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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로 슈거’의 배신…“무조건 설탕 끊기, 오히려 독”[사이언스 브런치]

    ‘제로 슈거’의 배신…“무조건 설탕 끊기, 오히려 독”[사이언스 브런치]

    많은 사람이 건강을 위해 설탕이 포함되지 않은 ‘제로 슈거’ ‘무가당’ 표시가 된 음료를 찾는다. 실제로 과도한 당분 섭취는 당뇨를 비롯한 각종 대사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런데 식단에서 설탕을 완전히 빼버리는 것이 건강상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흥미로운 지적이 나왔다. 쿠웨이트 과학발전재단 다스만 당뇨 연구소 연구팀은 저지방 식단에서 설탕(자당)을 완전히 배제하면 예기치 않게 장 건강이 무너지고 염증 및 대사 기능 장애가 촉진되는 등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건강에 더 해로울 수 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13~16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내분비학회 연례 학술대회 ‘ENDO 2026’에서 발표됐다. 연구팀은 생쥐를 두 집단으로 나눠 16주 동안 한쪽은 자당이 포함된 저지방 식단, 다른 쪽은 자당이 완전히 배제된 무자당 저지방 식사를 제공하고 그 효과를 비교 분석했다. 자당(Sucrose)은 설탕의 화학적 용어로 포도당과 과당이 결합한 이당류 물질이다. 일반적으로 과도한 당 섭취는 장내 유해균을 증식시킨다고 알려져 있지만 다양한 연구에서 장내 미생물 군집은 생존과 대사를 위해 적절한 형태의 당분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식이 탄수화물을 통해 섭취되는 자당이 극단적으로 제한되면 장내 유익균이 대사 과정에서 생성하는 단쇄 지방산의 분비가 줄어 장 점막 장벽이 약화하고 장내 염증이 유발된다. 연구팀은 실험 과정에서 포도당 내성, 인슐린 민감성, 순환 대사 호르몬, 장내 미생물 군집, 결장 및 간의 염증 상태를 종합 평가했다. 포도당 내성은 세포가 혈액 속 포도당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흡수해 혈당을 정상 수치로 유지하는지 나타내는 지표다. 장내 미생물 불균형은 전신 염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이것들이 간과 근육 세포의 인슐린 신호 전달 체계를 방해해 인슐린 저항성과 지방간을 유발하는 주요 기전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체중 변화 없이도 대사 질환이 생길 수 있는 이유가 이 염증성 경로 때문이다. 그 결과, 무설탕 식단을 섭취한 쥐들은 설탕 포함 식단을 섭취한 쥐들과 비교해 체중에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지만 포도당 조절 장애, 인슐린 저항성, 장내 미생물 불균형, 장염, 지방간 등이 발생했다. 저지방 식단에서 자당을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 장내 미생물군과 대사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장 및 면역 항상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균형 잡힌 식이 탄수화물 섭취가 필수적이라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를 이끈 라시드 아마드 박사는 “이번 연구는 무조건 설탕을 제한하는 것보다 균형 잡힌 영양 섭취가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라며 “대사 질환, 지방간 질환, 만성 염증성 질환을 예방하고 관리하기 위해서는 적당한 탄수화물 섭취를 통한 자당 공급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LNG·LPG 수입 관세 ‘0%’ 연장…“중동발 고물가 대응”

    LNG·LPG 수입 관세 ‘0%’ 연장…“중동발 고물가 대응”

    정부가 액화천연가스(LNG)와 액화석유가스(LPG), LPG 제조용 원유에 적용되는 0% 할당관세 조치를 올해 하반기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중동 전쟁 장기화로 국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물가 부담이 커진 데 따른 조치다. 재정경제부는 18일 민생물가 특별관리 관계장관 태스크포스(TF)에서 이런 내용의 대책을 발표했다. 할당관세는 특정 품목의 수입 물량에 한해 기본세율보다 낮은 세율을 적용하는 제도로, LNG와 LPG, LPG 제조용 원유에는 3%의 기본세율이 부과된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LPG 제조용 원유 1650만배럴에 대해 0%의 할당관세를 적용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상반기와 같은 한도로 1%의 할당관세를 적용할 방침이었다. 프로판·부탄 등 LPG도 상반기 수입 전량에 0% 할당관세가 적용되고 있지만, 하반기에는 1% 관세가 부과될 계획이었다. LNG 역시 3분기에는 2%, 4분기부터 1%의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었지만,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서민 부담이 증가해 0% 관세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에너지 분야 할당관세가 물가 안정화에 미치는 효과가 상당히 뚜렷하게 나타난다”며 “비교적 일관되게 물가 하락의 하방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또 발전용 LNG에 대한 개별소비세를 하반기 동안 15% 감면하기로 했다. LPG부탄 유류세 인하 기간도 7월 말까지로 연장했다. 농산물 분야에 대한 할당관세도 지원한다. 수입단가와 업계 수요를 감안해 바나나·파인애플·망고 등 과일 3종과 계란가공품 등 식품원료 10종에 대한 할당관세 적용 기한을 연장하기로 했다. 또 과실주스 등 새로운 9개 품목과 사료원료 2종에 대해서도 할당관세를 추가 적용한다. 먹거리 원가 부담 완화를 통해 물가안정에 기여하겠다는 의도다. 한편 정부는 인공지능(AI)을 통해 민생물가를 상시적으로 모니터링 하기로 했다. 먼저 라면·빵 등 가공식품 13개와 세탁세제·화장지 등 공산품 8개를 선정하고, 선정된 제품의 가격정보를 온라인에서 자동으로 수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파악된 품목별 물가 변동 수준을 관계부처와 공유해 물가 관리에 빠르게 나서겠다는 것이다. 또 농수산물 수급예측 정확도를 향상시키고 가격·물량 급변동의 원인 분석에도 AI를 활용하기로 했다. 또 생성형 AI로 인근 판매처별 농축산물 가격과 할인정보를 알 수 있는 ‘알뜰 소비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기로 했다. 정부 관계자는 “시장 변화 예측의 정확도를 높이고 비축물량 조절·공급망 관리 등 정부의 선제적·능동적 정책의사결정 지원 기능을 강화하겠다”면서 “먹거리 등 민생물가의 상시 가격 비교 정보를 제공해 시장 자율 안정을 유도하고 소비자의 합리적 선택권 확보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 “1500도 쇳물도 로봇이 척척”… 제조 AI 현장 가보니 [강기자의 세종실록]

    “1500도 쇳물도 로봇이 척척”… 제조 AI 현장 가보니 [강기자의 세종실록]

