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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송금 ‘리얼타임 인출’ 시대

    “해외에 송금할 땐 번개서비스를 이용하세요” 한빛은행과 외환은행이 나란히 ‘번개’처럼 빠른 해외송금 서비스를 선보였다.코레스은행을 거치는 현행 송금방식은 돈을 찾기까지 2∼3일이 걸리는불편이 따르지만 번개서비스를 이용하면 ‘리얼타임 인출’이 가능하다. 급전이 필요한 여행자나 유학생들에게 유익하다.아프리카 오지로도 보낼 수있고, 송금여부를 바로 확인할 수 있어 편리하다.현행 송금방식은 중도 분실사고가 아직까지는 빈번한 실정. ‘속도’와 ‘서비스권역’면에서는 미국의 국제송금서비스 전문회사인 머니그램과 손잡은 한빛이 좀 더 앞선다.머니그램 영업소가 있는 곳이라면 세계 어디서든 10분만에 찾을 수 있다.머니그램은 전세계 130개 국가에 3만여개의 영업점을 두고 있다. 송금 수수료는 2,000달러 미만인 경우 약 4만원으로,일반 송금수수료와 비슷하다.2,000달러가 넘어가면 일반수수료보다 5만∼8만원이 더 비싸다. 자체 전산망을 이용하는 외환은행의 ‘번개서비스’는 우리나라와 시차가비슷한 일본 홍콩 싱가포르 중국 호주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등 8개국에서만 이용 가능하다.최장 30분안에 찾을 수 있다.수수료는 ‘일반수수료+10달러’. 한빛은행 김종완 차장은 “수수료를 단순 비교하면 머니그램방식이 다소 비싸지만 중도 행방불명 사고나 최근접지에서 돈을 찾을 수 있다는 이점을 감안하면 일반 송금수수료와 별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안미현기자 hyun@
  • [김삼웅 칼럼] 韓美 현안 어떻게 풀 것인가

    연초 미 정치학회장 로버트 코핸은 한 인터뷰에서 “제국(Empire)이라는 말은 미국을 표현하는 데 적절치 않다.역사상의 제국들과 달리 미국은 민주주의 체제이고 식민지 확장에 이해관계를 갖지 않는 나라이기 때문이다.대국(Great Power)이라는 표현이 정확할 것이다.미국의 지위는 기술적 지위가 계속되는 한 계속될 수 있을 것이다”란 말을 남겼다. 미국에 비판적인 사람(국가)들은 ‘미제(美帝)’ 즉 미제국주의라 부르고우호적인 사람들은 ‘우방’ 또는 ‘혈맹’이라 호칭한다.코핸은 미국이 민주주의 체제이고 식민지를 만들지 않기 때문에 ‘제국’이 아니라지만 보기에 따라 민주주의는 ‘국내용’이고 수많은 약소국가에 대한 이해 다툼은 ‘신식민지’ 정책이나 ‘속방’의 다른 이름일 수도 있다.그렇지만 과거 일본제국주의나 독일·러시아제국주의와는 존재양상이 크게 다른 것도 사실이다. 이렇게 ‘두 얼굴의 미국’이 우리에게는 어떤가.일제로부터 나라를 찾아준해방자, 6·25전쟁에서 국가를 지켜준 구원자,배고플 때 도와준 은혜의 나라,수많은 유학생과 이민을 받아준 기회의 나라,상품수출의 최대시장 등 긍정적인 측면이 너무 많다.반면에 가쓰라-태프트 밀약으로 일본의 침략을 양해해준 행위,분단의 배후,양민학살,독재정권 지원,대리전쟁(한국전과 베트남전) 조종,불평등한 한·미행정협정(SOFA) 등 부정적 측면 또한 심한 편이다.호오(好惡)와 선악이 동시적으로 존재한다. ■두 측면 함께 살펴야 개인이나 국제관계나 좋은 부분은 발전시키고 좋지 않은 부분은 시정해 나가는 것이 정도이다.한·미관계도 마찬가지다.80년 광주항쟁 이전까지 “양키 고 홈” 소리가 없는 곳이 한국이었다.그러던 것이 최근 양국관계가 곳곳에서 마찰이 생기고 긍정적인 측면보다 부정적인 측면이 부각되고 있다. 노근리와 매향리,린다 김,그리고 미8군 소속 매카시 상병 사건이 엎치고 겹치면서 그동안 묻히고 맺힌 일들이 터져나오기 시작했다.주한미군의 본질문제에서부터 행정협정 개정,여기에 미군기지와 훈련장 등이 들어선 ‘공여지’문제,심지어 미군기의 착륙소음과 쓰레기 문제까지 제기되고 있다. 언젠가드러나고 시정돼야 할 일들이지만 한꺼번에 분출되고 이것이 감정적으로 악화되어 양국의 우호관계와 공조체제에 손상을 가져와서는 안되겠다. 무엇보다 미국측이 한·미행정협정을 미·일협정이나 나토협정의 수준으로개정하려는 노력을 보여야 한다.노근리나 매향리 사건도 진실을 밝히고 응분의 배상을 해야 한다.한·미 두 나라가 서로를 필요로 하는 대등한 동반자관계이기 위해서는 상호주의 원칙이 존중돼야 하기 때문이다. 주한미군에 대한 평가 역시 마찬가지다.전쟁억지력인 점에서 한반도의 평화유지에 크게 기여해온 한편 미국의 입장에서는 최소한의 병력과 예산으로 동북아지역의 안전유지라는 국익에도 큰 역할을 해왔다.결코 일방적 시혜가 될수 없는 것이다. 이와 함께 우리로서는 미군이 수도 한복판에 주둔하고 전시작전통제권을 장악하고 있다는 현실적·역사적 상황을 인식하면서도,“일본이 미국의 배를 빌려 바다로 나가는(借船出海)식으로,이 기회를 자주방위의계기로 삼으려는”(李景治 북경인민대 교수)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주한미군의존재는 한반도의 전쟁억지력과 함께 중국과 일본의 군비경쟁과 대립을 완충시키는 동북아지역의 힘의 균형자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도 주목해야 한다.감정적이나 민족주의적 관점에서만 주한미군의 존재에 대처할 것이 아니라 국제질서의 안목에서 이를 인식하면서 친미냐 반미냐의 수평논리보다 독일과 일본처럼 그들을 ‘활용’하는 입체논리가 중요하다. ■정상회담 앞둔 반미분위기 우려 우리는 지금 분단 반세기 만에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다.정부의 역량인지 국가의 행운인지,워싱턴·베이징·도쿄·모스크바가 모두 햇볕정책을 지지하고 정상회담의 성공을 바라고 있다.이 기회에 한반도의 냉전체제 종식과교류협력의 증대를 위해 모든 역량을 정상회담의 성공에 집중시켜야 한다. 주한미군 문제나 SOFA 문제도 이 큰 원칙에서 예외일 수 없다. 미국측의 태도도 바뀌어야 한다.‘미제’가 아닌 ‘우방’이기 위해서는 아메리카정신인 ‘합리주의’의 바탕에서 SOFA 문제나 현안을 풀어나가는 성실성을 보여야 한다.“웃는 얼굴에 침뱉을 수 없다”는 전통적인 한국인의 정서를 미국은 헤아릴 줄 알아야 한다. 김삼웅 주필.
  • 이도학교수 신간 ‘궁예 견훤 왕건과 열정의 시대’서 강조

