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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상 총리 인사청문회/첫날 이모저모/아들 국적·병역등 진실공방

    29일 헌정사상 처음으로 열린 국무총리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는 그동안 장상(張裳) 총리서리와 관련해 잇따라 제기된 ▲장남 국적논란 ▲허위학력 기재 ▲위장전입 의혹 등에 대한 장 서리와 특위위원들간 진실공방이 펼쳐졌다. 장 서리는 이날 의원들의 날카로운 질문에도 불구하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네,감사합니다.”라고 말하는 등 비교적 여유있고,차분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의원들이 위장전입 의혹 등 민감한 사안을 파고들 때에는 곤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동의하지 못한다.”고 단호하게 답했다. ◆장 서리는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영어를 종종 사용해 주위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미국에서 유학생활을 오래 한 장 서리는 자신이 영주권을 가지게 된 경위를 설명하면서 “내가 job(직장)을 가지고,loan(대출)을 하기 위해서였다.”고 말했다.위장전입 의혹을 해명하는 과정에서도 “주민들이 힘을 합쳐 전두환(全斗煥) 정권 시절에 petition(청원서)을 냈다.”며 영어를 사용했다. ◆청문회장에서는 장 서리 장남의 국적문제 및 병역문제를 놓고 한나라당·민주당 의원들간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나라당은 현정부의 햇볕정책을 문제삼기도 했고,민주당은 이회창(李會昌) 대통령 후보를 간접적으로 겨냥,청문회장이 잠시 술렁이기도 했다. 특히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장상 총리서리에 대해 해명하거나 장점을 부각시킬 수 있는 기회를 주는데 주력하는 인상을 주었다. 민주당 함승희(咸承熙) 의원은 “장 서리의 해명은 당장 중요 공직을 해먹기 위해선 (아들을)어느 섬에라도 보내 억지로 봉사활동을 시키고 반성하면 된다는 식”,“미국 국적 취득이 일부 사회지도층의 원정출산과는 달리 잘못된 것은 아니다.”라며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를 우회적으로 공격했다. 이에 한나라당 박승국(朴承國) 의원은 “유학간 부부가 거기서 아이를 낳는 것은 ‘원정출산’이 아니지 않느냐.”고 물어,장 서리로부터 “네.”라는 답변을 얻어냈다. ◆청문회장 내 방청석은 여성단체 및 이화여대 관계자 등 100여명으로 가득차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청문회 초반,장 서리의 인사말이 끝나자 격려의 박수를 치다가 정대철 위원장으로부터 “삼가 달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장 서리의 학교 선배인 김현자(金賢子) 전 의원은 “장 총리가 이화여대 YWCA 의장을 할 때 나는 YWCA 지도자를 지냈다.”고 소개한 뒤 “이번에 (장서리와 관련)물의를 빚어서 안타까운 마음에 (청문회를)지켜보기 위해 나왔다.”고 말했다.이경숙(李景淑) 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는 “오늘 청문회는 총리에 대한 첫 공식 인사청문회인 동시에 첫 여성총리라는 점에서 의미가있다.”며 “의혹이 있는 부분에 대해선 철저히 검증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도 이날 청문회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특히 대통령의 총리 임명 직후부터 장 서리에 대해 여러 의혹을 제기해온 한나라당의 경우,남경필(南景弼) 대변인,임태희(任太熙) 현승일(玄勝一) 의원 등이 청문회장을 찾는 등 비상한 관심을 나타냈다.이규택(李揆澤) 원내총무는 오전 내내 회의장을 지키는 열의를 보였다. 민주당에선 정균환(鄭均桓) 원내총무,김경재(金景梓) 이창복(李昌馥) 이미경(李美卿) 의원 등이 참관했다.박관용(朴寬用) 국회의장도 이날 오전 청문회장을 잠시 들렀다. 홍원상기자 wshong@
  • 프랑스서 활동중인 문영훈씨 불어판시집 ‘무한의 꽃’ 호평

    프랑스에서 활동중인 문영훈(46)씨가 최근 펴낸 불어판 시집 ‘무한의 꽃’이 현지에서 크게 호평받고 있다고 문예월간지 ‘문학사상’8월호가 전했다. 현재 소르본 대학에서 박사학위 논문을 준비중인 문씨는 유학생 신분으로 지난 99년 첫 불어시집 ‘수련을 위한 노래’를 라신느출판사에서 출간한 데이어 3년만에 새 시집을 냈다. 프랑스 국제 여성예술가협회장인 로렝스 모레샹은 “우주적인 근원으로 우리를 초대하는 시인”이라고 격찬했으며,시인 로베르 위그 블렝도 “문씨의 시는 프랑스 작품들이 등한시하는 섬세함이나 맵시있는 구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했다고 이 잡지는 소개했다. 심재억기자
  • 장상 총리 인사청문회/ “”시부모가 그동안 재산관리””

