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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25 중국군 유해 117구 송환

    6·25 중국군 유해 117구 송환

    27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제7차 중국군 유해 인도식에서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영현봉송병들이 중국군에게 유해를 인도하고 있다. 정부는 이날 6·25전쟁 당시 한국에서 숨진 중국군 유해 117구를 송환했다. 한중 양국은 2014년 한국에서 발굴된 중국군 유해를 송환하기로 합의했으며, 지금껏 여섯 차례에 걸쳐 총 599구를 인도했다. 국방부 제공
  • 철원 유해발굴 현장 둘러보는 서욱 새 국방장관

    철원 유해발굴 현장 둘러보는 서욱 새 국방장관

    9·19 남북 군사합의 2주년인 지난 19일 서욱(가운데) 국방부 장관이 강원 철원 인근 화살머리고지 유해발굴 현장을 둘러보며 손으로 작업 현장을 가리키고 있다. 국방부 제공
  • 철원 유해발굴 현장 둘러보는 서욱 새 국방장관

    철원 유해발굴 현장 둘러보는 서욱 새 국방장관

    9·19 남북 군사합의 2주년인 지난 19일 서욱(가운데) 국방부 장관이 강원 철원 인근 화살머리고지 유해발굴 현장을 둘러보며 손으로 작업 현장을 가리키고 있다. 국방부 제공
  • [포토] 서욱 국방부 장관, 화살머리고지 방문

    [포토] 서욱 국방부 장관, 화살머리고지 방문

    서욱 국방부 장관이 919 남북군사합의 2주기인 19일 오전 강원도 철원 인근 화살머리고지 유해발굴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2020.9.19 국방부 제공
  • 문 대통령 “9·19 평양선언 2주년…남북 시계 다시 돌아가길”

    문 대통령 “9·19 평양선언 2주년…남북 시계 다시 돌아가길”

    문재인 대통령은 9·19 평양공동선언 2주년을 맞아 “남북의 시계가 다시 돌아가길 바라는 소회가 가득하다”고 밝혔다. 19일 문 대통령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9·19 평양공동선언 2주년을 맞았습니다”라고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문 대통령은 “시간을 되돌려본다”며 “2년 전, 평양 능라도 경기장에서 15만 평양 시민을 만났다. 분단 후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처음으로 북녘 동포들 앞에서 연설했고, 뜨거운 박수도 받았다. 김정은 위원장과 함께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의 한반도를 선언했다”고 밝혔다. 이어 “군사 분야에서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합의를 이뤘고, 판문점 비무장화와 화살고지에서의 유해발굴로 이어지며 이후 남북 간 무력충돌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라며 “매우 소중한 진전이다. 평화를 바라는 국민들의 소망과 국제사회의 지지가 없었다면 불가능했던 일들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감격은 생생하건만, 시계가 멈췄다”라며 “합의가 빠르게 이행되지 못한 것은, 대내외적인 제약을 넘어서지 못했기 때문이다”라고 짚었다. 문 대통령은 “비록 멈춰 섰지만, 평화에 대한 우리의 의지는 확고하다”고 강조하며 “9·19 남북합의는 반드시 이행돼야 한다. 역사에서 그저 지나가는 일은 없다. 역사에서 한번 뿌려진 씨앗은 언제든, 어떤 형태로든 반드시 열매를 맺는 법이다”라고 했다. 이어 “평창의 경기장에서, 판문점에서, 평양에서 심은 씨앗을 아름드리나무로 키워가야 한다”며 “남북의 시계가 다시 돌아가길 바라는 소회가 가득하다”고 글을 맺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北 ‘9·19 군사합의’ 잇단 위반… 휴지조각 속단은 이르다

