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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현희 기자의 술 이야기] 이 한 병이면 ‘뷰’가 더 맛있어진다

    [심현희 기자의 술 이야기] 이 한 병이면 ‘뷰’가 더 맛있어진다

    산미 있는 가벼운 와인 여름에 제격해산물엔 파도 소리와 화이트 와인밤 되면 레드와인으로 무드 즐기길“오션 뷰냐, 마운틴 뷰냐. 아니면 시티 뷰를 고를까.” 팍팍한 도시를 떠나 달콤한 휴식을 만끽할 수 있는 휴가지의 숙소를 고르는 건 누구나에게나 찾아오는 고민거리입니다. 위치와 룸서비스, 어메니티, 부대시설 등 각자 선택의 기준은 다를 겁니다. 주당에게는 숙소의 창문 넘어 펼쳐지는 풍경이 선택 기준의 최상에 있을 겁니다. 구름처럼 폭신한 호텔 방 침대에서 파란 산과 에메랄드빛 바다를, 또 해 질 녁 검붉은 저녁 노을을 안주 삼아, 기분 좋게 취하는 것만큼 여유로운 휴식이 있을까요. 특히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와 집합 금지가 강화되면서 숙소 안에서 머물러야 하는 시간은 더 늘어났습니다. 어떤 술을 선택해야 후회 없는 휴가로 남을 수 있을까요. 부산 해운대의 파라다이스호텔 소믈리에들에게 “휴가지 호텔방에 들고 갈 단 한 병의 와인을 골라 달라”고 했습니다. 이 호텔 2층에 있는 ‘닉스 그릴 앤 와인’ 레스토랑은 다양한 지역과 빈티지로 채운 400여종 이상의 와인리스트를 보유해 와인계의 ‘미슐랭 가이드’라 불리는, ‘와인 스펙테이터’로부터 ‘2글라스’ 등급을 획득한 곳이랍니다.●리야스식 해변 떠올리며… 화이트 와인 소믈리에들은 공통적으로 여름철 휴가지에 어울리는 와인으로, 마시기 편한 ‘산미가 있고, 가벼운 와인’을 선택하라고 조언했습니다. 정대근(37) 소믈리에는 시원한 여름 바다 풍경엔 뭐니 뭐니 해도 ‘화이트 와인’이 제격이라면서 스페인 리야스 바이야스 지역의 토착 품종 ‘알바리뇨’를 주로 사용해 만든 화이트 와인 ‘파조 데 세오안 로살’(Pazo de Seoane Rosal)을 추천했습니다. 스페인 북서부 갈리시아 지방에 위치한 리야스 바이야스는 학창시절 지리 교과서에 등장해 익숙한 ‘리야스식 해변’의 바로 그 지역입니다. 무겁고 강렬한 스페인 와인과 달리 이곳에서 생산되는 와인은 가볍고 섬세하며 신선한 과일 향이 가득해 창문을 활짝 열어 놓고 시원한 파도 소리를 들으며 테이블 위에 갓 떠온 ‘회’를 비롯한 해산물을 펴 놓고 벌컥벌컥 들이키기 ‘딱’이랍니다. 정 소믈리에는 “화이트 와인을 대표하는 품종인 소비뇽블랑, 샤도네이 등에 질린 분들에게 특히 이 와인을 권한다”면서 “풍부한 미네랄리티와 새콤한 과일향을 갖춰 소비뇽블랑과 샤도네이 품종의 매력을 모두 즐길 수 있는 데다 가격도 저렴한 편이라 누구나 만족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하네요. ●여름 밤에 어울리는 가벼운 피노누아 정 소믈리에와 함께 이 레스토랑의 와인리스트를 책임지고 있는 배지은(29) 소믈리에는 화이트 와인으로 한가로운 낮 시간을 보낸 뒤 밤에는 가볍게 마실 수 있는 ‘레드 와인‘과 함께 휴가지의 무드를 즐기라고 조언했습니다. 배 소믈리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센트럴코스트 지역 ‘피노누아’인 알리시아(Alicia)를 ‘강추’했는데요. 이 와인은 값비싼 프랑스 부르고뉴 고급 피노누아보다는 복합미가 다소 떨어지지만 대신 과실향이 풍부하고 맑아 샌드위치, 햄버거, 볶음밥 등 간단히 즐기는 호텔 룸서비스 음식과 고루 잘 어울린답니다. 마지막으로 휴가 마지막 날 ‘스테이크’ 등 고기 요리와 함께 화려한 밤을 보내고 싶은 이들에게 두 소믈리에는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역의 산지오베제 품종으로 만든 ‘로쏘 디 몬탈치노’를 권했습니다. 체리, 딸기 등의 향이 나며 탄닌이 부드러워 스테이크, 삼겹살, 양고기 등 모든 고기 요리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소스처럼 녹아듭니다.
  • 태영호 의원, 북한은 왜 홍범도 장군 유해를 못 모셨나

    태영호 의원, 북한은 왜 홍범도 장군 유해를 못 모셨나

    북한 외교관 출신인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19일 평양에서 태어난 홍범도 장군 유해를 북한이 모셔가지 못한 이유에 대해 밝혔다. 태 의원은 홍 장군이 광복 전까지 소련에서 여생을 보냈으므로 북한이 유해를 평양으로 모셔가자면 얼마든지 가능했지만, 김일성 시대 때 북한은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모셔갈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김일성은 자신의 항일 업적만 내세우기 위해 홍범도 장군의 봉오동 전투와 같은 독립 무장활동은 인정하지 않았다”며 “한국에서도 일부 홍 장군을 좌익계 독립운동가로 평가하지만, 김일성은 홍범도 장군이 공산주의자는 아니라고 했다”고 강조했다. 스스로 항일 독립투쟁의 중심으로 나선 김일성은 홍 장군 유해 봉환에 부담을 느꼈지만, 10여 년 전부터 우리 정부가 유해 봉환을 추진하자 갑자기 고향인 평양에 안치해야 한다고 북한이 주장했다고 지적했다. 또 북한은 카자흐스탄에 한반도가 통일되기 전에 장군의 유해를 고향이 아닌 한국으로 보내면 남북 대결을 부추기는 결과를 낳는다고 압박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유해 봉환을 둘러싼 남북 대결 양상은 북한의 핵 개발로 인해 카자흐스탄이 한국 편으로 기울게 됐다고 설명했다.태 의원은 “북한은 2015년 말 카자흐스탄 수도에 대사관을 개설하겠다고 했으나 2016년 4차 핵실험으로 불허당했다”며 “2017년 북한의 연이은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규탄하면서 카자흐스탄은 북한과의 거의 모든 관계를 동결시켰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또 홍 장군의 유해를 모시고 있던 카자흐스탄의 고려인 사회와의 관계도 좋지 않았다고 태 의원은 지적했다. 카자흐스탄 고려인 사회에는 독립군 후손들은 물론 8·15 광복 후 소련군과 함께 북한으로 들어가 공산정권 재건에 일조하고 6·25 전쟁까지 참전하였다가 50년대 말 김일성의 숙청을 피해 다시 카자흐스탄으로 돌아온 사람들이 많아 좌익 성향이라도 김일성의 세습체제에 거부감이 있다는 것이다. 북한은 소련으로부터 카자흐스탄이 독립하자 학교도 세우고 교사들도 파견하며 고려인 예술단도 평양에 초청했으나 전반적인 고려인 사회의 반응은 냉랭했다고 부연했다.태 의원은 한 세기가 지나서야 ‘나라가 해방되면 고국에 데려가라’라는 장군의 유언을 지켰지만, 여기서 멈춰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태 의원은 “냉전의 대결 구도 속에서 너무나도 오랫동안 중앙아시아에 남아있는 독립군 후손들을 포함한 고려인들이 우리의 관심밖에 있었다”며 “이제는 그들이 조국인 한국에서 새로운 삶의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제도적인 개선책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이것이 홍 장군 유언의 본질이라고 봤다. 한편 러시아 출신으로 한국인으로 귀화한 박노자 노르웨이 오슬로대 교수도 독립군 후예들인 고려인에게 간이 또는 속성 귀화를 허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박 교수는 “1937년 스탈린주의 정권으로부터 강제 이주를 당한 고려인들에게 필요한 것은 어느 한 나라에서 ‘시민권’을 얻어 살 수 있는 것”이라며 “대한민국이 정말 독립운동 역사를 존중한다면 유해 봉환이란 ‘스펙타클’에만 만족하지 말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홍범도 장군 현충원 묘비 글씨체는 ‘신영복체’

