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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씻기 인형극·스티커북까지… 동대문표 ‘눈높이 독감 예방’

    손씻기 인형극·스티커북까지… 동대문표 ‘눈높이 독감 예방’

    최근 아동과 청소년 중심으로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이 급증하면서 서울 동대문구가 독감으로 인한 주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총력 방어전에 나섰다. 동대문구는 보건소와 서울시 동부교육지원청 등과 함께 독감에 취약한 아동과 청소년들을 중심으로 독감을 예방하기 위한 종합 대책을 실시한다고 13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지난 10월 22~28일 기준 방문 외래환자 1000명당 독감 환자는 전주 대비 73%가 급증했다. 이는 전년 독감 유행 기준의 5배에 달한다. 특히 7∼12세 86.9명, 13∼18세 67.5명, 19∼49세 30.3명으로 아동과 청소년 사이에 독감 증가세가 뚜렷했다. 구는 “아동과 청소년들은 단체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이들에 대한 집중 관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구는 아동·청소년 눈높이에 맞는 현장교육과 예방접종 및 호흡기 감염병 예방 생활수칙 홍보 등을 집중 전개한다. 우선 내년 1~8월 지역 내 어린이집과 유치원 30곳을 개별 방문해 손 씻기를 유도할 수 있는 노래와 율동 등으로 이뤄진 현장 인형극을 실시한다. 또 손 씻기 장비를 대여해 손 씻기 교육과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한다. 내년 2~8월에는 초등학교 1~2학년을 대상으로 올바른 손 씻기 및 기침 예절의 중요성을 교육한다. 6개월~13세 어린이들에게는 어린이 독감 예방접종을 실시한다. 대상자는 주소와 관계없이 가까운 위탁의료기관을 찾아 누구든지 무료로 접종할 수 있다. 독감 예방수칙과 예방접종 알리기에도 적극 나선다. 지난 9월 1일부터 내년 4월 30일까지 현수막과 홈페이지,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대상별 예방접종 시행 기간과 위탁의료기관 위치를 알리고 어린이집과 유치원, 초등학교에는 올바른 손 씻기와 입과 코를 가리는 기침 예절 등 호흡기 감염병 예방 수칙을 홍보한다. 아울러 기존 홍보물이 성인을 주요 대상으로 하고 있어 어린이 눈높이에 맞도록 이해하기 쉬운 ‘손 씻기 스티커 워크북’도 제작한다.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다니는 3~5세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손을 씻어야 하는 이유와 함께 올바른 손 씻기 방법 등을 유도하는 활동 스티커로 제작됐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최근 독감이 유행하면서 감염에 취약한 아동과 청소년들의 독감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정이 늘고 있다”면서 “지역 내 독감 유행을 최소화하고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력해 총력을 기울여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 “배달 치킨값 겁난다”…치킨플레이션 대항하는 ‘반값, 반의반 값’ 치킨 시대

    “배달 치킨값 겁난다”…치킨플레이션 대항하는 ‘반값, 반의반 값’ 치킨 시대

    경기 불황 속 배달비, 외식비마저 줄이는 소비자를 겨냥해 가성비 치킨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치킨값에 배달값까지 더하면 약 3만원이 든다는 ‘치킨플레이션’ 시대를 맞아 편의점부터 대형마트, 간편식 업계 등이 가격 거품을 줄인 치킨을 내놓고 있는 것이다. 13일 통계청에 따르면 외식 항목 중 치킨의 물가지수는 지난달 119.94를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4.5%, 3년 전인 2020년 11월보다 19.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소비자물가지수가 12.6% 오른 것과 비교하면 치킨의 가격 상승세가 유독 가팔랐던 셈이다.편의점 GS25는 고물가 시대를 역행하는 ‘가성비’ 치킨 전략에 집중하기로 했다. 오는 15일부터 600g짜리 순살치킨 ‘쏜살치킨’ 가격을 기존 1만 3000원에서 1만 1900원으로 1100원 낮추기로 한 것이다. 이 제품은 국내산 닭가슴살에서 브라질산 닭다리살로 제품을 리뉴얼하고, 여기에 190㎖짜리 캔 콜라, 치킨무, 양념소스 등을 함께 제공해 프랜차이즈 못지않은 구성품을 갖췄다. 특히 내년까지 금·토·일요일마다 자사 앱을 통해 배달 또는 픽업 주문 시 4000원 할인 행사를 상시 진행해 7900원에 판매하기로 했다. 일반 프랜차이즈 순살 치킨과 비슷한 중량에, 가격은 ‘반의반 값’인 치킨이 되는 셈이다. 가성비 치킨의 맛 선택지도 넓어지고 있다. 과거 5000원짜리 ‘통큰 치킨’으로 화제를 모았던 롯데마트도 지난 7일 ‘크런치 콘소메 치킨’을 새롭게 선보이고 10일까지 4일간 정상가 절반 수준인 8268원에 할인 판매를 진행했다. 비교적 저렴한 만큼 후라이드, 양념 등으로 국한됐던 기존 마트 치킨 메뉴에 최근 유행하는 콘소메맛 양념가루(시즈닝)을 더해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겠다는 설명이다. 간편식 형태의 치킨도 인기다. CJ제일제당은 지난 4월 내놓은 냉동치킨 ‘고메 소바바 치킨’이 지난 10월까지 6개월간 매출 300억원을 넘어서면서 연내 5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가성비 치킨의 선호도는 점차 높아지는 모습이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닭고기의 가정 내 배달 소비량은 2020년 약 3.3㎏에서 올해 3.1㎏으로 소폭 감소했지만, 가정 내 간편식 소비량은 2020년 1.9㎏에서 올해 2.2㎏으로 늘어났다. 특히 오프라인 매장 방문객을 이끌어내야 하는 유통 채널 입장에서도 가성비 치킨 상품은 톡톡한 소비자 유인 역할을 해낼 수 있어 효자 상품으로 꼽힌다. 편의점, 마트 등의 올해 1~11월 누적 치킨류 매출 증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낮게는 18%에서 많게는 55%를 넘어섰다.
  • 운영기관 못 찾은 ‘광주시립 제2요양병원’… 결국 문닫나

    운영기관 못 찾은 ‘광주시립 제2요양병원’… 결국 문닫나

    광주시립 제2요양병원이 새로운 운영기관을 찾지 못해 문 닫을 위기를 맞았다. 12일 광주시와 광주시립요양병원에 따르면 광주시는 지난달 광주시립 제2요양병원의 위·수탁을 맡고 있는 전남대병원에 12월 31일로 위탁계약이 종료된다고 알렸다. 광주시는 오는 15일까지 병원에 있는 20여명의 입원환자를 다른 병원으로 옮기라고 통보했다. 광주시립 제2요양병원은 지난 2013년 남구 덕남동에 196병상으로 문을 열었다. 광주시와 위탁계약을 맺은 전남대병원이 지난 10년간 운영해 왔다. 광주시는 지난 7월 전남대병원 계약기한 만료를 앞두고 수탁자 공모에 나서 다른 의료법인을 선정했지만, 고용승계와 적자비용 보전 문제로 계약을 체결하지 못했다. 이에 광주시는 전남대병원과 12월까지 계약기간을 연장했다. 그러나 전남대병원도 제2요양병원의 운영 적자를 더 이상 감당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했다. 제2요양병원의 병상은 198개로, 코로나19 대유행 때 코로나 전담병원으로 지정되면서 적자가 누적돼 현재 10억원에 이른다. 광주시는 노조 측이 공공병원 직영을 주장하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인력증원이 필요하지만 행정안전부 승인을 받기 어렵고, 법인을 설립해 산하기관 체제로 운영하려면 법인 설립 때까지 최소 1년 6개월 이상 걸려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광주시는 제2요양병원으로 운영되던 건물을 병원이 아닌 다른 복지시설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병원노조는 광주시가 공공병원 정상화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이다. 보건의료노조 광주시립요양병원지부 한 관계자는 “공공의료는 시민의 권리이기에 공공의료에 투입되는 비용은 광주시가 당연히 감당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병원 노조는 “병원 폐업 위기의 본질은 공익 적자를 운영 재단과 노동자들의 희생만으로 해결한 채 부담은 최소화하려는 광주시의 그릇된 보건의료 정책 때문”이라면서 “적자 문제는 개별 노·사가 풀어갈 수 없는 부분이다”고 밝혔다. 특히 병원 노조는 “폐업위기를 막고 공공병원을 정상화하는 것은 광주시의 의지에 달려있다”며 “공공의료에 투입되는 비용을 광주시가 감당하거나 직영체제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 질병청장 “코로나19 위기단계 하향 내년 초 검토”

