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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우뉴스] 초파리도 ‘확찐자’…홀로 격리되면 덜 자고 더 먹는다

    [나우뉴스] 초파리도 ‘확찐자’…홀로 격리되면 덜 자고 더 먹는다

    코로나19로 외출과 육체 활동은 줄어들고 먹는 건 늘어나면서 체중도 늘어난 ‘확찐자’의 유행은 우리 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전 세계적으로 봉쇄 및 격리 조치 증가로 인해 체중이 늘어난 사람의 숫자가 적지 않다. 동시에 사회적 고립으로 인해 우울과 불안, 수면 부족을 호소하는 사람의 숫자도 크게 늘었다. 최근 록펠러 대학 연구팀은 격리 조치가 사람에게만 스트레스를 주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초파리를 이용한 동물 실험을 통해 홀로 고립될 경우 식욕은 늘어나는 반면 수면 시간은 줄어든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의외의 사실 같지만, 사실 초파리는 생각보다 사회적인 곤충이다. 물론 개미나 벌처럼 여왕을 중심으로 한 복잡한 군집을 이루는 건 아니지만, 초파리는 떼를 지어 다니면서 같이 먹이를 찾고 먹는다. 초파리는 과일 같은 먹이보다 매우 작기 때문에 먹이를 나누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니다. 진짜 문제는 적당한 먹이를 찾는 것과 천적을 피하는 것이다. 모두 혼자보다 여럿이 힘을 합치면 더 쉽게 극복할 수 있는 문제다. 따라서 혼자 격리되는 것은 천적이 없고 먹이가 충분해도 초파리에게 상당한 스트레스다. 연구팀은 혼자 격리된 초파리가 여러 마리가 함께 격리된 경우보다 먹이를 더 많이 먹고 잠은 더 적게 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고립을 포함해 혼자 고립된 사람에게서 초기에 흔히 관찰할 수 있는 행동 변화다. 연구팀은 초파리에서 이런 행동 변화를 유발하는 기전을 밝히기 위해 유전자와 뉴런(신경세포) 단위에서 변화를 조사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초파리의 뇌에 있는 P2 뉴런이 더 먹고 덜 자게 만드는 행동 변화를 유발한다. 이 뉴런이 차단된 경우 이런 행동 변화가 관찰되지 않기 때문이다. 혼자 격리된 환경에서 더 먹고 덜 자는 것은 상당히 타당한 이유가 있다. 혼자서 먹이를 구하고 천적을 피하는 일은 여럿이 있을 때보다 쉽지 않기 때문이다. 당연히 기회가 있을 때 더 먹고 천적의 공격을 알아채기 위해 자는 시간도 줄여야 한다. 그러나 사람처럼 복잡한 뇌를 지닌 생물체에서 어떤 뉴런이 이런 반응을 유도하는지 알아내기는 쉽지 않다. 상대적으로 단순한 뇌를 지닌 초파리를 대상으로 뇌를 연구하는 이유다. 이 연구 결과는 저널 네이처에 발표됐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속보] 정부 “4차 유행 억제했지만 방역 이완하면 또 급격한 확산 가능”

    [속보] 정부 “4차 유행 억제했지만 방역 이완하면 또 급격한 확산 가능”

    방역당국은 29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4차 대유행과 관련, “4차 유행이 억제됐지만 방역을 이완할 경우 다시 급격한 확산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당국은 “추석방역대책과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함께 검토해 오는 금요일(9월 3일)에 발표하겠다”고 전했다. 당국 관계자는 “대유행을 감소시키려면 현재의 방역 기조를 어느 정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보건의료노조 새달 2일부터 총파업 예고...추가 협상 일정은 미정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이 다음달 2일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정부와 노조가 추가 협상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노정 모두 코로나19 위기감에 공감하고 있어 조만간 만남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보건의료노조 관계자는 29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아직 (추가 협상을 언제할지, 구체적으로 협의를 언제 진행할지는) 미정이다”라고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8일 설명자료를 내고 “다음 주 중 빠른 날짜에 쟁점 사항 논의를 위한 노정 협의를 (보건의료노조에) 요청할 예정”이라며 “간호인력 기준, 근무 여건 개선 등 개선이 시급한 사항은 개별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현재 복지부는 실제 파업 상황에 대비한 세부 비상진료대책과 관련해 “응급환자의 경우 파업 미참여 응급의료기관, 응급의료시설, 종합병원 응급실 등을 (중심으로) 24시간 비상 진료체계를 유지하고 외래진료는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의 평일 진료 시간을 확대토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복지부는 “환자 불편 해소를 위해 복지부·시도·119 콜센터와 중앙응급의료센터, 응급의료정보포털, 스마트폰 앱을 통해 실시간 진료 가능 의료기관을 안내하는 것도 주요 내용”이라고 덧붙였다. 이창준 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은 전날 브리핑에서 “‘파업’이라는 상황이 생길 때를 대비해 중앙 차원,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비상진료대책을 마련해 대응할 계획”이라며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이기 때문에 이것까지 고려해 파업 대책을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복지부는 지난 26일 보건의료노조와 11차 노정실무교섭을 벌였으나 공공의료 강화 및 보건의료인력 확충 등 핵심 쟁점에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 김 총리 “추석 전 4차 유행 반전시켜야…이번주 명절 방역대책 논의”

    김 총리 “추석 전 4차 유행 반전시켜야…이번주 명절 방역대책 논의”

    김부겸 국무총리가 “추석 전까지는 코로나 4차 유행을 확실히 반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29일 정부서울청사에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명절을 전후로 이동량이 많아지며 다시 방역이 고비를 맞을 수 있다. 이번주 만큼은 방역조치들이 현장에서 철저히 이행되록 총력을 다해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총리는 “정부는 이번 주 추석 연휴 방역대책을 포함해 9월 6일 이후부터 적용할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및 방역전략을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광복절 이후 주간 평균 확진자 규모가 소폭이나마 감소했으나 언제든 하루 2000명을 넘어설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라며 “확진자 열 명 중 일곱 명 가량은 미리 격리되지 못한 상황에서 확인되는 등 감염원이 지역사회 곳곳에 잠재해 있다”면서 고강도 방역조치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다만 김 총리는 “아직 방역의 고삐를 늦출 수는 없으나 그동안 불편과 고통을 감내한 국민들을 조금이라도 배려할 방안도 이번 기회에 함께 고민해달라”면서 상황에 따라 일부 지침에 있어서는 완화를 검토할 수 있다는 점도 시사했다. 김 총리는 또 “지하에 위치하거나 밀폐된 구조로 환기가 어려운 영세 사업장, 소규모 종교시설 등 여건이 열악한 시설에 대해서는 방역물품이나 예산을 지원하는 등의 방안도 세심히 검토해 달라”고 주문했다. 초·중·고등학교 개학 상황과 관련해서는 “최근 학생 확진자 규모가 하루 평균 160여명에 이르고 있다. 대부분은 학교 밖에서 감염된 것이지만 언제든 학교 내 감염으로 번질 수 있는 상황”이라며 “관계부처와 지자체는 학원, 교습소, PC방, 실내체육시설 등에 대한 방역관리를 강화해달라”고 당부했다.
  • 휴일에도 확산세…신규확진 1619명, 54일째 네 자릿수