    홍범도 장군 현충원 묘비 글씨체는 ‘신영복체’

    묘비명 서체는 유족 의견 반영유족 없을 땐 기념사업회 의견카자흐스탄 현지 묘역도 보존홍범도 장군의 현충원 묘비에 신영복체가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전날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된 홍범도 장군의 묘비에 쓰인 글씨체는 신영복 전 성공회대 교수의 손글씨를 본뜬 이른바 ‘신영복체’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통상 묘비명 서체는 유족 의견을 따른다. 다만 홍범도 장군처럼 유족 의견을 반영할 수 없는 경우, 기념사업회 등의 의견을 따른다는 게 보훈처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서체는 소주 ‘처음처럼’과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슬로건인 ‘사람이 먼저다’를 비롯해 국가정보원의 창설 60주년 원훈에도 쓰였다. 한편 보훈처는 유해 봉환 뒤에도 카자흐스탄 현지에 있는 홍범도 장군 묘역은 계속 보존·관리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7일 카자흐스탄 크즐오르다주 정부측과 홍범도 장군의 현지 묘역 보존·관리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 태극기 전달하는데 손톱손질…이준석 태도논란

    태극기 전달하는데 손톱손질…이준석 태도논란

    조국 해방을 위해 항일무장투쟁을 펼쳤던 독립운동가 홍범도 장군(1868~1943)이 ‘머나먼 길’을 돌아 고국 땅에서 영면했다. 광복절인 지난 15일 카자흐스탄에서 봉환된 홍범도 장군의 유해는 18일 오전 10시 30분 대전현충원 독립유공자 제3묘역에 안장됐다. 홍범도 장군이 별세한 지 78년 만이다. 안장식에는 문재인 대통령 내외를 비롯해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을 위해 카자흐스탄을 찾았던 특사단, 여야 정당 대표, 국방부 장관과 각군 참모총장, 해병대사령관, 홍범도함장 등이 참석했다.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남양 홍씨 문중 대표, 대한고려인협회장과 고려인들도 자리했다. 지난 16일과 17일 이틀간 대전현충원 현충관에 임시 안치됐던 홍범도 장군의 유해는 영정을 든 남양 홍씨 문중 대표를 선두로 국방부 의장대에 의해 행사장으로 옮겨졌다. 이 과정에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손톱정리를 하는 모습이 생중계 카메라에 포착돼 태도 논란이 불거졌다.문재인 대통령이 관포 태극기를 기념사업회에 전달하는 순간이었고, 이 대표의 태도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주요 내빈은 올곧은 자세로 함께한 것과 대비되는 것이었다. 이를 두고 네티즌들은 “태도가 본질이다. 애도 아니고 야당 대표의 태도라니 실망스럽다”라며 비판하는가하면 “손톱을 만지는 습관이 있나. 조는 것 보다는 낫다”며 옹호하는 의견도 일부 보였다. 홍범도 장군은 1920년 봉오동·청산리 전투의 주역으로, 항일무장투쟁을 상징하는 인물이다. 홍범도 장군은 카자흐스탄으로 강제 이주한 고려인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한민족 정체성을 유지하는 데 구심적 역할을 했고, 국제 평화·화합의 상징으로 꼽힌다.
  • 돌아온 영웅… 봉오동·청산리 동지들과 편히 쉬소서

    돌아온 영웅… 봉오동·청산리 동지들과 편히 쉬소서

    이화일·김운서 등 묻힌 대전현충원 안장카자흐스탄 묘역서 가져온 흙 함께 묻어文대통령 “선열들 꿈꾸던 나라 향해 전진”“장군님, 잘 돌아오셨습니다. 부디 편히 쉬십시오.” 일제강점기 봉오동·청산리 전투(1920)를 이끈 홍범도(1868~1943) 장군이 연해주 이주 후 100년 만에, 카자흐스탄에서 순국한 뒤 78년 만에 조국 땅에 영면했다. 18일 장군이 묻힌 국립 대전현충원에는 봉오동 전투에서 고락을 함께한 이화일·박승길 지사, 청산리 전투에서 싸웠던 김운서·이경재·이장녕·홍충희 지사 등이 잠들어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전현충원 독립유공자 제3묘역에서 열린 안장식에서 “장군의 귀환은 어려운 시기, 서로 믿고 의지하며 위기극복에 함께하고 있는 국민들에게 큰 희망이 될 것”이라며 “장군이 고향 흙에 흘린 눈물이 대한민국을 더 강하고 뜨거운 나라로 이끌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장군을 이곳에 모시며 선열들이 꿈꾸던 대한민국을 향해 끊임없이 전진할 것을 다시 한번 다짐한다”면서 “봉오동·청산리 전투는 평범한 사람들이 함께 만든 ‘승리와 희망의 역사’”라고 말했다. 이어 “조국을 떠나 중앙아시아까지 흘러가야 했던 장군을 비롯한 고려인 동포들의 고난의 삶 속에는 근현대사에서 우리 민족이 겪어야 했던 온갖 역경이 고스란히 배어 있다”면서 “다시는 그런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절치부심해야 한다. 보란 듯이 잘사는 나라, 누구도 넘보지 못하는 강한 나라, 국제사회에서 존중받는 나라를 반드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독립운동사를 제대로 밝히고, 독립유공자들과 후손들을 제대로 예우하는 것이 그 시작”이라고 덧붙였다. 안장식에는 대통령 내외를 비롯해 유해 봉환을 위해 카자흐스탄을 찾았던 특사단, 여야 대표,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남양 홍씨 문중 대표, 국내 거주 고려인들도 자리했다. 안장식은 국민대표 자격으로 특사단에 포함됐던 배우 조진웅씨의 사회로 진행됐고, 참석자들은 21발의 예포가 발사되는 가운데 묵념으로 고인의 넋을 기렸다. 유해를 감싼 태극기가 해체되고 하관이 이뤄지자 문 대통령 내외는 전날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에게 전달받은 크즐오르다 현지 묘역의 흙을 한국의 흙과 함께 허토했다.
  • 홍범도 장군 유해 안장식… 文 “장군의 귀환, 국민들에게 큰 희망”

