는 국가가 더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외교부 고위관계자는 12일 기자들과 만나 “WHO가 팬데믹을 선언하면서 아무래도 걱정을 하게 되는 나라들이 늘어날 수 있다”며 “한국발 입국 제한 국가가 줄어들기보다는 늘어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에게만 입국 제한을 하는 건 아닌 거 같고 서로 두려움과 공포 때문에 경쟁적으로 입국 제한 조치를 취하는 걸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외교부에 따르면, 12일 오후 2시 기준 한국발 입국 제한 조치를 취하는 국가는 123곳으로 전날에 비해 과테말라, 헝가리, 체코, 니제르 등 4곳이 추가됐다. 과테말라는 이날부터 한국·중국·이란·유럽 국적자의 입국을 금지하되 자국 거주 한국인은 자가격리 조치를 취한다. 헝가리도 이날 0시 부로 한국·중국·이탈리아·이란을 방문한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한다. 체코는 한국 등 방문한 외국인에 14일간 자가격리를 강력 권고하고, 니제르는 자가격리 조치를 취한다. 이에 대해 고위관계자는 “한국발 입국 제한 국가가 100여 곳이 넘어 우리가 국제적으로 고립돼 있다는 말도 있는데, 일본에 대해서도 90여 곳, 중국도 140여 곳이 입국을 제한한다”며 “한국만 유별나게 고립됐다고 보고 싶지 않다”고 했다. 다만 고위관계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 한국에 대한 여행 제한을 완화할 수 있음을 시사했기에 한국발 입국 제한 국가의 증가세를 완화하는 데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고위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국민 연설에서 미국 입국 금지 국가에 한국을 포함하지 않은 것에 더해서 상황이 진전되면 기존에 한국에 부과했던 여행 제한이 제거할 수 있다는 언급을 한 것이 고무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미국은 코로나19의 전국 확산 속도를 줄이기 위해 가능한 모든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고 정부 관계자가 우리 측에 언급한 바 있기에 계속 주의하면서 국제 동향을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팬데믹’ 선언에…보건당국 “변화에 맞춰 대응 전략 강화”

    ‘팬데믹’ 선언에…보건당국 “변화에 맞춰 대응 전략 강화”

    보건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해 ‘지역사회 전파 차단’과 ‘해외 유입 억제’라는 기존의 대응 기조를 유지하되, 국내외 상황 변화에 맞춰 전략을 강화하기로 했다. WHO 팬데믹 선언…대응 유지하며 점차 강화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12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팬데믹’(pandemic·전염병 세계적 대유행)으로 선언한 것과 관련해 “WHO의 평가와 대책에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그동안 시행해 온 국내의 지역사회 전파 차단, 외국으로부터의 추가 유입 억제조치를 병행하는 현행 대응 기조를 그대로 유지하되, 계속해서 국내외에서 변화된 상황이 생기면 그에 맞춰 대응 전략을 추가로 강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특히 그는 “스포츠시설이나 콜센터 등 닫힌 공간에서 발생하는 코로나19의 집단 발생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미 발표했던 집단시설 및 다중이용시설 관리지침을 바탕으로 더 세부적으로 강화된 사업장 집중관리지침을 마련해 감염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오늘 한·중·일 화상회의로 코로나19 정보 공유 한편 이날 오전에는 한·중·일 질병관리기구가 화상회의를 열어 코로나19 전파 양상 등 관련 정보를 공유했다고 권 부본부장은 전했다. 그는 “한중일 3국 간에는 유행의 규모나 경로가 비슷한 게 사실”이라며 “중국을 통해 확인한 바에 따르면 중국에서 발생한 2차 전파 중 가족이 65∼75%를 차지하며, 중국의 특수성을 고려하더라도 가족이 밀접 접촉자 중에 전파가 가장 쉬운 집단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또 국내 코로나19 방역 정책과 관련해 국제기구와 각국으로부터 정보 공유 요청이 공식·비공식 경로로 많이 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코로나19팬데믹... 일본 정부 물밑에서 도쿄올림픽 1년 연기 논의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팬데믹을 공식화한 가운데 7월 개최 예정인 2020 도쿄올림픽 취소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딕 파운드 IOC 현역 최장수 위원이 지난달 AP통신과의 단독인터뷰에서 처음으로 올림픽 취소 가능성을 말한 데 이어 다카하시 하루유키 대회 조직위 집행위원(이사)이 10일 자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연기 가능성을 거론했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 관계자들은 공식적으로 대회 연기 가능성을 부인하고 있지만 일본 정부 내에서는 미국과의 의견 조율을 통한 1년 연기방안 등이 출구전략으로 거론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 신문은 12일 “예정대로 개최가 어려울 경우 아베 신조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친밀한) 관계를 살려 미국에도 나쁘지 않은 1년 연기 안을 공동 제안하는 방안이 일본 정부 내에서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닛케이는 “2013년 IOC와 도쿄도·일본올림픽위원회(JOC)가 체결한 개최도시 계약에는 2020년 내 개최 불발 시 IOC가 취소할 수 있다는 조항이 있다”며 1년 이상 연기가 법에 저촉될 수 있음을 지적했다. 그럼에도 미국 4대 프로스포츠 일정과 겹쳐 막대한 손실을 보는 ‘큰 손’ 미국의 사정과 올림픽 중계권을 판매해야 하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입장을 고려할 때 올해 가을로 연기하는 건 어려울 것으로 봤다. 또 올림픽을 통해 다시 일어서려는 아베 총리의 임기가 2021년 9월까지라는 점도 고려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하지만 일본 정부의 공식 입장은 대회를 예정대로 치른다는 것이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모리 요시로 2020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장은 11일 도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올림픽을 추진하는 것이 우리의 기본자세”라며 “지금 단계에서 방향이나 계획을 바꾸는 것은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12일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예정대로 대회 개최를 위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조직위원회, 도쿄도와 긴밀히 연락을 취하면서 준비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일본 정부 안에서도 불협화음은 커지고 있다. 한 내각관방의 올림픽 담당자는 닛케이에 “(세계적 대유행이 되면) 해외에서 선수들이 일본에 올 수 없게 된다”고 토로했다.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도 12일 기자들에게 관련 질문을 받고 “팬데믹 선언의 영향이 없다고는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정 총리 “WHO 팬데믹 선언, 해외 유입 효과적 차단이 과제”

