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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젤예’ 김소연, 최명길에 친딸인 것 들켰다 “너 누구니”

    ‘세젤예’ 김소연, 최명길에 친딸인 것 들켰다 “너 누구니”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최명길이 김소연이 자신의 친딸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4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25회·26회에서는 전인숙(최명길 분)이 강미리(김소연)의 정체를 의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강미리는 한태주의 고백을 거절했다. 앞서 한태주는 강미리가 유학을 떠난다고 밝히자 갑작스럽게 키스했고, 자신의 마음을 표현한 바 있다. 특히 강미리는 “사표 냈어요. 정리되는 대로 떠나려고. 그래서 말인데. 혹시나 나한테 다른 마음 있으면 포기해요. 진심이어서 뭐 어쩌려고. 곧 떠날 사람한테. 난 떠나야 돼요”라며 선을 그었다. 한태주는 “선배 보내기 싫지만 회사를 굳이 떠나야 되는 거면 더 좋은 조건의 다른 회사를 가도 되고. 유학까지는 가지 않아도 되지 않습니까”라며 다그쳤고, 강미리는 “아니요. 유학 가야 돼요. 한국을 떠나야 되니까”라며 못 박았다. 한태주는 “이건 지금까지와 좀 다른 이야기 같은데. 뭐예요. 한국을 떠나야 되는 이유가. 내가 모르는 다른 문제 있어요? 어젯밤 내가 그렇게 실수한 거예요? 내가 정말 그렇게 싫어요? 정말 내가 그렇게 미친놈이에요?”라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강미리는 “난 한태주 씨 싫다고 한 적은 없어요. 그냥 내가 떠나야 모두에게 좋을 것 같아서 그래요. 누구에게나 비밀은 있잖아. 그러니까 더 이상 묻지 마. 난 태주 씨한테 고마워. 그것도 아주 많이. 난 지금껏 가족 이외에는 누구한테도 고맙다고 한 적 없어. 그만큼 독하게 살았으니까”라며 애틋함을 드러냈다. 한태주는 “그런데 왜 떠나려고 하냐고요. 선배가 이뤄놓은 거 다 버려놓고”라며 발끈했고, 강미리는 “말했잖아. 비밀이라고. 내 사생활에 관련된 거야. 그러니까 더 이상 묻지 마. 아무튼 미안하고 고마워. 그렇게만 알아. 나 먼저 갈게”라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또 전인숙은 강미리를 자신의 집으로 초대했다. 전인숙은 강미리를 위해 밥상을 차렸고, “우리 이제 진짜 사적인 이야기 나눠도 되나? 부모님은 뭐 하세요? 강 부장을 이렇게 키워놓으신 거 보면 대단한 분들인 것 같은데”라며 물었다. 강미리는 “식당을 운영하고 계세요. 설렁탕집을 하고 계세요”라며 눈물을 글썽였고, 전인숙은 “설렁탕집? 아무튼 부모님이 강 부장을 많이 자랑스러워하시죠?”라며 궁금해 했다. 강미리는 끝내 오열했고, 전인숙은 “왜 그래요. 내가 뭐 실수했어요?”라며 당황했다. 결국 강미리는 “죄송합니다”며 일어섰고, 전인숙은 강미리가 자신의 친딸이라는 사실을 눈치챘다. 전인숙은 “너 누구니”라며 눈물 흘려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사진 = KBS 2TV 연예부 seoulen@seoul.co.kr
  • [종합] 조수미,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그의 인생

    [종합] 조수미,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그의 인생

    성악가 조수미가 자신의 인생을 털어놨다. 4일 방송된 KBS2 ‘대화의 희열2’에서는 조수미가 특별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유희열은 등장할 게스트에 대해 “말 안 해도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분이다”라고 소개했고 김중혁은 “전 세계적으로 이 분을 수식하는 단어가 있다”며 “신이내린 목소리다”고 말하며 소프라노 조수미를 소개했다. 조수미는 이날 서울대 수석 입학에도 유학길에 오른 이유로 도서관에서 만난 첫사랑을 언급했다. 그는 대학 1학년 당시 “도서관에서 이상형 K군을 만나 첫눈에 반했다”며 “당시 K군에겐 여자친구가 있었는데 사귀어보자고 당돌하게 고백했다”고 말했다. 이어 조수미는 “K군이 일주일만 시간을 달라고 했다. 일주일 뒤에 사귀자는 답변을 받았다”며 “이후 연애를 하느라 성적이 올 F를 맞게 됐다. K군도 함께”라고 덧붙였다. 유학길에 오른 이유도 공개했다. 조수미는 “수석 입학을 했지만 1년 후엔 52등 했다. 당시 졸업정원제가 있었는데 52등인 내가 제적당했다며 ”충격 받은 어머니와 교수에게 결혼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어머니는 재능이 아깝다며 유학을 보내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조수미의 첫사랑은 그렇게 끝났다. 조수미는 ”K군도 내 공연을 처음 본 뒤 ‘3개월만 다녀와라’고 했다. 그러나 3개월 뒤 K군에게 다른 여자친구가 생겨 그만 만나자는 편지를 보냈고 노래에 전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랑의 고통과 외로움, 모든 감정을 노래로 표현할 수 있게 한 남자“라고 덧붙였다. 또 이날 조수미는 “많은 시간을 밖에서 보낸다”며 “독창회뿐만 아니라 국제 콩쿠르 심사나 마스터클래스 요청을 받게 돼서 영국 BBC, 캐나다, 로마, 홍콩 등을 다녔다”고 말했다.또한 이에 유희열은 “연습할 시간도 없을 것 같다”고 물었고, 조수미는 “그래서 화장실에서 노래 연습한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조수미는 “비행기 화장실 문을 잠그고 목소리 컨디션을 체크 한다”며 “처음엔 작게 시작하다 고음으로 올라가면 소리가 커지는데 승무원이 와서 ‘선생님 괜찮으세요?’ 라고 물어본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목소리가 제대로 된상태로 비행기에서 내려야 하니까 목을 거기서 푼다. 착륙과 동시에 극장으로 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조수미의 음악 인생에 빠지지 않는 키워드는 ‘어머니’였다. 엄격하고 혹독한 교육을 받은 어린 시절 어머니를 원망도 했지만, 조수미는 시간이 점차 지나고 고난의 길로 들어왔을 때 생각난 건 어머니였다고 밝혔다. 조수미는 “어머니가 많은 것을 해주셨구나”라고 고마움을 느꼈다고 말하며, 자신에게 음악의 길을 열어준 어머니의 결심도 참 대담했음을 이야기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힘들게 노력해 스탠퍼드 입학” 알고 보니 75억원 뇌물 효과

    “힘들게 노력해 스탠퍼드 입학” 알고 보니 75억원 뇌물 효과

    “몇몇 사람은 ‘너네 집이 부자라 스탠퍼드 대학에 입학한 것 아냐’라고 생각할지 몰라요. 그런데 나, 힘들게 노력해 스탠퍼드에 들어간 거예요.” 친구들에게 몰리란 이름으로 통하던 중국계 유학생 자오유시는 2017년 봄 서부 명문 스탠퍼드 대학에 요트 특기생으로 입학 허가를 받은 뒤 같은 해 여름에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에 올린 동영상을 통해 이렇게 말했다. 그는 90분 짜리 동영상 내내 “미국 대학들은 시험 성적만 보고 합격 여부를 결정하지 않아 인성도 중요하다. 커리큘럼 밖의 활동을 활발히 해 특별한 기량을 보여줘야 한다”고 누누이 강조했다. 그런데 알고 보니 베이징에 사는 그녀 부모가 뉴포트비치 소재 입시 컨설턴트 윌리엄 릭 싱거를 통해 650만 달러(약 75억 8000만원)의 뇌물을 대학 관계자들에게 ‘먹여’ 입학 허가를 얻어낸 것으로 드러났다고 일간 뉴욕타임스가 2일(현지시간) 전했다. 싱거는 학부모 33명으로부터 뒷돈을 받고 자녀를 체육특기생으로 둔갑시키거나 대리시험을 보게 하는 등의 방법으로 대규모 입학 비리를 설계한 인물이다. 유명 탤런트 로리 러프린이 두 딸을 서던캘리포니아대학(USC)에 입학시키는 데 50만 달러를 제공한 것과 비교해도 실로 엄청난 액수다. 매사추세츠 연방 검찰청과 연방수사국(FBI) 보스턴 지부가 지난 3월 중순 입시 비리 수사 결과를 발표할 때 뇌물 총액을 2500만 달러라고 발표했으니 자오네 뇌물이 약 4분의 1 가까이 된다. 제약업계 억만장자인 그녀 부모는 모건스탠리 자산관리사의 소개로 싱거를 알게 됐으며, 자오는 요트를 해본 경력이 전혀 없는데도 경쟁력 있는 선수였던 것처럼 꾸며 스탠퍼드대 입학 허가를 받았다. 입학 후에도 따로 50만 달러를 요트 팀에 기부했다. 대규모 입시 비리에 중국인이 큰손으로 등장했다는 소식이 널리 알려진 시점에도 자오네가 사는 베이징 부유촌에는 미국 대학 입학을 책임지고 알선하며 SAT 시험 준비를 책임지겠다는 광고들이 즐비하게 나붙어 있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캡스톤이란 회사는 “미국의 톱 40 대학들에 100% 합격 허가를 얻어냈다”고 광고했으며, 여러 광고물이 예일, 브라운, 앤도버, 그로턴과 같은 대학들의 입학 허가를 받을 수 있다고 자랑했다. 국제교육연구재단에 따르면 2017년 미국 대학에 입학한 중국인 유학생은 36만 3000명에 이를 정도로 매년 급증하고 있다. 그녀 어머니는 지금도 싱거의 거짓말에 속아 넘어간 피해자라고 주장하며 650만 달러는 스탠퍼드 대학에 내는 합법적인 기부금으로 믿었다고 항변하고 있다. “대학과 학생들을 위한 선의였을 뿐만 아니라 딸을 사랑하고 지지하는 모성애에서 비롯된 너그러운 행위였을 뿐이다.” 아울러 어디까지나 기부금을 냈을 뿐이고 딸이 입학한 것은 “통상 채널을 통해” 이뤄진 것이라고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아버지 자오타오는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부와 함께 사진을 촬영할 정도로 유명한 억만장자다. 자택 차고에는 페라리, 테슬라, 벤틀리, 랜드로버 등 고급 승용차들이 즐비했지만 자오타오는 2015년 현지 잡지 인터뷰를 통해 자녀들 명의의 차가 한 대도 없으며 자신의 재산을 물려줄 생각도 없다고 밝힌 적이 있다. “자신의 능력을 기르지 않는 젊은애들을 진짜 경멸한다. 이런 애들이 우리 애들이라면 옷 하나만 걸친 채 쫓아낼 것이다. 난 그런 부호가 아니다.” 자오유시의 언니 자오유첸도 “어릴 적부터 우리는 가족 돈은 가족 돈이며 우리 일이 아니라고 배웠다. 가능하면 최고의 교육을 받을 수 있겠지만 그것 없이도 더 나은 삶을 원한다면 스스로 벌어서 하면 된다. 여행할 때 어른들은 퍼스트클래스를 이용하겠지만 우리 애들은 뒷자리 이코노미에 앉아 가도 된다”고 말했다. 1993년 샨동 부창 제약 그룹을 선친 자오부창과 함께 창업한 자오타오 회장은 형, 아내, 딸들을 채용해 가족 회사로 키웠다. 미국 포브스 집계에 그의 순자산은 18억 달러로 평가됐다. 싱가포르 국적으로 갖고 있어서 일부 중국인들은 왜 싱가포르인의 잘못에 중국인이 도매금으로 넘어가느냐고 항의했다. 스탠퍼드 2학년 재학 중 퇴학 처분을 받은 자오유신은 스탠퍼드 스피커스 브루란 클럽에 가입해 활동했는데 이 클럽은 가수 겸 배우 제니퍼 로페즈,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등을 초청하기도 했다고 NYT는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美 스탠퍼드 부정입학 비용, 75억원

