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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시간에 쌀 한 가마니… 경성 1%의 특권, 택시

    한 시간에 쌀 한 가마니… 경성 1%의 특권, 택시

    “손님이 가자면 택시는 어디든 가는 거지.” 전국 관객 1218만명을 불러 모으며 역대 한국 영화 흥행 9위에 오른 영화 ‘택시운전사’. 영화의 주인공인 만섭(송강호 분)은 택시운전사로서의 사명감에 대해 이렇게 읊조린다. 평범한 소시민의 눈을 통해 광주 민주화운동의 참상을 알린 이 영화의 또 다른 주인공은 바로 택시다.영화는 조용필의 ‘단발머리’가 배경음악으로 흐르는 가운데 만섭이 모는 초록색 택시가 시원하게 한강 다리를 질주하면서 시작된다. 극중 만섭이 모는 개인택시는 1974년 첫선을 보인 기아자동차의 ‘브리사’다. 관객들은 택시의 모양만 보고도 1980년대 그 시절 속으로 자연스럽게 빠져든다. 영화에는 광주에서 태술(유해진 분)이 모는 택시인 현대자동차의 ‘포니’를 비롯해 ‘그라나다’, GM코리아의 ‘제미니’, 신진자동차의 ‘레코드’ 등이 그 시대 도로 위를 달린다. 택시는 그 시대 서민들의 생활상과 교통 문화 등을 한눈에 보여 주는 이동 수단이다. 택시가 우리나라에 처음 등장한 때는 1912년 서울 낙산의 부자 이봉래와 일본인 2명이 함께 ‘포드T형’ 승용차 2대로 시간제 임대업을 하면서부터다. 지금으로 따지면 일종의 운전기사가 딸린 시간제 렌터카다. 요금도 비싸서 손님도 일부 초부유층 등으로 한정됐다. 국내에 본격적으로 기업형 택시회사가 들어선 것은 1919년 12월에 일본인인 노무라 겐조가 ‘닷지 1호’ 2대를 가지고 ‘경성택시회사’를 설립하면서부터다.이후 1920년 1월에는 계림자동차조합이 고급 세단형 차 4대로 영업을 시작했고 1921년에는 조봉승이 한국인 최초로 ‘종로택시회사’를 설립하는 등 택시회사들이 하나 둘 등장하기 시작했다. 이때까지는 이동거리에 따라 요금을 지불하지 않고 시간당 임대를 하는 방식이 주를 이뤘다. 당시 시간당 대절 비용은 쌀 한 가마니 가격인 6원에 달했다. 택시보다는 비행기 요금에 가깝다. 현대식 개념의 택시가 등장한 것은 1926년 설립된 아사이 택시회사가 일본에서 도입한 택시 미터기를 달고 영업을 시작하면서부터다. 광복을 맞은 1945년 당시 택시요금은 시내에서 4㎞ 이내를 이동하는 데 50원이었고 1948년 4월에 택시요금이 개정돼 기본요금(2㎞ 운행) 200원, 이후 요금은 1㎞당 100원이었다.1950년대 중반 미군 지프의 부품을 재생하고 드럼통을 펴서 차체를 얹은 시발자동차가 등장하면서 택시의 수는 본격적으로 증가한다. ‘시발’(始發)은 자동차 생산을 최초로 시작했다는 뜻이다. 택시로서 시발자동차의 인기는 폭발적이었다. 1955년 산업박람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면서 주목을 받은 이후 1963년 생산이 중단되기 전까지 생산된 3000대 대부분이 영업용 ‘시발택시’로 쓰였다. 잘나가던 시발자동차의 인기는 경쟁자가 생기면서 차츰 사그라든다. 1962년 8월 현재 GM대우의 전신인 새나라 자동차공업주식회사는 경기 부평에 공장을 꾸렸다. 재일교포가 설립한 새나라는 일본 닛산과 손잡고 ‘블루버드’ 부품을 수입해 차를 생산했다. 성냥갑처럼 각진 시발자동차와 달리 유선형에 가까운 세련된 외형에 완성도까지 높다는 평가가 입소문을 탔다. 당시 군사정권이 제정한 ‘자동차공업육성법’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자동차공업육성법’이란 법의 이름과는 정반대로 국산차보다 일본 자동차의 조립 생산을 우선시했다. 택시회사들은 빠르게 ‘시발’을 버리고 ‘새나라’로 갈아탔다. 1960년대 후반 이후 국내 자동차 산업의 발전으로 택시도 전성기를 맞이했다. 1967년에는 개인택시가, 1970년에는 서울에 콜택시가 처음 등장했다. 1972년부터는 김포공항을 이용하는 승객의 교통 편의를 위해 처음으로 공항 택시가 생겨났다. 이때부터 택시 차종도 다양했다. 신진자동차가 일본 도요타자동차와 기술 제휴를 맺어 생산한 ‘코로나’와 현대차가 포드와 기술계약을 체결해 만든 ‘코티나’가 주로 택시로 이용되기도 했다. 1974년부터는 기아자동차의 ‘브리사’가 판도를 바꿨다. 일본 마쓰다의 ‘파밀리아’를 기본으로 한 ‘브리사’는 직렬 4기통 1.0ℓ 엔진을 장착해 연비가 좋았고 국산화율을 80%까지 높여 차도 부품가격도 착했다. 성인 5명이 탈 수 있을 정도로 실내 공간도 넉넉했는데 당시에는 획기적이다. ‘브리사’는 출시 때부터 자가용과 영업용으로 분리됐고 1977년에는 LPG엔진을 장착해 택시로서 높은 수익률을 안겼다. 하지만 ‘브리사’는 1981년 자동차공업합리화조치에 의해 갑자기 강제 단종됐다. 1975년 울산에서 40대가 생산된 현대차의 ‘포니’는 ‘브리사’의 단종으로 생긴 공백기의 덕을 톡톡히 봤다. 이탈리아의 디자이너 조르제토 주지아가 디자인을 맡은 ‘포니’는 우리나라가 처음 생산한 자체 완성차다. 미쓰비시의 직렬 4기통 1.2ℓ 엔진을 장착했고 부품의 75%를 국산으로 채웠다. 1976년 8월의 전국 영업용 택시 2만 9000여대 가운데 ‘포니’는 2232대인 10%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당시 ‘포니’는 ‘브리사’와 GM코리아의 ‘카미나’ 등에 비해 스타일, 엔진 성능, 경제성과 애프터서비스 등이 월등해 택시기사들 사이에 인기가 높았다.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중형 택시제도가 도입됐다. 현대차가 ‘스텔라’를 내세워 택시 시장을 빠르게 점유했고 ‘쏘나타’, 대우차 ‘프린스’ 등의 택시 중형화 바람을 타고 인기를 끌었다. 요금도 변했다. 1988년 이전에는 소형 택시의 기본요금이 600원이었지만 중형 택시로 바뀌면서 800원으로 올랐다. 1990년대 들어서는 대우자동차 ‘로얄 듀크’가 중형 택시 시장 점유율 9.4%를 보이며 급성장했다. 기아의 ‘콩코드’, ‘캐피탈’도 중형 택시 시장의 경쟁자였다. 1992년 12월에는 모범택시가 처음 등장했다. 기본요금은 3㎞당 3000원. 지나친 택시요금 인상으로 서민 부담이 는다는 비판 기사가 나오기도 했다. 이후 요금은 2005년 6월에 한 차례 더 올라 현재의 4500원이 유지되고 있다. 현대차는 1992년 2세대 ‘그랜저’ 모델, 2003년 ‘오피러스’ 택시 모델을 출시해 모범택시 시장을 공략했다. 1994년 1000원이었던 중형 택시 기본요금은 2005년 1900원, 2009년 2400원으로 인상됐으나 2013년 10월부터 현재의 3000원 요금이 계속되고 있다. 2000년대 들어서는 기아자동차가 택시 시장에서 강세를 보였다. 기아자동차는 2005년 ‘로체’ 택시, 2009년 ‘K7’ 택시, 2010년 ‘K5’ 택시를 잇따라 선보여 인기를 끌었다. 2009년에는 현대차의 ‘아반떼’ 하이브리드 택시가 서울에서 처음 운행을 했고 2015년 7월에는 BMW ‘3시리즈’나 볼보 ‘S90’, 도요타 ‘프리우스’ 등 수입 택시가 등장하기도 했다. 2014년에는 현대차의 ‘YF 쏘나타’가 전국 개인택시 3만대를 돌파하며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NF 쏘나타’, ‘LF 쏘나타’의 인기도 만만치 않았다. 기아차의 K5는 전국에서 1만여대가 도로를 달렸고 르노삼성자동차의 ‘SM5’도 꾸준히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후 현대차그룹은 연 4만대 규모의 택시 시장 가운데 80~90%를 점유하고 있다. 이런 독과점이 형성된 것은 차량 이미지 훼손과 낮은 마진율 때문에 다른 완성차 업체들이 택시 모델 출시에 적극적이지 않은 것도 한몫했다. 하지만 최근 업계에서는 ‘신차 홍보대사’로서 택시 모델 출시가 주는 긍정적인 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기사들은 물론 택시를 탄 승객들 사이에서도 빠르게 평가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의 관계자는 “통상 신차 출시 후 몇 개월 간격을 두고 택시 모델이 출시되는 게 일반적이지만 지난해 11월 신형 그랜저는 출시와 동시에 택시 모델도 함께 선보였다”면서 “차 좋다는 입소문이 신형 그랜저 전체 판매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도 “택시는 일반 승용차보다 더 가혹한 환경에서 운용되기 때문에 완성차 업체 입장에선 대중적으로 내구성을 입증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면서 “내수 판매량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택시는 고정적으로 수요라는 점과 동시에 움직이는 광고판 역할을 하기도 해 긍정적인 효과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럭키’ 한글날 특선영화 “원래 주인공은 유해진 아닌 꽃미남 배우”

