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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첫 사스환자’ 해프닝 가능성 / 항생제 투여뒤 호전 하루만에 “아닌듯”

    “사스 환자가 아닐 가능성이 높다.” 우리나라의 첫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추정환자로 분류됐던 K(41)씨가 하루 만에 사스환자가 아닐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사스 추정환자로 분류된 뒤 보인 증세를 종합해 보면 바이러스성 폐렴보다는 세균성 폐렴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방역당국은 K씨와 비행기에서 가까운 자리에 앉았던 탑승객 6명을 모두 강제로 격리조치하는 등 방역대책을 더욱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여전히 안심하기 이르다는 판단에서다. ●사스 가능성 왜 낮아졌나 항생제 치료 하루 만에 증상이 급속히 호전됐다.바이러스성 폐렴에는 항생제 치료 효과가 거의 없고 세균성 폐렴만 항생제 효과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항생제 투입에 38.2도의 고열이 정상체온(36.5도) 수준으로 떨어졌다.흉부 X선에 나타난 폐렴증세도 깨끗해졌다는 것이다. 혈액검사에서 2만 2000여개까지 발견됐던 백혈구 숫자도 정상범위인 9000개 수준으로 내려갔다.K씨의 주치의도 세균성 폐렴 쪽에 더 무게를 두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2일 열리는 사스 자문위원회의에서 ‘세균성 폐렴’으로 최종 확정되면,한국은 다시 사스 미발견국이 된다.일본도 4명의 추정환자 발생 사실을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했다가 정밀검사 결과 다른 원인균이 발견돼 이들을 환자에서 제외했다. ●세균성 폐렴과 바이러스성 폐렴의 차이는 세균성 폐렴은 주로 폐쪽에만 증세를 보이고,기침 외에 누런 가래도 나온다.반면 바이러스성 폐렴은 폐 외에도 두통·근육통 등 전신에 증상을 보이고,기침이 있지만 가래가 나타나지 않는다. 세균성 폐렴은 항생제로 즉각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지만,바이러스성 폐렴은 리바비린 등 항바이러스제를 투입해도 증세가 뚜렷하게 개선되지 않는다.물론 쉽게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도 있다.서울 아산병원 호흡기내과 이상도 교수는 “세균성 폐렴도 일부 바이러스성 증세를 보이는 등 복합적인 경우가 많아 X선만으로 쉽게 판독하기는 어렵다.”며 최종 판단을 유보했다. ●방역대책은 강화 국내 첫 사스추정 환자 발생이 해프닝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지만,정부의 방역대책은 더욱 강화된다.중국을 포함해 위험지역에서 들어오는 입국자가 하루 평균 7000여명에서 이번주부터는 8500여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면서 방역당국은 환자 발생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K씨와 같은 중국 유학생들에게는 입국후 되도록 외출을 삼가고 자택에 머물 것을 적극 권유하고 있다.자택 격리자들에 대해서도 지금까지는 전화점검만 하던 데서 앞으로는 하루 한번 이상 격리장소를 찾아 발열 여부를 직접 점검하기로 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사설] 사스 2차 감염 차단 이상없나

    우려했던 일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커졌다.우리나라도 마침내 중증 급성 호흡기증후군(사스) 환자 발생국이 될지도 모른다.방역당국은 사스 추정환자로 분류된 40대 남자의 병명이 사스가 아닌 세균성 폐렴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으나 아직은 희망섞인 추정의 단계라 할 수 있다.우리는 이 남자의 사스 감염 최종 확인 여부와는 별개로 검역에서부터 환자 격리,치료 등에 이르기까지 총체적인 점검이 뒤따라야 한다고 본다.이미 사스 의심환자 14명이 발생한 상황에서 사스 진원지인 중국으로부터 1만여명에 이르는 유학생 등이 이번 주 중 귀국하기로 돼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방역당국은 검역 단계부터 사스 의심환자 유입을 최대한 막되 검역과정을 무사 통과한 사스 바이러스 감염자들에 의한 2차 감염이 확산되지 않도록 사후 관리에도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우리는 사스 환자 발생 초기에 쉬쉬하다가 국가적 재앙으로까지 키운 중국과 초기부터 투명하고 강력한 대응을 통해 ‘사스 청정지역’으로 원상복귀한 베트남에서 소중한 교훈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우리나라를 포함한 28개 사스 발생국 가운데 2차 감염이 발생해 ‘사스 위험지역’으로 분류된 국가는 7개국뿐이라는 사실을 감안할 때 2차 감염 차단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세계 신용평가기관들은 ‘사스 위험지역’으로 분류되면 위기 대처능력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단해 국가신인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이런 맥락에서 볼 때 ‘사스 전담병원’ 지정을 둘러싼 집단이기주의 움직임은 작은 것을 얻으려다 큰 것을 잃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정부도 이번 사태를 계기로 허점이 드러난 방역 및 관리 규정을 현실에 맞게 정비해야 할 것이다.
  • ‘5월의 독립운동가’ 문일평선생

    국가보훈처는 30일 5월의 독립운동가로 항일 언론활동을 펼치고 민족주의 역사학을 확립한 호암 문일평(1888∼1939) 선생을 선정했다. 평북 의주 출신인 호암은 일본 메이지학원 중학부에서 공부한 뒤 유학생 단체인 태극학회에 가입,한국사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정부는 선생의 공적을 기려 1995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으며 5월 한달간 독립기념관과 서대문 독립공원에서 관련 전시회가 열린다.
  • [시론] ‘사스 차단’ 방법은 있다

