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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버드 학생회, ‘위안부는 매춘부’ 램지어 교수에 “사과하라”

    하버드 학생회, ‘위안부는 매춘부’ 램지어 교수에 “사과하라”

    미국 하버드대 학부생회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자발적 ‘매춘부’로 규정해 파문을 일으킨 하버드대 로스쿨 마크 램지어 교수에 맞섰다. 하버드 교내신문 ‘하버드 크림슨’에 따르면 1일(현지시간) 하버드대 학부생 위원회는 지난 주말 회의에서 한인유학생회(KISA)의 청원을 받아들여 램지어 교수가 주장한 내용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하라는 성명을 냈다. 학생회는 만장일치로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학생회는 성명에서 램지어 교수 논문 ‘태평양 전쟁의 성계약’ 내용이 “반사실적”이라며 “법학과 역사학의 진실성을 저하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로런스 배카우 하버드대 총장과 존 F 매닝 하버드대 로스쿨 학장에게도 사안에 대해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히라고 요청했다. 또 논문이 기고된 학술지 ’법경제학국제리뷰’(IRLE)에도 논문에 결점이 있을 수 있음을 인정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램지어 교수는 논문에서 경제학의 게임이론을 사용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합리적 계약’에 따라 전쟁터에서 매춘에 참여했다는 주장을 펼친 바 있다. 이에 게임이론으로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폴 밀그럼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 교수와 앨빈 로스 하버드대 경영대학원교수는 성명을 내고 “게임이론은 램지어 교수의 주장을 합리화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北 매체 ‘위안부 매춘부’ 램지어에 “사이비 학자” 비난

    北 매체 ‘위안부 매춘부’ 램지어에 “사이비 학자” 비난

    북한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자발적 매춘부로 규정해 논란이 되고 있는 마크 램지어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를 강하게 비판했다.북한 대외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은 2일 사회과학원 역사연구소 실장과의 대담 기사에서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들을 ‘자발적인 매춘부’로 모독하고 비하한 자가 바로 이른바 ‘학자’의 탈을 쓴 미국의 하버드대 교수 램지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미국인 교수가 일본을 대변하는 논문을 써낸 배경에 대해 “원체 램지어는 미국에서 출생하자마자 일본으로 건너가 18살까지 살면서 일본 전범기업인 미쓰비시의 후원으로 학교를 다녔고 지금도 미쓰비시의 후원을 받으며 하버대 교수직을 유지하고 있는 추악한 돈벌레, 사이비 학자”라고 비꼬았다. 램지어 교수는 논문에서 게임이론을 끌어들여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합리적 계약’에 따라 전쟁터에서 매춘에 참여했다는 주장을 펼친 것을 두고 전 세계에서 비판받고 있다. 매체는 “우리 민족만이 아닌 전 인류가 램지어라는 자를 단죄, 규탄하고 있다”며 “세계 여러 나라의 학계, 정계 인사들 역시 램지어의 논문은 ‘오류 투성이’, ‘출처가 불분명한 논문’이라고 하면서 램지어를 비난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램지어 교수가 소속된 하버드대의 학부생회도 비판 대열에 합류했다. 1일(현지시간) 하버드 교내신문 ‘하버드 크림슨’에 따르면 하버드대 학부생위원회는 지난 주말 회의에서 한인유학생회(KISA) 청원을 받아들여 램지어 교수를 비판하고, 사과하라는 성명을 냈다. 학생회는 성명에서 램지어 교수 논문 ‘태평양 전쟁의 성계약’을 ‘반사실적’(contrafactual)이라고 규정하고 “법학과 역사학의 진실성을 저해했다”고 지적하면서 램지어 교수에게 공식사과를 요구했다. 또 로런스 배카우 총장과 존 매닝 로스쿨 학장에게는 논문에 관해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히라고 요청했으며, 논문이 기고된 학술지 ‘법경제학국제리뷰’(IRLE)엔 논문에 결점이 있을 수 있음을 인정하라고 촉구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英 캠퍼스 샤워실서 몰카 촬영한 한국 유학생 재판

    英 캠퍼스 샤워실서 몰카 촬영한 한국 유학생 재판

    영국에서 유학하던 20대 한국 유학생이 현지 대학에서 여성들을 몰래 촬영한 혐의로 재판을 받았다. 1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맨체스터 이브닝뉴스 등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21세 한국 유학생 김 씨는 1년여 전인 2019년 11월, 맨체스터대학 내 샤워실에 몰래카메라 용도의 휴대전화를 설치했다가 적발돼 경찰에 넘겨졌다. 당시 샤워실을 이용하던 한 여학생이 김 씨가 여성 샤워실 쓰레기통에 숨긴 아이폰을 발견한 뒤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휴대전화 안에서 여성들의 샤워 장면이 녹화된 김 씨 소유의 휴대전화를 발견했다. 뿐만 아니라 김 씨가 계단에 휴대전화를 내려놓은 뒤 계단을 오르내리는 여성들의 치마 속을 촬영한 사실도 확인됐다. 일부 영상은 해당 여성들의 얼굴까지 촬영돼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피자를 먹기 위해 몸을 구부릴 때 신체가 노출된 여성, 맨체스터대학 학생회 환영 파티에서 촬영한 몰래카메라 영상 등도 확인됐다.  경찰은 지난해 1월 김 씨를 체포했다. 조사 과정에서 휴대전화 속 사진과 영상 등을 토대로 피해자 신원을 확인했으며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자는 4명이다. 경찰은 최소 24명의 여성이 몰카 촬영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보고 있다. 과거 김 씨와 알고 지낸 동료이자 피해 여성인 한 대학생은 “그는 평상시 매우 냉담한 사람처럼 보였다. 그가 내 사생활을 이렇게 침해할 것이라고는 믿지 않았다”고 말했고, 또 다른 피해 여성은 “매우 화가 나고 속상하다. (불안한 마음 때문에) 일상 생활에도 문제가 생겼다”고 토로했다. 기소된 김 씨는 최근 열린 재판에서 자신의 혐의를 모두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그에게 봉사활동 36개월과 240시간 성범죄재범방지 프로그램 이수 및 김 씨의 신원을 5년 동안 성범죄자 명단에 등록하도록 명령했다. 현지 언론은 재판 결과와 함께 모자이크 처리되지 않은 김 씨의 얼굴과 실명을 고스란히 공개했다. 한편 김 씨의 가족은 런던 서부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백신 접종하자 감염 취약시설 챙긴 광진

