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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천, 온라인 정책토론회… 구정 관심 있는 분들과 공유해요

    양천, 온라인 정책토론회… 구정 관심 있는 분들과 공유해요

    서울 양천구는 일선 실무자들과 함께 현장 경험을 나누면서 구정 전반에 대한 아이디어를 공유하기 위해 14일 오후 2시부터 3시 30분까지 90분간 온라인 정책토론회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올해 토론회는 코로나19로 급격한 변동을 겪는 지역사회에 대한 행정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날 온라인 정책토론회는 구립 문화·복지·보육시설 등 주민 생활과 밀접한 시설, 도시재생 주민공동체·마을공동체지원센터 등 분야별 민관 거버넌스(중간지원조직) 실무자 30여명이 김수영 양천구청장과 함께 참여한다. 이들은 코로나19로 겪은 에피소드, 공유하고 싶은 아이디어를 발표하고 자유롭게 의견을 나눈다. 토론회는 양천구 공식 유튜브 채널 양천TV에서 실시간 중계된다. 구정에 관심 있는 주민 누구나 자유롭게 시청할 수 있다. 구는 토론 결과를 다음해 기관·시설별 업무계획과 예산에 반영할 계획이다. 공공 방역 및 행정대응 매뉴얼로 활용하고자 코로나 대응 경험을 집대성한 ‘코로나 백서’ 제작도 준비하고 있다. 김 구청장은 “현장에서만 겪을 수 있는 실무자들의 유익한 경험들은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좋은 정책을 만들기 위한 소중한 자양분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간편식 직화 식품 55%서 발암 가능 물질

    간편식 직화 식품 55%서 발암 가능 물질

    직화 닭발, 직화 껍데기 등 불맛을 강조하는 간편식 직화 제품 절반 이상에서 발암가능 물질로 알려진 ‘3-모노클로로프로판디올’(3-MCPD)가 검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최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받은 ‘2019년 즉석식품류 3-MCPD 오염도 조사’ 자료에 따르면 간편식 직화 제품 20개 가운데 총 11개 제품에서 3-MCPD가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3-MCPD는 식물성 단백가수분해물(HVP)로 만드는 간장이나 수프, 소스류 등의 식품 제조 과정 중 생성된다. 국내에서는 산분해간장, 혼합간장, 식물성단백가수분해물 등에 3-MCPD 기준을 설정해 관리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RAC)도 이를 인체 발암가능 물질(그룹2B)로 분류한다. 자료에 따르면 간편식 직화 제품의 경우 3-MCPD 기준이 설정돼 있지 않지만 해당 제품들이 원료로 사용한 간장의 기준치(0.1mg/kg)를 초과하는 제품이 11개 중 8개나 됐다고 최 의원 측은 지적했다. 최 의원 측은 식약처가 이런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4월 가정간편식 3600건의 오염도 여부를 조사하겠다고 계획했지만 실제 조사에서는 건수를 계획안의 13%인 480건으로 대폭 축소했다고 비판했다. 최 의원은 “지난해 즉석식품류 실태조사에서 3-MCPD가 검출되고 있어 식약처 스스로 가정간편식의 유해물질을 조사하겠다며 나섰지만 결국은 생색만 낸 셈”이라고 지적했다. 이의경 식약처장은 “간편식품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원인 규명 및 제조 공정을 통한 저감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소방서 보유 방화복 전용 세탁기는 51%뿐

    소방서 보유 방화복 전용 세탁기는 51%뿐

    일선 소방서 절반이 방화복 전용 세탁기가 없어 가정용 드럼세탁기를 사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소방청으로부터 받은 국감 자료에 따르면 전국 소방서에서 보유한 세탁기 1578대 가운데 한국소방산업기술원 인증을 받은 방화복 전용세탁기는 804대(50.9%)에 불과하다. 가정용 드럼세탁기 774대 가운데 16대는 사용한 지 7년이 넘은 교체 대상이었다. 소방관들이 입는 방화복은 특수섬유로 돼 있는 데다, 화재 현장에서는 포름알데히드 등 각종 유해물질에 노출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성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전용세탁기를 사용해야 한다. 소방청 역시 ‘개인보호장비 관리 매뉴얼’에서 한국소방산업기술원 인증을 받은 방화복 전용세탁기를 소방기관에 비치하도록 하고 있다. 김 의원은 “소방관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방화복 전용세탁기로 빠르게 전면 교체해야 한다”면서 “장기적으로는 방화복의 세탁과 건조, 관리 등을 소방관들에게 맡길 게 아니라 전문업체에 위탁관리를 맡기는 방안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소방사다리차 운용능력을 보유한 전문인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소방사다리차 운용사 자격증을 보유한 인력에게 적절한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은주 정의당 의원은 “일선 소방현장에서 소방사다리차 운용은 기피 업무로 꼽힌다”면서 “숙련된 기술이 필요하고 자칫하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부담만 크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소방청 역시 지난해 8월 “소방사다리차 운용사 자격취득자 가점 및 운용자 가점 부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그 뒤에도 달라진 건 없다고 이 의원은 지적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소방관 공상 입증 개선해 달라… 국가서 버림받은 기분”

    “소방관 공상 입증 개선해 달라… 국가서 버림받은 기분”

    “소방관 개인이 공상을 증명해야 하는 상황을 개선해 주세요. 국가로부터 버림받은 기분입니다.” 1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소방청 국정감사장에는 인천 강화소방서 소속 김영국(40) 소방장이 참고인으로 출석해 유해물질 노출이 잦은 소방관의 현실에 국가가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호소했다. 희귀암인 ‘혈관 육종’으로 투병 중인 김 소방장은 지난달 인사혁신처의 공무원재해보상심의회에서 공무상 요양(공상)을 승인받았다. 공무원 재해보상법에 따라 공상으로 인정되면 요양 및 재활비용이 지급된다. 하지만 공상으로 인정되기까지 김 소방장은 질병보다 더한 마음의 상처를 받았다. 김 소방장은 “질병과 업무의 인과관계를 입증하는 자료를 조직 차원이 아니라 동료들 도움으로 확보했고 항암으로 고통스런 와중에 직접 정리해서 제출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소방을 업으로 여기며 살았는데 불현듯 찾아온 병마와 그에 따른 공상 인정이 불투명할 때는 국가로부터 버림받은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소방관 개인이 공상 증명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을 개선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각 소방서에 공상업무 담당자가 1명 정도밖에 없다”면서 “복지 전담부서를 신설해 대원들 출동건수 관리와 현장 유해물질과의 인과관계를 체계적으로 연구, 관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반려동물도 아프다고 내치지 않는데”…‘희귀 암’ 소방관의 호소

