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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신 맞고 마스크 벗은 영국…“벼랑 끝” 하루 5만 감염·사망 최다

    백신 맞고 마스크 벗은 영국…“벼랑 끝” 하루 5만 감염·사망 최다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영국이 일찌감치 마스크를 벗었지만 하루 5만명이 감염되고 사망자 수 역시 지난 3월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영국 보건장관은 20일(현지시간) 하루 10만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미접종자들과 부스터샷 대상자들의 접종을 촉구했다. 사지드 자비드 영국 보건장관 장관은 이날 “코로나19 대유행이 끝나지 않았다”며 그러나 겨울 확진자 증가에 대비한 ‘플랜 B’는 아직 도입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자비드 장관은 봉쇄 해제로 인해 하루 확진자가 10만명 이상 나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영국 정부 통계에 따르면 영국에서 백신을 1차 이상 접종한 비율(12세 이상)은 86.0%, 접종 완료율은 78.9%에 이른다. 그러나 이날 집계된 영국내 신규 확진자는 4만9139명으로 8일 연속 4만명 이상을 기록했으며 지난 19일에는 3월초 이후 가장 많은 223명이 사망했다. 인구가 6800만명인 영국의 일일 확진자수 주간 평균은 4만4145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올해 7∼10월에 발생한 확진자 수만도 300만 명에 달한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다른 질병 등으로 병원 치료를 대기 중인 환자 수는 570만명으로 영국이 자랑하는 국민보건서비스(NHS)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최근에는 중고등학생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다.영국은 지난 7월부터 마스크 쓰기 규제를 완화하고, 모임 인원제한을 없애는 ‘위드 코로나’ 정책을 도입했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여전한 위험 요인이라면서도 영국이 “가장 자유로운 사회 중 한 곳”으로 남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실제로 영국 국민들은 마스크를 쓰지 않고 느슨한 방역 규제를 만끽했다. 영국의학저널(BMJ)에 따르면, 2차까지 백신 접종을 완료했어도 그 면역 효과가 약 6개월 이후 크게 약화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영국이 세계에서 가장 먼저 백신 접종을 시작해 더 오랜 시간이 흐른 만큼, 그 효과가 미약해졌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른바 ‘델타 플러스’로 불리는 변이가 최근 영국 내 신규 확진의 약 8%를 차지하는 것을 두고 긴급 연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영국 의료인 단체인 국민보건서비스연합의 매슈 테일러 회장은 “지금은 벼랑 끝이다. 엄청난 행운이 따르지 않는다면 앞으로 3개월 이내에 심각한 위기에 빠질 수 있다. 지금 당장 플랜B에 그 추가 대책까지 도입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의 크리스티나 페이즐 교수도 “확진자 수가 늘고 입원도 꾸준히 늘고 있다.학교에서는 감염 통제가 되지 않고 있다. 정부는 즉각 플랜B로 돌입하고, 백신 접종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49가지 골라봐… 갤플립3 비스포크 色다른 흥행 만남

    49가지 골라봐… 갤플립3 비스포크 色다른 흥행 만남

    삼성전자가 49가지 색상 조합 중 하나를 택할 수 있는 ‘갤럭시Z플립3 비스포크 에디션’을 내놨다. 신제품 폴더블(접는)폰인 갤플립3가 품귀 현상이 일어날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가운데 비스포크 에디션을 추가로 내놔 돌풍을 이어 가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20일 온라인으로 ‘갤럭시 언팩(공개행사) 파트2’를 개최해 갤플립3 비스포크 에디션을 처음 공개했다. ‘파트2’라는 표현에서도 알 수 있듯이 3세대 폴더블폰 2종을 공개했던 지난 8월 언팩의 후속 행사다. 삼성전자는 이용자가 색상을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는 비스포크 가전제품을 판매 중인데 이러한 방식을 휴대폰에도 적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승은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마케팅 팀장(전무)은 “고객들이 다양한 취향을 갖고 있다”면서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기술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갤플립3 비스포크 에디션은 휴대폰의 프레임 2가지(블랙·실버), 전후면 패널 각각 5가지(옐로·핑크·화이트·블랙·블루) 색상을 이용자가 직접 선택할 수 있다. 결국 색상 조합이 50가지인데 프레임과 휴대폰 전후면이 모두 검은색인 제품은 이미 판매 중인 갤플립3의 7가지 색상(크림·그린·라벤더·팬텀블랙·그레이·핑크·화이트) 중 하나와 겹친다. 검은색 제품을 빼면 결국 ‘비스포크 에디션’의 색상 조합 선택지는 총 49가지가 된다.삼성전자는 고객들이 자사 홈페이지의 ‘비스포크 스튜디오’에서 어떤 색상 조합이 좋을지 여러 가지를 서로 견줘 본 다음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주문 생산이기 때문에 100% 온라인으로만 판매한다. 이용하다 실증이 나면 9만 9000원에 전후면 패널 색상을 동시에 교체할 수 있는 ‘비스포크 업그레이드 케어’ 서비스도 제공된다.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에디션의 특성상 휴대폰 외관을 가리는 케이스를 장착하지 않는 이용자들을 고려해 구매자 전원에게 파손 보상 서비스인 ‘삼성 케어 플러스’ 1년권을 제공하기로 했다. 지난 8월에 나온 갤플립3는 출고가가 125만원이었는데 ‘비스포크 에디션’의 출고가는 주문 생산인 것을 고려해 5만원 더 비싼 130만 9000원으로 책정됐다. 국내를 비롯해 미국·캐나다·독일·영국·프랑스·호주 등 7개국에서 21일부터 판매가 시작된다. 업계 관계자는 “디자인 면에서 애플 아이폰에 다소 밀린다는 평가를 받았던 갤럭시 스마트폰이 색상 마케팅으로 승부수를 띄운 것”이라며 “아이폰13도 지난달 출시된 가운데 유행에 민감한 10~30대 고객층에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듯하다”고 말했다.
  • “23~25일 접종률 70% 예상”… “새달 1일 위드코로나 전환 검토”

    “23~25일 접종률 70% 예상”… “새달 1일 위드코로나 전환 검토”

    정 “1~2년 유행… 일상적 바이러스로 진화 먹는 치료제는 내년 1~2월 내 도입 목표” 델타 변이 100%·돌파 감염 변수도 여전 방역 당국이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을 위한 전제조건인 코로나19 백신 ‘전 국민 70% 접종완료’ 시점을 구체적으로 밝히면서 이르면 다음달 1일 방역 체계 전환이 가시화하고 있다. 하지만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 검출률이 100%로 나타난 데다, 돌파 감염이 늘어나는 등 변수도 여전하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0일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백신 접종 완료율 70% 도달 시점을) 10월 23일에서 25일 사이로 예상하고, (접종 완료율 80%는) 11월 정도에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날 0시 기준 접종 완료율은 전 국민 대비 66.7%다. 정 청장은 전환 시기와 관련한 질문에는 “결정되면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11월 1일부터 단계적 일상 회복을 검토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검토하고 있다”며 일정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이후 권 장관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2주간 거리두기 평가와 일상회복지원위원회 자문을 거쳐 빠르면 1일부터도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로서는 방역 상황도 안정적인 편이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최근 1주간 신규 환자는 일평균 1562.3명으로 전주 대비 20.3%(398.6명) 감소했다. 질병청이 백종헌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단기 예측 결과에 따르면 유행 악화 시 이달 말 하루 확진자가 1400명 수준, 11월 말 1600명 안팎을 오르내릴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돌파 감염 비중이 9월 3주 17.1%→5주 22.9%→10월 1주 27.6%로 오르는 건 악재다. 델타 변이도 최근 1주간 감염 사례 3245건을 분석한 결과 전체에서 발견됐다. 지난 6월 4주차 3.3%에서 3개월 반 만에 100%로 급증한 것이다. 정 청장은 코로나19 유행에 대한 전망도 내놨다. 그는 “(코로나19는) 1∼2년 정도 유행할 것으로 본다”며 “면역도가 쌓이고 토착화되면 일상적 바이러스로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청장은 일상 회복을 위해 필요한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의 도입 시기에 대해 “최대한 단축해서 내년 1∼2월 내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당국은 이날 백신 안전성위원회를 설치해 그동안 소극적이라고 비판받아 온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 인정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정 청장은 “현재 피해보상위원회는 알려진 이상반응에 대해 개별 판단하고 있다”며 “신규 백신에 대한 새로운 이상반응과의 인과성을 검토할 수 있는 안전성위원회를 의학한림원이나 전문 학회와 독립적·객관적으로 만들어 신고된 자료들을 새롭게 분석하고 기준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 “갤플립3 선택지 49개 더 늘었다”…‘색상 마케팅’으로 흥행 승부수