    질병청장 “코로나19 위기단계 하향 내년 초 검토”

    코로나19 위기 단계가 내년 초 하향될 것으로 보인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12일 충북 청주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로나19 위기 단계 조정과 관련해 “겨울철 호흡기 감염병 유행 상황을 넘기고 몇 달 지켜본 다음 전문가들과 논의해 내년 초쯤 단계 조정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감염병 위기 경보는 ‘심각·경계·주의·관심’ 등 4단계인데, 코로나19는 지난 6월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됐다. 위기 단계가 ‘주의’로 낮아지면 현재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 남은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될 것으로 보인다. 지 청장은 “단계가 조정돼도 완전히 일상화되는 것은 아니며, 중앙방역대책본부를 통해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유행한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에 대해선 “중국 보건당국과 접촉해보니 과장돼 알려진 면이 있고, 우리나라 발생 수준은 2019년의 절반 정도로 위험한 상황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소아과가 줄고 의료시스템에 문제가 있어 현장 의료 체계를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 맛보기도 역시나 맛깔나는 국립창극단의 소리

    맛보기도 역시나 맛깔나는 국립창극단의 소리

    맛보기였지만 맛깔나는 소리는 명불허전이었다. 국립창극단이 짧지만 알차게 구성한 ‘작창가 프로젝트’로 다음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키웠다. 국립창극단은 지난 8~9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작창가 프로젝트’를 선보였다. 작창은 한국 전통음악의 다양한 장단과 음계를 활용해 극의 흐름에 맞게 소리를 짜는 작업이다. ‘작창가 프로젝트’는 지난해 국립창극단이 차세대 작창가를 발굴하고 성장 발판을 제공하기 위해 시작했다. 올해는 신진 작창가로 이연주, 이봉근, 강나현, 신한별이 지난 10개월간 이뤄낸 창작 결과물을 공개했다. 하는 공연마다 매진 행렬을 이어가는 국립창극단의 인기를 보여주듯 하늘극장 객석이 빼곡했다. 아직 완성된 게 아니라 콘서트 같은 형태로 선보였지만 공연 양식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작품마다 30분 남짓한 시간뿐이었지만 창극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었다. 먼저 선보인 이연주의 ‘금도끼 은도끼’는 익숙한 소재에서 오는 편안함이 있었다. “할머니 말고 하모니”처럼 언어유희를 활용했고 산신령이 오리발 장비를 신고 등장하는 장면에선 폭소가 터져 나왔다. 산신령이 착한 나무꾼에게 했던 말을 나쁜 나무꾼에게 반복하려 할 때 중간생략한 것도 시간 제약의 묘미를 잘 살린 대목이었다. 결말을 아는 뻔한 이야기지만 ‘금도끼 은도끼’는 정직하게 벌어서는 먹고 살기 힘들고 일확천금을 노리는 시대상을 담아냈다. “돈이 예수요”, “성실은 비트코인 앞에 한 방의 먼지”란 대사가 결코 가볍게만 들리지 않은 이유다. 이런 말을 내뱉는 나쁜 나무꾼을 마냥 미워할 수 없는 것도 현실은 우리가 그렇게 아득바득 살아야만 겨우 버틸 수 있는 세상이기 때문이다.이봉근의 ‘두메’는 그리스 신화의 메두사 이야기를 한국적으로 풀어냈다. 눈을 마주치는 사람마다 모두 돌로 변하게 만드는 메두사의 외로운 마음을 다시 들여다봤다. 두메는 자신이 악귀라는 세간의 평가에 고민이 크고 돌이 된 사람들에 미안해하는 인물이다. 그러나 언제까지 숨어서 살 수는 없는 법. 두메는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고 눈을 가리고 용기를 내서 세상으로 나선다. 자신을 죽이려는 인물인 페와 만나지만 두메는 페에게 자신이 그렇게 태어난 것을 어쩌느냐고 하소연한다. 두 인물의 인간적인 고뇌에 집중한 이야기는 서양 신화지만 배경을 한국으로 바꾼 덕에 익숙하면서도 낯설게 다가오는 매력이 있었다. 서로 다른 결을 지닌 서사들을 탄탄하게 엮은 덕에 30분이란 제약이 아쉬웠던 ‘두메’는 이번에 못다 한 이야기들을 더 기대하게 만드는 작품이었다. 앞선 두 작품이 서양에서 전해오던 이야기를 소재로 했다면 신한별의 ‘도깨비 쫄쫄이 댄스복 아줌마!’는 전래동화 ‘도깨비감투’를 소재로 했다. ‘도깨비감투’는 머리에 쓰기만 하면 다른 사람 눈에 보이지 않는 도깨비감투를 얻은 아저씨의 이야기인데 작품에서는 감투가 쫄쫄이가 된다. 특별한 능력을 얻은 인물은 대개 권선징악의 용도로 활용되지만 ‘도깨비 쫄쫄이 댄스복 아줌마!’는 그런 정의감보다는 아줌마의 솔직한 욕망에 집중한다. 투명인간이 될 수 있다면 과연 정의를 위해 행동할 것인가. 실은 누구나 품게 되는 음흉하고 솔직한 마음들이 있을 터. 작품은 그런 내면을 과감하고도 유쾌하게 펼쳐내면서 시종일관 웃음을 선사했다. 한껏 띄운 분위기를 요즘 유행하는 슬릭백 댄스로 화려하게 마무리한 것은 젊은 감각이 돋보이는 장면이었다.강나현의 ‘눈의 여왕’은 ‘인어공주’, ‘성냥팔이 소녀’ 등을 쓴 덴마크 작가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이 1845년 발표한 동명의 창작 동화를 원작으로 한다. 다음 해에 피어날 장미를 기다리며 사랑을 속삭이는 카이와 겔다는 서로 둘도 없는 소중한 친구다. 어느 날 카이의 눈에 세상이 일그러지게 보이도록 만드는 악마의 거울 조각이 박힌다. 마음이 차갑게 변한 카이가 눈의 여왕과 사라져버리고 겔다가 카이를 찾아 멀고 험난한 모험을 떠나는 것이 이야기의 줄거리다. 겔다가 모험 중에 만나는 인물들은 이기적이지만 겔다는 진실한 마음을 끝까지 지킨다. 카이의 눈에 박힌 거울 조각마저 녹아내리게 만든 겔다를 보며 관객들의 마음은 한없이 따뜻해졌다. 동화가 원작이다 보니 위기감을 주는 대단한 악당이 등장하진 않았지만 신비로운 분위기 속에 어떤 장르와도 융합할 수 있는 창극의 매력과 가능성을 돋보이게 했다. ‘작창가 프로젝트’에서 맛보기로 선보인 작품들은 향후 평가를 통해 정규 레퍼토리로 발전시켜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지난해 개발된 ‘옹처’와 ‘덴동어미 화전가’는 각각 70분 길이로 2024년 12월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유은선 국립창극단 예술감독은 “첫해의 성과를 보며 재능 있는 젊은 창작자들이 작품에 신선한 에너지를 불어넣고, 창극 제작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다”라며 “다채로운 창극 스펙트럼 확장을 위해서 작창가 외에도 작가·연출가 등 여러 분야의 차세대 예술가를 꾸준히 발굴·양성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공직자의 창] 새로운 분쟁 해결 문화와 노동위원회의 역할/김태기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