    北 ‘9·19 군사합의’ 잇단 위반… 휴지조각 속단은 이르다

    군사문제硏 “김여정의 합의 파기 담화 후김 위원장이 보류… 당분간 지키겠단 의지”2018년 남북 군 당국이 체결한 ‘9·19 군사합의’는 냉전 이후 한반도의 ‘상수’였던 우발적 군사 충돌 가능성을 제거하는 성과를 만들었지만, 지난해부터 합의 위반 사례가 발생하며 ‘반쪽 이행’에 그치고 있다. 평양 남북정상회담 당시 남북이 체결한 군사합의는 지상·공중·해상 등 접경지역의 우발적 충돌 방지가 핵심이다. 지상에서는 군사분계선(MDL) 5㎞ 안에서 포병 사격훈련과 연대급 이상 야외기동훈련을 전면 중단했다. MDL을 중심으로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해 공중 충돌을 차단하고, 동·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를 완충수역으로 설정해 사격훈련을 금지했다. 나아가 남북은 2018년 12월 각각 10개 전방 감시초소(GP)를 철거하고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의 비무장화를 완료했다. 또 공동 유해발굴을 위해 강원 철원 화살머리고지에 최초로 남북 비무장지대(DMZ)를 잇는 전술도로를 개통하고 NLL 일대에 위치한 해안포 포문을 닫는 등 남북 합의 중 역사적으로 가장 빠르고 가시적인 성과를 보였다. 문홍식 국방부 부대변인은 17일 군사합의 2주년에 대해 “남북 군사당국 간 긴장 완화와 신뢰 구축을 위한 실효적 조치를 담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지난해 2월 ‘하노이 노딜’ 이후 군사합의는 위기에 직면했다. 지난해 11월 북측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시로 창린도 방어부대에서 서해 완충수역에 해안포를 발사했다. 지난 5월에는 우리 측 GP로 고사총을 발사해 군이 대응사격까지 했다. 남북 교류협력 및 접촉·왕래 활성화에 대한 조치 이행도 중단됐다. 공동 유해발굴과 한강 하구 공동 이용은 북측의 무응답으로 진전이 없다. 군사합의가 더는 유효하지 않다는 주장도 나오지만 속단은 이르다.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은 “합의를 파기하겠다는 김여정 담화 이후 김 위원장이 보류한 것은 당분간 지키겠다는 의중을 보인 것”이라며 “11월 미국 대선 이후 내년 1~3월 북한이 가져갈 군사전략이 여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가족 품에 돌아온 6·25 국군 전사자

    가족 품에 돌아온 6·25 국군 전사자

    6·25전쟁에서 치열한 전투를 치르다 산화한 국군 전사자 유해 2구가 신원이 확인돼 가족의 품으로 돌아간다. 국방부는 12일 “비무장지대(DMZ) 내 화살머리고지에서 발굴된 유해 1구와 6·25전쟁 70주년 기념행사 때 미국 국방부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DPAA)으로부터 봉환된 유해 1구 등 전사자 2명의 신원이 추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신원이 확인된 국군 전사자는 배석래(왼쪽) 이등중사와 김학제(오른쪽) 일병이다. 배 이등중사는 6·25 당시 국군 2사단 31연대 소속으로 1953년 7월 11일 가장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화살머리고지 4차 전투에서 전사했다. 그는 정전협정 체결을 불과 2주가량 앞둔 시점에서 전사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김 일병은 주한미군 한국군지원단(카투사) 미7사단 31연대 소속으로 1950년 11~12월 북진하던 가운데 장진호에서 중국군과의 교전 중 전사했다. 김 일병의 희생으로 당시 중국군 7개 사단에 포위됐던 아군은 돌파작전에 성공할 수 있었다. 유해 발굴 시 탄약, 대검, 인식표, 전투화 등 당시 치열했던 전투 상황이 고스란히 담긴 유품도 다수 발견됐다. 유해의 신원은 유가족의 유전자정보(DNA) 대조 검사를 통해 확인했다. 국방부는 신원이 확인된 2명의 전사자 유가족들과 협의를 거쳐 호국영웅 귀환행사와 국립현충원 안장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6·25 전사자 유해발굴사업을 통해 신원이 확인된 전사자는 총 151명이다. 이 중 DMZ 내 화살머리고지에서 8명, 올해 DPAA로부터 봉환된 국군 유해 가운데 8명의 신원이 확인됐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북한 지역 국군 유해 239구 모두 송환… 靑 “25년간 노력”

    북한 지역 국군 유해 239구 모두 송환… 靑 “25년간 노력”