    “갤플립3 선택지 49개 더 늘었다”…‘색상 마케팅’으로 흥행 승부수

    삼성전자가 49가지 색상 조합 중 하나를 택할 수 있는 ‘갤럭시Z플립3 비스포크 에디션’을 내놨다. 신제품 폴더블(접는)폰인 갤플립3가 품귀 현상이 일어날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가운데 비스포크 에디션을 추가로 내놔 돌풍을 이어가겠단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20일 온라인으로 ‘갤럭시 언팩(공개행사) 파트2’를 개최해 갤플립3 비스포크 에디션을 처음 공개했다. ‘파트2’라는 표현에서도 알 수 있듯이 3세대 폴더블폰 2종을 공개했던 지난 8월 언팩의 후속 행사다. 삼성전자는 이용자가 색상을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는 비스포크 가전제품을 판매 중인데 이러한 방식을 휴대폰에도 적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승은 삼선전자 무선사업부 마케팅 팀장(전무)은 “오늘날 고객들은 다향한 취향을 갖고 있다”면서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기술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갤플립3 비스포크 에디션’은 휴대폰의 프레임 2가지(블랙·실버), 전·후면 패널 각각 5가지(옐로우·핑크·화이트·블랙·블루) 색상을 이용자가 직접 선택할 수 있다. 결국 색상 조합이 50가지인데 프레임과 휴대폰 전·후면이 모두 검은색인 제품은 이미 판매 중인 갤플립3의 7가지 색상(크림·그린·라벤더·팬텀 블랙·그레이·핑크·화이트) 중 하나와 겹친다. 검은색 제품을 빼면 결국 ‘비스포크 에디션’의 색상 조합 선택지는 총 49가지가 된다. 삼성전자는 고객들이 자사 홈페이지의 ‘비스포크 스튜디오’에서 어떤 색상 조합이 좋을지 여러가지를 서로 견줘본 다음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주문생산이기 때문에 100% 온라인으로만 판매한다. 이용하다가 실증이 나면 9만 9000원에 전·후면 패널 색상을 동시에 교체할 수 있는 ‘비스포크 업그레이드 케어’ 서비스도 제공된다.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에디션의 특성상 휴대폰 외관을 가리는 케이스를 장착하지 않는 이용자들을 고려해 구매자 전원에게 파손 보상 서비스인 ‘삼성 케어 플러스’ 1년권을 제공하기로 했다.지난 8월에 나온 갤플립3는 출고가가 125만원이었는데 ‘비스포크 에디션’의 출고가는 주문생산인 것을 고려해 5만원 더 비싼 130만 9000원으로 책정됐다. 국내를 비롯해 미국·캐나다·독일·영국·프랑스·호주 등 7개국에서 21일부터 판매가 시작된다. 업계 관계자는 “디자인 면에서 애플 아이폰에 다소 밀린다는 평가를 받았던 갤럭시 스마트폰이 색상 마케팅으로 승부수를 띄운 것”이라며 “아이폰13도 지난달 출시한 가운데 유행에 민감한 10~30대 고객층에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듯하다”고 말했다.
  • 북방경제 협력 모색... 부산, 제3차 북방경제도시협의회 총회 개최.

    한·.중·러·일 4개국 지자체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비, 북방경제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부산시는 21일 오전 10시 ‘제3차 북방경제도시협의회 총회’를 온·오프라인으로 개최한다고 밝혔다. ‘북방경제도시협의회’는 부산시 주도로 2017년 10월 출범했다. 한동북아 지방정부 간 물류촉진 및 경제협력을 통한 상호협력 기반 마련이 목적이다. 매년 회원국 도시별로 돌아가면서 총회를 개최한다. 지난해 중국 헤이룽장성에서 개최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유행으로 1년 연기됐다.올해 온라인 화상회의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3차 총회에는 부산시, 러시아 연해주, 중국 지린성 및 헤이룽장성, 일본 교토부 등 한국·러시아·중국·일본 4개국 지자체 13개 및 관련 기관 10개, 기업 등이 참여한다. 부산시, 경남도, 부산연구원 등 국내 회원기관은 농심호텔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 북방경제 협력 다변화를 위한 방안 모색’을 주제로 기조세션, 산학연구세션, 비즈니스세션 등 발표와 토론을 갖는다.
  • 조심스럽게… 학교도 위드코로나, 4학기 만에… 일상도 등교할까요

    조심스럽게… 학교도 위드코로나, 4학기 만에… 일상도 등교할까요

    등교와 원격수업이 반복되고 학생들 간 관계가 단절된 채 네 학기째 일상을 잃어버린 학교에도 ‘위드 코로나’의 시대가 열릴까. 정부가 18일부터 2주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다음달 초 ‘단계적 일상 회복’의 첫발을 내디디면서 학교도 일상을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교육부도 ‘위드 코로나’와 맞물려 등교 확대에 나설 것임을 시사한 바 있다. 그러나 학교의 단계적 일상 회복을 위한 로드맵이나 새 방역 지침은 아직 밑그림조차 드러나지 않았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을 1개월, 겨울방학을 2개월여 앞둔 상황에서 올해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 학교가 또다시 등교 방식을 변경하는 데 따른 혼란과 피로도 불가피하다. 여전히 마음을 놓을 수 없는 학생과 학부모들의 우려, 교육과 방역을 동시에 짊어지는 학교와 교사의 부담도 살펴야 한다. 전문가들은 “학교도 ‘위드 코로나’를 향해야 한다는 사회적 합의와 그에 따른 혼란을 최소화할 만반의 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교육부 “수도권 등교 확대·각종 활동 정상화”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 12일 기자간담회에서 “등교율이 68.9%에 그친 수도권을 중심으로 추가 등교 확대와 체험·동아리 등 각종 교육활동의 정상화 계획을 마련할 때”라고 강조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거리두기 3단계 전면 등교’를 포함한 등교 확대 조치가 실시된 지난 9월 6일부터 30일까지 수도권 학교의 등교율은 초등학교 62.3%, 중학교 62.5%, 고등학교 67.5%였다. 사실상 등교가 정상화된 비수도권(초등학교 90.9%, 중학교 92.0%, 고등학교 90.4%)과 달리 여전히 등교에 제약을 받는 수도권 학교의 등교를 늘리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제한적으로 이뤄져 왔던 동아리와 모둠활동, 체험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재개해 학생들 간의 관계 맺기와 사회성을 복구하는 것도 학교의 일상 회복의 중요한 축이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의 장기화 속에서도 교육 당국이 등교 확대를 검토하는 데에는 백신 접종률 확대가 뒷받침되고 있다. 지난 여름방학까지 전체 교직원과 고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한 백신 접종이 완료됐고 학부모 연령대의 성인 백신 접종도 속도를 내고 있다. 18일 접종을 시작한 16~17세 청소년은 지난 17일 기준으로 절반 이상(55.1%)이 접종을 예약했다. 9월 등교가 확대된 뒤에도 학생 감염의 경로로 학교(16.4%)의 비중이 가족(46.9%)보다 현저히 낮다는 점도 등교 확대에 힘을 싣고 있다. 다만 학교의 ‘위드 코로나’가 가능해지는 시점은 아직 요원하다. 교육부 관계자는 “사회 전체적인 일상 회복에 맞춰 학교도 등교를 확대해 나간다는 게 기본 방침이지만 학교가 ‘단계적 일상 회복’에 어느 정도 보폭을 맞출지는 교육부의 일상회복위원회에서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 방역체계에 맞춘 학사 운영 방안이 마련되기까지 방역 당국과 교육부, 시도교육청 간의 지난한 논의의 과정을 거쳐야 하는 데다 학교의 준비기간이 필요해 즉시 적용되기 어렵다. 교육부는 지금도 거리두기 단계가 조정되면 학교가 그에 따라 학사 운영 방식을 변경하기까지 2주의 준비 기간을 준다. 11월 18일로 예정된 대학수학능력시험도 변수다. 수능 때까지 학교의 방역에 고삐를 죄어야 하는 상황에서 등교를 늘리기 어려운 탓이다. 12월 말 겨울방학을 앞두고 학사 운영 방식에 변화를 줄 여지가 많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2학기에 ‘위드 코로나’를 기대하기는 힘들지 않겠냐는 회의론도 나온다.●학부모 우려·학교 방역 부담이 걸림돌 “더이상 ‘퐁당퐁당 등교’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커지지만 학교의 일상 회복을 둘러싼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의 시선은 복잡하다. 자녀를 학교에 보내는 데에 우려를 거두지 못하는 학부모들도 없지 않은 데다 등교 확대에 찬성하는 학부모들이라도 마스크를 벗을 수밖에 없는 급식 시간은 여전히 걱정거리다. 경기도 수원의 한 초등학교 학부모 정모(40)씨는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급식만 안 하면 괜찮다’는 이야기가 많다”면서 “전면 등교를 하면 코로나19 이전처럼 급식 시간이 짧아지고 띄어앉기 없이 급식을 먹게 되는데 칸막이가 있더라도 걱정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위드 코로나’는 방역수칙 완화에 따라 확진자가 급격히 늘 수 있음을 전제하고 있다. 등교하는 날이 많아지는 만큼 학교에서 확진자가 발생해 학생들이 긴급히 귀가하고 원격수업 전환과 역학조사, 밀접 접촉자의 자가격리 등이 반복돼 학생과 학부모의 혼란을 가중시킬 수 있다. 교사들이 느끼는 부담감도 크다. 서울의 한 고등학교 교장은 “학교가 학생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관리하는 데에 한계가 있는데도 교내 감염이 발생하면 학교가 책임을 추궁당하는 구조”라면서 “학생 확진자가 발생하면 그 학생이 누구인지, 학교에서 감염된 것인지를 묻는 학부모들의 민원을 받으며 교사들이 스트레스를 호소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 “학교 ‘셧다운’ 혼란 줄여야” 전문가들은 학교가 ‘위드 코로나’ 시대를 맞이하려면 그에 맞는 방역 지침부터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박남기 광주교대 교수는 “학교에 확진자가 발생하면 학교가 ‘셧다운’되는 현행 학교 방역 지침을 고수하면 학교는 패닉 상태에 빠질 것”이라면서 “등교 중지와 원격 전환 등이 ‘위드 코로나’의 기조에 맞게 실시되도록 방역 지침을 수립하고 학교가 ‘재난 훈련’을 해 혼란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윤경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회장은 “학교 안에서 학생들의 동선을 일일이 파악하기 힘든 탓에 확진자가 발생하면 학교 전체가 원격수업으로 전환하는 일이 다반사”라면서 “학생들의 동선을 파악할 수 있는 체계를 학교 안에 구축하고 학교의 감염 상황에 대한 관리는 교육 당국과 방역 당국이 도맡아 학교의 부담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부 학급이나 학생의 등교가 중지되면 원격수업이 빈틈없이 제공되는 체제도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박 교수는 “교사가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을 동시에 할 수 없으므로 교육 당국이 보조교사를 투입하는 등의 뒷받침이 필요하다”면서 “돌봄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학부모들이 유급휴가를 쓸 수 있도록 하는 등의 지원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 속에서도 학교가 이전의 일상을 회복하는 데에는 그간의 등교 확대와는 차원이 다른 논의와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 학생들이 학교생활을 하면서 감염의 위험을 어느 정도까지 받아들이고 감수할 수 있는지에 대해 교육 공동체가 머리를 맞대고 합의점을 찾아가야 한다. 김영식 좋은교사운동 공동대표는 “방역 당국과 교육 당국, 전문가들이 ‘위드 코로나’의 의미를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에게 충분히 설명하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학교에서 감염이 발생하더라도 학교와 교사에게 책임을 묻지 않아야 학교도 적극적으로 등교를 늘리고 교육활동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학교 구성원들 사이에서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한 ‘낙인찍기’ 대신 ‘보듬기’에 나서는 노력도 필요하다. 이 회장은 “특히 학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 학생들이 ‘너 때문에 시험이 미뤄졌다’며 원망하거나 학부모들이 확진자의 신상정보를 알아내고 공유하려는 분위기가 강하다”면서 “‘위드 코로나’ 시대에 교육 공동체 안에서 확진자를 탓하는 풍토를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거리두기 풀렸던 올 상반기… 음식점 취업자 수 3.5% 증가

