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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경제 Talk 톡] 경상수지

    ●경상수지 한 나라가 무역과 서비스 거래 등을 통해 번 돈과 해외로 나간 돈의 차이. 상품 거래인 상품수지, 여행·유학 경비와 특허권 사용료 등의 서비스수지, 금융상품 투자 등의 본원소득수지 등으로 이뤄진다. 지난해 경상수지는 986억 8000만 달러 흑자다.
  • [데스크 시각] ‘속초 유학파’의 서울 광화문 포켓몬고 체험기/문소영 사회2부장

    [데스크 시각] ‘속초 유학파’의 서울 광화문 포켓몬고 체험기/문소영 사회2부장

    ‘쥬피썬더.’ CP 1239. SS급 포켓몬. 특성 10만V 전기. 출신 대한민국 강원도 속초시. 탄생 2016년 7월 27일. 내 휴대전화에 CP 랭킹 1위를 장식한 포켓몬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다. CP는 공격력·방어력·체력 등의 총합이다. 쥬피썬더는 포켓몬 ‘이브이’의 진화체다. 얼마 전 ‘체육관’에서 다른 포켓몬들과 전투를 시켜 보니 ‘매우 효과적인 공격’을 했다. 이브이를 총애하다 보니 CP 랭킹 2위도 쥬피썬더이다. SS급보다는 능력이 덜한 A급 이브이가 진화했다. CP 1226이다. 랭킹 2위 쥬피썬더 출신지는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중구다. 2017년 2월 1일 포켓볼 보급소 격인 포켓스톱이 20~30m마다 깔린 ‘천국’ 서울 광화문에서 잡아 진화시켰다. 오늘 출근길에 포켓몬 500마리를 잡았다는 축하 메달도 받았다. 쌍둥이처럼 똑같이 생긴 랭킹 1위와 2위 쥬피썬더는 탄생 시점에 7개월의 공백이 있다. 출신 지역도 속초와 서울로 서로 다르다. 이런 차이는 포켓몬고의 한국 정식 출시가 올 1월 말에 된 탓이다. 지도 반출 문제로 게임 출시를 못 한다더니 그것은 문제가 아니었다고 해명해 사실 어리둥절하다. 포켓몬고 게임과 관련해 이른바 ‘속초 유학파’로 불린다. 지난해 여름휴가 때 속초에서 포켓몬고 게임을 했다는 의미다. 당시 속초는 재밌었다. 포켓몬고 게임이 증강현실(AR) 게임이라고 했으나, 오히려 현실이 가상현실(VR)에 발목 잡혀 있는 것 같았다. 이 게임은 걸어다녀야 하는 탓에 승용차에 탑승했을 땐 보행자처럼 GPS를 속이려고 운전 속도를 줄인다. 운전자들은 갑자기 출현한 포켓몬을 잡으려고 급브레이크를 잡기도 했다. 그때 속초에서는 서울·경기 등 타 지역에서 온듯한 승용차들이 천천히 달리다가 급브레이크를 잡는 일이 적지 않았지만, 경적을 울리고 화를 내기보다는 속내를 서로 이해한 듯 웃어넘겼다. 또 속초의 ‘포켓몬고 성지’에서는 배터리팩을 휴대전화에 연결한 젊은이들이 신주 모시듯 휴대전화를 두 손으로 들고 좀비처럼 어슬렁거렸다. 게임에 동참하지 않았더라면 ‘뭐하는 거냐’며 손가락질했을지도 모르겠다. 1박2일 속초 여행에서 ‘팀 미스티’ 소속으로 레벨 13으로 돌아왔다. 7개월 만에 다시 포켓몬을 잡고 CP값이 낮은 포켓몬을 ‘박사에게 보내’ 사탕으로 갈아서 1·2단계 진화시키는 과정에서 상당한 시행착오를 발견했다. 진화 사탕 50개·100개를 써 진화시켜 놓았더니 “좀처럼 활약이 어려워 보인다”고 하지 않는가. 체육관에서 전투를 벌이면 쉽게 진다는 의미다. 그 이유를 모르다가 최근 알았다. 포켓몬들의 능력을 분석하는 아이브이고(IV GO)를 최근 설치한 덕분이다. CP값이 높은 포켓몬을 포켓볼 십여 개나 낭비하면서도 잡아도, 근본이 틀렸으면 별 볼일 없는 포켓몬인 거다. 아이브이고는 포켓몬 개체를 SS-S-A-B-C-D로 평가했다. SS급이 가장 전투력이 좋고 진화에도 유리하다. 포켓몬마다 CP값으로만 평가할 수 없는 내재적 가치가 따로 있었던 것이다. 지난해 진화시킨 나의 쥬피썬더가 SS급인 것은 그저 행운이었다. 게임조차도 엄격하게 내재적 가치를 평가한다. 겉만 평가해서는 안 된다는 교훈을 준다. 흔히 사람을 평가할 때 번드르르한 겉만 평가하기 쉽다. 경력이 어떠냐, 외모가 어떠냐, 집안이 어떠냐 등등. 그래서 ‘꽃길’만 걸었던 인물에게 큰 박수와 환호를 보내곤 한다. 그러나 꽃길만 걸은 인물이 그 꽃길을 조성한 평범한 사람들의 성실과 노력은 잊었다면 그 인물은 원래 큰 인물이 아닐지 모른다. “내가 잘나서 출세했다”고 주장한다면, 그는 영 별로인 거다. symun@seoul.co.kr
  • 朴대통령 ‘조촐한 생일’… 참모진과 칼국수 오찬

    朴대통령 ‘조촐한 생일’… 참모진과 칼국수 오찬

    직무정지 상태인 박근혜 대통령은 2일 65번째 생일을 맞아 청와대 관저에서 한광옥 비서실장을 비롯한 참모진과 ‘칼국수 오찬’을 함께했다. 새누리당 의원들과 일부 지지층은 축하 꽃다발을 보냈지만 특검 수사와 헌재 출석 등을 앞두고 박 대통령은 전반적으로 우울한 생일상을 맞은 것으로 전해졌다.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이날 참모진과 2시간가량 오찬을 함께했다. 오찬에는 한 실장과 수석비서관 등 10여명이 참석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국수를 생일에 먹으면 명이 길어진다는 전통이 있는데 조촐하게 칼국수를 먹었다”면서 “한 실장이 포도주스로 박 대통령의 건강을 기원하는 건배사 겸 덕담을 했다”고 전했다. 직무정지 이후 박 대통령이 참모진과 식사를 한 것은 지난달 1일 ‘떡국 조찬’ 이후 처음이다. 오찬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특검 및 헌재 출석, 대선 국면 등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 이날 방한한 미국 제임스 매티스 국방부 장관과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간 면담 등에 관심을 표하며 한·미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한다. 또 환율 조작 문제, 공무원 연금 개혁, 자유학기제, 4차 산업혁명 등에 대한 얘기도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식사 장소에는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이 보낸 꽃다발과 중국 내 박 대통령 팬클럽인 ‘근혜연맹’에서 보낸 엽서와 달력, 티셔츠 등이 놓여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에는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이 축하 서한을 보냈으나 올해는 그 역시 없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이날 국무조정실장을 통해 한 실장에게 대신 안부를 전했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특검의 청와대 경내 압수수색을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3선 도전… 새 정부와 성북 상생 위해 달립니다

