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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가오는 홍콩 송환법 반대 1주년…‘국보법 시위’로 이어지나

    다가오는 홍콩 송환법 반대 1주년…‘국보법 시위’로 이어지나

    6월초 송환법 반대 시위 시작 1주년 예정...국보법 사태로 ‘재연 촉각’사회적 거리두기 영향도 예상...“코로나19 이용해 홍콩 옥죈다” 비판도‘홍콩 국가보안법’을 제정하겠다는 중국의 방침으로 홍콩에서 지난해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에 이어 또다시 대규모 시위 사태가 재연될지 관심이 쏠린다. 홍콩은 지난해 6월초 송환법 반대 시위가 처음 시작하며 이후 수개월간 민주화의 뜨거운 열기로 뒤덮인 바 있다. 홍콩 민주화 진영으로서는 중국의 이번 국보법 추진은 또다시 찾아온 절체절명의 위기다. 집회·시위·언론의 자유를 제한하고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는 사실상 사망선고를 받게 된다. 지난 2003년 홍콩 정부가 국보법을 제정하려다 당시 시민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친 것도 이같은 우려 때문이었다. 영국의 홍콩 상황 감시 단체인 ‘홍콩 워치’ 조니 패터슨 책임자는 중국이 직접 국보법을 제정하려는 것에 대해 “전례가 없고, 대단히 논란이 많은 행위”라며 “이 법을 폭넓게 해석하면 우리가 알고 있는 홍콩은 종말될 것임을 알리는 신호탄이나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야권은 이미 6월초 대규모 시위를 예고하고 있다. 다음달 4일 ‘6·4 톈안먼 시위’ 기념집회가 열리고, 한달여 뒤인 7월 1일은 홍콩 주권반환 기념 시위도 예정돼 있다. 특히 시기적으로 송환법 반대 시위가 최초로 열렸던 지난해 6월 9일이 1주년을 맞는 시점이 다가오고 있기도 하다. 시민의 힘으로 정부의 송환법 추진을 중단시킨 ‘승리의 기억’이 가시기도 전해 홍콩 민주주의가 또다시 위기를 맞게 된 셈이다.지난해와 달라진 것이 있다면 코로나19의 확산 문제다. 올해초 코로나19 감염으로 경기가 극도로 침체된 데 이어 시민들도 모임이나 접촉을 자제하는 상황에서 송환법 반대 시위 때처럼 대규모 인파가 다시 모일 수 있을지 전망이 엇갈린다. 홍콩 정부는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8인 초과 집회나 모임을 금지하도록 하고, 이를 어길시 최대 2만 5000홍콩달러(약 400만원) 벌금과 6개월 징역형에 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때문에 집회 동력 자체가 크게 위축된 상황이기도 했다. 중국으로서는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을 역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코로나19로 인한 위기감이 커진 틈을 타 아예 이 기회에 홍콩 민주화의 ‘싹’을 없애버릴 법적 장치를 마련하려는 것이란 의미다. 워싱턴포스트 칼럼니스트 마크 티센은 “중국이 홍콩의 민주화 운동을 옥죄기 위해 코로나19를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가장 최근 사례에 불과하다”면서 “중국은 홍콩의 반역을 막기 위한 새로운 국보법을 통과시키기 위해 봉쇄 조치를 이용하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홍콩 정부가 코로나19 관련 규제를 다음달 6월 5일까지 연장한 것도 사실상 ‘6·4 톈안먼 시위’ 집회를 막기 위한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 바 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우한S·신천지V·이태원G’...한국서 변이된 3개 코로나19 모두 유행

    ‘우한S·신천지V·이태원G’...한국서 변이된 3개 코로나19 모두 유행

    현재 국내에선 ‘S(A형), V(B형), G(C형)그룹’ 등 전세계에서 유행한 3개 계통의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모두 유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국내 코로나19 환자의 유전자 염기서열 151건을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에선 S, V, G 그룹이 모두 확인됐다고 22일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코로나19 바이러스는 크게 S, V, G 등 3개 그룹으로 분류되고, 각 계통은 보통 A형, B형, C형으로 통칭된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조금씩 변이를 일으킨 것으로, S그룹(A형)과 V(B형)그룹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주로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에서 유행하고 있고, G그룹(C형)은 유럽과 미국에서 유행하고 있다. 1월 20일 코로나19가 처음으로 국내에 유입됐을 때 우한 교민들을 중심으로 발생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S그룹(A형)으로 확인됐다. 2월17일 31번 환자가 확진되고 나서 신천지 대구교회와 청도 대남병원을 중심으로 유행한 바이러스는 V(B형)그룹이었고, 미국과 유럽 입국자, 이태원 클럽에서 유행한 바이러스는 G그룹(C형)이었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이태원 클럽 관련 바이러스의 특성이 대구·경북지역에서 있었던 신천지 교회나 청도 대남병원이 속해있던 V그룹과는 좀 차이가 있어 감염 경로가 다르다라는 정도의 추정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것만 가지고 이게 어느 나라에서 어떤 누구를 통해 이렇게 전염이 됐는지를 더 구체적으로 특정화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이태원 클럽에서 유행한) G그룹은 최근 유입된 미국·유럽 입국자로 인해 전파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S그룹과 V그룹 모두 중국 우한에서 시작돼 일부 변이를 일으킨 코로나19 바이러스들이다. G그룹은 중국 유한에서 유래된 바이러스가 싱가포르 등으로 거쳐 유럽으로 전파된 것으로 방역당국은 봤다. 정 본부장은 “일단 시작은 거의 유사한 동일원으로부터 약간씩 변이를 일으키면서 분포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3개 그룹의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전파력이나 병원성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는다. 일부에선 미국·유럽, 그리고 한국의 이태원 클럽에서 유행한 G그룹 바이러스의 전파력이 더 강하다고 주장하지만, 이를 실험으로 입증한 논문이 학계에 정식 보고된 바는 없다. 정 본부장은 “현재까지 각 S, V, G그룹에 있어서 백신 효과에 영향을 미치는 유전자 부위의 변이는 일어나지 않았다”며 “향후 이러한 변이에 대한 모니터링은 필요하지만 지금까지 국내적으로 분포하고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백신 효과에 대한 염려는 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속보] “이태원클럽 바이러스는 유럽 유행중 G계통, 전파력 차이無”

    [속보] “이태원클럽 바이러스는 유럽 유행중 G계통, 전파력 차이無”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다가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이들에서 검출된 바이러스의 염기서열이 미국·유럽에서 유행중인 G계통이라고 밝혔다. 중국과 한국 등 동아시아에서 확산된 바이러스는 V계통이다. 하지만 바이러스의 전파력 등은 차이점이 없다고 덧붙였다. 방역당국은 미국이나 유럽에서 들어온 입국자에 대한 검역이 소홀한 것이 아니었느냐는 의문에 대해 “코로나19는 외국에서 입국 당시 유증상이 아니더라도 지역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며 “해외 입국자에 대한 엄격한 자가격리가 이루어지기 전인 3월 22일 이전에 무증상으로 감염됐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3월 이전 코로나 무증상 입국자로부터 지역감염이 발생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G계통 바이러스는 이태원 클럽 전에 경북 예천 지역감염에서 처음 확인됐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여기는 호주] 동양인 직원에 재채기 시늉하며 놀리는 백인 동료들 (영상)

    [여기는 호주] 동양인 직원에 재채기 시늉하며 놀리는 백인 동료들 (영상)

