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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도 해외여행 입도객 특별관리,북미·유럽 방문자 검사 확대 추진

    제주도 해외여행 입도객 특별관리,북미·유럽 방문자 검사 확대 추진

    코로나 19가 지구촌으로 확산되면서 해외에서 역으로 바이러스가 유입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제주도를 방문하는 여행객 등에 대한 특별관리가 추진된다. 제주도는 특별입국절차를 적용받아 입도하는 내·외국인을 선제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별도의 입도 절차를 마련하고, 코로나19 진단검사 등 특별지원 준비에 돌입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정부가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에 대응하고, 국내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19일 0시부터 특별입국절차 적용 대상을 모든 입국자로 확대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도는 코로나19의 확산 방지를 위해 특별입국절차를 적용받아 입도하는 내·외국인에 대해서도 중국인 유학생 및 대구·경북지역 방문자와 동일하게 증상이 없더라도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특별입국절차를 밟아 입도하는 내·외국인의 신원 정보를 신속하게 공유해 줄 것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건의할 예정이다. 도는 제주국제공항 국내선 도착장에서 해외여행 이력이 있는 입도자의 협조를 바탕으로 별도의 입도 절차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도는 해당 정보를 바탕으로 2주간 하루 2차례 증상여부를 확인하는 1대1 능동 모니터링에 나설 방침이다. 이와 함께 항공기내 특별입도절차 안내 방송,도착장 안내데스크 마련,건강기초조사서 작성표 기입,코로나19 검사 안내문 배부 등 입도 관문에서부터 선제적 관리에 나선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국내 이주민 68% “한국에 인종차별 존재한다”

    “남편 회사 공장장이 한국 사람한테는 안 그러면서 남편한테는 ‘××새끼, 왜 제대로 일 안 하냐’고 욕해요.”(예멘 출신 난민 A씨) “한국말을 못 한다고 바보 취급하거나 아이처럼 대해요.”(미얀마 출신 이주노동자 B씨) 유엔에서 정한 세계 인종차별 철폐의 날(3월 21일)을 앞두고 실시된 설문조사에서 국내 이주민 상당수가 “한국에 인종차별이 있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인권위원회가 19일 공개한 ‘한국 사회 인종차별 실태와 인종차별 철폐를 위한 법제화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설문에 응한 이주민(난민, 이주노동자, 결혼이민자, 유학생, 재외동포, 북한이탈주민 등) 310명 중 68.4%가 “한국에 인종차별이 존재한다”고 답했다. ‘한국어 능력이 부족해서’(62.3%), ‘한국인이 아니어서’(59.7%), ‘출신국 때문에’(56.8%) 등이 주된 차별의 이유였다. 캄보디아 출신의 한 결혼이민자는 “택시는 외국인을 안 태워 준다. 우리 엄마를 안 태워 줬다”며 “주소를 확인하고 못 간다고 하면 이해하겠는데, 택시기사가 외국인이니까 내리라고 했다”고 털어놨다. 이주민들이 경험하는 차별 행위는 주로 반말, 욕, 조롱 등의 ‘언어 비하’(56.1%)와 ‘사생활에 대한 과도한 질문’(46.9%), ‘불쾌한 시선’(43.1%), ‘일터에서의 차별’(37.4%) 등이었다. 보고서는 한국의 인종차별 철폐를 위해 ▲인종차별 행위 중지 및 피해 구제 ▲인종차별 선동 행위의 범죄화 ▲인종차별적 혐오 표현 규제 등을 법제화할 것을 제안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한국말 못하면 왜 욕하고 바보 취급하는지”…한국 인종차별 심각

    “한국말 못하면 왜 욕하고 바보 취급하는지”…한국 인종차별 심각

    인권위 ‘한국사회 인종차별 실태조사’ 발표이주민 약 68% “한국에 인종차별 있다”한국어 능력·외국인·출신국 주된 차별사유한국어 못하는 이주민 여성 성폭행 피해도이주민 약 49% “차별 당해도 그냥 참았다” “남편 회사 공장장이 한국 사람한테는 욕 안 하는데 남편한테는 ‘XX새끼, 왜 제대로 일 안 하냐’ 이렇게 얘기해요. 어쩔 수 없이 참아요. 다른 직장을 구할 수 없으니까요.” (예멘 출신 난민 A씨) “한국말을 못하면 왜 애 취급하는 건지, 왜 바보 취급을 하는 건지…. 그런 것들이 한국 사람들한테 있어요.” (미얀마 출신 이주노동자 B씨) 유엔에서 정한 세계 인종차별 철폐의 날(3월 21일)을 앞두고 국내 이주민 상당수가 “한국에 인종차별이 존재한다”고 응답한 내용의 실태조사 결과를 국가인권위원회가 19일 발표했다. 인권위가 이날 공개한 ‘한국사회 인종차별 실태와 인종차별 철폐를 위한 법제화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설문에 응한 이주민(난민, 이주노동자, 결혼이민자, 유학생, 재외동포, 북한이탈주민 등) 310명 중 68.4%가 “한국에 인종차별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인종, 민족, 피부색, 출신국, 한국어 능력 등 각 차별 사유별로 차별을 경험한 정도를 물었더니 ‘한국어 능력’(62.3%), ‘한국인이 아니어서’(59.7%), ‘출신국’(56.8%)이 주된 차별 사유였다. 캄보디아 출신의 한 결혼이민자는 “택시는 외국인을 안 태워준다. 우리 엄마를 안 태워줬다”면서 “주소를 확인하고 못 간다고 하면 알겠는데, 택시기사가 외국인이니까 나가라고 그랬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어를 못하는 외국인이나 재외동포 여성은 신체 접촉이나 성적 괴롭힘을 당하는 경우가 자주 있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한 중국동포 여성은 “남성 직원이 항상 매장 창고에 가서 처음에는 말로 놀리다가 나중에 제 얼굴을 만지거나 스킨십 같은 걸 막 했다”면서 “‘이러지 마세요’라고 하면 그는 ‘어디서 이런 일 가지고 정색하냐. 별것도 아닌데’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주민들이 경험하는 차별 행위는 주로 반말, 욕, 조롱 등의 ‘언어 비하’(56.1%)와 ‘사생활에 대한 과도한 질문’(46.9%), ‘불쾌한 시선’(43.1%), ‘일터에서의 차별’(37.4%) 등이었다. 대학원에서 박사과정에 있는 한 중국동포는 “‘너네 어차피 여기 오는 건 그냥 돈 벌러 오는 거잖아. 대학원 다니는 것도 학위 따서 좋은 시집가려고 이러는 거 아니냐’는 말을 자주 듣는다”고 말했다. 차별 경험이 있는 응답자들에게 어떤 방법으로 대처하는지를 물었더니(복수응답)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말했다’(50.2%)와 ‘그냥 참았다’(48.9%)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참는 주된 이유는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서’(57.8%), ‘어떻게 대응할지 몰라서’(45.3%)였다. 보고서는 “한국사회에서의 인종차별은 ‘한국인 중심주의’ 또는 ‘한국 우월주의’에 기반하면서, 출신 국가의 경제적 수준에 따라 위계를 나누고 이를 근거로 이민자 집단을 무시하는 양상으로 드러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인종차별 철폐를 위해 △인종차별 행위 중지 및 피해구제 △인종차별 선동 행위의 범죄화 △인종차별적 혐오표현 규제 등을 법제화할 것을 제안했다. 앞서 2018년 유엔인종차별철폐위원회는 “한국의 인종차별과 외국인 혐오 확산에 크게 우려를 표명하고 인종차별 확산 금지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을 우리 정부에 권고한 적이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유럽여행 다녀온후 코로나 19 확진 판정 잇따라...용인 일가족 3명 확진