    [공직자의 창] 새로운 분쟁 해결 문화와 노동위원회의 역할/김태기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

    디지털 시대가 되면서 분쟁 해결 방식이 변화하고 있다. 전통적인 파업이나 판결보다 진일보한 대안이 필요해졌다. 파업이나 판결을 통한 분쟁 해결은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지만 결과에 대한 만족도가 낮다. 사용자뿐 아니라 노동조합과 소송을 제기하는 근로자도 마찬가지다. 디지털화로 사람들의 거래 관계가 복잡해지고 거래 환경의 변화가 빨라지면서 분쟁 책임 당사자가 불분명하고 당사자의 법적 지위가 모호해졌다. 더욱이 분쟁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예상하지 못했던 상황이 많아져 감수해야 할 기회비용은 더 커졌다. 파업이나 판결의 대안으로 조정이나 화해를 통해 분쟁을 해결하는 움직임이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미국은 1990년대 대안적 분쟁해결(ADR) 관행을 법제화했고 독일·영국·일본 등도 2000년대 이후 도입했다. 핵심은 파업 이전에 조정을, 판결 이전에 화해를 거치도록 요구하고 정부는 분쟁 해결 기능을 자문·상담·교육 등의 서비스로 확대하는 내용이다. 노동시장 변화에 따라 그 필요성은 더욱 커졌다. 기존 분쟁 해결 제도가 노조 중심으로 설계돼 근로자의 대다수인 비조합원 권익 보호에는 공백이 있었다. 취약 계층 근로자에게 신속한 분쟁 해결은 더욱 필요하다. 우리나라는 파업 발생이나 소송 제기 등 분쟁이 잦지만 새로운 분쟁 해결 관행의 도입은 지연됐다. 노동위원회는 노동법 틀에서 우리 실정에 맞는 대안적 분쟁 해결 관행을 개발하고 있다. 단체교섭이 결렬되기 전이나 파업 뒤라도 당사자의 요청이 있으면 조정에 나선다. 사전·사후 조정 서비스는 법 규정이 사문화됐지만 올해 버스·병원·철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단체협약 해석 등 분쟁을 예방하는 공정노사 솔루션과 괴롭힘 등 분쟁을 예방하는 직장인 고충 솔루션도 도입했다. 분쟁 해결 지원 서비스 제공 방식이 디지털화하고 있다. 사건 접수부터 회의까지 비대면 디지털 기술이 적용된다. 변화는 코로나 팬데믹(대유행)으로 더욱 빨라졌다. 미국은 사건 접수가 이메일 등으로 이뤄지고 화상회의가 대부분이다. 올해는 디지털 노동위 구축 원년이다. 분쟁 예방·해결 서비스를 활용하는 노사의 편의성 제고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위원과 조사관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자 한다. 조사보고서와 판정문을 디지털 데이터로 만들기 위해 분류와 키워드 작업 등에 착수했는데, 노사는 다양한 정보를 활용해 자율적 분쟁 해결 역량을 키울 수 있다. 새로운 분쟁 해결 문화를 만들려면 분쟁 해결 지원기구의 적극적 역할이 요구된다. 분쟁의 공정한 해결은 신뢰 회복으로 이어진다. 당사자들이 사건을 신청하면 해결을 넘어 분쟁의 원인 진단과 예방 시스템을 구축하는 수준으로 역할의 확대가 필요하다. 노동위는 설립 70년을 맞아 공정과 신뢰를 핵심 가치로 삼아 파업이나 고소·고발이 많은 나라가 아니라 신뢰와 협력이 강한 나라가 되도록 일익을 담당하고자 한다.
  • “엄마 나 어떡해”…‘20대 주담대 연체율’ 최고치 경고등

    “엄마 나 어떡해”…‘20대 주담대 연체율’ 최고치 경고등

    20대 이하 차주의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다른 연령대를 압도하는 이상현상이 2년째 계속되고 있다. 이제 사회생활을 막 시작한 젊은 층이 집값 급등 시기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 했다가 고금리에 직격탄을 맞고 원리금조차 갚지 못하는 위기에 처한 것이다. 특히 정부는 젊은 세대를 위한 저렴한 임대주택을 공급하거나 집값을 낮추는 조치 대신 50년 초장기 대출이나 신생아+신혼 특례 같은 각종 정책 대출을 늘리면서 오히려 이들의 신용 위기를 부추긴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20대 이하 주담대 연체율 0.39%…30대의 거의 2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양경숙 의원(더불어민주당)이 11일 금융감독원을 통해 19개 은행(시중·지방·인터넷 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말 기준 20대 이하 연령층의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39%로 집계됐다. 한 달 이상 원리금을 연체한 비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0.24%)보다 0.15% 포인트 급등해 다른 연령대보다 월등히 높았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30대 연체율은 0.20%로 20대 이하의 절반 수준이었고 40대와 60대 이상은 각 0.23%, 50대는 0.25%, 60대 이상은 0.13% 등이었다. 과거에는 50대나 60대 이상의 연체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20대 이하 연체율은 집값 급등기인 지난 2021년 3분기 말 0.14%로 30대(0.08%), 40대(0.10%), 50대(0.12%), 60대 이상(0.13%)을 처음으로 모두 앞지르기 시작했다. 20대 이하의 연체율은 집값이 다시 반등한 올해 2분기 말에 0.44%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뒤 3분기 말에는 0.05% 포인트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전체 주담대 연체율 0.24%, 연체액 1조 5600억 다른 연령대의 건전성도 안전하지 않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전체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24%로 1년 전(0.12%)의 딱 2배가 됐다. 같은 기간 전체 연체액도 7600억원에서 1조 5600억원으로 2배 이상급증했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20대 이하 외의 다른 연령대에서도 연체율과 연체액이 예외 없이 늘어나는 모습이다. 30대 연체율은 지난해 3분기 말 0.09%에서 올해 3분기 말 0.20%로 상승했고 연체액도 1500억원에서 3400억원으로 증가했다. 40대 연체율은 0.12%에서 0.23%로 오르고, 연체액은 2200억원에서 4700억원으로, 50대 연체율(0.13→0.25%)과 연체액(1800억→3700억원)도 마찬가지였다. 60대 이상의 경우 연체율은 0.13%에서 0.23%로, 연체액은 1300억원에서 2400억원으로 각각 변동이 있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첫 직장을 잡은 뒤 빌라나 전셋집을 얻은 뒤 돈을 모아 30~40대 이후 집을 사는 게 관행이었다면 최근에는 갭투자나 대출을 일으켜 신축 아파트를 얻는 게 더 자산 증식에 유리하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면서 “심지어 부동산을 주식처럼 사고팔면서 투기하려는 분위기도 유행했지만 지금 같은 주택 거래 침체 때는 자칫 큰 손실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2030 사이에서 ‘지금 아니면 집 못 산다’는 분위기가 팽배해 집값 급등 시기에도 묻지마 매매 분위기가 유행했다”면서 “정부에서 사회 초년 층을 위한다는 이유로 각종 장기 대출이나 특례 대출을 장려하는 것도 영끌매매를 부추긴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 영화 ‘오펜하이머’ 일본 개봉 앞두고 네티즌 반응 극과 극 [시네마랑]