    동양인 직원에게 분무기로 물을 뿌리고는 재채기를 한 것처럼 꾸며 코로나19 불안감을 놀리는 영상이 공개되어 인종차별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22일 호주 채널10 뉴스등 호주언론들은 이 동영상을 비중 있게 보도하고 있으며 호주 경찰까지 전격적으로 조사에 나섰다. 해당 동영상은 남호주 애들레이드에 위치한 세인트 버나드 청과물 도매상에서 촬영됐다. 한 백인 직원이 동양인 직원이 눈치를 못 채게 얼굴에 분무기로 물을 뿌리고는 "에취"라고 큰 소리로 재채기 소리를 내고는 "오, 미안해, 젠장"이라고 말하며 마치 콧물을 닦아 내듯이 쓱 코를 문지른다. 나이가 있어 보이는 동양인 직원은 당황하며 쓰고 있던 모자로 침이라 생각한 분무기 물을 닦아내자 동영상을 촬영한 청과물 사장은 "오 우한(바이러스)에 걸리겠네"라고 웃으며 말한다. 분무기 물을 뿌린 직원은 동양인 직원에게 분무기를 보여주며 '농담이었어' 하는 분위기로 애기를 하고 동양인 직원과 함께 웃으면서 동영상은 마감된다. 청과물 도매상 주인인 존 카퍼리스가 자신의 SNS에 이 동영상을 올리자 마자, 이 동영상은 순식간에 퍼져나가며 인종차별적 행동이라는 네티즌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욕설까지 담긴 많은 메시지가 이어지고 호주 언론에까지 보도되자 상정 주인은 사과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이 동영상으로 마음의 상처를 받은 모든 분들에게 사과한다. 하지만 나는 절대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니다"라고 변명했다. 그는 "나는 중국계 혹은 다른 많은 동양계 식당에 우리의 청과물을 공급한다. 단지 웃자고 한 농담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욕설과 함께 비난을 한 다른 네티즌들에게는 "당신이 나에게 욕설하면 나도 받은 만큼 돌려 주겠다"며 욕설이 담긴 답글을 적는등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자신이 동양인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직장에서 백인 동료들이 인종차별적인 농담을 하는데 화를 내면 오히려 내가 농담도 받아 들이지 못하는 이상한 동양인 취급을 받아 정말 스트레스"라고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남호주 '동등한 사회 모임'의 의장인 니키 빈세트는 "해당 동영상을 보고는 충격을 받았다" 며 "동양인 동료에게 기침 흉내를 내며 놀리고 주변 사람들은 이런 상황을 즐기며 웃는다는 것은 매우 끔찍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이어 "최근 코로나19 상황에서 동양계를 향한 인종차별 사례가 증가하고 있어 매우 우려하고 있다"며 "동영상 속의 동양인 남성이 정식 신고를 접수 한다면 자신이 직접 조사에 나설 것"을 약속하기도 했다. 남호주 경찰은 이 동영상과 관련된 인종차별 논란이 커지면서 전격적으로 조사에 나서고 있다. 경찰은 코로나19 팬데믹 (세계적 대유행) 상황에서 타인에게 의도적으로 기침을 하는 행위는 처벌 대상이라고 발표했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코로나19 신규 환자 20명대로…산발적 감염 계속

    코로나19 신규 환자 20명대로…산발적 감염 계속

    코로나19의 산발적 감염이 계속되고 있다. 22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20명으로, 이태원 클럽발 감염이 노래방과 주점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확산하면서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전날 0시보다 20명 증가해 국내 누적확진자 수는 1만 1142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0명 가운데 11명은 국내에서 감염된 환자다. 경기에서 6명, 경북 2명, 경남에서 1명, 서울 1명, 인천에서 1명이 나왔다.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이 확산한 이후 신규 환자는 지난 10~11일 30명대를 기록하다가 12~15일 20명대로 줄었다. 16일부터는 10명대를 유지하며 안정화되는 추세였으나 고등학교 3학년 등교수업 첫 날인 20일 이태원 클럽발 감염과 대형병원 의료진의 감염사례가 잇따르면서 30명대까지 늘었다. 유행과 완화가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방역당국는 코로나19가 이렇게 유행과 완화를 반복하다 겨울이 되면 다시 대유행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사망자는 264명이며, 치명률은 2.37%다. 80세 이상 치명률은 26%를 넘어섰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선 넘는 일요일] 패티김·이미자·양희은·희자매…‘국민가수’들의 과거는 과연?

    [선 넘는 일요일] 패티김·이미자·양희은·희자매…‘국민가수’들의 과거는 과연?

    ‘선데이서울’에 실린 전설적인 스타들의 그때 그 모습. 한국 가요계의 한 획을 그은 그들의 과거는 과연 어떤 모습이었을까?‘한국 가요계의 전설’을 꼽아보자면 이미자와 패티김을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다. 두 사람은 같은 해인 1959년 가요계에 데뷔해 1960~70년대 가요계의 여왕으로 자리 잡았다. ‘엘레지의 여왕’으로 불리는 이미자가 한국적인 정서가 강한 트로트 음악을 주로 불러왔다면, 패티김은 서구적이고 세련된 분위기의 노래를 불러왔다. 데뷔 시기도 같은 데다가 나이대도 비슷해 언론에서는 자주 이미자와 패티김을 라이벌 관계로 묶어 비교하기도 했다. 이미자의 대표곡으로는 <동백 아가씨>, <섬마을 선생님>, <기러기 아빠>, <아씨> 등이 있으며 히트곡으로 분류되는 노래만 약 400여 곡에 달한다. 1964년 발표한 <동백 아가씨>는 여성 가수 최초로 음반이 100만 장 이상 판매되며 이미자를 ‘국민가수’의 반열에 오르게 했다. 하지만 1965년, <동백 아가씨>는 ‘왜색’을 이유로 금지곡 판정을 받아 방송과 음반에서 부를 수 없게 됐다. 결국 22년이 지난 1987년 6·29 선언 이후 김추자의 <거짓말이야>, 신중현의 <미인> 등과 함께 해금(解禁)되어 방송에서 이 곡을 부를 수 있게 되었다. 패티김의 대표곡으로는 <서울의 찬가>, <이별>, <초우>, <그대 없이는 못 살아> 등이 있으며 ‘패티’라는 예명은 미국 가수 ‘패티 페이지’와 같은 명가수가 되고 싶다는 뜻에서 지은 것이라고 한다. 해방 이후 일본을 거쳐 미국 카네기 홀, 호주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공연 등 대한민국 가수 최초로 해외시장에 진출하기도 했다. 당시 큰 성과를 거둔 것은 아니었지만, 동양 여성으로서 홀로 해외시장에 진출했다는 점에서 큰 평가를 받고 있다. 패티김은 한국 대중 가요사에서 수없이 많은 ‘최초’, ‘최고’란 타이틀을 거머쥐었던 최고의 ‘디바’였다. 2013년 10월 26일, 55년 가수 인생의 마침표를 찍는 마지막 무대를 가지고 공식적인 은퇴를 선언했다.1975년, 작곡가 길옥윤의 곡 <당신은 모르실 거야>로 데뷔한 가수 혜은이는 외모와 가창력, 춤 실력까지 두루 갖춰 1970년대 후반 ‘혜은이 신드롬’을 일으켰다. 대표곡에는 <제3 한강교>, <감수광>, <진짜 진짜 좋아해>, <뛰뛰빵빵> 등이 있으며 1970년대 후반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 인기가수로 등극했다. 특히 1977년에는 대한민국 모든 가수상을 석권하는 진기록을 남겼고 10대 가수상·가수왕·최고 인기 가수상 등 3사 통합 가수왕을 수상하며 ‘시대의 아이콘’으로 등극했다. 1집부터 14집까지의 모든 타이틀곡이 1위에 등극하며 엄청난 인기를 자랑했다. 또한 혜은이는 1978년 태평양가요제 입상 후 동남아 지역에 화제를 몰고 다녔던 원조 한류스타로서 패션, 헤어스타일 등의 유행을 주도하기도 했다. 가수 활동뿐만 아니라 드라마, 영화, 쇼 오락 프로그램, 뮤지컬 등에도 출연하며 만능 엔터테이너로 활발히 활동했다.2030 세대에게는 “너 이름이 뭐니?”라는 유행어로 더 익숙한 가수 양희은은 한국 포크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인물이다. 1971년 <아침 이슬>로 연예계에 데뷔했으며, <작은 연못>,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가을 아침>, <한계령>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겼다. 양희은만이 가질 수 있는 중후한 성량과 호소력 짙은 음색으로 대중들의 감성을 자극해 많은 인기를 얻었다. 1970~80년대 민주화운동 당시, 군부독재로 억압받는 상황과 민주화에 대한 열망으로 많은 사람들이 양희은의 곡을 불렀으며 데뷔곡 <아침 이슬>은 민주화운동의 상징적인 곡이 되었다. 이로 인해 양희은의 곡 중 30여 곡이 금지곡으로 지정됐고, 1987년 6·29 선언 이후 대부분 해금(解禁)되어 음반 활동과 방송 활동을 할 수 있었다. 1990년대 이후에는 활발한 방송 활동과 라디오 DJ로도 그 이름을 떨쳤다. 최근에는 장르의 제약을 넘어서 이적, 육중완, 악동뮤지션 등 후배 가수들과 협업하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1978년 데뷔한 3인조 걸그룹 희자매는 첫 정규 앨범의 타이틀곡 <실버들>로 TBC 가요차트 7주 1위를 하며 인기를 얻었다. 1970년대 후반에는 ‘바니걸스’, ‘숙자매’ 등과 함께 ‘걸그룹 트로이카’를 형성하며 많은 인기를 누리기도 했다. 가수 인순이를 주축으로 활동한 희자매는 화려한 무대 매너와 의상으로 당시 군인들에게 절대적인 지지를 얻기도 했다. 주로 디스코풍의 빠른 템포에 율동을 더한 음악들을 주로 했으며 <우리는 사랑해요>, <망향>, <참> 등의 히트곡이 있다. 글 장민주 인턴 goodgood@seoul.co.kr영상 임승범 인턴 장민주 인턴 seungbeom@seoul.co.kr
  • “코로나 감염 6주면 제 몸처럼” 몸짱 간호사의 비포 & 애프터

