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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화 밑창까지 그대로… ‘완전한 유해’의 귀환

    군화 밑창까지 그대로… ‘완전한 유해’의 귀환

    국군인지 신분 확인 위해 DNA 분석 내년 남북 공동유해발굴 예산도 확대비무장지대(DMZ) 내에서 사상 처음으로 완전한 형태의 전사자 유해가 발굴되며 내년 예정된 남북 공동유해발굴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국방부는 19일 “‘9·19 군사합의서’에 따른 남북 공동유해발굴 이행을 위한 지뢰 제거 작업 중 강원도 철원의 화살머리고지에서 5구의 유해를 추가로 발견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5일 화살머리고지에서 처음으로 박재권 이등중사의 유해가 발견된 이후 현재까지 총 9구의 전사자 유해가 발견됐다. 특히 지난 12일에 발견된 다섯 번째 유해는 발밑에 군화 밑창과 함께 완전한 형태의 유해로 발견됐다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됐다. 발견 당시 유해는 두개골과 팔·엉덩이·허벅지·정강이뼈 등 머리부터 다리까지 훼손이 비교적 적은 형태로 엎드린 모습으로 남아 한눈에 봐도 사람의 유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정도였다. 유해의 왼쪽 발목에는 당시 화살머리고지 전투에서 사용했던 군화 밑창이 고스란히 남아 치열했던 전투의 현장을 보여 주고 있었다. 유해발굴단 감식관의 현장감식 결과, 이번에 발견된 5구 모두 화살머리고지 전투에서 전사한 유해로 밝혀졌다. 다만 유해 5구가 국군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유해는 정확한 신분 확인을 위해 추후 국유단 중앙감식소로 봉송돼 신원확인을 위한 정밀 감식과 DNA 분석을 진행할 예정이다. DMZ는 과거 가장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곳이고 전장의 흔적이 거의 훼손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추후 이처럼 완전한 형태의 유해가 다수 발굴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군도 남북 공동유해발굴에 따라 내년도 유해발굴 예산을 대폭 증액하고 DNA 제공 유가족에게 최대 1000만원의 포상금을 제공하기로 하는 등 대거 유해발굴에 대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서초, 6년 연속 옥외광고물 수준 우수구로

    서초, 6년 연속 옥외광고물 수준 우수구로

    방배로 등 무질서 간판 개선하고 유해 전단 전담반 통해 집중 단속서울 서초구가 ‘서울시 옥외광고물 수준 향상 인센티브평가’에서 6년 연속 우수구로 뽑혔다. 우수구로 선정된 10개 자치구 중 1위의 영예를 안았다. 이에 따라 서울시로부터 내년 간판개선사업 보조금 1억 5000만원을 받는다. 향후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옥외광고업무평가에 서울시를 대표하는 자치구로도 추천받는다. 이번 수상은 지난 8월까지 1년간 추진한 옥외광고물 개선에 대한 결과이다. 실제로 구는 올해 방배로, 양재말죽거리 등 무질서하게 난립된 간판을 발광다이오드(LED) 간판으로 교체해 지역 특색에 맞춘 디자인 거리를 조성했다. 거리 고유의 이미지를 살려 동광로 1(방배동) 가구거리는 ‘2018 서울시 좋은간판 공모전’에서 간판개선지역 부문 우수상도 받았다. 또 구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디자인 심의를 통해 간판 디자인의 품격을 높이도록 유도하는 등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간판이 나오도록 했다. 강남대로변 일대 무차별 살포되던 유해 전단 근절을 위해 2015년부터 검거 전담반을 운영해 평일 및 토요일 심야시간 집중 단속을 펼치고 있다. 평가 대상 기간 동안 유해 전단 배포자 34명을 현장 검거해 경찰에 인계, 4만여 장의 유해 전단을 압수하고 성매매 등 불법 행위에 사용되는 113건의 유해 전화번호를 정지시켰다. 65세 이상 어르신에게 지역 내 벽보, 전단 정비에 참여하는 ‘주민수거보상제’를 시행해 1350여명이 950만장의 벽보와 전단을 수거하기도 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앞으로도 깨끗하고 쾌적한 도시 환경을 조성해 품격 있는 서초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뉴스 AS] 미세먼지 모른 채 온난화만 따졌다… 사기극 된 ‘클린 디젤’

    [뉴스 AS] 미세먼지 모른 채 온난화만 따졌다… 사기극 된 ‘클린 디젤’

    MB 때 이산화탄소 배출량 절감만 초점 경유차, 전기차와 함께 ‘친환경차’ 대우 미세먼지 원인 ‘질소산화물’ 파악 못 해 정부 9년만에 ‘클린 디젤 정책’ 포기 선언 경유차 운행·구매 제한 등 ‘전방위 압박’ “섣부른 대책… 국민 부담만 가중” 불만도정부가 9년 만에 ‘클린 디젤’ 정책 포기를 선언하면서 한때 친환경 에너지로 각광받던 디젤이 ‘퇴출’ 위기에 몰렸다. 대기환경에 미치는 피해가 크고 미세먼지의 주요 배출원인 경유차를 시장에서 줄이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져서다. 법령에서 ‘저공해 경유차’라는 기준 자체를 없애 주차료·혼잡통행료 감면과 환경개선부담금 면제 등의 혜택을 폐지한다. 공공부문은 2030년 경유차 제로화를 선언하고 당장 2020년부터 경유차 구매를 제한하기로 했다. 불과 10년도 안 돼 ‘친환경 신기술’에서 ‘발암물질 배출 주범’으로 전락한 클린 디젤의 역사를 살펴봤다. ●심각한 지구온난화에 ‘클린 디젤’ 급부상 원래 ‘클린 디젤’은 산업계에서 쓰던 개념으로 신기술 매연저감장치 등을 달아 배출가스를 기준치 이하로 줄인 디젤(엔진)을 말한다. 학계에서는 클린 디젤이 ‘몸에 좋은 담배’처럼 모순 형용 단어라는 비판이 있었다. 경유에 어떤 공정을 추가해도 청정에너지가 될 수는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럼에도 저탄소 녹색성장을 내세운 이명박 정부는 2009년 클린 디젤을 환경정책에 반영해 ‘띄우기’에 나섰다. 당시 환경 분야의 주요 현안은 오존층 파괴와 지구온난화였다. 디젤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가솔린보다 적고 연비도 좋아 대기오염 물질을 적게 배출한다. 이 덕에 경유는 ‘트럭에나 쓰는 연료’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지구를 살리는 친환경 에너지’로 탈바꿈했다. ‘환경친화적 자동차의 개발 및 보급 촉진에 관한 법률’에 ‘클린 디젤차’가 포함되면서 경유차는 전기차, 하이브리드차와 함께 ‘친환경차’ 대우를 받았다. 노무현 정부에서 디젤 승용차를 도입하고 이명박 정부에서 경유 택시 보급을 추진한 것도 같은 맥락이었다. 하지만 정부는 디젤이 미세먼지 원인 물질인 질소산화물(NOx)을 더 많이 배출한다는 사실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다. 이는 환경부가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한 탓도 크다. 환경부는 1995년부터 미세먼지(PM10)를, 2002년부터 초미세먼지(PM2.5)를 예보하며 이에 대한 위험성을 알고 있었지만 부처 간 ‘파워 게임’에 밀려 법제화에 선뜻 나서지 못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18일 “미세먼지 유발 물질과 인체 유해성에 대한 연구나 논리가 부족하다 보니 제대로 된 목소리를 내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며 “그나마 클린 디젤과 연계돼 추진되던 경유택시 보급을 막아 낸 것이 성과”라고 토로했다. 정부의 친(親)디젤 정책으로 경유차 판매는 해마다 크게 늘었다. 국내 경유차 비중은 2011년 36.3%에서 지난해 42.5%로 급증했다. 지난해 기준 전국 자동차 2253만여대 가운데 경유차는 958만여대에 달했다. 경유차 판매가 늘면서 2015년에는 신규 자동차 등록에서 경유차가 휘발유차를 앞지르기도 했다. 김영우 환경부 푸른하늘기획과장은 “지구 온난화 주범인 이산화탄소 감축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휘발유차에 비해 온실가스 발생량이 30% 적은 경유차의 장점이 상대적으로 부각된 결과였다”고 설명했다.●아우디폭스바겐의 ‘디젤 게이트’ 도화선 영광은 오래가지 않았다. 독일 자동차업체 아우디폭스바겐이 장기간에 걸쳐 배출가스를 조작해 온 사실이 드러나면서 클린 디젤은 몰락의 길로 들어섰다. 경유는 고온·고압에서 연소돼 다량의 질소산화물과 미세먼지를 내뿜는다. 그간 유럽차들은 이 문제를 ‘후처리’ 장치로 해결했다고 홍보해 왔다. 세계 최고의 자동차 경쟁력을 갖춘 독일 기업들이 전 세계를 상대로 ‘거짓말을 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은 없었다. 더욱이 ‘유로3’ 대비 미세먼지 배출기준이 10배나 강화된 ‘유로6’(0.0045g/㎞) 기준이 2014년 등장하자 세간에는 ‘이 정도면 디젤도 깨끗한 에너지’라는 인식이 퍼졌다. 국내에서도 디젤 엔진을 장착한 세단과 레저용(RV) 차량 판매가 빠르게 늘었다. 하지만 2015년 폭스바겐의 배출가스 조작 사실이 드러나며 상황이 180도 바뀌었다. 폭스바겐은 측정 방식을 악용해 실내에서는 정상적으로 후처리 장치를 작동시켰지만 실제 도로 주행에서는 중단되도록 조작했다가 덜미가 잡혔다. 이후 모든 경유차에 대한 조사 결과 수입차뿐 아니라 국내 경유차에서도 주행 중 배출가스가 기준치보다 3~6배 이상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유차가 내뿜는 질소산화물은 대기 중에서 암모니아·수증기·오존 등과 결합해 초미세먼지로 변한다. 초미세먼지는 산업부문(38%)이 최대 배출원이지만 수도권만 놓고 보면 경유차(23%)의 비중이 높다. 2016년 서울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서울에서 자동차의 초미세먼지 배출 비중이 25%에 달했다. 국내 차량에서 발생하는 초미세먼지의 90% 이상은 경유차가 배출한다. 여기에 디젤차의 잠재적 위험성도 부각되고 있다. 우리가 클린 디젤에 열광하던 2013년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미세먼지를 1급 발암물질로 규정했다. 특히 디젤 엔진에서 배출되는 물질의 크기가 너무 작아 코에서도 걸러지지 않고 곧바로 폐로 들어가면서 문제가 심각해졌다. 최근에는 경유차 배출가스가 발암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오고 있다. 송찬근 울산과학기술원 도시환경공학부 교수는 “친환경차로 전환하기 전 과도기 상황이 이어지면서 가솔린차 수요가 일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면서 “디젤차는 부가 장치를 달아 오염물질 배출을 줄일 수는 있지만 이럴 경우 차량 가격이 높아지고 연비도 떨어져 가솔린차와의 경쟁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화물차에는 유가보조금 줘… ‘정책 엇박자’ 현재 정부는 경유값 인상을 포함해 세제 개편까지 검토하고 있지 않다. 논란이 될 수 있는 유류가격 조정은 피하되 경유차에 대한 전방위적 압박을 통해 수요를 줄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실제 정부 대책으로 인한 경유차 운행 축소 효과는 확연하다. 지난 7일 발령된 수도권 비상저감조치로 초미세먼지가 평시(147t) 대비 4.7%(6.8t) 감소했다. 차량 2부제에 따른 감축 효과가 1.61t, 처음 시행된 노후 경유차 운행 제한으로 1.5t 저감했다. 이 중 노후 경유차는 평시 1만 4460대에서 9062대로 5398대의 운행이 제한되면서 감축 효과가 37.3%나 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부터 신차에 대한 실제 도로 검사 기준이 도입됐다. 정부는 배출가스 양에 따라 자동차를 1~5등급으로 나눴다. 전기차와 수소차는 1등급, 경유차는 3~5등급이 된다. 내년 2월 15일부터 5등급 경유차는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때 수도권 운행이 제한된다. 5등급 경유차는 전국적으로 250만대, 수도권에만 100만대가 등록돼 있다. 유제철 환경부 생활환경실장은 “경유차 신규 수요를 줄이고 노후 경유차의 폐차를 유도하는 후속 조치를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배출가스 저감 장치 설치 의무화를 통한 차량 가격 인상과 부품 보증 기간 확대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섣부른 대책으로 국민 부담만 가중시킨다는 불만도 있다. 경유차는 연비와 관리비 등 경제성이 좋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가 출시됐지만 아직 가격이 비싸 경유차를 대체하기는 시기상조다. 여기에 도로 오염물질 최대 배출원인 (대형)화물차는 아직 대체 수단도 없다. 이런 상황에서 화물차에 유가보조금까지 지원하는 지금의 ‘정책 엇박자’는 해소되지 않고 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미국 정부, 강력한 금연 대책 발표