    고위험·단순 노동, 사람 대신 AI 봇 AI휴머노이드, 고로 ‘쇳물’ 샘플링 진단 뜨거운 풍구 실시간 점검 ‘사족 보행봇’ 로봇이 알아서 고장 진단에 롤러 교체 숙련자보다 균일 용접…생산량 87% 쑥 에코프로 대표 “中 맞설 해법, AI 유일” 맥스(M.AX)라고 들어보셨나요? 요즘 산업계에서 핫한 나름 ‘신조어’인데요. 약자를 풀어보면 ‘제조업의 인공지능 대전환’(Manufacturing AI Transformation·제조 AX)이라고 읽습니다. 산업통상부가 추진하는 제조업 AI 혁신 프로젝트를 의미합니다. 현장의 제조 데이터를 기반으로 AI를 활용해 생산·설계·품질 관리·물류·공급망 관리 등 제조 전 주기 과정을 디지털화해 생산성과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죠. 쉽게 얘기하면 일상생활에서 자주 쓰는 챗GPT 같은 인공지능(AI)이 제조 현장으로 확대됐다고 보시면 됩니다. 공장에서 나는 모든 소리와 냄새 그리고 숙련공의 경험과 노하우 등을 학습해 숫자로 데이터화하고 이를 제조 공정의 기획부터 설계, 생산, 사후 관리에 이르기까지 AI가 알아서 처리합니다. 사람이 할 수 없는, 또는 사람이 할 수 있어도 너무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매우 위험한 일을 이 AI 산업용 로봇이나 인간을 닮은 로봇 ‘휴머노이드’가 알아서 자동화로 시간을 단축하고 매우 정확하게 결과물을 내줍니다. M.AX가 주목받는 이유는 인구 소멸과도 무관하지 않습니다. 저출산으로 생산 인구는 줄고, 위험한 제조 현장은 기피하며, 산업화를 이끌었던 숙련공들은 세월 속에 은퇴를 하지만 ‘암묵지’(개인이 축적한 경험과 노하우)를 전수받을 사람도 없는 실정입니다. 제조업의 인력난은 중소·중견기업으로 갈수록, 지방으로 갈수록 심각합니다. 10명이 하루 종일 해야 할 일을 AI 봇 혼자서 1시간 만에 뚝딱, 그것도 99%의 불량률을 잡아낼 정도로 결과물이 완벽하다면 산업 경쟁력에서 우위에 설 수밖에 없겠죠. 그래서 제조 AI의 대전환은 글로벌 산업 경쟁력을 결정하는 ‘게임 체인저’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산업부는 지난해 삼성전자, 현대차, LG, 두산 등 기업과 대학·연구기관 등 1500여개 기관이 참여하는 ‘M.AX 얼라이언스’를 출범시키고 올해 예산 1조 2000억원을 투입했습니다. 제조업의 인력난과 생산성 정체를 AI로 해결해 한국 제조업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죠. AI 팩토리·휴머노이드·자율주행차·산업단지 AX 등 11개 분과에서 공정 과정에 AI를 접목하는 제조 AI로 생산성을 극대화하고 자동차·선박 등에 AI를 탑재해 고부가가치 상품을 개발하겠다는 것입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죠. 지난 11~12일 산업부의 M.AX 프로젝트(AI 팩토리)가 진행되고 있는 철강·조선·이차전지 등 주요 산업 현장으로 달려갔습니다. 기업인들이 전하는 M.AX 프로젝트는 ‘선택이 아닌 필수’로 느껴졌습니다. 이걸 하지 않으면 결코 시장에서 판을 뒤집을 수 없다는 절실함 같은 것 말이죠. 이차전지 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는 경북 포항 에코프로비엠 캠퍼스에서 열린 M.AX 현장 언론 행사에서 “중국의 배터리 관련 인력 배출은 한국의 30배 이상으로 융단폭격하듯 결과물을 내고 있다”며 “가장 좋은 해결책은 AI”라고 강조했습니다. 에코프로는 2030년까지 AI에 1500억원을 투자해 양극재 업계 최초로 제조 무인화를 추진 중입니다. 보이지 않는 공정도 AI로 파악하고 말이죠. 이렇게 해서 제조 생산성을 중국보다 300% 이상 개선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송 대표는 한때 1위(2023년)였던 글로벌 하이니켈 양극재 출하량 기준 시장 점유율을 중국에 내준 배경에 대해 “한국 과학자 한 명이 한 달 동안 할 일을 중국은 10명 이상이 며칠 내 해내며 추격해왔고 끝내 중국이 앞서게 됐다”며 AI 팩토리를 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에코프로비엠이 산업부와 함께 진행한 ‘AI 자율제조 선도 프로젝트’는 배터리 핵심 원료인 양극재 생산 공정을 인력의 경험에 의존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AI 기반의 첨단 자동화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게 핵심입니다. 설비를 자율 제어하고 AI가 품질을 예측하며 통합 데이터 플랫폼을 도입해 소성 설비를 로봇이 자율 점검하는 생산 공정 전반에 AI 도입을 본격화한 것이죠. 핵심 공정인 소성로 공정은 양극재와 음극재 원료를 혼합한 뒤 고온 열처리를 통해 결정 구조를 형성하는 과정인데, 약 65m 길이의 소성로 내부는 온도가 700~800도에 달해 사람이 직접 배터리의 용량·수명·출력 등 주요 성능을 좌우하는 공정 처리를 확인하는 것이 매우 어렵습니다. 에코프로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의 도움을 받아 소수 센서 데이터, 시뮬레이션 등을 통해 소성로 내부 온도·산소·압력 분포를 실시간으로 그리는 AI를 개발해 이젠 소성로 공정 내부를 실시간으로 정확하게 들여다볼 수 있게 돼 품질 관리가 가능해졌습니다. 송태현 에코프로 팀장은 “품질 관리에도 3만개 이상 데이터를 통한 품질 예측 AI를 도입해 예측 정확도 99.6%의 달성해 불량품 발생으로 인한 손실을 크게 줄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차전지 소재 공정이 이뤄지는 공장에서는 음향 센서와 열화상·고성능 카메라 등을 장착한 설비 점검 자율주행 로봇(AMR)이 복잡한 기계 장비가 늘어선 80m 이상 길이의 공간을 오가며 실시간으로 점검이 진행 중이었습니다. 니켈·코발트 등 중금속과 유기용제를 사용하고 가루 형태로 원료를 분쇄하다 보니 분진으로 인해 작업자들이 유해 물질에 노출되거나 화재 위험이 있죠. 이런 공간에서 로봇이 사람을 대신해 수백 m의 배관에서 나는 미세한 소리를 잡아내 불량 여부를 판단하고 의심 부위를 카메라로 찍어 전송하는 것이죠. 이런 작업을 하루에 18시간 동안 할 수 있다니 놀랍죠. 이런 AI 효율화로 업무 과부하를 50% 줄이고 휴머노이드를 투입해 포장 공정도 자동화한다는 계획입니다. 사람이 하기에는 너무 위험한 공정을 대신해 주는 AI 봇은 포항에 있는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용광로로 불리는 ‘고로’에는 1500도의 매우 뜨거운 쇳물이 흐르는데요, 이 쇳물을 예전에는 사람이 직접 떠야 했습니다. 뜨거운 열기 속에 진행되는 매우 위험한 작업이라 작업자 부담이 매우 컸죠. 그 일을 이젠 로봇이 대신하고 있습니다. 포스코와 함께 M.AX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포항 한국로봇융합연구원 안전로봇실증센터에서는 한편의 휴머노이드 로봇은 사람처럼 두 팔을 활용해 장비를 들고 측정 위치까지 이동한 뒤 쇳물을 떠 샘플링하고 온도 측정 동작을 반복합니다. ‘용선 측온·샘플링 로봇’입니다. 쇳물 품질 향상을 위해 직접 쇳물에 접근해 온도를 측정하고 샘플을 채취하는 제철소 내에서도 가장 고위험 업무인데 머리에 열화상 카메라와 각종 센서가 장착되어 있고 양팔 협업 기반 제어 알고리즘으로 마치 사람처럼 동선을 움직이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20㎏ 아령을 들어 보이며 고하중 작업 수행이 가능하다는 것도 시연해 줍니다. 위험한 현장에 작업자 대신 로봇이 가서 일정 주기에만 할 수 있는 샘플링을 상시로 할 수 있다면 품질 관리 수준은 당연히 높아지겠죠? 제철소 내의 원료 저장고에서 철광석과 석탄 등 연료를 벨트 컨베이어를 통해 고로로 이동시키는 작업에도 로봇이 투입됩니다. 700㎞에 달하는 벨트 컨베이어를 지지하는 고속 회전하는 하단 롤러가 고장 나면 마찰열로 인해 불이 나거나 협소한 공간에서 교체 작업을 하다가 작업자가 기계에 끼어 목숨을 잃기도 합니다. 롤러는 매년 1만개가 교체되는데요, 제철소 내 벨트 컨베이어를 재현한 작업에서 모바일 자율 로봇은 고장 난 롤러를 스스로 찾아내 교체합니다. 작업자 4명이 30분 동안 교체 작업을 해야 하는 건데 로봇 1대가 혼자서 5분 만에 작업을 끝냅니다. 지금까지는 수십 년간 자리를 지켜온 숙련공들이 개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눈과 귀로 고장 부위를 찾아내 교체를 수작업으로 했었죠. 이런 로봇을 피지컬 AI, 즉 단순히 데이터를 수집·분석하는 단계를 넘어 실제 물리적 시스템과 결합해 스스로 판단해 장비를 제어하는 기술이 접목된 겁니다. 포스코와 한국로봇융합연구원 등 10개 산학연이 176억원을 들여 1단계 연구 개발을 마치고 실증 작업이 한창인데요. 최용준 포스코 연구위원은 “이 기술이 현장에 상용화되면 설비 안전성 개선은 물론 작업자가 위험에 노출되는 상황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며 “시멘트 공장, 화력 발전소 등 컨베이어 설비를 사용하는 다른 산업에도 이 기술을 이전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피지컬 AI의 영역은 고로 내부 공정뿐 아니라 외부 설비의 유지 보수와 안전 관리에도 쓰입니다. 포항제철소 2고로에서는 고온 가스와 폭발 위험으로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풍구에 강아지처럼 만든 ‘사족 보행 로봇’이 돌아다닙니다. 이동형 자율주행 로봇이죠. 고로에 뜨거운 바람을 불어넣는 통로인 풍구는 내부 온도가 균일하지 못하면 사고로 이어져 실시간 온도 확인이 필수인데요, 이 로봇은 최대 55도의 열기 속에서 열화상 카메라와 각종 센서를 통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상 징후를 탐지하며 스스로 충전도 합니다. 2024년 포항제철소 3파이넥스 공장에서는 풍구 가스 팽창으로 화재가 나기도 해 이젠 위험 구역에 사람 대신 로봇을 투입해 점검시키겠다는 거죠. 제철소의 통합 관제 플랫폼에서는 디지털 트윈 기반 화면으로 설비 상태와 진단 결과가 실시간으로 확인이 됩니다. 포스코 측은 ‘스마트 고로’ 운영으로 생산량이 도입 직전 190.5만t에서 199만t으로 증가하고 품질 불량률도 63% 개선됐다고 설명했습니다. 12일에 찾은 울산 HD현대중공업에서도 피지컬 AI가 도입된 ‘레일형 협동 로봇’이 숙련 용접공을 대신해 불꽃을 튀기며 신속하게 용접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기존 협동 로봇은 도면 연동이 안 돼 작업자가 일일이 조건을 입력해야 해 작업자 1명이 2대의 로봇을 다룰 수 있었지만 설계 도면 정보가 연동된 레일형 로봇은 로봇이 자동으로 용접 조건을 계산해 레일을 따라 스스로 이동해 작업을 수행합니다. 윤대규 HD현대중공업 상무는 “이제는 단 1명의 작업자가 최대 6대의 로봇을 동시에 가동한다”며 “고숙련자가 하는 것보다 품질이 균일하게 잘 나오고 그라인딩으로 갈아내는 작업이 필요 없을 정도로 용접 상태가 깨끗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선박 블록 인양에 쓰이는 핵심 부재인 러그는 조선소에서 대량 생산이 가능한 유일한 정형 부품인데 HD현대로보틱스가 개발한 ‘러그 자율 제조 시스템’ 로봇으로 전 공장 무인화가 이뤄지고 있었습니다. 예전엔 6명이 하루에 100개를 겨우 만들었지만 6개월의 실증을 거쳐 이제 전 공정을 로봇이 합니다. 현장 관리자는 제조 작업 대신 ‘디지털 트윈’ 화면으로 실시간 모니터링을 하죠. 로봇이 연속 생산을 하면서 러그 생산량은 기존 수작업 대비 87.5%가 향상됐습니다. 윤 상무는 “조선업은 배마다 형태가 다르고 부재도 제각각이라 자동화가 쉽지 않은데 앞으로 비정형 부재로까지 자율 제조 기술로 만들 수 있도록 기술을 확대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M.AX 프로젝트가 뭔지 감이 오시죠? 일각에서는 이렇게 AI가 제조 현장에서 모든 일을 해버리면 사람의 일자리를 뺏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보냅니다. 이에 대해 정부와 함께 AI 팩토리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이은호 성균관대 지능형로봇학과 교수는 통화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아무리 AI가 확산해도 생산성이 높은 숙련공의 노하우는 대체할 수 없고 은퇴 이후 재고용돼 더 대접받게 될 것”이라며 “숙련공이 수십 년간 쌓은 경험·노하우를 AI로 객관화하고 데이터화해 새로운 인력이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이죠. 이 교수는 “창의적이고 비정형적인 업무에 인력 투입을 늘리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안전을 위협하고 생산성을 높일 수 없는 단순 반복 노동에 가뜩이나 부족한 인력을 투입하기보다 더 가치 있고 경쟁력 있는 일을 사람이 맡자는 얘기입니다. 이 교수는 같은 과 문형필 교수와 함께 진행한 세계적인 국제 학술지 ‘네이처 리뷰 전기전자공학’의 인터뷰에서 “제조 AI는 단순 소프트웨어가 아니라 산업 현장·설비·숙련된 노동과 결합된 국가 제조 경쟁력 이슈”라고 말합니다. 미래 시장 선도를 위해 굴지의 글로벌 기업들이 M.AX에 앞다퉈 뛰어드는 이유겠지요? ‘강 기자의 세종실록’은 대한민국 행정의 수도 세종시에서 생산되는 정부 정책과 관가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생생하게 보도하는 코너입니다. 세종시에 포진한 각 정부부처가 내놓는 모든 정책이 역사의 한 페이지로 남고, 오늘의 행정이 내일의 역사가 된다는 관점으로 ‘세종 현대사(現代史)’를 기록하겠습니다.
  • ‘30년 숙원’ 대구 취수원… 낙동강 복류수로 해법 찾는다

