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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에선] “아쉽지만 잘 싸웠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김현·간노 도모코 객원기자] “아쉽지만 잘 싸웠다.”,“포르투갈전에서 승부를 내자.” 한 덩어리가 됐다.재일 한국인과 조선인,남과 북 없이 민족의 승리를 염원하며 한목소리로 응원했다.불굴의 투혼을 살려 안정환이 동점골을 터뜨리자 TV를 지켜보며 가슴을 쓸어내리던 동포들은 목청을 드높여 “한국,한국”을 외쳤다.이국땅이어서 더욱 뜨거운 민족애를 느낀 90분이었다. ●코리아 타운= 도쿄의 ‘코리아 타운’ 신주쿠(新宿) 쇼쿠안도리도 빨간색으로 물들었다.한·미전을 생중계한 곳곳의 한국 음식점마다 ‘붉은 악마’들이 넘쳐났다. 이들은 하프타임 때 아리랑과 애국가를 합창하며 분위기를 돋웠으며 ‘이긴다,이긴다.’를 연호했다. 한 유학생은 르투갈이 폴란드를 큰 점수차로 이긴데 대해 우려를 표하기도 했으나 “전세계 동포들이 한마음으로 성원을 보내는 만큼 선수들이 온힘을 다해 승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쇼쿠안도리에는 ‘재일 한국인은 한국과 일본의 8강 진출을 기원합니다.’라는 현수막이 내걸렸으며 일본 방송사들도 코리아 타운의 뜨거운 열기를 다투어 취재했다. ●대사관= 주일 한국대사관에서도 사무실에 삼삼오오 모여 한국전을 응원했다.이날 오후 도쿄국립박물관에서 열린 ‘2002년 FIFA 월드컵 개최 기념 한국의 명보(名寶)’ 개막식에 참석했다가 돌아온 조세형(趙世衡) 대사도 후반전을 집무실에서 관전했다. ●민단= 8층 회의실에 대형 TV를 설치하고 일반인에게 시청을 개방한 도쿄 시내의 민단 중앙본부에는 이날 600여명이 모여 경기를 관전했다. 민단 직원들은 사무를 일부 중단하고 경기를 관전했으며 유학생들과 재일 한국인들이 모여 한국의 16강 진출을 가름하는 중요한 일전을 지켜봤다. ●조총련= 재일 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의 산하단체인 재일 조선인 체육연합회 직원들은 이날 분쿄(文京)구 출판회관 사무실에 모여 위성 TV 중계를 관전했다.지난 3일 4박5일 일정으로 한국-폴란드전을 관전하고 돌아왔다는 임권길(林權吉·47) 부이사장은 “같은 민족이니까 응원에 남과 북이 없다.”고 말했다. ●일본인 팬들= 9일의 러시아전에서 사상 첫 승리를 따낸 일본도 ‘한·일 16강 동시 진출’을 기원하며 위성으로 중계된 한국-미국전을 집이나 사무실에서 지켜보며 응원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시이노 신지(26·자영업)는 “어제(9일) 한국이 일본을 응원을 해준 데 고마움을 느끼고 한국을 응원했다.”고 말했다. marry01@
  • 수입 외제 중고승용차 통관전 신고가격 심사

    관세청은 7일 관세탈루를 막기 위해 수입 외제 중고승용차를 이달부터 사전세액심사대상 품목으로 지정,통관 전에 신고가격을 심사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수입 외제 승용차의 경우 종전에 임의로 몇개를 골라 심사하는 ‘샘플조사’에서 해당품목 전체를 심사하는 ‘전수조사’ 형태로 바뀌게 된다.과세가격은 신고가격을 인정하지 않고 미국의 중고차 가격인 블루북(blue book) 가격으로 산출하기로 했다.블루북은 미국 중고자동차협회가 발간하는 책자로,전 세계 자동차의 연도별·월별 중고차 가격을 상세하게 담고 있으며 국제적으로 공인받고 있다. 관세청 관계자는 “업자들이 최근 해외 유학생들의 이사화물인 것처럼 위장해 외제 중고승용차를 반입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당국이 조사를 강화하자 반입형태를 이사화물에서 정상 수입물품으로 바꾸면서 실제 구입가격보다 낮은 가격으로 신고,관세를 포탈하려는 경우가 많아 이같이 조치했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 삼성, 석·박사 매년 1000명 증원

    삼성이 ‘인재경영’을 선언,해마다 세계 각국에서 석·박사인력을 1000명씩 채용한다. 삼성은 5일 경기도 용인 연수원에서 이건희(李健熙)회장 주재로 ‘인재전략 사장단 워크숍’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중장기 인재전략의 3대 과제로 ▲우수인재 확보를 위한 국적 불문의 인력채용 ▲핵심인력의 글로벌 역량강화 ▲재능있는 인재의 조기양성을 설정했다. 이회장은 “21세기는 탁월한 천재 1명이 1000명,1만명을 먹여 살리는 시대”라며“5∼10년뒤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인재를 조기에 발굴하고 체계적으로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경영자는 인재양성의 의무가 있다.”며 인재확보에 사장단이 직접 뛸 것을 지시했다. 삼성은 이에따라 해외 우수대학 유학생들과 현지인력을 대상으로 연구개발(R&D)·마케팅·금융·디자인·IT(정보기술) 분야에서 국적을 가리지 않고 우수인재를 확보키로 했다. 현재 1만 1000명선인 석·박사 인력을 매년 1000명씩 충원하기로 했다. 미국·EU·일본·중국 등 주요거점에도 연구소 설립을 확대할 방침이다.중국·인도·러시아 등 기초과학 강국의 우수대학 인재를 국내 대학에 유학시키는 프로그램도 늘린다. 해외연수 인원을 지난해의 350명 선에서 매년 1000명선으로 늘리기로 했다. 박건승기자 ksp@
  • [일본에선] 남·북 하나되어 ‘월드컵 아리랑’

    [사이타마 간노 도모코 객원기자] “아리랑,아리랑 아라아리이요,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 일본 대 벨기에전(4일)이 열리는 사이타마(埼玉)에 울려 퍼진 아리랑.한국인 유학생과 재일 조선인 학생이 어깨동무를 하며 합창했다.코리아(Korea)는 하나였다. 1일 오후 3시 사이타마시 경기장 옆에 마련된 월드컵 기념무대에서 노래와 춤의퍼포먼스 ‘원 코리아 이벤트’가 펼쳐졌다. “이런 이벤트를 한국 유학생과 함께 하기는 처음일 겁니다.같은 민족이고 2년 전 남북 정상의 6·15 선언과 통일 분위기 속에서 이들과 교류할 수 있는 토양이 생겼다고나 할까요.자연스런 흐름이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재일 조선인총연합(조총련) 사이타마 지부 이창용(李昌勇) 문화선전부장의 말이다. ‘원 코리아’ 행사는 원래 조총련계 대학인 조선대,조총련 사이타마 지부 100명이 기획한 것으로 한국인 유학생이 참가하는 형식이 됐다.춤과 노래로 꾸며진 행사에서 조총련 기타간토(北關東)가무단은 핑클의 힛트곡과 ‘월드컵 송’을 부르기도 했다. 한국 유학생들은 흰색,조선대생들은 검은색 티셔츠에 ‘원 코리아’가 인쇄된 스티커를 붙이고 어깨동무를 한 채 목청 돋워 아리랑을 불렀다. 한 한국 유학생은 “연습은 한번도 하지 않았지만 금세 익숙해졌다.”고 말했다.참가한 유학생 중에는 일본에 와서 처음으로 재일 한국인과 조선인이 남과 북의 국적으로 나뉘어져 있는 것을 알게 된 학생도 적지 않다. 이 행사에 참가하기 전까지만 해도 한국인 학생들 사이에서는 “재일 동포의 존재조차 몰랐다.”든가 “북한 국적의 사람들과 뭔가 같이 일을 하는 게 무섭다.”든가 “북한에 끌려간다.”는 얘기들이 돌았다.