    [자치단체장 25시] 3선 도전… 새 정부와 성북 상생 위해 달립니다

    “지방정부와의 협치가 새 정부의 성패를 좌우하는 만큼 내년에 치러질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3선에 성공해 정권 승리에 힘을 보태겠습니다.” 재선인 김영배(50) 서울 성북구청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 재임 당시 청와대 비서관을 지낸 대표적인 친노(친노무현) 구청장이다. 노 전 대통령을 계승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선 후보 지지율 1위를 달리면서 김 구청장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3선 출마를 포기할 것이라는 추측도 나돌았다. 그러나 김 구청장은 차기 정부에 합류할 것이라는 시각에 대해 그럴 생각이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김 구청장은 정권 교체 후 새 정부의 성공을 위해 내년으로 예정된 민선 7기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출신들이 대거 당선돼야 한다고 보고 3선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김 구청장은 1일 “노 전 대통령 재임 당시 강력히 추진한 지방자치정부 분권과 지역 균형발전이 실패로 돌아간 것은 서울시장 등 당시 자치단체장 90% 이상이 정권과 대항하던 정당 출신이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당시 사회서비스 확대, 일자리 창출, 국토 균형발전 등 정부의 주요 정책이 일선에서 구체화되려면 중앙과 지방정부 간 긴밀한 협의가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했다며 3선 도전의 이유를 설명했다. 김 구청장은 ‘국회에 입성할 뜻도 없다’고 주장했다. 부산 출신이지만 성북구 안암동에서 대학(고려대 정치외교학과 86학번)을 나오고, 신계륜 전 국회의원(성북을)의 보좌관으로 근무한 만큼 성북구는 그에게 제2의 고향이다. 다만 현재 성북 지역구의 국회의원은 민주당이 모두 차지하고 있어 그가 여의도 정치에 뜻이 있다면 출생지인 부산으로 내려가 출마할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시각도 없진 않다. 그는 이에 대해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보수 진영의 대선 후보로 나왔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 섭섭한 마음을 드러냈다. 반 전 총장이 참여정부에서 청와대 외교보좌관과 외교부 장관을 거쳐 국제사회 최고지도자가 되는 과정에서 노 전 대통령이 물심양면으로 지원했지만, 노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제대로 예를 갖추는 대신 얼굴을 바꿨다고 비판했다.이재명 성남시장에 대해서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가진 고유의 장점을 잘 이용하면서 지지층을 넓히는 데 성공한 후보라고 평가했다. 기성 정치권을 비판하고 여의도나 정치인이 아닌 대중과 소통하는 식으로 입지를 확보했다는 것이다. 안희정 충남지사에 대해서는 “콘텐츠가 있는 후보”라고 치켜세웠다.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해서는 “오랜 정치권 생활로 단련될 수 있는 즉각적인 대응 능력은 다소 부족하다고 할 수 있지만, 서민과 소통할 수 있고 보통 사람의 상식이 통하는 시대정신에 부합하는 지도자”라고 말했다. 특히 지난 대선 때는 특전사 출신임을 앞세워 강한 느낌만 줬는데, 요즘 웃는 얼굴로 부드럽고 친근한 이미지를 자주 보여 주는 것은 잘하는 일이라고 점수를 줬다. 김 구청장의 3선 완주 의지가 정치 이슈와 연관된 것만은 아니다. 상생을 통해 주민 모두가 함께 행복하자는 의미인 동행(同幸)이란 성북의 표어를 구내 행정에 정착시킨다는 목표와도 맞닿아 있다. 동행은 원래 2015년 4월 관내 아파트인 동아에코빌에서 시행한 계약서의 이름이다. 최저임금 100%(시간당 5580원) 지급에 따른 임금 인상으로 관리비 부담이 늘면서 경비원 해고가 사회문제로 대두하던 시절에 나와 주목을 받았다. 주민들은 당시 용역 계약서에서 자신들과 경비원을 지칭하는 갑을(甲乙)이란 표현 대신 동행이란 이름을 사용했다. 입주민 주도로 전기료를 절감해 경비원 고용을 보장하는 식으로 이름뿐만 아니라 실생활에서도 상생을 실천한 것이다. 김 구청장은 “동행 계약서 출현 이후 구청은 이를 도입하는 것은 물론 동행을 우리 구의 브랜드로 정하고 이를 확산시키고자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구는 동행 계약서가 처음 나온 그해 9월 관청 계약서를 동행으로 일제히 바꿨는데 지난해 말까지 구와 동·산하기관에서 254건의 동행 계약이 맺어졌다. 관내 25개 단지 아파트의 지하주차장 조명을 발광다이오드(LED)로 바꾸도록 재정을 지원해 전기료를 절감시키는 식으로 해당 단지 경비원 337명의 고용 안정 등 근무 환경 개선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관내 청년 창업 지원사업도 동행 정신을 승계하고 있다는 평이다. 지난해 일부 지자체가 청년들에게 현금을 지원하기로 하면서 많은 논란이 일었는데 구는 청년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돈보단 공간이라며 청년에 대한 공간 지원 개념을 도입했다. 김 구청장은 취임 이듬해인 2011년 7월 1인 창조기업을 지원하는 비즈니스센터를 구축한 데 이어 2014년부터는 청년 창업자에게 사무 및 주거 공간까지 동시에 제공하는 도전숙(宿) 사업을 펴고 있다. ‘도전하는 사람들의 숙소’라는 뜻이 있는 도전숙은 주거 비용이 싸고 함께 거주하는 다른 창업자들과 자연스러운 네트워크를 형성하며 협업하기도 쉬운 게 장점이다. 1월 기준 4호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연내 8호점까지 입주를 완료할 계획이다. 동행 공동체 정신을 기반으로 한 생활임금제도 순항 중이다. 생활임금제는 2013년 성북구가 전국 최초로 도입한 뒤 다른 지자체로 확산되고 있다. 성북구의 올해 생활임금 시급은 8048원으로 정부의 2017년 최저임금인 시급 6470원보다 24.3% 높은 수준이다. 김 구청장은 성북구가 2013년 국내 최초로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받은 친아동 선도 지자체라는 점에서 올해도 친아동 정책으로 저출산 극복에 기여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당장 3월부터 관내 자유학기제에 돌입하는 중학교 1학년 4000명을 대상으로 인당 10만원 상당의 방과 후 문화카드를 전국 최초로 지급할 계획이다. 그동안 성북구가 만들어 온 돌봄 시스템 구축, 놀 권리와 놀 공간 확보, 친환경 무상급식 실시 등 친아동 프로그램의 연장선이란 설명이다. 김 구청장은 “방과 후 활동을 잘 이용하면 아동 친화라는 큰 줄기 속에서 스스로 생각하고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창조적 인재를 육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관련 정책을 수립했다”고 설명했다. 그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또 하나의 사업이 바로 ‘마을 민주주의’의 완성이다. 2014년 민선 6기 출범과 함께 화두로 제시한 마을 민주주의를 그동안 관이 주도했지만, 앞으로는 민간과 행정이 협치를 통해 실천한다는 목표다. 주민협의체가 자체 모임, 자체 질서, 자체 계획을 가지고 공무원 조직과 파트너십을 형성해 협치를 하는 식이다. 이를 위해 그동안 오프라인에서 역량을 쌓아 온 성북구의 마을 민주주의와 생활 민주주의를 온라인으로 확장시키는 한편 주민 스스로 몰려들어 의견을 밝히고 여론을 형성할 수 있는 인터넷상 광장 공간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광장의 민주주의를 마을 민주주의로 이어 가고, 시민들이 참여해 구정을 확정하는 직접 참여 민주주의를 실현하겠다는 목표다. 김 구청장은 “성북구는 2017년 시민과의 협치를 통해 아동친화도시, 마을 민주주의, 동행 공동체의 성과를 일상화시켜 함께 행복한 동행 공동체를 더욱 구체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3만 3000여명 직주근접 대구 금호지구 신흥 주거지 급부상

    3만 3000여명 직주근접 대구 금호지구 신흥 주거지 급부상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시행중인 대구 금호택지개발 사업이 지난 2003년 지정된 이래 14년만에 사실상 택지지구 조성이 마무리된다. 금호지구는 대구광역시 북구 금호동과 사수동 일원에 조성되는 총 면적 94만여㎡에 7,666호 (단독주택 264호, 공동주택 7,402호)로 인구 2만2232명으로 계획됐다. 대구 북구의 개발계획의 일환으로 조성되는 금호지구 공동주택은 전용 60~85㎡이 절반 넘게 구성되며, 85㎡ 초과는 전체 8.3%에 불과하다. 대부분 공공분양으로 조성되는 가운데 현재 마지막 공동주택 분양만을 앞두고 있다. 금호지구는 금호강변을 따라 조성된 서대구공단, 성서5단지 등 산업단지와 인접한 위치로 약 3만 3000여 명에 이르는 근로자들의 직주근접 지역으로도 인기가 높다. 또한 삼면이 산으로 싸여있고 남측으로 금호강, 동쪽으로는 신도시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4만1736㎡ 규모의 친환경 생태공원인 한강공원이 있어 쾌적한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다. 교통 편의성도 좋다. 지구외부 간선도로 완공으로 지천, 왜관, 칠곡 등은 물론 와룡대교와의 접근성이 높다. 대중교통 향상을 위해 금호지구~안심, 범물 간선버스노선 개설, 칠곡3지구 및 만평로터리 환승정류장 연계 지선노선 등도 준비 중이다. 이외에도 칠곡 IC, 서대구 IC, 신천대로, 경부·중앙고속도로 등을 통해 대구 도심뿐만 아니라 광역 교통을 누릴 수 있다. 앞으로 금호지구에는 총 8개 아파트 7천여가구(2만1000여명)가 입주할 계획으로, 2019년에 모든가구가 100% 입주 완료될 예정이다. 이 곳에 마지막 물량인 ‘스타힐스테이’가 분양을 앞두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스타힐스테이’는 대구 최초로 공급되는 뉴스테이이며, 서희건설이 공급하는 첫 뉴스테이 사업이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5층 아파트 5개 동에 전용 74~99㎡ 총 591가구로 구성되며 라이프 유형 및 생활 패턴에 따른 가변특화로 구성원의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통합, 분리가 가능한 맞춤형 공간설계도 도입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의 최대 특징은 생활특화 서비스이다. 단지 내 국공립어린이집, 육아용품 공동구매 및 가구가전 렌탈 할인서비스, 해외유학 및 취업서비스까지 기존의 아파트에서는 볼 수 없었던 서희건설만의 차별화를 뒀다. 견본주택은 대구광역시 북구 침산동에 위치하고 있으며, 입주는 내년 5월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고] 자유학기제 성공, 기업이 이끌어야/조영석 아시아나항공 상무