    “코로나 감염 6주면 제 몸처럼” 몸짱 간호사의 비포 & 애프터

    코로나19로 6주 동안 입원 치료를 받으면서 이렇게 몸이 변했어요. 체중이 86㎏에서 63㎏으로 확 줄었어요. 한눈에 봐도 몸이 많이 앙상해졌지요. 마이크 슐츠라고 합니다. 종합격투기(MMA) 선수 지망생 같은 겉모습과 달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간호사로 일하고 있어요. 마흔세 살이고요. 열심히 몸을 만들어 인스타그램 팔로어 3만명에게 근육 사진 자랑하는 것을 낙으로 여겼답니다. 그런데 지난 3월 4~10일(이하 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해변에서 개최된 윈터 파티 페스티벌에 참가했다가 그만 코로나19에 감염됐지요. 그 때 모두 38명이 페스티벌에 참가했다가 코로나에 걸린 것으로 조사됐는데 그 중 한 명이 저랍니다. 그 축제에 디제잉을 한 친구를 보러갔던 것이 화근이었죠. 일주일 뒤부터 몸이 이상했어요. 같은 달 11일 세계보건기구(WHO)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했고 얼마 뒤 미국도 봉쇄령을 발령했지만 같은 달 14일 보스턴까지 비행기를 타고 날아간 저는 그 친구를 다시 만나고 왔어요. 21일 버즈피드 뉴스와 인터뷰하며 제가 일이 벌어지기 전까지는 심각하게 여기지 않았다고 털어놓았어요. 젊으니까 별 영향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많은 사람들도 그렇게 생각했던 것 같아요. 이제 말씀드릴 수 있어요. 젊거나 기저질환이 없다고 해서 절대 바이러스로부터 안전할 수 없어요. 6주 동안 소독제 잔뜩 묻히고 산소호흡기를 찰 수도 있답니다. 그걸 여러분 모두 아셔야 해요. 보스턴에서 돌아와 이틀 만에 입원했는데 체온이 섭씨 39도까지 치솟고 폐에 물이 찼다고 했어요. 알고 보니 정말 전 연약했어요. 그게 가장 절 좌절시키는 대목 가운데 하나였어요. 핸드폰 쥘 힘조차 없었어요. 너무 무겁더라고요. 손이 너무 흔들려 문자를 찍지도 못하겠더라고요. 나흘 만에 더 큰 병원으로 옮겼어요. 네 주 반 정도 삽관을 하고 지냈어요. 이제 입원한 지 57일이 됐네요. 폐는 여전히 회복 중이며 미각을 잃을 정도로 코로나 영향은 심각했어요. 봉쇄령을 비웃으며 축제에 참가했으니 당해도 싸다는 반응도 인스타그램 사진을 본 이들 사이에서 나오더라고요. 하지만 전 당분간 긍정적인 면에만 집중하려고 해요. 부정적인 글 때문에 속은 상하지만 그다지 괴롭지는 않아요. 왜냐하면 긍정적인 피드백도 못지 않게 많아서요.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서울광장] 2002년생이 무슨 죄인가/전경하 논설위원