    영화 ‘오펜하이머’ 일본 개봉 앞두고 네티즌 반응 극과 극 [시네마랑]

    ‘원자폭탄의 아버지’로 불리는 미국 물리학자 로버트 오펜하이머의 일생을 다룬 영화 ‘오펜하이머’가 일본에서 뒤늦게 개봉한다. 7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 배급사 비터스엔드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작품 ‘오펜하이머’의 2024년 일본 개봉을 결정했다”며 “영화가 일본인들에게 매우 중요하고 특별한 의미를 갖기에 다양한 논의 끝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개봉 날짜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오펜하이머’는 1940년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의 핵폭탄 개발 ‘맨해튼 프로젝트’를 이끈 물리학자 줄리어스 로버트 오펜하이머(1904~1967)의 일대기를 다뤘다. 지난 7월 개봉해 1조2000억원 이상의 수입을 내며 실존 인물을 그린 전기물 중 역대 수익 1위를 기록했다. ‘오펜하이머’가 일본에서 개봉할 수 없었던 이유최초이자 유일한 ‘핵무기 실전 투입’으로 수십만명의 민간인이 희생됐던 일본에선 핵무기 개발 프로젝트를 담은 ‘오펜하이머’ 개봉을 꺼려왔다. 1945년 8월 6일 일본 히로시마에 우라늄 핵폭탄 ‘리틀 보이’가 투하돼 14만명이 사망, 9일에는 나가사키에 플루토늄 원자폭탄 ‘팻 맨’이 떨어져 7만명이 목숨을 잃었다. 20만명 이상이 사망한 비극적인 사건인 만큼 일본에선 히로시마·나가사키 원자폭탄을 소재로 삼는 것에 여전히 민감하다. 지난 8월 일본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퍼진 ‘#노 바벤하이머(No Barbenheimer)’ 해시태그 운동을 보면 알 수 있다. 같은 날 개봉했지만, 분위기가 극명하게 대비되는 ‘오펜하이머’와 ‘바비’를 엮은 이미지가 유행하며 ‘바벤하이머(바비+오펜하이머)’ 밈(meme·온라인상의 유행어나 인기 콘텐츠)이 탄생했다. 밈이 인기를 얻으며 영화 수익으로 이어지자 ‘바비’의 제작사 워너브라더스는 공식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바벤하이머 유행에 동조하는 게시글을 올렸다.이에 일본 네티즌들은 “바비를 보이콧하자”며 거세게 반발했다. ‘바벤하이머’ 밈이 히로시마·나가사키 원자폭탄 피해를 희화화한다는 것이다. 워너브라더스 일본 지사까지 나서 미국 본사에 항의하자 결국 워너브라더스 본사도 “바벤하이머 밈에 동조한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비판을 수용하고 사과했다. 이 같은 분위기가 이어지자 미국 영화 제작사 유니버설 픽처스의 일본 배급을 도맡아 온 영화사 ‘도호(東宝)’마저 ‘오펜하이머’를 외면했다. ‘오펜하이머’ 수급한 비터스엔드 배급사, 어떤 곳?‘오펜하이머’의 일본 극장 개봉을 추진한 ‘비터스엔드’는 7일 현지 언론을 통해 ‘오펜하이머’의 2024년 일본 개봉을 발표하며 “많은 논란과 반발이 있었지만 오랜 논의 끝에 배급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비터스엔드 측은 ‘오펜하이머’를 “세계의 운명을 손에 쥐고 있는 동시에 세상을 파괴할 수도 있는 위기에 직면한 한 남자의 알 수 없는 삶을 그린 스펙터클한 실화 드라마”라고 소개하며 반드시 극장의 대형 스크린으로 봐야 한다고 판단한 이유로 “전통적인 스토리텔링을 뛰어넘는 독특한 영화적 체험”을 꼽기도 했다. 비터스엔드는 1994년 4월에 설립된 작은 규모의 영화배급사다. 한가지 특징을 꼽으라면 일본 현지에서 반발이 심한 영화도 망설임 없이 수급하는 뚝심 있는 배급사라는 것.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의 포로가 된 미군의 비극적 이야기를 담은 ‘언브로큰’(2014)은 당시 일본군의 포로 학대 장면이 나온다는 점에서 ‘반일영화’로 찍혔다. 일부 네티즌들은 ‘일본을 모욕하는 영화’라며 개봉 저지 운동에 나서기도 했다. 이때 ‘언브로큰’의 배급을 맡은 곳도 비터스엔드다. 당시 비터스엔드 측은 일본 현지 언론에 “‘언브로큰’은 전쟁이라는 엄혹한 상황에 놓인 한 인간을 그린 영화”라면서 “일본 관객도 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배급에 나선 이유를 밝혔다. 비터스엔드는 영화 ‘기생충’의 일본 배급을 맡아 한국에 알려지기도 했다. 극과 극으로 갈린 일본 반응일본 네티즌 사이에서는 “드디어 볼 수 있어 기대된다”는 긍정적인 반응과 “전쟁범죄를 다룬 영화”라는 비판적인 반응이 동시에 쏟아지고 있다. ‘오펜하이머’ 개봉에 긍정적인 반응을 내비친 한 일본 네티즌은 “미국 젊은 세대는 원폭 투하에 대개 비판적인데 일본인들은 그 사실조차 외면한다”면서 “원자폭탄 개발자의 관점에서 원폭 투하 과정을 보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네티즌은 “그 비극에 대해 서양이 어떤 인식을 갖고 있는지 알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썼다.반면 “원폭 개발은 전쟁범죄가 아니지만 ‘원폭을 민간인을 학살에 사용한 것’은 명확한 전쟁범죄. ‘오펜하이머’는 미국이 ‘개발해 버렸다’라며 자기 연민을 보이는 영화다”, “오펜하이머가 핵무기 개발 참가에 대한 후회는 했어도 핵무기로 인해 사망한 사람들에게 사과 한마디 없었다는 것이 유감스럽다. 영화에선 이걸 어떻게 다뤘는지 모르겠다” 등의 비판적인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 계절성 질병 챙기세요…서울시 소아감염병 달력 제작

    계절성 질병 챙기세요…서울시 소아감염병 달력 제작

    서울시는 계절 유행성 소아감염병 정보를 미리 알주는 ‘소아감염병 달력’을 제작했다고 10일 밝혔다. 소아감염병 달력은 수족구, 유행성 감기 등 계절별로 유행 양상을 보이는 8개 다빈도 감염병을 중심으로 내용을 담아 증상, 특징 등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 가정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650여 곳의 소아청소년 진료 병의원과 자치구 보건소에 6만8000부를 배포한다.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는 전자파일 형식으로 학부모에게 전달한다. 또 시는 ‘학교 및 보육 시설의 감염 관리 지침’을 함께 제작해, 소아청소년 시설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1300여개 유치원과 초등학교에 약 2700부를 배포할 예정이다. 소아감염병 달력은 서울시 누리집 내 분야별 정보의 복지 새소식 게시판, 서울시 감염병연구센터 누리집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 尹, 한미일 안보실장과 관저 만찬 “3국 협력 과거보다 더 중요”(종합)

    尹, 한미일 안보실장과 관저 만찬 “3국 협력 과거보다 더 중요”(종합)

