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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염병 환자 동선 공개…인권위 “제한된 정보만 제공해야” vs 복지부 “필요 조치”

    감염병 환자 동선 공개…인권위 “제한된 정보만 제공해야” vs 복지부 “필요 조치”

    감염병 환자의 정보를 공개할 때 개인이 특정되지 않도록 동선을 공개하는 대신 감염 발생 추정 장소와 방문 시간만 공개하고 당사자에게 사전 통지하라는 국가인권위원회 권고에 대해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은 불수용 입장을 밝혔다. 공공안전 보호를 위해 필요한 조치라는 것이다. 인권위는 12일 감염병예방법 개정 권고에 대한 복지부와 질병청의 이행계획 회신 내용을 공표했다. 앞서 인권위는 지난해 11월 복지부와 질병청에 현행 감염병예방법이 국민 기본권을 침해할 우려가 있다며 개정을 권고했다. 하지만 두 기관은 “현재도 구체적 인물이 특정되지 않도록 하고 있고, 감염병 병원체를 보유한 사람의 정보 공개는 공공안전 보호를 위해 긴급한 필요가 있는 경우로 사전통지의 예외적 사유라고 판단된다”며 권고 불수용 의사를 밝혔다. 이들 기관은 또 코호트(동일집단) 격리의 정의·요건 등을 법에 신설하고 감염병 환자가 발생하지 않은 시설에 ‘예방적 코호트 격리’를 금지하라는 권고에 대해서는 “코호트 격리 근거는 시행령에 마련돼 있다”며 “‘예방적 코호트 격리’는 존재하지 않는 개념이므로 금지 규정 신설이 불필요하다”고 회신했다. 격리조치 위반·역학조사 방해를 제외한 경미한 방역 조치 위반 행위에는 벌칙 대신 과태료를 부과하라는 권고와 관련해서는 “감염병 조치 위반 행위의 경중을 단정하는 것은 무리가 있으므로 장기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감염병예방법상 감염병 의심자의 정의가 ‘감염병 환자 등과 접촉이 의심되는 사람’으로 모호해 이를 명확히 하라는 권고에 대해선 “정의를 구체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인권위는 “여러 국제인권기준에서 감염병 유행 예방을 위한 효과적인 조치도 중요하지만 관련 법령이 인권을 일방적으로 희생시키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며 권고 불수용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 부활절 연휴 해외 여행 나서는 홍콩인들…인기 여행지 5위는 서울 [여기는 홍콩]

    부활절 연휴 해외 여행 나서는 홍콩인들…인기 여행지 5위는 서울 [여기는 홍콩]

    부활절 연휴 기간을 맞아 많은 홍콩인이 해외 여행을 떠났다. 홍콩 이민국은 부활절 연휴 기간인 4월 1일부터 10일까지 900만명 이상이 홍콩 출입국 통제소를 통과한 것으로 추산했다. 이 가운데 83%인 750만여명이 중국과의 육로 국경을 통해 홍콩을 드나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대폭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부활절 연휴 기간에는 1만7220명이 홍콩 출입국 통제소를 통과했고, 2만5499명은 홍콩을 떠났다. 코로나 팬더믹 이후 첫 부활절 연휴 에 900만명 여행길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3년 동안 해외여행을 떠나지 않은 홍콩인 메나 리우(25)는 비행기에 탑승하는 느낌을 가장 그리워했다고 말했다. 리우는 홍콩의 코로나19 국경 통제가 해제된 이후 가장 긴 11일간 한국에 머물며 부산과 제주도를 여행할 예정이다. 리우는 “저는 작년부터 여행을 가고 싶어 했지만, 최근에 이직하면서 휴가를 쓰지 못했다”면서 “이전 한국에서의 여행은 시야를 넓히는 계기가 되었다고 했으며, 최근에 해외여행을 다녀오지 못해 비행기에 타는 기분을 너무나 오랫동안 그리워했다”고 말했다. 리우는 청명절과 부활절 연휴 기간 홍콩을 떠나고자 하는 수만 명의 홍콩 여행객 중 한 명이다. 중국의 명절인 청명절은 4월 5일 수요일이며, 부활절 연휴는 4월 7일부터 10일까지이다. 직장인들의 경우 하루의 휴가를 내면 6일간의 황금연휴를 즐길 수 있는 셈이다.서울은 도쿄, 타이베이, 오사카, 방콕에 이어 5위 차지  홍콩 현지 여행 플랫폼에 따르면 이번 연휴 기간 홍콩 여행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여행지는 일본 도쿄, 대만 타이베이, 일본 오사카, 태국 방콕에 이어 서울이 5위를 차지했다. 올봄 도쿄를 방문하는 여행객이 코로나19 이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도쿄가 홍콩 여행객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상위 5개 여행지의 평균 체류 기간이 2019년 같은 기간에 비해 20% 증가했으며, 모바일 검색량도 40%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여행사 EGL투어스의 스티브 후엔 전무는 부활절 연휴 기간의 여행이 연휴 2주 전에 이미 매진되었다고 말했다. 후엔은 "부모들이 크리스마스와 설 연휴 동안에는 어린이들과 함께 여행하는 것에 대해 보수적이었지만, 부활절 연휴 기간에는 훨씬 더 많은 어린이들이 가족과 함께 여행을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후엔은 "부활절 연휴 기간의 여행 수요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절반을 회복했으며, 여름 전에는 해당 수치가 70%에 도달하기를 바란다"면서 “일본은 여전히 홍콩 여행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관광지이지만, 홍콩에서 중국 본토로의 고속철도 서비스가 재개된 이후 후난성과 광둥성 차오산 지역도 여행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으며, 상하이와 베이징과 같은 중국 본토의 도시들은 총 해외여행의 25%를 차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30분에 1000만원’ 벌던 배우, 연예계 떠나 치매母 돌보는 근황

    ‘30분에 1000만원’ 벌던 배우, 연예계 떠나 치매母 돌보는 근황

    악역 전문 배우로 유명한 윤용현(54)이 치매를 연예계를 떠나 육가공 사업에 나선 근황도 전한다. 오는 12일 방송되는 TV조선 시사·교양 ‘퍼펙트 라이프’ 134회에는 윤용현이 게스트로 출연한다. 선공개 영상에서 스튜디오에 나타난 윤용현은 과거 악역 연기를 했던 때를 재연, 카메라를 잡아먹을 듯 노려보며 인사를 전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그는 “제 점퍼에는 육가공 피비린내가 있다”며 “그 피비린내는 (세탁을 해도) 빠지지 않더라”고 말했다. 앞서 윤용현은 지난해 11월 한 방송에 출연해 육가공 사업체를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윤용현은 “제가 전성기 땐 밤무대라는 게 있었다. 당시 부산 해운대에서 (밤무대를) 한번 해봤는데 30분에 1100만원을 받았다”며 “이후 행사나 결혼식, 칠순 및 팔순 잔치 등에서 사회를 보며 많은 수입을 얻었다”고 밝혔다. 그는 “드라마 수입보다 그런 부수적인 수입이 더 많았다. 근데 코로나19가 유행하면서 일이 없어졌고 수입이 정말 하나도 없었다”며 “생계를 위해 사업에 도전했으나 실패한 뒤 공황장애까지 찾아왔다. 이후 육가공 사업에 나서 고기 선별부터 손질, 배달까지 모든 과정을 직접 챙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퍼펙트 라이프 예고 영상에서는 치매를 앓는 윤용현의 어머니를 가족들이 돌보는 모습도 공개됐다. 윤용현은 희미해지는 기억을 붙잡고자 노력하는 어머니의 팔을 주물러주며 말없이 응원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기름 속에서 피는 꽃, 덴푸라의 미학/셰프 겸 칼럼니스트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기름 속에서 피는 꽃, 덴푸라의 미학/셰프 겸 칼럼니스트