    美 스탠퍼드 부정입학 비용, 75억원

    미국의 명문인 스탠퍼드대학의 부정입학 비용이 최대 650만 달러(약 75억 8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의 LA타임스는 1일(현지시간) 중국계 학생인 유시 차오가 2017년 스탠퍼드대학에 요트 특기생으로 입학하는 과정에서 이 학생의 부모가 입시비리 총괄 설계자인 윌리엄 릭 싱어에게 부정입학의 대가로 650만 달러를 건냈다고 전했다. 차오는 요트를 타 본 경력이 전혀 없었지만, 경쟁력 있는 요트 선수처럼 꾸며 스탠퍼드대 요트 특기생으로 입학했다. 싱어는 유명 TV 스타 로리 러프린 등 학부모 33명에게서 뒷돈을 받고 자녀를 체육 특기생으로 둔갑시키거나 대리시험을 보게 하는 등의 방법으로 대규모 부정입학을 설계한 인물이다. 미 수사당국은 지난 3월 중순 입시비리 사건을 발표하며 뇌물 총액이 2500만 달러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차오 부모가 싱어에게 준 뒷돈은 뇌물 총액 4분의 1에 달하는데 차오 부모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아직 기소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중국계 부모가 딸을 예일대에 보내는 데 120만 달러를 줬다는 진술이 있지만, 수백만 달러의 뇌물 제공 사례가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인사] 강원일보

    ■ 마케팅본부 △마케팅본부장 문익기 △광고마케팅국 국장대우 윤석환 △영서총지사 차장대우 이용신 ■ 미래전략기획실 △미래전략기획실장 김창우 △미래전략기획실 겸 전산실 부장 이장준 △“ 차장대우 오시내 △” 사원 김동헌 ■ 편집국 △사회부장 부국장대우 심은석 △사회부 부장대우 이무헌 △“ 부장대우 허남윤 △” 부장대우 최영재(홍천주재) △문화체육부 차장대우 김대호 △문화체육부 기자 김지원 △편집부 부장대우 이왕란 △“ 차장대우 김천열 △영서총지사 부장 이명우 △영서총지사 차장대우 김설영 △” 기자 정윤호(횡성주재) △“ 기자 신승우 △영동총지사 부국장 고달순 △” 기자 김희운 △동해주재 부국장 황만진 △속초주재 부국장 정익기 △삼척주재 부국장 유학렬 △영월주재 차장 오윤석 △평창주재 부국장 김광희 △정선주재 부장 김영석 △철원주재 부국장 정래석 △화천주재 부국장 장기영 △양구주재 부국장대우 이정국 △인제주재 부국장 박기용 △고성주재 부장대우 권원근 △양양주재 부국장 박영창 △사회부 기자 박서화 △문화체육부 기자 이현정 △편집부 기자 김인규 △디지털미디어국 기자 이정훈 △디지털미디어국 기자 주현정 ■ 경영지원실 △경영지원부 부장대우 정대영 △경영지원부 부장대우 강희정 △경영지원부 차장대우 임석환 ■ 문화사업국 △문화사업국 차장 김보경 ■ 출판기획국 △영업부 부장대우 이의숙 △영업부 부장대우 이용하 △“ 부장대우 최진근 △옵세트부 부장대우 이승호 △디자인편집부 차장대우 정봉희
  • 미국 비자 거부에 좌절하는 중국 학생들

    미국 비자 거부에 좌절하는 중국 학생들

    도널드 트럼프 미 정부 출범 후 미국에서 공부하는 중국인 유학생들의 취업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30일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 집권 후 미 정부는 과학, 기술, 엔지니어링, 수학 등의 전문 분야를 전공한 외국인 유학생이 취업할 때 필요한 H-1B 비자 발급을 이전보다 훨씬 까다롭게 만들었다. 지난해 7월부터는 로봇, 항공, 첨단 제조업 등의 분야에서 연구하는 중국인 유학생의 비자 유효기간을 1년으로 제한했다. 비자 유효기간을 제한한 전공은 중국 정부의 첨단산업 육성정책인 ‘중국제조 2025’에서 지원하는 산업 분야와 겹친다. 중국인 유학생들은 비자를 받지 못해 졸업 후 통상 허용되는 체류 기간인 3년 이내에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있다. 미 대학에서 컴퓨터공학 학위를 받은 중국인 부민은 H-1B 비자를 발급받지 못해 모국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그는 “상당수 고용주는 비자 문제와 맞닥뜨리는 것을 싫어해 중국인 졸업생 채용 자체를 꺼린다”고 말했다. 소재공학 분야 박사 학위를 취득한 데이비드 위는 항공 분야의 취업을 원하지만 일자리를 잡기가 어렵다. 보잉과 같은 항공 분야 기업에서 일하려면 미 정부의 신원 보증이 필요한데 미 정부가 이를 미 시민권자에게만 내주는 바람에 그와 같은 외국인 유학생은 좀처럼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 일부 유학생은 중국으로 잠시 돌아갔다가 미 정부가 비자 재발급 절차를 차일피일 미루는 바람에 결국 미국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학업을 포기하는 사례도 생겨나고 있다. 중국인 유학생은 36만여명으로 미국 내 전체 외국인 유학생 110만여 명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25~27일 미국이 불참한 가운데 베이징에서 열린 제2회 일대일로(一帶一路: 육·해상 실크로드) 정상포럼에서 “세계 각국은 중국인 기업가, 유학생, 학자 등을 공평하게 대우하고 우호적인 환경을 제공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지난달에는 코넬대 등 미 유수 대학들이 미 정부의 비자 정책에 반대하는 중국인 유학생들의 청원에 동조하는 내용의 서한을 발표하기도 했다. 세계적인 첼리스트 요요마 등 저명한 중국계 미국인들이 만든 모임 ‘C100’은 자유로운 사상과 인력의 교류를 차단하는 것은 미국과 중국 모두에 해가 될 것이라면서 비자 정책 등의 개선을 촉구했다. 뉴욕타임스는 최근 중국 국책 연구기관인 사회과학원을 포함해 30명의 저명한 중국인 학자의 미 비자가 지난해 취소됐거나 발급이 거부됐다고 보도했다. 중국 글로벌타임스는 30명이 아니라 280명의 중국인 학자가 미 비자 문제를 지난해 겪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주펑 난징대 교수는 미 방문 중 연방수사국(FBI)에 의해 10년 비자에 X 표가 그어지고 강제 귀국을 당하는 수모를 겪어야만 했다. 주 교수는 “미국의 비자 거부 조치는 매우 지나치며 중미 간 사회적 교류와 민간 왕래에 실질적 상처를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조선족, 허드렛일 하는 ‘바닥 인생’ 인식 안타까워…우린 최첨단 광학렌즈 생산”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조선족, 허드렛일 하는 ‘바닥 인생’ 인식 안타까워…우린 최첨단 광학렌즈 생산”