    미국 정부, 강력한 금연 대책 발표

    미국 정부가 다양한 향이 첨가된 액상형 전자담배 판매를 제한하고 멘솔(박하향)이 들어간 모든 담배 판매를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미 경제전문방송 CNBC 등에 따르면 스콧 고틀립 미 식품의약국(FDA) 국장은 15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을 통해 전자담배 액상 판매를 제한하고 멘솔 궐련형 담배와 향이 첨가된 모든 시가 담배를 전면 금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규제가 시행되면 미국 편의점과 주유소 등에서 일반 담배와 비슷한 향이나 민트, 멘솔을 제외한 전자담배 액상을 구매할 수 없게 된다. 온라인 또는 미 전역에 1만여 곳밖에 없는 담배 전문점에서만 구매할 수 있으며 18세 미만 청소년에게 판매할 수 없도록 더 정교한 나이 인증검사 절차를 실시할 예정이다. 미국의 10대 사이에서는 크림, 망고 등 여러가지 향이 첨가된 액상 전자담배가 유행처럼 번지면서 흡연율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고틀립 국장은 지난 9월 “전자담배가 10대 청소년들 사이에서 전염병 수준으로 번지고 있다”며 “향이 첨가된 전자담배의 판매를 즉각 금지하는 방안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규제를 예고했었다. 그러면서 그는 멘솔이 첨가된 일반 담배의 유해성도 지적했다. FDA에 따르면 미국 12~17세의 청소년 흡연자의 절반이 멘솔 담배를 피우고 있다. 성인 흡연자의 3분의 1만 멘솔을 피는 것에 비해 청소년의 멘솔 담배 흡연율이 더 높다. 고틀립 국장은 “멘솔향이 흡연의 불쾌한 점을 숨기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멘솔향 궐련 담배와 향 있는 시가 담배를 전면 금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구체적인 일정을 제시하지는 않았다. 미 담배제조업계는 즉각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필립모리스 모회사 알트리아는 “멘솔 및 전자담배 액상에 대한 전면 금지는 극단적인 조� 굡窄� “과학과 증거에 기반을 둔 판단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알트리아는 앞서 지난달 FDA의 권고를 받아들여 일반 담배향과 민트, 멘솔 향을 제외한 다른 향의 액상제품 생산을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반면 금연단체들은 FDA의 결정을 반겼다. ‘담배로부터 자유로운 아이들을 위한 캠페인’ 대표 매튜 마이어스는 “두 개의 규제 조치는 그동안 연방정부가 해온 그 어떠한 정책보다도 청소년과 흑인들의 흡연율을 감소시키는데 효과적일 것”이라고 환영했다. 공공보건법센터 조엘 레스터 흡연억제부 담당자는 “그동안 담배제조업체들은 이 같은 규제를 막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해왔다”면서 “이번 규제가 공공보건이 개선되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두 규제가 통과하기까지는 난관이 예상된다. 미 전국편의점협회는 “FDA는 특정 매장에만 물건을 팔지 말라고 할 권한이 없다”며 “법적으로 해당 사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투자회사 제프리스의 오웬 베네트 분석가는 “멘솔 담배는 흑인들 사이에서 인기가 매우 많은 담배”라며 “FDA가 규제를 밀어붙이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며 멘솔 규제 시행까지 최소 3년을 예상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문 대통령·시진핑 정상회담 “북미회담과 김정은 서울 답방이 분수령”

    문 대통령·시진핑 정상회담 “북미회담과 김정은 서울 답방이 분수령”

    파푸아뉴기니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했다. 시 주석은 조속한 시일 안에 서울을 찾아달라는 문 대통령의 요청에 내년에 방문할 용의가 있다고 답했다. 아울러 두 정상은 2차 북·미 정상회담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방문이 한반도 문제 해결의 중대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이 한반도 문제해결의 시점이 무르익어가고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면서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한·중 정상회담은 파푸아뉴기니 포트모르즈비 시내 스탠리 호텔에서 약 35분 동안 진행됐다. 문 대통령과 시 주석 모두 아시아·태영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파푸아뉴기니를 방문 중이다. 문 대통령이 대통령 취임 이후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하는 것은 이번이 네 번째로, 이번 회담은 지난해 12월 문 대통령이 국빈 자격으로 중국을 방문한 때로부터 11개월 만에 열렸다. 김 대변인은 “두 정상은 2차 북·미 정상회담과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한반도 문제 해결의 중대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면서 “시 주석은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문 대통령과 우리 정부의 노력을 지지하며, 중국 측은 건설적인 역할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날 회담에서 문 대통령은 한·중 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양국의 긴밀한 협력을 강조하면서,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중국 내 독립운동 사적지 보존을 위한 중국 측의 지속적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시 주석은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답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문 대통령은 또 중국이 평창동계올림픽을 지원해준 데 사의를 표했고, 시 주석은 남북의 2032년 하계 올림픽 공동 개최 추진이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 정착에 기여할 것이라고 하면서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중국군 유해 송환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자는 논의도 이날 회담에서 오갔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조속한 시일 안에 서울을 찾아달라고 요청했고, 시 주석은 내년 편리한 시기에 방문할 용의가 있다고 답했다. 특히 시 주석은 김 위원장으로부터 북한 방문 요청을 받았으며 내년에 시간을 내 방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파리로 가는 길’ 정형돈, 이채영 때문에 오열 ‘무슨 일?’

    ‘파리로 가는 길’ 정형돈, 이채영 때문에 오열 ‘무슨 일?’