    ■부동산 투기·재산신고 ◆(한나라당 심재철의원) 80년 6월 서울 서초구 잠원동 한신7차 아파트,85년 서초구 반포동 구반포주공아파트,87년 2월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아파트 등 3곳의 아파트에 실제 거주하지 않으면서 주민등록만 이전한 것은 부동산 투기를 위한 위장전입 아닌가. (청문회)준비를 하면서야 잠원동과 반포에 간 것을 확인했다.잠원동 것은 주소이전을 한 지도 몰랐다.이전에 서대문구 대현동 무궁화아파트에 전세로 살았는데 이것이 부도가 나서 24가구가 길에 나앉게 됐고,어디든 가야 할 상황이어서 시어머니가 그렇게 한 것 같다.3년전까지는 시어머니가 (재산관리를) 총지휘했다.이후 주민들이 힘을 합해 청원서를 냈고,(입주민들이) 은행빚을 떠안기로 하면서 대현동 아파트가 다시 살아나 이사갈 필요가 없게 됐다.그 다음에 (반포동 아파트에) 3개월 가 있었다는 부분은 모르겠다.목동아파트에서는 나와 큰 아들이 큰 수술을 받았고,어머니가 돌아가시는 등 집안에 우환이 있어서 1년간 살 수도 없었다. ◆반포와 목동이 어떤 곳인가.시세차익이 짭짤했던 곳 아닌가. 목동은 미달된 곳도 많았다.목동에 사는 사람들은 다 안다.목동은 미달 분양이었다. ◆(한나라당 이주영의원)장·차남의 정기예금의 원금 출처는. 봉급을 시어머니께 드렸고,시어머니는 20여년간 매월 일정액을 손자들을 위해 적금으로 불입해 줬다.어릴적부터 세뱃배돈이나 용돈 등을 저축해 현재의 금액이 통장에 예치돼 있는 것이다. ◆부부의 예금은. 한 사람의 봉급은 저축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고,재산은 재산신고 사항에 등재된 것이 전부다. ◆예금을 분산 예치한 것 아닌가. 거주중인 아파트와 경기도 양주의 땅을 제외하고 모든 재산을 금융기관을통해 관리해 왔고,금리와 형편에 따라 조건이 나은 계좌에 예치한 것일 뿐의도적인 분산예치는 아니다. ◆(한나라당 박종희의원) 위장전입 등 곤란한 부분은 시모에게 다 떠넘기는데 시모는 당시 70대였다. 시모께서는 초등학교만 졸업했으나 상당히 총명하고 건강한 분이었다.3년전누우시기 전까지는 가계부를 쓸 정도로 건강하셨다. ◆(민주당 전용학의원) 80년 6월∼87년 2월 5차례에 걸친 주민등록 이전은시부모가 한 일이라 모른다고 해서는 해명이 안된다. 저희 두 사람은 밖에서 생활해 시부모께 월급 전부를 맡겼고,아이들도 키워주시는 등 살림을 도맡으셨다. ◆현재 아파트를 개조한 건 불법 아닌가. 3세대가 거주해야 하고 노모를 모시는 입장에서 시공사에 방이 여러 개인 주택을 주문하자 ‘꼭대기층에 입주하면 2채를 터서 출입문을 설치할 수 있으며 위법도 아니다.’라고 해서 입주했다. 이지운기자 jj@ ■이희호여사 친분설 ◆(민주당 전용학의원) 59∼62년 대한YWCA연합회 총무로 일할 때 이희호 여사를 처음 만났다고 했는데 그럼 40년동안 개인적 친분이 없었다는 말은 잘못된 거 아닌가. 그때 처음 만났고 이후 10년동안 미국 유학생활을 했다. 한국 와서도 공적으로 만났을 뿐 개인적 친분은 아니다. ◆(한나라당 박승국의원) 총리 지명후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이나 이희호(李姬鎬) 여사와의 친분을 굳이 숨긴 이유는 뭐냐.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대학총장으로서 공식행사 참석 등을 통해 몇차례 뵌 것이 전부이고,‘사랑의 친구들’은 단체의 설립목적이 좋아서 참여하게 된 것이다. ◆(한나라당 이병석의원)‘사랑의 친구들’ 최초 발기인에 아태재단 상임이사 이수동씨가 들어 있다.이수동씨는 사무실 공동기증자이기도 한데,제2의 아태재단이 아닌가 하는 의혹이 있다. 금시초문이다.아태재단과 ‘사랑의 친구들’의 관계를 모르고 있어 답변할 수 없다. ◆‘사랑의 친구들’이 각계에서 총 45억원이란 엄청난 기부금을 모았는데 이희호 여사의 영향력이 작용해 거의 강제적인 거 아니냐. 쉽게 말할 수 없다.회비를 정할 때 ‘2만원으로 뭘 할 수 있느냐.’는 얘기가 나온 것은 기억한다. 기부금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 ■장남 이중국적·영주권 ◆(한나라당 김용균 의원)아들이 미국에서 태어나 미국 국적을 가졌다.부모가 취득해 준 것이 아닌가. 그렇다.77년 2월28일 귀국했다.4월 이중국적을 처리하라는 통보를 받았다. ◆73년쯤 미국 영주권을 취득했는가. 그렇다. ◆(당시는)유신 직후여서 미국 국적을 요청,망명을 요구하는 붐이 일었다.미국 영주권 취득은 미국시민이 되겠다는 예비단계가 아닌가. 아니다.73년 아이가 태어나 학교에서 주는 장학금으로는 생활이 불가능해 내가 ‘잡(직장)’을 갖고 ‘론(대출)’을 하기 위해서였다. ◆섣불리 국적을 포기한 사람은 총리될 자격이 없다. 77년 귀국 당시는 유신 말기였는데 심각했다.미국 교수들도 가지 말라고 한데 대해 내가 “자기 나라에서 살지 못하면 살 데가 없다.”고 말하고 돌아왔다. ◆(자민련 안대륜 의원)영주권 문제가 불거졌는데. 영주권을 안 가졌다고 한 적은 없다.직원들의 착오라고 생각한다.73년 영주권을 취득했으며 1년에 한번 (미국을) 여행하지 않으면 자동 소멸되는데 여행하지 않아 소멸됐다. ◆(한나라당 박종희 의원)장남이 호적에선 제적됐으나 주민등록이 남아 있는 이유는 행정착오인가. 처음에는 그렇게 생각했다.지금은 모르겠다.(주민등록을 정리하지 않은 것은)불찰이다. ■학력 허위기재 ◆ (민주당 전용학 의원)취임승낙서를 보면 프린스턴대 신학대학원 출신으로 돼 있는데. 비서출신도 (내 학력을)제대로 몰랐다는게 안타깝다.(비서)한 사람이 잘못해서 이 문제가 확대재생산돼 물의를 빚어 죄송하다. ◆ (한나라당 김용균 의원)총리서리가 되기 이전의 대부분의 자료는 프린스턴대를 졸업한 것으로 돼 있다.이대 총장이 되면서 신문에 (학력이 잘못)보도된 것도 보았을 텐테. (언론에 보도된 내 학력을)봤을 것이다. 사석에서 지인들을 만났을 때 “장 선생 프린스턴대 나왔지요.”라고 물으면 “프린스턴 신학대학원을 나왔다.”고 답변해 왔다. ◆ 그러면 신문에 잘못 보도된 것에 대한 시정을 요청한 일은 없나. (적극적으로 요청한 일은)없다.(하지만 학력 게재 등)무언가 (신문사로부터 자료가)왔으면 시정했다. ◆ 총리로 지명되는데 예일대와 프린스턴대를 나왔다는 게 큰 영향을 미친것으로 본다.(이번에 프린스턴대를 졸업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지자)대통령내외도 실망했을 것으로 보는데. 프린스턴대나 프린스턴 신학대학원이나 모두 각 분야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 (자민련 안대륜 의원)지난 82년 이대 교학과장 시절 학술진흥재단으로 보낸 이력서에는 프린스턴대를 졸업한 것으로 돼 있는데. 처음 듣는 얘기다.(내가)직접 하지 않았다. ◆ 그 이력서에는 장 서리가 날인한 것으로 돼 있다.조교나 비서가 담당 교수의 승인없이 날인을 할 수 있느냐. (프린스턴대와 프린스턴 신학대학원이)붙어 있어서 오류가 생겼다고 본다.안좋은 관행인데….중요하지 않은 일로 (문서가)나갈 때에는 비서가 한다. ■김활란 추모사업 ◆ (한나라당 이주영의원) 이화여대 총장 재임 당시 김활란 기념사업을 주도한 것은 친일청산에 역행한 것 아니냐. 그 분의 친일행적에 대해선 비판하되 한국 여성의 고등교육 등에 공헌한 부분은 인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 (민주당 강운태의원) “김활란씨가 본질적인 친일은 안 했고 오히려 반일적”이라고 말했다는데. 총독부가 끌고 다니며 원고를 써서 읽게 했다고 한다. 안 하면 이화여대 문닫는다고.나중에 심각한 안질환을 앓으면서 “죄가 있어 실명해도 마땅하다.”고 본인이 말했다.친일을 두둔하려는 건 아니다. ◆ (민주당 조배숙의원)98년 김활란상 제정 토론회에 참석,“김활란 박사가한국이 낳은 유일한 여성지도자”라고 말했다.후보의 역사관,민족관이 의심스럽다. 99년이 김활란 탄생 100주년으로 기념사업의 여론이 높았다.학술제를 통해 친일을 짚고 넘어가는 자리를 마련,반대자를 다 초청했다. 김활란은 1920년대 이미 세계 무대로 나가 민간외교관 역할을 했다.그러나 이화가 생각하는 것과 사회정서가 거리가 있다는 걸 느끼고 상 제정을 유보하고 모금액은 장학금으로 돌렸다. ◆ 민족문제연구소가 친일청산 활동을 하면서 교수들의 지지서명을 받았는데 서명했나. 나는 서명을 쉽게 하는 사람이 아니다.확신이 설 때만 한다.특히 역사적인 평가 문제에 있어서 얼마나 균형있게 이뤄지느냐를 검토해야 한다. 곽태헌 박정경기자 tiger@ ■국정수행 능력 ◆(한나라당 박승국 의원)금강산관광을 중단해야 한다는 여론이 있는데. 대북화해협력이라는 큰 틀에서 이해해야 한다.매우 유감스러운 일이지만 하나의 정책이고 방향이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슬기롭게 대처해야 한다. ◆(민주당 정세균 의원)아파트값이 폭등해 서민들이 고통받는 것을 알고 있나.어릴 때 주택 문제로 고통을 겪은 적 있나. 이대 앞에서 자취생활을 하면서 생활비가 떨어지면 고구마만 삶아먹은 적이 있다. ◆총장 시절 어떤 생각으로 주5일제 근무를 추진했나. 노조가 몇년 동안 요청했다.다른 대학들도 많이 하고 있는데다 강의에도 지장없고 난방비가 3억원이 절약된다고 해서 시작했다.하지만 일률적 획일적으로 적용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민주당 조배숙 의원) 국정업무에 대학총장의 경영마인드만으로는 부족한데. 국무총리를 연습한 사람은 없다.조직 장악력이 있으면 가능하다. ◆(민주당 강운태 의원)마늘협상 파문이 발생한 원인은. 피해농가와 국민에게 매우 죄송하다.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가장 중요한데 이를 떨어뜨렸다. ◆대선에서 공직자 중립성은 어떻게 보장할 것인가. 방법론은 좀 더 검토해야 하지만 관리하는 사람의 자세와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 ◆(강운태 의원)소득격차 해소방법은. 민주주의와 시장경제가 성공적으로 병행하려면생산적 복지와 사회통합에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강운태 의원)공적자금에 대한 생각은. 공적자금을 투입해야 했던 것 자체는 유감이다.하지만 과감한 투입으로 국제사회가 인정할 만큼 외환위기를 단시일에 극복한 효과는 있었다.국민 입장에선 정말 잘 썼는지,미회수분을 어떻게 갚을 것인지 등이 의문이다. 김재천 박정경기자 patrick@
  • 박인비 美그린 돌풍