    올 상반기 코로나19가 일시적으로 회복세를 보이면서 음식·주점업 취업자 수가 지난해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도소매업은 오히려 감소했다. 1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취업자의 산업·직업별 특성’에 따르면 음식점·주점업 취업자는 205만 7000명으로, 지난해 상반기(193만 4000명)보다 3.5% 증가했다. 지난해 상반기는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아 음식점·주점업 취업자가 9.4% 급감했는데, 올해 소폭 회복한 것이다. 여기엔 기저효과에 올 상반기가 코로나19 회복세를 보이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일시적으로 완화된 영향이 큰 것으로 해석된다. 이 밖에 사회복지서비스업(14.4%), 공공행정·국방·사회보장·행정(7.4%) 등 공공 일자리 부문 증가세까지 더해지면서 올 상반기 전체 취업자는 2.5% 증가한 2721만 4000명을 기록했다. 다만 도소매업은 지난해보다 취업자 수가 더 감소했다. 올 상반기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업 취업자는 전년보다 3.8% 감소한 205만 7000명, 도매·상품중개업은 6.5% 감소한 115만 5000명을 기록했다. 기타 개인서비스업(-3.6%)과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장비 제조업(-3.1%)도 감소했다. 특히 올 하반기 코로나19가 재유행하면서 타격은 더욱 심화됐을 것으로 보인다. 임금근로자 2064만 7000명 가운데 월평균 임금이 100만원에도 못 미치는 근로자는 지난 4월 기준 8.9%에서 올 4월 기준 10.0%로 1.1% 포인트 증가했다. 월 100만원 미만 저임금 근로자 비중이 가장 큰 업종은 숙박·음식점업(27.5%)이었다.
  • 확진자 감소에도 하루 사망자 21명 4차 유행 이후 최다

    코로나19 유행이 감소세로 전환된 가운데 하루 사망자가 4차 유행 이후 최다인 21명을 기록했다. 방역 당국은 단계적 일상 회복으로 가기 위해서는 치명률 관리가 중요한 만큼 사망자의 대부분인 고령층 미접종자에게 접종을 권고했다. 다음달 초 단계적 일상 회복으로 전환하기 전까지 추가로 거리두기 단계를 완화하지 않는다는 점도 명확히 했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9일 브리핑에서 “고령층 미접종자와 불완전 접종자 각각 12명, 2명에게서 (사망 사례가) 발생했다”며 “지난 9월 말 환자가 (3000명대로) 급증한 뒤로 고령층·위중증 환자 가운데 사망자가 증가하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당국에 따르면 전날 집계된 사망자 21명 중 80대 이상이 11명, 70대가 6명, 60대가 2명, 50대가 2명으로 60대 이상 고령층이 19명을 차지했다. 또한 그간 통계를 보면 치명률은 미접종자(0.41%)가 접종자(0.18%)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았다. 다만 최근 코로나19 감소세가 뚜렷해진 만큼 사망자가 다시 급증하는 현상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중수본에 따르면 최근 3주간 ‘주간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2488.4명→1960.9명→1562.3명(10월 10∼16일)으로 급격한 하향 추세다. 박 반장은 “접종률이 늘면서 (일일 확진자가) 세 자릿수까지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부연했다. 특히 확진자 70~80%가 발생하는 수도권의 경우 전날 0시 기준 주간 발생률이 인구 10만명당 4.5명으로 줄어들면서 4단계(10만명당 4명 이상)를 3단계로 하향할 준비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까지 나왔다. 하지만 이에 대해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31일까지 적용되는 현재의 거리두기 기간 중에 혼선이 빚어질 가능성이 높고, 시기적으로도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방역 당국은 20일부터 해외에서 코로나19 예방접종을 받았지만 격리면제서가 없는 국민도 국내 접종 완료자와 동일하게 접종 증명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들이 보건소를 방문해서 예방접종을 증명하는 서류를 제출하면 해외 각국의 증명서 견본파일을 방역 당국이 비교해서 확인 후 국내 예방접종시스템에 접종이력을 등록하게 된다. 다만 입국 후 2주간 자가격리는 해야 한다. 전날 첫발을 뗀 16~17세 소아·청소년의 1차 접종률은 2.1%를 기록했고, 12~15세의 사전 예약률은 6.8%였다.
  • 5명도 못 모일 때… 삼겹살 회식 소방관 16명 무더기 징계

    코로나19의 4차 대유행 시기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어기고 소방서 차고지 안에서 삼겹살 회식을 한 소방관 16명이 무더기로 징계를 받았다. 인천소방본부는 최근 징계위원회를 열고 품위유지의무 위반과 성실의무 위반으로 모 소방서 전 구조대장인 A소방경 등 간부 3명에게 정직 1~2개월의 중징계 처분을 내렸다고 19일 밝혔다. 이들 중에는 당시 소방령 계급의 현장대응단장과 소방경인 당직관도 포함됐다. 또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어기고 함께 회식한 간부 1명과 소방관 12명에게는 경징계인 견책 처분이 내려졌다. 이들은 징계위가 열리기 전 감찰 조사 단계에서 다른 소방서로 보내졌다. 감찰 조사 결과, A소방경 등은 수도권에서 5인 이상 사적 모임이 금지되던 지난 5월 2일 야간 근무시간에 소방서 차고지에서 회식을 해 방역수칙을 위반했다. 일요일이었지만 회식 참가자들은 모두 교대 근무자나 당직 근무자여서 정상적으로 출근한 상태였다.
  • 美 워싱턴포스트 “오징어게임, 힘들어도 꼭 봐야겠다면 이렇게”

    美 워싱턴포스트 “오징어게임, 힘들어도 꼭 봐야겠다면 이렇게”

