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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확진자 격리 4주 더

    확진자 격리 4주 더

    20일부터는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아도 요양병원·시설에서 면회를 할 수 있게 된다. 반면 확진자 의무 격리는 다음달 17일까지 4주 더 연장했다. 코로나19 감소세에 따른 일상회복과 재유행에 대비한 안정적 관리라는 다소 상충되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조치라고 할 수 있다. 확진자가 7일 동안 격리해야 하는 조치를 연장한 건 하반기 재유행 이전에 최대한 안정적인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는 판단 때문이다. 특히 격리의무를 해제하거나 단축하면 확진자 감소세가 증가세로 돌아설 가능성을 우려한다. 김헌주 질병관리청 차장은 지난 17일 브리핑에서 “2021년 겨울 유행과 올해 오미크론 유행으로 형성된 면역효과가 4~6개월 후 저하되는 점, 그래서 올해 7~8월 이후 전파 위험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는 점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질병관리청이 내놓은 예측에 따르면 격리 의무를 해제하면 8월 말에는 격리 의무를 유지할 때보다 확진자가 8.3배 늘어나고, 격리 기간을 3~5일로 줄이면 8월 말 확진자가 중간 수준으로 늘어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앞으로 사망자 숫자와 치명률 등 2개 핵심 지표와 유행예측, 초과 사망, 변이 바이러스, 의료체계 대응 역량 등 4개 보조지표를 바탕으로 4주 단위로 격리 의무 해제 여부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요양병원·시설의 방역 조치는 완화한다. 접촉 면회 기준을 없애 누구나 제한 없이 면회를 할 수 있고, 4차 접종자나 2차 이상 접종 후 확진된 이력이 있는 입소·입원자의 외출이나 외박도 가능해진다. 신규 입원·입소자에 대한 검사도 현재는 첫날과 3일째 등 2차례 PCR 검사를 받고 4일간 격리해야 하지만 앞으로는 입원할 때 1회 검사를 받고 음성이 확인되면 바로 입원·입소할 수 있도록 했다.
  • 요양병원 접종 없이 면회 가능…확진자 7일 격리의무 4주 연장

    요양병원 접종 없이 면회 가능…확진자 7일 격리의무 4주 연장

    20일부터는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아도 요양병원·시설에서 면회를 할 수 있게 된다. 반면 확진자 의무 격리는 다음달 17일까지 4주 더 연장했다. 코로나19 감소세에 따른 일상회복과 재유행에 대비한 안정적 관리라는 다소 상충되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조치라고 할 수 있다. 확진자가 7일 동안 격리해야 하는 조치를 연장한 건 하반기 재유행 이전에 최대한 안정적인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는 판단 때문이다. 특히 격리의무를 해제하거나 단축하면 확진자 감소세가 증가세로 돌아설 가능성을 우려한다. 김헌주 질병관리청 차장은 지난 17일 브리핑에서 “2021년 겨울 유행과 올해 오미크론 유행으로 형성된 면역효과가 4∼6개월 후 저하되는 점, 그래서 올해 7∼8월 이후 전파 위험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는 점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질병관리청이 내놓은 예측에 따르면 격리 의무를 해제하면 8월 말에는 격리 의무를 유지할 때보다 확진자가 8.3배 늘어나고, 격리 기간을 3~5일로 줄이면 8월 말 확진자가 중간 수준으로 늘어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앞으로 사망자 숫자와 치명률 등 2개 핵심 지표와 유행예측, 초과 사망, 변이 바이러스, 의료체계 대응 역량 등 4개 보조지표를 바탕으로 4주 단위로 격리 의무 해제 여부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요양병원·시설의 방역 조치는 완화한다. 접촉 면회 기준을 없애 누구나 제한 없이 면회를 할 수 있고, 4차 접종자나 2차 이상 접종 후 확진된 이력이 있는 입소·입원자의 외출이나 외박도 가능해진다. 신규 입원·입소자에 대한 검사도 현재는 첫날과 3일째 등 2차례 PCR 검사를 받고 4일간 격리해야 하지만 앞으로는 입원할 때 1회 검사를 받고 음성이 확인되면 바로 입원·입소할 수 있도록 했다.
  • 마크롱·젤렌스키 ‘어색한 포옹’… 英매체 “프랑스 친러 성향 역사 깊어”

    마크롱·젤렌스키 ‘어색한 포옹’… 英매체 “프랑스 친러 성향 역사 깊어”

    “러시아가 굴욕감을 느끼게 해서는 안 된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외교적 출구’를 찾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취지의 이 같은 발언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최근 두 번이나 한 것과 관련,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프랑스의 뿌리 깊은 친러시아 성향을 역사적 맥락에서 분석했다. 18일(현지시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프랑스와 러시아는 푸틴 대통령이 자신의 롤모델로 언급했던 표트르 대제가 파리를 방문한 1717년 이래 친밀한 관계를 이어 왔다. 러시아 상류층에서는 19세기까지 프랑스어로 의사소통을 하곤 했으며, 프랑스 혁명을 피해 러시아로 망명한 이들이 러시아 귀족들에게 프랑스어를 가르쳤다. 1917년 볼셰비키 혁명 후에는 반대로 발레 프로듀서 세르게이 댜길레프, 작가 이반 부닌 등 수천명의 러시아인이 파리를 피난처로 삼았다. 싱크탱크 유럽외교협회(ECFR)의 마크 레너드 소장은 “전통적으로 프랑스 엘리트들 사이에서는 러시아에 대한 낭만적 감정이 있어 왔다”며 “프랑스 사람들은 다른 어느 나라보다 러시아와 도스토옙스키, 톨스토이를 문화적으로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이러한 기조는 현대 프랑스 정치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샤를 드골 전 대통령은 유럽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을 줄이고자 1966년 모스크바를 방문해 광범위한 협력에 관한 조약을 체결했다. 러시아어에 능숙했던 자크 시라크 전 대통령도 2000년대 초반 푸틴 대통령과 한목소리로 미국의 이라크 침공을 반대했다. 푸틴 대통령은 2019년 시라크 전 대통령 사망 당시 파리를 찾아 직접 조문하기도 했다. 실비 베르만 전 러시아 주재 프랑스 대사는 마크롱 대통령은 러시아를 향한 유럽의 유화적인 태도가 없다면 러시아는 중국의 품에 안기고 말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16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마크롱 대통령이 나눈 어색한 인사가 최근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 네티즌들은 “푸틴 대통령을 모욕해서는 안 된다”고 했던 마크롱 대통령의 과거 발언을 풍자하며 두 정상의 포옹 장면을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으로 만들어 공유했다. 문제의 사진은 마크롱 대통령이 독일·이탈리아·루마니아 정상들과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방문해 젤렌스키 대통령과 진행한 공동 기자회견이 끝날 때 찍힌 것이다. 웃으며 포옹하는 마크롱 대통령과 달리 젤렌스키 대통령은 그의 손만 잡은 채 차가운 표정으로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사진을 찍은 AFP통신 사진기자 루도빅 마린에 따르면 당시 마크롱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귀에 뭔가를 말하고 있었다. 마린은 이 상황에 대해 “젤렌스키 대통령이 왜 우릴 쳐다보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17일 말했다. 한 우크라이나 기자는 마크롱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전후로 푸틴 대통령과 수차례 통화했던 것을 떠올린 듯 이 사진에 “내가 그와 대화한 것은 아무 의미 없다. 나는 항상 당신을 사랑했다”고 적어 트위터에 올렸다. 온라인상의 어떤 밈은 “많이 사랑해. 그리고 곡사포는 6대뿐이야”라는 글귀가 첨가돼 있었다. 마크롱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세자르 자주포 6문을 추가 지원하겠다고 한 약속을 빗댄 것이다. 공동 기자회견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마크롱 대통령의 과거 발언으로 둘 사이에 긴장이 돌았지만 이후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밝힌 바 있다. 마크롱 대통령도 귀국 후 자국 방송에서 “논란이 있었지만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관계는 항상 좋았다”고 언급했다.
  • [속보] “확진자 7일 격리 연장”…코로나 감염 감소세

    [속보] “확진자 7일 격리 연장”…코로나 감염 감소세

    코로나19 유행이 감소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18일 신규 확진자 수가 이날 0시 기준으로 확진자가 6842명 늘어 누적 1827만 481명이 됐다고 중앙방역대책본부는 밝혔다. 확진자 수는 진단 검사 감소 영향으로 주말과 주 초반에 저점을 찍고 주 중반에 다시 증가하는 경향이 보이고 있으며, 최근 9일 연속 1만명 미만의 뚜렷한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신규 확진자 중 해외에서 유입된 사례는 79명이고, 나머지 6763명은 국내에서 감염된 지역발생 사례다. 전날 사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11명, 위중증 환자 수는 71명이다. 정부는 코로나19 유행 상황은 현재 안정적이라고 보면서도, 확진자 7일 격리의무를 해제하면 확진자가 급격히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에 따라 격리의무를 4주간 더 유지한다고 전날 발표했다.
  • [IT타임] 속보이네… ‘투명한 아이폰’ 낫싱 폰원 국내 출시 임박