    ‘파리로 가는 길’ 정형돈이 이채영 때문에 오열(?)한 이유가 공개된다. 16일 첫 방송되는 KBS2 ‘먹고 자고 마시고 파리로 가는 길’(이하 ‘파리로 가는 길’)의 맏형 정형돈이 오픈카의 묘미를 제대로 보여줬다. ‘파리로 가는 길’은 동명의 영화 콘셉트를 토대로, 출연자인 정형돈 김풍 이채영이 직접 오픈카를 몰고 남프랑스의 휴양지인 니스에서 시작해 프랑스 곳곳을 둘러보며 맛있게 먹고 마시고 즐기며 파리까지 향하는 힐링 여행 프로그램이다. 이어 니스, 엑상프로방스, 마르세유, 땅-레르미따주를 경유해 전설적인 프렌치 셰프인 폴 보퀴즈가 나고 자란 프랑스 최고의 미식 도시인 리옹으로 향했다. 리옹으로 가는 길에는 여행 내내 운전을 한 김풍을 돕기 위해 이채영이 위풍당당하게 오픈카의 운전대를 잡고 호기롭게 차를 몰기 시작했다. 하지만 운전을 시작한 지 10분도 지나지 않아 길을 잘못 들어, 조수석에 앉은 정형돈은 “이번엔 좀 편하게 가나 했더니”라며 한숨을 길게 내쉬었다. 설상가상 고속도로에서 길을 잘못 들어 출발지인 마르세유로 되돌아가게 되자 조수석에 앉은 정형돈은 급히 휴대폰을 꺼내 내비게이션 어플을 작동시켜 길안내를 해주기 시작했으며, 뒷좌석에 김풍은 머리가 간지러운 이채영을 대신해 자신의 손으로 직접 머리를 긁어주는 등 고속도로 위에서 한껏 진땀을 뺐다. 또한 아무리 거센 바람에도 오픈카 뚜껑을 닫지 않고 달리는 흥부자 이채영 때문에 뒷좌석으로 돌아간 정형돈은 바람을 정통으로 맞으며 괴로워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KBS2 ‘파리로 가는 길’은 16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미군 학살의 상징 필리핀 ‘발랑기가 종’ 귀환...한국 경유해 반환

    미군 학살의 상징 필리핀 ‘발랑기가 종’ 귀환...한국 경유해 반환

    미국이 117년 전 필리핀과의 전쟁 중 전리품으로 빼앗은 ‘발랑기가의 종’ 3개를 마침내 필리핀에 반환하기로 했다. 이 종들은 1899~1902년 미·필리핀 전쟁 중 미군이 자행했던 민간인 대학살을 상징하는 역사적인 ‘종’(鐘)이다. 필리핀 매체 스타 글로벌과 GMA 뉴스는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와이오밍주 샤이엔 워런공군기지에서 열린 발랑기가 종의 반환 기념식에서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이 이 종들이 곧 필리핀으로 귀환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필리핀 대통령궁은 곧바로 성명을 내고 “발랑기가 종들의 반환에 환영한다”면서도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의 발언을 인용해 “필리핀으로 종 3개가 모두 돌아올 때까지 (종들은) 반환된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발랑기가의 종’은 한 세기 넘게 응어리진 미군의 ‘필리핀 살육’이라는 피의 역사를 품고 있다. 필리핀 사마르섬 발랑기가의 성당 종탑에 있던 이 종들은 양국이 전쟁 중 미군이 빼앗은 전리품이다. 원래 성당 미사 시작을 알리는 종이었지만 1901년 9월 28일 필리핀 반군이 현지에 주둔 중인 미군 9연대를 공격하는 신호로 사용했다. 당시 반군 300여명은 여성으로 변장해 무기가 든 목관을 성당으로 가져갔고, 이튿날 아침 종소리를 신호로 삼아 공격해 미군 48~76명이 숨졌다. 이 사건은 미·필리핀 전쟁에서 미군이 경험한 최악의 패전으로 기록됐다.하지만 이 공격은 피의 보복을 불렀다. 9연대는 최소 2500명에서 1만명에 달하는 원주민을 살해한 뒤 시신과 성당, 마을들을 불질러 초토화시켰다. 이 과정에서 종 3개도 사라졌다. 미군은 그동안 9연대가 반란군을 성공적으로 진압했으며 1902년 4월 9일 발랑기라를 떠날 때 원주민들로부터 종들을 선물받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영국인 작가 봅 쿠티가 2004년 발표한 ‘개들을 교살하라(Hang The Dogs): 발랑기가 대학살 역사의 진실’이라는 책을 통해 미군이 전리품으로 빼앗은 것으로 드러났다. 필리핀 정부는 지속적으로 종 반환을 미국에 요구했고, 두테르테 대통령도 강력하게 영구 반환을 제기해왔다. 결국 매티스 국방장관은 지난 8월 미 의회에 종 반환 계획을 보고했다. 필리필 언론들에 따르면 현재 종 2개는 와이오밍주 워런공군기지에 있고, 마지막 종 1개는 한국의 주한미군 2사단 영내 박물관에 있다. 필리핀에서 9연대가 빼앗은 종 3개 중 2개는 미국으로 보내졌지만, 1개는 9연대가 보관하다 한국에 주둔하면서 넘어왔던 것으로 추정된다. 미 국방부는 조만간 워런공군기지에 있는 종 2개를 항공편이나 배편으로 한국에 보낸 후 최종적으로 종 3개를 이르면 연내 한꺼번에 필리핀에 반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발랑기가의 종의 반환은 1871년 신미양요 당시 미군에 빼앗긴 어재연 장군의 ‘수자기(···진중에 세워진 대장의 군기)’를 떠올리게 한다.국제적으로 전쟁 중 획득한 노획품은 반환하지 않는 게 통례다. 수자기는 강화도 광성보의 조선군 지휘관 어재연 장군이 사용했던 깃발이었다. 함포와 야포를 쏘며 상륙하는 미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어져 어재연 장군을 포함해 조선군 243명이 전사하고, 미군 3명이 숨졌다. 미군이 강탈한 수자기는 메릴랜드주 애나폴리스 해군사관학교 박물관이 보관하다 136년 만인 2007년 10월 한국에 돌아왔다. 하지만 영구 반환이 아닌 2년마다 계약을 갱신해 최장 10년만 대여하는 조건이었다.어재연 장군기는 문화재청에서 2010년부터 강화역사박물관으로 이관돼 전시 중이다. 김명주 강화역사박물관 학예사는 16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관된 후 2012년 미측과 상의해 기간을 연장했고, 2014년 갱신할 때 2020년까지 대여하는 것으로 다시 기간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동안 수자기는 그림으로만 전해졌는 데 미국이 대여한 어재연 장군기를 통해 실물을 볼 수 있게 됐고, 현재 국내에 있는 거의 유일한 보존 가치가 탁월한 진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김 학예사는 “대여 기간의 연장을 요구하면서도 미 측에 영구 반환해달라고 말을 꺼내기가 쉽지 않아 내부적으로 검토만 하고 있다”면서 “지방의 박물관이 홀로 나서기 쉽지 않은 만큼 정부가 관심을 갖고 영구 반환을 적극 추진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北리종혁 “과거범죄 청산 회피하는 日, 일본인 납치 문제 떠들며 적반하장”

    北리종혁 “과거범죄 청산 회피하는 日, 일본인 납치 문제 떠들며 적반하장”

