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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폐수 독성물질 분해 박테리아 발견 “정화법 개발 기반 마련”

    폐수 독성물질 분해 박테리아 발견 “정화법 개발 기반 마련”

    국내 연구진이 신경계 독성물질인 ‘이미노디프로피오니트릴’을 분해하는 박테리아를 발견했다.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최근 박희등 고려대 교수진과 ‘오염환경 서식 원핵생물 연구’를 진행해 ‘파라코커스 코뮤니스’라는 박테리아를 찾아냈다고 11일 밝혔다. 산업 폐수에서 처음 분리한 이 박테리아는 8만ppm의 이미노디프로피오니트릴을 88.35%까지 분해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유독 물질 정화법 개발의 과학적 기반이 마련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미노디프로피오니트릴은 피부 자극, 호흡기계 손상을 일으키고 신경계 기능을 방해할 수 있는 독성 물질로, 살충제나 염료의 용매 등을 제조할 때 쓰인다. 19세기 이전만 해도 간단한 공정으로 폐하수를 처리할 수 있었으나, 산업혁명 이후에는 이런 새로운 화학물질이 폐하수로 흘러들어가 물리·화학적 방법만으로 쉽게 처리할 수 없게 됐다. 연구진은 “정화가 어려운 다양한 오염물질을 선택적으로 정화할 수 있는 생물학적 정화 기술 개발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연구진은 세계적으로 보고된 적이 없는 파라코커스 코뮤니스를 국내 특허 출원했고, 연구 결과를 내달 국제학술지인 유해물질 저널에 투고할 예정이다. 특허 출원을 하면 생물자원에 대한 권리를 주장할 수 있다. 배연재 국립생물자원관장은 “이번에 확보된 박테리아 이용을 원하는 업체에 기술이전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미생물이 가진 분해 능력을 친환경·생물학적 폐수 처리 기술개발에 활용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필립공의 피 한 방울, 러시아 마지막 차르 일가의 최후 규명에 도움

    필립공의 피 한 방울, 러시아 마지막 차르 일가의 최후 규명에 도움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간) 세상을 떠난 영국 에딘버러 공작인 필립공의 DNA가 러시아 혁명 와중에 잔인하게 처형된 마지막 차르인 니콜라이 2세 일가의 최후를 규명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10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로마노프 왕조의 비극적인 최후는 많은 호사가들의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소재였는데 1991년 7월 시베리아 예카테린부르크에서 주인 없는 무덤들이 발견되면서 수면 위로 다시 떠올랐다. 전문가들은 니콜라이 2세의 부인 차리나와 그녀의 자녀들, 수행원들의 무덤인 것으로 의심했다. 그런데 1918년 7월 17일 볼세비키 군에 의해 처형됐다고 알려진 인물은 모두 11명이었는데 이곳에 묻힌 유해는 아홉 구 뿐이어서 이상한 일이었다. 차르 니콜라이 2세와 황후인 차리나 알렉산드라, 황태자 알렉세이, 올가와 타티아나, 마리아, 아나스타샤 등 네 공주, 주치의, 간호사, 두 시종이었다. 나머지 두 구의 유해는 어디로 사라진 것인지 의문이 들 수밖에 없었다. 사라진 두 구의 유해는 누구일지 규명해야 했다. 필립공은 1921년 6월 10일 그리스 고르푸 섬에서 태어났다. 그리스 왕자이자 덴마크 왕자였던 안드레아스와 바텐베르크 가문의 앨리스 공주를 부모로 태어났다. 그리스 왕위계승 서열 6위. 아버지 안드레아스 왕자는 그리스 게오르기오스 1세의 4남이었고, 게오르기오스 암살 후 필립공의 큰아버지인 콘스탄티노스가 왕위를 계승한 상태였다. 할머니는 러시아 혁명 때 처형된 차리나 알렉산드라의 맏언니 빅토리아 마운트배튼이었다. 할아버지는 덴마크 왕 크리스티안 9세다. 콘스탄티노스가 전권을 장악하자 필리포스(필립공의 그리스 이름) 가족은 망명해야 했다. 어머니 앨리스 왕자비는 자신의 어머니 헤센의 공녀 빅토리아의 외가인 영국 국왕 조지 5세에게 도움을 청했다. 빅토리아 여왕의 손자인 조지 5세는 빅토리아 여왕의 외손녀이자 자신의 고종사촌 여동생 알릭스의 시가인 니콜라이 2세 일가가 영국으로 망명 의사를 타진한 것을 의회 눈치를 보느라 미적거리다 그들을 죽게 만든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그리스에서 철수하는 영국 군함에 필립공 가족을 피신할 수 있게 했다. 생후 18개월의 필립 공은 상자에 들어간 채로 탈출했다.필립공은 1993년 5㎤의 혈액 샘플을 제공해 차리나와 네 공주의 미토콘트리아 DNA와 일치한다는 사실을 규명하는 데 도움을 줬다. 미토콘트리아 DNA는 모계 혈통으로 유전되는데 할머니 친척 가운데 필립공이 가장 가까운 생존 친척이었다. ‘포렌식 사이언스 서비스’를 이끌던 피터 길 박사가 혈액 샘플을 제공했으면 좋겠다고 하자 평소 소탈하고 격식 없는 발언으로 유명한 공은 러시아를 한 번쯤 가보고 싶지 않느냐는 질문을 받고 “러시아에 엄청 가보고 싶다. 그 개XX들이 우리 가족의 절반을 도륙했지만”이라고 답한 것으로 보도됐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과 결혼했을 때도 신랑 측 가족이 거의 없었던 그는 가족들의 사연을 무척 알고 싶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사라진 두 구의 주인이 알렉세이 황태자와 아나스타샤 공주임을 밝혀내는 데도 그의 혈액 샘플은 큰 도움이 됐다. 소련 붕괴 후 공개된 볼세비키 군인들의 기록에 두 사람의 주검은 곧바로 화장해 유골로 흩뿌렸다는 것과도 일치했다. 1998년 러시아 정교회는 로마노프 왕실 가족의 최후에 관한 과학적 증거를 인정하지 않았지만 이들의 장례식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베드로와 바오로 성당에서 성대하게 치렀고, 보리스 옐친 대통령 등이 추모했다. 그리고 20년 뒤인 2018년 영국 과학미술관은 처형 100주기를 맞아 이런 내용을 소개하는 전시회 ‘마지막 차르-피와 혁명’를 열었다. 그 전까지 과학자들끼리만 알고 있던 내용을 처음으로 일반 대중에 상세하게 소개했는데 처형 당시 주치의의 틀니, 황후 차리나의 다이아몬드 귀걸이 한쪽, 총탄 구멍이 난 인형, 왕가 자녀들의 영국인 가정교사 사진 앨범, 왕가의 개인 일기들, 차르가 황후에게 선물한 ‘파브레제의 달걀’ 보석 등이 함께 전시됐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기사 작성에 도움이 된 블로그 글 https://blog.naver.com/ayasofya/130002066556
  • 전국에 널린 고추나무 새순, 면역력 강화에 탁월

    전국에 널린 고추나무 새순, 면역력 강화에 탁월

    울산 무제치늪에서 온실가스인 메탄을 분해하는 균주가 발견됐다. 또 전국 산지에 자생하는 고추나무 새순이 면역력 조절기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6일 윤석환 카이스트 교수진과 공동 연구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이탄습지인 울산 울주의 무제치늪에서 온실가스인 메탄(CH4)을 분해하는 메탄자화균 2균주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메탄자화균은 메탄을 메탄올(알코올)로 분해해 에너지원으로 살아가는 세균으로 메탄을 감소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탄층과 같이 산소가 없는 토양에서 만들어지는 메탄의 90%까지 분해한다고 알려져 있으며 약 60종이 학계에 보고됐다. 무제치늪에서 발견한 메탄자화균은 메틸로모나스 JS1과 메틸로시스티스 MJC1로 메탄을 분해하는 온실가스 저감뿐 아니라 유해화학물질인 염화비닐에 대한 분해 능력도 확인됐다. 염화비닐은 플라스틱·파이프 등에 사용되는 폴리염화비닐수지의 원료로 분해가 쉽지 않아 환경오염을 유발한다. 생물산업계에서는 메탄자화균을 이용해 메탄을 알코올로 전환하거나 생물고분자를 생산하는 연구가 활발하다. 연구진은 메탄자화균이 혐기성 환경에서 염화비닐 분해능력이 확인되면서 메탄을 이용한 각종 생물산업에 활용도가 높다고 보고 올해 상반기 중 특허를 출원할 예정이다. 한편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이날 국내 약용자원의 새로운 기능성 소재 발굴을 위해 안동대 정진부 교수팀과 공동연구를 통해 고추나무 새순이 면역력을 강화하고 과도한 면역반응 조건에서는 면역반응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고추나무는 우리나라 전국 산지에 자생하는 데 고춧잎과 닮은 것에서 이름 붙여졌다. 뿌리와 열매는 작고유라는 약재로 마른기침과 해산 후 어혈에 효과가 있다. 고추나무 새순은 맛과 향이 좋아 봄철 산나물로 인기가 있다. 연구 결과는 지난 5일 특허 출원했다. 산림과학원은 임업농가의 소득 향상을 위해 대량 생산 연구와 원료소재 표준화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시세보다 높은 공시가 말 되나” 역대급 이의신청