    세상에 많은 음식이 있지만 튀긴 음식만큼 온 감각을 애타게 만드는 것이 또 있을까. 자글거리며 튀겨지는 소리, 한입 베어 물었을 때 바삭거리는 기분 좋은 촉감, 그 안에 부드럽게 익은 재료, 점점 사그라드는 바삭거림과 튀김옷이 주는 고소한 여운은 튀긴 음식만이 줄 수 있는 감각의 향연이다. 튀김 요리를 논할 때 일본의 덴푸라를 빼놓을 수 없다. 달걀과 밀가루, 물을 이용해 튀김옷을 만든 후 재료에 묻혀 고온의 기름에 빠르게 튀겨 내는 덴푸라는 일본 대표 요리 중 하나다. 한국의 분식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두꺼운 튀김옷에 싸인 튀김과 달리 덴푸라는 속 재료가 보일 듯 말 듯 얇은 튀김옷을 입고 있다는 점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재료에 따라 얇은 튀김옷을 입히기도 하고, 물결무늬를 일부러 내기도 한다. 재료 주위로 얇은 튀김옷이 활짝 펼쳐지기도 하는데 이를 ‘꽃을 피운다’고 표현한다. 덴푸라는 요리하는 사람들에겐 단순해 보이지만 절대 단순하지 않은 어려운 요리로 통한다.일본에 덴푸라 요리가 생기게 된 건 16세기 무렵부터 유입된 포르투갈과 네덜란드 상인들의 영향이라는 설이 가장 널리 알려져 있다. 기독교인들이었던 상인들이 육식을 금하는 기간에 먹었던 생선튀김이 일본화된 게 덴푸라의 시초라는 것이다. 덴푸라란 어원에 대해선 여러 가지 설이 있지만 대부분 명확한 근거가 없으니 굳이 언급하지는 않겠다. 중요한 건 서양식 튀김 요리가 중세 말 일본으로 건너가 고유한 음식 문화로 자리잡았다는 점이다. 덴푸라가 본격적으로 일본 요리 문화에 자리를 잡게 된 건 18세기에 이르러서다. 당시 일본은 튀김 요리에 사용할 식물성 기름이나 동물성 기름이 그다지 풍부하지 않았다. 따라서 나가사키처럼 서양과 교류가 있던 지역 밖에서는 크게 유행하기 어려웠다. 에도 막부 치하의 평화가 계속되면서 여러 산업이 점차 발전하기 시작했는데 관서 지방을 중심으로 한 면화 생산 장려도 그중 하나였다. 면직물을 만드는 게 목적이지만 부산물인 목화씨를 이용한 목화씨유도 대량 생산되면서 자연스럽게 튀김 요리를 할 수 있는 인프라가 구축될 수 있었다. 식용유 구하기가 어렵지 않게 되면서 덴푸라는 당시 문화와 상업의 중심이던 에도에서 초밥, 장어구이, 메밀국수와 함께 대표적인 패스트푸드 중 하나로 큰 인기를 끌었다. 상인들과 주민들은 빠르게 요기할 수 있는 음식이 필요했고, 에도만 근해에서 잡힌 신선한 해산물을 튀겨 낸 덴푸라는 에도에서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먹거리로 통했다.노점에서 파는 덴푸라는 서민 음식이었지만 지체 높은 귀족이나 무사들도 몰래 줄을 서서 먹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길에서 풍기는 튀김 냄새는 발걸음을 저절로 멈추게 하는 힘이 있으니 충분히 이해된다. 이렇다 보니 서민들이 즐겼던 덴푸라는 고급 요리점에서 선보이는 고급 음식으로도 자리잡게 된다. 지금처럼 튀김옷은 어떠해야 하고, 재료의 모양과 색은 이래야 한다는 여러 규칙이 생겨난 것도 고급화된 덴푸라의 산물이다. 오늘날 고급화된 덴푸라는 스시처럼 엄숙함을 요하는 미식 행위가 됐다. 단순히 튀김옷을 묻힌 재료를 기름에 튀겨 내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라 요리 과정과 결과물의 상태에 엄격한 기준을 세우고 음미하는 일본 특유의 섬세한 미학이 투영된 것이다. 치밀하게 짜인 덴푸라 요리만 나오는 덴푸라 오마카세가 등장한 것도 그리 낯설지만은 않은 현상이다. 일본에서 흔히 이야기하는 훌륭한 덴푸라의 기준이란 세 가지 요소, 즉 튀김옷의 상태와 원재료의 익힘 정도 그리고 같이 곁들이는 조미료와의 조화다. 덴푸라 요리사는 우선 가장 상태가 좋고 신선한 원재료를 구해 잘 손질한 다음 재료의 크기나 성질에 따라 튀김옷의 물성을 조절하고 소금을 쓸 것인지 간장 기반의 덴쓰유를 쓸 것인지 판단해야 한다. 기름은 참기름을 쓸 것인지 다른 식용유를 쓸 것인지, 섞는다면 비율은 어떻게 할지, 온도는 어떻게 맞추고 조절할지, 재료를 얼마 동안 기름에 튀길지 등을 신경 써야 한다. 이런 고민을 통해 갓 튀겨진 덴푸라를 손님 앞에 내는 것까지 능숙하게 해내는 장면을 보고 있으면 덴푸라가 결코 단순한 요리가 아님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흥미로운 건 덴푸라 요리의 철학이다. 재료를 기름에 튀긴다고 표현하지만 실제론 원재료는 기름에 닿지 않는다. 높아진 주변 온도로 인해 자체 수분으로 쪄지게 된다고 보는 게 맞다. 튀김옷은 재료를 보호하는 역할과 함께 바삭한 식감을 담당한다. 튀김옷에서 무언가를 기대하는 일반적인 바람과 달리 튀김옷의 맛이 원재료의 풍미를 간섭하지 않게 하는 게 덴푸라 요리 철학의 요체라면 요체다. 덴푸라를 처음 알려 준 상인이 이 사실을 안다면 아마 혀를 내둘렀을지도 모르겠다.
  • 4년 만에… 고양국제꽃박람회 27일 활짝