    리종혁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이 “일본 당국은 패망 70년이 훨씬 지난 오늘까지 과거 범죄 청산을 회피하고 있다”면서 “(그런데도) 일본인 납치 문제만을 떠들며 우리 공화국을 물고 늘어지는 등 적반하장으로 놀아대고 있다”며 일본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리 부위원장은 16일 경기 고양 엠블호텔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의 평화번영을 위한 국제대회’ 답사에서 일본의 조선인 강제동원 등 전쟁범죄를 비판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최근 일본이 북한의 비핵화와 함께 일본인 납치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 고위급 인사가 국제무대에서 일본인 납치 문제보다 일본의 과거사 청산이 중요하다고 지적한 것이다. 일본과 북한이 북·일정상회담과 국교정상화 등을 위해 물밑접촉을 하는 가운데 북한이 일본의 과거사 문제를 제기하며 협상력을 높이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국제대회 참석 차 3박 4일 일정으로 방남한 리 부위원장은 “이번 대회에서 제2차 세계대전과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의 강제동원 실태와 진상 규명에 관한 문제가 논의되는 데 대해 공감한다”면서 “일제의 조선인 강제 납치 및 연행, 만행 실태와 그 해결 과제라는 제목으로 발언하려 한다”며 답사를 시작했다. 리 부위원장은 2차 세계대전과 태평양전쟁 시기 일본의 침략과 학살을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그는 “일본 정부는 1938년 국가 총동원법이라는 것을 날조하고 패망할 때까지 무려 840여만 명에 달하는 조선 사람들을 강제 납치 연행하여 마소처럼 부리다가 집단적으로 잔인무도하게 학살했다”며 “당시 우리나라 인구가 2000만 명임을 고려할 때 이것은 사실상 거의 모든 생산 가능한 노력자들을 노예로 부린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10대의 소녀들과 자녀들, 유부녀들을 비롯한 청순한 조선 여성들을 20만 명이나 끌고 가 일본군 성노예로 유린한 범죄는 이 세상 어떤 침략군대에서도 있어본 적 없는 치 떨리는 만행”이라면서 “일본은 세계 최대의 납치국, 야만국가로서의 진면모를 세상에 드러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리 부위원장은 “일본 당국은 패망 후 70여 년이 지난 오늘까지도 피묻은 침략 역사와 과거 범죄의 사죄, 보상은커녕 인정조차 안 한다”며 “일본은 자기 범죄사를 축소 은폐하는데 머무는 것이 아니라 역사 교과서, 각종 어용 선전 수단으로 아예 전면 왜곡, 전면 부정, 극구 찬양하는 데로 돌아섰으며 재침을 위한 사회적 분위기 형성하는 데로 지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 자위대 능력은 서방 세계에서 미군 다음가는 침략군으로 변모되고, 전수방어전략에서 전방위적인 선제공격 전략으로 바뀌었다”며 “일본은 더는 입버릇처럼 외워 되는 평화국가인 것이 아니라 군수업체, 언론이 하나로 유착돼 군국화로 미친 듯이 내달리는 전쟁국가로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가장 불안정한 요소로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리 부위원장은 조선인 강제 납치 및 연행의 범죄 역사를 청산하기 위한 해결 과제로 세 가지를 제시했다. 첫째 일본 정부의 진상 조사 및 공개, 둘째 일본 정부의 책임 인정과 희생자 유가족에 대한 사과 및 배상, 셋째 일본 정부의 조선인 강제 납치자 유해 안장을 위한 실천적 조치가 그것이다. 리 부위원장은 “얼마 전 조선인 강제징용 피해자들에게 보상할 데 대한 남측 법원의 판결이 나왔음에도 일본은 저들이 보상할 문제 아니라고 우겨대고 있다”며 “우리 전체 조선민족은 조선인 강제 납치 및 연행, 만행에 대한 일본의 솔직하고도 진정어린 반성과 사죄, 충분한 배상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말했다. 리 부위원장은 올해 남북 관계의 진전을 언급하며 일본의 과거사 문제에 대해 남북이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단 몇 달 사이에 세 차례의 북남수뇌상봉, 조미수뇌상봉 이뤄지고 역사적인 북남공동선언들과 조미공동성명이 채택된 것은 아시아태평양에 도래하는 평화의 시대, 역사의 새로운 출발 알리는 장엄한 선언이다”며 “이제 우리는 여기서 발걸음 멈출 수도 주춤거릴 수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북남 관계의 경이적인 사변들은 북과 남이 손을 맞잡고 일본의 과거 죄악을 해치며, 다시는 우리 후대에 불행한 역사가 반복되지 않게 하기 위한 공동의 노력에도 긍정적인 조건과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며 “일본 당국은 과거 조선 인민에게 끼친 일제 죄악을 절대로 용납지 않으려는 북과 남의 결연한 의지 똑바로 보아야 한다”며 답사를 마무리했다. 경기도와 아태평화교류협회가 주최한 이날 국제대회에서는 일제 강점기 강제동원의 진상 규명과 21세기 아시아태평양의 평화번영을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대회에는 남북과 일본, 중국, 우즈베키스탄, 몽골, 필리핀, 카자흐스탄, 스리랑카, 호주 등의 정·재계 및 학계 인사 300여 명 참석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환영사,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축사를 했으며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총리,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이 기조연설을 했다. 고양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아마존은 대마불사가 아니다. 언젠가는 망할 것이다”

    “아마존은 대마불사가 아니다. 언젠가는 망할 것이다”

    “아마존은 결코 ‘대마불사’(too big to fail)가 아니다. 언젠가는 망할 것이다. 망할 시점을 최대한 늦추는 것이 우리가 할 일이다.”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시애틀의 아마존 본사에서 열린 전체 회의시간, 한 직원이 아마존의 미래에 대해 묻자 제프 베조스 창업자겸 CEO(최고경영자)는 이 같이 대답했다. 미 경제전문 방송 CNBC는 베조스 CEO의 예상치 못한 답변에 직원들이 깜짝 놀랐다고 15일 전했다. 질문을 던진 직원은 ‘20세기의 아마존’이라고 불리는 미국의 대표 백화점 시어스가 파산하고, 세계 최대 장난감 유통업체 토이저러스가 폐업한 것으로부터 무엇을 배웠는 지에 대한 답변을 듣고자 했는데 베조스 CEO가 의외의 대답을 내놓은 것이다. 베조스 CEO는 “대기업들의 생애 주기는 100년이 아니라 30년을 조금 넘는 정도”라며 “매우 흥미로운 사실은 100년이 넘는 회사들은 대부분 주류 회사인데, 이를 뭐라고 설명해야 할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고객 대신 스스로에게만 관심을 두기 시작하면 그것은 종말의 시작”이라면서 “항상 경계심을 갖고 고객들에게 집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베조스의 이런 경계성 발언은 회사가 전례 없이 탄탄대로의 성공 가도를 달리는 가운데 나와 주목된다. 아마존의 소매업은 계속 성장하고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에서도 쾌재를 부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e마케터에 따르면 올해 아마존은 미국 내 전자상거래 시장 점유율 48%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에는 43%를 기록했다. 다른 조사업체인 시너지리서치그룹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아마존의 AWS 서비스가 미국의 전체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의 34%를 점유해 선두를 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 음성비서로 개발한 알렉사도 가정에 급속도로 보급되고 있다. 이 덕분에 아마존 임직원 수는 지난 8년 간 20배나 늘어 60만명이 됐고, 2013년 이후 주가는 4배 이상 뛰었다. 그러나 아마존이 승승장구하고 있는 만큼 견제도 거세지고 있다. 창고 근로자들의 열악한 근로조건 때문에 노동문화가 기업 규모를 따라가지 못한 악덕 기업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아마존이 세금은 거의 내지 않으면서 미국 우편 서비스에 무임승차해 거대 이익을 얻고 있다고 비난했다. 지난주에는 아마존의 반독점법 위반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다고도 언급했다. 아마존의 제2 본사 선정 과정에서도 아마존이 유치전을 미끼로 신청서를 낸 도시들의 정보를 빼내는 ‘유인 상술’을 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높다. 아마존은 13일 제2본사(HQ2) 입지로 뉴욕 롱아일랜드시티와 버지니아 북부 알링턴 인근 내셔널랜딩(National Landing)을 선정하면서 이들 2개 HQ2에 50억 달러(약 5조 6700억원)를 투자하고, 모두 5만명을 신규 고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CNBC는 “아마존 내부에서 회사의 외연 확장 속도가 너무 빠른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며 “정부의 규제와 반독점법 위반 문제 등이 불거지면서 회사의 미래를 걱정하는 이들이 늘었다”고 지적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양진호 회장 검찰 송치…‘웹하드 카르텔’ 실체 드러나

    양진호 회장 검찰 송치…‘웹하드 카르텔’ 실체 드러나

    헤비업로더(콘텐츠를 대량으로 올리는 사람)들을 관리하고, 이들에 대한 필터링은 제대로 하지 않는 수법으로 음란물 유통을 주도한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의 이른바 ‘웹하드 카르텔’ 실체가 경찰 수사결과 드러났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형사 합동수사팀은 16일 정보통신망법 및 성폭력처벌법 위반, 상습폭행, 강요 등 혐의로 구속된 양 회장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또 음란물 유포를 도운 관련 업체 전·현직 임직원 등 19명과 업로더 61명, 양 회장과 대마초를 나눠 피우고 동물을 학대한 임직원 10명을 형사 입건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이외에도 양 회장의 웹하드에 음란물을 올린 업로더 59명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양 회장은 2013년 12월부터 최근까지 위디스크와 파일노리 등 웹하드 업체를 운영하면서 불법 촬영된 음란물 등 5만 2000여건과 저작권 영상 등 230여건을 유포해 약 70억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헤비업로더들을 관리하면서 필터링 업체까지 소유해 음란물 유통을 주도한 사실이 경찰 수사 결과 드러났다. 또 파일 다운로드양에 따라 실적이 좋은 업로더를 ‘우수회원’으로 선정해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들을 관리했다. 업로더를 준회원, 정회원, 으뜸회원 등으로 나눠 수익률을 5∼18%로 차등 지급하는 동시에 매월 일반 회원들이 요청하는 자료를 30건 이상 업로드하도록 독려했다. 이 같은 방식으로 2억원 넘게 수익을 올린 회원도 있었다. 양 회장 등은 업로더가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에 적발되면 ID를 변경하도록 권유하는 등 이들을 보호하는 역할도 했다. 한편 양 회장이 사실상 소유한 필터링 업체 뮤레카를 통해 정작 필터링 효과가 높은 DNA필터링은 하지 않는 등 업로더들이 빠져나갈 틈을 마련했다. 이 과정에서 위디스크와 파일노리의 최근 1년간 매출액만 550억원에 달했다. 뿐만 아니라 양 회장은 2010년 가을 회사를 그만둔다는 이유 등으로 전직 직원의 뺨을 때리는 등 직원 3명을 폭행한 혐의도 받는다. 사무실에서 무릎을 꿇게 하거나, 생마늘을 강제로 먹이고 머리 염색을 시키는 등 전·현직 직원 6명을 상대로 각종 엽기 행각을 강요하기도 했다. 2016년 가을에는 강원도 홍천 소재 연수원에서 직원 2명과 함께 허가받지 않은 도검과 석궁으로 살아있는 닭을 죽이기도 했다. 경찰은 전담 수사팀을 꾸려 전·현직 임직원 600여명과 일일이 접촉해 피해 사례를 확보했다. 양 회장은 2015년 가을 홍천 연수원에서 임직원 8명과 대마초를 나눠 피운 혐의도 받는다. 경찰은 양 회장에게 대마초를 공급한 공급책 1명이 유사 범죄로 구속된 것을 확인해 추가 입건했으며, 양 회장의 필로폰 투약 혐의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양진호 전 직원 3명 더 폭행”···검찰로 사건 넘겨