    [서울광장] 2002년생이 무슨 죄인가/전경하 논설위원

    고3 학생 44만명이 지난 20일부터 등교를 시작했다. 등교 두 시간 만에 하교한 학교도 있지만 등교 다음날 학력평가를 치르는 등 고3 일정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올해 고3은 ‘마루타’라고도 자조한다. 부모들은 ‘2002년에 낳아서 미안하다’고도 했다. 교육제도의 큰 변화를 먼저 겪었기 때문이다. 중학교의 자유학기제는 2014년 25%에서 실행되다가 2015년 80%로 급증하면서 체계가 완성돼 2016년 모든 중학교에 도입됐다. 자유학기제는 1학년부터 2학년 1학기까지 3학기 중 한 한기를 중간·기말시험을 보지 않고 다양한 체험·진로활동을 하도록 한 제도다. 자유학기제가 보편화된 2015년의 중1이 지금 고3이다. 2015년은 문·이과 통합을 목표로 한 교육과정개편이 발표된 해이기도 하다. 그래서 고3이 고등학교에 입학할 때 ‘통합과학’과 ‘통합사회’라는 과목이 생겼다. 하지만 수능 개편은 연기됐고, 고3은 배우는 방식과 평가하는 방식이 다른 ‘엇박자 수능’ 세대가 됐다. 말이 통합이지 수업은 통합과학A·B·C·D, 통합사회A·B·C 등 기존 과목처럼 나눠져 각각 다른 교사가 한다. 여기다 코로나19로 인한 온라인수업, 분반수업 등 다양한 방식으로 수업을 듣고 대학으로 사회로 나가게 됐다. 온라인수업은 교사도, 학생도 준비가 안 된 상황에서 허겁지겁 시작됐다. 8월까지 5번의 시험을 치러야 하는 학사 일정에도 쫓긴다. 코로나19에 걸릴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언제 등교가 온라인수업으로 바뀔지 모르는 불확실성을 그대로 안고 말이다. 학사 과정의 개편 방향은 옳다. 그러나 특정 집단에 그 피해가 몰리는 것은 옳지 않다. 대학 진학에 가중치를 둔 사회를 만들어 놓고, 고등학교의 학사일정과 수업이 대입에 좌우되는 사회를 만들어 놓고, 출생연도 탓에 불이익을 받는 것은 옳지 않다. 태어난 해는 자신이 선택할 수 없는 일 아닌가. 권익위원회가 이달 초 학부모들에게 온라인 개학에 대한 만족도 조사를 했는데 학년별로 큰 차이가 났다. 초등학교 학부모는 66.5%가 만족했지만, 중학교 3학년 학부모는 45.1%, 고등학교 3학년 학부모는 37.5%에 그쳤다. 중3과 고3은 학교와 달리 학원 수업이 정상적으로 이뤄지는 상황에서 집안 형편에 따라 격차가 커질 수 있다는 불만과 불안감이 표출된 결과였다. 고3 등교 뉴스에 다양한 댓글이 달렸지만 가장 눈에 띈 댓글은 ‘고3 아니면 달지 마’였다. 대입 일정과 전략이 뒤죽박죽인 상태에서 고3 등교에 많은 사람이 제각각인 자신의 입장을 밝혔으니 무척 억울하고 속상했을 것이다. 올 한 해 동안 교육현장의 방역과 교육자원을 고3에게 더 몰아 주자. 나머지 학년의 등교도 필요하지만 고3만큼 절박하지도, 억울하지도 않다. 고2인 아들 쌍둥이는 “학교에 가고 싶다” 하고, 또 갔으면 싶지만 대입 학사 일정이나 학습량 등은 만회할 시간이 있다. 온라인 출석을 제시간에 안 해 학교에서 연락이 오기도 하고, 온라인 수업은 종종 몰아보고, 때론 온라인 수업을 하면서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지만 그래도 수업은 따라간다. 공부는 자신이 해야 하는 일인지라 본인이 하겠다는 의지가 있으면 만회할 시간이 있다. 교육부도 대학도 고1이나 고2의 학사 일정이나 전형 방법에 변화를 줄 시간적 여유가 있다. 고3 학사 일정이 안정을 찾을 때까지 고1·고2는 등교를 미루거나 일주일에 1~2일만 등교해도 된다. 전제 조건은 온라인 수업의 내실화다. 쌍방향 수업이면 질의응답이 가능하지만 강의 영상은 일방적이다. 일부 학교에서 쌍방향 수업을 하니 디지털 격차가 고스란히 반영된다. 쌍방향도 안 되는데 등교 수업 수준의 수업시간표가 필요한지도 의문이다. 쪼개진 교과목, 과목별 수업시수 등 늘 하던 대로만 하려는 공공조직의 답답함을 보는 듯하다. 현장을 잘 몰라 교사들 원성을 사는 지시만 내리는 교육 당국은 지시가 아니라 정보기술(IT) 환경을 어떻게 향상시킬 것인가에 대한 답을 내놔야 한다. 통합해 놓고 제각각 가르치고 배우는 통합교육을 어떻게 할 것인지도 답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가을에 다시 유행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가을이 오기 전에 준비를 마쳐야 더 나은 교육을 할 수 있다. 자녀교육에 대한 생각은 각자 다 다르다. 교육정책에 말들이 많은 이유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지만 사공의 실력이 비슷비슷할 때나 그렇다. 교육부가 전체를 아우를 비전과 대책을 내놔야 한다. 그럴 실력이 있는지는 의문이다. lark2@seoul.co.kr
  • 전쟁 나면 도망? 천만에!… 4명 중 3명 “軍 도울 것”

    전쟁 나면 도망? 천만에!… 4명 중 3명 “軍 도울 것”

    “직접 싸울 것” 12.5%뿐?… 그 이면엔남녀 75.1% “직간접으로 軍 뒷받침”“피난” 14.1% “외국 도피” 3.1% 불과10년 전 조사 비해서도 큰 차이 없어 “軍 생활 여건 향상” 94.2%이지만…女중대장 폭행 등 군기 문란 사건 여전기관총 오발에 ‘GP 총격’ 부실 대응도신뢰도 커진 만큼 사고 예방 총력 중요여러분은 ‘애국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애국심은 개개인의 마음속에 있을 뿐 구체적으로 크기를 측정할 수는 없습니다. 그럼 당장 전쟁이 일어났다고 가정하면 어떨까요. 아마 많은 분이 “전쟁 나면 남아 있을 사람이 누가 있겠느냐”고 생각할 겁니다. 인터넷 게시판 등에서는 “총 잡을 사람은 노인밖에 없다. 젊은 사람은 다 도망갈 것”이라는 비아냥도 흔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그럴까요. 21일 국방부가 발간한 ‘2019 국방통계 연보’에 따르면 2018년 19세 이상 남녀 1011명을 대상으로 ‘전쟁 발발 시 행동’을 조사한 결과 ‘군대에 들어가 직접 싸우겠다’는 비율은 12.5%로 집계됐습니다. 10명 중 1명꼴이면 너무 적은 수치인데, 여기엔 ‘통계 착시 현상’이 숨겨져 있습니다. ●여성 63.6% “직접 안 싸우지만 軍 돕겠다” 남성 502명에게 물었더니 23.3%, 즉 4명 중 1명꼴로 군대에 들어가 싸우겠다고 답했습니다. 여성은 1.8%로 극히 미미한 수준이었습니다. 남녀 응답을 합해 평균을 내다 보니 입대 의사가 12.5%로 크게 낮아진 겁니다. 여성은 징집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참전 의사가 적게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직접 싸우지는 않더라도 군대를 돕겠다’는 응답은 남성 61.8%, 여성 63.6%로 여성이 더 높았습니다. 남녀를 통틀어 75.1%, 국민 4명 중 3명은 직간접적으로 군대를 돕겠다고 밝혔습니다. 반대로 ‘전쟁이 없는 국내로 피난 가겠다’는 응답은 14.1%에 불과했습니다. ‘외국으로 도피한다’는 응답은 3.1%였습니다. 이런 응답 성향으로 미뤄 우리 국민의 애국심은 그리 낮은 수준은 아니라고 볼 수 있습니다. 군대에 들어가 싸우겠다는 인원은 2014년 12.7%에서 2015년 16.7%까지 높아졌다가 서서히 하락해 2018년 12.5%가 됐습니다. 직접 싸우진 않더라도 군대를 돕겠다는 의사를 밝힌 비율은 2014년 66.5%에서 약간의 등락을 보이다 2018년 62.7%가 됐습니다. 참전 의사는 지난 10년 동안 큰 변화가 없었습니다. 한국국방연구원이 2010년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군대에 들어가 직접 싸우겠다’는 응답이 15%, ‘직접 싸우지 않더라도 군대를 돕겠다’는 응답은 62.7%였습니다. ‘라떼(나 때)는 말이야’라는 유행어처럼 과거에 애국심이 훨씬 높았다고 착각하는 분이 많지만 실제로는 큰 변화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20대 “직접 참전” 중노년층 “軍 돕겠다” 연령별로 군대에 들어가 싸우겠다는 비율은 19~29세가 22.1%로 가장 높았고 30대 16.2%, 40대 10.6%, 50대 10.9%, 60세 이상 6.2%였습니다. 직접 싸우진 않더라도 군대를 돕겠다는 비율은 19~29세가 44.9%로 가장 낮았고 60세 이상이 73.3%로 가장 높았습니다. 군대를 돕겠다는 의사는 중노년층에서 압도적으로 높았지만 20대의 참전 의사도 그다지 낮지 않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다만 외국으로 도피한다는 비율은 60세 이상이 0.4%, 50대가 1.6%, 40대는 1.9%에 그친 반면 19~29세는 7.2%, 30대는 6.1%로 훨씬 높았습니다. 국내를 포함한 피난 응답은 19~24세가 24.2%로 가장 높았고 40대가 13.4%로 가장 낮았습니다. ‘군을 신뢰한다’는 응답은 59.5%로, ‘신뢰하지 않는다’(40.5%)는 응답보다 높았습니다. 군에 대한 신뢰는 임모 병장의 총기 난사 사건과 선임병 구타로 숨진 윤모 일병 사건이 크게 부각된 2014년 50.9%까지 추락했다가 2016년 68.7%까지 높아진 후 2017년 50%대로 하락한 뒤 다시 상승하는 추세입니다. 군에 대한 신뢰가 매우 낮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당시 국방부가 추가로 다른 기관과 비교·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군 신뢰도는 65.0%로 공공기관·교육계(56.8%), 경찰(54.0%), 시민단체(47.7%), 정부(47.4%), 대기업(39.0%), 종교계(34.6%), 법원(33.1%)보다 훨씬 높았습니다. 특히 국회(8.6%)와 비교하면 7.5배 수준으로 조사됐습니다. 과거 군사정권을 거치며 군에 대한 불신이 커졌지만 군이 국가 방위라는 본연의 길을 가면서 다시 신뢰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보입니다.●‘軍 생활 나아졌다’ 인식 90%대로 높아져 병사 군 생활 여건에 대한 조사에서는 ‘과거에 비해 나아졌다’는 응답이 2014년 85.1%에서 2018년 94.2%로 크게 높아졌습니다. 반면 ‘나아지지 않았다’는 응답은 2014년 9.2%에서 2018년 2.8%로 3분의1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군 내 자살 사고는 2011년 97건에서 2018년 56건, 안전 문제로 인한 사고사는 같은 기간 42건에서 26건으로 계속 줄어들고 있습니다. 해마다 군 사고가 줄어들고 있지만 최근엔 다시 ‘군 기강’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육군 상병이 작업 지시에 불만을 품고 대위인 여성 중대장을 야전삽으로 폭행하고, 남성 부사관 4명이 술을 마시고 상관인 남성 장교의 집에 들어가 성추행하다 적발되는 등 군기 문란 사건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또 경기 파주의 육군 부대에서는 4.2인치(107㎜) 박격포 사격 훈련 중 고폭탄 1발이 목표 지점(2.2㎞)을 무려 1㎞나 지나쳐 떨어지고, 해병대에선 정비 도중 기관총이 오발되는 사고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북한군의 감시초소(GP) 총격 사건 조사에서는 정비를 제대로 하지 않아 원격사격체계인 KR6 기관총으로 즉각 대응하지 못하고 K3 경기관총으로 임시 대응한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습니다. 군은 국민들의 신뢰를 동력으로 삼아 전진하는 조직입니다. 국민 신뢰도가 매년 상승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사고 예방에 총력을 기울여 주시길 바랍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제3세계로 옮겨가는 코로나 ‘핫스폿’…하루 최다 10만·누적 확진 500만 넘어