    中동포 ‘롤모델’ 남기학 회장이 말하는 ‘조선족 경제’“우리 회사가 만든 초정밀 광학 렌즈는 삼성이나 LG, 소니, 화웨이 등에 들어갑니다. 스마트폰의 카메라 렌즈와 플래시 렌즈에 들어가는 거죠. 우리가 공급에 차질이라도 빚을라치면 이런 세계적 대기업들도 공장 가동에 막대한 타격을 입을 겁니다. 우리 광학 렌즈는 TV를 비롯해 정보통신기술(ICT) 업체뿐만 아니라 중국은 물론이고 독일, 일본, 미국 자동차 제조회사에도 필수품이 되었습니다. 중국에 사는 우리 동포들도 우리 기업을 자랑스러워합니다.” 그를 만나고부터 첨단 기술로 창업을 꿈꾸는 중국 동포 청년들의 ‘롤 모델’이 된다는 이유를 알 듯했다. 중국 첨단산업의 심장부인 광둥(廣東)성 선전시에서 예지아(燁嘉)기술그룹 이끄는 남기학(南基學·58) 회장. 창업 18년째인 그의 회사는 4차산업혁명 시대의 눈인 광학 렌즈, 귀이자 입인 음향기기 및 스피커 부문을 선도하고 있다. 그가 수석 부회장을 맡고 있는 세계한인무역협회가 지난 22일부터 26일까지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리조트에서 개최한 제21차 세계대표자대회 참석차 한국을 방문했다. 그의 빼곡한 일정 탓에 서울에서 만나기는 어려워 24일 행사장으로 무작정 차를 몰았다. 조선족 사업가인 그를 인터뷰하면서부터 중국 동포들은 가난하고 힘들게 살 것이라는 편견은 여지없이 깨어졌다. “창업 18년에 9개 계열사…올매출 8천만 달러4차산업의 ‘눈’ 초정밀 광학렌즈…‘中톱5’ 들어삼성·화웨이 공급…美日·유럽車 제조사도 공급”- 한국말이 사투리도 거의 없이 유창하다. “제가 태어나고 자란 헤이룽장(黑龍江)성 지시(鷄西)시 융핑(永平) 조선족 마을에선 한국말로 다 이야기합니다. 물론 학교에선 중국말을 하지만요. 어릴 때 같은 동네에 사는 어떤 분의 말은 쉽게 알아듣겠는데 옆집 다른 할머니 말은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알고 봤더니 그 할머니가 사투리를 심하게 써서 그랬던 겁니다. 8도 사람들이 다 모여 살았기에 제 말투에는 전국의 사투리가 조금씩 섞여 있을 겁니다.” 그의 말투는 나긋했고, 조심스러웠다. 목소리도 높이지 않았다. 전직이 교수여서인지 말하는 스타일도 설명하듯 했다. 선비형 최고경영자(CEO)로 느껴졌다. 그는 자신을 거리낌 없이 ‘조선족’이라고 칭했다. - 주력 사업은 무엇인가. “말씀드린 대로 최첨단 정밀 광학 렌즈를 생산하는 광학사업부가 가장 큽니다. 최근 5년간 3억 위안(516억원 상당)을 투입해 초정밀 광학 렌즈 가공기계와 전자설비 및 전자동 라인 시스템을 스위스, 독일, 일본에서 도입했습니다. 중국에서 ‘톱5’에 꼽히는 광학 렌즈공장일 겁니다. 음향기기 및 스피커 사업부, 실리콘사업부, 전자사업부, 자동차전자사업부, 헬스케어 사업부 및 플라스틱 공장도 있습니다. 계열 자회사가 9개로, 전체 종업원은 1500명 정도입니다. 공장은 선전, 동관, 절강에 있습니다. 차량에도 들어가는 광학 렌즈는 차량 조명이 LED와 레이저 램프로 바뀌면서 우리 제품이 많이 들어갑니다.” “지시대학 교수생활 10년…日기업 ‘러브콜’ 받아안정된 교수 그만두고 中남쪽 끝에 내려가 도전가방 하나 딸랑 들고 선전 도착…풍토병에 고생”- 언제, 어떻게 창업했나. “제가 일본 기업에 7년째 다니던 2001년 3월 창업했습니다. 당시 프린터기와 복사기에 들어가는 플라스틱 부품을 생산해 전량 일본 회사에 납품했습니다. 초창기엔 일본 회사 근무를 마치고 퇴근한 저녁 9시부터 새벽 두세 시까지 휴일도 없이 일했습니다. 처음 7~8달간은 적자에 시달렸습니다만 그 고비를 넘기자 조금씩 나아졌습니다. 우리 4형제와 친척의 있는 돈, 없는 돈, 다 끌어들여서 시작했습니다. 3년 뒤 일본 회사를 그만두고 완전히 독립했습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경험하면서 혁신사업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2014년부터 광학 렌즈 사업에 주력했습니다. 4차산업 혁명 시대가 온다는 것을 예감하고, 광학 렌즈에 집중투자한 것이 시대의 흐름에 맞았던 겁니다.” - 2년에 한 개꼴로 회사를 만들었다. 승승장구 비결은. “늘 위기감을 가지고 긴장하면서 다음에 무엇을 할 것인가를 고민합니다. 잘 될 때 다음 사업, 또 그다음을 준비하는 것이죠. 또 훌륭한 인재를 영입하고 육성하는 것이 기업의 성장을 좌우한다고 봅니다. 그래서 인재가 있으면 세계 어디든지 찾아가 모셔 옵니다. 현재 일본에서 스카우트한 직원이 회사에 많이 있습니다. 회사에는 조선족과 한국인, 일본인, 대만인이 있고, 물론 중국인이 제일 많이 있습니다.” “日기업 다니던 2001년 창업…새벽 두세시까지 일해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혁신사업 절감…광학렌즈 투자” - 매출은 얼마나 되나. “아직은 적습니다. 작년에 6000만달러의 실적을 올렸고, 올해는 8000만달러(930억원 상당)는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봅니다. 내년에는 1억달러 달성과 함께 거래소 상장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참, 한국에 공장은 없지만, 회사는 있습니다. 한국은 땅값이나 인건비 등에서 제조업 경쟁력에서 중국에 비교되지 않지만, 브랜드 가치를 높이거나 세계화에선 유리한 측면이 있습니다. 미중 무역전쟁으로 중국산 제품에 대해 고율의 관세가 부과되지만 한국 브랜드는 그렇지 않잖아요. 그런 전략도 이용하고 있습니다.” - 상장하면 정부의 간섭이 많아지지 않나. “중국에선 기업 상장 자체가 매우 까다롭습니다. 현재 중국에 4000만개가 넘는 회사가 있는데, 상장된 회사는 3800여개에 불과합니다. 상장되는 것이 하늘에 별따기 만큼 어렵지만, 기술력과 성장잠재력 등을 제대로 평가받는다는 면에서 의미가 큽니다. 어떤 면에선 국가가 기업가치를 인정했다는 것이고, 정부가 그만큼 보호도 해줍니다. 그래도 우리만의 기술을 위해 설비투자와 함께 연구개발(R&D) 투자도 늘리고 있습니다.” “한국 전통문화 너무 변해 원형 찾아보기 어려워조선족들, 항일운동 지원한 독립 투사들 후손들中정부, 항일투쟁 무시 못해…韓도 잊지 않았으면”- 거래 업체는 어떤 곳이 있나. “협력사는 일본의 캐논, 소니, 도요타, 파나소닉, 교세라, 닌텐도, 샤프 등 15개사입니다. 한국은 삼성, LG, MOLEX 등이 있고, 미국은 IBM, GM 등 5곳입니다. 중국 내에선 화웨이, 샤오미, 오포, 하이센스 등 많은 회사가 있습니다. 현재 수출을 가장 많이 하는 국가와 지역으로 한국, 일본, 대만, 미국, 유럽 순으로 최근에는 중국 내수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다루는 제품은 정밀광학렌즈, 인공지능 가전제품, 가상현실 및 증강현실(VR/AR)제품, 프린터, 게임기, 건강관리제품, 생활용품, 음향기기, 자동차전자제품, 자동차부품, 핸드폰과 복사기 부품 등입니다.” - 창업 전에는 무엇을 했나. “1994년 광둥성 선전에 있는 일본 회사로부터 ‘러브콜’을 받아 갔습니다. 일본 회사에 취직했을 때 임원들이 더럽고 힘든 일을 앞장서서 하고, 세밀히 체크하면서도 단합심과 러더십을 발휘하는 등의 경영관리를 많이 배웠습니다. 나중에 제가 경영할 때 이 경험이 큰 자산이 되었습니다. 일본회사에 들어가기 전에는 지시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로 10년간 있었습니다. 그에 앞서 1984년 7월 하얼빈공업대학 동북중형기계학원(현재의 옌산대) 자동제어 학부를 마쳤습니다. 그리고 석사과정을 밟으면서 유학하려고 틈틈이 일본어 공부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일본어도 되고, 중국어도 되는 저를 일본 기업이 영입했던 겁니다. 당시 안정된 교수 직업을 버리고 일가친척 하나 없는 중국 대륙 최남단인 선전까지 내려가 새로운 도전을 하는데 사실 고민스러웠습니다만 후회는 없습니다.” “내년 매출 1억달러 돌파…거래소 상장도 동시 추진인공지능 가전제품, AR/VR 제품, 음향기기도 생산” 남 회장은 중국에서 대학입시가 부활한 지 2년 만인 1980년, 지시 지역에서 손가락에 뽑힐 정도의 고득점으로 명문대학에 입학했다. 대학 졸업 후, 지시대학에 배치되면서 컴퓨터, 전력분야 지식도 더 쌓고 석사과정도 마치며 10년간 교수로 재직했다. 일본 기업에 들어가면서 유학의 꿈을 접었다고 했다. - 당시 중국에서 남방붐이 불지 않았나. “덩샤오핑의 개혁개방 정책 1번지인 선전경제특구에 사람들이 몰려들었습니다. 외자 기업들도 그만큼 많았습니다. 당시 지식이 있는 사람들은 한국이나 다른 나라로 나가지 않고 선전을 비롯한 연해도시의 외국인 투자기업으로 갔습니다. 이들이 성장해서 지금은 그 회사의 경영인이 되거나 독립해 경제를 이끌고 있습니다. 저 역시 가방 하나 딸랑 들고 내려갔습니다. 춥고 건조한 북동쪽 끝에서 태어나 자란 저는 무덥고 습한 남쪽 생활에 적응하는 것이 정말 쉽지 않았습니다. 극심한 기후 차로 습진 등 피부병에 걸려 온몸에 물집이 생기고 가려워 긁으면 또 터지면서 상처가 생기기도 했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북방에서 온 사람 누구나 첫 한두 해에는 풍토병을 겪습니다.” 남 회장은 2009년 전 세계 76개국에 147개 지회 7000여명의 최고경영자(CEO) 회원을 둔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회장 하용화)에 가입해 중국심천지회 1, 2대 회장을 지냈다. 2014년부터 부회장으로 활동하다 작년 10월에 수석 부회장이 됐다. 중국아시아경제발전협회 해외무역위원회 회장, 중한일기업연의회 부회장, 광둥성조선민족연합회 부회장 등 다양한 직무도 맡으며 민족 사회에 기부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다. “민족사회에 좀 더 많이 헌신하려고 합니다. 한국은 우리의 전통문화가 사라졌거나 너무 변해서 원형을 알아보기 어렵지만 연변에 가보면 우리 민족의 풍속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이렇게 우리 전통문화를 보존하는 조선족 동포 사회에 좀 더 헌신할까 하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韓서 조선족, 3D 일하는 ‘바닥 인생’ 인식 안타까워식당서 허드렛일하는 아주머니가 조선족 전부 아냐한국 오면서 문화차이로 적응애로에 거칠어졌을 뿐조선족 경제력 급성장…이제 누구도 무시못할 공동체”- 중국 동포들, 경제력 얼마나 되나. “동북 3성이 중국의 개혁개방정책의 혜택을 늦게 보지만 요즘 무섭도록 발전하고 있습니다. 우리 조선족들 역시 경제력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중산층이 두터워지고 있습니다. 연매출 1000억원이 넘는 조선족 기업들이 다수 있습니다. 2014년 한국의 유명 유아패션용품업체 아가방을 인수했던 신동일 랑시그룹 회장, 북한에 호텔 등을 다수 건축한 길림천우건설그룹의 전규상 회장, 건축·무역·부동산·과학기술 등의 분야에서 자회사를 많이 거느린 요녕신성그룹 표성룡 회장…. 이런 분이 대표적입니다. 그런데 한국의 일부 젊은이들에겐 서울의 음식점에서 허드렛일을 하거나 서빙하는 아주머니를 보고선 조선족들이 3D 일을 하는 ‘바닥 인생’이라는 인식이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소양도 안 갖춰져 있고, 거칠게 사는 조선족도 일부있지만 그들이 우리 중국 동포를 대표하는 것이 아닙니다. 한국에 오면 문화도 생활습성도 일하는 방식도 달라서 조선족들이 한국 생활 적응에 어려움을 많이 겪으면서 거칠어진 사람도 있겠지만 …. 조선족은 이제 누구도 무시못할 커다란 경제 덩어리가 되었습니다. 한국에서 일하는 동포들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어야 한국과 우리 조선족, 그리고 중국과도 동반성장할 수 있을 겁니다. ” - 북한 진출 관심은. “북한에 생필품 공급이나 부동산과 광산 개발 등에 관심을 가진 이들이 있습니다. 2500만명이나 살고 있으니깐요. 우리에게 휴대폰 공장 제의가 왔습니다만 IT는 당장 유엔 감시 대상이어서 조심스럽습니다. 북한에 500만명이 휴대폰을 쓰고 있습니다. 우리가 유엔 눈치를 보는 요즘 중국인들은 정말 많이 북한에 드나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평양으로 가는 비행기편이나 단둥에서 넘어가는 기차편은 항상 거의 매진이라 들었습니다. 북한과의 물밑 움직임이랄까 접촉이 그만큼 많다는 방증이죠. 대북 제재 해제와 동시에 북한에 진출하면 늦다는 것을 우리 같은 사업가들은 직감적으로 압니다.” “北진출?…베이징~평양행 항공티켓 매진이라 들어물밑 접촉이 많다는 방증…재제 해제후 진출은 늦어우리에겐 휴대폰 공장 제의도…UN 제재 탓에 조심”- 어떻게 해서 중국에 살게 됐나. “돌아가신 제 아버지가 11살 때인 1927년, 경기도 이천시 율면 월포리에 사시던 할아버지가 만주로 건너왔습니다. 3대 독자였던 할아버지가 당시 일제로부터 엄청난 유뮤형의 정치적·경제적 압박을 피해 고향을 등지고 왔던 것입니다. 할아버지는 생계 때문에 항일운동에 직접 나서지 못하고 농사를 지으셨지만 독립지사들을 물심으로 적극적으로 도왔다고 들었습니다. 어머니 고향은 강원도 철원입니다. 아버지는 우리 마을의 촌장(지부 당대표)를 지내면서도 밤에는 이불 속에서 KBS 라디오를 몰래 듣곤 하셨습니다. 흘러간 옛노래라도 나오면 눈물을 훔치며 따라 부르거나 가사를 적어 외우시곤 하였습니다. 수교되기 이전의 일입니다만 아버지가 고향 땅을 한 번도 밟아보지 못하고 돌아가신 게 너무나도 안타깝습니다. 이천에 가봤지만, 할아버지가 3대 독자여서 친척이 없었습니다. 그래도 제가 중국에서 태어나고 자랐지만 이천에 가면 가슴이 뭉클한 묘한 감정이 일어납니다. 이게 피붙이인가요.” “3대 독자 할아버지, 1927년 일제 압박 피해 만주行선친, 이불 속에서 KBS라디오 몰래 들으며 눈물 훔쳐이천 갔지만 친척 못찾아… 뭉클한 ‘피붙이’ 감정 느껴” 남 회장은 조선족이 우리의 전통문화를 잘 보존하는 이유와 관련해 일제의 압박을 피해 만주로 건너간 선조의 항일운동에서 찾고 있다. “중국의 항일운동에 우리 조선족 선조가 많이 참여했습니다. 중국 정부도 이를 결코 무시하지 못하죠. 그래서 조선족 학교에 대해 중국 당국이 어려워도 지원을 끊지 않았고, 우리의 전통문화를 그대로 보존할 수가 있었던 겁니다. 올해가 항일운동 100주년이라고 하는데 우리 할아버지들도 많이 참여했다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글·사진 정선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여름아 부탁해’ 윤선우, 포스터 비하인드 컷 ‘유학파 셰프 변신’