    “반려동물도 아프다고 내치지 않는데”…‘희귀 암’ 소방관의 호소

    ‘혈관육종암’ 공상 인정받은 현직 소방관 국감 증언“아픈 사람이 직접 공무연관성 입증해야 하는 어려움” “국가로부터 버림받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반려동물도 병들었다고 내치지 않는데….” 희소 암을 앓고 있는 현직 소방관이 공상 인정을 받을 수 있을지 기로에 섰을 당시의 심정에 대해 국회에서 증언했다. 13일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소방청 국정감사장에 현직 소방관인 인천 강화소방서 소속 김영국 소방장(40)이 참고인으로 출석했다. 김영국 소방장은 희소 질환인 혈관육종암으로 투병 중으로, 지난달 인사혁신처의 공무원재해보상심의회에서 공무상 요양(공상)을 승인받았다. 공무원 재해보상법에 따라 공무원이 재직 중 공무로 인해 다치거나 질병에 걸리는 경우 공상이 인정되면 요양 및 재활 비용을 지급받는다.상해나 질병이 공무와 연관성이 있는지 입증돼야 하는데, 혈관육종암 같은 희소 질환의 경우 인과 관계를 입증하기 어려워 소방관이 공상 신청을 기각당한 사례가 적지 않았다. 혈관육종암으로 사망한 고 김범석 소방관의 경우 공상을 인정받지 못했고, 유족이 소송을 제기해 승소한 뒤에야 공상을 인정받을 수 있었다. 고 김범석 소방관 이후 혈관육종암으로 공상 인정을 받은 소방관은 김영국 소방장이 첫 사례다. 김영국 소방장은 수행 업무와 특수한 근무환경에서 유해물질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높고, 이로 인해 혈관육종암을 앓을 수 있다는 점이 인정돼 공상 처리됐다. 김영국 소방장은 이날 더불어민주당 이형석 의원의 참고인 신청으로 국감에 참석해 “소방을 직장이 아닌 업으로 여기며 살았는데 불현듯 찾아온 병마와 그에 따른 공상 인정이 불투명할 때는 국가로부터 버림받은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집에서 키우던 반려동물도 병들었다고 내치지 않는 세상인데 소방관의 인권이 국가로부터 존중받지 못하는 현실이 개탄스러웠다”며 힘들었던 심경을 토로했다. 김 소방장은 또한 “(질병과 업무의 인과관계 입증하기 위한 자료를) 조직 차원이 아니라 동료들 도움을 받아 확보했고 항암으로 고통스러운 와중에 직접 정리해서 제출했다”며 소방관 개인이 공상 증명 책임을 지는 상황을 개선해달라고 호소했다. 또 “각 소방서에 공상업무 담당자가 1명 정도밖에 없는데 복지 전담부서를 신설해서 대원들 출동건수 관리와 현장(에서 접하는) 유해물질과의 인과관계를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철 소방관’이라는 별명으로도 알려진 김영국 소방장은 “지금까지 1000명 정도를 구했는데 앞으로 1000명을 더 구하고 싶다”는 바람도 밝혔다. 사연이 알려졌을 당시 각지에서 전달받기도 했던 김영국 소방장은 공상 승인 이후 “공무상 재해 입증 지원 사업에 써 달라”며 1200만원을 대한소방공제회에 기부한 바 있다.이형석 의원은 이와 관련해 “소방관 공무상 재해입증 지원사업이 민간에 맡겨져 예산도 없이 후원금에 의존해 본인이 직접 하게 돼 있는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정문호 소방청장은 “국립소방병원이 설치되면 건강관리센터를 두고 소방관 임용부터 퇴직 때까지 건강관리 데이터와 유해물질 노출 정도를 관리해서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정 청장은 공상 입증 책임 문제와 관련해서는 “공상추정법을 추진해 정부에서 공상이 아니라는 걸 입증하도록 하는 게 더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입법이 되기까지 과정에서도 국가가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식약처장 “백색입자 독감백신, ‘상한 밥’ 비유 적절치 않아”

    식약처장 “백색입자 독감백신, ‘상한 밥’ 비유 적절치 않아”

    독감(인플루엔자) 백신이 유통 중 상온에 노출된 데 이어 백색입자 같은 흰색 침전물까지 발견되면서 1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관리가 부실하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문제가 된 독감백신은 주사기와 백신 물질의 상호작용에 의해 백색입자가 생겼다는 게 식약처 설명이다. 하지만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식약처 국정감사에서 “지은 밥이 상했더라도 그 안에 탄수화물 절대량은 똑같다”고 주장했다. 강기윤 의원은 “과연 국민들이 상한 밥을 먹을 수 있겠느냐”며 “백신 효과에 변함이 없다, 안전하다고 해도 국민들이 이를 어떻게 믿드냐”고 질타했다. 이에 이의경 처장은 “국민께서 오해할까 봐 말하자면 상한 밥으로 비유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과학자이자 약학 전공자로 말하자면, 외부에서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았고 내부 단백질이 응집한 현상이라고 전문가들이 말하고 있다”며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강기윤 의원은 또 “독감백신에서 백색물질을 발견한 게 10월 6일인데, 9일이 돼서야 중단 조치를 내렸다”며 “왜 신속하게 대응하지 못했을까 생각했고,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독일에서 수입한 주사기가 어떤 용액을 담고 부작용이 없을지 확인하지 않은 것을 보면 정부가 무능하다”며 “일반 공산품도 다양한 품질검사를 진행하는데, 정부가 이렇게 허술한 것에 한탄하기 이를 데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의경 처장은 “식약처가 신속하게 대응하지 않았다는 점도 맞지 않다. 해당 사건이 발생하자마자 조사를 진행했다”며 “밀봉포장에 문제가 없었고 단백질이 응집하더라도 인체에 유해성이 없다는 점은 과거에도 유사한 사례가 있었고 이미 알고 있는 정보였다”고 해명했다. 이어 “내부에서 수차례 회의하면서 인체 유해성은 크지 않고 시급한 안전 문제도 없었다”며 “유통 단계와 제조공장 조사, 수거검사 등 완벽하게 조사했다”고 덧붙였다. 이의경 처장은 “주사기 역시 제조사에서 3단계 품질관리를 하지 않으면 ‘의료기기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GMP)’을 통과하지 못하고 국내 수입도 어렵다”며 “백신 원액과 주사기 상호작용으로 백색입자가 생긴 것은 예상할 수 없는 상황으로 본다”고 답했다. 또한 “신성약품이 유통한 독감 백신은 유통 중 상온에서 노출된 사례고, 백색입자 발견으로 인한 회수는 원액과 주사기가 상호반응한 사례이므로 분리해서 생각해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권재형 경기도의원, G6100번 광역버스 운행개통 기념식 참석

    권재형 경기도의원, G6100번 광역버스 운행개통 기념식 참석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권재형 도의원(더불어민주당·의정부3)은 13일 오전 경기도청 북부청사에서 의정부 민락지구·고산지구를 경유해 잠실 광역 환승센터까지 운행하는 G6100번 광역버스의 개통기념식에 참석했다. G6100번 버스는 2019년 G6000번 버스에 이어 경기도형 준공영제 2020년 1차 시행대상 노선으로서 의정부시의 여러 택지지구를 골고루 경유해 많은 의정부시 주민들이 대중교통 이용에 편의를 제공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날 첫 운행을 시작했다. 이날 개통식에 참석한 권재형 의원은 “G6100번 버스의 운행으로 고산·민락·신곡동에 거주하는 시민들의 강남권역 광역교통 편의가 제공돼 광역교통 불편사항 해소 및 삶의 질 향상이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의 부위원장으로서 의정부시민들에게 안정적인 광역교통 서비스가 지속적으로 제공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금일 운행개통 기념식에는 권재형 도의원, 이계옥·김연균 시의원, 진동규(김민철 국회의원 사무실) 사무국장, KD운송그룹 유경종 본부장, 허덕행 이사, 노조위원장 등 관계자 및 시민공감 고재은 대표, 김영희(의정부시 청소년지도위원회 협의회) 회장, 권순성(민락 호반아파트 동대표회의) 회장 등이 참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지성호, 국감 중 워싱턴·뉴욕 방문…‘北 피살 공무원’ 공조 요청