    백신 접종하자 감염 취약시설 챙긴 광진

    화장실 변기·손잡이 등 직접 소독 시범시설별 방역실태 종합 점검·건의 청취“길거리보다 철저한 실내방역이 실용적”“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우리가 일상을 되찾을 수 있다는 희망과 기대가 생긴 것은 기쁜 일이죠. 하지만 완전한 종식까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고, 긴장의 끈을 놓아선 안 됩니다. 완벽한 방역은 불가능하지만 지혜를 모은다면 분명히 틈새를 줄일 수 있어요.” 전국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난달 26일 김선갑 서울 광진구청장은 군자동에 있는 광진노인종합복지관과 화송어린이집을 연이어 찾았다. 설 명절 이후 확진자가 증가함에 따라 지역 내 집단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김 구청장이 감염 취약시설을 대상으로 직접 팔을 걷어붙이고 방역 활동에 나선 것이다. ●서울 자치구 중 대학 임시선별진료소 첫 운영 이날 그는 약 두 시간 동안 물걸레를 들고 복지관과 어린이집의 테이블, 화장실 변기, 손잡이 등을 구석구석 소독했다. 청소를 마친 뒤에는 시설별 방역 실태를 종합적으로 살펴보고 관련 건의사항도 청취했다. 복지관 강의실의 손잡이를 닦으며 그는 “여러 사람의 비말이 닿는 이런 곳을 꼼꼼히 소독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면서 “평소 방역 현장에 자주 나가는데, 감염 가능성이 거의 없는 길거리 방역보다는 실내방역을 철저히 하는 게 더 실용적”이라고 말했다. 복지관을 찾은 주민 하봉식(77)씨는 김 구청장에게 “하루빨리 코로나19가 끝나서 동네 어르신들의 사랑방 역할을 하는 복지관 프로그램이 정상 운영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는 주민들 사이에 ‘코로나 해결사’로 불린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후 청장실은 ‘코로나 종합 상황실’로 바뀌었다. 대형 모니터를 설치해 광진구를 비롯한 서울시 25개 자치구, 전국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분석하며 한 템포 빠른 방역 대책을 세웠다. 김 구청장은 신천지 집단 감염이 발생하기 이전부터 밀폐·밀집된 실내에서 활동하는 종교시설에서의 집단감염 발생을 우려해 종교 지도자들에게 종교 의례 시, 체온측정, 손소독, 마스크 착용 등을 실시해줄 것을 요청했다. 또 종교시설 내 주체적 방역을 위해 마스크와 체온 측정기 등 방역물품과 종교시설 당 100만원의 방역비를 지원했다. 서울시 자치구 가운데선 처음으로 대학교 안에 임시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유학생 2차 검진(1차 검역소 검진)과 1대1 모니터링을 했다. 첫 유학생 확진자 발생 이후에는 보다 강력한 예방을 위해 입국한 유학생을 대상으로 세종대와 건국대 기숙사를 제공하고 찾아가는 방문 검진을 진행했다. ●“감염병 안전·지역발전 역점사업 곧 가시화” 지난달 건대 맛의 거리 집단감염 이후에는 서울시 최초로 일반음식점을 대상으로 행정명령을 시행하고 3일간 임시선별검사소를 설치해 건대 맛의 거리 종사자 선제검사를 했다. 그는 “백신 접종과 함께 방역의 끈을 더욱 철저히 조여 감염병으로부터 안전한 지역을 만들어나감과 동시에 지역 발전을 위한 역점사업도 가시화시킬 것”이라면서 “백신 접종이 시작됐지만 마음은 더욱 바빠졌다”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다음달부터 외국인 유학생 건강보험 의무 가입…보험료 30% 적용

    국내에서 6개월 이상 머무르는 외국인 유학생은 올해 3월부터 건강보험에 의무적으로 가입하고 보험료를 내야 한다. 보건복지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국민건강보험법 시행규칙 및 장기체류재외국민 및 외국인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기준을 다음달 1일부터 시행한다고 26일 밝혔다. 복지부는 지난 2019년 7월 외국인 건강보험 제도를 개편해 6개월 이상 국내에 체류하는 외국인 등은 건강보험을 반드시 가입하도록 하고 보험료 체납 내용을 체류 기간 연장 신청 등에 반영하도록 했다. 외국인 유학생의 경우 그간 건강보험 의무가입 적용을 유예해왔으나 이달 28일부로 유예 조처가 종료된다. 이에 따라 학위과정 유학생(D-2)과 초중고 유학생(D-4-3)은 의료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입국일부터, 그 외 일반연수 유학생(D-4)은 6개월 체류 시 건강보험에 의무 가입하게 된다. 정부는 외국인 유학생에 대해서는 교육 목적으로 국내에 체류하고 소득 활동이 없는 특성을 고려해 전체 가입자 평균 보험료의 절반(50%) 수준만 부과해왔다. 다만 올해는 코로나19에 따른 교육 현장의 어려움을 반영하고 제도 안착을 돕기 위해 보험료 부과율을 30%로 적용하기로 했다. 이후 2022년 3월∼2023년 2월 40%, 2023년 3월 이후 50% 등으로 부과율이 높아진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세계에 우리 선율 울릴게요” 보기 드문 국악계 혜성 떴다

    “세계에 우리 선율 울릴게요” 보기 드문 국악계 혜성 떴다

    서양음악 준비하던 중에 국악과 덜컥 합격민요·판소리 등 매력에 빠져 작곡 공부 시작 “정체성 고민 많았지만 국악 사랑받길 원해중국 음악 알린 작곡가들처럼 국악 알릴 것”서울대는 1959년 우리나라 대학 중 최초로 국악과를 개설했다. 2004년 국악 관련 박사과정을 만든 뒤 국악작곡 학위는 중국과 바레인 출신 유학생들 차지였다. 그런데 26일 학위수여식에서 내국인 최초의 ‘국악작곡 박사’가 탄생한다. 영화 ‘해어화’ 속 정가 ‘사랑 거즛말이’를 쓴 성예람(34) 작곡가가 주인공이다. 성씨는 성악과 피아노를 전공한 부모님 덕에 늘 음악을 좋아하며 자랐지만 뒤늦게 음악에 꿈을 품었다. 익숙한 서양음악 작곡을 준비했다가 입시전형이 비슷해 도전한 한 대학 국악과에 덜컥 합격했다. 한 학기를 다니며 처음 접한 민요와 판소리, 가야금, 설장구 등으로 국악의 맛에 빠진 그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으로 학부를 옮겨 국악작곡의 길을 닦았다. 25일 만난 그는 “어릴 때부터 시작한 동기들에 비해 너무 늦었기 때문에 그저 더 많이, 열심히 공부하고 따라갔다”고 학창 시절을 설명했다. 늘 공부가 부족하단 생각을 가진 그에게 박사과정은 당연한 수순이었지만 고민도 컸다. “현대음악을 좋아하면서도 국악이 많은 사랑을 받기를 바라는 나는 어떤 음악을 해야 하는지 정체성 고민도 많았다”고 했다. 오히려 고민과 호기심을 활용해 모든 음악에 눈과 귀, 마음을 활짝 열기로 했다. 그의 관심은 장르를 넘나든다. 임준희 한예종 교수의 국악칸타타 ‘어부사시사’를 두고 시문학과 음악, 국악과 서양음악의 융복합을 정리한 석사 논문을 썼다. 박사과정을 둔 서울대에 진학해 박사 논문으로 미국에서 활약하는 중국 작곡가 브라이트 솅의 오페라 ‘홍루몽’을 통해 문화예술의 다양한 융복합 양상들을 풀어냈다. 성씨는 “한계를 구분 짓지 않고 가치 있는 생각을 담은 곡을 쓰고 싶다”고 했다. 특히 오페라 ‘진시황’을 작곡한 탄둔이나 브라이트 솅을 언급하며 “중국 고유 음악을 세계에 알린 이들에게 영감을 받는다”며 “예술성이 뛰어난 한국음악의 아름다움도 제대로 알리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서울대 첫 내국인 국악작곡 박사… “한계 없는 음악으로 국악 예술성 알릴 것”

    서울대 첫 내국인 국악작곡 박사… “한계 없는 음악으로 국악 예술성 알릴 것”