    ‘여름아 부탁해’ 윤선우, 포스터 비하인드 컷 ‘유학파 셰프 변신’

    ‘여름아 부탁해’ 윤선우 비하인드 컷이 눈길을 끌었다. KBS 1TV 새 저녁일일극 ‘여름아 부탁해’에서 훈남 셰프 ‘주상원’으로 분해, 안방극장에 핑크빛 로맨스를 예고한 배우 윤선우가 29일 포스터 비하인드 컷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여름아 부탁해’ 포스터 촬영에 집중하고 있는 윤선우의 모습이 담겼다. 특유의 햇살 미소로 촬영장을 환하게 밝히는가 하면, 조각 같은 외모를 자랑,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는 윤선우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심쿵하게 만든다. 이날 현장에서 윤선우는 완벽하게 캐릭터와 동화된 모습은 물론, 꼼꼼한 모니터링으로 프로페셔널한 면모를 드러내며 현장 스태프들의 감탄을 불러일으켰다. ‘여름아 부탁해’는 입양으로 엮이는 가족들의 모습을 따듯하고 유쾌하게 담아낸 힐링가족드라마. 극중 윤선우는 유학파 셰프 주상원 역을 맡았다. 주상원은 실연의 트라우마에 갇혀 까칠하고 차갑게 변한 인물. 하지만 그는 여전히 속 깊고 따듯한 츤데레 매력을 숨기고 있다. 이에. 윤선우는 다수의 작품을 통해 쌓아온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윤선우는 다채로운 매력의 주상원을 소화, 훈남의 정석을 보여줄 예정이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사회 양극화에 교육도 양극화… 학습 의지, 교사가 깨워야”

    “사회 양극화에 교육도 양극화… 학습 의지, 교사가 깨워야”

    “과거에는 수포자(수학 포기자), 영포자(영어 포기자)가 지금처럼 많지 않았습니다. 성적이 떨어지는 아이들이라도 끝까지 공부를 하려는 의지가 있었어요. 하지만 지금은 일부 부모님부터 아이를 내버려 두라고 말합니다. 사회적 계층이 낮으면 공부 잘해 봤자 기회가 돌아오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김경근 고려대 교육학과 교수) 수포자와 영포자로 대표되는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 증가가 교육계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지만 제대로 된 진단과 문제 해결 방안은 여전히 물음표다. 학교 현장에서는 공부를 포기하는 학생이 늘어나고 있는데 정부와 우리 사회는 미래 사회 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 혁신만 외치며 뒤처진 학생들을 위해서는 아무런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김경근 고려대 교육학과 교수, 김진우(세종과학고 교사) 좋은교사운동 정책위원, 박후서 서울 대신중 교사가 지난 25일 서울신문사 회의실에서 좌담회를 열고 기초학력미달 학생 증가에 대한 원인과 대안에 대해 논했다. 1시간으로 예정됐던 자리는 우리 교육의 현실을 성토하며 2시간 가까이 이어졌다. 김 교수 등은 수포자와 영포자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며, 원인은 사회 양극화 심화에 있다고 진단했다. 또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학생들과 가장 많이 마주치는 교사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다음은 일문일답. -기초학력 미달 문제를 정말 심각한 것으로 보고 있는지. 김경근 교수(김 교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3년마다 조사하는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를 보면 사회·경제적 배경이 하위 25%인 학생이 성적 상위 25%에 포함될 가능성을 뜻하는 ‘학업탄력성’ 수치가 우리나라가 눈에 띄게 하락하고 있다. 개인의 노력만으로 좋은 성적을 얻기 쉽지 않아졌다는 뜻이다. 가난한 아이들이 공부하기 어려워지고, 이들이 공부로 성공하는 것도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사회적 양극화가 심해질수록 기초학력 미달 학생은 더 늘어날 것이다.” 김진우 교사(김 교사) “소득격차가 성적의 양극화 원인이라는 데 동의한다. 그럼에도 학교에서도 원인을 찾아야 대안이 나올 수 있다. 보통 교육시스템에서는 학습 부진 학생들을 끌어올리기 위해 담임 교사가 보살피는 1단계, 특수교사가 별도로 담당하는 2단계, 이후 특수교육 대상자로 정해 전문 관리하는 3단계로 이어진다. 우리나라는 이런 시스템을 대부분 일선 교사의 능력에 의지한다. 열정적 교사라면 다행이지만 그런 교사가 없는 학교라면 서로 떠넘기다 학생이 방치된다. 교사가 아이들을 끌어올려야 하는 것은 맞지만 아무런 제도적 지원 없이 교사에게만 이를 맡기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밖에 되지 않는다.” 박후서 교사(박 교사) “요새는 ‘중2병’이 아닌 ‘중3병’이라는 말이 있다. 3월이 되면 상위권 학생들은 본격적으로 영재학교나 과학고·외국어고 등을 가기 위한 원서 준비가 시작되는데 여기에 끼지 못하는 아이들은 무기력감에 빠져 수업의 흥미를 잃어버리는 것이다. 그나마 중간에서 성적을 올릴 수 있는 아이들도 양극화 분위기에서 지레 수업을 포기해 버린다. 상위권 학생들은 부모가 알아서 다 관리를 하는데도 학교의 관심이 그 아이들에게 쏠린다. 부모가 관리할 수 있는 형편이 안 되는 아이들은 부모와 학교 모두에게 관심받지 못하고 결국 소외되는 것이다.” -기초학력 미달 학생 증가 원인에 대해 의견이 엇갈린다. 한쪽에서는 혁신학교나 자유학기제 확대 등이 기본 학력을 낮춘다는 주장이 있고, 다른 한쪽에서는 평가 방식이 과거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박 교사 “혁신학교와 자유학기제 등을 통해 아이들은 과거 수업에서 체험할 수 없었던 많은 것을 보고 배운다. 다만 원래 기초학력이 부족한 아이들은 자유학기제 등을 해도 배움의 정도가 떨어진다. 이런 아이들을 사전에 걸러내 특수교육을 시켜야 하지만 쉽지 않다. 교사 인력도 부족할뿐더러 학부모도 자기 아이가 특수교육 대상자로 별도 교육을 받는 것보다는 못한 채로 다른 아이들과 함께 수업을 받는 게 더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김 교수 “혁신학교와 자유학기제가 일부 기초학력 저하 원인으로 작용할 수는 있다. 다만 기초학력 미달 학생 증가의 원인을 여기에 돌려 중지시키는 것은 맞지 않다. 혁신학교와 자유학기제보다 더 큰 문제는 점점 어려워지는 교과 교육 과정 때문이라고 본다. 교육 과정이 워낙 어려우니 사교육의 힘을 빌리지 않고는 따라갈 수가 없다.” 김 교사 “기초학력 미달 학생이 늘어나는 것은 우리 교육 구조상 어쩔 수 없는 현상이다. 우리나라 학교는 ‘변별 패러다임’에 갇혀 있다. 위에서부터 공부 잘하는 아이들을 순서대로 걸러내는 경쟁시스템이 과거부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완전학습의 패러다임으로 바뀌어야 한다. 아이들에게 충분한 시간을 주고 성취를 이루는 아이들에게 집중해야 한다.” -기초학력 미달 학생 증가에 대한 대책으로 교육부는 초1~고1 기초학력진단 의무화 방안을 내놨는데. 김 교사 “전 학생들의 진단 필요성에는 동의한다. 학생들의 수준을 정확히 알아야 부족한 아이들에게 맞춤형 교육을 통해 끌어올릴 수 있다. 그러나 현재 학업성취도 평가 방식은 기초학력 미달 학생들을 걸러내는 데 좋은 도구가 되지 못한다. 학생 수준별 단계를 구분할 수 있는 문항이 집중돼야 하는데, 그런 문항은 30개 문항 중 한두 개뿐이다. 또 여건상 직접 평가할 수밖에 없는 말하기나 문제 수행 능력 등은 빠졌다. 이런 진단을 정확하게 할 수 있는 도구가 필요하다.” 김 교수 “구체적 대안도 없는 상황에서 평가만 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기초학력 미달 학생들을 끌어올릴 수 있는 대안이 있어야 한다. 교사가 기초학력 향상이라는 문제의식을 갖고 학생들을 대할 때 정부는 이들 교사를 어떻게 지원할 것인지 고민의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박 교사 “교육부가 기초학력 진단을 통해 어떻게 아이들의 학습능력을 키워 줄지에 대한 대안이 없다. 결국 평가에서 가장 손쉬운 방법은 학생들을 서열화하는 것인데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평가하면 학생 줄세우기 방식으로 흘러갈 우려가 있다. -그럼 수포자, 영포자를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박 교사 “지금 아이들이 부진한 것은 기초학력이 아닌 학습 의지다. 아이들이 갖고 있는 정서적 문제와 그 문제가 학력에 미치는 영향 등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 그리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이들이 바로 현장에 있는 교사다. 아이들의 학습 부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이 교사라는 사실을 국민들이 믿어 주면 좋겠다.” 김 교사 “기초학력을 끌어올리는 다양한 제도도 중요하지만 핵심은 교사들에게 이러한 아이들을 책임지고 데려갈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줘야 한다. 예를 들어 글을 제대로 읽지 못하는 난독증 학생이 전체 5% 정도라는 조사 결과가 있다. 이들을 감당하고 교육할 수 있는 전문 교사를 만드는 일도 기초학력 부진에 대한 대응이 될 수 있다.” 김 교수 “왜 기초학력이 중요한지 고민하는 것이 출발이 돼야 한다. 기초학력은 인권 문제다. 국가가 학교에서 기초학력을 담보시키지 못한 채 아이들을 사회로 내모는 것은 너무나 무책임한 행동이다. 최근 논문을 연구하면서 조사한 결과 저소득층 아이들일수록 자신이 선생님과 관계가 좋지 않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컸다. 그런데 고3이 되면 고소득층 학생들보다 저소득층 아이들이 교사와 관계가 더 좋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난다. 사회로 나가기 직전,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믿고 의지할 곳은 학교 교사밖에 없다는 뜻이다. 교사는 사회의 구성원을 키우는 사람들이다. 이들에게 기초학력 부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힘을 줄 수 있도록 사회 전체가 힘을 보태야 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녹두꽃’ 조정석, 최무성 횃불 민란에 당혹 “백성에겐 쌀을”[종합]

