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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구대국’ 뺏긴 중국, 미국 유학생 1위도 이 나라에 내줬다

    ‘인구대국’ 뺏긴 중국, 미국 유학생 1위도 이 나라에 내줬다

    미국 대학에서 공부하는 외국인 유학생의 국적 순위가 15년 만에 뒤바뀌어 인도가 중국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18일(현지시간) 미국 국무부의 후원으로 국제교육연구소(IIE)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3~2024학년도 미국 대학에서 유학중인 인도 학생은 33만 1602명으로 중국 유학생 27만 7398명보다 5만 4000여명 더 많았다. 인도 유학생은 전년보다 23% 늘었지만, 중국 유학생은 4% 감소했다. 2022~2023학년도에는 중국 유학생 숫자가 1위로 28만 9000여명, 인도가 26만 8000여명이었지만, 2008~2009학년도 이후 15년 만에 순위가 뒤바뀐 것이다. 한국 유학생은 전년보다 1.6% 감소해 4만 3149명으로 3위였고, 캐나다 출신 유학생은 2만 8998명으로 4위를 차지했다. 중국 유학생 감소 현상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성공으로 중국을 포함해 이민자에 불리한 여러 정책이 실행될 것이란 불안감 속에서 확인됐다. 실제 트럼프 1기 첫해에는 중국에서 온 대학원생과 연구자의 입국을 제한하는 대통령 선언이 발효됐다. 2020년 백악관은 중국 군대와 관련이 있다고 판단되는 중국 국민의 대학원생 비자를 제한했다. 지난 6월 미국 국무부 부장관인 커트 캠벨은 “중국 학생들이 입자 물리학이 아닌 인문학과 사회 과학을 공부하길 바란다”며 “과학, 컴퓨터 과학, 공학, 수학 및 기타 스템(STEM) 과목에서 훨씬 더 많은 수의 인도 학생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중국 유학생의 절반이 미국에서 스템 과목을 공부하는 있는 데 비해 인도 유학생은 4분의 3이 스템 과목을 공부하고 있어 미 당국자의 발언은 인도 유학생을 선호한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중국에서 공부하는 미국 유학생은 2018~2019년에만 해도 1만 1000명에 이르렀지만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많이 감소해 2024~2025학년도에는 약 800명에 불과하다. 미국 시러큐스 대학의 잉이 마 교수는 “미국 대학의 수업료는 매우 비싸기 때문에 중국 학생들의 상당수는 부모의 부동산을 이용해 교육 비용을 충당한다”고 설명했다. 미국 정부의 이민자 억압 정책 말고도 중국의 부동산 경기 침체가 아파트를 팔아 자녀의 미국 유학비를 대려는 중국 학부모들을 위축시킨다는 것이다. 마 교수는 “중국 유학생들은 미국 학위를 취득하고, 더 나은 직장을 구하는 것이 목표지만 중국에서 공부하는 미국 학생들은 대부분 중국 문화나 사회에 대해 호기심을 갖고 있다”며 미중 갈등이 유학생 숫자에도 영향을 끼친다고 분석했다.
  • SNS서 미군·유학생인 척 접근…연애 빙자 사기로 14억원 가로채

    SNS서 미군·유학생인 척 접근…연애 빙자 사기로 14억원 가로채

    러시아 국적 총책 등 12명 검거“심리적 취약계층 대상 범죄” 유엔 직원, 미국 유학생, 미군 행세를 하면서 소셜미디어(SNS)로 접근해 14억원을 뜯어낸 국제 사기단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피해자들과 온라인으로 연인관계를 맺은 뒤 각종 금품을 요구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은 올 1월부터 10월까지 미군, 유학생 등을 사칭하며 피해자 14명으로부터 14억원 상당을 뜯어낸 ‘로맨스 스캠’ 사기단 12명을 사기 등 혐의로 검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들 중 사기단의 총책 A(44·러시아)씨 등 9명은 구속됐다. A씨 등은 해외에 있는 유엔 직원, 미국 유학생인 척 프로필을 꾸미고 피해자들에게 접근해 온라인으로 연인관계를 맺었다. 이후 통관비, 금괴 배송비, 은행 계좌 동결 해제 비용 등이 필요하다며 금품을 요구했다. 장기간 SNS를 통해 유대 관계를 형성한 피해자들은 사기단의 말을 믿고 여러 차례 돈을 보낸 것으로 조사됐다. 1억 3000만원에 달하는 대출을 받아 사기단에게 돈을 보낸 한 피해자는 선박 조향사를 사칭한 상대방이 “짐을 보낼 테니 통관비를 대신 내주면 변제하겠다”는 수법에 속았다. 사기단이 보낸 송장 번호, 배송 정보 등을 모두 확인했지만, 가짜로 만든 홈페이지에서 확인한 정보였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이러한 범죄는 주로 외로움을 느끼는 심리적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다”며 “최근에는 허위 사이트로 유도해 피해자가 가짜 정보를 확인하게 하는 등 수법이 고도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 아빠 옆 착 붙은 주애…“北주민들, 4대세습 반대” 쿠데타 가능성은?

    아빠 옆 착 붙은 주애…“北주민들, 4대세습 반대” 쿠데타 가능성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둘째 딸 김주애가 북한의 유력한 후계자로 떠오른 가운데, 김 위원장이 4대 세습을 시도한다고 해서 쿠데타가 일어날 가능성은 매우 작다는 평가가 나왔다. 지난해 탈북한 이일규 전 쿠바 주재 북한대사관 정치참사는 18일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4 북한인권과 자유통일을 위한 대토론’에 앞서 배포한 발표자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전 참사는 장마당과 한국 대중문화를 경험한 세대는 4대 세습에 반대할 것이라면서도 “김정은이 이에 대해 잘 알고 있으므로 감시와 통제, 공포정치로 주민들에 대한 억압의 수위를 날로 높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정은의 사망, 외부의 군사적 타격 같은 급변사태가 일어나지 않는 한 김정은 체제는 상대적으로 안정 양상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전 참사는 북한이 김 위원장의 어린 딸 주애를 공개하고 그에게 ‘향도’, ‘존경’ 등 존칭을 사용하는 점이 “4대 세습을 기정사실로 하기 위한 노골적인 의도”라고 봤다. 김 위원장의 딸 이름을 국가정보원이 파악한 ‘주애’가 아닌 ‘주예’로 표기한 그는 “아직 김주예가 후계자라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며 “김정은이 김주예의 공개활동을 통해 후계자는 자신의 자식이 될 것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주민들에게 지속적으로 보내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국정원은 후계자 수업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주애에 대해 최근 지위가 격상된 것으로 분석한 바 있다. 국정원은 지난달 29일 국회 정보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김주애는 노출되는 빈도를 조절해 가면서 당 행사까지 그 활동 범위를 넓히는 가운데 김여정의 안내를 받거나 최선희의 보좌를 받는 등의 활동이, 그 지위가 일부 격상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아울러 “러시아 대사와 직접 담소를 나누는 장면, 김정은·김주애 둘이 있는 ‘투샷 사진’을 공개한다든지, 전담 경호원을 대동하는 등 확고한 입지가 감지된다”고 보고했다. 다만 국정원장을 지낸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주애는 후계자가 아니며, 해외 유학 중으로 보이는 오빠를 대신해 잠깐 활동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같은 날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와 전화 인터뷰에서 “(청소년 시절) 김정은과 김여정은 스위스 유학에 가 있었다. 김주애가 처음에 나타났을 때 저는 ‘아들이 유학 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김주애를 계속 띄우는 건 아들 유학을 은폐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이어 “북한, 중국, 러시아엔 지금까지 여성 지도자가 나온 적 없고 북한은 봉건 사회”라며 “만약 김정은이 아들이 없다면 어떤 방법으로든 (아들을) 생산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김정은이 김주애를 굉장히 예뻐하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고모인 김여정이 김주애를 ‘잘 모시고 있다’는 정도이지 직책상의 격상으로 보이진 않는다”고 했다.
  • 백석예술대 영상학부, 콜린 자일스 감독 특강 초청 진행

    백석예술대 영상학부, 콜린 자일스 감독 특강 초청 진행

    백석예술대 영상학부는 지난 6일 현 벤쿠버필름스쿨 애니메이션 & VFX 학과장인 콜린 자일스 감독을 초청해 특강을 진행했다. 콜린 자일스 감독은 애니메이터이자 교육자로 ‘소세지 파티(Sausage Party)’, ‘토마스와 친구들(Thomas and Friends)’ 등의 작품에 애니메이터로 제작에 참여했으며, 전통 애니메이션 및 3D 애니메이션 분야에서 25년 이상의 경력을 보유하고 있는 북미 지역 애니메이션 전문가다. 영상학부는 매년 재학생들의 취업 역량 강화 및 진로 탐색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전공별 특강을 제공하고 있다. ‘Inspiring Future Animators’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특강은 콘텐츠를 제작하는 크리에이터로서 스토리를 구성하는 콜린 자일스 감독만의 비법을 공유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이번 특강은 영상학부 재학생 외에도 서울웹툰애니메이션고등학교 1학년 전교생이 특강에 함께 참여하였다. 특강 후 진행된 질의응답은 선배 창작자에게 묻고 싶은 진솔하고 실질적으로 궁금했던 점들과 해외 유학 및 취업에 대한 질의가 많았다. 영상학부 박은애 학부장은 “영상학부와 해외 교류 기관인 벤쿠버필름스쿨의 애니메이션 & VFX 학과장인 콜린 자일스 감독 겸 교수를 모시고 특강을 진행했는데, 영상학부에서 영어로 진행되는 특강이 처음이라 한국어 통역이 있음에도 집중하기 어려웠을 수도 있으나 학생들이 열의를 갖고 특강에 임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질의응답에서 나온 다양하고 진솔한 질문들과 콜린 자일스 감독의 답변을 통해 학생들이 현재와 미래에 대해 고민하는 문제들을 나눌 수 있는 의미있는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 “군사 목적입니까?” 입국 보류… 쿠르스크行 열차는 ‘만석’ [전쟁 1000일 러시아는](상)

    “군사 목적입니까?” 입국 보류… 쿠르스크行 열차는 ‘만석’ [전쟁 1000일 러시아는](상)