    유학생 골퍼 박인비(14·죽전중)가 한국선수로는 처음으로 US여자주니어골프선수권대회 정상에 올랐다. 국가대표 주니어 상비군 출신의 박인비는 28일 미국 뉴저지주 웨스트필드의 에코레이크골프장(파73)에서 열린 제54회 US여자주니어골프선수권대회 결승 매치플레이에서 제니 탕티파이부타나(17)에게 3홀을 남기고 4홀을 앞서는 일방적인 승리를 거뒀다. US여자아마추어선수권에서는 펄신이 21세때인 88년,박지은이 19세때인 98년 각각 한국선수로서 정상을 밟았으나 7∼17세까지만 출전하는 US여자주니어선수권에서 한국선수가 우승한 것은 박인비가 처음이다. 이날 14세15일이 된 박인비는 지난 99년 태국 국적으로 출전한 송아리(13세3개월7일)에 이어 사상 두번째 어린 나이로 이 대회 우승을 차지한 선수가됐다.또 36홀 스트로크플레이로 64강을 가린 뒤 1대1 매치플레이로 우승자를 가리는 이 대회에서 스트로크플레이 1위로 우승컵을 안은 첫 선수로 기록됐다. US여자주니어선수권은 전미골프협회(USGA)가 주관하는 13개 대회 가운데 하나로 낸시 로페스(74년),미셸 맥건(87년),팻 허스트(86년),켈리 키니(94년),도로시 델라신(96년) 등 수많은 스타를 배출한 최고 권위의 주니어 대회다. 드라이버샷 평균 비거리 240야드의 장타력과 80% 가까운 페어웨이 적중률을 자랑한 박인비는 이날 3·6·9번홀에서 탕티파이부타나가 보기를 범하는 사이 모두 파를 세이브,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13번홀 버디로 4홀차까지 앞선 박인비는 14번홀 버디를 뽑아낸 탕티파이부타나에게 3홀차로 쫓겼으나 15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곽영완기자 kwyoung@ ■일문일답 “소렌스탐 능가하는 명골퍼 되겠다” 박인비는 지난해 미국 유학을 떠난 국가대표 주니어 상비군 출신의 유망주다. 분당 서현초등학교 때 골프채를 처음 잡은 뒤 각종 주니어대회 초등부 우승을 도맡아 차지하며 2000년 겨울 처음 창설된 국가대표 주니어 상비군에 뽑혔다.죽전중학교로 진학한 뒤에도 제주도지사배 주니어골프선수권대회 중등부 정상에 오르는 등 빛을 잃지 않았다. 부모의 뜻에 따라 지난해 미국 유학길에 올라막바로 US주니어아마추어선수권대회 32강에 오르는 저력을 보였다.160㎝의 큰 키와 당당한 체격을 바탕으로 파워샷을 구사하는 데다 어린 선수답지 않게 경기 운영이 노련하다는 평이다. ◆고비가 있었다면. 진 레이놀즈와의 8강전이다.나도 잘 쳤지만 상대의 퍼팅이 워낙 좋았다. ◆자신의 장·단점은. 드라이버샷에 자신 있지만 벙커샷이 가장 큰 단점이다. ◆골프 유학을 하게 된 이유는. 좀더 나은 환경에서 골프를 치고 싶었다.골프특기생으로 대학에 진학해 장학금을 받고 싶다. ◆유학생활에서 힘든 점은. 언어 문제지만 지금은 웬만한 말은 다 알아듣고 간단한 대화 정도는 할 수있다.크리스천 홈앤바이블 스쿨이라는 사립학교에 다니고 있는데 이번 학기성적이 모두 A였다. ◆앞으로 목표는. 다음달 US아마추어선수권대회에서 16강 이상의 성적을 내고 싶다.애니카 소렌스탐을 능가하는 골퍼가 되겠다. 곽영완기자
  • 張서리 한때 美영주권 보유

    장상(張裳) 총리서리가 지난 70년대 초 미국 유학시절 미국 영주권을 취득했으나 지난 77년 귀국한 뒤 한동안 미국으로 재출국하지 않아 자동소멸된 것으로 나타났다. 총리실 관계자는 28일 “장 서리가 지난 73년 미 프린스턴신학원에서 유학할 당시 학자금 융자를 받고 도서관에서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영주권을 신청해 발급받은 적이 있다.”면서 “남편 박준서 연세대교수가 먼저 영주권을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장 서리는 77년 귀국한 이후 1∼2년 안에 추가로 미국을 방문하지 않아 자동적으로 영주권이 소멸됐다.”면서 “당시 미국 정부는 유학생들에게 수시로 영주 의사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최광숙기자 bori@
  • 美 조기유학생 송금 막힐듯

    미국에 머무르는 조기유학생들에게 송금하는 일이 앞으로 더욱 어렵게 됐다. 미 재무부 산하 사회보장국(SSA)은 최근 테러집단에 공급되는 자금을 차단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사회보장(소셜 시큐리티) 번호가 없는 외국인에 대해 미국에서 은행계좌를 개설하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 외신보도에 따르면 이민·출입국비자 정책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단행된 이번 조치에 따라 변칙적으로 미국에 들어와 공부하는 한국의 조기 유학생들은 송금을 받을 길이 막히게 됐다.또 SSA는 사회보장 번호를 부여할 때 귀화이민국(INS)에 신청자의 체류신분을 확인하도록 했다. 국무부는 또 입국비자 정책을 대폭 강화,성인 비자신청자들을 예외없이 인터뷰하도록 의무화하는 한편 비자 취득자의 비자 발급 적법성을 수시로 검증하도록 할 계획이다.국무부는 최근 전세계 미국 대사관 및 영사관에 이같은 내용의 훈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훈령에 따라 그동안 인터뷰를 받지 않았던 외교관,언론인,전문직 종사자,항공사 직원 등도 비자를 신청한 현지 공관에서 인터뷰를 받아야 한다. 국무부는 또 14세 이상의 외국인으로 관광 등 방문비자 소유자 및 학생,연수생,임시 취업비자 소유자가 미국에 입국한 지 30일이 지나면 연방이민국사무실을 방문해 지문과 사진을 찍고 신상정보를 기재해 제출토록 하는 방안을 강구중이다. 임병선기자 bsnim@
  • 유학생들 민족사관高로

    ‘유학 나갔던 인재들이 국내 고교로 다시 돌아오고 있다.’ 강원도 횡성군 자립형 사립고인 민족사관고(교장 최명재)는 2003학년도 입학전형을 실시한 결과 토플(TOEFL) 만점자,해외 유명고교 출신 재입학생 등 91명의 우수인재들을 확보했다고 23일 밝혔다. 인문계열 13명,자연계열 26명,국제계열 52명 등 3개 계열에 91명을 모집한 이번 전형에는 356명의 국·내외 학생들이 지원,3.9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합격생 가운데 한유나(15)·민정란(15)양 등 2명은 원어민도 따내기 힘든 토플시험 만점의 영어실력을 갖췄고,윤세미(16)양은 미국 영재학교인 토머스 제퍼슨(Thomas Jefferson) 과학고 재학중 민족사관고 재입학을 선택해 눈길을 끌었다. 또 홍자빈(15)·상빈(15)양 쌍둥이 자매가 동시에 합격,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이 학교 박하식 교감은 “이번 전형에서 93명의 국제계열 1차 서류전형 합격자 가운데 13명이 외국 고등학교 재학생들이어서 해외 유학생들이 다시 국내로 들어오는 경향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횡성 조한종기자 bell21@
  • Queen 8월호 소개

    종합 여성지 ‘QUEEN’8월호가 22일 발행되었다. 고데기 겸용 고급 헤어컬을 전 독자에게 특별선물로 증정하는 이번 호는 독점 기사로 ‘다시 불거진 박찬호와 박지은 열애설’에 관해 쌍방 부모,형제,측근에게 확인 취재했다.또 히딩크의 ‘네덜란드 귀향 이틀’동행 밀착 취재기와 동화 같은 고향 마을 파르세벨트에 대한 화보는 히딩크 감독의 근황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준다. 특집 기획 ‘불륜’에 대한 심층 진단은 대한민국 보통 주부들의 바람에 대한 현주소를 말해 준다. 다시 구속된 ‘경기도 힐러리’주혜란에 관한 비하인드 풀 스토리와 차범근 & 차두리 부자의 성공 스토리,일본 유학생 출신 호스트 ‘오사레’가 고백한 대한민국 호스트바 천태만상도 재미있는 읽을거리. 이밖에 휴가지에서 돌아온 후 피로한 몸과 마음에 휴식을 주는 릴랙스 특집을 소개했고,취미 활동으로 건강하고 젊게 사는 주부들의 생생한 이야기도 담았다.미리 보는 올가을 정장 유행 키워드 8가지,보기만 해도 먹고 싶어지는 음식별 그릇 선택법,기운 없는 여름철 몸에 좋은보양 국물 요리 등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정보가 가득하다. 요리 단행본 ‘맛있는 저녁 밑반찬’과 특별 단행본 ‘효과 100% 화제의 다이어트’,육아 바이블 ‘우리 아기 사고 예방과 응급처치법’,전문가들이 콕 집어 주는 ‘하반기 돈 관리법 & 돈 버는 장사’등 특별부록 4가지를 보너스로 준비했다.부록 포함 임시특가 8800원.
  • ‘삼성 이건희 장학재단’ 설립 의미