    국내 최대의 화훼 관련 행사인 ‘고양국제꽃박람회’가 4년 만에 열린다. 경기 고양시는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일산호수공원 일대에서 ‘2023 고양국제꽃박람회’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라 2019년 이후 4년 만에 열리는 이번 꽃박람회에는 25개국 200여개 기관·단체·협회·업체가 참가한다. 특히 22개 3만㎡ 규모의 야외정원이 만들어져 명상과 휴식에 적합한 장소를 제공할 예정이다. 관람객을 환영하는 의미를 담은 정원인 웰컴정원은 ‘고양레이, 고양레빗’으로 꾸며진다. 웰컴정원에 들어서면 10m의 대형 토끼 ‘고양레빗’이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꽃과 함께하는 순간의 기억을 테마로 만든 ‘모멘텀 가든’은 꽃박람회와 국립현대미술관이 협업해 기획했다. 설치미술과 예술성이 가미된 신개념 정원이다. 지름 11m, 높이 5.6m의 40인승 회전목마는 사진촬영 장소로 인기를 끌 전망이다. 이 밖에 곤충과 꽃이 함께하는 동심 놀이터 ‘어린이정원’, 친환경 생활을 위한 생활 속 ‘생태정원’, 삶을 응원하고 축하하는 ‘공중정원’, 9만 9000본의 ‘튤립정원’, 20여 품종의 ‘장미정원’ 등을 관람할 수 있다.
  • “이제는 K술”… 백종원과 손잡고 글로벌 시장 개척

    “이제는 K술”… 백종원과 손잡고 글로벌 시장 개척

    국세청이 외식경영 전문가 백종원(58) 더본코리아 대표와 손잡고 ‘K술’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 개척에 나선다. 세계적인 인기를 얻은 케이팝, 한식, 한국 라면 등과 달리 한국 술은 해외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한다는 상황 인식에서다.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위스키를 비롯한 수입 주류가 유행을 타면서 국산 주류의 무역수지 적자는 매년 확대되고 있다. 국세청은 11일 국내 전통주 및 중소 주류 제조업체의 수출 지원을 위한 민관 합동 ‘K리커(주류) 수출지원협의회’를 발족했다. 정재수 국세청 법인납세국장과 박성기 막걸리수출협회장이 공동단장을 맡고 백 대표와 김창수 김창수위스키증류소 대표, 이화선 우리술문화원장이 자문단으로 합류했다. 협의회는 ‘일본-사케’, ‘러시아-보드카’, ‘멕시코-테킬라’처럼 ‘한국’ 하면 떠오르는 술 브랜드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국세청은 우선 농림축산식품부, 한국주류산업협회 등과 협업해 ‘대한민국 술 브랜드 대국민 공모전’을 펼친다. 최종 선정된 브랜드는 상표 등록을 마친 뒤 수출하는 모든 주류 제품에 부착할 계획이다. 협의회는 하이트진로, 롯데칠성, 오비맥주, 국순당 등 주류 대기업이 전통주·중소 주류 제조업체에 수출 노하우를 전수하는 ‘수출 진흥 세미나’를 매년 개최하기로 했다. 주류 대기업이 전통주·중소 주류기업의 제품 홍보를 지원하는 등 협업 마케팅에 나서는 방안도 검토한다. 아울러 협의회는 국세청 주류면허지원센터 홈페이지를 국내외 주류 관련 정보를 총망라한 ‘K리커 포털’로 확대 개편을 추진한다. 주류 제조자를 대상으로 양조 기술과 주세법령, 수출 노하우 등을 교육하는 ‘주류 제조 아카데미’ 과정도 내실화한다. 백 대표를 비롯한 자문단이 경영에 문제를 겪는 전통주 제조업체를 직접 찾아 컨설팅하는 서비스도 본격화한다. 백 대표는 “지역특산주 및 장기 숙성주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한 세정·세제 차원의 지원 강화, 지역특산주 농산물 기준 완화, 우리 술에 대한 새로운 투자방식 도입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 정책 홍보도 ‘숏폼 시대’…행안부, 디지털소통 강화

    정책 홍보도 ‘숏폼 시대’…행안부, 디지털소통 강화

    행정안전부가 소셜미디어 등에서 유행 중인 짧은 동영상 형태의 디지털 콘텐츠를 선보인다. 행안부는 짧은 영상(숏폼) 형태의 ‘1분 뉴스’와 그래픽형 보도자료인 ‘1컷 뉴스’ 등을 통해 디지털 소통을 강화한다고 12일 밝혔다. 짧고 재미있는 콘텐츠를 선호하는 최근 경향에 맞춰 빠르고 쉽게 정책 내용을 알리는 디지털 콘텐츠를 제작하겠다는 것이다. 1분 뉴스는 공급자 중심의 정책 소개에서 벗어나 국민 입장에서 정책 혜택과 정부 서비스를 제공받는 방법 등을 담아 숏폼 형태로 제작한다. 또 1컷 뉴스는 정책 내용을 정보성 그림 형태로 제공한다.콘텐츠 형태뿐만 아니라 출연자 구성도 다양해진다. 유튜브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전달되는 ‘1분 PR’에는 중앙재난안전종합상황실장, 감사관, 빅데이터분석센터장, 행정인턴 담당자, 민방위 업무 담당자 등 정책 담당자가 직급과 관계 없이 출연해 각각 맡은 업무를 전달할 예정이다. 행안부 캐릭터 ‘다행이’가 각종 정책을 쉽게 소개하고 직접 체험하는 형식의 콘텐츠도 계속 이어진다. 다행이가 출연한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알리기, 댄스 챌린지’ ‘1일 인턴 체험기’ 등 총 3편의 콘텐츠는 통합 조회 수 약 56만(유튜브 20만, 인스타그램 36만)을 기록하고 있다.대학생과 인플루언서 등 청년·민간영역과 협업을 통해 국민 참여도 높일 방침이다. 한국영상대학교(영상촬영 조명학과)와 협업을 통해 정책 현장을 국민 눈높이에서 경험하고 이를 바탕으로 디지털 콘텐츠를 제작한다. 또 대학생·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소셜미디어 기자단(40명)’도 운영된다. 행안부 관계자는 “세대별 특성에 맞는 맞춤형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여 정책 이해도와 친밀도를 늘리고 국민들의 참여와 공감대를 넓혀나가겠다”고 말했다.
  • 이름값 못하는 美월가 수익률… 中·유럽으로 ‘머니무브’