    제3세계로 옮겨가는 코로나 ‘핫스폿’…하루 최다 10만·누적 확진 500만 넘어

    WHO “바이러스, 빈국·중진국으로 번져” 유럽 방역수장 “2차 확산은 시간문제”20일(현지시간) 하루 동안 전 세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병 이후 최대인 10만 6000여명을 기록하면서 누적 확진자 수가 500만명을 넘어섰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확진자 발생이 일일 기준 최대였으며, 이 중 3분의2가 단 4개 국가에서 보고됐다. 대유행 사태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우려했다. 유럽과 아시아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진정되고 있지만 전염병 ‘핫스폿’은 제3세계 등으로 옮겨가고 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부유한 국가들이 봉쇄에서 벗어나자마자 바이러스가 가난한 국가와 중진국들로 번지고 있다”고 말했다.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며 이날 전 세계 누적 확진자는 507만 9900명, 누적 사망자는 32만 9181명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규 확진자 추이를 보면 코로나19로 유럽에서 가장 큰 인명 피해를 본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일일 발생 건수가 각각 800명대와 600명대인 반면 브라질(1만 6517명), 페루(4550명), 칠레(3520명) 등 남미 국가들의 확산세는 두드러졌다. 더불어 누적 확진자 규모 세계 2위인 러시아에서 하루 만에 9263명의 감염자가 발생했고 인도(6147명), 사우디아라비아(2509명), 이란(2111명) 등 중동·남아시아 지역의 감염 추이도 걱정스러운 상황이다. 세계 주요 국가들의 봉쇄 완화와 제3세계의 감염 확산이 맞물리자 ‘2차 확산’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유럽의 코로나19 대응을 이끄는 앤드리아 아몬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 국장은 이날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문제는 ‘언제, 얼마나 큰 규모로 일어나는가’일 뿐”이라며 코로나19의 2차 창궐을 기정사실화했다. 그는 “인구의 85~90%는 여전히 취약하다. 지난 1~2월보다 훨씬 더 많은 바이러스가 현재 전파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은 도쿄 등 수도권과 홋카이도를 제외하고 21일 간사이 지역 3개 광역단체에 대한 긴급사태를 추가 해제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또라이” “멍청이” 막말까지… 트럼프, 中 양회에 ‘재 뿌리기’

    “또라이” “멍청이” 막말까지… 트럼프, 中 양회에 ‘재 뿌리기’

    상원, 中기업 상장금지법 만장일치 통과 라이스 “글로벌 리더 중국에 내줘” 비난 국무부는 대만에 신형 어뢰 판매 승인도 中 “제재 땐 보복” 코로나 보상 요구 일축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개막을 겨냥해 미국의 공세가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또라이”, “멍청이”라는 막말까지 써 가며 중국을 비난했고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악랄한 독재정권”이라고 몰아붙였다. 오는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반중정서를 자극해 공화당 지지층을 끌어모으고 중국의 중대 행사에도 ‘재를 뿌리려는’ 의도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방금 중국의 어떤 또라이(wacko)가 수십만명을 죽인 바이러스(코로나19)를 두고 중국을 뺀 모든 이들을 비난했다”면서 “제발 이 멍청이(dope)에게 지금 전 세계에서 감염병 사망자가 속출하는 가장 큰 원인이 중국의 무능 때문임을 설명해 주라”고 꼬집었다. 앞서 궈웨이민 중국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대변인은 20일 베이징에서 열린 화상 기자회견에서 “일부 미국 정치인이 코로나19가 중국에서 왔다며 책임을 전가하려고 하는데 이는 실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의 트윗은 궈 대변인의 발언에 대한 대응이지만 일국의 최고 지도자가 썼다고 믿기 힘든 단어들이 포함돼 논란이 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심복’인 폼페이오 장관도 가세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진행된 언론 브리핑에서 “중국은 1949년부터 악랄한 독재 정권, 공산주의 정권이 통치하고 있다”면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과의 싸움에 대한 중국의 기여금은 그들이 전 세계에 끼친 해악에 비하면 새 발의 피”라고 직격탄을 날렸다.지난 18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세계보건기구(WHO) 보건총회에서 “감염병 대응을 위해 20억 달러(약 2조 5000억원)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데 대한 비난이다. 때마침 미 상원도 알리바바와 바이두 같은 중국 기업들의 미 증시 상장을 막을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켜 압박 강도를 높였다. 미 국무부 역시 중국의 반발에 아랑곳하지 않고 대만에 신형 어뢰 판매를 승인했다. 이에 대해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1일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준수해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를 중단해 달라”고 말했다. 자오 대변인은 폼페이오 장관에 대해서도 “이번에도 그가 사실을 무시하고 아무렇게나 말하고 있다”면서 “그가 거짓말(중국 책임론)을 퍼뜨리는 것은 국제적으로 이미 실패로 끝났다”고 덧붙였다. 21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투키디데스의 함정’(기존 강대국과 신흥 강국이 필연적으로 충돌한다는 가설)에 빠졌다”면서 “새로운 냉전으로부터 불과 한 발짝 떨어져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일한 수전 라이스 전 보좌관도 뉴욕타임스 기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스스로 ‘글로벌 리더의 망토’를 중국에 내주고 우방과 적 모두가 미국을 의심하게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한편 장예쑤이 전국인민대표대회 대변인은 전인대 개막을 하루 앞둔 21일 밤 열린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책임을 강력히 부인하면서 미국의 보상 요구를 일축했다. 그는 “우리는 어떠한 보상 요구에도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중국에 제재를 위협하는 법률을 채택할 경우 보복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팬데믹에 수출 20% 급감… 車·석유 무너지고 반도체·선박 견뎠다