    ‘삼성 이건희 장학재단’의 설립은 핵심인재 양성과 함께 부(富)의 사회환원이란 의미를 함축한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갈수록 강조되는 현실을 감안할 때 다른 기업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이재용(李在鎔) 삼성전자 상무보의 증여세 파동과 김홍업(金弘業)씨에 대한 거액제공 사건으로 실추된 기업 이미지를 만회하기 위한 제스처가 아니냐고 분석하기도 한다.그러나 대기업이 거액을 들여 미래 핵심인재 양성에 나선 것 자체를 폄하해서는 안된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기존 국내최대 장학재단은 지난 4월 삼영화학그룹 이종환(李鍾煥) 회장이 3000억원을출연해 설립한‘관정 이종환 교육재단’이다. ◇설립 배경-이 회장은 평소 “21세기는 인재 한명이 10만명을 먹여 살리는 시대”라며 ‘S(슈퍼)급’ 핵심인력 양성의 필요성을 역설했다.이같은 맥락에서 삼성은 1996년 대규모 장학재단 설립을 추진했으나 외환위기가 터지는 바람에 시행을 미뤘다.올해 그룹 전체의 경영성과가 크게 호전되면서 실천에 옮기게 됐다는 것이 삼성 고위관계자의 설명이다.이 상무보가 700억원을 출연한 배경에 대해서는 “일본·미국에서 유학하는 과정에서 핵심인재 양성의 필요성을 절감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삼성 구조조정본부 노인식(魯寅植) 인력팀장(전무)은 “이 회장의 인재경영 철학이 초매머드급 장학재단 설립으로 구체화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금조달 방안-이 회장과 이 상무보가 출연할 1500억원은 각자 보유 중인 삼성전자 주식을 팔아 조달한다.출범초기 기금은 1500억원으로 하되 계열사별로 해마다 출연,기금규모를 5000억원으로 늘릴 예정이다.앞으로 5년뒤 연200억원 정도의 장학금이 소요된다고 보고 기금 5000억원을 조성하면 이를 충분히 조달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운영 방안-삼성측은 국내 학생들에게는 이미 계열사들이 연간 100억원대의 장학금을 주고 있기 때문에 수혜대상을 해외유학생으로 국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또 재단을 투명하게 운영하기 위해 외부 저명인사 4∼5명으로 구성된 운영위원회를 곧 발족할 계획이다. 삼성은 돈만 내고,장학생 선발 및 기금운영은 철저히 운영위원회에 일임하겠다는 복안이다. 박건승기자 ksp@ ■이학수사장 문답 삼성 구조조정본부 이학수(李鶴洙) 사장은 18일 ‘삼성 이건희 장학재단' 설립과 관련한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의 각종 현안에 관한 입장을 비교적 소상히 밝혔다.이 사장과의 일문일답을 간추린다. ◇이 회장 부자가 삼성전자 주식을 장학재단에 출연하는 이유는. 우선 삼성전자라는 우량기업의 주식을 출자하는 것이 안정성이나 환금성 면에서 재단에 좋기 때문이다.이건희(李健熙) 회장과 이재용(李在鎔) 상무보의 삼성전자 지분은 조금 낮아지겠지만 아주 미미한 수준이다. ◇이 회장 자녀들에 대한 후계 구도는 정리됐는가. 장녀인 이부진(李富眞)씨가 신라호텔에 부장으로 일하고 있다.일하면서 본인이 적성에 맞고 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면 여건을 만들어줄 것으로 본다.부진씨는 아버지의 해외출장을 따라다닐 때도 호텔 운영에 관심이 많았다.어떤 회사를 자녀들에게 나눠준다는 식의 밑그림은 없지만 본인들이 물려받고 싶다면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본다. ◇이 상무보는 어떻게 지내나. 경영수업을 잘 받고 있다.인간관계가 좋고 탐구심이 많다.작은 이익보다 큰 이익을 생각하고 직원들과의 관계도 원만하다. ◇이 회장이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직에 의향이 있는지. 틀림없이 안 한다고 할 것이다.다른 회장들이 추대한다고 해도 좀처럼 쉽게 하려 들지 않을 것이다. ◇삼성의 자동차사업 재진출설이 나도는데. 누가 와서 돈을 한푼 내지 않아도 좋으니 하라고 엎드려 빌어도 안한다.핵심역량과 관련된 투자 외에는 관심이 없다. ◇증권가에 떠도는 삼성카드 상장설은. 상장의 필요성엔 공감하지만 올해는 물리적으로 힘들 것이다.아직 상장을 위한 작업에도 착수하지 않았다. 박건승기자
  • 장학금 5천억…국내최대 ‘삼성재단’ 새달 출범 해외유학생 매년 100명 지원

    삼성이 국가 차원의 우수인력 양성을 위해 5000억원을 출연,국내 최대 장학재단인 ‘삼성 이건희 장학재단’을 설립한다.매년 이공계를 중심으로 해외유학생 100명을 선발,학비와 생활비를 대준다. 우선 이건희(李健熙) 삼성회장과 아들인 이재용(李在鎔) 삼성전자 상무보가 1500억원 규모의 삼성전자 주식을 재단의 기금으로 출연한다.삼성전자·삼성생명 등 다른 계열사들도 내년부터 출연에 참여, 장학재단 기금 규모를 5000억원으로 늘릴 예정이다. 삼성 구조조정본부 이학수(李鶴洙) 사장은 18일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장학재단 설립계획을 밝혔다. 재단은 이 회장이 800억원,이 상무보가 700억원씩 출연한 기금으로 다음달 발족한다.설립 직후 바로 장학생 공모에 나서 오는 9월 1기 장학생 100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해외대학 입학이 결정되는 매년 3∼4월에 대상자를 뽑는다. 이공계를 중심으로 미래 전략사업분야인 생명공학을 비롯해 인문·사회·자연계열 등 전 분야에서 학부과정 25명,석사과정 50명,박사과정 25명을 선발하게 된다.장학생은 미국유학 기준으로 1인당 연간 5만달러를 받는다. 장학생 선발은 학업성적과 적성검사,면접 등으로 이뤄진다.외국어 능력과 글로벌 리더 자질,국제 올림피아드 입상 여부 등을 심사기준으로 삼는다. 이 사장은 “미래를 이끌어갈 우수인재 양성이 절실한 시점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으로서 국가와 사회에 공헌을 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유학생지원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지원을 받는 유학생들이 삼성에 입사해야 한다는 등의 의무조항은 없다.”며 “장래에 조국을 위해 기여할 사람이어야 하기 때문에 한국 국적을 가진 학생을 선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박건승기자
  • 英유학생 살해용의자 석방

    (런던 연합) 한국 어학연수생 신모(26·여)씨 피살사건을 수사중인 영국 본머스 경찰이 이 사건 용의자로 조사해온 한국인 어학연수생 이모(26)씨를 구금 87시간 만인 17일 오후 1시30분 석방함으로써 수사가 미궁에 빠졌다. 본머스 경찰은 이씨의 구금시한을 이례적으로 두 차례나 연장했지만 유죄를 입증할 증거를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 청춘의 사신/서경식/창작과 비평사/ 세상에 맞서 싸운 20세기 화가들

    세계대전,대량학살로 상징되는 20세기에 맞서 온몸으로 사투를 벌인 화가에 대한 미술 에세이집 ‘청춘의 사신(死神)’(서경식 지음·김석희 옮김,창작과비평사 펴냄)이 나왔다.최근 봇물을 이루는 ‘알기 쉬운’류의 미술관련책으로 치부할 수도 있다.하지만 저자가 지난 1992년 ‘나의 서양미술 순례’를 펴낸 ‘그’란 점을 알면 책을 앞으로 바짝 당길 것이다. 저자는 1971년 ‘재일교포 유학생 간첩단사건’에 연류된 서승·서준식 형제의 동생.형들이 20여년간 조국의 감옥에서 옥살이를 하는 동안 속절없이 서른을 넘긴 채 통곡의 세월을 산 재일동포 지식인이다.고문과 사형선고,단식투쟁 속에서 고통받는 형들을 지켜보며 ‘지하실에 처넣어진 듯한’막막하고 답답한 심정으로 13년의 세월을 보낸 그에게 예술은 꽉막힌 지하실에 뚫린 작은 창문 같은 것이었다.도망가지는 못해도 작은 창문 덕에 살아있을 수있었다.1983년부터의 서양 미술관 순례길이었다. 그런 절박함 속에서 그는 콜비츠,코린트,놀테,실레 등 놀라운 통찰로 판에 박힌 상식을 돌파하려고쉬지 않고 저항하는 화가를 만났다.그는 그들이 남긴 작품을 통해 ‘푸르른 삶과 시커먼 죽음에 대한 동경’이 다 타버리지 않았음을 상기했고,우리에게 상기시키고 있다.미술 작품에 대한 해설뿐 아니라,인간으로서의 예술가의 삶에 비중을 둔 글이 감칠맛이 난다. ‘모욕 당하는 그리스도’를 그린 루오는 “내가 한 일은 하찮다.그것은 밤의 절규,낙오자의 오열,목멘 웃음이다.세상에서는 날마다 나보다 가치있는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이 일 때문에 수없이 죽어가고 있다.”고 말했다.저자는 세기가 바뀌어도 사라지지 않는 20세기의 악몽과 위협에 대해 미술이란‘창’을 통해 우리를 새삼 환기시키고 있다.1만원. 문소영기자 symun@
  • 전광렬 수나장학금 3000만원 기부