    홍범도 장군 유해 안장식… 文 “장군의 귀환, 국민들에게 큰 희망”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홍범도 장군 유해 안장식에서 전날 카자흐스탄 대통령에게 전달받은 크즐오르다 현지 묘역의 흙과 한국의 흙을 섞어 허토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장군의 귀환은 어려운 시기 서로를 믿고 의지하며 위기 극복에 함께하고 있는 국민들에게 큰 희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崔·劉 ‘역선택’ 공방… 유승민 “국민의힘 지지 안하면 일본인인가”

    崔·劉 ‘역선택’ 공방… 유승민 “국민의힘 지지 안하면 일본인인가”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유승민 전 의원이 대선 경선에서 ‘역선택’ 방지 장치 신설을 두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최 전 원장 측은 더불어민주당·정의당 지지자를 경선 여론조사에서 배제하는 역선택 방지 장치에 반대하는 유 전 의원에 ‘민주당 후보인가’공격했고, 유 전 의원은 민주당·정의당 지지자를 일본인에 비유한 최 전 원장 측에 ‘국민에 대한 모독’이라고 맞섰다. 유 전 의원은 18일 서울 동작구 한국수산업경영인중앙연합회 회관에서 수산업 정책 간담회를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나 정의당을 지지하든 중도층이든 다 대한민국 국민들”이라며 “우리가 잘하기에 따라서는 우리를 찍어주실 수도 있는 분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분들 마음을 얻기 위해 우리가 확장하자는 것”이라며 역선택 방지 조항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유 전 의원은 “민주당·정의당을 지지하거나 중도층, 지지 정당이 없는 국민들을 일본 국민에 비유해서 일본 사람들이 손흥민 선수를 지지하겠냐고 최재형 캠프에서 이야기하는 것을 보고 어이 없었다”며 “국민의힘 지지 안 하면 일본 사람인가. 국민에 대한 모독”이라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국민의힘이 중도로 확장해서 중도층·수도권·청년층의 마음을 얻자는 것인데 역선택 방지를 이야기하는 건 전부 편협한 생각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앞서 최재형 캠프의 박대출 전략총괄본부장은 전날 여론조사 응답자의 절반인 범여권 지지자들이 국민의힘 후보를 선택하는 데 대해 “심각한 역선택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것은 한일 축구전을 앞두고 일본 사람들에게 한국 국가대표를 뽑아달라고 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며 “일본 사람들이 손흥민을 뽑겠나”라고 반문하며 대선 경선 여론조사에 역선택 방지 조항을 포함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유승민 캠프 측은 같은 날 “지난 보궐선거를 통해 중도층, 수도권, 청년, 이른바 ‘중수청’으로 확장하지 못하면 정권교체는 불가하다는 명확한 방향을 확인했음에도, 역선택 방지 운운하는 것은 그만큼 대선주자로서 자신 없음을 실토하는 것”이라며 “준비가 안됐으면 그만두시라”며 각을 세웠다. 최재형 캠프 측도 18일 “여론조사를 보면 유승민 후보는 국민의힘 지지자들보다 민주당 지지자들로부터 훨씬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며 “민주당 지지자들이 유 후보가 국민의힘당 후보가 되면 민주당이 쉽게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그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의힘 후보면 적어도 당내 경선에서는 국민의힘 지지자들로부터 지지를 받으려고 애쓰시기 바란다”며 맞받아쳤다. 전날 국민의힘 최고위원회는 1차 예비경선(컷오프)에서 국민 여론조사 100%, 2차 예비경선에서 당원 30%·여론조사 70%를 반영하고, 역선택 방지 조항은 신설하지 않는 경선준비위원회의 안을 의결한 바 있다. 하지만 최 전 원장 측은 물론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도 역선택 방지 조항 신설을 요구하고 있어, 이달 말 구성될 선거관리위원회가 경선 룰을 재고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 [서울포토] 문 대통령, 홍범도 장군 유해 안장식서 허토

    [서울포토] 문 대통령, 홍범도 장군 유해 안장식서 허토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홍범도 장군 유해 안장식에서 하관된 홍범도 장군의 유해 위에 허토하고 있다. 2021. 8. 18
  • 봉오동·청산리 동지들과 함께 영면한 홍범도 장군

    봉오동·청산리 동지들과 함께 영면한 홍범도 장군

    “장군님, 잘 돌아오셨습니다. 부디 편히 쉬십시오.” 일제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던 봉오동·청산리 전투(1920)를 이끈 홍범도(1868~1943) 장군이 연해주 이주 후 100년 만에, 이역만리에서 순국한 뒤 78년 만에 조국 땅에 영면했다. 18일 장군이 안식을 취하게 된 국립 대전현충원에는 지난 2019년 카자흐스탄에서 먼저 돌아온 황운정 지사 부부, 봉오동 전투에서 고락을 함께 한 이화일·박승길 지사, 청산리 전투에서 싸웠던 김운서·이경재·이장녕·홍충희 지사가 잠들어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대전현충원 독립유공자 제3묘역에서 열린 안장식 추념사에서 “장군의 귀환은 어려운 시기, 서로를 믿고 의지하며 위기극복에 함께하고 있는 모든 국민들에게 큰 희망이 될 것”이라며 “장군이 고향 흙에 흘린 눈물이 대한민국을 더 강하고 뜨거운 나라로 이끌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장군을 이곳에 모시며 선열들이 꿈꾸던 대한민국을 향해 끊임없이 전진할 것을 다시 한번 다짐한다”면서 “봉오동·청산리 전투는 평범한 사람들이 함께 만든 ‘승리와 희망의 역사’”라고 말했다. 또 “장군은 우리 민족 모두의 영웅이며 자부심”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조국을 떠나 만주로, 연해주로, 중앙아시아까지 흘러가야 했던 장군을 비롯한 고려인 동포들의 고난의 삶 속에는 근현대사에서 우리 민족이 겪어야 했던 온갖 역경이 고스란히 배어있다”면서 “다시는 그런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절치부심해야 한다. 보란 듯이 잘사는 나라, 누구도 넘보지 못하는 강한 나라, 국제사회에서 존중받는 나라를 반드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러기 위해선 스스로 존중해야 한다”면서 “독립운동사를 제대로 밝히고, 독립유공자들과 후손들을 제대로 예우하는 것이 그 시작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광복절인 지난 15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 나가 카자흐스탄에서 돌아온 홍범도 장군 유해를 직접 맞이한 데 이어 안장식에 참석해 최고의 예우를 표했다. 안장식에는 대통령 내외를 비롯해 유해 봉환을 위해 카자흐스탄을 찾았던 특사단, 여야 대표, 국방부 장관과 각군 참모총장 등이 참석했다.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남양 홍씨 문중 대표, 대한고려인협회장과 고려인들도 자리했다. 안장식은 국민대표 자격으로 특사단에 포함됐던 배우 조진웅 씨의 사회로 진행됐다. 문 대통령의 추념사에 앞서 순국선열들에 대한 묵념 때는 21발의 예포가 발사됐다. 유해를 감싼 태극기가 해체되고 하관이 이뤄지자 문 대통령 내외는 전날 홍범도 장군 훈장 수여식에서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에게 전달받은 크즐오르다 현지 묘역의 흙을 한국의 흙과 함께 허토했다.
  • 미모의 전직 간호사, 전업 후 소득 30배 증가한 이유