    이젠 어딜가나 오징어게임 얘기뿐이라 안 보고는 못 배기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하지만 일부는 드라마의 폭력성 때문에 시청이 어렵다고 호소한다. 이런 현실을 반영해 14일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폭력은 싫지만 오징어게임은 보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몇 가지 요령을 소개했다. 워싱턴주 시애틀의 한 마케팅 회사 임원인 케이틀리 위트먼(31)은 오징어게임을 한 번 보고 정상으로 돌아오는 데 일주일이 걸렸다. 위트먼은 “오징어게임을 안 보고 지나칠 생각이었지만 사무실 사람들이 모두 오징어게임 얘기만 했다. 대화에 끼려면 봐야 할 거 같아서 결국 미끼를 물고 첫 회를 시청했는데 회복하는데 꽤 오래 걸렸다”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는 “오징어게임이 모두에게 즐거운 것은 아니”라면서 “이미 문화적 현상이 되어버려 위트먼처럼 마지못해 시청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만약 폭력적 묘사가 보기 어렵다면 줄거리를 미리 파악해 비폭력적 부분만 시청하라고 전문가 말을 인용해 조언했다. 오징어게임, 힘들어도 꼭 봐야겠다면 이렇게정신과 전문의 캐롤 리버만은 “폭력적 장면을 스킵해도 충분히 대화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힘든 장면을 억지로 견딜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화면 모서리로 시선을 돌리는 방법도 추천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눈을 가리고 화면 모서리에 초점을 맞추면서 요점만 파악한 뒤, 폭력적 장면이 지나가면 손을 내리고 시청하는 게 꽤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폭력적 장면 때문에 스트레스가 쌓일 정도가 되면 드라마와 관계 없는 전혀 다른 생각을 해보라고 조언했다. 무해한 생각으로 스스로를 환기시키는 게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마찬가지로 모든 감각을 다른 곳으로 돌리는 게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시각·청각·후각·미각·촉각 등 오감을 충족할 만한 사물을 주변에 미리 준비해보라는 게 전문가의 설명이다. 나쁜 캐릭터에 비견할 만한 내 삶 속 ‘빌런’을 찾아 동일시하는 것도 두려움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된다.워싱턴포스트는 한꺼번에 시청하기 보다 조금씩 나눠서 보는 방법도 권장했다. 시청 중간 잠시 현실로 돌아와 휴식을 취해가며 시청하는 것이 건강한 선택이라고 밝혔다. 인지행동치료가 알버트 본필의 경우에는 굳이 불편한 미디어를 참으면서까지 접하는 걸 권장하지 않았다. 다만 꼭 봐야겠다면 제작자의 의도를 떠올려보고 다른 사람과 토론하며 이해력과 통찰력을 키우라고 강조했다. 제작자의 의도 파악이라는 목표 달성에 초점을 맞추면 두려움도 자연히 사그라들 거라고 말했다. 보지 않기로 결정했다면 스스로를 존중하라그래도 시청이 어려워 오징어게임을 보지 않기로 결정했다면, 유행에 뒤처지는 것 같은 불안감은 떨치라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심리상담전문가 제시카 타파나는 “자신의 감정을 인정하고 검증한 뒤 왜 이런 결정을 내렸는지 상기하라. 예를 들어 폭력은 내 분노를 자극하기 때문에 시청 중단을 결정했을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타파나는 “나 역시 다른 사람이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할 수 없을 때 소외감을 느낀다. 하지만 폭력이 분노를 자극한다는 것도 사실”이라면서 폭력적 미디어를 즐기지 않는다는 당신의 개인적 진실을 인정하라고 조언했다. 이어 “오징어게임을 보지 않아 대화에 섞일 수 없다면 나와 상대가 가진 다른 공통점에 집중해 대화의 주제를 바꾸는 것도 방법”이라고 귀띔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 같은 요령 외에 미디어의 폭력성이 시청자에게 미치는 영향을 소개하며 오징어게임 후폭풍에 대한 우려도 내놨다. 미국 오하이오주립대학교 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브래드 부시먼은 “폭력적 미디어에 노출되면 공격적 사고가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공감과 연민을 느끼지 못하고 고통에 무감각한 둔감화 현상이 나타난다. 친사회적 행동도 감소된다”고 설명했다. 오징어게임의 그로테스크, 후폭풍 생길까 걱정부시먼 교수에 따르면 미디어의 폭력에 잠깐 노출되는 것만으로도 공격적 사고와 행동이 증가될 수 있으며, 반복 노출되면 악영향은 배가 된다. 교수는 “담배를 피운다고 당장 폐암이 생기진 않겠지만 흡연이 반복될수록 해로움이 누적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정신과 전문의 리버만 역시 “폭력성이 짙은 미디어를 접한다고 모두가 폭력적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내면에 부정적 감정이 남아있을 수 있다. 장기간의 불안과 우울증, 악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특히 오징어게임은 폭력 장면보다도 간절히 돈을 원하던 사람들이 죽어가는 모습을 강조한 괴기함 때문에 더 충격적”이라고 평가했다. 전문의는 “지금의 떠들썩함이 사그라든 후 몇년 뒤 골치 아픈 파급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모두가 연쇄살인범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도로에서, 공공장소에서 또는 가정에서 그 공격성이 표출될 수 있다”고 우려를 드러냈다.
  • 반기문 “바이든-시진핑, 반드시 COP26 이전에 만나야”

    반기문 “바이든-시진핑, 반드시 COP26 이전에 만나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이달 31일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전에 미중 정상이 만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 전 총장은 18일(현지시간) 국제 원로그룹 ‘디엘더스’를 대표해서 이같이 밝혔다고 가디언이 전했다. 디엘더스는 각국 정상급 지도자로 구성된 모임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 인종차별 철폐에 헌신했던 넬슨 만델라가 만들었다. 반 전 총장은 “미국과 중국의 정상이 공동 이익을 위해 함께 일할 방법을 찾기 바란다”며 “두 나라가 기후변화 대응 약속을 어떻게 이행할 것인지 좀 더 강력한 목표를 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각국 정부가 내놓은 약속만으로는 지구 평균 기온 상승을 섭씨 1.5도 이내로 막기에 충분하지 않다”며 “목표치를 높이기 위해 올바른 신호를 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15년 기후변화 정상회의를 앞두고 버락 오바마 당시 미 대통령과 만난 일화를 거론하며 미중 정상 간 만남을 권유했다. 반 전 총장은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시 주석은 오바마 전 대통령과 함께했던 일을 다시 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두 나라가 없었다면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약 합의는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 주석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중국을 떠나지 않고 있다. 시 주석은 이달 30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도 화상으로 참석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COP26에도 불참할 것으로 관측된다. 더타임스는 영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시 주석이 COP26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은 올해 안에 화상으로 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지난 6일 합의했다.
  • [권윤희의 월드뷰] 푸틴 성희롱 뒷말에…러시아 “美앵커 다리 좀 보라” 미인계 물타기

