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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인도 봐라. 공기 더럽다” 인도인들 “그런소리 들어도 싸”

    트럼프 “인도 봐라. 공기 더럽다” 인도인들 “그런소리 들어도 싸”

    정말 이들 나라 국민들, 기분 더러울 것 같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간)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와의 마지막 TV 토론 도중 인도와 중국, 러시아의 공기가 더럽다고 꼬집어 ‘의문의 1패’를 안겼다. 그는 “중국을 봐라. 얼마나 더럽나. 러시아를 봐라. 인도를 봐라. 더럽다. 공기가 더럽다. 몇 조달러를 쓰고도 아주 불공정한 취급을 당했기 때문에 나는 파리기후협약에서 탈퇴했다”고 발언했다. 많은 인도인들은 화를 냈는데, 일부는 트럼프 대통령과 돈독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에게 공기 질 문제에 대해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요청했다고 영국 BBC가 23일 전했다. 물론 모두 수도 델리의 공기 질이 세계에서 가장 나쁘다는 데는 이견이 있을 수가 없었다. 지난 몇주 델리의 주민들이 숨을 쉬는 데 힘이 든다고 호소할 정도로 공기 질이 심각해졌다. 코로나19로 봉쇄됐다가 최근 경제활동이 본격 재개되면서 델리의 공기 질은 세계보건기구(WHO) 안전 기준의 12배에 이를 정도로 다시 나빠졌다. 북부 여러 도시들은 여러 요인이 겹쳐 일부 의사들이 “독가스 칵테일”을 마시는 것과 같다고 탄식할 정도다. 이날 아침 미국 대선 TV 마지막 토론이 끝난 뒤 인도인들의 트위터 인기 유행어는 “더럽다(filthy)”와 “어이! 모디(Howdy! Modi)”였다. ‘어이! 모디’는 지난해 9월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5만명 가까이 모인 행사였다. 미국에서 외국 지도자가 연 피로연 가운데 최대 규모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심대하게 역사적인 행사”라고 치켜세웠다. 인도 야당인 의회당 지도자인 카필 시발은 트럼프 대통령의 인도 공기에 대한 언급이 두 나라 지도자들의 “우애의 산물”과 ‘어이! 모디’의 결과냐고 물었다. 지난 2월 트럼프 대통령이 인도를 답방했을 때도 모디 총리는 “좋은 친구”를 위해 크리켓 경기장에서 노래와 춤이 곁들여진 대형 피로연을 베풀었는데 이런 힐난이나 듣고 있다는 탄식이었다. 작가 키란 만랄은 트위터에 “공기는 한 해도 빠지지 않고 독성 수준에 이르고 있다”면서 “헐뜯었다고 화를 내지 말고 우리 주변을 깨끗이 하고 공기를 깨끗이 해야겠다고 마음먹으면 안되겠나? 그러면 누구도 그런 소리 함부로 못할 텐데”라고 적었다. 최근 몇몇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자와 사망자가 늘어나는 데 공기 오염이 상당한 연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존스홉킨스 의과대학의 24일 오전 5시 30분(한국시간) 집계에 따르면 776만 1312명의 누적 감염자와 11만 7306명의 사망자로 각각 세계 두 번째와 세 번째를 기록하고 있는 인도에서는 공기 오염 소식이 코로나 차단을 위해 애쓰는 방역 대책을 무력화시킬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보이스피싱 검거왕 “말 한마디에 노후자금 빼앗기는 노인들…답은 예방”

    보이스피싱 검거왕 “말 한마디에 노후자금 빼앗기는 노인들…답은 예방”

    [노후자금 착취 리포트-늙은 지갑을 탐하다] <4>금융사기 표적된 노후자금신동석 서초서 경제범죄수사과장 인터뷰“고객님 당황하셨세요?” 한때의 유행어처럼 어색한 말투로 걸려오는 보이스피싱 전화에 ‘왜 속아넘어갈까’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노인들은 그 우스워 보이는 말 한마디에 평생을 모아온 노후자금을 잃어버린다. 자녀에게 꼬박꼬박 받아 모아온 용돈이 한순간에 사라진다. 보이스피싱은 연령대를 불문하고 불특정 다수에게 걸려오지만, 판단력이 흐린 노인은 특히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안을 가능성이 커진다. 10년도 넘게 보이스피싱과 싸워온 신동석 서초경찰서 경제범죄수사과장은 “납치 협박을 할 때 노인들이 자녀나 손자·손녀를 아낀다는 사실을 잘 알기 때문에 노리고 접근한다. 이미 모든 정보를 알고 있기 때문에 당해낼 수가 없다”라며 “결국 보이스피싱 범죄를 이해하고 예방하는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서 과장이 들려준 노인을 호시탐탐 노리는 보이스피싱의 행태와 예방법을 일문일답 형식으로 정리했다. -노인을 노리는 보이스피싱은 주로 어떻게 일어나는가 “대부분 자식이나 손자손녀, 가족들을 납치했다고 얘기해서 당황하게 만들어놓고 돈을 요구하는 게 대부분이다. 실제로 ‘친구 보증을 섰는데 이자도 갚지 않았다, 지금까지 너무 밀려 있다. 납치해서 장기라도 팔아야겠다. 목숨을 살리고 싶으면 당장 돈을 입금하라’고 협박을 한다. 구타당해 신음하는 목소리도 들려준다. 당연히 연기지만, 당황한 상태기 때문에 판단력이 흐려져 진짜로 착각한다. 신고도 하지 못하고 보이스피싱범이 요구하는 대로 따르게 된다.” -이미 정보를 다 알고 접근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건가 “그렇다. 금융기관 등을 통해 들어온 개인정보를 활용해 본인은 물론 가족들 이름까지 꿰차고 접근한다. 특히 최근 자녀들이 고민이 많아 보인다고 생각하던 집안일수록 보이스피싱의 협박을 믿지 않을 수 없게 된다.” -노인이 특히 범죄대상이 되는 이유가 뭘까 “다른 연령대보다 노인이 더 대처하지 못하는 편이다. 사회적으로 이슈 되는 내용도 모르고 있다. 특히 자식이 없고 손자·손녀를 대신 키우는 집안일수록 잘 당한다. 보이스피싱범도 손자·손녀만 있는 노인을 일부러 노리는 경우도 많다. 할아버지 할머니의 애착이 생각 이상으로 크기 때문에 말도 안 되는 협박에도 더 많이 당황하게 된다.” -젊은 사람과 노인이 보이스피싱을 당할 때 차이가 있다면? “젊은 사람은 처음에 속더라도 의심스러운 일이 생길 수 있다. 스스로 예방하고 보이스피싱이라는 걸 알기 때문에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그런데 노인은 한번 당황하면 끝까지 어쩔 줄 모르는 경우가 많다. 한번은 은행에서 보이스피싱으로 의심된다는 신고가 들어와 출동했는데, 노인이 경찰을 믿지 못하더라. 오히려 ‘우리 애가 죽어가는데 책임질 거냐’라며 화를 내기도 한다. 다행히 자녀와 통화연결이 되어서 사건을 해결했다.”보이스피싱을 당한 노인은 경제적 피해뿐만 아니라 정신적 피해도 크게 받는다. 평생을 모은 돈을 한순간의 실수로 잃어버렸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끝없는 상실감을 견디다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 보이스피싱 노인 피해자들도 있다. -노인이 특히 심리적으로 어려워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노인일수록 피해회복이 잘 안 되는 경우가 많다. 우선 금전을 되찾기 매우 어렵다. 보이스피싱 일당은 대부분 중국에서 활동하는데, 피해액이 해외로 송금되면 찾기가 어렵다. 그래서 예방이 중요하다고 계속 강조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심리적인 타격도 크게 다가온다. 대부분 노후자금이거나 자녀들로부터 용돈을 받아 모아놨던 돈인데, 전화 한 번에 날려버리게 되면 심리적 공황상태에 놓인다. 젊은 사람과 같은 피해를 보더라도 회복하기 쉽지 않다.” -노인을 대상으로 하는 또 다른 경제범죄가 있는지 “홍보관 사기가 대표적이다. 건물에 사무실을 마련해놓고 노인이나 주부들이 언제든 와서 쉬고, 안마도 받을 수 있게 갖춰놓는다. 자녀는 직장에 가 있으니까 오히려 홍보관 직원들한테 동화가 된다. 노래도 가르쳐주고, 가끔 휴지 같은 사은품도 주니까 계속 찾아가는 것. 그렇게 편안한 상태가 되면 물건을 가지고 홍보한다. 예를 들어 싸구려 옷을 가져와선 ‘한번에 700만~1200만원하는 수의인데, 특별히 120만원에 팔아주겠다’면서 바가지를 씌운다. 정작 물건도 주지 않고 ‘이건 모시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집에 놔두면 곰팡이 슨다. 내가 보관해주겠다’면서 보관증을 써주고선 잠적해버린다.”보이스피싱이 본격화된 2007년부터 수사에 뛰어들어 200여명을 구속해온 신 과장은 수사뿐만 아니라 예방 교육에도 매진했다. 신 과장은 동작서 수사과장으로 재직할 당시 보이스피싱 예방 문구가 담긴 명함을 들고 다니면서 사람들에게 나눠줬다. 경로당에 방문해 노인들에게 보이스피시에 당하지 않는 방법을 직접 설명하고, 은행에도 찾아가 보이스피싱에 당한 걸로 의심되는 피해자를 발견하면 경찰에 바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신 과장은 ‘보이스피싱을 사전에 예방해야 한다’는 말을 계속해서 강조했다. -경로당에서 예방교육을 하면 반응이 어떤가 “이미 보이스피싱 전화를 받아본 노인분들도 많더라. 조목조목 설명해 드리니 다시는 당하지 않겠다고들 하신다. 아무래도 한번 교육을 받으면 보이스피싱 전화가 왔을 때 제대로 대응할 수 있다. 모르고 당하는 것과 알고 듣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 -노인을 대상으로 한 사기범죄는 근절될 수 있을까 “해외에서 끊임없이 걸려오는 보이스피싱을 근절하기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그래서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전화를 받았을 때 당황하지 말고 112에 신고해서 경찰에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특히 납치했다는 전화는 100에 99는 보이스피싱이다. 무조건 경찰에 협조요청을 해야 한다. 장난이라 생각하지 말고 주변 노인들에게 계속해서 알려줄 필요도 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나레디 훈큐리”… 나훈아, 짤·밈 넘어 존중받는 거장으로