    “시세보다 높은 공시가 말 되나” 역대급 이의신청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에 대한 의견 접수 마지막 날인 5일 전국의 아파트 입주민들이 항의성 의견을 내놓는 등 집단행동에 나섰다.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 상승률이 전국 평균 19.1%로 급등한 만큼 이의신청 건수가 역대 최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이의신청 건수는 약 3만 7000건이었다. 서울 송파구청 관계자는 “지난해와 다르게 올해는 시세 9억~12억원대의 소단지 아파트에서도 집단 반발 움직임이 급격히 늘었다”고 밝혔다. 문정동의 나 홀로 아파트에 거주하는 신모(51)씨는 “입주민 단체 카톡방에서 의견을 내는 방법을 공유해 줘 참여했다”면서 “올해 공시가격이 갑자기 30% 넘게 뛰어 황당한 심경을 이렇게라도 전달하자는 생각”이라고 했다. 잠실 엘스아파트는 이날까지 연명부를 통해 입주민 수백명의 의견을 취합해 한국감정원에 단체 접수를 시켰다. 노원구 하계동 현대우성아파트, 성북구 길음동 래미안길음센터피스 주민들도 단체 채팅방 등을 통해 개별 이의신청을 독려하고 연명부를 돌렸다. 노원구는 올해 공시가격 상승률이 34.7%로 세종시(70.7%)에 이어 전국 2위로 서울에서 가장 많이 올랐다. 래미안길음센터피스 입주자대표회의 측은 “거래 가격보다 높은 가격으로 공시가가 나왔다. 아파트 공시가격 상승률이 35%를 넘었다”고 격앙했다. 세종에서도 반발이 거셌다. 김현옥 세종시아파트입주자대표회의 연합회장은 “각 단지에서 연대 서명을 받아 한꺼번에 국토부에 이의신청을 했는데, 세입자가 적은 단지에선 최대 70~80%까지 모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와 조은희 서울 서초구청장은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현행 공시가 산정은 통계에 의존한 대량 평가로 많은 오류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소득 없는 서민들에 대한 세금 갈취”라고 했다. 제주공시가격검증센터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펜션(숙박시설)임에도 공동주택으로 분류돼 세금이 매겨진 사례가 발견돼 한국부동산원의 현장 조사가 부실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서초구도 조사 부실을 꼬집었다. 반포 훼미리아파트의 경우 거래가 없었던 101동 공시가격은 14.9% 오른 8억 900만원이었는데, 최근 14억원에 거래된 102동은 29.5% 뛴 9억 6700만원이었다. 거래 유무에 따라 종부세 부과 대상마저 달라진 것이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시세보다 높은 공시가 말 되나”... ‘역대급 반발’ 쏟아졌다

    “시세보다 높은 공시가 말 되나”... ‘역대급 반발’ 쏟아졌다

    공동주택 공시가격 의견접수 마지막날 소단지·나홀로 아파트서도 집단 행동노원, 성북 등 강북권 주민들도 반발세종시 연합회, 연대서명 받아 이의신청원희룡·조은희 “공시가 결정권 지자체로”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에 대한 의견 접수 마지막 날인 5일 전국의 아파트 입주민들이 항의성 의견을 내놓는 등 집단행동에 나섰다.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 상승률이 전국 평균 19.1%로 급등한 만큼 이의신청 건수가 역대 최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이의신청 건수는 약 3만 7000건이었다.이날 서울 송파구청 관계자는 “고가의 대단지 아파트 중심으로 집단 의견접수가 이뤄졌던 지난해와 다르게 올해는 시세 9억~12억원대의 소단지 아파트에서도 집단 반발 움직임이 급격히 늘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문정동의 나 홀로 아파트에 거주하는 신모(51)씨는 “입주민 단체 카톡방에서 온라인으로 의견을 내는 방법을 공유해 줘 참여했다”면서 “올해 공시가격이 갑자기 30% 넘게 뛰어 황당한 심경을 이렇게라도 전달하자는 생각”이라고 했다. 잠실 엘스아파트는 이날까지 연명부를 통해 입주민 수백명의 의견을 취합해 한국감정원에 단체 접수를 시켰다. 노원구 하계동 현대우성아파트, 성북구 길음동 래미안길음센터피스 주민들도 단체 채팅방 등을 통해 개별 이의신청을 독려하고 연명부를 돌렸다. 노원구는 올해 공시가격 상승률이 34.7%로 세종시(70.7%)에 이어 전국 2위로 서울에서 가장 많이 올랐다. 아파트 주민들은 “작년 한 해 동안 집값이 평균 20∼30% 올랐는데 올해 공시가격은 대부분 40% 수준으로 올랐다”며 공시가격 재산정을 요구하고 있다. 래미안길음센터피스 입주자대표회의 측은 “거래 가격보다 높은 가격으로 공시가가 나왔다. 아파트 공시가격 상승률이 35%를 넘었다”고 격앙했다. 앞서 서울 강동구 고덕동 고덕그라시움과 상일동 고덕아르테온 등 인근 5개 단지 입주자대표회의연합회는 지난달 23일 국토부와 구청, 지역구 의원실에 공시가격 인하를 요구하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연합회는 “평범한 주민들을 투기 세력으로 간주해 세금 폭탄을 부과하려는 것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공시가격 조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조세 정책에 반대하는 서명 운동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세종에서도 반발이 거셌다. 김현옥 세종시아파트입주자대표회의 연합회장은 “각 단지에서 연대 서명을 받아 한꺼번에 국토부에 이의신청을 했는데, 세입자가 적은 단지에선 최대 70~80%까지 모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단지 내에 연대 서명부를 붙였던 새뜸마을1단지 입주자대표회의 회장은 “약 1000세대 가운데 절반 가까이 서명을 했다. 코로나19만 없었다면 함께 의견을 교환할 수 있어 더 모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새뜸마을 인근에서 만난 한 거주민도 “주민들끼리 지난해 정부가 많은 예산을 쓴 탓에 충당해야하다보니 세종에 과도한 공시지가를 매겨 세금을 많이 걷으려는 것 아니냐는 말도 한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또 다른 단지 주민도 “우리 단지의 경우 공시지가가 15% 정도 올랐는데, 전체 세대수의 25% 가량이 함께 국토부에 이의신청 제출을 완료한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와 조은희 서울 서초구청장은 이날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현행 공시가 산정은 통계에 의존한 대량 평가로 많은 오류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투기 세력이 아닌 소득 없는 서민들에 대한 세금 갈취”라고 했다. 조 구청장은 공시가격 결정권의 지자체 이양을 촉구하며 “서초구를 시범사업 구역으로 지정해달라”고 요청했다. 제주공시가격검증센터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펜션(숙박시설)임에도 공동주택으로 분류돼 세금이 매겨진 사례가 발견돼 한국부동산원의 현장 조사가 부실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서초구도 조사 부실을 꼬집었다. 반포 훼미리아파트의 경우 거래가 없었던 101동 공시가격은 14.9% 오른 8억 900만원이었는데, 최근 14억원에 거래된 102동은 29.5% 뛴 9억 6700만원이었다. 거래 유무에 따라 종합부동산세(9억원 이상) 부과 대상마저 달라진 것이다. 서울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서울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서울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네안데르탈인도 이쑤시개 썼나…화석서 긁어낸 흔적 발견