    “군사 목적으로 왔습니까?” 한 차례 ‘입국 보류’ 후 여권을 빼앗긴 채 입국심사대 뒤편 의자에 앉아 약 15분간 대기하던 기자에게 러시아 출입국 직원이 오더니 영어로 던진 첫 질문은 이랬다.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에 도착한 건 지난달 30일. 2주쯤 전부터 북한군의 우크라이나전 파병 소식이 전해졌고, 러시아 측도 결국 이를 시인한 지 며칠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다. 이날도 한국에선 북한군의 전장 투입 상황이 속보로 타전된 터였다. 중국 선양을 거쳐 모스크바에 도착한, 중국인과 러시아인이 대부분인 비행기에서 내린 승객 중 입국 보류된 대한민국 여권 소지자는 3명. 비즈니스 목적으로 온 남성과 지인을 만나기 위해 온 남성이 기자와 함께 대기 지시를 받았다. 입국이 쉽지 않을 수 있겠다는 생각은 했지만 ‘군사 목적’이냐는 뜻밖의 질문은 걱정을 키웠다. “휴가인데 여행하러 왔다”고 답하자 “왜 러시아에 온 것이냐”는 딱딱한 말투의 물음이 돌아왔다. 애써 순진한 미소를 지으며 “이번이 3번째고 지난번 여행이 좋았기에 다시 왔다”고 했다. 해당 직원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다시 사라졌다. 긴장된 시간이 15분쯤 더 흐른 뒤에야 한국인 3명은 통상적인 입국 심사를 다시 거쳐 여권을 돌려받고 공항 밖으로 빠져나올 수 있었다. 전쟁 후 러시아 정부가 ‘비우호국’에 포함한 한국 여권 소지자에겐 이런 일이 종종 일어난다고 한다. 공항철도를 타고 시내로 들어와 만난 모스크바의 분위기는 5년 전 여행 때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오래된 지하철역 출입문이 풍기는 손때 묻은 나무 냄새는 이곳이 모스크바라는 것을 후각으로도 전해왔다. 숙소 인근 지하철역에서는 청소년 합주단이 클래식 음악을 연주하며 퇴근 시간 시민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었다. 가장 크게 달라진 풍경은 모병 광고가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는 점이었다. 지하철역 자동매표기마다 모병 광고가 초기화면으로 설정돼 있었다. 시내 전광판과 지하철 내부 스크린에도 모병 광고가 한 번씩 스쳐갔다. 다만 가끔 마주하게 되는 모병 광고를 빼면 전쟁의 분위기는 특별히 느껴지지 않았다. 전쟁 전과 다름없는 일상을 살아가는 모스크바 시민들에게 그것은 450여㎞ 떨어진 우크라이나 국경 밖의 일인 듯했다. 스타벅스가 사라지고 그 자리에 생긴 ‘스타스 커피’, 맥도날드를 대신한 ‘브쿠스노 이 토치카’(‘맛있으면 그만’이라는 뜻)의 커피와 햄버거 맛은 그대로였다. 코카콜라 역시 러시아에서 철수했다고 하지만, 작은 지방 도시 식당에서도 유사 브랜드(도브리 콜라 등)가 아닌 진짜 코카콜라와 환타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북한군 파병 소식 이후 우리에게도 친숙해져 버린 지명인 쿠르스크, 그리고 그보다 남쪽인 우크라이나 인근 벨고로드로 향하는 기차는 만석이었다. 대러 경제제재로 비자카드와 마스터카드를 쓸 수 없어 현금으로 현장 발권을 시도했는데 하루는 표가 이미 매진된 상태였다. 며칠 뒤 남아 있던 비즈니스석을 끊고 쿠르스크 직전 역인 오룔로 향했다. 현재 우크라이나에 접한 러시아 5개주(브랸스크·쿠르스크·벨고르드·보로네시·로스토프)는 주 전체가 우리 외교부가 정한 여행경보 3단계 ‘출국권고’ 지역이다. 오룔의 경우 우크라이나에 가까운 일부 지역은 ‘출국권고’지만, 주도 오룔시를 포함한 나머지 지역은 모스크바와 마찬가지로 2.5단계 ‘특별여행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쿠르스크·벨고르드행 열차를 가득 채운 러시아 승객들의 표정은 평온해 보였다. 한 여성은 기차에 타는 남자친구에게 로스틱스(KFC 철수 후 매장을 이어받은 브랜드) 봉투를 건네면서 웃으며 인사했다. 기차가 떠날 때까지 한참을 창밖에서 아들을 바라보며 배웅하던 남성의 표정에도 아쉬움이 있을 뿐 걱정스러운 기색은 안 보였다. 우크라이나 국경까지 160㎞. 오룔의 분위기는 모스크바와는 사뭇 달랐다. 우선 고개를 돌리는 곳마다 모병 광고가 눈에 들어왔다. 도로를 달리는 모든 시내버스와 시내 곳곳의 모든 대형 전광판엔 모병 광고뿐이었다. 이발소, 옷가게, 박물관 등 입구에도 모병 전단이 붙어 있어 전선이 그리 멀지 않은 도시임을 실감케 했다. 전단에는 ‘1년 이상 계약시 최대 100만 루블(약 1400만원), 특별군사작전 지역서 복무시 연간 최대 400만 루블(약 5600만원)’이라는 문구가 큼직한 글씨로 강조돼 있었다. 지난해 9월 기준 러시아 근로자 평균임금(월급)은 7만 922루블(약 99만원)이다. 모스크바가 속한 중앙 연방관구의 평균임금은 8만 7732루블(약 122만원)이지만, 8개 연방관구 중 가장 낮은 북캅카스 연방관구의 경우 4만 57루블(약 56만원)에 그친다. 전단 아래엔 작은 글씨로 치료 및 재활 무료, 자녀 대학 학비 지원, 군사담보대출, 군인연금 등 사회적 혜택·보장이 있다는 설명이 덧붙었다. 인구 약 29만명인 도시 오룔은 독소전쟁 중이던 1941년 10월 나치독일에 점령당한 적이 있다. 소련의 붉은군대(적군)는 쿠투조프 작전을 통해 1943년 8월 오룔을 수복했고, 오룔은 ‘첫 번째 경례의 도시’라는 별칭을 얻었다. 이름 자체가 ‘독수리’라는 뜻의 오룔에는 독수리 조형물 외에도 나치독일에 점령됐다 해방되는 과정에서 도시 전체가 완전히 파괴됐던 것을 기억하는 조형물과 벽화가 가득했다. 도시 중앙 레닌광장 인근 한 건물에는 총을 들고 싸우는 소련 병사와 공장에서 군수품 등을 생산하며 전쟁을 뒷받침한 여성의 벽화가 눈에 띄었다. 시내의 또 다른 벽화에는 도시가 공습으로 파괴된 모습, 소련 전투기가 활공하는 모습 등이 담겨 있었다. 안 그래도 애국심을 고취하는 조형물과 벽화가 즐비한 오룔에 가는 곳마다 보이는 모병 광고가 더해지면서 마치 병영도시 같은 인상을 풍겼다. 그럼에도 이곳에서 만난 몇몇 사람들에게선 전쟁의 그림자를 찾아보기 힘들었다. 카리브해 섬나라 아이티에서 온 유학생은 미국은 학비가 너무 비싸지만, 러시아에선 큰돈이 들지 않는다고 러시아 대학을 선택한 이유를 말했다. 의학이 전공인 투르크메니스탄 학생과 경영학을 배우는 아프가니스탄 학생 모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이곳에 유학을 왔으며 러시아에 오래 머물기를 희망하고 있었다. 한국을 포함한 비우호국 기업들은 러시아에서 사업을 접고 그에 따라 경제·문화 교류도 급격히 위축했지만, 서방 중심의 자유진영에 속하지 않은 러시아 주변국에는 러시아가 여전히 영향력을 끼치고 있음을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었다.
  • 제주도 “6개월 이상 체류 연장” 검토… 디지털노마드 비자 도입 추진