    대구 시민의 30년 넘은 숙원인 취수원 문제 해결을 위한 검증 절차가 본격화된다. 기후에너지환경부가 낙동강 복류수 실증 실험 시설 시운전에 들어가면서다. 16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기후부는 이날 달성군 문산정수장에서 ‘낙동강 복류수 실증실험 시설 가동식’을 열고 시운전을 시작했다. 준공식에는 추경호 대구시장 당선인과 김성환 기후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이번 실증은 정부가 제시한 대구 물 문제 해결 3단계 전략의 핵심인 ‘취수 방식 전환’ 가능성을 검증하기 위한 첫 단계다. 앞서 정부는 2030년까지 복류수·강변여과수를 활용한 낙동강 수질 1등급 개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복류수는 강바닥 아래 자갈·모래층을 흐르는 물이다. 하천 표류수를 직접 취수하는 기존 방식보다 수질이 안정적이고 깨끗한 원수를 전량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실증 시설은 가로 6m, 폭 3m, 높이 7.5m 규모의 대형 실험 수조 2기로 조성됐다. 수조에는 실제 복류수 취수 환경을 재현하기 위해 모래와 자갈 등으로 여재층을 만들었다. 시설에서는 매일 낙동강 원수 30t 이상을 여과하며 총유기탄소(TOC),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 등 기본 수질 항목부터 조류 독소, 미량 유해 물질까지 총 60개 항목을 정밀 분석해 수질 개선 효과와 안정적 취수 가능성을 동시에 평가한다. 대구시와 기후부는 시운전을 거쳐 이달 말부터 본격적으로 낙동강 복류수 실증 실험에 들어간다. 실험 결과는 시와 정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검증위원회가 매달 공동 평가하고 시민에 공개한다. 시 관계자는 “우선 복류수에 초점을 맞춰 실증이 진행될 것”이라며 “일정 기간 확보한 데이터를 분석해 복류수 활용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노동위 “원청 86%는 진짜 사장”… 노사 줄다리기에 교섭 진행 2%뿐