    “캠프 데이비드 합의 동력 이어가길”설리번 “尹, 아메리칸 파이 다시 유행하게 해”한미·한일 안보실장 회의도 개최 윤석열 대통령은 한미일 국가안보실장 회의 참석차 방한한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과 아키바 다케오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을 8일 관저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 했다. 한미일 국가안보실장 회의는 8~9일 서울에서 개최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만찬에서 “이번 한미일 국가안보실장 회의는 지난 8월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 이후 처음이자, 서울에서 개최되는 첫 한미일 국가안보실장 회의로서 의미가 크다”며 미일 안보실장의 방한을 환영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한미일 협력은 세계 곳곳에서 무력 충돌이 발생하고 규칙 기반 질서가 공공연하게 위협받는 상황에서 과거보다 더욱 중요해졌다”며 “미 캠프 데이비드에서의 합의 사항들이 순조롭게 이행되고 있고, 앞으로도 이러한 동력을 이어 나가길 희망한다”고 했다. 이에 설리번 보좌관은 “지난해 5월 한미 정상회담으로 방한했을 때는 지금과 같은 한일관계와 한미일 관계를 상상할 수 없었다”며 “윤 대통령이었기에 이러한 모든 것이 가능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아메리칸 파이’가 미국인들 사이에 다시 유행하게 만들어 줬다”고도 했다. 아키바 국장도 “설리번 보좌관의 모든 평가에 동의한다”며 “기시다 총리를 비롯한 모든 일본 국민들은 크게 달라진 한일관계를 환영하고, 나아가 한미일 3국이 더 많은 협력을 통해 더 많은 일을 해 나가길 바란다”고 했다. 이날 만찬에는 조태용 국가안보실장과 김태효 안보실 1차장을 비롯해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 람 이매뉴얼 주일미국대사,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일본대사 등이 함께 참석했다. 이에 앞서 조 실장은 이날 설리번 미국 보좌관과 아키바 국장과 각각 한미·한일 안보실장 회의를 갖고 북한 문제 등 지역과 국제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한미 안보실장 회의에서 양측은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3차 발사에 따른 대응조치로 한국 측이 ‘9·19 군사합의’ 일부 조항의 효력을 정지한 것에 대해 북한의 지속적인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및 합의 위반에 대한 신중하고 절제된 조치라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조 실장은 아키바 국장과의 한일 안보실장 회의에서 올해 7차례 한일 정상회담을 포함해 각계 각급에서 양국간 교류가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하며 앞으로도 안보, 경제, 인적교류를 비롯한 각 분야에서 양국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이끌어 내기 위한 협력 방안을 확대해 나가자고 뜻을 모았다.
  • 단절된 섬 특수성 이유로… “제주에 감염병전문병원 설치돼야”

    단절된 섬 특수성 이유로… “제주에 감염병전문병원 설치돼야”

    제주지역에 단절된 섬 특수성을 감안해 권역 감염병전문병원의 조속한 설치가 요구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코로나19 이후 미지의 신종 감염병(Disease-X) 발생에 대비하기 위한 제5차 감염병 위기대응 협의체 회의를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감염병 위기대응 협의체 위원 19명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는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과 개선방안, 미래의 신종 감염병 대비를 위해 필요한 사항 등을 중점 논의했다. 코로나19 대유행은 사회적·경제적으로 막대한 피해를 일으켰으며, 이와 같은 신종 감염병 대유행 발생주기가 2002년 사스, 2009년 신종플루, 2015년 메르스, 2020년 코로나19 등으로 계속 짧아지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감염병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평소에 의료인력·병상 등 자원관리를 강화하고, 교육 등을 통한 대응인력 양성, 격리치료병상 확충 등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특히 제주지역은 다른 지역과 지리적으로 단절된 섬 지역이라는 점을 감안해 감염병 전문병원의 조속한 설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감염병전문병원은 감염병 위기 발생 시 지역 내 컨트롤타워가 되며, 평시에는 교육·연구기관으로서 대응인력 양성 등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한편, 감염병 위기대응 협의체는 지난 9월 26일 코로나19 위기상황 발생에 따른 선제적 대응 및 도내 한정된 의료자원의 한계 극복을 위한 유관기관 간 협력 체계 강화를 위해 구성됐다. 그동안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네 차례의 회의를 통해 ▲격리병상 등 의료자원 확보 ▲유행상황 및 확진자 발생 추이에 따른 대응체계 마련 ▲응급 이송환자 발생 시 신속한 환자 이송·전원 협력체계 구축 ▲방역정책 자문 등의 역할을 수행해 왔다. 강동원 도 도민안전건강실장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감염병 위기대응 협의체의 적극적인 협조와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감염병 대응 협의체와의 지속적인 소통과 협력을 통해 감염병 대응 정책을 수립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총력 대응” 정부 재난안전특별교부세 32억 긴급 지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총력 대응” 정부 재난안전특별교부세 32억 긴급 지원

    행정안전부가 8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로 인한 국민 경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올해 조류 인플루엔자가 처음으로 발생한 전남도 등 중점 방역이 필요한 11개 시도에 특별교부세 32억원을 긴급 지원한다. 행안부는 “올 겨울에도 철새 유입으로 인해 전국 가금농장으로 AI 확산 위험성이 높은 상황이며, 전세계적으로도 AI가 유행하고 있어 선제적 방역이 필요하다”며 특별교부세 지원 배경을 밝혔다. 이번 특별교부세는 지난 4일 전남 고흥군 오리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함에 따라 축산 차량 소독을 위한 거점소독시설 운영, 가금농장 및 철새도래지 소독 등 지방자치단체 고병원성 AI 확산 차단 방역 활동에 사용될 계획이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앞서 지난 4일 고병원성 AI 초동 방역에 만전을 기하라고 밝힌 바 있다. 행안부와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3일 서해안 고위험 지역 6개 시도와 24개 시군에 정부합동점검을 벌였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특별교부세가 신속히 지자체에 집행돼 선제적 방역이 이뤄지길 기대한다”면서 “범정부적으로 AI 확산방지와 조기 안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광주·광저우 27년 오랜 우정…경제·문화협력 공동체로