    “양진호 전 직원 3명 더 폭행”···검찰로 사건 넘겨

    양진호(46)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회사를 그만둔다는 이유로 뺨을 때리는 등 전직 직원 3명을 더 폭행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헤비업로더들을 관리하고 필터링은 제대로 하지 않는 수법으로 음란물 유통을 주도한 사실 등도 경찰조사에서 드러났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형사 합동수사팀은 16일 정보통신망법 및 성폭력처벌법 위반, 상습폭행, 강요 등 혐의로 구속된 양 회장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사건을 넘겼다. 음란물 유포를 도운 관련 업체 전·현직 임직원 등 19명과 업로더 61명, 양 회장과 대마초를 나눠 피우고 동물을 학대한 임직원 10명도 형사 입건해 검찰로 넘겼다. 경찰은 양 회장의 웹하드에 음란물을 올린 업로더 59명에 대해서는 추가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수사결과 양 회장은 2013년 12월부터 최근까지 위디스크와 파일노리 등 웹하드 업체를 운영하면서 불법 촬영된 음란물 등 5만 2000여건과 저작권 영상 등 230여건을 유포해 약 70억원의 부당이득을 얻은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헤비업로더들을 철저하게 관리하면서 필터링 업체까지 소유해 음란물 유통을 사실상 주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에 따르면 양 회장 등은 특정기간 이뤄진 파일 다운로드양에 따라 업로더를 ‘우수회원’으로 선정해 인센티브를 제공했다. 또 업로더를 준회원, 정회원, 으뜸회원 등으로 나눠 수익률을 5∼18% 차등지급하면서 회원 자격을 유지하려면 매월 타 회원 요청자료 30건 이상을 업로드하도록 독려하기도 했다. 이런 방법으로 다량의 음란물 등을 올린 업로더 중에는 연간 2억원 넘게 수익을 올린 으뜸회원도 있었다. 업로더가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에 적발되면 ID를 변경하도록 권유하는 등 업로더를 보호하기도 했다. 반면 양 회장은 필터링 업체 뮤레카를 실제 소유하면서 정작 필터링 효과가 높은 DNA필터링은 하지 않았다. 웹하드 업체 실소유주가 필터링 업체까지 소유하면서, 업로더를 관리하고 음란물 차단은 제대로 하지 않는 사이 음란물은 인터넷상에 여과없이 유통된 셈이다. 이 과정에서 위디스크와 파일노리의 최근 1년간 매출액만 550억원에 달했다. 동영상으로 공개된 폭행사건 이외, 전직 직원 폭행이 더 있었던 사실도 확인됐다. 양 회장은 2010년 가을 회사를 그만둔다는 이유 등으로 전직 직원의 뺨을 때리는 등 직원 3명을 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사무실에서 무릎을 꿇게 하거나 생마늘을 강제로 먹이고 머리염색을 시키는 등 전·현직 직원 6명을 상대로 각종 엽기행각을 강요하기도 했다. 알려진 것 처럼 2016년 가을에는 강원도 홍천 연수원에서 직원 2명과 함께 허가받지 않은 도검과 석궁으로 살아있는 닭을 죽이기도 했다. 양 회장은 2015년 가을 홍천 연수원에서 임직원 8명과 대마초를 나눠 피운 혐의도 받는다. 경찰은 양 회장에게 대마초를 공급한 공급책 1명이 유사 범죄로 구속된 것을 확인해 추가 입건했다. 양 회장의 필로폰 투약 혐의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할 방침이다. 합동수사팀 관계자는 “양 회장을 검찰에 송치하긴 하지만 직원 휴대전화 도·감청 등 추가로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는 수사를 이어갈 계획”이라며 “특히 음란물 유통의 주범인 ‘웹하드 카르텔’ 관련 문제점에 대해선 관계부처와 정보를 공유해 제도 개선이 이뤄지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불온(不·on)한 회의] 해법 못 찾는 ‘카풀 논란’… 2기 경제팀 상생 묘수 내놓을까

    [불온(不·on)한 회의] 해법 못 찾는 ‘카풀 논란’… 2기 경제팀 상생 묘수 내놓을까

    지난 한 주 서울 종로 고시원 화재로 안타까운 죽음이 있었고, 음주운전 차량 사고로 뇌사에 빠졌던 윤창호씨가 ‘윤창호법’을 남긴 채 세상을 등졌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고의 분식회계가 문제가 돼 증시거래도 중단됐습니다. 여러 이슈들이 끝없이 수면 위로 떠오르는 가운데 ‘한때 논란’ 이슈의 불씨가 다시 살아나는 분위기입니다. 바로 ‘카카오 카풀’입니다. 택시기사들이 전국 파업에 돌입하는 큰 이슈였지만, 어느새 잠잠해졌습니다. 최근 카카오모빌리티와 양대 택시노조가 만나 해법을 찾는 줄 알았더니 15일 택시노조들이 이달 22일 또다시 대규모 집회와 파업을 예고했습니다. 이번 ‘불온(不·on)한 회의’에서는 카풀 논란을 다시 짚어 봅니다. 카풀은 단순히 ‘교통 선택지’의 문제가 아니라 공유경제와 전통경제의 충돌이기도 하니까요.부장: 최근 ‘경제 투톱’이 교체되고,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어요. 홍 후보자는 국무조정실장 당시 공유경제 도입을 주도한 인물이라 ‘카풀 도입’이 어찌될지 궁금한데. 혜진: 최근 정주환 카카오모빌리티 대표와 강신표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위원장, 구수영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 위원장이 만났다는 뉴스가 있었어요. 정 대표가 페이스북에 “택시 산업 발전을 위한 다양한 생각들에 있어 카카오모빌리티와 공감대를 확인했다”고 하면서 택시업계가 카풀 도입에 비교적 온건한 태도를 보인 듯했습니다. 여기에 공유경제 확산에 대해 매우 적극적인 홍 부총리 후보자가 경제 수장으로 자리를 옮기니 카카오 카풀 서비스에는 녹색등이 켜진 게 아닌가 하는 의견이 많죠. 기철: 정부가 카풀 영업을 허용한 취지가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한 것 같은데. 혜진: 크게 두 가지 목적이 있어요. 자원을 공유해서 나눠 쓰자는 취지, 환경 보호를 위해 조금이라도 자가용 숫자를 줄이려는 목적이요. 진호: 출퇴근 시간 택시 콜 횟수가 다른 시간대보다 2~3배 높을 만큼 출퇴근 시간에 사람들이 택시를 많이 찾습니다. 수요가 공급을 훨씬 상회하는 것이죠. 카풀을 도입하면 고객 편의는 분명 높아질 겁니다.혜진: 카풀을 이용한 사람들 이야기를 들어 보면 장점도 있어요. 택시는 목적지까지 가는 것이 전부라면 카풀은 원하는 옵션을 선택할 수 있어요. 듣고 싶은 음악을 신청한다거나, 대화 주제를 선정할 수도 있고, 또는 그냥 조용히 가고 싶다는 것까지 선택이 가능해요. 내가 선호하는 상황과 기분을 유지하면서 이용할 수 있죠. 하지만 택시는 어떻게 될지 모르죠. 택시기사들이 갑자기 정치 얘기를 하면서 자신의 의견에 동의를 요구하거나, 사적인 얘기를 꺼내기도 하고. 웬만하면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가고 싶어서 맞장구를 치기도 하지만, 불편한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부장: 아마도 그런 점에서 다른 교통 서비스를 원하는 것도 크지 않을지. 친절한 서비스는 둘째 치고라도, 승차거부나 안 당했으면. 세진: 서울시가 지난 8월 공개한 ‘서울 택시 민원 항목별 현황’ 자료만 봐도 지난 1~6월 서울시가 접수한 민원 중 1위가 불친절이었고, 2위가 승차거부였어요. 기철: 한편으로 생각하면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 위해 택시업계가 변신했어야 한다는 거예요. 승객 요구에 맞게끔, 예컨대 이동 중에 조용히 가고 싶은 고객에게 맞는 서비스, 안전 문제를 걱정하는 여성 승객이 여성 기사가 운전하는 택시를 선택할 수 있는 서비스를 앱을 통해 제공할 수도 있었는데 말이죠.혜진: 택시기사들이 카풀 서비스 도입을 반대하면서 내세운 이유는 생존권 문제였어요. 실제로 지금 택시기사들이 굉장히 열악한 근무 환경 속에서 일을 해요. 밤늦게까지 쉼 없이 하루 10시간 넘게 일해도 순수입은 150만~160만원에 불과하고요. 법인택시의 경우 사납금 문제도 있고요. 또 택시요금도 미국, 일본과 비교하면 우리나라가 굉장히 저렴한 편이잖아요. 이런 상황에서 카카오가 카풀 서비스를 도입한다면 당장 수입에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을 거예요. 세진: 그리고 승차거부 문제도 자세히 보면 승차거부로 볼 수 없는 행동인데도 승객들이 불만을 토로하는 경우도 많아요. 현행 운수사업법에서도 ‘정당한 사유’가 있다면 택시기사는 승차를 거부할 수 있어요. 비록 법에는 이 ‘정당한 사유’가 명시돼 있지 않지만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이 사유를 구체화했어요. 이를테면 만취한 승객, 택시기사에게 해를 끼칠 수 있는 물건을 갖고 있는 승객, 또 이동박스 없이 반려동물을 데리고 있는 승객을 태우지 않은 경우 등은 승차거부가 아니에요. 진호: ‘진상’ 취객들의 폭행 사건도 끊이지 않고 있어요. 경찰청 자료를 보니까 택시·버스기사를 폭행해 검거된 사람이 최근 3년 동안 9000명이 넘더라고요. 택시기사 10명 중 9명이 3개월에 한 번 이상 승객의 폭언·폭행을 경험했다는 조사 결과(서울노동권익센터 ‘서울시 택시기사의 노동실태와 지원방안’)도 있어요. 부장: 하지만 카풀 같은 공유경제는 거스르기 어려운 세계적인 흐름인데. 진호: 전통경제 체제는 항상 어딘가에 고용되거나 면허를 따야 하는 식으로 규정에 갇혀 있어요. 그런데 밥벌이는 쉽지 않고요. 그래서 다른 경제 체제 유형이 치고 들어가면 쉽게 밀려 나가는 것이죠. 카풀 서비스가 없는 것도 아닌데, 유독 택시업계가 카카오 카풀에 민감한 건 기존 카풀은 소규모 스타트업(신생벤처기업)의 사업이었지만, 카카오는 대기업이에요. 확장력이 만만치 않을 것이기 때문에 더 위기감을 느끼는 거죠. 혜진: 택시업계가 처한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면서 카풀을 같이 발전시켜야 해요. 그게 전통경제와 공유경제의 상생 방법일 겁니다. 카풀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도입되면 ‘출퇴근 때만 가능하다’는 지금의 규제는 시간이 지나면 서서히 풀릴텐데, 택시기사들의 처우가 개선되지 않은 채로 둘을 경쟁하게 만들면 정말로 택시업계가 살아남지 못할 수도 있어요. 공유경제를 빨리 정착시켜야 한다는 논리만으로는 상생이 불가능해요. 기철: 카풀 서비스의 안전 문제도 해결해야 하고요. 택시기사들은 입사 후에도 정기적으로 범죄 경력을 조회하지만 카풀업체들은 운전자들의 범죄 경력을 조회할 권한이 없어요. 탑승자의 안전 보장, 운전자의 불법성 등을 충분히 감시할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혜진: 그런 논의를 확대해 보면 두 영역의 교집합이 썩 크지 않아요. 카풀이 확대돼도 택시만 이용할 사람이 있죠. 저처럼. 모르는 사람 차에 타는 건 매한가지지만 택시기사는 그래도 자격증이 있으니까 안심이 되고요. 카풀은 시간제한이 있는 거고, 그 시간에는 앞에도 말했지만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시점이니 영업권 침범을 당하지 않는 장치도 있는 셈입니다. 진호: 저도 비슷한 생각이에요. 사실 택시기사들이 두려워하는 건 카풀이 아니라 이것이 우버의 합법화로 이어지면서 운송업 진입 장벽이 허물어지는 것이죠. 전통경제가 공유경제의 거센 도전에서 이겨낼 재간은 없어요. 소비자의 요구거든요. 기철: ‘우버’나 카풀이나 다 차량 공유 서비스이니, 우버가 자연스럽게 도입될 수도 있는 발판이 마련되는 거 아닌지. 진호: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81조)은 사업용 자동차가 아닌 차, 자가용으로 돈을 받고 운송업을 하는 걸 금지하고 있습니다. 부장: 은어로 설명하자면 ‘나라시’(불법 자가용 택시)가 불법이라는 것과 같은 맥락. 진호: 다만 운수사업법에 ‘출퇴근 때 승용차를 함께 타는 경우’를 예외조항으로 두고 있습니다. 특정 시간에는 사업용 자동차가 아닌 자동차도 돈을 받고 승객을 목적지까지 태워다 줄 수 있죠. 그러니까 카풀은 법에서 정한 시간, 횟수(하루 3회) 안에서 운행하는 것이라서 우버와 차이가 있어요. 부장: 결국 카카오 카풀은 도입될 수밖에 없다? 이미 카카오 카풀 크루(운전자)를 신청한 사람이 20만명을 넘었다는 걸 보면 시민 호응은 꽤 큰 듯한데. 세진: 더불어 저는 사람들이 카풀을 통해 저렴하고 편리하게 자동차를 이용하는 것도 좋지만, 서비스 제공자의 노동조건과 안전성 문제도 세밀하게 해결해 도입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카풀업체는 운전자와 탑승자를 연결해 줄 뿐이기 때문에 사고, 보험 등에 대해 책임 회피를 할 수도 있죠. 처음부터 나쁜 일자리, 허술한 서비스가 돼서는 안 됩니다. 정리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그 책속 이미지] 화상 환자 7인의 자화상

