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유행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추억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주민 의사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중고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자동차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3,993
  • [송현서의 각양각세(世)] 현실로 다가온 세상 ‘디스토피아‘

    [송현서의 각양각세(世)] 현실로 다가온 세상 ‘디스토피아‘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대유행에 전 세계가 멈춰 버렸다. 컨테이너에는 미처 수습하지 못한 시신이 쌓이고, 마스크 없이는 일상생활이 불가능하다. 전염병에 지친 사람들이 눈을 돌린 곳에는 온갖 잔혹한 방법으로 여성들을 학대한 이른바 ‘n번방’ 소식이 기다리고 있다. 영화와 드라마, 소설 속 디스토피아를 연상케 하는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는다. 전염병에 잠식된 작금의 상황은 정유정의 소설 ‘28’과 닮아 있다. 가상의 도시 화양을 배경으로 한 이 소설에서는 개와 사람에게 전염되는 정체불명의 인수공통전염병으로 개들이 무참하게 살처분당하고 봉쇄된 도시에 남겨진 이들은 살아남기 위해 서로 죽이고, 분노하며, 공멸해 간다. ‘n번방’ 사태를 떠오르게 하는 작품으로는 마거릿 애트우드의 1985년 발표작인 ‘시녀 이야기’를 꼽을 수 있다. 여성의 몸이 공공재로 소비되는 세계, 계급에 따라 여성이 그저 아이를 낳는 도구와 성노예로 전락한 세계, 그래서 때로는 여성이 인간 아닌 가축으로 취급받는 세계를 그린 이 소설은 피해 여성을 ‘노예´로 부르며 돈벌이 수단으로 착취하고 소비한 ‘n번방’의 수많은 범죄자를 연상케 한다. 하루가 멀다 하고 들려오는 소식들이 가상인지 현실인지 헷갈리는 상황에 놓이니, 디스토피아를 그린 작품들이 더는 허구로만 보이지 않는다. 디스토피아 작품의 대표 격인 ‘멋진 신세계’가 다시 회자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올더스 헉슬리의 소설 ‘멋진 신세계’는 과학기술의 지나친 남용으로 인간성이 파괴된 암울하고 끔찍한 세계가 배경이다. 하나의 난자에서 180가지의 인간이 생산되고, 실험용 병 속에서 태아가 자라나며, 267일 만에 기계적으로 대량생산되는 태아들은 병마개가 열려야 세상에 나온다. ‘멋진 신세계’는 약 90년 전에 완성된 소설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기발하면서도, 코앞까지 닥친 현실을 그렸다는 점에서 섬뜩하다. 실제로 2018년 중국에서는 유전체에서 원하는 부위의 DNA를 정교하게 잘라내는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기술을 이용해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 면역력을 가진 ‘맞춤형 아기’가 탄생했다. 작가는 소설의 내용이 600년 뒤를 예견한 것이라 말했지만, 이미 인류가 인조인간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는 사실을 부인하기는 어렵다. 모든 것이 사이버 머니로 결정되는 디스토피아 세계를 그린 드라마 ‘블랙 미러´의 에피소드 ‘핫 샷´, 핵전쟁으로 인해 더이상 살 수 없는 지구를 떠나 우주정거장에서 살고 있는 인류의 모습을 그린 드라마 ‘원헌드레드´ 등도 허구로 보기에는 지나치게 현실적인 디스토피아 작품으로 꼽힌다. 영화와 드라마, 소설 속 한 장면을 눈앞에서 봐야 하는 지금, 어떤 디스토피아가 가장 먼저 현실이 될지, 그 현실이 얼마나 암울할지 두려워하는 이가 적지 않다. 무엇이 인류를 포함한 생명체를 정체불명의 바이러스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지, 성별을 둘러싼 양극화와 혐오의 시대를 어떻게 헤쳐나가야 하는지, 인간성을 말살하는 과학과 기술은 어떻게 통제해야 하는지 등의 현실적 고찰이 없다면 디스토피아는 머지않아 더이상 허구가 아니게 될지도 모른다. huimin0217@seoul.co.kr
  • 피케티 “코로나로 더 공정·공평한 사회 올 수 있다”

    피케티 “코로나로 더 공정·공평한 사회 올 수 있다”

    각국 공공부채 늘어 부유층 과세 예상부의 불평등을 다룬 프랑스의 세계적인 경제학자이자 ‘21세기 자본’의 저자인 토마 피케티가 코로나19로 보다 공정하고 공평한 사회가 도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피케티는 12일(현지시간)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으로 “최소한 보건 분야에 대한 공공 투자의 당위성은 강화할 것”이라며 이렇게 진단했다. 그는 14세기 흑사병의 결과로 농노제가 종말을 고했다는 이론을 거론했다. 당시 인구가 반 토막 나며 노동력이 귀해지자 농노의 인권과 지위가 보장되기 시작한 것처럼 이번에도 이런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고 해석했다. 하지만 그는 특히 이번 사태로 높은 수위의 불평등이 여실히 드러났다고 했다. “우리는 불평등의 폭력성을 마주하게 됐다”며 “큰 아파트에 봉쇄되는 것과 노숙자로서 봉쇄되는 것은 다른 문제”라고 말했다. 다만 이런 불평등성은 한 세기 전에 비하면 훨씬 나아진 것이라며 “정치적, 지적 사회운동으로 사회보장제도와 진보적인 조세제도가 건설돼 발전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어떤 면에선 이것이 내 메시지”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의 자유로운 자본 순환 체제는 1980~1990년대 부국, 특히 유럽의 영향 아래에 만들어진 것으로, 재벌들이 과세 회피를 일삼고 빈국이 공정한 조세제도를 개발하지 못하도록 가로막는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새로운 사회 국가’는 더 공정한 조세 제도를 요구하고, 부유한 기업도 이 제도 안으로 들여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피케티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라 급속도로 불어나는 공공부채로 정부가 행동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며 부유층에 대한 과세를 하나의 선택지로 언급했다. 그는 “2차 세계대전 뒤 독일과 영국은 일시적으로 부유층에 과세했는데 그것이 더 나은 해결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유럽중앙은행(ECB)이 회원국의 채무를 더 많이 져야 유로존(유로화를 사용하는 19개 회원국)을 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봉쇄를 새롭게 시작할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정부가 경제 성장과 고용 회복을 위해 중심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도 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장르 경계 넘어 루시다운 음악할 것… 빌보드 핫 100 목표”

    “장르 경계 넘어 루시다운 음악할 것… 빌보드 핫 100 목표”