    노동위 “원청 86%는 진짜 사장”… 노사 줄다리기에 교섭 진행 2%뿐

    하청 노동자가 원청을 상대로 교섭을 요구한 사건에서 노동위원회가 10건 중 9건꼴로 원청을 하청 노동자의 ‘진짜 사장’으로 인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이 오는 17일 시행 100일을 맞는 가운데, 원청의 사용자성이 폭넓게 인정되면서 산업 현장의 노사 관계에도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 원청의 사용자성을 판단하는 지방노동위원회는 지난 5일까지 접수된 원청 교섭 요구 사건 80건 중 69건(86.3%)에서 하청노조의 손을 들어줬다. 반면 실제 교섭에 나선 기업은 20.7%에 그쳐 원청들은 여전히 소극적이다. 김소희 국민의힘 의원실이 16일 고용노동부를 통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하청노조 1151곳의 조합원 16만 3554명이 원청 사업장 434곳을 상대로 교섭을 요구했다. 이 가운데 교섭 요구 사실을 공고한 원청은 90곳(20.7%)이었고, 현재 교섭이 진행 중인 곳은 9곳(2.1%)에 그쳤다. 노동위는 하청 노동자가 원청 시설을 이용하거나 교섭 의제에 ‘산업안전’이 포함된 경우 사용자성을 인정하는 추세다. 작업장과 설비의 소유권이 원청에 있어 안전 관리는 원청이 맡을 수밖에 없다는 취지다. 중앙노동위원회도 첫 재심 사건에서 “하청사가 단독으로 유해·위험 요인을 제거할 수 없다”며 초심을 뒤집고 중흥건설의 사용자성을 인정했다. 이에 따라 원청의 사용자성은 앞으로도 폭넓게 인정될 전망이다. 다만 기업들은 당장 교섭에 나서기보다 법적 절차를 밟는 분위기다. 여러 교섭 의제 중 하나만 인정돼도 교섭 테이블에 앉아야 하는 만큼 법적 다툼을 이어가려는 것이다. 행정소송은 중노위 재심 판정 후 15일 이내 제기해야 하므로 이달 말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행정소송 결론이 나오기 전까지 현장 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노동부 관계자는 “중노위가 지노위별로 해석이 다른 부분을 정리하고 있는 단계”라며 “사례가 축적되면 정리해 현장에 배포하고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 대구 취수원 문제, 이제는 풀릴까…낙동강 복류수 실증실험 시작

    대구 취수원 문제, 이제는 풀릴까…낙동강 복류수 실증실험 시작

    대구 시민의 30년 넘은 숙원인 취수원 문제 해결을 위한 검증 절차가 본격화된다. 기후에너지환경부가 낙동강 복류수 실증실험 시설 시운전에 들어가면서다. 16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기후부는 이날 달성군 문산정수장에서 ‘낙동강 복류수 실증실험 시설 가동식’을 열고 시운전을 시작했다. 준공식에는 추경호 대구시장 당선인과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이번 실증은 정부가 제시한 대구 물 문제 해결 3단계 전략의 핵심인 ‘취수 방식 전환’ 가능성을 검증하기 위한 첫 단계다. 앞서 정부는 2030년까지 복류수·강변여과수를 활용한 낙동강 수질 1등급 개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복류수는 강바닥 아래 자갈·모래층을 흐르는 물이다. 하천 표류수를 직접 취수하는 기존 방식보다 수질이 안정적이고 깨끗한 원수를 전량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실증 시설은 가로 6m, 폭 3m, 높이 7.5m 규모의 대형 실험 수조 2기로 조성됐다. 수조에는 실제 복류수 취수 환경을 재현하기 위해 모래와 자갈 등 여재층을 채웠다. 시설에서는 매일 낙동강 원수 30t 이상을 여과하며, 총유기탄소(TOC),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 등 기본 수질 항목부터 조류 독소, 미량 유해 물질까지 총 60개 항목을 정밀 분석해 수질 개선 효과와 안정적 취수 가능성을 동시에 평가한다. 대구시와 기후부는 시운전 작업을 거쳐 이달 말부터 본격적으로 낙동강 복류수 실증 실험에 들어간다. 실험 결과는 시와 정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검증위원회가 매달 공동 평가하고 시민에 공개한다. 추 당선인은 현장에서 “이번 실증실험이 기술적 안정성을 과학적으로 검증해 시민들의 공감과 신뢰를 얻는 전환점이 돼야 한다”면서 “대구시민이 깨끗하고 안정적인 식수 공급을 받도록 정부가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 해외직구·AI 감시까지… 국건연, 생활화학제품 안전망 뜯어고친다

    해외직구·AI 감시까지… 국건연, 생활화학제품 안전망 뜯어고친다

    국민건강생활안전연구회(NAHLS·이하 국건연)가 정부의 ‘제2차 생활화학제품·살생물제 관리 종합계획’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12대 정책 과제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에 전달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종합계획은 지난 1월 기후에너지환경부가 확정한 중장기 안전관리 계획이다. 국건연은 해당 계획이 선언에 그치지 않고 현장에서 작동하려면 제도 안착과 과학적 감시체계가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책 제언은 크게 세 가지 방향이다. 먼저 현행 제도의 고도화를 위해 물질의 유해성뿐 아니라 실제 노출 경로를 반영한 평가체계를 요구했다. 아울러 AI·빅데이터 기반의 조기 감시체계 구축, 해외직구 등 비전형 유통경로 안전관리, 어린이·임산부 등 취약계층 보호체계 정교화를 주요 과제로 꼽았다. 이어 나노 소재나 항균 기술 등 신물질·신기술 적용 제품에 대한 별도 평가 가이드라인과 모니터링 체계 마련을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전문가, 산업계, 시민사회가 참여하는 상시 협의 구조를 만들고 국회가 입법과 예산 심의에 초당적으로 협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 최재욱 국건연 회장은 “가습기살균제 참사는 사고 후 대응만으로 국민 안전을 지킬 수 없다는 교훈을 남겼다”며 “이번 종합계획이 사전예방 중심의 화학안전 체계로 나아가는 전환점이 되려면 현장에서 작동하고 검증 가능한 안전망으로 구현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 부산 화학소재산업 고부가가치 전환 모색…BISTEP, 전문가 세미나 개최

    부산 화학소재산업 고부가가치 전환 모색…BISTEP, 전문가 세미나 개최

    부산시와 부산과학기술고등교육진흥원(BISTEP)은 지난 15일 부산라이즈혁신원에서 ‘탄성 소재를 중심으로 한 부산 화학소재산업의 고부가가치 전환과 육성 전략 세미나’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부산 화학소재산업 현황과 발전 역량을 진단하고, 범용제품 중심의 지역 산업구조를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구조로 전환하기 위한 연구개발 역량과 전문인력 양성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세미나에는 배종우 한국소재융합연구원 선임본부장, 김정수 한국소재융합연구원 본부장, 이원희 화승코퍼레이션 재료연구센터장, 김용 한국산업용섬유협회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부산이 강점을 가진 고무·플라스틱, 기계·장비 산업을 기반으로 해양환경·첨단산업·제조 AI 공정 고부가 소재 개발, 화학소재 연구 거점 구축, 고급 전문인력 활용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또 지역 소재기업 간 기술, 장비, 생산 역량을 연계하는 산·산 협력 플랫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아울러 기술 양산에 필요한 실증을 위해 평가 장비 및 설비에 대한 정보를 공유해야 하며 노후 범용장비 교체, 장비 운용을 담당할 테크니션 육성도 함께 추진해야 한다는 제안이 이어졌다. 김영부 BISTEP 원장은 “제시된 의견을 바탕으로 지역 산업 수요에 부합하는 실효성 있는 화학소재산업 육성 방안을 마련하겠다”라고 말했다.
  • 오뚜기, 안양공장에 창업주 정신 담은 ‘함태호홀’ 개관