    유럽여행 다녀온후 코로나 19 확진 판정 잇따라...용인 일가족 3명 확진

    경기지역에서 유럽여행을 다녀온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용인시는 수지구 신동동에 사는 부부가 2살 딸과 함께 유럽 여행을 다녀온 뒤 3명 모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18일 밝혔다 백군기 용인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수지구 신봉동 LG빌리지 5차에 사는 A(41)씨와 아내 B(38)씨, 딸(2) 등 3명이 코로나19 확진자가 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9일부터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등 유럽 여행을 하고 17일 귀국했다. 그러나 귀국길에 부모가 오한, 콧물, 근육통, 인후통 증상이 나타났다. 딸은 증상이 없었다. 부모는 17일 오후 3시 인천공항 국립검역소에서 검체채취를 받은 뒤 용인 집으로 이동해 자가격리 중에 같은 날 오후 8시 32분 양성판정을 받았다. 국립검역소로부터 확진자 통보를 받은 용인시 수지구보건소가 증상이 없던 딸에 대해서도 검체를 채취해 검사를 의뢰했고, 딸도 다음날인 18일 오전 7시 20분 양성판정을 받았다. 용인시는 일가족 3명이 함께 치료받을 수 있는 병상배정을 경기도에 요청하고 이들의 자택을 방역 소독했다. 부모는 인천공항 국립검역소에서 검체를 채취해 용인시 확진자로 등록되지 않고 딸만 용인시 22번째 확진자로 분류돼 관리를 받는다. 앞서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유학생활을 하다 13일 귀국한 용인시 수지구 성복동 성복자이 2차 아파트 거주민 A(38세)씨도 코로나19 진단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아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으로 이송됐다. 용인시에서는 지금까지 총 2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이 가운데 1·2·4·7번 환자가 퇴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국경 통제·입국 금지·귀국 권고… 코로나에 앞다퉈 빗장 거는 지구촌

    국경 통제·입국 금지·귀국 권고… 코로나에 앞다퉈 빗장 거는 지구촌

    伊교민 귀국 항공편 이르면 주말 운항 필리핀 루손섬 봉쇄에 교민 귀국 지원코로나19의 대유행에 유럽, 중남미, 동남아가 안팎으로 문을 걸어 잠그고 있다. 유럽연합(EU) 회원국 간 자유로운 이동의 자유를 보장하던 ‘솅겐 협정’이 전염병 앞에서 무력해졌다. 프랑스는 자국에 머무는 한국인 유학생 등 외국 학생에게 돌아갈 것을 권고한 반면 독일과 스위스는 외국에 머무는 자국민의 귀국을 권유했다. ●독일, 이웃 국가에 통보 없이 국경 통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17일(현지시간) EU 정상 간 화상회의에서 외국인의 EU 여행을 30일간 금지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 제안은 독일이 전날 전격적으로 프랑스와 오스트리아, 스위스, 룩셈부르크, 덴마크 국경에서 화물과 통근자를 제외하고 이동 차단에 들어간 이후 나왔다. 특히 독일은 이웃 국가에 통보 없이 국경을 닫아 코로나19 앞에서 EU 회원국의 단합된 대응이 한계에 직면했음을 보여 줬다. 스페인도 17일 0시부터 스페인 국적자와 스페인 정부로부터 거주 허가를 받은 사람, 외교관, 국경을 넘어 출퇴근하는 직장인, 불가피한 사정을 입증할 수 있는 사람만 입국을 허용하는 방향으로 국경을 통제하겠다고 발표했다. 러시아는 18일 0시부터 5월 1일까지 외국인의 입국을 전면 금지한다. 세르비아도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국경 주요 길목에 군대를 배치하는 등 경비를 강화했다. 프랑스는 이날부터 15일간 이동금지령을 내렸다. 다른 유럽 국가와 마찬가지로 생필품이나 의약품을 구하거나, 재택근무가 불가능한 직장만 예외다. 이동 수칙을 어기면 처벌될 수도 있다.●프랑스, 한국인 유학생 대상 귀국 권고 특히 프랑스는 전국 초중고와 대학교에 휴교령을 내린 데 이어 파리국제대학촌의 한국관 거주 학생들을 포함해 국제대학촌 학생 전원에게 귀국이나 귀가를 권고했다. 이에 따라 유학생들은 급히 귀국 항공편을 알아보는 등 분주하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항공편 증편이나 재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불 한국대사관은 “프랑스에 체류 국민 중 귀국 항공편을 염려하는 분들이 많아 우리 국적 항공사들과 긴밀히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파리국제대학촌에는 각국 출신 학생 8000여명이 거주하며, 한국관에는 한국 유학생 등 230명이 살고 있다. 한 교민은 “프랑스 정부가 갑자기 휴교령과 상점·음식점 영업금지령을 내려 신뢰감이 들지 않는다”면서 “어서 한국에 돌아가고 싶을 뿐”이라고 말했다. 전국 봉쇄 상태인 이탈리아에서는 로마 등과 인천 간 직항노선이 중단된 가운데 이탈리아한인회가 15일부터 교민의 귀국 지원을 위해 임시 항공편 수요 조사에 들어갔다. 귀국 의사를 밝힌 교민은 200여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임시 항공편은 이르면 주말에 인천으로 향할 예정이다. ●중남미 국경 봉쇄… 페루 내국인 출국도 금지 중남미 국가인 페루와 칠레, 과테말라, 온두라스도 국경 봉쇄에 나섰다. 특히 페루는 이날 0시부로 내외국인의 출국도 금지하고 자국 내 모든 사람에게 15일간 격리 조치를 취해 교민과 관광객의 발이 묶였다. 이에 주페루 한국대사관은 관광객 현황을 조사하고 귀국을 원하는 이들에게 임시항공편 투입 등의 지원을 할 계획이다. 이날까지 페루 내에는 150여명의 관광객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칠레 등은 외국인의 출국은 허용하고 있으나 항공편이 중단돼 교민과 관광객의 귀국이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필리핀 수도 마닐라를 포함한 북부 루손섬 전역도 17일 0시부터 봉쇄되고 이후 72시간만 외국인의 출입국이 허용돼 우리 정부가 한국 국적 항공사와 항공편 확보 등 루손섬 교민의 귀국 지원에 나섰다. 필리핀 전역에는 8만 5000여명의 교민이 있고, 이 중 5만~6만명이 루손섬에서 체류하고 있다. 봉쇄 기간 루손섬 주민들은 생필품과 의약품을 사러 나가는 것을 제외하고 자택에 격리되는 만큼 불안해진 교민 상당수가 귀국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계명대, 코로나19 이겨냅시다.