    제주도 “6개월 이상 체류 연장” 검토… 디지털노마드 비자 도입 추진

    제주도가 ‘디지털 노마드족(digital+nomad의 합성어) 비자’를 도입한다. 디지털 노마드는 휴대폰이나 노트북, 태블릿 등 디지털 기기를 이용해 자유롭게 떠돌면서 어디서든 근무할 수 있는 직종에서 일하는 사람들로, ‘디지털 유목민’이라고도 불린다. 기업의 근로자도 있지만, 프리랜서들이 더 많다. 이들은 세계를 여행하면서 원격근무를 하면서 일하는 경우가 많다. 전 세계적으로 약 3500만명으로 추산되고, 이들이 사용하는 소비액만 연간 약 1000조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비자가 붙으면, 해외에서 원격으로 일하면서 장기 체류하고자 하는 특별한 비자를 가리킨다. 이러한 디지털노마드 비자는 전 세계에서 에스토니아가 최초로 도입했으며, 우리나라는 올해 1월부터 올해말까지 시범운영 중이다. 그동안 외국인이 국내에서 워케이션을 하기 위해서는 관광비자를 발급받거나 무비자로 입국하여 90일 이하로 체류할 수밖에 없었고, 체류기간이 지나면 한국에 더 머무르고 싶어도 출국해야 했다. 법무부는 이러한 해외 원격근무자들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외국 회사에 소속된 근로자가 재직 경력과 일정 이상의 소득을 증명하는 경우 관광을 하며 국내에 장기체류할 수 있는 디지털 노마드(워케이션) 비자 제도를 마련했다. 지난 7월 기준디지털노마드 비자를 발급한 인원은 약 60여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자 발급 기준 벽 높고 괴리감… 취업활동 제한 한계도그러나 현재 법무부의 디지털 노마드 비자발급 기준에 대한 허들은 좀 높은 편이고 현실과도 괴리감이 있다. 재직(재직증명서 제출)하고 있어야 하고 소득이 8496만원(월 708만원)이 돼야 한다. 소득증빙서류(급여명세서, 계좌거래내역 등)를 제출해야 히며 범죄경력증명서, 의료보험 가입 증명서, 가족관계 증빙서류(가족 동반시) 등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체류기간은 입국일로부터 1년이며 1년 추가 연장(최장 2년)이 가능하다. 단기체류 관광비자(B-1, B-2. C-3)에서 요건을 충족하는 경우 디지털 노마드 비자로 자격변경이 가능하다. 가장 중요한 건 취업·영리활동을 제한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 제주도 관계자는 “한국에 와서 활동하다가 장기적으로 머물 필요성이 있을 때, 예를 들어 콘텐츠 개발이나 문화창작활동을 하고 싶을 때 생계 유지부분이 해결 안되는 단점이 있어 진정한 디지털노마드의 취지가 반영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제주의 무사증제도로 관광 방문했다가 좀더 제주에서 뭔가 해보고 싶을 때 디지털노마드 비자로 전환해 머물면서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주려고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제주형 디지털노마드 비자 기본 설계를 해봐야겠지만 기본 6개월에서 연장하는 방안 고려하고 있다”며 “내년 용역에 들어간다.만약 디지털 노마드(워케이션) 비자 도입을 통해 고소득 외국인이 국내 여러 지역에 머물면서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내년도 예산안 제출과 관련 ‘시정연설’을 통해 “디지털노마드 비자를 도입해 외국의 우수한 전문인력이 제주의 생활인구로 유입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피력했다. 이어 “지역사회에 돈이 돌고, 청년인구 유출을 유입으로 바꾸려면 좋은 일자리를 늘리는 게 가장 근본적인 대책”이라며 “내년도 예산에 투자유치 지원예산으로 189억원을 편성했다”고 언급했다. # 제주서 디지털 노마드 워케이션 행사… 재방문 희망자 77% “3주 이상 장기체류 원해”앞서 도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7일까지 제주도와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제주)에서 미국, 프랑스, 호주 등 14개국의 디지털 노마드 30여명을 초청해 ‘글로벌 디지털 노마드와 함께하는 제주 워케이션(Hoppin; Jeju)’ 행사를 진행했다. 관광비자로 들어온 이들 참가자들은 워케이션 공유 오피스에서 근무하면서 여가시간에는 올레길 걷기, 오름 탐방, 감귤따기 등 제주만의 특별한 문화체험을 즐겼다. 만족도 조사에서는 프로그램에 대한 높은 만족도와 100%의 재참여 의사가 확인됐다. 특히 재방문 희망자 중 77%가 행사 종료 후에도 3주 이상 장기체류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참가자들은 워케이션 업무 공간에 만족감을 표하며, 지역 거주자와의 교류 기회 확대를 제안했다. 도 관계자는 해외전문인력 유치 계획안에 전문 인력, 유학생, 디지털노마드 비자가 포함돼 있어 제주 무사증제도와 연계해서 어떻게 비자를 제주형으로 설계할 지 담아 법무부와 협의과정 거치려고 법무부에 보고했다. 내년까지 용역하고 설계하고 사후관리 방안까지 모두 담아야 해서 내년 1년동안 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인영 도 경제활력국장은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인 워케이션이 제주의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제주가 아시아를 대표하는 워케이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 ‘봉사·헌신의 삶’ 김장환 목사… “기억·기념이 되는 거인으로”

    ‘봉사·헌신의 삶’ 김장환 목사… “기억·기념이 되는 거인으로”

    “봉사하고 헌신하는 삶, 타인에게 영향을 주는 삶의 모델.” 한국이 낳은 ‘세계적 복음 전도자’이자 ‘민간 외교의 거장’인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90) 목사의 흉상이 최근 경기도 남양주에 있는 경복대 교정에 들어섰다. 지난 11일 열린 제막식에는 김진표 전 국회의장, 주광덕 남양주시장, 유명환 전 외교통상부 장관, 경복대 설립자인 전재욱 박사, 전지용 경복대 총장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경복대 관계자는 “개교 32주년을 맞아 초대 명예 이사장으로 학교 발전에 크게 이바지한 김 목사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흉상을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전 박사는 “미국에는 김 목사의 이름을 붙인 기념센터가 두 개나 있다. 미국인이 가장 존경하는 한국인으로 김 목사를 꼽았다는 증거”라며 “그가 준 큰 영향력에 비해 한국에는 기념되는 것이 하나도 없어 안타까웠다”고 부연했다. 감사 예배로 시작한 제막식에선 조봉희 목사가 마가복음 14장 9절을 인용해 ‘기억과 기념이 되는 거인’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고 김 전 국회의장은 축사를 통해 “김 목사의 흉상이 ‘큰바위 얼굴’처럼 되길 소망한다”며 “많은 학생이 김 목사처럼 가슴에 큰 비전을 품고 글로벌 리더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김 목사는 “미군 하우스보이가 여기까지 온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 은혜”라며 “수차례 흉상 건립을 사양했다. 그런데도 이런 자리를 마련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흉상보다 더 중요하고 감사한 것이 있다. 흉상을 제작한 장인에게 이번 일을 계기로 전도할 기회가 주어졌다. 그의 시골 고향에 가서 마을 어르신을 모시고 전도 집회를 하겠다고 약속했다”며 기뻐했다. 1934년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6·25전쟁 당시 미군 부대 하우스보이로 일했던 김 목사는 그를 눈여겨본 한 미군의 도움으로 미국 유학 기회를 얻었다. 목사가 돼 귀국한 뒤에는 전 세계를 다니는 복음 전도자가 돼 세계침례교총회장까지 역임했다. 특히 김 목사는 1973년 5~6월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빌리 그레이엄(1918~2018) 전도 집회’에서 탁월한 통역 실력을 발휘해 한국 교계 부흥의 계기를 만들고 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극동방송을 통해 북방 선교에도 이바지하는 등 한평생 순수 복음만 전해 온 김 목사는 1982년 국민훈장 동백장, 1992년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수훈했다. 구순을 기념해 지난 7월 1088쪽짜리 평전이 출간되기도 했다.
  • “인간보다 더 인간처럼… 진솔한 감정 느끼는 AI 나올 것” [월요인터뷰]

    “인간보다 더 인간처럼… 진솔한 감정 느끼는 AI 나올 것” [월요인터뷰]