    [핵잼 사이언스] 네안데르탈인도 이쑤시개 썼나…화석서 긁어낸 흔적 발견

    네안데르탈인이 현생인류인 호모사피엔스처럼 도구를 사용해 치아를 관리한 흔적을 폴란드 과학자들이 찾아냈다. 폴란드 브로츠와프대 연구진은 현지 남부 쳉스토호바 고지대의 스타이니아 동굴 안에 있는 후기 플라이스토세 지층에서 발굴한 네안데르탈인의 치아 화석 3점을 자세히 조사해 딱딱한 무언가로 인위적으로 긁어낸 흔적을 확인했다.이에 대해 연구를 주도한 비올레타 노바체프스카 브로츠와프대 인류생물학과 교수는 폴란드 과학(Nauka W Polsce)과의 인터뷰에서 “치아 소유자들은 구강 위생(oral hygiene)을 실천했던 것 같다”면서 “아마 치아에 제거해야 할 음식물 찌꺼기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는 이들 네안데르탈인이 이쑤시개와 같은 기초적인 도구를 만들어 치아를 관리했다는 것을 시사한다. 이런 도구가 아직 발견되지 않아 무엇으로 만들어 사용했는지는 분명하지 않았지만, 치아에 흔적을 남길 만큼 충분히 단단했다는 점에서 나무의 잔가지이거나 뼈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발굴된 치아들 가운데 위쪽 앞어금니 2개는 30세 이상 성인의 것이고 나머지 사랑니 1개는 20대 남성의 것으로, 이들 네안데르탈인은 약 4만6000년 전에 살았던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같은 지층에서 함께 발굴한 동물의 유해에 대해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으로 알아낸 것이다. 이들의 치아는 지난 2010년에 처음 발견됐지만, 최근까지 보관돼 왔다가 미토콘드리아 DNA 분석 연구를 통해 네안데르탈인의 것임이 확인됐다.연구진은 또 이들 치아에서 확인한 법랑질 두께나 치관 구조 등 특징을 다른 네안데르탈인과 화석이 된 호모사피엔스 그리고 현대인의 것과 비교했다. 네안데르탈인의 치아에 남아 있는 긁어낸 흔적은 이전에 유럽의 다른 지역에서도 발견됐다. 이에 따라 이번 발견은 이들 네안데르탈인이 이쑤시개를 사용하는 것이 보편적이었다는 점을 시사한다. 100여 년 전 크로아티아 크라피나 유적에서 발견된 네안데르탈인의 치아 화석 4점을 2017년 미국 캔자스대 연구진이 다시 조사한 결과, 이들 치아에도 이번 연구에서처럼 이쑤시개 같은 것으로 긁어낸 흔적이 남아 있는 것으로 확인됐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인류진화저널’(Journal of Human Evolution)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마르신 빈코프스키 실레지아대 교수 제공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동일본대지진 때 실종된 아내 찾아 10년째 바다 뒤지는 남편

    동일본대지진 때 실종된 아내 찾아 10년째 바다 뒤지는 남편

    10년 전 오늘, 동일본대지진으로 아내를 잃은 남편은 아내의 흔적을 찾아 매주 바다로 뛰어든다. 육십이 넘은 나이에 힘에 부칠 법도 한데 한주도 거르는 법이 없다. 일본 미야기현 오시카군 오나가와정에 사는 다카마쓰 야스오(64)의 얘기다. 3일 미야기현 이시노마키시 지역 석간 '이시노마키 일일신문'은 2011년 3월 11일 대지진 당시 실종된 아내를 찾아다니는 다카마쓰의 사연을 소개했다. 대지진이 있던 날, 다카마쓰의 아내 유코(당시 47)는 미야기현 77은행 오나가와지점에서 근무하다 쓰나미에 휩쓸렸다. 다른 직원들과 함께 은행 옥상으로 대피했지만, 20m 높이 해일은 당해낼 재간이 없었다. 다카마쓰는 "그날 옥상으로 대피한 은행 직원 13명 중 12명이 쓰나미로 숨지거나 실종됐다. 아내도 그중 한 명이었다"고 밝혔다.얼마 후 은행 근처에서 발견된 휴대전화에는 실종 직전 아내가 남편에게 쓴 마지막 문자메시지가 남아 있었다. 3월 11일 오후 3시 25분, 옥상 바로 아래까지 차오른 물을 보며 아내는 "괜찮아? 집에 가고 싶다"는 문자를 전송하고 쓰나미와 함께 사라졌다. 남편은 가슴이 미어졌다. 다카마쓰는 "아내 휴대전화 전원을 켰는데, 나에게 미처 도착하지 않은 마지막 문자 메시지가 남아 있었다. 얼마나 무서웠겠는가. 얼마나 집에 오고 싶었겠냐"며 말을 잇지 못했다. 남편은 어떻게든 아내를 집으로 데려오기로 했다. 스쿠버다이빙을 배워 직접 바닷속을 뒤졌다. 2014년 4월 자격증 취득 후 현재까지 일주일에 최소 한 번씩 470여 차례 바다로 뛰어들었다. 수심 40m 빛이 닿지 않는 깊은 바닷속까지 들어가 아내를 찾아 헤맸다. 다카마쓰는 "바다에 몸을 담그면 마치 아내를 만날 수 있을 것만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내 시신이라도 찾아 좋아하는 침대에서 재우고 편안히 묻어주고 싶다"고 말했다.작은 유류품 하나조차 발견하지 못했지만 남편은 수색을 포기할 생각이 없다. 다카마쓰는 온화한 미소를 짓고 있는 영정사진 속 아내를 바라보며 "몇 년이 걸리더라도 아내를 찾을 때까지 잠수를 계속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찾을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겠지만 아내를 꼭 집으로 데려오고 싶다. 내 체력이 다해 잠수할 수 없는 날이 오면 그때가 끝일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 순간이 오기 전까지는 아내를 찾는 일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 다카마쓰의 곁에는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26살 외동딸을 잃은 나리타 히로미(60)가 있다. 결혼을 앞두고 있던 히로미의 딸 역시 대지진 때 은행 옥상으로 대피했다가 쓰나미에 휩쓸려 행방불명됐다. 그 후로 다카마쓰와 함께 다이빙을 배운 히로미 역시 딸을 찾아서 온 바다를 뒤졌다.지난달 11일 대지진 10주년을 한 달 앞두고 일본 해상보안청이 실종자 수색 작전을 펼쳤을 때도 두 사람은 함께 오나가와만을 찾았다. 일본 지지통신은 이날 다카마쓰와 히로미 등 대지진 실종자 가족이 바다를 향해 손을 모으고 초조하게 수색 작업을 지켜봤다고 보도했다. 작업에 투입된 잠수부 8명이 주인을 알 수 없는 유류품을 일부 수거했으나 수색에 진척은 없었다. 해상보안청 관계자는 "아직도 많은 실종자가 바다에 있다. 단 한 명이라도 가족 곁으로 돌려 보내주고 싶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수색을 지켜본 히로미는 "이 바다 어딘가에 딸이 있다. 찾기 어렵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포기할 수 없다"고 눈물을 글썽였다. 다카마쓰 역시 "잊지 않고 찾아줘서 고맙다"면서 "유해까지는 아니더라도 작은 유류품이라도 찾으면 좋겠다"며 애끊는 심정을 전했다. 지금으로부터 꼭 10년 전인 2011년 3월 11일 일본 미야기현 앞바다에서 대지진이 발생했다. 일본 관측 사상 최대인 규모 9.0 대지진으로 일본에서는 1만5894명이 숨지고 2561명이 실종됐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일주일 전 여성 납치살해한 영국 현직 경찰관 체포, 주검도 발견한 듯