    탤런트 전광렬(40)씨가 지난해 1월 도쿄의 지하철역에서 일본인을 구하고 숨진 이수현씨를 기념하는 수나장학재단에 장학금 3000만원을 기부했다. 이 장학금은 전씨가 최근 앨트웰(대표이사 황용석)의 기업PR에 광고모델로 나서면서 받은 출연료의 일부로,일본에서 공부하는 한국유학생을 위해 쓰여진다.
  • “”한국인 씀씀이 헤프고 현금 많다””소문, 연수생 범죄표적 비상

    해외여행 성수기를 맞아 단기연수생과 배낭여행족들의 안전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해 말 영국 유학생 진효정·송인혜씨가 살해당한 사건이 잊혀지기도 전에 지난 13일 어학연수생 신모(26·여)씨가 영국 본머스에서 살해돼 해외에 나가 있는 연수생들과 가족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특히 올 여름에는 원달러 환율의 하락으로 해외 여행객이 사상 최대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안전 대책이 시급하다. 15일 법무부 출입국관리소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는 19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181만 2000명이 해외여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지난해 159만명보다14% 증가한 수치다.어학연수와 배낭여행을 떠나는 젊은이도 지난해 30만명규모에서 40만명 안팎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인들은 돈 씀씀이가 헤프고 현금을 많이 갖고 다니는 것으로 인식돼 현지 범죄꾼들의 표적이 되고 있다.또 이방인들에 대한 경계 의식 없이 지나치게 자유롭게 행동하는 바람에 범죄에 희생되는 한국인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단기 여행자들은 대부분 관광비자를 이용하기 때문에 재외 공관에서 일일이 관리하기가 어렵다는 데 문제가 있다.사실상 스스로 조심하는 것 외에 특별한 대책이 없는 실정이다. 신씨가 살해당한 영국 본머스에서 지난해 4월초부터 8주간 어학연수를 받았던 대학생 임보영(24·여)씨는 “본머스는 치안이 잘 되는 해안도시임에도 불구하고 밤에는 인적이 일찍 끊겨 길거리를 걸을 때는 무서움을 느꼈다.”고 전했다. 최근 캐나다로 어학연수를 다녀온 김모(27·여)씨는 “외국의 자유분방한 겉모습에 취해 도박과 술에 빠져 생활하는 연수생들이 적지 않다.”면서 “이 때문에 현지 범죄 조직으로부터 협박이나 피해를 당하는 사례를 많이 목격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유럽 배낭여행을 다녀온 박모(28)씨는 “이탈리아에서 만난 현지인과 함께 여행을 다니다가 돈을 모두 소매치기 당한 적이 있다.”면서 “친절하게 대해 마음을 놓은 것이 화근이 됐다.”고 털어놓았다. 캐나다 밴쿠버에서 어학연수중인 박모(22·여·H대 터키어학과)씨는 지난 5월27일 스탠리 공원내 호수에서 운동을 하다가 괴한의 습격을 받아 혼수상태에 빠져 현지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유학생 신분인 박씨는 무상 의료보험 혜택을 받을 수 없어 매월 400만∼700만원의 치료비를 부담하고 있다. 어학연수·배낭여행 전문업체인 ‘세계로여행사’ 김윤수(29) 팀장은 “해외 연수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20대들이 자유분방하고 무절제한 행동으로 범죄의 표적이 되고 있다.”면서 “가급적이면 늦은 밤에 혼자 외출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고 충고했다. 그는 “많은 유학생들이 처음에는 홈스테이를 이용하다가 조금 적응이 되면 혼자 숙소를 구하는 일이 많다.”면서 “낯선 사람과 방이나 집을 같이 쓸때는 항상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해외여행 안전수칙 ▲여행 때 자주 행선지와 연락처를 남긴다.▲과다한 현금 보유 및 소비를 자제한다.▲지나치게 싼 숙박시설은 이용하지 않는다.▲현지에 익숙한 것처럼 행동한다.▲개인보다는 단체여행이 안전하다.▲낯선 이의 과도한 친절은 의심한다. 조현석 박지연기자 hyun68@
  • 이중국적 실태/병역의무 ‘한국 포기’ 속출

    장상(張裳) 총리서리의 장남처럼 미국에서 태어나 이중국적자가 된 청년들은 대부분 군입대 문제 때문에 고민하다 결국 한국 국적을 포기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해외 유학이나 외국 생활을 하는 사회 지도층 자녀들 가운데 상당수가 한국국적을 포기해 비난을 받고 있다.미국 시민권을 얻기 위해 어린 자녀들을 미국으로 보내는 부모들이 늘고 있고 수천만원을 받고 이를 알선하는 사람과 조직도 생겨나고 있다. ◇국적포기,이중국적 취득 실태= 최근 미국 시민권을 갖고 있던 가수 유승준씨가 병역을 피하기 위해 한국 국적을 포기해 비판을 받았다. 부모가 미국에 유학하던 도중 태어나 이중국적자가 된 김모(26)씨는 군입대를 앞두고 최근 한국 국적을 포기했다.김씨는 “갈등이 많았지만 솔직히 군입대가 두려워 한국 국적을 포기했다.”고 말했다. 이중국적을 얻기 위해 해외에서 ‘원정 출산’을 하거나,유학 도중 군복무를 피하기 위해 현지 브로커에게 거금을 주고 영주권을 취득하는 편법도 나돈다. 회사원 서모(31·여·서울 강남구 논현동)씨는 임신 8개월째이던 지난 1월 ‘속지주의’를 채택하고 있는 미국령 괌으로 출국,아이를 출산했다.서씨는“미국 시민권이 있으면 아이의 미국 유학이 유리한 데다 군복무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주변의 권유에 따라 1500만원을 들여 해외 출산을 하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미국 버클리 대학에 다니는 김모(22)씨는 지난 2월 미국 영주권자인 친고모의 양자로 들어가는 편법을 통해 미국 영주권을 취득했다.김씨는 “3년간 군복무를 하는 것보다 차라리 미국 국적을 취득해 미국인으로 살아가는 것이 낫다고 부모가 권유했다.”고 말했다. 한국 유학생이 가장 많은 대학중 하나로 꼽히는 미국 스탠퍼드대에 유학중인 오모(28)씨는 “이곳에 공부하는 유학생 450명 가운데 절반가량인 200여명이 병역 미필자”라면서 “군미필자의 경우 학업을 이어가기 위해 상당수 미국 국적을 취득하려고 한다.”고 전했다.오씨는 “변호사비와 브로커비 5만달러(약 6000만원)만 있으면 미국이나 캐나다 영주권을 쉽게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적포기자 해마다급증= 현재 국내에 체류중인 이중국적자는 2만 5000여명으로 추산되며,‘대한민국’국적 포기자는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법무부 ‘국적업무 연도별 현황통계’에 따르면 지난 54년부터 올해 6월까지 국적 상실자는 모두 22만 6615명이다. 스스로 국적을 포기한 국적 이탈자는 3344명에 이르고 있으며 국적을 하나 선택하도록 국적법이 개정된 98년 이후 급속도로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96년 63명,97년 79명에 불과하던 국적 이탈자는 98년 193명으로 2배 이상 늘었고 99년 283명,2000년 598명,지난해 646명으로 법개정 전과 비교할 때 8배 정도 증가했다. 54∼79년 국적 이탈자는 모두 504명으로 77년 아들의 국적을 포기했다고 밝힌 신임 장상 총리서리의 장남은 이들중 1명에 해당된다. 98년 이후 국적 이탈자가 급속도로 증가한 것은 병역의무와 연관된 것으로 분석된다. 개정된 국적법이 성년이 되면 ‘대한민국’국적을 포기,병역의무를 면제받을 수 있고 이를 악용해도 아무런 지장이 없기 때문이다. 개정국적법 12조 및 14조 국적 선택제도의 적용대상을 보면 20세 미만자는 22세가 되기 전까지,20세 이상자는 이중국적을 취득한 때로부터 2년 이내에 한해 대한민국 국적을 선택할 수 있다.따라서 해외 원정출산으로 태어난 미(美) 국적보유자 등 이중국적자의 경우 22세 이전에만 국적을 포기하면 병역의무를 회피할 수 있다. 최근 미국 원정출산붐이 불면서 이중국적자 문제가 사회문제로 부상하고 있지만 정부의 법적 제재와 관리는 사실상 방치되고 있다.법무부는 국내 체류중인 이중국적자의 집계분석은커녕 ‘소수’에 불과하다는 인식으로 손을 놓고 있기 때문이다.이에 대해 법무부 관계자는 “법적으로 이중국적을 허용하지 않는 데다 국적 이탈자에 대한 유지와 관리할 실효성이 없다.”고 말했다. 조현석 안동환 오석영기자 hyun68@
  • 1달러=1100원대 ‘환율비상’/‘원高’ 방관이 상책?