    ‘럭키’ 한글날 특선영화 “원래 주인공은 유해진 아닌 꽃미남 배우”

    영화 ‘럭키’가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이자 한글날인 9일 안방극장을 찾는다. 이날 오후 KBS2 일일드라마 ‘내 남자의 비밀’이 결방되고 영화 ‘럭키’가 전파를 탄다. ‘럭키’가 방송되면서 영화 비하인드 스토리도 다시금 눈길을 끈다. MBC ‘섹션TV 연예통신-원탁의 기자들’에서 영화 ‘럭키’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한 바 있다. 한 기자는 “원래 ‘럭키’의 주인공으로 잘생긴 조각미남을 캐스팅하려고 했다. 하지만 코미디 영화라 배우들이 망설였고 제작사 대표는 유해진을 떠올렸다”고 밝혔다. 결국 유해진에 맞게 스토리가 수정됐고 ‘럭키’는 관객수 690만명을 돌파하며 흥행에서 대성공을 거뒀다. 한편 영화 ‘럭키’는 살인청부업자(유해진)와 무명배우(이준)의 신분이 바뀌면서 펼쳐지는 인생 역전 이야기를 다룬 코미디 영화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김혜수-유해진, 결별한 진짜 이유는...”

    “김혜수-유해진, 결별한 진짜 이유는...”

    과거 연예계 대표 커플이었던 배우 김혜수, 유해진의 결별 이유가 공개돼 화제다.최근 방송된 TV조선 ‘별별톡쇼’에서는 지난 2011년 결별한 배우 김혜수, 유해진의 만남부터 결별까지의 이야기를 다루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열애설에 휩싸였던 두 사람은 2010년 한 매체에 데이트하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열애를 인정하게 됐다. 하지만 열애 1년 만에 결별을 선언하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TV조선 문화연예부 백은영 기자는 “당시 두 사람의 결별 사유는 ‘너무 바빠서 자주 만나지 못했다’고 알려졌다”면서도 “김혜수의 어머니가 식음을 전폐했다, 목숨 걸고 반대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고 말했다. 백 기자는 이어 “하지만 결론적으로는 성격 차다. 김혜수가 외향적이고, 유해진이 내성적이다. 성격 차를 극복하지 못했다는 것이 결별의 이유였다”고 밝혔다. 사진 = TV조선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택시운전사’ 1200만 관객 돌파 “흥행속도 ‘암살’과 비슷” 역대 몇 위?