그러나 이런 생각들이 행사에 참가하게 되면서 없어졌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 유학생이 조총련이 기획한 행사에 참가하게 된 계기는 지난 4월 열렸던 미니 축구였다.조선대 학생이 알고 지내던 한국 학생에게 참가를 권유했다. 미니 축구에 참가했던 이석민(李錫旻·23·와세다대 2년)씨는 “조선대생들이 ‘우리가 하는 월드컵 행사에 오지 않을래’라고 제의해서 좋다고 했습니다.일본에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고 저로서는 귀중한 경험이 될거라고 생각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아리랑을 부르자고 제의한 것은 한국 유학생이었다.이씨는 “거절당할 것으로 생각했더니 ‘좋다’고 해서 정말 기뻤다.”고 덧붙인다. 한국인 유학생과 재일 조선인이 사이타마 하늘에 날려 보낸 아리랑은 그들의 마음에 어떤 생각을 남겼을까.아리랑의 한(恨)을 알 리 없는 일본인이지만 무대로부터전해져 오는 가슴 뭉클한 그 무언가는 분명히 느낄 수 있었다. ktomoko@muf.biglobe.ne.jp ■골키퍼 3명 장외 주전다툼 [도쿄 황성기특파원] ‘울트라 닛폰’의 수문장 3명이 4일의 벨기에전 출전 ‘티켓’을 놓고 뜨거운 장외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23명의 전사 가운데 골키퍼는 1998년 프랑스 대회에 참가한 적이 있는 가와구치요시카쓰(川口能活·26),나라자키 세이고(樽崎正剛·26)와 이번 대회 처음으로 출전하게 되는 소가하타 히토시(曾ヶ端準·22) 등 3명. 이들은 각자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이 일본팀의 수호신임을 호소했다. 수려한 얼굴로 여성 팬들이 많은 가와구치는 “젊을 때에는 자신의 행동이 팀에영향을 주지 않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고 운을 뗀 뒤 “위기에 몰리면 모두들 골키퍼의 얼굴만 바라보는데 그럴 때 표정만으로 그들의 기분을 가라앉힐 수 있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잉글랜드 프로팀에서 활약하고 있는 그는 특히 고공전에서의 기술을 충분히 익혀어느 때보다 자신감에 차 있다.가와구치의 오랜 라이벌인 나라자키는 “출장 여부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모두가 좋은 방향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겸손해했다. 그는 프랑스 대회 때 대표팀에는 들었으나 출장기회는 갖지 못해 “이번이 첫 출장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1월 일본 대표팀으로 첫 출전했던 신예 소가하타는 당시 이탈리아 전에서 1골밖에 내주지 않은 점을 은근히 내세웠다. 큰 무대에서 평상심을 잃지 않는 강한 정신력을 인정받아 트루시에 감독에게 발탁됐다.이들 3명 가운데 과연 누가 벨기에전에 나설지도 관전 포인트의 하나이다. marry01@ ■우에노역 한·일 자원봉사자 [도쿄 간노 도모코 객원기자] 도쿄와 나리타(成田) 공항을 잇는 게이세이센(京成線)의 도쿄쪽 종점인 우에노(上野)역. 한국인 유학생과 일본인 자원봉사자들이 나리타 공항에서 오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도착할 때마다 길을 헤매는 사람이 있는 지를 살핀다. “일본 사람을 한국 사람으로 잘못 알고 말을 걸었던 적이 있어요.”라는 한 한국인 유학생.한국인,일본인을 분간하는 것도 꽤 어려운 ‘기술’이라고 했다.처음에는 긴장해서 말도 걸지 못했다. 운영위원인 다른 유학생.“모처럼의 한·일 공동개최인 만큼 우리들도 뭔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을까 하고 고민했어요.일본말을 모르는 한국사람들을 위한 자원봉사가 괜찮다고 생각해 유학생들을 불러 모았습니다.” 사람은 어렵지 않게 모았지만 처음에 역으로부터 허가를 받기란 쉽지 않았다.그러나 일단 활동에 들어가고 나서부터는 역에서도 반기는 눈치다. 게이세이 전철의 홍보담당 하토 다쿠지(鳩拓治)는 “월드컵 때문에 일본에 오는외국 손님들을 능숙하게 대해 주어서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바쁜 틈을 쪼깨 만든 한·일 여학생들의 수다시간.“일본에서는 친구집에 놀러가도 냉장고를 멋대로 열거나 하지 않아.”(일본인) “정말? 왜?”(한국인) 가깝고도 먼 두 나라의 미묘한 문화 차이.월드컵은 서로의 다른 점을 알고 이해하는 기회가 된다는 점에서 개최의 의미가 있다. ■동경신문에서/ 아프간서 ‘평화의 컵' 축구 결승전 열려 ●월드컵 개막일 카불에선 결승전= 월드컵이 개막한 31일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에서는 일본의 자원봉사단체가 기획한 축구대회 ‘평화의 컵’ 결승전이 열렸다. 국가 재건의 문제를 안고 있지만 평정을 되찾은 카불 시민들은 모처럼 축구를 만끽했다.행사를 주최한 것은 게이오(慶應)대 학생이 주축이 된 자원봉사단체 ‘2002 클럽 아프간 프로젝트’.이들은 “축구 진흥이 현지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아프간 부흥에도 기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아프간은 TV방송을 금지한 탈레반정권의 영향으로 일반 가정에 TV가 보급돼 있지않아 월드컵 시청은 꿈같은 일. 그래서 이들 자원봉사자들은 카불 시청 주변에 위성방송 수신기를 설치해 시민들에게 월드컵 주요 경기를 서비스할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한정 티셔츠 15분만에 매진= 일본 대표팀의 한정품 티셔츠가 1일 시즈오카(靜岡)현 미디어 센터의 편의점에서 판매를 시작,15분 만에 매진됐다. 이날 판매된 상품은 일본 대표팀의 유니폼형 티셔츠에 미디어 센터의 약칭인 ‘JAMPS’의 로고가 들어간 것.약 100장이 준비된 티셔츠는 오전 10시의 개점 전에 이미 50장이 팔려 나갔다. 담당자는 “판매점에서만 발매 안내를 했기 때문에 이만큼 팔릴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프린트에 다소 품이 들어갔지만 다음 주에도 제2탄을 판매하겠다.”고 기뻐하는 모습이었다. 정리 도쿄 황성기특파원
  • 첼시 클린턴 만취 ‘인사불성’

    [런던 연합]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딸로 아버지의 뒤를 이어 영국 옥스퍼드대학교에 유학 중인 첼시 클린턴(사진·22)이 지난 29일 런던시내의 나이트클럽에서 술에 만취해 같은 미국 출신 유학생 남자 친구 이언 클라우스(22)의 부축을 받아 귀가했다고 일간 이브닝 스탠더드가 3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클라우스가 런던 시내 메이페어의 엠버시 나이트클럽 앞에서 첼시가 길바닥에 쓰러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부축했다며 첼시는 코트로 얼굴을 가린 채 떠났다고 전했다.첼시는 귀가 전에 2∼3차례 화장실로 뛰어갔으며 친구들의 부축을 받아 차에 탄 뒤 남자 친구의 무릎 위로 쓰러졌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같은 나이트클럽에 있던 목격자는 “첼시는 심지어 말도 하지 못하고 서지도 못했다.”고 전했다.