    [IT타임] 속보이네… ‘투명한 아이폰’ 낫싱 폰원 국내 출시 임박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낫싱(nothing)이 자사의 첫 스마트폰 '폰원'(Phone⑴)을 오는 7월 13일(국내시간) 공개한다. 낫싱은 중국의 부부가오그룹 산하 모바일 제조기업 원플러스(OnePlus)의 공동 창업자 칼페이가 창업한 모바일 제조기업이다. 낫싱은 ‘사람과 기술 사이의 장벽을 무너뜨리는 것을 모토로 한다’는 가치를 내세우고 있으며 감각적인 디자인을 선보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낫싱은 지난해 7월 블루투스 이어폰 이어원(ear⑴)을 공개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낫싱 이어원은 여느 중국 모바일 기기에서 찾아볼 수 없는 시스루 디자인을 앞세워 이목을 집중 시켰다. 시스루(see through)는 패션 용어지만 제품에 사용하면 투명한 소재를 사용하여 기기의 내부를 볼 수 있게 만든 디자인을 뜻하기도 한다. 국내의 경우 지난해 8월 패션 플랫폼 무신사(MUSINSA)에서 진행한 사전예약 행사에서는 1분 만에 매진되는 등 패션에 민감한 10~20대 사이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낫싱 폰원 역시 이어원과 마찬가지로 투명한 디자인을 내세우고 있다. 낫싱은 이어원 발표 당시 해당 디자인에 대해 ‘제품에 꼭 필요한 요소는 포함하되, 꼭 필요하지 않는 요소들은 제거함으로써 간결하지만 완벽함을 추구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폰원의 디자인은 투명한 외형을 제외하면 애플의 아이폰과 상당히 유사해 독창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많다. 먼저 아이폰12 시리즈가 유행시킨 각진 측면과 애플 제품의 대표적인 둥근 모서리는 폰원에 그대로 녹아있다. 게다가 후면 카메라는 아이폰Xs 시리즈 듀얼 카메라와 큰 차이가 없다. 마치 여러 세대의 아이폰의 특징을 모아서 투명 소재로 마감한 느낌을 준다. 디자인 차별화를 내세우는 브랜드인 만큼 실망스러운 목소리도 크다.한편, 낫싱 폰원의 성능은 중저가 모델치고 꽤 준수한 성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plication Processor)는 퀄컴의 스냅드래곤7 1세대(Snapdragon 7 Gen 1)를 탑재한다고 알려져 있다. 스냅드래곤778G의 후속 모델인 스냅드래곤7 1세대는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신경망처리장치(NPU)에서 각 각 20%, 30%의 성능 개선을 특징으로 한다. 뿐만 아니라 4K 동영상 촬영과 2억 화소 사진 촬영을 지원하는 이미지신호프로세서 (image signal processor)를 탑재해 중고급형으로 분류된다.디스플레이는 FHD+ 해상도와 90㎐의 화면 주사율을 특징으로 하는 OLED 패널이 사용될 전망이다. 넉넉한 사용시간을 위해 4500㎃h의 대용량 배터리가 탑재될 예정이며 45W 급속 유선 충전 및 15W 무선 충전 기술을 지원할 것이라는 예상이 있다. 낫싱 폰원은 중저가 스마트폰으로 8㎇램, 128㎇ 저장 공간을 가진 기본 모델의 국내 출고가는 40~60만원 사이에 책정될 가능성이 높다. LG전자 MC사업부가 철수한 지금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2022년 1분기,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은 삼성이 77%, 애플이 22%로 양분하고 있다. 낫싱에 앞서 진출한 샤오미와 모토로라의 점유율을 합해도 1% 밖에 되지 않아 국내 스마트폰은 애플을 제외한 외산 스마트폰의 무덤이라고 볼 수 있다. 낫싱의 젊고 감각적인 디자인을 앞세운 이어원의 성공이 스마트폰으로도 이어질지 관심이 주목된다.  
  • 격리의무해제 언제쯤 가능할까…실내마스크처럼 최후까지 남을 듯

    격리의무해제 언제쯤 가능할까…실내마스크처럼 최후까지 남을 듯

    코로나19 확진자의 ‘7일 격리’ 의무가 실내마스크 착용과 함께 방역조치 ‘최후의 보루’로 남을 가능성이 커졌다. 정부는 17일 코로나19 확진자의 격리의무를 향후 4주간 유지하기로 하면서 “유행상황을 좀 더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이유를 들었다. 앞으로 4주마다 코로나19 상황을 재평가해 의무 격리를 권고로 전환할지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지만, 여름철 재유행과 새 변이의 출현 등 변수가 많아 이른 시일 내 해제 결정을 내리기는 어려워 보인다. 김헌주 중앙방역대책본부 제1부본부장은 “(유행상황이) 격리의무 해제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 지표를 충족했더라도 여러 전문가 의견수렴 절차가 필요해 전환시기를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격리의무 해제 여부를 판단할 지표로 핵심지표 2개와 보조지표 4개를 제시했다. 핵심지표에 따르면 적어도 코로나19로 사망하는 사람이 일평균 10~20명 수준으로 줄어야 하고, 치명률은 인플루엔자(독감) 수준인 0.05~0.1%대로 떨어져야 한다. 인플루엔자 정도로 위험도가 떨어져야 격리의무 전환 여부를 검토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유행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이바이러스도 발생하지 않아야 하고, 주간 위험도 평가는 4주 이상 ‘낮음’을 유지해야 하며, 격리의무를 해제해도 2~3개월 간은 유행이 증가하지 않는다는 예측결과가 나와야 한다. 다만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6개 지표를 모두 달성하면 자동으로 격리를 해제하거나 지표 중 가령 1%라도 달성하지 못하면 격리를 그대로 유지하는 등의 방식은 과학적 방식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지표를 기본으로 해서 상황을 지속적으로 평가할 예정이고, 어느 정도 일정범위에 들어오게 됐을 때 그 당시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판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방역당국이 설정한 기준 지표가 충족되더라도 격리의무 해제 단계로 직행하지 않을 수도 있다. 격리의무를 3일 또는 5일로 단축하는 중간단계를 거칠 가능성이 제기된다. 대다수 전문가가 하반기 재유행 가능성을 경고하는 상황에서 재유행 전 최대한 안정적인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는 게 방역당국의 판단이다. 지난해 겨울 유행과 올해 오미크론 유행으로 형성된 면역효과는 오는 7~8월이면 저하돼 전파 위험이 커지며, 여름을 무사히 넘기더라도 가을·겨울철 재유행은 피할 수 없다는 게 중론이다. 또한 하반기 4차 접종 계획도 마련할 예정인데, 그 때까지 의료체계가 안정적으로 유지돼야 접종도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다. 격리의무를 유지할 요인은 많지만, 해제할 요인은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정부는 격리의무를 7일로 유지할 경우 감소세가 지속되고 8월 말에도 낮은 수준의 재증가가 예상되지만 격리의무를 해제하면 당장 내달부터 빠른 증가세로 전환돼 8월 말 8.3배까지 환자가 추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 격리의무 7일 유지…해제시 내달 빠른 증가, 8.3배 추가 발생

    격리의무 7일 유지…해제시 내달 빠른 증가, 8.3배 추가 발생

    정부가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한 ‘7일 격리의무’를 4주간 연장하고, 앞으로 4주마다 재평가를 시행해 격리의무 전환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7~8월 이후 코로나19 재유행이 우려되는 상황이어서 올해 내 격리의무 해제는 사실상 불가능해보인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7일 브리핑에서 “7일 격리의무 유지 시 유행 감소세가 지속되고 8월 말 낮은 수준의 재증가가 예상되지만, 격리의무 해제 시 7월부터 빠른 증가세로 전환돼 8월 말에는 격리의무를 유지했을 때보다 8.3배 많은 추가 발생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격리의무 연장 배경을 설명했다. 앞으로 4주 단위 재평가를 할 때는 전문가 의견을 반영해 마련한 격리의무 전환 기준에 따라 판단할 계획이다. 전환 기준은 핵심지표와 보조지표로 구분했다. 각 지표를 종합·평가하게 된다. 핵심지표는 사망자 수, 치명률을 기준으로 했다. 사망자 수 기준은 일평균 사망자 수 10~20명 이하 또는 주간 사망자 수 50~100명 이하로 설정했고, 치명률은 인플루엔자의 치명률인 0.05~0.1% 범위로 관리되는 경우를 기준으로 잡았다. 핵심지표 외에 향후 유행 예측, 초과사망, 변이 바이러스, 의료체계 대응역량 등을 보조지표로 설정했다. 유행 예측 관련 지표는 격리 의무를 ‘권고’로 전환한 뒤 2명 중 1명 꼴로 자발적 격리(격리준수율 50%)를 한다고 가정해도 향후 2~3개월간 유행곡선이 반등하지 않을 것으로 예측되는 경우다. 초과사망 지표는 코로나19의 직·간접적 영향으로 사망한 초과사망자 수가 과거 3년간 최대 사망자 수 대비 5% 이내로 관리될 때를 기준으로 했다. 변이 바이러스 관련 지표는 유행 확산, 사망자 증가 등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변이 바이러스가 발생하는지 여부를 평가한다. 마지막으로 의료체계 대응역량은 주간 위험도 평가 결과가 4주 이상 ‘낮음’으로 나와야 안정적이라고 판단한다. 이렇게 핵심지표와 보조지표로 평가했을 때 현 상황은 기준 미달로 평가됐다. 핵심지표 중 사망자 수는 지표 기준에 근접하고 있으나, 이달 둘째 주는 주간 사망자가 113명이어서 아직 충분히 감소하지 않았다고 중대본은 판단했다. 치명률은 3월 0.1%, 4월 0.09%, 5월 0.07%로 지속적으로 하락해 지표 기준에 도달했다. 하지만 유행예측 결과 격리 해제시 신규확진자가 즉시 증가하고, 격리준수율이 70% 이상이어야 현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변이 바이러스 지표는 아직 주요 변이가 발생하지 않아 ‘달성’으로, 초과사망은 4월 초과사망이 최근 3년 최대 사망자 수 대비 40% 이상 높아 ‘미달성’, 의료대응 역량은 주간위험도 평가가 4주 연속(5월 셋째주~6월 둘째주) ‘낮음’으로 ‘달성’으로 평가됐다. 종합하면 핵심·보조 지표 총 6개 가운데 3개만 ‘달성’됐다. 김헌주 중앙방역대책본부 제1부본부장은 “사망자 수 등이 아직 충분히 감소하지 않았고, 유행 예측 결과 반등 가능성이 있는 점을 고려할 때 격리의무 전환은 신중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의무격리 기간을 3~5일로 단축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이럴 경우 8월 말 중간 수준 이상의 재증가가 예상된다고 다수의 연구진이 예측해 유지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3~4월 오미크론 유행으로 형성된 면역효과가 4~6개월이 지나면 떨어져 7~8월 이후 전파 위험이 커질 가능성도 고려했다. 김 부본부장은 “바이러스 배출량이나 배양기간을 볼 때 7일 격리기간을 유지하는 것이 안정적이라는 전문가 의견이 있었다”면서 “유행상황을 좀 더 안정적으로 관리해 하반기 예방접종을 안전하게 이행하려면 현행 7일 격리의무 유지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자치단체, 코로나19 재유행 대비책 마련 서둘러