    궁예는 패륜아가 아니다.그는 도탄에 빠진 백성에게 미륵불의 도래를 예고하며 현세에 이상향을 이루려고 한 급진 개혁주의자이다. 진훤(견훤)은 역사의 패자(敗者)다.그렇다고 해서 용렬하거나 무능하지는 않았다.그도 왕건처럼 연호를 사용했고 대왕을 칭했다.다만 승부에서 졌을 뿐이다. 왕건은 물론 한반도 재통일을 이룰만큼 걸출한 위인이다.그렇지만 그를 성인(聖人)처럼 미화한 것은 역사가 이긴 자의 기록이기 때문이다. ‘백제 고대국가 연구’‘새로 쓰는 백제사’등 백제사 관련 역저들을 잇따라 발표해온 이도학교수(국립 한국전통문화학교 문화재관리학과)가 이번에는 후삼국사를 정리했다.최근 발간한 역사교양서 ‘궁예 진훤 왕건과 열정의시대’(김영사)가 그것. 후삼국시대는 우리 역사연구에서 가장 소외된 시기였다.그동안에는 통일신라의 종말 또는 고려의 탄생과 얽혀 부수적으로 언급될 뿐이었다.따라서 이교수의 이번 저서는,논문의 정밀한 틀을 벗어났다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이 시대를 총체적으로 조망한 첫 역사서란 점에서 가치가 높다.게다가 TV드라마와 각종 소설류 발간으로 ‘왕건 붐’이 일어난 가운데 대중에게 그 시대의 진면목을 보여준다는 점에서도 주목받을 만하다. 이교수는 후삼국 시기를 “우리나라 역사상 단연 박진감 넘치고 생기 가득찼던 시대”라고 꼽는다.그 까닭은 “천년왕국 신라를 지탱하던 골품제의 사슬이 끊겨 신분이나 혈통이 아닌 능력이 중시됐기 때문”이라고 풀이한다.따라서 “민족의 에너지와 개인의 역량을 유감없이 발산한,그래서 궁예 진훤 왕건이라는 걸출한 영웅 3명이 역사의 전면에 선 시대”라고 강조한다. 이교수는 세 영웅의 삶의 궤적을 섞어짜가며 후삼국사를 재구성한다. 신라 왕자로 태어난 궁예는 승려로 떠돌며 민초들의 곤궁한 삶을 체험한다. 그는 지방호족들의 수탈로부터 농민해방을 선포했고 기존 불교의 폐해를 통렬하게 비판했다.그는 하층 농민들에게서 열광적인 환영을 받았다. 궁예와자웅을 겨룬 진훤은 경북 문경의 농민 출신.군인의 길을 택한 그는 전남 순천만(灣)에서 근무하며 해적소탕에 발군의 공을 세워 기반을 닦았다.이 시기 그는 순천만을 통해 오가는 당나라 무역선,유학생·유학승에게서 세상을 보는 안목을 키운다. 한때 통일신라 영토의 3분지2를 차지한 궁예가 결국 왕건에게 쫓겨난 원인은 무엇일까?궁예는 처음 ‘고구려 부흥’을 내세웠으나 세력이 확대되자 백제와 신라계까지 포용하려고 했다.또 저항세력에게는 피의 숙청을 단행했는데 이같은 일들이 황해도와 경기도 북부의 옛 고구려 출신 호족들을 불안케 했다.이들이왕건을 중심으로 뭉쳐 반기를 들었다는 게 이교수의 해석이다. 이밖에 ▲왕건과 진훤이 황제(또는 대왕)를 칭했다▲통일신라는 알려진 것보다 통합이 덜 된 상태였다▲왕건은 신라에 우호적이지 않았다는 등 새 주장이 많이 담겨 있다.아울러 이 시기와 관련한 갖가지 편견에 대해서도 예리한 칼날을 들이댔다. 딱딱한 논문 형식을 벗어나 때로는 소설처럼,역사기행처럼 자유롭게 풀어쓴이 글은 그러나 문헌과 고고학의 탄탄한 토대 위에서 서술됐다.지은이가 직접 찍어 수록한 현장사진들은 세련되지는 않되 그의 부지런함을 보여주는 증표이기도 하다. 이용원기자 ywyi@
  • 반도체·플랜트 수출 확대

    정부는 올해 120억달러의 경상수지 흑자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반도체 등주력 품목의 수출을 확대하고 부품·소재산업을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정부는 9일 이헌재(李憲宰) 재정경제부장관 주재로 산업자원부,노동부 등 10개 부처가 참가한 경제장관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경상수지 흑자 개선 대책을 마련했다. 정부는 우선 반도체 등 탄력을 받고있는 주력 품목의 수출을 늘리는데 총력을 쏟기로 하고,플랜트 등 새로운 해외수출 품목을 개척하기로 했다. 또 수입증가의 주원인인 에너지 소비절약 운동을 벌일 계획이다. 통신사업자간 공용기지국 건설,이동전화 단말기 보조금 개선 등 정보통신분야의 중복·과다투자를 막아 수입을 억제키로 했다. 금융기관의 건전성 규제를 통해 과다한 무역신용을 억제하는 한편 노사분규를 줄여 수출 차질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무역외수지 개선 대책으로는 다양한 관광상품을 개발하는 등 관광수지 개선방안을 마련하고,외국인 유학생 유치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중동지역의 건설 사업과 중국 서부지역 개발에도참여하는 등 해외 건설용역 수지 개선책도 마련키로 했다. 원자력기술의 수출도 촉진하고 국제해운 협력을 강화해 해운운수 수지 개선에도 힘쓸 방침이다. 정부는 지난 4일 박태준(朴泰俊)총리가 주재한 관계장관 간담회에서 올 경상수지 목표를 축소 조정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았었다. 한편 경상수지는 올들어 경기회복과 투자확대에 따른 급격한 수입증가로 당초보다 적은 80억∼100억달러 흑자에 그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손성진기자 sonsj@
  • 식당가 동남아 요리 열풍