  • 에듀토피아/ 모스크바 유일의 한민족교육기관 1086학교 엄넬리교장

    “우리가 심고 가꾼 코스모스 꽃길…,친구들과 함께 걸어갑니다.” 초등학교 4학년생인 러시아인 이고리(9)양은 한국어책에나오는 ‘꽃길’이라는 시를 또박또박 읽어 나갔다. 러시아 모스크바의 남서쪽 베젠스키가에 위치한 1086학교(교장 엄넬리)에서는 한국어수업이 한창이다. 1086학교는 모스크바시가 운영하는 공립 학교이자 유일한 한민족(韓民族) 학교이다.또 95년 유네스코가 선정한 러시아내 소수 민족 8대 우수학교이며 대학 진학률이 평균 98%에 이르는 모스크바의 제일 명문이기도 하다. 1086학교는 지난 92년 9월 교포 4세인 엄넬리(62·여) 교장의 피나는 노력끝에 세워졌다.때문에 엄 교장의 삶은 곧 1086학교나 다름없다.엄 교장의 한국 이름은 엄복순(嚴福順)이다. “소련 해체 이후 고려인들의 자녀들에게 한민족의 뿌리와 얼을 일깨워 줘 당당하게 러시아 시민으로 살아가도록교육할 필요성을 절감했지요.그래서 러시아 교육부와 모스크바시를 드나들며 차관과 시장을 설득한 끝에 승인을 받아냈습니다.”엄 교장의 설립 당시에 대한 설명이다.학교의 운영비는 전액 모스크바시에서 댄다. 엄 교장은 학교를 설립할 당시 한국말을 제대로,아니 거의 못했다.하지만 지금은 전혀 막힘이 없다.한국어 수업을 맡을 정도로 유창하다.교육학 박사학위도 3년전에 취득한 학구파다. 엄 교장은 현재 스스로 한국어를 터득한 경험과 100여권의 한국어책을 토대로 한국어 교본을 제작,조만간 발간할예정이다. 전체 798명의 학생들은 50여개 민족으로 이뤄졌다.고려인이 55∼65%,러시아인 35%이다.일본·미국·중국·베트남의 학생들도 50여명에 이른다.한국인의 자녀도 43명이나 다닌다.공립인 만큼 일정 비율은 고려인이 아닌 타민족의 학생에게 할애되고 있다.교사는 56명이다. 엄 교장은 “상당수의 고려인 학생들은 이 곳에서 배우기 위해 멀리 우즈베키스탄이나 카자흐스탄,타지키스탄 등에서 왔다.”면서 “입학을 희망하는 고려인 학생들이 많은데 모두 수용하지 못해 마음이 너무 아프다.”고 말했다. 1086학교의 교육과정이 설립 취지대로 한민족적이다.수업의 시작과 끝을 알리는 차임벨도 ‘아리랑’으로 되어 있다. 방과후 특별활동에는 태권도와 민속무용 시간도 들어 있다.태권도를 가르치는 사범은 ‘차렷,준비,앞차기…’ 등 모든 용어를 한국어로 쓴다. 4평 정도의 온돌로 된 예절방도 갖췄다.차 마시는 법,절하는 법 등 한국의 예절을 가르치기 위해서다. 미술실에는 한복과 함께 러시아의 전통의상이 걸려있다.학생들은 자매결연한 서울시교육청 등에서 보내준 한복을입고 교육을 받는다. 한국어 시간도 1∼4학년까지는 주 2시간,5∼7학년까지는주 3시간이나 편성됐다.학생들은 수업 시작에 앞서 선생님들에게 한국말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한다.다른 민족의 학생들도 전혀 거부하지 않는다.오히려 자연스럽다. 중학교 1학년인 함올가(11)양은 “처음에는 낯설었지만지금은 재미있다.”고 짧게 한국말로 말했다. 1086학교에 입학하려면 해마다 평균 10대 1 이상의 경쟁을 뚫어야 한다.이를 증명하듯 지난해 졸업생 56명 가운데 러시아 최고 명문인 모스크바 국립대에 10명,모스크바 국제관계대에 21명,바우만공대에 6명이 입학했다.한명만을 빼고 나머지 모든 졸업생들이 대학에 들어갔다.모스크바 3600개 공립학교 가운데 최고 성적이다. 엄 교장은 지난 97년 교육자로서 최고의 영예인 러시아연방 최우수교장 훈장을 받았다.부상은 아파트 한채였다.77년 레닌훈장을 받은 적도 있다.때문에 모스크바시의 어떤 학교에 비해서도 학생 선발이나 독자적인 교사 임용 면직권 등 파격적인 우대를 받고 있다.월급도 많다. 하지만 월급은 우수 교사들의 보너스로 나눠주는 등 학교재정으로 고스란히 들어간다. 엄 교장은 “한민족의 긍지를 떨어뜨리지 않기 위해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민족·인종 차별을 받지 않고 떳떳하게어깨를 펴고 교문을 들어서는 학생들을 보면 더없이 뿌듯합니다.”라며 2평 남짓한 교장실로 발길을 옮겼다. 모스크바 박홍기 특파원 hkpark@ ■러시아 교육제도는 러시아는 초·중·고교를 비롯,대학까지 모든 교육의 무상교육을 표방하고 있다.하지만 국가의 재정난 탓에 대학은 사실상 국가 지원이 중단된 상태이다. ◆유치원=2000년 기준,5만 6639곳에 437만명이 다닌다.7세 이하의 어린이는 지역내 유치원에 언제든지 들어갈 수 있다.구 소련의 유아교육 강화에 따라 시설이나 교육내용이우수하다. ◆초·중등학교=7만 3123개교에 2445만명이 재학중이다.학제는 기본적으로 1∼11학년제이다.수업 연한은 초등학교의 경우,3∼4년,중학교는 5년,고교는 2∼3년이다.학교명은개교 연도와 설립 목적에 따라 아라비아 숫자로 표기한다.모스크바 No.1086학교가 그 예이다. 영재교육을 목적으로 한 특수학교는 수학·과학·음악·미술·체육 등 해당 분야의 우수학생들이 입학하고 있다. 보통 중등교육을 마친 학생 중 30%는 대학 진학,55%는 취업을 위한 직업 훈련,15%는 공공봉사기관에서 직업과 학업을 병행한다. ◆고등교육기관=국립대 587개교,사립대 334개교에 모두 355만명이 재학중이다.러시아의 대학은 전통적으로 학사와석사과정을 통합한 5년제이다.90년대 중반부터 대학과정을 4년제로,석사과정을 2년제로 개편하는 대학이 늘고 있다. 종합대학은 대도시에 45개교가 있다.단과대학은 공학·의학·경영·항공·외국어 등 전문 분야로 특성화됐다.종합대학과 단과대학간의 질적인 차이가 없다.대학 졸업생들은 개인 사업이나 외국계 회사 취업을 선호한다. ◆교원=교원 보수의 빈약으로 우수 인재의 교원기피 현상이 심각하다.초·중등교원은 미화로 월 50∼100달러,대학교수 역시 50∼150달러 수준이다.따라서 첨단 과학인력·외국어 분야의 전문인력들이 해외로 나가는 추세가 해마다 늘고 있다. ◆학비=최신 시설을 갖춘 기숙사형 학교의 학비는 연 8000∼1만달러,일반 사립학교는 연 3500∼6000달러,외국 학교는 연 1만2000∼2만1000달러 선이다. ◆한국 유학생=지난해 11월 현재 1200여명에 달한다.지역별로는 모스크바에 700명으로 가장 많다.모스크바 국립대에 230명,마치항공대에 53명,차이코프스키음악원에 53명,그네신음악원에 36명이다.상트 페테부르크에 230명,블라디보스토크와 사할린 등 극동지역에 122명이 있다.