    ‘택시운전사’ 1200만 관객 돌파 “흥행속도 ‘암살’과 비슷” 역대 몇 위?

    송강호 주연 ‘택시운전사’가 1200만 관객을 돌파했다.영화 ‘택시운전사’가 개봉 39일만에 관객 1200만명 고지를 넘어서 역대 흥행 9위인 ‘왕의 남자’(1230만명)과 8위 ‘광해, 왕이 된 남자’(1231만명)을 향해 빠른 속도로 달려가고 있다. 9일 쇼박스는 이날 오후 1시를 기해 택시운전사 누적관객이 1200만명을 돌파했다고 알렸다. 쇼박스측은 “택시운전사 흥행속도가 2015년 1270만명의 관객을 동원, 역대 한국영화 7위에 오른 ‘암살’과 비슷하다”고 밝혔다. ‘택시운전사’는 송강호, 토마스 크레취만, 유해진, 류준열 등 배우들의 열연과 가슴을 울리는 스토리, 장훈 감독의 담백한 연출 삼박자가 맞으며 입소문을 이어가고 있다. 또 영화 개봉을 통해 감동적인 실화의 실제 주인공 김사복 씨를 찾게 되며 더욱 화제를 모았다. ‘택시운전사’는 1980년 5월 서울의 택시운전사 만섭(송강호)이 통금시간 전까지 광주에 다녀오면 큰돈을 준다는 말에 독일기자 피터(토마스 크레취만)를 태우고 아무것도 모른 채 광주로 가게 된 이야기를 그린다. 전국 극장가에서 상영 중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김혜수-유해진, 열애 1년 만에 결별한 진짜 이유는...”

    “김혜수-유해진, 열애 1년 만에 결별한 진짜 이유는...”

    과거 연예계 대표 커플이었던 배우 김혜수, 유해진의 결별 이유가 공개돼 화제다. 지난 25일 방송된 TV조선 ‘별별톡쇼’에서는 지난 2011년 결별한 배우 김혜수, 유해진의 만남부터 결별까지의 이야기를 다루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열애설에 휩싸였던 두 사람은 2010년 한 매체에 데이트하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열애를 인정하게 됐다. 하지만 열애 1년 만에 결별을 선언하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TV조선 문화연예부 백은영 기자는 “당시 두 사람의 결별 사유는 ‘너무 바빠서 자주 만나지 못했다’고 알려졌다”면서도 “김혜수의 어머니가 식음을 전폐했다, 목숨 걸고 반대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고 말했다. 백 기자는 이어 “하지만 결론적으로는 성격차다. 김혜수가 외향적이고, 유해진이 내성적이다. 성격 차를 극복하지 못했다는 것이 결별의 이유였다”고 밝혔다. 사진=TV조선 ‘별별톡쇼’ 방송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택시운전사 천만관객, ‘대학생’ 류준열 반응이..

    택시운전사 천만관객, ‘대학생’ 류준열 반응이..

    택시운전사 천만관객 돌파 소식에 배우 류준열이 감사 인사를 전했다. 20일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류준열의 사진과 “‘택시운전사’ 개봉 19일 만에 1000만 돌파. 여러분 덕분입니다. 감사합니다”라는 글이 게재됐다. 사진 속에는 류준열이 ‘고맙습니다’라는 문구가 담긴 ‘택시운전사’ 포스터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류준열은 이날 천만 관객을 동원한 ‘택시운전사’에서 대학 가요제 출연을 꿈꾸는 평범한 대학생 역을 맡았다. 그는 송강호, 유해진 등 기라성 같은 선배들과 ‘택시운전사’ 흥행에 한 몫을 톡톡히 했다. 한편 지난 2일 개봉한 ‘택시운전사’는 올해 첫 천만 영화이자 역대 한국영화 중 15번째 천만 영화로 등극했다. 통산 19번째 천만 영화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타인의 시선으로 보니 더 쓰라렸다…1000만의 아픈 공감