    식당가에 동남아요리 열풍이 거세다. 얼마전부터 하나둘 선보이기 시작한 전문식당들이 서울 청담동,압구정동,명동등 거리에서 쉽게 눈에 띄고 특급호텔 식당에서도 연일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요리 축제가 한창이다. 동남아 열풍은 요리에만 그치지 않는다.(주)신원 등 여성복 전문브랜드는 물론 동대문등 재래시장서도 화려한 꽃무늬 원피스,스커트등 남국 분위기의 여름옷들을 대거 선보여 ‘동남아 신드롬'에 가세하고 있다. 동남아요리는 오감을 자극하는 갖가지 향신료를 사용,새콤 달콤 짭짤한 남국특유의 맛을 내세워 젊은층을 중심으로 마니아층을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 처음엔 유학생,동남아 관광객들이 주요 고객이었으나 요즘엔 일반인들에게까지 입맛을 살려주는 요리로 각광받고 있다. 지난 4월 하얏트호텔 인도요리축제,소피텔 앰배서더등 3개호텔 공동의 싱가포르 요리축제,르네상스호텔의 말레이시아 요리축제가 열린데 이어 5월에도다채로운 요리축제가 곳곳에서 펼쳐진다. 특히 호텔식당들은 본토에서 전문요리사들을 초빙해 제맛을 체험할수 있는드문 기회를 제공한다. 호텔롯데월드 뷔페식당 라세느는 이달 28일까지 베트남음식을 선보인다.대표적 메뉴인 쌀국수 포아는 육수에 여러가지 야채와 레몬즙을 넣어 먹는다. 고추소스를 넣으면 얼큰하고 개운한 국물맛이 일품이다.또한 반짱이라는 얇게부친 찹쌀전병에 양념한 고기,버섯,당면등 10여가지 재료를 넣고 김밥처럼맡아 기름에 튀겨먹는 고소한 짜죠도 빼놓을수 없는 대표적 음식이다. 베트남음식은 대개 저칼로리 다이어트 음식으로 알려져 젊은 여성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문의(02) 411-7811 서울 강남구 역삼역부근 오리엔탈 레스토랑 실크스파이스에서는 태국요리축제를 연다.태국은 매콤 짭짤한 요리가 많아 특히 우리 입맛에 잘 맞는다. 해산물 수프 톰양꿍은 새우를 넣어 시고 맵고 향기로운 맛이 특색이다. 굉장히 매운 요리지만 한두번 맛을 들이면 또 먹고 싶어지는 중독성이 있다.갖가지 계절야채와 과일로 어우러진 태국식 야채만두는 색감이 아름다워 보기만해도 군침이 돈다.1~2만원대의 부담없는 가격으로 대부분의 요리들을 즐길수있다.행사기간동안 태국여행을 다녀온 고객들에게 20% 할인 혜택을 주며 태국여행권등 푸짐한 경품도 준다.(02) 2005-1007 이밖에 혜화동 로터리에 위치한 베트남궁중요리전문식당 ‘라우제(02-566-0420)'가 유명하고,이태원에 자리한 인도음식전문 ‘게스트(02-749-0316)',파키스탄식당 ‘모글(02-796-5501)',태국식당 캘리포니아(02)798-9272'에서 각국의 풍미를 한껏 즐길수 있다. 허윤주기자 rara@
  • 日 공과대 유학생 120명 선발

    교육부 산하 국제교육진흥원은 내년에 일본 공과대학에 파견할 유학생 120명을 선발할 계획이라고 27일 발표했다. 대상자는 만 17세 이상 19세 이하의 고교 졸업자로 공업계 24명,수학·물리 등 공업 이외 계열 96명이다.모집분야는 ▲전자전기계 ▲기계계 ▲토목건축계 ▲화학계 등이다. 1차로 각 시·도에서 1,200명을 추천받아 오는 9월3일 수학·물리·화학·영어 등 4과목의 필기시험을 실시,180명을 뽑은 뒤 면접을 거쳐 최종 선발한다. 선발되면 내년 3∼8월 국내 예비교육과정을 거쳐 일본 문부성이 실시하는배치고사를 치른 뒤 10월 일본에 파견돼 현지에서 다시 6개월간 예비교육과정을 이수,2002년 4월 일본의 28개 국립 공과대에 입학한다. 문의는 국제교육진흥원 유학연수지원과(02-3668-1384) 또는 홈페이지(http://www.interedu.go.kr). 박홍기기자 hkpark@
  • [외언내언] 월세

    한 현직 장관부인은 신혼때 7년간 단칸셋방에서 살았다고 말했다.출세한 사람들은 흔히 어린시절 가족이 단칸셋방에 살았다고 회고한다.이때 셋방과 셋집은 찌든 가난을 가리킨다. 셋집의 형태는 전세,사글세와 월세 등 3가지로 나눈다.‘삭월세(朔月貰)’로 써도 한글표준어로 ‘사글세’로 굳었다.사글세는 입주자가 예컨대 1년분 360만원 정도의 월세액을 미리 내고 매달 여기서 30만원씩 까나가는 형식이다.월세는 다달이 방세만 내는 형태이지만 실제로는 드물다. 우리나라 가구중 30%인 384만가구가 전세에서,15%인 187만가구가 월세(사글세를 포함)에서 산다고 한다.이 땅의 남의 집 살기 형태는 전세가 지배적이지만 한국 특유의 이 제도를 외국인들은 이해하지 못한다.한번에 거액의 목돈을 내는 부담에 어리둥절해한다.전세가 ‘돈없는 사람’에게 불리하게 비쳐지는 것이다. 전세는 사실 무주택자가 세입자의 전세금을 끌어들여서라도 ‘집은 한채 마련하자’는 강한 주택소유욕의 소산이다.여기에 집 살 때까지 원금만은 보전하고 싶다는 세입자의 욕구가 맞아떨어진 것이다. 반면 월세는 전세금도 없는 사람들이 이용하는 대안이다.‘월세=빈곤’의대명사로도 통했다.이런 월세의 개념도 바뀌어 서울 한남동 외국인주택에 한정되던 월세는 신세대 부부나 ‘화려한 싱글’을 비롯해 지방 유학생들에게보편화되었다.전세로 수천만원의 돈을 잠겨두느니 월세집에 살면서 자동차굴리고 해외여행도 가겠다는 생각이 젊은 세대에는 퍼져 있다.오피스텔이나원룸주택에 월세로 사는 사람은 절대 가난하지 않은,중상류층도 많다. 요즘에는 소형 서민주택도 전세 대신 월세로 전환된다고 한다.국토연구원은 앞으로 전세 대신 월세중심으로 주택임대시장이 바뀔 것으로 내다봤다.무엇보다 금리가 낮아져 목돈 받아봤자 주택소유자가 굴릴 데가 마땅치 않게 됐다.주택경기도 가라앉아 전세끼고 주택을 무리하게 사놓으려는 욕구도 식었다. 월세가 되면 얼핏 누구나 싸게 괜찮은 집에서 살 수 있을 것 같은데 그게아니다.당장 집 소유자는 월세를 대폭 받아내려든다.전세금 1억원의 은행이자는 연간 800만원밖에 안된다.그런데도예컨대 월세로는 매달 2%의 이자율을 적용해 200만원,연간 2,400만원을 내라고 하는 모양이다.엄청난 폭리라고할 수 있다. 전세보다 소액 월세의 경우 세입자 보호장치를 더욱 강화해야 할 것이다.적용이율도 공금리 수준으로 규제하고 정부도 싼 임대주택을 적극 공급해 부당한 월세를 견제해야 한다.또다른 변종 ‘토종’임대형태가 서민을 울리지 못하게 서둘러야 한다. 李商一논설위원 bruce@
  • “이시하라 도쿄지사 사임운동 전개”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 일본 도쿄도 지사의 ‘3국인’ 발언을 비판하는 재일 한국인 신숙옥(辛淑玉·41·여)씨 등은 21일 일본 국회내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중국인 노동자가 20일 도쿄 시내에서 폭행을 당했다”고 보고했다. 재일 외국인을 돕는 ‘도쿄 에일리언 에이드’의 다카노 후미오씨는 “일본의 젊은이가 중국인 노동자를 때렸다”고 보고했으나 이 중국인이 왜 폭행을당했는 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다카노씨는 이어 아시아 유학생 200명을 대상으로 한 긴급 설문조사 결과한국 타이완,중국 등지에서 온 유학생의 98%가 이시하라 발언 이후 ‘무섭다’,‘공포감을 느낀다’는 응답을 했다”고 말했다. 한편 신숙옥씨는 “여러 단체와 협력해 이시하라 지사의 사임운동을 전개하는 단체를 1주일 내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황성기기자 marry01@
  • [여성 선언] 물을 아껴쓰자