    1990년 北이 처음 발굴 사업한 지 25년 만북미 공동 발굴한 92구는 세 차례 걸쳐 송환북한 단독 발굴 147구 25일 봉환돼 마무리북한 지역에서 발굴된 6·25 전쟁 국군 전사자 유해 239구가 국내로 전원 송환됐다고 청와대가 26일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전날 6·25 70주년 기념식에서 열린 국군 전사자 유해 147구 봉환식과 관련, “25년간의 지난한 노력과 북미 간의 대화, 북미 간 유해발굴사업, 한미 공동 감식을 통해서 70년 만에 조국의 품에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북한 지역에서 확보할 수 있는 북한 내 사망 국군 전사자의 유해는 확인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확인했고 송환을 모두 했다”고 덧붙였다. 북한 지역에서 발굴된 국군 전사자 유해는 북한이 단독으로 발굴한 147구, 북미가 공동으로 발굴한 92구 등 총 239구다. 북한은 1990년부터 1994년까지 개천시, 장진호 등 4곳에서 단독 발굴 사업을 해 208개 상자를 미국에 송환했다. 이에 미국은 1996년 6·25 전쟁 전사자를 찾고자 북한과 공동으로 발굴 사업을 시작해 2005년까지 진행했다. 미 국방부 전쟁포로 및 유해발굴감식국(DPAA)은 2010년 전담팀을 구성, 이듬해 북미가 공동 발굴한 유해를 한국과 공동 감식했다. 같은 해 북한에서 발굴된 유해 중 처음으로 국군 전사자가 12구가 확인돼 국내에 송환됐다. 이를 포함, 2018년까지 4차에 걸친 한미 공동감식과 세 차례 국내 송환을 통해 총 92구가 귀환했다. 아울러 북한이 1990~1994년 단독 발굴해 미국에 보낸 유해에서도 국군 전사자가 있을 수 있다고 정부는 판단하고 문재인 정부 출범 후인 2017년 미국과 공동감식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북한이 2018년 싱가포르 1차 북미 정상회담 합의에 따라 단독 발굴한 유해 55개 상자를 미국에 송환했고, 이 유해에 대해서도 한미가 공동 감식을 하기로 했다. 한미 공동감식을 통해 북한이 단독 발굴한 유해에서 국군 전사자 147구를 확인했고, 전날 6·25 기념식에서 봉환됐다. 한편 청와대 관계자는 “그동안 1만 500여 구의 국군 유해를 발굴했지만, 신원이 확인된 유해는 149분뿐”이라며 유가족의 DNA 확보에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가족들이 유해감식발굴단(☎1577-5625)에 적극적으로 연락해 DNA 시료 채취가 활발히 이뤄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정부는 70개 지역에서 전사자 유해발굴을 추진 중”이라며 “마지막 한 분의 유해를 찾을 때까지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민자야 오빠 간다”… 70년 만에 돌아온 김 일병

    “민자야 오빠 간다”… 70년 만에 돌아온 김 일병

    文, 서울공항서 유해 직접 맞아 최고 예우 트럼프 “여러분 승리 축하” 영상 메시지“민자야, 오빠 간다. 엄마 아버지 잘 모셔라.” 6·25전쟁 당시 장진호 전투에서 전사한 고 김정용 일병은 1950년 8월 부대로 향하기 전 여동생에게 이렇게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고인은 “흥남부두에 앉아 바다를 쳐다보며 부모님 생각에 편지를 쓴다. 부디 답장을 길게 보내다오”라고 쓴 편지를 끝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열아홉 나이로 참전했던 김 일병이 25일 70년 만에 전우 146명과 함께 그리운 고국의 품으로 돌아왔다. 이날 ‘영웅에게’라는 주제로 경기 성남의 서울공항에서 열린 6·25전쟁 70주년 행사는 오후 8시 40분 고 하진호·김정용·김동성·최재익·박진실·정재술(이상 일병)·오대영 이등중사 등 국군 전사자 7명의 유해 봉환으로 시작됐다. 이날 행사는 고령층 참석자의 안전을 고려해 처음으로 일몰 이후 개최했다. 비가 흩뿌리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 부부는 신원이 확인된 전사자의 가족 6명과 함께 입장해 공군 항공기에서 내리는 유해를 예를 갖춰 맞이했다. 가수 윤도현이 이들을 추모하며 ‘늙은 군인의 노래’를 불렀다. 6·25 당시 미 7사단 17연대 소속으로 참전했던 예비역 이등중사 류영봉씨가 70년 만에 돌아온 전우들을 대신해 복귀신고를 했다. 류 중사는 가늘게 떨리는 목소리로 “이등중사 류영봉 외 147명은 2020년 6월 25일 기하여 조국으로 복귀 명을 받았습니다. 이에 신고합니다. 충성”을 외치며 거수 경례했다. 참석자 300여명의 가슴에는 아직 돌아오지 못한 12만 2609명의 전사자를 기억하는 ‘122609 태극기’ 배지가 빛났다. 조포 21발 발사와 함께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이 이어졌다. 조포 21발 발사는 국가원수급에 해당하는 예우로, 이 역시 6·25 행사 처음으로 이뤄졌다. 미국·영국·호주·네덜란드 등 22개 유엔 참전국 정상들도 영상을 통해 평화의 메시지를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공산주의를 막아내기 위해 용감하게 싸운 모든 분들께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면서 “우리가 합심해 이룬 성과는 실로 대단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여러분의 승리를 축하한다”고 전했다. 이번 유해 봉환은 한미 공동 감식작업으로 이뤄진 것으로, 2018년 북미 정상회담의 합의로 북한에서 발굴돼 미국 하와이로 옮겨졌다가 국군전사자로 판명되면서 고국으로 돌아왔다.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번 유해봉환은 남북미 관계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는 계기”라며 “비무장지대(DMZ) 남북 공동 유해발굴 사업이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으로 연결되면서 북한 지역 내 전사자 유해인계 관련 협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문재인 대통령, 정부 개최 6·25 전쟁 기념식에 첫 참가