    자치단체, 코로나19 재유행 대비책 마련 서둘러

    이르면 여름부터 코로나19가 재유행할 수 있다는 우려가 계속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지방자치단체들이 대비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17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방역 당국과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재유행이 예상되는 시점을 당초 올 가을로 전망했다가 면역 감소 등을 고려해 6~7월로 앞당긴 상황이다. 재유행하면 일일 확진자가 10만명에서 최대 20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에 지자체들은 확진 시 중증·사망 위험이 높은 60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추가 접종을 당부하는 등 다각적인 대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경북도는 코로나19 재유행에 대비해 ‘고위험·취약시설 5대 특별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기로 했다. 도는 우선 전국 최초로 권역별 요양병원 10곳에 6억원을 투입, 1개 층 전실에 음압 장비를 설치해 사망자 다수가 발생한 요양병원·시설의 조기 분산을 시행할 계획이다. 또 중증·상급병원이 없는 상황에서 응급실에 환자 입원이 거부되는 것을 막기 위해 9억원을 투입, 감염병 전담 병원 응급실 앞에 이동식 컨테이너 음압격리실 15곳을 설치한다. 아울러 가상공간을 활용한 요양병원·시설 코호트 격리, 조기 분산 등 메타버스 교육 플랫폼을 구축한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중증 전담간호사 대면 교육을 못 하게 되는 경우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이와 함께 대상·시설별로 대면교육과 함께 재충전을 위해 5억원 예산을 들여 시·군 긴급 교육도 한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코로나19 대유행을 막기 위해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전남도도 요양병원 등 고위험 감염취약시설의 감염관리를 강화하는 대응체계를 구축한다. 도는 감염취약시설 현장조사 전담대응지원팀을 운영하고 시군도 합동전담대응 59개팀 230명을 구성·운영할 예정이다. 대응팀은 감염취약시설 감시와 조사 메뉴얼을 마련해 평소에는 감염병 예방 조치 활동을 펼치고 집단 발생할 경우 역학조사와 후속조치까지 가능한 대응체계를 갖춘다. 대전시는 감염병 관리 실무자를 대상으로 감염병 예방학교를 운영한다. 충남대 남해성 교수, 감염관리간호사회 대전충청지부, 코로나19 역학조사관 등 현장 전문가들이 코로나19 집단감염 사례를 중심으로 예방관리와 확진자 발생 때 대처 방법, 훈련 등 전반을 교육한다. 지난 15일부터 구청·교육청 등 감염병 관리 공무원들을 시작으로 오는 8월까지 요양시설 종사자들에게 영상 교육을 진행할 방침이다. 10월부터는 다중이용시설 종사자 교육을 마련한다. 시는 일상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는 소독·환기 방법, 시설별 관리 방법 등을 담은 영상 자료도 제작해 배포할 예정이다. 울산시는 ‘마을 생활방역단’을 조직해 운영하기로 했다. 마을 생활방역단은 이·통장과 봉사 희망단체 회원 등으로 구성되며, 주요 역할은 방역 사각지대 발굴, 방역 취약지 순찰, 고령층 백신접종 안내, 경로당 등 공공시설 방역 활동(소독) 등이다. 시는 원할한 방역활동을 위해 32개 마을 73개 단체에 소독제, 장갑, 방역마스크 등 방역물품 6종 1만 5000여개를 지원한다. 한편 정부는 코로나19 재유행에 대비해 전국 화장시설 재정비를 추진한다. 먼저 화장시설 43곳의 화장로 238기에 대해 개·보수한다. 60곳 화장시설에는 안치냉장고와 실내외 저온안치실을 설치하는 등 안치 공간도 추가 확보한다.
  • “흑사병 진원지 중국 아니라 키르기스스탄 이식쿨 호수 주변일 수”

    “흑사병 진원지 중국 아니라 키르기스스탄 이식쿨 호수 주변일 수”

    14세기 중반 유럽 인구를 반토막 내고 아시아, 북아프리카에 살고 있던 이들까지 수천만명의 목숨을 앗아간 중세 흑사병(페스트)은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처럼 중국에서 발병했다는 가설이 유럽 전역에 널리 퍼져 있다. 그런데 지금의 키르기스스탄 북부에서 시작됐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독일 막스 플랑크 진화인류학 연구소와 튀빙겐 대학, 영국 스코틀랜드 스털링 대학 연구진은 지금으로부터 거의 700년 전에 톈산산맥 위쪽 이식쿨 호수 근처 묘지에서 발굴한 유해들의 치아에서 고대 페스트균에 대한 게놈 분석을 토대해 이곳이 발원지임을 밝혀냈다고 영국 BBC 등 주요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필립 슬라빈 박사 등이 참여한 국제 연구진은 과학 저널 네이처에 실은 논문을 통해 두개골 7개만 연구해서 샘플이 작은 한계는 있지만 중국 발병설 등 여러 가설을 물리칠 수 있는 증거를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연구진이 이곳 묘지를 연구 대상으로 택한 것은 추 계곡이란 곳에서 약 140년 전 이뤄진 유적 발굴 과정에 시리아어로 ‘1338년 전염병으로 숨졌다’는 내용의 묘비들이 잇따라 나오고 이듬해까지 폭발적으로 세상을 떠나 이곳에 묻힌 이들이 폭증했다는 사실 때문이었다. 중세 흑사병은 이보다 9년 뒤인 1347년 흑해에서 상품을 싣고 이탈리아 제노아 등에 도착한 무역선을 통해 유럽과 중동, 북아프리카로 번져 나가 최대 60%까지 사망자를 낸 최악의 전염병으로 기록돼 있다. 연구진은 ‘전염병 묘비’를 가진 여성 3명의 유해에서 나온 치아에서 흑사병을 일으키는 페스트균의 DNA를 검출해 게놈 분석을 진행했다. 중세 흑사병은 페스트균 변이종이 폭증하는 이른바 ‘빅뱅’을 통해 무섭게 번져나간 것으로 연구돼 왔는데, 이들 유해에서 확인된 페스트균은 이런 폭발적 변이가 있기 전의 형태인 것으로 분석됐다. 유럽과 중동, 북아프리카에 흑사병을 일으킨 변이종은 물론 현존하는 모든 페스트균 종보다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논문 제1 저자인 튀빙겐대학의 마리아 스피로우는 “이 고대 페스트균은 대규모 다양화의 정확히 중심점에 위치해 있다”면서 “우리는 중세 흑사병 페스트균의 근원종을 발견했을 뿐만 아니라 (1338년이라는) 정확한 시점까지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럽으로 흑사병이 확산할 때 무역이 결정적 요인이 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알고 있다”면서 “1338년에서 1346년 사이에 페스트균이 중앙아시아에서 흑해로 비슷한 과정을 거쳐 확산했을 것이라고 가정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했다. 연구진은 페스트균이 세계 도처의 들쥐를 숙주로 삼고 있는 만큼 1338∼1339년 옛 실크로드 무역로 인근 마을을 초토화한 고대 페스트균도 주변의 들쥐에서 옮겨온 것으로 분석했다. 논문 수석저자이자 막스 플랑크 진화인류학 연구소장인 요하네스 크라우제는 “이 페스트균 종과 가장 비슷한 현대 변이종은 톈산산맥 주변의 숙주동물에서 발견되고 있다”면서 “이는 중앙아시아가 중세 흑사병의 기원이라는 점을 나타내주는 것”이라고 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뉴질랜드 오타고 대학의 마이클 냅 박사는 “진정 가치있는” 연구라고 치켜세우면서도 “훨씬 많은 개인과 시대, 지역들의 데이터가 모여야 이번에 나온 데이터들의 참 의미를 명확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럽을 휩쓴 이 재앙 때문에 공중 위생 면에서 여러 가지 제도가 정립됐다는 것은 널리 알려져 있다. 밀라노의 성공적인 봉쇄 덕에 15%의 주민만 감염되자 이탈리아 전역에서는 환자들을 마을 바깥 나병 수용소에 격리하고, 출입하는 사람과 물건을 일정 기간 격리하는 검역의 개념을 도입했다. 크로아티아 라구사에서도 1377년 흑사병이 유행하는 주변 섬들로부터 오는 사람이나 물자를 30일간 격리하다 2년 뒤 40일(quarantenaria)로 늘어났고, 검역(quarantine)이란 단어의 어원이 됐다. 사람들은 막연하게 흑사병이 끝난 것으로만 여기는데 2010년부터 2015년까지 세계적으로 3248건의 감염이 보고돼 이 중 584명이 사망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 고물가 시대 키워드된 자이언트 스텝…공수표 날린 파월 의장

