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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역 거점 국립대 기숙사 태부족

    전국의 주요 거점 국립대학들의 학생 기숙사가 모자라 타지역 출신 학생들의 기숙사 수용률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교육과학기술부가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김선동 의원에게 제출한 ´거점 국립대학교(10개) 기숙사 2011년 타지역출신 학생 수용률 현황’에 따르면, 다른 지역에서 유학온 학생 11만여 명 중 7만여 명의 학생들이 기숙사에 입사하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전체 학생에 대한 기숙사 수용률 조사는 있었지만, 타지역 유학생을 대상으로 한 기숙사 수용률 조사는 처음이다. 이 자료에 따르면 10개 거점 국립대학 전체 재학생 20만 1347명 중 타지역 출신 학생은 11만 686명으로 55%를 차지했다. 그러나 이들 가운데 기숙사에 입사한 학생은 4만 744명(36.8%)에 불과했고, 나머지 7만여명은 장거리를 통학하거나, 학교 인근 원룸이나 전·월세방을 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타지역출신 기숙사 수용률이 가장 높은 학교는 제주대학교로 1270명의 타 지역 출신 학생 가운데 996명을 수용, 78.4%의 수용률을 보였고, 다음으로 전북대학교가 6716명의 타 지역 출신 학생 중, 4008명이 입사해 59.7%의 수용률을 나타냈다. 제주대학교가 수용률이 높은 이유는 지역 특성상 타 지역 출신 학생 자체가 많지 않기 때문(11.8%)이며, 전북대학(34.5%)도 다른 거점 국립대와 비교할때 비교적 타 지역 출신 학생 비율이 적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수용률이 가장 낮은 학교는 충북대학교였다. 타 지역 출신 학생 1만 4326명 중 2721명만을 수용해 19%에 그쳤으며 서울대와 부산대 등이 뒤를 이었다. 김선동 의원은 “학생들의 주거문제는 등록금 다음으로 큰 문제”라며” 대학생들의 주거문제 해결을 위해 정확한 자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학교별 기숙사에 대한 ‘타 지역출신 학생 수용률’을 매년 조사해야 하며, 기숙사 확보를 위한 종합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도권 주요대학 기숙사의 ‘2010년 타 지역출신 학생 수용률’은 17%로 수도권지역에서 유학하는 학생들의 고충이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26개 주요 대학 40만 9654명의 전체학생 가운데 타 지역출신 학생은 15만 6202명으로 38%를 차지했으며, 이 가운데 2만 6992명(17.3%)만 기숙사 생활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고전 인물로 다시 읽기] (25) ‘만세전’의 작가 염상섭

    [고전 인물로 다시 읽기] (25) ‘만세전’의 작가 염상섭

    염상섭(1897~1963)은 널리 알려진 ‘국민작가’다. 염상섭이 ‘국민작가’인 것은 물론 그의 걸출한 문학작품 덕분이지만, 그의 삶이 근대 이후 한국사의 중요한 맥락들과 궤를 같이해 온 때문이기도 하다. 그가 철들 무렵 조선은 식민지가 되었고, 그는 한일병탄 2년째인 1912년 일본 유학생활을 시작한다. 1930년대에는 만주로 건너갔다가 해방이 되자 신의주를 거쳐 38선을 간신히 통과해서 서울로 돌아왔고, 이후 종군작가로 한국전쟁을 체험한다. 이처럼 식민지 조선과 제국 일본, 해방과 한국전쟁을 마주했던 염상섭의 삶의 국면들은 100편이 훨씬 넘는 그의 장·단편 소설에 고스란히 녹아있다. 가히 문제적 시대를 살아낸 문제적 작가인 셈이다. 그러나 역사와 시대가 문제적이었다고 해서 반드시 문제적 작가가 되는 것은 아니다. 