    리드 바이올린 선율·서정적 가사 매력 “음악으로 부족한 점 공간 소리로 표현”“저희 음악도 케이팝이라고 생각해요. 장르의 경계를 넘고 언젠가는 빌보드 핫 100 차트에 진입하는 게 목표입니다.” 음악에 목말랐던 네 뮤지션이 밴드로 뭉쳤다. 데이식스, 호피폴라 등 ‘아이돌 비주얼’의 실력파 밴드들이 속속 등장하는 가운데, 지난해 JTBC 서바이벌 ‘슈퍼밴드’ 2위에 오른 루시도 첫 싱글 ‘디어’를 발매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최근 서울 용산구 미스틱 사무실에서 만난 이들은 “실감 나지 않을 정도로 설렌다”고 운을 뗐다. 기존 멤버 신예찬(바이올린), 조원상(베이스), 신광일(드럼)에 새 보컬 최상엽을 영입해 미스틱스토리와 전속 계약을 맺고 합숙까지 하며 매일 작업과 연습에 매진한 결과물이 나오기 때문이다. 타이틀 ‘개화’는 봄을 잃은 이들에게 봄바람 같은 위로를 전하는 곡이다. 루시의 특징인 바이올린 선율과 서정적 가사, 부드러운 보컬이 만나 섬세하면서도 웅장한 곡이 탄생했다. 앞서 발표한 ‘선잠’, ‘난로’처럼 현장에서 얻은 기차, 바람소리 등 ‘앰비언스 사운드’는 따뜻한 정서를 더한다. 작사, 작곡, 프로듀싱을 맡은 조원상은 “곡을 만들 때 이미지와 공간을 떠올린다”며 “음악으로 부족한 부분을 공간의 소리로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네 사람의 음악 경력은 다양하다. 신예찬은 클래식을 전공하다 대중음악에 대한 갈망으로 밴드를 시작했다. 리메이크 곡으로 콜드플레이의 찬사를 듣기도 한 조원상은 프로듀싱팀에서 활동했다. 최상엽은 10여곡의 OST로 꾸준히 활동했고 신광일은 베이스, 기타, 보컬까지 기본기가 탄탄하다. 조원상은 “개인적으로는 몸담았던 밴드들이 금방 해체해 이제 그만 해야겠다고 생각하다가 마지막 시험을 보는 느낌으로 슈퍼밴드에 참여했었다”며 “멤버들과 무대에 오르니 결국 ‘이 열정을 공유하고 싶어 음악을 하는구나’ 다시 깨달았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바이올린 활이 끊어질 정도로 파워풀한 연주를 선보이는 신예찬은 “넷 다 무대 체질이어서 빨리 공연을 하고 싶다”고 눈을 반짝였다. 최근 다른 보이 밴드들이 저변을 넓혀 가는 모습도 반갑고 기쁘다. 갈증과 열정만큼 록, 힙합, 일렉트로닉 등 여러 장르에 도전할 계획이다. 좋아하는 뮤지션도 가수 최백호부터 영국 일렉트로닉 듀오 혼네, 크로아티아 첼로 그룹 투첼로스 등 범위도 넓다. 아이돌 그룹과 기존 밴드의 경계를 넘는 역할도 하고 싶다. “혁오 같은 밴드와 아이돌 사이의 다리 역할을 하고 싶어요. 장르의 틀이나 유행에서 벗어나 루시다운 음악을 만들어 가고 싶습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소상공인·소외계층 모두 행복한 은평 ‘아름다운 소비’ 운동

    소상공인·소외계층 모두 행복한 은평 ‘아름다운 소비’ 운동

    서울 은평구 직원들이 긴급재난지원금으로 ‘아름다운 소비’ 캠페인을 벌인다. 은평구는 13일부터 다음달 30일까지 전 직원이 긴급재난지원금으로 지역 내 3~4개 단골 업소를 만들어 소비를 촉진하기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소비 3원칙’도 마련했다. 가치 있는 소비, 가족과 함께, 신속한 사용이다. 물론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을 준수하면서 진행한다. 구 관계자는 “코로나19 대유행이 지역경제활동과 소비심리 위축으로 이어져 소상공인자영업자주민의 경제적 어려움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지역 가게, 전통시장 등을 방문해 소비하고 이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게시해 지역경제에 작은 보탬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은평구 직원들은 긴급재난지원금으로 생필품을 구매해 ‘푸드뱅크마켓’에 기부하는 프로젝트도 실시한다. 기부된 물품은 차상위계층 900가구와 복지시설 이용자에게 돌아갈 예정이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코로나19 위기를 ‘K방역’으로 막아 내고, 지역경제 위기를 아름다운 소비 캠페인으로 극복해 나가고자 한다”며 “구청 직원들이 시작한 아름다운 소비가 전 주민에게 퍼져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코로나 치료 효과 렘데시비르 품귀…북한 등 127국에 저가 복제약 공급

    코로나 치료 효과 렘데시비르 품귀…북한 등 127국에 저가 복제약 공급

    비상사태 종식 전엔 로열티 안 받기로 정부 “임상 결과 보고 정품 수입 검토”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승인하는 첫 코로나19 치료제가 될 가능성이 큰 렘데시비르가 북한 등 127개국에 복제약 형태로 공급된다. 최근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보건원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렘데시비르에 대해 “감염병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밝혔고 FDA도 위급환자에 대해 긴급 사용을 허가해 전 세계의 요청이 쇄도하고 있어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길리어드사이언스는 12일(현지시간) 인도와 파키스탄의 복제약 제조업체 5곳과 통상실시권(특허권자의 허가를 받고 이를 사용할 권리)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북한과 아프가니스탄, 인도, 파키스탄 등 저개발 국가에 복제약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인도는 1972년부터 의약품 물질 특허를 인정하지 않아 복제약을 합법적으로 만들 수 있다. 파키스탄에서도 소득 수준이 낮아 불법 복제약 제조가 성행한다. ‘짝퉁약’을 대량으로 생산하는 환경이 역설적으로 바이러스 확산 방지의 인프라가 됐다. 이들 업체는 127개국에서 렘데시비르 복제약을 생산·판매할 수 있다. 약 가격도 복제약 회사가 각국 정부와 상의해 저렴하게 매겨진다. 길리어드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 종식을 선언하거나 렘데시비르 외 제품이 치료제로 승인되기 전까지 로열티를 받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선진국에는 정품약을 팔아 이윤을 얻고 개도국 등에는 복제약을 공급해 인명 구조에 나서겠다는 취지다. 우리나라는 렘데시비르 사용에 신중한 모습이다. 치료 효과가 생각보다 크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는 13일 “한국 등 선진국은 이번 복제약 공급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7월까지 진행되는 임상시험 결과를 보고 질병관리본부가 효과성을 판단하면 특례수입 여부를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도 최근 브리핑에서 렘데시비르에 대해 “2009년 신종플루 유행 때 타미플루(길리어드가 개발한 항바이러스제)가 발휘한 광범위한 효능은 내지 못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드 니로 “트럼프 정신 나갔고 사람 죽는 것 신경도 안 써”