    고물가 시대 키워드된 자이언트 스텝…공수표 날린 파월 의장

    기준금리를 성큼성큼 올린다는 뜻의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과 빅 스텝(0.50%포인트)이 고물가 시대의 뜨거운 키워드가 됐다.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 기간 가라앉은 경기에 군불을 때기 위해 제로금리를 고수하고 베이비 스텝(0.25%포인트) 행보를 하던 시대는 저물었다. 금융시장에선 두달 이상 0.50%포인트를 올리는 점보 스텝과 한 번에 1.00%포인트 인상하는 울트라 스텝까지 심심치 않게 언급되고 있다. ● 제로금리·베이비 스텝 지고, 점보 스텝·울트라 스텝까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은 지난해 11월 연임이 결정됐을 때만 해도 대표적인 ‘비둘기파’로 분류됐다. 물가 인상을 어느 정도 용인하면서 통화 완화를 선호해 시장의 지지를 받았다. 하지만 팬데믹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물가 쇼크가 계속되자 ‘매파’로 변신해 긴축의 칼을 휘두르고 있다.15일(현지시간) 열린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은 28년 만에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했다. 최근 석 달간 연준이 시장에 보낸 신호와는 상당한 거리가 있는 과감한 결단이다. 연준은 지난 3월 제로금리 시대에 마침표를 찍었다. 3년 3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렸다. 그때만 해도 파월 의장은 “경기 침체 가능성이 크지 않다”며 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를 약소평가했다. 당시 연준은 올해 6번 연속 기준금리를 올려 연말이면 금리가 1.75~2.00%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 5월 美 물가 8.6% 상승 쇼크에 과감한 결단 지난 5월 빅 스텝 인상은 22년 만의 조치였다. 만기가 돌아온 채권에 재투자하지 않고 시중에 풀린 투자금을 회수하는 대차대조표 축소(양적 긴축)도 예고됐다. 파월 의장은 두어 번 빅 스텝 인상이 필요하다는 연준의 인식을 공유하면서도,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엔 “적극적으로 고려하지 않는다”며 선을 그었다. 파월의 이런 발언은 불과 한 달 만에 ‘공수표’가 됐다. 지난 10일 발표된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단이었다. 전년 대비 8.6% 올라 1981년 12월 이후 41년 만에 최대폭으로 물가가 뛴 것이다. 파월은 보다 적극적인 인플레 대응이 필요했다며 자이언트 스텝 배경을 설명했다. 이런 금리 인상 기조는 연말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FOMC 위원들은 향후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점 도표를 통해 올해 말 기준금리 수준이 3.4%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무디스 “물가 잡으려다 경제까지 망가뜨릴 위험” 미국 뉴욕 월가에는 금리 인상 발 경기 침체가 시작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쏟아졌다. 일주일 전만 해도 경기 연착륙에 무게를 뒀던 웰스파고는 미국 경제가 내년 중반 약한 경기후퇴에 빠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무디스 애널리틱스는 연준이 인플레를 타파하려다 경제까지 망가뜨릴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경기 침체의 전조로 볼 수 있는 소매 판매 하락도 가시화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5월 소매 판매는 전월보다 0.3% 감소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5개월 만의 감소세다. 투자회사 구겐하임의 스콧 마이너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소비 지출 둔화를 고려하면 미국은 이미 경기 침체에 빠졌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연준 성장 전망 낮추고 물가 전망 높여 연준도 고물가와 경기 침체가 맞물린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를 직시하고 있다. 연준은 이날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8%에서 1.7%로 하향 조정했다.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4.3%에서 5.2%로 올렸다.
  • 항체양성률 95% “집단 면역 아냐”…국민 47% “격리의무 유지”

    항체양성률 95% “집단 면역 아냐”…국민 47% “격리의무 유지”

    전국민 항체양성률이 높아졌으나 방역당국은 집단면역 상태는 아니라고 밝혔다. 코로나19는 변이가 계속 발생하는 데다가 백신 접종이나 자연감염에 따라 형성된 항체는 시간이 지나면서 소실되기 때문이다. 오는 17일 정부가 코로나19 확진자 격리 의무를 유지할지를 발표하는 가운데 격리 의무 유지에 공감하는 국민이 46.8%라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16일 중앙방역대책본부 브리핑에서 김병국 백신효능평가팀장은 “특정 병원체에 대해 집단의 60~70%가 특이적 항체를 형성하면 집단 내 감염이 차단된다”면서도 “코로나19처럼 지속적으로 변이가 발생하는 상황에서는 집단 구성원의 90% 이상이 항체를 형성하고 있다고 해도 집단면역이 형성됐다고 말하기에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4월 국민 161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95%가 코로나19 항체를 보유한 것으로 나왔으나 이를 집단면역으로 확대하여 해석하는 것을 경계한 것이다. 김 팀장은 “최근 조사에서 나온 항체 양성자의 항체값 수치도 8에서 5000으로 다양했다”면서 “어느 정도의 항체역가가 바이러스에 대한 방어를 나타내는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날 유명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팀이 여론조사업체 케이스탯리서치와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10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공개했다. 응답자의 46.8%(471명)은 ‘확진자에 대한 격리 의무를 유지해야 한다’고 답했다. ‘격리를 해제해야 한다’는 응답도 36.4%(366명)이었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6.9%로 나타났다. 다만 이번 조사에서는 격리 의무를 7일에서 5일로 단축하는 방안은 문항으로 포함되지 않았다. 격리 의무를 유지해야 한다는 이유로 77.6%는 “전파 확산·재유행을 앞당길 수 있다”고 답했다. “직장과 학교 생활에서 개인의 자율격리 여건이 쉽지 않다”는 답은 9.7%였다. 반면 격리 의무를 해제해야 한다는 이들의 40%는 “심각한 건강 문제를 보이지 않는 확진자가 다수”라는 이유를 들었다. 35.8%는 “거리두기와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한 뒤에도 방역 상황이 안정세”라고 답했다. 이처럼 확진자의 격리 의무 해제를 두고 상반된 의견이 나오는 가운데 오는 1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격리 해제 기준과 격리 유지 여부를 발표한다. 감염병위기관리전문위원회는 태스크포스(TF)가 3차례 회의를 통해 마련한 격리 의무 전환 기준 등을 검토해 관계부처에 전달한 상태다.
  • “코로나 집단면역 어렵다”…젖은 마스크 효과는

    “코로나 집단면역 어렵다”…젖은 마스크 효과는

    방역당국은 코로나19 항체 양성률이 95% 이상이더라도 바이러스의 변이가 지속되면 집단면역을 달성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하반기 코로나19 백신 접종 계획과 관련해서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올해 하반기 4차 접종을 전국민으로 확대할지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김병국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백신효능평가팀장은 16일 “코로나와 같이 지속적으로 변이가 발생하는 상황에서는 집단의 90% 이상이 항체를 형성했다고 해도 집단면역을 형성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2022년 국민건강영향조사 참여자에 대한 코로나19 항체양성률을 조사한 결과 1612명 중 94.9%인 1530명이 항체 양성을 보였다. 김병국 팀장은 “일반적으로 집단면역이란 구성원의 60~90%가 면역을 가지면 감염 전파를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상태”라면서도 “변이에 대해 항체를 형성한 게 아니라서 집단면역을 형성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김 팀장은 “개인의 면역 수준에 따라 항체값이 다양하고, 어느 정도 면역 효과를 나타내는지 명확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시간이 지나면 항체가 차차 소실되기 때문에 단순히 항체 양성률만 갖고 방역 대책이나 수준을 논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밝혔다.재유행 대비 접종 전략 불확실 고재영 질병관리청 대변인은 “새 변이 유행, 접종 효과 감소 추세, 백신 개발 동향 등을 고려해 접종전략을 결정해야 하는데,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며 “재유행 대비 접종 전략은 지속적으로 전문가와 검토하고 있으며 국내외 동향, 연구 결과, 방역 상황 등을 면밀하게 검토해 발표하겠다”라고 말했다. 고 대변인은 “빠르면 여름철부터 서서히 증가해 9∼10월경 유행 정점에 도달한다는 예측이 있고, 늦는다면 가을부터 (재유행이) 시작해 연내 유행 정점에 도달하는 예측이 있다”고 전했다. 정부는 오는 17일 코로나19 확진자의 격리의무 전환 기준 발표를 앞두고 현재 정부내 의견수렴 절차를 거치고 있다. 재유행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확진자 격리의무를 완전히 해제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는 가운데 현재 7일인 격리의무를 5일로 단축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콘서트·수영장 젖은 마스크 괜찮나 싸이의 흠뻑쇼 등 여름철 물을 뿌리는 축제와 콘서트가 연이어 열리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젖은 마스크는 수분으로 공기가 차단돼 호흡에 불편을 느낄 수 있고 세균 번식의 우려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도 땀이나 물에 젖은 마스크는 새 마스크로 교체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여분의 마스크가 없을 경우 젖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것보다는 착용하는 것이 감염 확산을 막을 수 있다. 겉면이 젖은 마스크의 비말 입자 차단율을 실험한 결과, KF94·80마스크, 비말차단용 마스크, 일반 마스크, 필터 없는 마스크 모두 젖지 않았을 때와 유사한 차단율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겉면이 아닌 필터가 물에 노출돼도 인증받은 마스크는 비슷한 차단율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스크 제조사는 “겉면에 방수 처리가 어느 정도 돼 있어서 필터 쪽에 물이 흡수되는 것이 방지된다. 차단 효율은 떨어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 탈북해 미국에서 인권운동 박연미씨 “미국이 북한 닮아가 무서워요”