    타인의 시선으로 보니 더 쓰라렸다…1000만의 아픈 공감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조명한 ‘택시운전사’가 이르면 이번 주말 ‘천만 영화’ 대열에 합류한다. 우리 영화로는 15번째, 외화까지 합치면 19번째다. 17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택시운전사’는 전날까지 누적관객 922만여명을 기록했다. 개봉 3주차에 접어든 ‘택시운전사’는 신작들이 속속 개봉하고 있지만 여전히 예매율과 박스오피스에서 1위를 기록하며 흥행 속도를 늦추지 않고 있다.전문가들은 ‘택시운전사’의 가장 큰 흥행 비결로, 제3자의 시선으로 광주민주화운동을 풀어내 공감대를 넓힌 점을 첫손으로 꼽는다. ‘화려한 휴가’(2007) 등 앞서 광주의 아픔을 다뤘던 여러 작품이 대부분 피해자 관점이었던 것과 달리 ‘택시운전사’는 외부인인 독일 기자와 서울의 택시운전사의 눈으로 그날의 현장을 지켜봐 관객 눈높이에 맞아떨어졌다는 분석이다. 정지욱 평론가는 “‘택시운전사’는 관찰자 시점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며 광주에 한 걸음씩 다가간다”면서 “나이 든 세대는 대부분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관찰자였고, 젊은 세대는 새롭게 알아가는 입장이기 때문에 이러한 이야기 전개가 크게 다가왔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관객들의 감정 이입을 이끌어내는 데는 송강호의 소시민 연기가 큰 역할을 했다. 송강호는 지극히 평범했던 서울의 택시기사가 광주의 참상을 목도하며 내면의 변화를 겪는 모습을 섬세하게 표현해 관객들을 웃기고 울린다. 이용철 평론가는 “소시민 중년 남성을 연기할 때 더 빛을 발하는 송강호였기 때문에 관객들이 더 감정 이입을 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실화를 소재로 할 이야기를 다 하면서도 영화적인 재미를 놓치지 않아 여러 세대의 고른 지지를 받으며 가족 단위 관람객을 흡수한 점도 천만 돌파에 힘이 됐다. ‘택시운전사’는 같은 기간 스크린에 걸린 다른 작품에 견줘 50대 이상의 관객이 많았다. CGV와 롯데시네마의 관객 분석 결과 50대가 전체 관람객 중 각각 10%, 13%의 비중을 차지했다. 60대 이상은 각각 2.0%, 3.6%였다. 광주민주화운동을 잘 모르는 20대 이하 관객의 비중도 각각 35.0%, 26.3%로 다른 영화보다 높게 나타났다. 윤성은 평론가는 “역사적 비극을 무거운 정치 드라마로 끌고 가지 않고 두 주인공의 우정으로 풀어낸 점이 주효했다”며 “특히 장년층에게는 1980년대에 대한 향수, 어린 세대들에게는 교육적인 측면으로 추천되기도 하며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작품으로 포지셔닝됐다”고 말했다. 천만 영화는 필연적으로 스크린 독과점 논란을 수반해 왔는데, 이를 비켜 간 것도 호재였다. 2003년 ‘실미도’가 한국 영화 사상 처음으로 천만 영화가 됐을 때에도 스크린 독과점 논란은 있었다. ‘택시운전사’도 1753개 스크린으로 출발해 한때 1906개까지 치솟았다. 한 주 앞서 2027개 스크린으로 개봉했던 ‘군함도’와 얼마 차이가 나지 않는 수치다. 하지만 ‘군함도’가 역대 최대 규모란 이유로 스크린 독과점 논란을 둘러싼 역풍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였다. 광주민주화운동을 왜곡해 법원으로부터 출판·배포 금지 처분을 받은 ‘전두환 회고록’ 이슈도 ‘택시운전사’로 관객의 발길이 향하게 만든 요인 중 하나라는 분석도 있다. 여러 가지 기록이 뒤따르는 점도 눈길을 끈다. 송강호와 유해진은 각각 ‘천만 영화’ 세 편을 거느린 배우로 등극한다. 앞서 송강호는 ‘괴물’, ‘변호인’으로, 유해진은 ‘왕의 남자’와 ‘베테랑’으로 천만을 경험한 바 있다. 독일 기자를 연기한 독일 배우 토마스 크레치만도 국내 개봉 당시 천만을 기록한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 이어 두 번째 경험이다. 장훈 감독은 첫 경험. 배급사 쇼박스는 ‘태극기 휘날리며’(2004)를 시작으로 ‘택시운전사’까지 모두 다섯 편의 천만 영화를 배출하며 CJ이앤엠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2014년부터는 한국 영화의 천만 관객 달성이 한 달도 채 걸리지 않고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실미도’의 경우 58일이 걸렸지만 ‘택시운전사’는 20일이 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역대 최단 기간 기록은 ‘명량’(2014)의 12일이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택시운전사’ 무한질주… 올 1000만 영화 되나

    광주민주화운동을 조명한 영화 ‘택시운전사’가 관객 800만명을 돌파하며 올해 첫 1000만 관객을 정조준했다. 14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택시운전사’는 개봉 13일째인 이날 오전 누적 관객 800만명을 넘어섰다. 앞서 ‘택시운전사’는 지난 주말 12~13일 이틀간 138만 7871명의 관객을 끌어모으며 2주 연속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지난 1월 개봉해 781만명을 동원한 ‘공조’를 제치고 올해 최고 흥행작 자리도 꿰찼다. 문재인 대통령이 관람하는 등 화제를 양산하고 있어 당분간 ‘택시운전사’의 무한질주가 예상되며, 1000만 관객 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기대된다. 15일 개봉하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혹성탈출: 종의 전쟁’을 비롯한 신작의 공세에도 예매율 수위를 다투고 있어 개봉 3주차에도 흥행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택시운전사’가 1000만 관객을 돌파하면 여러 기록이 뒤따른다. 송강호와 유해진은 각각 1000만 세 편을 거느린 배우로 등극한다. 앞서 송강호는 ‘괴물’, ‘변호인’으로, 유해진은 ‘왕의 남자’와 ‘베테랑’으로 1000만을 경험했다. 독일 기자를 연기한 독일 배우 토마스 크레치만 또한 한국에서 두 번째 ‘1000만 경험’이다. 그는 1049만명을 동원한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조연으로 출연한 바 있다. 장훈 감독은 첫 경험이다. 한편 박서준·강하늘 주연의 코믹 액션 ‘청년경찰’은 개봉 5일째인 이날 누적 관객 200만명을 돌파했다. 앞서 주말 이틀간 102만 1792명을 동원하며 누적 194만 8000여명을 기록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文대통령 “광주의 진실 규명 큰 힘 줄 것”

    文대통령 “광주의 진실 규명 큰 힘 줄 것”