    계명대, 코로나19 이겨냅시다.

    계명대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외국인 유학생들과 기초생활수급자 재학생들에게 생필품을 나눠주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계명대는 지난 16일부터 19일(목)까지 계명대 성서캠퍼스 동영관 앞에서 외국인 유학생 및 기초생활수급자 1500여 명을 대상으로 생필품을 나눠주고 있다. 외국인 유학생들과 기초생활수급자 재학생들은 이번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외부 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물론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매장들이 휴업에 들어감에 따라 생활비 마련이 어려운 상태다. 특히, 외국인 유학생들은 외부활동을 자제하고, 외부인과 접촉을 조심하고 있어 더욱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들을 위해 계명대는 쌀(2kg), 즉석밥, 컵라면, 즉석국 등 3000만 원 가량의 식품을 구매해 전달한다. 기초생활수급자 재학생들에게는 택배를 통해 생필품을 배송 완료했다. 이 모든 재원은 계명대 교직원의 급여 1%로 조성돼 운영되고 있는 (사)계명1%사랑나누기에서 마련됐다. 2004년 교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조성돼 운영 중인 (사)1%사랑나누기는 연간 4억 원을 조성, 장학금과 저소득층 지원, 국외봉사, 불우이웃 돕기, 난치병 학생 돕기 등 봉사와 이웃 사랑을 실천해 오고 있다. 베트남 유학생인 응웬 반 홍은 “학교의 배려에 감사하고 감동을 받았다”며,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외국인이어서 더욱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데, 학교의 이런 세심한 배려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용일 계명대 학생부총장은 “다들 지치고 힘들어 하고 있지만, 이럴 때 일수록 더욱 힘을 모아 이 어려운 상황을 이겨나가야 할 것이다”며, “소외계층을 되돌아보고 다 같이 힘을 모아 서로 돕고 배려마음을 가져야 할 때 인 것 같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유럽 여행한 딸과 접촉한 50대 어머니 확진 판정

    스페인에서 입국한 딸과 밀접 접촉한 50대 광주시민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17일 광주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북구 주민 A(58·여)씨가 코로나19 감염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광주 지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기존 16명에서 17명으로 늘었다. A씨는 지난 16일 코로나19 유증상으로 국가 지정 민간병원 선별진료소를 방문한 뒤 북구보건소에서 검체를 채취했다. A씨는 지난 6일부터 사흘간 경기 일산에 있는 딸을 만나고 8일 광주에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딸은 지난 6일 스페인에서 입국했으며, 유학생으로 추정된다고 보건당국은 설명했다. A씨는 지난 10일부터 발열·오한·근육통 증상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당국은 A씨를 곧바로 전남대병원 격리 병동으로 옮겨 치료할 방침이다. 또 A씨 가족에 대한 역학조사를 벌여 정확한 감염 경로와 접촉자 등을 파악하고 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경기대, 공적 마스크 못 사는 외국인 유학생에 마스크 무료 지원

    경기대, 공적 마스크 못 사는 외국인 유학생에 마스크 무료 지원

    경기대학교는 공적 마스크를 구입하지 못하는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무료로 마스크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경기대 총학생회가 “정부가 지난 9일부터 공적 마스크 5부제를 시행하는 가운데 외국인 유학생들이 마스크를 구매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있다”며 학교에 건의한데 따른 것이다, 이에따라 경기대측은 비상시에 쓰기위해 비축하고 있던 마스크 3000장을 우선 유학생들에게 무료로 나눠주기로 했다. 한 사람 당 1주에 2매를 우선 지급하고 관계 당국과 협의를 통해 마스크를 추가로 구입할 방침이다. 문일환 경기대 홍보실장은 “어려운 여건에 처한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지속적으로 마스크를 제공해 감염 불안을 해소하고 수업에 지장이 없도록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경기대 외국인 유학생은 33개국 1500여명으로 현재까지 1200여명이 입국한 상태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코로나19 두려움에 이탈리아·프랑스 교민들 “한국이 낫겠다”