    팬데믹에 수출 20% 급감… 車·석유 무너지고 반도체·선박 견뎠다

    두 달째 무역적자될 듯… 자동차 수출 -58% 美 ·EU·日 작년보다 수출 20% 내외 하락 경기선행지표 코스피는 장중 2000선 돌파이달 1~20일 수출액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여파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이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개월 연속 무역 적자를 기록할 가능성도 커졌다. 21일 관세청이 발표한 2020년 5월 1~20일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이 기간 수출액(통관기준 잠정치)은 203억 18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0.3% 줄었다. 지난해와 올해 조업일수가 같기 때문에 일평균으로 따져도 동일하다. 이달 초순(1~10일) 집계인 -30.2%(일평균 기준)보다 다소 나아졌지만, 크게 개선됐다고 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수출효자 상품인 승용차(-58.6%)와 석유제품(-68.6%)은 큰 폭으로 떨어졌고 무선통신기기(-11.2%)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반면 반도체(13.4%)와 선박(31.4%) 등은 증가세를 보였다. 국가별로는 코로나19 사태가 진정 기미를 보이는 중국(-1.7%)으로의 수출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회복됐지만, 미국(-27.9%)과 유럽연합(-18.4%), 베트남(-26.5%), 일본(-22.4%) 등에선 큰 폭으로 하락했다. 중동 지역은 -1.2%로 중국과 마찬가지로 소폭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이달 1~20일 수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9% 감소한 229억 9800만 달러로, 이 기간 무역수지는 26억 8000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통상 월말로 갈수록 반도체 실적 등이 반영돼 무역수지가 개선되지만, 미국과 유럽 등에서 여전히 코로나19가 확산세여서 이달 전체 무역수지도 적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실물지표인 수출과는 달리 경기선행지표 중 하나인 코스피는 6거래일 연속 상승해 2000선 회복에 다가섰다. 코로나19의 불확실성에도 미국 경제의 정상화 기대감에 투자 심리가 회복되고 있다는 평가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8.67포인트(0.44%) 오른 1998.31로 마감했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13.56포인트(0.68%) 오른 2003.20으로 출발해 개장과 동시에 2000선을 돌파했다. 장중 기준으로 코스피가 200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3월 6일(장중 고가 2062.57) 이후 두 달 보름 만이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7.26포인트(1.02%) 오른 716.02로 종료했다. 원달러 환율은 0.6원 오른 달러당 1230.9원에 마감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서울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질본 “삼성병원, 지역사회 감염 후 전파 추정”

    돌잔치 1세 여아도 거짓강사發 n차 감염 이태원 바이러스는 변이된 美·유럽형 신천지 유형과 다르고 전파력도 더 강해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된 코로나19 n차 감염에 지역사회가 위협받고 있다. 주로 노래연습장, 주점, PC방 등 폐쇄된 공간을 통해 바이러스가 확산하자 방역당국은 이들 시설과 병원·학교와의 전파 고리를 끊는 데 안간힘을 쏟고 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21일 “감염위험 요인과 학교의 연결고리를 신속히 찾아 차단해야 한다”며 “학생들은 노래방, PC방 등 감염위험이 높은 시설 출입을 자제해 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이날 “(확진자가 다수 발생했던) 5개 클럽·주점과 관련해 248명이 확인이 안 되는 상황”이라며 “안 받은 분이 있다면 꼭 검사받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삼성서울병원 의료진 감염도 지역사회에서 먼저 시작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방역당국은 밝혔다. 삼성서울병원에서는 간호사가 확진 판정을 받은 뒤 동료 간호사 3명 등 4명이 확진됐다. 추가 확진된 간호사 3명 중 A씨가 지난 9~10일 사이 서울 지하철 강남역 일대 음식점과 노래방 등에서 지인 5명과 모임을 했고, 이 중 충남 서산과 경기 안양 거주자 2명이 지난 20일 추가로 확진됐다. 서울시도 A간호사를 삼성서울병원 최초 감염 사례로 추정하고 있다. 지역사회 전파가 맞다면 일단 병원 내 숨은 감염원을 찾아내지 못해 수십명의 확진자가 속수무책으로 쏟아지는 사태는 막을 수 있다. 삼성서울병원 관련 접촉자 1418명을 검사한 결과 아직까지 간호사들 외에 병원 내 추가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삼성서울병원 감염과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과의 연계성은 밝히지 못했으나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클럽 방문 확진자와 직접 접촉하지 않았는데도 감염된 3차, 4차 전파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서다. 이날 경기 부천에서는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뒤 확진된 인천 학원강사발 4차 감염자가 3명이 나왔다. 부천 한 뷔페식당에서 돌잔치를 했던 1세 여아와 아이 부모 등이다. 이로써 학원강사발 환자는 모두 30명이 됐다. 만약 n차 전파가 학교를 향한다면 학생들의 안전이 위협받을 수 있다. 대구 농업마이스터고에서는 학생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고3 학생 111명이 귀가 조치됐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인천시가 관내 코인노래방에 집합금지조치(영업정지)를 내렸는데, 현재로서는 이런 신속하고 정확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태원 클럽 방문자들이 감염된 코로나19 바이러스 유형은 미국과 유럽에서 유행하는 변이된 C형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 신천지 집단감염을 일으킨 B형보다 전파력이 강하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남아공서 태어나 이틀 만에 코로나 사망, 세계 최연소인 듯

    남아공서 태어나 이틀 만에 코로나 사망, 세계 최연소인 듯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태어난 지 이틀 밖에 안 된 신생아가 코로나19에 감염돼 숨졌다. 즈웰리 음키제 남아공 보건부 장관은 20일(이하 현지시간) 코로나19 일일 보고를 통해 “슬프게도 코로나19로 신생아가 처음으로 숨졌다”면서 “조산으로 태어나 이틀 밖에 안 된 아기가 폐에 문제가 생겨 출산 직후부터 산소호흡기에 의존해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산모도 양성 반응을 보였고 아기도 뒤따라 양성 반응을 보였다. 조산으로 인한 기저 질환의 복잡성을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영국 BBC는 아프리카 최연소 코로나19 관련 사망이 맞느냐고 문의했더니 아프리카 질병통제센터(CDC)의 사무국장인 존 은케가송 박사는 “우리의 지식을 총동원했을 때 아프리카 CDC가 파악하고 있는 첫 사례”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영국에서는 지난 5일 생후 사흘 된 신생아가 숨졌다. 출산 후 산모와 아기 모두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 아기를 부검한 의사는 두 번째 사인으로 코로나19를 지목했다. 음키제 장관은 지난 24시간 신규 보고된 사망자 27명 가운데 두 살 된 아이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남아공 사망자는 이로써 339명으로 늘었다. 누적 확진자는 803명이 증가한 1만 8003명으로 아프리카에서 가장 많았다. 다만 사망자는 이집트와 알제리가 각각 680명과 568명으로 남아공보다 많았다. 최근의 예측 모델에 따르면 앞으로 몇달 동안 4만명까지 숨질 것으로 예상됐다. 완치자는 8950명이다. 남아공은 담배와 술까지 금지하는 등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봉쇄령이 내려져 있지만 조금씩 제한을 완화하고 있다. 한편 남아공의 대주교 에메리투스 데스몬드 투투는 지난 18일 87명의 노벨상 수상자들, 세계 지도자들과 함께 성명을 발표해 세계 모든 정부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대응에 있어 어린이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지 않으면 “모든 세대를 잃을 수 있다”는 각오로 임해 달라고 요청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또라이” “얼간이” 막말까지… 트럼프, 中 양회에 ‘재 뿌리기’