    탈북해 미국에서 인권운동 박연미씨 “미국이 북한 닮아가 무서워요”

    탈북자 출신으로 미국에서 인권활동가로 일하는 박연미(29) 씨가 15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디지털과 줌(Zoom) 인터뷰를 갖고, 공립학교에 다니는 아들이 “좌파들로부터의 대량 세뇌 공격에” 시달리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아들은 미국 나이로 네 살이라고 했다. 양강도 혜산 출신인 그녀는 열세 살 때인 2007년 어떻게 북한을 탈출했는지 설명하는 것으로 말문을 열었다. 중국에서 그녀는 인신매매업자들의 손에 감금돼 끔찍한 경험을 강요당했다고 했다. 몽골을 거쳐 남한에 왔다가 2014년 미국으로 건너왔는데 “미국에서조차 자유를 위해 싸우는” 스스로를 발견하게 된다고 털어놓았다. 그녀는 아들이 학교에서 “사회주의자처럼 생각하도록” 교육받고 있으며 사회주의야 말로 “좋고 자애로운 시스템”이란 가르침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에 있다는 것이 두려워 밤잠을 설치게 될 줄은 결단코 몰랐다”고까지 했다. 박씨는 사회주의는 독재자들과 엘리트들이 모든 권력을 틀어쥐게 만드는 “전술교범(playbook)”에 불과하다고 단언했다. “사회주의의 정의는 정부에 모든 권력을 넘기는 것을 의미한다. 그들은 생산수단을 결정하고 우리 삶의 모든 구석을 결정한다. 그리고 성과를 자기들 입맛대로 조작한다.” “내 말은 (아돌프) 히틀러의 유소년들이나 마오의 청년들, 김일성의 청년들이다. 그들은 아직 인생을 충분히 살아보지 않았다는 이유로 비판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 기술을 습득할 기회를 그들로부터 앗아간다. 그리고 사람들로부터 권력을 찬탈하기 위해 많은 이들을 죽인다. 그들은 항상 젊은이들을 동원한다. (날 무섭게 하는) 진실은 부모인 내 스스로도 지금 당장 미국에서 우리 아이를 보호할 수 없다는 것이다.” 박씨는 이전에도 여러 차례 폭스 뉴스에 출연했다. 지난해 캔슬 문화가 유행했을 때도 김정은 정권과 “마르크스주의적”으로 유사한 구석들이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내년에 책을 낼 예정인데 제목이 ‘시간이 남아 있을 때, 탈북자의 미국에서 자유 찾기’(While Time Remains: A North Korean Defector’s Search for Freedom in America)이다. 검열이 횡행하고 특정 집단을 악마화하는 등 미국과 북한이 얼마나 닮아 있는지 탐구하는 내용이라고 했다. 물론 그녀는 시사주간 타임이나 뉴욕 타임스(NYT) 같은 진보 성향 매체에도 등장해 북한에서 경험한 기근과 압제에 대해 털어놓은 적이 있다. 이미 2016년에 출간한 베스트셀러 ‘살기 위해, 북한 소녀의 자유로의 여정’(In Order to Live: A North Korean Girl’s Journey to Freedom)은 아마존 리뷰만 1만 2000건 가까이 달렸다. 일부는 “삶이 확 달라졌다”는 후기를 남겼다.
  • “바닥에 떨어진 1달러 ‘절대’ 줍지 마세요”

    “바닥에 떨어진 1달러 ‘절대’ 줍지 마세요”

    “자녀들이 돈을 줍지 않도록 교육해주세요.” 바닥에 떨어진 1달러 지폐에서 합성 오피오이드 펜타닐이 발견되는 일이 연달아 발생해 미국 당국이 경고에 나섰다. 펜타닐의 치사량은 2mL로 추정, 적은 양으로도 접촉하는 사람을 죽일 수 있는 악마의 약물이다. 헤로인의 100배, 모르핀보다 200배 이상 더 강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현지시간) cbs·nbc뉴스에 따르면 테네시주 당국은 최근 현금에서 합성 오피오이드 펜타닐이 발견된 두 건의 개별 사건을 보고한 후 출처가 불분명한 달러 지폐를 집는 것에 대해 위험하다고 알렸다. 지역 주유소 바닥에서 발견된 달러 지폐에서는 백색 가루 물질이 발견됐고, 검사 결과 메스암페타민과 펜타닐에 양성 반응을 보였다. 메스암페타민은 중추 신경을 강력하게 흥분시키는 각성제로 흔히 ‘히로뽕, 필로폰’이라고 불리는 마약이다. 보안관실은 “가족, 지인들에게 꼭 이 사실을 공유해달라. 회사, 놀이터 등에서 종종 보이는 지폐를 조심하라”라며 문제의 지폐 사진을 공유했다. 또한 “누군가 돈을 마약 운반용 파우치로 사용하다 적발될 경우 처벌을 강화하는 법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펜타닐 중독… 사망사고 증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통계에 따르면 미국에서 현재 펜타닐 관련 사망자 10명 중 4명은 코카인이나 메스암페타민과 같은 각성제와 관련되어 있다. 각성제와 기타 약물 사용과 함께 이러한 사례가 많기 때문에 약물 혼합의 위험성에 대해 대중에게 교육과 홍보를 권장해야 한다는 것이다. 펜타닐 사망이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동안 가속화됐다. 펜타닐은 매우 강력한 진통 효과와 진정 작용을 하는데 극심한 통증에 시달리는 환자의 경우라면 통증이 경감되는 정도에 그치지만 아픈 곳이 없는 일반인이 사용하면 신체의 엔도르핀 분비에 변화를 일으켜 강한 황홀감을 느끼게 한다. 단 한 번만 투약해도 중독될 정도로 펜타닐의 위험성은 크다. 황홀감이 사라지면 그 동안 느끼지 못했던 통증과 자극에 민감해져 약이 없이는 일상생활을 할 수 없는 상태가 되고 만다.국내에서도 펜타닐 투약 적발 국내에서도 펜타닐 관련 적발 건이 있다.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 패치’ 등 오남용 의료기관 40개소가 적발된 바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10대 미성년자에게 처방된 펜타닐 패치 건수는 불과 1년만에 22건에서 624건으로 약 27배나 증가했다. 인터넷을 통한 비대면 거래가 활발해 지면서 펜타닐의 불법 유통과 투약이 급증한 것이다. 국내법은 단순 투약의 경우에도 10년 이하의 징역이나 1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무분별하게 펜타닐을 처방한 의료진 역시 처벌을 받게 된다. 펜타닐 중독 사실을 밝힌 래퍼 불리는 “펜타닐은 마약처럼 생기지 않았고, 일주일 후 금단 증상이 시작됐는데 체온 조절이 안 되고 악몽을 꾸는 등 피해의식이 강해지고 마약이 없으면 죽을 것 같다고 합리화한다”라며 “온몸의 뼈가 2주 동안 부서지는 느낌이다. 매일 토하다 보니 위산 때문에 이가 없는 상태다”라며 심각한 금단현상을 고백했다.
  • 원숭이두창 39개국 1600명… WHO, 공중보건 비상사태 검토

    원숭이두창 39개국 1600명… WHO, 공중보건 비상사태 검토

    세계보건기구(WHO)가 오는 23일 원숭이두창의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 선포 여부를 결정한다고 AFP통신 등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공중보건 비상사태는 현재 코로나19와 소아마비에만 적용 중인 WHO 최고 수준의 경보 단계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올 들어 39개국에서 1600명이 확진되고 1500명의 의심 환자가 보고됐다”며 “원숭이두창 발병 사태가 PHEIC에 해당하는지를 평가하는 긴급회의를 소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원숭이두창이 세계 곳곳에서 발병함에 따라 이른 시일 안에 새로운 명칭을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숭이두창 감염이 확인된 32개국은 기존 풍토병 지역이 아닌 첫 발병지로, 현재 유럽·미주·호주 등에서 계속 감염이 확산 중이다. WHO는 기존 유행 지역인 중앙아프리카와 서아프리카에서도 최근 두 달 사이 1000여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며 72명이 숨진 것으로 보고됐다고 설명했다. WHO는 최근 브라질에서 발생한 원숭이두창 관련 사망 의심 사례도 확인 중이다. 만약 원숭이두창 감염으로 인한 사망일 경우 1958년 첫 발견 이후 아프리카 외 지역에서 발생한 첫 사망 사례가 된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바이러스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각국에 감시, 접촉자 추적, 감염 환자 격리 등의 검증된 공중보건 수단을 권고했다. 하지만 대규모 예방백신 접종은 아직 이르다는 입장을 밝혔다. 원숭이두창은 발열 등 독감과 비슷한 증상을 동반하며 피부 표면에 발진과 피부 손상을 일으킨다. WHO에 따르면 주요 감염 경로는 사람 간 접촉이며, 공기(에어로졸) 전파 가능성은 아직 분명하게 확인되지 않았다.
  • [속보] IEA “내년 석유수요 팬데믹 전 수준 넘어 사상 최대”