    ‘녹두꽃’ 조정석, 최무성 횃불 민란에 당혹 “백성에겐 쌀을”[종합]

    ‘녹두꽃’에서 조정석이 최무성의 횃불 민란을 마주하며 최고시청률 14.7%를 기록했다. 이처럼 첫방송부터 두자리수를 돌파하며 큰 관심을 이끌어 낸 것. 26일 첫방송된 ‘녹두꽃’ 1, 2회 시청률의 경우 닐슨코리아 수도권기준으로 각각 10.1%(전국 8.6%)와 13.2%(전국 11.0%)로 기록했다. 최고시청률은 마지막에 이르러 14.7%까지 치솟았다. 덕분에 드라마는 동시간대 지상파와 케이블, 종편에서 방송된 모든 프로그램을 통틀어 1위 자리에 안착했다. 또한, 광고관계자들의 판단지표인 2049시청률에서도 ‘녹두꽃’은 각각 3.0%와 4.1%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지상파 1위에 안착할 수 있었다. 특히 ‘열혈사제’의 후속인 드라마는 첫방송부터 극본과 연출, 그리고 연기자의 열연이 조화롭게 이뤄지며 대작의 기운을 느끼게 했고, 동시에 ‘월화수목녹두일’의 시작을 알릴 수 있었던 것이다. 이날 방송분은 19세기 말 전라도 고부를 중심으로 스토리가 펼쳐졌다. 지역 실세인 이방 백가(박혁권 분)의 아들 이강(조정석 분)은 아버지의 명령에 따라 관아에 협조하지 않는 백성들에게 폭력을 행사하며 지내고 있었다. 심지어 그는 백가로 부터 유월(서영희 분)을 면천시켜 주는 대신 새로운 사또를 협박하라는 명령에도 묵묵히 따를 태세였다. 그런가 하면 일본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이현(윤시윤 분)은 백가의 요청에 따라 과거준비를 위해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다 이복형인 이강이 자인(한예리 분)과 함께 있던 덕기(김상호 분)에게 흠씬 두들겨 맞는 것을 목격하자 이내 나서서 중재하기도 했던 것. 이 자리에서 이현은 이제 자신은 고부를 뜰 것이라며 이강을 향해 ‘거시기’가 아닌 원래이름인 이강으로 살아갈 것을 간곡히 부탁하기도 했다. 한편, 자인은 전봉준(최무성 분)을 만난 자리에서 민란을 주도했던 사람임을 눈치채고는 미리 입수했던 사팔통문을 가지고서 다시금 부임한 조병갑(장광 분)을 찾아갔다. 하지만, 헐벗은 백성을 뒤로한 채 호화로운 잔치를 벌이는 그를 보고는 말문이 막히고 말았던 것이다. 마지막에 이르러 전봉준(최무성 분)이 횃불을 든 백성들을 향해 “고부관아를 격파하고, 모리배들의 목을 베겠다”, “백성에겐 쌀을, 탐관오리에겐 죽음을”이라는 구호와 함께 민란을 일으켰고, 이를 목격한 이강은 당혹해하고 만 것이다. 이에 따라 후속으로 전개될 스토리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졌다. 한편, 정현민 작가와 신경수 감독의 ‘녹두꽃’은 1894년 동학농민혁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농민군과 토벌대로 갈라져 싸워야 했던 이복형제의 파란만장한 휴먼스토리로 매주 금,토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3, 4회는 4월 27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김영철 오만방자한 태도, 정세현 “얕잡히지 않겠다는 계산 밖에”

    김영철 오만방자한 태도, 정세현 “얕잡히지 않겠다는 계산 밖에”

    “요번에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에서 물러난 김영남이 1년 전 저보고 정세균 의장이라고 하면서 국회를 잘 이끌어줘 고맙다는 거예요.(웃음) 그래서 두 달쯤 지나 평양 찾았을 때 일부러 다가가 ‘위원장님, 전 정세균이 아니라 정세현입니다’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그러게요’ 하더군요. 제가 정세균 때문에 손해가 많아요.(웃음)” 4·27 판문점 정상회담 1주년을 며칠 앞둔 지난 25일 제26회 서울신문 광화문 라운지에 연사로 초청된 정세현(74) 전 통일부 장관의 회고다. 1980~90년대 중소분쟁 때 등거리 외교를 실행해 재미를 봤던 김영남(91) 전 위원장의 수하들인 리수용, 리용호 등이 북미 비핵화 협상 교착을 타개하기 위해 러시아와 중국을 지렛대로 활용하는 전술을 구사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였다. 김 전 위원장이 물러날 때가 훨씬 넘어섰음을 강조하는 뜻이기도 했다. 정 전 장관이 이날 나이를 따져 입에 올린 북쪽 인사가 한 명 더 있다. 요즘 김여정과 함께 세간의 입에 오르내리는 김영철(73) 전 통일전선부장이다. 정 전 장관의 발언이다. “원래 김영철은 미국에서 안 좋아했다. 인상도 그렇지 않나.(웃음) 4·27 때 저보고 그래요. 원래 군인이기 때문에 만날 일이 없었는데 서로 이 분야에서 일하다 보니 많이 봤겠지요. 냉면 만찬 하는데 쓱 저한테 오더니, 이 친구가 주름도 많고 저보다 한 살 아래인데도 저보다 나이가 더 들어 보여요, 머리(칼) 갯수도 저보다 적고, 1990년 9월 시작된 남북총리회담에 말석 대표였다, 그런데 어느새 커가지고 통전부장 겸 중앙위 부위원장 돼서 세도를 부렸는데, 쓱 보더니 ‘세월은 어쩔수 없구만이요’ 하는 것이다.(웃음) 백악관 집무실에까지 들어가 트럼프 대통령과 마주앉아 얘기를 했으니 북한으로선 굉장히 큰 건데, 당 서열로 보면 리수용보다 한참 아래다. 리수용은 나이도 있지만 김정은과의 친밀도 때문에, 스위스 유학 때도 보좌 역할해서 당 서열이 한참 높았다. 그런데도 대남비서가 항상 상석에 앉고 (리수용) 국제비서를 밀어냈으니 내부에서 말들이 있었을 것이다. 그러니까 하노이 회담 후 일종의 권력 투쟁도 있었던 것이라고 생각한다.”나이나 경력이나 직급으로 한참 아래인 김영철이 말을 거침없이 하는 것에 정 전 장관은 적잖이 마뜩찮았던 것이다. 다음은 26일자 동아일보의 횡설수설 한 대목이다. ‘1990년 9월∼1992년 9월 8차례에 걸쳐 남북고위급회담이 열렸다. 당시 군사분과위원회 북한 측 대표인 44세의 김영철 소장(73)은 우리 측 대표인 박용옥 준장에게 회담 내내 “준장이 뭐야? 그건 거의 장군이 아니잖아”라며 하대했다. 북한군 소장은 별 하나로 우리의 준장과 같지만, 용어 때문에 자신이 우리 군 소장급인 것처럼 행세한 것이다. 우리 정부는 김영철이 네 살이나 더 많은 박 준장을 “남쪽 준장”이라 부르며 계속 건방을 떨자 1992년 5월 7차 회담을 앞두고 박 준장을 소장으로 승진시켰다. 김영철은 별 두 개를 달고 등장한 박 소장을 보고 머쓱해했다고 한다.(중략)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는 지난해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김영철은 정치군인에 불과하다. 북-미 외교와 남북 관계 총책이라는 자리는 분에 넘친다. 나중에 숙청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천안함 폭침의 배후인 김영철은 대북 전문가들 사이에서 ‘대남 정치꾼인’으로 불릴 만큼 협상 중에도 도발 등 뒤통수를 치며 골탕 먹이는 데 능란했다. 천안함 폭침 문제를 다룬 2014년 10월 남북군사회담에 수석대표로 나타나는 뻔뻔함을 지녔다.’정 전 장관의 회고와 일치하는 대목이 적지 않고 태영호 전 공사의 예지 능력도 화제가 됐음은 물론이다.사실 북한 고위층이나 협상 대표들의 거친 표현은 늘상 있는 일이다. 퍼뜩 떠오르는 게 ‘오지랖’이다. 외교 관계에서 절대 있을 수 없는 오만방자한 표현이다. 2017년의 삭풍을 뚫고 한반도에 평화와 화해, 협력의 기운이 퍼졌던 지난해에도 가끔 거친 입말이 눈에 띄었다. ‘목구멍으로 냉면이 넘어가느냐’는 리선권의 발언이 대표적이다. 정 전 장관은 과거에도 북쪽 파트너가 ‘뭐 주는 사람만 자존심 있나 받는 사람도 자존심 있지’, ‘남쪽은 옛날 (형제끼리 볏짚을 몰래 얹어주는) 미풍양속도 모릅네까, 당신네는 뭐 하나 주고 바로 도장 찍으라고 합네까’라고 맞받은 적도 있다고 돌아봤다. 북쪽의 이런 태도를 어떻게 바라봐야 하느냐는 한 참석자의 질문에 대한 정 전 장관의 결론이자 답변이다. “전 열등의식과 표리 관계에 있는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약자이기 때문에 무시 안 당하려고 오히려 더 세게 나오는 것이다. 북쪽이 1970~80년대만 해도 회담장 나와 체제 선전 하려고 했다. 그러다 1990년대 경제 내리막에 공산권 붕괴되고 하니까 달라졌다. 약자이기 때문에 얕잡아 보이지 않으려고, 그런 정도의 계산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스리랑카 자살폭탄 테러범들...중·상류층에 유학파까지