    드 니로 “트럼프 정신 나갔고 사람 죽는 것 신경도 안 써”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배우이자 사회운동가인 로버트 드 니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다루는 것을 보면 “정신 나간(lunatic)” 것 같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드 니로는 트럼프가 2016년 대통령 선거에 당선되기 전부터 신랄하게 비판해온 인물인데 12일(현지시간) 영국 BBC의 뉴스 나이트를 진행하는 에밀리 마이틀리스가 코로나19와의 싸움에 대한 견해를 묻자 작심한 듯 답했다고 일간 인디펜던트가 13일 전했다. 그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을 그린 영화에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 지사 역할로 출연하게 되는데 “쿠오모는 트럼프 대통령이 했어야 할 일들을 훌륭히 수행한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일의 실마리 하나 잡지 못했다”고 힐난했다. 진행자 마이틀리스가 왜 더 많은 과학자들이 트럼프 행정부의 전술적 대응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지 않는지 이유를 궁금해하자 그는 “셰익스피어에 빗대 말하자면 미치광이가 있으면 주위 사람들은 어울려 아양을 떨다가 어느 순간, 그게 바로 오늘 청문회였는데, 요령있게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인지 솔직하게 더 말하려 한다. 오늘 (앤서니) 파우치(국립 알레르기·감염병 연구소장)도 그렇게 말했다. 끔찍한 일이다. (트럼프는) 재선되기만을 바라고 있다. 그는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느냐는 신경도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셰익스피어의 비극을 대표하는 리어왕이 어떻게 아부꾼들에게 농락 당하며 파멸을 맞는지 돌아보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마이틀리스가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적으로 선출됐으며 든든한 지지층은 또다시 그에게 한표를 던질 것이라고 얘기하자 드 니로는 그 지지자들은 트럼프가 자신을 신경쓴다고 믿음으로써 “스스로를 속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런데 “(트럼프는) 사람들을 걱정하지 않으며 그가 걱정하는 척하는 사람들은 그가 가장 경멸해 마지 않는 사람들이다. 그는 그들을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 그들은 스스로 그렇게 말하고 싶어하는 것 같거나 스스로를 속이는 것이다. 하지만 그는 그딴 것 신경도 안 쓴다”고 일침을 놓았다. 드 니로는 파우치 소장이 이날 미국 상원 보건노동교육위원회가 코로나19 대응 및 직장·학교 복귀를 주제로 개최한 청문회에 화상을 통해 증인으로 출석, 증언한 것을 가리켜 발언한 것으로 보인다. 파우치는 어떤 지역이나 도시, 주(州)가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바이러스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지 못한 채 조급하게 문을 열게 된다면 발병 사례가 급증해 “불필요한 고통과 죽음”이 다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파우치 소장은 또 백신 없이도 코로나바이러스가 사라질 수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발언과 관련해선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염성이 높은 바이러스”라며 지구상 어딘가에 존재하다가 다시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이코노미 가운데 좌석이 문제야

    이코노미 가운데 좌석이 문제야

    코로나19의 세계 대유행으로 항공업계가 큰 타격을 받은 이후 감염병 확산 상황에서의 좌석 아이디어가 속속 나오고 있다. 12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세계 항공 업계는 앞으로 항공기나 공항에 연달아 있는 세 자리 중 가운데 자리를 없애는 방안, 탑승 전 전신을 소독하는 부스 등을 적용하려고 검토하고 있다. 세 명의 승객이 나란히 앉게 되는 이코노미 좌석에서 가운데 한 자리를 사용하지 않는 방안은 지금도 이용되고 있다. 그런데 업계에선 가운데 좌석을 뒤로 향하게 해 양옆 승객과 차단시키거나, 이 좌석에 특별한 시설을 설치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특히 가운데 좌석 방향을 바꾸는 방안은 연달아 있는 세 좌석이 모두 인접한 옆 좌석과 다른 방향을 보게 돼 승객이 기침이나 재채기를 해도 바로 앞좌석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좌석 낭비를 없앨 수 있어 주목받았다. 다른 아이디어는 기존 항공기 구조를 변경하지 않고도 가운데 좌석에 탈착이 가능한 칸막이를 설치해 바이러스 전파를 차단한다. 한편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좌석 봉쇄를 지지하지 않는다며 마스크 착용을 추천했다. 이들은 “항공기에선 감염 위험이 낮다는 점을 시사하는 증거가 있다”면서 “승객과 승무원의 마스크 착용은 낮은 위험성을 더 낮추는 동시에 적은 비용으로 항공 여행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적용하는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장르 경계 넘어 ‘루시’ 답게…빌보드도 노리고 있어요”

    “장르 경계 넘어 ‘루시’ 답게…빌보드도 노리고 있어요”