    취임 후 첫 영화… 눈시울 붉혀 文대통령, 특별한 인연도 소개 “80년대 힌츠페터가 제작한 다큐부산서 공개… 6월 항쟁 기폭제로”“아직까지 광주의 진실이 다 규명되지 못했습니다. 이것은 우리에게 남은 과제입니다. 이 영화가 그 과제를 푸는 데 큰 힘을 줄 것 같습니다.”문재인 대통령은 13일 서울 용산구의 한 영화관에서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다룬 영화 ‘택시운전사’를 관람한 뒤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의 영화 관람에는 영화 속 주인공이자 실존 인물인 고 위르겐 힌츠페터 독일 기자의 부인 에델트라우트 브람슈테트(80)가 함께했다. 또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과 영화를 제작한 장훈 감독을 비롯해 영화에 출연한 배우 송강호·유해진씨 등도 함께 영화를 봤다. 취임 후 처음으로 영화를 단체 관람한 문 대통령은 감정에 북받친 듯 엔딩 크레디트가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자리를 뜨지 못했다. 영화가 끝난 후 문 대통령은 손수건을 꺼내 눈물을 닦았고 브람슈테트 역시 눈물을 흘렸다. 문 대통령은 “광주 이야기는 영화로도 마주하기 힘든 진실이기 때문에 광주 민주화운동이 늘 광주에 갇혀 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제는 국민 속으로 확산되는 것 같다”면서 “이런 것이 영화의 큰 힘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힌츠페터와 특별한 인연이 있다. 힌츠페터는 1980년 5월 독일 제1공영방송(ARD-NDR)의 일본 특파원으로 근무하던 중 한국으로 건너가 택시운전사 김사복씨의 도움을 받아 광주 민주화운동의 진실을 알렸다. 힌츠페터는 지난해 1월 세상을 떠났으며 광주에 묻히고 싶다는 생전 뜻에 따라 광주 북구 망월동 5·18 구 묘역에 그의 손톱과 머리카락이 안치됐다. 1980년대 부산에서 인권변호사로 활동했던 문 대통령은 힌츠페터가 제작한 다큐멘터리 ‘기로에 선 한국’을 1987년 부산 가톨릭센터에서 관람전을 열어 공개했다. 부산 시민은 이를 통해 광주 학살의 참상을 알게 됐다. 문 대통령은 브람슈테트에게 “광주의 비극을 아는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했고 진실을 알리려 하면 처벌받았으며 사람들도 믿어 주지 않았다”면서 “힌츠페터의 영상으로 진실이 알려졌고 그 진실은 6월 항쟁의 힘이 됐다. 진실을 알려 준 데 대해 온 국민과 함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많은 사람이 광주에 대한 부채감을 가지고 있었다”고 회고했다. 문 대통령은 “그때는 광주에 대한 유인물만 돌려도 처벌받던 시절이었는데 우리는 힌츠페터의 영상을 알게 됐고 광주 가톨릭 신부님의 도움으로 부산 가톨릭센터에서 1987년 5·18 주간에 노무현 전 대통령과 제가 그 영상 전체를 일주일 내내 상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산 시민이 광주의 실상을 본 첫 순간이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서울포토] 문 대통령, 故힌츠페터 기자 부인과 ‘택시운전사’ 관람

    [서울포토] 문 대통령, 故힌츠페터 기자 부인과 ‘택시운전사’ 관람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전 용산 CGV에서 5·18민주화운동 참상을 전세계에 보도한 고 위르겐 힌츠페터 기자의 부인 에델트라우트 브람슈테트(80)와 장훈 감독과 송강호, 유해진 배우와 같이 영화 <택시운전사>를 관람하기 앞서 주연배우인 송강호씨를 소개하고 있다. <택시운전사>는 5·18민주화운동을 취재한 독일 제1공영방송 기자 힌츠페터와 그를 태운 택시운전사의 얘기를 다룬 영화다. 청와대제공
  • [서울포토] ‘택시운전사’ 배우 송강호와 대화 나누는 문 대통령

    [서울포토] ‘택시운전사’ 배우 송강호와 대화 나누는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전 서울시내 한 영화관에서 최근 관객 흥행몰이에 성공한 영화 ’택시운전사’를 관람하며 주연배우인 송강호시와 얘기를 나누고 있다. 이날 영화 관람에는 5·18 광주민주화 운동 당시 현장에서 군부의 참혹한 진압 장면을 생생하게 기록해 서방세계에 알린 독일 언론인 고(故) 위르겐 힌츠페터의 부인 에델트라우트 브람슈테드(80세)씨와 택시운전사 역을 맡은 배우 송강호와 유해진, 장훈 감독, 박은경 제작사 대표등도 함께 했다. 청와대제공
  • [서울포토] 문 대통령, 힌츠페터 부인·배우들과 ‘택시운전사’ 관람

    [서울포토] 문 대통령, 힌츠페터 부인·배우들과 ‘택시운전사’ 관람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전 서울시내 한 영화관에서 최근 관객 흥행몰이에 성공한 영화 ’택시운전사’를 관람하고 있다. 이날 영화 관람에는 5·18 광주민주화 운동 당시 현장에서 군부의 참혹한 진압 장면을 생생하게 기록해 서방세계에 알린 독일 언론인 고(故) 위르겐 힌츠페터의 부인 에델트라우트 브람슈테드(80세)씨와 택시운전사 역을 맡은 배우 송강호와 유해진, 장훈 감독, 박은경 제작사 대표등도 함께 했다. 청와대제공
  • [포토] 문재인 대통령, 영화 ‘택시운전사’ 관람

    [포토] 문재인 대통령, 영화 ‘택시운전사’ 관람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전 서울시내 한 영화관에서 최근 관객 흥행몰이에 성공한 영화 ’택시운전사’를 관람하고 있다. 이날 영화 관람에는 5·18 광주민주화 운동 당시 현장에서 군부의 참혹한 진압 장면을 생생하게 기록해 서방세계에 알린 독일 언론인 고(故) 위르겐 힌츠페터의 부인 에델트라우트 브람슈테드(80세)씨와 택시운전사 역을 맡은 배우 송강호와 유해진, 장훈 감독, 박은경 제작사 대표등도 함께 했다. 청와대제공
  • 文대통령, 힌츠페터 기자 부인과 ‘택시운전사’ 관람

    文대통령, 힌츠페터 기자 부인과 ‘택시운전사’ 관람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고 위르겐 힌츠페터 독일 기자의 부인과 함께 영화 ‘택시운전사’를 관람했다.청와대는 이날 오전 문 대통령이 서울 용산 한 영화관에서 영화를 관람했다고 밝혔다. 영화 속 주인공인 힌츠페터 독일 기자의 부인 에델트라우트 브람슈테트(80) 여사,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 ‘택시운전사’를 제작한 장훈 감독, 출연 배우인 송강호·유해진씨 등도 함께 관람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택시운전사’는 대한민국 민주화 과정을 알린 한 외국인의 노력으로 민주주의가 성공하게 된 계기를 보여준다”며 “힌츠페터 기자 등에 대한 예의와 존중의 의미를 담아 영화를 관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택시운전사’ 택시비 10만원의 현재 가치는? [SSEN초점]