    서울대는 1959년 우리나라 대학 중 최초로 국악과를 개설했다. 2004년 국악 관련 박사과정을 만든 뒤 국악작곡 학위는 중국과 바레인 출신 유학생들 차지였다. 그런데 26일 학위수여식에서 내국인 최초의 ‘국악작곡 박사’가 탄생한다. 영화 ‘해어화’ 속 정가 ‘사랑 거즛말이’를 쓴 성예람(34) 작곡가가 주인공이다. 성씨는 성악과 피아노를 전공한 부모님 덕에 늘 음악을 좋아하며 자랐지만 뒤늦게 음악에 꿈을 품었다. 대학을 앞두고서야 그동안 익숙한 서양음악 작곡 공부를 준비했다가 입시전형이 비슷해 도전한 한 대학 국악과에 덜컥 합격했다. 한 학기를 다니며 처음 접한 민요와 판소리, 가야금, 설장구 등으로 국악의 맛에 빠진 그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으로 학부를 옮겨 국악작곡의 길을 닦았다. 25일 만난 그는 “어릴 때부터 시작한 동기들에 비해 너무 늦었기 때문에 그저 더 많이, 열심히 공부하고 따라갔다”고 학창 시절을 설명했다. 교수님들 뿐 아니라 함께 수업을 듣는 동기들도 그에겐 선생님이나 다름 없었고, 수업시간 외에 보고 듣는 모든 경험들이 공부가 됐다. 늘 부족하단 생각을 가진 그에게 박사과정은 당연한 수순이었지만 고민도 컸다. “현대음악을 좋아하면서도 국악이 많은 사랑을 받기를 바라는 나는 어떤 음악을 해야 하는지 정체성 고민도 많았다”고 했다. 국악작곡으로 박사과정을 하는 학도들이 드물다는 것도 고민 중 하나였다. 성악과 기악 등 다른 장르의 ‘박사’ 국악인들은 많지만 국악작곡은 학부 전공자도 많지 않았고, 학부에서 공부를 했더라도 음악이론이나 지휘 등으로 석·박사를 받거나 해외 유학을 떠나 작곡을 공부하고 오는 경우가 많았다. 성씨는 오히려 고민과 호기심을 활용해 모든 음악에 눈과 귀, 마음을 활짝 열기로 했다. 학교에선 국악작곡(김승근 교수), 음악이론(오희숙 교수) 등을 깊이 공부하면서 뮤지컬 반주, 영화 삽입곡 작곡, 무대 음악감독 등 여러 경험도 차곡차곡 쌓았다. 그의 관심은 장르를 넘나든다. 임준희 한예종 교수의 국악칸타타 ‘어부사시사’를 두고 시문학과 음악, 국악과 서양음악의 융복합을 정리한 석사 논문을 썼다. 박사과정을 둔 서울대에 진학해 박사 논문으로 미국에서 활약하는 중국 작곡가 브라이트 솅의 오페라 ‘홍루몽’을 통해 문화예술의 다양한 융복합 양상들을 풀어냈다. 최근에는 전자음악에도 흥미를 느낀다. 성씨는 “한계를 구분 짓지 않고 가치 있는 생각을 담은 곡을 쓰고 싶다”고 했다. 특히 오페라 ‘진시황’을 작곡한 탄둔이나 브라이트 솅을 언급하며 “중국 고유 음악을 세계에 알린 이들에게 영감을 받는다”며 “예술성이 뛰어난 한국음악의 아름다움도 제대로 알리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성씨는 그러면서도 “국악, 정말 어려워요”라면서 “아마 평생 공부하게 될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감소했지만 불안한 흐름”...코로나19 신규 확진 357명(종합)

    “감소했지만 불안한 흐름”...코로나19 신규 확진 357명(종합)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지속되는 가운데, 23일 신규 확진자수가 300명대로 집계됐다. 정부는 확진자 발생 상황을 주시하며 다음주부터 적용할 거리두기 조정안을 이르면 주말 직전 발표할 예정이다. 신규 확진 357명...지역발생 300명·해외유입 27명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57명 늘어 누적 8만7681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날(332명)보다 25명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본격화된 3차 대유행은 새해 들어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지만, 최근 전국 곳곳에서 발생하는 집단감염으로 신규 확진자수가 600명대까지 올랐다가 다시 300명대로 내려오는 등 불안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330명, 해외유입이 27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313명)보다 17명 늘었다. 지역발생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118명, 경기 122명, 인천 12명 등 수도권이 252명으로, 전체 지역발생의 76.4%를 차지했다. 비수도권은 강원 14명, 부산 12명, 충남 8명, 대구·경북·전북 각 7명, 광주·전남 각 6명, 경남 5명, 충북 4명, 울산·세종 각 1명이다. 주요 집단감염 사례를 보면 경기 용인시청 운동선수·헬스장 사례와 관련해 누적 3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강원 정선군의 한 교회와 관련해서는 총 22명이 확진됐다. 또한 경기 김포시 가족과 관련해 13명, 충북 영동군 소재 한 대학의 유학생 10명, 전북 전주시 카페-PC방 사례에서 9명이 각각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외에도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 서울병원, 경기 남양주시 진관산업단지 내 플라스틱 제조공장, 경기 성남시 무도장 관련 사례에서도 추가 감염자가 발생했다. 사망자 11명 늘어...위중증 환자 148명 해외유입 확진자는 27명으로, 전날(19명)보다 8명 늘었다. 확진자 가운데 5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22명은 서울(8명), 경기(5명), 대구(3명), 인천(2명), 광주·대전·울산·경북(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한편, 사망자는 전날보다 11명 늘어 누적 1573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79%다. 위중증 환자는 총 148명으로, 전날보다 2명 늘었다. 전날 하루 선별진료소를 통한 검사 건수는 4만3535건으로, 직전일 1만7804건보다 2만5731건 많다. 전날 검사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0.82%로, 직전일 1.86%(1만7804명 중 332명)보다 대폭 하락했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35%(647만2679명 중 8만7681명)다. 거리두기 조정안, 주말 직전 발표 예정 이번주 일요일(28일) 현 거리두기 단계 조치(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가 종료되는 가운데, 방역당국은 2~3일 여유를 두고 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지난 22일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출입기자단 백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했다. 현재 중수본은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 방향을 놓고 고심 중인 가운데, 시설 중심에서 개인 활동을 규제하는 방향으로 논의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진 시설과 유사한 업종이 문을 닫거나 영업제한 조치를 내리던 방식에서 개인이 불필요한 외출을 줄이거나 이동을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억제하는 방향을 논의하겠다는 것이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0.5단계로 구분해온 기존 거리두기 단계는 국민에게 보내는 메시지가 불명확하다는 지적이 많았다”며 “의료적인 대응 여력을 확대했지만, 현재 격상 기준은 기존 2차 유행 수준에 맞춰 기준이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외출과 모임, 행사 등 개인에게 위험도가 높은 활동은 (거리두기) 단계별로 관리를 강화해 사회·경제적 부담을 전 국민에게 분산하는 체계를 마련하겠다”며 “방역수칙 위반에 대한 구상권 강화, 개인 자율과 책임을 높이는 캠페인 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영진전문대 교육국제화역량인증대학 선정

    영진전문대 교육국제화역량인증대학 선정

    영진전문대가 교육부로부터 교육국제화역량인증대학에 2018년에 이어 재선정됐다. 이로써 영진전문대는 올해부터 2023년까지 2년간 외국인 유학생 비자발급 절차 간소화, 국제 교류관련 교육 정책 및 사업상 혜택을 부여받게 됐다. 교육국제화역량인증대학은 대학의 교육 국제화 전략, 국제교류 활동, 국제화 환경 및 지원 인프라, 외국인 유학생의 교육과 지원 및 관련한 대학의 모든 노력 및 활동을 평가받아 기준을 충족 시 인증을 부여한다. 영진전문대는 올 1학기에 중국 275명, 일본 52명, 베트남 10명, 우즈베키스탄 8명 등 총 350여 명(한국어 과정 10여 명 내외)의 외국인 유학생이 재학할 예정이다. 특히 일본 유학생 유치에 적극 나선 결과 올해 일본인 유학생이 개교 이래 최다인 52명을 기록하게 됐다. 또 중국인 유학생 275명, 우즈베키스탄 8명을 비롯해 키르기스스탄,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와 벨라루스(유럽), 베트남, 필리핀, 스리랑카를 포함한 동남아 등 다양한 지역의 유학생이 재학한다. 또한 정부초청 외국인 장학생(GKS)으로 지난해 3명에서 올해 5명으로 늘었다. 영진전문대는 대학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유학생 유치 확대, △유학생 교육 내실화, △재학생 글로벌 역량 확대, △해외취업 확대 지원을 글로벌 전략으로 수립, 추진 중이다. 특히 대학은 내국인 재학생들과 외국인 유학생과의 매칭 프로그램인 버디프로그램, 학사 및 체류 관련 특강 개최, 한국문화체험, 외국인유학생의 날을 운영하는 등 비교과 프로그램을 가동해 외국인 유학생들이 안정적으로 한국 생활에 정착하고 나아가 학업에 열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전상표 영진전문대 국제교류원장(컴퓨터응용기계계열 교수)은 “해외취업은 올해 교육부 정보공시에서 185명(2019년 졸업자 기준)이 일본 소프트뱅크 등에 취업하며 국내 2·4년제 대학 중 전국 1위, 최고의 성과를 거뒀다. 영진의 주문식 교육을 해외로 전파하고 나아가 한국의 직업 교육을 세계화하는 에듀(edu)한류화에도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日산케이 “한국이 美램지어 교수 ‘마녀사냥’…비정상적인 분위기”