    ‘슈퍼밴드’ 2위···첫 싱글 ‘디어’ 발매 바이올린 선율·앰비언스 사운드 특징 아이돌 그룹과 밴드의 구분 넘고 싶어“우리도 케이팝··· 다양한 장르 도전”“저희 음악도 케이팝이라고 생각해요. 장르의 경계를 넘고 언젠가는 빌보드 핫 100 차트에 진입하는 게 목표입니다.” 음악에 목말랐던 네 뮤지션이 밴드로 뭉쳤다. 데이식스, 호피폴라 등 ‘아이돌 비주얼’의 실력파 밴드들이 속속 등장하는 가운데, 지난해 JTBC 서바이벌 ‘슈퍼밴드’ 2위에 오른 루시도 첫 싱글 ‘디어’를 발매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최근 서울 용산구 미스틱 사무실에서 만난 이들은 “실감 나지 않을 정도로 설렌다”고 운을 뗐다. 기존 멤버 신예찬(바이올린), 조원상(베이스), 신광일(드럼)에 새 보컬 최상엽을 영입해 미스틱스토리와 전속 계약을 맺고 합숙까지 하며 매일 작업과 연습에 매진한 결과물이 나오기 때문이다. 타이틀 ‘개화’는 봄을 잃은 이들에게 봄바람 같은 위로를 전하는 곡이다. 루시의 특징인 바이올린 선율과 서정적 가사, 부드러운 보컬이 만나 섬세하면서도 웅장한 곡이 탄생했다. 앞서 발표한 ‘선잠’, ‘난로’처럼 현장에서 얻은 기차, 바람소리 등 ‘앰비언스 사운드’는 따뜻한 정서를 더한다. 작사, 작곡, 프로듀싱을 맡은 조원상은 “곡을 만들 때 이미지와 공간을 떠올린다”며 “음악으로 부족한 부분을 공간의 소리로 표현했다”고 설명했다.네 사람의 음악 경력은 다양하다. 신예찬은 클래식을 전공하다 대중음악에 대한 갈망으로 밴드를 시작했다. ‘슈퍼밴드’에서 선보인 리메이크 곡으로 콜드플레이의 찬사를 듣기도 한 조원상은 프로듀싱팀에서 활동했다. 최상엽은 10여곡의 OST로 꾸준히 활동했고 신광일은 미스틱 연습생으로 베이스, 기타, 보컬까지 기본기가 탄탄하다. 조원상은 “개인적으로는 몸담았던 밴드들이 금방 해체해 이제 그만 해야겠다고 생각하다가 마지막 시험을 보는 느낌으로 슈퍼밴드에 참여했었다”며 “멤버들과 무대에 오르니 결국 ‘이 열정을 공유하고 싶어 음악을 하는구나’ 다시 깨달았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바이올린 활이 끊어질 정도로 파워풀한 연주를 선보이는 신예찬은 “네 멤버 모두 무대 체질이어서 빨리 공연을 하고 싶다”고 눈을 반짝였다. 최근 다른 보이 밴드들이 저변을 넓혀 가는 모습도 반갑고 기쁘다. 아이돌과 발라드 등에 밀렸던 밴드 음악이 다시 인기를 얻는 것 같아서다. 갈증과 열정만큼 록, 힙합, 일렉트로닉 등 여러 장르에 도전할 계획이다. 좋아하는 뮤지션도 가수 최백호부터 영국 일렉트로닉 듀오 혼네, 크로아티아 첼로 그룹 투첼로스 등 범위도 넓다. 아이돌 그룹과 기존 밴드의 경계를 넘는 역할도 하고 싶다. “혁오 같은 밴드와 아이돌 사이의 다리 역할을 하고 싶어요. 장르의 틀이나 유행에서 벗어나 루시다운 음악을 만들어 가고 싶습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렘데시비르 ‘품귀’에...전 세계 127개국에 복제약 공급

    렘데시비르 ‘품귀’에...전 세계 127개국에 복제약 공급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승인하는 첫 코로나19 치료제가 될 가능성이 큰 렘데시비르가 북한 등 127개국에 복제약 형태로 공급된다. 최근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보건원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렘데시비르에 대해 “감염병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밝히면서 전 세계의 요청이 쇄도하고 있어서다. 우리나라는 최종 임상 결과를 지켜보고 사용 여부를 정하겠다는 입장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렘데시비르 개발사인 미 길리어드사이언스는 12일(현지시간) 인도와 파키스탄의 복제약 제조업체 5곳과 통상실시권(특허권자의 허가를 받고 이를 사용할 권리)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북한과 아프가니스탄, 인도, 파키스탄 등 저개발 국가에 복제약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인도는 1972년부터 의약품 물질 특허를 인정하지 않아 복제약을 합법적으로 만들 수 있다. 파키스탄에서도 소득 수준이 낮아 불법 복제약 제조가 성행한다. ‘짝퉁약’을 대량으로 생산하는 환경이 역설적으로 바이러스 확산 방지의 인프라가 됐다. 이들 업체는 127개국에서 렘데시비르 복제약을 생산·판매할 수 있다. 약 가격도 복제약 회사가 각국 정부와 상의해 저렴하게 매겨진다. 길리어드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 종식을 선언하거나 렘데시비르 외 제품이 치료제로 승인되기 전까지 로열티를 받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선진국에는 정품약을 팔아 이윤을 얻고 개도국 등에는 복제약을 공급해 인명 구조에 나서겠다는 취지다. 우리나라는 렘데시비르 사용에 신중한 모습이다. 치료 효과가 생각보다 크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는 13일 “한국 등 선진국은 이번 복제약 공급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7월까지 진행되는 임상시험 결과를 보고 질병관리본부가 효과성을 판단하면 그때 특례수입 여부를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빨라도 하반기 이후에나 수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도 최근 브리핑에서 렘데시비르에 대해 “중증환자의 입원기간을 줄이는 등 (제한적 범위에서) 기대를 하고 있다”면서 “2009년 신종플루 유행 때 타미플루(길리어드가 개발한 항바이러스제)가 발휘한 광범위한 효능은 내지 못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한중일 보건장관 15일 온라인 회의 예정

    한중일 보건장관 15일 온라인 회의 예정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 대책과 관련해 한중일 보건장관 간 온라인 영상회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는 15일 오후로 예정돼 있다.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은 13일 브리핑에서 “한중일 보건장관 간 온라인 회의 개최 계획이 있다”면서 “다만 구체적으로 입국제한 완화 등의 안건 자체가 논의될 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된 바가 없고 확인해 드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으로서는 국내 이태원 클럽발 지역감염이 확산되고 있고 세계적으로 유행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입국제한 완화 등의 조치를 취하는 데는 신중한 입장이다. 앞서 일본 교도통신은 이날 일본 정부 고위관계자를 인용해 한중일 3국이 코로나19 확산이 일정한 수준으로 진정되는 상황을 근거로 입국제한을 완화하기 위한 조건을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중국은 일본에 코로나19 음성 판정 증명을 조건으로 경제 목적의 왕래를 부분적으로 허용하는 방안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병원 벽에 온통 총탄 자국, 신생아 둘, 산모 15명 등 24명 희생