    AI가 만드는 새로운 사후세계고인의 아바타 복원은 시간문제AI가 표정·목소리·제스처 등 학습영화 ‘원더랜드’처럼 생생함 관건AI는 사랑이란 감정을 몰라?기술적으론 감정 이해·표현 가능일각선 자의식 가질 수 있다고 봐‘학습한 사랑’ 오히려 진솔할 수도갈수록 정교해지는 딥페이크AI는 양날의 칼 가진 핵무기 같아활용자 윤리 교육·부분 규제 필요규제·자율성 사이 균형 맞춰가야로봇이 일자리를 위협할까소송 대응 등 법조 분야 적용 가능AI 판사, 편향성까지 학습할 우려‘환각’ 현상 있어 맹신하는 건 위험 “인간의 사랑이 진짜고, 인공지능(AI)의 (학습을 통해 얻은) 사랑은 가짜라고만 할 수 있을까요. AI가 자의식을 가질 수 있다는 데까지 생각을 열어 둬야 합니다.” 2024년을 규정하는 열쇠말로 일상으로 훅 들어온 AI, 특히 사람처럼 보고 듣고 말하는 오픈AI의 새 모델 GPT-4o를 빼놓을 수 없다. 대중문화에서도 AI 바람은 거셌다. 지난 6월 개봉한 영화 ‘원더랜드’(김태용 감독, 탕웨이·수지 주연)는 AI로 복원된 망자와 소통이 가능한 미래를 그렸다. AI 머신러닝·뇌과학·휴머노이드 로봇 분야 석학인 장병탁(61) 서울대 AI 연구원장(컴퓨터공학부 교수)은 “영화에 나온 ‘원더랜드 서비스’는 머지않아 구현될 가능성이 큰 AI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영화 ‘그녀’(HER·스파이크 존즈 감독)에서처럼 AI가 ‘학습한 사랑’이 인간이 느끼는 감정보다 더 진솔할 수도 있고, AI가 노벨상을 받는 날도 올 것”이라고 했다. 지난 8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 AI연구원에서 장 원장을 만나 AI와 인류의 미래를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영화 ‘원더랜드’처럼 AI로 망자와 소통이 가능한 날이 올까. “‘원더랜드 서비스’는 AI가 고인을 ‘회생’(복원)시킨 것인데 이미 오래전부터 연구됐다. 살아 있을 때 목소리나 표정, 제스처를 데이터화해 학습시켜 아바타의 구현이 가능하다. 돌아가신 할머니·할아버지와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다. 실제 고인의 목소리와 표정을 얼마나 사실적으로 구현할지가 관건인데 시간문제다.” -AI 하면 영화 ‘그녀’를 떠올린다. AI가 감정을 느끼고 사랑을 할 수 있을까. “철학적인 질문이다. 기술적으로 AI가 감정을 가진 것처럼 보이게 만드는 건 가능하다. AI가 진짜 나를 좋아한다는 착각에 빠지게 할 수 있다. 진짜 사랑을 느끼는 건 아닐지 모르지만, 인간은 거기에 현혹될 수 있다.” -사랑만큼은 인간의 고유 감정이 아닐까. “어느 철학과 교수의 얘기를 듣고 충격을 받은 적이 있다. 알파고는 사람이 두는 수를 계속 흉내 내면서 더 좋은 수를 뒀다. 챗GPT도 학습을 통해 인간을 흉내 낸다. 이런 AI의 학습을 본 한 철학과 교수가 ‘인간의 사랑도 그런 거 아닐까’라고 했다. AI가 상대방이 좋아하는 말을 계속해 주고 애착을 흉내 내는 것이 인간이 연애 감정을 알아가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의미다. 인간의 사랑이 진짜고, AI의 사랑은 가짜라고만 하긴 어렵다. AI도 기술적으로 사랑의 감정을 이해하고 표현할 수 있다. 예컨대 직장 상사가 듣기 좋아하는 말만 골라 하면서 비위를 맞추는 건 AI도 할 수 있다. 카메라와 글로 학습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눈치를 보는 것이다. 궁극적인 질문은 ‘AI가 자의식을 가질 수 있느냐’인데 요즘 철학자들은 AI가 자의식을 가질 뿐 아니라 인간보다 더 잘할 수도 있다는 관점까지 보이며 생각을 열어 두고 있다.” -올해 노벨상의 화두도 AI였다. AI가 노벨상을 받는 날도 올까. “AI 국제학회에서 노벨 의학상을 받을 AI를 만들자는 얘기가 있었다. 의학 분야에서 새롭게 발견된 지식과 누적된 데이터가 가장 많아서다. 다만 AI가 노벨상을 받기 위한 가장 큰 벽은 아직 사람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법적, 제도적으로 혁명적 전환이 있어야 가능하다.” -예술의 영역은 어떤가. 천재들의 예술성도 학습 가능한 영역일까. “가능하다. 하지만 예술의 정의와 평가 기준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카메라가 등장하면서 극사실주의 작품의 가치가 떨어졌다. AI는 소설을 잘 쓴다. 사람보다 더 창의적인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앞으로 예술성의 경계가 모호해질 것 같다.” -AI의 발전에 두려움을 느끼기도 한다. 가장 먼저 일자리가 줄어들 텐데. “사람이 하기 싫은 일에서 해방되는 건 장점이지만 일자리를 빼앗기는 건 위협이다. AI가 인간 실수를 보완해 주는 장점이 있으니 적절히 활용해야 한다. 무슨 일을 시켜도 잘하는 똘똘한 사원이 입사했다고 보면 된다. 언젠간 부서장 자리를 넘볼 수도 있지만 아직은 신입사원 단계여서 경륜에 차이가 있다.” -딥페이크는 대표적인 부작용으로 꼽힌다. 해결책이 있을까. “제일 큰 이슈다. AI 기술 자체는 가치중립적이며 양날의 칼이다. 핵과 비슷하다. 원전은 중요한 에너지원이지만 핵무기는 인류를 파멸시킬 수 있다. 그래서 AI 활용자에 대한 윤리 교육이 필요하다. 현재 AI 기본법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위험하거나 악용 소지가 있는 부분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 AI도 규제와 시스템의 테두리에 들어와야 한다.” -아이유 버전 비비의 ‘밤양갱’처럼 음성 저작권 문제도 손봐야 할 텐데. “AI 기술 공개를 제재할 구체적인 법은 없다. 논의해야 할 부분이다. 너무 일찍 규제하면 기술 발전이 저해되고, 규제를 안 하면 프라이버시가 침해될 수 있다. 시간이 지나면 규제와 자율성 사이 균형을 맞춰 가는 지점이 생길 것이다.” -극단적이지만 영화 ‘터미네이터’처럼 AI가 인류를 위협하는 날이 올 수도 있을까. “AI의 발전은 로봇이 자율성을 얻는 과정이다. 자율성이 커질수록 통제에서 멀어진다. 악한 사람이 작심하고 AI를 조종하면 인류를 위협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자율성 부여와 통제가 최대 딜레마다.” -원장님의 관심사는 어느 쪽인가. “머신러닝을 30년 넘게 연구했다. 지금은 AI가 몸을 가진 휴머노이드 로봇을 연구하고 있다. 챗GPT는 몸이 없다. 반대로 기계공학자들이 연구하는 로봇에는 정신(AI)이 빠져 있다. 이 두 가지가 결합한 것이 ‘임보디드(체화된) AI’다. 은퇴하고 나서 집안일을 도울 AI 로봇을 만드는 게 꿈이다.” -자율주행차처럼 AI도 발전 단계가 있을 텐데. “6단계가 있다. 1단계는 사람이 지식을 넣어 주는 단계, 2단계는 스스로 지식을 만드는 머신러닝·딥러닝 단계다. 3단계는 스스로 데이터를 습득해 학습하는 단계다. 생성형 AI라 불리는 챗GPT가 여기에 해당한다. 4단계는 현재 연구 중이다. 인간이 옳고 그름에 대한 정답을 정해 주지 않아도 답을 찾는다. 5단계는 인간 수준의 AI가 구현된 단계로 인공일반지능(AGI)이라고 부른다. 6단계는 AI가 인간을 초월해 슈퍼지능을 가진 단계다.” -챗GPT의 한계는. “글로만 학습한다는 점이다. 다 이해하고 아는 것처럼 보이지만 모르면서 흉내 낸다. 인간은 다양한 감각 정보로 ‘컵’의 형상과 용도를 이해한다. 글로만 학습한 챗GPT는 사람처럼 이해하진 못한다. AI의 학습과 이해에는 일종의 환각 현상이 있다. 그래서 챗GPT를 무조건 믿는 건 위험하다. 사람처럼 의도를 갖고 잘못된 정보를 만드는 건 아니지만 정보가 허위인지 아닌지를 모른다.” -AI가 발전하면 의사 수를 늘릴 필요가 없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시간이 필요하다. 의료 분야보다 법조 분야에 적용될 여지가 크다. 법률사무소에서 문서로 이뤄지는 사건 조사와 소송 대응은 AI가 더 잘한다. 100% 마음에 들지 않아도 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다. 직원 5명이 사건 하나를 준비하는 데 한 달이 걸렸다면, AI를 쓰면 한 달에 사건 10개를 할 수 있다.” -AI가 판사를 대체할 수도 있을까. “AI가 내린 판결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 AI가 하면 중립적이니까 객관적 판결을 할 거라 보는 의견이 있다. 하지만 AI가 정치적으로 편향된 판사의 데이터로 학습하면 그 성향을 닮아 더 위험하다. 기계 자체는 공정하지만 편향성을 주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특정 정당 사람이 모여 있는 단체 메신저 방에서 오가는 글을 AI가 학습하면 무슨 말인지도 모르고 흉내 낼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트럼프 2기의 AI 정책 방향은. “미국의 AI 연구는 외국인력 의존도가 높다. 트럼프 당선인은 외국인 유입에 반대하고 실리콘밸리 정보기술(IT) 업체는 유능한 유학생이 미국을 떠나길 거부한다. 다만 트럼프는 동전의 양면 같은 사람이다. 규제 완화에 열려 있어서 기회가 올 수 있다. 특히 테슬라와 구글을 위해 강력한 지원에 나설 수도 있다.” -AI와 로봇과 인간의 공존은 가능한가. “AI 연구가 인간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사람은 정말 똑똑하고 훌륭하다. 다만 인간 삶이 기계화·자동화되면서 인간다움을 잃어 가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강연에서 매번 인성과 사회성 교육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아무리 AI가 발전해도 인간이 할 일은 계속 있을 거라는 데 동의하지만 앞으로 더 적극적으로 찾아내지 않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 ●장병탁 서울대 AI연구원장 1963년 경북 문경 출생. 서울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독일 본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15년 세계 최고 권위의 AI 분야 국제학술대회(AAAI)에서 ‘상상력 기계’를 발표해 이목을 끌었다. 머신러닝 분야 연구 성과를 인정받아 2017년 정보통신 부문 홍조근정훈장을 받았다.
  • “한국, 이민자 유입 증가율 OECD 국가 2위…50% 증가” 이유 보니

    “한국, 이민자 유입 증가율 OECD 국가 2위…50% 증가” 이유 보니

    지난해 선진국으로의 합법적 이민이 사상 최대를 기록한 가운데, 한국이 이민자 증가율이 두 번째로 높은 국가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현지시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OECD 38개 회원국으로 영주권을 받고 이민한 사람은 650만명으로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OECD 회원국으로의 이민자 수는 지난 2022년에 600만명으로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는데, 작년에는 이보다 10% 가까이 더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이민자 유입이 가장 많았던 국가는 미국으로 총 118만 9800명의 이민자를 새로 받았다. 이는 전년(104만 8700명)보다는 13.4% 증가한 수치다. 이어 영국이 작년에 74만 6900명의 이민자를 받아 뒤를 이었다. 영국은 전년에 비해 이민자가 가장 많이 늘어난 국가로 2022년 48만 8400명에서 52.9%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민자 증가율이 두 번째로 높은 국가는 한국으로, 2022년 5만 7800명이었던 한국행 이민자는 지난해 8만 7100명으로 50.9% 뛰었다. 이 밖에도 이민자 유입이 늘어난 국가는 호주(39.7%), 스페인(12.3%), 캐나다(7.8%), 일본(7.3%), 독일(3.5%), 프랑스(1.1%) 등이다. 또한 계절적으로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일손이 필요한 분야에서 일하는 계절 근로자의 OECD 회원국으로의 유입은 전년 대비 5% 늘었는데, 이는 미국과 한국 등 일부 국가에서 더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미국은 계절 근로자가 전년보다 6%, 한국은 무려 212% 증가했다. OECD는 회원국 약 3분의 1이 지난해 기록적인 수치의 이민자를 수용했다면서,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인 대유행) 이후 경제 회복으로 인한 노동력 부족, 회원국의 인구구조 변화 등을 이민자 증가 요인으로 꼽았다. 장-크리스토프 뒤몽 OECD 국제이주부서장은 “이민자 급증은 단순히 팬데믹으로 인한 요인으로만 설명되지 않는다”며 “이민 증가 추세엔 외국인 노동자와 해외 유학에 대한 강한 수요가 반영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민자 유입은 선진국의 인플레이션 위기와 노동력 부족 대처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되지만, 이민자 유입 증가에 반대하는 여론도 각국에서 존재한다. 선진국 유권자들은 늘어나는 불법 이민자와 망명 신청자에 대한 반감으로 이들을 막겠다는 공약을 내건 후보에게 표를 던졌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분석했다. 지난 5일 치러진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도 선거운동 기간 내내 미국으로의 불법 이민을 단속하고 미국에 있는 수백만 명의 불법 이민자를 추방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이에 다른 국가들도 국내 반발 여론을 의식해 입국 규정을 강화하는 추세다. 캐나다와 호주, 영국은 모두 취업 관련 이민을 제한하는 조처를 도입했고 캐나다는 연간 영주권 발급을 대폭 축소하는 정책을 발표했다. 또한 주택시장 과열의 원인으로 지적되는 해외 유학생의 수도 제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 “상황 궁금해서”…동덕여대 몰래 침입한 남자 대학생 2명 체포