    정 총리 “WHO 팬데믹 선언, 해외 유입 효과적 차단이 과제”

    정 총리 “굉장히 긴장 중…확진자 수 3주 만에 원위치, 불행 중 다행”정세균 국무총리가 12일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해 세계적 대유행, 즉 ‘팬데믹’(pandemic)을 선언한 것과 관련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해외 유입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것이 정부의 과제로 떠올랐다며 전문가들에게 대처법을 듣고 싶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감염병 전문가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WHO가 펜데믹을 선언했다”면서 “우리가 더 긴장해서 국내 전파를 막는 것이 기본이고, 이탈리아나 다른 유럽 국가들, 이란, 일본, 미국 등으로부터도 해외유입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차단해야 될까 하는 과제가 생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확진자 수가 3주 만에 대구발 신천지 집단 감염이 확산되던 초반인 2월 19일~20일 수준으로 돌아간 상태라며 ‘불행 중 다행’이라고 강조했다. 당시는 ‘심각’ 단계(2월 23일)로 경보 수준이 격상되기 전 ‘경계’ 단계였다. 정 총리는 “오늘 아침 통계를 보면 신규 확진자의 숫자는 2월 19일∼20일 수준으로 다시 돌아간 상태”라면서 “3주만에 원 위치된 것은 불행 중 다행이라고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그러면서도 “최근 특히 요양원이나 콜센터와 같은 곳에서 집단 감염 사례가 늘어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로서는 굉장히 긴장을 하고 있다”면서 “어떻게 적절히 대처할까 고심하고 있다. 이에 대한 말씀을 듣고 싶어서 (간담회를) 청했다”고 설명했다. 정 총리는 이어 “이번 주 즈음이면 대구·경북 지역 확진자들도 대기하시는 분 없이 전부 병실 혹은 생활치료센터로 모실 수 있을 것”이라면서 “그동안 잘 도와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감염증 극복에) 시간이 더 걸리리라는 것이 중론인 것 같은데, 정부로서는 전문가들의 말씀을 잘 듣고 도움을 받으면서 코로나19와 잘 싸워나가야겠다고 생각한다”며 조언을 청했다.1만 5000명 상주 정부세종청사 해수부만 사흘새 11명 확진서울 구로구 콜센터 확진자 102명 급증세… “특별지원구역 지정”그러나 확진자 수가 다소 완화되고 있다는 정 총리의 발언과 달리 1만 5000명이 상주하는 세종시내 정부세종청사에서 보건복지부 공무원을 비롯해 해양수산부, 교육부, 인사혁신처 등 공무원들이 잇따라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어 체감도가 크게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세종청사에서 현재 근무하고 있는 공무원 가운데 코로나19 확진 사례는 모두 14명으로 늘어난 상태다. 정부세종청사 5동에 있는 해수부에서는 지난 10일부터 이날까지 사흘 연속으로 총 11명의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전 직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벌이기로 했다. 세종시는 줌바댄스 강사(지역 내 2번 확진자)에서 비롯된 지역사회 내 감염이 공무원 집단 감염으로 번지는 시작 단계로 보고 불안감이 고조, 방역을 대폭 강화하는 분위기다. 세종시 확진자 수는 현재 19명이다. 특히 더블 역세권의 ‘교통의 요지’로 출퇴근자가 많은 서울 구로구 콜센터발 집단 감염 확진자 수가 100명을 넘어서면서 진정세를 보이던 서울시와 경기도 내 확진자 수도 급격히 늘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오전 10시 기준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에 입주한 메타엠플랫폼 운영 콜센터와 관련된 코로나19 확진자가 102명으로 집계됐다며 이 건물과 주변 지역을 ‘감염병 특별지원구역’ 지정한다고 발표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속보] 문 대통령 “코로나 큰 위협…희망의 힘 필요”

    [속보] 문 대통령 “코로나 큰 위협…희망의 힘 필요”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압도하는 희망 바이러스가 필요하다. 코로나19 바이러스 못지않게 기승을 부리는 불안 바이러스도 막아내야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한 것과 관련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 같은 내용의 글을 올렸다. 문 대통령은 “국내적으로 코로나19의 큰불을 잡고, 더 이상의 확산을 막으면서 진화에 들어가려는 우리에게도 큰 위협이 아닐 수 없다”며 “그로 인한 세계 경제와 우리 경제의 타격도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럴 때일수록 필요한 것이 희망의 힘”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방역 당국과 의료진, 그리고 누구보다도 우리 국민 모두가 너무나 잘 해주고 계신다. 생각보다 더 많은 시간이 걸릴지도 모른다. 모두들 지치지 말아야겠다”고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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