    병원 벽에 온통 총탄 자국, 신생아 둘, 산모 15명 등 24명 희생

    사진만 봐도 얼마나 끔찍한지 모르겠다.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국경없는의사회’(MSF) 관련 병원 건물이 무장 괴한의 공격을 받았는데 무차별 난사의 흔적이 곳곳에서 목격됐다. 유리창과 벽에 남겨진 무수한 총탄 자국이 몸서리가 처질 정도다. 괴한 셋은 이날 오전 10시쯤 카불 서쪽의 다시트-에-바르치 병원에 들이닥쳐 수류탄을 터트리고 총을 난사했다. 갓난 아기 둘을 포함해 12명의 산모와 간호사 등 14명 이상이 숨지고 15명이 다쳤다고 처음에 보도됐는데 사망자가 24명으로 늘었고 16명이 부상당했다고 영국 BBC는 13일 전했다. 100여개의 병상을 갖춘 이 병원에는 국제 의료 구호단체인 국경없는의사회의 지원을 받는 산부인과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밖에는 엄마를 잃은 15명의 신생아들 가족이 찾아와 앞으로 아기들이 어떻게 될지에 대한 정부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정부 관계자는 “괴한들이 경찰 제복을 입고 병원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병원을 빠져나온 한 소아과 의사는 AP 통신에 “병원은 환자와 의사로 가득한 상태였다”며 “모두 패닉에 빠졌다”고 말했다. 정부는 현장에 즉시 치안 병력을 투입했고 총격전이 벌어졌다. 경찰 등은 병원에서 신생아와 산모 등 100여명을 급히 밖으로 피신시켰다. 병원에서는 폭발로 인해 검은 연기도 치솟았다. 괴한들은 모두 사살된 것으로 알려졌다. 배후를 자처한 단체는 나타나지 않았다. 병원이 자리한 곳은 이슬람 시아파들이 주로 거주하는 곳이다.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는 카불에서 시아파 주민이나 국제단체를 겨냥해 테러를 일으켜왔다. IS는 11일에도 카불에서 네 차례 연쇄 폭발 공격을 일으켜 어린이 등 민간인 여러 명을 다치게 했다.한편 이날 동부 낭가르하르주에서는 친정부 인사의 장례식 도중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 32명 이상이 숨지는 등 하루에만 100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현지 신문은 전했다. 무장 반군조직 탈레반은 트위터를 통해 카불과 낭가르하르주 공격 모두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무고한 이들을 공격한 행위는 용서받을 수 없는데 하물며 신생아와 임산부들까지 공격한 것은 추악한 악마의 행동이다. 또 장례식에 참석한 추모객들을 공격한 것은 함께 슬픔을 이겨내려는 가족과 지역사회의 분열을 획책하려는 시도로 그들은 결코 성공하지 못할 것이다. 라마단 성월과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와중에 이렇게 동시 다발 테러를 벌이는 것도 특히 지독한 짓”이라고 규탄했다. 아프간 평화 협상은 어찌 되고 있을까? 지난 2월 미국과 탈레반은 미군 병력을 철수하는 합의문에 서명까지 했지만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의 대화는 포로 교환과 폭력 문제 때문에 틀어져 지금까지 재개가 되지 않고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코로나 재확산 우려’ 中 우한, 주민 1100만명 전수검사 추진

    ‘코로나 재확산 우려’ 中 우한, 주민 1100만명 전수검사 추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감염을 또다시 겪고 있는 중국 후베이성 우한이 주민 1100만명을 대상으로 전수 검사를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12일 인민망 등 중국 국영매체들은 우한 시내 전 지역구가 열흘 내로 전 주민 대상 진단검사를 시행하기 위한 계획을 제출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우한 내 각 구가 전달받은 문서를 보면 고령자 등 취약계층과 인구 밀집도가 높은 지역사회의 검사를 우선시해야 한다는 내용이 있다. 우한시가 전수검사에 나서는 건 지난달 8일 봉쇄령이 해제된 이후 한 달여 만으로 지역감염자가 발생한 탓이다. 2차 유행을 방지하려면 확진자를 모두 파악해야 한다는 위기감이 작용한 것. 지난 10일과 11일 이틀간 우한에서 6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들은 모두 한 동네 사람으로 처음엔 무증상 감염자로 분류됐다. 우한시에 앞서 지린성 수란시에서도 11명이 집단감염 됐고, 랴오닝성에선 무증상 환자가 나왔다. 우한시 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12일 0시까지 우한에서는 4만6464명의 누적 확진자가 보고됐으며 이들 가운데 3869명이 사망했다. 신규 확진 판정을 받은 6명 외에도 10명이 무증상 감염자로 분류됐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스페인 최고령 113세 브라냐스 할머니 코로나19 완치

    스페인 최고령 113세 브라냐스 할머니 코로나19 완치

    스페인의 최고령자로 알려진 113세 할머니가 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았다. 12일(현지시간) 영국 BBC 보도에 따르면 바르셀로나에서 북쪽으로 100㎞ 떨어진 소도시 올로트의 노인요양원에 20년째 살고 있는 마리아 브라냐스가 최근 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았다. 그는 지난달 요도 감염과 미열 증상이 있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비교적 경미한 증상만 보였고 지난주 검사에서 완치 판정을 받았다고 한다. 브라냐스는 현지 방송 TV3 인터뷰를 통해 “요양원 사람들이 매우 친절하게 정성껏 날 돌봐줬다”면서 감사의 뜻을 표했다. 요양원 직원이 장수의 비결을 묻자 그는 “운이 좋게 건강을 타고난 것 같다”고 답했다. 지난해 라 방가르디아 인터뷰를 통해선 “사는 것 말고는 하는 게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딸은 트위터에 “지금 그는 좋기만 하다. 대단하다. 그는 말하고 설명하고 과거를 돌아보고 싶어 한다. 다시 그가 돌아왔다”고 적으며 기뻐했다. 1907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태어난 그는 1차 세계대전 당시 스페인 언론인 아버지를 따라 대서양을 건너와 카탈루냐 지방의 지로나에 정착한 이후 1918년 ‘스페인 독감’ 팬데믹(세계적 대유행)과 스페인 내전(1936~1939년)을 거치는 등 스페인의 근현대사를 지켜봤다. 세 자녀를 뒀는데 그 중 한 명이 최근 86세 생일을 지냈다. 11명의 손주를 뒀는데 맏이가 60세가 됐고, 증손주가 13명이다. 한편 미국 존스홉킨스 의과대학의 13일 오전 7시 40분(한국시간) 집계에 따르면 스페인의 코로나 19 감염자가 22만 8030명, 사망자가 2만 6920명으로 미국(136만 6350명, 8만 2105명)과 러시아(23만 2243명, 2116명)에 이어 세계 세 번째로 감염자가 많다. 영국(22만 7740명)에 그 자리를 내줄 가능성이 높다. 사망자 수는 세계 다섯 번째로 많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속보] 코로나 치료제 렘데시비르 세계 127개국 공급