    오뚜기, 안양공장에 창업주 정신 담은 ‘함태호홀’ 개관

    오뚜기는 경기 안양 오뚜기 안양공장 내 창업주의 정신을 담은 ‘함태호홀’을 조성하고 지난 15일 개관식을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함영준 오뚜기 회장과 황성만 사장을 비롯해 전·현직 임직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함태호홀은 오뚜기 창업자 풍림 함태호 명예회장의 생애와 경영철학을 기념하고, 오뚜기의 역사와 브랜드 자산을 소개하기 위해 조성됐다. 1972년 준공 이후 2009년까지 분말카레 및 스프 공장으로 사용됐던 안양1공장 건물을 활용했다. 2023년 9월부터 공사를 통해 과거 공장의 구조와 흔적을 보존하면서 새로운 기능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연면적 8700㎡ 규모로 지하 2층부터 지상 5층까지 이어진다. 외관은 옛 공장의 이미지를 현대적으로 계승하는 데 중점을 뒀다. 삼각형 형태의 지붕은 과거 공장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하며, 사색인 ‘오뚜기 옐로우’를 외벽에 적용해 회사의 역사와 정체성을 담았다. 내부는 함 명예회장의 생애와 경영철학, 오뚜기의 역사와 제품 변천사, 식문화 체험 콘텐츠를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지상 1층에는 오뚜기 제품을 만날 수 있는 ‘오마트’와 오뚜기 제품을 활용한 음식을 경험할 수 있는 ‘롤리폴리 함태호홀점’이 들어섰으며, 지상 2층에는 라운지와 컨퍼런스룸, 식문화원이 조성됐다. 특히 식문화원은 약 1만 8500권의 국내외 식품 관련 전문 서적을 보유해 건강한 음식 문화의 가치를 확산하는 지식 공간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지상 3층부터 5층까지 이어지는 함태호 아카이브는 함 명예회장의 삶과 경영철학을 중심으로 제품과 브랜드, 식문화 체험 콘텐츠를 전시했다. 함 명예회장이 강조했던 품질과 신뢰, 식생활 향상의 가치가 오뚜기의 제품과 브랜드, 고객의 식탁으로 이어져 온 과정을 보여준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함태호홀은 오뚜기가 처음 뿌리내린 자리 위에서 오뚜기의 역사와 철학을 되새길 수 있도록 조성한 공간”이라며 “앞으로 함태호홀이 임직원과 방문객 모두에게 오뚜기의 시작과 식문화를 함께 나누는 의미 있는 헤리티지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KLPGA 신흥 대세 김민솔, 세계랭킹 24위로 껑충

    KLPGA 신흥 대세 김민솔, 세계랭킹 24위로 껑충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의 새로운 대세로 떠오른 김민솔이 여자골프 세계랭킹 20위권에 진입했다. 김민솔은 16일 발표된 여자골프 주간 세계랭킹에서 24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주 38위에서 14계단 상승했다. 김민솔은 지난 14일 메르세데스-벤츠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면서 시즌 2승 고지에 맨 먼저 올랐고 상금과 대상 부문 1위를 꿰찼다. 올해 72위로 시작했던 김민솔은 한국 선수 가운데 김효주(3위), 김세영(10위), 유해란(12위), 최혜진(17위)에 이어 5번째로 세계랭킹이 높은 선수가 됐다. 넬리 코르다(미국), 지노 티띠꾼(태국)이 1, 2위를 지킨 가운데 상위권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15일 미국프로골프(PGA)투어 RBC 캐나다 오픈에서 우승한 버드 컬리(미국)는 68위에서 40위로 올랐다.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KPGA 클래식에서 정상에 오른 장유빈은 563위에서 377위로 상승했다. 김시우는 18위로 아시아 선수 최고 순위를 지켰고 임성재는 74위로 소폭 하락했으며, 김주형은 141위로 11계단 올랐다. 스코티 셰플러(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캐머런 영(미국)은 1~3위를 유지했다.
  • “50대女 집 마당서 암매장 태아 사체 34구 발견…실험에 사용한 듯” 폴란드 ‘발칵’

    “50대女 집 마당서 암매장 태아 사체 34구 발견…실험에 사용한 듯” 폴란드 ‘발칵’

    폴란드의 한 의사가 자신이 살던 집 마당에 태아 사체 수십구를 묻어둔 혐의로 체포돼 충격을 주고 있다. 15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폴란드 남동부 루토리시에서 태아 유해 수십구가 발견된 사건과 관련해 병리학자 마그달레나 H(57)가 사체손괴 및 의료폐기물 불법 처리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 사건은 최근 해당 주택을 매입한 새 소유주가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하던 중 의료폐기물을 발견하면서 드러났다. 신고를 받은 검찰과 경찰은 수십 명의 수사관과 탐지견, 레이더 등을 동원해 대대적인 수색에 나섰고, 정원 곳곳에서 최소 34구의 태아 유해를 발굴했다. 일부 매체는 발견 규모가 50구 이상일 가능성도 제기했다. 현장에서는 태아 유해 외에도 현미경 슬라이드, 파라핀 블록, 시험관, 병원 문서로 추정되는 자료 등 대량의 병리 연구 관련 물품이 함께 발견됐다. 검찰은 해당 물품들이 개인 연구에 사용된 것으로 보고있다. 수사 당국에 따르면 마그달레나 H는 조사 과정에서 태아 유해를 직접 가져와 매장한 사실은 인정했지만 범죄 혐의는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코로나19 유행 시기 자신이 근무하던 병원에서 태아 조직을 가져와 병리학 연구를 진행했으며, 연구 후 자루에 담아 정원에 묻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현재 발견된 태아들의 신원과 출처를 확인하기 위해 DNA 감식을 진행 중이다. 또 병원에서 조직이 어떻게 반출됐는지, 공범이 있었는지 여부도 조사하고 있다. 폴란드는 보수 가톨릭 영향으로 유럽에서 낙태 시술을 가장 엄격하게 제한하는 나라다. 이에 당국은 사체를 입수하는 과정에서 또다른 불법 행위는 없었는지 수사 중이다. 지금까지 불법 낙태와 직접적인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검찰은 밝혔다. 검찰은 마그달레나 H에게 사체 모독, 의료폐기물 불법 보관 및 유기 등의 혐의를 적용했다. 유죄가 인정될 경우 최대 12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 “쓰레기도 자원”… 폐열로 전기 만들어 돈 버는 서산

    “쓰레기도 자원”… 폐열로 전기 만들어 돈 버는 서산

    충남 서산시가 지역에서 발생하는 생활 쓰레기를 태워 만든 전력으로 5개월간 10억원을 벌어들여 화제다. 15일 시에 따르면 광역 자원회수시설에서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2만 5000여t의 생활 쓰레기 소각으로 발생한 폐열로 증기터빈을 운용해 8983㎿h의 전력을 생산했다. 생산된 전력은 한국전력공사에 10억 250만원에 판매해 시 재정으로 환원했다. 시는 올해 총 20억원의 전력 판매 수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한다. 소각 과정에서 발생한 폐열 일부는 시설 내 사우나·찜질방·어린이 물놀이장 등 주민 편익 시설 열에너지로 활용됐다. 시는 1054억원을 투입해 친환경 체험 관광형 자원회수시설을 지난해 12월 준공했다. 이 시설은 하루 200t의 생활 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는 소각 시설과 증기 터빈, 94m 높이 전망대, 소각동 굴뚝 약 30m 높이에서 출발하는 어드벤처 슬라이드, 실내 어린이 암벽 등반 체험장, 어린이 물놀이장, 찜질방과 사우나 등을 갖췄다. 전망대 등 체험 관광시설은 5개월간 5000여명이 이용했다. 4월부터 운영한 주민 편익 시설 이용자도 2700명을 넘어섰다. 시설 내에서는 주민 참여형 환경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소각시설에는 질소산화물·염화수소·일산화탄소 등 배출가스와 유해 물질 농도를 측정하는 자동 측정기가 설치돼 배출 농도를 누구나 확인할 수 있는 표출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친환경 체험 자원회수시설이 쓰레기를 효율적으로 자원화하고 지역 주민 편의를 증진하는 효자 시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다양한 시책으로 자원순환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 시민들이 뽑은 걷기 명소는 어디?…은평구, ‘건강걷기 코스 공모전’ 개최