    광주·광저우 27년 오랜 우정…경제·문화협력 공동체로

    광주시와 중국 광저우시가 자매결연 27주년을 맞아 경제협력 공동체로 새롭게 발전해간다. 특히 양 시도는 전략적 협력관계 강화를 위해 경제·문화 등 실질적 교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강기정 광주시장과 쑨쯔양 광저우시장은 6일 오후 6시(현지시간) 광저우 백조호텔에서 ‘광주-광저우 협력강화 협약’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양 시는 상호 존중을 기반으로 실질적 교류를 통해 시민 삶에 보탬이 되는 전략적 협력관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교류회의를 격년으로 개최하고, 정례적으로 스포츠(이(e)스포츠‧축구‧마라톤 등) 및 문화교류, 관광상품 공동개발 등 공동 어젠다를 발굴해 추진한다. 또 매년 상호 방문단을 파견해 우호교류협력을 증진한다. 강 시장은 “1996년 자매결연을 맺어 27년 동안 문화예술, 관광,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해 왔다”며 “이번 협력강화 협약을 계기로 한층 더 강화되고 실질적인 새로운 교류협력의 기틀이 마련됐다. 양 도시는 경제협력 공동체로 한 발 한 발 나아갈 것이다”고 말했다. 쑨쯔양 광저우시장은 “국제도시혁신상 시상식 참여를 계기로 해외 자매도시 광저우를 찾아줘 감사하다. 이번 기회를 통해 양 도시의 교류협력이 한층 강화되고, 공통점이 많은 만큼 문화예술, 이(e)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이 가능할 것”이라며 “지난 27년간 든든한 교류의 동반자였던 광주시와 앞으로도 함께 성장할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양 시장은 협약에 이어 만찬을 함께하고 양 도시가 공통 직면한 저출생·고령화, 탄소중립 등 도시문제 해결 방안에 대한 서로의 조언을 구하며, 논의를 이어갔다. 또 양 도시의 주력 산업인 자동차산업에 대한 논의와 더불어 광주시가 중점 추진하고 있는 인공지능(AI)산업이야말로 미래먹거리라는 점에 공감하며 청사진을 공유, 향후 우호협력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광저우시는 중국 3대 도시로 꼽히는 대도시(인구 약 1800만명)이자 화남지방의 정치‧경제‧행정‧문화의 중심지다. 해상 실크로드의 출발지로 현재 자동차 제조업, 석유화학제품, 전지전자산업 등이 발달한 경제무역도시다. 광저우시는 한국의 광주시와 자매도시를, 인천시‧부산시와는 우호도시를 맺고 있으며, 이 중 광주시와의 인연이 가장 오래됐다. 광주시는 광저우시와 1996년 자매결연을 체결하고, 광주유니버시아드·한중 공연예술제 참여 등 문화·체육·예술‧경제 교류협력을 지속해왔다. 특히 코로나19 유행이 한창이던 2020년에는 방역물품 상호 지원 등을 통해 우호를 돈독히 했다. 광주시는 중국 광저우를 비롯해 미국 샌안토니오, 독일 라이프치히, 베트남 응에안성, 몽골 울란바토르, 러시아 카잔 등 21개국 41개 도시와 해외교류를 추진, 국제적인 도시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한편 강기정 시장을 단장으로 한 광주대표단은 12월 6일부터 9일까지 중국 광저우에서 활발한 도시외교를 펼치고 있다. 민선 8기 주요 정책인 ‘광주다움통합돌봄’이 혁신성을 인정받아 국제도시혁신상을 수상한다. 또 세계시장포럼 등에 참석해 세계 100개 도시 시장들을 상대로 ‘광주 세일즈’를 펼친다. 이와 함께 중국 관광객 유치 협약 및 설명회, 미래차 선도도시 전략 구상을 위한 광저우자동차그룹 시찰 및 관계자 면담 등 도시브랜드 강화를 위한 협력 활동을 펼치고 오는 9일 귀국한다.
  • 푸틴, 슬슬 기지개…전투기 호위 속 ‘중동’ 잡으러 (영상)

    푸틴, 슬슬 기지개…전투기 호위 속 ‘중동’ 잡으러 (영상)

    미국 중동 헤게모니 균열 파고드는 푸틴전투기 호위 속 UAE·사우디 순방외교 보폭 확대, ICC 체포영장 무색서방 영향력 한계 부각, 존재감 과시친미 사우디와 석유 협력 모멘텀 구축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국의 중동 헤게모니 균열을 집요하게 파고들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처음으로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를 연달아 방문하며 중동 국가들과 관계 강화에 나섰다. 푸틴 대통령이 이들 국가를 방문한 건 코로나19 대유행 전인 2019년 10월이 마지막이다. ● 빈살만 “모스크바 방문 준비돼” 나흐얀 “나의 친구” 환대 푸틴 대통령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회담하면서, 양국 관계가 전례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평가했다. 그의 이례적인 중동 방문은 수호이(Su)-35S 전투기 5대가 호위했다. 푸틴 대통령은 빈살만 왕세자가 모스크바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계획이 조정됐다면서 “어떤 것도 우리 우호 관계 발전을 방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이 다음 회담은 모스크바에서 열려야 한다고 하자 빈 살만 왕세자는 “물론 준비가 돼 있다”고 화답했다. 푸틴 대통령은 양국이 정치, 경제, 인도주의 분야에서 안정적이고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면서 “지금, 이 지역에서 일어나는 일의 정보와 평가를 교류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을 둘러싼 중동 정세, 세계 석유 시장을 둘러싼 에너지 문제, 우크라이나 상황, 양국 무역 문제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참여하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OPEC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는 최근 추가 감산을 발표했지만, 유가는 하락하고 있다. 이번 푸틴 대통령 방문 계기로 양국이 석유 문제에 있어 모종의 협력 모멘텀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이에 앞서 푸틴 대통령은 UAE 아부다비에서 셰이크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대통령과 회담했다. 푸틴 대통령은 나흐얀 대통령에게 “우리 관계는 전례 없이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며 “UAE는 아랍 세계에서 러시아의 주요 무역 파트너”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과 나흐얀 대통령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및 우크라이나 상황, OPEC+를 통한 협력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나흐얀 대통령은 아부다비에 도착해 전용기 계단을 내려오는 푸틴 대통령을 “나의 친구”라고 부르며 환영했다. 러시아 국기 색인 빨강·하양·파랑 연기를 내뿜는 에어쇼를 선보였다. 푸틴 대통령은 오는 7일에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과 회담할 예정이다.지난 3월 국제형사재판소(ICC) 체포영장 발부 이후 옛 소련 국가와 중국만 방문했던 푸틴 대통령은 이번 중동 방문으로 서방의 고립 시도를 무색하게 만드는 동시에, 외교 보폭 확대로 세계 무대에서의 존재감을 재확인하려는 모양새다. 블룸버그 통신은 현재 우크라이나의 반격이 교착 상태에 빠지고 미국과 유럽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지원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데 주목하면서, 푸틴 대통령의 중동 방문에는 서방 영향력의 한계를 부각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고 해석했다. 특히 우크라이나 사태 와중에 친미 진영이자 주요 산유국을 순방했다는 점은 눈여겨볼 만하다. 그의 UAE 방문 당시 두바이에서는 우크라이나 측도 참여한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가 진행중이기도 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 침공에서 비롯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으로 반미의 물결이 일렁이는 중동에 러시아가 힘을 보태면서 미국의 압박감도 커질 전망이다.
  • 탕후루 열풍에 건강 비상…서울시, 당류 섭취 줄이는 ‘일당오십’ 캠페인

    탕후루 열풍에 건강 비상…서울시, 당류 섭취 줄이는 ‘일당오십’ 캠페인

    최근 청소년들 사이에서 탕후루 유행 등으로 과다한 당 섭취가 우려되는 가운데, 서울시가 ‘당류섭취 줄이기’에 앞장선다. 시는 학교를 찾아가 학생들과 함께 당류 섭취 줄이기를 다짐하는 ‘일당!오십! 실천 선포식’을 개최하고 청소년 참여를 독려해 나간다고 7일 밝혔다. 시는 비만, 당뇨 등 각종 생활습관병을 발생시킬 수 있는 과다한 당섭취를 ‘비만설탕’으로 칭하고, 비만설탕을 추방하고 저당 식생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서울시는 청소년들의 관심 유발과 실천 의지를 고취하기 위해 ‘일당! 오십!’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권고하는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량은 1일 섭취 열량의 10%이내(2000kcal 기준 50g)이다. 이에 청소년을 비롯한 시민에게 첨가당 섭취 권장량을 안내하고 저당 실천에 대한 관심 고취와 흥미를 유발하기 위해 ‘일당! 오십!’이라는 이름을 선정했다. 시는 우선 청소년 건강을 위한 저당 식생활 실천 분위기를 확산하기 위해 7일 덕성여자고등학교에서 ‘일당! 오십! 실천 선포식’을 개최한다. 청소년들의 참여를 위해 고등학교 교실을 찾아가 학생들이 ‘실천지침 제창’, ‘실천 서약’, ‘저당, 도전!골든벨’, ‘실천 트리 만들기’ 등 다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로 진행한다. 현장에서 학생들에게 청소년들의 과도한 당류 섭취가 일으킬 수 있는 건강 위해성을 설명하고, 비만설탕 추방을 위한 저당 실천 지침을 안내할 예정이다. 청소년기 과도한 당류 섭취는 소아비만과 당뇨, 충치 등 여러 가지 건강을 위협하는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서울시 ‘저당 실천 지침’에는 ▲가공식품의 당류 함량 표시를 확인하여 첨가당 섭취량이 하루 50g을 넘기지 않도록 하며 ▲청소년 당류 과다 섭취의 주범인 탄산음료 대신 물을 많이 섭취하자는 내용 등이 들어있다. 더불어 시는 기관별, 시기별 ‘청소년 집중 저당교육·프로그램’을 추진한다. 이번달부터 매월 5일 ‘일당! 오십! 실천의 날’을 운영하며 지역사회와 연계해 청소년의 저당 실천 참여를 확대한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청소년들은 건강을 위해 저당 식생활 실천에 적극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 “항생제 먹어도 소용 없다”…치료법 있다는 질병청(종합)