    ■정부 처방전 있나 없나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달러당 1100원대로 곤두박질했으나 정부는 이렇다할 처방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8일 원·달러 환율이 19개월 만에 처음으로 1200원대가 무너질 당시에도 가시적인 대책을 제시하지 못했다.“환율이 단기적으로 급락하면 적절히 대응하겠다.”는 정도의 구두(口頭) 개입을 하는 선에 그쳤다.이런 상황은 9일에도 이어졌다. 수출기업들은 수출상품의 가격경쟁력 약화로 타격을 입는다며 아우성이다.그럼에도 정부는 왜 적극적으로 시장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는 걸까. 해답은 간단하다.‘약발(藥發)받는’대책을 찾기 힘들기 때문이다.당국자들은 웬만한 대책으로는 기축통화인 달러화의 가치 하락이라는 대세를 뒤집을 수 없음을 잘 알고 있다.원·달러 환율만 유독 많이 떨어지면 몰라도 엔·달러 환율과 동반 하락하는 상황에서 섣불리 대책을 내놓는 것은 ‘시장의 흐름에 맞게 환율정책을 운용한다’는 기본 틀과 배치된다는 지적이다. 외환당국 관계자는 “자유변동환율제 아래서 시장대책을 강구하는 것은 자칫 시장을 교란할 수 있다.”면서 “시장의 힘이 워낙 강한 데다 환율 변동폭이 커서 고민”이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시장참여자들도 정부대책에 별 기대를 걸지 않고 있다.외환은행의 한 딜러는 “국책은행들이 달러화를 사들이고 있고,달러당 1180원대에서 달러화 매수 주문이 일부 나오고 있다.”면서 “원론적 얘기만 하는 정부대책으로는 시장에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환율이나 주가 모두 정부가 직접 개입할 수는 없다.”면서 국제통화기금(IMF)과 미국에서 ‘환율조작국’이라고 지적하면 대외신인도가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이런 기류로 미뤄볼 때 원·달러 환율은 당분간 달러당 1100원대에서 유지될 것 같다.한 당국자는 “달러당 1180원대는 거의 바닥이 아닌가 싶다.”면서 “하지만 아직도 원화가치 절상 심리가 남아 있기 때문에 엔·달러 환율이 올라가기 이전에는 단기 반등을 기대하기는 힘들다.”고 내다봤다. 오승호기자 osh@ ■환전 이렇게/ 외유때 신용카드 쓰도록환율 1100원시대에 접어들면서 전문가들은 환율이 더 떨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환(換)테크를 고려해 볼 수 있으나 환율의 추가 하락 예상폭이 20∼30원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돼 개인들의 경우 환테크를 해봐야 수수료를 빼면 이익이 별로 없다. -여름 바캉스 여행을 떠나려면- 환율 하락기에 해외여행을 계획중이라면 외화현찰이나 여행자수표를 쓰면 불리하다.대신 사용 후 1∼2주일 후의 환율로 결제되는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게 훨씬 낫다. 예를 들면 해외 여행에서 1000달러를 사용하더라도 2주일 후 환율이 1150원으로 떨어진다면 115만원을 쓰는 셈이 된다.하지만 9일 환전을 했다면 118만여원(수수료 제외)을 지불,3만여원을 손해본다는 계산이다. 불가피하게 외화 현금으로 환전할 경우에도 가급적 출국직전까지 환전을 늦추고,유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도 해외송금을 늦추는 편이 유리하다. -달러를 갖고 있다면- 환율 하락 때는 갖고 있는 외화예금이나 외화를 서둘러 파는 것이 유리하다.하지만 최근 환율이 폭락하는 상황에서도 외환은행의 외화예금 45억∼48억달러 규모는 거의 변함없어 예금주들은 동요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환은행의 한 딜러는 “1150원까지 떨어질 수도 있으나 이 정도 낙폭이라면 원화로 환전해도 큰 이익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오히려 1200원대로 반등하는 시점을 기다리는 것도 환테크의 한 방법이라는 얘기다. 박정현기자 jhpark@ ■국제외환시장 동향/런던·도쿄서도 달러 약세 9일 국제금융시장에서 미 달러화는 여전히 약세를 면치 못했다.통신업체 월드컴에 이어 미국내 2위 제약업체인 머크사의 회계부정 의혹이 불거지는 등 미국 기업에 대한 총체적 불신이 달러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 이날 도쿄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엔화환율은 전날의 118.86엔에서 0.28엔 떨어진 118.58엔을 기록했다. 시오카와 마사주로(鹽川正十郞) 일본 재무상이 엔·달러환율이 115엔대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한 자신의 발언은 시장 상황을 설명한 것일 뿐 엔고에 대한 용인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해명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도쿄 외환시장 관계자들은 당분간 엔·달러 환율이 118엔 중반에서 소폭의 등락을 거듭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로·달러 환율은 1유로당 98.90센트를 기록,유로 강세 및 달러 약세가 계속됐다. BNP파리바은행의 싱가포르 담당 딜러는 “조만간 유로가 달러와 1대1로 거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앞서 한국시간으로 9일 새벽에 끝난 뉴욕·런던 외환시장에서도 달러화 약세는 여전했다.뉴욕시장에서 엔·달러환율은 118.40엔을 기록,지난해 9월27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경하기자 lark3@ ■비상 걸린 수출전선/ 中企 ‘환리스크' 무방비 ‘환율 1100원대 시대’가 열리면서 기업들의 수출전선에 먹구름이 끼었다.정부는 원화가치의 폭발적인 강세로 중소기업들의 수출 채산성이 크게 악화될 것을 우려,대응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대기업들은 환(換)리스크 기법을 갖췄기 때문에 환율급락에 따른 큰 위험은 없다.하지만 중소기업들은 환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된 곳이 많아 당장 올해 경영실적이 크게 나빠질 것이라며 걱정이 태산이다. 산업자원부는 원·달러 환율 하락(원화가치 상승)에 따른 중소기업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수출보험공사의 환변동보험을 중소기업들에 적극 가입하도록 독려할 방침이다. 수출을 하는 중소기업이 이 보험에 가입하면 환차손을 보전받을 수 있지만 현재 가입된 중소기업은 130여개에 불과할 정도로 이용 실적이 저조하다.수출보험공사는 올 연말까지 가입 규모를 2조원대로 늘릴 계획이다. 정부는 무역협회 등을 통한 강연도 늘려 중소기업으로 하여금 ‘환위험 관리시스템’도입을 서두르도록 독려할 방침이다.수출기업의 피해가 예상보다 커질 경우 물류비용 등 현재 외국에 비해 높은 수준인 수출부대비용을 줄여 기업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산자부는 특히 사실상 고정환율제를 채택한 중국과 치열하게 경합중인 경공업분야에서 피해가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장기적으로는 비(非)달러화 지역에 수출을 늘리는 등 수출다변화를 꾀하고,환변동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플랜트나 게임 등 지식정보서비스 산업의 비중을 높이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산자부는 9일 임내규(林來圭) 차관 주재로 하반기 수출전략회의를 열고 업종별 하반기 수출계획을 점검하면서 이런 대책들을 집중 논의했다.김동선(金東善) 수출과장은 “올 하반기 경제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은 달러화 약세에 대한 엔화 및 유로화의 강세 여부”라면서 “원화가치 상승을 기업들의 체질개선을 유도하는 계기로도 삼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 ■외국인 투자자 환율폭락 ‘공범' 환율 1200원대를 붕괴시킨 ‘공범’의 하나는 외국인 증시 투자자들로 꼽히고 있다.지난 5개월여간 강도높은 순매도 공세를 펼쳐온 이들이 이달 들어서만 6000억원어치를 순매수하자 증시관계자들은 쌍수를 들어 환영했다.하지만 외환딜러들은 쓰린 속을 달래고 있다.공교롭게도 외국인투자자들이 증시에 3039억원의 순매수대금을 푼 8일,환율 1200원선이 깨지는 바람에 환율당국의 심기가 더 불편해졌다. 7월 들어 외국인이 주식을 본격적으로 살 것이란 예상은 그동안 간간이 흘러나왔다.지수 800대라도 주식의 절대가격이 싼 편인 데다,미국에 비해 우리나라 증권시장이 저평가되어 있다는 근거에서였다. 게다가 최근 미국시장이 한참 흔들렸을 때도 견조한 상승세를 다져가며 디커플링(탈동조화)을 보여준 점 등도 외국인 투자자들을 유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원화강세 기조는 그 자체로 단기 호재다.달러를 비싸게 원화로 바꿨다가 더 싼 가격으로 달러로 교환해 나갈 수 있어 외국인 입장에선 환 차익을 얻을수 있다.미래에셋투신운용 이종우(李鍾雨) 투자전략실장은 “환차익을 노리고 시장에 들어오는 외국인들도 무시못할 세력일 것”이라고 말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美 유학생 감시시스템 가동