    나는 지금 베이징에서 중국어 연수를 하고 있다.유학생 기숙사에 묵고 있는데 취사와 세면장은 공용이다.조금 불편하기는 해도 이 공간은 사람사귀기좋은 장소일 뿐만 아니라,각 나라 음식을 포함한 생활습관을 한 눈에 볼 수있는 흥미로운 곳이기도 하다. 요즈음 내 관심을 끄는 것은 이곳 학생들의 물 쓰는 양이 나라에 따라 차이가 난다는 사실이다.특히 일본학생과 한국학생이 설거지하는 것을 보면 그차이가 두드러진다.일본학생들은 대야에 물을 받아 세제로 씻은 후에 물을틀어 헹구는데 한국학생들은 예외없이 처음부터 물을 틀어 놓고 설거지를 한다.이 닦는 것도 서양학생은 컵에다 물을 받아서 쓰는데 한국학생들은 이 닦는 내내 물을 틀어 놓는다.한 컵이면 충분한 일을 한 대야 이상 쓰는 것이다.물을 아낀다고 기숙사비를 덜 내는 것은 아니지만 저런 물 과소비가 머지않아 우리나라를 물 부족국가로 만들 것이라고 생각했다. 한국 학생들의 이런 습관은 유학 중에 생긴 것일까.아니다.이들은 자기도모르는 사이 한국에서 하던대로 하고 있는 거다.우리가 얼마나 많은 물을 쓰고 있는가는 OECD 회원국 간의 물 소비량 대조에서 선명하게 드러난다.이 조사에 의하면 각국의 국민소득 1,000 달러당 물소비량은 프랑스가 8.3ℓ,일본이 11.4ℓ,미국이 24.6ℓ란다.그렇다면 우리나라는? 놀랍게도 43.1ℓ다.일본의 4배,프랑스의 5배 이상으로 회원국가 중에서 물소비량이 제일 많다.더욱심각한 것은 이런 추세가 꺾일 기미가 전혀 없어 6년후에는 리비아 모로코등 사막국가들과 함께 물부족국가군에 포함되리라는 UN의 예견이다. 하기야 한국은 국토 전역에 강이 흐르고 조금만 땅을 파도 물이 펑펑 나오니 물의 소중함을 느끼기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나도 세계 오지여행을 하기전엔 물이 얼마나 귀한 것인지 몰랐다.동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의 깡촌에서머물 때의 일이다.이곳은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신석기시대로 날아온 것같은 아주 원시적인 오지의 마을이었는데,여기 여자들의 하루일과 중 가장 중요한 일은 물길어 오는 일이었다.땡볕아래 한 시간 이상 걸어가서 또 한나절차례를 기다려서 물 한 동이를 떠오는데,시뻘건 흙탕물 한 항아리로 10명도넘는 식구가 하루동안 먹고 써야 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다른 인심은 후해도 물 인심만은 인색하기가 짝이 없다.물좀 달라고 하면 딴에는 많이 준다고 주는 것이 맥주병으로 딱 반병이다. 그 물로 아껴 마시면서 갈증을 견뎌야 하는 것은 물론,이 닦고 세수하고 수건에 물을 묻혀 고양이샤워를 하고 조금 남겼다가 화장실용 물로 사용해야했다.처음에는 세수하기도 모자라는 물이 며칠 지나니 신기하게 그 정도의양으로도 불편없이 살아졌다.인간의 적응력도 놀랍지만 사람사는 데 그렇게많은 물이 필요한 건 아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왜 우리나라 사람들은 유별나게 물을 많이 쓸까.깔끔한 것도 있겠지만 물값이 지나치게 싸기 때문이라는 말에도 일리가 있다.우리가 부담하는수돗물 값은 생산비용의 70% 정도,즉 원가 100원짜리 물을 70원만 내고 있다는 이야기다.이런 싼 맛에 생각없이 마구 물을 쓰게 돼 낭비를 부추기고 있으니 하루빨리 수도요금을 현실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3월 네덜란드에서 열린 세계물포럼에서 우리가 당장 물 소비를 줄이지 않으면 머지않아 지구전체가 물 고갈 상태를 맞이할 것이고 이어 생태계가악화돼 인간생존 자체의 위협이 있을 것이라고 발표한바 있다.하지만 이런식의 경고는 머리로는 수긍이 갈지라도 솔직히 피부로 까진 느껴지지 않는다.그러나 수도요금을 생각한다면 당장 가슴이 뜨끔해져온다.나부터,오늘부터,작은 일부터 어떻게 하든 물을 덜쓸 궁리를 해야 한다.매일 아침 수도를 틀어 놓고 이 닦는 거 더이상 볼수 없어 수돗물값을 올려야 한다고 하지 않는가. 한비야 오지여행가
  • 이희호여사, 한국우진학교 개교식 참석

    대통령 부인 이희호(李姬鎬)여사는 17일 서울 중동에 위치한 국립 지체부자유학생 교육기관인 한국우진학교 개교식에 참석,“이번 한국우진학교의 개교로 지체장애 또는 중복장애 학생들이 더 많은 교육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여사는 이어 “장애인에 대한 사랑이야말로 진정한 인간애를 나눌수 있는장”이라면서 “우진학교의 교사와 학생 및 학부모 모두는 사랑과 굳센 의지로 장애와 역경을 이겨나가는 데 힘을 합쳐달라”고 당부했다. 이 여사는 이어 학교 교실을 방문,장애학생들을 격려하고 보행장비 등 장애시설을 둘러봤다. 이날 개교한 우진학교는 특수교육진흥법 등에 의거,지체부자유 아동의 취학기회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설립된 것으로 올 첫 신입생 규모는 유치부와 초·중·고등부 등에서 모두 109명이다. 양승현기자 yangbak@
  • 일선 행정서비스도 특화시대