    日산케이 “한국이 美램지어 교수 ‘마녀사냥’…비정상적인 분위기”

    일본의 대표적인 우익언론 산케이신문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자발적 매춘부’라고 지칭한 마크 램지어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를 옹호하며 한국에 대한 비난 수위를 높이고 있다. 산케이는 서울특파원 경험자들의 칼럼 등을 통해 “한국이 반일종족주의를 미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한국에서 마녀사냥이 벌어지고 있다” 등 주장을 폈다. 30년 이상 서울특파원을 지낸 구로다 가쓰히로 산케이 서울주재 객원논설위원은 20일 ‘반일종족주의, 드디어 미국으로 수출’이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한국 사회와 다른 견해의 논문을 학술지에 기고한 하버드대 교수를 한국 사회가 규탄하고 있다”며 “역사에 관련된 일본 비난은 무엇이든 허용되고, 반대로 일본을 비난하는 역사관에 이론을 제기하면 학문과 언론의 자유도 민주주의도 무시되는 한국 사회의 반일종족주의가 드디어 미국까지 수출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하버드대 한국인 유학생과 뉴욕 등 각지의 한인 단체, 학자 등이 램지어 교수를 비판하는 데 대해 강하게 문제를 제기했다. 구로다는 “한국 반일단체의 논문 철회 요구에 대해 하버드대 총장은 ‘사회에 불쾌감을 주는 경우에도 대학 내 학문의 자유는 보장돼야 한다’고 훌륭하게 답했지만 한국에서는 대부분의 비슷한 경우에 교수가 대학에서 추방되거나 재판을 받는다”고 비난했다. 그는 “하버드대가 꿋꿋하게 버티지 않으면 반일종족주의는 세계에 만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21일 오후) 이 칼럼은 산케이 인터넷 홈페이지 초기화면 오른쪽 ‘랭킹’(순위) 리스트의 1위에 올라있다. 랭킹의 기준은 공개돼 있지 않으나 일반적인 경우에 비춰볼 때 독자들의 기사 조회 수일 가능성이 높다.21일자 조간 지면에는 역시 서울특파원 출신의 구보타 루리코 편집위원이 자신의 ‘한반도 워치‘라는 고정코너를 통해 ‘<위안부=성노예> 부정하는 미국 교수에 마녀사냥’(인터넷 게재는 지난 13일)이라는 제목의 글을 실었다. 루리코는 “한국 여론이 위안부는 성노예였다는 것을 부정한 램지어 교수의 학술논문을 일제히 공격하고 있다”며 “하버드대 한국인 유학생 단체가 규탄성명을 발표한 것을 비롯해 시민단체가 논문철회 운동을 시작했으며 한국 언론은 램지어 교수의 인품을 깎아내리는 공격에까지 나섰다”고 주장했다. “한국의 젊은 가수가 SNS에서 램지어 교수를 매도하는 등 비정상적인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고도 했다. 구보타는 램지어 교수를 비판하는 국내외 시민단체와 학자 등을 깎아내리며 그의 역사왜곡에 힘을 보탰다. 그는 하버드대 학내신문 ‘하버드 크림슨’이 “실증적, 역사적, 도덕적으로 결함이 있는 논문”, “심각한 논리적 오류가 있다” 등 좌파 학자들의 코멘트를 게재하고 트위터 등에서는 시카고, 텍사스 등 각지의 성범죄 학자들이 램지어 교수에 대한 공격을 시작했다고 소개한 뒤 램지어 교수를 비판하는 주체들을 싸잡아 폄하했다. 구보타는 “램지어 교수의 논문을 공격하는 세력 중에는 위안부를 일방적인 피해자로 파악하고 있는 과격한 페미니스트들이나 인종차별론 전문가, 또는 한국계 기금 등으로부터 경제적 지원을 받는 연구기관이 많다”는 제이슨 모건 레이타쿠대 교수의 말을 소개했다. 모건 교수는 “위안부는 한국의 매춘 포주들이 고용한 여성”, “일본은 위안부 문제에 대해 끊임없이 사과했다” 등 망언 전력이 있는 미국인이다. 또 한국을 세계에 홍보하는 시민단체 반크(VANK)를 ‘반일단체’로 지칭하며 “반크의 운영에는 한국 정부의 예산이 들어간다”며 “반크는 반일적 행태가 특히 두드러지며 역사문제에서 일본을 헐뜯는 공작을 전개하고 있다”고 공격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교육국제화역량 인증대학 인증 유지’

    교육국제화역량 인증대학 인증 유지’

    영남이공대가 교육부에서 주관하는 ‘2020 교육국제화역량 인증제 및 유학생 유치 관리 실태조사’를 통과해 오는 2022년 2월까지 ‘교육국제화역량 인증대학’으로 인증을 유지하게 됐다. 교육국제화역량(IEQAS:International Education Quality Assurance System) 인증은 고등교육의 국제적 경쟁력 제고와 대학 국제화의 모범적 기준 제시를 위해 교육부가 시행하는 국제화 역량 인증 제도이다. 영남이공대는 이번 실태조사에서 불법체류율, 중도탈락률, 유학생 의료보험 가입률 등 필수지표심사와 핵심여건지표 평가, 위원회 심의 단계를 모두 통과했다. 교육국제화역량 인증대학으로 영남이공대 외국인 유학생은 외국인 유학생 비자발급 절차 간소화, 정부초청장학생 수학대학 선정 시 가점 부여, 해외 한국유학박람회 개최 시 참여 우대 등의 혜택을 받는다. 현재 영남이공대학교에는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몽골, 잠비아 등 9개국에서 온 약 400여명의 외국인 유학생이 재학 중이다. 영남이공대 박재훈 총장은“영남이공대학교가 5년 연속 교육국제화역량 인증을 획득하면서 우리 대학의 국제화 역량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라며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유학생 관리와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대학이 되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유학생 온다…광주 대학들 코로나 방역 비상