    “항생제 먹어도 소용 없다”…치료법 있다는 질병청(종합)

    최근 중국에서 크게 유행한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이 국내서도 급증하는 가운데,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은 치명률이 낮고 이미 치료법이 나와 있다”고 밝혔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6일 “다만 환자가 늘고 있어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지 청장은 이날 오후 열린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관련 전문가 자문회의에서 “국내 전문가들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이 흔한 폐렴이기 때문에 지나치게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고 평가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난 3월 방역 조치 완화 이후 개인 간 대면 접촉이 늘고 위생수칙 준수에 대한 긴장감이 완화돼 환자 증가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이라고 강조했다. 마이코플라스마 감염병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에 의한 급성 호흡기 감염증으로, 국내에서는 3∼4년 주기로 유행한다.앞서 국내에서 마이코플라스마 감염병은 2019년 한 해에 1만 3479명이 입원했다. 그런데 최근 중국 전역에서 어린이를 중심으로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이 다시 급속도로 확산 중이다. 특히 주요 도시의 소아과 병원이 포화 상태에 이를 정도로 환자가 넘쳐나고 있다. 질병청에 따르면 마이코플라스마 감염증은 올해 9월 이후 국내 발생이 늘고 있다. 최근 4주간 입원 환자 수가 1.6배 증가했는데, 주로 12세 이하 소아 연령층(1∼6세 37.0%, 7∼12세 46.7%)에 집중돼있다. 다만 11월 넷째 주 기준 환자 수는 270명으로, 2019년 같은 기간(544명)의 약 50% 정도 수준이다. “최근 입원 소아, 항생제 먹어도 소용 없어요” 이대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소아호흡기 전문의 박영아 교수는 이날 “최근 입원한 소아 사이에서 항생제에 내성을 보이는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비율이 높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이 진단되면 마크로라이드 계열 항생제를 우선 투약하는데, 이때 대부분 호전된다”며 “그런데 최근 입원 치료한 소아들은 항생제를 투여해도 증상 호전이 되지 않는 경우가 늘어 과거보다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은 잠복기가 2∼3주로 길기 때문에 가정과 어린이집 내에서 유행이 수 주간 지속될 수 있다”며 “감염자와 밀접 접촉 후 발열, 기침 등 증상이 나타나면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원을 삼가고 소아청소년과를 찾아 진료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마이코플라스마 감염병의 증상은 열, 두통, 콧물, 인후통 등으로 감기와 비슷하나, 약 3주가량 지속돼 감기와 차이가 있다. 한편 이날 자문회의는 중국을 비롯한 국내외 감염증 발생 현황과 치료제로 쓰이는 항생제 수급 현황, 최근 조사된 항생제 내성 현황을 공유하고자 마련됐다.
  •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심상치 않다…“항생제 내성 강해져”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심상치 않다…“항생제 내성 강해져”

    최근 중국에서 크게 유행해 국내에서도 환자가 늘고 있는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에 대해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왔다. 이대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소아호흡기 전문의 박영아 교수는 6일 “최근 입원한 소아 사이에서 항생제에 내성을 보이는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비율이 높다”고 밝혔다. 마이코플라스마 감염병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에 의한 급성 호흡기 감염증으로, 국내에서는 3∼4년 주기로 유행한다. 앞서 국내에서 마이코플라스마 감염병은 2019년 한 해에 1만 3479명이 입원했다. 그런데 최근 중국 전역에서 어린이를 중심으로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이 급속도로 확산 중이다. 특히 주요 도시의 소아과 병원이 포화 상태에 이를 정도로 환자가 넘쳐나고 있다.다만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급증한 중국 내 호흡기 환자는 기존에 알려진 흔한 병원체에 감염된 것으로, 특이 양상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이 진단되면 마크로라이드 계열 항생제를 우선 투약하는데, 이때 대부분 호전된다”며 “그런데 최근 입원 치료한 소아들은 항생제를 투여해도 증상 호전이 되지 않는 경우가 늘어 과거보다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은 잠복기가 2∼3주로 길기 때문에 가정과 어린이집 내에서 유행이 수 주간 지속될 수 있다”며 “감염자와 밀접 접촉 후 발열, 기침 등 증상이 나타나면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원을 삼가고 소아청소년과를 찾아 진료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마이코플라스마 감염병의 증상은 열, 두통, 콧물, 인후통 등으로 감기와 비슷하나, 약 3주가량 지속해 대개 일주일 정도 앓는 감기와 차이가 있다. 질병관리청의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소식지에 따르면 입원환자 감시체계에서 확인된 올해 47주차(11월 19∼25일) 국내 입원 환자수는 270명으로, 2019년 같은 시기 554명의 절반 이하다.
  • 극장석, 패션과 권력이 숨쉬는 곳 [으른들의 미술사]

    극장석, 패션과 권력이 숨쉬는 곳 [으른들의 미술사]