    문재인 대통령, 정부 개최 6·25 전쟁 기념식에 첫 참가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오후 8시 20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개최되는 6·25 전쟁 70주년 행사에 참석했다. 정부가 개최하는 6·25 전쟁 기념식에 문 대통령이 참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은 “행사에는 나라를 위해 희생된 분들은 국가가 끝까지 책임진다는 국가 무한책임 의지가 반영됐다”고 밝혔다. 행사는 참전 유공자와 유족, 정부 주요 인사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6·25 전쟁 당시 헌신한 이들에 대한 경의를 담아 ‘영웅에게, Salute to the Heroes(영웅에 경례)’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특히 미군 ‘전쟁포로 및 유해발굴 감식국’(DPAA)을 통해 70년 만에 조국의 품으로 귀환하는 국군 전사자 유해 147구가 자리한다. 147구는 1990년대 북한 지역에서 발굴된 뒤 미국에 건너갔다가 이후 한미 양국의 신원 확인 과정을 거쳐 국군 전사자로 판명된 것이다. 이 중 7구는 장진호 전투 전사자로 확인됐다. 정부는 지난 21일 박재민 국방부 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봉환유해인수단을 미국 하와이 현지로 보냈고, 유해는 최신 공중급유기인 시그너스 승객 좌석에 안치돼 24일 오후에 도착했다.행사에는 147구 외에 국내에서 발굴돼 신원이 확인된 미군 유해 6구도 함께 자리한다. 유해는 가수 윤도현 씨가 부르는 ‘늙은 군인의 노래’가 흐르는 가운데 행사장에 들어섰다. 문 대통령은 이들 유해를 직접 맞이한 뒤 147구 중 신원이 확인된 전사자의 가족과 함께 입장했다. 문 대통령은 박삼득 국가보훈처장, 정경두 국방부 장관 등과 함께 신원이 확인된 국군 및 미군 전사자 13명에게 참전 기장을 6·25 전쟁 당시 공적이 확인된 생존 참전용사 가족 및 전사자 유족에게 각각 무공훈장을 수여했다. 행사에서는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 6·25 전쟁에 참전한 국가의 정상들이 보내온 우정과 평화의 영상 메시지도 상영됐다. 한편 정부는 무더위로 인한 고령층 참석자들의 건강을 배려해 6·25 전쟁 기념행사 가운데 처음으로 해가 진 뒤 행사를 개최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학살된 민간인 유해 발굴은 땅속에 묻힌 진실 꺼내는 것”

    “학살된 민간인 유해 발굴은 땅속에 묻힌 진실 꺼내는 것”

    현대전에서는 전투요원뿐 아니라 민간인들도 대거 희생되곤 한다. 모든 자원이 투입되는 총력전의 특성상 민간인들 역시 준전시요원으로 취급받기 때문이다. 여기에 이념까지 끼어들면 상대편은 ‘인간’이 아닌 박멸해야 할 ‘악마’로 전락한다. 한국전쟁 당시 전국에서 수많은 민간인 학살사건이 벌어진 이유다. 박선주(73) 충북대 고고미술사학과 명예교수는 2005년 출범한 1기 진실화해위원회 유해발굴단장을 맡아 거창양민 학살사건, 보도연맹 학살사건 등 전쟁 당시 벌어진 민간인 학살사건 현장들을 두 발로 직접 다니며 희생자들의 유해를 수습했다. 위원회가 공식적으로 활동을 종료한 2010년 이후에도 재능기부나 지방자치단체 의뢰로 10여 차례 발굴 작업을 진행했다. 그러나 여전히 규명되지 않은 민간인 학살사건이 더 많다. 박 교수는 “1기 진실화해위 당시 전국 유족들로부터 민간인 학살 신고를 받아 30개 정도의 집단 희생지를 추렸다. 그러나 위원회 활동 기간 동안 발굴 조사를 진행한 지역은 11개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위원회가 종료된 2010년 시민단체들이 모여 공동조사단을 만들고, 8차례에 걸쳐 자체적으로 유해 발굴이 진행됐다. 이후 충남 홍성, 아산 등 일부 기초단체들도 유해 발굴에 동참했다. 지난해에는 광역단체로는 처음으로 충북도가 관련 예산을 편성했다. 박 교수는 “아산 설화산 인근에서는 208명분의 유해가 쏟아졌고, 이 중 58명 정도는 12살 미만의 아이들, 나머지의 80% 이상도 부녀자들이었다”면서 “1·4 후퇴 때 부역혐의자 가족들에게 ‘도민증을 준다’며 산으로 불러 처형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다행스럽게도 지난달 국회가 ‘제2기 진실화해법’을 통과시키면서 아직 규명되지 않은 민간인 학살사건에 대한 중앙정부 조사가 10년 만에 재개된다. 박 교수는 “2기 진실화해위가 출범하면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유해 발굴이 진행될 것”이라면서 “이후 대전 산내 곤룡골 지역에 국립 위령 시설로 조성될 ‘진실과 화해의 숲’에 유해들이 안치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민간인 학살사건의 규명을 위한 유해 발굴에 대해 “땅속에 묻혀 있던 진실을 지상으로 끄집어내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그는 “유해 발굴은 인류의 보편적 가치인 인권이라는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면서 “구천을 떠돈 희생자들의 한을 풀어 주고 유족들의 명예를 회복해 산 자나 죽은 자나 ‘정상적인 삶’으로 돌아올 수 있게 하는 노력이 앞으로도 계속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한국전쟁 참전용사 유해, 70년 만에 고국 품으로