    코로나19 두려움에 이탈리아·프랑스 교민들 “한국이 낫겠다”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가 무서운 속도로 번지고 사망자도 늘어나면서 한인사회도 크게 술렁이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17일 보도했다. 5000명 정도 되는 교민 가운데 많은 이들이 생업으로 삼는 관광업계 일감이 사실상 끊긴 마당에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하는 교민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로마와 밀라노의 한인회는 지난 15일(현지시간)부터 17일까지 일시 귀국하기 위해 대한항공 임시 항공편 운항이 필요한지 수요조사를 벌이고 있는데 230명 정도가 벌써 귀국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항공은 특별 전세기를 띄우려면 200명 이상은 이용해야 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특별기는 오는 21일이나 22일 로마 또는 밀라노를 떠나 인천으로 향할 예정이다. 로마·밀라노·베네치아와 인천을 오가는 정규 직항노선은 이달 초 완전히 끊겨 프랑스 파리나독일 프랑크푸르트를 경유해야 한다. 이날 이탈리아의 누적 확진자는 2만 7980명, 누적 사망자는 2158명에 이른다.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확진자와 사망자 숫자보다 더 교민들을 두려움에 몰아넣는 것이 열악한 의료 사정이다.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감염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의료 시스템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 부닥쳤다. 현지 TV 방송에선 집기류를 치운 공간에 간이 침상을 배치해놓고 치료하는 장면이 잇따라 방영되면서 교민들의 두려움을 부채질했다. 많은 교민이 관광업에 종사하는 수도 로마에서는 지난달 중순부터 일감이 없어져 아예 귀국하고 싶다는 뜻을 가진 교민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인회의 수요 조사를 지원하는 밀라노 주재 총영사관은 “기본적으로 민간 차원에서 제안·주도하는 일”이라며 “항공편 운항 여부와 운임 등도 대한항공 차체 판단에 따라 결정된다”라고 밝혔다. 운임은 300명 안팎이 탑승하면 대략 일인당 1100유로(약 150만원) 정도로 책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차원의 전세기는 아직 생각하고 있지 않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도 지난주 비공식 언론 브리핑을 통해 “항공·교통편이 완전히 없어지지는 않은 것으로 보여 전세기 투입은 현지 상황을 더 지켜보면서 검토하게 될 것 같다”고 말한 일이 있다. 프랑스의 교민과 유학생들도 매우 혼란스러워하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프랑스 정부는 이미 파리국제대학촌의 한국관 거주 학생 230명을 포함해 국제대학촌 학생 전원 8000여명에게 귀국이나 귀가를 권고했고, 한국 교포나 유학생들은 급히 귀국 항공편을 알아보고 있다. 프랑스 주재 한국교육원은 입주 학생들을 상대로 귀국 계획 조사에 나섰다. 파리 교민들은 중국과 한국에서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했을 때는 프랑스 정부가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다가 부랴부랴 대책들을 내놓는 것에 대해 불신하고 있다. 한 교민은 “프랑스의 뒤늦은 고강도 대책에 신뢰감이 들지 않는다”면서 “어서 한국에 돌아가고 싶을 뿐”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확진자는 16일 오후 6시 현재 5423명이며 사망자는 127명이다. 실제로 한국행 항공편을 알아보려는 문의가 항공사들과 한국대사관 등에 폭주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항공편 증편을, 아시아나항공은 항공편 재개를 검토하고 있다.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인천-파리 노선에 주 7일 운항을 계속하고 있는 대한항공은 더 많은 인원이 탈 수 있는 항공기를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파리 노선 운항을 중단한 아시아나도 필요하면 재개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권성우의 청파동 통신] 온라인 강의 준비 분투기

    [권성우의 청파동 통신] 온라인 강의 준비 분투기

    조금 전 학부 두 과목의 첫 수업 동영상을 가까스로 완성해 유튜브에 업로드했다. 2주 연기 끝에 드디어 개강이다. 생각해 보니 30년 넘게 대학 강의를 해왔지만, 이렇게 개강이 연기되고 그 이후에도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된 적은 처음이다. 며칠 전부터 시간이 날 때마다 파워포인트를 활용한 동영상 강의 제작에 매달렸다. 온라인 수업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면서 처음 고민한 것은 어떤 방법을 택하는가의 문제였다. 내게 주어진 상황과 능력을 고려해 여러 가지 대안을 고민한 끝에 비교적 무난하고 단순한 방법을 택했다. 파워포인트에 음성을 입히되, 펜을 사용해 설명하면서 강의를 진행하기로 마음먹었다. 이미 수업자료로 만들어 놓은 파워포인트가 있었기에 슬라이드 쇼 녹화 기능을 활용하게 됐다. 그래도 마이크 소리, 화면에 얼굴을 드러낼지의 여부, 펜 활용 등 고려해야 할 점이 꽤 있었다. PC에 연결하는 마이크를 하나 구입하고 필기 기능을 위해 딸의 펜마우스를 빌렸다. 이렇게 구상한 온라인 강의를 만드는 과정에서 소리 설정, 슬라이드 쇼 녹화, 동영상 삽입과 편집 등에서 무수한 시행착오와 오류의 순간이 있었다. 문제가 생길 때마다 유튜브와 네이버를 검색했다. 여러 강의툴을 상호 비교 검증하고 마이크와 동영상 편집, 펜마우스 기능, 화면 디자인 등 온갖 환경과 도구를 테스트하며 헤맨 시간을 보태면 거의 사나흘의 시간을 온라인 첫 수업 준비에 바친 셈이다. 양질의 강의를 위한 욕망이 클수록 동영상 수업자료를 만드는 과정은 만만치 않았다. 특히 생생한 수업을 위한 동영상 편집과 유튜브는 처음이라 완전히 새로 배워야 했다. 기껏 오랜 시간 변환을 거쳐 만든 동영상 파일의 소리가 메아리처럼 증폭되는 문제점 때문에 페이스북에서 긴급 SOS를 타전해 도움을 받았다. 내 목소리를 계속 듣는 것도 생경한데 얼굴을 드러내는 건 여러모로 부담스러웠다. 동영상 강의를 만드는 과정은 자신의 낯선 육체성, 또 다른 실존과 정면으로 만나는 과정이었다. 괜한 자의식이라고 생각하면서도 마음이 편해야 자연스러운 강의가 될 것 같아 강의 첫 부분 인사 외에는 음성과 펜만으로 진행했다. 해당 수업시간에 강의 동영상을 유튜브에 예약 공개해, 수강생들과 수업 내용에 대해 실시간 질의응답과 대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실험이 과연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을까. 아마도 이번 코로나19의 확산이 대학가 강의실 풍경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오는 촉매제가 되지 않을까 싶다. 이 미증유의 사태를 겪은 대학이 다시 이전의 대학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돌이킬 수 없는 변화가 이루어질지도 모른다. 안 그래도 이번 사태로 인한 유학생의 감소로 재정이 취약해진 대학은 앞으로 온라인 강의를 대폭 확대해, 강의 구조조정을 위한 수단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비평가와 학자로서의 내 인생을 결정지은 강의에 대해 추억해 본다. 어떤 도구나 질의응답, 대화, 발표도 없이 강의 내내 오로지 당신의 열정적인 목소리와 분필에만 의존했던 그 수업이 아직도 내게 최고의 행복하고 설레는 기억으로 남아 있다. 때로 이런 생각은 ‘좋았던 옛 시절’에 대한 복고적인 회고 그 이상이 아닐 수도 있다. 시간은 흐르고 세상은 변했다. 강의 내용만큼이나 강의의 전달 방식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대다. 상황에 따라서는 3월이 지나도 온라인 수업이 계속될 것 같다. 대학원 수업은 ‘줌’(ZOOM)이라는 화상회의 기능을 사용해서 강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역시 숱한 시행착오를 거쳐야 하리라. 이 예기치 못한 변화와 실험이 한국 사회와 대학을 어디로 이끌지 궁금하다. 그것은 필연적인 과정인가? 새로운 퇴행인가? 뉴미디어·정보기술의 유용성과 메시지의 깊이와 열정을 온전히 품는 뚝심과 지혜를 소망해 보는 봄밤이다.
  • [여기는 중국] 런던→상하이행 항공권 1장에 3000만원?…가격 폭등