    [그 책속 이미지] 화상 환자 7인의 자화상

    나를 보라, 있는 그대로/송효정, 박희정, 유해정, 홍세미, 홍은전 지음/온다프레스/328쪽/1만 6000원최려나씨는 초등학교 4학년이던 2003년 7월 어느 날 가스폭발 사고를 당했다. 화마가 온몸을 덮쳤다. 몇 달 동안 치료받고 가까스로 퇴원했다. 그걸로 끝난 게 아니었다. 손상된 피부는 성장하는 최씨의 몸에 맞춰 늘어나지 않았다. 온몸이 수축하기 시작했다. 몸이 동그랗게 말리는 지경이 되자, 모든 관절의 피부를 찢어내고 인조피부를 이식해야 했다. 가까스로 몸을 추리고 학교에 갔다. 아나운서가 되겠다는 꿈은 최씨를 보고 놀란 친구들의 비명에 묻혀 날아가 버렸다. 책은 중증 화상 사고를 겪은 7명의 사고 당시의 기억, 치료 과정, 이후 일상을 돌아본 구술 인터뷰집이다. 순식간에 인생을 송두리째 빼앗긴 그들의 이야기가 너무 아파 책장을 넘기기 어려울 정도다. 그러나 이들이 자신의 과거를 꺼내고, 자신의 아픔을 고스란히 내보인 덕에 우리는 인간을 대하는 또 다른 방법을 배운다. 아나운서의 꿈은 날아갔지만, 당당히 살아가는 최려나씨는 말한다. “아주 작은 사랑이어도 좋다”고.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헤라클레스 등대, 낯선 도시로 이끌다…순례자들 ‘부엔 카미노’

    헤라클레스 등대, 낯선 도시로 이끌다…순례자들 ‘부엔 카미노’