    유학생 온다…광주 대학들 코로나 방역 비상

    새학기를 맞아 광주지역 외국인 유학생 입국이 늘 것으로 추정되면서 코로나19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15일 광주지역 대학들에 따르면 다음달부터 외국인 유학생들의 귀국과 신입생 입학이 이어진다. 입국자는 대학별로 100여명~3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전남대는 오는 3월 광주캠퍼스 274명, 여수캠퍼스 142명 등 모두 416명의 외국인 유학생이 입국한다. 광주캠퍼스의 신입생은 162명·재학생은 112명이다.여수캠퍼스는 신입생 66명·재학생 76명이다. 전남대 광주캠퍼스로 등교하는 유학생들은 5·18민주화교육관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는다. 양성 판정때는 곧바로 생활치료센터로, 음성 판정때는 격리실로 이동해 14일간 격리에 들어간다. 여수 캠퍼스 유학생은 여수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뒤 격리장소로 이동한다. 전남대는 이를 위해 광주캠퍼스 생활관 158개실, 여수캠퍼스 생활관 66개실을 격리실로 운영할 계획이다. 조선대도 새학기 입국 예정된 130여명을 맞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조선대는 입국 유학생에 대해 1차로 송정역 등지에서 검사를 진행한다. 기숙사 내 격리 공간을 확보했다. 입구 대학생이 가장 많은 호남대도 코로나19 검사와 이송·격리 등의 방안을 마련 중이다. 호남대에는 신입생·편입생과 어학연수생·재학생 등 330여명의 유학생이 올 것으로 추산된다. 호남대는 대형버스를 이용해 인천공항에서 광주까지 유학생들을 논스톱으로 수송한다.이들이 광주에 도착하면 관할 보건소 검사를 거쳐 대학 내 별도 마련된 기숙사 시설로 입소토록 했다. 2주간 격리 후 해제 전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아야 일반 기숙사로 옮기도록 한다. 한 대학 관계자는 “입국자에 대해 이동과 검사 등 철저한 방역시스템을 적용해 혹시 모르는 코로나19 확산을 조기에 차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램지어, 식민사관 옹호”… 하버드 한인 총학생회의 일갈

    “램지어, 식민사관 옹호”… 하버드 한인 총학생회의 일갈

    “위안부는 자발적 매춘부” 로스쿨 교수에“사기·인신매매 빼고 극히 일부 사례 키워”학교·저널에 영문 번역 성명서 전달 예정“학생들과 대화 뜻 밝힌 건 변화의 움직임”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자발적 매춘부’로 정의한 존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의 논문을 두고 하버드대 한인 학생들 사이에서 사과와 논문 철회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단과대 단위 학생회인 하버드대 로스쿨 한인 학생회(KAHLS), 하버드대 학부 한인 유학생회(KISA), 하버드대 한인 총학생회(HKS) 등이 연이어 비판 성명을 내는 등 규탄의 목소리가 높다. 하버드대 재학생·졸업생 등 약 600명이 모인 하버드대 한인 총학생회는 지난 8일 공개한 규탄 성명에서 “램지어 교수의 주장은 매우 편향되고 신뢰성이 떨어지는 근거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잘못된 결론”이라며 “전쟁 성폭력 피해 여성을 매춘부로 지칭해 그들의 인권을 무시하고 식민사관을 옹호한다”고 비판했다. 또 “위안부 여성 징집 과정에서 자행된 사기, 인신매매, 납치 등의 사례는 무시하고 극히 일부의 한국인 중간 공급자 사례만을 예시로 들며 징집 과정 전체가 적법하게 이뤄졌다고 호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인 총학생회는 한국어로 작성된 해당 성명을 영문으로 번역해 11일 하버드대와 논문이 게재될 저널 ‘인터내셔널 리뷰 오브 로 앤 이코노믹스’에 전달할 예정이다. 정우원 총학생회장은 “램지어 교수에게 사과를 받고 다음달 저널에 논문이 실리는 것을 막는 것이 목표”라면서 “전체 하버드대 한인 학생들을 대상으로도 서명을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논문에 대해 응답하지 않던 램지어 교수가 ‘학생들과 대화하겠다’고 밝힌 것은 변화의 움직임”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4일 하버드대 로스쿨 한인 학생회도 아시아태평양계학생회 등과 함께 “인권침해와 전쟁범죄를 의도적으로 삭제한 것을 강력하게 규탄한다”는 성명을 냈다. 9일까지 1000명이 넘는 미국 전역의 법대 학생들이 이 성명에 동참했다. 하버드대 학부 한인 유학생회도 “교수의 공식 사과와 논문 철회, 하버드대의 공식 규탄을 요구하는 청원을 게시하겠다”고 밝혔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위안부는 성노예”…하버드대 교수 주장에 거센 비판 움직임

    “위안부는 성노예”…하버드대 교수 주장에 거센 비판 움직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자발적 매춘부’라고 규정한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의 논문을 두고 하버드대 안팎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다. 하버드대 교내 신문 ‘크림슨’은 7일(현지시간) 미국과 한국의 여러 법률학자와 역사학자들이 램지어 교수의 주장에 허점이 있다며 논문 출처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위안부’란 표현이 ‘매춘부’를 일본식으로 번역한 것이긴 하지만, 실제로는 일본 제국 육군이 강제로 ‘성노예’ 상태로 만든 여성들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신문에 따르면 하버드대에서 한국사를 가르치는 카터 에커티 교수는 해당 논문에 대해 “경험적, 역사적, 도덕적으로 비참할 정도로 결함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앤드루 고든 역사학과 교수와 함께 램지어 교수의 주장을 반박하는 내용의 저널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1990년대 시카고 대학에서 램지어 교수의 수업을 들었다고 밝힌 알렉시스 더든 코네티컷대 역사학과 교수도 “근거 자료가 부실하고 학문적 증거를 고려할 때 얼빠진 학술”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램지어 교수는 앞뒤 사정이나 실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에 해당 논문은 개념적으로 잘못된 이해를 바탕으로 쓰였다”고 덧붙였다. 하버드대 한인 학생들도 램지어 교수의 주장에 문제를 제기했다. 하버드대 로스쿨 한인 학생회(KAHLS)는 지난 4일 성명을 내고 “인권 침해와 전쟁 범죄를 의도적으로 삭제한 것을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밝혔다. 미 전역의 법대 학생 800명도 이 성명에 이름을 올렸다. 하버드대 학부 한인 유학생회(KISA)는 대학 본부에 램지어 교수의 사과를 요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램지어 교수는 이 같은 반발에 대해 “로스쿨 학생들의 책무”라면서 “논문에 대해 학생과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는 일본군 ‘위안부’에 대해 연구를 할 계획은 없다고 했다. 앞서 램지어 교수는 논문 ‘태평양 전쟁에서 성매매 계약’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스스로 계약을 맺고 일하면서 돈을 벌었으며 그들이 원하면 일을 그만둘 수도 있었던 것처럼 묘사했다. 그는 “일본 정부가 여성에게 매춘을 강요하지 않았으며 일본군이 매춘부 모집업자와 협력한 것도 사실이 아니”라면서 “군대를 따라다니는 매춘부들은 전쟁의 위험 때문에 일반 매춘부보다 돈을 더 많이 받았다”는 주장을 펼쳤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영국, 언론인 위장 中스파이 3명 지난해 추방…英·中 ‘미디어전쟁’

    영국, 언론인 위장 中스파이 3명 지난해 추방…英·中 ‘미디어전쟁’