    [단독]지성호, 국감 중 워싱턴·뉴욕 방문…‘北 피살 공무원’ 공조 요청

    오헤야 킨타나 UN북한인권 특별보고관 등 만나 국민의힘 지성호 의원이 오는 14~20일 미국 워싱턴과 뉴욕을 방문해 토마스 오헤야 킨타나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 등 북한 인권 전문가들을 만난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인 지 의원이 국정감사 기간 중 국외출장을 감행한 것은 북한의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살 사건과 관련해 국제사회의 관심을 촉구하고 조사를 요청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12일 국회와 정치권에 따르면, 지 의원은 14일부터 미국 워싱턴에 있는 미 국무부와 북한인권위원회, 미 의회 등을 방문해 국제사회 인권 문제 정책 담당자들을 만나고, 20일에는 뉴욕을 방문해 유엔의 킨타나 특별보고관을 만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북한군에 의해 숨진 공무원 이모 씨의 형 이래진 씨는 지난 6일 킨타나 특별보고관 앞으로 동생의 사망 경위에 대한 조사를 촉구하는 요청서를 보냈으며, 유엔 북한인권사무소는 트위터를 통해 “해수부 공무원 사망과 관련해 대한민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국제인권법에 따라 공정하고 실질적인 수사에 즉각 착수하고 수사 결과를 공개해야 한다”며 “사망자 유해와 유류품도 유가족에게 반환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인권사무소는 이번주 중 조사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에서는 미 국무부의 모스 단(한국 이름 단현명) 국제형사 사법대사를 만날 예정이다. 국제형사 사법대사는 국제사회의 인권 문제에 대해 미국의 정책 조언을 하는 역할로, 한국계인 단 대사는 2015년 북한의 인권 실태를 고발하는 책을 쓰는 등 국제법과 인권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지 의원은 미국 내 대표적인 북한 인권단체인 북한인권위원회의 그렉 스칼라튜 사무총장과 칼 거쉬만 국립민주주의기금(NED) 회장, 미 의회 상원의 톰 카퍼와 크리스 쿤스 민주당 의원 등도 만날 계획으로 전해졌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이윤경의 노동을 묻는다] 전태일 3법

    [이윤경의 노동을 묻는다] 전태일 3법

    지난 9월 국회 국민동의 청원에 올라온 전태일 3법이 10만명의 동의를 얻어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로 배정됐다고 한다. 해당 상임위원회는 조속히 이 청원안을 심의해서 변화된 노동시장의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현행 노동 관련 법안을 바꿔 주길 바란다. 민주노총과 정의당이 주축이 돼 제안한 전태일 3법은 세 가지 법 개정 및 도입을 내용으로 한다. 먼저 근로기준법에서 제외돼 있는 상시 5인 미만 사업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을 적용 대상으로 포함하는 것이다. 2019년 기준 5인 미만 사업장에서 일하는 사람은 580만명에 이르고 이는 전체 노동자의 4분의1 정도에 해당한다. 가장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기본적인 노동권을 보장받도록 하자는 취지다. 두 번째는 노동조합법이 규정하는 노동자의 기준을 바꾸자는 것이다. 현 노동조합법은 “임금·급료 또는 이에 준하는 수입에 의하여 생활하는 자”로 정의하는데, 이를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의 업무를 위하여 노무를 제공하고 해당 사업주 또는 노무 수령자로부터 대가를 받아 생활하는 사람”으로 확대하자고 제안한다. 현재 특수고용노동자로 분류돼 “노동자성”을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택배기사, 대리운전 기사, 학습지 교사와 같은 노동자들이 노동조합법의 권리를 누리도록 하는 내용이다. 소규모 사업장의 비중이 점차 커지고 특수고용노동자와 같은 플랫폼 경제 종사자가 증가하는 노동시장의 추세로 보았을 때, 국민의 기본권 보장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개정이다. 세 번째는 중대재해 기업 처벌법 제정인데, 이는 2017년 고 노회찬 의원이 발의했으나 제정되지 못한 법안에 기초해 있다. 중대재해가 발생했을 때 해당 기업의 경영 책임자, 원청, 발주처 등에게 실질적인 책임을 묻고 처벌받도록 하는 것을 내용으로 한다. 산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재해와 죽음의 심각성은 2018년 충남 태안 화력발전소 하청업체에서 비정규직으로 일하다 사망한 김용균 노동자로 사회적 각성을 불러왔다. 산출 방법이 달라 단순 비교가 어렵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한국은 국제 비교에서 여전히 산업재해 비율과 재해 사망률에서 매우 높은 나라에 속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에 속한 국가들의 산재 사망률(노동자 1만명당 산업재해 사망 노동자 비율)은 평균 0.3명인 데 비해 한국은 그 두 배인 0.58명 정도가 된다. 실제 숫자로 보면 2018년에만 업무 관련 사고 또는 질병으로 목숨을 잃은 노동자는 2141명에 이른다. 이는 매일 6명의 노동자가 일하다가 죽는다는 뜻이다. 이 중 87%가 50인 미만 사업체에서 일하는 사람들이다. 5인 미만 사업장으로 좁히면 31%다. 가장 빈번하게 일어나는 사망 원인은 추락과 끼임 사고라고 한다. 한국 노동 현장에서 산업 재해와 그로 인한 사망이 많은 이유는 현 노동시장의 부당한 구조와 재해의 책임을 피해 갈 수 있도록 용인하는 현행법에 기인한다. 김용균 노동자의 죽음이 보여 주듯, 위험과 사망은 ‘외주화´된 지 오래됐다. 원청은 하청을 주고 하청은 또 다른 하도급을 그리고 비정규직을 고용한다. 비정규직 노동자는, 하청 관리자는 현장의 문제를 제기할 권한이 없다. 목소리를 내도 원청은 무시하면 그만이다. 반대로 사고가 발생하면 해당 하청 또는 현장 관리자가 뒤집어쓰고, 원청 기업은 발뺌할 수 있는 구조다. 김훈이 일갈했듯 “책임은 아래로 내려가서 소멸하고 이윤은 위로 올라서서 쌓이는” 구조적인 문제인 것이다. 현 산업안전보건법은 산업재해 및 사망이 발생했을 때 현장 감독관의 책임을 묻는 것에 초점이 놓여 있는 데다 처벌의 정도도 비교적 가볍다. 중대재해 기업 처벌법 제정 운동본부가 범죄통계를 분석한 결과 산업안전보건법을 위반한 기업의 재범률은 97%에 달한다고 한다. 다시 말해 산업 재해와 사망이 발생해도 책임자가 처벌을 피할 수 있거나 그 정도가 가벼우니 재범을 막지 못하는 것이다. 금번 국민동의 청원에 포함된 중대재해 기업 처벌법은 임대, 용역, 도급 관계에서 발생하는 재해까지 포함해 사업주와 경영자에게 유해와 위험 방지 의무를 적용하는 것을 핵심 내용으로 한다. 여기에 벌금과 유기 징역의 수위를 높여 재해 발생에 대한 책임을 높이고 재발 가능성을 예방하고자 한다. 국회에서 전태일 3법을 신속하게 심의하고 통과해서 노동자가 노동자성을 인정받고, 일하다 다치거나 목숨을 잃는 사례를 줄이는 데 기여하길 바란다.
  • 거리두기 2단계땐 “경제망해” 1단계하니 “감염커져” [이슈픽]