    일주일 전 여성 납치살해한 영국 현직 경찰관 체포, 주검도 발견한 듯

    영국 런던의 정부청사를 경비하는 현직 경찰관이 일주일 전 귀가하다 실종된 세러 에버러드(33)를 납치해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 켄트주의 숲을 수색하던 경찰은 에버러드의 시신을 발견한 것으로 보인다. 10일(현지시간) BBC 등의 보도에 따르면 런던 경찰관 웨인 쿠전스(48)를 전날 런던 동부 켄트의 자택에서 검거해 조사를 하고 있다. 처음에는 납치 혐의만 걸려 있었는데 나중에 살해 혐의가 추가된 것을 봤을 때 그가 에버러드의 시신이 있는 곳을 알려줬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경찰은 또 30대 여성도 가해자를 도운 혐의로 함께 체포됐다고 말했다. 크레시다 딕 런던경찰청장은 “아주 슬프게도 유해로 보이는 것들을 발견했다”면서 정확한 신원을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마케팅 전문가인 에버러드는 지난 3일 런던 남부 클랩햄 근처 친구 집을 떠나 약 50분 거리인 집으로 걸어 돌아오다 사라졌다. 그날 밤 9시 30분쯤 어느 자택의 현관에 달린 CCTV 카메라에 혼자 걷는 모습이 찍혔다. 가족들은 에버러드가 어디론가 떠나 숨어 버리는, 가출할 성격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쿠전스는 정부청사, 의회, 외교 관련 건물 경비 역할 등을 맡은 ‘의회와 외교 보호 부대’ 소속으로 외교 부지를 순찰하는 업무를 담당했다. 경찰은 쿠전스가 체포됐을 때는 비번이었다고 전했다. 자녀 둘은 둔 기혼자 쿠전스는 가족의 차고 사업을 하다가 약 10년 전에 경찰이 됐다. 그의 형 역시 경찰이다. 쿠전스는 공공장소 성기노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집으로 오는 길뿐 아니라 켄트의 두 군데 지역에 있는 숲과 농장에서도 수색 중이었는데 결국 에버러드의 시신을 찾아낸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지금까지 클랩햄에 있는 750채의 주택을 수색하고 제보 전화만 120통 넘게 받아 대대적인 수색을 벌여왔다. 사촌오빠 톰(36)은 누이가 발견돼 안전하게 돌아올 것을 믿는다고 말했는데 결국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오게 됐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최우식·송은이 취침 전 붙이는 ‘입테이프’ 뭐길래

    최우식·송은이 취침 전 붙이는 ‘입테이프’ 뭐길래

    최근 방송인 송은이가 예능프로그램에서 자기 전 입에 테이프를 붙이는 모습이 방송을 타면서 ‘입테이프’에 대한 관심이 늘었다. 송은이는 JTBC ‘독립만세’에서 “비염이 있는데, 입막음 테이프를 하니 입이 덜말라 좋다”고 말했다. 배우 최우식도 tvN ‘여름방학’에서 “한 번만 형 믿고 붙여봐”라는 이선균의 말에 입에 테이프를 붙이고 자는 모습을 보여줬다.코를 골거나 입술이 자주 말라있다면코를 골거나 자고 일어났을 때 입술이 자주 말라 있다면 수면 중 구강호흡을 의심해봐야 한다. 구강호흡이 심해지면 벌어진 입 때문에 얼굴이 한쪽으로 치우치기 쉽다. 장시간 방치하면 좌우 짝짝이 안면비대칭과 치아 부정교합의 원인이 된다.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 임상신경과학과에서는 입으로 숨을 쉬는 경우와 코로 숨을 쉬는 경우 뇌의 변화를 실험했고, 입으로 숨을 쉬면 기억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기억에 관여하는 해마, 감정에 관여하는 편도체가 있는 변연계와 전전두피질 등 뇌의 많은 영역에서 뇌파의 진동패턴이 호흡주기에 동조하는 현상을 발견했고, 이는 단기기억이 장기기억으로 바뀌는 기억공고화(Memory consolidation)에 영향을 미치는데, 입으로 숨을 쉴 때보다 코로 숨을 쉴 때 기억공고화가 잘 이뤄진다는 결과를 얻었다. 코로 숨을 쉬어야 하는 이유는 또 있다. 코로 숨을 쉬면 콧속의 점액과 섬모가 공기 속 먼지와 세균, 유해물질을 걸러줘 질병에 노출될 위험성이 적어진다. 또 공기가 코를 통과하면서 온도와 습도가 적절히 조절되는데, 입을 통해 그대로 유입되면 기관지와 폐가 차가워진다. 구강호흡을 하면 입이 마르면서 타액의 분비량이 줄어들고 세균의 양이 증가한다. 건조해진 구강에는 칫솔질을 해도 잇몸질환이 잘 생긴다. 특히 잠을 잘 때 입으로 숨을 쉬면 충치, 편도결석 등 각종 구강질환에 걸리기 쉽다.입테이프는 보조적 수단일 뿐의식적으로 코로 숨을 쉬려는 노력과 함께 적정한 실내 습도와 온도를 유지해야 한다. 잘 때 입에 붙이는 테이프, 턱을 고정시켜 입을 다물게 만든 특수 마스크 등은 보조적 수단으로서 기능한다. 증명된 연구 결과는 없기 때문에 그 효과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고, 입으로 숨 쉬지 않는 사람은 굳이 할 필요가 없다. 주의할 점도 있다. 인도네시아의 인기 가수 안디엔은 자신과 남편, 2살짜리 아들 입에 테이프를 붙인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리며 숙면을 취하는 데 도움을 줬고 목이 건조해지는 것도 완화해줬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어린 아이 입에 테이핑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긴급한 상황에 대부분의 어른은 스스로 테이프를 떼버릴 수 있지만 아이들은 그러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영국 이비인후과 전문의인 너멀 쿠마 교수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입에 테이핑하는 방법은 최소 5살쯤부터 권장한다. 테이프를 입술 바로 위에 붙이지 않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이순녀의 문화발견] ‘이건희 컬렉션’과 미술품 물납제

    [이순녀의 문화발견] ‘이건희 컬렉션’과 미술품 물납제

    지난해 10월 타계한 이건희 삼성 회장이 남긴 방대한 규모의 문화재와 미술품에 대한 감정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일명 ‘이건희 컬렉션’의 향방에 미술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사후 6개월 이내에 전체 자산을 평가해 신고하고 납부해야 하는 상속법에 따라 삼성가는 4월 말까지 ‘이건희 컬렉션’의 운명을 결정지어야 한다.한국화랑협회 미술품감정위원회, 한국미술품감정센터,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 등 3곳이 지난해 12월 삼성 측 의뢰를 받아 감정을 진행했으며, 최종 보고서 완성만 남은 상태다. 알려진 바로는 고미술, 한국 근현대미술, 서양 근현대미술을 망라한 소장품 규모는 1만 3000여점이며 감정 추산가는 2조~3조원에 이른다. 박수근, 이중섭, 김환기 등 국내 대표 작가의 작품은 물론이고 모네, 피카소, 샤갈, 마크 로스코, 프랜시스 베이컨 등 서양미술 거장들의 걸작이 수두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 등 국보·보물만도 100여점에 달한다. 일반적인 경우라면 고가의 미술품을 매각해 상속세 재원에 충당하든지 공익재단 출연이나 국가 기증 등을 유족이 판단해 결정하면 된다. 그런데 감정에 참여한 전문가들이 하나같이 “세계적인 미술관급 수준의 소장품”이라고 입을 모으면서, ‘이건희 컬렉션’이 해외로 나가게 둬선 안 된다는 공감대가 미술계 안팎에서 형성됐다. 국가지정문화재와 근대미술품은 문화재보호법상 해외 반출이 금지되지만 한 점에 1000억원을 호가하는 서양미술 소장품들은 해외 컬렉터의 손에 넘어가면 국내로 돌아올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우려에서다. 한 미술 전문가는 “기증하면 좋겠지만 남의 재산에 대해 누구도 함부로 말할 수 없는 것 아니냐”고 안타까워했다. 다른 미술계 인사는 “기증하면 미술품 상속세는 면제되지만 다른 상속세의 재원 마련이 부담될 테고 해외에 팔면 역적이 될 판이니 어느 쪽으로든 결정내리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문화재·미술품 물납제가 다시 부각됐다. 현행 상속세 및 증여세법은 부동산과 유가증권에 한해 대납을 허용하고 있는데 문화재와 미술품까지 확대하자는 것이다. 프랑스와 영국처럼 물납제를 도입하면 개인이 보유한 문화재와 미술품이 해외로 반출되는 것을 막고, 귀중한 문화유산을 국가가 소유해 공공재로서 국민의 향유 기회를 넓힐 수 있으며 해외 관광객 유치에도 도움이 된다는 게 미술계의 주장이다.지난해 간송 전형필의 후손이 상속세 충당을 위해 보물 불상 2점을 경매에 내놓은 사건을 계기로 10년 만에 수면 위로 떠올랐고 ‘이건희 컬렉션’과 맞물려 초미의 관심사가 됐다. 한국화랑협회 등 문화예술단체 12곳과 전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8명은 지난 3일 문화재·미술품 물납제의 조속한 제도화를 촉구하는 건의문을 내는 등 적극적인 의견 표명에 나섰다. 앞서 지난해 11월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관련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렇다 보니 ‘삼성을 위한 법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지난 5일 “수조원대의 미술 소장품과 관련한 상속세 이슈가 첨예한 상황에서 미술품 등 상속세 물납제 도입 논의는 그 의도에서부터 의심받을 수밖에 없다”는 성명도 냈다. 미술계는 시기가 겹쳤을 뿐 물납제와 ‘이건희 컬렉션’은 크게 연관이 없다는 입장이다. 4월 말까지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어렵고, 설령 분납 절차를 통해 1~2년 뒤 적용 대상이 되더라도 삼성가가 비판 여론을 감수하면서까지 물납을 하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이건희 컬렉션 특별법’은 더더욱이나 가당치 않다. 초특급 미술작품의 해외 유출 여부에 대한 여론의 관심이 증폭되면서 삼성가의 의중이 기증 쪽으로 기울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온다. 호암미술관·리움을 관할하는 삼성문화재단과 국립중앙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기증 방식과 규모 등을 두고 추측이 분분하다. “이제는 돈이 있어도 못 산다”는 평가를 받는 고인의 명품 컬렉션이 국가적 문화자산으로 온전히 남을 수 있도록 삼성가의 현명한 결정을 기대한다.
  • ‘한국전 예수’ 에밀 카폰 신부 유해 70년 만에 찾았다