    휴일에도 확산세…신규확진 1619명, 54일째 네 자릿수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29일 신규 확진자 수는 1619명을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1619명 늘어 누적 24만8568명이라고 밝혔다. 주말 검사수 감소 영향으로 전날(1793명)보다 174명 줄면서 일단 1600명대로 떨어졌다. 지난주 일요일(22일 0시 기준)의 1626명, 2주 전 일요일(15일)의 1816명보다는 각각 7명, 197명 적다. 그러나 전파력이 더 강한 인도 유래 ‘델타형’ 변이가 이미 국내 우세종으로 자리 잡은 데다 내달 전국적 이동이 예상되는 추석 연휴도 앞두고 있어 확진자 규모는 언제든 다시 커질 수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 경로를 보면 지역 발생이 1576명, 해외유입이 43명이다. 지난달 초부터 본격화한 4차 대유행은 전국적으로 확산세를 더해가고 있다. 전국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잇따르면서 하루 확진자는 지난달 7일(1211명)부터 54일 연속 네 자릿수를 이어갔다. 이달 23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만 보면 일별로 1417명→1508명→2154명→1882명→1841명→1793명→1619명을 기록하며 하루 최소 1400명 이상씩 나왔고, 많게는 2000명 안팎을 오갔다. 신규 사망자는 하루 만에 3명 늘었다. 최근 1주간(23~29일) 일평균 사망자는 9명대로 올라섰다. 위중증 환자 역시 404명으로 늘어서 연일 400명대를 이어갔다.
  • [속보] 신규확진자 1793명, 53일 연속 네 자릿수

    [속보] 신규확진자 1793명, 53일 연속 네 자릿수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이어지면서 28일 신규 확진자 수는 1793명 늘어 누적 24만 6951명을 기록했다. 전날 1841명보다 48명 줄었지만 53일째 천명대 확진자를 보이고 있다. 4차 대유행이 두 달 가까이 이어지면서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도 증가세를 보이는 데다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 비율도 연일 30%대 최고치를 오르내리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 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1738명, 해외유입이 55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559명, 경기 532명, 인천 91명 등 수도권이 총 1182명(68.0%)이다. 사망자는 11명 늘어 누적 2276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0.92%다.
  • 오세훈 시의회에 2차 추경안 원안 가결 요구

    오세훈 시의회에 2차 추경안 원안 가결 요구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시의회에 코로나19 확산세를 차단해야 할 때라는 점을 강조하며 서울시 2차 추경안을 원안대로 가결해 줄 것을 요청했다.오 시장은 27일 제302회 시의회 임시회에서 제2차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하면서 “지금은 여야를 떠나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모두 비상한 협력체계를 갖춰서 코로나19 확산세를 차단해야 하는 중차대한 시점”이라며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의 삶의 무게를 덜고 민생경제 회복의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도록 (1차 추경에 이어) 다시 한번 의원님들의 지지와 도움을 요청 드린다”고 말했다. 서울시 2차 추가경정 예산안의 총계는 기정 예산액 44조 8623억원의 4% 수준인 1조 7858억원이 증가한 46조 6481억원이다.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 지급에 1조 8557억원, 고용과 민생안정 지원에 910억원, 방역대응체계 강화에 1493억 원을 편성했다. 오 시장은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의 경우 가능한 추석 전에 지급토록 집행체계를 갖춰 힘든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께 힘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시 추가경정안에 따르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생계 절벽’에 직면한 취약계층의 고용과 민생안정을 위해 910억원을 지원한다. 코로나19로 생활이 어려워진 차상위계층 등에서 복지 사각지대에 방치되는 일이 없도록 생계급여 등의 지원 대상을 늘리고, 일자리 1만 1000개를 확대 제공한다는 목표다. ‘부양의무자 기준’이 올해 10월에 폐지됨에 따라 생계급여 예산 148억원을 투입해 저소득층 2만 420가구를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31억원을 편성해 자활 근로 참여인원을 600명 확대하고 기존 참여자 중 500명의 근로기간을 2개월 연장할 예정이다. 또한 실직자와 휴·폐업자들의 고용충격 완화를 위해 ‘제2차 희망근로 지원사업’에 260억원을 투입, 백신접종지원 2507명, 생활방역 5973명 등 모두 8480개의 일자리를 만들 계획이다. 침체된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고 어려움이 가중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지원하기 위해 223억원을 편성해 총 2500억원 규모의 서울사랑상품권을 추가 발행한다. 이밖에 서울시 재난관리기금에 998억원을 추가 적립해 생활치료센터 운영, 서울광장 임시 선별진료소 운영, 자가격리자 물품지원 사업 등을 추진한다. 또한 코로나19 격리자 생활지원비 254억원을 편성해 입원이나 격리로 인해 생계가 곤란한 시민들을 지원한다.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은 임시회 개회사에서 “최근 공공의 방역 기조에 따라 시민의 온도 또한 달라지고 있다”며 “바이러스와 함께 살 수밖에 없다면서 무분별한 유연함을 보이는 것은 위험을 자초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김 의장은 “서울시가 먼저 고삐를 꽉 쥐고 빈틈없는 방역 분위기를 만들어야 시민도 이 고통을 견딜 근거를 얻는다”며 “서울시의 방역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임시회에는 광화문광장에 세월호 기억공간과 같은 전시관을 설치할 수 있도록 하는 조례안도 발의된 상태다.
  • 서울시의회, 제302회 임시회 개최… 김인호 의장 “위기 극복 위해 책임 다할 것”

    서울특별시의회(의장 김인호)는 8월 27일부터 9월 10일까지 15일간의 일정으로 제302회 임시회를 개최해 2021년도 서울시정 및 교육행정에 관한 각종 현안과 ‘코로나19 상생 국민지원금’ 추가경정예산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김인호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폭염과 2000명 대를 웃도는 확진자 수, 4차 대유행으로 강화된 거리두기로 인해 시민의 피로감이 더욱 커졌지만, 아직 감염병과의 전쟁에서 승기를 잡을 수 있는 여지가 남아있고 최악의 상황을 면하기 위해서는 할 수 있는 모든 준비를 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먼저, 변이를 거듭하는 바이러스가 또 다시 모두의 삶을 휩쓸지 않으려면 가장 강력한 대비는 백신접종뿐이라며 서울시의회는 안전한 백신접종이 이뤄질 수 있도록 보건의료인력 확충 등 입법에 힘을 싣겠다고 말했다. 한편, 펜데믹 가운데 서울시와 시의회가 머리를 맞대고 정책과 재정으로 부지런히 지원해 나갈 것이라며, 서울시가 제출한 2차 추경은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 생계급여 지원대상 확대, 일자리 제공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어 이를 토대로 시민에게는 단비 같은 여유가, 골목경제에는 작은 활력의 바람이 생겨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서울시교육청에서 제출한 2차 추경은 학교의 방역안전망 강화와 미래대비 수업환경 구축, 정서안정 중심의 환경전환 등의 내용을 담고 있으며, 코로나19 가운데에서도 자라나는 미래세대의 교육이 학교라는 따뜻한 울타리 안에서 원활하게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의장은 바이러스의 위협이 지치고 두렵지만 한계를 정하기보다는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을 해나가자며, 서울시의회도 한계와 경계를 정해두지 않고 할 수 있는 책임을 다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저소득층 국민지원금’ 266만명 지급 완료…국민지원금은 추석 전 지급