    한국전쟁 참전용사 유해, 70년 만에 고국 품으로

    23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진주만·히캄 합동기지에서 열린 6·25 참전용사 유해 인수식에서 국군 유해발굴감식단이 북한 지역에서 발굴돼 미국 하와이로 옮겨진 6·25전쟁 국군 전사자 유해를 태극기로 관포하고 있다. 147구의 국군 전사자 유해는 6·25전쟁 70주년을 즈음해 먼 길을 돌아 고국으로 귀환하게 됐다. 국방부 제공
  • 70년 만에 먼 길 돌아온 국군전사자 유해…공중급유기로 귀국

    70년 만에 먼 길 돌아온 국군전사자 유해…공중급유기로 귀국

    美 하와이서 147구 국군전사자 유해 70년 만에 귀환북미 싱가포르 정상회담 합의로 신원 확인예우 차원에서 최초로 다목적 공중급유기로 이송참전조종사 손자가 F15K 엄호 비행6·25전쟁 국군전사자 147구의 유해가 70년 만에 먼 길을 돌아 고국으로 돌아온다. 박재민 국방차관을 단장으로 구성된 정부 봉환유해인수단 48명은 지난 21일 공군의 최신 공중급유기 시그너스(KC330)편으로 출국해 미국 국방부 전쟁포로 및 실종자(DPAA)로부터 국군전사자 유해를 인계받아 귀환 중이다. 이번에 봉환되는 147구의 국군전사자 유해는 북한에서 발굴돼 미국 하와이 DPAA로 이송해 한미 간 공동감식 결과 국군전사자로 판정됐다. 앞서 북미는 2018년 싱가포르 정상회담 합의로 북한에 묻힌 유해 송환에 합의했다. 봉환 유해는 북한의 개천시 및 운산군, 장진호 일대에서 1990년부터 1994년까지 발굴된 유해 208개 상자와 미국으로 송환됐던 유해 55개 상자 중 2차례의 한미 공동감식 결과 국군전사자로 판정됐다. 이에 따라 147구의 국군전사자는 70년만에 먼 길을 돌아 조국의 품으로 돌아오게 됐다. 인수식 행사는 한측에서는 박 차관과 허욱구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장, 6·25전쟁 70주년 사업단장과 하와이 총영사가 참석했다. 미측에서는 필립 데이비슨 인도태평양사령관과 DPAA 부국장, 현지 참전용사와 UN사 참모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국방부는 “코로나19 방역대책이 철저히 준수되는 가운데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행사는 인도태평양사령관과 국방차관의 추념사를 시작으로 인계·인수 서명식에 이어 유해인계의 순으로 진행됐다. 유해인계는 성조기로 관포되어 있던 유해 1구에 대해 유엔사령부 참모장이 유엔기로 교체하고, 마지막으로 국방차관이 태극기로 관포해 유해발굴감식단장에게 전달함으로써 마무리됐다. 봉환되는 유해는 다목적 공중급유기 KC330을 타고 24일 오후 4시쯤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진입해 공군 전투기 6대의 엄호 비행을 받으며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앞서 정부는 전사자 예우 차원에서 최초로 공중급유기로 유해를 송환하는 방안을 결정했다. 국방부는 “6대의 엄호기는 6·25전쟁 당시 참전했던 부대의 후예들인 101·102·103 3개 전투비행대대 소속 전투기 F5 2대, F15K 2대, FA50 2대를 혼합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F15K 조종사 중 강병준 대위는 6·25전쟁 참전 조종사 고 강호륜 예비역 준장의 손자로, 대를 이어 영공 방위 임무를 수행 중이다. 박 차관은 “6·25전쟁 발발 70년이 된 시점에서 이루어진 이번 유해송환은 한미 동맹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국가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은 국가가 끝까지 책임진다는 숭고한 소명을 다하기 위한 한미간 공동 노력의 결실”이라고 밝혔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포토] 신원 미상의 유해에 바쳐진 국화