    미모의 전직 간호사, 전업 후 소득 30배 증가한 이유

    미모의 브라질 여성이 전업 후 소득이 급증했다고 밝혀 화제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살고 있는 멜리사 라메이라가 화제의 주인공. 그는 꿈을 갖고 공부한 끝에 취업에 성공한 간호사였다. 백의천사가 되어 환자들을 돌보던 게 어릴 때부터 라메이라가 품었던 꿈이지만 현실은 실망스러웠다. 쥐꼬리 월급으로 경제적 전망이 밝지 않았던 데다 근무 환경까지 열악했기 때문이다. 라메이라는 "겉으로 보이는 것과 현실엔 차이가 컸다"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간호사라는 직업에 회의감이 들었다"고 말했다. 라메이라가 피트니스를 시작한 데는 이런 이유가 컸다. 박봉에 시달리며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던 라메이라는 건강도 챙기고 스트레스도 풀기 위해 피트니스를 시작했다. 덕분에 살까지 빠지기 시작하면서 라메이라는 인스타그램을 시작했다. 운동을 하는 일상을 찍어 사진을 공유해보자는 생각에 시작한 일이었는데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좋아요'가 쇄도하기 시작하더니 팔로워가 급증하기 시작했다. 라메이라는 "피트니스를 하는 사진을 올렸을 뿐인데 반응이 너무 뜨거웠다"면서 "처음엔 나 자신 당황스러울 정도였다"고 말했다. 라메이라는 보다 과감해지기 시작했다. 용기를 내어 약간의 노출이 있는 사진을 올리기 시작하자 반응은 더 열광적이었다. 라메이라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순식간에 30만에 육박하게 됐다. 라메이라가 전업을 결심한 건 팔로워가 28만 명을 넘어서면서였다. 간호사 일을 그만두고 전업 모델로 나서기로 결심한 것. 그가 선택한 전업의 채널은 유료 성인사이트였다. 인스타그램에 올리던 노출 사진을 올리는 곳만 바꿨을 뿐인데 그는 여기에서 이른바 대박을 냈다. 라메이라는 "(정확하게 공개하긴 곤란하지만) 간호사로 일할 때보다 소득이 30배쯤 늘어났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라메이라의 소득은 월 7500달러(약 880만원) 정도다. 급등한 소득에 대해 라메이라는 "팬데믹의 영향이 컸던 것 같다"고 나름의 분석을 내놨다. 그는 "코로나19가 유행하면서 집에서 무료하기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예상보다 크게 늘어났다"면서 "사이트에서 내 사진이 인기를 끈 데는 분명 이런 요인이 있었던 같다"고 했다.
  • 文 “홍범도 장군 정신 지키겠다는 굳은 다짐”

    文 “홍범도 장군 정신 지키겠다는 굳은 다짐”

    “장군께 드리는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은 대한민국의 영광인 동시에 장군의 정신을 지키겠다는 굳은 다짐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청와대에서 열린 홍범도(1868~1943) 장군에게 최고 훈장인 건국훈장 대한민국장(1등급)을 추서하는 자리에서 “광복절에 대한민국 독립전쟁의 영웅이자 겨레의 긍지인 홍범도 장군을 마침내 조국에 모셨고 오늘 대한민국 최고 훈장을 추서하게 됐다”며 이렇게 말했다. 훈장증은 홍범도기념사업회 이사장인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이 받았다. 문 대통령은 “1962년 정부는 건국훈장 대통령장(2등급)을 추서했지만, 안타깝게도 후반기 생애는 1980년대에 이르기까지 잘 알려지지 않았다”며 추가 서훈 배경을 밝혔다. 이어 “1992년 수교 후에야 일제강점기 연해주 동포들이 강제 이주될 때 카자흐스탄이 동포들을 따뜻이 품어 주었고 동포들도 카자흐스탄의 발전과 화합에 기여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면서 “중앙아시아 고려인들의 자부심이자 정신적 기둥이었던 장군의 전 생애가 전설 속에서 걸어 나와 위대한 역사적 사실로 우뚝 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추서식에 함께한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장군의 유해를 조국에 봉환한 것은 카자흐스탄 한인들에 대한 진정한 존경과 관심의 표시”라면서 “양국 모두에 중요하고 특별한 역사적 사건이 될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과 토카예프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갖고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지지 재확인 ▲실질 협력 확대 ▲한·중앙아시아 협력 강화 의지를 담은 ‘전략적 동반자 관계 확대에 관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한편 독립기념관은 장군의 생전 모습이 담긴 영상을 처음 공개했다. 1922년 1월 모스크바에서 열린 국제공산당(코민테른) 국제대회인 ‘원동민족혁명단체대표회’ 개막식을 촬영한 5분 40초 분량이다. 소비에트 러시아 적위군 군복을 입고 허리춤에 권총을 찬 장군의 모습을 5컷 확인할 수 있다. 반병률(한국외국어대·사학과) 교수가 2018년 러시아 국립 영상물 보관소에서 발굴해 이번 유해 봉환을 계기로 기증했다.
  • ‘BBC 콩쿠르 우승’ 김기훈, 꿈의 무대서 부른 노래 국내 관객들과 나눈다