  • “”73년 유럽간첩단사건은 조작”” 의문사규명위 재조사 발표

    지난 73년 옛 중앙정보부에서 조사를 받다가 의문사한 고 서울대법대 최종길 교수가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던 '유럽거점 대규모 간첩단사건'은 중정이 조작한 것이라고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가 29일 밝혔다. 의문사진상규명위는 이날 “”유럽거점 간첩단 사건을 재조사한 결과, 이 사건은 한명의 간첩도 없는 '조작극'임이 드러났다.””며 “”조직총책으로 지목된 이모(네덜란드 유학생)씨가 북한 공작원이라는 증거가 없어 유럽거점 자체가 존재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 사건은 유럽유학이나 출장을 다녀온 학자,공무원 등 54명이 유럽에서 북한 공작원과 연계,간첩활동을 했다고 중정이 발표한 사건으로 당시 최 교수 등 3명이 구속되고 17명이 불구속 입건됐다. 진상규명위는 “”이 사건에 연루된 인사 대부분이 67년 간첩단 사건인 '동백림사건'의 미체포자인 이씨와 관계 있는 이들로 중정은 이들을 모두 '간첩조직'으로 조작했으며 최 교수도 이씨와 중·고교 동창생이라는 이유로 일방적으로 이 사건에 연루시킨 것으로 밝혀졌다.””고 덧붙였다. 이창구기자
  • [제정러시아 외교문서 새 발굴 대한제국 秘史] (7)불꽃튀는 러,日 첩보전

    러시아 문서보관소 서고속에 묻혀있다 100년만에 햇빛을본 제정 러시아시대의 비밀문서중에는 군사첩보와 관련된전문이나 보고서들이 많은 분량을 차지하고 있다. 대한제국과 만주에서의 주도권다툼에 열을 올리고 있던 러시아와 일본은 외교라인과 군부를 총동원,첩보전을 전개한 것이다.러시아는 모든 면에서 불리했지만 연해주지역에 이주해 있던 한인들을 첩보요원으로 활용하는 이점이 있었다.러시아의 대일(對日) 첩보전은 러·일전쟁(1904∼1905)을 전후한 시기에 가장 첨예했다. 일본이 대한제국을 보호국화한 이후 일본군의 동향 관찰과 대한제국군의 개편 상황을 감지하기 위한 상주 군사첩보원의 필요성이 긴박해지고 있다.이 비밀첩보 임무로 제2시베리아 보병사단 포병여단의 비류코프 대위를 일본주재 군사무관의 부관으로 임명하여 보내기로 되어 있다.비류코프는 10년간 대한제국에서 거주한 경험이 있다.(1906년 2월13일 러시아군 총참모부장이 외무장관에게 보낸 공문) 비류코프가 군사무관 사모일오프의 부관으로 부임하게 되면 일본이 바로 의심하게 되어 첩보활동이 어렵게 될 것이다.(1906년 7월14일 도쿄주재 바흐메티예프 공사가 외무부에 보낸 비밀전문) 두 건의 비밀문서에 등장하는 비류코프는 대표적인 군사첩보원이었다.1907년 그가 서울로 오자 당시 서울주재 총영사였던 플란손은 이토(伊藤博文) 통감에게 “서울에서러시아학교교사로 일하던중 러·일전쟁이 발발하자 현역에 소집돼 근무했으며 포츠머스 평화회담후 다시 예비역으로 편입돼 정들었던 서울에 다시 와 교사직을 알아보려고 왔다.”고 소개했다.이토는 비류코프에게 동정적으로 대해주었다고 전하고 있다. 비류코프는 서울의 러시아학교 교사 신분으로 국내에서 10년동안 암약하면서 알게된 한인학생 10여명을 러시아의하사관학교 등에 국비유학생으로 입교시켰고 전쟁이 나자소집해 예하의 비밀첩보원으로 활용했다.이후 1911년까지4년동안 원산주재 영사로 근무하면서 첩보수집활동을 했다.그는 1904년 1월 “한국어를 말하고 한복으로 변장한 일본인은 전쟁이 나면 러시아군을 감시할 것이며 또 통역이나 안내원으로 봉사하겠다고 자청할 수 있다.일본인은 용모 등이 한인과 비슷하기 때문에 구별하기가 대단히 어렵다.그러나 걷는 모습을 잘 관찰하면 한인은 성큼성큼 걷는 반면 일본인은 촘촘히 걷는다.”는 첩보를 공사관에 올릴 정도로 한국과 한국인에 정통했다.또 러시아군이 만주와남우수리지방에서 대한제국으로 진격할 수 있는 3개의 길과 그에 관련된 상세한 정보를 보고하기도 했다. 그는 한인생도 출신들의 첩보활동에 대해 “생도들은 고종황제와 조국을 위해 열심히 첩보활동을 하고 있다.한군과 강군은 나와 함께 활동하고 있고 이군은 북청에서,현군은 노보키예프스크,구군은 경성(鏡城)에서 각각 정찰임무를 맡고 있다.”고 1904년 10월19일 보고했다. 서울 불어학교교사로 고종의 헤이그밀사파견 사실을 러시아 극동총독부에 알렸던 프랑스인 마르텔과 프랑스 신문‘저널’지의 도쿄특파원 발레,블라디보스토크주재 프랑스상무관 플라르 등 프랑스인들이 러시아의 비밀첩보원으로활약했던 사실도 흥미롭다. 발레가 페테르부르크에 왔다.그는 전쟁중의 일본의 정세에 관해 흥미있는 정보를 러시아에 전해 주었으며 이제 외무부에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제의해 왔다.(1905년 5월22일외무부에서 육군장관에게).발레의 정보제공 제의는 수락되었다.정보비로 그에게 매월 600루블이 책정되었다.(1905년 6월15일 육군장관이 외무장관에게). 러시아는 일본과의 첩보전에서 대단히 불리한 위치에 있었다.첩보의 통로인 우편 및 전신시설과 전달수단인 철도등 교통시설을 일본이 선점,장악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1902년 니콜라이2세가 외무장관 람즈도르프에게 “서울주재 파블로프 대리공사의 보고서가 늦게 상신되는 이유가무엇이냐.”고 묻자 람즈도르프는 “파블로프의 보고는 비밀스런 성격이 있기 때문에 일반 우편시설을 이용하지 않고 믿을 만한 기회(인편)나 아니면 가끔 대한제국 항구에입항하는 러시아 선박을 통해 발송해 오기 때문”이라고해명하기도 했다.다음 문건은 러시아측의 애로사항을 잘보여준다. 고종황제가 소장하고 있는 러시아 외무부와의 연락용 암호 통신문이 궁정(덕수궁)화재로소실됐다.혹시 일본이 훔쳐 보관하고 있을 수도 있으니 미리 방비하라.(1904년 5월16일 서울주재 파블로프 공사가 외무부에 보낸 보고서) 서울에서 파블로프 공사가 보낸 전문을 받았지만 내용이훼손돼 읽을 수가 없다.일본전신국이 조직적으로 교묘하게 비밀전문을 파손시켜 배달하고 있으며 이는 우연한 왜곡이라고 볼 수 없다.일본은 통신문을 제때에 배달도 하지않는다.모든 우편,전신국은 러시아에 적대적인 일본이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대한제국과의 교신도 불가능하다.배달과정에서 내용을 알 수 없도록 손상시켜 놓은 몇통의 전보문을 첨부한다(1903년 12월7일 일본 나가사키 주재 가가린영사가 도쿄주재 공사에게 보낸 보고문) 대한제국의 우편시설을 장악한 일본이 서울의 러시아공사관에서 보내는 외교행낭을 손상시키거나 배달을 지연시키는 일이 잦아지자 러시아는 임시방편으로 제물포에서 상하이노선을 운항중인 동청철도(東靑鐵道) 소속 여객선을 이용해 외교문서를 발송하고 수신하기도 했다.2주에 1회 왕복운항하는 이 여객선도 비밀문서 수발에는 지장이 많았다.두만강 인접 도시 노보키옙스크지역과 한국간의 전신선을 육상으로 연결하려고 계획했으나 일본의 끈질긴 방해로실패했다.러·일전쟁 이후 한-러간의 통신은 일본 나가사키에서 블라디보스토크로 해저선을 통했다.러·일전쟁의승패는 통신을 장악한 일본쪽으로 이미 기울어져 있는 것이나 다름 없었다. 앞으로 러·일간에 전쟁은 피할 수 없을 것이다.