    이름값 못하는 美월가 수익률… 中·유럽으로 ‘머니무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대중 견제에도 세계 금융시장을 이끄는 월가의 투자자들이 중국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공격적 금리 인상으로 뉴욕증시의 강세 흐름이 끝났지만 중국은 ‘위드 코로나’ 전환을 계기로 리오프닝 기지개를 켜고 있다. 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지금까지 미 시장에 집중 투자하던 월가의 펀드매니저들이 경기 침체 우려를 반영해 올해부터 해외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FT는 “올 들어 미국의 주식형 펀드에서 340억 달러(약 44조 8000억원)가량이 빠져나가 중국으로 160억 달러, 유럽 시장으로 100억 달러가 흘러 들어갔다”고 분석했다. 현재 월가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5%대로 끌어올린 뒤 이를 장기간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경제 체력이 좋은 새 투자처를 찾고 있다. 2008년 이후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600 지수의 수익률이 미 대표 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를 4분기 연속 앞서는 등 미 증시의 수익률도 추월당했다. 중국 증시는 제조업 등 상대적으로 금리 영향이 적은 업종이 주류를 이룬다. FT는 월가의 태세 전환으로 가장 큰 혜택을 볼 나라로 중국을 꼽았다. 미국의 끝없는 전방위적 압박에도 지난해 말 ‘제로 코로나’를 폐기한 뒤로 경제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CNBC 방송도 씨티그룹 애널리스트들의 발언을 인용해 “중국 증시가 오는 9월 말부터 본격적인 상승세로 접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과 유럽의 성장 둔화로 인한 수출 감소와 중국 내 부동산 침체가 부담이지만 회복세 자체를 꺾지는 못한다는 판단이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이 차지했던 세계 경제의 중심에 중국이 더 가까이 다가왔다”며 “중국이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기간에 ‘세계의 공장’ 지위를 확고히 해 무역 점유율을 크게 늘렸다”고 평가했다.
  • 바이든 견제에도 美 월가 투자금 중국으로

    바이든 견제에도 美 월가 투자금 중국으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대중 견제에도 세계 금융시장을 이끄는 월가의 투자자들이 중국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공격적 금리 인상으로 뉴욕증시의 강세 흐름이 끝났지만 중국은 ‘위드 코로나’ 전환을 계기로 리오프닝 기지개를 켜고 있다. 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지금까지 미 시장에 집중 투자하던 월가의 펀드매니저들이 경기 침체 우려를 반영해 올해부터 해외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FT는 “올들어 미국의 주식형 펀드에서 340억 달러(약 44조 8000억원)가량이 빠져 나가 중국으로 160억 달러, 유럽 시장으로 100억 달러가 흘러 들어갔다”고 분석했다. 현재 월가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5%대로 끌어올린 뒤 이를 장기간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경제 체력이 좋은 새 투자처를 찾고 있다. 2008년 이후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의 수익률이 미 대표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를 4분기 연속 앞서는 등 미 증시의 수익률도 추월당했다. 중국 증시는 제조업 등 상대적으로 금리 영향이 적은 업종이 주류를 이룬다. FT는 월가의 태세 전환으로 가장 큰 혜택을 볼 나라로 중국을 꼽았다. 미국의 끝없는 전방위적 압박에도 지난해 말 ‘제로 코로나’를 폐기한 뒤로 경제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는 이유다. 이날 CNBC방송도 씨티그룹 애널리스트들의 발언을 인용해 “중국 증시가 오는 9월 말부터 본격적인 상승세로 접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과 유럽의 성장 둔화로 인한 수출 감소와 중국 내 부동산 침체가 부담이지만 회복세 자체를 꺾지 못한다는 판단이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이 차지했던 세계 경제의 중심에 중국이 더 가까이 다가왔다”며 “중국이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기간에 ‘세계의 공장’ 지위를 확고히 해 무역 점유율을 크게 늘렸다”고 평가했다.
  • 미나, 가슴·배 ‘흉터’ 공개… ♥류필립 “내가 한 줄 알겠다”

    미나, 가슴·배 ‘흉터’ 공개… ♥류필립 “내가 한 줄 알겠다”

    가수 미나(51)가 반려묘로 인해 생긴 가슴과 배 등의 흉터를 공개했다. 9일 미나·류필립 커플의 유튜브 채널 ‘필미커플’에는 ‘언니 평소에 하는 메이크업 알려주세요. 50대 언니의 출근길 화장법’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 속에서 미나는 카메라를 들이대며 “여보, 오늘은 뭐해요”라고 묻는 류필립에게 “나 요즘 오버립 바른다. 윗입술 선이 뚜렷해서 윗입술 두껍게 하는건 한계가 있다. 거의 1.5배 두껍게 하고 있다. 요즘 유행이라고 해서”라며 자신의 화장법을 소개하기 시작했다. 미나는 류필립에게 “여보는 나 화장한 게 좋냐, 안 한 게 좋냐”고 물었고, 류필립은 “뭘 해도 예쁘다”고 말했다. 이에 미나는 “붓는다. 너무 많이 먹는다. 나도 다이어트 해야 할까 봐. 저녁에 젤리나 쉐이크만 먹고 그래야 될까 보다. 그래도 어제보단 빠졌다”고 말했다. 미나는 “제가 토닝이 안 맞는 것 같다. 잡티가 선텐해서 올라와서 비타민C 관리하고 앰플 기계로 해서 거의 없어졌는데 토닝을 한번 했더니 다시 올라온다”며 컨실러로 잡티를 가리기 시작했다. 그는 “예전에 컨실러 안 썼는데 요즘 살짝 쓰고 있다. 코에는 고양이한테 물렸다. 고양이가 긁었다”고 코에 난 상처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양이 키우면 다 그렇다. 그래도 사랑스러워서 괜찮다”라고 덧붙였다. 류필립은 “우리 여보 배에 ‘칼빵’ 있는 것도 보여줘라”고 말했다. 그러자 미나는 “살쪘는데”라고 하면서도 배와 가슴 위쪽에 있는 긴 상처들을 카메라에 비췄다. 이에 류필립은 “누가 보면 내가 찌른 줄 알겠다”며 웃었고, 미나는 “말도 안 된다. 남편이 손톱이 있냐”고 받아쳤다. 한편 미나는 2018년 17세 연하의 가수 류필립과 결혼했다.
  • BTS 지민·뷔 덕분에 ‘K라면’ 올해도 전 세계 열풍… 1분기 수출액 첫 2억달러 돌파

    BTS 지민·뷔 덕분에 ‘K라면’ 올해도 전 세계 열풍… 1분기 수출액 첫 2억달러 돌파

    올해 1~3월 라면 누적 수출액이 2억달러를 돌파하며 1분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방탄소년단(BTS)이 한국 라면 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9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3월까지 라면 수출액은 2억 800만달러(잠정)로 집계됐다. 기존 최대치였던 지난해 1분기 수출액 1억 8193만달러에서 14.3% 증가한 액수다. 1분기 라면 수출액은 2015년 이후 꾸준히 늘어왔다. 2015년 1분기 5077만달러였던 라면 수출액은 3년 만인 2018년 1분기 1억 7만달러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1억달러를 넘겼고, 5년 만인 올해 1분기 2억달러를 돌파했다. 라면 수출액 증가는 K콘텐츠 확산과 맞물려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한국 예능과 드라마·영화 등에서 국내 라면 제품이 언급되면서 전 세계의 관심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K라면 열풍에 불을 댕긴 건 2019년 영화 ‘기생충’에 등장한 ‘짜파구리’였다. 짜파구리는 농심 짜파게티와 너구리를 섞어 만들어 먹는 라면이다. 최근에는 BTS가 전 세계 K라면 흥행의 출발점이 됐다. BTS 지민이 라이브 방송 등에서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을 먹는 모습이 화제가 되면서 지민을 따라 불닭볶음면을 먹는 ‘챌린지’가 진행되기도 했다. tvN 예능 ‘서진이네’에서도 불닭볶음면을 비롯한 한국 라면을 판매하는 모습이 전 세계 이목을 끌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는 BTS 뷔가 출연 중이다. 아울러 코로나19 유행을 겪으며 전 세계에 간편식 시장이 커진 것도 K라면 수출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 GH,구내식당 휴무제 재개…지역상권 활성화 동참