    [기고] 자유학기제 성공, 기업이 이끌어야/조영석 아시아나항공 상무

    아침부터 사무실 입구가 낯선 학생들의 수다로 소란스럽다. 교복을 입은 중학생들이 직업 체험을 위해 김포공항 인근의 아시아나항공 본사를 방문했다. 조종사라는 직업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 체험해 보는 ‘항공 직업 체험 프로그램’에 참가한 학생들이다. 비행기 조종 자격 취득을 위한 훈련 과정을 듣고 실제 비행기 조종석과 같이 만들어진 시뮬레이터를 직접 보고 만져 본다. 학생들은 새로운 직업을 탐색하는 경험을 하며 마냥 행복한 얼굴이다. 이런 모습은 이제 회사 내에서 어색하지 않은 일상이다. 2013년 자유학기제 시범 운영과 함께 시작된 아시아나항공의 자유학기제 지원은 2016년 교육부와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자유학기제 지원 MOU’를 맺으면서 본격화됐다. 자유학기제를 지원하기 위해 중학생 대상 교육 기부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운항, 캐빈, 공항, 정비 등으로 구성된 ‘항공 직업 체험 프로그램’을 신설했다. 특히 자유학기제가 도입된 2013년부터 아시아나항공에서는 항공 관련 직업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의 갈증을 해소해 주고자 현직 아시아나항공 임직원으로 구성된 ‘교육기부봉사단’이 발족했으며, 이들이 일선 학교를 방문해 직업 강연을 하는 ‘색동나래교실’은 현재까지 약 15만명의 학생들이 직업 체험 교육의 혜택을 누릴 정도로 활성화됐다. 자유학기제는 ‘인력과 인프라를 활용한 미래 인재 육성’이라는 사회공헌 활동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고, 많은 기업이 동참함으로써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내고 있다. 얼마 전 교육부가 주최한 자유학기제 성과 발표회에서 표창을 받은 아시아나항공, 현대자동차, GS칼텍스, 포스코건설 같은 기업들은 자유학기제를 통해 기업 사회공헌의 외연을 넓혀 가고 있음을 확인하게 된다. 누군가를 가르친다는 것은 또 하나의 배움이며 자기 성장의 밑거름이 된다. 지난 연말 사석에서 만난 한 직원은 호기심 가득한 학생들을 만나 본인의 직업에 대해 이야기하던 순간을 한 해의 가장 보람 있었던 일로 꼽았다. 자유학기제 지원 활동에 참여한 아시아나 교육기부봉사단 1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자신의 경험과 직업을 소개하고 가르치는 일이 자긍심, 업무 만족도 향상은 물론 선후배 동료와의 유대감 형성, 애사심 향상 등 회사생활에서 또 다른 즐거움과 보람으로 작동한다는 의미 있는 결과를 얻었다. 이는 임직원 참여를 통한 청소년 교육 활동이 기업의 인재관리 또는 기업문화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거두고, 이로써 지속 가능한 사회공헌 활동으로 정착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세계경제포럼의 창립자 클라우드 슈밥이 말한 것처럼 가까운 미래는 창의성이 힘이 되는 시대가 될 것이다. 청소년 시기에 주어지는 다양한 진로 체험 기회는 우리 청소년들에게 창의성과 미래를 살아갈 힘을 키워 줄 것이다. 청소년들의 미래는 우리의 미래다. 그 미래를 더 밝게 만드는 일에 내 일과 네 일의 구분이 있을 수 없다. 다행히도 우리는 자유학기제를 통해 그 준비를 시작했다. 이제 더 많은 기업, 기관, 단체가 동참해야 한다. 자발적으로 사업장을 개방하고 청소년과 함께 부딪치며 경험을 나누는 데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우리 아이들의 행복을 위한 ‘아름다운 교실’을 함께 만들어 나가야 한다.
  • “美서 쫓겨날라…” 최대 20만 한인 불법체류자도 불안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이슬람권 7개국 국적자에 대한 미국 입국금지 행정명령은 많은 생이별을 낳았다. 구글의 제품관리 담당자인 사나즈 아하리(34)는 임신 37주차에 접어들면서 캐나다에 사는 부모가 미국으로 건너오기만을 고대하고 있었다. 그러나 희망은 깨졌다. 아하리와 아하리의 부모는 반이민 행정명령 대상국 중 하나인 이란 출신이어서다. 캐나다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그는 전문직 취업비자인 H1-B를 받아 미국에서 일하게 됐다. 미국인 남편과 결혼하고 18개월 된 딸도 뒀지만, 한동안 가족과의 재회는 불가능해졌다. 구글에는 아하리 같은 입국 금지 국가 출신 직원이 187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라크에 있는 미국 보안업체에서 통역사로 오래 일한 이라크인 라비브 알리는 긴 미국 입국 신청 절차 끝에 마침내 최근 비자를 손에 쥐었다. 그러나 그는 지난 28일 카타르 국제공항에서 미국 텍사스행 비행기에 탑승하려다 저지당했다. 그가 사업체와 집을 정리하고 비행기에 오르는 사이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반이민 행정명령에 서명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정책이 현실화되면서 한국인 유학생들도 불안에 떨고 있다. 그가 공약으로 내걸었던 정책 기조가 유학생들의 취업 기회를 박탈할 것으로 전망되어서다. 트럼프는 특히 ‘취임 100일 공약’을 밝히면서 ‘H1-B’ 발급 축소를 암시했었다. H1-B 비자는 미국 내 미국 기업에 외국인이 취업할 때 발급되는 비자로, 체류 허가 기간은 최고 6년이다. 미국에서 학위를 마친 유학생들은 이 기간 영주권 취득이 가능하다. 선택실무교육(OPT) 제도 폐지도 관건이다. OPT 프로그램을 통해 학업을 진행 중이거나 학위를 취득하면 인턴 등으로 취업할 수 있다. 트럼프의 행정명령은 최대 20만명으로 추정되는 한인 불법체류자들에게 직접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 또한 오바마 행정부가 취한 ‘불법체류 청소년 추방유예’(DACA) 조치로 추방이 보류된 한인 청년도 3만명가량으로 추산된다. 어릴 때 부모와 함께 미국에 왔다가 합법적 지위를 잃은 이들이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美 취업 기회 박탈될라… ” 한국 유학생들도 불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이민 정책이 현실화되면서 한국인 유학생들도 불안에 떨고 있다. 트럼프가 공약으로 내걸었던 정책 기조가 유학생들의 취업 기회를 박탈할 것으로 전망되어서다. 트럼프는 선거 기간 “미국 근로자의 취업을 우선해 취업이민과 취업비자를 대폭 줄이겠다”고 공언해 왔다. 특히 ‘취임 100일 공약’을 밝히면서 전문직 취업비자인 ‘H1-B’ 발급 축소를 암시했었다. H1-B 비자는 미국 내 미국 기업에 외국인이 취업할 때 발급되는 비자로, 체류 허가 기간은 최고 6년이다. 미국에서 학위를 마친 유학생들은 이 기간 영주권 취득이 가능하다. 선택실무교육(OPT) 제도 폐지도 관건이다. OPT 프로그램을 통해 학업을 진행 중이거나 학위를 취득하면 인턴 등으로 취업할 수 있다.  한편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이슬람권 7개국 국적자에 대한 미국 입국금지 행정명령은 많은 생이별을 낳았다. 구글의 제품관리 담당자인 사나즈 아하리(34)는 임신 37주차에 접어들면서 부모님과 만날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다. 캐나다에 사는 부모님이 손주를 보러 미국으로 오기로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출산 때 부모님이 있어 줬으면 하는 아하리의 희망은 이뤄질 수 없게 됐다. 아하리와 아하리의 부모는 반이민 행정명령 대상국 중 하나인 이란 출신이어서다. 이란에서 태어난 아하리는 1996년 부모님과 캐나다로 이민을 떠났다. 캐나다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그는 전문직 취업비자인 H1-B를 받아 미국에서 일하게 됐다. 미국에서 일하면서 미국인 남편과 결혼하고 18개월 된 딸도 뒀지만, 하루아침에 가족도 못 만나는 신세가 됐다. 아하리가 캐나다로 가서 출산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회사는 재입국 여부가 불투명하다며 아하리에게 미국을 떠나지 말 것을 당부했다. 구글에는 아하리 같은 입국 금지 국가 출신 직원이 187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라크에 있는 미국 보안업체에서 통역사로 오래 일한 이라크인 라비브 알리는 긴 미국 입국 신청 절차 끝에 마침내 최근 비자를 손에 쥐었다. 그러나 그는 지난 28일 카타르 국제공항에서 미국 텍사스행 비행기에 탑승하려다 저지당했다. 그가 이라크의 사업체와 집을 정리하고 비행기에 오르는 사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반이민 행정명령에 서명했기 때문이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김기중 기자의 교육 talk] 설에 조카 만나면 ‘공통 관심사’ 물어보자