    # 현존하는 등대 중 가장 오래된 ‘헤라클레스 등대’ 인천국제공항에서 오전 10시 출발해 영국 런던 히스로 공항을 거쳐 라 코루냐에 도착했을 때는 밤이었다. 공항에서 버스를 타고 호텔까지 가는 동안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창문을 살짝 열었다. 무르고 축축한 스페인의 가을 공기가 밀려들어왔다. 다음 날 아침 일찍 호텔을 나섰다. 자욱한 안개 속에서 사람들은 트레이닝복을 입고 달리고 있었다. 검은 고양이 한 마리가 느티나무 아래를 느리게 걸어갔다. 안개 너머로 대서양의 파도 소리가 희미하게 들렸다. 안개 속에서 가만히 서 있노라면 무언가를 조금씩 채워가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아주 오랫동안 음악을 듣지 못하다가 어느 날 이어폰을 끼고 좋아하는 음악을 들었을 때 느끼는 기분과 비슷하다. 여행도 마찬가지. 여행은 어쩌면 안개 속에서 오랫동안 서 있기, 오랜만에 들어보는 음악인지도 모른다.스페인 북서부, 갈리시아 지방에 자리한 도시 라코루냐(La Coruna)는 갈리시아 일대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지만 우리에겐 아직 낯설다. 여행자들이 이 낯선 도시를 찾아오는 이유는 ‘헤라클레스 등대’(Torre de Hercules)를 보기 위해서다. 헤라클레스 등대는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등대다. 스페인 지역을 점령했던 로마인들이 파룸브리간티아(Farum Brigantia, 갈리시아 지방의 옛이름)를 건설했을 때인 1세기 후반에 등대와 경계 표시용으로 설치했다. 카이사르가 이곳을 정벌한 후 등대는 로마 제국의 선단이 영국과 아일랜드로 가는 길목을 밝혔다. 만들어진 지 1900년의 세월 동안 전쟁과 약탈로 황폐해졌고 몇 차례 개축을 하면서 1791년 마침내 재점등했다. 구글맵이 등대에 다 왔다고 알리는데 자욱한 안개 때문에 등대는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문득, 갑자기, 불현듯, 눈 앞에 거대한 등대가 나타났다. 거인처럼 보였다. 왜 헤라클레스 등대라고 부르는지 이해가 됐다. 뱃사람들이 왜 안개를 그렇게 무서워하는지 약간이나마 이해가 됐다. 앞에 뭐가 나타날지 모른다는 두려움. 그들을 집어삼킬 어마어마한 크기의 문어가 안개 속에 숨어있을지 어떻게 알겠는가. 등대는 길을 안내해주는 역할을 넘어 그들에게 신앙과 같은 존재였을지도 모른다.# 높이 57m 거대한 등대 탑… 안개 자욱한 광경 한눈에 이름에 걸맞게 탑은 거대하다. 탑 자체의 길이는 55m인데 높이 57m의 암석 위에 서 있으니 더 높아 보인다. 수면으로부터 112m 높이에서 깜빡이는 불빛은 50㎞ 밖에서도 보인다. 등대가 위치한 ‘코스타다모르테’(Costa da Morte)의 뜻은 ‘죽음의 해변’이다. 그만큼 위험하다. 세계가 평평하다고 믿었던 고대 로마인들에게 이곳은 세상의 끝이었다. 등대 꼭대기에 올라갔다. 잠깐 물러갔던 안개는 기다렸다는 듯 다시 밀려왔다. 산등성이에 자리한 집들이 어렴풋해졌다. 안개 너머에는 뭐가 있을까. 바다가 있겠지. 세계는 평평하지 않아서 앞으로 계속 나아가도 떨어지지 않는다. 한때 수평선 너머가 궁금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런데 언제부터였을까, 수평선 너머는 그냥 바다겠지. 여행을 다니며 깨닫게 된 건 살아가면서 여행자의 시선이 필요하다는 것.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이 세상을 보는 순간도 필요하다. 등대 아래 세상은 짙은 안개에 묻혀 있었다. 안개 너머엔 뭐가 있을까, 바다 너머엔 뭐가 있을까. 우리를 한 발 내딛게 하는 건 언제나 호기심이다.# 순례자들이 닿고 싶어하는 도시 산티아고데콤포스텔라 순례여행이란 게 있다. 종교적 의무 또는 신앙을 고취하기 위해 떠나는 여행을 말한다. 기독교에서는 4세기 경 예수 그리스도의 흔적을 좇아 이스라엘을 순례한 사람의 기록이 있다. 물론 지금도 많은 순례자들이 성지로 순례를 떠난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순례길 가운데 ‘산티아고 순례길’만큼 사람들의 열망을 불러일으키는 길이 있을까. 순례자들은 발에 생긴 물집과 상처를 산티아고 순례길이 자신에게 준 특별한 선물이라 생각하며 기꺼이 무거운 배낭을 메고 지팡이를 짚고 고행의 걸음을 내딛는다.산티아고 순례길은 예수의 세 제자 중 한 사람인 야고보가 복음을 전하려고 걸었던 길이다. 유럽 각지에서 출발한 길들이 그의 발자취를 따라 야고보의 무덤이 있는 스페인 북서부의 도시 산티아고데콤포스텔라로 향한다. 야고보는 어느 날 땅끝까지 복음을 전파하라는 예수님의 계시를 받았는데, 당시 땅끝은 로마를 기준으로 했을 때 이베리아 반도였다. 야고보는 산티아고데콤포스텔라에서 순교를 당했고 그의 시신이 있는 자리에 별이 떴다고 한다. 그리고 그 별이 가리키는 곳에 산티아고 대성당이 지어졌다. ‘콤포스텔라’는 라틴어의 ‘별의 땅’(campus stellae)을 의미한다. 그러니까 ‘별이 점지한 야고보의 시신이 묻혀있는 땅’이라는 뜻이다. 산티아고는 예루살렘, 로마와 함께 유럽 3대 순례지다. 순례자는 크레덴시알(Credencial)이라는 여권을 발급 받는다. 이 여권이 있으면 알베르게(Albergue, 순례자 숙소)에 묵을 수 있다. 하루에 2개 이상의 스탬프를 호텔과 알베르게, 성당, 순례자 사무실, 관광 안내소 등에서 받을 수 있는데, 사무국 직원은 이를 근거로 날짜와 순례거리를 산정해 증명서에 기입해준다. 증명의 기본 요건은 대성당으로부터 최소 100㎞ 이상 떨어진 곳에서부터 와야 한다는 것. 도보나 자전거, 휠체어 구별하지 않는다. 산티아고 순례길을 완주하면 순례완료증서(Compostela)를 받는다.# 야고보 유해 있는 산티아고 대성당 참배하며 여정 마무리 순례자들이 그토록 닿고 싶어하는 도시 산티아고데콤포스텔라. 이처럼 많은 의미를 품고 있는 도시지만 도시 자체만으로도 많은 매력을 가진 곳이다. 가장 먼저 찾아야 할 곳은 산티아고데콤포스텔라 대성당이다. 성당 지하에는 야고보의 유해를 보관하고 있는데 순례자들은 이곳을 참배하면서 순례의 여정을 마감한다. 성당 앞에는 완주를 했다는 벅찬 감동과 희열에 들떠 울음을 터뜨리는 순례자들도 볼 수 있다. 산티아고 광장에는 가리비를 가방에 단 사람들이 많다. 야고보 사도의 문장이 가리비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배를 이용해 야고보의 시신을 스페인으로 옮길 때 풍랑 때문에 시신을 바다에 빠뜨리게 되었는데, 나중에 겨우 찾고 보니 가리비가 성인의 몸을 덮어 유해가 상하지 않았다고 한다. 대성당 왼쪽에 자리한 우아한 건물은 산티아고데콤포스텔라 파라도르 호텔이다. 파라도르는 스페인에서 가장 유서 깊은 국영 호텔로 스페인 전역에 80여 개가 운영되고 있다. 왕과 귀족계급이 거주하던 웅장하고 화려한 건축물답게 내부에는 기사의 갑옷과 투구, 당시의 가구, 화려한 샹들리에 등 볼거리가 많다. ‘부엔 카미노’(Buen Camino). ‘좋은 여행이 되길, 너의 길에 행운이 있길’ 이라는 뜻이다. 순례자들은 길을 걸으며 하루에도 수십 번씩 이 말을 길 위에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전한다고 한다. 산티아고를 떠나는 날, 이 말을 중얼거렸다. 언젠가는 산티아고에 꼭 다시 올 것이다. ‘언젠가는 꼭’이라는 말이 없다면 우리 인생은 얼마나 허망할 것인가. 사랑도 마찬가지 아닐텐가. 언젠가 이 도시를 다시 찾을 날을 기다리며 ‘부엔 카미노’. 글 최갑수 (여행작가) ■여행수첩 →영국항공을 이용해 런던을 거쳐 라코루냐로 갈 수 있다. 유럽 여행은 유레일패스(02-775-1571, www.eurail.com/kr)가 편하다. 라코루냐에서 산티아고데콤포스텔라까지는 기차로 30분이 걸린다. 산티아고데콤포스텔라에서는 아바스토스 시장에 가보자. 아케이드 형식으로 만들어져 있다. 치즈, 생선, 고기, 채소 등을 파는 상점들이 구역별로 들어서 있다. 현지인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오전 7시에 열려 오후 2~3시에 문을 닫는다. 산티아고 데콤포스텔라 거리를 돌아다니다보면 이 지역에서 나는 검은 돌인 아자바체(Azabache)로 만든 다양한 엑세서리들을 볼 수 있다. 가리비나 묵주, 십자가 등 종교 관련 액세서리를 사서 선물로 주는 것도 좋다.
  • [사설] 비핵화 비관론 돌파하려면 북·미 협상 접점 찾아라

    싱가포르 아세안(ASEAN)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을 만나 한반도 비핵화의 진전을 위해 긴밀히 공조해 나가자고 뜻을 모았다. 문 대통령은 특히 내년 북·미 2차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를 표명했고, 펜스 부통령도 계획하고 있다며 공감을 표시했다. 뉴욕타임스(NYT)의 ‘북한 미사일 기지 은폐’ 보도와 관련해 비핵화 회의론이 고개를 드는 상황에서 이번 만남이 교착국면에 빠진 북·미 협상에 새 동력을 부여하기를 기대한다.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의 보고서를 토대로 한 뉴욕타임스 보도의 요지는 북한이 삭간몰 기지를 포함한 13곳의 미사일 기지를 몰래 운용하고 있고, 이는 지난 6월의 북·미 싱가포르 비핵화 합의를 위반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북·미 정상은 당시 △새로운 북·미 관계 수립 약속 △한반도에 항구적·안정적인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노력 동참 △‘판문점 선언’ 재확인 및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위한 노력 약속 △전쟁포로와 실종자 유해 송환 약속 등에 합의했다. 큰 틀에서 비핵화와 체제보장을 위한 원칙에 합의했을 뿐 구체적인 실행 방안은 차후 협상을 통해 추진해야 한다. 한데 보도만 보면 마치 북한이 합의문에서 구체적인 이행 방안을 약속한 뒤 이를 어겼다는 것인데, 지나친 과장과 억측이 아닐 수 없다. 뉴욕타임스나 비핵화 회의론자들이 이런 사실을 모를 리 없다. 그럼에도 최근 공세를 높이는 것은 비핵화를 위한 북·미 협상이 교착국면에 빠져 있는 탓이다. 양측이 ‘핵 리스트 신고’와 ‘제재 완화’ 등을 놓고 한 치 양보도 없이 물밑 싸움만 벌이는 와중에 회의론자들의 목소리만 커진 셈이다. 중간선거에서 하원을 장악한 민주당은 비핵화와 관련해 더욱 공세를 높이면서 트럼프 정부를 견제할 가능성이 커졌다. 미국 내 회의론 득세는 한반도 평화 여정에 큰 장애물이다. 북·미가 어떻게든 협상에서 진전을 이뤄내야 이를 잠재울 수 있다. 북한은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를 더 내놔야 한다. 미국도 종전선언과 부분적인 제재완화 등 비핵화를 추동할 카드를 제시해 접점을 찾아야 한다.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문 대통령 역할도 매우 중요하다. 이번에 펜스 부통령과 비핵화 진전을 위한 공조를 약속한 것은 그래서 의미가 크다. 문 대통령이 내년에 한국에서 열리는 아세안 정상회의에 김정은 위원장을 초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점도 반갑다. 북한이 국제무대에 정상국가로 편입될 가능성을 높임으로써 북·미 협상과 비핵화 프로세스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본다.
  • 나홀로가구 사회안전망으로 이끈 구로