    [속보] IEA “내년 석유수요 팬데믹 전 수준 넘어 사상 최대”

    올해보다 2.2% 상승 예상하루 1억 160만 배럴 추산러 석유, 제재에도 11% 5월 수출 증가내년 세계 석유 수요가 코로나19 봉쇄를 벗어나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 중국의 경기 회복 등의 영향으로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전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우크라이나를 4개월째 침공 중인 러시아는 서방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유가 수요가 급등하면서 지난달 수출이 11%나 증가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15일(현지시간) 발간한 월간 보고서에서 내년 세계 석유 수요가 하루 1억 160만 배럴로 올해보다 2.2% 늘면서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이라며 이렇게 추산했다. IEA는 고유가와 경기둔화 요인이 수요를 누르겠지만 중국이 코로나19 봉쇄에서 벗어나 수요가 늘어나는 효과가 이를 상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IEA는 또 현재 러시아 제재,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조심스러운 증산 움직임 등으로 인해서 공급이 위축되면서 유가가 올랐지만 조만간 공급이 수요에 맞춰질 것이라고 예상했다.다만 러시아 제재 효과와 중국 수요 증가가 예상보다 크고 리비아 공급이 중단되는 등의 경우에는 수요공급 균형이 깨질 수 있다고 봤다. 한편 IEA는 보고서에서 러시아의 5월 석유 수출액이 200억 달러(25조 8300억원) 정도로 전월보다 11% 늘어나며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 수준으로 올라섰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서방 국가들의 제재로 인해 수출 물량은 줄었지만 석유 가격이 올라 수출액이 증가했다.
  • 결국 수술 받는 류현진…토론토 감독 “류현진에게 고마워해야“

    결국 수술 받는 류현진…토론토 감독 “류현진에게 고마워해야“

    좌완 선발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이 결국 왼쪽 팔꿈치 수술을 받는다. 이번 시즌 잔여경기뿐만 아니라 내년 시즌 복귀도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토론토는 류현진과 팀을 위해 최선의 결정을 했다는 입장이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5일(한국시간) “류현진이 왼쪽 팔꿈치 척골측부인대 부상으로 곧 수술을 받는다”면서 “올 시즌 남은 경기에 출전할 수 없고, 내년 시즌 초반도 결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15년 5월 LA 다저스 주치의로서 류현진 어깨 수술을 집도했던 스포츠의학 최고 권위자 닐 엘라트라체 박사가 수술 범위를 결정한다. 검진 결과에 따라 류현진은 손상된 팔꿈치 인대 부분 재건술이 아닌 인대 전체를 다른 신체 부위 힘줄로 교체하는 ‘토미 존 수술’을 받을 수도 있다. 재활 기간은 1년 이상이다. 류현진은 앞서 18년 전인 2004년 인천 동산고 2학년 때 토미 존 수술을 받고 1년 간 재활한 경험이 있다. 류현진은 이번 시즌 초 왼쪽 팔뚝 통증으로 지난 4월 18일 부상자 명단에 등록돼 약 한 달 동안 결장했다. 지난달 15일 복귀해 4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왼쪽 팔뚝 염증으로 지난 3일 다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류현진이 선수 생활 시작 이래 수술을 받는 것은 이번이 4번째다. 류현진의 팔꿈치 부상은 갑자기 나타난 급성 부상이 아니라 오랜 시간 진행된 만성 부상에 해당한다. 류현진은 선수 생활 내내 팔꿈치 통증을 겪었다. 2016년 9월에도 왼쪽 팔꿈치 괴사 조직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토론토는 여러 치료 방법을 논의한 끝에 결국 수술을 결정했다. 로스 앳킨스 토론토 단장은 “류현진은 (수술 결정에) 매우 실망하고 있다. 그는 ‘가능한 한 빨리 마운드에 오르고 싶다’고 말했다”면서 “구단은 이번 수술이 류현진을 위한 최선의 방법이라고 봤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2020시즌 개막을 앞둔 2019년 12월 토론토와 4년 8000만달러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했다. 내년이 토론토와의 계약 마지막 해다. 일부 현지 언론은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스포팅뉴스는 “류현진이 만약 토미 존 수술을 받는다면 내년 시즌 복귀가 어려울 것”이라면서 “류현진이 내년 시즌까지 뛰지 못하면 대다수 MLB 팀들은 그와의 계약을 꺼릴 것”이라고 전했다.그러나 찰리 몬토요 감독은 류현진의 순조로운 재활과 빠른 복귀를 기원했다. 몬토요 감독은 “우리 팀원 모두가 류현진을 사랑한다. 류현진은 늘 웃었고, 모두와 잘 지냈다”면서 “우린 류현진에 대해 고마워해야 한다. 정말 훌륭한 동료”라고 말했다. 류현진은 토론토와의 계약 첫 해이자 코로나19 감염 유행으로 팀당 경기가 60경기로 단축된 2020시즌 MLB 최고 투수에게 수여되는 사이영상 투표에서 아메리칸리그(AL) 3위를 차지할 만큼 뛰어난 투구를 선보였다. 2019년 승률이 5할 밑(67승 95패)이었던 토론토는 류현진을 영입한 2020년(32승 28패)과 지난해(91승 71패) 모두 5할 이상 승률을 거뒀다. 앳킨스 단장은 “류현진이 선발로 나가면 우리 팀은 이기기 위해 많은 점수를 낼 필요가 없었다. 류현진의 등판은 2020년 우리에게 정말 큰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에도 그 영향은 지속됐다”면서 “류현진의 영입은 지금도 우리에겐 좋은 일”이라고 밝혔다.
  • 알면 못 산다… 유행 맞춰 교배하고, 사료는 2알만[2022 유기동물 리포트-내 이름을 불러주세요]

    알면 못 산다… 유행 맞춰 교배하고, 사료는 2알만[2022 유기동물 리포트-내 이름을 불러주세요]