    한 유명 어학원은 설 연휴기간인 27일부터 나흘 동안 ‘명절대피소’를 운영합니다. 서울 종로, 부산 서면 등 5개 지점에서 학원 공간 일부를 열어두고 공부하러 오라는 겁니다. 각종 편의시설을 갖추고 ‘비상식량’이란 간식과 음료도 주니 인기가 많습니다. 담당자에게 물으니 지난해 추석에 대피소에 무려 1100여명이 왔답니다. 공부도 이유지만, 명절 스트레스를 피하고자 하는 것도 있다고 합니다. 몇 년 전 한 교육업체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벌인 ‘명절에 스트레스받는 잔소리’ 설문조사가 떠오릅니다. 가장 듣기 싫었던 잔소리는 ‘넌 반에서 몇 등 하니’였습니다. 3명 중 1명쯤(36%)이 이 잔소리를 꼽았습니다. ‘살 빼야겠다’나 ‘키가 작구나’가 28%였고, ‘이성친구는 있니’가 16%였습니다. 이 기사에 한 누리꾼이 달았던 댓글도 기억납니다. “우리 삼촌은 명절 때마다 저를 보면 ‘넌 반에서 몇 등 하냐. 생긴 것도 별로인데 공부도 못하니 여자친구가 있을 리가 없지’라고 하는데요.” 이번 설에도 이런 비수 같은 말들이 쏟아지리라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공통 관심사가 적다 보니 그럴 테지요. 그래서 센스 있는 ‘아재’가 돼보시라고, 교육기자로서 조카와 이야기 나눌 몇 가지 주제를 정리했습니다. 조카가 초등학생이면 “올해부터 초등학교 들어갈 때 한글 몰라도 된다면서?”란 질문을 추천합니다. 입학 전 한글을 떼고 오는 것이 상식처럼 여겨졌지만,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한글 교육이 올해부터 2.5배로 늘어납니다. 서울시교육청은 나아가 올해 신학기부터 초등학교 1∼2학년에게 기초 한글과 수학은 학교에서 책임지고 숙제도 없앤 ‘안성(안정과 성장)맞춤’ 교육도 합니다. 중학생 조카에게는 “자유학기제는 재밌을 거 같아?”라고 물어보세요. 중학교 한 학기를 정해 오전에는 수업하고 오후에는 각종 동아리 활동을 비롯한 체험활동을 합니다. 학교 수업도 토론식, 그룹형으로 많이 바뀌고 있습니다. 조카나 부모에게는 “자유학기제 때문에 공부 안 하는 거 아닌가”라고도 슬쩍 물어보고요. 만약 이 질문에 불만을 토로한다면 “공부도 좋지만 중학교 때에는 좀 돌아다니고 그래야지”라고 덧붙여 주는 것도 좋습니다. 조카가 고교생이라면 “요새는 학종(학생부 종합전형)이 대세라면서?“라고 물어봐 주세요. 조카는 긴 한숨을 내면서 힘들다고 불평하겠지만, 그래도 자신이 하는 각종 활동에 대해 반짝이는 눈빛으로 이야기해줄 겁니다. 10년 전에는 수능이 대세였지만 요즘은 학종이 대세니까요. “역시 학력고사가 최고지”라고 하시면 얘기가 길어지니까, 워워, 자제하세요. gjkim@seoul.co.kr
  • [유쾌한 꼰대씨 송복이 말하는 나, 우리, 대한민국] 무엇을 물려줄 것인가