    “나레디 훈큐리”… 나훈아, 짤·밈 넘어 존중받는 거장으로

    엄마 옆에서 TV공연 본 젊은 세대웅장·파격적인 무대에 뜨거운 반응소신 발언·초대 거절 사연 등 화제‘자존심 지키는 예술가’ 인식 생겨대한민국 사람들이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소크라테스를 ‘테스형’이라 부르는 한 남자에게 빠졌다. 이 남자는 소크라테스에게 “아! 테스형 세상이 왜 이래, 왜 이렇게 힘들어”라며 친근하게 묻는다. 바로 트로트의 황제 나훈아다. 가수 나훈아에게 빠진 사람들은 비단 어른들만이 아니다. 나훈아를 ‘할머니가 좋아하는 가수’, ‘엄마가 티케팅하는 가수’로만 알던 10대부터 30대까지 나훈아의 팬을 자처하고 나섰다. 추석 연휴였던 지난달 30일 KBS에서 방영된 ‘2020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비대면 콘서트는 중·노년층은 물론 청년층에게도 큰 인기를 끌었다. 약 2시간 30분 동안 이어진 콘서트의 전국 종합 시청률은 29.0%(닐슨코리아 집계)였고, 순간 시청률은 한때 41.4%에 달했다. 반응이 뜨겁자 KBS는 지난 3일 ‘나훈아 스페셜’을 편성하고 15년 만에 방송에 출연한 나훈아의 무대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청년들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나훈아 콘서트와 관련한 ‘짤’(인터넷 이미지)을 생산하고 새로운 밈(meme·온라인 유행어)을 만들면서 나훈아 ‘덕질’을 시작했다. 콘서트에서 화제가 된 나훈아의 신곡 ‘테스형’을 두고 ‘(플)라톤형’, ‘(하버)마스형’ 등 다른 철학자들을 패러디하고, 나훈아를 한국의 ‘프레디 머큐리’라면서 ‘나레디 훈큐리’라고 부르기도 했다. 젊은 세대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모여 실시간으로 콘서트 반응을 공유하며 나훈아의 무대를 즐겼다. ‘엄마·할머니의 아이돌’이었던 나훈아가 젊은이들 사이에서 하나의 문화로 거듭난 것이다. “엄마가 보길래 옆에서 같이 봤어요. 옛날 노래 느낌이 나지만 무대도 웅장하고, 재밌었어요.” 초등학생 이모(12)양은 나훈아 콘서트를 본 소감을 이렇게 전했다. 엄마가 TV를 열심히 보길래 옆에 앉아 함께 보기 시작했다는 이양은 음악 스타일은 어색해도 볼거리가 많았던 무대로 콘서트 방송을 기억했다. 20대 직장인 김모(28)씨도 부모 옆에 앉아 같이 나훈아 콘서트를 보기 시작한 것이 출발점이었다. 김씨는 오후 10시에 친구들과 게임하기로 한 것도 잊고, 11시에 콘서트가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켰다. 김씨는 “왜 나훈아가 인기 있는지 알겠다”면서 “무대를 위해 옷을 수십 벌 갈아입고, 심지어 무대 위에서 옷을 갈아입는 것에 매우 놀랐다”고 감탄했다. 부모를 따라 보기 시작한 청년층을 사로잡은 나훈아의 매력은 웅장하고 다채로운 무대 연출이었다. 직장인 임모(30)씨는 “평소 어머니 친구분들 사이에서 티케팅 열기가 대단하다는 소문을 듣고, 나훈아가 어떤 무대를 보여 주는지 궁금했다”면서 “무대 위로 배와 기차가 몇 번씩 지나가고, 코로나 바이러스처럼 생긴 모형을 때리는 등 무대가 신선하면서도 압도적이었다”고 평했다. 전문가들은 젊은 세대들이 나훈아의 추석 공연에 빠져든 이유로 거장에 대한 ‘존중’을 꼽았다. 나훈아가 15년간 방송 활동을 하지 않았던 만큼 10·20대는 그의 무대를 접하기 힘들었다. 막연하게 ‘옛날 가수’로 생각하던 나훈아의 공연을 실제로 본 젊은 세대가 신선한 충격을 받았을 것이란 분석이다. 하재근 문화평론가는 “부모님이 좋아하는 흘러간 옛 가수 정도로 생각하다가 무대를 보니 젊은 세대들도 좋아할 수 있는 노래를 하니 감명을 더 받았을 것”이라면서 “나훈아는 한 장르를 오랫동안 지켜온 대가다. 대가가 등장하면 젊은 사람들 사이에선 그에 대한 감동과 존중이 생긴다”고 평가했다. 또 “2013년 가수 조용필이 노래 ‘바운스’로 젊은 세대 사이에서도 큰 인기를 끈 것과 유사한 현상”이라고 덧붙였다. 콘서트에서 나온 ‘소신 발언’과 과거 나훈아가 삼성이 제안한 거액의 무대 초대를 거절한 사연 등이 화제가 되면서 ‘자존심을 지키는 예술가’라는 인식도 생겼다. 하 평론가는 “젊은 세대가 갖고 있는 노년에 대한 이미지가 있는데, 나훈아가 그 이미지를 깨는 매력적인 모습을 보여 줬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즐길거리가 사라진 사람들에게 즐거운 무대를 선사했다는 의견도 있다. 임씨는 나훈아 신드롬에 대해 “코로나19로 사람들이 많이 지쳐 있고, 요새 다 함께 즐길 수 있는 일이 없었는데 나훈아 콘서트가 사람들의 지친 마음을 위로해 준 점이 가장 큰 인기 요인인 것 같다”고 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핵심은] 폭행·성추행에 탈세까지…문제적 유튜버들

    [핵심은] 폭행·성추행에 탈세까지…문제적 유튜버들

    히어로가 고꾸라지는 건 순간입니다. 유튜브 콘텐츠 ‘가짜사나이’에 교육대장으로 나와 주목받은 이근 해군 예비역 대위. 그러나 불과 2주 만에 ‘빚투’(채무불이행 폭로)에 이어 과거 저지른 성범죄와 폭행 사건까지 불거졌습니다. 강인한 군인의 표본이었던 그는 공공의 적이 됐죠. 영국인의 시각으로 한국문화를 조명하는 ‘영국남자’는 400만명 이상의 구독자를 모아 한국에서 큰돈을 벌었습니다. 하지만 세금은 제대로 내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이번 주엔 유튜브를 대상으로 점차 엄격해지는 여러 잣대의 핵심을 짚어보겠습니다. ■ 핵심 ① 유튜버에게 엄격해지는 도덕적 잣대 “유명해진다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깨닫고 있다” 이근 전 대위가 자신의 성범죄에 대해 해명하면서 한 말입니다. 그는 2018년 클럽에서 여성에게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해 벌금형을 선고받았습니다. 과거 지인에게 200만원을 빌렸다가 이를 갚지 않은 사실도 당사자의 폭로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13일에는 한 유튜버가 이 전 대위에게 폭행 전과가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이 전 대위는 출연자들이 훈련 도중 규범을 벗어나는 행동을 할 때 종종 “인성 문제 있어?”라고 말했습니다. 엄격하고 절제된 모습과 교포 특유의 어눌한 말투가 맞물려 독특한 ‘밈’(인터넷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복제되는 유행어)을 만들었고 사람들은 그에게 열광했습니다. 그러나 대중이 기대하는 모습과 실제 삶에는 간극이 있었습니다. 이 전 대위뿐만 아니라 다른 출연자들의 사생활까지 잇달아 논란이 되자 가짜사나이를 향한 비난이 빗발쳤습니다. 결국 콘텐츠를 만든 유튜브 채널 피지컬갤러리는 영상을 모두 비공개로 전환했습니다. 가짜사나이만 사생활 논란의 문턱에 걸린 게 아닙니다. 쇼핑몰 대표이자 유튜버인 하늘은 과거 학교폭력 가해자였다고 피해자가 직접 폭로해 사과 영상을 올렸습니다. 약사 유튜버 약쿠르트는 다수의 여성들에게 성병을 옮긴 사실이 알려져 채널을 삭제했습니다. 이용자들을 기만해도 비판의 대상이 됩니다. 유튜버 아임뚜렛은 자신이 투레트증후군(스스로 조절하기 힘든 틱 장애)을 앓고 있다고 했지만, 거짓으로 밝혀져 채널을 삭제했습니다. 최근 ‘뒷광고’ 사태도 같은 맥락입니다. 광고라는 것을 숨기고 콘텐츠를 만든 스타일리스트 한혜연을 비롯해 카걸과 보겸, 문복희 등 유명 유튜버들은 모두 활동을 멈춘 상태입니다.■ 핵심 ② 매달 수천만원씩 벌어도 세금은 0원 세금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유튜버 조쉬 캐럿과 올리버 켄달이 운영하는 채널 ‘영국남자’와 ‘졸리’는 구독자가 각각 400만명과 215만명에 이릅니다. 이 가운데 한국인이 60%가량을 차지합니다. 콘텐츠 타깃은 한국인이며 주제도 주로 한국인의 애국심을 자극하는 내용입니다. 그러나 유튜브 수익에 대한 세금은 내지 않습니다. 방송이나 광고에 출연해 돈을 벌 때만 소득세를 냅니다. 운영자들이 영국에 거주하고 있고 법인도 영국에 둔 까닭입니다. 현행법상 납세의 의무는 국내 거주자에 한해 있습니다. 외국 법인의 경우 국내 원천 소득이 있을 때만 해당합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중 의원이 영국 기업등록소 자료를 분석한 결과, 두 사람이 설립한 회사 켄달앤드캐럿의 순자산은 2018년 16만 1236파운드(약 2억 4000만원)에서 2019년 60만 6331파운드(약 9억 1000만원)로 4배가량 급증했습니다. 사실상 국내 구독자가 급증해 유튜브 수익이 늘었고, 이를 기반으로 방송과 광고 출연 등 부차적인 수익도 늘어 이만큼 자산이 증가했다고 봐야겠죠. 그러나 유튜브 수익은 영국에만 귀속돼 이 회사가 지난해 영국 정부에 납부한 법인세는 16만 2683파운드(약 2억 4천만원)에 이릅니다. 유튜버들의 탈세 의혹은 꾸준히 제기돼온 문제죠. 유튜버는 수입을 직접 산정해 신고합니다. 소득을 정확히 신고하는 경우가 드뭅니다. 지난 5월 기준 구독자가 10만명을 넘어선 국내 유튜버는 4300명에 달하지만, 실제 수입을 신고한 이들은 330명에 불과합니다.■ 핵심 ③ 규제 사각지대에서 선 넘는 유튜버들 유튜브의 규모는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한 달간 유튜브를 이용하는 이용자 수는 20억명을 돌파했습니다. 초창기에는 개인이 일상을 소소하게 공개하는 정도였지만, 요즘은 전문 스튜디오가 움직이고 기업화되는 추세입니다. 레거시 미디어 못지않게 콘텐츠 파급력도 상당합니다. 특히 한국인의 유튜브 이용률은 매우 높습니다.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부설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가 조사한 ‘2020 디지털뉴스 리포트’에 따르면 한국인이 뉴스(45%)나 특정 정보(72%)를 습득하기 위해 가장 많이 찾는 매체가 유튜브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거대한 영향력에 비해 제약은 받지 않았습니다. 그간 유튜브는 방송으로 규정되지 않았던 데다 표현의 자유를 최대한 보장하기 위해서였죠. 사실상 규제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던 셈입니다. 방송에만 부여됐던 책무가 유튜브에도 적용돼야 한단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지금까지는 유튜브가 자체적인 기준에 따라 콘텐츠를 심의하고, 크리에이터가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받아들여 자정하는 수준이었습니다. 그 틈을 이용해 가학적이고 자극적인 내용의 콘텐츠가 넘쳐났고 출연자들은 일탈과 아동학대, 탈세를 일삼았습니다. 하나씩 기준이 세워지고 있습니다. 이젠 유튜브에서도 아동이 3시간 이상 연속으로 출연해선 안 되고, 경제적 대가가 오가는 경우 광고라는 점을 분명히 표시해야 합니다. 이번 주 내내 들끓었던 출연자 논란과 탈세 문제도 앞으로 풀어가야 할 숙제입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멘탈 훈련인가” 이근 성추행 일파만파…일상 전한 대위님(종합)

    “멘탈 훈련인가” 이근 성추행 일파만파…일상 전한 대위님(종합)