대한제국에서 러·일은 사활을 건 혈전을 벌일 것이며 영국이 가담할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대한제국이 전쟁터가 될 경우 러시아의 남우수리지방은 후방작전 기지가 될 것이다.일본의 병력을 고려할 때 러시아는 10만명이상의 병력과 2만명분 이상의 식량을 확보,비축해야 한다.연해주,아무르주,자바이칼주에는 1년간 공급할 식량을 비축해야 한다.일본군의 병력현황은 다음과 같다.(1899년 3월9일 알프탄 대령이 ‘러·일충돌에 관한 연구’라는 제목으로 작성,보고한 문서) 이 보고서는 4년후 러·일전쟁 발발을 이미 예측하는 등러시아측 정보의 정확성과 뛰어난 분석력을 보여준다.이후 육군장관에 오르는 사하로프 중장이 1902년에 작성한 보고서도 일본 수비대의 주둔지와 규모,철도 및 전신성 공사 현황,저탄장,거주자들의 취득부동산 등 세세한 항목에 이르기까지 보고하고 있다. 무기도입 및 밀수와 관련된 첩보도 자주 등장한다.일본이 대한제국을 경유해 만주로 무기를 밀수출하고 있다는 내용과 함께 일본이 고물 함정을 거액에 대한제국에 팔았다는 내용도 들어있다. 일본은 사용하지 않는 구형 총기를 만주로 수출하고 있다.어느 지방을 통해 어디로 보내고 있는지 추적하라.청국에무기를 공급해 주는 사람에게서 받은 정보에 의하면 일본이 청국의 여러 성(省)에 18만정의 구식 소총을 매입하라고 제의했다고 한다.(1902년 3월29일 하바로프스크의 그로드스키 장군이 서울공사관에 보낸 비밀전문) 주한공사관 쉬테인 공사의 보고에 의하면 미쓰비시사는 8문의 함포가 장착되고 200명의 해군을 태울 수 있는 순양함을 대한제국 정부에 납품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한다.(1903년 2월3일 람즈도르프 외무장관이 도쿄주재 이즈볼스키 공사에게 보낸 전문). 순양함은 오는 4월 고종황제 즉위 40주년 기념행사때 축포를 발사할 목적으로 석탄선을 개조해 함포만 탑재시킨 것으로 외형만 해군함정으로 보일 뿐이라고 한다.일본의 고무라(小村) 외무상은 고종황제의 순양함 도입계획이 일본에 유익하지 못하다는 말을 했다.(같은해 2월9일 람즈도르프 외무장관이 서울공사관에 보낸 전문) 모스크바와 서울,도쿄를 오간 이들 비밀전문을 보면 순양함을 도입하려던 대한제국 정부가 일본의 국제무기거래 사기극에 속은 것을 알 수 있다.당시 자료에 따르면 이 순양함의 가격은 55만엔이었고 3년 분할상환 조건이었다.대구경 대포 4문과 소구경 대포 4문이 장착되고 장교 25명과해군 200명이 승선하게 돼 있었다. 일본의 첩보망도 만만찮았다.1903년 제물포 부영사 팔야오프스키의 서북지역 출장보고서에는 “평양에는 일본의첩보기관이 있다.일본인들은 시내의 모든 약국을 운영하며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를 살피고 있다.이곳에는 약 300명의 일본인이 거주하고 있는데 지방행정권은 일본영사의 수중에 있다.”고 보고하는 등 일본첩보조직의 촉수가 대한제국의 정부는 물론 지방에 이르기까지 거미줄처럼 뻗어있음을 알리고 있다. 간도의 일본 총영사관에는 비밀첩보과가 있다.그 과에는일본인,청국인,그리고 한인이 암약할 것이다.통감부와 헌병사령부 소속의 밀정만도 약 760명에 이른다.이들의 주요 임무는 의병을 추적하는 것이다.밀정중에는 여성도 있는데 대부분 기생이다.벌써 많은 의병을 경찰에 밀고하였다.(1909년 10월23일 소모프 총영사가 외무장관에게 보낸 비밀보고서) 새로 발굴된 문서에는 이밖에 러시아 극동지방에서 일본비밀첩보원으로 활동한 한인 명단(1898년),대한제국내 비밀첩보망 구축안(1905년),흑룡강지방의 조선인 첩보원 명단(1912년) 등도 들어있다. 대한제국을 독식하기 위해 러시아와 일본이 벌인 스파이전쟁에 이용당하거나 희생된 한국사람들의 이름이다. 노주석기자 joo@ ■러 문서에 나타난 대한매일 보도 인용 전 서울 불어학교 교사 마르텔을 비밀첩보원으로 대한제국에 파견했다.그는 일어에도 능통하다.그에게 첩보임무와개인암호를 주었다.그에게 The Korea Daily News(대한매일신보의 영문판 제호)를 늘 잘 살피라고 지시했다.(1904년12월4일 중국 상하이에서 파블로프 서울주재 대리공사가그루세스키장군에게 보낸 보고서) 러·일전쟁(1904∼1905)의 패배로 한반도에서의 영향력을 대부분 상실한 러시아는 이후 2∼3년동안은 그동안 심어놓았던 첩보망과 청,일주재 외교라인 등을 통해 극동정세를 그럭저럭 파악하는 것이 가능했다.하지만 한일합병시기를 전후해서는 ‘정보부족증’에 걸렸다.그래서인지 1908년 이후에는 국내 언론과 일본 신문 기사를 발췌해 본국에 보고하고 있었다. ‘00년 00일부터 00년 00일까지의 일지’‘대한제국내 폭동에 대한 신문스크랩’ 등 러시아문서보관소에서 발굴된수백건의 정보보고가 그것이다.이중 80% 이상 인용된 신문이 당시 한국의 대표적인 항일민족지 ‘대한매일신보’(1904년 발간)였다. 서울주재 공사관이 폐쇄된 이후 만주로 건너가 극동지역첩보수집총책임자로 일한 파블로프가 프랑스인 비밀첩보원 마르텔에게 “대한매일신보를 잘 살피라.”고 지시한 것도 그때문이었다. 26일 하얼빈역에서 5명의 한인이 이토에게 권총을 발사,이토는 곧 절명했다.전 고종황제는 식사중에 이 소식을 듣고 수저를 상에 떨어뜨렸다.(1909년 10월28일자).안응칠(안중근의사의 아호)은 항일운동을 하며 이강,유동설 그리고안창호와 비밀연락을 했다.(1909년 10월30일자).오늘 관보에 지난 9월4일 청·일이 간도에 대해 체결한 조약문이 발표됐다.(1909년 11월9일자) 대한매일신보는 러시아와 중국,그리고 일본인의 간담을서늘하게 한 안중근 의사의 이토 저격사건을 “고종이 수저를 떨어뜨렸다.”는 촌철살인의 한 문장으로 전달하고있으며 고구려와 발해의 옛땅 간도를 청국에 통째로 넘긴일본의 외교술책도 간도협약 체결 기사를 통해 짚어내고있다.무엇보다 대한매일신보의 의병활동 보도는 러시아문서가 인용하고 있는 국내외 신문의 보도를 내용이나 횟수,정확도 면에서 압도하고 있다. 경기도에 군사훈련을 받은 2000명이상의 의병이 집결해 있다.(1908년 2월19일자).대한제국에는 모두 5만명의 의병이 있다고 한다.결정적인 의병소탕을 위해 일본군이 또다시상륙한다고 한다.(1909년 7월29일자).이토가 사살된 이후러시아로 한인이주가 급증하고 있다.(1909년 11월27일). 대한매일신보 1911년 2월15일자와 2월21일자에는 의병장강기동(姜基東)에 관한 매우 흥미로운 기사 2건이 실려있다. 지난 2월12일 원산의 한 일본식당에서 의병대장 강기동이체포됐다.(1911년2월15일자)그는 4년동안 경기도에서 의병 200명과 함께 항일투쟁을 했다.강기동은 여객선편으로 서울로 이송된 이후 지금까지 식음을 전폐하고 있다.체포당시 주머니에는 일본돈 2엔 밖에 없었으며 손과 발에는 태극기가 그려져 있다.(1911년2월21일자) 노주석기자
  • 12회 마약퇴치 대상 영예의 수상자/ 대상 서울지검 마약수사부