    [유쾌한 꼰대씨 송복이 말하는 나, 우리, 대한민국] 무엇을 물려줄 것인가

    사람은 누구나 유산을 남긴다. 특히 한국 부모들이 그러하다. 하다못해 숟가락 하나라도 전해 주고 싶어 한다. 그것이 한국 부모들의 마음이다. 이러한 한국 부모들의 유산상속 행위에 서구인들은 토큰상속(token heritage)이라는 재미있는 말을 붙인다. 재산을 흩지 않고 한쪽으로 몰아주는 서구인들이나 일본인들과 달리 한국 부모들은 예부터 장자든 차자든 자식이면 빠트리지 않고 재산을 나눠 줬다. 물론 균등하게는 아니라 해도 많이 주든 적게 주든 나눠 주는 관례 때문에 가난한 집의 여러 형제들은 겨우 토큰 하나 받는 정도의 유산이 될 수밖에 없었다.이러한 유산 중에서 최고의 유산은 무엇일까. 재산일까 권력일까. 재산은 많든 적든 유산으로 쉽게 남겨 줄 수 있는데, 권력은 어떻게 세습화될 수 있는가. 재산과 달리 현대 자유민주주의 사회에서 권력 세습화란 상상할 수가 없다. 자유민주주의가 아닌 중동 아랍권이나 북한 그리고 현대 중국의 혁명 2세대처럼 지금도 권력이 재산처럼 세습되는 나라도 있다. 하지만 대개의 권력 세습화는 전통사회에서 보는 양반 상놈 하는 신분(身分)을 통해서였다. 신분은 계급과 달리 획득하기도 어렵지만 한 번 획득하면 잃기도 어렵다. 양반은 권력은 물론 권리를 가진 양반으로서 계속 세습화되고, 상민·천민은 권력은 물론 권리가 전혀 없는, 오로지 의무만 있는 상민·천민으로 세습화됐다. 설혹 그렇다 해도 재산처럼 이 신분도 후손으로 계속 상속되고 지속되는 데는 한계가 있다. 부자 3대 못 간다는 말이 그것이고, 세불삼대(勢不三代) 권불십년(權不十年)이라는 말이 또한 그것이다. 아무리 큰 부자도 손자 대까지 백 년을 넘기기 어렵고, 아무리 센 권(權)과 세(勢)도 길고 짧음에 차이만 있을 뿐 어느 날에는 끝이 난다는 것이다. 이처럼 재산과 권력은 유산으로서 누구나 부러워하는 ‘금수저’라 해도 허무하게, 그것도 조만간 끝나게 돼 있다. 그래서 예로부터 재여권불구절(財與權不久折)이라는 말을 늘 써 왔다. 재산과 권력은 오래 못 가고 끊어진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생명이 긴 오래오래 내려가는 유산은 없는가. 수수백 년을 내려가는 유산, 그 수수백 년 동안 수많은 후손들이 싸우지 않고 골고루 물려받아서 대대로 향유하고 만끽하는 유산, 그런 유산은 없는가. 그 유산이 바로 ‘위신’이다. 이 위신에는 근대 사회과학을 만든 독일의 막스 베버가 말하는 카리스마 저장량(stock of charisma)처럼 일정 ‘저장량’이 있다. 예컨대 석가, 공자, 예수는 카리스마 저장량이 많기 때문에 2천 수백 년이 지나도 그 저장량이 계속 유지돼 신도들이 줄을 잇는다. 위신도 그처럼 위신 저장량(stock of prestige)이라는 것이 있어 위 성인들만큼 오래가지는 못한다 해도 최소한 수백 년은 갈 수 있다. # 영의정 셋보다 대제학 하나가 더 큰 가문의 영광 위신이 어떻게 권력 재산과 비교되지 않게 오래 남는 유산이 될 수 있는가. 구태여 따질 것 없이 실제 경험의 세계에서 보라. 세종대왕이나 세조대왕 혹은 영·정조대왕의 후손이면 왕손으로서 능히 자랑할 만도 하다. 그런데 지금 누가 “내가 그 대왕들의 후손이오” 하고 자랑하는가. 자랑 못할 바도 아니지만 자랑한다고 누가 칭송하고 부러워할 것인가. 누가 그 가문의 영예나 권위를 높이 인정하고 널리 선양(宣揚)해 줄 것인가. 삶이 아무리 어렵고 미천한 사람이라 해도 그 대왕들의 후손을 부러워하거나 자랑스럽게 생각해 주지는 않는다. 반면 회재(晦齋) 이언적(李彦迪), 퇴계(退溪) 이황(李滉), 서애(西厓) 류성룡(柳成龍)의 후손이라 하면 은연중 권위를 인정하고 존경하고 부러움을 쌓는다. 어딘지 모르게 법도가 있고 예의가 바르고 신뢰가 두터운 것으로 생각한다. 그 후손들의 현재 지위가 높든 낮든, 재산이 많든 적든 상관없이 사람들은 일정 가치를 갖고 그들을 대한다. 이유는 선조들이 당대에 높이 쌓은, 많은 저장량의 위신 때문이다. 높은 학덕과 고매한 행적에 대한 사람들의 존경과 감동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예부터 ‘이조판서 셋이 대사성 하나보다 못하다’(三吏判不如一大司成)는 말을 해 왔다. 이조판서는 6조(六曹) 중 인사를 맡은 최고의 벼슬이다. 품계도 정이품(正二品)이다. 반면 대사성은 성균관에서 유학을 연구하고 강의하는 정삼품(正三品) 벼슬이다. 비록 성균관 으뜸의 자리라 해도 권력이라곤 하나도 없다. 그런데 어떻게 이조판서보다 가문의 더 큰 영광이 될 수 있을까. 이뿐이 아니다. ‘영의정 셋보다 대제학 하나가 더 낫다’(三領議不如一大提學)는 말도 늘 해 왔다. 영의정은 내각을 총괄하는 정일품(正一品) 최고의 지위이고, 대제학은 경서와 문서, 문장을 관장하는 홍문관의 제일 윗자리다. 품계(정이품)나 지위, 권력이 영의정과는 비교할 바가 못 된다. 그런데 어떻게 영의정 셋보다 대제학 하나가 가문의 더 큰 영광이 될 수 있을까. 더 기막힌 것은 ‘정승 열보다 왕비 하나가 더 낫고’(十政丞不如一王妃), ‘왕비 열보다 산림 하나가 더 낫다’(十王妃不如一山林)는 말이다. 왕비 하나가 정승 열보다 가문에 더 큰 힘이 되고 영광이 된다는 것은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산림(山林) 하나가 왕비 열보다 가문의 더 큰 영예라는 것은 선뜻 이해하기도 인정하기도 어렵다. 산림은 학문이 최고 경지에 이른, 그러나 벼슬은 전혀 해 본 일이 없는, 글자 그대로 산림에 묻혀 있는 학자다. 이 학자가 어떻게 그렇게 대단하단 말인가. 문제는 ‘사람들이 왜 그렇게 생각했을까’이고, 또 ‘왜 그렇게 받아들였을까’이다. # 벼슬 사양한 최고의 학자 ‘산림’에 높은 가치 부여 이 역시 간단하다. 권력과 재산은 무상하다. 덧없이 사라져 버린다. 거기에 세인들의 지탄이 끊임없이 따른다. 당사자인 자기에게만 오는 것이 아니라 자손 대대로 이어 간다. 그 권력을 잡고 그 재산을 모을 때까지의 그 험난한 여정을 세인들은 잘 안다. 아무리 청렴하고 청부(淸富)했다 해도 권력 재산이 갖는 희소가치 때문에 세인들은 그들의 어두운 면만 보고, 역사는 그들의 부정한 면만 비추어 준다. 이는 오늘날의 최고 권력자나 최고 재산가 혹은 수많은 고위직자를 선조로 둔 100년 후의 자손들도 마찬가지다. 당시의 신문을 보면 ‘당신 할아버지가 이러이러한 인물이더라.’ 혹은 ‘오만과 위선에 가득찬 이러이러한 정치인이더라’라고 한다면, 설혹 대통령을 할아버지로 둔 자손일지라도 그 옛날 어느 왕의 후예들처럼 얼굴이 뜨거워지고 고개를 바로 들기 어려울 수밖에 없다. 거기에는 존경도 없고 명예도 없다. 비록 치욕은 아니라 해도 자랑할 조상은 못 된다. 당시의 그 아들은 금수저를 물려받았다 해도 3대를 내려가지 못해 그 수저는 부끄러운 유물로 바뀐다. 그에 비하면 권력도 없고 재산도 없지만 널리널리 존경을 받고 깊이 감동을 준 인물들, 그 인물들이 쌓았다 물려준 ‘위신’이야말로 두고두고 후손들이 내세울 수 있는 자랑거리가 아닐 수 없다. 특히 산림이 그러하다. 오직 벼슬하기 위해 공부하고 벼슬만이 최고의 길로 생각하던 그 시대, 어떻게 산림에 최고의 위신, 최고의 가치를 부여했을까. 더구나 정당성과 정통성을 갖기 위해 최고의 학자들을 자기편으로 끌어들이기에 여념이 없었던 당시 권력층의 압력과 유혹 그리고 위협을 과감히 뿌리치고 어떻게 학문에 그 산림들은 독존(獨存)할 수 있었을까. 오늘날 정치권을 쉼 없이 기웃거리는 대학의 교수들을 보면, 그런 선조에 대해 갖는 자부심만큼 자기 자신에 대해서도 긍지를 가질 수 있다. 그런 자부심과 긍지를 갖는 것만큼 또한 누구에게나 모범이 될 수 있고, 누구에게서나 존경과 찬사와 지지를 받을 수 있다. 그렇다면 후손에게 위신보다 더 큰 유산이 있을 수 있을까. 권력과 재산처럼 남과 다투지 않아도 가질 수 있는 최고의 희소가치, 오직 내가 어떻게 하느냐에만 달려 있는 최고의 유산, 그리고 이보다 더 큰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자손들에게 만들어 줄 수 있을까. 연세대 명예교수
  • [경제연구원장 릴레이 인터뷰] “기업 규제 확 풀고 책임 혹독하게…4차 산업혁명 파도 타자”

    [경제연구원장 릴레이 인터뷰] “기업 규제 확 풀고 책임 혹독하게…4차 산업혁명 파도 타자”