    ‘저소득층 국민지원금’ 266만명 지급 완료…국민지원금은 추석 전 지급

    1인당 10만원 저소득층 국민지원금 지급 시작1차 지급으로 266만명에 2660억원 지급 완료소상공인 희망회복자금, 1차 대상자 93% 지원1인당 25만원 국민지원금은 추석 연휴 전 지급 올해 두 번째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마련된 저소득층 국민지원금 2660억원이 266만명에게 지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추석 전까지 전체 지원액인 2960억원(296만명) 지급을 마치겠다는 계획이다.27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24일 저소득층 추가 지원 사업의 1차 지급 대상자 266만명에게 지급을 완료했다. 저소득층 추가 지원은 소득 하위 88%에게 1인당 25만원씩 지원되는 코로나 상생국민지원금과 별개로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족을 대상으로 1인당 10만원씩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번 1차 지급은 전체 대상자의 약 90%에 해당한다. 정부는 추가로 계좌정보 확인이 필요한 30만명에 대해서도 추석 전에 지급을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7일부터 지급하고 있는 소상공인 희망회복자금은 1주일 만에 전체 1차 신속지급 대상자(133만 4000명)의 93%에 해당하는 123만 7000명에게 지급됐다. 지급 총액은 2조 9000억원이다. 1인 다수사업체나 지원대상에 새로 추가된 사업체 등은 오는 30일부터 2차 신속지급 대상자로서 신청할 수 있다. 정부는 상생국민지원금은 추석 연휴 전에 지급할 계획이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전날 열린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상생국민지원금은 추석 전 지급 개시해 9월 말까지 90% 지급을 추진하되 지급 시작 시점을 포함한 상세계획을 오는 30일 확정·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함께 연기된 상생소비지원금(카드 캐시백)과 관련해선 “10월 소비분부터 적용될 수 있도록 사전준비 작업을 착실히 진행하며, 백신 접종률에 따라 재개하려던 오프라인 소비쿠폰은 재개 시점을 방역상황을 고려해 추후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 보건의료노조 총파업에 코로나 대응 차질 빚을까

    보건의료노조 총파업에 코로나 대응 차질 빚을까

    보건의료노조가 오는 9월 2일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코로나19 대응에 차질을 빚을 거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다만, ‘의료대란’까지는 아니더라도 현장에서 혼란이 빚어질 거라는 예측이 많다. 특히 간호사들이 업무에서 손을 떼면 선별진료소 등에선 업무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보건의료노조 관계자는 27일 ”코로나19 전담치료병상과 선별진료소 인력은 필수 업무 종사자가 아니다“며 ”파업 제외 인원이 아니므로 (파업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응급실, 중환자실, 분만실, 신생아실 등에는 필수 인력은 배치하겠다는 입장이다. 의사들은 보건의료노조 소속이 아니므로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다. 보건의료노조 내부에서도 코로나19 4차 대유행 상황을 심각하게 인식하는 만큼 전체 의료 및 방역 시스템을 마비시키는 수준으로는 파업에 참여하겠느냐는 시각도 있다. 서울시내 주요 병원 관계자는 ”아직 병원 내부에서 특별한 움직임이 보이지는 않고 있다“면서 ”상황을 보고 대응 계획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보건의료노조에서도 정부와의 협상 여지를 열어둔 만큼 예고된 파업이 철회될 가능성이 있다. 보건의료노조는 파업이 ‘실제 상황’이 되는 데에는 정부가 얼마나 강력한 의지를 갖고 해결책을 내놓는지에 달렸다고 표현한다. 주요 병원들 역시 총파업이 실제로 진행될지와 병원 내부에서 참여하는 규모 등을 보고 대응 수위를 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의료노조는 의사를 제외한 간호사와 임상병리사, 방사선사, 물리치료사 등 보건의료노동자로 구성된다. 지난 17일 보건의료노조 소속 국립중앙의료원, 국립암센터 등 124개 지부(136개 의료기관)가 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조정을 신청한 상태다. 코로나19 중환자 등을 보는 ‘빅5’ 상급종합병원 중에서 보건의료노조에 속한 병원은 서울아산병원과 서울성모병원 두 곳이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추석 가족모임·요양원 면회 허용 검토”...백신 효과는 “9월 중하순부터”

    “추석 가족모임·요양원 면회 허용 검토”...백신 효과는 “9월 중하순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 확산세가 꺾이지 않는 가운데, 정부가 추석 연휴(9월 19~22일) 기간에 가족간 모임과 요양원 면회 허용 여부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27일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정례 브리핑에서 “이번 추석 때 작년 추석이나 지난 설 때 시행한 것과 동일한 조치가 필요할 지, 혹은 가족 간 모임·요양원 면회를 허용할 필요성이 있을지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손 반장은 “지난해 추석과 지난 설에는 가족 방문 자제를 요청했었고, 올해 설의 경우 전국적으로 4인 이상 사적모임 제한 조치가 전국적으로 시행됐다”며 “이같은 방역 조치의 필요성에 대한 검토는 금주와 다음 주까지의 유행 상황을 지켜보고 여러 전문가의 의견을 심층적으로 취합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한편, 이날 김부겸 국무총리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우리보다 백신 접종률이 높은 나라에서도 델타 변이로 인해 확진자가 급증하는 점을 감안하면 지금 온 국민들이 함께하고 있는 이 방역 노력은 분명히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주 전국 이동량은 직전 주와 비교해 5.7% 줄었다고 한다. 거리두기 효과가 나타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며 “생활 속에서 방역수칙을 철저히 이행해 간다면 4차 유행도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손 반장은 “현재의 유행 규모를 보고 (효과를) 판단할 수 있다”면서 “수도권 4단계가 7월 2주 차, 비수도권 3단계가 7월 3주 차에 시작되면서 전체 유행 규모가 감소세로 전환되지는 못했지만, 전주 대비 30∼50%씩 증가하던 확산세의 급등 추이를 차단했다. 현재는 유행이 증가하지도, 감소하지도 않는 정체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또 “전 세계적으로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하면서 (해외에서) 기존의 5∼10배 가까운 확진자 급증 현상을 맞닥뜨리고 있는 점을 볼 때 거리두기 강화로 3배 수준에서 정체 국면으로 전환한 점은 일정 부분의 성과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손 반장은 백신 접종과 관련해서는 “예방접종 확대를 통한 전파 차단 및 위험 감소 효과가 동시에 나타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며 “이러한 효과가 본격화하려면 시간이 좀 더 필요하기 때문에 9월 중하순부터 그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추석까지 유행 확산을 최대한 억제하거나 줄여나가면서 차근차근 예방접종을 확대해나간다면 4차 유행도 안정화될 수 있다”며 “모든 가족이 예방접종을 마치면 코로나19의 위험성은 크게 낮아지고, 특히 60세 이상 고령층이나 기저질환자는 예방 접종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보건의료노조 새달 2일 파업 돌입, 정부 “비상진료대책으로 대응”

    보건의료노조 새달 2일 파업 돌입, 정부 “비상진료대책으로 대응”