    사스(SARS)가 에이즈 이후 또 한번 호모사피엔스라는 인간을 공포로 몰아가고 있다. 중국 광둥성에서 시작된 사스 공포가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지금까지 4400여명의 환자가 발생,이중 260명이 사망했다. 얼마나 효과적으로 확산을 막고 인명 피해를 최소화할 것인가가 절대 과제로 떠오른 시점이다.사스 때문에 중국 베이징에서는 시민들이 고향으로 내려가고 외국 회사가 철수하는가 하면 우리 유학생과 회사원들도 속속 귀국하고 있다. ‘사스는 도대체 어떤 병일까?’ 필자는 호흡기를 전공하는 내과 의사이자 병원 사스 대책팀의 일원이어서 일반인들과는 좀 다른 관심을 갖고 있다. 사스가 공포스러운 것은 전염력이 강하며 건강한 사람도 죽일 수 있다는 점에 있다.사스에 전염된 사람들이 대부분 환자 가족이나 의료진이었다는 사실은 사스의 전염력을 단적으로 말해 준다.더욱이 불특정인을 치사시킬 수 있을 뿐 아니라 뾰족한 치료약이 없다는 사실 때문에 공포감이 더하다. 현대 의학이라면 백신을 개발,충분히 사스를 막을 수 있으리라 생각하지만 그러려면 수년의 시간이 소요될 것이다.따라서,지금의 사스를 차단하는 데 이 방법은 적절치 못하다. 사스 공포를 피해 중국 등 다른 아시아국에 있던 유학생과 회사원들이 속속 귀국하고 있다.문제는 이들 중 일부가 사스의 잠복기에 있어 귀국 후에 발병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만일 사스가 이들에게서 발병한다면 이들은 병원을 찾을 터이고,이 환자로부터 병원에 온 다른 환자와 의료진이 감염될 수도 있다.예상 가능한 시나리오다. 이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된다면 우리 나라도 중국처럼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전쟁을 방불케 하는 위기관리 체제로 들어가야 할지 모른다. 그러면 이런 상황을 막기 위해 우리는 누구에게 의지하고 또 힘을 보태야 하는가? 의사나 병원인가? 필자는 의사여서 병원에서 진료를 하지만 이에 대한 답은 불행히도 ‘아니오.’다.치료약이 없는 상태에서 의사나 병원의 역할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의사나 병원은 환자가 자연 치유되도록 도와주는 역할만을 할 수 있을 뿐이다. 하지만,이렇게 제한적인 역할도 제대로 할 수 없다.왜냐하면,만일 사스 환자가 병원에 입원할 경우 다른 병에 걸린 환자들이 두려워서 병원을 옮길 것이기 때문이다. 주장컨대,우리가 의지하고 힘을 보태야 하는 사람은 전염병을 관리하는 보건 당국이다.이런 주장에 대개는 원론적으로는 동의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의구심을 갖기도 할 것이다. 의구심의 근거는 충분하다.보건당국에서 사스 전담 지정병원을 계획하였으나 지역주민의 반대로 무산됐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보건당국의 사스 관리계획을 믿고 따를 수 있겠는가.” 하고 의구심을 제기하는 것이 당연하다. 맞는 말이다.하지만,이는 보건당국의 사스 관리계획이 그들의 노력만으로 이뤄질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관련된 사람들의 도움 없이는 사스 전파를 막는 것이 불가능하다. 그렇다면,우리가 힘을 합할 경우 사스를 막을 수는 있는가? 가능하다.베트남의 예를 보면 우리도 사스를 막을 수 있다.베트남에서도 사스 환자가 발생했으나 신속한 환자 발견과 격리를 통해 더 이상의 확산을 막았다.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보건 당국의 사스 관리계획에 힘을 합해야 할 때다.현재로서는 어떤 방법도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사스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오늘날 한반도에 사는 사람들 모두가 힘과 지혜를 모아 가기를 기원한다. 오 연 목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한총련·민혁당 관련자 석방 ‘깐수’ 정수일·단병호씨 복권

    정부는 북한 공작원으로 적발된 일명 ‘깐수’ 정수일씨,밀입북 사건의 문규현 신부,단병호 민주노총 위원장 등 공안·노동 사범 1424명에 대해 30일자로 특별사면 및 복권을 단행키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사면대상은 국가보안법 및 집회와 시위에 관한 법률,노동 관련 법률 위반 등과 관련된 ▲대공사범 149명 ▲한총련 간부 등 학원사범 364명 ▲노동사범 568명 ▲집회·시위 관련 집단행동 사범 343명 등이다. ●주요 사면 대상자 손준혁 한총련 6기 의장과 98년 건국대 재학 당시 밀입북해 8·15 통일대축전에 참가했던 김대원씨 등 한총련 관련사범 3명이 잔형집행면제 혜택을 받고 이날 오후 석방됐다.98년 영남위원회 사건으로 7년형을 선고받고 부산교도소에서 복역 중인 박경순씨도 5년 만에 풀려났으며,‘말'지 기자 출신의 김경환씨와 하영옥·임태열씨 등 민혁당 사건 관련자 3명도 석방됐다. 범민련 남측본부 의장 강희남씨와 김일성 조문 사건의 강순정씨,정수일씨,중부지역당 사건의 황인오씨 등도 잔형집행면제 및 복권 조치를 받았다. 야생초편지의 저자로 구미유학생 간첩단 사건으로 복역했던 황대권씨와 98년 8월 방북해 8·15 통일대축전 행사에 참가한 혐의로 집행유예가 확정됐던 문규현 신부도 복권됐다. 최근 만기출소한 단병호 위원장을 비롯해 문성현 금속산업연맹 위원장,정갑득 현대자동차노조 위원장 등 노동 관련 사범들도 각각 잔형집행면제,형선고실효,복권 등 조치를 받고 사면됐다. ●철저한 사면 기준 마련 정부는 사면권 남발을 막고 사법부의 판결을 존중한다는 차원에서 명확한 기준에 따라 사면 대상자를 정했다.우선 형이 확정된 이후 형량의 절반 이상을 마친 경우에만 특사 대상으로 선정했다.또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경우에는 집행유예 선고 이후 6개월 이상이 지나야 사면할 수 있도록 했다.종전처럼 사면법에 없는 형집행정지나 가석방은 단행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난 3일 형이 확정된 민혁당 사건의 이석기씨는 형확정 후 6개월이 지나지 않아 사면대상에서 제외됐다.구국전위 사건에 연루됐던 수학자 안재구씨 부자와 중부지역당 사건의 김낙중씨,남한조선노동당 사건의 손병선씨 등 3명은 각각 2억원 안팎의 추징금 미납 등 형식 요건이 미비해 복권 대상에서 빠졌다. 강충식 구혜영기자 chungsik@
  • 내국인 사스 추정환자 입국 / “2차감염 막아라” 초비상