흔히 한국문학사에서 염상섭을 일컬어 ‘리얼리즘의 최고봉’이라 하는데, 이 찬사 속에는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생생하게 재현해냈다는 평가가 담겨있다. 그렇다면 염상섭이 바라본 ‘있는 그대로의 사실’은 어떤 것이었을까. ●선망과 자괴 사이에서 일본 유학생 시절, 그는 식민지인이라는 피해자의 입장과 제국 일본을 선망하는 학습자 사이에 놓여 있었다. 이른바 ‘친밀한 적’을 마주해야하는 고통, 즉 일본을 본받고 따라하면서도 그런 자신을 경멸하고 자책하는 이중적 상황이었던 것이다. 이는 당시 일본에 유학한 조선인이라면 누구나 다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염상섭의 경우는 좀 더 특별난 데가 있었다. 그의 유학이 일본군 육군 중위였던 맏형의 보살핌 아래에 있었기 때문이다. 맏형 염창섭은 대한제국 시절, 영친왕이 유학이라는 명분 아래 일본으로 인질처럼 끌려갈 때 그 시종으로 따라갔다. 이후 염창섭은 대한제국의 유학생 신분으로 일본 육군사관학교에 들어간다. 하지만 대한제국이 일본의 식민지가 되면서, 그는 일본군대로 편입하는 길을 선택한다. 곡절 많은 내력이지만, 현실에서 일본군 장교라는 위치는 대단한 것이었다. 그런 형 덕분에 염상섭도 사립학교나 학원가를 전전하던 조선유학생들과는 달리 정규 일본 명문중학교를 다닐 수 있었다. 이후 염상섭은 동아일보 정경부 기자(일본특파원)를 비롯해서 시대일보, 조선일보, 심지어 총독부기관지였던 매일신보, 만주국의 홍보지 역할을 했던 만선일보에서까지 두루두루 일한다. 할 일 없이 이 거리 저 거리를 헤매고 다녔다는 가난한 식민지 지식인의 이미지와는 거리가 먼 셈이다. 게다가 염상섭만큼 일본어와 일본문학에 정통한 문인은 없었다고 한다. 그런 만큼 염상섭에게는 ‘군복자락 콤플렉스’, ‘현해탄 콤플렉스’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녔다. 일본군 장교인 형은 든든한 버팀목이었지만 부끄러운 존재였고, 조선과 일본 사이의 바다 현해탄을 오가는 것처럼 일본을 선망하다가도 한편으로는 식민지인임을 자각하고 괴로워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그 콤플렉스를 잘 보여주는 것이 오사카 독립선언서 사건이다. 염상섭은 2·8독립선언서, 기미독립선언서에 영향을 받아 1919년 3월 18일 오사카에서 단독으로 독립선언문을 기초하고, 거사를 꾀하다가 체포되어 3개월의 미결수 생활을 겪는다. 이 독립선언문에는 ‘오사카 한국 노동자 일동 대표 염상섭’이라고 쓰여 있다. 그 전해에 병으로 대학을 자퇴했고, 작은 신문사의 기자생활을 하긴 했지만 그가 노동자 대표라기엔 다소 억지스럽다. 게다가 정규 일본 명문 중학을 졸업하고, 귀족자제들이 다니던 게이오 대학 문과에 입학했던 그의 이력을 떠올리면 생뚱맞기 짝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노동자를 자처하고 나선 것은 그의 깊은 콤플렉스 때문이었다. 염상섭의 내면에는 일본 육군장교의 동생, 안온한 일본유학생이라는 자괴감이 늘 존재했고, 그 반작용의 심리로 자신을 노동자대표로 내세우고 싶었던 것이다. ●군복자락으로부터 야차의 길로 식민지 상황에 대해 어떤 이는 어쩔 수 없는 것이라 받아들이고 체념했다. 또 어떤 이는 식민지를 벗어나기 위해 일본과 투쟁하는 것만이 최선이라 했다. 어떤 이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자신을 부끄럽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그 괴로움으로 현실을 등지거나 스스로 자기 파멸로 내몰아가기도 했다. 물론 자기이익만을 챙기기에 급급한 무리들도 있었다. 이런 가운데 염상섭은 자기 삶을 글쓰기로 옮겨놓음으로써 자괴감으로부터 벗어나 자기 세계와 대면하고자 한다. 염상섭의 대표작으로 널리 알려진 ‘만세전’(1924)은 자전적 경험이 깊이 투영된 일본 유학생 ‘이인화’를 주인공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인화’는 답답한 현실에 대해 맹렬하게 발작을 일으킬 정도이면서도 딱히 해결방법을 찾지 못하는 괴로움을 여실히 보여준다. 