    보건의료 노동자들이 내달 2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한다. 코로나19 환자가 연일 1800명 이상 발생하는 상황에서 실제 파업이 시작될 경우 의료 현장의 부담이 예상된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은 27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총파업 투쟁 찬반투표는 투표율 82%에 90% 찬성이라는 압도적 찬성으로 가결됐다”고 발표했다. 쟁의조정을 신청한 보건의료노조 지부는 124개로(136개 의료기관, 5만6000여명) 역대 최다 규모다. 보건의료노조는 “(투표 결과에) 인력 확충과 처우 개선 방안을 확보하고,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과 공공의료 확충을 이뤄내겠다는 노조원들의 간절한 의지가 담겨 있다”면서 “9월 2일 파업까지 남은 6일간 정부가 명확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으면 예정대로 내달 2일 오전 7시를 기해 전면 파업에 돌입한다”고 선언했다. 다만 “파업 중 환자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응급실, 중환자실, 분만실, 신생아실 등 생명과 직결되는 업무에는 필수인력을 배치해 ‘안전한 파업’을 진행한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파업 기일까지 보건의료노조를 설득하는 한편, 실제 파업에 대비해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간 비상진료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파업상황과 더불어 지금은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이기 때문에 파업대책을 준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전날 오후 4시부터 이날 새벽 3시까지 보건의료노조와 공공의료 확충 등 요구사항을 심층 논의했으나 입장차를 좁히진 못했다. 노정 협의에서 노조 측은 의료인력이 ‘번아웃’에 시달리지 않도록 인력을 확충하고, 코로나19 병동이 아니더라도 간호 인력의 부담 덜어 이직률을 줄여달라고 요구했다. 또한 감염병 위기상황에 대비한 공공인프라 확충도 촉구했다. 손 반장은 “상호 입장 차이를 좁힌 부분도 있고 여전히 입장 차이가 있는 부분도 있다”면서 “정부와 보건의료노조는 다시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며, 노조와의 협의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아직 추가 협의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우리나라 간호사들은 1인당 많게는 40여명의 환자를 담당하고 있는데, 코로나19 환자를 돌보는 데는 적어도 2배 가량의 노동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코로나19 발생 이후 1년 8개월이 지나도록 ‘부족한 인력 쥐어짜기식’ 대응만 계속되고 체감할 수 있는 변화가 없어 일선 의료노동자들의 ‘번아웃’이 한계치에 다다른 상황이다.
  • 김부겸 총리, “지금의 방역 노력 분명 효과 있다”

    김부겸 총리, “지금의 방역 노력 분명 효과 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27일 코로나19 방역조치와 관련해 “지금의 방역 노력은 분명히 효과가 있다”면서 “전문가들도 고강도 방역조치가 없었다면 훨씬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을 것이라고 진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며 “강화된 방역조치를 시행한지 5일이 지났지만, 아직 뚜렷하게 확진자 수가 줄지 않고 있다”면서도 “우리보다 백신접종률이 높은 나라에서도 델타 변이로 인해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는 상황을 고려한다면 지금 온 국민이 함께하고 있는 방역 노력은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강화된 방역조치를 시행한 지 5일이 지났지만 아직 뚜렷하게 확진자 수가 줄지 않아 일각에서는 정부의 방역대책이 더 이상 효과가 없는 것이 아닌가 하는 지적을 하거나 걱정하는 분도 있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이어 김 총리는 지난주 전국 이동량이 직전 주와 비교해 5.7% 가량 줄었다고 지적하며 “거리두기 효과가 나타나려면 시간이 좀 더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생활 속 방역수칙을 꾸준히 지켜나가면 4차 유행도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일부 의료기관에서 발생한 백신 오접종 사고와 관련해서는 “국민께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며 질병청에 현장의 오접종 사례를 따져보고 의료진 교육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이어 “최근 백신접종을 둘러싸고 전문가들의 개인적인 견해가 마치 정부 입장인 것처럼 보도되는 사례가 종종 있다”면서 “언론도 백신접종 문제에 대한 보도에 있어 신중을 기해줄 것을 거듭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백신접종은 강력한 거리두기와 함께 4차 유행을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해법”이라면서 “우리가 사용 중인 백신은 이미 효과성과 안전성을 과학적으로 검증받은 제품으로, 질병청 분석에 따르면 백신의 감염예방 효과는 82.6%, 사망 예방 효과는 97.3%에 이른다”고 말했다.
  • “코로나로 망가진 내 인생, 中이 배상하라” 시진핑에 소송 건 남미 청년

    “코로나로 망가진 내 인생, 中이 배상하라” 시진핑에 소송 건 남미 청년

    지구 반대편에서 코로나19로 인해 심한 신체적, 물질적 고통을 겪은 청년이 중국을 상대로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다. 26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주 라모스메히아에 거주하는 청년 마티아스 베르갈리는 중국과 세계보건기구(WHO)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심을 냈다. 아르헨티나에서 중국을 상대로 손해배상 법정투쟁을 시작한 건 베르갈리가 처음이다.  베르갈리는 "중국이 초기에 제대로 대응했더라면 코로나19가 팬데믹으로 번지는 걸 충분히 막을 수 있었다"면서 중국은 이에 대한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베르갈리가 청구한 손해배상액은 20만 달러(한화 약 2억 3400만원)다. 아르헨티나에서는 83년치 최저임금을 꼬박 모아야 하는 거액이다. 베르갈리는 "코로나19 때문에 겪은 고통에 비할 때 어쩌면 적은 돈일 수 있지만 금액에 관계없이 중국은 마땅히 책임을 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베르갈리는 18살, 9살, 4살, 3살 된 네 아들을 둔 가장이지만 지난해 말 일자리를 잃었다. 4년째 다니던 호텔이 경영난으로 문을 닫으면서다. 당장 생계가 다급해진 그는 자동차를 할부로 구입해 우버 기사로 나섰다. 그는 "가족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 하루 16시간씩 일을 해야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올해 3월 그는 그마저 한동안 일을 못했다. 코로나19에 감염됐기 때문이다.  그는 "의료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려 앰뷸런스를 불러도 오지 못하더라"면서 "결국 아픈 몸을 이끌고 직접 차를 몰고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아 보니 코로나19 양성이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병원에서 16일, 퇴원 후 자택에서 15일 등 1개월 동안 꼬박 침대에 누워 치료를 받아야 했다. 이때부터 자동차 할부금이 밀리고, 생활비 조달이 끊겨 결국은 빚을 내야 했다. 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은 뒤 그는 우버 기사로 복귀했지만 신체적, 경제적 후유증은 만만치 않았다. 잠깐 일을 해도 피곤함이 밀려와 정상적으로 일을 하기 곤란했고, 아무리 열심히 일을 해도 빚은 줄지 않았다. 그런 그가 중국과 WHO를 상대로 소송을 내게 된 건 최근 한 국제법 전문 변호사를 알게 되면서였다. 우버 고객으로 탄 변호사와 대화를 나누다 그를 변호인으로 세워 중국에 손해배상을 청구하기로 했다. 소송을 진행하게 된 변호사 파트리시오 포플라프스키는 "약 5년 정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힘든 여정이겠지만 반드시 정의가 구현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베르갈리는 "코로나19가 유행하고, 불행하게도 내가 이 병에 걸리는 바람에 내 인생은 엉망진창이 됐다"면서 "초기 관리에 소홀했던 중국에 최소한의 윤리적 책임감이 있다면 반드시 피해를 배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크로니카
  • [2030 세대] 거울 들여다보기/한승혜 주부