    ‘택시운전사’ 택시비 10만원의 현재 가치는? [SSEN초점]

    [서울신문 김채현 기자] 1980년 10만원은 지금 얼마일까? 1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택시운전사’는 지난 10일 하루 동안 35만 5190명을 동원해 일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누적 관객수는 616만 8267명이다. 개봉 9일째인 10일 오후 2시30분 6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는 2017년 개봉 영화 중 최단기간 돌파 기록이며, 천만을 향해 쾌속 순항 중이다. 개인택시 운전사인 김만섭(송강호)은 서울 기사식당에서 동료와 밥을 먹다 우연히 외국인 손님을 태우고 광주에 다녀오면 10만원을 벌 수 있다는 정보를 접한다. 그래서 그 길로 곧장 손님을 태우러 달려간다. 목적지는 1980년 5월의 광주. 그는 그곳에서 벌어지는 상황이 도무지 감당이 되지 않는다. 광주에서 만난 택시기사 황태술(유해진)도 이곳 사람들에게 맡기라며 그를 격려한다. 그러나 그는 끝내 마음속에서 솟구쳐 오르는 울림을 견디지 못하고 다시 광주를 향해 핸들을 튼다. 이렇듯 서울의 택시운전사 만섭은 통금시간 전까지 광주에 다녀오면 10만원을 준다는 한 마디 말에, 점심식사 도중 독일기자 피터를 태우고 광주로 간다. 만섭을 광주까지 움직인 10만원. 영화에선 만섭의 밀린 사글세 총액이다. 그렇다면 서울에서 광주까지 왕복 택시비 10만원. 요즘 물가로는 얼마일까? 앞서 송강호와 유해진은 롯데시네마 월드타워관에서 라이브로 진행된 ‘택시운전사’ 츄잉챗 행사에서 택시비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1980년 당시 10만원의 가치를 묻는 질문에 송강호는 “한 100만 원정도 하지 않을까요? 지금도 큰돈이이지만, 그때 당시 ‘광주까지 한 번 갔다 오면 100만원을 준다’ 그러면 굉장히 큰 돈 인 거 같아요. 그 정도로 짐작이 되네요”라고 말했다. 이에 MC박지선은 “그 시절 택시 기본요금이 지금의 6분의 1정도, 500원이거든요. 버스비는 100원, 짜장면이 500원이었다고 해요”라며 당시 물가를 언급했다. 현재 서울시청에서 광주역까지 포털사이트 지도를 기준으로 택시비는 약 25만 5540원이 나온다. 왕복이면 약 51만원. ‘화폐가치계산’ 서비스를 이용하면 1980년 5월과 2017년 8월 물가상승배수는 36.69배 상승했으며 당시 10만원은 현재 366만 9천원으로 환산된다. 물가 상승률로 보면 1980년의 10만원은 2017년 367만원의 가치. 순수 택시비만 따지면 약 51만원으로 한 눈에 보기에도 꽤 짭짤한 건수다. 송강호가 처음엔 367만원을 벌기 위해 독일 기자를 태우고 광주로 갔지만, 광주에서 도망쳐 나온 송강호의 택시가 다시 광주로 돌아간 이유는 367만원이란 돈의 가치가 아닌 뜨거운 민족애 때문은 아니었을까.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군함도’는 손익분기점을 넘길 수 있을까

    ‘군함도’는 손익분기점을 넘길 수 있을까

    위기의 ‘군함도’다. 2천여 개의 스크린을 등에 업고 순식간에 500만 관객을 돌파했지만 손익분기점을 눈앞에 두고 택시운전사와 청년경찰들의 추격에 힘이 빠진 모양새다. 10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개봉한 ‘군함도’는 9일 4만7939명을 끌어모아 누적관객수 630만8046명을 기록했다. 이날 개봉한 ‘청년경찰’(김주환 감독)과 지난 2일 개봉한 ‘택시운전사’(장훈 감독)가 각각 30만·40만 관객을 동원한 것과 비교하면 더욱 초라한 성적이다. 류승완 감독의 영화 ‘군함도’는 역사적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소재와 황정민, 소지섭, 송중기 등 스타배우들의 캐스팅으로 개봉 전부터 큰 기대를 모았던 작품이다. 총 제작비가 260억 원에 달하는 대작. 개봉 첫날 97만 명이라는 오프닝 신기록을 세우며 천만 관객에 대한 기대를 높였으나 스크린 독과점과 조선인 비하 등 여러 논란에 휩싸이며 흥행에 급 브레이크가 걸렸다. 배경만 군함도로 설정했을 뿐 역사적 의미를 짚어내지 못했다는 점에 대한 관객들의 실망도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군함도’는 순 제작비로만 따지면 손익분기점이 700만 명 정도지만, 마케팅 비용 등을 포함한 총 제작비로 따지면 800만 명을 넘겨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 측은 ‘군함도’가 800만 관객을 무난히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그러나 ‘택시운전사’, ‘청년경찰’의 선전에 더해 오는 15일에는 할리우드 대작 ‘혹성탈출 : 종의 전쟁’이 개봉을 앞두고 있어 뒷심을 발휘하기 힘든 형국이다.한편 제작비 100억 원 규모의 ‘택시운전사’는 송강호를 비롯 토마스 크레취만, 유해진, 류준열 등 배우들의 열연과 담백한 연출, 그리고 1980년 5월을 따뜻한 웃음과 감동, 희망으로 그려낸 스토리로 꾸준히 관객을 불러모으고 있다. 현재까지 580만 관객을 돌파하며 손익분기점인 450만 관객을 가뿐히 넘어섰다. 정의감 넘치는 두 경찰대생(박서준 강하늘)이 우연히 범죄 현장을 목격하고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을 그린 ‘청년경찰’은 45억 원의 제작비를 들였으며 손익분기점은 200만 관객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택시운전사 500만 돌파, 유해진X송강호X최귀화 미터기 인증샷 ‘500의 의미’