    [권윤희의 월드뷰] 푸틴 성희롱 뒷말에…러시아 “美앵커 다리 좀 보라” 미인계 물타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성희롱적 발언을 놓고 뒷말이 나오자, 러시아가 국영방송사를 동원해 물타기에 나섰다. 17일 러시아 국영방송 로시야-1은 지난주 ‘러시아 에너지 주간’ 행사에서 인터뷰 사회를 맡은 미국 앵커가 미인계로 푸틴 대통령을 현혹하려 했다고 자세히 보도했다. 미국 CNBC 앵커 해들리 겜블은 지난 13일 ‘러시아 에너지 주간 2021’ 행사에 참석해 푸틴 대통령 인터뷰를 이끌었다. 이 자리에서 앵커는 러시아가 유럽 천연가스 공급량을 의도적으로 조절하며 가격 급등을 조장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푸틴 대통령을 압박했다.천연가스 무기화 의혹이 언짢았던 푸틴 대통령은 “아름다운 여자다. 예쁘다. 그런데 내가 말하는 건 딱 한 가지인데도 앵커는 마치 내가 얘기를 못 들은 것처럼 곧장 반대되는 소리를 하고 있다”고 비아냥거렸다. 이를 두고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 힐’은 14일 “천연가스 공급을 둘러싼 유럽과 러시아의 갈등에 대해 이해하기에는 너무 아름답다는 소리”라면서 “푸틴 대통령이 미국 앵커를 겨냥해 성차별적 발언을 내뱉었다”고 비판했다. 논란을 의식한건지 러시아 언론은 도리어 앵커가 미인계를 썼다며 트집잡기식 보도를 쏟아내기 시작했다. 특히 러시아 국영방송 로시야-1은 이례적으로 앵커의 몸짓 언어를 하나하나 분석 보도했다. ‘푸틴의 입’으로 알려진 로시야-1 언론인 드미트리 키셀료프는 “작정한 듯한 몸짓 언어”라며 오해를 불러일으킬 장면만 모아 담은 영상을 소개했다. 앵커 ‘미인계’ 트집잡는 러시아키셀료프는 “패션쇼에 서는 모델처럼 이번 푸틴과의 만남을 위해 많은 준비를 한 것 같다”면서 앵커가 행사 참가 직전 몸무게를 감량했다고 밝혔다. 이어 앵커의 옷차림이 과했다고 지적했다. 키셀료프는 “팔과 다리가 훤히 드러난 짧은 민소매 원피스에 높은 하이힐을 신었다”면서 “디자이너 크리스찬 루부탱은 해당 하이힐을 두고 노골적인 여성에게 잘 어울린다고 말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또 “스타킹도 신지 않은 맨 다리에는 업무 중이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반짝이는 오일을 발랐다. 다리로는 계속 무얼하는지 가만히 있지 못하고 수시로 움직이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머리칼을 계속 쓸어내리는 행동 역시 성적 매력을 어필하려는 몸짓 언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눈웃음을 치고 입술을 핥으며 혀를 낼름거렸다. 페미니스트의 비난이 두렵지 않은 듯 공개석상에서 스스로 성적 대상이 됐다”고 주장했다.이 같은 러시아 측 물타기에 미국 언론계는 공분했다. 데일리비스트 칼럼니스트 줄리아 데이비스는 “과거 미국의 한 여성 외교관이 바지 정장을 입은 것을 두고 러시아를 모욕했다고 하더니, 이제는 치마를 입었다고 앵커를 비난한다”며 로시야-1의 위선적 보도를 질타했다. 파이낸셜타임스 편집자 데이비드 셰퍼드 역시 “얼굴은 예쁜데 내 말은 듣지 않는다는 푸틴 대통령의 말이 그의 목소리만큼이나 음침하다”고 지적했다. 그렇다면 앵커의 행동에 관한 전문가 분석은 어떨까. 몸짓 언어(보디랭귀지) 전문가로 트럼프 등 정치인 행동 분석을 했던 주디 제임스는 앵커의 보디랭귀지가 확실히 ‘플러팅’(Flirting), 즉 추파던지기는 맞다고 설명했다. 몸짓 언어 전문가가 말하는 ‘플러팅’제임스는 “푸틴 대통령과의 인터뷰에서 보여준 앵커의 보디랭귀지는 신기하고 매우 노골적”이라고 평가했다. 앵커가 푸틴 대통령의 관심을 끌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추파를 던졌다고 주장했다. 고개를 숙인 채 눈을 치켜뜨거나 고개를 갸웃거리는 행위, 눈썹을 빠르게 올렸다 내리고 손에 쥔 펜을 굴리는 행동, 입술에 손가락을 갖다대는 모습 등은 모두 성적 매력을 어필하는 추파 던지기로 분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제임스는 특히 다리가 길어보이도록 피부색과 비슷한 구두를 신어 눈길을 끈 뒤, 다리를 푸틴 대통령 쪽으로 돌리고 수시로 꼬았다 풀었다는 반복하는 건 영락없는 플러팅 기법이라고 전했다.그러면서 인터뷰 진행자가 상대의 주의를 산만하게 하거나 원하는 답변을 끌어내기 위해 ‘거짓 추파’를 던진다는 건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제임스는 “플러팅(Flirting), 즉 추파던지기는 친밀한 관계를 암시하며 인터뷰 대상자가 진행자를 신뢰하고 더 개방적으로 대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 대상자로부터 과시를 끌어내는데, 특히 플러팅에 자극받은 정치인은 해야 할 말보다 더 많은 말을 불쑥 내뱉곤 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공방 속에도 정작 당사자인 CNBC 앵커 겜블은 의연한 모습이다. 자신의 다리를 강조한 사진을 1면에 대문짝만하게 실은 러시아 경제신문 코메르산트를 들고 “최고의 각도”라며 웃어보였을 정도다. 러시아 공급량 동결에 유럽 천연가스 가격 폭등한편 러시아는 유럽 요청에 따라 공급량을 늘리겠다고 했던 푸틴 대통령 말과 달리 다음달 공급량을 동결했다. 이에 따라 18일 유럽 천연가스 가격은 또 최대 18% 폭등했다. 유럽에서는 가스 도매 가격이 올 1월 이후 250% 올라 가계와 기업의 부담이 치솟고 있다. 이 같은 급등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경제가 회복 기미를 보이면서 에너지 수요가 급증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하지만 유럽의 가스 최대 생산국인 러시아가 정치적 목적을 위해 고의로 가스 공급을 줄인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도 존재한다. 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가스관 ‘노르트 스트림2’ 승인을 두고 유럽과 러시아가 갈등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푸틴 대통령은 CNBC 앵커와의 인터뷰에서 “완전히 허튼소리”라는 입장을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국영 가스기업 가스프롬이 계약에 따른 최대 공급량을 유지하고 있으며, 유럽 측의 요청이 있는 경우에는 공급량을 더 늘릴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요청을 받으면 받은 만큼 (가스 공급량을) 늘릴 것이다. 요청을 거부하는 일은 없다”고 강조했다. 일단 유럽연합(EU)은 러시아에 공급량을 늘려 달라고 요청하지는 않은 상태다.
  • 김총리 “무책임한 민주노총 총파업, 지위고하 막론 엄정 대처”

    김총리 “무책임한 민주노총 총파업, 지위고하 막론 엄정 대처”

    “단계적 일상회복 도움 안 될 무책임한 행동”“‘편법 쪼개기 집회’ 예상…채증해 법적 책임”“주말 백신접종율 70% 넘어설 듯… 희망적”김부겸 국무총리가 20일로 예고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의 총파업과 관련해 “만약 총파업을 강행한다면 정부로서는 공동체의 안전을 위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처할 수밖에 없다”면서 “지금이라도 총파업 계획을 철회해달라”고 19일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마지막으로 강력히 촉구한다”며 이렇게 경고했다. 김 총리는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나아가는 마지막 고비에서 이번 총파업은 공동체의 안전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 무책임한 행동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김 총리는 “겉으로는 방역수칙에 맞게 소규모 집회를 하겠다고 신고하고는 실제 현장에서는 다수 인원이 집결하는 ‘편법 쪼개기 집회’가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떤 형태로든 방역을 무력화하는 집회나 시위에 대해서는 정부가 하나하나 현장을 채증해 누구도 예외 없이 끝까지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기저질환 어르신 독감 접종 참여를” 최근 코로나19 상황과 관련해서는 “이번 주말쯤 백신접종 완료율이 전 국민의 70%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최근 확진자 규모도 소폭이나마 줄고 있어 희망적”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다음 주까지의 방역을 안정적으로 관리해낸다면 모두가 염원하는 단계적 일상회복의 첫걸음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김 총리는 “갑자기 뚝 떨어진 기온으로 실내활동이 늘면 코로나 감염도 함께 늘 수 있다”면서 “올겨울에는 독감이 널리 유행할 가능성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라고 설명했다. 김 총리는 “특히 기저질환이 있는 어르신들은 독감 예방접종에 적극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총리는 또 백신접종 완료자의 면역력 저하될 우려가 있다는 보도와 관련해 질병관리청에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 국민에게 밝혀달라고 지시했다.
  • [시론] 단계적 일상회복, 백신 패스는 불가피하다/정재훈 가천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시론] 단계적 일상회복, 백신 패스는 불가피하다/정재훈 가천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단계적 일상 회복이 곧 시작된다. 지난 2년간 세계는 심각한 고통을 겪었다. 코로나19로 인한 직접적인 인명 손실도 치명적이었지만 오랜 사회적 거리두기와 강화된 방역정책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피해도 심각했다. 코로나19는 전파력이 매우 강하면서도 치명률 역시 인플루엔자의 최대 10배에 달한다. 바이러스의 정보를 모르고, 백신 개발이 불투명했던 유행 초기 전 세계는 심각한 인명 피해를 겪었다. 따라서 사망자, 중환자 등 방역 손실을 막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나 봉쇄 같은 강력한 정책을 도입해 인명 피해를 사회·경제적 손실로 막아 왔다. 그러나 코로나19 장기화로 점차 경제적 손실도 커져 갔다. 백신 개발과 공급은 일상으로의 복귀를 위한 중요한 분기점이 됐다. 이제 전 세계 국가는 백신의 높은 접종률을 근거로 다시 사회·경제적 피해를 방역상의 피해로 돌리고 있다. 즉 단계적 일상 회복으로 불리는 코로나19와의 공존은 바이러스로 인한 피해가 없어진다는 의미가 아니다. 오히려 경제적 손실을 장기적인 국민건강 문제로 전환하는 가혹한 정책이다. 일상 회복을 먼저 시도한 국가는 대부분 치명적인 재유행을 겪었다. 우리나라의 상황은 역설적으로 더 어렵다. 코로나19에 대한 면역 수준을 높이는 방법은 백신 접종만이 아니다. 감염돼 면역을 획득한 사람도 전체적인 면역 수준에 기여한다. 우리나라는 성공적으로 코로나19 확산을 저지했고, 감염돼 면역을 획득한 사람은 2% 내외로 추정된다. 영국, 미국, 덴마크 등 일상 회복 단계에 접어든 국가의 15~25%대 감염률과 비교할 때 매우 낮은 수준이다. 물론 이런 국가는 전체 인구의 최대 0.4%가 사망할 정도의 치명적 손실을 겪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미래에 남아 있는 피해는 우리나라가 더 크다. 어려운 상황에서 우리는 단계적 일상 회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더는 기다릴 수 있는 게임체인저가 없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의 불확실성은 일상 회복 단계에서 얼마나 유행 규모가 커질지 예측이 어렵다는 것이다. 즉 어느 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해서 우리가 준비된 만큼 확산이 진행될지 알 수 없다. 그래서 점진적이고 안전한 수단이 필요하다. 일상 회복의 전제는 높은 백신 접종률이다. 그렇다면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도 기본 조건은 백신 접종이어야 한다. 주요 선진국은 백신 패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일상 회복의 상징적 장면으로 여겨지는 영국 축구 경기장이 바로 백신 패스 적용 지역이다. 백신 패스는 기존에 영업과 출입이 제한된 공간에 접종 완료 증명이나 PCR 음성 확인이 있는 경우 과거와 동일한 활동을 보장하는 제도다. 백신 패스는 접종 인센티브와 거리두기 완화를 결합한 정책이다. 프랑스나 포르투갈, 덴마크는 백신 패스로 접종률을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지만 우리나라는 이런 정책 없이도 높은 접종률을 달성했다. 우리나라에서 백신 패스를 접종 혜택으로 사용할 만한 매력은 그다지 크지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백신 패스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를 위한 도구로 신중하게 사용해야만 한다. 백신 패스는 치명적 피해를 성공적으로 막아 왔기 때문에 더 어려운, 일상 회복을 앞둔 우리나라에서 발생할 수 있는 대유행을 막거나 최소한 늦출 수 있는 보험이다. 불이익이 아니라 500만명에 달하는 미접종자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수 있는 수단이며 영업 제한으로 고통받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생계를 위한 방편이다. 물론 백신 패스가 완벽한 조치는 아니다. 미접종자는 일상생활에서 불편할 수 있고, 특히 1차 접종 후 아나필락시스 등 이상반응으로 후속 접종을 못 한 분들로선 불합리하다 느낄 수도 있다. 이 경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백신 패스 유지에 필요한 검사 비용을 지원하는 것 같은 후속 조치가 필요하다. 또 백신 지속기간에 대한 문제도 고려해야 한다. 최근 연구에 의하면 백신의 효과는 시간에 따라 감소함이 명백하다. 따라서 백신 패스도 과학적 근거에 따라 주기적으로 재평가해야 한다. 백신 패스는 일시적 조치다. 단계적 일상 회복 과정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와 다른 방역조치 사이 최적의 조합을 찾고, 의료체계와 방역망을 더 준비한다면 효용이 떨어질 수도 있다. 그러나 불확실한 미래와 당면한 현실 사이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려면 반드시 필요한 조치이기도 하다.
  • [정형준의 희망의 의학] 어린이들에게 오징어게임을 할 놀이터를 주자/녹색병원 재활의학과 과장