    서울 관악구(구청장 金熙喆)가 지역특성에 맞는 ‘1동 1행정서비스 특화제’를 시행,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27개 동사무소 모두가 고품질 행정서비스를 특화, 지역주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체온행정’을 펴 주민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이 제도를 도입했다. 10일 관악구에 따르면 서울대에 다니는 지방 유학생들이 많은 신림12동은민원실 컴퓨터에 인터넷전용선을 설치하고 헤드세트를 구비, 시내·외전화는물론 국제전화를 무료로 이용하도록 하는 한편 증권사의 사이버거래시스템과 연결시켜 주식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다. 봉천9·신림본·신림3동 등은 공공근로자를 ‘민원안내 도우미’로 활용, 민원안내는 물론 민원서류를 집까지 배달해주는 민원택배제를 시행하고 있다. 신림8동은 민원실에 전시공간을 마련해 관내 학생들이 그린 그림을 전시하는 ‘갤러리 민원실’을 운영, 민원실 분위기를 아늑하게 꾸며놓았다. 남현·신림9·신림11동 등은 클래식음악을 틀어 쾌적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또 신림12동은 정화조 수거업체의 서비스가불량할 경우 재청소를 해주는 ‘정화조 청소 리콜제’를 실시하고 있다. 신림8동은 주부와 학생들이 쓰레기수거와 재활용품 분류작업을 체험할 수 있는 ‘청소 1일체험제’를 시행하고 있다. 봉천5·7·9동 등은 청소상태를 감시하는 주부청소모니터제를 구성, 운영하고 있다. 김희철 구청장은 “동별로 특화된 행정서비스를 내실있게 운영해 동사무소기능전환이 시작되는 하반기부터 관내 전역으로 확대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대학생 총선열기 식었나

    4·13총선이 보름 앞으로 다가왔으나 젊은 유권자들의 정치 불신과 무관심이 여전하다. 시민단체 등이 젊은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를 독려하고 있지만좀처럼 참여 열기가 살아나지 않고 있다. 29일 선관위에 따르면 지방 출신 대학생 가운데 상당수가 부재자 투표 신고를 하지 않았다.또 28일부터 법정 선거운동이 시작됐지만 유세장에서 20∼30대는 거의 찾아 볼 수 없다.대학에서 총선 관련 강연도 외면당하고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현재 4년제 대학생 155만여명 가운데 지방 출신 ‘유학생’은 50%를 웃도는 70만여명이다.하지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집계 결과,지난26일 마감한 군인과 경찰,선거 종사원을 제외한 일반 부재자투표 신고자수는 5만6,638명에 불과했다.선관위 관계자는 “지방 유학생 가운데 1만∼2만명만 신고를 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전국 70여개 대학 학생들이 참여하는 ‘2000 대학생 유권자운동본부’가 부재자 투표 신고 운동을 폈지만 신고 건수는 1,000여건이었다.대학마다 500∼1,000여장의 신고서가 나갔지만 막상 신고를 한학생들은 드물었다.이 단체대표 김소열씨(26·전북대 총학생회장)는 “아직 대다수가 선거에 무관심하다”면서 “대학에 부재자 투표소가 차려지지 않는 한 대학생의 투표율을 높이기는 어렵다”고 털어놨다. 한 정당의 후보는 28일 오전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서울 신촌에서 거리유세를 했지만 반응은 냉담했다.한 관계자는 “신촌 지역에는 총학생회장을지낸 386세대가 2명이나 출마해 젊은층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기대했는데 그렇지 않았다”고 말했다. 28일 오후 서울대 문화관에서 열린 총선연대 장원(張元)대변인의 신입생 대상 특강도 외면당했다.‘정치환경과 자연환경’을 주제로 한 강의는 오후 3시에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참석자가 10여명에 불과해 시간을 30분 늦췄으며70여명이 모이자 간신히 강의를 했다. 장 대변인은 강연에서 “지방 버스투어를 하면서 대학생들이 총선에 관심이없는 줄은 알았지만 이 정도인 줄은 미처 몰랐다”면서 “부패·무능 정치인을 몰아내고 정치 개혁을 이룩하려는 노력은 유권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20∼30대의참여가 없으면 공염불로 끝날 수 있다”며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조현석 이창구 김재천기자 hyun68@
  • [대한 포럼] 한·일 교육장관회담 유감