    “최근 한국이 동남아 마약 밀매의 관문이 되는 추세입니다.마약수사부는 국제 마약 밀매조직의 국내 공급을 차단하고 동남아 일대 마약 조직을 소탕하는 데 협력해 한국검찰의 위상을 보여줄 것입니다.” 대한매일신보사가 주관한 ‘제12회 마약퇴치대상’을 수상한 서울지방검찰청 마약수사부의 정선태(鄭善太) 부장검사는 이같이 수상 소감을 밝히면서 “처벌 일변도의 수사보다는 마약 사범에 대한 치료와 재활의 길을 여는 정책전환에도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서울지검 마약수사부는 지난해 4월 미국의 마약청과 같은 강력하고 전문적인 수사체제를 구축하자는 취지로 서울지검 강력부의 마약 수사팀이 승격한 수사부서다.초대 마약수사부장으로 취임한 정 부장검사를 포함해 52명의 검사와 수사관들이 불철주야 마약 사범을 단속하기 위해 뛰고 있다. 지난해 1∼7월 중국 범죄조직인 삼합회를 배경으로 동남아 일대 최대 마약공급책으로 활동하던 김동화파를 검거해 한·중·일 국제 공조 수사를 성공적으로 정착시켰다는평가를 받았다.당시제주도 해상으로 급파된 수사관들은폭풍우 속에서 히로뽕 밀수 선박을 검거했으며 중국과 연계해 히로뽕 완제품 10㎏과 반제품 1360㎏을 압수했다.히로뽕 1회 투약량이 0.03g인 점에 비춰볼 때 완제품 10㎏은 30만명 이상이 한꺼번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주한미군 및 유학생의 엑스터시 밀매 적발 등 국내 마약 확산 차단에도 큰 성과를 거뒀다. 마약수사부는 홍보와 치료재활을 위한 노력에도 힘을 쏟고 있다.마약 퇴치를 위한 공익광고 캠페인을 전개하는 한편 단순투약자에 대해서는 ‘치료조건부 기소유예제도’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이로 인해 지난해 33명이,올해 1∼4월에만 16명이 치료조건부 기소유예 선고를 받아 작지만의미있는 결실을 일궈냈다. “마약을 상시 접할 수 있는 투약자가 10만명에 이르고있습니다.” 정 부장검사는 “국제적인 공조 수사가 절실한 만큼 마약수사의 열악한 여건을 개선하고 치료·재활 시설에 대한정부 지원을 확대해 마약중독의 악순환을 끊는 정책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美항공학교 유학생 줄어 운영 타격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비행기 조종술을 가르치는 미 항공학교가 울상이다.9·11 테러의 여파로 외국인 등록이 엄격히 제한되자 학생 부족으로 문을 닫는 곳이 속출하고 있다.미국에서 제대로 훈련받은 조종사가 줄면국제 항공업계에더 큰 위험이 될 것이라고 항공학교측은 항변하지만 큰 반향은 얻지 못하고 있다. 27일 뉴욕타임스는 미국에서 훈련을 받을 수천명의 외국인 학생들이 까다로운 등록과정 때문에 유럽이나 호주 등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고 보도했다.의회는 앞서 미국에서 비행 훈련을 받으려는 외국인에 대해서는 신분 확인을 철저히 하고 학생비자 발급을 엄격히 할 것을 요구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그러나 친기업 성향의 백악관이 재검토를 이유로법안에 서명하지 않자 법무부는 일단 모든 외국인 학생의비행 수업을 금지시켰다. 이에 따라 외국인 학생들의 등록이 거의 동결됐을 뿐 아니라 국제 항공사들이 미국에서 조종사들을 재교육시키려던계획도 취소되고 있다.중국의 남방항공은 이달 초 6백만달러를 들여 150명의 조종사를 아리조나 항공훈련센터에 보내려 했으나 등록절차가 까다롭자 호주로 발길을 돌렸다.아랍에미레이트연방의 에미레이트 항공도 서부미시간 대학과의1백만달러짜리 훈련프로그램을 역시 호주와 재계약했다. 현재 미국에는 474개의 항공학교와 81개의 대규모 비행훈련센터가 있다. mip@
  • 클로즈업/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엑스터시는 캔디나 초콜릿입니다.” 지난달 26일 서울 용산경찰서에 엑스터시 복용 혐의로 검거된 한 재미교포의 입에서 나온 말.그는 엑스터시는 부작용이 있는 마약이 아니라 단지 달콤한 캔디처럼 서로 먹어보고 권할 수 있는 것이라고 주장한다.그의 말처럼 엑스터시는 안전한 환각제일까? SBS ‘그것이 알고 싶다.’(오후 10시50분)는 새로운 마약으로 부각된 엑스터시의 실상을 파헤친다. 대검찰청 마약과가 발간한 ‘2001년 마약통계백서’에 따르면 전체 마약류 사범 중에 엑스터시 복용 경험자가 78.8%를 차지해 엑스터시가 국내에서 가장 남용되는 마약류임이 확인됐다.이렇듯 복용자가 많은 것은 안전하다는 그릇된 통설 때문이다.서울 신촌의 테크노바를 비롯해 나이트클럽 등에서 해외교포와 유학생 사이에서 한 알당 8∼9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그러나 엑스터시에 4일간 노출된 원숭이에서 6∼7년 동안 뇌 손상이 지속되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으며,미 국립약물남용연구소에서는 적은 양을 복용한 사람도 학습과 기억관련에 문제가 있다고 경고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6년 동안 엑스터시를 복용한 사람의 뇌 기능 장애 검사를 통해 엑스터시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철저히 해부한다. 이송하기자 songha@
  • 칸에서 만난 사람/ 영화감독 박진오-연기자 송채환 부부

    “벌써 장편을 구상중이에요.빨리 새 영화를 찍고 싶어요. ”(박진오) “연기자가 편식하는 게 어떨지 몰라도 제가 정말 좋아하는 건 연극무대이에요.성숙한 배우로 무대를 채워 보고 싶어요.”(송채환) 칸에서 만난 영화감독 박(32)·연기자 송(34)씨 커플.잉꼬부부의 표본을 보여주는 듯했다.박 감독이 칸으로 온 건 영화과 학생들의 단편을 대상으로 한 시네파운데이션 부문에 초청받았기 때문. 부인 송씨가 따라온 건 영원한 그의 ‘조연출’이고 싶어서란다.“기술적인 뜻에서가 아니라 영화속내를 모두 털어놓고 편히 의논해도 되는 그런 사람이요.박 감독에게 그렇게 어깨가 돼 주고 싶어요.” 뉴욕대(NYU)영화과 대학원 3학년인 박씨의 출품작은 2학년때 만든 ‘리퀘스트’.어머니의 죽음을 맞은 8세 남자아이가 시체를 닦는 의식을 지켜보며 성장하는 과정을 예민한 시선으로 포착해 낸 12분짜리다.칸이 졸업을 한참 남긴 학생의 오래전 작품을 불러들인 건 유례없는 일.‘죽어도 좋아’라는 데뷔작으로 칸의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된 PD출신박진표(36)씨와 함께 형제가 나란히 칸 문턱을 넘어선 경우도 드문 일이다. “형과는 성격도 외모도 많이 틀려요.영화와 관련된 특별한 교류체험도 없고요.근데 어느날 보니까 둘다 영화에 빠져 있더라고요.” 서울예전 선후배사이인 박-송 커플은 캠퍼스에서 만났다.송씨가 88학번으로 1년 선배.송씨가 데뷔작인 ‘장군의 아들’로 얼굴을 알리기 전부터 사귄 이들은 시라큐스대-NYU를 거치는 박씨의 유학생활 때문에 장기간 떨어져 있었는데도,애정은 도탑기만 하다. “전세계 유망신인을 일찌감치 낙점하는 칸의 리스트에들었다는 건,앞으로 하고 싶은 영화,더 많이 할 길이 열렸다는 데 불과해요.”박 감독은 그저 영화얘기다.“아내는정말 좋은 연기잔데….보여준 재능은 10분의 1도 안돼요.”이처럼 아내 칭송할 때를 빼곤 말이다.
