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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한국 이공계 유학생 1,000명 증원

    [도쿄 연합] 일본 문부성은 내년도부터 10년간 일본 국립대 이공학부에서수학하는 한국인 유학생을 약 1,000명 늘릴 방침이라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12일 보도했다. 오는 18일부터 이틀간 한국을 방문하는 나카소네 히로후미(中曾根弘文) 문부상이 박태준(朴泰俊) 총리와의 회담에서 이를 정식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98년 한·일 공동선언에 따른 청소년 교류 촉진의 후속조치로 일본이 한국의 첨단기술 고도화에 기여함으로써 양국간의 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유학생의 경비는 한·일 양국이 절반씩 부담하는데,우선 내년도에 한국의대학에서 일본어 등 예비교육을 실시한 뒤 100명을 뽑은 다음 순차적으로 늘려나갈 방침이다.
  • 조선족 여성화가 박춘자 ‘공필화’전

    중국 화단의 유망주인 조선족 여성화가 박춘자(38)가 서울 관훈동 종로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열고 있다.14일까지 열리는 이 초대전에는 ‘신부’‘궁녀’등 공필화(工筆^^) 24점이 나와 있다.한국에서의 개인전은 지난 95년에 이어 두번째다. 공필화는 당대(唐代)에 시작된 중국회화의 한 장르로 사실적 묘사와 채색,섬세한 붓놀림 등이 특징.정밀한 묘사가 필요한 화조화나 영모화 등에 많이 사용되는 기법이다. 박씨는 수천년 역사의 중국 공필화 전통을 이어받되 독특한 기법을 살려 공필담채화의 새로운 전형을 보여준다.명주나 화지 대신 옥양목이나 광목 같은것을 바탕재로 쓰고 그 위에 은근한 선과 색을 구사하는 것.그가 그리는 것은 주로 조선족 생활풍속이나 조선여인의 표정이다.그 분위기는 다분히 정적이고 몽환적이다.이와 관련,판지에즈 중국당대공필화협회장은 “박춘자의 그림은 인물의 의태(意態)를 낚은 다음 묘사에 무게를 싣는 것이 특징”이라며”당나라 화가 장쉬안(張萱)의 ‘도련도(搗練圖)’나 조우팡(周昉)의 ‘잠화사녀도(簪花仕女圖)’에 나오는 일하는 여인들을 보는 듯한 느낌”이라고말한다. 소수민족의 애환도 그에겐 빼놓을 수 없는 그림 소재.전시중인 ‘아이니족소녀’‘이족 여인들’같은 작품엔 소수민족에 대한 작가의 애정이 그대로녹아 있다. 중국의 정예 교육기관인 베이징중앙미술학원에서 공필화를 전공한 박씨는 현재 국비 유학생으로 홍익대 대학원에서 한국화를 공부하고 있다.청와대에서도 ‘태족소녀’라는 그의 그림을 소장하고 있을 만큼 그는 한국과 인연이깊다.(02)737-0326.
  • [김대통령 유럽 순방] 이탈리아 이틀째 행보

    [로마 양승현특파원]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이탈리아 방문 이틀째인 3일 오전(현지시간) 마시모 달레마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상·하원 의장을 면담하는 등 바쁜 일정을 보냈다. ◆정상회담=김대통령은 ‘빌라 마다마’에서 달레마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경제협력,대북문제 등 양국의 공동관심사에 대해 깊이있게 논의했다. ‘마담의 빌라’라는 의미의 빌라 마다마는 16세기 줄리오 데 메디치 추기경의 명으로 라파엘로가 설계한 전원풍 별장건물로,지금은 이탈리아 정부 소유의 외교 행사장이다. 회의가 끝난 뒤 양국 정상은 한국측의 이정빈(李廷彬)외교부·김영호(金泳鎬)산자부장관과 이탈리아의 람베르토 디니 외무장관,레타 산업부 장관 등이 공동서명한 사회보장협정과 관광협력 협정,중소기업협력 공동선언문 등의조인식을 지켜봤다. ◆총리초청 오찬=이어 양국 정상은 공동기자회견을 가진 뒤 곧바로 라파엘로홀로 자리를 옮겨 오찬에 참석했다.달레마 총리는 오찬사에서 “아·태지역의 발전을 위해서는 아시아 지역의 정치적 발전과 한반도를 포함한 아시아지역의 위기예방이 필요하다”면서 “북한의 점진적 개방을 이끌어내기 위해 이탈리아는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답사에서 “개인의 창의성과 혁신적인 경영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이탈리아의 중소기업이야말로 우리 한국에게 다시없는 귀감”이라면서 “양국간 중소기업들의 전략적 제휴관계가 한층 증진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특히 김대통령은 “지금 세계에는 변화의 격랑이 일고 있다”며 요트 경기를 좋아하는 달레마 총리를 빗대 “험한 파도를 헤치고 요트를 운항하는 각하의 지도력이 있기 때문에 이탈리아는 승리를 향해 순항하게 될 것”이라고 덕담을 건넸다. ◆이·한친선협회 회원접견=김대통령은 정상회담과 오찬이 끝난 후 숙소인그랜드호텔에서 이탈리아·한국친선협회 회원들을 접견한 뒤 대통령궁에서카를로 아첼리오 참피 이탈리아 대통령이 베푼 공식 환송식 참석을 끝으로이탈리아 국빈방문 일정을 마쳤다.앞서 김대통령은 이탈리아 상원의사당인주스티니아니궁을 찾아 니콜라 만치노상원의장을 면담한 데 이어 하원을 방문해 루치아노 비올란테 하원의장과도 만났다. 한편 이희호(李姬鎬) 여사는 이날 오후 산타체칠리아 음악원을 방문,지난해 5월 이탈리아 젠차노에서 열린 국제실내악콩쿠르에서 2위에 입상하고 이 음악원 입학시험에서 10점 만점으로 수석입학한 김소연(金昭姸·13)양 등 한국 유학생들을 격려했다. yangbak@. *訪伊 성과 뭔가. [로마 양승현특파원]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이탈리아 국빈방문은 양국이 21세기 일류국가 건설을 위해 실질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한국과 이탈리아간 협력의 중심축은 경제분야다.다품종 소량생산을 골자로한 김대통령의 ‘중소기업 중심론’의 모델은 100명 이하의 중소기업이 99.2%를 차지하고 있는 이탈리아에서 영향을 받은 바 크다.제품의 질과 다양한디자인,색깔 등 소프트웨어로 세계시장을 석권하는 이탈리아의 산업형태에서 우리 중소기업의 미래를 발견한 것이다.스스로 언급했듯이 순방기간의 바쁜 일정에 하루를 빼 특별히 패션·산업도시 밀라노를 찾은 데서도 이를 알 수 있다.그동안 민간 기업간의 교류수준에 머물렀던 양국관계를 정부가 직접지원하고 나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이번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부가 채택했거나 앞으로 채택할 예정인 중소기업간 정보 교환,세미나 개최,인적 교류,합작사업 등을 담은 협력 및 공동선언문 등이 그것이다.특히 오는 4일 대구와 밀라노 간의 실질협력 관계구축 합의는 그 시발점으로 이해된다. 또 이탈리아측이 제기한 로마대학의 한국학 지원요청에 오는 2004년까지 해마다 6만6,400달러의 지원을 검토하기로 한 것도 실질관계 구축의 범주에 속한다.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이탈리아의 협력도 가시적인 성과다.지난 1월 초 북한과 대사급 외교관계를 수립한 이탈리아는 지난달 말과 이달 초 그리고 이달 말 세 차례에 걸쳐 고위급 외교관계자를 북한에 파견할 예정이다. 김대통령은 이 기회를 통해 이탈리아가 북한측에 개혁과 개방을 유도하도록 참피 대통령과 달레마 총리에게 요청했고,긍정적인 답변을 얻어냈다.특히이탈리아측이 북한의 인권문제를 먼저 거론하면서 향후 국제사회 일원으로서 북한의 책임을 규정한 데서 향후 협력의 방향과 강도를 가늠할 수 있다는게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이탈리아 기업의 대북진출 때 한국기업과의 합작투자를 추진키로 합의한 대목도 마찬가지다.
  • 경희대 국제교육원 개원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일본 공과대학 국비 유학생 파견을 위한 예비교육 과정이 2일 경희대 국제교육원에서 문을 열었다. 이 사업은 지난 98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일본 국빈방문 때 한·일 정상간에 합의한 ‘21세기를 위한 새로운 파트너십’ 공동 선언에 따른 것으로,교육과정을 수료하면 도쿄대 등 일본 명문 공과대에 유학생으로 파견된다. 교육과정 참가자는 지난해 고교 졸업예정자 중에서 선발된 100명이며,유학생으로 파견되기까지 국제교육원에서 6개월간 하루 8시간씩 모두 1,080시간의 교육을 받는다. 교육과정은 일본어가 주당 30시간으로 가장 많고,수학·물리·화학 등이 각각 7시간,교양 2시간,영어 1시간 등으로 편성돼 있다. 장택동기자 taecks@
  • [중국내 한국인 피랍 무엇이 문제인가]