    거리두기 2단계땐 “경제망해” 1단계하니 “감염커져” [이슈픽]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단계를 12일부터 현행 2단계에서 1단계로 하향 조정하기로 했지만 우려 섞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1일 “집단감염과 잠복감염의 가능성을 고려할 때 수도권은 확실하게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 그러나 사회적 수용성 저하와 서민 생활의 어려움 등을 고려할 때 방역의 효과성과 지속가능성이라는 2개의 목표를 함께 달성할 수 있는 거리두기 체계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며 거리두기 단계를 조정한 배경을 설명했다. 방역당국의 납득할 만한 설명에도 온라인상의 반응은 갈린다. 강력한 거리두기를 시행할 때는 자유를 억압한다며 ‘독재’를 언급하더니 거리두기 단계를 낮추자 ‘책임을 미루려고 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장기간 거리두기로 국민적 피로도와 서민경제의 피해를 고려할 때 단계 조정은 불가피한 상태였지만 이번에는 50명 미만의 기준에 미치지 못했다고 “원칙이 없다”는 비판이 나오는 것이다. 질병관리본부장을 지낸 정기석 한림대 의대 교수는 “지금으로선 적절한 조치라고 본다”면서 “수도권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감염자 발생이 미미하기 때문에 2단계에 묶어둘 필요가 없다. 하향 조정하지 않으면 거리두기로 누적된 불만이 쌓여서 결국 12월께 다시 한번 폭발할 것”이라며 “지금은 그런 에너지(불만)가 잠잠해진 상태일 뿐”이라고 평가했다.잘하고 있는 한국…되찾아야 하는 일상 전 세계의 하루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5만 명을 넘어섰고, 신규 확진자의 3분의 1에 가까운 10만 9000여 명이 유럽에서 나왔다. 유럽은 지난 3월 코로나19가 창궐할 때보다 더 많은 확진자가 발생했다. 코로나19는 여전히 확산 중이고 뚜렷한 해법은 나오지 않았다. 확진자 폭증에 봉쇄조치를 했던 국가들은 봉쇄가 풀리자마자 확진자가 다시 늘어나는 악순환을 겪고 있다. 미국은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19에 걸리고, 그로 인해 사망했지만 코로나에 걸린 대통령은 여전히 유세를 위해 마스크를 벗고 거리두기를 지키지 않고 있다. 브라질도 예외가 아니다. 영국과 프랑스, 러시아는 연일 신규 확진자 기록을 경신하고 있지만 현재까지도 제대로 된 방역 정책을 마련하지 못했다. 가까운 나라인 일본은 이날 하루에만 신규 감염자가 총 437명이 나왔다. 총 확진자는 9만명을 넘어섰다. 한국의 경우 신규 확진자가 58명 나왔고 누적 확진자는 2만4606명이다. 추석 연휴 이동, 수도권 집회, 여행지 관광 등 곳곳의 확산 위험 요소들이 있었음에도 급격한 재확산 징후 없이 세계 어느나라보다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7개월이 넘도록 신규 확진자 발생을 억제하고 치사율을 낮추려는 방역당국의 노력에 대다수의 시민들이 최선을 다한 결과였다. 지난 3월 12일 프랑스를 시작으로 3월 16일 스페인, 3월 26일 독일, 4월 7일 미국, 6월 10일 영국 등 전 세계 25개 국가가 K-방역의 경험을 공유해달라고 요청했다. 외신들은 K-방역에 대해 “한국은 사라지지 않을 바이러스와 공존해나가가는 전략에 있어 다른 나라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나다”(WHO 의장 데일피셔)는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방역당국은 외신 기자들에게 K방역의 주된 원동력은 국민의 의지와 적극적인 참여 덕분이라고 인터뷰했다. 세계 어느 시민보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국민 호응도 높고, 코로나19에 대한 이해도, 마스크 착용 참여도도 높다는 것이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는 최근 코로나19 대처 과정에서 보건과 경제 간 균형을 가장 잘 잡은 나라로 한국을 지목했다. 게이츠는 “이번 일로 우리가 배우고 혁신해 다음에 이것이 발생하면 더 잘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코로나19 백신이 효험이 있고 대규모로 빠르게 준비돼 적절히 분배되면 부유한 나라들은 내년 말 코로나19 이전의 정상적인 상황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앞으로도 거리두기 단계가 조정될 수 있지만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모임 자제 같은 기본적인 원칙의 중요성은 이 사태가 완전히 끝날 때까지 변하지 않는다. 겨울철 독감과 코로나19가 함께 유행하는 ‘트윈데믹’(twindemic)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일상과 경제활동의 자율성, 방역수칙 준수라는 책임성을 함께 키워나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거듭 당부하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안나린 두근두근 생애 첫 승

    안나린 두근두근 생애 첫 승

    안나린(24)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데뷔 4년 만에 생애 첫 우승했다.11일 세종시의 세종필드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오텍캐리어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안나린은 이븐파 72타를 쳐 4라운드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정상에 올랐다. 2017년 데뷔 이후 93번째 대회에서 수확한 첫 우승이다. 안나린은 지난 3년 동안 상금 랭킹이나 평균 타수에서 30위 이내에 들어본 적이 없었다. 그러나 그는 대회 2~3라운드에서 출전 선수 평균을 7타 이상 뛰어넘는 압도적인 스코어를 내는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그는 “지난 1년 동안 아이언샷 백스윙 교정에만 매달려 들쭉날쭉했던 아이언 비거리를 잡았고, 꾸준하게 매달린 근력 운동으로 체력과 비거리를 늘린 덕을 봤다”고 했다. 2위에 무려 10타나 앞선 압도적인 타수 차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안나린은 그러나 티샷이 번번히 페어웨이를 벗어나고 아이언도 말을 듣지 않아 고전했다. 퍼트도 흔들려 3타를 까먹은 즈음 통산 2승을 올린 유해란(19)이 7타를 줄이며 금새 따라붙었다. 유해란은 안나린에게 13타나 뒤진 5위로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했지만 16번홀까지 2타를 더 줄여 대역전을 예감케 했다. KLPGA 투어 최다 타수 차 역전 우승은 8타로, 그동안 세 차례가 있었다. 2009년 유소연이 에쓰오일 챔피언십 공동 25위로 출발한 최종 3라운드에서 최혜용을 끌어내리고 우승한 뒤 2018년에는 배선우가 하이원 챔피언십에서 8타를 따라잡아 나희원과 동타를 만든 뒤 연장전에서 역전 우승했고, 같은 해 박결도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8타 앞선 최혜용 잡고 첫 승을 올렸다.그러나 안나린은 14번홀(파5)에서 3m 버디 퍼트를 떨구며 분위기를 바꿨다. 첫 버디를 잡아내 한숨을 돌린 안나린은 17번홀(파3)에서 티샷을 홀 1.5m 옆에 떨궈 두 번째 버디를 만들어 우승길을 재촉했고, 18번홀(파4) 2m 남짓한 쐐기 버디로 우승을 자축했다. 이 대회 첫 코스레코드(63타)의 주인공이 된 유해란은 4타 뒤진 2위(12언더파 276타)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25)은 1언더파 71타를 쳐 공동 3위(7언더파 281타)로 대회를 마쳤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하태경 “북한 피격 공무원 월북 증거 모두 부실”