    [속보] 코로나 치료제 렘데시비르 세계 127개국 공급

    미국 제약사 길리어드 사이언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렘데시비르’를 미국 이외 전 세계 127개국에 공급하기 위해 5곳의 제약사들과 라이선스를 체결하고 복제약 생산을 허용했다. 11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길리어드는 마이란, 시플라, 페로존스, 헤테로랩스, 줄리안 라이프사이언스 등 5개 제약사들과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렘데시비르의 복제약을 미국을 제외한 전세계 127국에 공급한다고 밝혔다. 길리어드는 이날 성명을 통해 렘데시비르 복제약이 코로나 팬데믹(대유행) 속에서 보건 위기에 직면한 저소득 국가들에서 생산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길리어드는 이번 라이선스 계약에서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종식을 선언하기 전까지 렘데시비르에 대한 로열티를 받지 않기로 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1일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약품으로 렘데시비르의 사용을 긴급 승인했다. 길리어드는 이달 말까지 14만명을 10일 동안 치료할 수 있는 분량의 렘데시비르를 생산할 계획이다. 연말까지는 100만명분을 만들고 내년에는 수 백만명분을 생산할 것이라고 길리어드는 밝혔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사설] 찔끔찔끔 등교 연기만 하지 말고 장기 대책 제시하라

    5월 초 황금연휴 기간 서울 이태원 클럽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초중고 학생들의 등교 개학이 일주일 또 연기됐다. 지난 3월부터 1~2주 단위의 다섯 번째 찔끔찔끔 연기이다. 코로나19의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20~30대를 중심으로 한 지역사회에서의 ‘조용한 전파’ 가능성마저 제기되는 만큼 교육당국이 코로나19 돌발 상황에 대비한 장기적인 대책을 마련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방역 당국뿐 아니라 학부모들도 현재 상황에서 등교 수업의 연기는 불가피하다고 인식한다.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가 어제 현재 100명이 넘고 이들은 제주까지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어 지역사회에 3차 감염의 위험이 있다. 교육부가 그제 “향후 방역 당국의 역학조사 결과 등을 바탕으로 신속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힌 만큼 현재 1주일 연기된 등교 수업이 추가로 연기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더 나아가 방역 전문가들은 올 가을 또는 겨울에 코로나19 2차 대유행도 예고하고 있다. 이렇다면 올해 내내 코로나19가 학사 일정에 줄 영향에 대비해야 한다는 의미가 된다. 따라서 교육 당국은 등교 수업에 매달리지 말고 다양하고 장기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온라인 수업을 기본으로 하고 시험이나 비교과 활동, 수행평가 등에 한해 마스크를 쓰고 등교하는 방안도 있다. 학년별 격주 등교를 하듯이 학년별로 격주 시험이나 수행평가 등을 할 수도 있다. 이를 위해서는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그제 요청한 대로 등교 형태나 교육과정 운영의 다양성이 더 넓게 인정돼야 한다. 코로나19가 특정 지역에서만 발생해 특정 지역만 등교가 제한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운영의 다양성 확대와 온라인 수업은 반드시 필요하다. 필수조건은 온라인 수업의 격차를 줄이는 방안도 함께 가야 한다는 점이다. 지역별, 학교별 온라인 수업의 질적 차이는 학습능력 격차를 심화시킬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현재 코로나19로 인한 학사일정 혼란의 가장 큰 피해자는 고3이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그제 “5월 말 이전에 등교한다면 당초 변경된 대입 일정에 크게 무리가 없다”고 했지만 고3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느끼는 중압감을 고려하면 기계적으로 추진할 일은 아니다. 재수생에 비해 수시 준비생은 생활기록부에 기록할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세특)을 채울 방법이 난감하고, 정시 준비생은 학습량에서 더욱 불리해진다. 등교가 더 연기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학년별 비교과 활동 반영 비율, 수능 출제범위 등 대입 전형 세부계획을 마련하길 바란다.
  • [글로벌 In&Out] 레닌과 혁명/바실리 V 레베데프 도쿄대 인문사회계연구과 박사과정

    [글로벌 In&Out] 레닌과 혁명/바실리 V 레베데프 도쿄대 인문사회계연구과 박사과정

    올해는 20세기 역사를 완전히 바꾼 러시아 혁명가인 레닌의 탄생 150주년이 되는 해이다. 코로나19의 유행에도 많은 대학과 사회단체가 각종 학술적 행사, 강의 등을 진행했고 레닌의 역사적 역할과 사상에 대한 논의가 다시 활발해졌다. 한국에서는 레닌을 그저 ‘공산주의자’라고 생각하겠지만, 레닌은 무엇보다도 20세기를 규정한 혁명가이고 전략가이다. 이번에는 레닌과 그가 주장했던 ‘폭력혁명론’에 대해 간략하게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20세기의 흐름을 완전히 바꾼 혁명가 블라디미르 일리치 레닌은 150년 전인 1870년 4월 22일 러시아 심비르스크라는 도시의 교육자 가정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부터 공부에 대한 열정을 가지게 된 레닌은 심비르스크 고전중학교에 입학하고 1887년에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다. 수많은 러시아의 청년은 차별과 억압으로 가득했던 재정 러시아의 후진성 등 문제들을 극복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고 있었다. 당시 대다수의 혁명가는 관념론에 빠져 모든 문제의 근원은 ‘악한 지도자’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따라서 테러의 길을 택한 사람들이 많았으며 그중에 황제의 암살을 계획하다가 체포돼 처형당한 레닌의 친형 알렉산드르가 있었다. 형의 소식에 레닌은 큰 충격을 받았고 개인테러 말고 다른 방법을 모색하는 데 집중했다. 결국 레닌은 단순한 정권의 교체가 아니라 사회·경제 체제를 완전히 바꾸고 프롤레타리아 독재를 통해서 다수에 대한 소수의 폭군적 통치를 없애고 대신에 소수에 대한 다수의 지배를 실현하는 것을 혁명의 목적으로 봤다. 일부의 연구자들은 레닌이 ‘폭력혁명론’을 내세웠다고 주장하지만, 이것은 반쪽의 진실에 불과하다. 레닌이 폭력을 혁명투쟁의 수단 중 하나로 생각했다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는 폭력을 바람직한 수단 혹은 꼭 써야 하는 수단으로 본 적은 없다. 마르크스주의자인 레닌은 마르크스가 자신의 스승이라고 불렀던 독일 철학자인 헤겔을 읽은 사람으로서 세계를 항상 변화하는 것으로 봤으며, 평화적으로 집권하는 것이 바람직하나 제국주의적 전쟁과 착취를 없애기 위한 혁명의 승리라는 목표에 주목하면서 투쟁의 수단을 상황에 따라 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레닌이 1917년에 주도한 러시아 10월 혁명은 제1차 세계대전이 배경이다. 1914년 발발 당시 곧 끝날 것이라고 생각됐던 이 전쟁이 2년 후에도 끝이 보이지 않게 되자 각국의 병사, 노동자, 농민은 이 전쟁을 원망했다. 이 전쟁으로 특히 피폐해진 러시아 국민은 더욱 그랬다. 당시의 러시아 군인 서신 자료만 보면 병사들이 얼마나 분노하고 있었는지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어떤 러시아 병사는 전쟁에서 경험한 변화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서술했다. “옛날에 나는 (악마가 두려워서) 손을 십자가처럼 가슴에 얹고 잤었다. 그러나 이제는 하느님도 악마도 두렵지 않다. 총검으로 남의 가슴을 찔러 사람을 죽였으니 내 마음속에서 뭔가 지워진 것 같은 것을 느꼈다.” 다른 병사는 다음과 같은 편지를 보냈다. “부인으로부터 편지가 왔는데, 우리 마을의 상인이 또 사람을 못살게 굴고 있다네. 옛날에 우리는 스스로를 보호하지 못했을 때 상인들이 마음대로 우리를 이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 전쟁에서 우리는 잘 배웠다. 나는 매일매일 목숨을 걸고 싸우는데 우리 부인은 밥도 제대로 먹을 수 없다네. 아니, 나는 마음먹었다. 귀향하면 그 상인을 칼로 죽일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나날이 많아지고 있었으며 양적 변화가 곧 질적 변화를 야기시키고 폭력혁명을 발생시키는 것은 시간문제가 됐다. 레닌은 오히려 병사와 농민의 이러한 복수심을 잘 이용해 새로운 국가를 세움으로써 건설적인 방향으로 돌릴 수 있었다는 것이 오늘날 대다수 학자의 공통된 견해이다.
  • [김선영의 의(醫)심전심] 입원 권하는 사회