    ‘한국전 예수’ 에밀 카폰 신부 유해 70년 만에 찾았다

    “날 위해 울지 마시오. 난 내가 항상 가고 싶었던 곳으로 갈 것이니. 그곳에 도착하면 당신들 모두를 위해 기도하겠소.” 한국전쟁 당시 자신을 희생해 전쟁터와 포로수용소 등지에서 아군·적군을 가리지 않고 돌본 뒤, 세상을 떠날 때마저 이런 말을 남겼던 ‘한국전의 예수’ 에밀 카폰 신부의 유해가 70년 만에 발견됐다. 미국 국방부 산하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DPAA)은 지난 5일(현지시간) 카폰의 유해를 70년 만에 하와이주의 국립태평양 묘지에 안장된 신원미상의 참전용사 유해 중에서 찾았다고 밝혔다. 캔자스주의 가난한 농가 태생인 카폰은 1950년 7월 군종 신부로 한국전에 파견됐다. 그가 소속된 미 제1기병사단 제8기병연대 제3대대는 인천상륙작전 이후 원산까지 진격했지만 중공군의 반격으로 평안북도 운산에서 포위됐고, 곧 철수 명령이 떨어졌다. 하지만 카폰은 탈출하지 않고 전선에 남아 부상병들을 대피시켰고 이들을 헌신적으로 돌봤다. 결국 11월 2일 중공군에게 생포됐지만, 부상병을 사살하려는 중공군의 총구를 밀어내 부상병을 지켰고, 전쟁 중 다친 중공군 장교까지 돌보기도 했다. 이후 끌려간 평안북도 벽동 수용소에서도 카폰은 거동이 불편한 부상병의 옷을 대신 빨았고, 적군 저장고에서 음식과 약을 훔쳐 추위와 굶주림에 지친 병사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정작 자신은 이질과 폐렴으로 1951년 5월 23일 35세에 사망했다. 살아남은 병사들이 전쟁 후 카폰에 대한 얘기를 퍼뜨려 1954년 그에 대한 책이 출간됐다. 1993년 로마 교황청은 성인으로 추앙하는 시성 절차의 첫 단계로 카폰 신부를 ‘하느님의 종’으로 선언했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2013년 카폰에게 최고 무공훈장인 ‘명예훈장’을 주었다. 포로수용소에서 카폰의 도움을 받았던 한국전쟁 생존자 마이크 도우는 NBC방송에 “당시 생존자 중 최소한 절반은 카폰에게 생명을 빚졌다”고 말했다. CNN은 “시신을 찾을 희망을 버렸던 카폰 일가가 충격을 받았다”며 아직 묘소를 정하지는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최선 서울시의원 “서울시 학교, 유해물질에서 자유로워진다”

    최선 서울시의원 “서울시 학교, 유해물질에서 자유로워진다”

    서울특별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최선 의원(더불어민주당, 강북3)이 발의한 「서울특별시교육청 학교 교육환경 유해물질 예방 및 관리 조례」가 오늘 제299회 임시회 본회의를 통과하였다. 서울시교육청은 학생들과 교사의 건강권 확보를 위해 학교 유해화학물질 사용을 줄이는 데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학교 교육공간은 아이들이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건강을 위협하는 유해성 물질들이 지속적으로 검출되어 사회적 우려가 있었다. 어린이 사용 용품, 교내 건축물, 운동장 등에서 기준치 이상의 수은, 우레탄, 납・카드뮴 등이 검출되며 안전기준 마련에 대한 시급성이 제기되었다. 2015년 「어린이제품안전특별법」이 제정으로 유해 용품 사용에 제한을 둘 수 있게 되었으며, ‘학교보건법’, ‘학교 환경위생 및 식품위생 점검기준’ 및 ‘환경보건법’을 통해 학교 건축물의 신・증축, 도료 또는 마감재 안전기준 등을 규정하여 안전한 교육환경 조성을 위한 노력들을 지속해왔다. 하지만, 2019년 녹색서울실천공모사업 ‘유해물질 없는 건강한 학교 만들기’를 통해 6월부터 약 한 달간 서울시 소재 11개 초등학교 교실과 도서실 대상 유해물질을 점검한 결과, 다수의 가구류와 건축내장재에서 납, 카드뮴 등이 검출되었다. 조사대상의 2/3에서 내분비계장애물질 등이 검출되어 유해물질 민감 계층인 어린이뿐만 아니라 교직원들의 건강도 우려되는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선 의원은 서울시 학교에서 상당한 양의 유해물질이 발견되는 현황과 심각성을 알리고, 제도적 차원에서 예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자 하였다. 작년 11월 17일, 최선 의원은 ‘학교 교육환경 유해물질 관리 조례제정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하여, 시민단체・교사・서울시교육청과 긴밀한 논의를 진행하였으며, 이후에도 교육현장과 시민단체 등과 지속적 논의를 통해 유해물질로부터 안전한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힘써왔다. 최선 의원은 이러한 노력을 통해 「서울특별시교육청 학교 교육환경 유해물질 예방 및 관리 조례」를 발의하였다. 조례는 ▲3년마다 유해물질 예방 및 관리 계획을 수립 ▲서울시 자체에서 학교에 친환경 제품 공급할 수 있는 ‘안전한학교용품지원센터’ 설치 근거 명시 ▲유해물질 실태조사 실시 ▲교육환경 유해물질의 예방・관리 지침을 개발 등을 규정하였다. 최선 의원은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학교에서 보내는 아이들이 유해물질에서 안전할 수 있도록 서울시가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며, “학용품, 가구뿐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건축내장재 까지도 안전기준을 마련하고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례 발의 취지를 밝혔다. 이어 최선 의원은, “본 조례안 제정으로 서울시 차원에서 학교에 납품되는 용품, 가구류, 건축내장재 등을 철저하게 관리할 수 있는 제도적 뒷받침을 마련하였다”며, “서울시 전역으로 유해물질 없는 학교환경이 확산될 수 있도록 조례에 근거한 조사 및 관리들이 잘 이루어지고 있는지 계속하여 지켜보고 관심 가질 것이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中, 대만에 트럼프식 보복? 이번에는 ‘파인애플 전쟁’