    “또라이” “얼간이” 막말까지… 트럼프, 中 양회에 ‘재 뿌리기’

    상원, 中기업 상장금지법 만장일치 통과 라이스 “글로벌 리더 중국에 내줘” 비난 中, 전염병 확인·생물학전 대비 논의할 듯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개막을 겨냥해 미국의 공세가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또라이”, “멍청이”라는 막말까지 써 가며 중국을 비난했고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악랄한 독재정권”이라고 몰아붙였다.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반중정서를 자극해 공화당 지지층을 끌어모으고 중국의 중대 행사에도 ‘재를 뿌리려는’ 의도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방금 중국의 어떤 또라이(wacko)가 수십만명을 죽인 바이러스(코로나19)를 두고 중국을 뺀 모든 이들을 비난했다”면서 “제발 이 멍청이(dope)에게 지금 전 세계에서 감염병 사망자가 속출하는 가장 큰 원인이 중국의 무능 때문임을 설명해 주라”고 꼬집었다. 앞서 궈웨이민 중국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대변인은 20일 베이징에서 열린 화상 기자회견에서 “일부 미국 정치인이 코로나19가 중국에서 왔다며 책임을 전가하려고 하는데 이는 실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의 트윗은 궈 대변인의 발언에 대한 대응이지만 일국의 최고 지도자가 썼다고 믿기 힘든 단어들이 포함돼 논란이 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심복’인 폼페이오 장관도 ‘중국 때리기’에 가세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진행된 언론 브리핑에서 “중국은 1949년부터 악랄한 독재 정권, 공산주의 정권이 통치하고 있다”면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과의 싸움에 대한 중국의 기여금은 그들이 전 세계에 끼친 해악에 비하면 새 발의 피”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지난 18일 시진핑 주석이 세계보건기구(WHO) 보건총회에서 “감염병 대응을 위해 20억 달러(약 2조 5000억원)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데 대한 비난이다. 때마침 미 상원도 알리바바와 바이두 같은 중국 기업들이 미 증시 상장을 막을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켜 압박 강도를 높였다. 21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미중 갈등이 새로운 일이 아니지만 최근 그 균열이 더욱 커졌다”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투키디데스의 함정’(기존 강대국과 신흥 강국은 필연적으로 전쟁을 한다는 가설)에 빠졌다”고 분석했다. SCMP는 두 나라 관계가 “새로운 냉전으로부터 불과 한 발짝 떨어져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일한 수전 라이스 전 보좌관도 뉴욕타임스 기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스스로 ‘글로벌 리더의 망토’를 중국에 내주고 우방과 적 모두가 미국을 의심하게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21일 중국 베이징에서 개막한 양회에서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전염병을 실시간 확인하고 잠재적 생물학전에도 대비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 기반의 ‘스카이넷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글로벌타임스가 전했다. 인민일보도 “양회는 1년에 한 번 열리는 국가적 정치 대사”라면서 “올해 행사에서는 인민의 생명과 건강이 무엇보다 최우선이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남편 살인범 모는 트럼프에 아내 생방송 중 “당신은 아픈 사람”

    남편 살인범 모는 트럼프에 아내 생방송 중 “당신은 아픈 사람”

    “도널드, 당신은 아픈 사람이군요.” 미국 MSNBC 방송 앵커 미카 브르제진스키가 생방송 도중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고 영국 BBC가 21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모닝 조’ 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하는 남편 조 스캐보로가 19년 전 하원의원 시절 보좌관을 살해했을지 모른다며 다시 수사해야 한다고 음모론을 제기한 데 분노한 것이었다. 그녀는 트위터 자체적으로 대통령의 모략 글을 삭제해야 하는데 그러지 않는다며 “부끄러운 줄 알라”고까지 말했다. 브르제진스키는 20일 “그가 다시 조에 대한 음모론을 트윗해 남편이 살인을 저질렀다고 거짓 비난을 늘어놓았다”며 “당신은 아픈 사람이군요. 정말 잔인하고 아프며 역겨운 사람”이라고 혀를 찼다. 이어 2001년 남편의 하원의원 사무실에서 자연사한 보좌관의 유족을 부추기려는 것 같다고 의심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이 “엄청난 인간의 재앙을 처리할 만한 능력이 없다”고 남편이 진실을 말하기 때문에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대한 관심을 흐트러뜨리려고 던진 가짜 미끼일 따름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이들 부부가 충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7년에도 대통령은 브르제진스키를 가리켜 “IQ 낮은 미친 미카”란 트윗을 날리며 과거에 플로리다 자택 근처에서 그녀를 본 적이 있는데 “성형 수술을 한 뒤 지독한 출혈”을 목격한 적이 있다고까지 공격했다. 이날 앞서 트럼프는 참모였던 로저 스톤이 (유죄 평결을 받는 등) 불공평한 처우를 받고 있다고 불평을 늘어놓은 뒤 “반면 시청률도 형편없고 사이코인 조 스캐보로 같은 친구들은 길거리를 활보하고 있다. 미제사건 열어라!”란 글을 올렸다. 지난주 트윗을 통해선 “언제나 그들은 플로리다에서의 사이코 조 스캐보로 일에 대한 미제사건을 열어볼까. 살인을 저지른 뒤 의원직 사퇴하면 다인가? 몇몇은 그렇게 생각한다. 왜 그는 의회를 그렇게도 조용히 빨리 떠났을까? 분명하지 않나?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지? 완전 미치광이(A total nut job)!”라고 적었다. 문제의 사건은 2001년 7월 로리 클라우수티스(28) 보좌관이 포트 월튼 비치의 의원 사무실에서 숨진 것을 말한다. 스캐보로는 당시 워싱턴 DC에 있었음이 증명됐다. 그리고 더욱 결정적으로는 보좌관이 죽기 전에 이미 스캐보로는 의원직 사퇴를 공표했다는 점이다. 클라우수티스는 심장 부정맥으로 의식을 잃고 쓰러진 뒤 머리를 세게 부딪힌 것이 사인이라고 당국은 결론내렸다. 그녀는 전부터 몸이 좋지 않다고 동료에게 얘기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2일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트위터에서 언급한 것을 안 뒤 스캐보로는 생방송 도중 “제발 텔레비전 끄고, 일 좀 하시지, OK?”라고 비아냥댔다. 트럼프 대통령이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 근거없는 음모론을 사랑한다는 것은 널리 알려져 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케냐 태생이라 대통령 출마 자격이 없는데도 당선됐다고 허튼 소리를 하거나, 공화당 대선 경선 라이벌이었던 테드 크루즈가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 암살범 리 하비 오스왈드를 만난 적이 있다고 주장한 것이 대표적인데 후자는 검증되지 않은 타블로이드 매체 기사를 그대로 옮긴 것이었다. 지난달에는 풍력발전기 소음이 암을 유발한다는 근거 없는 소리를 떠벌였다. 빌 클린턴과 힐러리 부부가 지난해 교도소에서 극단을 선택한 금융가 제프리 엡스타인과 관계가 있는 것처럼 왜곡한 것도 마찬가지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코로나와 동시 유행 가능성”…독감 무료접종 대상 확대