    [포토] 신원 미상의 유해에 바쳐진 국화

    8일 오후 강원 화천군 하남면 서오지리 내 6·25 전사자 유해발굴 현장에 국화꽃이 놓여 있다. 2020.6.8 연합뉴스
  • 육군 39사단, 6·25전쟁 낙동강 전선에서 유해발굴 진행

    육군 39사단, 6·25전쟁 낙동강 전선에서 유해발굴 진행

    육군 제39보병사단은 오는 8일 부터 다음달 3일까지 경남 창녕군 본초리·산지리 일대에서 6·25전쟁 전사자 유해발굴을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6·25전쟁 70주년인 올해 유해발굴을 하는 지역은 6·26전쟁 당시 낙동강 전선 최후 방어선으로 북한군 제4사단 공세에 맞서 미 2사단과 국군 장병들이 북한군과 치열한 사투를 벌인 곳이다. 당시 인천상륙작전의 발판을 마련한 승전의 역사 현장이다. 육군 39사단은 지난해 유해발굴 작전을 진행해 완전 유해 2구와 부분 유해 21구 등 모두 23구의 유해와 탄피를 비롯한 유품 15종 669점을 발굴했다고 밝혔다. 39사단은 앞서 지난 4일 창녕군 박진 전쟁기념관에서 ‘2020 6·25 전사자 유해발굴 개토식’을 개최했다.박안수 39사단장은 개토식 추념사에서 “지금도 이름 모를 산야에서 미처 수습하지 못한 호국용사들의 유해가 우리들의 손길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며 “마지막 한 분을 모시는 그날까지 내 부모, 내 가족을 찾는 간절한 심정으로 선배 전우들의 유해를 끝까지 찾겠다”고 말했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발굴 유해 신원확인을 위한 유전자(DNA) 시료 채취가 매우 부족한 상태여서 유가족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강원도, 오는 25일 화살머리고지서 종전선언기원 행사 추진

    강원도, 오는 25일 화살머리고지서 종전선언기원 행사 추진

    강원도가 6·25 전쟁 70주년을 맞는 오는 25일 한국전쟁 최고의 격전지인 화살머리고지에서 조정래 작가와 김초혜 작가가 작성한 종전선원 기원문을 낭독하는 행사를 추진한다. 강원도는 3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평화통일을 위한 조찬기도회’와 비무장지대 종전·평화기원행사 등 6·25 70주년 행사를 소개했다. 강원도는 행사 추진을 위해 민간위원을 위촉해 ‘6·25 전쟁 70주년 행사 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1부 행사는 평화통일을 위한 조찬기도회로, 오전 8시부터 철원제일교회 복원기념예배당에서 참전용사와 희생자들을 추모할 예정이다. 이어 철원 평화문화과장에서 공식행사를 열고 전사자 유해발굴이 이뤄지고 있는 화살머리고지로 이동해 조정래 작가와 김초혜 작가가 함께 작성한 평화 기원문을 낭독할 예정이다. 다만 화살머리고지 행사는 유엔사와의 협의에 따라 유동적일 수 있다. 이번에 낭독되는 종전선원 기원문은 편지형식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등에 우편으로 발송된다. 당초 강원도는 한국전쟁 70주년연합예배추진위원회와 함께 남북 교회의 연합 예배를 추진하고 아버지가 6·25 전쟁 참전용사였던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의 참석도 타진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강원도는 코로나19의 여파로 계획했던 6·25 전쟁 70주년 기념행사 대부분이 취소·축소 됐지만 휴전 70주년이 되는 2023년까지 계속 행사를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강원도는 6·25 전쟁의 가장 큰 피해자이고 이산가족 대부분이 접경지역에 사는 등 원한과 증오가 축적된 땅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지금부터 3년간을 평화를 정착시키는 계기로 삼아보자는 목사님들의 생각을 충실히 뒷받침하겠다”고 설명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박종화 목사는 “이 땅에 건강 평화, 안보 평화, 마음의 평화를 이루자는 행사 취지가 전 세계에 알려지기를 바란다”고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포토] 67년 만에 받은 전사 통지서 ‘눈물만…’