    “상황 궁금해서”…동덕여대 몰래 침입한 남자 대학생 2명 체포

    동덕여대에서 학교 측의 남녀공학 전환 논의에 반대하는 학생들의 농성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동덕여대에 몰래 침입한 남성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17일 서울 종암경찰서는 전날 오후 4시 40분쯤 성북구 동덕여대 캠퍼스를 무단 침입한 20대 남성 A씨와 B씨를 건조물 침입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동덕여대 백주년기념관 1층을 배회하다가 ‘수상한 남성이 돌아다닌다’는 학생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붙잡혔다. 서울 소재 사립대학교에 재학 중인 이들은 동덕여대 상황이 궁금해서 찾아왔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14일에도 ‘설립자 조동식 선생의 흉상을 청소하러 왔다’며 한밤중 학교에 무단 침입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동덕여대에서는 지난 12일부터 학교 측의 남녀공학 전환 논의에 반대하는 학생들의 농성이 이어지고 있다. 동덕여대 공학 전환 반대 총력대응위원회는 지난 13일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목표가 실현될 때까지 수업 거부와 본관 점거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기자회견에는 총학생회 등 재학생 200여명이 참여했다. 최현아 총학생회장은 “동덕여대의 창학 정신은 ‘여성 교육을 통한 교육입국’”이라며 “학교는 학령 인구 감소라는 이유로 설립 이념을 부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대학 측에 ▲공학 전환 전면 철회 ▲총장 직선제 추진 ▲남성 외국인 유학생 협의를 요구했다. 학생들의 투쟁이 격화되면서 강의와 각종 행사 등은 마비 상태가 됐다. 이에 대학 측은 김명애 총장 명의로 된 입장문을 통해 “일방적으로 추진하려던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김 총장은 “중장기 학사구조 및 학사제도 개편방안을 연구하는 대학비전혁신추진단 회의에서 발표된 우리 대학의 특성화 분야인 디자인대학과 공연예술대학의 발전방안 중 공학전환 사안이 포함돼 있었다”며 “의견수렴 절차를 거칠 필요가 있어 11월 12일 교무위원회 보고 및 논의를 거쳐 모든 구성원과의 의견수렴 절차를 계획 중이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학 전환은 학교가 일방적으로 추진할 수도 없으며, 구성원들의 의견수렴과 소통은 꼭 필요한 절차라고 생각한다”며 “아직 정식 안건으로조차 상정되지 않은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교무위원회 이전인 11월 11일 오후부터 학생들의 폭력사태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김 총장은 “(학생들이) 오늘 개최 예정이었던 동덕 진로 취업·비교과 공동 박람회 현장의 집기와 시설을 파손하고 본관 점거를 시작하며 직원을 감금했다”며 “대학 내 모든 강의실 건물을 무단 점거해 학생들의 학습권을 침해하고 온라인에 교직원의 신상정보를 공개하는 온라인 테러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성인으로서 대화와 토론의 장이 마련돼야 하는 대학에서 폭력사태가 발생 중인 것을 매우 비통하게 생각한다”면서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정한석 경북도의원, 경북도교육청 해외 유학생 관련 안전관리 매뉴얼 확립 주문

    정한석 경북도의원, 경북도교육청 해외 유학생 관련 안전관리 매뉴얼 확립 주문

    경북도의회 정한석 도의원(칠곡1·국민의힘)이 2024 경북교육청 행정사무감사에서 해외 우수 유학생 유치사업에 대해 해외 유학생 안전관리 매뉴얼을 확립해 줄 것을 주문했다. 경북교육청은 학령인구 감소 현상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포용적 정책으로 전국 최초 ‘직업계고 해외 우수 유학생 유치사업’을 실시했다. 2024년 4개국 48명을 시작으로, 오는 2025년에는 70명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정 의원은 “전국 최초의 선진사례가 경북에서 시행된다는 점에서 기대가 크고 고무적이다. 한편으로는 늘어나는 유학생에 대한 안전망은 제대로 구축돼 있는지, 혹시나 발생할지 모르는 안전사고 및 생활 사고에 대해 대응 매뉴얼은 어떻게 준비돼 있는지 관계 사항을 알려달라”라고 질문했다. 경상북도교육청은 해외 유학생에 대해 나름의 철저한 학생 선발·기숙사 생활환경 점검, 단위 학교에서의 엄격한 관리체계를 가지고 있지만 혹시나 발생할지 모르는 학교폭력 등을 비롯한 학교생활 사고에 대한 대응 매뉴얼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정 의원은 “유학생 유치 인원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도교육청에서는 유학생의 학교생활·교우관계 등 전반적인 부분에 대해 사건 사고 발생 시 대응할 수 있는 매뉴얼을 준비할 필요성이 있다. 지금부터 준비기간을 가지고 기본계획 수립과 보완을 통해 전국 최초의 우수한 사례가 성공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준비해달라”라고 당부했다.
  • 아주대 기술지주 자회사 ‘벡스랩’, ‘CES 2025’ 혁신상 수상···첨단기술 활용 ‘심리진단’

    아주대 기술지주 자회사 ‘벡스랩’, ‘CES 2025’ 혁신상 수상···첨단기술 활용 ‘심리진단’

    아주대학교는 아주대기술지주의 자회사 벡스랩(대표 석혜정)이 세계 최대 규모 ICT 전시인 ‘CES 2025’에서 디지털헬스(Digital Health) 분야에서 혁신상을 받았다고 15일 밝혔다.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전자 전시회인 CES는 매년 전 세계의 출품작 가운데 기술성, 디자인, 혁신성이 뛰어난 제품에 대해 혁신상을 선정한다. 벡스랩은 아주대 디지털미디어학과 석혜정 교수를 중심으로 심리, 디지털미디어 등 아주대 출신 학생 다섯 명이 주축이 돼 창업한 회사다. 최근 기술보증기금 보증 연계 투자 대상기업으로 선정돼 3억 원의 초기 투자금을 유치하는 등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혁신상을 받은 벡스랩의 ‘SITh(Self-Insight Therapy)’는 이용자들이 XR(확장현실)-AI(인공지능)-VH(가상인간) 기술을 활용해 심리상담 서비스를 받는 기술이다. 이용자들은 실제 전문 심리상담가를 만나지 않고서도 실제와 큰 차이점이 없는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벡스랩은 첨단 기술을 심리진단과 상담에 적용하는 제품에 주력하고 있다. SITh 외에도 청소년의 공감유형과 공감표현 수준을 진단하는 가상현실 콘텐츠와 서비스 ‘엠파씨(Empathy) VR’ 등도 대표적인 제품이다. 현재, SITh와 엠파씨VR은 경기도수원시교육지청과 아주대학교 LINC 3.0 사업단이 공동주관하는 수원시 공유학교 시범프로그램으로 지역 초중학교 학생들의 인성교육과 경기도청소년상담복지센터, 김포시·화성시 청소년상담복지센터 등에서 청소년들의 공감 능력을 진단하고 자신의 미래에 관한 긍정적 사고 교육을 시범 운영 중이다. 석혜정 대표(교수)는 “아주대 디지털미디어학과와 심리학과 교수, 연구진이 협업하여 검증한 기술과 전문적인 지원프로그램이 더해져 큰 성과를 거뒀다. 첨단 기술들이 심리진단과 심리상담의 저변을 확대하는 데 이바지할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 [사설] 뒤늦은 간첩법 개정, 대공수사 역량도 복원해야

    [사설] 뒤늦은 간첩법 개정, 대공수사 역량도 복원해야

    최근 중국인들이 드론을 띄워 국정원과 미 항공모함을 촬영하다 적발됐다. 정보기관이나 군사시설을 몰래 촬영하는 것은 간첩 행위일 가능성이 크다. 그런데도 간첩죄로 처벌하지 못한다니 안보 구멍이 심각하게 뚫렸다고 볼 수밖에 없다. 지난 9일 40대 중국인이 인천공항으로 입국하자마자 헌인릉으로 가서 드론으로 국정원을 촬영하다 체포됐다. 세계문화유산에 관심이 많아 헌인릉을 찍으려 했다지만 헌인릉은 외진 곳에 있어 내국인들도 잘 찾지 않는다. 지난 6월에는 30~40대 중국인 유학생 3명이 부산 해군작전사령부 근처에서 드론으로 미 항공모함인 시어도어루스벨트함을 촬영하다 발각됐다. 호기심에 촬영했다고 주장했지만 이들의 휴대전화에서는 최근 2년간 찍은 군사시설 관련 사진 500장과 중국 공안의 연락처도 나왔다. 누가 봐도 간첩일 가능성이 높다. 이런 반국가 정보활동은 간첩죄로 엄히 다스려야 마땅하지만 우리는 현재 불가능하다. 현행 간첩법(형법 98조)은 ‘적국’인 북한을 이롭게 하는 행위에 대해서만 간첩죄로 처벌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미 항공모함을 촬영한 중국인은 군사시설보호법 위반, 국정원 촬영자는 항공안전법 위반 혐의만 각각 받을 뿐이다. 물렁하기 짝이 없는 우리 처벌 수준은 중국과 천지차이다. 중국은 반간첩법을 개정해 국가 안보·이익과 관련한 문건·데이터 등을 취득하거나 주고받아도 간첩 행위로 처벌한다. 우리가 외국인의 반국가 행위를 뻔히 적발하고도 처벌하지 못하는 것은 입법조치가 미비해서다. 지난 21대 국회에서 간첩죄 처벌 범위를 ‘적국’에서 ‘외국’으로 확대하는 간첩죄 개정안이 발의됐으나 임기만료로 폐기됐다가 그제서야 법제사법위원회 소위를 통과했다. 안보 강화에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 차제에 무력화된 국정원의 대공수사 역량 강화 대책도 강구해야 한다. 아울러 국가 보안시설 주변의 외부인 접근 제한, 드론 탐지 및 차단 시스템 강화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
  • [기고] 우즈베크서 본 지역 대학의 가능성