    [여기는 중국] 런던→상하이행 항공권 1장에 3000만원?…가격 폭등

    귀국하려는 중국인 승객이 몰리면서 중국행 항공권 가격이 고공행진을 기록 중이다. 영국, 이탈리아 등 유럽 일부 지역 노선에서는 항공권 1장당 수 천만 원을 호가하는 등 폭등 현상이 심각한 상황이다. 중국 유력 언론 중화왕(中華網)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영국 런던에서 출발, 상하이 푸동 공항에 도착하는 항공권은 1좌석 당 18만 위안(약 3200만 원)에 판매된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18일 런던 공항을 출발하는 해당 항공권 40장은 판매가 개시된 직후 모두 팔려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귀국하려는 중국인이 몰리면서 중국행 비행기 값이 평소 대비 8~10배로 급등한 것. 특히 최근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 현상은 잠잠해진 반면 유럽 일대의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이 같은 항공권 가격 폭등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유럽 상당수 국가가 코로나19 영향으로 국제선 항공 노선을 잠정적으로 중단, 일부 노선만 운영해오고 있는 상황에서 최대한 빨리 중국으로 귀국하려는 중국인들의 수요는 계속 늘어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유럽과 중국을 잇는 직항 노선이 급감하자 상당수 중국인들이 일본을 경유하는 항공권을 구매, 해당 노선의 항공권 가격 역시 폭등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오는 17일 이란을 출발해 상하이푸둥국제공항에 도착하는 항공권 1장당 가격은 2만 2160위안(약 400만 원)에 거래됐다. 같은 날 같은 시각에 출발하는 또 다른 항공권은 2만 1789위안(약 380만 원)에 모두 매진된 상태다. 해당 항공 노선 이용 승객은 모두 두 차례에 걸쳐서 각 국의 국제공항을 경유해야 하는 형편이다. 이란을 출발한 이후 각각 45시간 25분, 39시간 50분 만에 상하이푸둥국제공항에 상륙하게 되는 노선인 것. 하지만 해당 항공권 마저도 구매하지 못한 현지 중국인 체류자들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국영 매체 환구시보(环球时报)는 ‘유럽 각 국의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한 상황에서 다수의 중국인 유학생들이 귀국을 희망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이미 다수의 국가와 지역에서 국제선 항공 노선을 중단한 상태다. 다수의 중국인들이 유럽 현지에 발이 묶인 채 갇혀 있다’며 안타까운 상황을 보도했다. 또한 유럽 체류 현지 중국인들 사이에서는 ‘더 늦으면 중국 입국을 위한 항공편이 완전히 봉쇄될 가능성이 있다’는 불안감이 조성된 상황이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실제로 이탈리아 밀라노 국제공항은 16일(현지시각)을 기준으로 모든 항공기 운항을 중단한 상태다. 때문에 해당 공항을 이용해 중국으로 귀국하려던 상당수 중국인 유학생들의 발이 묶인 상태로 전해졌다. 특히 일부 중국인 관광객 가운데 밀라노 말펜사 공항을 출발, 러시아 모스크바 공항을 경유한 뒤 중국으로 귀국하려던 일행이 현지 호텔에 발이 묶여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이달 들어와 밀라노 공항을 출발, 베이징수도국제공항에 도착하는 항공권 가격은 약 2만 위안에서 최고 5만 위안대(약 900만 원)에 판매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항공권은 모두 최소 한 차례 이상 타 지역을 경유하는 노선이었다. 한편, 문제가 심각해지자 중국 당국이 유럽 내에 거주 중인 중국인 귀국 송환을 위해 전세기 노선을 확충할 것으로 소식이 전해졌다. 다만 해당 항공권 이용 시 각 승객은 자비 부담을 원칙으로 운영될 전망이다. 해당 항공권 1장당 예상 가격은 유럽발 중국행 항공권으로, 이코노미석 1장 당 2만 688위안 대(약 370만 원)에 판매될 예정이다. 비즈니스석은 2만 8193 위안대(약 500만 원)로 예고됐다. 특히 중국 당국은 70세 이상 노인과 10세 이하의 아동에 대해서는 반드시 1인의 성인 동반자와 함께 탑승토록 당부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근대광고 엿보기] ‘말하는 기계’와 한국 최초의 음반

    [근대광고 엿보기] ‘말하는 기계’와 한국 최초의 음반

    1907년 3월 19일자 만세보에 축음기(유성기) 광고가 실렸다. 축음기 한국총대리점인 구미 제품 수입상 ‘십옥’(?屋·즈지야)에서 낸 광고다. 이 광고 안에 한국 최초의 음반에 대한 광고도 나온다. “대한 악공 한인오와 관기(官妓) 최홍매와 그 외 수명을 특별히 일본에 빙용(聘用)하여 평원반의 제반 음보가…”라는 부분이다. 미국 컬럼비아레코드사가 1906년 2월 한인오와 최홍매 외 3명을 일본 오사카로 초청해 녹음하고 미국 본사에서 음반을 제작했는데 이것이 우리나라 최초의 상업 음반이라고 한다. 컬럼비아사는 당시 한국 음반 30장을 만들었는데 9장만 전해지고 있다. 다만 30장의 목록이 발견돼 일본 고음반 전문가가 최근 공개했다. ‘단위타령’, ‘유산가’, ‘제비가’, ‘담바귀’, ‘아리랑타령’, ‘적벽가’ 등 판소리와 민요, 시조가 레코드에 담겨 있다. 이 음반들 중 일부를 복원해 동국대 한국음반아카이브에서 ‘한국의 첫 음반 1907 한인오-최홍매’라는 제목으로 내놓았다. 한인오는 대한제국 시절의 경기명창으로 이름을 날린 인물이며 최홍매는 기생인데 당시의 기생은 요즘으로 치면 연예인이나 마찬가지였다. 한국 음악이 담긴 가장 오래된 음반은 1896년 미국에서 유학생들의 노래를 녹음한 것인데 현재 미국 국회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다. 이 음반은 상업적 용도가 아니라 인류학적인 목적으로 제작한 것이라는 점이 다르다. 유성기(留聲器), 유성기(有聲器)로도 불렸던 축음기가 우리나라에 처음 들어온 것은 1880년대 초로 추정된다. 1877년 에디슨이 축음기를 발명한 지 몇 년 후였다. 1907년 4월 19일자 만세보 광고에서는 축음기를 ‘말하는 기계’라고 소개했다. 일반 백성에게 축음기는 비싸기도 했으려니와 음반이 없으면 무용지물이었지만 매우 신기한 물건이었다. “외부에서 일전에 유성기를 사서… 삼청동 감은정에다 잔치를 배설하고… 사나이 학봉 등의 잡가를 넣었는데… 먼저 넣었던 각 항 곡조와 같이 그 속에서 완연히 나오는지라 보고 듣는 이들이 구름같이 모여 모두 기이하다고 칭찬하며 종일토록 놀았다더라.”(대한매일신보 1899년 4월 20일자) 서울 사대문 안 여러 곳에 유성기 감상소를 설치하고 돈을 받고 틀어 주었는데 구름 같은 인파가 몰렸다. 영화 상영 전에 청중에게 유성기를 틀어놓고 서양 음악을 들려 주거나 학교에서 유성기로 강화회(講話會)를 했다는 기사도 있다. 음반이 발매된 1907년 이후부터 축음기는 조금씩 보급되기 시작했다. 축음기는 거의 서울에서 팔렸기 때문에 음반 수록곡은 경기민요가 대부분이었고 주로 원각사에서 활동한 국악인들이 녹음했다. 손성진 논설고문 sonsj@seoul.co.kr
  • [서울포토] 코로나 19로 개강 연기, 자취생 모집 게시글 정돈하는 임대업자