    [김선영의 의(醫)심전심] 입원 권하는 사회

    나는 현대인의 필수 아이템이라는 실손의료보험에 가입하지 않았다. 건강에 크게 자신이 있어서는 아니다. 질병은 개인이 아무리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더라도 유전이나 우연의 결과로 찾아올 수 있는 것임을 안다. 진료 현장에서 의사들은 과잉 진료와 과도한 의료 이용을 부추기는 실손의료보험의 역기능을 자주 목격한다. 이런 난맥상에 나까지 엮이고 싶지는 않아서다. 물론 실손의료보험의 대다수 가입자에게는 죄가 없다. 그들은 경제적 상황에 구애받지 않고 최선의 치료를 받고 싶을 뿐이다. 그러나 필요한 치료비를 충분히 보장받기 위해서도 어느 정도의 편법을 동원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건강보험으로 지원되지 않는 (비급여) 고가의 표적항암제나 면역항암제 치료가 그 예다. 국민건강보험의 보장 범위가 많이 넓어졌지만 새로운 약은 계속 나오고, 그 비싼 비용을 건강보험으로 모두 감당할 수도 없는 일이다. 비용 효과가 떨어져 건강보험 급여는 되지 않더라도 환자 당사자에게는 절실한 비급여 약제는 늘 있게 마련이다. 실손보험이 있으면 이런 약들도 마음놓고 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실손보험에서 보장하는 외래 약제비는 많아야 하루 5만~10만원이기 때문에 대부분 외래 주사실에서 투여되는 항암제의 비용은 충분히 보전받을 수 없다. 그래서 그들은 입원을 시켜 달라고 호소한다. 실손보험은 입원치료비를 더 폭넓게 보장하기에 수백만원에 이르는 약값도 대부분 되돌려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럴 때마다 의사는 윤리적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응급실에 입원 대기 중인 중환자가 넘쳐난다면 누구를 먼저 입원시켜야 하는가. 나는 지난 수개월간 비급여 항암제 치료 목적의 입원을 중단시켰다. 말기암 상태에서 더이상 선택의 여지가 없는 환자에게 치료 기회를 앗는 악역을 맡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유행하면서 격리 병상을 확보해 입원 치료가 필수인 중환자들부터 입원시켜야 했다. 평소라면 그래도 입원시켜 달라고 사정했을 환자들이 코로나19 중환자들에게는 체념하고 병상을 양보했다. 그들에게 고맙고 미안했다. 한편으로는 입원 병상이라는 제한된 자원이 공중보건의 위기 상황이나 돼야 그나마 의학적 필요로 분배될 수 있는 현실이 뭔가 많이 잘못됐다는 생각이 든다. 대구 코로나19 사태의 도화선이 된 31번 환자는 교통사고로 한방병원에 입원해서도 결혼식과 교회 예배에 참석한 소위 ‘나이롱 입원’으로 문제가 됐다. 물론 이런 입원과 암환자의 비급여 치료 목적의 입원은 동일하지 않다. 하지만 반드시 하지는 않아도 될 사회적 입원이며, 입원을 유인하는 결과를 낳는 민간보험제도의 맹점에서 비롯됐다는 점에서는 유사하다. 민간보험 이외에도 입원을 더 선호하게 만드는 요인들은 많다. 불안정한 고용과 장시간의 노동은 가족을 위한 간병휴가나 휴직을 어렵게 한다. 가정에서 간병할 이가 없으니 입원을 선호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이들을 위해 방문간호와 왕진, 가정간병이 필요하지만 아직 제도적으로 충분히 자리잡지 못했다. 가부장제 역시 입원을 권한다. 남성들은 ‘집에 있으면 밥해 줄 사람이 없다’, 여성들은 반대로 ‘집에 있으면 아파도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이 입원의 이유가 되기도 한다. 근대소설 ‘술 권하는 사회’에서 주인공은 “되지 못한 명예 싸움, 쓸데없는 지위 다툼질” 때문에 사회가 자신에게 술을 권한다고 한탄한다. 불안정한 노동과 취약한 복지, 그로 인해 각자도생의 수단으로 등장한 민간보험이 환자들에게 입원을 권한다고 한다면 지나친 해석일까. 이런 식으로 늘어난 입원이 언제든지 감염병 대유행의 불씨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어느 때보다도 명확히 알게 된 지금 우리 사회는 어떤 준비를 해 나가야 할까.
  • 느리게 되살아난다…‘나이키형’ 경기회복론