    우리나라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안전지대가 아닌 것으로 확인되면서 막연한 공포가 현실로 드러나고 있다.국내에 첫 사스추정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방역당국에는 ‘제2의 환자’를 막기 위해 초비상이 걸렸다. 동아시아에서 유일하게 환자가 발견되지 않았던 우리나라에도 환자가 발생한 만큼 이제부터는 모든 방역대책을 2차 감염을 차단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첫 환자로 확인된 K모(41)씨와 함께 입국한 사람이 91명이나 되고,이 가운데 외국인 3명의 소재마저 파악되지 않아 추가 환자가 늘어날 가능성은 높다. ●첫 환자 확인경위 K씨는 지난 28일 오전 11시40분 중국국제항공(CA) 123편으로 중국 베이징에서 인천공항으로 입국했다.그는 지난 2월 10일부터 두달간 베이징에서 자취를 하면서 오전에는 베이징대에서 어학연수를 받고,오후에는 학원을 다녔다.K씨는 입국 당시 “3일 전부터 몸살 기운이 있다.”고 설문서에 기입,의사 검진 결과 38.2도의 고열과 근육통이 확인돼 곧바로 지정격리 병원으로 이송됐다.이날 밤 11시30분 X선 검사결과,폐렴증세를 보였고 29일 오후 열린 긴급 사스자문위원회의에서 사스추정환자 판정을 받았다.K씨는 부인과 딸 3명 등 가족과 접촉하지 않았다고 보건원은 밝혔다. ●환자 더 늘어날 듯 중국이 베이징시 폐쇄를 검토할 만큼 상황이 악화되면서 중국 유학생 등의 귀국러시가 이어져 국내에서 사스환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국내 방역전문가들은 국내에 이미 10여명의 사스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감염자가 바로 환자로 발전하는 것은 아니지만 가능성은 언제든지 남아 있고,이미 첫 환자가 발생한 데다 의심환자가 갈수록 늘고 있어 국내에서도 사스 환자는 확산될 것 같다. ●‘허술한’ 방역대책 불안 첫 환자가 발생했지만 사태가 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2차 감염을 조기차단하는 것이 급선무라는 지적이다.지난해 11월 사스가 처음 발생한 중국을 비롯,홍콩에서 단시간에 급격히 환자가 늘어난 것도 2차 감염을 제때 막지 못했기 때문이다.최근 싱가포르의 26세 여성환자가 부모를 포함해 주변인물 100여명에게 사스균을 전파시킨 것으로 알려져 2차 감염은 최근 사스 공포를 확산시키는 주범으로 꼽힌다. 국립보건원은 의심환자들에게 ‘사스환자에 준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는 밝혔지만,자택에 격리 중인 환자들에 대해서는 전화로 확인하는 ‘형식적인’관리에 그치고 있어 방역은 여전히 불안한 수준이다. 김성수기자 sskim@
  • 베이징시민 8000명 격리조치 WHO “中이외국가 위기넘겨”

    세계보건기구(WHO)는 28일 홍콩,싱가포르,베트남,캐나다 등 중국을 제외한 지역의 사스 발생률이 이미 ‘정점’에 이르렀다며 최악의 상황은 넘겼다고 밝혔다.WHO는 그러나 중국의 경우 사스가 여전히 확산 추세에 있다고 경고했다.실제로 중국은 사스가 대륙 전체로 확산돼 베이징(北京)시가 28일 환자와 접촉한 약 8000명에 이르는 주민의 격리조치를 밝히는 등 중앙·지방정부에 초비상이 걸렸다. ●중국,피해 확산 일로 사스퇴치에 국운을 건 중국이 강력 대처를 천명했음에도 불구,사스는 중국 31개 성·시·자치구 중 26개 성·시로 확산돼 사실상 대륙 전체에 번진 상태다.사스 환자수는 3106명을 넘어섰으며 사망자도 139명에 달한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28일 사스 위험지역으로부터의 승객 이동과 화물 수송을 일절 금지할 것을 각 지방 당국에 긴급 지시했다.또 주무 부서인 위생부는 전국에 긴급 통지문을 보내 환자들의 격리 치료와 의료진의 보호를 촉구했다.교육부는 일단 귀국한 유학생이나 고향에 돌아간 지방 학생들에게 당분간 학교에 돌아오지 말고 별도 통지를 기다리라고 발표했다. ●실리콘밸리도 비상 미국에서도 사스 추정환자 41명이 발생했다고 미 질병예방통제센터가 공식 발표하자 실리콘 밸리도 비상이 걸렸다.아시아에서 연간 수십억개의 컴퓨터 부품을 생산하고 이들 나라의 계약직 근로자들을 채용하고 있는 실리콘 밸리의 수백개 회사들은 컴퓨터를 이용한 재택 근무수단을 강구 하는 등 대책마련에 분주하다. ●베트남,사스전염국서 제외 WHO는 28일 지난 20일간 추가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은 베트남을 ‘사스 전염국가’명단에서 공식 제외한다고 발표,베트남은 사스 확산을 저지한 첫 국가가 됐다.트렁 베트남 보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 8일 이후 추가 사스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다.”면서 “사스 발병을 완전 봉쇄했다.”고 밝혔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사스 의심자’ 동승객도 강제격리

    정부는 일선 초·중·고등학교에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의심환자가 발생할 경우 감염경로나 발병정도 등을 파악해 임시 휴교령을 내리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주민들의 반발로 무산됐던 200병상 규모의 사스환자 전담병원도 서울에 한 곳을 다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정부는 28일 중앙청사에서 고건(高建) 국무총리 주재로 사스관련 긴급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하고 사스의 국내 유입 및 전파 차단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관련기사 7·8면 고 총리는 회의 후 대국민담화문을 통해 “사스에 대해서도 콜레라나 페스트 수준의 검역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의심환자가 발생하는 일선 학교의 경우 감염경로 등을 통해 1단계로 학급 단위의 휴교 조치를 내린 뒤 감염 역학조사를 거쳐 필요하면 전체 휴교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특히 “이번 주중 중국에서 유학생과 교민 등이 대거 입국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검역 강화를 위해 추가 인력투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 고위관계자는이에 따라 많은 의심환자가 비행기에 탑승한 사실이 밝혀졌을 경우 이들은 물론 동승한 일반 승객들을 인천국제공항 인근 영종도 새마을 연수시설에 10일간 격리 수용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정부는 검역법 시행규칙도 고쳐 다음달 2일부터 사스환자는 완치될 때까지,의심환자는 10일간 강제 격리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와 관련,29일 국무회의에 추가 예비비 지출안을 상정해 사스 방역을 위해 60억원 안팎의 예산을 1차로 편성,투입하기로 했다.한편 국립보건원은 이날 오전 중국 베이징을 여행했던 한국인 20대 여성 1명이 의심환자로 추가돼 누적 사스의심환자는 13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김성수 조현석기자 sskim@
  • [사설] ‘사스·북핵’ 경제처방 절실하다