    ‘패스트패션’(트렌드를 반영해 빨리 제작, 유통시키는 의류)처럼 생산돼 사고, 팔린다. 국내 반려동물의 현실이다. 유행을 타는 개나 고양이 종이 생기면 농장에서 쉴 새 없이 교배시켜 새끼들을 ‘찍어’ 내 도매시장에 보낸다. 몸이 약한 강아지들은 떨이로 묶여 소매상으로 넘긴다. 우리가 펫숍(반려동물 판매점)의 쇼윈도에서 보는 깡마르고, 귀여운 반려동물은 이 고난을 겪어 진열된다. 전문가들은 “생명을 공산품처럼 생산하고, 장난감 사듯 손쉽게 사고파는 시스템이 연간 11만 유기동물 발생의 핵심 원인”이라고 지적한다. 과거 펫숍을 운영하다가 회의를 느끼고 돌아선 최경선(43) 강아지를 사랑하는 모임 대표와 다른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토대로 현 유통·판매 시스템의 문제를 짚어 봤다.#뜰장  비극적 삶의 시작 강아지들의 비극은 불법 개농장에서부터 시작된다. 비닐하우스 등 열악한 환경에서 개들은 겨우 몸을 욱여넣을 만한 뜰장(밑이 뚫려 있어 아래로 배설물이 떨어지는 철장)을 빼곡히 놓고 개를 생산한다. 엄마개는 통상 교배를 통해 1년에 한두 번 정도 새끼를 낳는다. 불독처럼 자연교배가 어려운 종은 주사기를 이용해 임신을 시킨다. 비위생적 환경으로 병에 걸려도 치료는 어렵다. 개농장 내부가 어두운 탓에 개들은 시력도 발달하지 못한다. 이렇게 낳은 새끼들은 2개월쯤 되면 경매장으로 간다.경매장에서는 가입비 5만원만 내면 누구든 개를 거래할 수 있다. 사려는 이들은 대부분 펫숍 주인들이다. 식용견 업자들도 경매장에 들어서지만 무슨 목적으로 데려가는지는 관심 밖이다. “경매장의 강아지들은 이름이 없습니다. 대신 입찰 번호로 불리죠. ‘1번 XX 농장’, ‘2번 OO 농장’ 하는 식으로. 강아지 배에 유성 매직펜으로 번호를 써 놔요.” 최 대표의 회고다. 비싼 강아지가 우선 입찰 대상이다. 생김새가 순종에 가까운 강아지들이다. 낙찰되면 현장에서 피부병 등 몸상태를 확인한다. 질병 등이 있어 유찰된 강아지는 경매가 끝날 때쯤 재입찰된다. 이 아이들은 ‘묻지마’로 불린다. 단돈 1만원에 넘길 테니 어떤 문제도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 게 조건이다. 최 대표는 “개농장의 시설과 환경만 개선한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동물에 대한 소양을 갖추도록 인증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펫숍  “돈 된다” 중고차 업자 몰려 펫숍에 온 강아지들은 가로·세로·높이 60㎝의 비좁은 케이지에 들어간다. 몸집이 커지면 상품성이 떨어지므로 일부 펫숍에서는 사료를 ‘죽지 않을 만큼’만 준다. 한 수의사는 “디스펜서(사료 공급기)에 사료 2~3알만 넣어 놓는 펫숍도 봤다”면서 “한창 먹고 커야 할 아이들에게 잔인한 일”이라고 말했다. 팻숍 운영자 중에는 동물을 사랑하는 이들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업자들도 많다. 특히 2000년대 들어 반려동물이 ‘돈’이 된다는 게 알려지자 기본적 학습조차 안 된 이들이 소매사업에 뛰어들었다. 예컨대 중고차 업체들도 업계에 많이 진출했다. 이들 중 일부는 차를 팔듯 동물을 팔았다. 작고 예쁜 ‘미끼 강아지’로 호객한 뒤 변명을 대며 다른 강아지를 사라고 권하는 ‘허위매물’ 수법을 사용했다. 특히 코로나19 대유행 때 반려동물을 입양하는 사람들이 늘자 분쟁도 많이 생겼다. 펫숍이 소비자에게 강아지에 대한 정보를 제대로 말해 주지 않고 팔았다가 문제가 생긴 것이다. 김모(51·경기 시흥)씨는 지난 4월 자택 인근 펫숍에서 4개월 된 시추 한 마리를 60만원에 분양받았다. 펫숍 직원은 김씨 요구대로 수컷이라며 시추 한 마리를 줬다. 펫숍 직원의 말을 믿고 집으로 데려왔으나 한 달쯤 지나 문제가 생겼다. 수컷인 줄 알았던 시추가 암컷이었기 때문이다. 펫숍에 항의하는 과정에서 김씨는 시추가 중국에서 수입됐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 그는 “제대로 정보를 알려 주지 않았다는 생각에 환불도 생각했지만 이미 정이 들어 키우기로 했다. 생명인데 어쩔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일부 소비자들도 반려동물을 물건으로 여긴다. 어린이날이 되면 아이의 손을 잡고 와 “네가 사고 싶은 것 골라 봐”라거나 “50만원쯤 하는 강아지 있어요?”라고 묻는 사람도 있다. 휴대전화를 살 때와 비슷한 풍경이다. 깊은 고민 없이 개나 고양이를 사간 이들은 예상보다 몸이 커지거나 외모가 달라지면 버리기도 한다. 최 대표는 “강아지를 15년 동안 어떤 계획으로 키울 건지 기본적인 생각조차 없는 소비자들에 대해 교육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최근 펫숍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높아지면서 ‘전문견사’를 찾는 이들이 많다. 전문견사는 특정 종을 조금만 두고 좋은 환경에서 기른다고 홍보한다. 예비 반려인들은 건강하고, 혈통 있는 개를 얻을 수 있다는 생각에 펫숍보다 많은 돈을 지불하고 데려온다. 하지만 전문견사라고 동물들이 천국 같은 환경에서 사는 건 아니다. 2015년부터 시바견을 분양하는 최이환 시바나라 대표는 “일부 전문견사들도 개농장과 다를 바 없다”고 지적했다. 일본에서는 일본견보존회가 주최하는 전람회에서 혈통, 건강, 관리 상태 등을 인정받아야 업계에서 생존할 수 있다. 반면 우리나라에서는 혈통을 속여 파는 사례가 흔하다. 이는 유기와 파양의 한 원인이 된다. 산책도 최소한만 하며, 사료값도 최대한 아낀다. 중요한 건 사진을 예쁘게 찍어 온라인에 홍보하는 일이다. #순종  근친교배 탓 유전적 결함 작고 예쁜 강아지를 만들기 위한 인브리딩(근친교배) 문제도 심각하다. 근친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들은 유전적 결함 탓에 아프거나 고통스러운 삶을 살 가능성이 높다. 최태규 수의사는 “유럽에서는 질병 등 유전적 소인을 가진 품종 생산을 지양하는 가이드라인이 있다”고 말했다. 인기에 따라 생산되는 강아지도 다르다. 최근 비숑 프리제가 한창 인기를 끌자 농장주들은 파양자에게 접근해 소정의 책임비 또는 무료분양으로 긁어 모으다시피 사들인다. 이렇게 버려진 강아지들은 새끼만 낳는 삶을 살게 된다.  #법  동물판매 신고제→ 허가제 변화 최근에는 해외처럼 펫숍을 규제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2024년부터 펫숍에서 반려동물을 사고팔지 못하도록 하는 법안이 통과됐다. 캐나다의 일부 주 역시 펫숍을 금지해 브리더를 통하거나 유기동물 입양만 가능하게 했다. 반려동물 도·소매가 거대한 산업이 된 우리 현실에서 당장 사고파는 걸 막는 건 쉽지 않다. 다행히 변화의 조짐도 보인다. 지난 4월 국회를 통과한 동물보호법 전부개정안은 동물판매업자에게 적용하던 신고제를 허가제로 바꿨다. 인력, 시설 등에서 최소 기준조차 충족하지 못하는 업체는 규제당할 전망이다. 또 반려동물을 분양·입양하려는 보호자가 최소한의 자격 조건을 갖췄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수의사인 이환희 포인핸드 대표는 “동물을 방치해도 큰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는 등 키울 자격이 없는 사람이 있다”면서 “기본 윤리의식을 검증하고 동물을 키울 자격이 있는지 심사해야 한다”고 말했다.※제보 부탁드립니다서울신문은 국내 동물권 문제를 폭넓게 다루는 시리즈와 후속 기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동물학대와 유기, 펫샵이나 개농장·공장 등에서 벌어지는 부조리, 육견 판매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 등을 제보(jebo@seoul.co.kr)해 주시면 끝까지 추적해 보도하겠습니다. 제보자 신원은 철저히 익명에 부쳐집니다.
  • [단독]약점 잡힐까 똥참던 강아지, ‘진심’에 배를 보였다[2022 유기동물 리포트-내 이름을 불러주세요]

    [단독]약점 잡힐까 똥참던 강아지, ‘진심’에 배를 보였다[2022 유기동물 리포트-내 이름을 불러주세요]