    GH,구내식당 휴무제 재개…지역상권 활성화 동참

    경기주택도시공사(GH)는 코로나로 인해 잠정 중단했던 구내식당 휴무제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GH 구내식당 휴무제는 월 1회 매월 첫째 주 금요일 구내식당을 휴무하고, 임·직원들이 인근 소상공인 식당이용을 유도하는 것으로 지역상권 활성화에 동참하기 위해서다. 지난 2017년 1월에 처음 시행하였으나,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해 잠정 중단되었다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라서 재개하는 것이다. GH는 오는 7일 본사 구내식당부터 우선 시행하고, 이후 직원들과 지역상권 반응을 고려해 현장 등 확대 추진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김세용 사장은 이번 구내식당 휴무제 재개가 지역 소상공인 상생과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 20만명 동시 투약 ‘클럽 마약’…속옷에 숨겼다가 검찰에 덜미

    20만명 동시 투약 ‘클럽 마약’…속옷에 숨겼다가 검찰에 덜미

    ‘클럽 마약’으로 불리는 케타민 10kg가량을 밀수한 조직을 수사 중인 검찰이 밀수책 등 조직원들을 추가로 재판에 넘겼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부장 신준호)는 케타민 밀수책 A씨 등 3명을 범죄단체조직,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7일 밝혔다. 해당 조직의 총책 김모씨 등 7명은 이미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추가 조직원들을 추적하고 있어 조직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A씨 등은 지난해 1월부터 1년여간 태국에서 여섯 차례에 걸쳐 케타민 10kg가량을 사들여 인천공항을 통해 몰래 들여온 혐의를 받고 있다. 케타민 10kg은 20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이들은 단속을 피하기 위해 약 1.8kg씩 속옷에 숨기는 수법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케타민은 빨대를 이용해 코로 흡입하는 방식으로 손쉽게 투약할 수 있어 최근 유행하는 마약 종류이다. 특히 클럽 ‘버닝썬’에서 일어난 성범죄에 악용되기도 했고, 배우 유아인씨도 케타민 등을 투약한 혐의로 최근 조사받고 있다. 검찰은 검거한 조직원들이 대부분 밀수에 가담한 것으로 보고 판매책을 찾아내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원석 검찰총장은 지난 6일 “마약 범죄 폭증으로 인한 위험성이 임계점에 이르렀다”면서 “마약범죄를 뿌리 뽑고 범죄 수익을 철저히 박탈해 달라”고 일선 검찰청에 주문했다.
  • 봄 신학기 MZ세대 ‘픽’ 신발은?

    봄 신학기 MZ세대 ‘픽’ 신발은?

    멀티스토어 ABC마트가 봄 신학기 MZ세대에게 가장 인기를 얻은 ‘베스트 슈즈’ 톱3를 7일 공개했다.ABC마트가 지난 2~3월 진행한 ‘봄 신학기 프로모션’ 기간 동안 신발 판매율을 집계한 결과 가장 많이 팔린 신발은 ‘뉴발란스 530’으로 나타났다. 이 신발은 뉴트로 감성의 클래식 러닝화로 지난해 초부터 판매량이 많이 늘어난 상품으로 지난해에도 신학기 베스트 슈즈 1위와 2분기 베스트셀러를 차지한 바 있다. 2위 역시 뉴발란스 러닝화인 ‘뉴발란스 408’이 차지했다. 트렌디한 디자인으로 교복은 물론 캐주얼룩에도 믹스 매치가 가능하다. 운동 인증사진의 유행과 더불어 러닝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신학기 베스트셀러 최상위권을 연달아 차지한 것으로 분석된다. 3위는 매년 ABC마트 판매량 최고 1위를 기록하는 컨버스 ‘척테일러 올스타 코어’다. 유행을 타지 않는 디자인의 베이직 스니커즈로 다양한 스타일링에 잘 어울려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에도 신학기 베스트 슈즈 2위에 올랐다. ABC마트의 이탈리안 감성 슈즈 브랜드 스테파노로시와 레이디스 슈즈 브랜드 누오보의 대표 상품도 이번 봄 신학기를 위한 대세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ABC마트 관계자는 “올해는 예년과 달리 본격적인 노마스크 시대를 맞이한 만큼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른 코트화와 아웃도어 활동 증가에 따른 다양한 스타일의 스니커즈도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 공무원 합격해도 편의점 알바보다 돈 못번다고?…노량진 떠나는 공시생[취중생]