    사스(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의 국내 발병 가능성에 이어 북한 핵보유 파문까지 겹쳐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가 격랑에 휩싸이고 있다.이라크전 조기 종결로 경제회복에 안도의 숨을 돌리기도 전에 사스 돌발변수에다 메카톤급 북핵 위기가 가시화돼 거시경제 운용의 틀이 흔들리고 있다. 경제외적 변수라고 두 손을 놓기에는 파급효과가 너무 클 것으로 우려된다.사스의 발병은 중국 유학생들이 대거 귀국하는 이번 주가 고비가 될 전망이다.이미 12명의 의심환자가 발생한 상태여서 각별한 주의와 대책이 요구된다. 방역 못잖게 중요한 것은 경제활동의 막대한 차질이다.사스 창궐로 올해 세계경제와 아시아경제,한국경제의 성장률이 떨어져 국내총생산 감소액이 각각 300억달러,165억달러,20억∼33억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다.한국은 중국 등에 대한 수출 차질과 진출기업의 조업단축,관광·서비스업의 위축이 예상된다.발병시에는 급격한 투자·소비 감소로 내수 위축이 심화돼 경제활동의 극심한 침체로 이어지지 않을까 염려스럽다.설상가상으로 북핵 문제는 국가리스크를 악화시키고 있다.주가 폭락과 환율 급등으로 금융시장이 불안해지며 외국인들의 ‘셀 코리아’를 부추기고 동북아 중심국가 건설에 필수적인 외자유치마저 어렵게 하고 있다. 이처럼 ‘사스·북핵 위기’는 우리 경제에 심각한 상황을 초래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모든 경제주체들이 위기의식을 갖고 미리 대처하는 지혜가 필요하다.정부는 저성장과 경상적자,고물가의 현실화로 경제체력이 더이상 약화되지 않도록 면밀하게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재정을 통한 경기부양에 한계가 있는 만큼 기업의 투자활성화와 금융정책이 가미된 종합처방전을 제시해야 할 때다.
  • “사스 대응 허술 2주전 중국꼴”中 사스환자 진료중 귀국 의사들 경고

    “지금 한국의 ‘사스’ 대비 상황은 2주전 중국과 똑같습니다.사스 방역체계의 고삐를 늦췄다가는 손을 써볼 수조차 없게 됩니다.”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현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환자들을 진료하다 지난 25일 일시 귀국한 이모(37·베이징 중의대 부속 동직문병원)·김모(33·중일 우호병원)씨는 우려를 감추지 못했다.사스 환자를 직접 접촉한 한국인 의사가 입국한 것은 이들이 처음이다. 현지에서 레지던트 과정을 밟고 있는 이들은 귀국 직후 경기 양평 모처에서 숨어 지내고 있다.사스에 감염됐을지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이다.잠복기를 감안,열흘 뒤에나 가족과 만나볼 생각이다. ●“한국 사스 대책은 원시수준” 이들은 우리나라의 사스 대책을 한마디로 “원시적인 수준”이라고 경고했다.의심환자가 속속 발생할 정도로 위험에 직접 노출된 국가라고 보기에는 사전 예방도,사후 관리방안도 너무나 허술하다는 것이다.실제 전 세계에서 사스의 최대 피해지역에 머물렀던 이들이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지 사흘이 되도록 국립보건원등 보건당국에서는 전화 한통 걸려오지 않고 있다. 이씨는 “공항에서 달랑 설문지 한장 작성하고 체온을 측정한 것 말고는 관련 조사를 받지 않았다.”면서 “잠복기 환자까지 정확히 판별하려면 최소한 엑스레이 폐 검사는 필수”라고 지적했다.김씨도 “사스 의심환자와 같은 병원에 있던 사람들을 이처럼 허술하게 관리해도 되는지 모르겠다.”고 고개를 내저었다. 이들은 사스 관련 정보를 지나치게 중국측에 의존하면 방역체계에 구멍이 뚫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중국내 사스환자의 혈액 샘플과 임상자료 등 기본적인 정보를 제대로 수집하지 못하는 현 상황에서 급속하게 확산되는 사스에 신속히 대처할 수 없다는 것이다. 김씨는 “국내 의료진이 중국으로 가서 정보를 구할 생각은 하지 않고 중국측이 내주고 있는 미흡한 정보에 일방적으로 의존하고 있다.”고 꼬집었다.이씨는 “중국내 의대 유학생들에게라도 연락을 취해 미리 사스 정보를 수집하는 등 적극 대처해야 한다.”며 당국의 무성의를 아쉬워했다. ●“중국은 전쟁중” 이들은 중국에서 체험한 사스가 “정말 두려운 질병”이라고 몸서리를 쳤다.하루 100여명씩 환자가 새로 발생하고 있다.이들을 진료하는 의사·간호사들은 고글을 끼고 3,4겹씩 마스크를 쓰는데도 이미 10여명이 감염돼 현지 군대 야전병원인 ‘해방병원’으로 이송됐다고 전했다. 베이징 시내는 인적이 끊겼으며 상점은 시민들의 ‘사재기’로 텅텅 비었다고 한다.거리엔 사스 예방과 치료에 특효가 있다고 소문난 쑥 태우는 냄새만 진동하고 있다고 이들은 말했다. 이씨는 “지난 23일부터 이틀 동안 중국 당국은 베이징에만 서너개의 병원을 ‘사스 전담병원’으로 지정,환자들을 격리 치료하고 있다.”면서 “벌써 800명이 넘는 사람을 격리시켰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한국도 전담병원 지정 시급 이들은 서울에서 논란 끝에 전담병원 지정이 취소된 것에 심각한 우려를 나타냈다. 김씨는 “중국에서는 신속하게 격리 병원을 지정하고 적극 대응을 했는데도 사스 확산에 손을 쓰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이씨는 “국내 의료진은 사스를 단순한 감기처럼 취급하는 등 ‘안전 불감증’에 빠져 있다.”면서 “일반병원에 사스 의심환자를 분산·치료하는 것은 사스 확산을 부추기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걱정했다. 양평 이영표기자 tomcat@
  • [씨줄날줄] 오렌지병