    하태경 “북한 피격 공무원 월북 증거 모두 부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10일 연평도 공무원 피격사건 추모 손글씨 릴레이에 참여하면서 우리 정부가 ‘월북’이라고 제시한 증거들이 모두 부실하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대통령은 우리 국민이 북한군에 잡혔지만 살아있다는 보고를 받고서도 아무런 지시를 내리지 않았다”며 “그를 구하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라는 지시를 왜 내리지 않으셨는가”라고 규탄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공무원의 피살 직전에 직전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편지를 주고받았다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우리 정부는 공무원을 살리지 못한 사죄와 반성보다는 월북몰이에 총동원되었다”며 그동안 정부가 월북 정황이라고 제시한 증거들을 하나씩 모두 반박했다. 우선 해경은 북한에 피격된 공무원이 어업지도선 무궁화10호에 슬리퍼를 가지런히 벗어놓은 채 바다에 들어간 것이 월북 정황 증거라고 내세웠다. 하지만 사망한 공무원은 작업할 때 신는 안전화를 신고 있었음이 확인되었다. 또 공무원이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다고 했지만 배에서 사라진 구명조끼가 있는지 확인되지 않는다고 하 의원은 주장했다.사망 공무원이 부유물을 타고 있었지만, 이 부유물이 배에 있던 건인지 바다에서 잡은 것인지는 모른다고 하 의원은 설명했다. 또 북한이 사망한 공무원의 인적사항을 알고 있었지만, 계획된 월북이었다면 신분을 입증할 수 있는 공무원증을 챙겨갔을 것이라고 하 의원은 밝혔다. 공무원증은 근무하던 배에서 발견되었다 군의 감청 내용 중 월북을 뜻하는 말이 있었지만, 지난 8일 국회 국방위원회 합동참모본부 국정감사에서 원인철 합참의장은 “상식적으로 희생자의 육성을 들을 수 있는 수단은 없다”고 말했다. 월북을 뜻하는 말이 감청 내용에 있었다고 원 의장은 국정조사에서 밝혔지만, 모두 북한 군인들 사이에서 하는 말이었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조류가 북쪽 방향이 아니어서 인위적인 노력이 없으면 북쪽 바다에 다다를수 없었다고 해경은 조사결과 밝혔지만, 인위적인 노력없어도 북쪽 바다에 가는 게 가능하다는 것이 확인되었다고 하 의원은 반박했다. 하 의원은 “정부가 월북이라고 제시한 근거는 모두 박약하거나 말이 바뀌고 있다”면서 “대통령은 월북몰이를 즉각 중단하고 유해송환과 책임자 처벌에 집중하라는 지시를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핵심은] ‘국시 거부’ 의대생에 꽂힌 싸늘한 시선

    [핵심은] ‘국시 거부’ 의대생에 꽂힌 싸늘한 시선

    응시율 14%. 지난달 8일부터 의사 국가고시 실기시험(국시)가 시작됐지만, 의대생 대부분은 끝내 추가 신청을 하지 않았습니다. 의료계는 의대생들에게 응시 기회를 달라고 거듭 호소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태의 발단인 정부 의료정책의 찬반을 떠나 국시 문제만큼은 모두가 한목소리로 비판하는 상황입니다. 이번 주엔 지난하게 이어지고 있는 국시 거부 논란의 핵심을 짚어보겠습니다. ■ 핵심 ① 명분 없는 국시 거부에 등 돌린 국민 ‘국시 접수 취소한 의대생들에 대한 추후 구제를 반대합니다’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청원 글입니다. 청원인은 “공공의료대 설립과 의대 정원 확대에 반대하며 ‘덕분이라며 챌린지’라는 자신들만의 손동작으로 덕분에 챌린지를 조롱하고 있습니다”라고 의대생들을 규탄했습니다. 이 청원에 57만여명이 동의했습니다. 앞서 의과대학 4학년들은 의대 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설립 등 정부 의료정책에 반대하는 전공의 집단휴진(파업)에 동참해 의사 국시를 거부하는 단체행동을 벌였습니다. 이후 정부와 의료계가 원점에서 다시 논의하기로 합의하면서 파업은 일단락됐습니다. 전공의들은 의료현장으로 돌아갔고, 의대생들도 동맹휴학을 접고 학교로 돌아갔습니다. 그런데 국시 거부 방침은 철회하지 않았습니다. 정부는 의료계 파업이란 특수한 상황을 고려해 지난달 1일 시작될 예정이었던 시험을 8일로 1주 연장했습니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 비상대책위원회는 시험 접수 마감 전날인 6일 전국 40개 의과대학 응시자대표회 의결에 따라 만장일치로 국시 거부 입장을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결국 전체 응시 대상자 3172명 중 446명(14%)만이 시험을 치르게 됐습니다. 정부는 더는 추가 접수나 연장 기회를 주기 어렵다며 예정대로 시험을 진행했습니다. 전공의마저 ‘파업의 명분이 사라졌다’고 말하며 현장으로 돌아간 마당에 국시를 계속 거부하는 의대생의 태도를 국민은 선뜻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핵심 ② 국시 취소한 진짜 이유는 선발대 때문? 때문에 일각에선 이면에 정부 의료정책 반대가 아닌 다른 이유가 있을 거란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의대생들이 시험을 치르고 싶어도 지금은 피할 수밖에 없는 진짜 이유가 숨어있다는 것이죠. 그러면서 나온 이슈가 의대의 ‘국시 선발대’ 관행입니다. 의대생들 사이에는 응시자 중 상대적으로 성적이 우수한 선발대가 먼저 국시를 치른 뒤 문제와 형식을 족보 형태로 취합해 공유하는 관행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의료계 파업 동참으로 선발대의 응시 일정이 꼬이면서 시험정보 공유가 어려워진 겁니다. 이번에 의대생들이 거부한 국시는 실기시험입니다. 3000여명에 달하는 응시자를 수용할 장소와 실기에 쓸 장비가 필요하고 채점할 교수진도 확보해야 해 35일이라는 긴 일정이 잡힙니다. 이 중 응시자가 원하는 시험 날짜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선발대가 가능한 이유죠. 사실 실기시험의 대략적인 항목과 평가 기준은 시험을 주관하는 국시원 홈페이지에도 사전 연습을 위해 이미 공개돼 있습니다. 또 시험 문항이나 채점 방식이 일별로 다르게 구성돼 선발대가 내용을 공유해도 후발대가 완전히 같은 방식으로 치를 수는 없습니다. 그렇기에 ‘커닝’까지는 아니지만, 후발대가 출제 경향을 미리 습득해 수월하게 시험을 치를 순 있는 정도로 보입니다. 의료계에서는 실기시험인 만큼 문제를 공유해도 곧바로 실력 향상으로 이어지긴 어려우며 합격률도 90% 정도로 매우 높아 당락이 의미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핵심 ③ 의대생은 침묵하고 선배들이 대리 사과 국시가 진행되고 있는 와중에도 의료계의 의대생 구제 요구는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여전히 재응시 기회는 주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다른 국가시험과의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이유입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국회 보건복지위 국정감사에서 “(재응시 기회는) 사회적으로 (용인하기) 어려운 문제고 국민들의 양해가 필요하다”며 “정부가 1년에 수백 개씩 치르는 국가시험 중 어느 한 시험만 예외적으로 재응시(하게)한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문제”라고 답했습니다. 이창준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도 9일 중앙내난안전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에서 “국민들의 양해를 구하지 않고 또 국민적 공감대가 없는 상황에서 국시 문제는 현재 상황으로서는 허용 여부가 가능하지 않다는 (정부의) 기존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정부 입장이 강경한 데다 여론도 점점 악화하자 대학병원장들이 나섰습니다. 8일 김영훈 고려대학교의료원장을 비롯해 주요 대학병원장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대국민 사과를 했습니다. 병원장들은 “깊이 반성하고 있다. 질책은 선배들에게 해달라”며 고개 숙였습니다. 앞서 의과대학 학장과 의학전문대학원 원장들도 ‘선생, 선배의 역할을 충실히 하지 못한 잘못’이라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의료계 원로들의 거듭된 호소와 달리 본과 4학년 대표들은 “응시 의사를 표명한다”고 전향적 태도만 밝혔을 뿐 사과는 없었습니다.이 가운데 자신을 국시 접수를 취소한 의대생이라고 주장하며 ‘응시 기회를 달라’고 읍소하는 국민청원도 올라왔습니다. 그는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라고도 했습니다. 그러나 정부는 의대생들이 대국민 사과를 한다고 해도 조건부로 국시를 재개할 순 없다는 입장입니다. 여론은 싸늘합니다. 국민이 의료진 덕분이라며 추켜든 손을 의대생들이 접어 내린 순간, 감정의 골은 돌이킬 수 없이 깊어졌습니다. 정부 의료정책의 허점 때문에 시작된 싸움이라고 해도 이를 전달하는 의료계의 소통 방식에는 분명 문제가 있었죠. 의대생 국시 거부는 단순히 시험 유예로 끝나지 않습니다. 해마다 일정한 신규 의사들이 배출돼야 의료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유지됩니다. 당장 내년부터 인턴과 공보의 부족으로 의료 공백이 발생할 텐데 그 전에 갈등을 해소하고 머리를 맞대 해결방법을 찾아야만 합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토요일 아침, 한 주간 가장 뜨거웠던 이슈의 핵심을 짚어드립니다.
  • 영풍석포제련소 지하수 중금속 외부 유출… 카드뮴, 수질기준 최고 25만배 검출 확인