    [2030 세대] 거울 들여다보기/한승혜 주부

    요즘 다양한 성격 테스트가 유행하는 모습을 본다. 여러 질문을 제시한 뒤 답변에 따라 응답자를 분류하고 분석하는 방식이다. 워낙 인기다 보니 영화 속 인물을 비롯해 어울리는 색깔과 도시 등 온갖 테마가 존재한다. 나 역시 재미 삼아 해볼 때가 있는데, 간혹 마음이 비딱한 날에는 거울 앞에 팔짱을 낀 채로 서서 생각한다. ‘넌 네 스스로를 안다고 생각해?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확신할 수 있어?’ 그도 그럴 것이 대부분의 테스트가 자신의 성향이나 성격을 평가하는 질문에 자신이 답하게끔 돼 있기 때문이다. 이 말인즉, 남들이 보기에는 전혀 아닌데도 책임감이 강하고 정의로운 사람이란 결과가 나올 수도 있는 것이고, 타인에게는 대범하고 호탕해 보이는 사람이 본인을 소심하고 겁 많은 사람이라 평가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그렇기에 내게 이런 유의 테스트는 스스로를 아는 것은 너무나도 어렵다는 결론으로 자주 끝나곤 한다. 실은 소셜미디어를 하면서도 비슷한 생각을 할 때가 많다. 선거철인 요즘, 소셜미디어는 정치 이야기로 무척 시끄럽다. 언론에서는 대선 관련 온갖 기사를 쏟아내고, 사람들은 이에 뜨겁게 반응한다. 모두 각자가 믿는 가치에 따라 누군가를 옹호하기도, 비판하기도 하면서 정치적 발언을 한다. 흥미로운 지점은 이 중 많은 수가 자신이 비판하는 이들과 같은 행동을 할 때가 많다는 사실이다. 가령 진영논리를 호되게 비판하는 누군가는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에 반대되는 발언을 접하면 무조건 ‘상대편’으로 간주하는 모습을 보인다. 정의와 예의를 강조하는 누군가는 의문이나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이 있으면 욕설과 조리돌림으로 반응한다. “핍박받고 고통받는 서민을 위해 정권교체에 앞장서겠다”는 누군가는 소수자와 약자를 향한 폭언이 담긴 농담을 듣고 즐겁게 웃는다. 이런 광경을 지켜보고 있노라면 일종의 오싹함을 느끼게 된다. 정치적 의견이나 개인적 호오와 무관하게,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다시금 깨닫게 되는 것이다. 내가 생각하는 나의 모습이 남들의 생각과는 한참 다를 수 있다는 것, 내가 추구하는 가치와 나의 행동이 실은 정반대일 수도 있다는 것을 떠올리면 정말이지 두렵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두려운 것은 내가 비판하는 누군가의 모습이 실은 나의 모습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간밤에는 조지 오웰의 ‘동물 농장’을 다시금 펼쳐 들었다. 이 유명한 소설의 마지막 장면은 다음과 같다. “돼지들의 얼굴이 뭔가 변한 것 같은데 대체 무엇일까? (중략) 열두 명이 제각기 분노에 찬 음성으로 고함을 치고 있었는데 그 목소리들이 모두 똑같았다. 그러고 보니 돼지들의 얼굴에 무슨 변화가 일어났는지 이제 알 수 있었다. 밖에서 지켜보던 동물들의 시선은 돼지에게서 인간으로, 인간에게서 돼지로, 또다시 돼지에게서 인간으로 왔다갔다 분주했다. 그러나 누가 돼지이고 누가 사람인지 구별하기란 이미 불가능했다.”
  • ‘고양이를 부탁해’가 20년째 사랑받는 이유? 같은 듯 다른 두 여자의 연대·돌봄 덕분이죠