    *피해 실태. 지난 92년 한·중 수교 이후 관광이나 사업,유학,포교 등을 위해 중국을 방문하는 한국인들이 늘고 있다.이와 비례해 중국에서의 한국인 납치 등 사건·사고도 급증하고 있다.한국인을 노리는 강력 범죄는 조선족이 몰려 사는옌볜 등 동북 3성에 집중됐었다.그러나 최근에는 중국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대상도 유학생,사업가,관광객 등 무차별적이다.범죄 유형도 단순 강·절도에서 납치나 살해 등으로 흉포화하고 있다.최근 잇따르고 있는 중국 내 한국인 납치사건 등 피해실태와 사건이 잦은 이유,한·중 수사 공조문제 등을짚어본다. 수교 이듬해인 93년 중국을 방문한 한국인은 19만명에 불과했다.그러나 지난해 100만명을 훌쩍 넘었다. 유학생 수도 1만여명에 이른다.한국은 97년 일본을 제치고 중국에 가장 많은 유학생을 보낸 나라가 됐다.기업체 주재원과 가족 등 장기간 머무는 교민도 2,000여명이나 된다. 96년 8월 옌지시에서 한국인 관광객 노부부가 대낮에 유흥주점에서 커피를마시다 조선족 폭력배들이 흉기로 위협하는 바람에 23만원을 내고 위기를 넘기는 사건이 발생했다.당시 이 사건은 교민 소식지에 보도됐으며 한국인 교민사회를 분개하게 했다. 97년 3월에는 베이징과 톈진에서 한국인 유학생들이 잇따라 납치됐다.조선족 납치범 4명은 신고를 받은 중국 공안당국에 의해 곧 붙잡혔지만 거주민들에겐 아직도 충격으로 남아 있다. 같은해 톈진의 한국 회사인 한창공예유한공사 정모과장(34)이 강도로 돌변한 조선족 택시 운전사에게 피살됐다.업무로 베이징을 방문한 S증권 최모과장(36)은 납치됐다가 이틀 만에 구출됐다. 중국 당국은 한국인을 상대로 한 범죄가 잦아지는 것을 의식해서인지 98년9월 베이징에서 한국인을 상습적으로 납치하거나 강도 행각을 벌였던 조선족3명을 사형에 처했다.7명은 중형 선고를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건·사고는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중국 내 한국인 관련 사건·사고(신고기준)는 182건으로 98년 84건에 비해 두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 발생한 한국인 관련 사건·사고는 피살이나 강도 피해 등 강력 범죄가 대부분이다.피살 4명을 포함,사망자가 18명,강도 피해자 14명,상해 피해자 18명 등이었다. 경찰청 관계자는 “범죄꾼들은 처음부터 범죄 대상이 한국인인 줄 알고 접근한다”며 “중국에서 일본인을 납치하는 사건은 한해에 1건 정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한국 기업의 중국 진출이 늘면서 한국인 사장과 고용관계에 있는조선족 근로자 사이의 채권 채무와 관련된 범죄도 늘고 있다.중국 하청공장현장관리인인 조선족 윤원택 등 4명에게 납치됐다가 탈출해 지난달 29일 귀국한 신아무역 대표 김수흥(金秀興)씨는 완구류 납품대금 5,700만원을 제때갚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인 여권을 빼앗거나 훔치는 사건도 올 들어 10건이나 될 정도로 늘고있다.한국 여권은 변조하기가 쉬운 데다 비자면제 협정을 맺은 국가가 많아중국을 빠져 나가려는 범죄자들 사이에서 고액에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기업인 모임인 ‘한국상회’는 중국 공안당국에 한국인의 신변 안전을 위한 조치를 마련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베이징의 한국 총영사관 김병권(金柄權)영사는 지난달 25일 교민 소식지 ‘베이징저널’을 통해 ‘납치 주의령’을 내렸다.하지만 교민들은 중국측의 미온적 태도에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중국을 오가며 무역업을 하는 한 기업인은 “한국인 피랍사건이 발생해도중국 언론은 한국 관광객의 발길이 끊길 것을 우려,제대로 보도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교민들은 한국계 신문에 이름이 나면 조선족 폭력조직이 보복하지 않을까 겁에 질려 있다”고 토로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왜 범죄 표적되나. 최근 중국에서 한국인 피랍사건이 속속 드러나면서 한국인의 섣부른 행동이다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한국보다 물가가 낮은 중국에만 가면 ‘졸부’행세를 하는 한국인이 많기 때문이다.최근의 피해는 한국인들이 자초한 것이라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이모씨(27)는 지난 97년 중국 베이징에서 1년 동안 어학연수를 하면서 황당한 경험을 했다.용돈을 벌기 위해 통역 아르바이트를 하다 한국인 사업가들의 돈 씀씀이를 보고 깜짝 놀랐다. 사업차 베이징에 들른 B무역회사 사장 최모씨는 귀국 전날 이씨를 베이징의한 고급 커팅(歌廳·단란주점)에 데려가 “고생했다. 남은 돈을 다 쓰고 가자”며 호기를 부렸다. 최씨가 당시 쓴 돈은 7,500위안(元),우리 돈으로 90여만원이나 됐다.술과‘2차’를 포함한 값이었다.베이징의 직장인들의 월급이 보통 1,000∼1,500위안인 것을 감안하면 5개월치 이상의 돈을 하룻밤에 쓴 것이다. 돈을 앞세워 우쭐거리는 한국인의 행태는 ‘돈부채’라는 말이 생겨난 데서도 알 수 있다.한국인들이 조선족들 앞에서 빳빳한 미화 100달러짜리 여러장을 펴서 부채질을 하며 돈 자랑을 했다는 데에서 나온 신조어다. 96년 중국에 어학연수를 다녀온 송재복(宋在馥·29·서울 서초구 우면동)씨는 “돈 자랑을 하고 다니는 한국 유학생이나 사업가가 범죄 대상이 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한국인의 어리섞은 행동이 조선족들에게 위화감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물론 한국인을 경멸토록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선족들의 ‘한탕주의’도 주요 요인이다.자본주의가 도입된 이후 ‘돈이면 뭐든 할 수있다’는 황금만능주의가 퍼지면서 한탕만 잘하면 팔자를 고칠 수 있다는 생각이 범죄를 부추기고 있다.돈 자랑을 늘어놓는 한국인들에대해 동포라는 생각보다는 범죄 대상으로 여기게 된 것이다. 조선족의 범죄는 몇년 전부터 조직화하는 추세다.조선족들이 주로 모여 사는 지린,헤이룽장,랴오닝 등 동북 3성에는 현재 옌볜파,지린파 등 서너개의폭력조직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일부 조직은 마약과 납치,강도사건 등에 연루된 사실이 밝혀져 중국 공안당국의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한국에서 불법 체류하고 있는 조선족 최모씨(46·중국 지린성 창춘시)는 “조선족들은 최근 한국인들의 피해에 대해 ‘안됐다’는 생각보다는 ‘당해도싸다’라는 분위기”라고 털어놓았다. 김재천 박록삼기자 patrick@. *외교부 허술한 대응. 최근 잇따르고 있는 중국 내 한국인들의 사건·사고는 정부의 재외국민 보호정책 부실에 따른 필연적 결과로 보인다. 중국 내 베이징대사관을 비롯한 현지 재외공관들의 안일한 대처와 파견 부처들간의 ‘부실 공조’,중국 공안당국의 비협조 등이 어우러져 사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매년 100만명 이상의 한국인들이 중국을 방문하는 상황에서 ‘재외국민 보호정책’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우선 외교부와 다른 부처간의 비협조는 반드시 짚어야 할 대목이다.최근 탈북자 조명철(趙明哲)씨 납치사건이 대표적 사례다.사건을 최초로 접한 국정원측은 ‘수사 기밀’을 이유로 외교부와의 정보 공유를 거부했고 외교부측은 언론을 통해 사건을 인지할 정도였다. 재외공관에 파견된 경찰과 국정원 협력관들이 현지 총영사의 지휘 계통에있음에도 불구하고 ‘부처 이기주의’로 인해 유기적 협조체제가 제대로 가동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우리 정부의 보이지 않는 ‘저자세 외교’도 사태를 악화시키는 측면이 있다.자국민들의 신변 문제가 걸릴 경우 모든 채널을 동원,조속한 해결을 촉구하는 미국이나 일본 등과 달리 우리 정부는 한·중관계 악화를 고려,중국당국의 미온적 태도를 ‘방치’하는 분위기도 없지 않다. 이런 분위기는 중국공안당국의 협조 부실로 이어져 한국인을 표적으로 노리고 있는 조선족 범죄조직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실정이다.현재 7∼8개로 추정되는 이들 조직에 대해 대사관과 경찰은 감조차 잡지 못하고 있어 잇단 납치·강도사건이 대체로 미제로 남아 있다.조선족 범죄조직을 새로운 범죄로 유혹하는 ‘악순환’이 거듭되는 실정이다. ‘영사 전문가 부재’도 재외국민 보호정책의 걸림돌로 지적된다.영사직을기피하는 외교부 내의 분위기와 잦은 인사 교체가 중국당국과의 원만한 채널구축을 가로막는 분위기다.‘관계’를 중시하는 중국 문화에 맞춰 전문가 양성 등 영사 업무의 영속성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사건·사고 신고에 대한영사관들의 ‘관할권 다툼’도 재외공관의 ‘매너리즘’과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다. 오일만기자 oilman@. *韓·中 수사공조 어떻게. 인터폴이라는 국제형사경찰기구에는 전 세계 178개국의 경찰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회원국들은 인터폴협약에 따라 긴밀한 공조수사 체제를 갖추고 있다. 한국의 인터폴 전담 부서는 경찰청 외사3과다.중국 역시 인터폴 회원국으로우리와 돈독한 수사 협조관계를 유지하고 있다.지난해에만 인터폴을 통해 중국측의 협조를 받아 15명을 송환했다.올 들어서도 6명을 송환했다. 경찰청 외사3과는 국내 피의자가 중국으로 달아난 사실이 확인되면 중국 인터폴에 피의자 신원과 혐의내용,수사 협조사항 등을 전문으로 보낸다.중국측은 수사를 해 그 결과를 한국에 통보한다.중국 현지에서 용의자를 붙잡으면한국측의 의사를 물어 강제 추방할 수 있다. 중국에는 한국의 경정급 주재관 3명이 베이징과 칭다오,홍콩에 1명씩 상주하고 있다.현지 주재관은 별도의 수사권한은 없다.하지만 중국측에 수사를독려하고 수사내용 등을 신속히 국내로 보낼 수 있다. 한국은 중국과 미국,일본 등 주요국에 모두 13명의 주재관을 두고 있다.홍콩이 중국에 반환된 이후 미국(4명)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주재관을 중국에상주시키는 등 중국은 한국의 주요 수사 협조국이다. 그러나 경찰은 조선족에 의한 한국인 납치사건 수사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경찰은 공조수사를위해 당초 1일 중국에 경찰관 4명을 파견할 예정이었으나 두 나라 외교당국간 의견의 일치를 보지 못해 보류한 상태다. 한국은 지난달 24일 중국과 사법공조 조약을 맺었다.이에 따라 한국 경찰은이 조약이 효력을 갖게 되는 오는 24일부터 법무부를 통해 중국에 ▲범죄인의 소재 및 신원 파악 ▲압수수색 요청 ▲증인 또는 피의자 이송 ▲범죄 관련 정보 제공 등을 요청할 수 있다. 김경운기자.
  • 환전상 張씨 밤샘조사