    공무원 합격해도 편의점 알바보다 돈 못번다고?…노량진 떠나는 공시생[취중생]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도 세대도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 7일 찾은 서울 동작구 만양로에서는 ‘노량진 고시촌’이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군데군데 철문을 굳게 내린 고시원을 볼 수 있었다. 2019년 걸어둔 ‘합격 축하’ 현수막을 그대로 둔 독서실도 있었다. 15년 동안 노량진 고시촌을 지킨 한솔고시원도 다음 달이면 사라진다. 공시생(공무원 시험준비생)이 줄면서 건물을 허물고 대신 직장인도 살 수 있는 빌라를 짓기로 했기 때문이다. 한솔고시원을 운영하던 김명숙(79)씨는 “온라인 강의가 완전히 자리를 잡으면서 공무원 시험 준비는 노량진이라는 등식이 깨졌다”며 “예전엔 9급 공무원이나 임용고시 준비생이 많았는데, 지금 노량진에 남은 건 경찰이나 소방 준비생 정도”라고 했다. 노량진에서 만난 김모(72)씨도 “이전엔 독서실 좌석 100개가 꽉 찼는데, 지금은 30명 정도만 꾸준히 온다”면서 “고시원 150실 중 90실은 공실이라 전기요금이 올라도 손님이 나갈까 봐 월세도 못 올린다”고 토로했다.도심 곳곳은 코로나19 확산세 진정으로 3년 만에 활기를 띠고 있지만, 노량진 거리는 코로나19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컵밥 거리는 절반가량 문을 닫았고, 식당들도 ‘임대’나 ‘휴점’을 내걸었다. 그나마 영업 중인 가게들은 코로나19 유행이 매서울 때보다 매출이 줄었다고 했다. 아들과 도시락을 파는 유모(71)씨는 “2021년에는 하루에 160~170명은 왔는데 지난 토요일에는 50개를 팔았다”면서 “평일에도 70~90명만 온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노량진 일대에서 30년간 요식업을 한 조모(55)씨의 가게도 매출이 반토막 났다. 조씨는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수험생들이 ‘노량진에 안 가도 정보를 얻을 수 있다’라는 걸 느낀 것 같다”면서 “다른 상권과 달리 노량진은 학생들이 돌아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9급 경쟁률 ‘31년 만에 최저’…“실질임금 하락” 공시생 감소는 노량진만의 일이 아니다. 공무원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2011년 93.3대 1에 달하던 9급 공무원 경쟁률은 올해 22.8대 1로 떨어졌다. 1992년 이후 31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학령 인구 감소 등으로 지원자는 12만 2000명대로 줄었다. 민간과 공직 간 보수 격차가 벌어지면서 공무원 준비는 점차 ‘가성비가 떨어지는 일’로 여겨졌다. 오랜 수험 생활 끝에 합격의 문턱을 넘은 이들조차 박봉을 받고 고된 일에 시달리는 걸 본 수험생들은 노량진을 떠났다. 인사혁신처의 ‘민관 보수수준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2004년 95.9%이던 민간 대비 공무원 임금은 2022년 82.3% 수준으로 떨어졌다. 노량진에선 “공무원 시급은 최저임금 수준”이라는 자조 섞인 이야기를 쉽게 들을 수 있다. 컵밥 거리에서 17년째 컵밥을 파는 60대 김모씨는 “밥을 먹으면서 학생들이 ‘공무원 합격을 해도 돈은 편의점 알바보다 못 번다’고 푸념한다”고 했다. 이는 한국노총이 분석한 결과에서도 알 수 있다. 2018년 9급 1호봉(144만 8800원)은 최저임금(157만 3770원)보다 12만 4970원 낮았다. 올해 9급 1호봉은 177만 800원으로 최저임금(201만 580원)과 23만 9780원 차이가 난다. 2015년 ‘더 내고 덜 받는’ 공무연 연금 개혁이 이뤄지면서 2016년 이후 입직하는 공무원에겐 연금마저 장점이 아니다. 경찰을 준비하는 조성진(26)씨는 “예전엔 1000명 정원인 현장 강의을 들으려 오전 6시부터 학원 앞에 줄을 섰다는데 지금은 500명 정도만 현장 강의를 듣는다”면서 “물가는 오르는데 연봉은 그대로니 이러다가 ‘나중에 연금도 못 받는 게 아니냐’는 농담도 한다”고 말했다. “공무원 채용 감소로 포기도… 선발 안하기 전 합격해야” 공무원 채용 규모도 줄어들고 있어 공시생들은 하루 빨리 노량진 고시촌을 떠나는 걸 목표로 삼는다. 올해 국가공무원 채용은 지난해(6819명)보다 423명 감소한 6396명이다. 검찰직을 준비 중인 대학생 김모(24)씨는 “예전엔 과에서 한 학번에 100명이 검찰이나 법원직 공무원을 준비했다는데 지금은 절반 수준”이라면서 “처우가 좋지 않다 보니 공부를 그만둔 친구가 많지만 검찰·법원직 선발 인원이 줄어들기 전에 합격하기 위해 휴학을 했다”고 전했다. 교육행정직을 준비하는 주모(23)씨는 “강사들은 ‘노량진이 비상’이라고 한다”면서 “학원도 없어지는 걸 보면 마음이 급해진다”고 했다. 중등 임용을 준비하는 대학생 김모(24)씨도 “인구 감소로 교사 채용이 줄고 있다”면서 “‘내년이 지나면 선발 인원이 없을 수 있다. 올해를 목표로 끝내라’라는 강사의 말처럼 빨리 합격하고 싶다”고 했다.
  • 망우동 북부병원 증축… 도시관리계획안 가결

    서울 첫 시립 노인병원인 중랑구 망우동 북부병원이 감염병 대응을 강화하기 위해 증축된다. 서울시는 지난 5일 제5차 도시계획위원회(도계위)를 열고 2006년 개원한 노인전문병원 북부병원을 증축하는 내용의 도시관리계획안을 원안 가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 병원은 코로나19와 같은 국가 감염병 대유행을 대비해 전용 출입구 증축이 필요했지만 사회복지시설로 분류돼 증축이 어려웠다. 하지만 이번에 제1종일반주거지역인 북부병원 부지를 제2종일반주거지로 상향하면서 증축이 가능해졌다. 시는 이번을 계기로 향후 북부병원의 병상 규모 확충도 고려 중이다. 시는 이번 도계위에서 강남구 도곡우성아파트를 재건축하는 계획안도 통과시켰다. 1986년 준공된 390가구 규모의 이 아파트는 이번 계획안 가결에 따라 7개 동 548가구로 재건축된다. 공공주택 88가구를 포함해 지역 개방 커뮤니티시설과 인근 은성중·은광여고 학생들을 위한 독서실 및 어린이들이 이용할 수 있는 실내형 놀이터도 들어선다. 영등포구 문래동2가A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 4지구(문래동2가 26 일대) 정비계획안은 조건부 가결됐다. 이에 따라 해당 구역에는 지하 6층~지상 16층 규모의 복합건물이 들어선다.
  • “中방역정책이 수백만명 살렸다”…중국, ‘제로코로나’ 자화자찬

    “中방역정책이 수백만명 살렸다”…중국, ‘제로코로나’ 자화자찬

    중국이 코로나19 발생 이후 약 3년간 엄격한 ‘제로 코로나’ 정책을 펼친 것과 관련해 코로나19 방역을 담당했던 중국 최고 책임자는 “우리의 방역 조치로 수백만명의 목숨을 구했다”고 평가했다. 마샤오웨이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 주임은 최근 중국 공산당 이론지 추스(求是) 인터넷판에 ‘감염병 퇴치 전략의 주도권을 잡고 3년간 코로나19 퇴치에 결정적인 승리를 거두었다’는 제목의 글을 기고했다. 해당 글에서 마 주임은 “100년 만에 찾아온 큰 변화와 세기의 감염병이 겹치는 복잡한 국면에서 우리나라는 세계적인 유행의 충격을 이겨내고 최소 비용으로 최대 효과를 실현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3년여 동안 우리 인민의 건강 수준은 안정적으로 향상됐고, 경제 성장도 세계 평균보다 높은 연평균 4.5% 수준을 유지했다”며 “우리나라의 감염병 정책으로 인구 대국이 감염병 대유행을 성공적으로 벗어나는 기적을 만들었다”고 자화자찬했다. 앞서 중국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단 한 명의 감염자만 나와도 아파트 단지 전체 주민의 외출을 막고 심하면 도시를 전면 봉쇄하는 ‘제로 코로나’ 방역 정책을 실시했다. 그러다 지난해 12월 시민들의 거센 반발이 이어지자 PCR 검사를 폐지하는 등 ‘위드 코로나’ 기조를 전격 전환했다. 마 주임은 “2020년 코로나19 발생 이후 중국의 코로나19 사망률은 세계 최저 수준”이라며 “서방 선진국의 사망률로 유추하면 우리의 방역 조치는 수백만 명의 사망을 막아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중국 당국이 밝힌 코로나19 사망자는 병원에서 숨진 사람만 집계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실제 사망자는 훨씬 많을 것이라는 일반적인 평가다. ● 中 “코로나 사망 8만명”…전 세계 전문가들 “최대 170만명” 그동안 전 세계 보건 전문가들은 중국이 코로나19 기원 관련 정보를 비롯해 중증 환자 및 사망자 숫자 등 코로나19 데이터를 은폐하거나 축소했을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해왔다. 실제로 지난 2월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는 “‘위드 코로나’로 전환한 뒤인 지난해 12월 8일부터 지난 2월 9일까지 31개 성·시·자치구에서 코로나19에 감염돼 숨진 사람이 8만 3150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병원 등 의료기관에서 숨진 이들만 집계한 것이다. 중국 당국의 통계대로라면 중국에서는 누적 치사율이 10만명당 6명에 불과해 의료 선진국인 미국(337명), 싱가포르(30명), 한국(65명) 등에 훨씬 못 미친다. 그러나 전 세계 전문가들은 중국 내 사망자 수가 최대 170만명에 달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미국과 영국, 홍콩 등 감염병 전문가들의 연구 결과를 종합해 “중국에서 코로나19로 100만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을 것”으로 추산했고, 홍콩대 연구팀은 세계 각국의 연령대별 치사율을 분석해 중국의 실제 사망자 수가 80만~110만명 사이로 추정했다. 미 텍사스대 연구진은 중국에서 코로나19 폭증기에 주민의 90%가 감염됐을 것이라는 전제로 사망자가 최대 170만명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 [문화마당] 향월대 위에 올라간 조선백자/최나욱 작가·건축가