    수질기준(0.01㎎/ℓ)을 최대 25만배 초과한 카드뮴이 검출된 영풍석포제련소의 지하수가 공장 외부로 유출된 것이 확인됐다. 환경부는 8일 경북 봉화 영풍석포제련소 부지 지하수를 조사한 결과 카드뮴 등 중금속이 공장 외부에서 관측돼 현재 차단 및 정화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4월 제련소 1공장 외부 하천에서 카드뮴 농도가 높게 검출되자 환경부는 같은 해 8월부터 1년간 1·2공장에 대한 지하수 중금속 오염 원인 및 유출 여부를 조사했다. 추적자시험 조사 결과 공장 내부 주입정에 주입한 형광물질이 공장 외부 지하수 관측정에서 검출됐다. 제련소 내부시설 지하수에서 수질기준을 최대 25만배 초과하는 고농도의 카드뮴이 확인됐고 주변 부지는 투수성이 높은 충적층으로 지하수 이동이 쉬운 것으로 분석됐다. 환경부는 카드뮴 농도와 지하 수위 등을 고려할 때 하루 약 22㎏의 카드뮴이 공장 밖 지하수로 유출될 수 있다고 추정했다. 환경부는 카드뮴 외부 유출이 확인됨에 따라 ‘물환경보전법’ 등 법령 위반 여부를 확인해 조치할 예정이다. 공공수역에 특정수질유해물질을 누출·유출하거나 버리면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진다. 영풍석포제련소는 지하수 오염 방지 조치 명령을 받아 지난해 5월부터 차수벽 및 오염 방지공 설치와 오염 지하수 정화시설 계획 수립 등을 이행 중인 가운데 추가 보완이 필요해졌다. 또 1·2공장 부지 전반 토양에서도 오염대책기준(180㎎/㎏)을 초과하는 카드뮴 오염(최대 2691㎎)이 확인됐다. 공장 전체 부지에 대한 토양 정밀조사 재실시 명령이 오는 12월 마무리되면 조사 결과에 따라 관할 지방자치단체에서 토양정화 명령을 내릴 예정이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軍 “특수정보에 공무원 ‘시신’ 의미하는 단어 없었다”

    軍 “특수정보에 공무원 ‘시신’ 의미하는 단어 없었다”

    지난 22일 북한군에게 피격된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 이모씨와 관련해 군 당국이 입수한 특수정보(SI)에는 방화 대상을 의미하는 단어가 없었던 것으로 8일 확인됐다. 원인철 합동참모의장은 이날 서울 용산구 합참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SI에) 시신이나 사체라는 단어가 나온 것이냐’는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의 질의에 “그런 내용의 단어는 없었다”고 밝혔다. 원 의장은 ‘유해’, ‘죽은 사람’ 등 시신과 유사한 의미의 단어도 없었냐는 질의에도 “여러 첩보들과 정황상 (시신 방화로)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있었다”면서도 “구체적으로 그런 단어는 없었다”고 재차 언급했다. 앞서 군 당국은 지난달 24일 언론 브리핑에서 북한이 이씨에게 사격을 한 뒤 시신을 방화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북한은 지난달 25일 전통문에서 이씨의 시신은 확인하지 못했으며, 부유물만 태웠다고 주장했다. 군 당국이 확보한 당시 영상과 사진도 결정적인 증거는 없었다. 원 의장은 ‘시신이 40분간 탔다고 하는데 영상이 있는 걸로 안다. 영상을 봤느냐’는 국민의힘 한기호 의원 질문에 “시신 소각 영상이 아니고 불빛을 관측한 영상”이라고 설명했다. 때문에 군 당국이 확실한 증거 없이 섣불리 발표해 혼란을 자초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군이 첩보를 통해 사건 정황을 재구성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는지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홍희 해양경찰청장은 이날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감에서 “이동통신사에서 (이씨가) 인위적으로 스스로 휴대전화 전원을 끈 것을 파악했다”며 “확정할 수는 없지만 물에 빠져서 전원이 없는 것과 스스로 끈 것은 차이가 있고 인위적인 힘으로 눌렀다는 게 확인된다”고 말했다. ‘스스로 휴대전화를 껐다는 것은 월북의 한 정황이냐’는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의원의 질의에 “정황 증거가 될 수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하지만 김 청장은 몇 시간 뒤 “통신사에 확인해 보니 전원을 인위적으로 끌 경우와 배터리가 없어 꺼진 경우의 차이가 없다는 의견이 있다”고 정정해 논란을 일으켰다. 김 청장은 ‘일반인이 어떻게 먼 거리를 갈 수 있었는지 의문이 있다’는 민주당 김승남 의원의 질의에 “실종자가 어업지도선에서 이탈한 시간을 오전 2~3시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표류예측시스템에 따를 때 인위적인 노력 없이는 올라가기 어렵지만, 구명조끼를 입고 부력재를 타고 조류 특성을 고려하면 충분히 그 거리를 갈 수 있다”고 답했다. 당초 판단과는 다르게 의지와 관계없이 조류만으로 북측으로 표류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해경은 “조류에 떠밀려 이동할 수 있다는 뜻이 아니라 자의에 의해 이동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해명했다. 한편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이날 서훈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상임위원회 회의를 열고 “수색 활동을 지속하고 북측에 군 통신선 복원 및 관련 정보 교환, 공동조사를 요청하는 등 사실관계 규명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알블랙, ‘2020 올해의 브랜드 대상’ 탈모샴푸 부문 수상