    서울 구로구가 16일 복지 사각지대 발굴 우수사례 발표회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구로구는 우수한 사례를 공유해 보다 나은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이번 발표회를 마련했다. 구로구의 우수사례 공모에는 단체와 개인 부분에서 모두 39건이 접수됐다. 아내의 외도와 사업 실패 이후 알코올 중독에 빠진 A씨를 매일 찾아가 사회안전망으로 이끌어낸 개봉1동 주민센터 사회복지담당자 등 다양한 사례가 쏟아졌다. 구로구민회관에서 열리는 발표회에서는 단체부문 중 사전 서면심사를 통해 선정된 5개 기관이 우수 사례를 공유한다. 가장의 갑작스런 사고로 생계수단을 잃은 가족, 경제적 어려움과 자녀의 일탈 행동으로 위기에 놓인 한부모가정, 복합적인 문제를 안고 있는 나홀로가구 등의 사연이 샌드아트, 동영상, 역할극과 같은 형식으로 펼쳐진다. 발표회 후에는 시상식이 이어진다. 단체부문은 최우수상 1팀, 우수상 2팀, 장려상 2팀이 선정된다. 개인부문은 사례관리 분야(최우수상 1명, 우수상 2명, 장려상 4명)와 방문복지서비스 분야(최우수상 1명, 우수상 3명, 장려상 6명)을 나눠 시상이 진행된다. 구로구는 이번 발표회에서 선정된 우수사례를 모아 사례집을 발간하고, 이를 동주민센터와 사회복지시설에 배포할 예정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낙동강 수계법 개정 건의....부산맑은물범시민대책위 

    부산맑은물범시민대책위(이하 시민대책위)는 15일 청와대와 국회를 방문, 부산 맑은물 공급(청정상수원 확보 및 낙동강 수질개선) 및 낙동강 수계법 개정 요구 관련 건의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시민대책위 최소남 상임대표 등 40여명은 이날 오후 청와대를 방문,건의서를 전달한데 이어 국회를 찾아 더불어민주당 최인호,김해영 ,전재수 국회의원에게 각각 건의서를 전하고 맑은물 공급 대책마련에 적극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시민대책위원회는 물 이용부담금을 낙동강 수질개선 외에 청정 상수원 확보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낙동강 수계법 개정, 낙동강 수질개선 (중상류지역 개발사업 중단, 특정수질유해물질 관리강화 등), 낙동강 보 개방 등을 건의했다. 시민대책위는 앞으로도 부산 맑은물 공급 대책과 물 이용부담금 등 낙동강 수계법 개정에 대해 환경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하기로 했다. 시민대책위는 낙동강 수질개선과 상수원 수질관리를 위해 2002년 1월 낙동강 수계법이 제정됐으나 낙동강 상류지역의 산업단지 조성 등으로 수질오염사고 위험에 노출되고 특정수질 유해물질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수변구역 지정 확대, 물 이용부담금을 낙동강수질개선과 함께 청정상수원 확보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낙동강 수계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낙동강수질개선을 위해 낙동강 중 상류 지역의 개발사업을 중단하고, 특정수질 유해물질에 대해 관리를 강화 할 것을 요구했다. 이밖에 환경부가 2012년 예정인 낙동강 보 개방을 2019년 말로 앞당겨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민주당 김해영 의원과 자유한국당 이헌승 의원은 낙동강수계법 개정을 공동 발의해놓은 상태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김장철에는 일반 고무호스 사용하지 마세요.

    “김장철에 일반 고무호스 사용하지 마세요.” 목포시가 취사나 조리시 수도꼭지에 일반 고무호스를 연결해 수돗물을 사용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15일 시에 따르면 김장철을 맞아 수도꼭지에 연결한 일반 고무호스에서 나오는 수돗물로 배추를 절이거나 세척할 경우 김장김치에서 역한 소독냄새가 발생하는 낭패를 볼 수 있다. 이는 고무호스가 원인이다. 수돗물 소독제인 염소와 고무호스의 페놀 성분 등 화학첨가물을 만나면 악취 유발물질인 클로로페놀을 만들어 내기 때문이다. 클로로페놀은 건강에 유해하고, 끓여도 냄새가 사라지지 않는다. 예방을 위해서는 수도꼭지에서 직접 수돗물을 받아 사용하는 게 바람직하나 부득이 호스를 이용할 경우에는 무독성호스(식품용), 실리콘호스 등을 사용해야 한다. 시 관계자는 “철물점 등에서 판매하는 고무호스는 대부분 식품용 무독성호스가 아니여서 구매 전 반드시 식품전용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목포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7시간 비행인데 휠체어 없어 병에다 ‘볼일’ 본 장애인 선수

    7시간 비행인데 휠체어 없어 병에다 ‘볼일’ 본 장애인 선수

    하반신을 쓸 수 없는 패러 아이스하키 선수가 아랍에미리트의 저가항공사 플라이두바이 여객기 안에서 휠체어를 이용할 수 없다고 해 물병에다 소변을 봤다. 지난달 패러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에 참가하기 위해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를 경유해 핀란드 헬싱키로 가는 여객기에 탑승했던 호주 대표 대런 벨링(52)이 이런 민망한 일을 겪었다. 7시간 비행해야 했는데 3시간 지났을 때 화장실에 가고 싶었던 벨링은 “승무원들이 ‘우리는 기내 휠체어를 운용하지 않아요’라고 말한 뒤 내게 참으라고만 하더라”며 어이없어 했다. 몇 마디 더 오간 뒤 승무원들은 그에게 빈 물병을 가져다줘 앉은 자리에서 용변을 해결했다. 하지만 많은 항공사들은 기내 휠체어를 제공한다. 다만 기내 통로가 비좁아 앞으로 전진하는 데 어려움을 겪긴 하지만 말이다. 벨링은 항공사 측이 승객들에게 민망한 일을 보여주지 않으려고 덮은 담요 값을 내라고 하더라며 “내가 어떤 취급을 받았는지 환멸을 느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아, 당신 장애가 있으시군요’라고 생각한 뒤 몇몇 사람과 기업은 동정하는 마음조차 지니지 않은 채 당신을 다르게 취급한다”고 덧붙였다. 대회를 마치고 호주로 돌아오는 길에도 문제가 있었다. 이번에는 코드셰어를 한 에미레이트 항공을 이용했다. 브리즈번에 착륙한 뒤 항공사 측은 휠체어를 두바이에 놔두고 왔다고 했다. “항공사는 공간 여유가 없어 기내에 싣지 않았다고 하더군요.” 그는 자동차 사고 이후 30년 이상 휠체어에 의지해 살았는데 최근 비행기 여행을 하면서 모멸감을 느꼈다고 했다. “이런 경험을 하니까 집을 떠나고 싶지 않게 됐어요.” 플라이두바이 항공은 벨링이 이런 내용을 털어놓기 전에 접촉하려 했고 에미레이트 항공 역시 그가 언론에 어떤 얘기를 할지 궁금해 했다. 지난주에도 역시 하체를 쓰지 못하는 휠체어 육상 선수 저스틴 레비네가 지난 8월 영국 런던 루턴 공항에 도착한 뒤 겪은 일을 털어놓았다. 그는 자신이 밀고 다니던 휠체어가 기내 반입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뒤늦게 안 뒤 터미널 맨바닥에 엉덩이를 댄 채 팔로 몸을 끌었다. 나중에는 여행가방 싣는 캐리어에 몸을 싣고 공항을 빠져나갔다. 그러나 항공사는 그에게 다른 휠체어를 제공하겠다고 거듭 밝혔으나 레비네가 한사코 거부하고 장애인 시설 확충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고 반박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SK·신한금융, 200억원 펀드 사회적 가치 창출 손잡는다

    SK·신한금융, 200억원 펀드 사회적 가치 창출 손잡는다

    SK와 신한금융그룹이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힘을 합친다. 총 2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사회적기업에 투자하기로 한 것이다.SK그룹은 최태원(사진 오른쪽) SK 회장과 조용병(왼쪽)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13일 서울 종로구 SK빌딩에서 업무협약을 맺고, 두 그룹이 보유한 역량과 경험을 공유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선 다음달까지 200억원 규모의 사회적기업 전문 사모펀드를 결성하기로 했다. SK가 60억원, 신한금융이 90억원을 출자했다. 나머지 50억원은 연말까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모집할 예정이다. 투자 대상은 사회적기업과 소셜벤처다. SK는 투자 대상 기업을 선정할 때 필요한 가치 측정체계를 제공한다. 신한금융은 이를 바탕으로 투자 대상기업을 발굴하고 이 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항수 SK그룹 PR팀장(전무)은 “펀드 결성을 계기로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자본시장이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SK는 자체 노력 외에 기업 간 협업을 통해 사회 구성원 모두의 행복 증진에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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