    시민들이 뽑은 걷기 명소는 어디?…은평구, ‘건강걷기 코스 공모전’ 개최

    서울 은평구는 구 곳곳의 숨은 건강걷기 코스를 찾기 위해 ‘은평 심쿵 워킹로드, 중강도 건강걷기 코스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공모전은 주민이 추천한 건강걷기 코스를 발굴·공유해 걷기 실천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신청 기간은 오는 6월 17일부터 7월 12일까지다. 은평구 주민과 은평구 소재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참여를 희망하면 자신이 추천하는 걷기 좋은 길이나 건강걷기 코스를 네이버 폼을 통해 적어 제출하면 된다. 다만 시속 4.5㎞에서 8㎞ 정도 사이의 중강도 걷기가 가능한 코스여야 한다. 구는 우수 코스를 제출한 참가자 31명을 뽑는다. 선정된 참가자에게는 모바일 상품권을 지급한다. 선정된 코스는 이후 동별 걷기 프로그램을 운영할 때 활용한다. 결과는 7월 27일 이후 카카오톡 채널 ‘은평구보건소 운동라이프’를 통해 발표된다. 선정자에게는 개별 통보한다. 자세한 사항은 채널 소식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는 1대1 대화로 가능하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주민이 추천한 다양한 걷기 코스가 더 많은 주민의 건강생활 실천으로 이어지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걷기 좋은 환경 조성과 걷기 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발암물질 검출’로 멈췄던 제주항공 참사 유해 수색…35일 만에 재개

    ‘발암물질 검출’로 멈췄던 제주항공 참사 유해 수색…35일 만에 재개

    1급 발암물질 검출로 전면 중단됐던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유해 수습 작업이 35일 만에 다시 시작됐다. 당국은 항공유 유출로 오염된 구역을 중심으로 더욱 정밀한 장비를 도입해 수색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15일 무안국제공항 사고 현장에서 희생자 유해 수습을 위한 현장 작업에 본격 돌입했다고 밝혔다. 콘크리트 둔덕 인근 구역에서 1급 발암물질인 카드뮴이 검출되면서 작업이 중단된 지 35일 만의 재개다. 이날 수색은 항공유 유출로 인해 카드뮴 등이 검출된 콘크리트 둔덕 주변 오염 구역(476㎡)을 중심으로 집중 전개됐다. 현장에는 안전 장비를 완벽히 착용한 민간 전문업체 작업자들이 투입됐다. 작업은 토양 오염도와 유해 수거 효율을 모두 고려해 단계별로 진행된다. 토양을 파낸 뒤 전문 장비를 이용해 흙과 유해 추정 물체를 분리한다. 해당 구간의 토양은 별도로 굴착해 외부로 반출한 뒤 정화 작업을 거칠 방침이다. 특히 이번 수색부터는 유해를 놓치지 않기 위해 공정이 한층 정밀해졌다. 기존에는 작업자들이 손으로 흙을 퍼내 8㎜ 크기의 체에 걸러내는 방식을 사용했으나, 재개된 작업에는 5㎜ 거름망이 장착된 전문 장비가 도입됐다. 흙 속에 묻힌 미세한 유해까지 촘촘하게 걸러내겠다는 취지다. 수색 당국은 기상 상황을 고려해 속도전을 벌일 계획이다. 이달 안으로 오염 구역에 대한 수색과 토양 정화 작업을 마무리 짓고, 오는 7월부터는 사고 현장 반경을 넓혀 본격적인 확대 수색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앞서 당국은 지난 4월 13일부터 지난달 11일까지 참사 현장 추가 수색을 벌여 총 1446점의 유해 추정 물체를 수거한 바 있다. 이 중 초기(4월 13~16일)에 수거된 233점을 우선 감식한 결과 195점이 희생자 64명의 유해인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협의회 관계자는 “시간이 지날수록 장마나 기상 여건 때문에 수색이 급격히 어려워질 수 있다”며 “더는 지체할 시간이 없는 만큼 신속하고 철저한 작업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 “전차 끝났다” 조롱받더니…美 에이브럼스 싹 바꿨다, 한국 K2는? [밀리터리+]

    “전차 끝났다” 조롱받더니…美 에이브럼스 싹 바꿨다, 한국 K2는? [밀리터리+]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전차의 시대는 끝났다”는 말이 반복됐다. 값싼 드론과 대전차미사일이 고가 전차를 파괴하는 장면이 전 세계에 퍼지면서다. 두꺼운 장갑과 강한 화력만으로 전차가 살아남기 어려워졌다는 평가도 이어졌다. 하지만 미국은 전차를 포기하지 않았다. 대신 전차를 다시 설계하는 쪽을 택했다. 미 육군이 추진하는 차세대 에이브럼스 전차 M1E3는 드론전 시대에 전차가 살아남기 위한 해법을 담은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미국 군사 전문 매체 19포티파이브는 최근 M1E3 에이브럼스를 두고 “드론 시대가 죽였다고 여겨진 전차가 어떻게 살아남으려 하는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분석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전차 무용론을 키웠지만, 미 육군은 전차의 역할 자체보다 전차가 싸우는 방식을 바꾸려 한다는 것이다. 미 육군은 기존 M1A2 SEPv4 개발을 중단하고 M1E3 현대화 사업으로 방향을 틀었다. 기존 전차에 장비를 계속 덧붙이는 방식으로는 무게와 정비 부담을 감당하기 어렵다고 봤기 때문이다. 전장에는 정찰 드론과 자폭 드론, 대전차미사일, 정밀 포격이 촘촘히 깔렸다. 전차가 더 무거워질수록 숨고 움직이기도 어려워진다. M1E3의 핵심은 단순한 화력 강화가 아니다. 미국은 전차를 더 가볍게 만들고 더 촘촘히 방어하며 더 많은 정보를 실시간으로 주고받는 플랫폼으로 바꾸려 한다. 경량화와 능동방호체계, 디지털 전장 네트워크, 전력 여유를 키운 동력계통이 주요 방향으로 꼽힌다. 한국 K2 흑표 전차에도 남의 일이 아니다. K2는 뛰어난 기동성, 자동장전장치, 화력통제 성능을 앞세워 폴란드 등 유럽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웠다. 그러나 앞으로의 전차 경쟁은 “얼마나 잘 쏘느냐”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워졌다. 드론이 깔린 전장에서 얼마나 오래 살아남느냐가 새 기준으로 떠오르고 있다. 드론전이 바꾼 전차의 조건 우크라이나 전장은 전차의 약점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소형 정찰 드론은 전차 위치를 실시간으로 찾아냈고 1인칭 시점(FPV) 드론과 대전차미사일은 전차 상부를 노렸다. 포병은 드론이 찍어준 좌표를 따라 전차를 공격했다. 전차가 한 번 노출되면 여러 수단이 동시에 달려드는 환경이 됐다. 이런 전장에서는 두꺼운 장갑만으로 생존을 보장하기 어렵다. 날아오는 미사일과 로켓을 탐지해 요격하는 능동방호체계, 드론 접근을 방해하는 전자전 장비, 주변 상황을 빠르게 파악하는 센서가 중요해졌다. 전차의 생존성은 장갑판 두께가 아니라 방어망 전체의 성능에 가까워지고 있다. 경량화도 중요한 과제가 됐다. 에이브럼스는 강력한 장갑과 화력을 갖췄지만 무게가 늘수록 수송과 정비 부담이 커졌다. 드론과 정밀타격 무기가 전장을 감시하는 상황에서는 빠르게 이동하고 은폐하는 능력도 생존성의 일부다. M1E3가 무게와 군수 부담을 줄이려는 이유다. 무인화도 같은 맥락이다. 무인 포탑이나 자동장전장치는 승무원을 차체 내부의 더 안전한 공간에 배치할 수 있게 한다. 전차 상부가 드론과 대전차미사일의 주요 표적이 된 상황에서 승무원 생존성을 높이기 위한 선택이다. 3인 승무원 구조와 자동화 장비가 거론되는 배경도 여기에 있다. 네트워크화 역시 핵심이다. 전차 한 대가 혼자 적을 찾고 싸우는 시대는 지나가고 있다. 정찰 드론, 지상 무인차량, 보병 전력과 정보를 공유해야 전차가 먼저 보고 먼저 움직일 수 있다. 전차는 이제 단독 돌파 무기보다 지상 전투망의 중심 플랫폼으로 바뀌고 있다. 이 변화는 K2의 수출 경쟁력 평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K2가 당장 뒤처졌다는 뜻은 아니다. 다만 앞으로 유럽과 중동 시장에서 전차를 평가할 때 능동방호체계, 대드론 전자전, 상부 공격 방호, 무인체계 연동 능력은 더 큰 비중을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 K2 넘어 K3로 이어지는 생존성 경쟁 한국도 차세대 전차 개발에서 같은 질문을 던지고 있다. K2 흑표는 현재 한국 전차 수출의 주력이다. 폴란드 도입을 계기로 유럽 전차 시장에 한국산 전차의 존재감을 각인시켰고, 향후 현지 생산형 K2PL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K2 이후의 전차는 다른 기준을 요구받고 있다. 현대로템이 공개한 차세대 주력전차 K3 구상은 이런 변화를 반영한다. K3는 130㎜급 주포, 무인 포탑, 능동방호체계, 드론 연동 운용, 저피탐 형상 등을 결합한 미래형 전차로 제시됐다. K3는 기존 전차처럼 강한 주포와 장갑만 앞세우지 않는다. 승무원을 차체 내부 보호 공간에 배치하고 정찰 드론과 지상 무인체계를 함께 운용하는 방향을 지향한다. 적에게 덜 보이고 먼저 보고 빠르게 타격하며 드론 위협을 능동적으로 막는 전차가 목표다. 미국의 M1E3와 한국의 K3는 서로 다른 사업이다. 그러나 문제의식은 닮았다. 드론전 시대에도 전차가 살아남으려면 더 가볍고 더 조용하고 더 촘촘한 방어망 안에서 움직여야 한다는 것이다. K2가 현재 수출 시장의 주력이라면 K3는 그 다음 세대의 답안지에 가깝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전차가 사라질 무기라는 주장에 힘을 실었다. 그러나 미국과 한국을 비롯한 주요 방산국은 전차를 버리지 않고 다시 설계하고 있다. 드론전은 전차의 종말을 앞당긴 것이 아니라 전차가 살아남기 위해 무엇을 바꿔야 하는지 드러낸 셈이다.
  • 광주관광공사, 외국인 관광객 유치 겨냥 ‘웰니스’ 관광콘텐츠 집중 발굴