    서울 강남의 ‘오렌지병’에 물들어 유흥비와 명품 구입비용을 도둑질하다 덜미를 잡힌 어느 대학 휴학생의 얘기가 충격적이다.지방의 도시에서 강남으로 이사와 돈깨나 있는 친구들과 나이트클럽을 가고 명품옷을 걸치며 호사스럽게 생활했다.친구들의 소비수준을 맞추려 부족한 돈을 훔쳐 외제승용차를 빌려타고 남의 주민등록증으로 강남구민 행세까지 했단다.일부 일그러진 20대의 자화상과 그를 만든 사회상의 단면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하다. 서울 강남,특히 압구정동이나 청담동에서 젊은 세대의 문화 및 소비풍조를 일컫는 귀족병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1980년대부터 시작돼 오렌지족,야타족,명품족,보보스족 등으로 불리며 요즘도 활개친다.미국 유학생 중심의 차별화된 미국풍을 가리켜 오렌지족과 아류인 낑깡족이 있고,고급 외제승용차를 소유해 상대를 유혹한다 해서 야타족,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더라도 빚내 고급외제품은 지녀야 성이 찬다는 명품족,보헤미안과 부르주아의 합성어로 예술적 취향에 따라 돈을 물쓰듯 한다는 보보스족… 보는 시각과세대에 따라 달리 불릴 뿐 본질은 물질만능주의에 찌든 황금족이다. 미국 플로리다대 교수인 제임스 B 트위첼은 저서 ‘럭셔리 신드롬’에서 “사치호사품은 저속하고 천박하며 역사도 없고 보존할 가치도 없다.그러나 기이하게도 민주적이고 결속력이 있다.”며 명품족의 양면성을 갈파했다.호화사치를 손가락질하면서 그렇게 해보고픈 소비심리를 지적한 것일 게다.데보라 실버먼은 ‘문화의 판매’에서 “부가 축적되면 상류층에서 중하류층으로 흐를 것으로 기대했지만 계층을 넘어간 것은 부가 아니라 호사 취미였다.”고 꼬집었다.명품을 지향하는 소비적 특성을 나쁘다고만 할 수 없다.자본주의의 발달은 사람들에게 남들과 다른 자기만의 소비욕구를 갖게 했다.애정결핍,스트레스 해소,보상심리에 연유하든 남들과 다르고 싶은 소비욕구는 정도의 차이일 뿐 모두가 갖고 있다. 저축이 미덕이란 시대가 있었듯 명품구입을 위해 존재한다는 문화코드도 존재하는 오늘이다.문제는 지나치면 오히려 미치지 못하는 것만 못하다는 사실이다.한 대학생의 사례가 우리사회 부정부패의 만연과 교육 황폐화,젊은층의 방황을 보여주는 단층촬영 필름이라면 지나친 걱정일까. 박선화 논설위원pshnoq@
  • 국내 항공사 中유학생 특별수송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확산으로 중국 유학생들의 귀국행렬이 계속됨에 따라 항공사들이 특별 수송작전에 나섰다. 아시아나항공은 25일부터 5월 3일까지 베이징에 특별기 10대를 투입,베이징대학 휴교 등으로 귀국 예정인 유학생 및 단기 어학연수생 8000여명을 수송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도 유학생들의 귀국을 돕기 위해 베이징∼인천 노선에 투입하던 기존 284석 규모의 B747콤비 기종 대신 418석 규모의 B747-400 기종을 투입해 이달말까지 이 노선 수송규모를 910석 가량 늘린다는 방침이다. 김문기자 km@
  • 사스 / 유학생들 中 체험담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확산되고 있는 중국 등지에서 일시 귀국한 유학생들의 체험담이 알려지면서 대학가에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유학생들은 국내 친구들이 접촉을 꺼리는 바람에 외부와 단절된 채 집에서 사실상 격리 생활을 하고 있다.대학당국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대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중국에서 돌아온 유학생의 생생한 체험담 서강대 4학년 휴학중인 김모(23·여)씨는 지난 1월말 베이징에 어학연수를 갔다가 지난 23일 급히 귀국했다.오는 8월까지 공부할 계획이었지만 유학생들이 속속 떠나 불안감을 견디기 어려웠다고 했다. 김씨는 “한때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한국인이나 홍콩인에게 ‘호들갑을 떤다.’며 눈치를 주던 중국인들이 지난 20일 중국 정부가 사스의 위험성을 공식 발표한 뒤에는 사스 예방에 더 열을 올리고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김씨는 “내가 다녔던 대학은 지난 주말에서야 기숙사 소독을 시작했고,그나마 외국인 기숙사는 방치하다가 20일부터 소독을 하고 있다.”고 혀를 찼다. 김씨는 “다른 친구들에게 전화하면 ‘왜 귀국했느냐.’고 구박을 받을까봐 아예 연락도 하지 않는다.”면서 “열흘 정도는 집밖으로 나가지 않을 생각”이라고 털어놨다. 최근 귀국한 건국대 장모(21·여)씨는 “지난 주말부터 유학중인 학교 근처에서 ‘몇명이 죽었다더라.’는 흉흉한 소문이 돌아 불안에 떨었다.”고 전했다.경희대 관광학부 최모(22·여)씨는 “한국으로 돌아오려는 중국 유학생이 너무 많아 비행기 티켓을 구하려고 해도 다음달 중순까지는 예약이 끝나 발만 동동 구르는 사람이 많다.”고 밝혔다. ●격리된 유학생,불안한 대학생들 인천국제공항은 22,23일에만 572명의 중국 유학생이 입국했다고 밝혔다.23일 귀국한 한국외국어대 중국어과 3학년 성모(23·여)씨는 “공항으로 들어올 때 따가운 시선을 받으면서 기분이 나빴고 친구들도 전화만 주고받을 뿐 만나지는 않으려 한다.”고 속상해 했다.그는 “베이징에서는 이미 1만명 이상의 유학생이 귀국했고,남은 학생들도 학교에 가지 않은채 방에만 틀어 박혀 있다.”고 전했다. 유학생들의 현지 체험담이 알려지면서 국내 대학생들도 동요하고 있다.위험지역에서 돌아온 친구들과 접촉하는 것은 절대 금지사항으로 꼽힌다.한국외국어대 중국어과 4학년 박소연(23)씨는 “많은 친구가 유학이나 연수 도중 되돌아 왔지만,친한 사이라도 접촉을 꺼리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대학도 대책 마련에 부심 대학 당국은 사스 관련 대책 마련에 비상이 걸렸다.한양대는 중국 등 위험 지역에서 귀국한 학생들을 별도 관리하는 태스크포스를 구성키로 했다.성균관대는 ‘위험지역에서 돌아온 학생들은 당분간 학교에 오지 말고 참아달라.’는 글을 학교 홈페이지에 공식 게재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영표 박지연기자 tomcat@
  • 사스 / 현지 표정