    [기고] 우즈베크서 본 지역 대학의 가능성

    외국 유학생은 한국 대학과 교육에 활로가 될 수 있을까? 답은 ‘그렇다’이다. 근거는 최근 필자가 유학생 유치를 위해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5개 대학을 방문한 경험과 한국의 괄목상대한 성장 때문이다. 한국의 위상이 외국에서 남다르다는 건 언론 보도로만 알았지 경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필자가 방문했던 기묘국제대의 한국어 능력 시험인 토픽 시험장은 학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1600명이 정원인 사마르칸트외국어대에서 한국어를 공부하는 학생은 400명이나 됐다. 이렇게 한국어를 열심히 공부하니 순천대 방문단이 방문했을 때 상당수의 학생이 “안녕하세요”라면서 반갑게 인사했다. 우즈베키스탄의 한국어 열풍은 한류의 영향력 확대와 1992년에 개원해 연간 4400여명을 교육하는 한국교육원 역할 덕분이다. 정부는 지난해 외국인 ‘유학생 교육경쟁력 제고방안’(Study Korea 300K Project)을 발표하면서 2027년까지 30만명을 유치해 세계 10대 유학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유학생 증가 속도가 가속화돼 정부 목표는 달성될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유학생은 22만 6507명으로 전년 대비 14.8% 증가했다. 국내 거주 외국인 주민도 통계청 자료를 살펴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 245만 9542명으로 전년 대비 8.9% 증가했다. 광역자치단체에서도 외국인 주민 수가 전년보다 늘었는데 전남은 18.5%로 증가 비율이 가장 높았다. 유학생 증가는 한국 대학 그중 지방대학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충원율 저하를 유학생이 메꿔 주고, 한국 학생들은 다양한 국적의 유학생과 교류하면서 외국어를 익히고 외국 문화를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순천대가 향후 3년간 유학생을 2000명 이상 유치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도 이 같은 긍정적 효과를 주목했기 때문이다. 국립순천대의 유학생 유치 전략은 ‘인재 유치’, ‘정주 유도’, ‘전남 교육 국제화’ 등 차별성에 있다. 순천대는 인문·사회계열 유학생 유치에서 벗어나 이공계열 유학생 확대를 위해 노력 중이다. 우리 대학이 글로컬대학30에서 제시한 지역발전에 기여하려면 유학생의 역할은 더 공격적이어야 한다. 순천대가 추진하는 그린스마트팜·우주항공·문화콘텐츠 등 글로컬 핵심 사업에 우수한 역량을 가진 유학생들의 참여가 필요하다. 그들의 참여는 자연스럽게 지역 정주로 이어져 인구 증가를 위한 새롭고 지속 가능한 모델이 된다. 유학생들은 순천시와 광양시, 고흥군에 있거나 앞으로 세워질 특화 캠퍼스에서 전남 교육의 국제화에 이바지하게 된다. 농업, 우주·항공, 신소재, 문화콘텐츠 개발에 유학생의 참여는 인근 초중고 학생들의 진로 개발에도 긍정적이다. 이와 함께 다양한 배경을 가진 유학생들의 참여는 한류 국제화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 국립순천대가 차별화된 방법으로 공격적인 유학생 유치에 나설 수 있었던 배경은 글로컬대학30 사업에서 제시한 비전에 있다. 학령인구 감소, 수도권 집중, 대학 서열화에 굴한 것인가 말 것인가는 대학이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다. 순천대 구성원은 글로컬대학30 선정 이후 ‘대학의 판’이 흔들리는 상황이 오히려 전화위복이 된다는 확신이 있다. 우즈베키스탄 5개 대학에서 본 한국어 열풍과 한국을 갈망하는 우즈베키스탄 젊은이들의 눈빛은 그 확신이 맞다는 걸 느끼게 했다. 문승태 국립순천대 대외협력부총장
  • HD현대 ‘3세 경영’ 체제 빨라진다

    HD현대 ‘3세 경영’ 체제 빨라진다

    정기선(42) HD현대그룹 부회장이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한다. 부회장으로 승진한 지 1년 만이다. 전문경영인과의 공동 경영 체제에서 3세 경영 체제로 한발 더 나아간 것으로 풀이된다. HD현대는 14일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정 부회장은 이날 부회장에서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했다. HD현대에서 수석부회장 자리가 생긴 건 처음이다. 과거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회장 승진 전 달았던 보직이기도 하다. 이번 승진으로 정 수석부회장은 그룹 핵심 과제들을 챙기면서 그룹 내 역할과 권한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 오너경영 체제가 빨라질 전망이다. 정 수석부회장은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손자로,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2남 2녀 중 장남이다. 2009년 현대중공업 대리로 입사했다가 미국 스탠퍼드대 유학길에 오르면서 퇴사했고, 2013년 6월 현대중공업 경영기획팀 수석부장으로 재입사했다. 이후 경영지원실장과 부사장, 사장을 거쳐 지난해 11월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이날 승진으로 경영권 승계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정 수석부회장의 동생 세 명은 모두 HD현대 및 계열사 지분이 없어 정 수석부회장이 사실상 HD현대 차기 총수 자리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현재 HD현대는 전문 경영인인 권오갑 회장과 정 수석부회장 간 공동 경영 체제다. 최대 주주인 정 이사장은 정계 입문 이후 경영에 직접 관여하지 않고 있다. 이번 인사에서 HD현대의 전력기기 계열사 HD현대일렉트릭의 조석 사장은 부회장으로 승진한다. 계열사 HD현대삼호의 경우 김재을 HD현대중공업 조선사업대표 부사장이 사장으로, HD현대오일뱅크에선 송명준 HD현대 재무지원실 부사장이 사장으로 각각 승진 내정됐다. HD현대오일뱅크는 현재 안전생산본부장을 맡고 있는 정임주 부사장과 송명준 사장 내정자가 함께 공동 대표이사를 맡는다. HD현대일렉트릭 김영기 부사장도 사장으로 승진한다. 이날 발표된 대표이사 내정자들은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공식 대표이사로 선임된다. 주요 그룹사들도 연말 사장단 정기인사를 앞두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르면 15일 일부 계열사를 중심으로 사장단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사에서는 여수동 현대트랜시스 대표이사가 물러나고 백철승 사업추진담당 부사장이 대표이사 후보 하마평에 올랐다.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등 건설계열사 대표들도 교체 가능성이 높다. LG그룹은 이르면 21일 사장단 정기인사 및 조직 개편을 실시한다. 올해 LG그룹 인사는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들이 최근 몇 년 새 교체된 만큼 ‘안정속 혁신’에 방점을 둘 것으로 알려졌다. LG그룹은 2022년 LG생활건강 대표이사를 교체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에너지솔루션 등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를 교체했다. 수장 교체가 이미 한 차례 크게 있었던 만큼 1년 사이에 큰 변화를 주기는 어렵다는 시각이다.
  • HD현대 오너경영 가속화…정기선 부회장 수석부회장으로 승진

    HD현대 오너경영 가속화…정기선 부회장 수석부회장으로 승진

    정기선(42) HD현대그룹 부회장이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한다. 부회장으로 승진한 지 1년 만이다. 전문경영인과의 공동 경영 체제에서 3세 경영 체제로 한발 더 나아간 것으로 풀이된다. HD현대는 14일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정 부회장은 이날 부회장에서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했다. HD현대에서 수석부회장 자리가 생긴 건 처음이다. 과거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회장 승진 전 달았던 보직이기도 하다. 이번 승진으로 정 수석부회장은 그룹 핵심 과제들을 챙기면서 그룹 내 역할과 권한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 오너경영 체제가 빨라질 전망이다. 정 수석부회장은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손자로,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2남 2녀 중 장남이다. 2009년 현대중공업 대리로 입사했다가 미국 스탠퍼드대 유학길에 오르면서 퇴사했고, 2013년 6월 현대중공업 경영기획팀 수석부장으로 재입사했다. 이후 경영지원실장과 부사장, 사장을 거쳐 지난해 11월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이날 승진으로 경영권 승계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정 수석부회장의 동생 세 명은 모두 HD현대 및 계열사 지분이 없어 정 수석부회장이 사실상 HD현대 차기 총수 자리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현재 HD현대는 전문 경영인인 권오갑 회장과 정 수석부회장 간 공동 경영 체제다. 최대 주주인 정 이사장은 정계 입문 이후 경영에 직접 관여하지 않고 있다. 이번 인사에서 HD현대의 전력기기 계열사 HD현대일렉트릭의 조석 사장은 부회장으로 승진한다. 계열사 HD현대삼호의 경우 김재을 HD현대중공업 조선사업대표 부사장이 사장으로, HD현대오일뱅크에선 송명준 HD현대 재무지원실 부사장이 사장으로 각각 승진 내정됐다. HD현대오일뱅크는 현재 안전생산본부장을 맡고 있는 정임주 부사장과 송명준 사장 내정자가 함께 공동 대표이사를 맡는다. HD현대일렉트릭 김영기 부사장도 사장으로 승진한다. 이날 발표된 대표이사 내정자들은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공식 대표이사로 선임된다. 주요 그룹사들도 연말 사장단 정기인사를 앞두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르면 15일 일부 계열사를 중심으로 사장단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사에서는 여수동 현대트랜시스 대표이사가 물러나고 백철승 사업추진담당 부사장이 대표이사 후보 하마평에 올랐다.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등 건설계열사 대표들도 교체 가능성이 높다. LG그룹은 이르면 21일 사장단 정기인사 및 조직 개편을 실시한다. 올해 LG그룹 인사는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들이 최근 몇 년 새 교체된 만큼 ‘안정속 혁신’에 방점을 둘 것으로 알려졌다. LG그룹은 2022년 LG생활건강 대표이사를 교체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에너지솔루션 등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를 교체했다. 수장 교체가 이미 한 차례 크게 있었던 만큼 1년 사이에 큰 변화를 주기는 어렵다는 시각이다.
  • “김정은 ‘두 개의 국가론’ 주장… 한반도서 유엔군 철수가 목적”[황비웅의 열린 시선]

    “김정은 ‘두 개의 국가론’ 주장… 한반도서 유엔군 철수가 목적”[황비웅의 열린 시선]