    알블랙, ‘2020 올해의 브랜드 대상’ 탈모샴푸 부문 수상

    ㈜리즈케이 코스메틱의 새치&탈모 복합 헤어케어 브랜드 ‘알블랙 샴푸’가 지난 7월27일부터 8월9일까지 온라인, 모바일, 일대일 전화 설문 등 총 556,154명을 대상으로 한 대국민 브랜드 투표 결과 <2020 올해의 브랜드 대상> 탈모 샴푸 부문 대상으로 선정되었다. ‘알블랙 샴푸’는 38년간 현장 노하우를 바탕으로 퍼스트C 세럼, 물크림 등 유니크한 컨셉과 독창적인 제형, 앞선 기술로 뷰티 트렌드를 선도하는 기업인 리즈케이에서 지난 1월 새롭게 내놓은 샴푸 브랜드로, 나이가 들수록 두피와 헤어도 나이가 든다는 차별화된 관점하에 탈모케어와 새치케어 효과를 한번에 제공하는 혁신적인 브랜드 컨셉으로 출시 당시부터 화제를 불러 모았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탈모나 새치 등의 헤어 고민이 복합적으로 온다는 사실에 착안, 탈모 케어에만 편중되어 있던 헤어 기능성 시장에 새치케어라는 새로운 키워드를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매일 쓰는 샴푸만으로도 탈모 증상 완화, 새치케어, 영양 공급을 한 번에 해줄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한국, 독일, 스위스 등 3개국의 연구소가 3여년 간 소재 개발에 힘을 모았다. 피부, 모발, 미생물 발효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를 바탕으로, 새치 케어 효과를 선사하는 리즈케이의 독점 성분인 블랙 블레스™와 기능성 성분의 글로벌 리더인 스위스 ‘지보단’사의 모발 집중 영양 공급 성분인 다크닐, 그리고 세계적 발효 특화 원료사인 독일 ‘보레산’사의 두피 케어 성분인 보레사나 세럼 등 3개국의 오랜 연구 성과들이 더해져 알블랙 샴푸가 개발되었다. 새치 및 탈모 케어와 동시에 두피를 근본적으로 건강하게 케어해주는, 진정한 의미의 복합 안티에이징 샴푸가 드디어 탄생한 것이다. 특히 리즈케이 R&D CENTER 독자 개발 천연 발효 물질인 ‘마이크로바이옴 Black Bless™는 리즈케이 R&D 센터가 2018년부터 이탈리아, 독일, 스위스, 중국, 일본, 홍콩 등 6개국과 국제적인 연구개발 컨소시엄을 결성해 3년간 총 1,450회의 연구개발 끝에 얻어낸 진귀한 성분이다. 이 블랙 브레스™ 성분이 새치 모발의 아미노산과 만나 사용할수록 자연스러운 새치 케어 효과를 선사한다. 염색제나 염모제 성분 없이도 새치 문제를 해결해준다는 사실이 특히 주목할 만한 특징이다. 또한 덱스판테놀, 나이아신아마이드, 바이오틴, 징크피리치온 등 탈모증상완화에 도움을 주는 4대 기능성 성분을 함유해 더욱 강화된 탈모케어 효과를 선사한다. 실제로 인체, 비인체 적용시험 결과 두피 관리 뿐 아니라 모발 관리, 염모 유지력 개선 및 일시적 새치 변화에도 도움이 되는 것이 확인되었다. 알블랙 샴푸를 사용해본 사람들은 새치케어와 탈모케어 효과외에도 풍성한 거품과 은은한 플로럴 향 등 편안하고 순한 사용감도 장점으로 꼽는다. 실리콘, 파레벤 등 자칫 두피나 모발에 자극을 줄 수 있는 14가지 성분 무첨가했을 뿐 아니라, 로스티드 씨드 오일 콤플렉스, 블랙 콤플렉스 등 식물에서 기인한 자연유래 성분의 천연샴푸(91%)이기 때문에 두피가 예민한 장년층부터 두피에 유분이 많고 민감한 10대 청소년까지 온가족이 모두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탈모 고민이 있거나 새치케어가 필요한 모발, 염색제와 염모제 성분이 걱정이 되는 사람들에게 특히 추천할 만한 제품으로 매일 아침저녁 알블랙으로 샴푸한 후 알블랙 헤어 에센스를 뿌려주면 세치케어 검은머리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국이 맺어 준 인연(?)…‘에너지 밀월’ 키워가는 중·러

    미국이 맺어 준 인연(?)…‘에너지 밀월’ 키워가는 중·러

    미국이 맺어 준 인연(?)이라고 해야 할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압박이 중국과 러시아의 ‘에너지 동맹’을 더욱 공고히 만들고 있다. 세계 최대 에너지 생산 업체인 러시아 가즈프롬은 중국에 천연가스를 추가로 공급하고자 타당성 조사에 들어갔다. 중국은 ‘미국의 넘쳐나는 셰일가스를 사가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를 비웃듯 러시아산 에너지 소비를 늘리기로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7일(현지시간) 미국 에너지매체 오일프라이스는 “러시아 국영 에너지 기업 가즈프롬이 차세대 천연가스 공급망 사업인 ‘파워 오브 시베리아2’ 타당성 조사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파워 오브 시베리아’는 러시아와 중국을 잇는 파이프라인 연결 사업을 말한다. 그간 러시아는 시베리아의 천연가스를 유럽 국가들에게 판매해 왔다. 하지만 2014년 3월 우크라이나 영토인 크림 공화국을 강제 합병하자 서방세계가 경제 제재에 나서 어려움을 겪었다. 이때부터 러시아는 ‘동방으로의 전환’을 시도했고 첫 번째 성과물이 ‘파워 오브 시베리아’ 파이프 라인이었다. 이르쿠츠크에서 시작해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까지 4000㎞ 구간이다. 이를 통해 가스프롬은 30년간 4000억 달러 규모의 천연가스를 중국에 수출한다.러시아가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 ‘파워 오브 시베리아2’ 프로젝트의 타당성을 검토한다는 것은 중국이 러시아산 에너지를 더 많이 수입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중국 입장에서는 미국의 압박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고 ‘서구 국가들과의 절연’까지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이 라인이 완공되면 중국은 유럽 국가들을 제치고 가즈프롬의 최대 고객으로 올라선다. 특히 파워 오브 시베리아2는 시베리아에서 몽골을 경유해 중국으로 이어지도록 기획됐다. ‘차이나 머니’를 활용해 몽골에도 천연가스를 공급하고 에너지·화학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집권하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중국의 가장 중요한 국빈이 됐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과거 사이가 좋지 않았던 중국과 러시아가 시 주석이 집권하면서 갑자기 밀착했다. 그만큼 미국이 이들 국가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는 방증”이라면서 “미국을 혼자서 감당하기 힘들다 보니 중러 양국이 힘을 합치는 형국”이라고 말했다.러시아는 풍부한 천연자원과 구소련 지역인 중앙아시아 국가들에 대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데, 중국은 이를 자국 경제성장에 활용하고 싶어한다. 여기에 중국은 남중국해와 홍콩, 대만, 히말라야 등 ‘남쪽 국경’이 매우 혼란스럽다. 체제 안정을 위해서는 러시아와 맞닿은 ‘북쪽 국경’에서 반드시 평화를 지켜야 한다. 이 때문에 중국이 에너지를 매개로 러시아와의 우호 증진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매체는 내다봤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설리 사망 당일 구급활동 내용 유출한 소방공무원