    [포토] 67년 만에 받은 전사 통지서 ‘눈물만…’

    3일 대구 남구 충혼탑에서 열린 6.25 참전용사 고(故) 김진구 하사의 ‘호국의 영웅 귀환 행사’에서 허욱구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장(왼쪽)이 67년 만에 고 김 하사의 전사자 신원 확인 통지서를 김 하사의 부인에게 전달하고 있다. 김 하사는 2사단 31연대 소속을 참전했다가 1953년 7월 13일 화살머리고지 4차 전투에서 전사했다고 국방부는 밝혔다. 2020.6.3 연합뉴스
  • 66년 웅크린 용사… “귀환을 명받았습니다”

    66년 웅크린 용사… “귀환을 명받았습니다”

    지난해 발굴분 포함하면 320여구 넘어 신원확인 완료된 7구 봉안·안장식 진행군 당국이 지난 4월 강원 철원 비무장지대(DMZ) 화살머리고지에서 국군 전사자 유해발굴 작업을 재개한 이후 지난 30일까지 총 133점의 유해가 발굴됐다. 국방부는 31일 “지난 4월 20일 유해발굴을 재개한 이후 한 달여 기간이 경과한 현재까지 총 133점의 유해를 발굴했다”며 “유해는 총 67구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67구 중 4구는 신체 구조가 온전한 완전유해 형태로 발굴됐다. 또 6·25전쟁 당시 사용됐던 총기·탄약류 및 전투 장구류, 개인 휴대품 등 총 12종 1만 4839점의 전사자 유품도 함께 발굴됐다. 이 중에는 미군 방탄복과 중국군 방독면 등 외국군의 유품도 포함됐다.앞서 국방부는 지난 4월 20일부터 ‘9·19 남북 군사합의’에 따른 화살머리고지 유해발굴 작업을 재개했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과 지상작전사령부 특수기동지원여단, 제5보병사단 장병이 투입돼 유해발굴 및 신원감식을 하고 있다. 화살머리고지 유해발굴이 처음 시작된 지난해에는 총 2030점(잠정 261구)의 유해와 6만 7476점의 유품이 발굴됐다. 신원확인이 완료된 7구의 유해에 대해 유해봉안 및 안장식이 진행됐다. 지난 27일에는 지난해 5월 화살머리고지에서 발굴된 정영진 하사의 유해에 대한 화랑무공훈장이 66년 만에 유가족에게 수여됐다. 정 하사는 6·25전쟁 당시 화살머리고지 전투에 참전해 정전협정 체결을 불과 2주 앞두고 전사했다. 국방부는 “9·19 군사합의에 명시된 남북공동유해 발굴에 북측이 호응하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라며 “언제라도 남북 공동유해발굴 작업을 개시할 수 있도록 제반 준비조치를 적극 마련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한일관계 연구에 온 힘… ‘근현대사 권위자’ 최서면 선생

    한일관계 연구에 온 힘… ‘근현대사 권위자’ 최서면 선생

    장례위원장에 김황식·이낙연 前총리우리나라 근현대사 연구 권위자인 최서면 선생이 26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92세. 본명이 최중하인 고인은 고 최규하 전 대통령의 사촌동생으로 1928년 강원 원주에서 태어났다. 1949년 연희전문학교(연세대 전신) 정치과를 수료했으며 일본 아시아대 교수, 일본 국제관계공동연구소장, 국제한국연구기관협의회 사무총장, 국제한국연구원장, 국가보훈처 안중근의사유해발굴추진단 자료위원장 등을 지냈다. 고인은 해방 후 김구 선생 노선을 따라 신탁통치 반대운동에 참여했다. 1947년에는 ‘장덕수 암살사건’에 연루돼 무기형을 선고받았으나 1949년 형 집행정지로 풀려났다. 최 선생은 평생에 걸쳐 독도와 안중근 의사 등 한국과 일본에 관련된 다양한 역사 자료를 수집·연구했다. 특히 1969년 일본에서 안중근 의사 옥중 자서전인 ‘안응칠 역사’를 처음으로 발굴했다. 또 이봉창 의사 재판기록을 비롯해 북관대첩비와 안중근 의사 및 추사 김정희의 유묵 등을 찾아내 한국으로 반환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일본이 독도를 자국 영토가 아니라고 했음을 보여 주는 다양한 지도와 역사 자료 등도 발굴해 일본의 고유 영토설과 무주지 선점론을 반박하는 데 기여했다. 김황식·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공동위원장을 맡아 최서면박사장례위원회가 꾸려졌고, 장례는 가족 사회장으로 진행된다. 빈소는 서울 서초구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에 마련됐다. 발인은 28일 오전 8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시론] DMZ의 새로운 질서, ‘9·19 군사합의’/여석주 전 국방부 정책실장