  • 재계 해외두뇌 ‘러브콜’

    ‘국내 유학파든 외국인이든 우수한 인력은 모조리 확보하라’기업들의 해외인재 확보전이 치열해지고 있다.우수한 인력을 얼마나 확보했느냐가 글로벌 경쟁체제 하에서의 생존력과 직결되기 때문이다.이건희(李健熙) 삼성 회장 등 기업 총수들도 국적에 상관없이 우수한 인재를 구해오라고 특명을 내리고 있다.국내 기업의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해외 우수인력도 국내 기업의 러브콜에 적극 응하고 있다. [전례없는 외국두뇌 유치전] LG전자는 지난 10일부터 9일동안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미국 유학중인 국내 유학생을 대상으로 채용박람회를 개최했다.졸업시즌에 맞춰 우수인력을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400∼500명이 응시할 만큼 호응도 좋았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이중 디지털 관련사업에 필요한 R&D(연구개발) 인력과 MBA(경영학 석사) 출신을 중심으로 30여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올해 전체 채용 예상인원 2500명중 7%정도를 유학생과 외국인,교포 등 해외인력으로 충원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삼성전자는 매년 3월과 9월 두차례에 걸쳐해외에서 채용박람회를 개최하고 있다.올해는 해외유학파 중심으로 300∼400명을 뽑을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미국 등 세계 유수대학의 MBA출신 국내 유학생만 100여명을 뽑았다.외국인 기술인력도 최근 10여명 선발했다. 포스코는 지난 4월 미국에서 채용박람회를 갖고 37명을 채용했다.예전과 달리 하버드대나 예일대 등 이른바 아이비리그 출신도 3∼4명이 포함됐다.포스코 관계자는 “미국 공인회계사는 물론 변호사,재무분석사 등 쟁쟁한 인력들이 대거지원했다.”면서 “최고의 대우를 해주자 우수인력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오는 10월쯤 일본과 유럽에서도 채용박람회를 갖고 다양한 인재를 뽑는다는 방침이다. LG화학은 우수인력을 추천한 임직원에게 스카우트된 인재가 받을 연봉의 3%를 포상금으로 지급할 만큼 인재 확보에 적극적이다. [기업 총수들의 특명] 삼성 이회장은 최근 21세기를 ‘두뇌전쟁의 시대’로 규정하고 우수인력을 국적에 관계없이 확보하라고 지시했다.똑똑한 인재 1명이 1만명을 먹여살리는 시대라는 것이 이회장의 신념이다.미국 시카고대 MBA와 MIT 박사출신의 데이비드 스틸을 삼성전자 상무보로 전격 발탁한것도 이같은 인재경영의 한 단면이다. 구본무(具本茂) LG회장의 최근 화두는 ‘1등 LG’ 건설이다.구회장은 이를 위해 우수 연구인력 확보와 R&D 자원의 효율적 활용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한국경제연구원 박성준(朴晟竣) 연구원은 “대기업들이 국내 인력만으로는 더이상 일류기업이 될 수 없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해외 우수인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최근의 채용흐름을 진단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해외네티즌 동원 후보비방 기승

    경찰 단속망을 피하기 위해 해외 네티즌을 동원한 신종 선거 비방전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해외에서 국내 인터넷 게시판에 글을 올린 IP(정보제공자)를 추적하려면 인터폴의 협조를 얻어야 하는 등 절차가 까다로운 점을 악용한 것이다. 다음달 지방선거와 오는 12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일부이해 당사자가 해외 유학생이나 현지 교민을 아르바이트로고용하거나 특정 후보의 지지자가 선거법에 저촉되는 글을 무차별로 올리는 사례가 많다. 지난달 초 A언론사 홈페이지 게시판에 모 정당의 대통령 후보를 음해한 글을 올린 사건을 수사했던 서울 도봉경찰서는최근 범인을 검거하지 못한 채 사건을 종결했다.담당 수사관은 “IP를 추적한 결과 미국에서 올린 글이었다.”면서 “선거법의 공소시효인 6개월 안에 범인을 잡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털어놨다. 최근 모 정당의 서울시장 후보 B씨를 음해한 글을 수사중인 서울 동대문경찰서도 네티즌이 해외 거주자로 밝혀져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경찰서측은 “일단 외사계를 통해 인터폴 공조수사를요청해 놓은 상태”라면서도 “시간이 많이 걸려 추적이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청 사이버테러 대응센터는 20일 현재 흑색선전과 사전선거운동 등 인터넷을 이용한 불법 사례 166건을 적발,수사중이라고 밝혔다.이는 지난 2000년 총선에서 적발된 141건을 넘어선 것으로 지방선거가 다가올수록 급증 추세를 보이고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해외에서 올린 글이라도 명백하게 선거법을 위반하거나 특정 후보의 명예를 훼손했을 경우 인터폴의신속한 협조를 얻어 관련자를 강력 처벌할 방침이다. 고려대 정치학과 이내영(李來榮) 교수는 “해외 네티즌을이용해 무분별하게 글을 올리는 것은 익명성의 한계를 넘어본인을 철저하게 은폐하려는 의도에서 비롯된 행위”라면서“법적 규제보다는 네티즌 스스로의 자정기능을 살리는 방향으로 이끌어야 한다.”고 밝혔다. 조현석 정은주기자 hyun68@
  • 美의회 ‘9·11조사위’ 내부갈등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알 카에다에 의한 미국내 추가테러가능성 경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워싱턴에서는 9·11테러를둘러싼 백악관과 야당인 민주당간에 책임논란이 점점 격화되고 있다. 9·11 당시 정보기관들의 행동을 조사하는 의회 특별조사위원회는 조사 목표와 방법 등을 둘러싸고 내부 갈등과 불화에 휩싸여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20일 보도했다. 상하원 정보위원회 위원들로 구성된 특별조사위는 연방 정보기관들이 업무를 잘 처리하지 못했는지 또는 정보체제를어떻게 재편해야 되는지 등에 대한 평가를 중심 과제로 할 것인지에 관해 의견의 일치를 보지 못하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특별조사위는 9·11테러사건 이후 정보기관들의 행위를 검토하도록 권한을 부여받은 의회의 유일 기구로 260만달러의 예산과 20여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신문은 또한 연방수사국(FBI)과 법무부 자료 접근을 둘러싼 이견 해소 지연 등으로 특별조사위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앙정보국(CIA),FBI,기타 정보기관들이 미국에 대한 공격 가능성에관한 경고 신호를 잘못 판단했는지에 대한 문제들도 제기되고 있다. 앞서 딕 체니 부통령은 19일 CBS방송의 ‘언론과의 만남’에 출연해 알 카에다에 의한 대규모 추가 테러는 시간문제라고 못박았다. 체니 부통령은 또한 9·11테러 발생 직전 테러와 관련된정보는 매우 일반적이고 모호해 이를 근거로 구체적인 테러방지 대책을 세우기는 불가능했다고 해명했다. 상원은 FBI가 관련문서를 제출하지 않을 경우 FBI국장을소환키로 했다. 한편 시사주간지 타임은 20일자 최신호에서 앨런 스펙터(공화) 상원법사위원회 간사가 지난 주말 로버트 뮐러 FBI국장에게 FBI 피닉스지부 케네스 윌리엄스 요원이 아랍계 항공학교 유학생들의 테러가능성을 경고한 문서를 의회에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뮐러 국장은 문제의 보고서가 현재 미국에서 도피중인 최소 2명의 아랍계 용의자들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담고 있어서 보안상 제출할 수 없다고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펙터 의원은 이에 대해 패트릭 레히 법사위원장에게 “국민들은 설명을 들을 자격이 있다.”는 내용의 전화를 걸어,두 사람은 이번 주 뮐러 국장에 대해 상원 출두를 요구하고 그가 재차 거부할 경우 상원의 소환장을 발부키로 합의했다고 타임은 전했다. mip@
  • 행정 뉴스라인

    ◆김명자(金明子) 환경부 장관은 17일 동북아시아 황사방지를 위해 유엔환경계획(UNEP)의 지원을 촉구하는 서신을 UNEP 사무총장에게 보냈다. 김 장관은 동북아 황사방지를 위한 공동노력과 기후변화협약을 위한 상호협조 등에 합의한 한·중·일 3개국 환경장관 회담의 공동 발표문을 클라우스 퇴퍼 UNEP 사무총장에게 전달하고,황사방지를 위해 UNEP와 지구환경금융(GEF)의 행정적,재정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월드컵 대회기간 외국인 응급환자의 응급처치 상담과 병원 안내를 위해 12개 응급의료정보센터에 9개외국어 통역시스템을 마련했다.이 시스템은 통역서비스를 제공해 주는 외부 통역센터와 응급의료정보센터를 연결,외국인환자와 통역요원,상담요원 3자간 통화를 가능하게 하는 방식이다. ◆산림청은 18∼19일 이틀간 대전지역 대학교에 다니는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한국의 아름다운 숲 체험행사’를 갖는다.일본과 독일,러시아 등 10여개국 150여명이 참가,경남 함양 상림과 남해 편백림 등 조림·육림 성공지와 진주촉성루 등 문화유적지를 방문한다. ◆행정자치부는 17일 월드컵 개최지역과 비개최지역으로 나눠 월드컵 4대 시책 추진과 관련한 지방자치단체 평가결과를 발표했다. 평가에서 개최지역 최우수 단체에는 월드컵 붐 조성 등에높은 평가를 받은 부산,대구,광주광역시가 선정됐다.비개최지역 최우수 단체에는 강원,전북,경남도가,기초자치단체 가운데에는 수원·전주·서귀포시가 각각 뽑혔다.행자부는 우수자치단체와 유공 공무원 34명에게 장관표창과 함께 모두 10억 3000만원의 시책사업비를 특별지원할 방침이다.