    광주관광공사, 외국인 관광객 유치 겨냥 ‘웰니스’ 관광콘텐츠 집중 발굴

    광주광역시관광공사가 광주의 자연·문화·한방·미식 자원을 활용한 웰니스 관광상품을 발굴, 외국인 관광객 유치 확대에 나선다. 광주광역시관광공사 기업지원센터는 오는 19일까지 ‘웰니스 인바운드 관광콘텐츠 지원사업’ 참여기업을 모집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지역 관광자원과 웰니스 콘텐츠를 결합한 상품을 발굴하고 고도화해 ‘광주형 웰니스 관광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것이다. 모집 대상은 광주광역시에 소재한 관광기업이다. 신청 기업은 숙박, 체험 프로그램 등 관광객 수용시설을 보유해야 한다.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웰니스 관광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거나 신규 개발과 운영을 준비하는 기업도 신청할 수 있다. 공모 분야는 자연치유·명상, 뷰티·스파, 건강식·푸드, 체류형 웰니스 스테이, 한방 등 5개 분야다. 공사는 단순 체험형 프로그램보다 회복과 휴식을 중심에 둔 관광콘텐츠 발굴에 초점을 맞출 방침이다. 외국인 관광객이 광주에 머물며 경험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웰니스 상품을 키우겠다는 취지다. 선정 기업에는 웰니스 관광 이해도를 높이는 기초교육과 분야별 1대 1 맞춤형 컨설팅이 제공된다. 기업당 최대 300만 원의 사업화 지원금도 지급된다. 지원금은 프로그램 개발, 시설 환경 개선, 시범운영 등에 사용할 수 있다. 외국인 관광객 대상 시범운영 프로그램도 추진된다. 다국어 홍보물 제작, OTA(온라인 여행 플랫폼) 연계 홍보 등 마케팅 지원도 함께 이뤄진다. 정재영 광주관광공사 사장은 “전 세계적으로 건강과 휴식을 중시하는 웰니스 관광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광주만의 자원을 활용한 차별화된 웰니스 관광콘텐츠를 발굴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와 지역 관광산업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 국립목포대, 환경오염물질이 부른 당뇨·지방간…‘식사법’으로 완화

    국립목포대, 환경오염물질이 부른 당뇨·지방간…‘식사법’으로 완화

    체내에 쌓여 비만과 당뇨 등 대사질환을 유발하는 환경오염물질의 독성을 ‘간헐적 칼로리 제한’ 식사법으로 완화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환경오염물질 노출을 원천 차단하기 어려운 현대사회에서 식습관 조절이 새로운 건강 보호 전략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립목포대학교 제약공학전공 류동영 교수 연구팀은 잔류성 유기오염물질(POPs)의 대표 격인 ‘유기염소계 농약(OCPs)’이 유발하는 대사독성을 식이 조절을 통해 유의미하게 완화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환경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인 ‘유해물질 저널(Journal of Hazardous Materials)’에 게재됐다. 과거 광범위하게 사용되다 현재는 사용이 금지된 유기염소계 농약은 분해가 잘 되지 않아 환경과 생체 내에 오랫동안 남아있는 대표적인 잔류성 유기오염물질이다. 특히 지방조직에 잘 축적되는 특성이 있어, 체내에 쌓이면 비만과 제2형 당뇨병 등 만성 대사질환의 위험을 크게 높이는 주범으로 꼽혀왔다. 연구팀은 실험동물에 유기염소계 농약 혼합물을 12주간 노출시킨 뒤, 식단 조건에 따른 대사 변화를 비교 분석했다. 실험 결과, 오염물질에 노출된 상태에서 고지방식이를 이어간 그룹은 혈당 상승, 인슐린 저항성 증가, 지방간 형성, 염증반응 증가, 췌장 기능 저하 등 뚜렷한 대사이상 증세를 보였다. 반면 식사량이나 시기를 조절하는 간헐적 칼로리 제한(ICR)을 적용한 그룹에서는 극적인 반전이 나타났다. 혈당 조절 능력이 회복되고 인슐린 신호전달 기능이 좋아졌다. 또 간의 지방 축적과 염증반응이 유의미하게 줄었으며, 에너지 저장 기능과 췌장 조직의 구조가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이번 연구는 일상 속에서 완전히 차단하기 어려운 환경오염물질의 위협을 식생활 개선이라는 일상적 노력으로 방어할 수 있다는 과학적 근거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류동영 교수는 “환경오염물질 노출을 줄이는 노력도 중요하지만, 이미 노출된 상황에서 건강 영향을 완화할 수 있는 생활습관 관리가 핵심”이라며, “이번 연구가 만성질환 증가 원인을 규명하는 데 기여하는 것은 물론, 생활습관 개선을 통한 건강 저감 전략 개발의 기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트럼프의 사진 한 장에 한국 ‘철렁’…北 김정은과 찍은 사진 공개한 이유는? [핫이슈]

    트럼프의 사진 한 장에 한국 ‘철렁’…北 김정은과 찍은 사진 공개한 이유는? [핫이슈]