    “지금 우리에게 절실한 가치는 ‘포용적 성장’입니다. 혁신을 통해 성장을 이루고, 거기에서 나온 과실을 경쟁에서 뒤처진 사람에게 투입해야 합니다. 혁신을 위해서는 구조 개혁과 체질 개선이 시급한데, 우리에게 남은 시간은 많지 않습니다.” 김준경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의 메시지는 명료했다. 우리 경제가 성장 잠재력을 회복하고 4차 산업혁명에 연착륙할 수 있을지는 지금부터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다는 것. 국내 최고의 싱크탱크를 이끄는 그는 지난 24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서울신문 편집국에서 김태균 경제정책부장과 가진 인터뷰에서 우리의 성장 잠재력 회복을 위한 다양한 대안을 제시했다. (KDI는 인터뷰 다음날인 25일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이 발표한 ‘2016 글로벌 싱크탱크 순위’에서 미국을 제외한 전 세계 싱크탱크 가운데 6위를 차지했다. 아시아에서는 4년 연속 1위를 지켰다.)●4차 산업혁명 기회 앉아서 놓칠 건가 →이른바 ‘4차 산업혁명’이 전 세계의 화두다. 우리는 준비를 잘하고 있나. -4차 산업혁명은 기존 산업과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이 결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다.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고 파도처럼 들이닥치고 있다. 우리는 각각의 개별 기술은 훌륭하지만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비즈니스로 연결이 되지 않고 있다. 각종 규제와 정부의 소극적인 태도가 큰 문제다. →무엇이 문제인지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달라. -빅데이터가 좋은 예다. 4차 혁명 시대에는 개인정보를 활용하는 산업이 활발해질 것이다. 하지만 사적 정보를 모으면 외부로 유출될 위험이 커진다. 산업가치와 개인정보 보호가 서로 부딪치는 것이다. 선진국에서는 이런 갈등을 어떻게 해결할까. 미국은 일단 규제가 유연하다. 창업을 위해 개인정보를 수집하려는 기업이 있으면 일단 허용한다. 그러나 해킹 등으로 정보가 유출됐다면 기업에 혹독한 책임을 묻는다. 손해액의 수천배를 물어낼 수도 있는 징벌적 제재 시스템이다. 규제 장벽이 낮으니 창업이 활발하고 기업가 정신이 발휘되지만 만에 하나 정보가 유출되면 도산할 위험이 있어 기업들이 스스로 보안에 막대한 투자를 한다. 싱가포르는 개인정보 보호 규제와 같은 창업 제약 요소가 있으면 정부에 도움을 청한다. 정부는 즉각적으로 해결책을 마련한다. 싱가포르 국민은 정부를 공정하고 유능하다고 믿기 때문에 정부의 해결 방안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 ●제도만 있지, 제대로 작동 안 돼 →우리나라도 제도적 장치는 갖춰져 있지 않은가. -개인정보보호법 같은 것들이 있지만 제대로 운용이 안 된다. 규제의 불확실성이 커서 기업들이 여전히 커다란 부담을 느낀다. 법의 집행기준이 모호해 공무원 등의 자의적 유권해석에 의존한다. 법규상 활용이 허용돼도 담당 공무원은 사고가 날 경우 받게 될 정책감사나 문책이 두려워 될 수 있으면 보수적인 태도를 유지하려 든다. 정보 유출 사고가 나도 법을 잘 지켰는지만 따진다. 기업들의 잘못에 따른 소비자 피해 보상도 3배 이내로 가볍다. 기업의 개인정보 책임의식이 희박하고 보안을 강화하려는 노력도 소극적이다. →우리 상황에 걸맞은 해결책은 뭔가. -국정농단 사태로 가뜩이나 낮은 정부의 신뢰가 더 크게 훼손되고 말았다. 회복하려면 긴 시간이 걸릴 것이다. 싱가포르처럼 되는 것은 일단 어렵단 얘기다. 기업들이 4차 산업에 적극 뛰어들 수 있도록 일단 규제를 확 풀어 줘야 한다. 대신 기업에 책임을 확실히 지우면 된다. 기존 법 테두리 안에서 징벌적 제재를 파격적으로 높게 적용하는 것 등이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의료·법률 분야 훌륭한 잠재력 사장시켜 →의료 같은 전문 서비스업이 4차 산업혁명 사례로 많이 거론되는데 우리에게도 기회가 있을까. -미국은 의료 분야에 아낌없는 투자를 하고 있다. 머지않아 전 세계 의료산업을 점령해 버릴지도 모른다. IBM이 개발한 인공지능 슈퍼컴퓨터 ‘왓슨’을 보자. 왓슨에는 의학도서관과 수백만명의 진료기록이 통째로 들어 있다. 이를 바탕으로 정확한 치료법을 조언한다. 미국 정부는 지난해 정밀의료 프로젝트(PMI) 사업을 시작했다. 100만명 이상의 진료정보에 유전자 등 생체정보, 식습관, 운동량 등을 결합한 빅데이터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개인정보 공유를 허용하되 철저히 보호하는 생태계가 있어서 가능하다. 전 세계에 원격진료가 본격화되면 미국이 시장을 잠식할 가능성이 크다. →의료진의 능력은 한국도 세계적인 수준인데. -하지만 한국에서는 의료를 경제적 관점보다는 복지 서비스로 보는 경향이 강하다. 원격진료의 경우 의사나 약사들의 반대가 심하다. 이런 것을 해결하려면 정부의 리더십이 중요한데, 국민들의 신뢰가 낮아 기대하기 어렵다. 표심에 따라 움직이는 국회도 비협조적이다. 결국 대국민 설득에 기댈 수밖에 없다. 원격진료와 빅데이터 수집이 허용되면 세계 최고 수준의 의술을 가진 한국 의사들에게 더 큰 기회가 생긴다고 강조해야 한다. 왜 우물 안 개구리처럼 국내 시장의 기득권 보호에만 매달리는가. 바로 옆에 13억명의 중국 시장이 있다. 중국은 의료 수준이 낮아 환자들의 불만이 크다. 한국 의사들이 원격진료로 중국에 진출할 유인이 충분하다. →법률시장 쪽은 어떠한가. -최근 중국 정부가 공정거래법과 특허법, 지적재산권 보호법 등을 법제화하려고 KDI에 자문한 적이 있다. 한국의 법 제도와 판례를 배우고 싶다는 요청이었다. 중국 기업들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면서 특허권을 비롯해 국제 경쟁당국의 제재 대상이 되고 있다. 그러나 중국 기업들은 자국 출신 변호사를 불신한다. 경험이 없어 경쟁법에 대한 이해가 낮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로스쿨 출신의 우수한 변호사들이 중국에 진출할 가능성이 열려 있는 것이다. 규제도 문제지만 민간 기업이 국내 시장에 안주하는 경향도 고쳐야 한다.●국회의 바람직한 역할을 고민해야 →규제프리존법,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등 개혁법안을 국회가 통과시켜 주지 않는 것도 문제 아닌가. -물론 그렇다. 그것이 결국 우리 정치의 수준인 것 같다. 더 따져 보면 그런 수준의 정치인에게 투표하는 국민이 문제다. 독일과 일본의 예를 들어 보겠다. 독일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부채비율은 10년 전 50~60% 수준에서 80%까지 높아졌다가 최근 70%대로 떨어졌다. 반면 일본은 1990년 부채비율이 60%였는데 지금은 240%에 육박한다. 왜 이런 상황이 벌어졌을까. 일본은 버블 붕괴 이후 정치가 불안정하고 포퓰리즘이 득세했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10조엔 이상 재정지출을 늘렸다. 나랏돈은 항만, 도로, 공항 등 이미 포화된 사회간접자본(SOC) 건설에 들어갔다. 고속도로를 만들면 사람은 안 다니고 다람쥐만 다닌다고 해서 ‘다람쥐 도로’라고 불렀다. 건설업체와 관료, 정치인의 유착이 뿌리 깊었다. 반면 독일은 나랏돈을 펑펑 쓰면 헌법재판소가 개입한다. 경기가 좋은데도 정부가 부채를 갚지 않고 부양책에 돈을 써서 빚을 늘리면 위헌 결정을 받을 수 있다. 재정을 방만하게 운영하면 국회의원이 정권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차기 총선에서 의원직을 유지하기 위해 자정 노력을 한다. 국민들은 그런 의원에게 표를 준다. ●무분별한 지원이 분배구조 악화시킨다 →정치권과 정부는 틈만 나면 경제민주화를 외쳤다. 중소기업·소상공인 정책은 어떻게 평가하나. -경제민주화가 성장의 발목을 잡고 소득 분배도 결국 악화시켰다고 생각한다. 포용도 놓치고 혁신도 놓쳤다. 우리나라의 중소기업·소상공인 정책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 ‘윈윈’은커녕 너도나도 잃기만 하는 ‘루즈루즈’ 정책이다. KDI가 정책 지원을 받은 중소기업을 심층 추적한 결과 정부 지원은 매출과 부가가치, 생산성을 떨어뜨렸다. 오로지 생존율만 높여 줬다. 비효율적인 기업에 정부 돈이 묶여 있다는 것이다. 중소기업에 가장 중요한 것은 신용보증이다. 그래야 돈을 빌려 사업할 수 있다. 정부가 5~7년 보증해 주고 성과가 있으면 졸업시키고, 성과가 없어도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 지금은 20~25년간 유지된 나이 든 중소기업이 정부 지원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청년 창업인구들이 보증 혜택을 받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것이 공정하고 포용적이라 결코 말할 수 없다. ●아직도 주입식 교육을 하는 나라 →4차 산업혁명을 위해 교육 개혁이 절실할 것 같다. -4차 산업사회에서는 ‘사지선다’ 공부로 살아남을 수 없다. 모든 정보와 지식은 인터넷에 있다. 정보 활용법을 배우는 방향으로 수업이 바뀌어야 한다. KDI에서는 2년 동안 자유학기제인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을 나눠 주입식 교육과 토론식 교육을 해 봤다. 결과적으로 토론식 수업을 한 쪽이 인내심과 배려심 등 인성 측면이 향상됐다. 주입식 공부를 한 쪽보다 결코 학업성적이 떨어지지 않았다. 이 실험은 중요한 시사점을 준다. 4차 산업혁명에서 반복적인 일상 업무는 인공지능과 로봇으로 대체될 것이다. 그들이 할 수 없는 복잡한 부가가치는 협동을 통해 추구할 수밖에 없다. 창업 과정에서도 인성과 협동심이 중요하다. 창의적 교육에 미래가 있다. 정리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안민석 “반기문 조카, 황교안, 우병우…찌질한 미필자들, 인생 그렇게 살지마”