    경찰은 중국 내 한국인 피랍 사건과 관련,피해자들로부터 ‘몸값’을 받아납치범들에게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환전상 장낙일씨(32)가 1일 오후귀국함에 따라 서울경찰청 외사과로 이송,밤샘조사했다. 경찰은 전 김일성대 교수 조명철(趙明哲·40·대외경제정책연구원 연구위원),중국 유학생 송모(31),무역업자 김영욱씨(41) 피랍사건 관련 여부와 납치범을 접촉한 경위 등을 추궁했다. 장씨는 그러나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는 단순한 환전상일 뿐 납치사건과 직접 관련이 없다”면서 “국내 언론이 내가 납치사건에 연루된 것처럼보도해 진실을 밝히기 위해 귀국을 결심했다”며 관련 사실을 부인했다. S무역회사 직원 서모씨(30·서울 구로구 개봉3동)납치사건을 수사중인 서울구로경찰서도 서씨의 몸값이 입금된 외환은행 일산지점 계좌 주인 조선족 강동일씨(36)를 지난달 29일 강도상해 혐의로 긴급체포해 수사중이다. 그러나 강씨 역시 “단순한 환전상으로 납치사건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혐의사실을부인했다. 한편 중국 공안당국은 뚜렷한 이유없이 한국 경찰 수사관 4명의 입국사증발급을 미뤄 수사가 장기화할 것으로 보인다.경찰은 일단 베이징(北京)과 칭다오(靑島)의 주재관을 통해 중국 공안당국과 공조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김경운 전영우 박록삼기자 kkwoon@
  • 외국인도 市政모니터 참여

    앞으로는 내국인 뿐아니라 외국인들도 서울시의 시정 모니터에 참여하게 된다. 서울시는 오는 5월 서울에 사는 외국인중 20여명을 ‘외국인 시정 모니터요원’으로 위촉,주요 시책과 관련한 의견을 모니터링해 시정에 반영해나가겠다고 29일 밝혔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주한 외국기관에 근무하는 외국인을 비롯해 외국인 교수,유학생 가운데 국가별,성별 안배와 시정에 대한 관심도 등을 감안해 모니터요원을 선발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외국인 모니터요원들과 함께 지역경제,환경,교통 등 특정 분야에대한 연구과제를 사전에 설정하는 한편 상호 의견과 자료를 교환하기 위한간담회도 정기적으로 열기로 했다. 이같은 계획에 따라 서울시는 이날 서울에 있는 국제기구 대표와 외국의 지방자치단체 사무소,각국 문화원,상공회의소 관계자 등 21명을 청사로 초청해간담회를 열고 외국인 모니터제 운영취지를 설명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사설] 한국인 납치 대책없나

    중국 베이징(北京) 등지에서 한국인들의 납치사건이 잇따라 일어나고 있는가운데 한국인 사업가가 조선족 직원에 의해 살해되는 사건까지 발생해서 큰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10여건이 넘는 납치사건이 발생했고,피해 당사자가 신고하지 않은 경우를 포함하면 실제 납치건수는 훨씬 많을것으로 추산된다.중국 내에서 한국인을 납치하는 범인들이 조선족 동포들로구성된 조직적 범죄단체라는 점에서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더욱이 간과할 수 없는 것은 이들의 범행동기와 배경이다.범인들은 범행과정에서 조선족들이 한국에서 당한 설움과 피해 때문에 보복을 자행한다며 범행의 명분을 강조하고 있다는 것이다.우리 유학생들이나 여행객들의 무절제한 사치성 낭비와 허장성세도 이들의 범행을 부추기는 요인이 되고 있다.그러나 어떤 이유에서도 이들의 납치범행은 정당화될 수 없다.특히 납치범들의범행수법이 환전상 등 전문 브로커를 고용,한국에 은행계좌까지 개설하고 송금케 하는 전형적인 국제범죄 행각을 벌이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철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이와함께 잇따른 납치사건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대응책 마련에 소홀한 당국의 미온적인 자세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물론 중국당국과의 원활한 협조체제가 이뤄지지 못한 가운데 현지공관의 부족한 인력으로 한국인들의 신변안전관리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은 인정된다.하지만 그동안 발생한 납치사건과 관련한 국내수사에서도 사건내용이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았고 관계부처간 정보교환마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것은 직무유기의 비난을 받아마땅하다. 특히 탈북자 조명철(趙明哲)씨 납치사건의 경우는 정부기관의 은폐,축소설까지 제기되는 실정이다.왜냐하면 조씨의 피랍과 탈출과정,몸값 송금과 지불정지,그리고 관련자 수사 등 모든 부분에서 의문투성이이기 때문이다. 김일성대학 교수출신의 특수신분 탈북자인 조씨가 뚜렷한 목적 없이 베이징에서 모르는 사람들과 술자리를 같이하고 납치됐다는 것도 석연치 않다.몸값2억5,000만원의 출처와 4개은행에 분산입금됐던 돈을 전화 한 통화로 고스란히 되찾았다는 대목도 납득하기 어렵다.조씨의 몸값이 입금된 계좌주인 4명과 환전상을 조사하고도 무혐의 처리한 것은 더욱 그렇다. 따라서 당국은 지금까지 파악된 사건진상을 모두 밝히고 앞으로 다각적인재발방지책을 마련해야 한다.중국 내에서의 신변안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높이고 납치예방요령 홍보도 강화해야 한다.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는 한·중양국이 형사사건 해결을 위한 공조체제를 강화해서 사건재발 방지에 최선을다하는 일이다.
  • 조선족 조직적 범행인듯