    [서울포토] 코로나 19로 개강 연기, 자취생 모집 게시글 정돈하는 임대업자

    코로나 19 여파로 대학교 개강 연기와 중국인 유학생 감소가 이어지고 있는 15일 서울 중앙대학교 인근에서 원룸 임대인이 자신이 붙인 하숙 및 자취생을 모집하는 게시물을 정돈하고 있다. 2020.3.15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 이탈리아에서 귀국한 유학생 코로나19 확진…고양시 13번째

    이탈리아에서 귀국한 유학생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기 고양시는 15일 일산동구 장항동 호수마을4단지에 사는 A(26)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13번째 고양시 확진자에 해당하는 A씨는 오후 1시쯤 경기도의료원 의정부병원 격리병상에 입원했다. 방역기관 조사 결과 A씨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유학 중 지난 13일 귀국했다. 그는 아에로플로트항공사 SU250항공편(인천공항 제2터미널)을 이용해 귀국한 뒤, 어머니 차량을 이용해 장항동 호수마을 4단지 집으로 귀가했다. 이후 일체 바깥 출입 없이 지내고 마스크를 지속적으로 착용했다고 밝혔다. 최초 증상은 귀국 당일 오후 1시쯤으로 기침·오한·근육통·인후통을 느꼈고 이튿날 14일 오전 9시 35분쯤 일산동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 들러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받았다. 확진 판정은 15일 오전 받았다. 부모 등 동거가족 3명은 모두 자가 격리돼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받고 있다. 방역 당국은 지금까지 밝혀진 이동경로와 자택·승강기·차량 등에 대한 소독을 마쳤으며, 경기도 역학조사관의 심층역학보고와 현장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관악구-서울대, 중국인 유학생 관련 코로나19 공동 실무 대응

    관악구-서울대, 중국인 유학생 관련 코로나19 공동 실무 대응

    서울 관악구가 서울대와 손잡고 중국인 유학생과 관련해 코로나19 공동 실무 대응반을 구성했다고 14일 밝혔다.대응반은 중국인 유학생 대거 입국 시기인 이번 달 초부터 임시 거주시설을 확보해 공항에서부터 픽업, 입국 후 14일 동안 전담 관리하고 있다. 임시 거주 시설은 서울대 내 있으며 2개 동, 약 100실로 이번 달 말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중국인 유학생은 14일간 거주 시설에 머문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지난 10일 서울대 내 임시 거주 시설을 방문해 홍기현 서울대 교육 부총장과 간담회를 통해 추가 지원사항 등을 파악했다. 구는 ▲소독용품 ▲방호복 ▲보건소 구급차 ▲손소독제 ▲도시락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박 구청장은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 방지와 조속한 종결을 위해 구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 대응하고 있다”며 “서울대와의 긴밀한 협조 체계를 바탕으로 중국인 유학생 관리에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중국, 마스크 100만장 추가 지원, 한중 코로나19 방역협력 강화

    한중 양국이 코로나19 공동 대응을 위해 정보 공유와 마스크 수급 등 방역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외교부는 13일 양국 외교부와 방역당국 등 관계부처가 참석한 가운데 ‘한중 코로나19 대응 방역협력 대화(국장급)’ 화상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관련 분야별 경험을 평가,공유하고 방역·임상 정보 교류, 방역물자 수급, 기업인 활동 지원 등 향후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정부는 한국이 범정부 차원에서 개방성, 투명성, 민주적 방식에 기반해 선진적인 방역체계를 시행해 왔으며, 이에 대해 세계보건기구(WHO)를 포함한 국제사회가 높게 평가하고 있음을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중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와 긴밀하게 협력하며 코로나19 위기를 반드시 극복하겠다고 강조했다. 중국 정부 역시 강력한 방역 조치 등의 결과로 긍정적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소개한 뒤 한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와 방역·임상 경험을 공유하고 협력을 강화할 의지를 표명했다. 한국 정부는 상황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양국 간 긴밀한 인적교류와 경제협력 관계 유지가 필요한 점을 강조하며 중국 내 한국 국민·기업인 보호·지원에 더욱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요청했다. 국내 마스크 수급과 관련한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긴밀히 논의하자고 했고, 이에 중국 측은 계속된 소통을 통해 협력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양측은 상호 유학생 편의 보장을 위해서도 계속 긴밀히 협의하기로 했다. 서울 외교부 청사와 베이징 중국 외교부·위생건강위원회 청사를 연결한 화상회의에는 강상욱 외교부 동북아국장과 우장하오 중국 외교부 아주국장을 수석대표로, 한국 보건복지부·교육부·법무부·국토교통부, 중국 위생건강위원회·교육부·이민국·민항국·해관총서 등 관계기관이 참석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정부는 먼저 지원한 마스크 110만장과 방호복 1만벌에 추가로 마스크 100만장을 지원하기로 했다. 주한중국대사관에 따르면 싱하이밍 대사는 지난 12일 강정식 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에게 중국 정부가 한국에 의료 외과용 마스크 100만장을 더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알려왔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프랑스·이탈리아·이란 등 10개국 유학생도 입국 뒤 2주간 등교 중지