    [문화마당] 향월대 위에 올라간 조선백자/최나욱 작가·건축가

    한때 전시 디자인은 작품 설치나 공간 구획 정도에 그쳤다. 관람 행위까지 작품의 일부로 다루는 현대미술 특성상, 외부 요소인 전시 디자인은 삼가야 마땅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미술이 어느 때보다 대중친화적인 시대에 이르면서 전시 디자인은 매우 적극적인 역할을 도맡는다. ‘사진 찍고 싶은’ 전시가 되고자 할 때 작품으로 이를 유치하게 담당할 수는 없으니, 되려 전시 디자인이라는 외부 요소로 장식적인 연출을 해내는 것이다. 재개관 이후 예약 경쟁에 시달리는 리움미술관의 기획전시 ‘조선의 백자, 군자지향’도 단연 전시디자인이 돋보인다. (직접 바닥재를 뜯는 게 작품의 일부로, 전시 공간까지 작가가 전두지휘한 카텔란의 전시와 대조된다.) 백자를 사방에서 볼 수 있도록 유리 상자를 하나하나 만들어 담았는데, 렘 콜하스가 설계한 블랙박스 전시 공간 안에서 조명을 받은 전시물 간 대비의 효과가 남다르다. 좋은 전시 디자인은 기본적으로 관람객을 전시물 앞에 붙잡아 머무르게 한다.전시의 기승전결에 있어 하이라이트는 ‘백자 매병’을 단독으로 전시한 공간에서 펼쳐진다. 빽빽하게 전시된 공간을 지나서 하얀 공간 안에 반사광이나 다른 요소 없이 차분하게 전시된 모습은 모두가 사진을 찍어가는 포토제닉이다. 관람객의 시선 높이에 맞추어 동산 모양으로 만들어진 좌대 덕분에 몰입도가 대단하다. 그러나 차분한 정서를 전달하는 이 좌대는 어디까지나 일본의 ‘젠 스타일(禪)’에 기반하는 조형이다. 서울시 문화재전문위원 김해경은 이를 두고 “후지산 모양의 향월대”라고 지적한다. 향월대는 19세기 우키요에의 단골 소재로 등장했으며 도쿄 은각사 정원을 대표하는 요소다. 내적 논리나 의미에 대한 검토없이 국내 인테리어 업자들이 무분별하게 즐겨 쓰느라 얼마간 친숙해진 이 조형이, 다름 아닌 조선 백자 전시에까지 등장한 것이다. 모방은 그것을 규범으로 인정한다는 뜻인데, 한국 미학을 밝혀야 하는 전시에서 일본 미학을 따라하는 방식은 적절치 않다. 2015년 살바토레 세티스와 안나 안귀솔라가 큐레이팅한 전시 ‘Serial Classic’은 ‘모방’이 ‘클래식’을 결정짓는 요건이라는 사실을 시사했다. ‘좌대’가 ‘건축’과 ‘조각’과 맺는 관계를 살핀 OMA의 전시디자인을 통해 전시 주제가 예리해졌다는 평을 받는다.예쁜 전시 디자인이 많은 사람을 유인하고 전시물을 효과적으로 보이게 한다지만, 그것이 전시물의 본질과 상충한다면 이를 다시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실제로 같은 전시디자이너가 연출한 조각가 권진규 탄생 100주년 기념 전시 ‘노실의 천사’도 이 맥락에서 비판받은 바 있다. 이 전시 디자인은 다양한 조형의 좌대로 눈길을 끌었는데, 이는 조각가로서 숙명적으로 고려하는 ‘좌대’에 대한 작가 개인의 고민과 작품의 내적 논리를 해치고 있었다. 표면적인 것만을 중시하는 게 당연시되는 사회이지만, 그 와중에 전시 디자인은 그럼에도 내적 의미와 논리를 중시하고, 지적인 디자인이 우선시되어야 하는 대표적인 분야이니 아쉬울 따름이다. 이 부분은 오늘날 시각예술가들에게 논의될 필요가 있다. 우리가 만드는 것이 눈요기에 치중하면 그만인 걸까? 언젠가 한국은 예쁜 공간 하나만 생겨나도 이를 찾아나서는 미학적 불모지였지만, 어느새 발빠른 인터넷 문화에 기반해 골목 어디를 가도 신경 쓴 디자인이 자리 잡고 있다. 또한 그런 만큼 창작의 내적 논리나, 표절과 같은 외적 윤리는 결여되어 이런저런 문제가 생겨난다. 거의 모든 사람들이 괜찮은 취향을 갖추고, 업자가 내놓은 결과물이 전문가와 별반 차이가 없어질 때, 이 유행에 덩달아 휩쓸리기보다는 다른 방향을 찾아야만 한다.
  • [이효근의 파란 코끼리] 미드센추리 모던, 부재의 기억/정신과의사