    조간신문에 보도된 한·일 교육장관의 악수하는 모습은 보기 좋았다.한국의문용린(文龍鱗) 교육부장관과 일본의 나카소네 히로후미(中曾根弘文) 문부상이 나란히 서서 악수하며 웃는 모습은 ‘불행한’역사적 관계를 가진 두나라 사이의 오랜 앙금이 말끔히 씻어진듯한 착각을 갖게 했다. 그러나 회담결과는 씁쓸한 느낌을 안겨준다.올해부터 양국 정부 공동부담으로 일본 국립공과대학에 한국 유학생을 100명씩 보내는 등 학생·교사 교류를 강화하고,서울과 도쿄에 양국 유학생을 위한 기숙사를 건립하며,서울대나정신문화연구원에 동아시아연구센터를 공동설립하는 문제들을 논의한 것이잘못됐다는 이야기가 아니다.두 나라 사이 오랜 현안인 일본의 역사교과서왜곡 문제가 공식의제로 상정되지도 않았다는 점을 납득할 수 없는 것이다. 한·일 국교 수립 이후 처음 열린 두나라 교육장관의 ‘역사적’ 첫 공식회담에서 이 문제가 의제로 채택되지 않았다는 것은 그야말로 “앙꼬(팥소) 없는 찐빵”을 먹는 기분이다. 일본의 역사교과서는,임진왜란을 한반도 ‘진출’로 왜곡 표현한 부분등을지난 1983년 우리 교육부가 시정요구한 이후 많이 개선하긴 했으나,아직도핵심 사항의 왜곡이 여전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한국교육개발원이 공교롭게도 한·일 교육장관 회담이 열리던 날(20일) 밝힌 자료는 이 사실을 다시한번 상기시켜 준다.최근 일본의 고등학교 ‘일본사’교과서 7종과 ‘세계사’교과서 7종을 분석한 결과,대부분의 교과서가 고대 한·일 관계사의 주요쟁점인 ‘임나일본부설’(고대 일본이 한반도 동남부를 지배했다는 일본 역사학계의 주장)을 정설로 인정하고 있다는 것이다.또 일제의 식민통치를 합리화하기 위해 국호인 ‘조선’을 ‘이씨조선’으로 표현하는가 하면,우리고대사의 상한선을 끌어내리고,종군위안부에 대한 자신들의 범죄행위를 호도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한·일 교육장관 회담은 오랫동안 우리 국민을 분노하게 만든 이 문제를 시정하는 일에 1차적 관심을 보였어야 했다.그런데 우리 교육부는 이 문제를 ‘공식의제’에서 빼자는 일본측 주장을 순순히 들어 주었다.그리고는고작만찬사등에서 언급하며 ‘기타의제’로 취급했다.만찬사에서의 우리측언급내용 “역사교과서 문제는 한꺼번에 모두를 해결하려고 할 것이 아니라자주 만나 점진적으로 해결하도록 노력하여야 할 것이다”도 이상하다.우리측이 문제해결을 정면으로 요구하고 일본측이 그런 말로 슬쩍 피해 나갔다면몰라도….교육은 한 나라의 정체성을 좌우한다.한·일 두나라 교육장관의만남은 경제부처 장관들의 만남과는 다른 상징성을 지니고 있음을 우리 교육부는 간과한 듯 싶다. 나카소네 일본 문부상은 이번 회담에서 지난 1998년 한·일 정상회담의 공동선언 내용을 다시 언급했다.즉 “양국이 과거를 직시하고 상호이해와 신뢰를 기초한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중요하며 양국 국민,특히 젊은 세대가 역사에 대한 인식을 심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부분을…따라서 자신은 “한·일 교류사에 대해 차세대를 짊어질 청소년에게 객관적으로 가르쳐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까지 말했다.그렇다면 한·일 정상회담의 정신에 따라 두나라 교육장관 회담에서는역사교과서 왜곡 문제 해결을구체적으로 다루는 것이 정도(正道)가 아니었을까.“과거 한때의 불행했던역사적 사실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는 참으로 두루뭉실한 외교적 언사로 넘어가는 대신에. 이번 회담은 선진8개국(G8)교육장관회담,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교육회의등 잇따라 열리는 교육분야 국제회의를 앞두고 아시아 대표국가로서의 위상을 세우려는 일본측 계산에 따라 이루어졌고,알맹이 빠진 회담을 통해 실리를 챙긴 것은 일본측이고 우리는 역사의식도 없이 들러리만 선 셈이라는비판이 나오고 있다.두나라 교육장관은 이런 여론을 겸허히 받아 들여 다음회담에서는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과거청산 없는 미래는 모래위의 집 처럼 쓰러지기 쉽다. 임영숙 논설위원[ysi@]
  • 올해 회갑맞는 연출가 오태석씨

    지난 16일 오후 국립극장내의 국립극단 연습실.배우들의 움직임이 가장 잘보이는 곳에 자리한 극작가 겸 연출가 오태석(60)이 배우들의 몸짓,대사 하나하나에 신경을 곤두세우며 연신 무언가를 적고 있다.간간히 엄지와 중지두손가락을 ‘탁탁’튕기며 극의 리듬을 잡아주기도 한다.무대위의 작은 움직임하나도 그냥 지나치지 않으려는그의 날카로운 시선이 매순간마다 무대구석구석을 세밀히 훑는다. 연습중인 작품은 그의 초기작인 ‘태(胎)’.올해 50주년인 국립극단이 역대공연작 185편가운데 평론가,연극인,관객들의 의견을 참고해 우수레퍼토리로선정한 작품으로,4월1∼9일 국립극장 대극장(02-2274-1172)공연을 앞두고 있다.74년 초연된 ‘태’는 우리 전통의 소리와 몸짓을 토대로 한 한국적 무대양식,세조의 왕위찬탈이라는 역사적 소재를 통해 인간생명의 존엄성을 이끌어낸 탁월한 주제의식 등으로 30여년 가까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빛을 발하고 있다. 국립극단이 지난 반세기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태’를 선택한 것도 이 작품이 지닌 우리식 연극문법과생명의 원천에 대한 작가의 경외심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다.“생명복제다 뭐다 해서 인명이 경시되는 요즘 보다 근원적인 생명의 실체와 의미를 보여주고자 합니다”이번 공연은 회갑을 맞은 오태석의 올해 첫 무대이기도 하다.37년이라는 녹록치않은 연극인생을 걸어오고도 여전히 소년같은 호기심과 청년의 열정을간직한 그로서는 그닥 새삼스러울 것도 없지만 ‘이순(耳順)’에 접어든 그의 작품세계에 거는 연극계의 기대는 남다르다.“글쎄요,어영부영하다보니여기까지 왔네요.아직 철도 안들었는데…”쑥스러운 웃음으로 말꼬리를 흐리는 그의 입가에는 연극만을 외길삼아 살아온 천상 연극쟁이로서의 고집과 자부심이 묻어난다. 연세대 철학과 재학중이던 63년 연희극예술연구회에 막잡이로 들어가 처음연극과 인연을 맺은 그는 67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웨딩드레스’가 당선되면서 본격적인 극작가와 연출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83년 창단한 극단목화는 서양 연극의 문법에서 벗어나 3·4조 또는 4·4조의 구어체에다 마당극 등 전통적인 놀이의 형식을 빌려 질박한 우리 정서를 표출하는 ‘오태석식 연극’의 산실역할을 해왔다.‘심청이는 왜 두번 인당수에 몸을 던졌는가’‘백마강 달밤에’등을 비롯한 그의 모든 작품에서 보여지는 비약과 생략,초논리적 유희 등은 오태석 연극을 특징짓는 주된 기호들이다. 우리 고유의 정서와 역사 재해석에 초점을 맞춘 그의 작품들이 요즘 젊은 세대 입맛에 맞을까 싶은데 지난해 5월 대학로에 전용극장(아룽구지소극장)을세우면서 기획한 ‘오태석연극제Ⅱ’의 결과는 이런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지난 2월까지 장장 10개월간 계속된 연극제기간에는 대학생 등 젊은 층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졌다.대학로를 떠났다가 5년만에 되돌아와 내심 초조했던 오태석은 “가능성을 충분히 발견했다”고 만족해했다. ‘극이 해학을 놓쳐서는 안된다’‘목에 힘주지않고 관객들을 풀어주는게 내 연극’이라는 오태석의 말속에는 동시대의 젊은이들과 호흡하려는 노장 연출가의 치밀한 자기단련이 숨어있다.오태석은 올 11월 런던무대에 진출한다. 일본과 미국 등지에서는 여러차례공연했지만 영국은 처음이다.국제교류재단의 지원으로 ‘춘풍의 처’와 ‘부자유친’을 공연할 예정이다.지난해 한국유학생이 ‘태’를 런던 소극장무대에 올려 호평을 받은 덕에 현지 언론이벌써부터 적잖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국내에서는 4월29일부터 고향인 충남·대전지역에서 ‘오태석연극제’가 기획돼있어 그에겐 어느해보다 바쁜 한해가 될 것같다. 이순녀기자 coral@
  • 日대입에 한국어포함 요청