    |베이징 오일만특파원|베이징 외곽 주요도로의 봉쇄가 시작되면서 베이징은 지금 전시(戰時)체제를 방불케 하는 혼란에 빠져들고 있다.조만간 철도와 항공기까지 봉쇄될 것이란 소문이 나돌면서 너도나도 생필품 사재기 열풍에 휩싸였다. ●생필품,값 폭등하고 물건 동나 24일 오전 10시,차오양(朝陽)구 국제전시장 옆에 자리잡은 대형 할인매장 쟈러푸(家樂福·까르푸) 지하매장에는 생필품을 구입하려는 사람들도 장사진을 이뤘다.쌀과 라면,밀가루,식용유,휴지 등 생필품들은 동이 났다.하이덴취(海淀區) 인민대학 부근의 중국의 대표적 슈퍼체인인 리커룽(利客隆)도 마찬가지.슈퍼에서 만난 가오수잉(高淑英·34)은 “휴지 한 통을 사는데 1시간이나 기다렸다.”며 안타까움을 호소했다. 재래시장도 다를 바 없다.신웬리(新源里)나 홍챠오(紅橋),우다커우(五道口) 시장 등에는 사람들이 북적대고 있지만 정작 필요한 물건은 절대적으로 모자란다. 이틀 전부터 일부 야채는 50%나 올랐고 쌀이나 식용유 등 가격이 급등세로 돌아섰다.당국은 연일 언론을 통해 “물건은 충분하다.”,”폭리를 취하는 상인은 엄단하겠다.”고 호소하고 있지만 진정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당국은 최고가격제를 도입하며 물가를 잡으려고 안간힘을 쓰는 등 ‘사재기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170만명의 초·중·고교 학생은 물론 62개 대학이 사실상 휴교에 들어갔고 일부 회사원들도 강제 휴직에 들어갔다.외출을 삼가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대형 식당들이나 극장들도 하나 둘씩 문을 닫기 시작했다. ●주중 한국대사관,유학생 귀국 권고 베이징의 3만 5000여 한국 교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중국 당국이 사실상 전시상태에 돌입한 24일 한국 유학생들의 귀국 행렬은 계속 이어져 서우두(首都) 공항은 700∼800명의 귀국 유학생과 교민 가족들로 붐볐다.베이징의 대표적인 한식 체인인 서라벌은 매출이 절반 이상 줄어 한국 직원의 월급을 20% 감봉하고,조만간 전국 12개 체인중 1∼2개를 휴업할 계획이다.한국 교민 1만 5000여명이 거주하는 베이징시 동북부의 ‘한국촌’ 왕징(望京) 아파트 단지에는 최근 중국인 한명이 사스로사망했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한 때 긴장감이 감돌았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베이징 진입로 통제 후 농수산물 반입이 줄어들면서 가격이 오르자 주민들이 사재기에 나서 가격 폭등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주중 한국대사관은 23일 휴교한 학교나 학사일정에 지장없는 유학생의 일시 귀국을 권고하는 지침을 발표했다.한국대사관은 현 단계에서 베이징 교민과 가족들의 전면적인 철수를 고려할 상황은 아니라는 판단 아래 매일 1∼2차례의 대책회의를 열고 있다. oilman@
  • 中교민 사스 감염설 비상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공포가 나날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다음주 중 첫 환자가 확인될 가능성이 높다.일종의 간이검사에서 사스 양성반응자로 처음 판명난 3명에 대한 정밀조사 결과가 오는 30일쯤 나오기 때문이다. ●전남서도 의심환자 추가 발생 23일에는 전남에서도 사스 의심환자 1명이 추가로 발생했다.추가 의심환자는 22일 중국에서 귀국한 유학생 김모(29·곡성군)씨로 고열·오한·기침 등 사스 의심증상을 보여 전남대병원으로 후송됐다.최근 중국에서 입국자가 크게 늘면서 중국발 사스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데다,지방에서는 세균성 이질까지 번져 방역당국은 초비상이 걸렸다. 지난 15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사스 원인균인 변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양성반응을 보인 정밀조사 결과가 30일쯤 나온다.이들은 일종의 간이검사인 PCR(유전자를 진폭시켜 사스환자의 것과 비교하는 방법)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나타냈지만,보다 정밀한 방법인 바이러스 분리·배양검사를 통해 환자 여부가 가려진다. 이중에서 20대 남성을 제외한 2명은의심환자로 분류돼,자택격리 중이다.국립보건원은 정밀검사 결과,이들 중 양성반응이 나타나면 사스환자로 확진해야 하는지에 대해 이미 세계보건기구(WTO)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공식질의서를 보냈다. ●형식적인 중국 입국자 검역 23일 현재 의심환자 8명 중 7명이 중국에서 들어온 사람들이다.일부 중국유학생 사이에서는 중국내 한국인 감염설이 퍼져 방역당국은 루머의 진위를 파악하는 데도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하지만 인력부족으로 중국입국자에 대한 방역당국의 검역수준은 허술하기 짝이 없다.체온조사는 베이징,광둥성에서 들어오는 탑승객에 대해서만 하고 있고,이 지역을 거쳤어도 중국내 다른 지역에서 들어오는 사람은 그나마 조사도 못한다.항만입국자는 칭다오 입국객만 조사대상이다. ●엎친 데 덮친 격 제주도,대구,전북 등에서는 세균성이질까지 급속하게 번져 방역당국이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제주도에서는 어린이집 한 곳에서만 21명이 집단 발병하는 등 하루 7∼8건의 세균성이질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 1군 전염병인 이 병은 복통,설사,구토 등의 증세를 보이는데 워낙 전파속도가 빨라 감염자가 급속하게 늘어난다는 데 심각성이 있다.5월에 기승을 부리는 모기를 매개로 한 일본뇌염,말라리아에 대한 예방에도 지금쯤 나서야 할 시기지만 전혀 손을 못 쓰고 있다. 김성수기자 sskim@
  • ‘베이징 봉쇄령’ 안팎/시민들 ‘사스 패닉’ 脫베이징 긴 행렬