    택시운전사 500만 돌파, 유해진X송강호X최귀화 미터기 인증샷 ‘500의 의미’

    흥행을 향해 달려 가고 있는 ‘택시운전사’가 500만 관객을 돌파했다. 개봉과 동시에 각종 예매사이트 및 연일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 개봉 2일째 100만, 3일째 200만, 4일째 300만, 5일째 400만 관객을 돌파한 ‘택시운전사’가 8월 8일(화) 오전 8시 30분, 개봉 7일째 5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여기에 개봉 2주차에도 예매율 1위를 기록하며 흔들림 없는 흥행을 예고하고 있는 ‘택시운전사’가 관객들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한 배우들의 ‘미터기 인증샷’ 까지 공개했다. CGV 골든 에그 지수 97%를 비롯한 각종 예매 사이트에서 평균 평점 9점 이상을 기록하며 뜨거운 호평과 입소문을 이어가고 있는 ‘택시운전사’는 개봉 5일째 400만 관객을 돌파한 데 이어 8월 8일(화) 오전 8시 30분 500만 관객을 돌파해 눈길을 모은다. 이는 2017년 개봉 영화 중 최단기간 500만 관객을 동원한 기록이며 송강호 주연의 천만 영화 ‘변호인’보다(13일) 약 2배 빠른 속도이기도 하다. 또한, 개봉 2주차에도 ‘택시운전사’는 흔들림 없는 예매율 1위를 달리고 있어 앞으로의 흥행세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500만 돌파를 기념해 배우들이 관객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은 ‘미터기 인증샷’을 공개했다. 공개된 인증샷에는 서울 택시운전사 ‘김만섭’역의 송강호, 광주 택시운전사 ‘황태술’역의 유해진, ‘사복 조장’ 역의 최귀화가 영화 속 소품 ‘택시 미터기’를 들고 있어 눈길을 끈다. ‘택시 미터기’에 쓰여진 500이라는 숫자는 500만 관객 돌파를 의미할 뿐만 아니라, 1980년대 당시, 택시 기본 요금이 500원이었던 점을 재치있게 표현하며 관객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송강호를 비롯하여 토마스 크레취만, 유해진, 류준열 등 연기파 배우들의 열연과 가슴을 울리는 스토리, 장훈 감독의 담백한 연출까지 3박자를 모두 갖춘 영화로 입소문을 이어가고 있는 ‘택시운전사’는 일반 관객들 뿐만 아니라, 한국을 대표하는 명감독 및 각계각층 오피니언 리더들의 다양한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또한, 해외영화제 공식 폐막작 선정 및 경쟁부문 초청, 상영작 중 가장 오랜 시간 기립박수를 받은데 이어 주연배우 송강호의 남우주연상 수상으로 화제를 모았다. 여기에 해외 평단의 호평까지 더해져 국내외적으로 대중성과 상업성을 동시에 인정받은 ‘택시운전사’는 개봉 2주차에도 지치지 않는 흥행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1980년 5월, 서울의 택시운전사 ‘만섭’이 통금시간 전까지 광주에 다녀오면 큰 돈을 준다는 말에, 독일기자 ‘피터’를 태우고 아무것도 모른 채 광주로 가게 된 이야기를 그린 영화 ‘택시운전사’는 8월 2일 개봉해 전국 극장가에 절찬 상영 중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tvN 시상식 유해진, 김혜수 엉덩이 인사에 굳어진 표정 ‘놀란 배우들’

    tvN 시상식 유해진, 김혜수 엉덩이 인사에 굳어진 표정 ‘놀란 배우들’

    공개 연애를 했던 배우 김혜수와 유해진이 tvN 시상식에서 만나 대중들의 관심을 끌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쿨내나는 김혜수 유해진’이라는 제목으로 사진이 게재됐다. 사진에는 과거 연인 사이였던 김혜수와 유해진이 tvN 시상식에서 반갑게 인사를 나누는 모습이 담겨 있다. 김혜수는 유해진의 어깨에 손을 올리며 환한 미소를 보내고 있으며 유해진도 김혜수의 손을 잡고 반가워했다. 두 사람은 2010년 열애를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영화계 대표 커플로 화제를 모았지만 2011년 결별을 알린 바 있다. 한편 김혜수는 지난 ‘tvN10 어워즈’ 여자배우상을 수상했다. 호명이 되자 김혜수는 환한 미소를 지으며 우아한 자태로 무대로 올라갔다. 그러나 계단을 오르다 긴 드레스 자락을 밟고 넘어질 뻔했다. 이에 테이블에 앉아 있던 김원해는 직접 뛰어나와 에스코트를 제의했고 조진웅과 이제훈은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유해진은 박수를 보내다가 굳은 표정을 보였고 차승원은 무릎을 치며 놀라는 모습이었다. 김혜수는 “배우가 호명 받고 올라오다가 엉덩이를 ‘꾸벅’하는 건 흔치 않은 장면이다”고 셀프 디스를 하며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tvN 시상식 ‘tvN10 어워즈’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실화라 더 끌린다 천만이 또 보인다