    스리랑카 자살폭탄 테러범들...중·상류층에 유학파까지

    부활절 연쇄폭발로 인한 사망자가 359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자살폭탄테러를 저지른 9명 중 상당수가 중산층 이상 고학력자였으며 일부는 해외유학파인 것으로 드러났다. 루완 위제와르데네 스리랑카 국방장관은 24일 언론 브리핑에서 “9명의 테러범 대다수가 양질의 교육을 받았으며 부유한 가정환경에서 자랐다”면서 “경제적으로 독립한 이들이었으며 몇몇은 해외에서 공부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들 중 한 명은 영국에 이어 호주에서 공부한 뒤 스리랑카에 돌아와 정착했다”고 덧붙였다. 가디언은 영국 테러조사관들의 말을 인용해 “영국 유학파로 추정되는 인물은 2006~2007년 런던 킹스턴대에서 항공우주 엔지니어링을 공부한 압둘 라티프 모하메드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가 영국에 있는 동안 극단주의 활동을 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테러범 가운데 두 남성은 형제이며 향신료 무역으로 큰 부를 이룬 사업자의 자녀라고 가족과 가까운 지인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인샤프 이브라힘(33)은 구리 공장 소유주로 수도 콜롬보의 5성급 샹그릴라호텔에서 자살폭탄을 일으킨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회사 직원들과 지역 주민들에게 기부하는 등 관대하다는 평을 받고 있었으며 부유한 보석 생산업자의 딸과 결혼해 경제적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동생인 일한 이브라임의 행적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몇몇 언론들은 그가 콜롬보 시나몬호텔에서 폭탄을 터뜨렸으며, 그의 아내로 추정되는 여성은 경찰이 그들의 집을 급습했을 때 폭탄을 터뜨렸다고 전했다. 또 다른 언론은 경찰이 사건 직후 일함의 집을 급습하자 일함이 폭탄을 터뜨려 자신은 물론 아내와 세 아이 모두 사망케 했다고 전했다. 스리랑카 당국은 테러범 개개인의 신원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밝히지 않았으며 수사당국도 이러한 보도에 대한 별다른 응답을 하지 않았다. 이번 사고 용의자로 현재까지 60명이 체포됐으나 라닐 위클레메싱헤 총리는 “폭탄을 소유한 용의자 가운데 아직 체포되지 않은 이들도 있다”며 “확인된 보고에 따르면 4번째 호텔에 대한 테러가 실패했고 인도대사관 역시 테러 공격 선상에 올랐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테러공격에 대한 외국 정보기관의 사전 경고가 사건 발생 2시간 전까지 지속적으로 제기됐다는 사실이 전해지며 스리랑카 정부에 대한 국내외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가디언은 심지어 인도 정보기관이 사건 발생 4개월 전부터 비공식 대화를 통해 스리랑카 내 테러 발생 위험성을 전했다고 익명의 취재원을 통해 전했다. 사건 발생 3주 전부터는 테러단체에 대한 상세한 정보는 물론 리더와 회원들의 이름까지 함께 전달됐다고 덧붙였다. 마이트리팔라 시리세나 대통령은 이날 3주 간 인도로부터 전달받은 3번의 공식 경고에도 이번 테러를 예방하지 못한 책임을 물겠다고 밝히며 관련 공위 공직자의 해임을 지시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법원, ‘한신대 간첩 조작 사건‘ 목사 3명 ‘국가 배상’ 판결

    법원, ‘한신대 간첩 조작 사건‘ 목사 3명 ‘국가 배상’ 판결

    1975년 유신시절 당시 이른바 ‘재일교포 학원 간첩단 사건’에 연루돼 옥고를 치른 한신대 출신 목사들에게 국가가 배상하라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5부(부장 유석동)는 전날 김명수·나도현·전병생 목사와 가족들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국가는 김 목사에게 1억 5268만원, 나 목사에게 9721만원, 전 목사에게 1억 6543만원과 지연이자를 각각 지급하라”고 선고했다. 1975년 10월 한국신학대(현 한신대) 재학 중이던 이들은 1975년 10월 중앙정보부에 영장 없이 연행돼 조사를 받은 뒤 국가보안법 위반, 반공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김 목사는 무기징역을, 나 목사는 징역 5년과 자격정지 5년, 전 목사는 징역 10년과 자격정지 10년을 각각 선고받았다. 한신대 재일동포 유학생이던 김철현씨의 지시를 받아 유신 철폐 시위를 벌였다는 혐의였다. 항소를 거쳐 김 목사는 징역 10년과 자격정지 10년으로, 나 목사도 징역 2년과 자격정지 2년, 전 목사는 징역 5년과 자격정지 5년으로 감형된 뒤 모두 대법원에서 확정됐다. 이후 1979년 대통령긴급조치 9호가 해제되자 검찰은 긴급조치 9호 위반 혐의도 있었던 김·전 목사에 대한 형 경정을 청구해 징역 3년 6개월로 형이 줄었다. 나 목사는 1977년, 나머지 두 사람은 1980년 출소했다. 2014년 세 사람은 서울고법에 재심을 청구했고 이들에 대한 과거 판결이 불법 체포·감금 중 가혹행위로 받아낸 진술로 증거능력이 없다는 이유 등으로 무죄가 선고돼 2017년 3월 재심 무죄 판결이 최종 확정됐다. 전 목사와 가족들은 2013년, 김 목사와 나 목사, 가족들은 2017년 국가의 불법행위로 인한 손해를 배상해 달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정부는 이들이 출소한 뒤 5년이 지난 후 소송을 제기했다며 소멸시효가 지나 손해를 배상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재심절차에서 무죄 판결이 확정될 때까지는 손해배상 청구를 할 것을 기대할 수 없는 사실상의 장애사유가 있었다고 봐야 한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러면서 국가기관의 불법적인 수사과정을 통해 유죄 판결이 확정됐던 데 대한 정신적 손해배상을 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재판부는 국가가 세 사람에게 지급해야 할 위자료와 관련, “불법구금의 경위, 고문과 가혹행위의 정도, 선고형 및 구속기간, 정신적 고통의 정도를 고려했다”면서 “특히 공산주의자가 아님에도 구속 중 사상전향을 강요당했을 뿐 아니라 출소 이후에도 장기간 보안관찰처분을 받은 점도 참작했다”고 설명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정세현 “김영철·김여정 PD로 바뀔 수도, 대남 협상은 민관 분리”

    정세현 “김영철·김여정 PD로 바뀔 수도, 대남 협상은 민관 분리”