    (워싱턴 AFP 연합) 미국 이민귀화국(INS)은 유학생에 대한 효율적인 감독과 비자 위반 여부시 손쉽게 체포하기 위해 인터넷 감시시스템을 1일부터 본격 가동하고 있다고 INS관리들이 2일 밝혔다. ‘학생 및 교환 방문객 정보 체계(SEVIS)' 라는 이름이 붙은 이 시스템은 미국 입국자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기 위한 미국 정부 노력의 일환이다. 이에 따라 유학생을 받는 학교의 경우 내년 1월 말까지 SEVIS에 등록해 유학생들에게 합당하게 교육을 제공한다는 사실을 입증해야 한다. 제임스 지글러 INS 국장은 “이 시스템은 각각의 학교와 INS간 유학생에 관한 정보 공유 방식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평가했다.미국에서는 지난해 66만명의 외국인이 공부를 목적으로 비자를 취득했고,이들 중 많은 수는 현재 당국의 단속 노력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 최고권위 인도학 불교학대회 6·7일 서울 동국대서

    세계적으로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불교학 학술대회인 ‘인도학불교학 학술대회’가 6·7일 서울 동국대에서 열린다. 동국대와 일본 인도학불교학회(이사장 마에다 에가쿠)가 공동 개최하는 이번 행사에는 한국과 일본을 비롯해 타이완 인도 미국 등지에서 500여명의 불교학자들이 인도·티베트 불교 등 10개 분과에서 총 250편의 논문을 발표할예정이다. 특히 한국불교학과와 관련한 2개 분과가 마련돼 국내학자 25명,외국학자 26명 등 51명이 한국불교에 관한 논문을 발표해 오랜 역사에도 불구하고 국제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우리 불교를 국제적으로 알릴 수 있는 자리로 기대를 모은다. 한국 불교 관련 논문으로는 동아시아 불교사상사 및 화엄학 분야의 권위자인 기무라 기오타카 교수가 발표할 ‘해인삼매고’,이시히 코우세이 교수의‘원효 화엄사상의 원류’가 국내외 학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밖에 미토모 겐요 교수는 ‘일한 불교학 교류의 아버지,김동화 박사의 일고찰’,후지 요시나리 교수는 ‘원효의 도솔천 왕생관’,사토 아츠시 교수는 ‘한국불교에 있어 화엄교학과 밀교와의 융합’을 각각 발표한다. 1951년 도쿄대 인도철학과 미야모도 쇼우존 교수가 창립한 이 학회는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불교학자를 배출하는 요람 역할을 통해 권위와 전통을 인정받고 있으며 전 세계에서 2500여 회원이 가입해 있다. 학회에서 매년 2차례 발간하는 ‘인도학 불교학회지’는 불교학·인도학 연구자들의 필독서로 평가받을 정도다. 국내에서는 학자와 유학생 등 100여명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김성호기자
  • 월드컵 틈탄 마약사범 40명 구속·5명 입건

    월드컵 기간 중 미국 시민권자 등을 통해 신종 마약 엑스터시 등을 복용한 유학생 등이 대거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지검 마약수사부(부장 鄭善太)는 1일 지난 3월부터 대학가 주변을 대상으로 신종 마약류 사범을 집중 단속,모두 51명을 적발해 40명을 구속하고 5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6명을 수배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네덜란드에서 엑스터시 70정을 들여와 강남 M호텔에서 열린 테크노파티에서 판매한 대학생 고모(27)씨와 2000년 7월 태국에서 엑스터시 100정을 밀수입해 국내에서 판 여행사 대표 김모(28)씨를 구속하고 지난해 12월 캐나다에서 엑스터시 200여정을 몰래 들여온 교포 김모(22)씨를 수배했다.해외 유학 중인 성악가 아들 최모(19)군과 대기업 간부 아들 노모(19)군 등은 지난달 미국에서 대마초 20g을 밀수입,상습 흡연했다가 모두 구속됐다. 조태성기자
  • [월드컵 다시보기] (4)2002년 6월 한국