    ‘성추행 전력’ 난리인데 사진 올린 이근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출신 유튜브 예능 스타 ‘가짜사나이’의 이근 전 대위가 성추행 혐의로 벌금형을 받은 사실에 대해 해명했으나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논란에도 이근 전 대위는 13일 인스타그램에 일상 사진을 올리는 등 논란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 전 대위는 이날 오후 인스타그램에 지인과 나란히 서서 찍은 사진, 음주 중인 모습 등 사진 2장을 연달아 올렸다. 그는 음주 사진에만 ‘cheers’(건배)라고 적었을 뿐, 별다른 사진 설명 없이 ‘이근 대위’ ‘UDT’ 등의 해시태그를 달았다. 이 전 대위의 게시물에 한 네티즌은 “멘탈 훈련인가”라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이 전 대위는 유튜브 커뮤니티에 올린 글에서 “처벌받았지만 실제 추행은 안 했다. 흔들리지 않고 최선을 다해 설명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근 대위는 이날 오전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2018년 공공장소, 클럽에서의 추행 사건은 처벌을 받은 적이 있다”고 인정했다. 다만 그는 “판결문에 나온 증인 1명은 여성의 남자친구이며 당시 직접 (성추행을) 목격하지 못했다”며 “또한 당시 폐쇄회로(CC)TV 3대가 있었으며 내가 추행하지 않았다는 증거가 나왔는데도 피해자의 일관된 진술이 단 하나의 증거가 돼 판결이 이뤄졌다”고 반박했다.1심 판결문 “피해자 진술, 그 신빙성이 인정된다” 1심 판결문에 따르면 법정 진술을 한 증인은 2명이다. 또 이근 대위가 말한 “추행하지 않았다는 증거가 나왔다”는 내용은 확인할 수 없다. 판결문에는 “피해자는 수사기관 이래 이 법정에 이르기까지 일관하여 ‘판시 일시·장소에서 반대 방향으로 걷고 있던 피고인(이근 대위)과 우연히 마주쳤는데, 피고인이 피해자의 왼쪽 옆으로 지나가면서 갑자기 손으로 피해자의 허리에서부터 타고 내려와 피해자의 오른쪽 엉덩이를 움켜잡았고, 이에 그 상태에서 곧바로 피해자의 손으로 피고인의 위 손을 낚아챈 다음 피고인에게 ‘뭐 하는 짓이냐’라고 따졌다라는 취지로 진술하고 있다”고 되어 있다. 또 “달리 위 진술이 허위라고 의심할 만한 객관적인 사정을 찾을 수 없는 점, 피고인으로부터 위와 같이 추행을 당하게 된 경위 및 당시의 정황에 관한 피해자의 진술 내용이 구체적이고 자연스러우며 해당 사실을 직접 경험하지 않고서 적시하기 어려운 세부적인 정황까지도 언급하고 있다”며 “다른 증거들과도 모순되지 않는 점 등을 종합하면, 피해자의 위 진술은 그 신빙성이 인정된다”고 밝히고 있다. 여기서 ‘다른 증거들’은 증거로 제출된 CCTV 영상 CD 포함이다.광고 촬영한 롯데리아, KB저축은행 등 관련 영상 삭제 논란이 커지자 이근 대위와 광고 촬영을 진행한 롯데리아, KB저축은행 등이 관련 영상을 삭제했다. 펄어비스는 자사 모바일 MMORPG ‘검은사막 모바일’에서 이근 대위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한 바 있다. 해당 영상은 이슈 전에 종료됐고, 사회적 이슈를 감안해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다. 군사 컨설턴트 겸 유튜버로 활동하는 이근 대위는 유튜브 방송 ‘가짜사나이1’의 교관으로 출연하며 대중에 얼굴을 알렸다. 그는 “인성 문제 있어?”라는 유행어를 남길 정도로 참가자들을 혹독하게 다루는 등 강인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다른 프로그램에서 매너있고 부드러운 면모로 반전 매력을 드러냈다. 이근 대위는 최근 JTBC ‘장르만 코미디’, SBS ‘집사부일체’, MBC ‘라디오 스타’ 등 방송 활동을 활발히 이어갔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가브리엘 “이근 대위, 맘에 안 들어...콘셉트 오버”

    가브리엘 “이근 대위, 맘에 안 들어...콘셉트 오버”

    ‘가짜사나이’ 1기에 출연했던 가브리엘이 이근 대위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3일 가브리엘은 자신이 진행하는 트위치 방송을 통해 “이근 대위가 콘셉트를 잡는 것 같은데 너무 오버하는 것 같다”고 일침했다. 앞서 그는 ‘가짜사나이’ 1기에서 4번 교육생으로 출연한 바 있다. 당시 이근 대위는 가브리엘에게 “개인주의”, “팀워크가 없다”는 혹독한 말을 쏟아낸 바 있다. 방송이 끝난 후에도 가브리엘에 대해서 “이기적이다”라고 혹평했다. 이날 방송에서 가브리엘은 “이근 대위는 ‘가짜사나이’ 1기가 끝나고 인터뷰를 많이 하지 않았느냐. 그런데 인터뷰에서 나, 우리에 대해 안 좋은 말을 너무 많이 했더라”며 “콘셉트를 잡는 것 같은데 너무 오버하는 것 같다. 다른 교관들은 동기 부여가 됐지만, 그는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나랑 친구도 아니고 연락도 안 하면서 왜 자꾸 인터뷰에서 나를 언급하느냐. 남자로서 허세를 부른다. 맘에 안 든다”며 “논란이 돼도 상관없다. 민심 신경 쓸 필요 없다. 곧 한국을 떠날 것”이라고 했다.한편, 유튜브 채널 피지컬갤러리의 영상 ‘가짜사나이’에 교관으로 출연한 이근 대위는 “인성 문제 있어?” 등의 유행어로 대세 스타에 올랐다. 최근 그는 채무 불이행 의혹에 휩싸인 바 있다. 그는 직접 영상을 올려 “돈과 현물로 이미 갚았는데 억지 주장을 부린다. 증거도 있다”며 “소송의 경우 해외에 나가 있어 확인하지 못했는데 판결이 난 것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채무 불이행 의혹을 처음 제기한 당사자 A씨는 계속 반박 증거를 제시하며 이근 대위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연일 폭로를 이어가고 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인성 문제있어?” 이근 대위 ‘빚투’…“이미 갚았다” 해명(종합)

    “인성 문제있어?” 이근 대위 ‘빚투’…“이미 갚았다” 해명(종합)

    “2014년 200만원 빌리고 안 갚아”A씨, 민사소송 판결문 사진도 공개이 대위 “이미 변제…실망 줘서 죄송” 유튜브 예능 ‘가짜사나이’에서 “너 인성 문제있어?”, “○○는 개인주의야” 등 유행어로 인기 몰이를 한 이근 대위가 ‘빚투’ 의혹에 휘말렸다. 논란이 커지자 이 대위는 “빌리긴 했지만 변제했다”고 해명했다. 지난 2일 한 네티즌 A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이 대위를 겨냥한 게시물을 올리며 “2014년 200만원을 빌리고 갚지 않은 사람이 있다. 약속한 변제일이 됐음에도 핑계를 대며 변제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A씨는 “급하게 카드 대금을 납부하느라 신용등급 하락을 감수하며 고이율의 현금서비스를 썼지만 온갖 핑계를 대며 차일피일 미루기가 계속됐다”고 밝혔다. A씨는 2016년 진행했다는 민사소송 판결문 사진도 공개했다. 해당 판결문에는 ‘2016년 6월 7일 피고는 원고에게 200만원과 이에 대해 2016년 4월 27일부터 다 갚는 날까지 연 15%의 비율로 계산한 돈을 지급하라’고 돼 있다. A씨는 “오랫동안 참다 2016년에 민사소송을 해서 승소했는데 이 때문에 법원에 몇 번이나 갔는지 모르겠고 돈도 제법 들었다. 지인들한테는 ‘돈 빌린 적 없는데 이상한 소리를 한다’, ‘갚았는데 이상한 소리를 한다’는 말을 한다고도 한다”고 호소했다.의혹이 커지자 이 대위는 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200만원 이하의 금액을 빌리긴 했지만 100만~150만원의 현금과 스카이다이빙 장비 및 교육 등으로 변제했다”고 해명을 내놓았다. 법정에서 패소한 사실에 대해서는 “당시 미국에서 교관으로 활동했고 이라크 파병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왔다”면서 “부모님께 밀린 우편물을 받은 뒤에야 알게 돼 어떻게 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대위는 “이 사실이 이렇게 커질 줄 몰랐다. 나의 안일함 때문에 걱정을 끼쳐 진심으로 죄송하다. 법적인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 이런 일 때문에 실망을 줘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 대위는 미국 버지니아 군사 대학을 거쳐 대한민국 해군 특수전전단 대위로 전역했다. ‘가짜사나이’에서 교관으로 활약하며 스타덤에 올랐고, 최근 광고까지 촬영하며 뜨거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인성 문제있어?” 이근 대위 200만원 빚투 의혹

    “인성 문제있어?” 이근 대위 200만원 빚투 의혹

    “너 인성 문제있어?”, “○○는 개인주의야” 등 ‘가짜사나이’에서 독특한 유행어로 최고의 유튜브 스타로 뜬 이근 대위가 빚투 의혹에 휩싸였다. A씨는 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2014년에 200만원을 빌려놓고 갚지 않은 사람이 있다. 당시에 매우 절박하게 부탁해 주식을 손해보고 처분하는 등 현금을 애써 마련해 빌려줬다”며 “하지만 약속한 변제일이 되었음에도 핑계만 대며 변제하지 않는 바람에 급하게 카드대금을 납부하느라 어쩔수 없이 신용등급 하락을 감수하며 고이율의 현금서비스를 썼다”고 했다. 이어 “당황스럽고 불쾌했지만 이해하려 애썼고 기분 나쁘지 않게 갚으라 했다”며 “그러나 그때부터 온갖 핑계를 대며 차일피일 미루기가 계속 됐다. 나중에 부산에서 서울까지 가서 치킨과 맥주를 사며 좋게 얘기했고 돈이 생기는대로 바로 갚는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했다. A씨는 “하지만 1000만원 짜리 스카이다이빙 낙하산을 사면서도 내 돈은 갚지 않았고, 나중에는 전화도 받지 않은 뒤 연락하겠다는 문자메시지만 남기고 연락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A씨는 2016년 민사소송을 통해 승소했다는 사실도 밝혔다. 그러면서 해당 판결문 사진을 올렸다.법원의 판결에도 빚은 해결되지 않았다. A씨는 “그 사람은 페이스북 친구를 끊고 판결을 무시한 채 현재까지 변제하지 않고 있다”며 “같이 아는 지인들한테는 ‘돈 빌린 적이 없는데 이상한 소리를 한다’, ‘갚았는데 이상한 소리를 한다’는 말을 한다”며 “판결문이 있다는 말에 ‘갚으려 했는데 안 기다리고 소송하는 것을 보고 상대하지 않는 것은 물론 돈도 갚지 말아야겠다고 마음 먹었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고 했다. 이어 “최근에는 ‘자기가 직속상관일 때 근무평정을 안 좋게 준 것 때문에 장기복무 심사에서 탈락했고 그 때문에 나쁜 마음으로 복수하려 협박한다. 뭐든 해봐라, 본인도 가만히 있지 않고 법적으로 대응할거다’는 말을 했다는데 장기복무를 해야겠다 생각한 적이 없고 신청한 적도 없다”며 반박했다. A씨는 “바쁘고 힘들어 그 사람과 그 일에 신경쓰고 싶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요즘 대한민국에서 어떤 연예인보다도 제일의 스타가 된 그 사람이 유튜브 추천영상에 계속 뜨는 것은 물론 직장에서 잠깐씩 TV를 틀어도 자꾸 나오고, 수많은 지인들도 저랑 출신이 같다는 이유로 자꾸 나한테 좋게, 멋있게 혹은 재미있게 얘기한다”고 정신적 고통을 호소했다. 이근 대위는 미국 버지니아군사대학을 졸업한 뒤 미군이 아닌 한국군에 복무하며 화제가 된 인물이다. ‘군복무를 하려면 한국에서 하라’는 아버지의 뜻을 따랐다. 현역 복무 당시 그가 이끄는 팀이 훈련하는 모습이 방송 전파를 타기도 했다. 이근 대위는 화제의 유튜브 콘텐츠 ‘가짜 사나이’에 교관으로 등장해 숱한 유행어를 만들었다. 어눌한 발음과 직설적인 표현이 큰 인기를 끌며 최고의 유튜브 스타가 됐다. 다양한 서브 콘텐츠의 등장은 물론 이근 대위의 영상 역시 다양한 채널에서 재활용됐다. ‘가짜 사나이’는 1편의 인기에 힘입어 최근 2편이 제작돼 방영되고 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선 넘는 일요일] 시대를 거스르는 명작...‘70년대 추석 특선 영화’