    ‘BBC 콩쿠르 우승’ 김기훈, 꿈의 무대서 부른 노래 국내 관객들과 나눈다

    지난 6월 세계적 권위의 ‘BBC 카디프 싱어 오브 더 월드’(BBC 콩쿠르)에서 한국인으로는 처음 아리아 부문 우승을 거머쥔 바리톤 김기훈이 다음달 4일 국내 무대에 오른다. 17일 서울 강남구 마리아칼라스홀에서 기자들과 만난 김기훈은 “성악을 처음 시작할 때부터 꿈의 무대였던 곳에서 우승까지 하게 돼 매우 기뻤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영국 공영방송 BBC가 1983년부터 2년마다 여는 BBC 콩쿠르는 아리아(메인 프라이즈)와 가곡 부문(송 프라이즈)에서 우승자를 가린다. 1999년 바리톤 노대산이 가곡 부문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다소 늦은 나이인 19세에 성악을 시작했지만 승승장구했다. 평소에도 노래를 좋아하던 고등학생이었는데 우연한 기회에 성악을 공부하라는 권유를 받았다. 부모님의 반대에도 “테스트를 봐서 ‘세계적인 성악가가 될 자질이 있다’는 평을 들으면 노래를 하게 해달라”고 말한 패기도 있었다. 이후 연세대를 수석 졸업한 뒤 독일 하노버 음대에서 석사 과정을 마쳤고 현재 최고연주자 과정을 밟고 있다. 2019년에는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와 ‘플라시도 도밍고 콩쿠르’로도 불리는 오페랄리아 국제 성악 콩쿠르에서 잇따라 2위에 올랐다. 독일 하노버극장을 거쳐 유럽을 주무대로 ‘라 보엠’, ‘카르멜회 수녀들의 대화’, ‘나비부인’ 등 여러 작품에 출연했다.“연달아 2등만 해서 2등 이미지가 굳어질까 봐”라고 장난스레 말했지만 그에게 BBC 콩쿠르는 가장 바라는 무대였고 우승에 간절했다. 그가 코른골트의 오페라 ‘죽음의 도시’ 중 ‘나의 갈망이여, 나의 망상이여’를 불렀을 땐 심사위원이었던 로베르타 알렉산더와 닐 데이비스가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생중계되기도 했다. “직업 만족도가 최고”라며 자신의 일과 노래가 정말 좋다고 웃은 그에게도 시련은 있었다. 군 복무 이후 성대결절이 생겨 노래를 하지 못하게 되면서 열 달 남짓 깊은 슬럼프에 빠졌다. “다니던 복싱 체육관 관장님이 프로 복서를 준비해보는 게 어떠겠냐고 권유해 아주 잠시 격투기 선수의 길을 플랜B로 생각했지만 그 외에 노래 말고 다른 길을 구체적으로 생각한 적은 없다”고 그는 말했다. 다음달 4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이번 리사이틀에선 그가 세계 무대에서 호평받은 레퍼토리를 한자리에서 만끽할 수 있다. 로시니의 ‘세비야의 이발사’ 중 ‘나는 이 거리의 만능 일꾼’, 모차르트 ‘코지 판 투테’ 중 ‘당신의 시선을 나에게 돌려주세요’, 바그너 ‘탄호이저’ 속 ‘저녁별의 노래‘ 등으로 풍성한 성량과 섬세한 음색을 오가는 다이내믹한 소리를 들려준다. 소프라노 서선영과 테너 강요셉도 게스트로 출연해 후배의 앞날을 든든하게 응원한다. 김기훈은 “관객들과 눈 마주치며 무대에서 소통하는 게 좋다”면서 “소프라노하면 조수미가 가장 먼저 생각나듯 바리톤 하면 바로 생각나는, 정말 잘하는 바리톤이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 [영상] 홍범도 장군 생전 모습 담긴 유일한 영상 자료 공개

    [영상] 홍범도 장군 생전 모습 담긴 유일한 영상 자료 공개

    서거 후 78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온 ‘봉오동 전투’의 영웅 홍범도 장군의 생전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독립기념관은 17일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 기념으로 기념관 내 MR독립영상관에서 홍범도 장군 미공개 영상 자료 기증식을 열었다.이날 공개된 영상은 1922년 1월 21일부터 2월 2일까지 모스크바에서 열린 국제공산당(코민테른) 국제대회인 ‘원동민족혁명단체대표회’ 개막식을 촬영한 것이다. 이 대회는 제1차 세계대전 이후 정세를 논의하고자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워싱턴 회의에 맞서 국제공산당이 지휘한 원동(遠東)의 식민지·반식민지 혁명자들의 대회다. 홍범도 장군과 최진동 장군을 비롯해 김규식·여운형·현순·김원경·권애라 등 독립운동가들은 아시아 식민지 대표들과 독립투쟁 전략을 논의하고자 이 대회에 참석했다.영상에는 늠름한 홍범도 장군의 모습과 함께 독립운동가 김원경, 권애라의 모습이 담겼다. 반병률 교수(한국외국어대·사학과)가 기증한 해당 영상은 홍범도 장군의 생전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현재까지 유일한 자료로 알려졌다.
  • 文대통령, 돌아온 홍범도 장군에게 ‘최고훈장’ 서훈

    文대통령, 돌아온 홍범도 장군에게 ‘최고훈장’ 서훈

    “장군께 드리는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은 대한민국의 영광인 동시에 장군의 정신을 지키겠다는 굳은 다짐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봉오동 전투 전승 제101주년을 계기로 고 홍범도(1868~1943) 장군에게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가 서훈했다. 일제강점기 일본군도 ‘하늘을 나는 장군’이라며 두려워 했던 홍범도 장군에게는 1962년 항일 무장투쟁 공적을 인정해 건국훈장 대통령장이 서훈됐지만, 순국 78년만에 고국 품에 돌아온 것을 계기로 공적을 추가 인정해 59년 만에 건국훈장 최고영예인 대한민국장 서훈이 결정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빈방한 중인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일린 훈장 수여식에서 “광복절 날 대한민국 독립전쟁의 영웅이자 겨레의 긍지인 홍범도 장군을 마침내 조국에 모셨고 오늘 대한민국 최고의 훈장을 추서하게 됐다”며 우원식 홍범도기념사업회 이사장에게 훈장증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1962년 정부는 장군께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수여했지만, 안타깝게도 장군의 후반기 생애는 1980년대에 이르기까지 우리 국민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1992년 수교 후에야 일제강점기 연해주의 동포들이 중앙아시아에 강제이주될 때 카자흐스탄이 우리 동포들을 따뜻이 품어 주었고 동포들도 카자흐스탄의 발전과 화합에 적지 않은 기여를 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면서 “그와 함께 카자흐스탄은 물론 중앙아시아 고려인들의 자부심이자 정신적 기둥이었던 장군의 전 생애가 전설 속에서 걸어 나와 위대한 역사적 사실로 우뚝 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장군에게 대한민국 최고훈장을 수여하게 된 배경에는 일생을 독립운동에 바친 공적 외에 전 국민에게 독립 정신을 일깨워 국민 통합과 애국심 함양에 기여한 공적이 있기 때문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또 옛 소련의 스탈린에 의해 카자흐스탄으로 강제 이주한 뒤 동포사회 지도자로서 고려인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긍지를 제고하기 위해 힘썼으며 현재까지도 고려인 사회 내 한민족 정체성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도 감안했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홍 장군과 관련된 2건의 사료를 전달했다. 1943년 순국 당시의 사망진단서 원본과 말년에 수위장으로 근무하셨던 고려극장의 사임서 복사본이라고 청와대는 밝혔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한민족 공연단체로 평가받는 카자흐스탄 국립 고려극장은 1942년 크즐오르다로 강제이주된 홍범도 장군의 구술을 바탕으로 홍 장군의 항일 투쟁을 그린 연극 ‘의병들’을 최초로 상연한 곳이기도 하다. 한편 광복절인 지난 15일 국내로 봉환된 장군의 유해는 국민 추모기간을 거쳐 18일 국립 대전현충원에 안장된다.
  • 드라이브스루·온라인 참배… 뜨거운 ‘봉오동 영웅’ 맞이