    |베이징 오일만특파원 외신|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확산을 막기 위해 수도 베이징에 대한 봉쇄령이 내려질 것이라는 소문이 나도는 가운데 23일 베이징을 빠져나가려는 인파로 철도역과 버스정류장,공항은 인산인해를 이뤘다.초·중·고교가 24일부터 일제히 휴교에 들어간 것은 보다 강력한 조치에 앞선 대응이라는 분석이 나돌고 있다. 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한 베이징 시당국의 초·중·고교 휴교령이 23일 그동안 두려움을 숨겨왔던 베이징 시민들을 패닉 상태로 몰아넣었다.베이징시내 철도역에는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간단한 여행가방만 달랑 챙겨 나온 시민들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아직 기차표를 구하지 못한 베이징 시민들은 행선지에는 상관없이 이날중 베이징을 떠나는 기차에 한 자리라도 얻으려고 발을 동동 굴렀다. 어렵게 기차표를 구한 허난성 출신의 덩파오는 “두달반전에 베이징에 와 좋은 일자리를 구했지만 아무리 돈을 많이 번다해도 사스에 걸리면 무슨 소용이 있느냐.”며 한시라도 빨리 베이징을 떠나고 싶을 뿐이라고 말했다.대학생 차오수(20)는 “기차가 6시간 뒤에 출발하지만 역사 안에서 기다리기조차 무섭다.”고 말했다. 사스 예방과 처리를 감시·감독하기 위해 전국에 보건 전문가들로 구성된 감시팀을 파견하고 성간 단체관광을 금지했다.그러나 당국은 당초 취소했던 노동절 연휴를 1주일에서 5일로 단축 시행하기로 결정을 바꿔 논란을 빚고 있다. ●한국 주재원 가족도 잇따라 귀국길에 베이징 소재 대학들에 이어 초·중·고교가 24일부터 일제히 휴교에 들어가면서 한국 등 각국 유학생들과 외국인들의 귀국 행렬이 이어지면서 서우두(首都)공항이 북적였다. 대한항공 중국본부의 신현오(申鉉旿) 부장은 서울·베이징간 노선 항공기를 418명 정원의 대형 점보기로 교체했는데도 앞으로 며칠간 좌석 예약이 모두 끝났다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를 합쳐 오는 28일까지 최소한 3000∼4000여명의 학생들이 귀국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중 한국대사관은 이날 휴교한 학교나 학사일정에 지장없는 유학생의 일시 귀국을 권고하는 지침을 발표했다.한국대사관은 그러나 현단계에서 3만 5000여명으로 추정되는 베이징 교민과 가족들의 전면 철수를 고려할 상황은 아니라는 판단 아래 사스 확산 추이를 당분간 지켜보면서 불필요한 심리적 공황상태와 동요를 잠재우는 데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한국대사관은 유학생 귀국행렬이 더 늘어나면 특별기를 운항하기 위해 중국민항 총국과 증편을 협의하고 있다. 상사별로는 광둥(廣東)성 지역에서 SK,LG 등 대기업들이 가족을 포함한 상당수 직원들을 귀국시켰고,베이징에서는 현재 수출입은행만 원하는 경우 가족들이 철수했다. 한국 교민 1만 5000여명이 거주하는 베이징시 동북부 왕징(望京) 아파트 단지내 상가에는 상인과 손님 절반가량이 마스크를 착용했고,상가를 찾는 손님들도 크게 줄었다. ●“사스 치료효과” 김치 중국특수 중국을 강타한 사스로 한국의 대표적 음식인 김치가 베이징에서 ‘상한가’를 치고 있다.김치와 마늘이 사스에 효과가 있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중국인들이 앞다퉈 구입에 나선 것이다. 베이징의 서울마트,우래식품 등 김치 판매업소들은 매출이 평소보다 50%까지늘면서 때아닌 ‘김치 특수’를 누리고 있다.현지의 대표적 할인매장인 까르푸에서는 한국 수입김치가 지난주 4박스(500g짜리 15봉지)에서 이번주는 10박스로 주문이 250%나 늘었다. ●홍콩 15억弗 경기부양책 긴급 발표 사망자 수가 100명을 넘어선 홍콩은 경제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23일 15억달러 규모의 경제부양책을 긴급 발표했다.홍콩 정부는 또 단기 저리 대출을 늘리고 임대료를 낮춰주는 한편 세금과 공과금 부담도 덜어줄 방침이다. 싱가포르 정부는 격리조치에 따르지 않을 경우 강제로 구금하겠다며 초강수를 뒀다.싱가포르 최대의 슈퍼마켓 NTUC 페어프라이스는 23일 야채도매시장인 파시르 판장의 폐쇄로 예상되는 소비자들의 사재기를 막기 위해 29일까지 야채 및 과일에 대한 1인당 구매 한도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oilman@
  • “31년만에 이룬 사랑 너무 행복해요”/ 베트남인과 지난해 10월 결혼 북한여성 이영희씨 현지인터뷰

    “행복합네다.”국경을 넘은 31년 간의 사랑의 드라마 끝에 지난해 12월 베트남인과 결혼에 성공한 최초의 북한여성 이영희(55)씨는 베트남 생활에 어려움이 많지만 그래도 행복감을 맛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씨는 지난 1971년 북한에 온 베트남 유학생 팜응옥카잉(당시 23세)과 처음 인연을 맺은 이후 편지로만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다 지난해 북한을 방문한 천득렁 베트남 주석의 간곡한 부탁을 북한이 받아들이면서 31년만에 사랑의 결실을 본 순애보의 주인공.이씨가 지난 4개월 동안의 ‘베트남 시집살이’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털어놓았다. 현재 어떻게 지내고 있나. -베트남어를 하지 못하다 보니 주로 집에서 소일을 하고 지낸다.집에는 우리 부부 외에도 80세된 시아버지와 장애인인 시누이 등 모두 4식구가 함께 생활을 한다.현재 사는 곳은 수도 하노이시의 타이공이라는 지역이다.가끔 한인회도서실 등에 나가 소설책을 빌려보기도 한다.얼마 전 하노이시내를 돌아다니다 한국식당 입구에 ‘함흥냉면 개시’라는 선전문구를 보고 고향생각이 나 운적도 있다. 경제적으로는 어떤가. -넉넉한 편은 아니다.공무원인 남편의 월급이 미화로 100달러 이하다.빠듯한 월급을 쪼개 생활을 하다보니 힘들긴 하지만 그래도 그럭저럭 살아가고 있다.50세가 넘어 결혼을 했고 아직 어리둥절하지만 행복한 편이다.언어와 풍습이 다르지만 두 사람의 사랑만은 젊은이 못지 않다.내가 좋아 한 결혼인데,후회는 전혀 없다. 북한에는 가족이 있는지. -3살 때 아버지와 친척들이 모두 월남을 하고 북한에는 어머니와 나 그리고 여동생 등 3명이 살았다.어머니와 여동생은 이미 세상을 떠났다.여동생의 핏줄인 조카들이 현재 함흥에 살고 있다.지금까지 서신교환을 하고 있다. 혹시 한국을 방문하고 싶은 의사가 있는지. -(남편이 대신 대답) 그동안 여러 사람들로부터 과분한 격려를 들었다.하지만 한국 방문은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더구나 아내는 북한국적을 갖고 있기 때문에 쉽지 않다. 연합
  • 내주 특사 대상은 누구 / 민혁당·한총련사건 관련자 포함