    일본의 중·고교에서 한국어교육이 활성화되고 일본 교과서의 한국사 왜곡에 대해서도 한·일 교육당국간 심도있는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문용린(文龍鱗) 교육부장관과 일본 나카소네 히로후미(中曾根弘文) 문부상겸 과학기술청 장관은 20일 오전 서울 정부중앙청사 16층 교육부 회의실에서 이같은 내용을 협의했다.한·일 두 나라 교육장관 회담은 물론 일본 문부상의 방한은 지난 65년 수교 이후 처음이다. 회담에서 문 장관은 “한국의 수능시험에 일본어가 제2외국어 선택과목으로 들어있다”며 “일본도 대입시험인 ‘센타시험’에 한국어를 포함해 달라”고 요청했다.이에 대해 나카소네 장관은 “센타시험 과목이 31개로 너무 많아 저항이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한국어 진흥을 위해 이를 전향적으로 고려하겠다”고 말했다.(본보 3월15일자 보도) 두 나라 장관은 또 양국의 학생교류 확대를 위해 올해 한국 유학생 100명을 일본 공과대학에 파견하는 등 2010년까지 일본에 체류하는 한국 유학생의수를 모두 1,000명까지 늘려나가기로 했다.중·고교생도 매년 한국측이 570명씩,일본이 300명씩 2008년까지 1만명 정도를 교류시키기로 했다. 일본의 역사교과서 문제와 관련,나카소네 장관은 “양국 국민,특히 젊은 세대가 역사에 대한 인식을 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객관적인 학술성과에 기초해 역사교과서가 미래지향적인 관점에서 다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두 장관은 또 양국 유학생을 위한 기숙사인 동경의숙과 서울의숙을 설치하고 미 하버드대 옌칭연구소와 같은 기능의 동아시아연구센터를 공동 설립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재정 문제 등을 고려해 앞으로 실무 차원에서 적극 검토키로 했다. 이밖에 양국 교육장관 회담의 정례화,APEC서울포럼,G8교육장관회의,ASEM교육회의 등 교육관련 국제회의에서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4.13기동취재] 대학생’부재자투표 꼭 참가’선거문화 바로세운다

    지방출신 대학생들은 부재자 투표에 반드시 참여합시다.- 4·13 총선을 앞두고 시민단체와 일선 대학의 총학생회등이 지방출신 대학생을 투표장으로 유도하기 위한 ‘부재자 투표 참여운동’을 활발히 펼치고있다.부재자 신고등의 번거로움을 피하기위해 선거 참여를 기피하는 대학생들을 투표장으로 나가게해 선거혁명의 견인차가 되도록 하자는 취지다. 지난 13일 ‘대학생 유권자 운동본부’를 발족시켜 시민단체와 연계,선거감시활동을 벌이고 있는 서울대,연세대,전북대등 전국 60개 대학 총학생회등은오는 22∼26일까지의 부재자 투표 신고기간을 앞두고 부재자 신고 활성화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나아가 이메일(E-mail)을 통한 투표참여 권유운동,지방 학생들의 주민등록이전운동도 벌이고 있다. 지난 98년 6·4 지방선거 당시 부재자 투표 신고인은 전체 유권자의 2.5%인74만7,569명.이중 대학생은 3만1,790명(4.3%)이었다. 97년 대선과 96년 15대총선때도 각각 3만5,304명(4.7%)과 3만481명(4.1%)에 불과했다. 그러나 실제 대학생 부재자의 숫자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부재자 신고는 강제성이 없어 당사자가 신고하지 않으면 파악이 불가능하기때문이다. 교육부가 집계한 ‘4년제 이상 전국 대학 재적생(在籍生)현황’에따르면 지난해 10월1일 기준 총 재적생 수는 155만 2,691명으로 이중 재학생이 105만148명,휴학생이 50만2,543명이다.대학마다 타지 유학생이 50%가 넘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대학생 부재자 신고 대상자는 70만명 이상 될 것으로 추산된다.하지만 이들 대부분은 그동안 부재자 신고를 하지 않고 투표에도참여하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서울대의 경우 재학생 2만470명중 60%인 1만2,282명이 지방 출신 학생이다.고려대(서울캠퍼스)도 전체의 55%인 9,339명,연세대(신촌캠퍼스)는 47%인 7,908명이 지방 출신이다.강원대의 경우 82.2%,순천향대는 69.7%의 재학생이 타지역 출신이다. 경남 창녕이 고향인 이모씨(26·Y대 3년)는 “부재자 투표도 번거롭고 집에가기도 힘들어 97년 대선과 98년 지자체 선거 등에서 한번도 투표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관리과 관계자는 “신문·방송 등을 통한 광고와거리 캠페인,주택가 계도방송 등을 통해 부재자 신고를 활성화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록 류길상기자 myzodan@
  • 日, 한국 이공계 유학생 1,000명 증원

    [도쿄 연합] 일본 문부성은 내년도부터 10년간 일본 국립대 이공학부에서수학하는 한국인 유학생을 약 1,000명 늘릴 방침이라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12일 보도했다. 오는 18일부터 이틀간 한국을 방문하는 나카소네 히로후미(中曾根弘文) 문부상이 박태준(朴泰俊) 총리와의 회담에서 이를 정식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98년 한·일 공동선언에 따른 청소년 교류 촉진의 후속조치로 일본이 한국의 첨단기술 고도화에 기여함으로써 양국간의 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유학생의 경비는 한·일 양국이 절반씩 부담하는데,우선 내년도에 한국의대학에서 일본어 등 예비교육을 실시한 뒤 100명을 뽑은 다음 순차적으로 늘려나갈 방침이다.
  • 조선족 여성화가 박춘자 ‘공필화’전

    중국 화단의 유망주인 조선족 여성화가 박춘자(38)가 서울 관훈동 종로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열고 있다.14일까지 열리는 이 초대전에는 ‘신부’‘궁녀’등 공필화(工筆^^) 24점이 나와 있다.한국에서의 개인전은 지난 95년에 이어 두번째다. 공필화는 당대(唐代)에 시작된 중국회화의 한 장르로 사실적 묘사와 채색,섬세한 붓놀림 등이 특징.정밀한 묘사가 필요한 화조화나 영모화 등에 많이 사용되는 기법이다. 박씨는 수천년 역사의 중국 공필화 전통을 이어받되 독특한 기법을 살려 공필담채화의 새로운 전형을 보여준다.명주나 화지 대신 옥양목이나 광목 같은것을 바탕재로 쓰고 그 위에 은근한 선과 색을 구사하는 것.그가 그리는 것은 주로 조선족 생활풍속이나 조선여인의 표정이다.그 분위기는 다분히 정적이고 몽환적이다.이와 관련,판지에즈 중국당대공필화협회장은 “박춘자의 그림은 인물의 의태(意態)를 낚은 다음 묘사에 무게를 싣는 것이 특징”이라며”당나라 화가 장쉬안(張萱)의 ‘도련도(搗練圖)’나 조우팡(周昉)의 ‘잠화사녀도(簪花仕女圖)’에 나오는 일하는 여인들을 보는 듯한 느낌”이라고말한다. 소수민족의 애환도 그에겐 빼놓을 수 없는 그림 소재.전시중인 ‘아이니족소녀’‘이족 여인들’같은 작품엔 소수민족에 대한 작가의 애정이 그대로녹아 있다. 중국의 정예 교육기관인 베이징중앙미술학원에서 공필화를 전공한 박씨는 현재 국비 유학생으로 홍익대 대학원에서 한국화를 공부하고 있다.청와대에서도 ‘태족소녀’라는 그의 그림을 소장하고 있을 만큼 그는 한국과 인연이깊다.(02)737-0326.
  • [김대통령 유럽 순방] 이탈리아 이틀째 행보