    중국 베이징(北京) 등에서 조선족들에 의한 한국인 납치사건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그러나 경찰은 피랍 실태조차 파악하지 못하는 등 속수무책이다. [추가 피랍] S무역 직원 서성철씨(30·구로구 개봉3동)는 지난 24일 중국 옌지(延吉)공항에서 조선족 2명에게 납치된 뒤 몸값 1,500만원을 주고 이틀만에 풀려났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28일 1,500만원이 입금된 강모씨 명의의 O은행 일산지점계좌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입출금 내역을 조사했다. 재미사업가 홍영태(洪榮泰·48)씨도 98년 10월 수출 상담을 위해 만났던 조선족 한모씨 등에게 납치됐다가 중국에서 활동하는 환전상 장모씨(32)의 신고로 풀려났다.무역업을 하던 김영욱(金榮旭·41)씨도 지난해 7월 중국의 숙소에서 거래 상담을 하다 조선족 3명에게 납치돼 1,200만원을 입금시키고 풀려났다. 지난 22일 중국 유학생 송모씨(31)의 납치극으로 불거진 한국인 납치사건의 피해자는 탈북자 조명철(趙明哲·40)씨를 포함,확인된 사람만도 1년6개월사이 5명이다. 또 94년에는 부부 사업자가 조선족에게 납치됐었다.97년에는 H공사 직원이살해된 적도 있다.98년에는 상습적으로 한국인을 상대로 납치·강도행각을벌였던 조선족 3명이 사형당했고,6명은 징역 20년 등 중형을 선고받았다. 이처럼 한국인 피랍사건이 잇따르자 중국에 있는 한국인 친목단체는 지난해3월 인터넷을 통해 “한국인만 처음부터 표적삼아 돈을 노리고 접근하는 조선족들이 많은 만큼 눈에 띄는 행동을 삼가야 한다”고 경고한 적도 있다. [수사 및 문제점] 경찰은 이들 납치사건을 동일범의 소행 또는 조직적인 범행으로 보고 있다.중국 유흥업소 여종업원이나 평소 친분이 있던 인물 등이관련돼 있고,국내은행 계좌로 몸값이 송금되는 등 공통점이 있기 때문이다. 경찰은 서씨 사건을 제외한 4건의 납치에 환전상 장모씨가 개입한 사실을밝혀내고 장씨의 소재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현재 장씨는 중국 랴오닝(遼寧)성 근처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찰조직 내부에서조차 정보가 공유되지 않는 것은 물론 보고계통마저 무시되는 등 경찰 대처는 ‘갈 지(之)’자 모양이다.수사 주체에 대한 교통정리도 제대로 되지 않아 관할경찰서를 놓고 혼선을 빚기도 했다. 서울경찰청은 27일에야 수사부장을 팀장으로 외사·형사과가 참여하는 수사전담팀을 설치했다.중국 공안당국과의 연락을 맡고 있는 경찰청은 28일 외사관리관을 팀장으로 외사·형사과가 참여하는 수사전담팀을 가동했다. 김경운 전영우 박록삼기자 kkwoon@
  • 경찰청, 해외납치 예방책

    ‘낯선 사람이 접근하면 피할 것,가능하면 유명 호텔에 머물 것,피해시 즉각 대사관에 신고할 것…’ 경찰청은 해외 한국인 납치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적극적인 예방책을 마련키로 했다.경찰청은 우선 외교통상부와 협의,여행사협회나 항공사 등을 통해해외체류시 유의사항을 적은 유인물을 배포하는 등 안전의식을 환기시키는방안을 추진해나가기로 했다.경찰청 관계자는 “해당 국가와 외교적 마찰을빚지 않는 범위내에서 여행사나 항공사를 통해 발부된 티켓에 여행시 유의할사항 5∼6가지를 적어 놓도록 관계기관과 협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와 함께 각국의 해외공관에서 납치나 강·절도의 피해예방 대책을마련해줄 것을 외교통상부에 요청할 계획이다. 한편 경찰은 유학생 송모씨(31)와 귀순자 조명철(趙明哲·40)씨 납치 미수사건에서 보듯 국내 체류 조선족이 중국내 납치조직과 연계돼 있을 것으로보고,유흥업소로 흘러들어가거나 폭력조직에 가담한 조선족 불법 체류자들을철저히 단속,추방키로 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中유학생 납치 조선족2명 추가 검거

    중국 유학생 송모씨(31·베이징 사회과학원 박사과정) 피랍사건을 수사하고있는 경찰청은 달아났던 주범 조선족 신모씨(24·길림성 서란현)와 같은 지역에 사는 정모씨(24)를 중국 공안당국이 지난 23일 추가로 붙잡아 조사하고있다고 25일 밝혔다. 이로써 22일 붙잡힌 조선족 남모씨(28)와 장모씨(18·여)를 포함,송씨 납치일당 4명이 모두 검거됐다. 신씨는 사건 발생 한 달 전쯤 송씨에게 접근,친분을 쌓은 뒤 지난 20일 정씨와 함께 송씨를 납치해 한국에 있는 송씨의 부모로부터 몸값 1억원을 뜯어내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중국 공안당국은 베이징 시내의 한 환치기 장소에 잠복,신씨와 정씨를 붙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은 “중국 공안당국이 신씨와 정씨를 상대로 지난 2일 발생한 조명철(趙明哲·40·대외경제정책연구원 연구위원)씨 납치 사건과의 관련성 여부도함께 캐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조명철씨 납치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 성동경찰서는 지난 2일 중국현지에서 붙잡힌 납치범의 신원은 조선족 고모씨(36·연길시 공원가)와 최모씨(23·흑룡강성 해남현)라고 밝혔다. 경찰은 조명철씨와 조씨로부터 2억5,000만원을 통장으로 받은 한모씨(61·여)와 한씨의 사위 이모씨(36) 등을 다시 조사하기로 했다.경찰은 조씨가 송금 요청 및 은행에 지불정지를 요청한 경위,한씨 등이 은행계좌를 통해 돈을받은 이유 등을 캘 계획이다. 김경운 장택동기자 kkwoon@
  • 조명철씨·유학생 피랍사건 동일범 소행 가능성

    한국인 유학생 송모씨(31) 피랍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성북경찰서는 24일 송씨와 전 김일성대 교수 조명철씨(40) 납치범이 동일범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보고 서울 성동경찰서에서 조씨 사건을 넘겨받는 한편 송씨의 ‘몸값’을 관리해온 최모씨(30·여·경기 안산시 원곡동)를 인질강도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최씨는 지난 20일 중국에서 조선족 일당에게 납치됐던 송씨가 가족들을 시켜 21,22일 보낸 6,000만원을 사실상 자신이 관리하고 있던 시누이 박모씨(32·여행업)의 계좌로 입금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는 22일 이중 640만원을 텔레뱅킹을 통해 자신의 계좌로 옮기는 등 수차례에 걸쳐 환거래업자인 강모씨에게 모두 2,270만원을 주고 불법으로 달러로 바꿨다.또 지난해 8월부터 최근까지 같은 수법으로 미화 42만달러를 환전해 이를 명동에 있는 D무역회사 등에 전달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23일 압수한 최씨의 18개 통장 중 16개에 잔액 7,700만원이 있는 것을 확인,자금의 흐름을 추적하고 있다.특히 송씨를 납치한 일당이 지난1일같은 수법으로 조씨를 납치한 뒤 최씨가 관리중인 통장으로 2억5,000만원을입금하도록 했는지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전영우 이랑기자 ywchun@
  • 中 한국유학생 납치 사건…다른 납치극 가담여부 추궁

    중국에 유학중인 한국학생 납치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 성북경찰서는 23일 납치 용의자 가운데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조선족 최모씨(30·여·경기도 안산시 원교동)를 상대로 이틀째 조사를 벌여 최씨가 1,000여만원 단위의 돈을 여러번 입·출금하고 예금통장을 19개나 갖고 있는 사실을 밝혀냈다. 경찰은 최씨의 자금 출처를 파악하는한편 최씨가 중국 베이징 사회과학원에서 유학 중 납치됐던 송모씨(31)사건 이외에 다른 납치극에 가담했는지 여부를 캐고 있다. 압수한 최씨의 통장에는 8,200여만원이 들어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랑기자 rangrang@
  • 근대미술사 드로잉 회고展