    이란과 종전 협상 양해각서(MOU) 서명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SNS에 의미심장한 사진 한 장을 게재해 전 세계가 술렁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에 별다른 설명 없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나란히 걷는 사진을 올렸다. 해당 사진은 트럼프 1기 때인 2018년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1차 북·미 정상회담 당시 두 사람이 함께 회담장인 카펠라호텔 정원을 산책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전쟁을 마무리한 뒤 대북 정상 외교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쏟아졌다. 앞서 지난해 경북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당시 북·미 회동 성사는 초미의 관심사였다. 그러나 북한의 무응답으로 회동은 불발됐고 올해 들어 베네수엘라 공습, 이란 전쟁을 거치며 미국 내에서 북한 문제는 비교적 후순위로 밀려났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사진 메시지’가 중동 사태 종료 이후 미국이 싱가포르 합의 정신을 기반으로 한 북한과의 핵 협상을 예고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다만 북한이 대화 조건으로 내건 ‘핵보유국 지위 인정’은 미국의 비확산 정책에 역행하는 데다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즉흥적인 대화 스타일이 북한과 충돌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러시아 손잡고 중국 인정받은 북한, 다음 스텝은?앞서 지난 8~9일 김 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평양에서 북·중 정상회담을 가졌으나 비핵화를 일절 언급하지 않으면서 사실상 중국이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중국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동북아의 한·미·일 연대에 대응하는 북·중·러 결속 강화를 위해 북한과 전략적 동반자 수준의 관계를 맺었다. 이어 중국의 동해 진출 문제, 군사협력, 외교 및 법 집행 분야 교류 강화를 비롯해 양측 관계의 전략적 중요성을 강조하는 언급들을 쏟아냈다. 이 과정에서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언급은 없었으며 이는 사실상 북핵의 묵인을 넘어 용인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다만 중국 입장에서는 북핵을 인정할 경우 당장 일본이 핵무장을 선언하고 나서는 상황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이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지난해 10월 대만 유사시 자위대가 개입할 수 있다고 밝힌 이후 최악으로 치달은 양국 관계에도 부정적일 수 있다. 동시에 중국은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에 파병하며 ‘혈맹’ 관계를 맞은 상황을 보고만 있기도 어렵다. 북한이 원하는 대로 러시아가 대북 지원에 나선다면 북핵 문제가 통제 수준을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싱가포르 회담 재현될까3개월이 넘는 이란과의 전쟁이 오는 19일 미국과 이란의 MOU 서명으로 일단락될 예정인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다음 타깃’으로 예상되는 북한이 싱가포르 회담을 재현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18년 싱가포르 회담은 1953년 분단협정 이후 65년 만에 이뤄진 최초의 미국과 북한 정상의 만남이었다. 양측은 회담 종료 후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평화 체제 보장 ▲북미 관계 정상화 추진 ▲전사자 유해송환 등 4개 항에 전격 합의했다. 그러나 양측이 싱가포르 회담 결과에 대한 세부 이행 방안을 합의하기 위해 2019년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 정상회담은 ‘노딜’(결렬)로 끝났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2020년 대선에서 낙선하면서 당시 합의는 사실상 무력화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2기 행정부 출범 이후에도 김 위원장에 대한 우호적인 메시지를 반복해 왔으나, 러시아를 등에 업은 북한은 핵 무력을 빠르게 증강하며 동북아의 긴장도를 꾸준히 높이는 분위기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베이징을 방문해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을 마친 뒤 내놓은 팩트시트에서 “북한의 비핵화라는 공동 목표를 확인했다”고 발표했으나 북한은 이를 반박했다. 김 위원장의 친동생인 김여정은 지난 6일 담화에서 미·중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동의했다는 미국의 입장에 대해 “미국의 상투적인 거짓 유포 놀음”이라고 비방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전쟁을 마무리하고 북핵 문제를 전면에 내세울 경우,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 전역에 또다시 긴장감이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 서울, 유해화학물질 취급시설 긴급 점검

    서울시는 유해화학물질 취급 시설에 대한 긴급 안전 점검에 나선다고 14일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 사업장 폭발 사고와 SK하이닉스 청주 공장 유독가스 누출 사고 등 유해화학물질 취급 사업장의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데 따른 조치다. 화학물질종합정보시스템 통계에 따르면 2014~2025년 12년간 서울에서 발생한 화학물질 관련 사고는 총 31건으로 이 중 83.8%인 26건이 안전 기준 미준수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기본적인 안전 수칙 준수만 이뤄져도 상당수 사고를 막을 수 있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시는 관련 법령에 따라 오는 29일부터 7월 중순까지 규모가 큰 화학물질 취급 시설 보유 사업장 102곳 중 표본을 선정해 현장 점검에 나선다. 주요 점검 내용은 ▲유해화학물질 취급 기준 준수 여부 ▲개인 보호구 착용 및 배기 장치 작동 여부 ▲법정 검사 및 자체 점검 실시 여부 등이다. 점검 과정에서 확인된 가벼운 사항은 현장에서 즉시 시정하도록 권고하고, 심각한 법령 위반 사항이 적발될 경우 즉시 현장을 통제해 관계 기관에 행정 및 사법 조치를 요청할 예정이다. 한병용 시 재난안전실장은 “유해화학물질 취급 시설에 대한 철저한 점검과 선제적 안전 관리를 통해 시민과 근로자 모두의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 조선 분청사기, 영·호남을 잇다…광주 전시회 개막

    조선 분청사기, 영·호남을 잇다…광주 전시회 개막

    영·호남 작가들이 참여하는 분청사기 테마전시회가 열린다. 광주시 역사민속박물관은 오는 16일 광주 북구 금곡동 무등산분청사기전시실에서 영호남 작가들의 분청사기 테마전 ‘분청, 다리를 잇다’ 개막식을 연다고 14일 밝혔다. 전시회는 17일부터 내년 1월31일까지 이어진다. 이번 전시는 분청사기의 전통을 오늘의 시선으로 새롭게 조명하고, 영호남 지역이 공유해온 도자문화의 역사적 가치와 예술적 정체성을 살펴보기 위해 기획됐다. 분청사기는 조선 전기를 대표하는 도자 양식으로, 지역마다 서로 다른 자연환경과 생활문화 속에서 독창적인 조형성과 미감을 형성해 왔다. 지역별로 제작 환경과 표현 방식에 차이가 있지만, 시대를 살아간 사람들의 삶과 정신 그리고 소박하면서도 자유로운 미의식을 공통적으로 담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현재 영호남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의 분청사기 작품 80여 점을 선보인다. 지역 간 문화적 연대와 예술적 교류의 의미를 짚고, 분청사기의 재해석 가능성과 가치를 제시한다. 전시는 총 3부로 구성됐다. 제1부 ‘두 개의 흙’에서는 광주 무등산 분청사기와 김해 분청사기의 전통 기법을 바탕으로 한 작품들을 소개한다. 서로 다른 지역의 자연환경 속에서 탄생한 분청사기의 형태와 조형미를 통해 영호남 분청사기가 지닌 고유한 미감과 지역적 정체성을 조명한다. 제2부 ‘하나의 분청’은 상감, 인화, 박지, 음각, 철화, 귀얄, 덤벙 등 분청사기의 대표적인 장식 기법을 활용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이를 통해 다채로운 문양과 표현 방식 속에서 드러나는 분청사기의 예술적 다양성과 창의성을 살피고, 전통 기법이 현대적으로 계승·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제3부 ‘다리를 잇다’에서는 김해 분청사기의 전승과 현재를 상징하는 작품들을 중심으로 지역 도자문화의 역사성과 현대적 흐름을 조망한다. 이를 통해 전통과 현재, 지역과 지역을 연결하는 문화예술 교류와 화합의 가치를 전달한다. 역사민속박물관은 지역 전통문화를 보존·계승해온 작가와 단체들이 함께 참여하는 이번 전시가 지역 간 문화예술 교류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부호 역사민속박물관장은 “이번 전시는 영호남을 대표하는 분청사기의 흐름과 미적 가치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뜻깊은 기회”라며 “분청사기를 매개로 지역과 지역, 전통과 현대,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문화적 소통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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