    드라이브스루·온라인 참배… 뜨거운 ‘봉오동 영웅’ 맞이

    대전현충원 분향소 첫날 1273명 참배보훈처 추모게시판도 3000여명 글 남겨文대통령 “묘역 공원화 등 만전 기하라”“조국과 민족을 위해 헌신하신 장군의 숭고한 정신을 잊지 않겠습니다.” 세상을 떠난 지 78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온 독립운동가 홍범도 장군을 추모하는 열기가 온·오프라인에서 뜨겁다. 봉오동·청산리 전투를 승리로 이끈 ‘독립군 영웅’인 홍범도 장군의 유해 앞에선 국민 모두가 경건한 마음으로 고개를 숙였다. 국민분향소가 마련된 국립대전현충원에는 16일 참배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전날 도착한 홍 장군의 유해는 현충관에 임시 안치돼 참배객들에게 공개되지 않았지만, 추모 제단이 설치된 현충탑 주변은 오전부터 가족 단위 참배객들의 방문이 계속됐다. 한 참배객은 분향소 앞에서 신발을 벗고 큰절을 하며 존경의 마음을 표현했다. 손주들의 손을 잡고 분향소를 찾은 백발의 할아버지도 눈에 띄었다. 일부 참배객은 개인 간 접촉을 피하기 위해 승차 참배(드라이브스루)를 하기도 했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참배객은 드라이브스루 56명, 일반 1217명 등 총 1273명으로 집계됐다. 참배객 김모씨는 “홍범도 장군 같은 분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려 주기 위해 아이들과 함께 현충원을 방문했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진정한 애국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봤으면 한다”고 말했다. 국가보훈처가 홈페이지에 마련한 온라인 추모 공간에도 네티즌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추모 게시판에는 현재 3000여명에 가까운 네티즌들이 글을 남겼다. 정부는 16~17일 이틀간 온·오프라인 추모 기간을 운영한 뒤 18일 장군의 유해를 대전현충원에 안장할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홍범도 장군의 유해가 광복절을 맞아 고국으로 돌아온 것과 관련, “매우 의미 있는 귀환”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전날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식 직후 특사단 자격으로 카자흐스탄에서 장군의 유해를 수습해 온 황기철 국가보훈처장, 홍범도기념사업회 이사장인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배우 조진웅씨 등과의 환담에서 “지속적으로 추모의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묘역 공원화 방안 등 후속 작업에 만전을 기해 달라”는 주문을 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조진웅씨에게 “홍범도 장군을 잘 알지 못하는 분들도 간혹 있으니 기념사업회가 그분의 생애와 고귀한 뜻을 적극 알려 달라”고 당부했다. 조씨는 영화 ‘암살’과 ‘대장 김창수’에서 독립군 역할을 맡았다. 또 이번 유해 봉환을 위해 국민 대표 자격으로 카자흐스탄을 방문했고, 앞으로 홍범도기념사업회 홍보대사로 활동할 예정이다.
  • 목숨 끊은 소방관 64명·돌연사 20명… 참혹한 현장 뒤 ‘가려진 죽음들’

    목숨 끊은 소방관 64명·돌연사 20명… 참혹한 현장 뒤 ‘가려진 죽음들’