    설리 사망 당일 구급활동 내용 유출한 소방공무원

    지난해 배우 설리의 사망 당일 구급활동 동향보고서를 유출한 소방공무원이 무혐의 처리된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성북갑)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올해 1월 이 사건을 불기소 의견(혐의없음)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지난해 10월 설리의 사망 당일 성남소방서가 작성한 구급활동 동향보고 문건이 유출돼 온라인에 유포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경기남부청 사이버수사대는 참고인 조사와 피의자 조사를 1건씩 진행한 뒤 올해 1월15일 수원지방검찰청에 불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 성남소방서 내부 감찰 과정에서 유출자가 업무 인수인계 중 전달받은 동향 보고서를 몰래 출력해 취득한 사실이 확인됐다. 유출자는 보고서에선 사망자가 특정되지 않았다 해도, 다른 정보를 결합해보면 사망자가 누구인지 충분히 알 수 있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은 “부정한 수단 또는 방법으로 취득했다고 인정할만한 증거가 불충분하다. 동향보고서 내용 자체로는 자살추정 사건 발생으로 누구인지를 알 수 없다”고 결론 지었다. 유출자는 소방청 징계위원회에서도 경징계 처분을 받았다. 유출자의 소방동기들이 단체카톡방에서 설리의 사망사실이 담긴 동향보고서를 공유해달라고 종용한 사실도 추가 파악됐다. 경기남부청은 유출자에게 동향보고서 유출을 권했던 소방관들에 대해선 수사를 진행하지 않았다. 아울러 경찰은 동향보고서가 온라인에 유출된 시점에 이미 설리의 사망 사실이 언론을 통해 보도됐기 때문에, 내부 문건을 유출한 행위가 공무상 비밀누설에도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김영배 의원은 “수사단계에서 공문서 유출 시각과 최초 보도시점을 분석했다면 공무상 비밀 여부가 재판에서 가려졌을 것”이라며 “경찰의 공무원 문서유출 부실수사로 최근까지 공무원들이 국민의 개인정보를 유출하며 각 부처의 경찰 수사 의뢰가 줄을 잇고 있는 상황이다. 향후 개정안을 통해 이같은 공무원들의 위법 행위에 대해 고강도 처벌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완벽 보존된 2000년 전 남성의 ‘뇌세포’ 확인

    [핵잼 사이언스] 완벽 보존된 2000년 전 남성의 ‘뇌세포’ 확인

    약 2000년 전 베수비오산의 분화로 목숨을 잃은 한 남성의 유해에서 보존상태가 양호한 뇌세포가 최종 확인됐다고 AFP, 영국 가디언 등이 7일 보도했다. 기원후 79년, 베수비오산에서 화산이 폭발한 뒤 인근의 고대 도시인 헤르쿨라네움은 화산재로 휩싸였다. 당시 화산 폭발은 헤르쿨라네움을 1m 두께의 유독한 화산재와 가스 및 용암으로 뒤덮이면서 결국 매몰됐다. 이탈리아 나폴리대학 연구진은 헤르쿨라네움 유적지를 탐사하던 중 당시 희생자의 두개골 안에서 유리질 형태의 물질을 발견하고 분석해왔다. 그 결과 해당 유리질 형태의 물질은 모발과 뇌 조직에서 유래한 미량의 단백질 및 지방산이 포함돼 있는 뇌세포라는 사실이 최종적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화산 폭발로 인한 극심한 열과 이후 이뤄진 급속한 냉각이 뇌세포를 유리질 형태로 바꾼 것으로 보인다”면서 “유리화 된 뇌 조직의 변화는 분화 중에 발생하는 화산 과정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고유한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와 함께 고성능 현미경 및 이미지 처리 기술 등을 통해 얻은 고해상도의 뇌세포 이미지를 공개했다.연구진은 “유리화 된 뇌세포를 통해 화산폭발 후 사망한 피해자의 중추신경계 세포 구조를 면밀하게 파악할 수 있게 됐다. 이는 매우 양호한 상태로 보존된 인간 신경 조직의 고고학적 특징을 살필 수 있는 기회를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두개골 뇌세포 샘플의 주인인 희생자는 초대 로마 황제 아우구스투스를 숭배하던 시설의 관리인으로 추정된다. 이 희생자의 시신은 1960년대, 시설 숙소 안에 있던 나무 침대에 누워있는 상태로 발견됐다. 전문가들은 베수비오 화산 폭발로 방출된 고열의 기체에 의해 시설 내 온도가 520℃까지 급상승했을 것으로 추정한다. 이후 일어난 온도 급강하는 시신 일부의 세포나 조직이 유리질 화 되도록 촉진했지만, 온도가 갑자기 떨어진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밝혀진 부분이 없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는 미국 공공과학 도서관 온라인 국제학술지인 ‘플로스원’ 최신호에 실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군 “‘소각 불빛’ 영상 있다…첩보에 ‘시신’ 단어는 없어”

    군 “‘소각 불빛’ 영상 있다…첩보에 ‘시신’ 단어는 없어”

    합참의장 국감 답변…“‘월북’ 뜻하는 단어는 있었다” 군 당국이 해양수산부 공무원 A(47)씨가 북한 해역에서 총살된 뒤 소각하는 장면으로 추정되는 ‘불빛 관측’ 영상과 사진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북한군 감청에 ‘시신’을 의미하는 단어는 없었지만 ‘월북’을 의미하는 단어는 있었다고 전했다. 원인철 합동참모본부 의장은 8일 국회 국방위원회의 합참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이 “우리가 (북한군을 감청한) 음성을 확인했다는데, ‘시신’, ‘사체’라는 단어가 나왔느냐”고 묻자 “그런 내용의 단어는 없었다”고 답했다. 이어 “뭘 태우긴 태웠는데 ‘시신’, ‘사체’라는 단어는 없다는 것이냐”는 질문에도 “예”라고 답했다. 원 의장은 ‘유해’, ‘죽은 사람’ 등 시신과 유사한 의미의 단어도 없었냐는 질문에도 “정황상 이해할 수 있는 건 있었지만 구체적으로 그런 단어는 없었다”고 확인했다. 그러나 군 당국은 지난달 24일 북한 등산곶 인근 해상에서 북한군이 시신에 기름을 뿌리고 불태웠다고 설명한 바 있다. 그는 ‘월북을 의미하는 단어 있었냐’는 질문에 “그 단어는 있었다”고 말했다. ‘희생자의 육성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상식적으로 우리가 희생자의 육성을 들을 순 없다”고 답했다. 북한군 내부에서 주고받은 대화 속에서 ‘월북’을 의미하는 단어를 군이 감청했다는 의미다. 이날 국감에서는 북한이 A씨에게 총격을 가한 뒤 소각 행위를 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불빛이 촬영된 사진이 있다는 사실도 처음으로 공식 확인됐다. 원 의장은 ‘시신이 40분간 탔다고 하는데 영상이 있는 걸로 안다. 의장은 영상을 봤느냐’는 국민의힘 한기호 의원 질문에 “사진으로 조금 찍힌 것만 봤다”고 인정했다. 영상은 못 봤다고 밝혔다. 이어 질의가 이어지자 “시신(을) 소각(하는 상황을 촬영한) 영상이 아니고 불빛을 관측한 영상인데 영상은 못 봤고 사진을 봤다”고 재차 설명했다. 합참 정보본부장은 “의장이 답변한 수준으로 저도 확인을 했다”고 답한 뒤 ‘영상을 안 봤으면 정보본부장이 아니죠’라는 지적에 “네, 확인했다”고 답했다. 군은 지난달 24일 언론 발표 당시엔 연평도 감시장비를 통해 22일 오후 10시 11분께 ‘불빛’이 관측됐다고 밝혔지만, 이를 영상이나 사진으로 확보하고 있는지는 함구해왔다. 특히 이날 오전 국감 정회 직전 군사 특수정보(SI·Special Intelligence) 첩보 공개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일자 민홍철 국방위원장은 ‘영상은 SI가 아닌 거 같은데’라고 했고, 원 의장도 ‘아니다’라는 취지로 답한 만큼 군이 확보한 자료를 공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될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북한이 지난달 25일 청와대 앞으로 보낸 통지문에서 군 당국 발표와 달리 ‘자진월북’에 대한 언급이 없었고, ‘시신 훼손’을 사실상 부인한 만큼, 군이 첩보를 통해 사건 정황을 재구성하는 과정에서 오류는 없었는지가 또 한 번 쟁점이 될 전망이다. 다만 원 의장은 이날 현재까지 기존 군 발표 내용에 대한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거듭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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