    [정형준의 희망의 의학] 어린이들에게 오징어게임을 할 놀이터를 주자/녹색병원 재활의학과 과장

    드라마 ‘오징어게임’이 세계 곳곳에서 인기다. 어린 시절 놀이를 승자 독식 데스매치와 접목시켜 시장경쟁체제와 능력주의에 대한 비판을 가해 전 세계적 공감을 얻었다고 평가받고 있다. 인기에 힘입어 외국에서도 드라마 속에 등장했던 놀이를 따라하거나 패러디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아쉽게도 한국 어린이들은 막상 이런 골목놀이를 즐기기 어렵다. 일단 오징어를 그리고 놀 수 있는 넓은 공터가 없다. 개발 물결로 작은 공터조차 건물이나 도로가 장악했다. 학교 운동장은 안전관리를 이유로 잘 개방하지 않는다. 공원도 특정운동만 가능한 시설로 꽉 차 있다. 그나마 사회체육시설이나 녹지조차 없는 지역도 부지기수다. 설상가상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또래끼리 어울리는 것도 쉽지 않다. 이래저래 최악의 상황이다 이 때문에 2016년에 세계보건기구가 11~17세 학생들의 신체활동량을 비교한 통계를 보면 한국은 운동 부족으로 분류된 학생 비율이 94.2%나 됐다. 조사 대상 146개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70%를 상향하는 나라들이 대부분 우리보다 가난한 나라였다는 점을 보면 자원배분 문제가 아니라 자라나는 세대가 충분히 뛰어놀 수 있는 활동량에 우리 사회가 얼마나 무관심한지 알 수 있다. 이런 무관심에는 물론 공간뿐 아니라 과도한 학업경쟁과 학력주의가 자리잡고 있다. 어처구니없게도 공교육에서도 체육활동시간이 줄어들었다. 결과는 청소년 비만율 급증이다. 가공식품 같은 먹거리문제도 있지만 운동량 부족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우선 식이습관만으로는 비만 문제를 해결할 수 없고, 약물 같은 의학적 접근은 최후의 수단이어야 한다. 하지만 지금 수없이 존재하는 ‘비만클리닉’을 보면 딱하기만 하다. 과도하게 마른 체형을 강요하는 외모지상주의도 문제지만, 어린 시절부터 적절한 운동과 신선한 먹거리를 공급하는 해결 방안을 외면하기 때문이다. 어린 시절부터 운동을 등한시하고, 책상 앞에서 수학 문제만 풀게 한 결과가 ‘비만’인데, 이제는 이 비만을 치료해야 할 질병으로 만들어 의료상품만 판매하는 상황은 병 주고 약 주는 꼴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그 약은 효과도 일시적이란 점에서 기만적이다. 사회적 조건은 무시하고 보건의료서비스 대상화를 통해서는 시민 건강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수많은 의사들이 ‘비만’ 치료에 매진하고 있는 것 자체가 불필요한 의료상품화 조장이다. 살을 빼 준다는 각종 보약 광고가 난무하는 사회는 결코 시민들이 건강하게 살 수 있는 곳이 아니다. 결국 ‘오징어게임’을 유행시키고도 막상 골목놀이 한번 제대로 할 수 없는 나라를 바꾸는 게 먼저다. 운동은 헬스장, 태권도장에서 하는 게 아니고 공공교육과 지역사회에서 또래와 어울려 할 수 있어야 일상이 될 수 있다. 학령기 신체활동은 체육전공자들만 키우는 게 아니라 시민의 기본권으로 보장해야 한다.
  • 새달 다시 뿌리는 소비쿠폰… 인플레 자극 쿠폰 될라

    새달 다시 뿌리는 소비쿠폰… 인플레 자극 쿠폰 될라

    위드 코로나 맞춰 영화·체육·숙박 쿠폰‘배달앱만 가능’ 외식 쿠폰도 대면 허용 소비지원금도 17일 만에 캐시백 600억“잇단 소비 진작, 물가 상승 부추길 우려”정부가 ‘위드 코로나’ 전환 움직임에 발맞춰 그동안 중단됐던 영화·체육·숙박 소비쿠폰을 이르면 다음달 초 재개한다. ‘상생 소비지원금’(카드 캐시백) 사업을 비롯한 소비 진작책이 본격 가동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정부는 지난 7월 코로나19 4차 대유행 이후 중단했던 소비쿠폰 사업을 재개하는 시점과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다음달 초 위드 코로나 전환 시점에 맞추는 방안이 유력하다. 소비쿠폰 가운데 지난달 추석 직전에 비대면으로 한정해 외식·공연 쿠폰 등이 시작됐고 나머지 쿠폰도 가동할 계획이다. 우선 영화쿠폰은 영화관람권 1장당 6000원을 지원해 준다. 체육쿠폰을 통해선 실내체육시설 이용료를 월 3만원 할인해 주고 축구·야구·배구·농구 등 프로스포츠 관람권을 50% 할인해 준다. 숙박쿠폰은 지정 온라인 여행사를 통해 국내 숙박을 예약할 때 할인쿠폰을 1인당 1회 발급해 준다. 숙박비가 7만원을 초과하면 4만원, 7만원 이하면 3만원을 할인해 준다. 배달앱을 통해서만 적용받을 수 있었던 외식쿠폰도 대면 사용이 허용될 것으로 보인다. 외식쿠폰은 2만원 이상의 외식을 세 차례 하면 네 번째 외식에서 1만원을 환급해 준다. 이달 1일부터 시작된 상생 소비지원금 사업은 17일 밤 12시까지 1401만명이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청 대비 확정 비율은 99.7%로, 사실상 신청자 대부분이 지원 대상 요건을 충족했다. 지난 15일까지 보름간 발생한 캐시백 지급 예정액은 600억원을 넘었다. 이달 캐시백은 다음달 15일 지급된다. 다만 우리나라 경제활동인구가 지난달 기준 약 2843만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아직 기대치의 절반 이상이 신청하지 않은 것으로 추산된다. 신청자와 지급 예정액이 크게 늘어나 확보된 예산 7000억원이 모두 소진되면 사업은 조기에 종료된다. 일각에선 정부가 하나둘 풀어내는 소비 진작책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더 자극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15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을 통해 “대외적으로는 글로벌 경제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와 공급망 차질 등으로 회복 속도가 둔화될 가능성이 제기된다”고 평가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18일 “물가 상승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소비 진작책이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 코로나發 ‘대사퇴’… 번아웃에 떠나고, 더 나은 일자리 찾는다