    [선 넘는 일요일] 시대를 거스르는 명작...‘70년대 추석 특선 영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늘 한가위만 같아라” 음력 팔월 보름이자 가을의 한가운데 달로, ‘민족 대명절’이라고 불리는 추석. 1970년대 추석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선데이 서울’로 보는 70년대 추석 간접 체험, 그중 70년대 추석 극장가를 휩쓸었던 명작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1971년 추석 상영 영화말이라 불리운 사나이 / 미국 / 드라마 / 감독 앨리엇 실버스타인 / 주연 리처드 해리스 영화 <해리포터>의 ‘덤블도어’ 역을 맡아 국내외 많은 팬을 거느린 리처드 해리스의 대표작이다. 영국 귀족이 스스로 인디언이 되어가는 이야기를 담은 서부극이다. 작은 거인 / 미국 / 드라마 / 감독 아서 펜 / 주연 더스틴 호프만, 페이 더너웨이 1976년 라코타-샤이엔 원주민 연합과 미국 육군 7기병연대 간의 ‘리틀빅혼 전투’의 유일한 생존자인 백인 노인의 증언을 통해 만들어진 영화다. 백인의 잔혹성을 고발하고 있다.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1001편’ 중 하나. 1972년 추석 상영 영화미망인 / 프랑스 / 드라마 / 감독 피에르 그라니에 데페르 / 주연 알랭 들롱, 시몬느 시뇨레 잔잔한 운하가 흐르는 프랑스를 배경으로, 탈옥수와 미망인 간의 사랑을 그린 영화다. ‘칸의 여왕’ 시몬느 시뇨레와 ‘세계 최고의 미남’ 알랭 들롱 주연. 더티 해리 / 미국 / 액션 / 감독 돈 시겔 / 주연 클린트 이스트우드 반전(反戰)평화운동이 전성기를 맞던 시대, 보수 세력의 무의식을 반영한 작품이다. 주인공인 형사가 범인의 머리에 총구를 대고 독백한 “Go ahead make my day! (오늘 하루를 화끈하게 장식하게 해줘)”는 미국을 들썩이게 한 유행어가 되었다. 1973년 추석 상영 영화정무문 / 홍콩 / 액션 / 감독 나유 / 주연 이소룡 이소룡의 영화 중 가장 수작으로 꼽히는 영화다. 한국에 ‘이소룡’이라는 이름을 본격적으로 알리게 된 영화며, 이 작품으로 인해 이소룡의 발차기와 쌍절곤 흉내가 유행하게 되었다. 대부 / 미국 / 범죄 /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 주연 말론 브란도, 알 파치노 마리오 푸조의 소설 <대부>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현재 최고의 명작으로 꼽히는 영화 중 하나이며, 거대 범죄조직의 핵심인 콜레오네 가문 3대의 행보를 그리고 있다. 흑권 / 한국, 홍콩 / 감독 황풍 / 주연 이준구, 모영, 홍금보 ‘이소룡의 태권도 스승’인 이준구의 영화 데뷔작. 한국 배우뿐만 아니라 모영, 홍금보 등의 홍콩 배우도 출연한 한홍 합작영화다. 1974년 추석 상영 영화빠삐용 / 미국 / 모험 / 감독 프랭크린 J. 샤프너 / 주연 스티브 맥퀸, 더스틴 호프만 ‘공통점이라고는 살려는 의지와 죽을 장소밖에 없는 두 남자’라는 태그라인으로 1974년 9월 7일 개봉해 4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끌어모아 1974년 전체 흥행 1위를 차지한 작품이다. 역시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1001편’ 중 하나. 홍콩서 온 불사신 / 홍콩 / 감독 오사원 / 주연 양소룡 당시 홍콩 영화로는 드물게 이탈리아 로마에서 촬영한 영화다. ‘짭소룡’이라고 불리는 양소룡이 주연을 맡았다. 1975년 추석 상영 영화스팅 / 미국 / 코미디 / 감독 조지 로이 힐 / 주연 폴 뉴먼, 로버트 레드포드 ‘노름의 명수’ 로버트 레드포드와 폴 뉴먼의 통쾌한 복수극이다. 네티즌 평점 9.22에 빛나는 명작이다. 역시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1001편’ 중 하나다. 에어포트75 / 미국 / 액션 / 감독 잭 스마이트 / 주연 찰톤 헤스톤, 린다 블레어 1975년 추석 당일(9/20)에 개봉되었다. 70년대 재난 영화의 시발점인 <에어포트>의 후속작으로 공항과 비행기에서 벌어지는 내용을 담았다. 이후 <에어포트77>, <에어포트79>도 연이어 개봉했다. 1976년 추석 상영 영화새벽의 7인 / 영국 / 전쟁 / 감독 루이스 길버트 / 주연 티모시 바톰즈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프라하를 배경으로, ‘하이드리히 암살 사건’을 다룬 영화다.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인 마지막 장면이 압권이다.1977년 추석 상영 영화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 / 미국 / 드라마 / 감독 밀로스 포먼 / 주연 잭 니콜슨 1962년 발표한 켄 키지의 소설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를 각색해 영화화한 작품이다. ‘뉴 할리우드’의 대표작이며 역시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1001편’ 중 하나다. 서스페리아 / 이탈리아 / 공포 / 감독 다리오 아르젠토 / 제시카 하퍼 이탈리아 공포 영화로 판타지 호러의 진수를 보여주었다. 추석에 맞춰 개봉한 이 영화는 1977년 흥행작 6위(관객 수 271,439명)에 올랐다. 1978년 추석 상영 영화토요일 밤의 열기 / 미국 / 드라마 / 감독 존 바담 / 주연 존 트라볼타 무명이었던 존 트라볼타를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하게 만든 작품이다. 영화 속 비지스의 음악은 디스코의 열풍을 선도했고, 당시 빌보드 차트 상위권을 점령했다. 1979년 추석 상영 영화취권 / 홍콩 / 코미디 / 감독 원화평 / 주연 성룡 1979년 9월 20일 개봉해 1980년까지 장기 상영했으며 역대 외국영화 흥행 1위에 오른 작품이다. 포스터에서부터 ‘진짜 중국 영화’라고 선전했고, 성룡이 이소룡의 뒤를 잇는 스타로 발돋움하게 된 작품이라 볼 수 있다. 아침에 퇴근하는 여자 / 한국 / 멜로 / 감독 박용준 / 주연 고두심, 하명중 ‘국민 배우’ 고두심의 영화 데뷔작이다. 1979년 추석 당일(10/5)에 개봉했으며 미성년자 관람불가임에도 서울 아세아극장, 부산 동명극장 등에서 6만여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가시를 삼킨 장미 / 한국 / 멜로 / 감독 정진우 / 주연 유지인, 한진희, 신성일 방황하는 여대생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멜로 영화다. 당시 최고 스타인 유지인, 한진희, 신성일이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이 역시 미성년자 관람불가다. 언제 어디서나 영화를 볼 수 있는 지금과 달리, 직접 극장에 가야만 영화를 볼 수 있었던 1970년대. 지금도 회자되는 명작이 많은 만큼 이번 추석 연휴에는 고전 영화를 한 편 정도 감상하는 것은 어떨까. 글 장민주 인턴 goodgood@seoul.co.kr영상 임승범 인턴 장민주 인턴 seungbeom@seoul.co.kr
  • “버거 문제있어?” 밀리터리 버거 출시한 롯데리아

    “버거 문제있어?” 밀리터리 버거 출시한 롯데리아

    롯데리아는 28일 버거의 원재료들을 식판형 용기에 담아 취향대로 즐길 수 있는 밀키트형 신제품 ‘밀리터리버거’를 출시했다. 밀리터리버거는 버거 번 2개와 슬라이스 햄과 소고기 패티와 함께 양배추 믹스, 소스들을 군대식 식판 용기에 담아 고객이 기호에 맞게 먹을 수 있는 재미와 함께 고객의 기호에 맞게 조립해 먹는 밀키트형 제품이다. 포장용기에는 밀리터리버거의 조립 안내를 위해 ‘면회 온 여자친구와 둘이 먹는 레시피’, ‘병장의 이등병 사랑 레시피’ 등 총 4종류의 레시피 조합을 담은 리플렛도 함께 제공한다. ‘가짜 사나이’로 유명해진 이근 대위가 모델로 나선 광고는 ‘문제 있어?’, ‘개인주의야’ 등 유행어가 등장하며 공개 당일 150만뷰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밀리터리버거는 남성 고객에게는 군 생활 경험의 ‘추억’을 제공하고 여성 고객에게는 만들어 먹는 ‘재미’를 제공해 보고자 제품 출시를 기획 했다” 며 “화제 인물 이근 대위를 모델로 발탁해 온라인 영상으로도 고객에게 재미를 제공하고자 제작 했다”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씨줄날줄] ‘자토바이’/이동구 수석논설위원

    [씨줄날줄] ‘자토바이’/이동구 수석논설위원

    수많은 논문과 비평을 통해 강대국들의 폭력과 인권 유린을 고발해 ‘세계의 양심’, ‘미국의 양심’으로 불리는 ‘놈 촘스키’. 1960년대 베트남전쟁을 계기로 미국의 패권주의를 비판하고, “지식인의 책무는 진실을 말하는 것”이라며 실천적인 지식인의 삶을 살고 있는 그는 언어학자이다. “언어는 인간의 고유한 특성”이라 주장하며 ‘변형생성문법 이론’으로 언어학 발달에 혁명적 변화를 가져온 업적으로 ‘현대 언어학의 아버지’라 불린다. 언어란 사상과 감정을 표현하고 의사를 전달하기 위해 음성 또는 문자 등으로 사용하는 수단과 그 체계를 말한다. 인간만이 할 수 있는 능력이다. 언어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인간이라 말할 수 없다. 인간 외의 다른 동물도 의사표현을 하며 감정을 전달하지만 말이나 문자를 사용하지는 못한다. 인간을 ‘호모 사피엔스’(Homo sapiens)로 표현하다 언제부턴가 ‘호모 로쿠엔스’(Homo loquens)로도 표현한다. 호모 사피엔스가 인간의 생각하는 능력을 강조했다면 호모 로쿠엔스는 촘스키처럼 언어를 인간의 고유한 특성으로 부각한 말이다. 한발 더 나아가 “현대인은 디지털 시대가 고도화되면서 모바일 기술에 적응하며 진화한다”며 ‘호모 디지토 로쿠엔스’(Homo digito loquens)로 표현한다는 학자도 있어 흥미롭다. 언어에도 생명이 있다. 사람들이 사용하지 않으면 없어지고, 필요하면 새로운 언어가 생겨난다. 생성과 사멸을 반복하는 생명체와 똑 닮은 특성을 지녔다. 언어는 생각을 담는 그릇이라고도 한다. 인간의 희로애락과 높은 수준의 지적 사고를 모두 표현하고 전달한다. 그래서 언어는 사용하는 장소와 사람에 따라 색깔과 온도, 분위기도 달라진다. 물론 잘 알려진 대로 언어에는 시대성, 사회성도 담겨져 있다. 신조어와 유행어를 살펴보면 그 시대와 사회상을 느낄 수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최근 서울 집값이 폭등하자 ‘이생집망’(이번 생에 집 사기는 망했다)이라는 말이 생겼다. 입시지옥, 취업난, 주택난 등을 겪었던 젊은이들이 ‘이생망’, ‘헬조선’이라 자조했던 말의 변형인 셈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되면서 곧바로 ‘코로나 블루’(코로나로 인한 우울증)라는 말이 생겨났다. 이제 전 세계인이 공감하는 단어가 됐다. 최근엔 비대면이 생활화되면서 ‘호모 언택트’(Homo Untact)라는 신조어도 등장했다고 한다. 배달시장이 커지면서 배달기사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자 ‘자토바이’(자전거로 등록했지만 실제로는 오토바이로 배달)와 ‘킥토바이’(오토바이 대신 킥보드로 배달)를 고발하는 사례도 있다. 부정적인 신조어가 자꾸 만들어진다. 언제쯤 따뜻한 단어가 많이 생겨날 수 있을까. yidonggu@seoul.co.kr
  • [Focus人] 개콘 스타 ‘안어벙’, 안상태 영화감독으로 업그레이드