    ■‘대~한민국' 환희의 ‘붉은 축제' 활짝 2002년 6월 한국 사회에는 무슨 일이 벌어졌나.월드컵으로 인해 분출된 역동성과 새로운 사회현상들이 우리 사회에 어떻게 자리매김될 것인가.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와 길거리응원의 중심에는 새로운 세대의 등장과 여성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었다. ‘대∼한민국’의 마력 앞에 해외동포들은 가슴 찡한 감동의 눈물을 흘렸고,전 세계는 부러움과 놀라움의 감탄사를 연발했다.특히 길거리 응원은 21세기 초 우리 사회에 새로운 문화코드를 이끌어 냈으며,기성세대의 고정관념까지 보기좋게 허물었다.지난 한달 동안 4700만 국민 모두가 공유한 흥분과 감격,환희와 눈물의 체험을 되짚어 본다. ◇208세대의 힘= 온 몸을 태극기로 휘감고 ‘대∼한민국’을 목터져라 외친 20대 초반의 여성들,‘386세대’들이 비장하게 부른 ‘아리랑’,‘애국가’를 테크노 리듬에 맞춰 머리 흔들며 부른 젊은이들,승리의 환호 속에서도 쓰레기를 줍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준 앳된 학생들…. 세계를 놀라게 한 길거리 응원의 배경에는 그동안 늘 ‘말썽꾸러기’로 어른들의‘꾸중’을 듣던 ‘208세대’가 있었다.20대,2000년대 학번,80년대 출생자들이다. 젊음을 원동력 삼아 자발적으로 모인 ‘208세대’는 딱딱하고 비장하게만 느껴졌던 ‘태극기’와 레드 콤플렉스 탓에 금기시했던 ‘붉은색’을 아무거리낌없이 길거리에 내놓았다.이들은 ‘태극기 패션’,‘페이스페인팅’등 파격과 일탈의 문화코드를 유행시켰다.국가가 개입하지 않은 21세기형 ‘잔치 문화’의 흥겨움도 선사했다. 이들이 서울 광화문에서 물꼬를 튼 ‘축구 해방구’는 가정화목과 세대화합,이웃사랑의 한마당을 통한 국가 통합의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이다. 한림대 사회학과 한준 교수는 “‘208세대’가 보여준 건강하고 당당한 모습이야말로 우리나라를 세계의 중심 국가로 우뚝 서게 할 원동력”이라면서“외국인들도 이 엄청난 열정의 분출 광경을 경이의 눈으로 주시했다.”고평가했다. ‘우리의 세계’를 열어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발견한 ‘208세대’는 앞으로 문화변동을 주도하는 세력으로 등장할 전망이다.원하는 문화현상을 만들고 스스로 창출한 문화를 즐길 줄 아는 문화창조자와 문화수요자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할 ‘자신감’으로 충만돼 있기 때문이다. ◇거리로 나선 여성·아줌마 부대= 여성들이 보여준 뜨거운 응원열기는 기존의 고정관념을 바꿔 놓기에 충분했다. “여성과 아줌마 부대를 뺀 길거리 응원은 생각할 수도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길거리 응원에 나선 인파의 절반 이상은 여성들이었다. 동덕여대 사회학과 정준영 교수는 “스포츠,특히 축구라면 남편이나 남의 일로만 치부해 왔던 아줌마부대가 아이들의 손을 이끌고 거리로 나오면서 ‘월드컵 문화’의 당당한 주인공으로 부상했다.”고 분석했다. 월드컵 이전만 해도 여성들에게 축구경기는 군대 얘기와 함께 ‘선수와 공이 힘차게 부딪치는,남성들의 운동’에 불과했다.그러나 월드컵과 길거리응원의 열풍은 마침내 여성을 집 밖으로 끌어내 축구잔치의 황홀한 체험을 공유하게 만들었다. 길거리 응원에 세 차례나 나왔던 주부 양미경(37·서울 서대문구 홍은동)씨는 “한국 대표팀 선수들의 이름은 물론 포지션과 장·단점까지 훤히 꿰뚫고 있다.”고 자랑했다. 젊은 여성들은 외국의 꽃미남 스타들을 보며 가슴 설레는 환성을 내지르기도 했다.일부는 ‘보는’ 축구가 아닌 직접 ‘하는’축구를 찾아 나서기도한다.전문가들은 가부장제의 남성우월주의로 인해 욕구를 분출할 기회를 갖지 못했던 여성들이 길거리응원을 통해 집단행동의 카타르시스를 체험했다고 분석한다. 하지만 일부 여성들은 “한반도 전체가 경련하듯 비명을 지른 잔치에 우리도 거리낌 없이 참여한 것일 뿐”이라며 “여성의 관심을 특별히 바라보는것 자체가 성차별적인 인식”이라고 반박한다. ◇잔치 한마당,뒤풀이= 폴란드와의 경기 때만 해도 전국적으로 50만여명에 불과했던 길거리 응원단은 경기가 거듭되면서 400만여명까지 늘어났고 급기야 지난달 25일 독일전에서는 전 국민의 20%에 해당하는 700만여명으로 불어났다.놀이터,학교 운동장,술집,식당 등에 모인 소규모 응원단의 숫자까지 합치면 온 국민의 절반 이상이 ‘집 밖 응원전’에 동참한 것으로 추산됐다. 한국팀의 경기가 열린 날 도심 거리는 잔치 마당으로 변했고,아파트단지 베란다에서도 ‘오 필승 코리아’가 메아리쳤다.흥에 겨운 젊은이들이 차량위에 올라가 태극기를 흔들기도 했고,처음 만난 사람들과 어깨를 걸고 ‘기차놀이’를 벌이기도 했다. ‘열린 가슴’이 빚어낸 ‘난장’은 일상으로까지 이어졌다.‘대∼한민국’과 ‘오 필승 코리아’는 자연스러운 인사말이 됐고,오가는 차량들도 ‘빵빵 빵빵빵’을 울려 대며 ‘우리’라는 동질감을 만끽했다. 잔치에는 승패가 중요하지 않았다.한국팀이 패배한 날에도 뒤풀이 응원의 모습과 열기에는 변함이 없었다. ‘광장’의 개념도 이념의 탈을 벗었다.‘4·19’,‘5·16’등 질곡의 현대사에서 ‘광장’은 언제나 ‘싸움터’였다.당시 ‘광장’으로 나온 사람들은 억압의 대상에 저항하기 위해서였다.그러나 월드컵 기간 국민들은 신명을 내고 잔치를 즐기기 위해 ‘광장’으로 나왔다. 중앙대 사회체육학과 안민석 교수는 “수백만명이 광장에 모여 일희일비했는데도 기성세대들이 우려했던 과격행동이나 폭력사태가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우리의 성숙한 시민의식을 입증하는 것”이라면서 “외국의 언론들이 한국의 응원문화를 전하면서 ‘훌리건’대신 ‘콜리건’이란 신조어를 만들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자랑스러운 한국인= 이번 월드컵은 이역만리 해외동포들에게도 ‘조국애’의 진수를 체험케 했다.동포들은 “태극전사의 승전보를 접할 때마다 선진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는 자부심을 갖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해외동포의 현지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한국인이라는 것이 자랑스럽다.”라는 내용의 글이 속속 올랐다.영국 유학생협회 게시판에서 ‘박종성’이란 ID의 네티즌은 “외로운 유학생활 4년 동안 이번처럼 한국의 아들이라는 사실이 자랑스러운 적은 없었다.”고 감격해했다. 300여명의 일본인들과 함께 ‘코리아-재팬(Korea-Japan)응원단’을 만들어 열띤 응원을 펼친 700여명의 재일동포들의 감동은 각별했다.대한해협을 넘어온 이들은 한국팀이 경기할 때마다 ‘화해와 감동’의 응원전을 펼쳤다.오사카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권동품(52)씨는 “이번 월드컵이 두 나라의 아픈 역사를 치유하는 데 좋은 약이 됐다.”고 털어놨다. 한국의 ‘도움’으로 16강에 진출한 미국은 연일 신문 머리기사 1면과 상보를 통해 ‘한국의 기적’,‘현대축구의 신데렐라’라며 한국팀의 신화를 빠뜨리지 않고 전했다.미국 현지동포들은 월드컵을 계기로 전 교민이 한마음이 돼 내년 ‘미주이민 100주년’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며 들떠 있다. 미국 미네소타주에서 5년째 살고 있는 김수경(33·여·회사원)씨는 “대통령 아들의 비리사건 등 우울한 소식이 많아 교민 모임도 뜸했는데 이제는 하루가 멀다하고 만나 축하인사를 나눈다.”고 좋아했다. ◇월드컵의 환호에 가린 그늘= 월드컵의 열기에 숨겨진 우리 사회의 아픈 모습 또한 모두가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았다. 지난 5월 시작된 노동계의 임·단협 총파업은 월드컵이 시작되면서 ‘나홀로 투쟁’의 양상을 띠게 됐다.미군캠프기지의 고압선에 감전돼 두 다리와 팔을 잃은 전동록씨가 세상을 등졌지만 사람들의 관심은 월드컵에 묻혀 있었다.수많은노점상과 철거민들은 ‘국제적 행사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이유로 단속과 철거를 당하며 힘겨운 생존권 투쟁을 벌였다.지난달 13일에는 미군 장갑차에 깔려 꽃다운 소녀 두 명이 목숨을 잃었다. 월드컵의 뒤안길에 묻혀 있는 소외계층의 아픔을 우리 국민 모두가 보듬어야 한다는 지적이다.상지대 교양학부 정대화(43) 교수는 “월드컵은 변화의 구심점이 없는 우리사회에 커다란 기둥으로 작용했다.”면서 “국민 개개인의 자발적 참여가 모여 이뤄진 ‘연대’의 기운을 소외된 이웃에게도 나눠주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구혜영 이영표기자 koohy@ ■쏟아진 월드컵 유머·유행어 월드컵 기간에 선수들의 화려한 플레이만큼이나 각종 유행어와 유머도 많이 쏟아졌다. PC통신의 축구동호회에서 붉은악마가 탄생했듯 네티즌들은 히딩크 감독과 대표팀,축구를 주제로 많은 화젯거리를 만들어냈다.스타 선수와 각종 사건·사고,극적 반전이 만발했던 월드컵은 항상 ‘재미’를 추구하는 네티즌들에게 가장 매력적인 주제였다. ◇히딩크=희동구(?)/ 네티즌은 히딩크 감독의 귀화를 위해 상암 희씨의 시조로 희동구(喜東丘)란 한국 이름을 붙인 모의 주민등록증을 만들었다.한국팀이 승승장구하자 히딩크의 얼굴 사진을 확대 복사한 대형 주민등록증이 응원단의 단골 메뉴로 등장했다. ‘히딩크 감독 귀화운동’과 ‘이적반대 서명운동’까지 벌인 네티즌들은 히딩크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담은 갖가지 이야기를 퍼뜨렸다.‘전능하사 세계를 하나되게 하신 축구신과 그 외아들 거스 히딩크 감독님을 내가 믿사오니…킥 오프’라는 ‘히딩크 주기도문’이 등장했다.‘송종국(國) 설기현(縣)에 살며 김남일을 한다….’로 시작되는 ‘히딩크 설화’까지 나왔다. 히딩크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남긴 명언을 묶은 ‘히딩크 어록’을 응용한 ‘히딩크식 수능대처법’도 등장했다.길거리 응원만 열심히 다닌 수험생이 “모의고사 성적이 이게 뭐냐?”고 닦달하는 부모님께 “모든 것은 11월에 맞춰져 있습니다.그때까지는 과정일 뿐입니다.11월이 되면 전국을 깜짝 놀라게 하겠습니다.”라고 대꾸한다는 것이다. 축구 열기 때문에 ‘월드컵 세대’로 불리는 현재 고교생들이 ‘단군이래 최저학력’을 기록하리라는 우려에는 “현재 200점,하루에 1점씩 올린다면 130일 후에는 330점이 될 것입니다.”라고 답한다는 유머도 나왔다.“골드컵을 원한다면 골드컵에 맞춰주고,월드컵을 원한다면 월드컵에 맞춰주겠다.”란 히딩크의 말을 응용해 “모의고사를 원한다면 모의고사에 맞춰주고,수능을 원한다면 수능에 맞춰주겠다.”라는 우스갯소리도 나돌았다. ◇꽃미남 열풍/ 잉글랜드의 베컴,한국의 안정환 등 축구실력뿐 아니라 외모까지 뛰어난 선수들은 ‘꽃미남’으로 불리며 여성 팬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두 선수가 각각 ‘인디언 머리’,‘아줌마 파마’라는 독특한 머리 모양을 선보이자 젊은이들 사이에 새로운 유행으로 퍼지기도 했다. 네티즌에게 가장 인기높은 국가대표 선수는 기죽지 않는 거친 수비로 히딩크 감독의 ‘총애’를 받은 김남일 선수.일부 네티즌들은 나이트클럽 종업원으로 일했던 김 선수의 이력과 외국 선수들에게 ‘욕설’도 서슴지 않는 일화를 엮은 ‘김남일 어록’을 만들어 그의 인기를 확대 재생산했다. 김남일의 팬들은 월드컵 주제가 ‘발로 차’를 개사(改詞)한 ‘걷어 차’를 김 선수의 주제가로 선사했다. ‘압박축구’가 한국 축구의 새로운 스타일로 부각되면서 한국 영화 ‘해적,디스코왕 되다’의 제목과 포스터를 패러디한 ‘한국,압박왕되다’라는 합성사진도 단연 인기를 끌었다. 각국 선수 이름이나 팀의 별명을 이용한 말장난도 많았다. 네티즌들은 팔꿈치를 이용한 교묘한 반칙으로 ‘아주리 군단’이 아닌 ‘아주 까리 군단’으로 불린 이탈리아가 한국에 패한 뒤 ‘(집으로)아주 가 버리게’ 됐다고 비꼬았다. 윤창수기자 g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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