    안민석 “반기문 조카, 황교안, 우병우…찌질한 미필자들, 인생 그렇게 살지마”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그의 조카 반주현씨 등을 비판하고 나섰다. 24일 반 전 총장의 조카 주현씨가 병역기피로 지명수배 대상이라는 사실이 알려져서다. 안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에 반 전 총장과 조카 주현씨를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안 의원은 “나는 미국 유학 시절 교포와 결혼 후 딸까지 두어 군대를 면할 수 있었지만 박사를 마치고 만 29세에 군대를 다녀왔다”고 밝혔다. 이어 “반칙하며 살고 싶지 않았다. 솔직히 군대 가고 싶어 다녀온 남자가 어디 있겠나?”라고 적었다. 안 의원은 “병역의무를 끝낸 당당한 대한민국의 남자들을 대표하여 황교안, 우병우, 반기문 조카와 같은 찌질한 미필자들을 향해 정중하게 한마디 하겠다”라면서 “인생 그렇게 살지 마라”라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그리고 집안 단속 조차 못 하는 반기문에게도 정중히 한마디 하겠다”라면서 “대권레이스 포기하시라”라고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반기문 조카 반주현씨 병역기피로 지명수배자…반기문도 알고 있었을 것”

    “반기문 조카 반주현씨 병역기피로 지명수배자…반기문도 알고 있었을 것”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조카 반주현(39)씨가 장기간 병역을 기피해 지명수배돼 있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24일 한겨레는 반 전 총장의 친동생인 반기상씨와 조카 반주현씨 부자가 지난 10일 미국 연방검찰에 의해 해외부패방지법 위반(뇌물공여·돈세탁)과 사기 등 11가지 혐의로 기소된 데 이어 주현씨의 병역기피가 추가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한 고위 공직자는 한겨레를 통해 “반 전 총장 조카 반주현씨는 병역기피가 장기화하면서 병역법 위반 혐의로 고발돼 체포영장이 발부되고 기소중지와 함께 지명수배가 내려진 상태다. 1978년생이니 병역 의무가 발생한 시점으로부터 20년이 넘었다”고 말했다. 또 이 고위 공직자는 “반주현씨가 향후 귀국하게 되면 병역법 위반으로 징역 등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반주현씨의 아버지 반기상씨는 한겨레를 통해 “형님(반 전 총장)도 아들이 병역 의무를 다하지 않은 것을 알았을 것이다. (아들이) 한국에 들어오지 못하는 것은 병역 문제 때문”이라고 말했다. 반기상씨는 “대학 1학년 때 유학을 갔는데, 군대를 가게 되면 그동안 해왔던 모든 것을 포기해야 했기 때문에 가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반 전 총장이 재직 당시인 2012년 4월 21일 유엔본부가 있는 뉴욕에서 열린 조카 반주현씨의 결혼식에도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한겨레는 밝혔다. 당시 아들 결혼식을 치르기 위해 당시 뉴욕에 갔던 반기상씨는 “형님(반 전 총장) 내외분과 조카(반우현씨)가 결혼식에 참석했었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의 조카가 병역기피로 지명수배돼 있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반 전 총장이 친인척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8개월간 50대 여성 직원 성추행·성희롱한 70대 남성 대표

    8개월간 50대 여성 직원 성추행·성희롱한 70대 남성 대표

    한 회사의 대표를 맡고 있는 70대 남성이 8개월 동안 50대 여성 직원을 수차례 강제추행하고 성희롱한 사실이 드러났다. 국가인권위원회는 회사 대표 A(77)씨로부터 8개월 간 성추행과 성희롱을 당했다는 B(51)씨의 진정을 받아들여 A씨를 검찰에 고발했다고 23일 밝혔다. B씨는 A씨가 대표로 있는 서울 강동구 소재의 회사에 입사한 지 한 달 만인 2015년 12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거의 매일 A씨가 옷 안으로 손을 넣어 신체 일부를 강제로 만지는 등 수차례 성추행했다고 인권위에 진정했다. A씨는 B씨에게 “야! 아무리 생각해도 너랑 한번 자야겠어”라고 말하거나 “너도 생리하면 배가 아프냐?”고 물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이 대상포진으로 물집이 생기자 성관계를 거론하며 “성관계를 하면 나을까?”라고 묻는 등 성희롱 발언을 여러 차례 했다. A씨는 심지어 자신의 추행을 거부하면 ‘회사를 그만두고 싶으냐’는 취지로 협박하기도 했다는 것이 B씨의 진술이다. B씨는 “외국 유학 중인 딸에게 생활비를 보내줘야 하는 등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해 A씨를 곧바로 경찰에 신고하지 못했다”고 인권위 조사에서 말했다. A씨는 성추행·성희롱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A씨는 인권위에 “진정 내용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나는 그 여자가 ‘꽃뱀’이라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인권위는 직접 경험하지 않으면 그렇게 말하기 어려울 정도로 B씨의 진술이 구체적이고 일관된 데다, 참고인들의 진술도 일치했기 때문에 B씨의 진정이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도 B씨의 니트와 원피스 목 앞쪽이 늘어난 원인이 “국부적인 인장력이 가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 결과를 내놓아 A씨가 강제로 추행했다는 B씨의 진술에 무게를 실었다. 인권위는 “A씨가 B씨에게 성적 수치심을 일으키는 성적 언동만 한 것이 아니라 형법상 상습 강제추행죄를 범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형사처벌이 필요하다고 인정돼 국가인권위원회법에 따라 검찰총장에게 고발하기로 한다”고 결정 이유를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그때의 사회면] 여배우 방성자 총격 사건

    [그때의 사회면] 여배우 방성자 총격 사건

    1960년부터 1970년대 초까지 활동한 방성자라는 배우가 있다. 1939년생이다. 뛰어난 미모의 소유자였지만 김지미와 엄앵란, 그 후에는 당시의 트로이카 윤정희·문희·남정임의 벽을 넘지 못한 조연급 배우다. 방씨가 배우로서보다 더 큰 주목을 받은 이유는 총격 사건 때문이다. 1972년 1월 27일 자 사회면은 이 소식을 전하고 있다. 그달 14일 서울 마포구 방씨 집에서 방씨가 도둑을 권총으로 쏴 중상을 입힌 사건이 발생했다. 유명한 여배우가 총을 발사했다는 것만으로 장안을 떠들썩하게 했다. 그런데 사실은 방씨가 아니라 같이 잠을 자던 공군 병사 함모씨가 총을 쏜 것이었다. 한밤중에 함씨가 총을 쏴 도둑을 쓰러뜨리자 방씨가 “당신은 도망가라. 내가 책임지고 수습하겠다”고 말했다. 동거하는 애인을 위해 살인미수죄를 뒤집어쓰려 한 방씨의 거짓말은 사건 발생 2주 만에 탄로 났고 애정행각도 세간에 알려졌다. 함씨는 큰 기업가의 아들이었다. 요즘으로 치면 재벌 2세였다. 방씨보다 다섯살 연하였다. 미국으로 유학을 갔다가 중퇴하고 돌아와 공군에서 복무하고 있었다. 미국에서 결혼해 미국에 살던 아내와 두 아들을 둔 유부남이었다. 방씨는 대구사범학교를 졸업하고 교사로 재직하다 감독의 눈에 띄어 1960년 ‘애수에 젖은 토요일’이라는 영화로 데뷔했다. 이 사건은 재벌 2세의 일탈 말고도 여러 가지 파문을 일으켰다. 권총은 예비역 육군 대위였던 함씨의 형의 것으로 방씨에게 건네진 것으로 드러났다. 함씨는 병사의 신분으로 여배우와 동거를 할 만큼 근무지를 멋대로 이탈했다. 아버지가 당시 이모 공군 준장에게 뇌물을 주고 당번병으로 근무하도록 청탁을 한 것이다. 재벌가 아들의 허술한 군복무가 도마에 오른 것은 당연했다. 이 준장은 처벌을 받고 군복을 벗었다. 방씨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함씨는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지만 항소해 벌금형으로 감형받았다. 함씨의 아버지가 준 뇌물은 작은 집 한 채 값이었는데 선고유예를 받았다. 정작 총을 쏘고 뇌물을 준 사람들에 대한 처벌이 너무 가벼웠다. 방씨는 기자들에게 “그이를 사랑해서 거짓말을 했다”고 말했다. 또 “이 사건을 아름답게 봐주느냐, 추하게 봐주느냐 하는 것은 기자 여러분의 양심에 달려 있다”고 했다. 이 말 때문에 당시 “아름답게 봐 주세요”라는 말이 유행했다. 방씨는 사건 이후 영화계에서 자취를 감추었다. 한참 뒤 1989년 영화 ‘잡초들의 봄’에 출연한 것이 그녀의 마지막 행적이다. 손성진 논설실장 sonsj@seoul.co.kr
  • [인사]