    [이효근의 파란 코끼리] 미드센추리 모던, 부재의 기억/정신과의사

    봄맞이 집 안 대청소의 큰 부분 중 하나는 입지 않는 옷을 정리하는 것이다. 우리는 옷이 너무 커지거나 너무 작아져서 혹은 너무 낡았다는 이유로 처분한다. 때로는 ‘유행이 지나 더 입지 않을 것 같다’며 정리하는 옷도 있다. 그런 옷들을 가만히 바라보다 드는 생각 한 가지. 아니지, 유행은 돌고 돈다는데 언젠가 이 꽃무늬 셔츠가 다시 유행할지도 모르잖아? 옷만의 일일까. 머리 스타일도, 가구 디자인도, 노래나 춤도, 한참 전에 지나간 유행이 다시 찾아오는 일은 드물지 않다. 예전엔 ‘복고풍’이란 이름이었고, 요새는 ‘레트로’ 혹은 ‘뉴트로’란 신조어로 표현되기도 한다. 지나간 유행 자체를 테마로 삼는 업종도 생긴다. 서울 강남이나 종로의 번화가에 서면 우리는 쉽게 1950~60년대를 모사한 대폿집, 1980~90년대의 인테리어를 장착한 카페를 만날 수 있다. 유행은 돌고 돌거나, 최소한 흘러갔다가 다시 주기적으로 소비된다. 요새 인테리어나 가구 디자인에선 ‘미드센추리 모던’이라는 트렌드가 대세라고 한다. 곧이곧대로 번역하면 ‘세기 중반의 현대적 감성’쯤 될까. 구체적으론 20세기 중반인 1950~60년대에 미국에서 유행했던 디자인으로, 세계대전에서 승리해 ‘초강대국’의 자리에 올랐을 때 미국인들이 향유하던 유행이라 한다. 2023년의 미국인들은 부강하고 풍요롭던 자신들의 과거를 회상하며 고금리로 고단한 현실을 잠시 잊어 보려는 것일까. 이 세계적 추세에선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라던데, 생각해 보면 아이러니하다. 우리의 1950~60년대, 미드센추리는 결코 부강하지도 풍요롭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전쟁의 폐허와 지독한 가난의 시대. 부흥과 재건이라는 구호, 어떻게든 잘살아 보겠다고 분투하던 시대. 정치적으론 권위적인 정부의 통제에 더러는 숨죽이며 살고 더러는 목숨을 걸고 저항하던 시대가 우리의 미드센추리가 아니었던가. 금속과 유리를 소재로 단순하고 효율적인 디자인을 추구했다는, 우리는 경험하지 못한 그들의 ‘미드센추리’가 재현된 가구점의 진열대를 보는 기분은 그래서 묘하다. 분명 다시 돌아온 과거의 트렌드인데, 우리에게 그 과거는 부재했던 기억이니까. 예전 코미디의 유행어처럼 이건 복고도 아니고 복고가 아닌 것도 아닌 걸까. 그냥 ‘지금 외국에서 유행하니까 들여온 거지 뭘. 글로벌 시대 아니야?’ 해 버릴 수도 있겠지만. 알고 보면 ‘봉인된 과거의 기억’을 가지고 사는 사람이 적지 않다. 애도 과정을 제대로 거치지 않은 과거의 상처는 심리적 갈등의 핵이 되기도 한다. 더러는 혼란했던 과거를 미화·왜곡해 기억하는 사람들도 있다. 무의식 속 자기보호 본능이 작동한 결과다. 애착의 부재, 모정의 부재, 재화의 부재 등 많은 부재를 ‘조금 부족하긴 했지만 그렇게 폐허 같았던 건 아니야’라고 애써 변호하며 상처받지 않으려 한다. 우리에게 부재했던 ‘부강하고 풍요롭던 미드센추리’가 ‘다시 돌아온 유행’의 형태로 소비되는 것을 보며 우리가 집단적으로 경험했던 ‘가난하고 무서웠던 미드센추리’를 생각한다. 우리는 그 시절의 상처를 잘 극복하고 살고 있는 걸까.
  • 가짜뉴스 못 막는 ‘팩트 체크’[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가짜뉴스 못 막는 ‘팩트 체크’[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4월 1일은 ‘만우절’입니다. 만우절의 유래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지만 16세기 프랑스 샤를 9세가 새로운 역법을 채택하면서 생겼다는 것이 유력합니다. 중세에는 새해가 지금 달력으로 3월 25일부터 시작했습니다. 그날부터 4월 1일까지 ‘춘분제’를 지냈는데 역법이 바뀌면서 4월 1일은 아무것도 아닌 날이 됐습니다. 왕의 칙령이 전달되지 못한 시골 지역의 사람들을 골려 주려고 4월 1일에 춘분제를 지내야 한다고 얘기했다는 데서 비롯됐다는 것입니다. 예전에는 만우절에 학생들이 반을 바꿔 앉아 있다든지 수업 시간을 속인다든지 하는 장난을 쳤지만 요즘은 그런 만우절 장난을 거의 볼 수 없습니다. 만우절이 아니어도 진짜 같은 거짓말이 공공연히 유행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코로나19가 확산하던 시기에는 ‘휴대전화 기지국이 코로나19 감염을 확산시키는 주범’이라든지 ‘백신에는 빌 게이츠가 전 세계인을 세뇌하기 위한 마이크로칩이 포함돼 있다’는 등 황당한 가짜뉴스들이 더 기승을 부렸습니다. 실제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유튜브에는 유익한 정보만큼이나 가짜뉴스나 영상들도 많아 사람들을 쉽게 현혹합니다. 이 때문에 세계 각국은 가짜뉴스를 차단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아일랜드 코크대(UCC) 응용심리학부, 더블린대(UCD) 심리학부 공동 연구팀은 음모론이나 가짜뉴스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에 거론된 대부분의 방법이 효과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플로스 원’ 4월 6일자에 실렸습니다. 코로나19 대확산 같은 전 세계적 위기 상황에서는 음모론이나 가짜뉴스가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한 공중보건 권고사항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기 때문에 심각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이번 연구도 연구팀의 이런 문제의식에서 시작했습니다. 또 각국 정부가 음모론, 가짜뉴스를 차단하기 위해 여러 대책을 내놓고 있는데 그 효과에 대해서는 종합적으로 검토된 바가 없다는 점도 연구의 시작점이었습니다. 연구팀은 가짜뉴스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접근법의 실질적 효과를 판단하기 위해 기존에 나온 관련 연구 25개를 메타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분석 대상이 된 25개 연구에서 시도한 방법들로는 실험 참가자의 절반에 못 미치는 사람들만 음모론적 신념에 변화를 보였습니다.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규모의 변화를 보이지 못했다는 말입니다. 이는 지금까지 가짜뉴스, 음모론 차단을 위해 시행된 대부분의 방법이 효과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음모론이나 가짜뉴스에 대한 대응 중 단순한 팩트 체크나 반론이 가장 효과가 떨어졌습니다. 효과적인 방법은 음모론이나 가짜뉴스의 부정확성과 오류에 대해 인식할 수 있게 하고 문제를 합리적이고 과학적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최소 3개월가량 교육하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연구를 이끈 코너 리너헌 UCC 교수는 “이번 연구에 따르면 사람들이 가짜뉴스에 노출된 이후에 팩트 체크를 하고 반론을 제기해 봐야 소용없다”며 “가짜뉴스나 음모론에 노출되기 전에 합리적·과학적 판단이 가능하도록 교육하는 일종의 예방적 조치가 가장 효과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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