    실화라 더 끌린다 천만이 또 보인다

    실제 역사 조명 영화 상당수 올 첫 천만영화 기대감 상승 극장가 성수기를 알리는 무더위가 찾아오며 할리우드 대작과 국내 기대작들이 속속 개봉 채비를 갖추고 있다.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 속에서도 실제 역사를 조명한 영화들이 상당수 눈에 띈다. 올해 첫 천만 영화에 대한 기대감도 고개를 들고 있다.오는 28일 개봉하는 ‘박열’은 일제강점기 일본에서 활동한 아니키스트 박열과 그의 동지이자 동거인인 가네코 후미코의 이야기다. 1923년 일본 간토대지진 당시 무고한 조선인 6000여명이 학살당하자 이에 대한 관심을 돌려 사태를 무마하려는 일본 정부에 의해 체포된 이들은 일본의 만행을 세계만방에 알리고자 일 왕세자 폭탄 암살 계획의 배후를 자처하며 사형 선고를 ‘쟁취’하려 한 실존 인물이다. 불과 5억원을 들인 전작 ‘동주’로 제작비 17배에 달하는 88억원(누적 관객 117만명)의 극장 수익을 올린 이준익 감독이 26억원으로 불러낸 ‘박열’이 어떤 결과를 내놓을지 관심이다. 독립운동에 대한 엄숙주의에서 탈피했다는 점에서 ‘암살’과 궤를 같이하는 작품이다. 이제훈과 최희서의 열연이 돋보인다.올해 최고 기대작 ‘군함도’는 7월 말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일제강점기 막바지인 1940년대 중반 돈을 벌게 해준다는 감언이설에 속아 일본 군함도(하시마섬)의 해저 1000m 깊이 막장에서 생명의 위협을 무릅쓰고 노동을 착취당하던 조선인 수백명이, 자신들을 가둔 채 갱도를 폭파하려는 일제의 계획을 눈치채고 필사의 탈출을 감행하는 과정을 그렸다. ‘베테랑’의 류승완 감독이 쌍천만에 도전한다. 황정민, 소지섭, 송중기, 이정현, 김수안 등 초호화 캐스팅이다. 순제작비 220억원에 마케팅 비용까지 합쳐 260억원을 웃도는, 순수 국산 영화로는 역대 최고 제작비가 투입됐다. 손익 분기점만 해도 700만명이다. 흥행하지 않으면 안 될 요소를 두루 갖췄다. 하시마섬 강제 징용을 인정하지 않는 일본은 이 영화를 불편해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일본 언론은 최근 열린 제작보고회를 찾아 어느 정도까지 역사적 사실인지, 영화가 공개되면 한·일 관계에 영향을 끼치지 않을지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이들 영화에 앞서 20일 간판을 올린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덩케르크’는 ‘군함도’에 필적할 전쟁물이다.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0년 5월 26일부터 6월 4일까지 8일간의 프랑스 북부 덩케르크 해안을 배경으로 독일군에게 포위된 영국군을 비롯한 연합군 40만여명의 극적인 탈출 작전을 담았다. 그간 스크린에서 자주 다뤄진 전투가 아니라 눈길을 끈다. 놀란 감독은 스티븐 스필버그 이후 한국에서 미다스의 손으로 군림하고 있는 해외 감독이다. 100만명 이상을 동원한 작품만 연거푸 네 개다. 2008년 ‘다크 나이트’ 408만명을 시작으로, 2010년 ‘인셉션’ 582만명, 2012년 ‘다크나이트 라이즈’ 639만명, 2014년 ‘인터스텔라’ 1030만명 등 누적 관객이 2600만명을 크게 웃돈다. ‘덩케르크’로 누적 3000만명을 돌파할지 관심이다. SF 영화를 찍더라도 아날로그적인 기법을 활용해 리얼리티를 극대화하는 것으로 정평이 난 놀란 감독이 첫 실화, 그것도 전쟁물에서 어떠한 스펙터클을 빚어낼지도 흥미로운 대목이다. 톰 하디, 킬리언 머피, 케네스 브래너 등 배우들의 티켓 파워는 다소 떨어지는 편이다.8월 초에는 ‘택시운전사’가 나선다. ‘의형제’로 잘 알려진 장훈 감독이 ‘고지전’ 이후 6년 만에 스크린에 내거는 작품이다. 광주민주화운동을 취재하려는 독일 기자를 태우고 1980년 5월의 광주로 향했던 택시기사의 실화를 영화적으로 풀었다. 1980년 그 시절을 정밀하게 재연하기 위해 제작비 150억원을 투입했다. 장 감독과는 ‘의형제’ 이후 7년 만에 의기투합한 송강호를 비롯해 독일의 토마스 크레취만, 유해진, 류준열, 최귀화 등 국내외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택시운전사’ 류준열 “송강호-유해진과 연기, 젊은 배우라면..”

    ‘택시운전사’ 류준열 “송강호-유해진과 연기, 젊은 배우라면..”

    ‘택시운전사’ 류준열이 대선배 송강호, 유해진과 연기한 소감을 밝혔다.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택시운전사’ 제작보고회에는 배우 송강호, 유해진, 류준열과 장훈 감독이 참석했다. 류준열은 “1980년 시대는 내가 전혀 겪어보지 못한 시간에 대한 연기였다. 그래서 도전의식이 있었다. 젊은 배우라면 누구나 그럴 것이다. 두 선배님과 연기하는 것이 버킷리스트였다”고 밝혔다. 이어 류준열은 “같은 영화를 극장에서 처음으로 두 번 본 영화가 ‘괴물’이었다. 송강호 선배님은 정말 대단했다. 촬영장에서 한 마디씩 툭툭 던지는 농담 한 마디가 촬영 후 집에서 누우면 하나씩 생각이 나더라”라고 전했다. 또 그는 유해진에 대해 “젊은 배우들이 워낙 좋아하는 선배님이다”라며 “촬영장에서는 카리스마있는 모습에 놀랐다. 감동적인 순간들이 많았다”고 말해 현장의 분위기를 훈훈하게 했다. ‘택시운전사’는 1980년 5월, 서울의 택시운전사가 통금 전에 광주를 다녀오면 큰 돈을 준다는 말에 독일기자를 태우고 아무것도 모른 채 광주로 향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송강호는 서울 택시운전사 만섭 역, 유해진은 광주운전사 황태술 역, 토마스 크레취만은 광주를 취재하러 온 독일기자 위르겐 힌츠페터 역, 류준열은 광주 대학생 구재술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오는 8월 개봉 예정이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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