    영국 정부가 언론인으로 위장해 스파이 활동을 벌이던 중국 정보요원 3명을 적발해 지난해 추방했다고 일간 텔레그래프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추방된 이들은 중국 국가안전부(Ministry of State Security·MSS) 소속으로 언론비자를 받은 뒤 지난해 영국에 입국했다. 영국 정부 고위 관계자는 3명의 스파이가 각각 다른 중국 언론사에서 일하는 것처럼 위장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영국 국내정보국(MI5)에서 이들의 신원을 확인한 뒤 중국으로 되돌려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중국 당국이 영국 대학과 기업을 대상으로 한 경제적 스파이 행위 및 지식재산권 도용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나왔다. 앞서 일간 더타임스는 영국 정부가 인공지능(AI), 화학, 수학, 컴퓨터 사이언스, 엔지니어링 등 44개 분야에서 공부하거나 연구하는 유학생 등에 대해 안보 심사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해당 인물이 적대적인 국가의 정부와 관련됐거나 지식재산권 절취 우려가 있으면 입국이 거절될 수 있다면서, 중국인 유학생 등을 주 대상으로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텔레그래프는 영국 정부가 다음 의회 회기가 시작하는 5월 이후로 현재의 간첩 행위 및 공직자 비밀 엄수법 등을 더 강화하고 개선하는 내용의 새 법안을 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영국 정부는 특히 외국 정부의 악의적인 개입이나 영향력 행사를 불법화하는 내용의 국가 안보와 관련한 단일 법안 도입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정부는 중국 정보기관 요원들이 언론인으로 위장해 서방 국가에서 은밀히 활동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라고 밝혔다. 실제 지난해 영국 해외정보국(MI6) 전직 요원이었던 프레이저 캐머런이 벨기에 브뤼셀에서 언론인으로 위장해 활동 중인 중국 스파이 2명에게 비밀을 팔아넘겼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날 텔레그래프 보도는 중국 정부가 신장 위구르 지역에서 운영하는 재교육 수용소 여성들이 조직적으로 성폭행을 당했다는 영국 BBC 방송 보도를 놓고 중국과 영국 간 갈등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가운데 나왔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BBC의 중국 비판 보도와 관련해 BBC 베이징 지국장에 엄중 교섭을 제기했다. 중국 외교부는 BBC가 코로나19와 관련한 방송에서 이 문제를 정치와 연결 짓고, 이데올로기적 편견으로 보도했다며 강력히 항의했다. 영국 정부도 이에 맞서 2019년 런던에 유럽본부를 개소한 중국국제텔레비전(CGTN)이 중국 공산당의 통제 아래 운영되고 있다며 방송 면허를 취소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한국외대 조회환 중국학대학 명예교수, 학교발전기금 2억원 기탁

    한국외대 조회환 중국학대학 명예교수, 학교발전기금 2억원 기탁

    한국외국어대학교(HUFS·총장 김인철)는 조회환 명예교수(중국학대학)가 지난 1일 학교발전기금으로 2억원을 기탁했다고 5일 밝혔다. 조회환 명예교수는 “모교의 외국학 발전을 위해 발전기금을 기탁한다”면서 “국내 유일한 글로벌 대학으로서 외국학 발전을 위해 매진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한국외대 관계자는 “조 명예교수의 뜻에 따라 ‘남을 알고 나를 알면 백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는 병법 원리에 따라 중국학, 프랑스학, 중동지역학 등 외국학 또는 국제지역학 분야 최고전문가 양성을 위해 가일층 노력함과 동시에 많은 외국인 유학생을 받아들여 우수한 한국학 보급에도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회환 명예교수는 1959년 한국외대 중국어과에 입학 이후 동 대학교 대학원에 진학해 아시아지역연구학과에서 정치학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대만으로 유학해 국가법학박사를 받은 뒤 모교인 한국외대 중국학대학 교수로 후학을 양성했다. 저서로는 ‘중국전통정치의 특징’(중문판 학위논문), ‘동북아지역연구: 사회문화’, ‘중국의 실체와 정책’, ‘한반도에서의 국운의 윤곽’, ‘한반도와 국운’이 있으며, 공저로는 ‘중국이 보인다’, ‘현대중국 국정연구’(중문판) 등이 있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19살 알바 첫날 성폭행”…피해자 속옷까지 빨며 증거인멸

    “19살 알바 첫날 성폭행”…피해자 속옷까지 빨며 증거인멸

    “오랜기간 경찰관 근무 피고인, 증거 인멸 시도” 경남 창원의 한 식당 사장이 베트남 유학생 아르바이트생(19·여)을 근무 첫날 성폭행해 징역형을 선고 받았다. 이 사장은 20년간 경찰관으로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4일 창원지법 형사4부(이헌 부장판사)는 강간치상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식당 사장 A(54·남)씨에 대해 징역 4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또 A씨에게는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와 아동.청소년 및 장애인복지시설에 각 7년간 취업제한을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8월 17일 오후 9시쯤 창원시 성산구 중앙동 닭갈비 음식점에서 아르바이트를 온 베트남 국적의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았다. 피해자는 창원지역 모 대학교의 유학생으로, 아르바이트 근무 첫날 성폭행을 당했다. A씨는 영업을 마치고 피해자와 함께 술을 마시다 범행을 저질렀다. 피해자와 마주 앉아 술을 마시던 A씨는 자리를 피해자 옆으로 옮겨 앉아 피해자의 신체를 만졌다. A씨는 피해자가 턱과 양 팔뚝을 깨물고 머리채를 잡아 흔드는 등 강한 저항을 했음에도 완력을 이용해 성폭행했다. 이후 피해자가 기숙사 지인 등에게 연락하면서 112에 신고가 접수돼 A씨가 구속 기소됐다. A씨는 성관계 사실을 인정하는 한편, “합의하에 성관계를 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또 피해자의 진술이 일관되지 않고 경험칙에 반해 신빙성이 없으며, 반항을 억압할 정도의 폭행과 협박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피해자가 수사기관과 법정에서 진술한 내용 중 주요 부분이 일관되고 모순이 없으며, 경험칙에 반하거나 비합리적인 부분을 찾아볼 수 없다”며 A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피해자 옷에 피와 구토 묻어 세탁했다” 증거 인멸 시도 정황 재판부는 A씨가 ‘피해자의 옷에 피와 구토가 묻어 세탁했다’는 주장에 대해 증거 인멸을 시도한 것으로 봤다. 옷과 속옷을 세탁하는 과정에서 굳이 피해자를 알몸으로 두는 것은 경험칙에 반하며, 오히려 오랜기간 경찰관으로 근무했던 A씨가 증거를 없애려는 의중이 더 컸을 것이라는 의견에 비중을 뒀다. 재판부는 “증거가 제대로 보관되지 않았으나 상하의, 양 손톱, 신체 등에서 모두 피고인의 DNA가 검출됐다. 금전적 보상을 목적으로 치밀한 계획하에 접근해 증거를 꾸몄다고 보기도 어렵다”며 “피해자가 충격과 고통에서 벗어나 자신의 일상으로 돌아가는데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A씨가 강제추행죄로 집행유예 기간에 있었던 점, 피해자가 피고인을 용서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최외출 영남대학교 제16대 총장 취임

    최외출 영남대학교 제16대 총장 취임

    최외출(64) 영남대학교 제16대 총장이 1일 취임했다. 임기는 2025년 1월 31일까지 4년간이다. 이날 오후 2시 영남대 천마아트센터 컨벤션홀에서 취임식을 갖고 공식 임기를 시작한 최 총장은 “민족중흥의 새 역사 창조에 기여한다는 영남대학교의 창학 정신을 계승 발전 시켜 나가는 것을 최우선으로 삼아 대학을 경영하겠다. 학령인구 감소 등 대학이 처한 대내외적인 상황은 녹록치 않다. 이러한 환경 변화 속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은 현상 유지가 아니라 도태되는 지름길이다”고 강조하면서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새로운 도전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 대학 혁신을 위해 구성원 모두가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최 총장은 ▲교육·학생 ▲교수·연구 ▲유학생 유치 ▲조직·행정 ▲재정·시설 등 총 5개 영역에서 세부 과제를 설정해 대학 혁신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이 가운데에서도 최 총장은 취임사를 통해 교육과 학생 부문에서의 혁신에 가장 역점을 두고 대학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최 총장은 “대학은 사회가 요구하고 학생들이 원하는 교육을 제공할 책임과 의무를 지고 있다. 교육은 학생의 미래를 최우선 가치로 두어야 한다. 우리 영남대학교는 글로벌 시대와 4차 산업혁명시대를 선도할 경쟁력을 갖춘 학생을 기르는 데 교육의 초점을 둘 것”이라면서 “대대적인 교육과정 개편과 교육방법 혁신을 추진하겠다. 정형화된 인재를 키우기 위해 체계화되었던 기존 학문 간의 벽을 허물고 유연한 학사제도를 도입하는 등 영남대학교만이 제공할 수 있는 특화된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해 추진해 나가겠다”고 대학 교육 혁신을 다짐했다. 1989년 영남대 교수로 부임한 최 총장은 대외협력부총장, 박정희새마을대학원장, 국제개발협력원장, 행정대학원장, 학교법인 영남학원 기획조정실장 등 대학 및 학교법인의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대외적으로 글로벌새마을개발네트워크(GSDN) 회장을 맡고 있으며, 한국새마을학회장, 글로벌새마을포럼 회장, 한국지역발전연구재단 원장을 역임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한·이란 가교 역할 맡은 천정배 “이란이 원하는 건 한국과 교역 재개”