    프랑스·이탈리아·이란 등 10개국 유학생도 입국 뒤 2주간 등교 중지

    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됨에 따라 교육부는 프랑스·이탈리아·이란 등 10개 국가에서 입국한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중국인 유학생과 동일하게 특별 관리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13일 “중국 유학생에게 적용했던 보호·관리 방안을 특별입국절차를 적용하는 국가로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특별입국 절차 적용 대상 국가를 중국에서 홍콩·마카오, 일본(3월 9일 적용), 이탈리아·이란(3월 12일 적용)으로 확대했으며 15일부터는 프랑스와 독일, 스페인, 영국, 네덜란드 등 유럽 5개국가로 확대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이들 국가에서 입국한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2주간 등교 중지 등을 포함한 특별관리에 나선다. 이들 국가 유학생은 지난해 4월 기준으로 총 8979명이다. 각 대학은 이들 학생들의 입국일정 등을 사전 조사하고 입국하지 않았을 경우 휴학을 권하거나 원격수업을 제공한다. 입국 후에는 2주간 등교를 중지하고 기숙사나 자가에 거주하며 ‘자율격리’를 실시한다. 학생들은 자가진단 앱을 활용해 증상 유무를 자가 진단하고 대학이 매일 모니터링하며, 연락이 닿지 않을 경우 지자체와 협업해 소재를 확인한다. 교육부는 “법무부와 협업해 유학생들의 출입국 정보를 대학에 안내하는 등 대학의 체계적인 관리를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너 코로나구나!” 뉴욕 한복판서 얻어맞은 한국인 여학생 논란

    “너 코로나구나!” 뉴욕 한복판서 얻어맞은 한국인 여학생 논란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19 사태가 전 세계로 확산한 가운데,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동양인 혐오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2일(현지시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한국인 여성이 위협을 당한 데 이어, 10일에는 미국 뉴욕 맨해튼 한복판에서 한국인 유학생이 폭행을 당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ABC뉴스는 10일 오전 9시 30분쯤 맨해튼 웨스트 34번가에서 23세 한국인 여학생이 동양인 혐오 범죄에 휘말렸다고 보도했다. 맨해튼 34번가는 아마존 오프라인 매장이 자리한 번화가다. 피해 학생은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건물 안으로 들어가려는데 어떤 여성이 쫓아와 다짜고짜 주먹을 날렸다”라고 설명했다.“마스크는 어디에 있느냐”며 학생의 어깨를 거칠게 밀친 여성은 “너 코로나 바이러스를 갖고 있구나, 이 아시안X”이라는 욕설을 퍼부으며 머리끄덩이를 잡고 폭행했다. 피해 학생은 “그 사람이 내게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나는 아무 짓도 하지 않았다. 그저 건물 안으로 들어가려 했을 뿐”이라고 하소연했다. 얼굴을 맞은 여학생은 턱뼈가 탈구됐을 가능성이 있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용의자는 현장에서 달아났다. 현지언론은 용의자가 분홍색 머리띠를 두르고 있었다며 제보를 독려했다. 뉴욕경찰(NYPD)은 이번 사건을 전형적인 동양인 혐오 범죄로 보고 있다. 뉴욕주지사는 경찰에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다. "코로나, 인종차별 변명 될 수 없어"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사건이 벌어진 다음 날 자신의 트위터에 “코로나 바이러스는 인종차별에 대한 변명이 될 수 없다. 역겨운 사건”이라며 관련 기사를 공유했다. 이어 “가해자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증오 범죄 전담반에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다. 뉴욕은 아시아 공동체와 함께한다”라고 밝혔다. 주지사는 공식 성명을 통해서도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쿠오모 주지사는 “동양인 여성이 신체적 폭행을 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혐오감을 느꼈다”면서 “분명히 말하지만, 동양인이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에 책임이 있다는 증거는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뉴욕의 어느 누구도 자신의 외모 때문에 위축되거나 위협을 느껴서는 안 된다. 다양성은 우리의 가장 큰 강점이며, 뉴욕을 위대하게 만드는 것 중 하나”라며 어려운 시기일수록 강한 결속력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11일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1281명, 사망자는 37명으로 늘어났다. 이에 뉴욕주는 물론 29명의 사망자가 나온 워싱턴주 등 12개 주가 비상사태를 선포한 상태다. 뉴욕주에서는 이날까지 21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뉴욕에 퍼지는 코로나, 배경에는 '슈퍼전파자'CNN에 따르면 뉴욕주에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된 배경에는 ‘슈퍼전파자’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슈퍼전파자로 지목된 50대 남성은 뉴욕주 웨스트체스터 카운티 뉴 로셸에 거주하며 뉴욕시 맨해튼으로 출퇴근을 하던 변호사로, 이 남성을 매개로 감염된 환자는 50명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그가 뉴욕주에서 두 번째로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추가 확진자가 줄줄이 나오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11일 코로나19에 대해 세계적 대유행, ‘팬데믹’을 선언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코로나19가 팬데믹으로 특징지어질 수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라고 밝혔다. 사무총장은 그러나 “팬데믹은 가볍게 혹은 무심하게 쓰는 단어가 아니다”라며 “그것은 잘못 사용하면 비이성적인 공포를 불러일으키거나 전쟁이 끝났다는 정당하지 못한 인정을 통해 불필요한 고통과 죽음을 초래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 상황을 팬데믹이라고 묘사하는 것은 코로나19가 제기한 위협에 대한 WHO의 평가를 바꾸지 않는다”라며 “WHO가 하는 일과 각국이 해야 하는 일을 바꾸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현재까지 집계된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는 12만6000여 명, 사망자는 4600여 명이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사설] ‘콜센터발 감염’ 확산, 밀집 작업장 방역원칙 준수해야