    [Focus人] 개콘 스타 ‘안어벙’, 안상태 영화감독으로 업그레이드

    “무대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 개그맨들은 곰인형을 때려도 동물학대로 들어갑니다. 그 정도로 제약이 많은데 영화를 하면서 그와 비슷한 제약들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도 좀 있고 뭔가 속이 후련한 것도 느끼죠.” 2004년 KBS 공채 19기 개그맨으로 데뷔해 개그콘서트‘안어벙’ 캐릭터를 발굴해 그해 신인상까지 수상한 안상태씨가 영화감독으로 인생 업그레이드를 시도하고 있다. 그는 틈틈이 조금씩 촬영했던 영상들을 유튜브 채널에 공개해 왔지만 이번엔 1시간 정도의 분량으로 재편집, 음향과 색보정 작업을 거쳐 지난달 한 달간 종로 낙원상가에 위치한 허리우드 극장 실버관에서 ‘안상태 첫 번째 단편선’이란 제목으로 상영했다. 유튜브에 공개한 영화 데뷔작 ‘모자(Blurry man,2017)’는 조회수 100만 명을 넘을 정도로 관심을 받고 있다. 그는 이 작품에서 감독·각본·편집과 출연을 손수 맡았다. 또한 그는 지난 16일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괴담 단편 제작지원 공모전’에서도 단편 ‘적구’로 영상부문 본상을 수상, 제작비 지원작품으로 선정된 바 있다. 안상태 감독은 “오랜 기간 개그와 영화, 드라마 연기활동을 통해 연출과 연기에 대한 입장과 생각을 정리할 수 있었고, 촬영과 편집 등 영화제작 전반에 필요한 작업도 꾸준히 공부해왔다”고 설명했다. 안감독의 취향은 의외로 코미디보다는 느와르나 호러, 스릴러 등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다. 가장 좋아하는 영화감독으로 스탠리 큐브릭을 꼽는다며 다른 감독들의 작품들도 틈나는 대로 보며 연구 중이라고 말했다. 다음의 그와의 일문일답. (Q) 요즘 어떻게 지내는지개그콘서트 끝나고 영화작업 2년 정도 했다. 배급사도 붙어서 7월 한 달간 개봉했고 ‘안상태 첫 번째 단편선’이란 제목으로 IPTV로도 오픈될 예정이다. 20대 미만 친구들은 아예 내 존재를 모르고 중년 분들께선 조금 알아봅니다. 제 앞에서 유행어도 좀 따라 하시는 분도 있다. 알아봐 주시는 것만도 감사한 마음이다.  (Q) 개콘 최애 캐릭터는아무래도 깜박 홈쇼핑 ‘안어벙’이다. 2004년 데뷔해 신인상까지 받은 계기가 됐기 때문이다. 안어벙 캐릭터를 통해 제가 가지고 있는 매력 등을 다 보여드렸던 거 같다. (Q) 어느 순간 공백기가 찾아왔는데소속사와 가정사 문제가 있었고 그로 인한 법적인 문제로 방송에 출연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때문에 2009년엔 1인극을 하기도 했고 30부작, 40부작, 60부작 드라마 조연도 했다. 사람들은 제가 개그를 안 하니깐 오랜 기간 동안 아무것도 안 한 줄 알고 있다. 광고도 세네 개나 찍었다. 이 자리를 빌려 해명하고 싶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당시엔 마음속 깊이 두려움이 가득했다. 하지만 무대에 서다보니깐 드라마에도 설 수 있는 기회가 생겼던 거 같다. (Q) 2010년부터 어린이 대상 저작권 보호 특별강사를 맡고 있는데대학 전공이 전자공학이다. 당시 저작권 협회 쪽에서 저작권을 재밌게 강의할 수 있는 사람을 찾고 있던 중 저를 택하신 거 같다. 저도 저작권에 대해 잘 알지 못했지만 일을 하면서 굉장히 중요하고 필요한 분야라는 걸 알게 됐다. 아이들이 지적재산에 대한 중요성을 알 수 있도록 조금이라도 기여한다는 생각에 흐뭇하다. 원래 교육시간이 40분이었는데 하다 보니 너무 재밌고 책임감도 갖게 됐다. 결국 강의 시간이 1시간 반이 돼버렸다. (Q) 본인의 많든 유행어도 저작권이 있나아쉽게도 유행어는 저작권이 없다. 제가 유행어를 만들면 라디오나 TV 속 성우들이 제 유행어를 따라하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학교 선생님들도 아이들에게 개그맨들의 유행어를 따라하면 그 순간만큼은 선생님도 개그맨이 되는 거다. 웃음에 대한 어떤 전파의 소재이기 때문에 그걸 돈을 받고 하는 건 좀 그렇지 않나 싶다. (Q) ‘TV는 사랑을 싣고’에서 ‘행복해서 살이 좀 쪘다’고 했다. 안상태란 사람의 행복지수는90점 정도 되는 거 같다. 사실 저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았던 거 같다. 하지만 요즘엔 저를 가장 많이 지지해 주는 아내가 있어 행복하다. 저를 아이처럼 대해 줄 정도로 많이 챙겨준다. 홍대 미대를 나온 아내는 그림 그리는 걸 참 좋아하는 사람인데 지금 육아에 집중하고 있다. 알만한 TV광고에도 많이 참여한 실력 있는 일러스트 작가이다. 언제든 꿈을 마음껏 펼칠수 있도록 지지해 줄 생각이다. 아내가 내게 해 준 것처럼.(Q) 어릴 적 거실에 있어도 ‘상태는 어디 있냐’할 정도로 조용한 성격이었다는데집안이 조금 엄한 분위기였다. 아버지께서 저보고 조용히 하라고 해서 조용히 살아왔다. 근데 대학교 때 ‘넌 왜 이렇게 말이 없냐’고 하셨다. 그때 ‘아, 내가 정신을 차려야겠다. 누가 내 인생을 책임지지 않는구나. 내 인생은 내가 만들어가야겠다’고 생각했다. 당시 전유성 선생님께서 코미디 극단을 만들어 지원자를 모집했다. 그분께선 모든 지원자를 다 합격시켰고 그 계기로 길거리 공연을 하면서 사람들 앞에서 나를 표현할 수 있게 됐다. (Q) ‘TV는 사랑을 싣고’에서 고시원 원장님을 찾아갔는데2003년 월 25만 원짜리 PC고시원에 들어갔다. 옥상에서 개그 연습을 했다. 불을 이용하다 들켜서 혼나기도 했지만 이후 저 같은 사람들에게 자유롭게 연습하도록 허락하셨고 식비가 모자란 제게 옥상에서 삼겹살을 실컷 먹을 수 있도록 해주셨다. 제가 지금 43살인데 그 당시 고시원 원장님 나이가 그 정도 됐던 거 같다. 지금 생각해도 너무나 쉽지 않은 행동인 거 같은데 누군가를 위해서 아무런 바람 없이 도와주셨던 그분께 늘 감사한 마음이다. 그곳에서 개그에 대한 생각도 많이 하면서 발전할 수 있었던 거 같다. (Q) 오랫동안 차근차근 영화연출이란 꿈을 준비해 왔다. 계기가 있다면2009년 1인극을 하면서 여러 인물들이 나와야 하는데 옷을 갈아입을 시간이 없어 제가 만든 영상을 틀었다. 1분 30초짜리 영상 4개를 만들어 틀었는데 그걸 보고 관객들이 웃고 즐거워했다. 그 후 2010년부터 영상 관련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공부하게 됐다. 허리우드극장 실버상영관에서 7월 한 달 동안 옴니버스 영화 ‘안상태의 첫 번째 단편선’을 개봉했다. 지인들 중 같이 길거리 공연했던 개그맨 김대범씨도 불렀는데 그가 옛날에 이곳에서 영화 소림축구를 봤다며 ‘형, 정말 멋있다. 늘 응원하다’고 했다. 너무 고맙고 기뻤다.(Q) 영화의 어떤 매력이 안상태로 하여금 빠져들게 만들었는지개그 캐릭터 짤 때, ‘나이는 몇 살일까’, ‘어떤 마음가짐을 가진 사람일까’ 등 캐릭터를 완성하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한다. 영화 작업도 비슷한 거 같다. 영화란 것이 어떻게 보면 완벽한 거짓말 같다. 마치 내가 신이 된 듯한 느낌이 들 때가 있다. 스토리를 내 마음대로 타당성 있게 만들어서 누군가의 인생을 만드는 재미가 영화를 만들게 한 원동력이 아닐까 생각한다. (Q) 영화한다고 했을 때 주변의 반응은주변에선 그냥 장난치나 보다 생각을 많이 했다. 도와준 분들도 장난으로 도와준 거다. 근데 만든 영화를 유튜브에 오픈하니까 그걸 보신 몇몇 분이 연락해 오기도 했다. 백종원 골목식당에서 대박난 일본라면집 사장이 그런 분들 중 한 명이다. 록 밴드도 하고 여러 분야의 도전을 많이 하시는 수염 많이 난 무섭게 생긴 분이다. 그 분하고 영화 ‘적구’를 찍었는데 부천국제판타스틱 영화제 괴담 단편 제작지원 공모전 선정작이 됐다. 원래는 4회 차 찍고 8분 정도 만든 건데 3분으로 편집해 줄인거다. 요즘엔 저를 감독이라고 부르는 배우 분들도 꽤 있다. (Q) 영화를 함께 만드는 사람들제 영화 속 인물들은 배우가 아닌 분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어떻게 보면 웬만한 가족보다 낫다. 사실 그분들도 연기에 대한 꿈이 있다. 함께 영화를 만들면서 저도 그분들에게 도움을 드리는 부분들도 있다. 동반자의 개념으로 서로 도와주며 열심히 한 길을 걷고 있는 소중한 존재들이다. (Q) 유튜브 채널 ‘안톰 비트’속 영화 모자(Blurry man)가 100만 넘는 조회 수를 기록했는데개그맨들이 장난 안치고 영화작업 한 게 신기해서 본 분들도 있고 내용이 무엇보다 좋아서 그런 거 아닐까. 학교폭력을 당한 형사가 학교폭력을 한 친구를 만나면 어떻게 될까 이렇게 해서 시작을 하는 건데 단편을 만든다는 게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시나리오도 제가 다 쓰고 편집, 촬영, 사운드마스터링까지 했다. 화면 색보정은 아내의 도움을 받았다. 압구정 배급사에 상영관이 있는데 거기서도 틀어주겠다고 상영회도 몇 번 했다. 기분이 너무 좋았고 뭔가 영화 관련 일들에 대해 서서히 밟아가고 있다는 느낌도 든다.(Q) 영화 제작의 어려움을 피부로 느끼고 있지 않나화면에 저와 배우가 나와야 하는데 도와주는 스태프가 한 명도 없어 카메라 삼각대만 세워 놓고 영화를 찍은 적도 있다. 한 번은 배우 두 명과 밥을 먹다 운 적도 있다. 한 사람은 직업 없이 배우가 꿈인 사람이었고 다른 한 사람은 데뷔하지 못하고 나이만 먹은 사람이었다. 아무튼 저 포함 세 명 모두 똑같은 처지였다. 제가 밥 먹다 막 우니깐 두 분이 그냥 나가셨다. 더 울라고 하면서. (Q) 본인을 있게 만든 개콘이 폐지돼 아쉬움이 클텐데아쉬움이 너무 컸다. 동료 개그맨들도 많이 속상해했다. 근데 지금 또 보니깐 개그맨 친구들의 역량이 대단하다. 모두 다 크리에이터 자질을 충분히 갖고 있다. 유튜브란 공간에서 너무 잘하고 있다. 저 역시 크리에티브한 생각들을 늘 하면서 지내고 있기 때문에 그들처럼 어떤 공간에서도 잘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Q) 앞으로의 계획과 꿈장편영화를 기획 중에 있다. 영화 작업을 계속하다보니깐 엄청난 에너지가 들어간다. 근데 이것만 한다고 수입이 생기는 건 또 아니다. 영화 일을 하면서 개그에 대한 것들도 병행해 나가야 하는데 여유가 없는 게 사실이다. 무대에도 서고 싶다. 코로나가 빨리 종식돼 많은 분들이 함께 할 수 있는 공연장이 마련된다면 언제든지 달려가서 웃겨 드리고 싶은 마음의 준비는 돼있다. 글 박홍규 기자 gophk@seoul.co.kr 영상 박홍규, 문성호, 장민주 기자 sungho@seoul.co.kr
  • ‘가야 돼 가야 돼’ 팬 함성에 눈물… 조원희 “그라운드가 그리웠어요”