    코로나發 ‘대사퇴’… 번아웃에 떠나고, 더 나은 일자리 찾는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에서 할리우드 영화·TV 산업에 종사하는 노동자 6만여명이 128년 만에 처음으로 전국 단위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집콕’ 여파로 넷플릭스 등 각종 온라인 스트리밍 산업이 성장하자, 하루 노동 시간이 최대 14시간에 이르는 등 업무 환경이 열악해졌다는 것이다. 이들의 노동조합인 국제 극장 무대 종사자 연맹(IATSE)이 파업 직전 메이저 제작사를 대표하는 영화·방송 제작자 연합(AMPTP)과 협상을 타결하며 가까스로 최악의 상황은 피했지만, 뇌관은 여전히 남아 있다. 최근 미국은 물론 세계 곳곳에선 코로나19 이후 처우 개선을 주장하는 노동자들의 집단행동이 이어진다. 파업뿐 아니라 노동 시장을 떠나는 이들도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미국의 일손 부족 사태가 사상 최악으로 치닫고 있으며 물류 대란과 공급망 혼란, 물가 급등으로 이어져 경제를 뒤흔든다고 보도했다. 미국에선 지난 8월 직장을 그만둔 노동자가 430만명으로, 미 정부가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0년 12월 이후 가장 많았다. 이 수치는 같은 달 구인 건수가 1044만건으로 역대 최대 수준이었던 것과 대비된다. 기업의 구인 경쟁은 치열한 반면, 노동자들은 일하지 않으려 한다는 뜻이다. 다른 국가들도 상황은 비슷하다. 영국에선 지난 4~6월 서비스업 부문의 결원이 10만 2000명에 이르러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2019년 같은 기간(9만 1000명)에 비해 12%나 늘어난 것이다. 호주의 한 레스토랑에선 셰프의 이직을 막기 위해 최대 20만 호주달러(약 1억 7600만원)를 채용 조건으로 내걸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코로나로 특정 업종 기피 늘어 이런 현상이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는 것은 코로나19와 관련이 깊다. BBC는 특히 식당, 가게, 비행기 등 서비스업에서 팬데믹 이후 노동자들의 번아웃이 늘었다며 악화된 노동 조건을 견디지 못한 이들이 업계를 떠나고 있다고 짚었다. 코로나 시대 직원들은 고객이 방역 수칙을 지키도록 하는 업무도 떠맡게 되었는데, 이로 인해 과거보다 훨씬 많은 공격에 노출된다는 것이다. 가디언은 “여행객들의 심술은 새로운 게 아니지만, 코로나로 인한 긴장된 풍경 속에서 나쁜 행동이 급증했다”며 코로나 이후 항공기 승객의 기내 난동 빈도와 심각성이 크게 증가했다고 짚었다. 한 승무원은 “기내에서 마스크를 벗고 기침하는 승객에게 주의를 준 것만으로 심한 욕을 들어야 했다”고 했고, 또 다른 이는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하자, 이에 항의하듯이 음료 캔 윗부분을 통째로 물고 있던 승객도 있다. 점점 더 많은 사람이 미성숙한 방식으로 행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 연방항공청(FAA)에 따르면 지난 1월 이후 기내 난동 신고는 4284건 접수됐는데, 이런 추세라면 항공 산업 역사를 통틀어 있었던 사고보다 올 한 해가 더 많을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영국에서는 지난해 소매업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88%가 언어폭력을 경험했다고 답했고, 60%가 고객으로부터 위협을 받았다고 답했다. BBC는 “현재 서비스 산업은 통제 불능 고객과 심각한 인력난, 팬데믹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뒤섞여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봤다. 긴 근무 시간과 낮은 임금 같은, 노동 시장의 고질적인 문제도 갈수록 심해지는 상황이다. 노동자를 구하기 어려운 기업들은 기존 직원에게 더 많은 근무를 요구하고, 이는 다시 악순환의 고리가 된다. 미 노동부 자료에 따르면 제조업 노동자의 주당 평균 초과근무 시간은 지난달 4.2시간으로 지난해 4월 2.8시간보다 많이 늘었다. 코로나 기간 고용주들의 이익은 폭증한 데 비해 노동자들의 급여는 오르지 않았다는 것도 불만의 주된 이유다. 이에 미국에선 의료계와 항공계는 물론 제조업 등 각종 분야에서 수만명이 파업을 이어 가고 있다. 코넬대 산업노동대학원에 따르면 올해 크고 작은 파업이 181건 있었는데, 10월 2주에만 38건 벌어져 역대 최대였다. 일각에서는 ‘대불황’(Great Recession)에 빗대 ‘대사퇴’(Great Resignation)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건설 중장비와 농기계를 생산하는 존디어의 노동자 1만여명은 아이오와·일리노이·캔자스·콜로라도·조지아주 등 14개 공장의 생산을 중단했고, 시리얼 제조사 켈로그 직원 1400여명은 미시간·네브래스카·펜실베이니아주 등에서 지난 5일부터 파업 중이다.●역전된 역학 관계… 처우 개선 이뤄낼까 특히 이번에 곳곳에서 벌어지는 대규모 파업이 과거와 다른 건 기업이 구인난을 겪는 만큼 처음으로 노동자와 고용주의 역학 관계가 역전됐다는 점이다. CNN은 “과거 파업 노동자들이 대체 인력으로 자신의 자리가 채워질까 걱정했다면, 이젠 회사 경영진이 파업자가 대체 일자리를 찾을지도 모른다고 걱정한다”고 했다. 켈로그의 미시간주 배틀크릭 지역 노조위원장인 트레버 비델만은 “많은 노동자들이 주 7일을 일해야 하는데 화가 나 있다. 우리는 주말에도 가족을 위해 시간을 내지 못한다”며 “회사는 우리를 상품 취급한다”고 밝혔다. 이어 “어디나 일자리가 있고, 많은 이들이 고용 보너스를 준다”며 “필요하다면 (켈로그가 아니더라도) 나가서 일할 수 있고, 수입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대형 병원 네트워크인 카이저 퍼머넌트의 간호사 3만여명도 근로 조건 개선을 요구하며 파업을 예고했는데, 이들은 “지금 간호사 수요는 넘쳐난다. 파업을 해도 다른 곳에서 충분히 일할 수 있다”며 “환자의 안전을 위해 제대로 일할 수 있게 회사가 더 투자하고 지원해야 이곳에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이 같은 흐름은 사실상 처음으로 대기업이 아닌 노동자에게 힘을 실어 주는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 앞서 전국적 파업을 예고했던 할리우드 노동자들이 한 예다. 이들이 넷플릭스, 디즈니, 아마존 등 대형 제작사가 포함된 AMPTP와 새로 합의한 계약 내용에는 10시간 휴식 및 주말 54시간 휴식 보장, 향후 3년간 임금 3% 인상, 최저 임금 노동자에 대한 생활 임금 지급 등이 포함됐다. 제작사들이 노조의 최대 협상 목표를 모두 수용한 것이다. 노조 대표인 매튜 로브는 “할리우드식 엔딩”이라며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부유하고 강력한 엔터테인먼트·기술 회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이번 사태를 계기로 일자리의 전반적인 질이 향상될 거라 보는 움직임도 있다.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 노동부 장관이었던 로버트 라이시 UC 버클리 정책대학원 교수는 “노동자들은 그저 등골이 빠지고, 지루한 일로 돌아가지 않으려는 것”이라며 코로나 대유행이 고용 시장의 노동력 수급에 영향을 미치며 노동자들에겐 ‘일의 본질’을 따져 보는 기회를 줬을 거라고 말했다. 노조를 바라보는 대중의 인식 역시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 최근 갤럽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8%가 노조에 대해 긍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다고 답했다. 196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럿거스대 노동교육국장이자 조교수인 토드 베이천은 CNN에 “현재 상황은 오래 지속될 변화를 위한 기회”라며 “노동자들이 근무 환경을 반드시 바꿔 낼 것으로 예측하긴 어렵지만, 이게 현실이 되게끔 하는 현상은 존재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 헝다사태·전력난 복합 악재… 中 3분기 성장률 4.9% ‘뒷걸음’

    헝다사태·전력난 복합 악재… 中 3분기 성장률 4.9% ‘뒷걸음’

    빅테크 규제·이동 자제령 등 요인 다양올 연간 성장률도 8% 이하로 내려갈 듯세계 투자기관도 6~7%대 전망 하향세정부 의도적 감속… “부양책 안 나올 것”중국의 분기별 성장률이 5% 밑으로 떨어졌다. 코로나19 확산 여파가 남아 있던 지난해 3분기(4.9%) 이후 1년 만이다. 전력난으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차질, 헝다발 부동산 위기, 감염병 확산 차단을 위한 지역 간 이동 자제령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올해 연간 성장률도 8% 이하로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증가했다고 18일 발표했다. 중국은 지난해 1분기 바이러스 확산으로 직격탄을 맞아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92년 이후 처음으로 역성장(-6.8%)을 기록했다. 그러나 대유행을 빠르게 차단하면서 같은 해 2분기 3.2%를 시작으로 이번까지 여섯 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을 일궜다. 미국과 유럽 국가들이 여전히 델타 변이 바이러스를 통제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중국은 방역 성과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성장 흐름을 이어 갔다. 다만 그 추세는 크게 꺾였다. 올해 1분기에 역대 최고인 18.3%까지 치솟았다가 2분기에 7.9%로 낮아진 데 이어 3분기에는 ‘상징적 마지노선’인 5% 이하로 내려갔다. 시장 예상치도 밑돌았다. 로이터통신의 전망치는 5.2%, 블룸버그통신의 추정치는 5.0%였다. 경제매체 차이신은 “지난해부터 시작된 빅테크·부동산 규제와 올해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인한 전력난 및 산업생산 차질, 헤이룽장성 코로나19 재유행 등으로 성장속도가 현저히 떨어졌다”고 전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반도체 수출 제재, 1단계 무역합의 이행 요구도 여전히 중국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 이에 따라 전 세계 주요 투자기관들은 중국에 대한 기대감을 낮추고 있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8.2%로 점쳤던 골드만삭스와 노무라증권은 최근 전망치를 각각 7.8%, 7.7%로 수정했다. 바클레이즈는 “중국이 전력난 문제를 풀지 못하면 올해 성장률이 6%대로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이는 중국 정부가 어느 정도 ‘의도한 감속’이기에 경기 진작용 부양책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지난 3월 중국 정부는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올해 성장률 목표를 ‘6% 이상’으로 제시했다. 시장의 전망보다 2% 포인트나 낮은 수치다. 부동산 등 자산 거품을 줄이고 과잉투자 산업에 대한 구조조정을 가속화하려는 의도였다. 베이징 소식통은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중국은 여전히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미국 등에서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과 금리인상 논의가 시작된 상황에서 중국이 정반대로 돈풀기에 나서는 역주행을 하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 “무슨 말이지?”… 공공기관 홍보자료 볼수록 ‘언어 오염’