    ‘고양이를 부탁해’가 20년째 사랑받는 이유? 같은 듯 다른 두 여자의 연대·돌봄 덕분이죠

    오는 10월 개막하는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가 뽑은 ‘여성 감독이 만든 최고의 아시아 영화’ 7위. 2001년 관객들이 주도한 다시 보기 운동 ‘와라나고’(‘와이키키브라더스’, ‘라이방’, ‘나비’, ‘고양이를 부탁해’)의 하나였던 영화 ‘고양이를 부탁해’가 개봉 20주년을 맞았다. 26일 시작한 제23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서 디지털 리마스터링 작업을 거쳐 영화를 다시 선보인다. 영화는 어디든 가고 싶은 자유로운 영혼 태희(배두나 분), 커리어우먼의 야심을 키우는 혜주(이요원 분), 조용한 듯 그림을 잘 그리는 지영(옥지영 분) 등 밀레니엄 시기 상업계 고등학교를 졸업한 단짝 친구들의 스무 살을 그린다. 영화와 함께 데뷔 20주년을 맞은 정재은 감독과 영화 저널리스트이자 특별전을 기획한 김현민 서울국제여성영화제 프로그래머를 만났다. -디지털 리마스터링 작업은 어떻게 기획됐나요. 김 최근 몇 년 동안 2000년대 초반의 한국 영화들을 복원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었는데요. ‘왜 ‘고양이를 부탁해’는 없었을까’ 생각해 보면 여성 영화이기 때문에 뒤로 밀려난 측면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영화 개봉 20주년을 맞아 영화제도 특별전을 준비하고 있었고요. 20주년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화질과 컨디션으로 관객에게 보여 주고 싶다는 염원이 저와 영화제, 감독님에게 당연히 있었어요. 그래서 영화의 판권을 갖고 있는 제작사 바른손이엔에이, 블루레이 전문 브랜드인 플레인아카이브와 블루레이 제작까지를 목표로 협업하게 됐습니다. 정 현재는 필름으로 상영할 수 있는 극장 자체가 별로 없어요. 서울국제여성영화제와 김 프로그래머가 이 작업을 하겠다고 했을 때, 정말 너무 기뻐서 소리를 질렀어요. 왜냐하면 필름 시대의 영화감독에게 디지털 리마스터링 작업이라는 건, 영화의 생명이 계속 이어질 수 있다는 걸 의미하니까요. DVD나 비디오는 굉장히 압축된 형태의 영상과 사운드이기 때문에 지금의 디지털 환경에서 보면 약간 아쉽죠. 이번 작업을 통해서 필름에 남아 있는 먼지도 많이 닦아내고, 흔들리는 것도 잡고, 색감도 조금 더 풍부하게 디테일을 살렸어요. 저한테는 이후 세대들과 이 영화에 대해 나눌 수 있는 아주 소중한 기회였죠. 김 영화에 다시 호흡을 부여했다는 느낌이에요. DCP(디지털 시네마 패키지) 최종 검수할 때 봤는데, 약간 눈물이 날 뻔했어요. 너무 감격해서. 시간의 더께가 보이는 필름의 물질성 위에, 묘하게 선명한 현재성이 들어가 있는 느낌이었거든요. -영화제에서 ‘고양이를 부탁해’는 예매 시작 20초 만에 매진이 됐습니다. 요즘의 MZ세대는 영화를 두고 페미니즘적 비평을 시도하기도 하는데요. 20년 세월을 넘어서도 ‘고양이를 부탁해’가 사랑받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김 여성의 삶을 이렇게까지 면밀하고 세밀하게 각인한 영화 자체가 없었던 거 같아요. 지금까지도요. 20대 초반 여성들 삶의 면면을 너무나 상세하게 기록했기 때문에 그게 어떤 구호나 운동처럼 보이는 거 같고요. 특히나 ‘고양이를 부탁해’는 다른 어떤 영화도 다루지 않는 노동 문제를 다루고 있어요. 친구들의 우정과 균열, 또 한 번의 결속과 함께 저변에 여성들의 노동 풍경을 그리고 있거든요. 제가 진짜 좋아하는 장면은, 태희가 지영이를 찾아가서 함께 동네를 산책하는데 (인천) 바닷가 근처에서 일하는 분들의 모습이 보여요. 그리고 같이 도시락 공장 앞에 쪼그려 앉아 담배를 피우는데 카메라는 이미 선행돼서 공장 안으로 들어가 있어요. 이런 것들을 배경으로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가’에 관한 얘기가 영화 전반에 켜켜이 쌓여 있거든요. 그리고 IMF 시대의 근심 걱정,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부터 스무 살 여성들은 배제된 듯이, 그런 불안을 느낄 자격도 없다는 듯이 주체로부터 밀려나 있었거든요. 극 중 태희의 대사처럼 “배 타고 싶어요” 하면 “유람선 아니야”라는 답을 듣는 식이죠. 이들한테는 시급한 문제인데, 세상은 이걸 굉장히 한가하고 유치한 것으로 바라봐요. 그런 걸 이렇게 찌르듯이 말하는 영화는 없었던 거 같아요. 정 부끄럽네요(웃음). 영화가 개봉할 당시에는 아무도 그런 부분들을 얘기하지 않았어요. 그런 식의 풍경을 영화를 통해서 보지 않았기 때문에 당시 사람들한테는 좀 낯선 영화였던 거 같고요. 제가 다시 보며 느낀 건 태희라는 캐릭터가 굉장히 속이 깊고, 그가 지키고 있는 가치가 아름답다는 거예요. 이 사람의 고민은 자기한테만 향해 있지 않고 주변 사람들과 타인을 향해서 호기심과 애정을 가지고 뻗어나가거든요. 여기 이곳에 머물러 폐쇄된 마음이 아니라 개방된 태도로 뚫고 나가고자 하는 마음이 느껴졌어요. 그게 결국은 여성들, 친구나 엄마에 대한 애정 등을 포괄하는 거 같거든요.김 방금 말씀하신 부분들이 시대를 앞서간 부분 같아요. 개봉 당시에는 태희를 엉뚱하게만 표현하는 문장들이 많았는데, 지금 세대가 볼 때는 자신들이 이상향으로 삼는 삶의 가치를 가지는 거죠. 절묘하게 저희 이번 영화제 슬로건이 ‘돌보다, 돌아보다’인데요. 태희가 그래요. 정 그러네요. -정 감독님이 데뷔했던 2000년대 초반에는 변영주, 박찬옥 같은 여러 여성 감독들이 등장했습니다. 2010년대 들어서는 여성 감독들의 활약이 주춤했다가 최근 들어서는 김보라, 윤단비 같은 신예 감독들이 다시 약진하고 있어요. 정 ‘너무 기쁘고, 다행이다’라고 할 수밖에 없는 질문이긴 해요. 많은 여성 감독들이 새롭게 등장하는 걸 보면서 예전부터 했던 생각이 있는데요. 영화 판에서 사라지는 감독들이 있을 수밖에 없잖아요. ‘어떻게 하면 사라지지 않을까’를 제일 많이 고민했어요. 저는 이제 흥행을 안 해도 좋고 어쨌든 끝까지, 나이가 더 들어서도 영화감독이라는 이름으로 버티고 싶다는 생각을 어릴 때부터 했었어요. 제가 극영화만 바라보지 않고 다큐멘터리 같은 다른 작업을 한 것도 그런 전략에서 왔던 거 같아요. 한 편의 영화를 만드는 것 이상으로 중요한 건 작품들을 통해서 여성 감독의 다양한 세계를 보면서 관객들, 팬들이 생기는 게 현실화되는 거예요. 많은 여성 감독들이 두 번째, 세 번째 영화를 이어 나가기 위해 어떤 현실적인 선택들을 해야 하는지 많이 고민을 해야 하는 것 같아요. 생존의 문제도 굉장히 중요하니까요. 여성 감독들이 등장 이후에 어떻게 버텨나가는지, 어떻게 몇 편의 영화를 지속적으로 만드는지 조금 더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죠. 김 2000년대만 해도 한국영화가 장르도 다양해지고 예술영화를 만드는 작가주의 감독들이 상업영화 쪽에서 활동을 했어요. 굉장히 새로운 물결이었죠. 그런데 2010년대부터는 스릴러나 블록버스터, 액션 같은 장르가 유행하면서 남성적 시선의 영화들이 많아졌었어요. 여성 영화들도 나오긴 했지만 대체로 피해자의 모습이거나 전통적인 남성 캐릭터를 여성주의를 의식해 성별만 바꾼 작품들이 많았죠. 그러다가 독립영화 진영에서 김보라, 윤단비, 김초희 같은 감독이 나오게 된 거죠. 이들 영화가 입소문이 나면서 독립영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저변이 확장된 상황은 반가워요. 가장 고무적인 부분은 독립영화 안에서 여성영화들이 나오다 보니까, 정 감독님 영화처럼 찬찬히 여성 서사를 얘기하는 영화들이 많아졌다는 거죠. 상업영화가 아니라, 독립영화라서 가능한 결들이 있거든요. 여성을 단순히 기능적, 도구적으로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진짜 여자 얘기를 하는 거죠. 저 역시 이러한 영화들이 가져온 영향으로 첫 작품을 찍을 수 있었어요.(김 프로그래머는 지난해 단편 영화 ‘파란’을 연출, 제46회 서울독립영화제 페스티벌 초이스 후보에 올랐다.) ‘이렇게 작은 이야기도 영화가 될 수 있구나’ 하는 걸 보여 준 해였던 거 같아요. -20년 안팎의 세월 동안 영화하는 사람으로 사는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정 사람마다 영화를 만드는 여러 목표가 있겠죠. 즐겁고 재밌는 이야기를 만들고 싶은 사람, 한 방에 큰돈을 벌 수 있는 복권 당첨처럼 흥행을 목표로 만드는 사람도 있을 거고요. 어떤 게 낫고, 잘못됐다고 말하는 건 아닌 거 같아요. 영화라는 게 그렇게 비좁지 않다고 생각하고요. 제게는 영화가 이야기를 던지는 방식이에요. 말과 글이 아닌 인물들을 선택해서, 그 인물들의 삶을 통해서 이야기를 하는 거죠.김 저도 감독님과 비슷한 게, 기사도 쓰고 에세이도 쓰고 영화도 찍어 봤잖아요. 그중 가장 직접적이지 않은 방식이 영화라고 생각했어요. 작은 우주를 만들어 놓고, 여기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통해서 제가 하고 싶은 얘기를 은근히 전하는 게 매우 편안하고 잘 맞더라고요. 제가 쓴 대사를 누군가 그 캐릭터의 옷을 입고, 자기 말로 표현하는 것에 소름이 돋을 만큼 기뻤고요. 촬영, 조명, 사운드 등 여러 분야 스태프들의 전문성과 창의력이 더해진다는 것도 너무 좋아요. 그래서 그들에게 일할 수 있는 장을 주고, 지금은 독립 영화를 만들지만 어엿한 예산이 있는 감독이 된다면 일자리 창출도 되니까요. ‘고양이를 부탁해’의 엔딩은 집을 나온 태희와 지영이 새로운 출발을 함께 도모하는 것이다. 여성 노숙자를 “어디든 갈 수 있는 자유로운 사람”으로 인식하는 태희와 “그게 자유로운 거냐”고 일축하는 지영처럼 서로 다른 두 사람을 하나로 모은 힘은 무엇이었을까. 정 감독은 지영에게 태희가 내민 ‘악수’ 이야기를 했다. “남성 캐릭터들이라면 포옹을 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제가 선택한 건 악수였어요. 누군가에게 손을 내미는 것도, 손 내미는 걸 받아서 친구가 되는 것도 어렵거든요. 한국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이야기들은 모두 가족에 기반하는데 거기서 나와 같이 가고자 하는 친구를 찾는 것, 그게 삶에서 가장 이상적인 모습이 아닐까 생각했던 거 같아요.” 이를 김 프로그래머는 ‘적정한 거리’라고 얘기했다. “저는 둘이 같지만 다르고, 다르지만 또 같다고 봐요. 생의 경험이 완벽하게 같진 않지만 여성으로서 가지는 정체성은 비슷하거든요. 그런 부분들이 교차해서 만들어 낸 연대라고 생각했고요. 여성으로서 우리가 페미니즘을 외칠 수 있는 이유도 여성이라는 같은 경험을 했기 때문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린 다르잖아요. 그걸 인식하고 있으면, 잘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요.”
  • 8일 만에 손바닥 뒤집듯… 경주 ‘갈지자 행정’ 비판