    20세기 초반에 활동한 작가들의 드로잉작품들을 한데 모아 보여주는 이색 전시회가 마련돼 눈길을 끈다.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 분관에서 열리는 ‘선과여백-작고작가 드로잉전’. 4월9일까지 열리는 이 전시에는 구본웅 김환기 박수근 이중섭 이쾌대 장욱진김은호 박생광 이상범 이응로 권진규 문신 등 34명의 작품 240점이 선보인다. 대부분이 처음 일반에 공개되는 것들이다. 한국근현대미술사에서 드로잉이 주목받은 예는 일부 작가들의 작품을 빼고는없었다. 유화만큼이나 드로잉도 생소한 분야였다.흔히 데생 또는 소묘로 부르는 드로잉은 한국인 최초의 동경유학생인 춘곡(春谷)고희동 등에 의해 도입됐다. 드로잉은 이중섭 박수근 등 개인적 불행과 가난으로 마술 재료를 구하지 못하던 작가들이 많이 사용한 방법이기도 하다.사실주의적 화풍을 지닌 화가들의 경우 한번 그리고나면 지울 수 없는 먹보다,연필이나 색연필 등으로 그리는 드로잉은 실제작품을 구상하는 데 한층 긴요했다. 김은호 박생광 이상범 등은 유화에서보다 더 치밀한 묘사를 드로잉 작품에남겼다.드로잉 장르만을 다루는 이번 전시는 개별 작가들의 작가정신뿐 아니라 근대미술사에서 드로잉이 차지하는 위치를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 그 의의가 있다.(02)779-5310.
  • [외언내언] 오! 굿 킴치스멜

    예나 지금이나 식탁 위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김치지만,특히 가난에 찌들었던 50,60년대에는 많은 국민들이 밥에다 김치 한가지 반찬으로 하루 세끼니를 때우는 것은 예삿일이었다.된장찌개라도 곁들이면 성찬분위기였다.그만큼 김치는 중요했고 더불어 먹거리 제대로 없는 가난의 상징이기도 했다. 입가에 벌겋게 말라붙은 김칫국물을 미처 닦지 못한 등교길 어린 학생들을보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신사숙녀들이 옷치레를 좋게 해도 잇몸 사이의 김치 고추조각이 어딘가 궁기(窮氣)를 느끼게 했던 시절이었다.그러다 보니 김치냄새를 풍기는 것에도 공연히 주눅들기 일쑤였는데,70년대 초만 해도 정부 제1청사에서는 엘리베이터 안 김치냄새가 논란의 대상이었다.점심시간이면구내식당 김치냄새가 엘리베이터 안까지 강렬하게 퍼져 후각을 자극하기 때문에 청사에 들르는 외국인들에게 실례가 아니냐는 것이다. 한창 외국에서 차관을 들여다 쓸 때였고 또 차관사업과 관계되는 외국인사들이 청사를 많이 드나들었던 만큼 신경쓸 만도 했다고 봐야 할 것이다.서양인들은 특히 김치냄새를 혐오하는 것으로 잘 알려진 터였고 우리는 국제적으로 빈자(貧者),약자의 신세여서 더욱 그러했을 것이다.빈·약하면 업신여김당하기는 동서고금 가릴 것 없다. 그래서였을까.그래서였을 것이다.당시 한국을 얕보는 외국인들의 거의 공통된 표현은 ‘갓 뎀 킴치 스멜‘이었다.국내에서도 그렇지만 특히 외국에서그들과 섞여 살려면 김치냄새에 각별히 신경쓰지 않으면 안됐던 것이 한국인이었음을 부인할 사람 별로 없을 것이다.김치냄새가 난다는 주인 핀잔을 듣거나 쫓겨나다시피 아파트 문을 나선 해외 유학생이 어디 한 둘이었으랴. 홧김에 ‘갓뎀 치즈 스멜’이니,노린내가 난다느니 덤벼봤자 계란으로 바위치기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농수산물유통공사가 지난해 10월부터 연말까지 뉴욕,로스앤젤레스,네덜란드 로테르담 등지의 현지인 250명을 대상으로 김치 기호도 설문조사를 한 결과 김치냄새에 대해 63∼70%가 괜찮거나 독특한 향미가 매우 좋다고 응답했다는 것이다.불쾌하다는 반응은 4∼8%로 극소수며,39∼56%는 김치가 에피타이저(전채)로 놓인다면 먹을 용의가 있다고 답했다 한다.하기야 요즘 TV에서 파란눈 색목인(色目人)들이 김치줄기를 맛있게 먹는광경은 드물지 않게 나온다.국제사회에서 한국 위상이 그만큼 높아졌음이 투영된 현상이다.IMF사태의 빠른 회복은 한국을 더욱 돋보이게 했을 것이다.패전 당시 생선을 날로 먹는 데 질겁하던 서양인이 이제 경제대국 일본 생선초밥을 즐겨 먹게 된 까닭도 같다고 봐야 한다.국가경쟁력이 커질수록 김치가국제식품으로 각광받는 속도도 빨라질 것은 틀림없다.김치 만세! 대한국민만세다!우홍제 논설주간
  • 보쳉과 함께 국어공부 해봐요

    ‘숫놈’과 ‘수놈’,‘전세집’과 ‘전셋집’,‘풍비박산’과 ‘풍지박산’.두가지 표기법 중 어느 것이 맞는 걸까.‘수놈’‘전셋집’‘풍비박산’이맞다. 오락 프로에서 올바른 맞춤법,순우리말 등을 가르치고 나섰다.KBS 2TV ‘남희석 이휘재의 한국이 보인다-보쳉의 한국대장정’(일요일,저녁5시35분)이그것. 중국인 유학생인 보쳉은 지난해 6개월간 같은 프로의 ‘도보체험,한국대장정’코너에서 이탈리아인 유학생인 브루노와 함께 출연해 CF까지 나오는 유명인이 됐다.지난해 3월 한국으로 유학을 와 현재 연세대 국제교육부 경제학과에 재학중이다. 이번 코너에서 보쳉은 5일 동안 한국인 가정에 머물면서 그들의 도움으로 주어진 과제를 공부하고 이를 방송시간에 테스트 받는다. 시험에 통과하면 보쳉은 1박2일의 국내 여행을 떠난다.과제는 문화관광부 산하 한국방문의 해 기획단이 마련해준다.보쳉의 여행비용도 그곳에서 책임진다. 그동안 한국의 속담 100개,친·외가 5촌까지의 촌수와 호칭,순우리말 100개,한국의 역사인물 100인 외우기 등이 방송됐다.4회까지 진행된 보쳉의 성적은 50점.촌수 외우기에서는 종생질(백부의 딸의 자녀)을 맞추지 못해,역사인물에서는 ‘허균’을 ‘홍균’으로 대답해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 13일 방송에서는 올바른 맞춤법 표기 100개가 나오고 다음 방송으로는 축(오징어 20마리),접(마늘 100개) 등 우리 고유의 단위 문제 100개가 나온다. 이 프로에 대한 시청자의 반응은 완전히 엇갈린다.지난해 나왔던 보쳉을 시청률에 연연해 3개월 만에 다시 등장시켰다는 비판과 자신도 몰랐던 것이라며 보쳉의 학습내용을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려달라는 등 칭찬이 맞서고 있다.시험과제가 현재 간단한 의사소통 정도인 보쳉에게 너무 어려워 그가 우리말을 더 잘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성 싶지도 않다. 연출을 맡은 이용우PD는 “재미없는 국어 공부를 시청자가 보쳉과 함께 긴장감을 갖고 재미있게 하도록 구성한 것이 큰 수확”이라며 “3월 중순경부터는 보쳉이 한국인과 국어 실력을 겨뤄 더 흥미진진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전경하기자 lark3@
  • [김삼웅 칼럼] 2·8독립선언과 노애국지사들