    北 고위직 탈북 늘어나는 이유는북한 세습독재체제에 미래 없어탈북 외교관·엘리트들 큰 좌절감 尹정부 ‘8·15 통일 독트린’ 정책은한반도 통일 국제공동체와 연대국제적 지지 확보 정책 선결조건한반도서 전쟁 일어날 수 있나굳건한 한미동맹이 전쟁 발발 억제전쟁하면 北 김정은 정권은 종말北, 러시아에 군사 파병 목적은궁지에 빠진 北, 돈·군사기술 필요 ‘혈맹관계’ 러, 한반도 유사시 참전 최근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으로 인해 한반도의 안보가 위협받고 있다. 북한은 지난달 31일 ‘최종 완결판’이라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9형’을 발사하며 도발 수위를 높이고 있다. 북러조약이 혈맹 관계로 변화한 만큼 러시아가 ‘다탄두 기술’을 전수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는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민주평통은 헌법에 명시된 대통령 직속 기관으로 대통령의 통일정책 자문과 건의, 국민 사이의 통일정책과 관련한 이견 조율 등을 수행한다. 민주평통 의장은 대통령이며 국내에 228개, 전 세계 136개국 45개 지역에 협의회를 두고 있다. 태영호 민주평통 사무처장은 지난 5일 사무처장실에서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북한이 두 개 국가론을 강조하면서 돈을 위해 자기 나라 젊은이들을 러시아 군복을 입혀 전장에 투입하는 무리수를 두고 있는데 북한 주민들에게 떳떳하게 알리지 못하고 있다”며 “궁지에 빠져 도박을 벌이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주장하는 두 개 국가론에 대해 중국은 침묵하고 있는데 북한은 중국의 인정을 받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최근 북한 고위직 탈북이 늘고 있다. 이유가 뭔가. “일단 북한 체제에 미래가 없기 때문이다. 세습독재체제에 빠져 낙후한 나라의 모습을 보이는 북한에서 계속 산다는 것은 탈북 외교관이나 북한 엘리트층엔 큰 좌절감일 거다. 남은 인생을 인간으로서 좀 자유롭게, 자기가 선택한 그런 삶을 살고 싶은 동기가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 -탈북민 출신으로는 최고위직인 차관급에 임명됐는데. “지역구 국회의원에 선출된 것도, 북한 공직자 출신으로 차관급 정부 인사에 임명된 것도 분단 역사에서 처음이다. 대통령이 8·15 통일 독트린에서 강조하는 것이 북한 주민들을 향한 통일 제안인데 남한 전문가나 주민들의 생각뿐 아니라 탈북민의 생각도 반영하라는 메시지라고 본다.” -8·15 통일 독트린에 대해 설명해 달라. “우선 8·15 통일 독트린과 기존 정책들의 차이점은 대통령이 통일이 된 대한민국에 대한 비전을 내놨다는 것이다. 두 번째로는 북한 김정은 정권을 어떻게 변화시켜 북한 주민들의 인식을 바꾸고 그들의 삶을 개선해 줄 것인가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이다. 세 번째로는 지금까지는 통일 정책에서 외부를 끌어들이는 일이 없었는데 이제 국제공동체와 연대를 하겠다는 것이다. 북한이 핵을 가졌기 때문에 국제공동체의 지지를 확보하는 것이 통일 정책의 선결 조건이 됐다.” -최근 해외 출장을 다녀왔는데 어떤 활동이었나. “(진지한 표정으로) 미국을 다녀왔다. 미국 워싱턴에서 민주평통 글로벌 전략 특별위원회를 진행했는데 전 세계에 나가 있는 민주평통 특별위원회 위원들이 모여 (윤석열) 대통령의 8·15 통일 독트린과 관련해 앞으로 해외에서 어떤 활동들을 할지 토의했다. 8·15 통일 독트린과 북한의 적대적 국가론이 부딪치는 상황에서 어떻게 우리 통일에 대한 국제적인 연대와 지지를 끌어낼지 숙고했다. 지금은 사무처장으로서 해외에서의 활동 목표와 기준을 어디까지 하고, 예상되는 문제점들을 법리적으로 어떻게 해결할지 검토하고 있다.” 본격적으로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문제와 향후 한반도 영향에 대해 들어 봤다.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이 국제적으로 공식화됐다. 북한의 목적은. “돈과 군사적 기술 때문이다. 김정은이 2013년에 제기한 핵·경제 병진 노선에 따라 지난 10년 동안 핵과 미사일을 많이 발전시켰다. 그런데 북한 주민들의 삶이 개선된 건 없고 경제 상황은 더 악화했다. 이런 찰나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라는 예기치 못한 변수가 생겼다. 러시아는 자국 병사들에게 한 달에 2600달러를 지급한다고 한다. 북한이 1만명 이상의 병사를 보낸다면 수십억 달러를 러시아로부터 받을 것이다. 2021년 김정은이 국방과학발전 5개년 계획이라는 걸 발표했는데 미국이나 일본 같은 정찰위성을 만든다는 내용도 들어 있다. 북한의 국방공업 수준으로는 할 수 없는 허황한 내용이다. 이걸 도와줄 수 있는 국가는 러시아밖에 없다.” -러시아가 북한에 군사기술을 전수하면 어떻게 되나. “만일 김정은이 북한군 파견으로 러시아로부터 정찰위성 기술을 받게 된다면 북한 주민들에게 공언한 대로 핵을 통해 모든 걸 해결한다는 정책적 홍보를 할 거다.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 산하 전문가 패널이 해체된 것도 북한의 정책적 노림수가 통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김정은은 북한 주민들에게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전선에 갔다는 걸 숨기고 있다. 북한 주민들을 향해 떳떳하게 홍보하는 것보다는 결국은 총알받이 용병으로 보내 돈을 벌려는 데 목적이 있다.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대참패를 하면 북한 주민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것이고, 승리하면 홍보에 이용할 것이다. 김정은도 도박을 하고 있기 때문에 확신이 없을 것이다.” -북한이 ICBM인 ‘화성-19형’을 최종 완결판이라고 했는데 러시아의 ICBM과 비슷하다는 얘기도 있다. “북한과 러시아가 아직 흥정 단계에 있다고 본다. 러시아가 군사기술을 전수했다고 해도 아직 확고한 단계는 아닌 것 같다.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최근 러시아에 간 것도 돈과 군사기술과 관련한 무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은.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날 수 있다, 없다 이렇게 이분법적으로 얘기하는 건 현 상황에 맞지 않는다. 첫째,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다. 한반도에서 지금까지 전쟁이 일어나지 않은 가장 큰 이유는 굳건한 한미동맹이 전쟁 발발 억제 기능을 수행했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우리 정부가 한미동맹을 강화하면 한반도에서 전쟁은 안 일어난다. 북한이 아무리 미친 국가라고 해도 한미동맹이 튼튼한데 전쟁을 하면 북한 정권의 종말이라는 걸 잘 알고 있다. 전쟁이 일어나느냐, 마느냐는 우리한테 달려 있다. -러시아가 한반도 유사시에 참전할까. “북러조약이 혈맹 관계로 격상됐기 때문에 앞으로 한반도 유사시 러시아군도 꼭 참석할 거다.” -윤석열 대통령이 ‘전장 상황에 따른 실효적인, 단계적 대응조치’를 언급하면서 살상무기 지원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현시점에서는 우리 국민도 살상무기 지원을 바라지 않고 있다. 정부는 향후 상황을 보면서 단계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거다. 예를 들면 대한민국의 안보를 크게 해칠 수 있는 최첨단 군사기술이 북한에 넘어가 한반도 안보에 심각한 영향을 줬다는 게 증명됐을 때는 우리도 가만히 있을 수 없다. 따라서 살상무기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느냐는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협력이 어느 정도까지 되느냐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전황분석팀을 파견하겠다고 했는데 논란이 많다. “저는 당연히 필요하다고 본다. 우리는 항상 전쟁에 대비해야 하는 나라다. 전 세계적으로 보편적인 군사론의 핵심은 전쟁을 피하려거든 전쟁에 대비하라는 것이다. 전쟁 대비가 뭔가. 적들이 어떻게 싸우고 적군이 어떤 군사 의견을 가지며 어떤 무기를 쓰는지 우리가 알아야 전쟁에 대비하는 것 아니겠나. 전황분석팀을 반대하는 쪽이 정말 이해가 안 간다. 응당 국가가 해야 할 일을 왜 포기하자는 건지 모르겠다.” 태 사무처장은 인터뷰 내내 진지한 표정이었다. 최근 북한이 주장해 이슈가 된 두 개 국가론에 대해서도 들어 봤다. -북한이 두 개 국가론을 주장하고 있는데 향후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까. “중국이 두 개 국가론에 대해 침묵하고 있는데 북한은 두 개 국가론을 인정해 달라는 공세를 끊임없이 펼 거다. 두 개 국가론이 앞으로 국제적 분쟁 요소가 되면 다음 단계로 북한은 한반도에서 유엔군 철수 문제를 주장할 거다. 휴전선을 국경선으로 부르는 것도 그 연장선이다. -북한이 유엔군 철수를 주장할 거라고 보는 이유는. “한반도 유사시에는 북러조약에 의해 러시아군이 들어올 거다. 그러면 러시아군이 유엔군과 싸우게 된다. 그런데 러시아는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다.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 유엔 깃발을 둔 군대와 싸운다는 건 논리적으로 대단히 맞지 않는다. 중국군이 들어온다고 해도 마찬가지다. 유엔군과 싸우는 것은 러시아와 중국 모두 부담이 있다. 그래서 김정은이 두 개 국가론을 통해 유엔군을 철수시키려고 하는 거다. 우리는 비무장지대(DMZ)를 무조건 유엔 관할권으로 둬야 한다.” -북한은 인권 논의 이슈화에 굉장히 민감한 것 같다. “전 세계적으로 아직도 정치범 수용소를 유지하는 국가는 북한이 유일하다. 모든 주민을 법률적으로 등분해 관리하는 인권유린 국가도 북한뿐이다. 그래서 국제적으로 인권 이슈가 논의되는 것을 제일 두려워한다. 북한은 핵 문제로 인권 문제를 덮어 버린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북한이 참여하고 있는 ‘보편적 인권 정례검토’(UPR)가 제네바에서 개최됐다. 의미는. “국제사회는 UPR 시스템을 통해 북한에 대한 인권 문제를 끊임없이 제기하고 있다. UPR을 통해 북한 스스로 인권 문제를 해결하는 그런 학습 효과도 있다. UPR을 정상적으로 운영하고 이걸 통해 끊임없이 인권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본다.” -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싶은 것은. “미국이나 유럽 나라들은 한반도 통일을 자신들과 크게 관련 없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이제는 한반도 통일이 점점 그들의 문제가 되고 있다. 국제공동체의 공조가 더욱 중요해졌다. 북한이 두 개 국가론을 강조하고 북한군을 러시아군으로 둔갑시켜 파병하는 것은 북한 정권이 궁지에 빠졌다는 것을 보여 준다. (목소리가 커지며) 그래서 통일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독일도 두 개 국가로 갈라진 뒤에 15년 만에 통일됐다. 오히려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통일은 더 빨리 올 거다.” ●태영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은 1962년생으로 평양에서 태어나 평양국제관계대학을 졸업하고 중국으로 유학을 떠나 베이징외국어대 영문학부를 졸업했다. 주영국북한대사관 공사를 지내던 중 북한의 독재체제에 염증을 느껴 탈북을 결심하고 2016년 8월 남한으로 입국해 같은 해 12월 대한민국 국민으로 공식 인정받았다.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자문연구위원을 거쳐 서울 강남갑 지역구에서 제21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의원 시절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간사와 국민의힘 최고위원을 지냈다. 현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을 맡고 있다.
  • “유네스코 국제포럼서 경기교육 우수성 알릴 것”