    경북 경주시가 연이은 오락가락 행정으로 빈축을 사고 있다. 코로나19의 4차 대유행으로 전국에 비상이 걸렸지만, 수 천명이 모이는 마라톤대회 등의 강행과 중단을 오가면서 지역 혼란을 일으키고 있다는 비판이다. 경주시는 26일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 벚꽃마라톤대회를 다시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대회를 영구 폐지하겠다던 방침을 8일 만에 번복한 것이다. 경주는 지난 18일 시민 대상 설문조사와 자체 검토를 통해 내년부터 대회를 폐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벚꽃이 활짝 피는 시기에 맞춰 개최되는 행사 당일 교통 통제에 따른 시민과 관광객의 불편 호소, 공동 주최기관인 일본 요미우리신문 서부본사의 협업 중단 등이 주요 폐지 원인이었다. 그러나 시가 불과 8일 만에 돌연 재추진 의사를 밝히면서 시 행정이 오락가락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모(54)씨는 “대회를 하고 안 하는 문제보다 경주시가 중심을 잡지 못하고 오락가락하면서 시민들의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면서 “100년을 내다보기는커녕 8일도 못 가는 정책을 발표하면 시민들이 경주시를 어떻게 믿고 따를 수 있겠냐”고 강하게 질책했다. 또 경주시는 코로나19의 대유행 속에서 ‘2021 화랑대기 전국유소년축구대회’를 강행하려다 물의를 빚었다. 경주시와 대한축구협회는 지난달 축구대회를 지난 11일부터 2주간 강행하겠다고 나섰다. 하지만 코로나19의 확진자가 전국적으로 2000명대를 넘어서는 4차 대유행이 본격화됐고, 축구대회로 8000명이 한꺼번에 경주에 몰린다는 소식에 시민들의 비판이 잇따랐다. 지역의 분위기가 이런데도 시는 지난 1일 다시 보도자료에서 코로나19의 방역에는 문제가 없고 대회는 반드시 강행한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인 김부겸 국무총리까지 문제를 제기하자 시는 뒤늦게 대회 연기 입장을 밝혔다. 또 지난 1월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완화 조치를 밝혔다가 3시간 만에 무효화해 시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기도 했다.
  • 수도권 6시 이후 식당·카페 4명 모임 ○ 접종했어도 집에서 만나면 2명까지 ○

    수도권 6시 이후 식당·카페 4명 모임 ○ 접종했어도 집에서 만나면 2명까지 ○

    방역 당국이 다음 주말까지 추석 특별방역대책을 결정하겠다고 26일 밝혔다. 추석 승차권 예매가 오는 31일부터 시작되는 만큼 그전에는 대책이 발표될 예정이다. 코로나19 유행 상황만 보면 추석 연휴 전까지는 확산세가 계속될 가능성이 커 거리두기 단계 조정, 사적모임 완화가 어렵다. 하지만 현행 거리두기 3~4단계에서는 직계가족 모임조차 불가능해 정부는 추석 친지·가족 모임 허용 여부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4단계인 수도권은 오후 6시 전에는 4명까지, 이후에는 2명까지 모일 수 있다. 식당·카페 이용 시 백신 접종 완료자를 포함해 4명 모임도 가능하다. 반면 식당·카페가 아닌 곳에서는 접종 완료자가 있더라도 오후 6시 이후 2명까지만 모일 수 있다. 한 집에 동거하지 않는 이상 직계가족도 모임 인원을 지켜야 한다. 부모님이 백신 접종을 완료했더라도 현행 체계로는 따로 사는 딸과 아들이 부모님 자택을 방문할 수 없다. 접종 완료자인 부모님을 포함, 최대 4명이 근처 식당·카페에서 오후 9시까지 식사를 하는 것만 가능하다. 비수도권은 지역마다 백신 접종 인센티브를 달리 적용하고 있어 더 복잡하다. 거리두기 3단계에서는 오후 6시 이후에도 4명이 모일 수 있고, 직계가족도 4인 기준을 지켜야 한다. 단 접종자 인센티브를 적용하는 지역에서는 4인 이상 모일 수 있다. 문제는 접종 인센티브를 폭넓게 적용하는 곳이 있는 반면 아예 적용하지 않는 곳도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대전은 수도권처럼 4단계지만 오후 6시 이후에도 4인 모임을 허용한다. 반면 대구는 접종 인센티브를 식당·카페뿐 아니라 종교 행사에도 적용한다. 이처럼 복잡해 방문 지역의 방역 수칙을 숙지하지 않으면 자신도 모르게 방역 위반자가 될 수 있다. 특히 비수도권 이동이 잦은 추석 연휴에는 혼란이 더 커질 수 있어 정비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 “부작용보다 일상 회복 간절”… 18~49세 접종 첫날 ‘북적북적’

    “부작용보다 일상 회복 간절”… 18~49세 접종 첫날 ‘북적북적’