    딱 3주만 개로 살아 보고 싶었다. 한때 가족이었던 사람들에게 버려진 그들의 마음을 알고 싶어서다. 보호자에게 버림받아 거리로 내몰린 반려동물은 삶과 죽음의 경계를 온몸으로 버텨야 한다. 생명의 기회를 얻거나 삶과 작별하거나. 서울신문 스콘랩은 지난 5월 23일부터 6월 14일까지 3마리의 유기견을 추적 관찰했다. 아이들의 마음 상태를 읽기 위해 반려견 행동 전문가들의 자문은 물론 짖는 소리로 감정을 분석하는 웨어러블 기기의 도움도 받았다. 도심을 떠돌던 ‘펜더믹 퍼피’ 루피의 이야기다. ※키워드에 대한 설명을 보다 편히 보시려면 서울신문 홈페이지에 확인하세요.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20615003003포메라니안을 닮은 이 떠돌이개는 거리를 얼마나 헤맸을까. 한파가 몰아치던 지난 1월①. 고층 아파트로 둘러싸인 서울 용산구 신계역사공원에 갈색 믹스견 한 마리가 나타났다. 노숙 생활을 제법 한 듯 초라한 행색이었다. 주변에는 주인도, 무리도 없었다. #상처 - 사람의 손길을 피하다 삐쩍 마른 몸피가 수북히 자란 털로 뒤덮인 아이. 주민들은 ‘루피’라고 불렀다. 호기심이 많은 만화 캐릭터와 성격이 닮아 붙여 준 이름이다. 루피는 출근이라도 하듯 매일 아파트 단지에 나타났다. 주민들이 주는 간식을 받아먹는 게 하루 일과였다. 큰 경계심은 없었지만 사람이 너무 가까이 다가오는 건 거부했다. “반갑다고 불러도 팔 닿는 거리까지는 오지 않더라고요.” 지난겨울부터 루피를 지켜봐 온 주민 박현선(43)씨의 말이다. 이 때문에 주민 신고를 받은 구청 위탁업체 직원들②과 119대원이 와서 루피를 잡아 보려고 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워낙 눈치가 빠르고 잽쌌다. ‘잡히면 죽을 수 있다’는 걸 아는 듯했다. 아이의 과거를 아는 사람은 없었다. 누가 버렸다는 소문만 무성했다. 날이 더워질수록 루피의 건강이 걱정됐다. 지저분한 유기견을 못마땅하게 여긴 사람들은 주민들이 놓은 밥그릇에 소변을 봤다. “루피를 구조합시다.” 지난 4월 한 주민이 중고거래 사이트 ‘당근마켓’ 게시판을 통해 구조를 제안했다. 23명이 참여한 채팅방이 만들어졌고, 작전이 개시됐다.#유혹 - 삼겹살로 힘겹게 포획 한낮 최고기온이 30도 가까웠던 지난달 23일, 종일 굶은 루피는 본능과의 사투를 벌이고 있었다. 바싹 구운 삼겹살 냄새가 후각을 자극했다. 개의 후각은 사람보다 1만배쯤 더 발달했다. “굶주린 유기견을 유인할 때 냄새가 진한 삼겹살이나 닭가슴살만한 게 없어요.” 민간 동물구조단체 ‘리버스’ 대원인 구철민씨가 말했다. 그는 주민들의 요청을 받아 이곳에 왔다. 가로 3m, 세로 5m 넓이의 철제 구조틀 안에 삼겹살 300g을 놓고 루피를 유인했다. 당장 먹고 싶었을 테다. 그러나 섣불리 집어 물었다간 인생이 달라질 수 있음을, 개라도 직감할 수 있었다. 새 주인을 만나거나, 죽거나. 루피의 고민은 깊어졌다. 그때 이은비(29·여)씨가 나섰다. 평소 잘 챙겨 줘 루피가 따르던 사람이다. 그의 반려견 ‘리지’도 구조틀 근처에서 애타는 마음으로 루피를 불렀다. 6시간의 기약 없는 기다림. 결국 루피는 구조틀 안으로 들어와 구조됐다.루피는 떠돌이 생활을 막 시작한 게 틀림없었다. 나이는 2~3살로 추정됐다. 사람들은 누군가 코로나19 때 외로움을 달래려 키우기 시작한 ‘팬데믹 퍼피’③일 가능성을 거론했다. 손발톱은 단정했고, 유기견답지 않게 건강도 양호했다. 병원에서 루피를 살펴보던 박찬규 수의사가 말했다. “유기견은 보통 진드기나 심장사상충에 감염되기 쉬워요. 루피는 야외생활로 피부에 약간의 염증이 있을 뿐 감염병이 없는 걸 보면 유기된 지 얼마 안 된 아이예요.” 김용환 리버스 대표는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루피는 사회화(0~7개월) 시기 때 교감법을 배운 아이예요. 의도적으로 버린 건지, 잃어버린 건지는 알 수 없지만 누군가 키우던 강아지가 100% 맞아요.” 하지만, 대부분의 유기견이 그렇듯 루피는 동물등록④이 돼 있지 않았다. 원보호자를 쉽게 찾을 수 없다는 얘기다. 주민들은 절차에 따라 루피를 구청 위탁보호소인 인근 동물병원으로 데려가 동물보호관리시스템(APMS)에 등록해 주인이 나타나길 기다렸다.#경계 - 잔뜩 웅크리고 끙끙 루피는 임시보호자를 자처한 은비씨의 집으로 향했다. 첫날부터 루피는 행동으로 속마음을 털어놨다. 머릿속에는 살아남아야 한다는 절박함만 가득했다. 온종일 눈을 감고, 입을 벌려 숨을 헐떡였다. 그러다 사람이 가까이 다가가면 겁에 질린 듯 입을 꼭 다물었다. 넘어가는 숨도 참을 만큼 루피는 두려웠다. 그러다 고개를 바닥에 축 늘어뜨리며 눈을 감았다. 신원규 독클래스 훈련사가 걱정스럽게 말했다. “입을 다무는 행동은 강아지가 스트레스를 표현하는 방법 중 가장 위험한 신호예요. 루피 입장에서는 둘러싼 사람들이 하는 모든 행동이 두렵고, 부담스러운 거죠.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무력감 앞에 풀이 죽어 회피하고 싶은 상태로 보시면 돼요.”루피는 포획 이후 닷새 동안 똥을 누지 않았다. 두려움을 느끼는 개들이 흔히 보이는 행동이다. 자신의 건강 정보가 담긴 변 냄새가 퍼지면 천적이 공격할 수 있다는 본능 때문이다. 먹지도 않았다. 누군가 자신을 죽일지 모른다는 공포감이 모든 욕구를 잠재웠다. 그저 구석을 찾아 잔뜩 웅크리고 고개를 낮춰 끙끙 앓는 소리만 냈다. 구조 이후 나흘간 루피의 음성으로 마음 상태를 파악한 관찰용 기기에는 ‘불안’과 ‘슬픔’만 떴다. #믿음 - 사료 다 먹고 배 드러내 “루피가 들어갈 집 안 공간은 모두 막아 보세요. 숨지 않고 같이 적응하는 법을 알려 줘야 합니다.” 신 훈련사가 은비씨에게 조언했다. 구석으로 숨으면 마음을 열기 어려웠던 까닭이다. ‘아무도 너를 해치지 않아. 눈치 보지 않아도 돼.’ 이 진심만 루피에게 닿았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5일이 흘렀다. 진심이 닿았을까. 지난달 28일 루피의 마음에 변화가 생겼다. 처음으로 웨어러블 기기가 루피의 심리를 ‘행복’이라고 분석했다. 사료에 입을 대지 않던 루피가 한 그릇을 허겁지겁 해치웠다. 배가 채워지자 바닥을 파고 뱅뱅 돌며 놀았다. 신체에서 가장 약한 부분인 배를 까 보이며 경계심을 푼 루피는 은비씨에게 애교를 부렸다. 손을 내밀면 앞발을 올렸다. 놀아 달라는 신호였다. 만지면 깨물 것 같던 이전 반응과는 달랐다. 은비씨는 울컥했다. 사람에게 몸을 내준다는 건 믿고 따르기 시작했다는 증거다. 한번 마음의 빗장이 풀리자 아이는 온 마음을 내줬다. 더이상 구석을 찾지도 않았고, 눈을 감고 숨을 헐떡이지도 않았다. 루피는 은비씨의 관심을 쫓아 집 안 곳곳을 따라다녔다. 은비씨와 떨어지면 끙끙 앓았다. 웨어러블 기기는 루피를 이렇게 분석했다. ‘놀아 주세요’. 더이상 버려지지 않겠다는 생존 본능이 분리불안과 애교로 표현됐다.관찰 종료를 하루 앞둔 지난 13일. 루피가 처음으로 하네스(반려동물에게 착용하는 줄)를 두르고 문밖을 나섰다. 자신이 버려졌던 그곳에 발을 디딘 루피. 또 버려질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일까. 한동안 꼬리를 내리고 움직이지 않았지만, 곧 은비씨에게 맞춰 걸었다. 루피는 점점 사람과 관계를 맺는 법을 익히고 있다. 결국 아이를 버릴 수도, 살릴 수도 있는 존재는 사람뿐이었다. #기다림 - 루피의 여생은 주민들은 루피가 좋은 입양자를 만날 수 있길 바랐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만들어 루피를 소개하며 새 보호자를 찾아나섰다. 루피의 입양자가 갖춰야 할 조건은 간단하지만 단호했다. ‘사교성 만렙(최고 레벨)인 루피의 우정을 지켜 주고 산책을 자주 해 줄 활기찬 다인 가정’, ‘다시는 유기되지 않도록 노력하실 분’.관찰 마지막 날인 지난 14일까지 원보호자는 나타나지 않았다. 루피의 미래는 알 수 없다. 행복하게 남은 삶을 살 수도, 버려질 수도 있다.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할 수 있는 이것뿐이다. 다시 사람을 믿거나, 다시 버려지거나. 루피의 인스타그램 입양홍보 계정 : @puffy_luffy__ ※제보 부탁드립니다 서울신문은 국내 동물권 문제를 폭넓게 다루는 시리즈와 후속 기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동물학대와 유기, 펫샵이나 개농장·공장 등에서 벌어지는 부조리, 육견 판매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 등을 제보(jebo@seoul.co.kr)해 주시면 끝까지 추적해 보도하겠습니다. 제보자 신원은 철저히 익명에 부쳐집니다. *키워드에 대한 설명을 보다 편히 보시려면 서울신문 홈페이지(https://www.seoul.co.kr/news/newsList.php?section=pet1)에서 확인하세요.①1월동물자유연대의 ‘2021유실유기 동물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유기동물 중 약 26%가 이동이 잦은 휴가철(6~8월)에 버려짐. 하지만 2020년 대비 계절에 따른 감소폭은 축소했다. 코로나19로 외부활동이 감소하면서 월별 편차가 줄어든 것으로 풀이됨.②구청 위탁업체 직원유기견은 ‘민원’이 들어오면 지방자치단체 포획팀이 출동. 붙잡히면 전국 228개 직영·위탁 보호센터에 입소함. 이 가운데 약 45%는 안락사 또는 질환 등으로 자연사.③팬데믹 퍼피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 기간인 2020년 이후 입양·분양받은 강아지. 지난해 4~5월 2만 561마리였던 유기·유실동물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지난 4월부터 5월까지 2만 1228마리로 늘었다.④동물등록유실·유기 방지를 위해 반려동물을 시·군·구청에 등록하도록 의무화한 제도. 동물이 구조되면 내장·외장형 인식칩을 활용해 소유자를 찾음. 반려견 양육자 중 71.5%가 동물등록을 함.
  • 실내마스크 벗을까…“20명 중 19명, 코로나 항체”

    실내마스크 벗을까…“20명 중 19명, 코로나 항체”

    국민 20명 중 19명 꼴로 코로나19 항체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지난 1∼4월 전국 16개 시도에서 10세 이상의 국민건강영양조사 참여자 16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 항체양성률 조사에서 전체 항체양성률이 94.9%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특히 자연감염에 따른 항체양성률은 1월 0.6%에서 4월 36.1%로 뛰었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9778명 늘어 누적 1823만9056명이 됐다. 특히 사망자가 2명으로 지난해 9월 13일(1명) 이후 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진단 감염자도 증가한 것으로 판단” 방대본은 “지역사회내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자연감염에 의한 항체양성자 뿐 아니라 미진단 감염자도 증가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권준욱 국립보건연구원장은 항체의 지속기간에 대해 “교과서적으로는 자연감염에 의한 항체는 6개월 이상 지속되는 것으로 본다”며 “세부그룹별로 현재 연구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높은 항체양성률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에는 여전히 보수적이다.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항체를 가지고 있어도 돌파감염이 되는 경우가 있고 완치여부, 완치 시기 등에 따라 감염 가능성이 다르다. 신규변이가 생기는 경우 돌파감염이 될 수 있다”며 “실내마스크에 대해서는 조금 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방대본은 더욱 정확한 자연감염자 규모 확인, 유행위험 요인 분석을 위해 내달부터 대규모 전국단위 항체양성률 조사를 시작한다. 전국 17개 시도의 5세 이상 국민을 대상으로 분기별로 1만명씩 올해 안에 3만명을 목표로 진행된다. 권 원장은 “2분기가 6월까지이지만 통상 항체 형성에 2주 정도가 걸린다”며 “7월 8일부터 사업에 착수해 최대한 원활하게 진행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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