    “유네스코 국제포럼서 경기교육 우수성 알릴 것”

    새달 수원에 회원국 장·차관 참석AI 기반 하이러닝·공유학교 소개대학입시 등 교육개혁에도 앞장 “한국교육이 세계 무대에서 경쟁해도 손색이 없음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세계 최초로 ‘유네스코 교육의 미래 국제포럼’을 유치한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의 확신에 찬 발언이다. 임 교육감은 1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포럼을 통해 인공지능(AI) 기반 교수·학습지원 플랫폼 하이러닝을 비롯해 경기공유학교, 경기탄소중립교육 등 경기 교육의 구체적 사례를 전 세계에 알리겠다”고 밝혔다. 공교육의 확장과 더불어 도교육청이 대학 입시 등 교육개혁에 앞장서겠다는 각오도 다졌다. 다음은 임 교육감과의 일문일답. -유네스코 교육의 미래 국제 포럼은. “‘미래를 위한 교육의 새로운 사회계약’을 주제로 다음달 2일부터 4일까지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다. 경기교육의 성장과 변화, 현장의 다양한 실천 모습을 유네스코 회원국 교육 분야 장·차관급 인사, 국내외 교육전문가 등 1000여명에게 소개한다. 또 경기교육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가 주목하는 교육의 미래를 그리겠다.” -포럼에서 소개할 경기교육은. “미래교육의 현장이 경기교육에서 펼쳐지는 모습을 강조하겠다. 경기도 지역 수준에서 대한민국 교육의 방향을 세우고 전 세계로 경기교육을 알리는 자리다. 하이러닝을 통한 학생의 자발적 교육,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사고, 온라인을 통한 디지털 시민교육을 보여주겠다. 경기공유학교로 지역사회가 가진 역량이 교육으로 연결되고 실질적 효과로 나타나는 점도 안내하겠다. 교육의 미래 보고서와 경기교육 정책을 연계해 특색있는 교육활동을 실천하는 학교와 교육기관 10곳도 탐방한다.” -경기교육이 꿈꾸는 교육의 미래는. “경기도는 대한민국 미래 교육의 중심으로 자리잡으며 학교를 미래 교육 현장으로 바꿔나가고 있다. 우리 교육이 그동안 ‘정답 맞히기’, ‘지식 쌓기’ 위주였다면 이제는 창의력, 문제해결력, 자기 길을 주도적으로 만들어 나가는 힘을 길러주는 교육으로 바뀌고 있다. 이를 위해 경기도교육청은 대학입시 개혁에 앞장서고 있다. TF를 구성해 토론회 등을 열고 대학입시 개혁에 대한 세부적 방법과 대안을 찾고 있다. 또 정답 찾기 교육에서 생각의 크기와 힘을 키우는 IB 교육을 도입했다.” -공교육을 확대하며 미래교육을 향한 도전을 하고 있다. “기존 교육의 틀과 경계를 넘어서 공교육의 영역을 확대하는 교육 플랫폼을 구축했다. 학교, 경기공유학교, 경기온라인학교가 유기적으로 협력하며 교육의 변화를 이끌고 미래교육을 향한 도전을 하고 있다. 제1섹터 학교, 제2섹터 경기공유학교, 제3섹터 경기온라인학교가 서로 유기적으로 협력하고 연결해 모든 학생의 교육이 이뤄질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겠다.” -하이러닝을 운영하는데 현장에 어떤 변화가 있나. “경기교육은 에듀테크 활용 교육을 통해 학생의 역량을 키우고 미래의 변화를 주도한다. 지난해 9월 162개 학교를 시작으로 지난달 기준 2581개 학교에서 학생 49만 1607명, 교사 3만 8613명이 하이러닝을 활용한다. AI 학습진단과 콘텐츠 추천, 교사와 학생 간 상호작용, 실시간 모니터링, 데이터 기반 평가 등 학생 맞춤형 수업이 진행된다. 경기도교육청은 미래형 교수·학습 통합 지원을 위해 하이러닝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전체 학교로 서비스를 확대하겠다.
  • ‘충격’ 흑백요리사 정지선, 제면기에 손 들어가 수술받았다

    ‘충격’ 흑백요리사 정지선, 제면기에 손 들어가 수술받았다

    정지선 중식 셰프가 아픔도 못 느낄 정도로 요리가 간절했던 과거사를 말했다. 12일 방송된 SBS ‘돌싱포맨’에서는 정지선 셰프, 노사연, 함은정이 출연했다. 이날 정지선 셰프는 중식을 배우기 위해 중국 유학을 다녀온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제일 어려운 게 취업이 안 됐을 때다. 주방에 여자가 없어서 이력서를 받아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탁재훈은 “여자가 무슨 중식을 하냐 이런 느낌이었던 것”이라고 반응했다. 정지선 셰프는 “선배들 도움으로 인맥으로 취업이 가능했다. 제힘으로는 다 탈락이었다”고 했다. 이상민은 이어 “손가락 30바늘을 꿰매고도 아프다고 말을 안 했냐”라고 물었다. 이에 정지선 셰프는 “취업이 간절했다”며 “경력직으로 들어가서 잘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하다가 제면기에 손이 들어가 버렸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너무 긴장도 했고, 잘하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해서 손이 들어갔다”고 덧붙였다. 정지선 셰프는 “놀라서 손을 뺀 거다. 빼면 안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쳐서 피해가 가면 어떡하지? 그게 처음 (든 생각)이었다”며 “제가 이 포지션을 맡았는데 다른 사람들이 힘들어지는 게 너무 죄송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책임감 때문이었다. 수술받고 집에 가서 ‘내가 아픔을 못 느꼈네’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아픔을 못 느낄 정도로 일이 간절했다는 것이다. 이를 들은 노사연은 탁재훈에게 “너 간절이 뭔지 아냐”고 물어 웃음을 자아냈다. 탁재훈은 “알죠. 우리 다 간절한 거 못 느끼셨냐”고 응수해 웃음을 더했다.
  •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균형위원회, 서울의 위상에 걸맞은 외국인·다문화 정책 추진 요청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균형위원회, 서울의 위상에 걸맞은 외국인·다문화 정책 추진 요청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균형위원회(위원장 김길영, 국민의힘·강남6)는 지난 12일 서울시 글로벌도시정책관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했다. 이번 감사에서는 2024년 7월 조직개편에 따라 신설된 글로벌도시정책관의 역할 정립 요청과 함께 외국인주민·다문화가족 사업 전반에 대한 강도 높은 점검이 이뤄졌으며, 서울시 위상에 걸맞은 도시외교와 국제협력 연계 방안 마련에 대한 촉구가 이어졌다. 위원회는 서울시가 운영하는 외국인주민지원 시설의 체계적인 운영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광역 서울외국인주민지원센터와 자치구 외국인노동자센터의 유기적인 연계를 통해 날로 증가하고 있는 외국인주민에 대한 지원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발전시켜 나갈 필요가 있음을 지적했으며, 자치구 외국인노동자센터를 외국인주민지원센터로 개편하기에 앞서 이중언어 인력 보강과 열악한 센터 환경 개선을 요청했다. 이어 위원회는 지난 5월 서울시가 ‘우수인재 유치’와 ‘포용적인 다문화사회 조성’ 계획을 담은 ‘외국인주민 정책 마스터플랜’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주민지원 시설과 다문화가족 사업에 대한 지원이 확대되지 않고 있음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위원들은 중도입국 청소년 지원 시설인 ‘서울글로벌청소년교육센터’ 예산이 이용자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년째 동결되고 있음을 지적했으며, 그 밖의 지역 외국인주민의 사랑방 역할을 하는 자치구 ‘글로벌빌리지센터’, ‘다문화가족 돌봄 서비스’ 등 주요 사업 예산이 제자리걸음인 것은 서울시의 사업 의지 부족이라며 향후 사업 확대 의지를 보여줄 것을 촉구했다. 한편, ‘글로벌 Top 5 도시’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는 서울시의 위상에 맞는 도시외교와 국제협력 사업 추진을 요청했다. 그간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한 서울시의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에 미진한 부분이 있었음을 지적, 국제사회에서 서울시의 위상 제고를 위해서는 ODA 사업을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올해 처음 시작된 ODA 공모사업인 ‘ODA 챌린지’의 성공적인 안착을 주문하면서 수원국과의 교류협력 확대를 요청했다. 위원회는 이 외에도 ▲서울글로벌센터의 역할 강화 및 이중언어 인력 보강 요청 ▲서울글로벌센터빌딩 관리 현황 점검 ▲서울시 국제기구 유치 확대 및 시티넷 재정자립도 제고 촉구 등 글로벌도시정책관 주요 정책에 대한 다양한 의견과 함께 대안을 제시했다. 김길영 위원장은 “서울시 외국인주민지원 시설별 프로그램을 차별화하고 운영을 체계화하는 등 재정비가 시급하다”라며 “외국인인재 유치와 외국인유학생의 국내 안착을 위해서는 주요 대학과의 협력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 위원장은 “다문화사회로의 진입을 눈앞에 두고 서울시는 미래 도시경쟁력 제고를 위한 정책 추진을 위해 글로벌도시정책관을 신설했다”면서 “다문화사회에 대비한 외국인주민·다문화가족 정책과 선진 도시외교 정책 수립에 글로벌도시정책관이 그 역할을 다해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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