    “코로나와 동시 유행 가능성”…독감 무료접종 대상 확대

    방역당국이 가을·겨울철 독감과 코로나19의 동시 유행 가능성에 대비해 학생과 노인의 범위를 넓혀 590만명을 무료 독감예방접종 대상에 편입하는 것을 논의 중이다. 현재 중학교 1학년까지로 돼 있는 독감 무료 예방접종 대상을 고등학교 3학년으로 확대하고, 노인 접종 대상 연령도 현재 65세 이상에서 60세 이상으로 낮추는 방안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독감 접종 권고 대상자를 고등학교 3학년까지 해서 어린이와 청소년, 그리고 만 60세 이상 노인으로 대폭 확대하는 안에 대해 관계 당국 간에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현재 생후 6개월∼중학교 1학년생, 65세 이상 노인, 임신부 등에 대해 무료로 독감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윤 반장은 “독감과 코로나19의 증상이 상당히 유사하고, 유행 시기가 겹치기 때문에 독감 유행을 최소화하면 코로나19 증상을 보이는 사람을 걸러내기가 조금 더 용이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접종 대상이 추가됨에 따라 필요한 백신에 대해서는 충분하게 공급을 받을 수 있도록 백신 업체와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伊 여성, 제비뽑기로 피카소의 13억원 유화 손에 넣어

    伊 여성, 제비뽑기로 피카소의 13억원 유화 손에 넣어

    이탈리아 여성이 크리스티 경매소가 자선 기금을 모을 목적으로 진행한 제비뽑기에 당첨돼 100만 유로(약 13억 4800만원)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되는 파블로 피카소의 작품을 손에 넣었다. 클라우디아 보르고뇨란 이름만 알려진 이 여성은 2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크리스티 경매소에서 동영상으로 생중계된 ‘돌봄(Care)’ 자선기금 모금 제비뽑기에 선물로 받은 티켓으로 참가해 이런 행운을 거머쥐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이 행사는 일인당 100 유로를 내고 참가하는데 5만 1000명이 참가해 510만 유로(약 69억원)를 모금하는 데 성공했다. 티켓의 29%는 프랑스에서 팔렸으며 미국, 스위스 순으로 많이 팔렸다. 이날 행사는 두 차례 연기된 끝에 진행됐는데 첫 번째는 너무 많은 티켓이 팔려서 미뤄졌고, 두 번째는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때문이었다. 피카소의 작품은 ‘정물(Nature Morte) 1921’로 23㎝에 46㎝ 크기로 상대적으로 작다. 탁자 위에 놓인 ‘압생트(absinthe)’ 잔과 신문을 그린 것이다. 행사 주최측은 수익금 420만 유로를 마다가스카르와 모로코, 카메룬의 학교와 마을에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도록 시설을 만드는 프로젝트에 전달될 계획이며 모로코 출신 억만장자이며 수집가인 데이비드 나마드가 피카소 유화를 제공하고 90만 유로를 받아 이 가운데 10만 유로를 다시 기금에 쾌척했다고 밝혔다. 기획자 페리 코친은 로이터 통신 인터뷰를 통해 “피카소도 이런 작전을 좋아했을 것 같다. 왜냐하면 그도 인도주의와 사회적 대의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었기 때문”이라며 “코로나바이러스는 손을 씻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끗한 물로만 그래야 한다는 것을 일깨워줬다”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그리스 “6월 15일부터 관광객 받고, 7월에는 전세기 운항 허용”

    그리스 “6월 15일부터 관광객 받고, 7월에는 전세기 운항 허용”

    그리스 정부가 다음달 중순에 여행 시즌을 시작하고 7월에 유명 관광지에 국제 전세기 운행을 허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는 20일(이하 현지시간) 텔레비전 연설을 통해 “여행 시즌이 호텔들이 문을 다시 여는 6월 15일 시작될 것”이라면서 “우리가 이번 여름을 (코로나19) 위기의 에필로그로 만들 수 있게 해달라”고 말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은 그리스 경제에 엄청난 비중을 차지하는 관광 산업에 심대한 타격을 줬는데 마침 이날 유럽연합(EU) 관광장관들은 “어떤 수단을 동원하든 유럽 관광을 빨리 전면적으로 회복해야 한다”고 선언한 가운데 미초타키스 총리가 가장 먼저 관광 재개 의사를 천명했다. 물론 그 역시 바이러스 감염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가 계속 필요함을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안전과 신뢰, 건강 삼박자를 보장할 수 있을 만큼 감염병을 통제하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자신했다. 이어 “우리는 (관광 대국으로서의) 대단한 명성을 갖고 있다”며 “모든 손님을 맞이하는 장소에서 위생 방패, 환대하는 제우스가 고양시킨 우리의 열정을 제공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미국 존스홉킨스 의과대학의 21일 오전 7시 30분(한국시간) 집계에 따르면 그리스의 코로나19 감염자는 2850명, 사망자는 166명으로 유럽의 어떤 나라보다 낮은 편이다. 미초타키스 총리는 “우리는 건강 전투에서 승리한 것처럼 경제 전쟁에서도 승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광객을 더 불러 모으기 위해 그리스는 항공, 버스, 철도 등 모든 교통수단 이용객에 부과되던 부가가치세를 24%에서 13%로 인하하기로 했다. 지중해의 유명 관관지를 찾는 여행객들에게는 코로나바이러스 샘플 검사를 제공하기로 했는데 모든 여행객에 가능한지 여부는 분명하지 않다고 방송은 전했다. 그리스 정부는 유럽 여러 나라와 여행 시즌을 재개하는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 보이코 보리소프 불가리아 총리는 다음달 1일부터 증상이 없는 자국민이 그리스와 세르비아로부터 업무나 가족을 만나러 입국하면 격리 조치를 하지 않겠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이 나라 외무부는 다음달 15일부터는 세 나라의 상호협정을 모든 나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탈리아 정부 역시 다음달 3일부터 국내 모든 공항에서 국내선과 국제선 운항을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20일 밝혔다. 이날 하루만 665명의 감염 환자와 161명의 사망 소식이 들려왔지만 중환자실 수용 인원은 676명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반면 슬로베니아는 자국민이 해외로 나가지 않고 국내에서 휴가를 즐기면 200 유로(약 27만원)의 바우처(상품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U 관광장관들은 홈페이지를 공동 구축해 회원국 각국의 여행 제한 조치에 관한 정보를 여행객들이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오스트리아, 불가리아, 크로아티아, 키프로스, 독일, 그리스, 이탈리아, 몰타, 포르투갈, 슬로베니아, 스페인 등 11개국은 감염 위험을 최소화하면서 국경을 넘나드는 여행을 허용하는 방향으로 규칙을 만들기로 합의했다. 또 회원국 여행자들은 격리되지 않아야 하며 안전하게 귀국할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는 것에도 합의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속보] WHO “한국, 인상적으로 코로나19 억제”

    [속보] WHO “한국, 인상적으로 코로나19 억제”

    20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는 한국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MERS) 경험을 살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인상적으로 억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브리핑에서 “우리는 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관해 여전히 갈 길이 멀다. 지난 24시간 동안 WHO에 사례 10만6000건이 보고됐다. 발병 이래 일일 최대치다. 겨우 4개국에서 약 3분의 2를 보고했다”고 밝혔다. 그는 “하지만 좋은 소식도 있다”며 “한국 같은 나라가 메르스 경험을 바탕으로 모든 사례를 발견, 격리, 검사, 치료하고 모든 접촉자를 추적하기 위한 종합적 전략을 신속하게 이행하는 모습을 보면 특히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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