    中, 대만에 트럼프식 보복? 이번에는 ‘파인애플 전쟁’

    차이잉원 총통(대통령) 집권 이후 군사 충돌 가능성까지 거론될 만큼 갈등이 커진 양안(중국과 대만)이 뜻밖에도 파인애플로 맞붙었다. 중국 정부가 “대만산 파인애플 수입을 전면 중단한다”고 밝히자 대만도 ‘파인애플 먹기 운동’을 펼치며 물러서지 않고 있다. 파인애플 주산지인 대만 남부 지역은 차이 총통이 몸담고 있는 집권 민주진보당의 텃밭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게 타격을 주고자 농산물 수입에 제재를 가했던 방식을 반복하는 모양새다. 28일 홍콩 명보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 대만판공실의 마샤오광 대변인은 지난 26일 “3월 1일부터 대만산 파인애플 수입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마 대변인은 “지난해부터 검역성 유해생물이 검출됐다”며 “중국 본토의 농업 생산과 생태 안전에 심각한 위협이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만은 즉각 반발했다. 대만 농업위원회 천지중 주임은 “용납할 수 없는 조치다. 중국의 결정이 심히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이 지난해 3~5월에 수입한 대만산 파인애플에서 6200개를 골라 조사한 결과 13개에서 유해생물이 발견돼 이를 통보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만이 자체 검역을 강화해 지난해 10월 이후로는 단 한 건의 유해생물도 나오지 않고 있음에도 중국 정부가 돌연 ‘수입 중단’이라는 초강수를 꺼낸 것이다. 지난해 검출 당시에는 아무 조치도 하지 않다가 이제 와서 수입을 막는 것에는 숨은 의도가 있다는 것이 대만의 판단이다. 중국대만망에 따르면 지난해 대만이 수출한 파인애플 4만 5000t 가운데 90%가 넘는 4만 1000t이 중국 본토로 갔다. 수출 물량 거의 대부분이 중국에서 소비된다. 대만에서 매년 2월 중하순쯤 파인애플 수출 작업이 시작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중국의 발표 시기 또한 절묘하다. 사전 예고 없이 판로가 막혀 버린 대만 농가들은 15억 대만달러(약 600억원)의 손실을 입게 될 것이라고 글로벌타임스는 내다봤다. 파인애플은 대만 남부 농민들의 주요 소득원이다. 이 지역은 전통적으로 독립 성향인 민진당에 대한 지지가 강하다. 차이 총통에게 직간접적 타격을 주려는 중국의 계산이 엿보인다. 대만 농업위원회는 농민 소득을 보존하고자 서둘러 10억 대만달러(약 403억원)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차이 총통도 소셜미디어에 파인애플을 들고 있는 사진을 올리며 ‘파인애플을 먹자, 농민을 지원하자’라고 적었다. 미국과 일본, 싱가포르 등 대체 시장도 발굴하겠다며 성난 농심 달래기에 나섰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금방이라도 달려나갈 것 같은 2000년 전 마차 폼페이에서 발굴

    금방이라도 달려나갈 것 같은 2000년 전 마차 폼페이에서 발굴

    네 바퀴를 단 2000년 전의 폼페이 마차는 금방이라도 질주할 것만 같다. 정말로 보존 상태가 너무나 완벽해놀라울 정도다. 이탈리아 고고학자들이 2018년 세 마리 말의 유해가 발굴된 마굿간 근처에서 고대 폼페이인들이 축제나 퍼레이드를 벌일 때 쓴 것으로 추정되는 마차를 완벽한 형태로 발굴했다고 영국 BBC가 27일(현지시간) 전했다.이번에 발견된 곳은 고대 도시의 북쪽 성벽 근처인 치비타 줄리아나에 있는 고대 빌라의 마굿간과 연결된 2층 짜리 포르티코(portico·주랑 현관)이다. 마굿간에서 발견된 말들 가운데 한 마리에는 마구까지 채워져 있었다. 폼페이 유적공원은 이날 성명을 내 의전용 마차가 “철제 요소, 아름다운 청동과 양철 장식”은 물론 밧줄, 꽃장식까지 “거의 온전하게” 발굴됐다고 밝혔다. 공원 측은 지난달 7일 마차의 흔적이 눈에 띈 뒤 몇주에 걸쳐 마차 전체를 완벽하게 발굴했다고 설명했다. 워낙 부서지기 쉬운 성분도 있어 플래스터 몰딩이란 특수 기법까지 동원하며 섬세하게 작업했다고 덧붙였다. 혹시 불법 도굴을 위한 터널 같은 것이 있을지 몰라 현지 검찰과 협조하며 발굴 작업을 진행했다고 했다.이번 발굴은 이탈리아 전역을 망라해도 비슷한 예를 찾을 수 없을 만큼 특별하다고 했다. 마시모 오산나 발굴팀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발굴은 고대 세계를 이해하는 데 우리를 진전시킬 특별한 것”이라며 여러 행사는 물론 결혼식에도 쓰였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를 들어 신부를 시댁에 데려가는 데 이용됐을 것 같다고 추정했다. 서기 79년 베수비우스 화산이 폭발해 두꺼운 재가 온 도시를 곧바로 뒤덮는 바람에 이 도시는 고고학적 가치를 지닌 것들이 거의 완벽하게 보존될 수 있었다. 나폴리에서 남동쪽으로 23㎞ 떨어져 있으며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돼 있다. 이탈리아에서도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 중 하나였지만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때문에 닫혀 있다.다리오 프란체스치니 이탈리아 문화부 장관은 폼페이가 “계속 우리를 황홀하게 만드는데 몇년 동안은 그럴 것이다. 아직도 파헤쳐야 할 땅이 20헥타르(0.2㎢)나 된다”고 말했다. 보통 사람 개념으로는 아주 작은 단위로 받아들여지지만 고고학자 입장에서는 방대한 면적이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지역 4개대학과 협력교육 알찬 ‘부천인생학교’ 오세요

    지역 4개대학과 협력교육 알찬 ‘부천인생학교’ 오세요

    경기 부천시평생학습센터가 오는 3월 12일까지 중장년층의 인생다모작을 위한 ‘부천인생학교’ 수강생을 모집한다고 22일 밝혔다. 부천인생학교는 고령화시대 중장년층의 삶의 경험을 평생학습과 접목해 자신을 발견하고, 은퇴 전후 불안감 극복과 학습형 일자리 창출 및 사회참여활동이 균형잡힌 인생다모작 교육사업이다. 특히, 부천에 있는 가톨릭대·서울신학대·부천대·유한대 등 4개대학과 협력해 우수 시설과 인적 자원을 공유해 부천시의 중장년층을 위한 질 높은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올해 운영과목은 인공지능(AI) 코칭마스터, 3D모델링&3D프린팅 마스터 등 27개 과정으로 다양하다. 벌써 5년 차를 맞은 부천인생학교는 지금까지 1300여명 수료생을 배출했다. 수료 후 동료들과 함께 심화학습을 하는 학습조직과 사회공헌활동·창업 등 다양한 결실을 맺고 있다. 김수정 부천시평생학습센터 소장은 “부천인생학교는 부천시의 대표 교육사업으로 시민들의 만족도가 높은 사업”이라며 “앞으로 부천시 중장년층이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고, 사회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와 소통하며 함께 성장하는 모델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수강 신청은 부천시평생학습센터 홈페이지에서 수강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후 이메일(tail98@korea.kr), 팩스(050-6124-8472), 우편(부천시 부흥로 403)으로 신청할 수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방문접수는 안된다. 수강생 모집 관련 자세한 사항은 부천시평생학습센터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참고하거나 부천시 평생학습센터(032-625-8472)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부천인생학교는 오는 4월 1일 입학식을 시작으로 10월까지 진행된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판도라의 상자?..러 연구진, 5만 년 전 동물서 바이러스 검사