    [편집자 주] 12월은 각종 문화 공연이 많이 열리는 달이다. ‘으른들의 미술사’는 연말까지 한달간 미술 작품 속에 재현된 음악 콘서트 그림을 살펴본다.  극장석, 패션과 권력이 숨쉬는 곳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Auguste Renoir, 1841~1919)는 1874년 열린 제1회 인상주의 전시회에서 '극장석'이라는 작품을 선보였다. 모델은 니니 로페즈(Nini Lopez)라는 여성이며, 1874~1879년까지 르누아르의 작품 모델이다. 르누아르는 문학평론가인 자신의 동생 에드몽(Edmond Renoir)을 모델로 프랑스 파리 사교계 사람들의 패션을 선보였다.  르누아르는 ‘극장석’을 통해 파리의 패션과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그렸다. 작품은 1870년대 파리지앵들의 저녁이 있는 삶의 한 장면을 묘사한 것이다. 19세기 중반 파리의 밤은 낮보다 밝았다. 파리지앵들은 물랭루즈의 버라이어티 공연과 서커스, 오페라 공연에 이르기까지 파리의 밤 여가 문화를 즐겼다. 1870년대 파리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 1870년대 들어 파리 공연계는 파리지앵뿐 아니라 지방에서 올라온 고객들로 더욱 활발해졌다. 오페라 하우스는 상류층들의 사교 공간으로 더할 나위 없었다. 새롭게 등장한 부르주아지 계급은 어떻게든 귀족들과의 혼맥을 잡아보려 애썼다. 딸을 데리고 나온 아버지들, 돈 많은 여성들을 유혹하러 나온 남성들로 파리의 오페라 하우스는 늘 붐볐다. 따라서 오페라 하우스를 방문하는 사람들의 옷차림은 늘 화려했다. 그들의 패션을 돋보이게 하는 여러 종류의 패션 아이템들 즉 오페라 글라스, 장갑, 부채, 모자, 드레스 등 호화 패션 산업이 호황을 누렸다.  니니는 여러 줄의 진주 목걸이와 꽃으로 장식된 1870년대 유행한 이브닝 드레스를 입고 있다. 그녀가 입은 패션은 데미뚜왈렛(Demi-toilet) 스타일의 흑백 줄무늬가 있는 옷이다. 데미뚜왈렛이란 화려하지만 일상생활에서 입을 수 있는 드레스 양식을 말한다. 특히 줄무늬 드레스는 1874년 유행 아이템이었다. 니니의 화려한 옷차림과 짙은 립스틱으로 보아 당시 동석한 남성의 아내라기보다 정부일 확률이 높다. 또한 화려한 화장과 흐트러진 머리가 오페라를 관람하는 매너와 상황에 맞지 않는다. 학자들은 여성이 화려하게 화장하고 사치스러운 옷을 입은 것은 그녀의 보잘것없는 처지를 감추기 위해서라고 했다.  최신 유행 패션을 선도하는 극장석 극장석과 같이 오페라 하우스에 별도로 마련된 공간은 19세기 부유층들만의 특별한 세상이었다. 북적거리는 플로어 석과 달리 2층에 별도로 마련된 극장석은 타인들과 분리되어 오페라를 감상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였다. 그러나 이 특별 극장석은 한정되어 있어 이를 예매하기는 말 그대로 하늘의 별따기였다. 이곳은 많은 이들이 선망하는 장소였으며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는 자리였다. 따라서 이 극장석을 차지하는 여성들은 타인의 시선을 의식해 우아한 최신의 패션을 선보였다.  니니는 흰털과 검은털이 섞인 담비털로 만든 외투를 입고 있다. 이런 옷들은 예전에 왕족이 입었던 외투들로 이 담비털을 걸치면 왕족과 귀족이 된 듯한 느낌을 주었다. 니니도 매일 오페라 하우스를 방문하며 오페라 글라스로 여성들의 옷차림을 관찰했다. 처음에 니니는 화려한 옷차림으로 세련된 여성이라는 인상을 주었으나 갈수록 패션에 집착하는 천박한 여성으로 인식되었다. 니니가 바라본 오페라 글라스 속 세상에는 더 이상 자신보다 화려한 패션이 없었다. 그제야 니니는 안경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
  • 부산시, 상주 안수사명 동종 등 6건 시지정문화재 고시

    부산시, 상주 안수사명 동종 등 6건 시지정문화재 고시

    부산시는 상주 안수사명 동종 등 6건을 시 지정문화재로 지정, 등록 고시했다고 6일 밝혔다. 6건은 상주 안수사명 동종, 경국대전, 선종영가집 등 시지정유형문화재 3종, 한일외교 관련서 일괄과 부산항총무회소 등 시등록문화재 2건, 시문화재자료인 아미타여래회도 1건이다. 부산박물관이 소장 중인 상주 안수사명 동종은 12세기 말에 제작된 고려시대 동종이다. 전형적인 고려 범종의 양식을 간직하고 있고, 종의 내력을 확인할 수 있는 명문이 새겨져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시립 시민도서관이 소장 중인 경국대전은 1661년 간행된 6권 4책의 금속활자 인출 완질본으로, 조선시대 동래부가 소장한 장서다. 선종영가집은 1570년 경상도 지리산 신흥사에서 중간한 2권 1책 목판본이다. 개판시기와 지역, 장소, 간행에 참여한 인물을 확인할 수 있어 조신 중기 불교학, 서지학, 기록학 등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한일 외교 관련서 일괄은 조일수호조규(강화도 조약) 체결 이후 생산된 문서들로 조선과 일본 간의 교섭이 이뤄지는 과정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다. 부산항총무회소는 개항 이후 부산항 객주도중이 설립한 기구 중 하나인 부산항총무회소의 규칙을 담은 문건으로, 개항 이후 근데 경제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다. 객주도중은 객주들의 업무를 조정하면서 상권을 보호하고, 국가에 대한 납세를 조정했던 기관이다. 시문화재자료인 저원사 소장 아미타여래회도는 조선 후기 경상도 지역에서 유행했던 선묘 불화의 전통을 계승해 학술적, 회화사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 숏패딩 안 입으면 “××”…교실 가르는 ‘패션 계급장’

    숏패딩 안 입으면 “××”…교실 가르는 ‘패션 계급장’

    “아이들끼리 ‘패딩 ××’(유행이 지난 롱패딩 등을 입고 다니는 것을 비하하는 말)라고 부른대요. 안 입고 다니다가 놀림받고 따돌림당할까 봐 별수 없이 사 줬어요.” 중학교 1학년 딸을 키우는 복모(41)씨는 한 달 넘게 이어진 딸의 요구를 이기지 못하고 지난달 말 N 브랜드의 40만원짜리 숏패딩을 사 줬다. 아이들이 가장 많이 입는 해외 브랜드의 숏패딩은 38만~40만원, 소위 명품으로 불리는 브랜드 숏패딩은 100만원에서 최대 300만원대에 달한다. 복씨는 5일 “지난해에 구매해 딸이 입고 다니던 멀쩡한 롱패딩은 제가 입고 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허리쯤 오는 짧은 패딩이 청소년들의 방한 필수품이 되면서 브랜드뿐 아니라 패딩 종류에 따라 계급을 나누거나 유행이 지난 패딩을 비하하는 표현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실제 10~20대가 자주 이용하는 패션플랫폼 ‘지그재그’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숏패딩 판매액은 1년 전보다 145% 증가했다. 패딩 전체 판매액이 같은 기간 75%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숏패딩이 유독 많이 팔린 것이다. 롱패딩에 이어 숏패딩이 새로운 ‘등골브레이커’(등골이 휠 정도로 부담이 가는 비싼 제품)가 됐다는 푸념도 나온다. 초등학교 6학년 아들이 숏패딩을 사 달라고 졸라 고심 중인 신모(34)씨는 “가격이 70만원 정도던데, 한창 클 때인 만큼 길어야 2~3년 정도 입을 옷에 쓰기는 솔직히 부담스럽다”고 토로했다. 이런 현상은 혐오와 차별을 부추겨 청소년들에게 불안을 심어 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브랜드 제품이 아닌 일반 패딩을 입었다는 이유로 혐오 표현을 들었다는 중학교 2학년 윤모(13)군은 “숏패딩도 아니고, 브랜드도 없다 보니 아이들이 무시한다”며 “차라리 교복처럼 겨울 패딩도 똑같은 것만 입고 다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고등학교 1학년 강모(17)양은 “어떤 친구들은 패딩 생산 연도까지 물어보는 경우가 있다”고 전했다. 교육 현장에서도 옷차림으로 위화감이 조성되는 현실에 우려를 나타낸다. 인천의 한 중학교 2학년 담임 교사 이모(31)씨는 “반 아이들 25명 중 절반 정도는 브랜드 숏패딩을 입고 다닌다”며 “특정 브랜드가 아닌, 유행하는 스타일이 아닌 패딩을 입었다는 이유로 소외되는 일도 있다”고 말했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치료학과 교수는 “지나칠 경우 또래를 혐오하고 낙인찍는 현상을 부추기고, 일부 아이들은 자괴감을 느낄 수 있는 만큼 가정과 학교 내 적절한 지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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