  • [사설] 인권 외면하는 美 비자발급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테러 방지를 위해 유학생 등 외국인들의 미국 출입 및 체류 요건을 크게 강화시킨 ‘국경경비 강화 및 비자 입국 개혁법안’에 서명했다. 이 법은 이민국에 외국인 유학생에 대한 국제적 추적 체제를 갖춰 어디에 있을 때 미국대학 유학허용을 받았는지와 비자 발급일,학교 등록일 등의 기록을 관리토록 규정하고 있다.또 대학 등 교육기관에 대해 외국인 유학생이 이유 없이 수업을 받지 않을 경우 정부에 통보하도록 의무화했다.이같은규정은 지난 9·11테러 때 테러리스트들이 합법적인 유학 비자로 미국에 입국한 사실에서 촉발된 것이다. 그런데 이 법이 내년부터 미국에 입국하려는 외국인은 지문이나 얼굴인식,홍채 스캐닝 등 본인 확인의 ‘생물학적’ 정보가 담긴 비자 등 여행 서류를 소지,기계판독 절차를 거치도록 명문화해 주목된다.쉽게 말해 미국에 가려는 외국인은이제 지문날인을 거친 비자를 미 영사관으로부터 발급받아야 한다는 것인데,미국인이 아닌 세계인의 인권을 외면한 자국이기적인 법률이고 조치라고비판하지 않을 수 없다.미국 정부는 본인 확인 방법이 기존의 사진에서 보다 첨단과학적인생물학적 정보로 대체된 것에 불과하다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사진촬영과 지문날인은 결코 동급의 행정행위가 아니다. 일본 정부의 재일동포에 대한 차별적인 지문날인 요구는 우리 국민 모두의 뇌리에 깊이 각인되어 있다.특히 비자 신청단계에서 지문날인을 요구하는 이같은 사례는 다른 나라에서는 거의 찾아 볼 수 없다.일본도 입국자가 아닌 거주 외국인에게 요구하고 있는 것이며,우리나라를 비롯,세계 거의 모든 나라는 입국 후 취업 등 장기체류를 할 때나 이를 요구하고 있다.뉴욕 무역센터빌딩과 펜타곤 비행기테러로 수천명이사망한 미국이 테러리스트의 입국 저지에 총력을 기울이는것은 이해할 수 있으나 비자 신청 때부터 지문날인을 요구하고 있는 새 비자법은 미국 정부의 인권 의식에 의문표을 던지게 한다.
  • 홍걸씨 LA집 곧 처분

    비리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김대중 대통령의 셋째아들 홍걸(弘傑)씨는 조만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부근 팔로스버디스의 주택을 처분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16일 “홍걸씨는 귀국 전 물의를 빚은 데 대한 속죄의 뜻으로 논란이 돼왔던 미국의 집을 팔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홍걸씨의 집은 조만간 자연스럽게 처분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현재 미국에 머물고 있는 홍걸씨의 아내와 두 아들도 집이 처분되는 대로 귀국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걸씨는 유학생 신분으로 2000년 6월 97만여달러를 주고팔로스버디스의 주택을 구입해 호화 생활 및 자금 출처 등을 둘러싸고 논란이 제기돼 왔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공항서 지문·망막등 대조 美 입국심사 대폭 강화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앞으로 미국에서 공부하는 외국인유학생들이 수업에 자주 빠지면 미 수사당국의 의심을 받게 된다.미국을 찾는 방문객들은 지문이나 망막 정보 등으로신원을 입증할 수 있는 서류를 지녀야 한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15일 입국 심사를 강화하고 유학생을 포함한 일반 외국인들의 미국내 행적을 쉽게 추적할수 있는 ‘국경 보안 및 비자 입국 개혁법안’에 서명했다.부시 대통령은 “누가 어떤 이유로 미국에 와서 무엇을 하고 언제 떠나는지를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러나 그는 11월 중간선거에서의 히스패닉계 표를 의식,불법 체류자들의 구제방안이 배제된 데 유감을 표시했다. [유학생 관리방안] 외국인 학생들이 학교로부터 입학 승인을 받고 비자를 발급받은 날짜,학교 등록일 등을 이민국이관리하게 했다.학교 당국은 유학생들이 비자 기간을 넘기지 않도록 확인시켜줄 의무가 있으며 수업에 정상적으로 참석하는지 여부를 당국에 정기적으로 통보하도록 했다. 대학에 등록하기 앞서 학생비자를 내주던 관행도 금지시켰다.9·11 테러범 가운데 3명이 학생비자로 입국,학교에 등록하지 않고 미국에서 불법체류한 데 따른 것이다.따라서입학승인이 났더라도 등록절차를 마쳐야만 학생비자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입국심사 강화] 내년부터 관광객 등 미국을 찾는 방문객은 엄지 지문이나 망막과 같은 생체인식 정보를 담은 서류를갖고다녀야 한다.이같은 정보는 여권이나 비자,여행증명 서류 등에 포함될 수 있다.공항이나 항만 등의 입국 심사대에는 생체정보를 인식할 수 있는 스캐너 설치를 의무화했다. 외국에서 출발하는 항공기나 여객선은 미국에 도착하기 전까지 승객과 승무원의 명단을 제출해야 한다.테러지원국 국민에 대한 비자 발급은 금지됐으나 특정한 위협이 없다고확인되면 비자발급이 가능하다.현재 국무부는 이라크,북한,이란,수단,쿠바,시리아,리비아 등 7개국을 테러지원국으로규정하고 있다. [예산과 인력증원] 생체인식 시스템 도입과 인력 증원 등을 위해 총 32억달러가 필요할 것으로 추정됐다.국경 검문을강화하고 출입국 감시와 불법체류 등을 조사할 인원을 400명 증원할 수 있게 했다.
  • 美하원 유학생 규제법 통과

    [워싱턴 AFP 연합] 미국 하원은 8일 북한 등 테러지원국 주민들의 미국 방문을 사실상 금지하고 외국 학생들의 미국 유학 규제도 강화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미 하원은 이날 오후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국경보안 강화 및 비자입국 개혁 법안을 411명 전원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앞서 상원도 지난달 이 법안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이 법안에 대해 전폭적인 지지를 표명해왔던 조지 W 부시 대통령도 이 법안에 서명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북한과 쿠바,이란,이라크,리비아,시리아,수단 등 테러지원국가 국민은 미국으로 이민오는 경우 외에는 미국 방문이 불가능하게 된다. 그러나 미 국무장관이 국가안보에 위험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할 경우에는 예외가 적용될 수 있다. 또 이번 조치에 따라 국무부와 법무부는 외국인 대학생들의 입국과 수강신청,중퇴 상황 등을 면밀히 감시하고, 대학측은 외국인 학생들이 결석할 경우 이민당국에 보고하게 된다. 지난해말 현재 66만명의 외국인들이 미국 학생비자를 취득했다고 의회 관리들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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