    판도라의 상자?..러 연구진, 5만 년 전 동물서 바이러스 검사

    러시아 국영 연구소가 녹은 영구동토층에서 발굴한 동물의 유해를 분석해 선사시대 바이러스에 대한 연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영국 가디언 등 해외 언론의 16일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의 세계적인 바이러스 연구소인 벡터연구소는 고생물 바이러스를 식별하고 바이러스 진화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기 위해 수만 년 전 지구상에 살았던 동물의 사체를 분석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번 연구는 최소 4500년 현재의 러시아 지역에서 서식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고대 말(馬)의 사체에서 추출한 조직을 분석하는 것부터 시작됐다. 연구진은 고대 말을 시작으로 매머드와 코뿔소, 엘크, 개, 설치류, 토끼 및 기타 선사시대 동물의 유해를 분석하고, 당시 동물들의 체내에 존재했을 것으로 보이는 바이러스를 추출해 바이러스 진화의 비밀을 분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진이 고대 바이러스 분석을 위해 다룰 고대 동물 사체 중 가장 오래된 것은 약 5만 년 야생 쥐인 레밍이다. 지난해 1월, 시베리아 영구 동토에서 4만년 이상 묻혔던 것으로 추정되는 거의 온전한 형태의 레밍 미라가 발견되기도 했다.현재까지 고대 동물의 사체에서 샘플 50개를 채취해 분석 중인 가운데, 일각에서는 고대 바이러스로 인한 감염 위험이 높다는 지적을 내놓았다. 지구온난화로 전 세계의 빙하가 녹아 내리면서 수 십만 년 동안 내포하고 있던 바이러스가 유츌될 수 있다는 우려가 쏟아지는 상황에서, 고대 동물 사체가 이러한 위험을 더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것. 실제로 2016년 시베리아에서 발생한 탄저병으로 순록 2000마리 이상이 죽고 96명이 입원하는 등 피해가 잇따랐는데, 전문가들은 이상 고온으로 영구동토층이 녹으면서 탄저균에 감염된 동물 사체가 그대로 노출돼 병원균이 퍼졌다고 분석한 바 있다.지난해 1월에는 국과 중국 공동 연구진이 5년간 티베트 고원의 빙하를 통해 고대 미생물을 연구한 결과, 1만 5000년 전에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고대 바이러스의 존재를 확인하기도 했다. 당시 연구진은 “얼음에 포함된 ‘위험’은 실재하며, 전 세계적으로 녹아내리는 얼음이 증가함에 따라 병원성 미생물의 방출로 인한 위험도 증가한다”고 지적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나폴레옹 원정서 전사한 佛·러 군인들, 200년 만에 열린 공동 안장식서 영면

    1812년 나폴레옹의 러시아 원정에서 전사한 프랑스와 러시아 병사 120여명의 유해 공동 안장식이 13일(현지시간) 열렸다. 러시아군뿐 아니라 혹독한 추위 및 부족한 식량과도 싸우던 나폴레옹은 원정에서 완패했고, 이후 나폴레옹의 몰락이 시작됐다.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서쪽으로 200㎞ 떨어진 뱌지마에 모인 양국 관계자들은 200여년 전의 병사들을 추모했다. 이날 안장된 유해는 2019년부터 양국 공동 조사팀에 의해 수습됐다. 당시 일대 건설 현장에서 유골이 발견되자 처음에는 2차 세계대전 전사자들의 유해 혹은 과거 공동묘지라는 추측이 나왔지만 정밀 조사 결과 나폴레옹 원정 당시 양측 군인들로 확인됐다. 올해는 나폴레옹 서거 200년이 된 해이기도 하다. 이날 러시아군 미하일 쿠투조프 장군의 후손 율리아 키츠로보는 추도사에서 “세대가 지날수록 죽음과 시간은 모든 이를 화해시킨다”고 말했다. 프랑스 지휘관이었던 뮈라 장군의 후손인 조아킴 뮈라는 “양국 군인들의 용기는 혹독한 기후 조건에도 불구하고 전투를 계속하도록 이끌었다. 이들의 죽음이 현세대에게 평화의 가치를 일깨워 주기를 바란다”고 추모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유해진씨와 ‘톱질 힐링’… 볼까요? 감사하면 뇌가 변하는 모습

    유해진씨와 ‘톱질 힐링’… 볼까요? 감사하면 뇌가 변하는 모습

    마음을 보듬는 시간이 필요한 이번 설에는 평범하지만 소중한 시간을 되새기게 하는 교양 및 다큐멘터리가 마련됐다. KBS 1TV ‘핸드메이드’는 14일과 21일 밤 9시 40분 배우 유해진의 아날로그 생활을 담는다. 소소하게 만들며 느끼는 행복, ‘소만행’ 프로젝트로 손으로 가죽을 만지고 나무 깎는 소리를 들으며 힐링을 전한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금손’의 면모를 보인 유해진은 가구, 안경, 시계, 구두 공방 4곳에서 직접 물건을 만든다. 처음에는 약한 모습을 보이지만 한 시간 내내 톱질을 하고 바들바들 손을 떨며 바느질, 못질까지 해낸다.12일 밤 10시 40분 KBS ‘다큐온’은 ‘감사가 뇌를 바꾼다’를 주제로 고마움의 의미를 짚는다. 제작진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한 초등학교에서 3개월간 감사에 관한 실험을 해 감사에 대한 발견과 반복적인 훈련이 아이들의 뇌 피로도와 스트레스를 낮춘다는 결과를 얻는다. 감사가 뇌를 물리적, 화학적으로 변화시킨다는 과학자들의 연구와 일치한다.EBS국제다큐영화제 걸작선도 편성됐다. 12일 밤 12시 55분 방송하는 ‘말더듬이 발라드’(장난 감독)는 어릴 때부터 말을 더듬던 가수 장가송이 버릇을 고치기 위해 전통 음악을 배우는 모습을 담는다. 말더듬증을 고치지는 못했지만 그는 다른 젊은이들과 달리 전통 포크송에 심취한다.KBS ‘6시 내고향’은 11~12일 오후 6시 ‘작은 경제가 세상을 바꾼다! 힘내라 내고향’을 주제로 지역 경제를 위해 팔을 걷는다. 홍보장사 백승일과 먹방 크리에이터 쯔양이 축제 취소로 남은 강원도 화천 산천어 판매에 나선다. ‘6시 내고향’ 첫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라이브도 진행한다. 전북 무주 청년 농부들과의 만남, 서울 양천구 신영시장 방문으로 다양한 상품을 소개한다. YTN은 11~13일 코로나 특별 기획 3부작 ‘이후의 세계’를 방영한다. 급변하는 세상 속 개인과 기업, 국가의 생존전략을 자세히 모색하고 세계 석학의 전망도 듣는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쓰레기통에 넣게 될 겁니다, 한국 SF영화 별로라는 생각