    순직 심의 신청 117명 등 총 160명 사망현장 활동 중 ‘위험직무 순직’ 47명 인정급성심근경색 등 ‘그 밖의 죽음’ 더 많아극단선택 소방관 중 순직 인정은 11명뿐PTSD 고통에도 업무관련성 입증 어려워‘생명을 지켜 낸 영웅’, ‘헬멧을 쓴 신(神)’. 화재를 진압하고 인명을 구조하다 순직한 소방관 소식이 전해질 때마다 시민들은 숭고한 희생에 대해 애도와 감사를 전한다. 그러나 우리가 알지 못하는 이유로 더 많은 소방관이 숨진다. 육체적·정신적 노동 강도가 높은 탓에 돌연사 확률이 높고, 참혹한 현장에서 겪은 트라우마로 극단적 선택을 한다. 이들의 죽음은 우리 사회가 진 ‘빚’이 아닐 수 없다. ●인사처·소방청·공무원연금공단 흩어진 기록 서울신문이 16일 2011년부터 10년간 소방관들의 사망 원인을 조사한 결과 순직 심의를 신청한 소방관 117명과 극단적 선택을 한 소방관 64명 등 총 160명(중복 제외)을 확인했다. 한 해 평균 16명의 소방관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소방방재청·인사혁신처·공무원연금공단에 등록된 소방관들의 10년간 사망 기록을 전수조사한 결과다. 서울신문은 공무원연금공단과 인사혁신처로 흩어진 사망 정보를 입수해 분석했다. 자료 미비로 부족한 사망 정보는 순직소방관추모관 기록을 참고했다. 지난 10년간 순직 심의를 신청한 소방관 117명 중 화재 진압과 인명 구조 활동 등으로 숨진 이는 47명이다. 이들은 ‘위험직무 순직’으로 인정됐다. 위험직무 순직은 고도의 생명 위험을 감수하고 직무 수행 중 사망한 경우다. 공무상 부상과 질병사를 인정하는 일반순직과 구별된다. 국내 위험직무 순직 소방관은 인명 구조 중 사망자가 23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화재 진압 순직자 14명, 생활안전 신고 처리 중 숨진 소방관 6명, 교육훈련 사망자 3명이다. ●천재지변에, 구조 중 폭언에… 스러진 소방관 현장 출동 외 소방 업무와 관련해 숨진 소방관도 62명에 달했다. 특히 갑작스런 심근경색 발생으로 숨진 소방관이 20명(13명 순직 확인)이었는데, 전체의 17.1%로 가장 비중이 컸다. 화재 진압 중 숨진 소방관보다 많은 숫자다. 질병 사망자는 16명(9명), 극단적 선택으로 숨진 이는 21명(11명)이다. 순직 신청을 하지 않은 소방관까지 포함하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소방관은 지난 10년간 64명으로 위험직무 순직자보다 많았다. 인명 구조, 화재 진압 중 순직자는 2019년 8월 경기 안성 종이박스 공장 화재 현장에서 구조자를 찾던 중 2차 폭발로 목숨을 잃은 석원호(당시 45세) 소방장, 2017년 강원 강릉시 석란정 화재 때 순직한 이영욱(59) 소방위와 이호현(27) 소방사 등이 있다. 태풍과 집중호우도 소방관의 목숨을 앗아갔다. 지난해 8월 충주소방서 송성한(29) 소방교가 집중호우 피해 현장으로 긴급 출동하던 중 급류에 휩쓸려 숨졌다. 2010년 10월에는 독도에서 중앙119구조본부 영남119특수구조대 소속 김종필(46) 기장, 이종후(39) 부기장 등 소방대원 5명이 손가락이 절단된 환자를 헬기로 긴급 이송하던 중 추락해 숨졌다. 구급활동 중 폭행, 폭언으로 숨진 안타까운 사례도 있다. 전북 익산소방서 119구급대원인 강연희(51) 소방경은 2018년 4월 도로에서 술에 취해 쓰러진 윤모씨를 구급차에 태워 병원으로 이송하다가 폭행과 폭언을 당한 후 뇌출혈로 숨졌다.●고강도 업무· 유해물질 노출에도 ‘순직’ 별 따기 돌연사 사례를 살펴보면 2018년 4월 박모 소방관은 야간 근무 중 안전센터 대기실에서 급성심장사로 숨졌다. 김인아 한양대 의대 직업환경의학교실 교수는 “세계적으로 소방관은 심근경색 발생률이 높은 직업군”이라면서 “야근이 잦고, 육체적 강도가 높은 업무가 주요 원인”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팀이 2018년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 빅데이터에 등록된 86만 221명의 공무원을 대상으로 직군별 질병위험도를 비교 평가한 결과에 따르면 소방관은 국가·지방직 일반공무원과 비교할 때 급성심근경색은 1.21배, 협심증은 1.0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 사망자 16명 중 4명은 폐암으로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뇌졸중과 패혈증은 각각 2명이었다. 2019년 3월 폐암으로 숨진 정호근(61) 소방준감은 39년간 화재 현장에서 직무를 수행하다 연기 등 유해 물질에 노출된 사실이 인정돼 공상요양승인 결정을 받았다. 포항남부소방서 소속 금모 소방관은 2016년 비인두강암으로 숨졌으나 업무 관련성이 없다는 이유로 순직 인정을 받지 못했다. 유족들이 행정소송을 제기한 끝에 지난해 순직 처분을 받았다. ●극단 선택한 45명, 순직 심의 신청조차 포기 지난 10년간 극단적 선택을 한 소방관 64명 가운데 11명이 순직을 인정받았다. 이 중 6명은 소방업무 과정에서 생긴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가 주원인이었던 것으로 확인했다. 2016년 태풍 차바 때 동료를 잃고 PTSD로 고통받다 3년 뒤 목숨을 끊은 울산소방본부 정희국(39) 소방장은 국내 소방관 자살에 대한 첫 위험직무 순직 인정 사례다. 2013년 직장 상사로부터 반복적인 술자리 참석 요구 등 갑질을 당한 뒤 투신한 사례도 1명 있었다. 순직 심의 신청을 하지 않은 사람이 45명이나 되는 것과 관련해 대한변협 소방관법률지원단 운영위원회 부위원장인 주어진 변호사는 “업무 관련성이 있지만 입증의 어려움으로 순직 신청을 포기한 소방관들이 상당수일 것”이라면서 “공상 신청이 적극 이뤄지고 인정받을 수 있는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순직을 신청한 소방관 117명 기준으로는 30대 소방관이 22명(18.8%)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40대가 18명(15.4%), 20대가 12명(10.3%)이었다. 연차별로는 5년차 이상~10년차 미만이 17.1%로 가장 많았다. 5년차 미만도 12.0%에 달했다. 이 가운데 46명의 연령이 기록 미비로 확인되지 않아 전체 통계 내역을 확인할 수 없었다. ■탐사기획부 안동환 부장, 박재홍·송수연·고혜지·이태권 기자
  • 홍범도 장군 분향소에 이어지는 참배 행렬...첫날 1273명 찾아

    홍범도 장군 분향소에 이어지는 참배 행렬...첫날 1273명 찾아

    국립대전현충원에 독립운동가 홍범도 장군의 국민분향소가 마련된 가운데 참배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16일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분향소 운영 첫날인 이날 오후 5시까지 승차 참배(드라이브 스루) 56명(차량 21대), 일반 참배객은 1217명 등 총 1273명으로 집계됐다. 추모 홈페이지에는 누적 접속 3만867회를 기록했으며, 온라인 참배 2만763건, 추모글 3215개가 게시됐다. 실제 이날 추모 재단이 설치된 현충탑 주변에는 오전부터 차량 챙렬이 이어지면서 가족 단위 참배객들의 방문이 계속됐다. 전날 도착한 홍 장군의 유해는 현충관에 임시 안치돼 참배객들에게 공개되진 않았다. 하지만 일부 시민은 건물 주변에서 고개를 숙이며 묵념하기도 했다.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은 사망 연도 기준 78년 만이다.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준수하며 16~17일 이틀간 온·오프라인 추모 기간을 운영한다. 온라인 헌화와 분향은 보훈처 홈페이지(www.mpva.go.kr)를 통해 할 수 있다. 대전현충원 현충탑 앞에 설치된 국민분향소에서 직접 참배 및 승차 참배는 선착순으로 가능하다. 정부는 오는 18일 대전현충원에 장군의 유해를 안장할 계획이다.
  • 박노자 교수,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에 문 대통령 왜 비난?

    박노자 교수,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에 문 대통령 왜 비난?