    한·이란 가교 역할 맡은 천정배 “이란이 원하는 건 한국과 교역 재개”

    미국 제재보다 지나친 조치에 실망감 키워이란, 차관 방문 한 달 내 건설적 제안 기대이란 행정부가 강경파 의회 압박 막고 있어스위스 채널 성사되면 ‘코로나 피해’ 큰 도움이란 진출 중소기업 3억불 미수금 확보 노력연초부터 ‘선박 억류’라는 악재를 만난 한국 정부는 이란을 설득하기 위해 실무 대표단을 보내 협상을 시도했지만 아직까지 해결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이란은 미국 제재로 인해 한국 내 은행에 묶여 있는 원유 수출 대금 70억 달러(약 7조 6000억원)부터 해결하라고 압박하는 상황이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출범하면서 미국과 이란의 관계 개선 조짐이 보이지만 미국 제재가 완화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선박 억류와 동결 자금 그리고 이란과의 관계 개선 등 고차방정식을 풀어야 하는 한국 정부는 과연 이란에 만족스러운 해법을 제시할 수 있을까. 노무현 정부 시절 법무부 장관을 지낸 6선 의원 출신 천정배(67) 한국이란협회 이사장을 만나 해법을 들어봤다. 지난해 10월 출범한 한국이란협회에는 전직 대사, 교수, 법조인, 기업인 등 이란에 정통한 전문가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 지난 29일 서울신문사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천 이사장은 “이란이 원하는 건 한국과의 교역 재개”라면서 “이란은 동결자금을 풀어 경제난과 국제적 고립에서 벗어나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영훈 사무총장과 김혁 사무국장도 함께 참석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이란과의 인연은 어떻게 시작됐나. “2016년 여름, 둘째 딸(현직 외교관)을 보러 이란을 방문하면서 관심을 갖게 됐다. 휴가를 간 거지만 그 기회에 이란 인사들도 만났다.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가 타결된 후 한국 대통령도 방문한 직후여서 분위기는 지금과 달리 굉장히 좋았다. 이후 국회에서 한이란의원친선협회장을 맡아 이란 인사들과 교류했다. 이란은 중동의 제조업 ‘허브’다. 이란과의 관계 개선은 우리 국익을 위해 극히 중요하다.” -한국에 대한 이란의 감정이 예전과 다른 것 같다. “2016년 당시 이란은 한국에 큰 기대를 했다. 이란 국민들도 한국에 대한 호의적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한류 드라마는 시청률이 90%를 넘었다는 얘기도 있다. 그러나 미국이 이란 핵합의에서 탈퇴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이란은 한국에 ‘동결자금을 해결해달라’고 요청했지만 결과적으로 (우리는) 해결을 못 해줬다. 이란 국민 중 다수가 한국산 TV, 냉장고를 쓰는데 한국 제품의 공급 중단이 이란 국민들에게 끼치는 영향력은 다른 국가들보다 더 심각했다.” -미국의 제재 속에서 어쩔 수 없는 측면도 있지 않나. “이란 사람들은 한국이 ‘지나치다’는 거다. 주한 이란대사관은 한국에서 은행 계좌를 못 연다. 이란 유학생도 마찬가지다. 계좌 개설조차 못하는 건 한국밖에 없을 거다. 다른 나라에 비해 동결자금 규모가 큰 것도 대이란 수출을 더 타이트하게 (규제)했던 것 아니냐는 생각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이런 불만이 지난 2~3년 동안 누적돼 왔다.” -선박 억류가 길어지고 있다. 장기화에도 대비를 해야 하나.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외국의 상선을 억류한 사례는 드물지 않다. 대부분 석방까지 한 달 이상의 시간이 걸렸다. 그래도 (다행인 점은) 이란 정부도 길게 끄는 건 부담스러워 하는 것 같다. 이란이 한국 선박에 음식을 제공하고 있는데 코로나19 때문에 어떤 일이 발생할지 모르고, 장기화되면 인권 문제가 불거질 수 있을 뿐 아니라 화학 물질이 배 안에 실려 있어 사고가 날 우려도 있어 이란 측도 빨리 해결하려고 하는 것 같다.” -환경오염이 문제라면 증거를 제시해야 될텐데 늦어지고 있다. “이란 정부가 구체적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는 건 아쉬운 부분이다. 다만 이란 입장에서도 생각해볼 필요는 있다. 이란은 최고지도자를 정점으로 3부(행정·입법·사법부)가 상당한 수준으로 상호 독립돼 운용되고 있다. 이란 행정부가 사법부와 군의 억류에 개입할 여지가 제한적이란 사실도 이해해야 한다. 물론 환경오염 입증은 이란이 해야겠지만, 한국 선박 측에도 환경오염이 아니라는 것에 대한 증거 자료를 요청한 모양이다. 방어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소명 자료를 제출하라고 한 게 아닐까 싶다.”-선박 억류 사건 초반에 우리 정부 대응에 대한 불만도 감지된다. “한국 정부는 일종의 프로토콜에 따라 신속히 대응했다고 본다. 다만 이란 입장에서 보면 선박 나포는 환경 오염 문제로 인한 사법권의 행사일 뿐인다. 그런데 한국이 군함(청해부대)을 파견하고 주한 이란대사를 공개적으로 초치했다. 초치 자체가 외교적으로 일종의 양국간 불편함을 드러낸 것인데 이란 입장에선 상당히 서운하게 느끼고 있는 것 같더라.” -이란은 선박 억류와 동결자금은 별개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분리 대응하는 게 맞나. “당연하다. 두 사안을 연결시키면 오히려 선원들 석방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신속하게 사법적 절차가 진행될 수 있도록 촉구하면서 동결자금 해법 모색에 나서야 한다. 제일 좋은 것은 당장 성과를 내는 거지만, 성과를 못내더라도 ‘한국이 진심 어린 노력을 하고 있구나’라는 태도를 이란에 보여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아무리 이란 사법부가 선박 억류를 했더라도 이란 내 여론이 조성되면, 예컨대 구형량을 낮춘다든가 하지 않겠나.” 인터뷰 당일, 이란 현지에선 모즈타바 졸누리 의회 국가안보·외교정책위원장의 말을 인용해 동결자금 해결은 선박 석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취지의 보도가 나왔다. 지난 27일 졸누리 위원장이 송영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과 화상 회담에서 “한국이 이란의 동결된 자산을 신속히 돌려주면 억류 해제에 대한 사법부 판단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말했다는 내용이다. 앞서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지난 10~12일 이란을 방문했을 때도 졸루니 위원장과 면담을 한 바 있다. -동결자금은 미국 제재와 관련돼 있어 해결이 쉽지 않다. 이란이 원하는 안은 뭔가. “이란은 7조원 넘는 동결자금을 현금으로 요구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이번 억류 사건 전부터 이란 측은 세 가지 정도를 지속적으로 제시해 왔던 것으로 안다. 우선 한국에서 공급 가능한 인도적 물품이 있으면 보내달라는 것이다. 그리고 백신처럼 한국에서 공급을 할 수 없는 물품에 대해선 스위스 인도적 교역채널(SHTA) 방식 등을 활용해달라는 것이다. 또 하나는 한국 정부가 별도의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한 뒤 정부와 은행의 보증 아래 대출을 받아 이란이 원하는 제품을 구입해 보내고, 나중에 동결자금으로 보전하는 방식이다.” 2019년 2월 이란 핵합의에 참여했던 영국, 프랑스, 독일도 미국의 제재를 피해 이란과 거래할 수 있는 특수목적법인(SPV)을 발족했다. 미국의 핵합의 탈퇴 뒤 이란을 붙잡아 두기 위한 방책이었다. ‘인스텍스’(INSTEX·무역거래 지원 수단)로 명명된 SPV는 프랑스 파리에 본부를 뒀다. 미국의 제재 대상인 달러화 결제를 거치지 않고 이 법인의 중개로 이란산 원유·가스와 유럽산 물품을 교환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을 차용하자는 안이 ‘한국판 인스텍스’(K인스텍스)다. -정부는 일단 스위스 계좌를 이용한 방식으로 돌파구를 찾는 분위기다. “인스텍스 방식은 실제 가동이 되지 않아 이란이 큰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반면 스위스 인도적 교역 채널은 인스텍스와는 조금 다른 방식이다. 스위스 정부의 지급 보증으로 이란에 절실한 의약품을 공급하는 방식이어서 미국 제재와도 거리가 멀다. (현재로선) 스위스 인도적 교역 채널 방식을 이용한다거나 이를 참고해 이란에 인도적 물품을 공급하는 방안이 실현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물론 이 과정에서 미국과 충분한 협의와 이해가 선행돼야 하지만 스위스 채널이 성사된다면 코로나19로 큰 피해를 입은 이란에 충분한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이란도 스위스 채널을 통해 70억 달러를 전부 받는 게 가능하지 않다는 건 알고 있을 것이다.” -이란 내 상황을 보면 해결책을 빨리 마련해야 할 것 같다. “최종건 차관이 왔다 갔으니 한 달 내에는 한국 쪽에서 건설적인 제안을 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일단 이란에선 최 차관이 현지에 왔을 때 만나고 싶어 하는 주요 인사를 다 만날 수 있게 했다. 이란 입장에선 마지막 기회를 준 셈이다. 이란 행정부가 강경파 의회의 압박을 막고 있는 형국인데, 이번에 대안책을 제시 못하면 의회가 법적 대응 등 강경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 설 전에는 어떻게든 해결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미국을 빨리 설득하는 게 중요하겠다. “그렇다. 미국 정부와 조속한 협의를 통해 협력을 이끌어 내야 한다. 이번에 미국 승인(제재 면제)을 받으면 미국 정부가 이란에 유화적 제스처를 보내는 걸로 인식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한국 정부는 미국과 협의를 하고 있다는 걸 이란에 보여줄 필요도 있다. 이란을 생각하면 심정적인 것도 필요한 것 같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양국 관계가 다시 회복될 수 있을까. “선원들의 신속하고 안전한 석방이 최우선이 돼야 할 것이지만, 양국이 다시 직접 접촉하게 됐고 해묵은 과제를 테이블에 올려놓았다는 것은 긍정적이다. 이란은 중동에서 가장 규모가 큰 시장이며 한국의 주요 에너지 수입국가였다. 다만 2년 넘게 한국과 상당히 불편한 관계가 이어져 왔기 때문에 미국이 핵합의에 복귀를 하더라도 한국에 대한 감정이 안 좋아져서 기업들 진출에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하는 염려도 있다. 협회가 창구 역할을 맡아 재진출에 도움을 주려고 한다.” -이란에 진출한 중소기업만 2000개가 넘었다고 들었다. “이란 재진출을 애타게 기다리는 기업들이 많다. 국내 중소기업들도 미국 제재 이후 이란서 못 받은 돈이 3억 달러 정도 된다. 70억 달러에 비하면 작은 것 같지만 중소기업 입장에선 큰 돈이다. 800개 정도 기업이 미수금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미수금 회수에 도움을 주려고 한다.” -일각에선 경제사절단을 파견해야 된다는 목소리도 있다. “지금 당장 경제사절단이 이란을 방문한다고 해도 교역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어서 실효성이 떨어진다. 협회는 선박 억류가 풀리고 동결자금 해법도 어느 정도 나오면 무역협회와 함께 이란 재진출 설명회를 해볼 생각이다. 한·이란 기업들 대상으로 ‘웨비나’(온라인 세미나)도 진행하려고 한다. 경제사절단 파견은 (미국 제제가 풀리는) 마지막 단계에서 해야 되지 않을까 싶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문자폭탄으로 남친 극단 택하게 만든 한인 유학생 정식 재판에