    “3·1운동은 우리 근대사의 서리고 서린 산맥 가운데 위연히 솟은 한 고봉(高峰),이 봉우리 위에 서서 보면,외세의 침노 속에 끈질기게 저항하면서 생성 발전해온 우리 민족의 발자취가 멀리 가까이 제자리를 드러내면서 부각된다.3·1운동은 우리 근대민족운동사의 큰 호수,이 이전의 모든 근대 민족운동의 물줄기가 이리로 흘러들고,이후의 모든 근대 민족운동이 여기서 흘러나가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천관우,‘3·1운동 50주년 기념논문집’ 편집후기) 3·1운동은 근대 민족운동사의 거대한 호수다.그렇다면 3·1운동의 발원지는 어디인가? 바로 1919년 2월 8일 일본 도쿄 조선기독교청년회관(YMCA)에서 일본에 유학중이던 학생들이 한국의 독립을 요구하는 선언서와 결의문을 선포한 것에서 비롯한다.재일 유학생들은 11명의 실행위원을 선출하여 조선청년독립단을 조직하고 2월 8일 오전 독립청원서와 독립선언서를 도쿄 주재 각국대사관,일본정부,중의원,조선총독부에 보내고 오후 2시 500여 회원의 환호속에서 2·8독립선언서를 발표했다. 유학생 거의 전원이 모인 이날 독립선언회의에서 학생들은 독립실행방법을토의하려다가 일경에 강제해산당하고 실행위원들은 체포되었다.이에 앞서 송계백과 최근우가 선언서 일부를 국내로 반입하여 현상윤·송진우·최남선 등에게 전달,3·1운동의 직접적인 계기를 만들었다.재일 한국 독립운동의 성지 YMCA 건물은 그동안 부채로 존폐의 위기에 있던 것을 지난 연말 정부가 21억6,000만원을 지원하여 은행빚과 건물지하공사비를 갚게 되었다. 스가모감옥터의 노애국지사들 2월 8일 도쿄 YMCA 회의실에서는 2·8독립선언 81주년 기념행사가 조촐하게 거행되었다.재일본 한국 YMCA가 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국내에서 윤경빈(尹慶彬) 광복회장과 이강훈(李康勳) 전 회장 등 생존 애국지사와 독립운동가후손 40여명이 참석하여 기념식의 의미를 새롭게 했다. 동경한국학교 초등부 어머니합창단이 ‘독도는 우리 땅’을 불러 참석자들을 숙연케 만들었다.행사후 가진 간담회에서 유학생 대표들은 활자로만 읽었던 노애국지사들과의 대면을 감격스러워하면서 새로운 한·일관계와 학생운동의 진로 등을 물었다. 다른 외국에 비해 ‘재일유학생’의 존재는 유별하다.그것은 한말 신사유람단의 일원으로 파견된 유학생중에 매국노로 변신하거나 2·8독립선언을 주도한 학생중에 악질 친일파가 된 경우, 일제시대 많은 유학생들이 총독부 관리나 법관이 되어 일제의 주구노릇을 하고 해방후에는 독재정권의 앞잡이로 전락한 때문이다.독립운동에 참가한 사람은 소수에 불과했다. 일본유학생들은 이 부분에서 갈등을 느낀다고 했다.그래서 말했다.같은 물을 소가 먹으면 젖을 만들지만 뱀이 먹으면 독을 만든다,어찌 일본유학생들뿐이겠는가.국내외의 명문대학 출신들이 친일파가 되고 독재의 주구노릇을한 다른 쪽에서는 의로운 길을 선택한 사람도 적지 않다,역사가 어느 쪽을승자로 기록할지는 자명하지 않은가라고. 방일 첫날 노애국지사들은 일제식민지 시대 많은 한인애국자를 수감하고 처형한 스가모(巢鴨)형무소를 방문했다.지금은 공원으로 바뀐 이곳은 이봉창·김지섭 의사 등이 옥고를 치르다 사형이 집행된 곳이다.이강훈 옹도 13년 옥살이를 했다.노애국지사들은 만감이 서린 표정으로 구석구석을 살피고, 우리 애국선열들의 명복을 비는 묵념에는 생존 지사들의 흐느낌이 배어 2월의 차디찬 스가모 공원에 잔잔한 파문을 일으켰다.이곳에서 숨진 선열들을 기리는돌비석 하나라도 세웠으면. 도쿄헌책방의 노애국지사들 유학생들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한 학생이 물었다.생존애국지사들이 대부분7,80 고령인데 사후 광복회의 존립문제와,일제와 맞서 싸운 세대가 아직 생존해 있는데도 독립운동사가 먼 망각의 역사로 퇴락하고 있는 터에 이를 잇는 방법은 무엇인가-. 이것이 어찌 일본유학생들만의 의문일까만 나는 예상외의 장소에서 ‘해답’을 얻었다.행사를 마치고 도쿄 번화가에 즐비한 헌책방에서 삼삼오오로 만난 우리 노애국지사들의 형형한 눈빛에서 그리고 그들이 찾는 일제시대의 자료와 일본을 알아야 한다면서 푼푼이 모은 용돈으로 일본현대사의 신간을 사는 모습에서,“노병은 사라질지언정 죽지 않는다”는 것을.-일본 도쿄에서[김삼웅 주필]
  • “弘傑씨 LA호화주택 거주 사실무근”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은 10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3남 홍걸(弘傑)씨가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600만달러짜리 호화주택에 살고 있다는 의혹을 한나라당이 제기한 것과 관련,“전혀 사실무근으로 법적 대응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박대변인은 “홍걸씨가 거주하는 주택은 방이 3개인 시가 20만달러짜리 주택이며,한나라당이 실 소유자라고 주장한 교포 조모씨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면서 “이 주택은 홍걸씨가 은행 대출을 받아 구입한 뒤 월 1,500달러씩갚아나가며 살고 있기 때문에 소유주는 홍걸씨지만 우리 개념으로 보면 월세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한나라당 이신범(李信範)의원은 지난 9일 새벽 국회 본회의 5분발언을 통해 모 월간지 홈페이지에 올라온 내용이라며 “대통령의 막내아들부부가 미국에서 유학생활을 하며 태평양 연안의 600만달러짜리 호화저택에살고 있다”고 주장했다.한나라당은 이와 관련,‘대통령 일가 관련 부정비리의혹 진상조사 특위’(위원장 崔秉烈부총재)를 구성,의혹의 사실 여부를 조사키로 했다.이에대해 민주당의 정동영(鄭東泳)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근거 없는 폭로로 법적,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비난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새 세기를 새롭게 비전 ‘한국21’](6)전문·특성화된 대학