    “김영철과 김여정이 문책당한 것으로 보이지만 탤런트에서 (뒤에서 연출하는) PD로 바뀌었을 수도 있다. 장금철이 새로 통일전선부장에 오른 것은 민관을 분리해 남북대화에 임하겠다는 포석으로 보인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25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진행된 제26회 서울신문 광화문 라운지에 초대돼 김영철 당 부위원장이 갖고 있던 통일전선부장 직을 장금철이 이어 받은 것에 대해 미국에 메시지를 보낸 것은 물론 대남 협상을 민관 분리해 진행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고 정리했다. 다음은 정 전 장관의 발언 요지. 정리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김영철 실각 가능성 낮으나, 가벼운 문책 당한 듯 하노이 회담 이후 김영철이 보이지 않아 개성연락사무소에서 접촉한 이들이 물어보면 병원 치료를 받는 중이라고 둘러댔던 것 같다. 그동안 검열 받은 것으로 보인다. ‘하노이 노딜’에 대한 문책이다. 수령 무오류 원칙이 확고해 김정은 위원장이 판단 착오를 일으켰다고 할 수 없다. 좋은건 다 자기가 가져가고 나쁜건 참모가 실수했다는 식으로 책임을 넘긴다. 심하면 숙청으로 간다. 김영철이 밀려날 가능성이 있겠다 싶었는데 12일 국무위원 기념 촬영 사진에 나와 그래도 살아는 있구나 싶었다. 다만 종전 위상대로 였다면 앞에 소파에 앉아 있어야 하는데. 리수용이나 리용호는 앞으로 나와 있는데 뒷줄에 가 있어서 순위 조정이 있구나 했는데 러시아 방문 수행단에 보이지 않았다. 그동안 미국과의 협상에서 실질적으로 총 지휘를 했던 김영철을 뒤로 빼는 것은 협상 대표 교체 전술의 일환이다. 협상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거나 할 때 협상 대표를 교체함으로써 그런 식의 회담은 안하겠다는 메시지를 미국에 보낸 것으로 보인다. 지난 12일 시정연설에 미국이 북한과 공유할 수 있는 셈법을 가지고 얘기를 할 준비가 됐다면 정상회담을 한 번은 더 해보겠다고 했다. 우리는 대충 ‘그 말이 그 말이지’ 하는데 북쪽은 문장 하나, 표현 하나, 부사나 형용사의 위치 하나 같은 것을 갖고 나중에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어놓는다. 그런 재주가 탁월하다. 접근법을 바꿔서 나오지 않는다면 만날 생각이 없다,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회담이라면 안하겠다는 뜻이다. 상호주의로 교환하는 식으로 협상을 다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면 안하겠다는 얘기다. 그런데 협상 대표를 교체하는 것을 보면 연말까지 기다리겠다는 것이 아니라 형편이 된다면 그 전에 만날 수도 있다는 의미도 담겨 있지 않나 생각한다. 김정은 ‘북미협상 올해 시한’ 말하지만 여유 없을 것 김정은도 내년 2020년까지 마무리해야 할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의 성과를 내려면 시간이 없다. 어떻게 보면 젊은 김정은은 말만 거창하게 했던 부친 김정일보다 훨씬 담대하면서도 주도면밀한 통치를 하고 있다. 촘촘한 제재에도 경제가 살아나기 시작하니까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됐다. 2016년 5월 당대회를 30년 만에 열어 내년까지 경제를 획기적으로 발전시키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주고받는 협상을 할 수 있는 카드로 2012년부터 2017년 11월 29일 1만 3000㎞ 사거리가 나오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성공할 때까지 정말 독하게 90회나 미사일 발사를 했다. ICBM이 나오니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거친 입이 닫히기 시작했다.그렇게 북한을 괄목상대하게 만드는 전략은 성공했다고 본다. 미국은 제재의 효과가 먹혀 경제가 어려우니까 손 들고 나왔다는 식으로 해석하지만 자기충족적 해석에 불과하다.지난해 평양을 10년 5개월 만에 가봤는데 몰라보게 발전한 것을 확인했다. 제재가 빨리 풀려야 하고 남쪽에서 금강산이나 개성공단이 열려 현금이 좀 들어와야 한다. 김정은이 취임한 후 아버지나 할아버지때보다 훨씬 어마어마하게 22개 지방급 경제특구를 지정했는데 제재 때문에 돈이 못 들어오니까 먼지만 날리고 있다. 해서 리선권이 우리 기업인들 보고 목구멍으로 냉면이 넘어가느냐고 거친 얘기를 한 것이다. 열등감의 발로다. 그만큼 남쪽 기업들이 치고 올라와주길 간절히 바란다는 뜻이다. 연말까지 미국의 태도 바뀔 때까지 기다릴 여유가 없다. 시간 없는 것은 트럼프도 마찬가지 트럼프도 별로 시간이 없다. 내년 대선을 준비하는 과정에 동북아에서 가장 골치아팠던 문제. 오바마와 부시, 클린턴도 24년 넘게 해결 못한 북핵 문제를 해결해 미국의 동북아 지역 장악력을 높이겠다고 써먹을 수 있다. 김영철에 대한 문책은 그런 미국의 속내를 알고 보낸 대미 메시지 성격이 강하다. 반면 장금철이 통일전선부장이 된 것은 지금까지 북미 회담과 남북 회담을 김영철이 총괄 지휘했는데, 북미 회담은 외무성 쪽으로 넘어간 것이고 남북 쪽은 통전부로 넘어와서 고유의 업무 영역에 집중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장금철이 민간교류 분야 일을 한 것도 의미가 있다. 민간 쪽으로 굉장히 많이 쑤실 것 같다. 실력자라고 평이 나있었다고 한다. 그에게 얘기하면 척척 되고 그랬단다. 전임자와 달리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청문회 통과를 해야 해 소신을 굽혀야 했고 이런 점 때문에 처신이 더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 저쪽에서 그 계산도 했으리라 본다. 그러면 두 가지를 총괄 지휘하는 사람은 누가 되는가? 김정은이 직접 하기는 어렵고 역시 김영철이 뒤에서 조정할지도 모르는 일이다. 김여정, 막후에서 북미·남북 지휘 가능성 김여정이 왜 안 보이느냐도 흥미로운데 문책을 당하지 않았나 본다. 존엄을 세우려면 촌수를 떠나 무섭게 해야 하는 것 아닌가. 그래야 다음 책임을 맡는 사람들이 필사적으로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한다. 실질적으로 북미 정상회담과 남북 정상회담을 총괄 지휘할지 모른다. 총괄 지휘하려면 꼭 전면에 나설 필요는 없다. 북쪽은 문책하듯 뒤로 밀어놓고 실질적으로 더 큰 권한을 주는 일도 많다. 탤런트 역할하다가 PD로 빠지는 것이다. 사실 김영철은 미국에서 안 좋아했던 인물이다. 인상도 그렇지 않나.(웃음) 1990년 9월 남북 총리회담 때 말석 대표로 처음 등장해 (저보다 급도 아래이고), 나이도 한 살 아래인데 트럼프 대통령과 마주 앉아 얘기할 정도로 컸다. 4·27 정상회담 때 냉면 만찬장에서 쓱 다가오더니 ‘세월은 어쩔 수 없구만이요’ 허튼 소리를 하더라.(웃음) 당 서열로는 김정은의 스위스 유학 시절을 보좌한 리수용보다 한참 아래다. 그런데 김영철이 항상 상석에 앉고 국제비서를 대남비서가 밀어냈으니 말이 많았을 것이다. 그러니까 하노이 회담 이후 일종의 권력투쟁도 있었던 것이라 생각한다.
  • [부고]

    ●문병대(명준약품 사장)씨 모친상 24일 익산 원광대병원, 발인 26일 오전 7시40분 (063)-855-1734 ●김혜송(KBS 기자)씨 부친상 김형석(케이비피 대표)씨 장인상 23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26일 오전 (02)2227-7500 ●송인덕(전 대전일보 기자)인권(전 중도일보 기자)씨 부친상 24일 대전 한국병원, 발인 27일 오전 7시 30분(042)638-4440 ●최태욱(쿠키뉴스 대구경북취재본부 기자)재욱(더몰코리아 대표)씨 모친상 24일 대구 파티마병원, 발인 26일 오전 8시 010-3507-6888 ●임종호(UPI뉴스 미디어국장)씨 부친상 24일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발인 26일 오전 8시 30분 (032)517-0710 ●이종구(국민일보 종합편집부 부장)종열(내수농협 과장)종현(동화상사 대표)향수(아인스유학원 원장)씨 부친상 24일 고려대 안암병원, 발인 26일 오전 5시 30분 (02)927-4404 ●안계형(오리온 러시아 법인 대표이사)계석(한라건설 인프라사업개발팀 차장)씨 부친상 2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6일 오전 6시 (02)3010-2261 ●김동수(창원시 감사관)씨 부친상 24일 창원시 파티마병원, 발인 26일 오전 7시 (055)270-1000
  • 김정은, 블라디보스토크 도착…25일 푸틴과 정상회담

    김정은, 블라디보스토크 도착…25일 푸틴과 정상회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러정상회담을 위해 24일 오후 6시(한국시간 5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역에 도착했다. 김 위원장은 25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전용열차에서 내려 러시아 측 인사들의 영접을 받았다. 그는 곧 전용차량으로 갈아탄 뒤 북러 정상회담장과 숙소로 유력한 루스키섬의 극동연방대학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김 위원장은 이날 새벽 전용열차를 타고 북한에서 출발했다. 김 위원장을 태운 전용열차는 이날 오전 10시 40분쯤 함경북도 나진과 러시아 하산을 연결하는 두만강 철교를 건넜고 북러 국경을 넘었다. 김 위원장은 최소 2박 3일간 블라디보스토크에 머물며 북러 정상회담과 유학생 간담회, 주요 시설 시찰 등의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전해졌다. 푸틴 대통령은 24일까지 러시아 서부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일정이 있어 25일 오전에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은 유리 트루트네프 러시아 부총리 등과 만찬을 함께 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위원장은 방러 이틀째인 25일 극동연방대학에서 푸틴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북한 비핵화 조치에 대한 상응 조치 차원의 제재완화 문제와 경제협력을 비롯한 양국관계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북러정상회담을 마친 뒤 26일 유학생 간담회를 갖고 일부 시설 시찰을 한 뒤 전용열차를 타고 귀환할 것으로 보인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이 27일 귀환길에 오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시찰 예상지로는 러시아 태평양함대 사령부와 프리모르스키 오케아나리움(연해주 해양관), 근교의 우유 공장, 초콜릿 공장, 빵 공장 등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음주운전 피해’의 상징…20년 전 얼굴잃은 여성 결국 사망

    ‘음주운전 피해’의 상징…20년 전 얼굴잃은 여성 결국 사망

    미국 음주운전 방지 캠페인의 얼굴로 음주운전 피해자들의 상징 같은 존재였던 재클린 사브리도가 만 40세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고 CNN 등이 23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재클린 사브리도는 과테말라에서 암 투병 끝에 지난 20일 사망했다. 재클린 사브리도의 사촌 호세 사브리도는 한 지역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몇 년 전 그녀는 고향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서 더 나은 치료를 받기 위해 과테말라시티로 옮겨졌다고 밝혔다. 베네수엘라에서 카라카스대학을 다니다가 영어를 배우기 위해 텍사스주(州) 오스틴으로 유학을 왔던 그녀는 만 20세였던 1999년 9월 19일, 한 친구의 생일파티에 참석한 뒤 다른 친구의 차를 얻어타고 집으로 가던 중 술에 취한 운전자가 몰던 대형 픽업트럭에 치이고 말았다. 이 사고로 운전자와 뒷좌석에 있던 동승자 1명은 그 자리에서 숨졌고 나머지 3명은 크게 다쳤다. 그중에서도 조수석에 탔던 사브리도는 사고로 인해 차량에 갇혀 화재가 일어났음에도 빠져나오지 못해 얼굴을 비롯한 신체 60% 이상에 끔찍한 화상을 입고 말았다. 이 때문에 그녀는 일부 손가락은 물론 손상 정도가 심한 코와 입술 부위를 모두 절단하는 수술을 받아야 했다. 시력도 거의 잃어 나중에 각막 이식을 받는 등 오랜 기간 120차례가 넘는 재건 수술을 견뎌야 했다. 심지어 그녀의 의료비는 500만 달러에 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그녀가 미국에 온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건강보험에 가입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반면 당시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킨 가해자로 만 18세의 대학생이었던 레지널드 스티피는 2001년 6월 두 건의 음주운전·살인 혐의로 유죄가 인정돼 7년형을 선고받았다. 그때 두 사람은 사고 이후 처음 만났다. 그녀는 가해자가 자신의 인생을 완전히 망가뜨렸다고 진술했지만, 끝내 그를 용서했다. 지난 2008년 석방된 가해자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사브리도는 내게 ‘레지, 너를 미워하지 않아’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사브리도는 사고 뒤 음주운전에 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텍사스 교통부가 주관한 음주운전 근절 캠페인의 얼굴로 나서 수많은 학교에 모습을 드러냈고 공익광고에도 출연했다. 특히 “누군가가 음주운전을 하지 않는데 도움이 된다면 귀와 코, 눈썹 그리고 머리카락이 없더라도 수천 번도 더 카메라 앞에 앉을 수 있다”는 그녀의 말은 많은 사람을 감동시켰다. 또 그녀는 “이것은 이 세상에서 내가 해야 할 사명 중 하나”라면서 “이 얼굴과 몸으로 다른 사람들을 도울 수 있다면 왜 이 일을 마다하겠는가”라고 말했다. 사진=페이시스 오브 드렁크 드라이빙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현대가 3세 수사 과정에서 마약 공급책 2명 추가 적발

    경찰이 대마 상습 흡연 혐의로 구속된 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의 손자 정모(28)씨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마약 공급책 2명을 추가로 적발했다. 인천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이모(27·구속)씨에게 액상 대마 카트리지를 공급한 A(33)씨와 B(32)씨 등 판매책 2명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한 뒤 구속했다고 24일 밝혔다. 이씨는 과거 유학 시절 알게 된 정씨에게 대마를 7차례에 걸쳐 팔은 장본인이다 A씨는 해외에 있는 한 미국 시민권자로부터 마약류인 ‘해시시오일’을 밀수입해 B씨에게 전달했고, B씨는 이를 카트리지에 주입한 뒤 액상 대마 형태로 만들어 1개당 15만∼30만원에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로 구속된 판매책 2명이 팔은 대마는 이씨를 거쳐 최종적으로 정씨에게 공급됐다”면서 “해외에 체류 중인 미국 시민권자에게는 귀국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정씨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일회용 주사기 10개와 알코올 솜을 발견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백석예술대학교 중국 국제교류 본격화