    “보시다시피 북적북적합니다.” 18~49세를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첫발을 뗀 26일 서울 관악구 사랑의병원 이원종 원무과장이 예약자가 많이들 왔냐는 질문에 짧게 답하고는 정신없이 다른 곳으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병원에는 오접종을 막기 위해 60대 이상 2차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예약자와 18~49세 화이자 백신 예약자를 위한 공간이 분리돼 있었고 간호사 두 명도 쉴 새 없이 예약자의 신분증을 확인한 뒤 예진표를 전달했다. 조서영 간호과장은 “의외로 첫날부터 젊은층이 많이 몰려왔다”면서 “오늘 하루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예약자가 각각 300명대로 총 700명이 넘을 거 같다”고 말했다. ●하루 접종자 80만~100만명 이상 전망 18~49세 접종이 이뤄지는 병원 2층에서는 예진표를 작성한 예약자 10여명이 소파에 일정한 거리를 두고 앉아 자신의 차례를 기다렸다. 경기 남양주시에 거주하는 홍수현(36)씨는 “(저는) 친구들보다 좀 늦게 접종을 하는 편”이라면서 “주변에서도 괜찮다고 하니까 이상반응 걱정은 크게 없다”고 말했다. 이미선(20)씨도 “이상반응이 두렵긴 하지만 걱정만 하는 것보다 일상으로 돌아가는 게 더 좋다”고 밝혔다. 방역 당국은 이날을 시작으로 접종에 더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향후 하루 접종자가) 80만∼100만명 이상으로 빠르게 전개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정은경 “성인 80% 완료해야 위드 코로나” 정부가 목표로 하는 추석 연휴 이전까지 전 국민 70%, 약 3600만명에게 1차 접종이 가능하려면 3분기 주력 접종군인 18∼49세 연령층의 보다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8~49세 예약률은 67.2%였다. 당국은 이미 얀센을 접종한 30대 등을 포함하면 81.5%가 접종에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60~70대 이상 고령층에서 접종률이 90%(60대 92.5%, 70대 92.1%)가 넘은 점을 고려하면 접종 독려가 더 필요한 상황이다. ●사망 20명… 유행 확산세 꺾기도 주요 과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계절 독감처럼 중증화율과 사망률 관리에 집중하는) ‘위드 코로나’로 가려면 적어도 고령층은 90% 이상, 일반성인에서도 80% 이상이 접종을 완료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체 누적 확진자 중 20∼49세 49.1% ▲18∼49세 확진자 중 미접종자 93.7% ▲18~49세 접종완료자 중 사망자 없음 등 결과를 보더라도 젊은층의 접종은 필요하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코로나19 4차 유행의 확산세를 꺾는 것도 중요한 과제 중 하나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1882명 발생했고, 특히 사망자는 지난 1월 15일(22명) 이후 최다인 20명이 발생했다.
  • 집값·가계빚·물가 ‘3高’에 돈줄 죄기… “연내 금리 1%대 대비해야”

    집값·가계빚·물가 ‘3高’에 돈줄 죄기… “연내 금리 1%대 대비해야”

    한국은행이 가계빚과 집값, 물가를 잡기 위해 전격적으로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올렸다.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소비 위축보다 초저금리가 촉발한 ‘금융 불균형’을 바로잡는 게 더 시급한 문제라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로써 코로나19 확산 이후 경기침체 방어 차원에서 유지돼 온 ‘초저금리 시대’가 15개월 만에 막을 내렸다. 기준금리가 동결·인하에서 인상으로 유턴한 건 2018년 11월 이후 33개월 만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여전히 금리 수준이 완화적”이라고 밝혀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도 열어 놨다. ‘영끌’(영혼을 끌어모은 대출)과 ‘빚투’(빚내서 투자)로 자산을 부풀린 가계와 거리두기 강화로 신음하는 자영업자에겐 금리 인상이 이중고가 될 전망이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26일 통화정책방향회의에서 현재 연 0.50%인 기준금리를 0.75%로 0.25% 포인트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금통위원 6명 가운데 5명이 금리 인상에 찬성했고, 주상영 금통위원은 ‘금리 동결’ 소수 의견을 냈다. 금통위는 지난해 3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연 0.75%로 낮춘 이후 5월 한 차례 더 기준금리를 내렸다. 금통위는 이후 9차례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연 0.50%라는 사상 최저 수준의 기준금리를 유지해 왔다. 이 총재는 이날 금통위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금리 인상은 경기 회복세 지속, 물가상승 압력, 금융 불균형 누적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금리 인상 배경엔 초저금리가 지속되면서 나타난 금융 불균형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위기 의식이 깔려 있다. 한은에 따르면 가계빚은 올 2분기에만 41조원 넘게 증가해 지난 6월 말 기준 1805조 9000억원에 이른다. 은행권 가계대출만 봐도 올 상반기 41조 6000억원 늘었고, 지난달에도 9조 9000억원 증가했다. 수도권 주택매매 가격도 지난해 3분기 1.8%의 상승률을 기록한 이후 지난달까지 단 한 번도 낮아진 적이 없다. 초저금리로 시중에 돈이 많이 풀리면서 집값과 가계빚이 치솟아 더이상 방치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는 얘기다.이 총재는 “누적된 금융 불균형을 완화해야 한다는 필요성 때문에 (금리 인상의) 첫발을 뗀 것”이라면서 “금리 인상은 경제 주체의 위험 선호 성향을 낮추기 때문에 가계부채 증가, 주택가격 오름세를 둔화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도 이번 금리 인상이 경기보다 금융 불균형 해소에 무게를 둔 결과라고 봤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금융 불균형 문제를 생각하면 적정한 시기에 올렸다”며 “금리 인상을 안 했다면 가계부채 통제가 안 됐을 것이고, 부동산 시장을 더 자극했을 것”이라고 말했다.여기에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가 커진 것도 금리 인상을 서두른 요인이 됐다.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지난 4월 2.3%(전년 동월 대비)를 기록한 이후 4개월째 2%를 웃돌았다. 한은은 지난 5월 1.8%였던 연간 소비자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이날 전망에서는 2.1%로 올려 잡았다. 지난해 11월 이후 9개월 연속 오른 생산자물가지수, 최근 소비자 물가상승률을 기초로 거세진 물가 상승세를 인정한 것이다. 남주하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는 “물가 상승 압력이 상당히 높아졌기 때문에 금리 인상으로 선제적인 물가 안정 효과를 기대하는 면도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도 우리 경제의 회복세가 탄탄할 것이라는 판단도 금리 인상을 뒷받침했다. 한은은 이날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5월과 같은 4.0%로 유지했다. 또 방역 정책이 ‘위드 코로나’로 전환되면 성장률은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상황에서 기준금리를 올려도 이자 부담으로 투자나 소비가 위축돼 실물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적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금통위는 의결문에서 “코로나 관련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으나 국내 경제가 양호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물가가 당분간 2%를 상회하는 오름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를 점진적으로 조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초저금리 시대가 막을 내린 만큼 기준금리가 연내 추가 인상될 수도 있다. 이 총재는 “추가 조정의 시기는 코로나19가 경제에 줄 영향,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등 주요국의 정책 변화 등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금통위가 오는 10월이나 11월 회의에서 한 차례 기준금리를 더 올려 1.0%에 맞출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다음달에는 금통위가 열리지 않기 때문에 두 달이라는 시간적 여유를 두고 가계부채와 집값 추이를 본 뒤 효과가 없으면 10월에 바로 올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도 “앞으로 경제 상황이 악화되지 않는다면 연내 한 차례 인상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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