    ◆ 대학을 지식산업의 '허브'로 새천년의 화두 가운데 하나는 대학의 개혁이다.개혁하지 않으면 도태된다. 특성화·전문화에 매진해야 한다.지원자가 주는데다 꼭 대학에 가야한다는인식도 엷어지고 있다. 더욱이 대학의 경쟁력은 국가 발전과 고급두뇌 양성의 동력이다.미국·독일·일본 등 선진국이 교육개혁에 매달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우리나라 대학들은 질적 경쟁 보다는 양적 팽창에만 관심을 기울여 왔다.양적 측면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대학이 191개,전문대가 159개나 된다.대학생은 인구 1만명당 495명으로 미국의 540명 다음으로 많다. 그러나 질적 측면은 언급하기가 부끄러울 정도다.국제적인 학문·연구 수준을 가늠하는 과학논문인용색인(SCI) 게재 논문수(97년 기준)는 국내 최고의대학인 서울대가 1,395편으로 126위이다.1위인 하버드대학의 6분의 1,2위인동경대학의 4분의 1 수준이다.대만대의 1,529편 보다도 적다.세계 700위권안에 드는 국내 대학은 서울대를 포함,8개 대학이다. 국내 대학의 가장 큰 문제는 ‘백화점식’ 학과 운영에 있다.없는 학과가없다.대부분의 대학이 그렇다.서울대에는 88개 학과가 있다.학과만 신설하면 학생들이 절로 들어온다. 하지만 2003년부터는 달라질 수 밖에 없다.2년제 이상의 대학의 정원이 71만5,000여명인 반면 지원자는 60만8,000명선이다.10만여명이나 부족하다.미달 대학이 속출할 수 밖에 없다. 대학도 ‘튀어야’ 살아남는다.지난해부터 실시하고 있는 ‘두뇌한국(BK)21’도 정부 주도의 대학 특성화인 셈이다.BK21에 선정된 대학은 학부의 통폐합과 정원 감축 등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 대학교육협의회 이현청(李鉉淸)사무총장은 “이제 필요없는 학제나 학과는과감히 없애고 시장 수요에 맞는 학과를 개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립대는 시장경제에 신축성 있게 적응하는 교육,국립대는 기초 학문이나과학기술 교육을 강화하는 등 역할 분담이 이뤄져야 한다.필요하면 대학간컨소시엄을 구성하거나 맞교환도 해야 한다.지방대는 지역 산업적 특성에 맞춰 학사과정을 바꿔 산학협동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 충남 호서대는 벤처기술·벤처경영으로 특성화에 성공한 사례다.일찌감치학부제를 바꾸는 등의 구조조정을 통해 벤처분야를 특성화해 BK21의 특화분야에 선정됐다.교수진도 벤처분야에만 17명이나 된다.국내 대학의 학과당 평균 교수는 5∼7명에 불과하다.대구대는 장애교육,경상대는 농업생명,건국대는 농축산,숭실대는 중소기업 등을 주력 학과로 내세우고 있다. 교육부는 2002년부터 교수 계약임용제를 전면 실시할 계획이다.교수의 업적평가 및 연봉제도 시행된다.교수의 경쟁력은 학과와 대학의 위상을 좌우한다. 업적평가제가 도입되면 교수들의 연구업적·연구비수주액·학자배출능력·특허 등을 종합 평가해 월급에 반영한다.65세까지 정년을 보장받는 ‘철밥통’이라는 말이 사라질 날도 멀지않았다. 김덕중(金德中)아주대 총장은 “21세기 대학은 지식산업과 국가경쟁력의 중추”라면서 “정부는 대학간 공정 경쟁의 틀을 유지하는 선에서 최소한의 권한만 갖고 대학의 변화를 유도하는 한편 대학은 스스로 거듭나기 위해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명진에어테크-한양대 산학협동 모델로 명진에어테크(서울 성동구 성수2가 3동·사장 林潤徹)는 환기장치를 전문생산하는 중소기업이다.이 회사와 한양대 기계공학부 이재헌(李在憲)교수의 만남은 산학협동의 모델케이스로 꼽힌다. 대학 연구실에서 개발한 기술은 명진에어테크에 전수돼 성공적으로 상품화되고,대학에서는 그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석·박사까지 배출하고 있다.기술력이 점차 쌓여가면서 독창적인 제품들을 속속 개발,제품화를 앞두고 있다. “많은 시간과 연구개발 예산을 투입해 제품을 개발했지만 아무리 해도 일본제품의 성능을 따라잡을 수는 없었습니다.선진국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하는 일은 우리같은 중소기업으로선 넘기 힘든 장벽이었습니다.” 임사장은 전국의 도서관을 다 뒤지며 기술의 한계를 극복하려 했지만 해답을 찾지 못했다.한양대 공대 교수들이 중소기업의 기술경쟁력 강화를 위해결성한 대학기술지원단(UNITEF)의 문을 두드렸다.이곳을 통해 한양대 공기조화냉동·전산유체(HVAC/CFD)연구팀의 이교수를 소개받아 제품성능 향상을위한 본격적인 협동연구를 시작했다. 명진에어테크가 이교수의 도움을 받아 개발한 제품은 지하주차장 환기용 ‘제트팬 방식의 환기시스템’.유체공학,소음공학,정밀금형기술이 동원된 이제품은 공인시험기관의 성능 테스트결과 일본제품보다 환기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최근에는 4개의 제트팬을 부착한 공기순환장치 ‘멀티팬’을 만들어 창원사이클경기장에 납품도 했다.이 장치는 실내공기를 도넛형태로 순환시켜 공간상층부와 하층부의 온도 편차를 줄여준다.체육관이나 대형 공장에 적용하면에너지를 크게 절약하면서 쾌적한 환경을 조성해 준다. 임사장은 “자체적으로 극복할 수 없었던 문제들을 대학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해결,성능을 개폭 개선했을 뿐 아니라 독자적인 제품개발에 성공하는 등추가적인 기술성과까지 올리고 있다”며 흡족해 한다. 명진에어테크와 이교수팀은 국내 기술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은 기류분포 시험기준을 제시했으며 환기효율을 높일 수 있는 적정배치 설계용 소프트웨어도 함께 개발했다.그동안 개발한기술을 중심으로 20여건의 특허 및 실용신안 특허를 출원했다.현재는 냉난방이 불가능한 대형공장에 작업자의 움직임을 감지해 부분 냉난방이 가능하도록 하는 팬코일 유니트와 조선소 작업자들을 위한 용접흄(유해공기)제거장치를 공동개발 중이다. 이교수는 “연구결과가 신속하게 제품에 반영되면서 유기적인 협조체제가형성돼 제품개발은 물론 학문적인 성과까지 거두고 있다”며 “첨단분야이기때문에 학문적인 가치가 인정돼 석사논문 2편이 완성됐고 곧 박사 1명이 배출된다”고 전했다. 함혜리기자 lotus@ *외국 대학은 어떻게 미국과 일본 등 교육 선진국의 대학들은 몇몇 주력학과를 집중 육성,세계적인 명문으로 만들었다.많은 학과를 거느리며 ‘백화점식 운영’을 하는 우리나라와는 다르다.흔히 미국의 명문대학으로 하버드대나 프린스턴대,예일대,메사추세츠공대(MIT) 등을 꼽지만 특정 분야로 국한시키면 생소한 이름을 만나게 된다. 인문과학은 리드대,호텔 경영학과는 코넬대,소방학과는 우스턴대,지적재산권은 프랭클린 피어스 법대,마케팅 공학은 노스웨스턴대,기업가 정신분야는벱슨 칼리지를 세계 최고로 쳐준다. 자연과학분야도 마찬가지다.세라믹(요업)공학은 앨프리드대,임학은 워싱턴대,해양학은 UC 샌디에이고,지질 광산학은 콜로라도 스쿨 오브 마인드가 일류대학에 속한다. 이 가운데 뉴 햄프셔주 콩토드에 있는 프랭클린 피어스 법대는 학생수 150명의 초미니 법대지만 미국 유에스 뉴스 앤드 월드리포트(US News &World Reports)지가 선정한 대학평가에서 97년부터 3년연속 지적재산권 분야 1위를차지했다.이 분야 전공 교수가 많은데다 관련자료만 20만건을 소장하고 있다. 뉴욕주의 앨프리드대는 미우주항공국(NASA)과 미국과학재단(NSF),코닝 등일류 기업으로부터 졸업생 스카우트 제의가 쏟아진다.우주왕복선 표면과 반도체 부문에 응용되는 세라믹 분야에 관한한 이 학교가 독보적이기 때문이다. 일본의 조치(上智)대와 도시샤(同志社)대도 국제화 추세에 발맞춰 대학 특성화에 힘을 쏟고 있다.조치대는 전체 교수 500여명의 20%인 100명을 외국국적 교수로 채용했다.외국인 유학생도 500명이 넘는다.도시샤대도 외국인학생들을 위해 1년 유학생 과정을 따로 설치,운영하고 있다. 조현석기자 hyun68@ *특성화 성공 대학 경기도 이천에 있는 청강문화산업대학 컴퓨터그래픽학과 2학년 김석희(金石熙·27)씨는 겨울방학이지만 눈코 뜰새없이 바쁘다. 그는 교내 인터넷 창업보육센터의 10평 남짓한 작업실에서 상용화를 앞둔 3차원 가상현실 쇼핑몰을 연구하고 있다.지난해 여름 학비를 마련하기 위해학과 친구 2명과 전공을 살려 시작했으나 올해에 창업을 할 수 있을 정도로성과를 올리고 있다. 지난 96년 설립된 이 학교는 12개 학과 가운데 애니메이션,컴퓨터게임 등 8개 학과가 다른 대학에 없을 정도로 특화가 됐다.지난해 취업률은 87.4%였으며 특히 애니매이션학과는 사람이 없어서 못 보낼 정도로 업계의 요청이 쇄도했다.교수들의 평균 나이도 34세로 젊다. 청강문화산업대와 ㈜한겨레정보통신이 함께 운영하는 ‘디지털 드림 스튜디오’는 산학협동의 대표적인 예다.업체 사장이 교수를 겸하고 있어 학생들에게 현장실습을시키면서 취업까지 알선하고 있다.올해도 이미 재학생 7명이졸업 후 취직을 보장받았다. 숭실대는 창업형 중소기업학부로 특화에 성공한 대학으로 꼽힌다.지난해에는 ‘두뇌 한국(BK21)21’ 대학으로 선정됐다.사업성 분석,여성창업,전자 상거래 등 종래의 경영학에서 다루지 않았던 30∼40여개의 특화된 과목은 중소기업학부의 특징을 잘 나타낸다.컨설팅회사나 중소기업 대표들도 강의를 맡아 산학협동은 물론 취업도 큰 도움을 준다. 청주과학대는 김치식품학과로 특성화에 성공한 대학으로 평가받는다. 제주관광대학도 지역특성을 살려 전공 학과를 국제회의산업과,카지노경영과,관광정보처리과,관광레저스포츠과 등으로 세분화 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시베리아 대탐방](7)軍·産 복합도시 첼랴빈스크