    ‘가야 돼 가야 돼’ 팬 함성에 눈물… 조원희 “그라운드가 그리웠어요”

    은퇴 뒤 보여 준 축구 실력이 현역 때보다 낫다며 ‘은퇴형 선수’라는 별명이 붙은 조원희(37)가 프로축구 K리그2(2부리그) 수원FC 유니폼을 입고 지난 1일 현역 복귀전을 치렀다. 마침 이날은 코로나19 때문에 무관중으로 치러지던 K리그가 유관중으로 전환한 첫날이었다. 유튜브 채널 ‘이거해조 원희형’을 통해 더 커진 인기를 증명하듯 조원희가 공을 잡을 때마다 수원종합운동장을 찾은 수백명의 팬들은 그의 유행어 “가야 돼 가야 돼”를 외치며 응원했다. 측면 수비수로 선발 출장해 39분을 소화한 뒤 교체된 조원희는 경기 후 “살짝 눈물이 났다”며 “얼마를 쉬었든 선수는 경기장에서 보여 줘야 한다”며 현역으로서의 책임감을 드러냈다. -1년 8개월 만에 복귀했는데. “잔디 내음이 너무 그리웠다. 모든 것에서 감회가 새롭다. 오늘 만족스럽지는 않은 경기였다. 빠른 시일 내에 팀에 녹아들어서 조금 더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 줘야 할 것 같다. 동료와의 호흡이 걱정됐는데 많이 도와줘서 부족한 부분이 채워질 수 있었다. 감사하고 미안하다.” -해외 진출도, 우승도 해봤다. 성공적인 선수 생활이었는데 복귀한 이유는. “마지막 시즌이던 2018년 기대 이상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 준 것 같아 스스로 칭찬해 주고 싶은데 그해 더 할 수 있겠다는 말도 안 되는 자신감도 있었고 한편으로는 박수받을 때 떠나고 싶다는 생각도 막연하게 있었다. 시간이 흐르며 그라운드가 그리웠고, 현역에 대한 열정 때문에 이 자리까지 오게 된 것 같다.” -유튜브 채널에서 보여 주고 있는 조차박(조원희·차범근·박지성) 대전이 인기다. “존경하는 분들을 저와 함께 거론해 팬들의 관심이 많은데 차 감독님이나 박 선배님도 예쁘고 재밌게 잘 봐주셔서 감사드린다.” -팬들이 오늘 경기를 보며 “가야 돼 가야 돼”를 외치더라. “동료들도 ‘가야 돼 가야 돼’ 세리머니를 해야 되나 고민하는 것 같더라. 나는 트레이드마크니까 내가 골을 넣으면 할 것 같다. 많은 분들이 원하시지 않을까.” -많은 팬들에게 환영받았지만 그라운드에서는 비판이 따를 수밖에 없다. “그 부분이 가장 힘든 부분이다. 지금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지만 그건 잠깐이다. 성적에 따른 비판은 당연하다. 한 번 은퇴했었다고 이해받아야 하는 게 아니라 선수라면 무엇보다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줘야 한다. 그만큼 솔선수범하려고 한다.” -시즌 목표와 선수 생활 목표가 있다면. “팀이 1등해서 승격하는 것 말고는 어떤 것도 생각하지 않는다. 개인적으로는 시즌 끝까지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 주고 싶다. 또 일단 복귀했으니 최대한 오래 현역 생활을 이어 가고 싶다. 노장 선수들은 하루살이다. 잘해야 되는 것 말고는 없는 것 같다.” -유튜브 운영은 어떻게 하나. “수원FC에는 능력에 비해 알려지지 않은 친구들이 많다. 이들과 소통하며 콘텐츠를 만들어 보려고 한다. 구단에서도 긍정적으로 말씀 하셨다. 선수끼리 단합된 모습을 많이 보여 주고 싶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복귀전 치른 조원희 “살짝 눈물났다… 팀 우승이 목표”

    복귀전 치른 조원희 “살짝 눈물났다… 팀 우승이 목표”

    세계 최초 ‘은퇴형 축구선수’로 현역에 복귀한 조원희(수원FC)가 1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0 K리그2 안산 그리너스와의 경기를 통해 첫 복귀전을 치렀다. 은퇴 이후 유튜브 채널 ‘이거해조 원희형’을 통해 얻은 인기를 증명하듯 조원희가 공을 잡을 때마다 경기장을 찾은 많은 팬들이 함성을 보냈다. 조원희는 이번 시즌 첫 선발 출전 경기에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며 39분간 그라운드를 누빈 뒤 이지훈과 교체되며 현역 첫 경기를 마쳤다. 경기 후 인터뷰실에 들어선 조원희는 “입장하는데 살짝 눈물이 났다”며 “잔디냄새가 너무 그리웠고, 모든 것들이 감회가 새로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원희는 “공수 상황에 맞게 조율을 했어야 하는데 어느 정도 내가 원하는 부분에서 만족하는 경기는 아니었다. 아직 팀에 녹아들기까지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며 “선수들과의 호흡이 걱정됐지만 많은 선수들이 격려해주고 본인들 몫 이상으로 내 것까지 도와줬다. 감사하고 미안하다”며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유튜브를 통해 현역 선수들에게도 밀리지 않는 모습으로 화제가 되긴 했지만 실제 그의 복귀가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다. 아주 화려하진 않지만 국가대표도, 해외 진출도, 리그 우승도 하며 아쉽지 않을 만큼 선수생활을 했기 때문이다. 조원희는 “2018년 은퇴하던 해 스스로를 칭찬해주고 싶을 만큼 좋은 퍼포먼스를 보였다. 그해에 더 할 수 있겠다는 말도 안되는 자신감이 있었는데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 여러 구단의 제의가 있긴 했지만 박수받을 때 떠나고 싶다는 생각도 막연하게 했다. 지나고 보니 선수로서 그리움이, 복귀에 대한 열정이 많아서 이 자리까지 오게 된 것 같다”며 속내를 밝혔다.유튜버로서 팬들의 사랑을 받았지만 선수라면 성적에 따른 비판이 따를 수밖에 없다. 조원희도 이를 잘 알고 있었다. 조원희는 “선수 시절 때 많은 경험을 했다. 선수로서 복귀하는 것 중에 가장 힘든 부분”이라며 “지금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지만 그건 잠깐이다. 비판도 당연히 따를 수밖에 없다”고 인정했다. 이어 “다들 관심있게 보실 텐데 솔선수범 하려 한다”며 “선수는 다른 걸 떠나서 경기장에서 보여줘야 한다. 요즘은 잠도 음식도 모든 포커스가 선수 생활에 맞춰져 있다”는 말로 책임감을 드러냈다. 이날 경기에 앞서 조원희는 자신의 유행어인 “가야돼 가야돼”를 힘차게 외치며 동료들의 사기를 북돋았다. 유행어의 인기를 증명하듯 이날 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조원희가 공을 잡을 때마다 “가야돼 가야돼”를 함께 외치는 모습도 보였다. 조원희는 “팬들이 내주시는 소리 다 들었다”며 “내가 골을 넣으면 세리머리를 선보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많은 분들이 원하지 않을까”라고 세리머니를 예고했다. 조원희는 자신이 밀고 있는 ‘조차박 대전’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꺼냈다. 조차박 중에 은퇴 후 현역 복귀는 자신이 유일하기 때문이다. 조원희는 “그분들은 냉정하게 판단한 것 같다. 또 선수시절 열과 성을 다해서 후회없이 뛰셨던 분들이다”라며 “존경스러운 분들을 제가 같이 거론해서 많은 관심을 갖고 계신데 이쁘게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드린다”고 했다.선수로 돌아온 조원희의 목표는 분명하다. 그는 “팀이 1위로 승격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려고 한다. 올해 목표는 팀이 승격하는 것 말고는 그 어떤 것도 없다”고 밝혔다. 수원FC는 이번 시즌 K리그2 1위를 달리며 내년 K리그1 자동 승격을 노리고 있다. 은퇴를 번복하고 돌아왔지만 언제 또 은퇴하게 될지 알 수 없는 것이 노장 선수들의 숙명이다. 조원희 역시 이를 잘 알고 있었다. 조원희는 “젊은 친구들이 부럽다. 나이든 선수들은 하루살이다”라며 “나이가 들어서 못한다는 색안경이 따라오는 만큼 더더욱 잘해야되는 것 말고는 없는 것 같다. 최대한 노력해서 오랫동안 선수생활을 하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조원희는 어느새 구독자가 12만명을 넘은 유튜브 활동도 이어갈 예정이다. 조원희는 “수원에 능력은 있지만 알려지지 않은 선수들이 많이 있다”며 “구단의 허락 하에 선수들과의 소통을 통해서 콘텐츠를 만들고자 한다. 구단에서도 긍정적으로 얘기해주셨다”고 밝혔다. 이어 “선수들끼리 단합된 모습을 많은 축구팬들에게 보여드리고 싶다”며 차기 콘텐츠를 예고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선 넘는 일요일] “아름다운 밤이에요~” 장미희의 그때 그 모습은?

    [선 넘는 일요일] “아름다운 밤이에요~” 장미희의 그때 그 모습은?

    ‘선데이서울’에 실린 전설적인 스타들의 그때 그 모습.1970년대 정윤희·유지인과 더불어 ‘2세대 新 여배우 트로이카’로 불렸던 장미희의 ‘선데이서울’ 속 과거 모습은 어땠을까?장미희는 1976년 박태원 감독의 <성춘향전>을 통해 20세의 어린 나이로 영화계에 데뷔했다. 비록 영화는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뒀지만, 이듬해인 1977년 장미희가 주연으로 발탁된 <겨울 여자>가 약 58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한다. 이 작품을 기점으로 장미희는 유지인·정윤희와 함께 1세대 여배우 트로이카 ‘문희·남정임·윤정희’의 뒤를 잇는 2세대 여배우 트로이카의 시대를 열게 된다. 이후 정윤희와 함께 출연한 <청실홍실>과 <비바람 찬이슬>, <찔레꽃> 등이 연이어 흥행에 성공하면서, 장미희는 영화뿐만 아니라 드라마에서도 남다른 두각을 보여주게 된다. 1977년 ‘미녀배우 순위’에서는 정윤희의 뒤를 이어 2위의 자리에 오르며 전국민의 사랑을 받는 배우로서 입지를 다지게 된다. 1983년부터는 배창호 감독과의 인연이 시작되어 <적도의 꽃>, 1984년 <깊고 푸른 밤>에서 원숙미 있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새로운 이미지 변신에 성공하게 된다. 당시 성인영화가 범람하던 시기인터라 장미희도 기존의 풋풋했던 이미지를 탈피하고 성숙미를 선보이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게 된다. 장미희는 1990년 이덕화와 호흡을 맞춘 <불의 나라>로 백상예술대상 영화 부문 여자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했으며, 1991년 <사의 찬미>를 통해 제12회 청룡영화상, 제2회 춘사대상영화제, 제30회 대종상, 제37회 아시아태평양영화제에서 모두 여우주연상을 거머쥐게 되면서 당대 여배우들과 비교해 압도적인 연기력을 입증했다. 특히 제22회 대종상에서는 그 유명한 “아름다운 밤이에요~”라는 유행어까지 탄생시킬 정도로 대중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2000년대에 이르러 영화보다 드라마 활동에 전념하기 시작한 장미희는 2008년 KBS 주말연속극 <엄마가 뿔났다>, 2010년 SBS 특별기획 <인생은 아름다워> 등에서 우아하고 고고한 연기를 펼치며 활약했다. 이때부터 주로 기품있는 사모님풍의 배역을 자주 맡으면서 장미희는 ‘사모님’, ‘귀부인’과 같은 수식어가 붙게 됐다. 2세대 여배우 트로이카 중 현재까지 활발한 연기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장미희의 대표작으로는 <겨울여자>, <육남매>, <장미빛 연인들>, <같이 살래요> 등이 있다. 글 임승범 인턴 seungbeom@seoul.co.kr영상 임승범 인턴 장민주 인턴 goodgood@seoul.co.kr
  • [선 넘는 일요일] 고두심‧김혜자‧백일섭‧노주현…‘국민 배우’들의 과거 모습은?