    느리게 되살아난다…‘나이키형’ 경기회복론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글로벌 경제의 경기회복 형태는 나이키 로고인 ‘스우시’ 마크와 비슷한 모양을 띨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정책 입안자와 기업가 상당수는 포스트 코로나 경기 전망이 가파른 반등을 기대하는 ‘V자형’이나 완만한 곡선의 ‘U자형’보다도 한층 더딘 속도로 회복이 이뤄지는 나이키 모양에 가까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코로나 사태로 급감한 미국과 유럽의 국내총생산(GDP)이 내년 말이나 그 이후까지 2019년 수준으로 되돌아가지 못하는 느린 회복세를 보인다는 얘기다. 미 경제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2009년 저점을 찍고 꾸준히 반등하는 나이키 곡선을 보였고 1차 오일쇼크 기간인 1975년 바닥을 치고 급반등한 사례는 V자형에 해당한다고 WSJ는 설명했다. 이 같은 전망은 미국과 유럽에서 실직자 급증으로 경제활동이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나왔다. 항공업계는 2022년 초까지 코로나 이전의 수요를 되찾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음식점과 가게가 수용 인원을 제한하고 있다. 콘서트나 스포츠경기는 몇 개월간 열기 어려울 수 있다. 이런 만큼 봉쇄가 완화되지만 코로나 감염을 우려하는 소비자들이 과거로 되돌아가기에는 긴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WSJ는 분석했다. 그나마 ‘나이키 곡선’ 회복론은 상대적으로 긍정적이다. 가까스로 재가동한 세계 경제가 코로나의 2차 유행으로 또다시 쇼크에 빠지게 되는 ‘W자형’, 오랜 기간 회복이 어려운 ‘L자형’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中, “우한 일부 재봉쇄”·獨 “마스크 착용해 달라”

    ‘코로나19 종식 단계’로 접어들었던 우리나라에서 서울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으로 재유행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바이러스 대처에 성공했다고 평가받던 중국과 독일 등에서도 확진환자가 급증하면서 비상이 걸렸다. 중국에서는 지린성에 이어 발원지인 후베이성 우한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하자 지역 봉쇄에 나섰고, 독일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강조를 촉구하며 시민의식 준수를 촉구했다. 12일 베이징칭니엔바오에 따르면 우한시 위생건강위원회는 전날 창칭거리 산민구역 일대를 봉쇄했다고 밝혔다. 기간은 14일이다. 주민들은 봉쇄 기간 외부 출입이 제한된다. 우한에서는 지난달 8일 전면 봉쇄가 해제됐다가 한 달여만에 일부 지역에서 봉쇄가 재개됐다. 이곳에서는 지난 9일 1명, 10일 5명 등 모두 6명의 감염자가 나왔다. 매체는 “산민구역의 첫 번째 환자는 춘제(음력설) 이후 동네를 벗어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아직 우한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가 소멸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로이터통신은 11일 자체 입수한 내부 문건과 소식통 두 명을 인용해 “우한시 내 각 지역은 12일까지 세부적인 검사 계획을 제출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전했다. 앞으로 열흘간 우한 시민 전체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감염 여부 검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독일에서도 코로나19 재확산 기미를 보이자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사회적 거리유지와 마스크 착용을 강조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기독민주당 고위급 회의가 끝난 뒤 취재진을 상대로 “새로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단계로 진입하고 있는 사실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면서 “사회적 거리를 유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메르켈 총리는 쇼핑몰에서 많은 시민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점에 대해서도 “무모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그의 지적은 우리나라의 질병관리본부 격인 독일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가 재유행을 경고한 데 따른 것이다. 이달 초 0.65까지 내려갔던 재생산지수는 지난 9일 1.1, 10일 1.13까지 올라갔다. 재생산지수는 환자 1명이 감염시키는 사람 수를 뜻한다. 이에 대해 세계보건기구(WHO)는 한국과 중국, 독일에서 코로나19 확진환자 수가 다시 늘고 있지만 이들 국가는 이에 대응할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자신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진행된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다행히도 세 나라는 확진 사례의 재발을 감지하고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면서 “감염병에 대해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봉쇄 조치를 천천히 해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빌 게이츠가 탄식하는 한가지… “4년 전 트럼프 만났을 때”

    빌 게이츠가 탄식하는 한가지… “4년 전 트럼프 만났을 때”

    “위험 경고에 더 많은 일 했어야”월스트리트저널 인터뷰에서 밝혀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과 관련해 “위험을 경고하기 위해 더 많은 일을 했어야 했다”고 탄식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게이츠는 WSJ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피해가) 끔찍하다. 우리는 더 많은 조치를 취할 수 있었고,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2000년 부인과 함께 세운 ‘빌앤멀린다 게이츠 재단’을 통해 제2의 인생을 사는 그는 이 재단을 통해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개발에 3억 500만달러(3700억원 상당)를 투입했다. 이는 웬만한 국가가 투자한 금액보다 훨씬 많다. 이에 대해 그는 “전쟁 발발을 막기 위해 국방비를 준비하는 것처럼 질병 예방도 국가가 할 일”이라며 자신의 자선활동을 기폭제로 보고 있다. 그는 2016년 12월 당시 당선자 신분이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팬데믹의 위험성을 경고하면서 팬데믹을 국가가 대비해야 하는 우선 순위에 두도록 충고했다고 말했다. 당시 트럼프 당선자가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는 WSJ이 전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백악관은 언급 요청에 답변을 거부했다. 또 2017년 독일 뮌헨에서 열린 연례안보회의에서도 “팬데믹에 대비하는 것이 핵 억제력이나 기후 재앙 회피만큼이나 중요하다”고 연설했다. 앞서 2015년 3월 TED 강연에서 “향후 10년 이내에 사람은 1000만명 이상 죽이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전쟁보다는 바이러스 감염일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경고하면서 각국이 핵 억제력에는 천문학적인 돈을 투입하지만 유행병 예방을 위해서는 거의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당시 그는 신속한 진단과 의약품 비축 및 백신 생산을 위해 의료진들과의 국제적인 경고 대응시스템 구축을 요구하기도 했다. 2014년 에볼라 바이러스 발발이 팬데믹에 주목하게된 계기가 됐다. 지난 3월 MS 이사회에서 물러난 그는 자신이 예상한 최악의 시나리오와 맞서고 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