    쓰레기통에 넣게 될 겁니다, 한국 SF영화 별로라는 생각

    멸망 위기에 놓인 지구와 인류 구하라우주 청소선 선원들 좌충우돌 모험기 뛰어난 그래픽으로 현실적 우주 표현화려한 전투에 짠내 나는 드라마 더해할리우드 안 부러운 블록버스터 탄생현실적인 화면 구현이 어려운 탓에 지금까지 영화 속 우주 영웅은 할리우드 배우들 차지였다. 넷플릭스에서 지난 5일 공개된 조성희 감독 영화 ‘승리호’로 그런 등식은 깨질 듯하다. 영화는 6일 기준 총점 525점(플릭스패트롤 집계)으로 넷플릭스 인기 영화 세계 1위에 오르며 ‘한국의 본격 우주 SF 영화´라는 타이틀의 실체를 입증했다. 한국과 벨기에, 크로아티아, 핀란드, 프랑스, 필리핀, 우크라이나 등 16개국에서 1위를 차지했다. ‘승리호’는 2092년 세상을 배경으로 한다. 환경오염으로 지구가 사막화하자 우주 개발 기업 UTS(Utopia Above The Sky)는 지구 위 위성 궤도에 인간의 5%만 머무는 새 보금자리를 만들었다. 지구와 UTS 사이에 가득한 우주 쓰레기는 우주 청소선들의 먹거리다. 장 선장(김태리 분)과 대원 태호(송중기 분), 타이거 박(진선규 분), 인간형 로봇 업동이(유해진 분)가 뭉친 쓰레기 청소선 승리호는 어느 날 사고 우주정을 수거하다가 대량살상무기로 수배 중인 로봇 도로시(박예린 분)를 발견하며 사건에 휘말린다. 영화 배경은 그동안 익히 봤던 우주 SF 영화들을 떠올리게 한다. 암울한 디스토피아는 ‘블레이드 러너’, 독특한 캐릭터가 우주선을 몰고 우주를 돌아다니는 영화는 마블의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미래형 슈트를 입은 기동대의 모습은 ‘스타워즈´를 연상시킨다. 그래서 일부 기시감이 들 수도 있다. 영화를 차별화하는 건 쓰레기 청소선이라는 독특한 설정이다. 그럴듯한 우주선이 아닌 쓰레기 청소선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여기에 개성 강한 캐릭터가 재미를 더한다. 배우 송중기는 온라인 기자 간담회에서 “승리호는 찌질한 대원 4명이 서로 부대끼면서 사건을 해결하는 영화”라고 소개했다. 대원들은 쓰레기를 수거하는 일을 하지만, 각자 희망의 끈을 놓지 않으려 애쓴다. 영화는 테러집단 검은 여우와의 거래가 꼬이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유쾌하게 그리면서 대원들이 왜 돈을 밝히는지 각자의 과거를 적절히 풀어내며 보여 준다.매끈한 그래픽도 주목할 만하다. 첫 장면부터 압도적인 우주선 쓰레기 청소 모습을 비롯해 각종 기계로 가득하지만 꼬질꼬질한 느낌을 자아내는 우주선 내부, 사막화한 지구와 UTS의 차이 등을 생생하게 구현했다. 묵직한 기계들의 무게감은 물론 우주선 추격전, 승리호 대원들을 쫓는 기동대와의 격투 액션이 볼만하다. 승리호 대원은 한국어를 쓰고 외국인은 각자의 언어를 쓰되 귀에 꽂는 작은 통역기를 통해 무리 없이 대화하는 식으로 이질감을 줄였다. 조 감독은 기자 간담회에서 “한국어로 주로 대사를 하는 영화다. 그러면서도 우주선이 날아다닌다. 이런 위화감을 어떻게 줄일까, 관객들이 이 간극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고민했다”고 말했다. 배우 유해진의 모션캡처로 구현한 로봇 업동이의 모습에서 약간의 이질감을 느낄 수도 있겠다. ‘구수하고 투박한’ 업동이의 말투가 ‘한국형 SF 영화’라는 걸 떠올리면 자연스러워 보이기도 한다. 화려한 볼거리를 입힌 짠내 나는 한국형 드라마에 각종 유머러스한 장면을 쏙쏙 잘 넣은 영화는 독특한 색깔을 지닌 우주 활극이 됐다. 우주 SF 영화 불모국이었던 우리도 할리우드 영화들에 뒤지지 않는 영화를 만들 수 있게 된 건 영화사적으로도 의미 있는 발걸음이다. ‘승리호’는 지난해 코로나19로 두 번의 개봉 시기를 놓친 뒤에 결국 넷플릭스 공개로 전환됐다. 영화의 실체를 보니 더 확장된 스크린에서 보고 싶다는 생각이 커진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20분 코피 흘린 아이…CCTV ‘모기 기피제’ 넣는 모습 찍혀”

    “20분 코피 흘린 아이…CCTV ‘모기 기피제’ 넣는 모습 찍혀”

    피해 아동들 두드러기와 알레르기 증상교사, 유해물질 넣고 기분 좋다는 듯 기지개5~7세 유치원생 17명 피해“강력 처벌”…국민청원 올라와 유치원생들이 먹는 급식에 교사가 정체를 알 수 없는 액체를 넣었다는 의혹을 제기한 청와대 국민청원이 공분을 사고 있다. 27일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금천구 병설유치원에서 아이들에게 유해물질을 먹게 한 특수반 선생님의 파면과 강력한 처벌을 요청 드립니다’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은 29일 오전 9시 기준 1만5519여명이 참여했다. 자신을 금천구에 위치한 한 초등학교 병설유치원 학부모라고 밝힌 청원인은 “유치원에서 근무하던 특수반 선생님이 아이들의 급식과 물, 간식에 유해물질을 넣는 엽기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지금까지 밝혀진 피해 아동은 총 17명으로 고작 5, 6, 7세밖에 되지 않은 이제 막 세상을 향해 발을 내디딘 너무 작고 어린 존재들”이라고 말했다. “CCTV 속 가해자, 아이들 급식에 액체·가루 넣었다” 청원인은 “경찰 입회하에 보게 된 CCTV 영상은 충격적이었다”며 “가해자는 너무나도 태연하게 아이들의 급식에 액체와 가루를 넣고는 손가락을 사용하여 섞었고, 기분이 좋다는 듯 기지개를 켜며 여유로운 몸짓까지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범행에 대한 초조함은 찾아볼 수 없고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범행 모습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며 “그 누가 선생님이 우리 아이들이 먹는 밥과 반찬, 국에 끔찍한 유해 물질을 넣었을 것이라고 상상이나 했을까요?”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그러면서 “아무것도 모르고 맛있게 밥을 먹는 아이들, 심지어 밥과 반찬을 더 달라는 아이들 영상을 보며 부모들은 이미 일어난 일인데도 먹지 말라며 소리를 치고 주먹으로 가슴을 치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고 전했다. 청원인은 “경찰은 가해 교사의 책상에서 물약통 8개를 수거했고, 국과수 확인 결과 수거된 물약통에서 모기 기피제와 계면활성제 성분이 검출되었다”며 “아직 가루의 정체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미상의 가루와 액체를 넣은 급식을 먹은 아이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두통, 코피, 복통, 구토,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켰다”고 말했다. 이어 “20분 넘게 코피를 흘린 아이, 어지럼증에 누워서 코피를 흘리는 아이도 있다”며 “급식을 먹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알레르기 지수가 14배 높게 나왔다”고 전했다.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분석 결과 모기 기피제·계면활성제 서울 금천경찰서에 따르면 이 교사는 지난해 11월 자신이 근무하던 서울의 한 유치원에서 유치원생들이 먹을 급식에 정체불명의 액체를 넣은 혐의를 받고 있다. 유치원 CCTV에는 교사가 앞치마에 약병을 들고 다니며 급식과 물, 간식에 액체를 뿌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분석 결과 이 액체는 모기 기피제, 계면활성제 등으로 먹었을 때 즉시 의사의 진찰이 필요한 화학물질로 드러났다. 계면활성제는 화장품, 세제, 샴푸 등에 들어가는 화학물질이다. 청원인은 “가해자는 교육청 소속의 교사 신분으로 아동을 보호해야 할 의무자임에도 불구하고 일말의 반성도 없이 어떻게든 법망을 빠져나가기 위해 애쓰고 있다. 버젓이 CCTV에 범행 사실이 찍혔음에도 불구하고 범행 일체를 부인하고 있으며, 자신의 교사 직위해제가 억울하다며 사건이 검찰에 송치도 되지 않은 이 시점에서 변호인단을 꾸려 직위해제 취소 신청을 하는 뻔뻔함을 보이고 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해당 유치원 원장에 대한 태도도 지적했다. 청원인은 “이런 억울한 상황에서 해당 유치원 원장(초등학교 교장 겸임)은 방관과 대화 거절의 태도로 학부모들에게 또 다른 상처를 주고 있다”며 “사건 설명회 당시 학부모들의 원성을 듣고서야 형식적인 사과를 하였으며, 공식 사과문도 기재하지 않아 항의 전화를 걸자 이틀이 지나서야 사과문을 기재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아이들에게 가장 시급하게 이루어져야 했던 건강검진은 사건인지 후 한 달이 되어서야 겨우 받을 수 있었으며, 검진 결과 알러지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나오는 등 이상징후가 발견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유치원에서는 어떠한 전문가의 의견이나 자문조차 구하지 않고 있다”며 “원장(교장)은 가해교사에 대한 법적조치를 취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CCTV 열람 등 피해자 학부모들이 요청하는 부분들도 절차를 핑계로 거부하고 있다”고 분노했다. 끝으로 “이번 사건은 아동학대이기도 하지만 넓은 의미로는 광범위한 대상을 상대로 한 중대한 범죄”라며 “이 끔찍한 범행을 저지른 가해교사가 제대로 된 처벌을 받고 파면되어 다시는 교직으로 돌아올 수 없도록 강력한 조치를 내려달라”고 촉구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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