    [선 넘는 일요일] 고두심‧김혜자‧백일섭‧노주현…‘국민 배우’들의 과거 모습은?

    ‘선데이서울’에 실린 전설적인 스타들의 그때 그 모습. ‘국민 배우’들의 과거는 과연 어떤 모습이었을까?‘국민 엄마’로 불리는 배우 고두심은 1972년 MBC 5기 공채 탤런트로 입사 후 1974년 드라마 <갈대>를 통해 연예계에 데뷔했다. 제주 출신 배우답게 1977년 드라마 <정화>에서 제주 출신 거상 ‘김만덕’ 역을 맡기도 했다. 데뷔 초부터 엄마 역을 많이 맡으면서 자연스럽게 ‘국민 엄마’라는 타이틀을 얻게 되었고, 연기력을 인정받아 각종 시상식에서 대상을 휩쓸었다. 고두심은 유일하게 방송 3사(KBS, MBC, SBS)에서 모두 대상을 수상한 배우다. 1989년 드라마 <사랑의 굴레>로 첫 대상 수상 이후 <춤추는 가얏고>, <한강수 타령>, <꽃보다 아름다워>, <덕이>, <부탁해요 엄마>로 총 6회의 대상을 수상했다. 1993년 <남편의 여자>로 백상예술대상 TV 부문 대상까지 수상하며, 방송 3사와 백상예술대상 TV 부문 대상까지 수상(대상 수상 총 7회)한 배우는 현재까지 고두심이 유일하다. 고두심은 드라마 <수사반장>, <전원일기>, <사랑의 굴레>, <목욕탕집 남자들> 등에 이어 최근에도 <디어 마이 프렌즈>, <엑시트>, <동백꽃 필 무렵> 등 드라마와 영화에서 활발한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또 다른 ‘국민 엄마’로 불리는 배우 김혜자. 1961년 KBS 1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 후 연극 무대에서 활동하며 연기력을 다져왔다. 1971년 드라마 <학부인> 이후 <무지개>, <신부일기>, <당신> 등에 출연하며 연기파 배우로 이름을 알리며 각종 연기상을 수상했다. 1980년부터 2002년까지 방영된 드라마 <전원일기>에 어머니 역할로 출연하면서 ‘한국의 어머니’라는 상징적인 이미지도 남겼다. 이 덕분에 ‘국민 엄마’라는 타이틀을 최초로 가진 배우가 되기도 했다. 김혜자는 특유의 애잔함과 폭발적인 연기력으로 전 세대에 걸쳐 사랑과 존경을 받는 배우로 평가받는다. 방송사 연기대상 4회 수상과 더불어 백상예술대상 TV 부문 대상 4회, TV 여우주연상 3회에 빛나는 엄청난 대기록의 보유자이기도 하다. 최근 많이 사용하는 ‘가성비가 좋은 것’을 뜻하는 ‘혜자’라는 신조어는 김혜자에게서 나온 것이다. 젊은 세대에서 나온 이 용어는 어느새 고유명사처럼 굳어져 ‘혜자롭다’, ‘혜자스러운’ 등 ‘은혜롭고 자비롭다’는 뜻으로 사용되고 있다. 김혜자의 대표작으로는 <전원일기>, <모래성>, <사랑이 뭐길래>, <엄마가 뿔났다>, <마더> 등이 있으며, 최근까지도 <디어 마이 프렌즈>, <눈이 부시게> 등 활발한 연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예능 프로그램 <꽃보다 할배>의 ‘막내’로 유명한 배우 백일섭은 1963년 연극배우로 데뷔 후 1965년 KBS 5기 공채 탤런트로 본격적인 연예 활동을 시작했다. 지금은 친근한 동네 아저씨의 모습이 대중에게 각인되어있지만, 당시에는 강렬하고 센 이미지의 역할을 많이 맡았다. 1974년 영화 <별들의 고향>에서 여주인공을 괴롭히고 파멸로 몰아넣는 역할이 대표적이다. 1992년 드라마 <아들과 딸>에서 “홍도야 우지마라. 아 글씨! 오빠가 있다~” 등의 유행어를 낳았으며 이후에는 서민층 아버지 역할을 주로 맡으며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져갔다. 대표작으로는 <태양의 연인>, <논스톱>, <제3공화국>, <제4공화국>, <솔약국집 아들들>, <오작교 형제들>이 있으며 백상예술대상 남자 최우수연기상, 인기상 등을 수상했다. 1968년 TBC 5기 공채 탤런트로 연예계에 데뷔한 배우 노주현. 잘생긴 외모와 탄탄한 연기력으로 드라마 남자주인공으로 활약했다. 한진희와 함께 1970년대 멜로드라마의 간판 남자주인공으로 떠올랐으며 당시 노주현의 인기는 지금의 강동원, 원빈만큼 유명했다. 80년대 후반부터 점잖은 이미지의 역할을 주로 연기했는데, 2000년 시트콤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의 주인공으로 출연해 코믹연기의 극치를 보여주며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특유의 연기력으로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해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당시 코믹한 캐릭터 덕분에 지금까지도 ‘짤(사진을 뜻하는 신조어)’로 유명해지며 젊은 세대에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노주현의 대표작으로는 <그래, 그런거야>, <오만과 편견>, <모두 다 김치>, <왕가네 식구들>, <감자별>,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 등이 있다. 글 장민주 인턴 goodgood@seoul.co.kr영상 임승범 인턴 장민주 인턴 seungbeom@seoul.co.kr
  • [선 넘는 일요일] 패티김·이미자·양희은·희자매…‘국민가수’들의 과거는 과연?

    [선 넘는 일요일] 패티김·이미자·양희은·희자매…‘국민가수’들의 과거는 과연?

    ‘선데이서울’에 실린 전설적인 스타들의 그때 그 모습. 한국 가요계의 한 획을 그은 그들의 과거는 과연 어떤 모습이었을까?‘한국 가요계의 전설’을 꼽아보자면 이미자와 패티김을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다. 두 사람은 같은 해인 1959년 가요계에 데뷔해 1960~70년대 가요계의 여왕으로 자리 잡았다. ‘엘레지의 여왕’으로 불리는 이미자가 한국적인 정서가 강한 트로트 음악을 주로 불러왔다면, 패티김은 서구적이고 세련된 분위기의 노래를 불러왔다. 데뷔 시기도 같은 데다가 나이대도 비슷해 언론에서는 자주 이미자와 패티김을 라이벌 관계로 묶어 비교하기도 했다. 이미자의 대표곡으로는 <동백 아가씨>, <섬마을 선생님>, <기러기 아빠>, <아씨> 등이 있으며 히트곡으로 분류되는 노래만 약 400여 곡에 달한다. 1964년 발표한 <동백 아가씨>는 여성 가수 최초로 음반이 100만 장 이상 판매되며 이미자를 ‘국민가수’의 반열에 오르게 했다. 하지만 1965년, <동백 아가씨>는 ‘왜색’을 이유로 금지곡 판정을 받아 방송과 음반에서 부를 수 없게 됐다. 결국 22년이 지난 1987년 6·29 선언 이후 김추자의 <거짓말이야>, 신중현의 <미인> 등과 함께 해금(解禁)되어 방송에서 이 곡을 부를 수 있게 되었다. 패티김의 대표곡으로는 <서울의 찬가>, <이별>, <초우>, <그대 없이는 못 살아> 등이 있으며 ‘패티’라는 예명은 미국 가수 ‘패티 페이지’와 같은 명가수가 되고 싶다는 뜻에서 지은 것이라고 한다. 해방 이후 일본을 거쳐 미국 카네기 홀, 호주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공연 등 대한민국 가수 최초로 해외시장에 진출하기도 했다. 당시 큰 성과를 거둔 것은 아니었지만, 동양 여성으로서 홀로 해외시장에 진출했다는 점에서 큰 평가를 받고 있다. 패티김은 한국 대중 가요사에서 수없이 많은 ‘최초’, ‘최고’란 타이틀을 거머쥐었던 최고의 ‘디바’였다. 2013년 10월 26일, 55년 가수 인생의 마침표를 찍는 마지막 무대를 가지고 공식적인 은퇴를 선언했다.1975년, 작곡가 길옥윤의 곡 <당신은 모르실 거야>로 데뷔한 가수 혜은이는 외모와 가창력, 춤 실력까지 두루 갖춰 1970년대 후반 ‘혜은이 신드롬’을 일으켰다. 대표곡에는 <제3 한강교>, <감수광>, <진짜 진짜 좋아해>, <뛰뛰빵빵> 등이 있으며 1970년대 후반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 인기가수로 등극했다. 특히 1977년에는 대한민국 모든 가수상을 석권하는 진기록을 남겼고 10대 가수상·가수왕·최고 인기 가수상 등 3사 통합 가수왕을 수상하며 ‘시대의 아이콘’으로 등극했다. 1집부터 14집까지의 모든 타이틀곡이 1위에 등극하며 엄청난 인기를 자랑했다. 또한 혜은이는 1978년 태평양가요제 입상 후 동남아 지역에 화제를 몰고 다녔던 원조 한류스타로서 패션, 헤어스타일 등의 유행을 주도하기도 했다. 가수 활동뿐만 아니라 드라마, 영화, 쇼 오락 프로그램, 뮤지컬 등에도 출연하며 만능 엔터테이너로 활발히 활동했다.2030 세대에게는 “너 이름이 뭐니?”라는 유행어로 더 익숙한 가수 양희은은 한국 포크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인물이다. 1971년 <아침 이슬>로 연예계에 데뷔했으며, <작은 연못>,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가을 아침>, <한계령>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겼다. 양희은만이 가질 수 있는 중후한 성량과 호소력 짙은 음색으로 대중들의 감성을 자극해 많은 인기를 얻었다. 1970~80년대 민주화운동 당시, 군부독재로 억압받는 상황과 민주화에 대한 열망으로 많은 사람들이 양희은의 곡을 불렀으며 데뷔곡 <아침 이슬>은 민주화운동의 상징적인 곡이 되었다. 이로 인해 양희은의 곡 중 30여 곡이 금지곡으로 지정됐고, 1987년 6·29 선언 이후 대부분 해금(解禁)되어 음반 활동과 방송 활동을 할 수 있었다. 1990년대 이후에는 활발한 방송 활동과 라디오 DJ로도 그 이름을 떨쳤다. 최근에는 장르의 제약을 넘어서 이적, 육중완, 악동뮤지션 등 후배 가수들과 협업하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1978년 데뷔한 3인조 걸그룹 희자매는 첫 정규 앨범의 타이틀곡 <실버들>로 TBC 가요차트 7주 1위를 하며 인기를 얻었다. 1970년대 후반에는 ‘바니걸스’, ‘숙자매’ 등과 함께 ‘걸그룹 트로이카’를 형성하며 많은 인기를 누리기도 했다. 가수 인순이를 주축으로 활동한 희자매는 화려한 무대 매너와 의상으로 당시 군인들에게 절대적인 지지를 얻기도 했다. 주로 디스코풍의 빠른 템포에 율동을 더한 음악들을 주로 했으며 <우리는 사랑해요>, <망향>, <참> 등의 히트곡이 있다. 글 장민주 인턴 goodgood@seoul.co.kr영상 임승범 인턴 장민주 인턴 seungbeom@seoul.co.kr
  • 전쟁 나면 도망? 천만에!… 4명 중 3명 “軍 도울 것”