    ■해양수산부 ◇국장급 승진△부산항건설사무소장 김창균△목포지방해양안전심판원장 박장호 ■국가보훈처 △국립이천호국원장 한청일 ■농촌진흥청 ◇과장급 승진△국립식량과학원 바이오에너지작물연구소장 정응기 ■산림청 ◇고위공무원 전보△동부지방산림청장 고기연 ■한국지역난방공사 ◇본부장 전보△경영지원본부장 김명석△기술본부장 안용모△북부사업본부장 신상윤△남부사업본부장 조유철 ■서울주택도시공사 △건설안전사업본부장 장달수△공공개발사업본부장 김민근△택지사업본부장 김소겸 ■한국수력원자력 △해외사업본부장 노백식△고리원자력본부장 노기경△월성원자력본부장 박양기△새울원자력본부장 김형섭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전보 <진로·자유학기연구특임본부>△진로교육센터장 이지연△자유학기·진로체험지원센터장 윤형한 ■금융결제원 ◇부서장△어음교환부 문관섭△지로업무부 정대성△금융정보보호부 서성윤◇실장△신사업개발실 차병주△미래금융실 박정묵△차세대인증실 성천경◇팀장△총무부 김근일△금융정보업무부 정윤성△지로업무부 배기헌△IT운영부 배형진△전자인증부 심오식△e사업실 조호식 ■한국폴리텍대 ◇법인△인재원장 강희상 ■광운대 △대학원장 겸 광운한림원장 김병효△정보콘텐츠대학원장 겸 전자정보공과대학장 겸 공학교육혁신센터장 민상원△경영대학원장 겸 경영대학장 이홍△교육대학원장 겸 인문사회과학대학장 겸 동북아대학장 탁진국△상담복지정책대학원장 겸 정책법학대학장 김주찬△환경대학원장 겸 공과대학장 김창덕△건설법무대학원장 신만중△소프트웨어융합대학장 이혁준△자연과학대학장 최철순△인제니움학부대학장 겸 언어교육원장 노진서△기획처장 김종헌△교무처장 윤이숙△학생복지처장 겸 체육부 체육실장 유정호△입학처장 문상현△대외국제처장 심상렬△총무처장 이무진△관리처장 김대식△정보통신처장 손채봉△산학협력단장 장윤영△중앙도서관장 이향철△정보과학교육원장 서상구△광운미디어콘텐츠센터장 오문석△교수학습센터장 도승연△연촌재 관장 이춘원△대학신문사 주간 강성률(이상 2월 1일자) ■동국대 ◇법인사무처△총무부장 박현식△사업부장 김정대◇의료원△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오민구△부의료원장 겸 일산불교한방병원장 정지천△기획처장 김응중△의과대학장 겸 의학전문대학원장 정필현△한의과대학장 박원환△일산불교병원장 채석래△경주한방병원장 서운교△분당한방병원장 박성식△일산행정처장 허광도
  • 해커스인강, 신규회원 대상 ‘토플 최신인강 24시간 프리패스’ 무료 지원

    해커스인강, 신규회원 대상 ‘토플 최신인강 24시간 프리패스’ 무료 지원

    해커스가 토플 수험생을 대상으로 단기간 고득점 달성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우선 해커스인강 사이트에 로그인하고 토플 기프트팩 페이지에서 ‘혜택받기’ 버튼을 클릭하면, ‘토플 최신인강 24시간 프리패스’와 5만 원 상당의 ‘토플강의 수강지원 쿠폰’을 증정한다. 특히 해커스인강에 신규 가입한 지 30일 이내에 해당할 경우 해커스 토플 베이직 리딩·리스닝·스피킹·라이팅 교재 시리즈의 MP3 풀패키지를 제공 받을 수 있다. 이 가운데 ‘토플 프리패스’나 ‘리얼할인반’ 수강 시에는 수강기간 30일 연장 혜택도 주어진다. 이와 함께 토플 영역별·레벨별 강사진의 최신 인강을 무제한 수강할 수 있는 ‘토플 프리패스’도 준비되어 있다. '토플 프리패스'는 최저 월 3만 원대로 최신 토플인강 전 강좌를 6개월/12개월 기간 동안 무제한 수강할 수 있는 과정이다. 6개월/12개월 프리패스 구매 시에는 수강 레벨에 따라 기본서·중급서·정규서·실전서 패키지 중 1개를 제공한다. 수강생 전원에게는 교환학생·유학 지원 시 필요한 영문서류 작성 비법을 제시하는 '영문서류 가이드(비매품)'와 ▲해커스 보카 MP3 패키지 ▲토플 온라인 모의고사 50% 할인쿠폰 ▲라이팅 첨삭 강의 50% 할인쿠폰(6개월/12개월 과정 수강 시) ▲모바일·PC·PMP 무제한 수강 쿠폰을 증정한다. 또한 12개월 과정 수강 시에는 수강기간 1달 연장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한편 해커스인강은 최지욱, 이수련, 송종옥, 박범준, JEN 등 토플·아이엘츠 영역별·레벨별 전문 강사진의 강의를 통해 단기간 고득점 달성을 돕는다. 최신 교재를 활용해 최신경향부터 영역별 핵심 출제포인트까지 학습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이외에도 매월 업데이트되는 최신강의와 학습효율을 높이는 ‘6-STEP 학습법’, 스타강사와의 1:1 질의응답 등 체계적인 학습 시스템을 진행중에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아침마당 노유정 “이혼 후 생활고 시달려..방송 다시 하고 싶다”

    아침마당 노유정 “이혼 후 생활고 시달려..방송 다시 하고 싶다”

    개그우먼 노유정이 ‘아침마당’에 출연해 근황을 전하며 방송을 다시 하고 싶다는 속마음을 내비쳤다. 17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에 출연한 노유정은 이혼 후 찾아온 생활고에 대해 털어놨다. 노유정은 2015년 4월, 결혼 21년 만에 배우 이영범과 이혼한 후 슬하에 있는 1남1녀를 유학 보내 뒷바라지 하고 있다. ‘아침마당’에서 노유정은 “처음에는 지인을 통해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며 수산시장에서 일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그는 “연예인이라 얼굴 알아보는 사람도 있고, 직접 와서 물어보는 사람도 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어 “가장 하고 싶은 일은 방송”이라고 털어놨다. 노유정은 “내 생활이 어렵다고 해서 아이들 뒷바라지를 멈출 순 없었다”며 “아이들에게 수산시장에서 일하는 엄마가 부끄럽지 않냐고 물었더니 오히려 힘을 줬다”고 말하면서 눈물을 흘렸다. 방송 출연에 대해서도 아이들에게 물어봤더니 “엄마가 당당하게 살았으면 좋겠다”고 해줘 출연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사진=KBS ‘아침마당’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지선아 사랑해’ 이지선씨, 전신 화상 아픔 딛고 한동대 교수로

    ‘지선아 사랑해’ 이지선씨, 전신 화상 아픔 딛고 한동대 교수로

    책 ‘지선아 사랑해’의 저자인 이지선(39)씨가 포항 한동대 교수가 된다. 한동대는 최근 면접을 본 뒤 이씨를 상담심리 사회복지학부 교수로 내정했다고 17일 밝혔다. 대학 측이 조만간 인사위원회 임명 동의, 이사장 결재 등 행정 절차를 거쳐 정식 교수로 임용하면 그는 오는 3월부터 강단에 선다. 이씨는 이화여대 유아교육과 4학년이던 2000년 7월 도서관에서 공부를 마치고 귀가하다가 음주 운전자가 낸 7중 추돌사고로 전신 55%에 3도 중화상을 입었다. 이후 이씨는 30번이 넘는 고통스러운 수술과 재활치료를 이겨냈고, 그 과정을 담은 에세이 ‘지선아 사랑해’를 출간해 많은 사람들의 귀감이 됐다. 이씨는 배움에의 길을 포기하지 않고, 2004년 지인 도움으로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 이후 보스턴 대학에서 재활상담 석사학위, 컬럼비아 대학에서 사회복지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작년에는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에서 사회복지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씨는 “많은 사람이 오고 싶어 하는 한동대에 교수로 오게 돼 정말 감사하다”며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신 많은 선물을 학생들과 아낌없이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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