    문자폭탄으로 남친 극단 택하게 만든 한인 유학생 정식 재판에

    지난 2019년 5월 미국 보스턴 대학 졸업식을 불과 한 시간 앞둔 필리핀계 남자친구 알렉산더 우툴라에게 지속적으로 문자 메시지를 보내며 괴롭혀 극단적 선택을 하게 한 혐의로 기소된 한국인 유학생 유인영(23) 씨가 이제야 정식 재판을 받게 됐다. 일간 보스턴 헤럴드에 따르면 서포크 최고법원의 크리스틴 로치 판사는 유씨가 문자메시지를 보내 지속적으로 우툴라를 괴롭힌 것은 맞지만 그가 주차장 옥상에서 극단을 선택하려는 마지막 순간 옥상으로 달려가는 등 극단적 선택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는 피고측 변호인 하워드 쿠퍼의 주장을 일축하고 정식 재판에 넘기기로 했다. 레이철 롤린스 지방검사는 유씨의 문자가 우툴라로 하여금 목숨을 끊게 한 원인이 됐다며 “사람들의 도움을 이끌어내지 못한 것이 자살의 원인이 아니다”는 피고측 변호인의 논지를 반박했는데 결국 판사는 검사의 손을 들어줬다. 유씨의 사건은 여러 모로 2014년 동갑내기 남자친구 콘래드 로이의 극단적 선택을 유도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징역형을 선고 받은 17세 여성 미셸 카터 사건과 닮은꼴이었다. 롤린스 검사는 하지만 “카터는 로이에 대해 별다른 신체적 위해가 없었지만 유씨는 지속적으로 문자 폭탄을 보내 괴롭힌 정황이 분명히 다르다”고 주장했다. 매사추세츠주에서는 카터 사건에 충격을 받고 누군가의 극단적 선택을 유도한 행위에 대해 징역 5년형까지 선고할 수 있도록 콘래드 로이법을 제정했다. 롤린스 검사가 정식 재판이 시작되면 카터보다 더 무거운 책임을 유씨에게 물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간) 공판에서 있었던 일인데 인터넷 매체 넥스트 샤크는 29일에야 이 소식을 전했다. 물론 원고와 피고 모두 항소할 여지가 있다. 2019년 가을 이 사건은 국내에도 상당한 충격과 파장을 일으켰다. 18개월 사귀어 온 우툴라가 극단을 택하기 전 두 달 동안 두 사람이 주고받은 문자는 무려 7만 5000건이 넘었다. 그 중 유씨가 보낸 문자는 4만 7000건이었다. 대부분 우툴라 집안의 문제점을 들며 “죽어버려” 같은 극단적인 내용들이었다. 메시지 내용을 보면 그녀는 우툴라의 정신과 감정을 완벽하게 통제하고 조종해 위협하고 요구하곤 했다. 유씨는 서울에 돌아와 지내다 미국 검찰이 돌아와 조사를 받으라고 요구하자 보스턴에 돌아가 같은 해 10월 기소돼 다음달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다. 넥스트 샤크의 보도를 봐도 왜 이렇게 오랜 시간이 걸려 이제야 정식 재판에 회부되게 됐는지, 그동안 유씨는 어떤 상태에서 자신의 방어권을 행사하고 있는지 알 길이 없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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