    노무현 대통령이 단행하는 첫번째 특별사면은 시국·공안사범을 중심으로 이뤄진다.이번 사면 대상에 따라 공안정책의 방향도 가늠할 수 있을 전망이다. 법무부가 청와대에 보고한 특사 초안에는 ▲국가보안법 및 집회와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자 등 시국사범 수감자 ▲노동관련 시국사범 중 벌금형,집행유예 등으로 수감되지 않은 자 ▲시국사범 중 출소후 복권 대상자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특사규모는 당초에는 1360명이 거론됐다가 다소 늘어 1418명으로 사실상 확정됐다. 사면 대상으로는 단병호 민노총위원장,백순환 전국금속노련위원장,남한조선노동당 사건의 김낙중씨,구미유학생 간첩단 사건의 강용주·양동화씨,구국전위사건의 안재구씨,중부지역당 사건의 황인오씨 등이 거론되고 있다. 형이 확정된 기결수 중에선 아직 교도소에 있는 민혁당 사건의 하영옥·김경환·임태열씨,민주노동당 소속 박용진씨,2001년 대우자동차파업 관련 권유신씨,영남위원회 소속의 박경순씨,한총련방북사건 김대원씨,한총련 조통위 이창호씨,한총련 6기 의장 손준혁씨 등도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한총련 관련자 가운데 김형주(10기 의장)·윤경회(10기 의장 직대)씨 등은 형이 확정되지 않아 대상에서 제외됐다.67년 남파간첩 김동수씨 등 장기수 6명과 구미유학생간첩단사건 황대권씨도 거론되고 있다. 범죄유형별로는 ▲민혁당 사건 등 대공사범 143명 ▲한총련 등 학원사범 364명 ▲노동사범 568명 ▲집시법 위반 등 집단행동사범 343명 등이다.사면 및 복권 유형은 ▲잔형집행면제 13명 ▲잔형집행면제 및 복권 39명 ▲형선고실효 및 복권 911명 ▲형선고실효 23명 ▲복권 432명 등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국립보건원 ‘사스 몸살’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차단의 총책임을 맡고 있는 방역당국 국립보건원이 안팎의 복잡한 변수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최근 중국 베이징(北京)에 휴교령이 내려지면서 유학생을 비롯,상사직원 등 장기체류자들이 대거 귀국하고 있는 게 가장 큰 외부변수다. 21일 사스 양성반응자로 추가 확인된 2명도 모두 중국에서 들어온 장기체류자다.사스환자가 유입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루트로 볼 수 있다.보건원이 사스환자 전용병동을 운영키로 하는 등 방역수위를 대폭 강화한 것도 이 때문이다. 내부적으로는 사스환자 여부를 최종결정하는 자문위원회에서 자주 ‘이견’이 있는 것처럼 비쳐지는 것도 또다른 고민거리다. ●첫 사스환자는 중국서 유입? 중국에서 들어오는 사람들이 하루 4500∼5000명선으로 늘면서 중국 거주자를 통한 사스감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홍콩 등 위험지역에서 입국하는 승객들의 경우, 비행기에 탑승하기 전 1차 체온검사를 하지만 중국 등에서는 잘 지켜지지 않고 있고, 일부 승객은 탑숭거부를 우려,검사자체를 회피하는 사례도 빈발하고 있다. 인천공항검역소는 하루 평균 650명선인 중국 광둥성,베이징에서 들어오는 승객에 대해서는 전원 체온검사를 실시,38도가 넘는 고열을 보일 경우,즉시 격리병원에 이송하고 있다. 인천공항검역소 이종구 소장은 “입국하는 중국유학생 자녀의 건강상태를 체크해달라는 국내 가족들의 전화도 하루 2∼3건씩 걸려 온다.”고 말했다. ●“분산치료땐 의료인 감염우려 커” 보건원은 사스 환자 발생에 대비 3단계 비상대책을 마련했다.이미 1단계로 13개 격리지정병원을 운영하고 있고,의심환자가 늘어나면 2단계로 국·공립 43개 종합병원을 추가로 지정할 계획이다.의심환자가 이보다 더 늘어나면 전국을 3∼4개 권역별로 나눠 사스환자 전용병동을 지정,운영할 방침이다. 보건원 관계자는 “지난 17일 이후 신고되는 환자는 사스증상에 상당히 근접하고 있다.”면서 “현재처럼 분산치료를 하면 의료인들의 감염우려도 커지는 만큼 사태가 심각해지면 ‘전문병동’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부 언론보도를 통해 사스자문위원회(위원장 박승철 고려대 의대교수) 위원 중 감염내과 교수인 3명이 환자진단에 불만을 품고 탈퇴를 결심한 것처럼 알려진 것도 골칫거리다. 국립보건원 김문식 원장은 “유력환자였던 임모씨(27·여)를 환자로 진단해야 하느냐를 놓고 일부 위원들이 논쟁을 벌인 것은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일반적인 논쟁수준이며,위원중 누구도 자문위원을 그만두겠다고 밝힌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후진타오 中주석 ‘사스와 전쟁’선언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 지도부는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퇴치를 정책 집행 1순위로 정했다.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 겸 당총서기는 최근 광둥(廣東)성 시찰 직후 “가능한 재원과 인력을 총동원하라.”고 지시,사실상 ‘사스와의 전쟁’을 선언했다. ●하루만에 사망자 8명 추가 그러나 21일 하루에만 사스로 인한 사망자가 8명이나 추가로 발생하는 등 사스 확산 속도는 좀처럼 수그러지지 않고 있다. 외국인의 투자 외면과 해외 바이어들의 입국 기피,내수시장 축소 등으로 경제성장 후퇴가 가시화하고 대학교에 이어 중·고등학교까지 사실상 휴교 상태에 돌입하는 등 중국 사회의 근간이 위협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사스 현황을 공개하는 쪽으로의 정책 전환이 사스와의 전쟁을 알리는 첫 신호탄.중국 정부는 20일 세계적 지탄을 받고 있는 은폐·축소 의혹을 시인하고 “중국은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니다.”며 사스의 심각성을 전했다. ●은폐정책,경제후퇴 가속 판단 은폐 정책으로는 사스 근절이 근본적으로 불가능하고 국가 이미지실추와 이에 따른 경제개발 후퇴 등이 가속화된다는 판단 때문이다. 초기 대처 실패의 책임을 물어 멍쉐눙(孟學農·54) 베이징 시장과 장원캉(張文康) 중국 위생부장을 해임하는 충격요법을 택했다. 사스를 국가적 재앙으로 판단한 후 주석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등 4세대 지도부들은 연일 대책반을 점검,독려하고 있다.지난주 광둥성을 돌아본 후 주석은 20일에도 군사의학과학원 미생물 유행병 연구소를 방문,“과학 기술의 힘으로 사스를 근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영언론,연일 특집기사 실어 중국 CCTV 등 관영언론들은 21일 5월1일 노동절 연휴 취소 등 충격적인 발표를 그대로 전하면서 ‘특집방송’을 내보냈다.중국 신문들도 이날 사스 특집란을 만들어 사스의 심각성과 예방·확산 방지법 등을 알리면서 대국민 계몽에 주력했다. 베이징 거리와 지하철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이 급격히 늘었고 식당이나 극장 등 인구밀집 장소는 눈에 띄게 인파가 줄었다. 최소 6개 대학이 휴교 또는 휴강에 들어감에 따라 한국 유학생들의 귀국도 러시를이루고 있다. 노동절 연휴 취소로 관광업과 내수시장의 침체가 가시화한 가운데 베이징에서 열릴 예정인 각종 경제 회의와 전시회 등이 취소돼 1·4분기 9.9%의 GDP 성장을 자랑한 중국경제 자체가 침체 국면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oil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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