    박노자 노르웨이 오슬로대 한국학 교수가 16일 홍범도 장군의 유해 봉환 과정에서 고려민족의 여론은 무시됐다고 주장했다. 청와대는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광복절인 전날 저녁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식이 끝난 뒤, 특사단의 황기철 국가보훈처장, 우원식 홍범도기념사업회 이사장, 국민대표 조진웅 배우와 가진 대화를 소개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우리에게 매우 의미있는 귀환”이라면서, “카자흐스탄의 고려인 사회가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떠나보내서 섭섭해하지 않느냐”고 물었다. 우 이사장은 “카자흐스탄 고려인들이 지도자를 보내드리게 되어 아주 섭섭해한다”고 답했고, 문 대통령은 고려인의 아쉬움을 달랠 수 있도록 홍 장군 묘역을 공원화하는 방안 등을 제안했다. 홍범도기념사업회 홍보대사로 활동할 예정인 조 배우에게는 홍 장군의 고귀한 뜻을 적극적으로 알리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박 교수는 “문제는 ‘섭섭한’ 감정만이 아니라 ‘민주주의’”라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홍 장군 유해 봉환 문제에 있어서 카자흐스탄 국가 권력자들과 협의했지 고려인 사회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한 게 아니라고 박 교수는 비판했다. 그는 그동안 대한민국 정부는 소수의견을 무시하고 행정편의주의적으로 행동했는데 이번 정권에서도 달라진 게 없다고 덧붙였다. 박 교수는 “상징 정치와 홍 장군에 대한 예우는 좋다”면서 “홍 장군을 그리 존경한다면 홍 장군 부대원들의 후손들이 포함된 재한 고려인들에게는 예컨대 간이 귀화의 가능성을 열어두면 안될까요”라고 제안했다. 특히 우즈베키스탄 고려인 가운데 상당수는 한국으로의 ‘영구 귀국’을 원하는데, 대한민국이 지금 그들에게 해주는 것은 ‘체류권 부여’일 뿐라고 한탄했다. 러시아 출신인 박 교수는 2001년 한국 여성과 결혼해 한국인으로 귀화했으며, 역이민자인 고려인동포들의 삶에 관한 연구를 하고 있다.
  • 이재명 “청소년 생리대 지원·육아휴직 자동등록”…성평등 공약

    이재명 “청소년 생리대 지원·육아휴직 자동등록”…성평등 공약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여성청소년 생리대 보편지원 등이 골자인 성 평등 정책 공약을 발표했다. 이 지사는 16일 오후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성평등 정책 발표’ 기자회견을 열어 “경기도의 ‘여성 청소년 기본 생리용품 보편지원’ 정책을 전국화하겠다”며 “만 11∼18세 모든 여성 청소년에게 생리대 구입비를 지급해 생리 빈곤 사각지대를 없애고 빈곤층의 낙인도 지우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청소년 월경부터 산후조리까지 ‘재생산 건강권’을 보장하겠다”며 “양질의 산후조리를 제공하는 경기도형 공공산후조리원 모델을 전국으로 확대 시행해 산후조리 격차를 해소하고 출산의 경제적 부담도 낮추겠다”고 전했다. 경기도형 공공산후조리원이란 출산 가정의 경제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도입한 것으로, 요금은 경기지역 일반 산후조리원 평균 요금의 70% 수준이다. 이 지사는 또 ‘출산휴가·육아휴직 자동등록제’를 도입하겠다고 공약했다. 부모의 출산휴가·육아휴직이 자동 등록되면 제도 접근성과 이용도가 올라가는 것은 물론 사업주의 법정의무 준수 의식도 끌어올릴 수 있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이 지사는 “전국민 고용보험 로드맵에 따라 프리랜서, 플랫폼 노동, 특수고용, 비정규직 등 불안정한 일자리를 가진 노동자들도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점진적으로 육아휴직 소득대체율을 높여 아빠도 육아에 더욱 많이 참여할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경기 ‘디지털성범죄피해자 지원센터’ 모델 확대 직장 내 성차별 대응 ‘고용공정위원회’ 설치 이 지사는 이른바 ‘젠더 폭력’에 대한 종합 대책도 발표했다. 그는 “광역자치단체 최초로 설립한 ‘경기도 디지털성범죄피해자 원스톱지원센터’ 모델을 전국에 확대해 피해자의 접근성을 대폭 높이겠다”면서 “센터와 광역 자치경찰 및 경찰청과의 협력체계를 강화해 효과적이고 성인지적인 수사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디지털성폭력 범죄가 날로 진화하지만, 기능이 여러 부처에 흩어져 대응에 한계가 있다. 선제적, 다각적, 총체적으로 대응하는 컨트롤타워를 설치하겠다”면서 “디지털 성 착취물을 선제적으로 삭제할 수 있는 대규모 기술개발 투자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데이트 폭력’ 문제와 관련해서는 “피해자가 가정폭력에 준하는 보호를 받게 하고 스토킹처벌법의 반의사불벌죄 조항을 폐지하겠다”고 말했다. 직장 내 성차별·성희롱 피해를 실질적으로 구제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그는 “시정명령권을 지닌 노동위원회 산하에 가칭 ‘고용공정위원회’를 설치해 일터 내 성차별 피해를 신속히 시정하겠다”며 “고용노동부에는 고용 평등 업무를 총괄하는 전담부서를 두어 다양한 고용영역 차별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채용 성차별 신고 발생 즉시 현장 근로감독을 실시하고, 사실로 드러날 경우 이를 국민에게 공표할 방침이다. 이 지사는 또한 유산의 원인이 되는 직장 내 임신 관련 독성인자를 특수건강검진항목에 추가할 계획도 밝혔다. 유산 방지를 위한 사업주 부담을 줄이기 위해 50인 미만 사업체부터 임신노동자 대체인력인건비 지원을 현실화하겠다고 공약했다. 이 지사는 “각종 예방조치에도 임신 중 일터의 유해환경으로 인해 장애 또는 질병이 있는 태아를 출산한 경우 업무상 재해로 인정하겠다”고 밝혔다.
  • 2024년까지 국민 5850명 환경보건 기초조사

    우리 국민의 몸 속 환경오염물질 농도를 파악하는 환경보건 조사가 실시된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17일부터 3년간 총 5850명의 국민을 대상으로 중금속 등 유해 물질의 체내 농도를 조사하는 ‘제5기 국민환경보건 기초조사’를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국민환경보건 조사는 환경보건법에 따라 2009년부터 3년 주기로 시행하며 이번 조사의 결과는 2024년 12월 발표된다. 5기 조사는 4기와 비교해 조사 대상 물질이 33종에서 64종으로 대폭 늘었다. 화학물질 유통량 및 해외 인체조사 항목, 전문가 의견 등을 반영해 국제적으로 유해성 우려가 높은 잔류성유기오염물질(POPs) 25종이 새로 추가됐다. 또 중금속 물질을 3종에서 9종으로, 담배연기 대사체와 농약류 1종 등 국민의 생활과 관련성이 높은 물질과 사회적 이슈에 포함되는 물질 등이 포함됐다. 대상자는 지역·연령 등을 고려해 대표성을 가질 수 있도록 3세 이상 국민 중 영·유아 540명, 어린이·청소년 1560명, 성인 3750명 등 총 5850명을 선정했다. 조사는 대상자의 혈액 및 소변을 채취해 유해 물질(64종) 농도 및 기초 임상검사가 이뤄진다. 또 생활방식 및 유해 물질의 노출 원인 파악을 위한 설문조사 등을 활용한다. 이를 위해 설문전문요원과 임상검사 및 유해 물질 분석 담당자 등이 참여하는 조사팀을 상시 운영할 예정이다. 잔류성유기오염물질 25종에 대한 조사는 국민의 체내 노출수준을 파악해 환경보건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키로 했다. 정현미 국립환경과학원 환경건강연구부장은 “미국·독일 등에서는 환경보건 정책 수립에 국가 규모의 인체조사 자료를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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