    전쟁 나면 도망? 천만에!… 4명 중 3명 “軍 도울 것”

    “직접 싸울 것” 12.5%뿐?… 그 이면엔남녀 75.1% “직간접으로 軍 뒷받침”“피난” 14.1% “외국 도피” 3.1% 불과10년 전 조사 비해서도 큰 차이 없어 “軍 생활 여건 향상” 94.2%이지만…女중대장 폭행 등 군기 문란 사건 여전기관총 오발에 ‘GP 총격’ 부실 대응도신뢰도 커진 만큼 사고 예방 총력 중요여러분은 ‘애국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애국심은 개개인의 마음속에 있을 뿐 구체적으로 크기를 측정할 수는 없습니다. 그럼 당장 전쟁이 일어났다고 가정하면 어떨까요. 아마 많은 분이 “전쟁 나면 남아 있을 사람이 누가 있겠느냐”고 생각할 겁니다. 인터넷 게시판 등에서는 “총 잡을 사람은 노인밖에 없다. 젊은 사람은 다 도망갈 것”이라는 비아냥도 흔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그럴까요. 21일 국방부가 발간한 ‘2019 국방통계 연보’에 따르면 2018년 19세 이상 남녀 1011명을 대상으로 ‘전쟁 발발 시 행동’을 조사한 결과 ‘군대에 들어가 직접 싸우겠다’는 비율은 12.5%로 집계됐습니다. 10명 중 1명꼴이면 너무 적은 수치인데, 여기엔 ‘통계 착시 현상’이 숨겨져 있습니다. ●여성 63.6% “직접 안 싸우지만 軍 돕겠다” 남성 502명에게 물었더니 23.3%, 즉 4명 중 1명꼴로 군대에 들어가 싸우겠다고 답했습니다. 여성은 1.8%로 극히 미미한 수준이었습니다. 남녀 응답을 합해 평균을 내다 보니 입대 의사가 12.5%로 크게 낮아진 겁니다. 여성은 징집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참전 의사가 적게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직접 싸우지는 않더라도 군대를 돕겠다’는 응답은 남성 61.8%, 여성 63.6%로 여성이 더 높았습니다. 남녀를 통틀어 75.1%, 국민 4명 중 3명은 직간접적으로 군대를 돕겠다고 밝혔습니다. 반대로 ‘전쟁이 없는 국내로 피난 가겠다’는 응답은 14.1%에 불과했습니다. ‘외국으로 도피한다’는 응답은 3.1%였습니다. 이런 응답 성향으로 미뤄 우리 국민의 애국심은 그리 낮은 수준은 아니라고 볼 수 있습니다. 군대에 들어가 싸우겠다는 인원은 2014년 12.7%에서 2015년 16.7%까지 높아졌다가 서서히 하락해 2018년 12.5%가 됐습니다. 직접 싸우진 않더라도 군대를 돕겠다는 의사를 밝힌 비율은 2014년 66.5%에서 약간의 등락을 보이다 2018년 62.7%가 됐습니다. 참전 의사는 지난 10년 동안 큰 변화가 없었습니다. 한국국방연구원이 2010년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군대에 들어가 직접 싸우겠다’는 응답이 15%, ‘직접 싸우지 않더라도 군대를 돕겠다’는 응답은 62.7%였습니다. ‘라떼(나 때)는 말이야’라는 유행어처럼 과거에 애국심이 훨씬 높았다고 착각하는 분이 많지만 실제로는 큰 변화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20대 “직접 참전” 중노년층 “軍 돕겠다” 연령별로 군대에 들어가 싸우겠다는 비율은 19~29세가 22.1%로 가장 높았고 30대 16.2%, 40대 10.6%, 50대 10.9%, 60세 이상 6.2%였습니다. 직접 싸우진 않더라도 군대를 돕겠다는 비율은 19~29세가 44.9%로 가장 낮았고 60세 이상이 73.3%로 가장 높았습니다. 군대를 돕겠다는 의사는 중노년층에서 압도적으로 높았지만 20대의 참전 의사도 그다지 낮지 않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다만 외국으로 도피한다는 비율은 60세 이상이 0.4%, 50대가 1.6%, 40대는 1.9%에 그친 반면 19~29세는 7.2%, 30대는 6.1%로 훨씬 높았습니다. 국내를 포함한 피난 응답은 19~24세가 24.2%로 가장 높았고 40대가 13.4%로 가장 낮았습니다. ‘군을 신뢰한다’는 응답은 59.5%로, ‘신뢰하지 않는다’(40.5%)는 응답보다 높았습니다. 군에 대한 신뢰는 임모 병장의 총기 난사 사건과 선임병 구타로 숨진 윤모 일병 사건이 크게 부각된 2014년 50.9%까지 추락했다가 2016년 68.7%까지 높아진 후 2017년 50%대로 하락한 뒤 다시 상승하는 추세입니다. 군에 대한 신뢰가 매우 낮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당시 국방부가 추가로 다른 기관과 비교·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군 신뢰도는 65.0%로 공공기관·교육계(56.8%), 경찰(54.0%), 시민단체(47.7%), 정부(47.4%), 대기업(39.0%), 종교계(34.6%), 법원(33.1%)보다 훨씬 높았습니다. 특히 국회(8.6%)와 비교하면 7.5배 수준으로 조사됐습니다. 과거 군사정권을 거치며 군에 대한 불신이 커졌지만 군이 국가 방위라는 본연의 길을 가면서 다시 신뢰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보입니다.●‘軍 생활 나아졌다’ 인식 90%대로 높아져 병사 군 생활 여건에 대한 조사에서는 ‘과거에 비해 나아졌다’는 응답이 2014년 85.1%에서 2018년 94.2%로 크게 높아졌습니다. 반면 ‘나아지지 않았다’는 응답은 2014년 9.2%에서 2018년 2.8%로 3분의1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군 내 자살 사고는 2011년 97건에서 2018년 56건, 안전 문제로 인한 사고사는 같은 기간 42건에서 26건으로 계속 줄어들고 있습니다. 해마다 군 사고가 줄어들고 있지만 최근엔 다시 ‘군 기강’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육군 상병이 작업 지시에 불만을 품고 대위인 여성 중대장을 야전삽으로 폭행하고, 남성 부사관 4명이 술을 마시고 상관인 남성 장교의 집에 들어가 성추행하다 적발되는 등 군기 문란 사건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또 경기 파주의 육군 부대에서는 4.2인치(107㎜) 박격포 사격 훈련 중 고폭탄 1발이 목표 지점(2.2㎞)을 무려 1㎞나 지나쳐 떨어지고, 해병대에선 정비 도중 기관총이 오발되는 사고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북한군의 감시초소(GP) 총격 사건 조사에서는 정비를 제대로 하지 않아 원격사격체계인 KR6 기관총으로 즉각 대응하지 못하고 K3 경기관총으로 임시 대응한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습니다. 군은 국민들의 신뢰를 동력으로 삼아 전진하는 조직입니다. 국민 신뢰도가 매년 상승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사고 예방에 총력을 기울여 주시길 바랍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똑똑 우리말] “사진 찍고 가실게요”/오명숙 어문부장

    지난 주말 결혼식장에 다녀왔다. 예식이 끝나고 식장을 나서려는데 진행요원이 말했다. “친지분들 나오세요. 사진 찍고 가실게요.” 요즘 주변에서 ‘-실게요’란 표현을 심심찮게 듣는다. 몇 년 전 TV 개그 프로그램에서 사용해 유행어가 된 뒤 일상적으로 쓰이고 있다. 주로 고객 응대 분야에서 상대를 높이기 위해 쓰인다. 병원에 가면 “이쪽에서 기다리실게요” “다음 환자분 들어오실게요”라고, 백화점에서는 “이쪽에서 입어 보실게요” “저쪽에서 계산하실게요”라고 한다. 듣는 사람 입장에선 대접받는다는 느낌이 들기보다는 뭔가 어색하고 불편하다. ‘-ㄹ게’는 “곧 연락할게” “먼저 갈게”처럼 어떤 행동에 대한 약속이나 의지를 나타내는 것으로 1인칭 주어와 호응한다. 여기에 청자 존대의 의미를 나타내는 ‘-요’를 붙이기도 한다. 그런데 자신의 행위에 대해 ‘-시-’를 넣어 높일 수는 없으므로 ‘-ㄹ게’는 높임의 ‘-시-’와는 어울리지 않는다. 즉 “제가 그 일을 할게요”라고 해야지 “제가 그 일을 하실게요”라고 쓰면 안 된다. 더구나 2, 3인칭에 ‘-ㄹ게요’를 쓰면 어법에 어긋난다. “제가 그쪽으로 갈게요”는 맞지만 “고객님, 그쪽으로 갈게요”는 틀린 표현이다. 그러니 “꼭 누르실게요” “저쪽으로 가실게요” 등은 설명·의문·명령·요청의 뜻을 나타내는 종결 어미 ‘-세요’를 붙여 “꼭 누르세요” “저쪽으로 가세요”로 표현해야 한다. oms30@seoul.co.kr
  • 21년 만에…KBS 개그콘서트 결국 중단

    21년 만에…KBS 개그콘서트 결국 중단

    지상파 방송 마지막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 KBS 2TV 개그콘서트가 21년 만에 장기 휴식을 선언했다. KBS는 14일 “달라진 방송 환경과 코미디 트렌드의 변화 그리고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의 한계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새로운 변신을 위해 개그콘서트가 잠시 휴식기를 갖는다”고 밝혔다. 이어 “출연자들은 KBS 코미디 유튜브 채널인 ‘뻔타스틱’을 통해 새로운 형태의 시도를 이어 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제작진은 “그동안 유행어로, 연기로 대한민국의 주말 웃음을 책임져온 재능 많은 개그맨들과 프로그램을 사랑해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코미디 프로그램으로 다시 만나 뵙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1999년 7월 18일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시작한 개그콘서트는 2003년 시청률 30%에 육박하며 ‘국민 예능’으로 불렸다. ‘터줏대감’ 김준호와 김대희, 이수근, 박준형, 정종철, 김병만, 유세윤, 신봉선, 안영미 등 인기 코미디언을 배출했다. 2003년과 2011년~2013년에는 KBS 연예대상에서 ‘시청자가 뽑은 최고의 프로그램상’을 차지했고, 백상예술대상과 한국방송대상도 휩쓸었다. 그러나 공개 코미디 유행이 지나고 야외 버라이어티와 관찰 예능으로 주류가 넘어가면서 개그콘서트는 점차 위기를 맞았다. 지난해 1000회를 기념해 선배 개그맨들이 복귀하고 2주간 결방하며 대폭 개편을 시도했으나 시청률은 최근 3%대(닐슨코리아)까지 떨어졌다. 개그콘서트가 사실상 종영하면서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은 지상파에서 사라지게 됐다. 후속 프로그램은 정해지지 않았다. 비슷한 포맷의 tvN 코미디빅리그는 1%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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