    [로마 양승현특파원]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이탈리아 방문 이틀째인 3일 오전(현지시간) 마시모 달레마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상·하원 의장을 면담하는 등 바쁜 일정을 보냈다. ◆정상회담=김대통령은 ‘빌라 마다마’에서 달레마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경제협력,대북문제 등 양국의 공동관심사에 대해 깊이있게 논의했다. ‘마담의 빌라’라는 의미의 빌라 마다마는 16세기 줄리오 데 메디치 추기경의 명으로 라파엘로가 설계한 전원풍 별장건물로,지금은 이탈리아 정부 소유의 외교 행사장이다. 회의가 끝난 뒤 양국 정상은 한국측의 이정빈(李廷彬)외교부·김영호(金泳鎬)산자부장관과 이탈리아의 람베르토 디니 외무장관,레타 산업부 장관 등이 공동서명한 사회보장협정과 관광협력 협정,중소기업협력 공동선언문 등의조인식을 지켜봤다. ◆총리초청 오찬=이어 양국 정상은 공동기자회견을 가진 뒤 곧바로 라파엘로홀로 자리를 옮겨 오찬에 참석했다.달레마 총리는 오찬사에서 “아·태지역의 발전을 위해서는 아시아 지역의 정치적 발전과 한반도를 포함한 아시아지역의 위기예방이 필요하다”면서 “북한의 점진적 개방을 이끌어내기 위해 이탈리아는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답사에서 “개인의 창의성과 혁신적인 경영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이탈리아의 중소기업이야말로 우리 한국에게 다시없는 귀감”이라면서 “양국간 중소기업들의 전략적 제휴관계가 한층 증진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특히 김대통령은 “지금 세계에는 변화의 격랑이 일고 있다”며 요트 경기를 좋아하는 달레마 총리를 빗대 “험한 파도를 헤치고 요트를 운항하는 각하의 지도력이 있기 때문에 이탈리아는 승리를 향해 순항하게 될 것”이라고 덕담을 건넸다. ◆이·한친선협회 회원접견=김대통령은 정상회담과 오찬이 끝난 후 숙소인그랜드호텔에서 이탈리아·한국친선협회 회원들을 접견한 뒤 대통령궁에서카를로 아첼리오 참피 이탈리아 대통령이 베푼 공식 환송식 참석을 끝으로이탈리아 국빈방문 일정을 마쳤다.앞서 김대통령은 이탈리아 상원의사당인주스티니아니궁을 찾아 니콜라 만치노상원의장을 면담한 데 이어 하원을 방문해 루치아노 비올란테 하원의장과도 만났다. 한편 이희호(李姬鎬) 여사는 이날 오후 산타체칠리아 음악원을 방문,지난해 5월 이탈리아 젠차노에서 열린 국제실내악콩쿠르에서 2위에 입상하고 이 음악원 입학시험에서 10점 만점으로 수석입학한 김소연(金昭姸·13)양 등 한국 유학생들을 격려했다. yangbak@. *訪伊 성과 뭔가. [로마 양승현특파원]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이탈리아 국빈방문은 양국이 21세기 일류국가 건설을 위해 실질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한국과 이탈리아간 협력의 중심축은 경제분야다.다품종 소량생산을 골자로한 김대통령의 ‘중소기업 중심론’의 모델은 100명 이하의 중소기업이 99.2%를 차지하고 있는 이탈리아에서 영향을 받은 바 크다.제품의 질과 다양한디자인,색깔 등 소프트웨어로 세계시장을 석권하는 이탈리아의 산업형태에서 우리 중소기업의 미래를 발견한 것이다.스스로 언급했듯이 순방기간의 바쁜 일정에 하루를 빼 특별히 패션·산업도시 밀라노를 찾은 데서도 이를 알 수 있다.그동안 민간 기업간의 교류수준에 머물렀던 양국관계를 정부가 직접지원하고 나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이번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부가 채택했거나 앞으로 채택할 예정인 중소기업간 정보 교환,세미나 개최,인적 교류,합작사업 등을 담은 협력 및 공동선언문 등이 그것이다.특히 오는 4일 대구와 밀라노 간의 실질협력 관계구축 합의는 그 시발점으로 이해된다. 또 이탈리아측이 제기한 로마대학의 한국학 지원요청에 오는 2004년까지 해마다 6만6,400달러의 지원을 검토하기로 한 것도 실질관계 구축의 범주에 속한다.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이탈리아의 협력도 가시적인 성과다.지난 1월 초 북한과 대사급 외교관계를 수립한 이탈리아는 지난달 말과 이달 초 그리고 이달 말 세 차례에 걸쳐 고위급 외교관계자를 북한에 파견할 예정이다. 김대통령은 이 기회를 통해 이탈리아가 북한측에 개혁과 개방을 유도하도록 참피 대통령과 달레마 총리에게 요청했고,긍정적인 답변을 얻어냈다.특히이탈리아측이 북한의 인권문제를 먼저 거론하면서 향후 국제사회 일원으로서 북한의 책임을 규정한 데서 향후 협력의 방향과 강도를 가늠할 수 있다는게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이탈리아 기업의 대북진출 때 한국기업과의 합작투자를 추진키로 합의한 대목도 마찬가지다.
  • 경희대 국제교육원 개원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일본 공과대학 국비 유학생 파견을 위한 예비교육 과정이 2일 경희대 국제교육원에서 문을 열었다. 이 사업은 지난 98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일본 국빈방문 때 한·일 정상간에 합의한 ‘21세기를 위한 새로운 파트너십’ 공동 선언에 따른 것으로,교육과정을 수료하면 도쿄대 등 일본 명문 공과대에 유학생으로 파견된다. 교육과정 참가자는 지난해 고교 졸업예정자 중에서 선발된 100명이며,유학생으로 파견되기까지 국제교육원에서 6개월간 하루 8시간씩 모두 1,080시간의 교육을 받는다. 교육과정은 일본어가 주당 30시간으로 가장 많고,수학·물리·화학 등이 각각 7시간,교양 2시간,영어 1시간 등으로 편성돼 있다. 장택동기자 taec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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