    “무슨 말이지?”… 공공기관 홍보자료 볼수록 ‘언어 오염’

    국·한·영문 혼용하며 유행어·약어까지경기 공문서 46% 공공언어 잘못 사용우리말 바로쓰기 관련 조례 등 사문화국민 36%가 ‘말의 의미 몰라 곤란 경험’‘김치 밀키트를 이용해 실시간 온라인 줌으로 각 가정에서 김치를 담그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광주시가 오는 23~24일 열리는 ‘가을김치 한마당 행사’를 앞두고 이를 알리기 위해 내놓은 보도 자료의 일부다. 김치 명인들이 인터넷 생중계 방송으로 김치 담그는 방법을 알려 준다는 내용이다. 이같이 짧은 문장에 외래어가 세 개(밀키트·온라인·줌)나 들어 있다. ‘언택트·블렌디드러닝·포스트 코로나·녹색뉴딜·플랫폼·컨트롤타워…’ 정부와 지자체 등 각급 공공기관이 배포한 각종 홍보용 자료에 나타난 외래어 남용 사례다. 국·한·영문 혼용에 유행어나 약어까지 보태지면서 공공기관이 사용하는 언어가 갈수록 오염되고 있다. 이런 추세는 경기도가 최근 산하 29개 실·국을 대상으로 실시한 ‘공공언어 바르게 쓰기’ 특정감사에서도 확연히 드러났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올 상반기 생산한 공개 문서 3만 3422건 중 1만 5467건(46.3%)이 ‘국어기본법’에 따른 올바른 공공언어를 사용하지 않았다. 잘못 사용된 공문서 속 단어는 모두 5만 2265개로 지적됐다. 이 중 어려운 한자어가 2만 7767차례(53.1%)나 사용되면서 전체 순화 대상 용어의 절반을 넘었다. 다음으로는 ▲외국어(1만 2254회, 23.4%) ▲로마자와 한자 표기(8740회, 16.7%) ▲일본어 투, 권위적 표현(3412회, 6.5%) ▲차별어(92회, 0.1%) 등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지적된 단어는 ‘통보’로 모두 3323차례 사용됐다. 이는 ‘알림’으로 순화해서 써야 한다. 이 밖에 ▲송부(→보냄) 2029회 ▲홈페이지(→누리집) 1802회 ▲道(→도) 1706회 ▲의거(→따라) 1368회 등도 자주 사용됐다. 대부분의 지자체도 ‘국어진흥조례’ 등 우리말 바로쓰기 관련 조례를 만들어 시행 중이나 사문화되다시피 했다. 공문서 작성자들이 첨단 과학 분야의 신기술이나 유행어 등을 별 고민 없이 표기하는 탓이다. 광주시는 지난해 전남대 국어문화원에 ‘공공언어 개선을 위한 공문서 실태 조사’를 맡겼다. 해당 조사에서도 ‘직장맘’을 ‘일하는 엄마’로,‘원스톱’을 ‘한자리’ 또는 ‘일괄’로 각각 표기할 것을 주문받는 등 매년 비슷한 지적이 되풀이되고 있다. 또 국어진흥위원회 등을 구성해 국어 사용 환경을 개선하고 행정용어 순화에 관한 사항을 심의·자문한다는 규정도 있지만 형식적인 운영에 그치고 있다. 우리말 사용에 대한 이런 소극적 태도는 공공용어에 대한 낯섦과 행정효율 저하로 이어진다. 국립국어원이 지난해 실시한 ‘2020 국민의 언어의식조사’에서도 이와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조사에서 신문·텔레비전에 나오는 말의 의미를 몰라서 곤란했던 경험이 자주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36.3%로, 5년 전인 2015년 5.6% 대비 크게 증가했다. 주로 전문적인 분야에서 사용되는 언어(53.3%), 수준 높은 어려운 한자어(46.3%), 유행어나 신조어(43.1%)의 의미를 몰라서 곤란함을 겪은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등은 최근 감사 결과를 토대로 ‘공공언어 바르게 쓰기’ 의무교육 방안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감사에 참여했던 김명진 한글문화연대 부대표는 “국어 바르게 쓰기 조례를 제정했는데도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정책명·행사명 등에서 불필요하게 외국어를 사용한 경우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서울시교육청도 최근 외국어와 어려운 한자어, 신조어가 범람하는 환경 속에서 우리말을 지키기 위해 ‘바르고 쉬운 행정용어 연구회’를 운영하고 있다.
  • 12~17세도 당일 잔여 백신 접종 허용… 전 국민 접종 완료율 80% 끌어올리기

    12~17세도 당일 잔여 백신 접종 허용… 전 국민 접종 완료율 80% 끌어올리기

    방역당국 전문가 설명회로 불안감 해소文대통령 ‘얀센 접종자 부스터샷’ 지시“대면수업을 빨리 많이 하고 싶어요.” 16~17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첫발을 뗀 18일 친구와 함께 서울 양천구 홍익병원을 방문한 박주영(16)군은 접종을 결심한 이유를 묻자 “친구들도 볼 수 있고 대면 수업의 장점이 훨씬 많다”고 답했다. 대학수학능력시험 때문에 예외적으로 지난 7월부터 먼저 접종을 시작한 고3을 제외하면 청소년들의 접종이 이날 본격화됐다. 이들은 전국 위탁의료기관에서 3주 간격으로 두 차례에 걸쳐 화이자 백신을 맞는다. 12~15세 접종은 다음달 1일부터 시작된다. 병원은 박군처럼 보호자가 동행하지 않은 경우 전화로 보호자에게 접종을 동의했는지 확인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담당인 김혜정 간호사는 “동의서에 (부모님) 서명을 가져올 경우에도 부모님 전화 통화가 안 되면 백신을 못 맞는다. (확인하느라) 의사들이 힘든 부분이 있다”면서 “혼자 오면 (부작용 관련해) 더 많은 설명을 해 줘서 예진 시간도 거의 두 배 정도 더 걸린다”고 밝혔다. 김 간호사는 “오전 10시 이전에 예약한 청소년 접종자 7명 중 4명이 부모와 함께 왔다”고 밝혔다. 방역 당국은 지난달에 이어 소아·청소년을 위한 전문가 설명회를 개최하며 접종 불안감 해소를 위해 힘썼다. 이날 조은영 충남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심낭염·심근염 부작용에 대해 “고3 학생들의 접종 이후 지난 10일까지 심근염이나 심낭염으로 16건이 인정됐는데 이들 모두 현재는 호전됐다”고 말했다. 또한 교육부는 백신 접종자를 위한 자가격리 면제 조치는 적용 여부를 신중하게 검토하기로 했다. 다만 이날 소아·청소년에게 접종하는 화이자 백신이 아니라 모더나 백신으로 잘못 접종한 사례가 8건 발생하는 등 시행착오는 개선이 필요한 대목이다. 소아·청소년의 접종은 향후 단계적 일상 회복의 연착륙을 위해서도 중요한 상황이다. 당국은 이번 주말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전 국민 접종 완료율 70%를 넘어 80%(4100만명)를 향해 나아가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1차 접종자는 누적 4040만명으로 인구 대비 78.7%다. 1차 접종자의 대부분이 2차 접종에 응한다고 가정하면 약 220만명에 달하는 12~17세의 적극적인 참여가 중요하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추진단)이 이날 12~17세의 당일 잔여백신 접종을 허용한 것도 최대한 이들의 참여를 끌어내기 위함이다. 일상 회복의 또 다른 조건인 방역상황도 안정세에 들어섰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1050명으로 지난 7월 7일 4차 유행이 시작된 이후 103일 만에 최소 규모를 기록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돌파감염’에 취약한 것으로 알려진 얀센 백신 접종자를 위해 “추가접종(부스터샷) 계획을 조속히 수립하라”고 지시했다. 정은경 추진단장은 “이번 주 전문가 자문 그리고 다음주에 예방접종전문위원회 등을 거쳐 (기존 계획인 12월 이전보다) 좀더 빨리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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