    백석예술대학교 중국 국제교류 본격화

    백석예술대학교(총장 윤미란)가 중국에서의 해외취업과 창업, 재중국교민들을 위한 문화교류 프로그램 등을 추진하며 국제교류를 본격화 하고 있다. 지난 23일 중국 북경 포스코 센터에서는 백석예술대학교 김성호 부총장, 장유진 대외협력처장, 이희갑 대외협력처부장과 중국한국상회 정창화 회장(포스코 중국 법인장), 천진한국(상)회 신동환 회장 등이 만나 백석예술대학교와 중국한국상회 양 기관 간 교류를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중국한국상회는 중국에 진출한 대한민국 기업의 권익보호와 성공적인 비즈니스 지원을 위해 1993년 12월 중국정부의 인가를 받아 설립된 중국내 유일한 한국계 법정 경제단체로 북경소재 기업회원과 중국 전역 44개 지역상회 소속 기업 등 6천여 회원을 보유하고 기업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 간담회 안건으로 백석예술대학교 졸업생 중국지역사회 정착 지원 및 취·창업기회 마련, 중국 교민을 위한 다양한 문화공연과 교수 특강 지원 등이 논의되어 실질적인 교류 방안을 모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간담회에 참석한 백석예술대학교 김성호 대외협력부총장은 “중국 한국상회와 긴밀한 상호교류를 통해 공동발전을 위한 국제교류를 추진할 것이며 중국에 거주하는 교민 분들께 다양한 문화혜택과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고 백석예술대학교 학생들에게는 더 넓은 세계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석예술대학교는 그 간 재중국교민들과 유학생들을 위해 다양한 문화공연 프로그램을 추진해왔다. 2016년 중국 광저우 화남이공대학에서 시행한 문화공연을 시작으로 2018년 6월 천진에서 유학중인 50여개국 유학생들과 천진교민을 위한 천진외국어대학 초청공연, 천진한국인(상)회 주관 한중열린음악회 및 같은해 9월 천진한국국제학교(KIST) 초청공연 등 유학생들과 천진 교민을 위한 공연을 성황리에 마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가업상속공제 요건 완화?… 고용 유지 목적 넘은 혜택은 독일서 위헌

    가업상속공제 요건 완화?… 고용 유지 목적 넘은 혜택은 독일서 위헌

    “가업상속공제는 고용 유지 등을 위해 기업가에게 혜택을 주는 것입니다. 취지를 넘어서는 큰 혜택을 주는 것에 대해 독일에선 이미 헌법불합치 결정이 났습니다.” 김유찬 한국조세재정연구원장은 지난 22일 세종시 연구원 집무실에서 진행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업상속공제 대상 확대와 기준 완화에 대해 “지금도 가업을 상속하겠다는 사람에게는 충분한 혜택을 주고 있기 때문에 추가 혜택을 줄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가업상속공제는 상속자가 물려받는 회사의 사업과 고용을 유지하는 대신 상속세를 감면받는 제도다. 김 원장은 종합부동산세 대상 주택가격을 현재 9억원(공시가격 기준)에서 올리는 안에 대해서는 “종부세는 주택가격 안정화를 목적으로 한 성격도 있기 때문에 기준을 올리면 정책 효과가 떨어진다”고 말했다.-홍남기 경제부총리가 가업상속공제 사후관리기간을 줄이겠다고 했다. “홍 부총리가 경제활성화를 위해 기업에 긍정적인 신호를 주려는 것 같다. 하지만 사후관리기간을 10년에서 7년으로 줄인다고 기업 활동이 더 활발해질 것 같지는 않다. 가업상속공제 사후관리기간을 줄여도 억지로 참다가 업종을 바꾸면 고용 파괴가 일어난다. 현재 10년도 긴 것이 아니다.” -진보 진영에서는 가업상속공제가 업태를 유지하는 조건으로 세금을 깎아줘 특혜를 준다는 시각도 있다. “가업상속공제의 목적은 기업이 상속세 때문에 유지되지 않아 고용이 주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다. ‘기업 소유주가 누구냐’와 ‘기업의 고용과 영속성’은 별개 사안이다. 우리보다 먼저 가업상속공제를 도입한 독일은 2014년 가업상속공제가 다른 재산의 상속에 비해 과도한 혜택을 준다고 헌법불합치 결정이 났다. 이후 독일은 상속자가 기업 지분을 제외한 자신의 모든 자산을 팔아 상속세를 내고 모자란 부분에 대해서만 공제를 해주는 방식으로 바꿨다. 기업 자산 중에서도 경영에 직접 필요없는 부동산 등 자산도 팔아 상속세를 내게 했다. 일본은 비상장기업에만 혜택을 준다.” -중소·중견기업은 오너십이 바뀌면 기업도 같이 쓰러진다는 이야기도 있다. “그런 기업이 있을 수는 있다. 하지만 그렇게 많은지는 모르겠다. 오히려 지나치게 가족에게 물려주려고 하다가 회사가 망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독일이나 일본은 기업이 이 분야를 하다가 저 분야를 하는 경우가 많지 않다. 수대째 같은 업종을 하면서 바뀌는 세상에 맞춰 발전을 시도한다. 예를 들어 빵집 아들이 가업을 물려받아 빵을 만들면서 기술이나 생산체계, 유통을 발전시키며 빵집을 새로운 형태로 만든다. 우리는 오너 자녀들이 해외 유학을 갔다와 다른 일을 하다 갑자기 이어받는 경우가 많다. 그러면 기업을 잘 운영할 수가 없다. 오너십 교체가 기업에 꼭 나쁘지만은 않다.” -가업상속공제를 업종별로 나눠서 운영하면 어떨까. 좋은 선례를 만들 수 있는 방법은. “업종 구분은 일종의 규제 확대가 될 수 있다. 어떤 업종의 고용이 다른 업종보다 중요한지 판단도 어렵다. 서비스업의 고용을 장려하고 있는데, 서비스업은 자산이 크지 않은 경우가 많아 불합리하게 대우받을 수도 있다. 가업상속공제의 좋은 선례, 즉 이 제도의 도움으로 죽을 뻔한 기업이 살아나는 모범적인 경우는 드물 것으로 보인다.” -상속세율 자체가 높아서라는 주장도 있다. “세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보다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상속 관련 각종 공제제도로 실효세율은 높지 않다. 상속받은 사람들 중 상속세를 내는 사람이 2%에 불과하기 때문에 세율을 건드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종부세에서 1가구 1주택 과세표준인 공시가격 9억원 기준을 올려야 한다는 얘기가 있다. “종부세는 부동산 가격 안정을 위한 정책적인 조세다. 1가구 1주택 과세표준인 9억원의 시장가격은 15억~17억원 정도다. 이런 주택을 소유한 사람들은 전국적으로 적다. 부자에게만 과세하는 것이라고 얘기하지만, 부자와 가난한 사람을 따지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정책적 효과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9억원인 기준을 더 올리겠다고 하면 시장에 (주택정책 관련) 부정적인 신호를 줄 수 있다. 현재 상황에서 다시 부동산이 뛰면 그다음에는 걷잡을 수 없고, 나중에는 가격 폭락 가능성도 있다.” -부동산 관련 세금인 보유세와 양도세, 취득세 등의 세율조정은. “세 가지가 적절한 수준으로 자리잡아야 된다. 양도세가 없으면 양도소득 자체가 목적인 부동산 투기 문제가 될 것이다. 양도세가 높고 보유세가 없으면 주택 소유자는 팔지 않고 오래 버틸 수 있다. 취득세가 낮으면 단기 보유와 거래가 지나치게 늘어날 수 있다. 세 가지 모두 나름의 기능이 있다. 우리나라는 보유세 수준이 굉장히 낮다. 취득세를 낮춰 거래를 좀더 자유롭게 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는데, 우리나라의 취득세 세율도 높지 않다. 다른 나라에 비해 매매 빈도가 높아 취득세 세수가 많은 것이다.” -정부가 당초 밝힌 것과 달리 신용카드 소득공제를 연장했다. 어떻게 평가하나. “큰 방향으로는 맞다. 현재의 신용카드 소득공제는 자세히 보면 ‘신용카드 등’에 대한 소득공제다. 여기에는 직불카드나 제로페이 등도 들어 있다. 다만 일몰연장을 하면서 신용카드와 직불카드·제로페이 간의 소득공제 혜택이 확실히 차별화돼야 한다. 그래야 직불카드나 제로페이로 사람들이 옮겨가고, 소상공인들의 카드 수수료 부담이 줄어든다.” -유류세나 개별소비세 인하 등 세제를 포퓰리즘적으로 운용한다는 얘기가 있다. “‘포퓰리즘’에는 말 자체에 ‘나쁘다’는 가치 판단이 들어 있다. 민주사회에서 정책을 할 때 국민들 반응을 보는 것은 당연하지만, 표피적인 1차적 반응을 보고 바로 물러서면 할 수 있는 정책이 매우 적다. 세금이 필요한 이유를 설득·설명하고 세금을 통해 정부활동이 가능한 것과 혜택과 실질 부담을 얘기하다 보면 그중에 상당수 사람들은 선택을 바꿀 수도 있다.” -올해 세수 상황이 좋지 않은데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하는 게 바람직한가. “세수가 좋지 않다는 것은 경제가 좋지 않다는 것이다. 추경은 경제가 나빠지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거다. 정부가 돈을 써서 상대적으로 경기 하강을 막으면 세수도 부분적으로 늘 수 있다. 그래도 국가가 쓰는 돈보다 세수 증가가 적어 적자는 발생하겠지만 국민들 입장에서는 소득이 올라가고 실업도 적어져서 좋다.” -조세부담률이 높아지는 방향으로 가는 게 맞나. OECD 최하위 수준인데. “조세부담률은 사후적 계산이므로 정책변수가 될 수 없다. 경제성장률이 높으면 세금이 더 들어오고 세수 증가율보다 높으면 조세부담률이 낮아진다. 반대로 경제성장률이 세수 증가율보다 낮으면 조세부담률이 높아진다. 앞으로 복지지출은 계속 늘려야 하고 경제는 항상 좋을 수 없다. 정부가 추경 등을 통해 경기 대응을 할 필요도 있을 것이고 그때마다 국채 발행으로 추경을 할 수는 없다. 세금을 올리는 방식으로 조세부담률을 높이고, 이를 통해 확장재정을 펴는 것이 바람직하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김유찬 조세재정연구원장 진보적 경제학자라는 평가를 받는 김 원장은 홍익대 경영학과 교수로 재직하다 지난해 4월부터 조세재정연구원장을 맡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의 싱크탱크인 국민성장에서 경제정책의 밑그림을 그렸고, 현 정부에서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산하 재정개혁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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