    [첼랴빈스크 이도운특파원] 1999년 10월 22일 한밤에 도착한 우랄산맥 동남부의 첼랴빈스크 시는 중공업도시 그 자체였다. 이집트 신전의 열주(列柱)를 연상케하는 거대한 공장의 굴뚝 군(群)과 공단을 달리는 육중한 화물트럭,도심의 미아스 강과 잿빛 하늘 등이 이 도시가선보이는 첫인상이다. 인구 120만의 첼랴빈스크는 러시아의 대표적인 군·산(軍·産)복합도시다.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수호이 전투기와 T-34 탱크가 이곳에서 만들어진다. 그런 탓에 이 도시는 블라디보스토크와 마찬가지로 1990년까지 외국인은 물론 내국인의 출입도 엄격히 통제했다.그러나 개방이후 러시아와 중앙아시아의 관문격인 첼랴빈스크에는 독일을 비롯한 각국의 기업이 투자를 타진하고있다. 첼랴빈스크 주정부의 알베르트 에나리브 경제담당 부지사.그는 경제간부 회의를 주재하다가 한국에서 기자가 왔다는 전갈을 받고 회의를 30분 중단한뒤 면담시간을 냈다.에나리브 부지사는 “한국은 전자 기술이 발달했으니 이곳의 철강·기계·자동차 공장과 합작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면서“한국에서 오는 기업을 위해 협력할 모든 준비가 돼있다”고 강조했다.이어 만난 니콜라이 레자노프 주지사 정무비서관은 “한국기업은 사무실 없이 물건만 판다”고 불만을 표시한 뒤 “일본 도시바는 이미 비디오 합작공장을만들었다”고 은근히 경쟁심을 부추기기도 했다.도시바외에 첼랴빈스크에 진출한 외국기업은 볼보와 미국의 제약회사 KN,독일의 고속도로 건설사,네덜란드,이탈리아,중국,캐나다 등의 중소기업이다. 첼랴빈스크 주에는 철광석과 금,은,구리,니켈 등 주요 광물과 석유가 풍부하게 매장돼 있다.전자제품에 사용되는 수정은 전세계 생산량의 20%가 이곳에서 나온다.풍부한 자원을 토대로 첼랴빈스크는 제철·기계·석유화학·자동차 산업을 적극 육성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중공업 정책은 불가피하게 환경문제를 유발하고 있다.도시는 늘 뿌연 스모그에 뒤덮여 있고 제철소와 기계 공장 등에는 산업쓰레기가 마치 산처럼 쌓여있다. 주정부의 조마레프 미하일로비치 주지사 제1보좌관은 “처음 중공업을 육성할 당시에는 환경을 고려하지 않았다”면서 “특히 최근에는 주요 수입원인철강판매 가격이 내리는 바람에 노후된 설비를 교체하는 데 많은 돈을 쓸 수 없어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고 말했다.첼랴빈스크에 나와 있는 미국비즈니스센터(ABC)는 이곳의 환경오염을 역으로 이용,미국의 환경기술을 러시아에 팔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중공업 도시지만 첼랴빈스크 주정부는 문화정책에도 적극적이다.10월24일 12시 시내 중심부 혁명광장의 레닌 동상이 내려다 보이는 국립인민예술센터에서 타타르·바쉬키르 소수민족의 민속공연이 열렸다.마까로브 블라디미르 문화원장의 안내로 관람한 공연은 전업 예술인들이 아니라 주부·학생·노동자가 만든 것이었다.그러나 춤과 무용,노래와 조명·음향 모두 꽤 높은 수준이었다.무엇보다 소수민족의 문화를 존중하는 주정부와 러시아 주민들의 태도가 인상적이었다. 블라디미르 원장은 “러시아 핵물리학의 아버지 쿠르차트 박사를 배출한 첼랴빈스크 공과대학에서는 우주·생명공학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중”이라면서 이 지역의 높은 교육수준을 강조했다.첼랴빈스크에는 공과대학 말고도 음악·미술·문학 등 7개의 대학이 있다.첼랴빈스크 주정부는 최근 음악·미술등 예술 분야를 적극 육성하고 유럽 및 미국과의 교류도 늘려 각종 콩쿠르에서 입상하는 첼랴빈스크 출신 예술가가 늘어나고 있다. 첼랴빈스크 시 남쪽의 시민공원에는 1883년에 건축된 알렉산더 네브스키 교회가 자리잡고 있다. 2차 대전이 끝난 뒤 독일정부가 양국 화해를 기원하는 차원에서 이 교회에파이프 오르간을 설치해줬다.오르간은 이 성당의 원형구조와 절묘한 조화를이뤄 설치한 독일인들이 놀랄 정도의 섬세하고 화려한 음색을 냈다. 10월25일 저녁 첼랴빈스크를 떠나기 앞서 교회를 들렀다.관리인에게 오르간 소리를 들어보고 싶다고 하자,그는 마침 콘서트를 준비하고 있던 갈랴 페르미코바에게 연주를 청했다.페르미코바는 바하의 ‘비블리아 마트베이’라는곡을 짧게 연주했다.문외한이 들어도 아름다운 소리였다. 교회를 나가려 할 때 관리인이 “천정에 비가 샌다”며 은쟁반을 내밀었다. 왼쪽 주머니 속에서 100루블과 50루블짜리를 놓고 망설이다가 100루블을 꺼내줬다. dawn@ *투자 손짓하는‘우랄 공업벨트’ [예카테린부르그=이도운 특파원] 우랄이 한국을 부른다. 러시아 우랄지역의 지방정부 당국자와 경제인들이 한국기업의 투자와 기술협력을 요청하고 있다. 러시아의 대표적인 공업지역인 우랄은 석유와 광물이 풍부한 자원의 보고(寶庫).한국의 첨단기술과 생산력이 결합되면 비약적인 경제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랄지역 상공회의소의 유리 마츄시킨 소장은 지난해 4월 한국을 방문한 바 있는 ‘지한파(知韓派)’다.사무실에도 LG-TV가 놓여 있다.한국의 자동차와 TV,비디오,전자렌지 등 전자제품에 관심이 많다.마츄시킨 소장은 지난해부터 기아 자동차 조립 및 부품 공장을 우랄지역에 유치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아직까지 사회주의적인 관행이 남아서인듯 마츄시킨 소장은 “한국 정치가들이 이 지역을 다녀가면 일 추진이 빨라질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예카테린부르그에 있는 우랄지역 경제교류협회의 세르게이 보즈드비젠스키회장.그는 국립 우랄대와 우랄공대,페름공대,러시아 과학아카데미 우랄지부를 중심으로 발달한 수학,신소재 개발 등 기초과학의 우수성을 강조한다.보즈드비젠스키 회장은 “러시아의 과학 역사는 100년이 넘었다”면서 “한국은 60,7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축적된 기술은 러시아보다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또 “우랄지역 연구소에서 현재 전기자동차와 비행기,자동차에 쓰일 초소형 엔진을 개발중”이라면서 “한국이 관심을 가질 만 하다”고 말했다.첼랴빈스크 주의 알렉산더 키셀료프 해외경제국장은 “LG,삼성,대우,현대 등의 전자제품·자동차는 충분히 이 지역에 들어와 있다”면서 “앞으로 공장 설립,기술 이전,투자 등의 문제를 의논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페름 주의 조토프 스테파노비치 국제경제국장은 한국의 통신기술에 관심을보였다.그는 페름도 인공위성을 쏘아올리는 로켓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자랑하면서 기술협력을 제안했다. 우랄지역 관계자들의 공통된 주장은 한국이 우랄지역에 영사관을 설치해야한다는 것.그리고 한국 기업이 모스크바를 거치지 말고 곧바로 우랄지역으로 진출하라는 것이다.예카테린부르그와 첼랴빈스크,우파,페름의 국제공항에는 독일,오스트리아,터키 등의 항공기가 취항중이며 장차 한국의 국적기도 오고가기를 희망하고 있다. 러시아에서 사업을 하는 외국기업들이 토로하는 애로는 주로 세금과 과실송금,그리고 마피아 문제다. 예카테린부르그에 진출한 외국기업 관계자는 “물건을 팔아 이익이 나면 러시아 연방정부와 주정부에 똑같은 금액을 세금으로 내야 한다”고 설명하면서 “이같은 2중 납세 체제에서는 사업을 이어나가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각 주 정부 관계자들은 “한국기업이 진출하면 세금 문제를 협의할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러시아에 진출해 성공한 것으로 손꼽히는 외국기업은 맥도날드와 네스카페.그 가운데 맥도날드는 “향후 10년간 이익금을 반출하지 않고 재투자한다”는 영업 방침을 통해 매장을 50개로 늘렸다.그러나 맥도날드 만한 자본력이 없고 단기성과를 노리는 한국기업으로서는 따르기 어려운 방식이다. 마피아와 관련해서는 “최근 마피아의 힘이 강해지면서 사업의 통로가 (마피아) 하나로 좁혀져 오히려 편하다”는 현지 기업 관계자의 평가도 있다. 우랄지역에 진출한 한국 기업 관계자와 고려인,한국 유학생 들의 공통된 의견은 “시베리아와 한국을 철도로 연결해야 한다”는 것. 한국의 자동차와 가전 제품을 철도로 실어와 팔고,대신 원유나 각종 광물을 가져가면 상호간에 엄청난 이익을 남길 수 있을 것으로 이들은 전망한다. 이와 함께 시베리아의 무진장한 소나무 숲에서 송이버섯 등을 채취하거나,풍부한 광물을 가공해 악세서리를 만드는 사업도 검토할 만하다고 현지의 한국인들은 말한다. da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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