    서울 구로구 콜센터에서 코로나19 감염이 93명에 이른 데다 직원들이 지하철이나 버스 등 대중교통 출퇴근을 한 것으로 알려져 이들의 거주지인 서울·경기·인천 지역서 대규모 집단감염이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특히 해당 지역은 하루 9만명이 이용하는 지하철 신도림역이 있어 ‘제2의 신천지 사태’를 빚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없지 않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에 대해 “아직 대구·경북의 상황에까지는 (이를 정도가) 아닌 것 같다”고 했으나 감염 원인과 경로, 규모 등을 파악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위험성은 아주 높은 상황이다. 예를 들어 구로구 콜센터의 한 여성 직원은 이미 기침과 인후통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나타난 상태에서 제주를 방문해 식당과 마트, 펜션 등을 들른 뒤 서울로 복귀했다. 방역 당국은 제주도에서 이 직원의 동선을 따라 소독을 했으나 아직 접촉자들을 다 확인하지는 못한 상황이다. 개강을 늦춘 대학에서도 확진환자가 나왔다. 한양대와 경희대는 각각 재학생과 대학원 졸업생이, 명지대에서는 어학당을 다닌 중국인 유학생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각 대학은 온라인 강의를 준비하고 있지만, 수도권 등의 감염을 고려한다면 기간과 범위를 더 확대할 필요가 제기됐다고 할 수 있겠다. 정부는 콜센터 등 밀집사업장에서의 집단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어제 ‘고위험 사업장 공통 감염관리 지침’을 제시했다. 콜센터 같은 밀집사업장의 경우 재택·유연근무를 도입하는 한편 출퇴근 시간과 좌석 간격도 조정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서울시 등은 대규모 집단감염에 대비해 음압병동과 경증환자 치료를 위한 생활치료센터 등을 빠른 속도로 마련해야 한다. 방역당국은 2월 19일부터는 신천지 관련자와 대구·경북의 확산에 집중해 왔고 최근에는 요양병원 등의 집단감염을 우려해 왔으나 콜센터와 같이 집단감염에 취약한 일자리들의 존재를 그동안 간과했다. 한정된 방역자원을 특정지역과 집단에 투여하다 보니 2500만명이 살고 있는 수도권은 상대적으로 소홀하게 관리됐던 것이 아닌가 하는 불안이 있다. 현재 서울의 콜센터에는 417개 3만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다고 한다. 서울시를 중심으로 경기도와 인천시 등은 공동방역체계를 구축하고 철저한 현장 점검을 통해 대규모 지역감염을 막아야 할 것이다. 시민들도 서울시 등 지방자치단체들이 공개한 확진환자들의 동선들을 확인한 뒤 접점이 있었다면 자가격리를 하는 등 방역당국의 지침에 따라 움직일 것을 당부한다.
  • [문화마당] 경찰서의 겨울나그네/이진상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피아니스트

    [문화마당] 경찰서의 겨울나그네/이진상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피아니스트

    오스트리아 빈에 살 때 경찰서에서 고발장과 함께 출두요구서를 우편으로 받은 적이 있었다. 외국인청과 함께 경찰서는 유학생들을 가장 떨게 하는 무서운 존재였다. 현지체류 신청 등을 하기 위해 한번은 거칠 수밖에 없는 기관이다. 지금 생각해 보면 동네 동사무소와 파출소 가듯이 드나들면 되는 곳인데, 대부분의 유학생들은 죄지은 사람처럼 바싹 긴장하고 들어가게 된다. 성을 A부터 Z까지 나열하고, 서너 개 방에 나누어 배정한다. 한국에서 대다수를 차지하는 성인 김씨와 이씨는 K와 L로, 바로 앞뒤에 놓인 글자이니 같은 방에 배정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만약에 그 방에 불친절하고 깐깐한 담당자가 자리잡게 되면 그가 은퇴하던지 부서를 바꾸지 않는 한 그 도시에 사는 대다수의 한국인에게 고생문이 활짝 열리게 된다. 출두요구서의 내용은 이랬다. ‘음악소리가 너무 시끄러워 위층에 사는 이웃이 고발을 했고, 반대 의견을 들어 봐야 하니 출두를 해라.’ 그 당시 나는 집에서 연습을 하지 않았다. 다만 성악을 전공하는 룸메이트와 살고 있었는데, 그 노랫소리를 윗집 사람은 “소음공해”로 고발했던 것이었다. 유학을 온 지 얼마 되지 않은 룸메이트의 통역을 도와주기 위해 경찰서에 함께 갔다. 마치 죄인인 양 조서를 쓰고, 담당 경찰관에게 이끌려 갔다. 죄인 취조하듯이 건조하게 이어지는 질문 중에 갑자기 노래를 시키는 것이 아닌가. 룸메이트는 그 당시에 공부하던 슈베르트의 연가곡 ‘겨울나그네’ 중 ‘여인숙’(Das Wirtshaus)을 부르기 시작했다. 그의 목소리는 차디찬 경찰관을 녹여 주기에 충분했는지 경찰관은 담담히 끝까지 듣더니 결론을 지었다. “Das ist kein Gerausch Punkt(이는 소음이 아니다 마침표)” 내 룸메이트는 이로써 음악도시 빈에서 데뷔를 경찰서에서 성공적으로 마쳤다. 극장에서 퍼졌을 법한 브라보와 티켓 매진보다 훨씬 값진 성공이었다. 그 경찰관은 빈에 노래 공부하러 온 한국 유학생에게 존경을 표하며 공부를 잘 마치라고 말해 주었다. 뜻밖의 콘서트에도 감사를 전했다. 죄인 취급받던 이방인이 음유시인으로 여겨지고, 나그네가 무정한 여인숙의 주인에게 쉴 곳을 건네받는 순간이었다. 사실 유럽에서는 조용하게 살 수 있는 권리가 침해받지 않기 위해, 시끄럽게 살 수 있는 권리도 함께 주어진다. 조용하게 쉴 수 있는 시간이 보장돼 있기 때문에, 시끄러움을 감내할 아량과 관용이 넓어진다. 매일 아침 8시 정각부터 드릴질을 하는 이웃에게 뭐라 하지 않는다. 얄밉게 보일 수도 있지만 어쩔 수 없다. 12시 정오에는 조용히 점심 먹고 낮잠을 잘 수 있게 하는 권리를 돌려주기 때문이다. 내 권리를 고수하기 위해서가 아닌, 남의 권리를 침해하지 않나를 먼저 생각하는 작은 차이가 똑같은 법과 규율을 가지고도 판이한 행동과 판단을 하게 만든다. 법이 최소한의 도덕이라면, 도덕은 최소한의 문화이다. 서로 다른 문화사상의 교집합 지점에 통상적인 도덕관념이 있고, 도덕관념의 여러 잣대들 가운데 교집합으로서 법이 있다. 세계 각국의 문화가 한없이 다양해도 법은 어느 정도 비슷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또한 도덕적이지 않은 예술과 문화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이런 질문에 대해서도 이 집합 관계를 통해 조금이라도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법이 우리를 지켜줄 거라 생각할 수 있지만, 법의 포용력은 생각보다 좁다.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만 만나는 것이 아니다. 외나무다리에서 만나면 누구나 원수가 된다. 문화적 지평이 드넓어 나그네가 발을 들이밀더라도 쉬어 갈 수 있게 보리수의 그늘을 내어 주고, 여인숙의 문을 기꺼이 열어 줄 수 있는 사회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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