    [시론] DMZ의 새로운 질서, ‘9·19 군사합의’/여석주 전 국방부 정책실장

    2018년 4월 27일, 남북 정상이 손을 잡고 군사분계선을 넘는 장면에 전 세계가 환영과 지지를 표명한 이유는, 한반도의 분단과 대결이 우리만의 문제가 아니라 동아시아와 지구촌의 공통 해결과제이기 때문이다. ‘9·19 군사합의’는 ‘4·27 판문점선언’ 제2조 ‘한반도에서의 첨예한 군사적 긴장완화 및 실질적인 전쟁위험 해소’를 구현하기 위해 남북 군사당국자들이 합의한 군사적 신뢰구축 조치를 담고 있는 군사 분야의 약속이다. 남북은 접경지역에서의 적대행위를 중단하기 위한 완충지대를 설정하고, DMZ와 NLL 일대에서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일부 활동을 금지하였다. 9·19 군사합의는 1953년 7월 27일 맺어진 ‘정전협정’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정전협정에도 불구하고 남북의 군사적 대결은 지난 67년 동안 비무장(非武裝)지대를 중무장(重武裝)지대로 만들어 왔고, 충돌을 막자고 설치한 공동경비구역이 오히려 충돌의 시발점이 되고는 했다. 9·19군사합의는 훼손된 정전협정의 기본 질서를 복원하는 조치를 담고 있다. 미국이 이를 적극 지지한 이유도 이 합의가 정전협정의 기본정신을 구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9·19 군사합의를 폐기하자는 주장은 정전협정을 폐기하자는 것과 다르지 않다. 과거 남북이 약속했던 대부분의 합의가 선언에 그치거나 단기간에 파기되었던 반면 9·19 군사합의는 1년 반 이상 실제 이행되면서부터 이전과 다른 세간의 관심을 받고 있다. 남북은 각각 11개의 GP를 철수했고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을 권총 한 자루 없는, 문자 그대로 비무장 공간으로 변모시켰다. 70년간 손도 대지 못한 DMZ 내 6·25 전사자 유해발굴을 위해 지뢰를 제거하고 한반도의 정중앙에 도로를 연결했다. 지난해 남측 지역에서는 무려 260여구의 전사자 유해가 발굴되었고, 신원이 확인된 7구의 국군 전사자 유해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남북 간 군사합의가 실제 이행되다 보니 이제는 누가 합의를 위반했는지, 어느 쪽이 합의 이행을 지체시키고 있는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과거에는 그냥 지나쳤던 사안에도 합의 위반 여부부터 따지기 시작했고, DMZ 내 남북 GP 간 총격이 오고갔다는 소식에 정전협정보다는 9·19 군사합의 위반 여부를 먼저 확인하기 시작했다. 합의 범위를 넘어가는 전력증강과 미사일 발사에 대해서까지 합의 정신과의 부합 여부를 먼저 따지고 있다. 주변 열강과 외세의 이전투구 속에 식민지와 분단의 고통을 강요받았던 한반도에서, 남북이 스스로 만든 9·19 군사합의는 DMZ의 새로운 질서를 닦으며 남북관계 발전의 디딤돌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9·19 군사합의로 인하여 평시 작전이나 훈련을 못 하고 있다는 우려가 있다. 합의 내용은 군사적으로 한정적이고 공간적으로 제한적이다. 지상만 봐도, 한반도의 1% 정도의 제한된 공간에서 대규모 기동훈련이나 포병사격을 상호 금지하자는 것뿐이다. 군 본연의 임무인 장차 전쟁에 대비하고, 평시 작전태세를 유지하며, 훈련을 실시하는 데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한 지역에서 발생한 감염병이 지구촌을 뒤덮는 팬데믹으로 번지는 데 3개월도 걸리지 않는 세상이다. 한반도의 분단과 대결로 촉발된 사태가 지구촌에 미칠 모습도 이와 유사할 것이다. 코로나19 대응에서 거둔 K방역의 성과로 전 세계인이 한민족과 한반도를 주목하고 있는 이때, 양측 정상의 눈앞에서 양측 국방 책임자가 직접 서명한 약속조차 지키지 못한다면 세계인의 비웃음을 사지 않겠는가. 남북의 군사당국은 본연의 맡은 바를 다하되, 9·19 군사합의에서 약속한 비무장지대의 잔여 GP 철수와 한강하구 자유항행을 조속히 이행하고, 할 말이 있으면 군사공동위원회를 열어 당당히 자신의 주장을 펼치고 논의할 것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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