자기변명과 자기연민, 자조가 뒤범벅인 소설 속 인물. 그런 인물을 그려놓는 일, 바로 글쓰기를 통해 염상섭은 새로운 길을 만난다. 그는 1923년 첫 창작집 ‘견우화’를 발간하면서 자신의 소설쓰기를 이렇게 설명한다. “소설이란 것이 인생과 그 종속적 제상을 묘사하는 것인 이상 인간이 어떻게 고민하는가를 그리는 것은 물론이다. 소설에 예술적 생명을 불어넣어 주는 것은 연극적·음악적·회화적·조각적 요소를 어떻게 약배하며 약동하도록 그리겠느냐는 문제이지만, 기초적 조건은 역시 사람은 어찌하여, 어떻게, 얼마나 고민하는가, 또는 그 고민이 어떻게 전개되며 어떻게 처리되는가를 묘사함에 있다. (중략) 이러한 의미로 나의 처음 발간하는 단편집에 대하여 야차(夜叉)의 마음을 가진 보살을 의미하는 ‘견우화’라는 표제를 택하였거니와…….” (‘견우화’의 서문) 그에게 소설쓰기는 세련된 기교를 펼쳐 보이는 일이 아니었다. 그것은 예술적 사명감이라기보다는 인간의 내면을 가차 없이 속속들이 살펴보는 괴롭고 고통스러운 일이다. 오죽하면 첫 단편집을 “야차의 마음을 가진 보살을 의미하는 ‘견우화’”라고 이름 붙였다고 스스로 해명하는 것일까. 혼란스럽고 복잡한 세상 속에서 인간의 내면을 그리는 일은 스스로 야차(악마)가 되기를 자처하는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스스로 야차되기를 선택함으로써 그는 군복자락으로부터 벗어날 수가 있었다. 일본 육군장교의 동생이자 독립선언을 하는 식민지 조선인, 총독부 기관지의 정치부장이자 조선인 소설가. 이러한 극단들을 오가던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기. 그러한 자신이 속해있는 두 세계를 두 눈으로 똑똑히 보기. 그것이 염상섭의 작가적 출발이자, 글쓰기의 의미였다. 물론 두 눈으로 세계를 똑똑히 본다고 해서 쉽게 해답을 발견할 수는 없다. 오히려 염상섭의 작가적 두 눈은 해답보다는 일상적 삶 속에 가려져 보이지 않는 삶의 미세한 진실을 바라보고자 했다. 일상 속에서는 아무도 순결하거나 정의롭지 않다는 것 그리고 사람들은 박쥐 같은 양면성으로 살아가고 있으며, 가족들조차도 핏줄보다는 돈(욕망)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것 등. 1930년대 ‘삼대’가 그려낸 풍경은 그러한 삶의 이면에 대한 해부였다. 그래서 염상섭의 작품은 우리가 쉽게 지나치거나, 마치 외눈박이처럼 하나로만 바라보는 것을 온전히 다 보여준다. 해방 이후, 이데올로기의 각축장이 되었던 역사적 현장이나 전쟁 상황에서도 염상섭의 이러한 자세는 계속 이어진다. 한국전쟁 발발 직후에서 1·4후퇴 때까지의 긴박한 상황을 생생하게 드러낸 ‘취우’(1953)는 전쟁의 극한상황이나 고통을 묘사하기보다는 그 와중에도 노골적으로 돈에 집착하는 인간의 욕망을 그려내고 있다. 이 지점에 이르면, 왜 염상섭이 국민작가로 회자되는지 짐작할 수 있다. 역사와 삶을 대면하는 방식으로서의 글쓰기. 그리고 단면적인 세계, 양가적인 판단을 넘어서는 복잡다단한 세계를 그려내는 작가. 그의 글쓰기는 현실의 복잡함 속에서 길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두 눈 크게 뜨고 자신과 자신의 삶을 응시하는 것이었다. 자기 삶의 응시가 그로 하여금 글쓰기로 나아가게 했고, 그것이 국민작가 염상섭이 우리에게 전해주는 것일 터이다. 김연숙 남산강학원
  • 부실大, 외국인 유학생 유치 못한다

    앞으로 외국인 유학생을 유치하려면 인증부터 받아야 한다. 또 외국인 유학생 관리를 부실하게 하는 대학들은 아예 비자 발급이 제한된다. 부실 대학들이 외국인 유학생을 유치해 연명하려는 시도를 막겠다는 것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전국 346개 대학(4년제 200개·전문대 146개)을 대상으로 외국인 유학생 유치·관리 실태를 평가해 우수 대학에는 인증을 해 주는 ‘외국인 유학생 유치·관리 역량 인증제’를 도입한다고 21일 밝혔다. 심의 결과 외국인 유치와 관리 실적이 우수한 대학에 대해서는 올해 ‘최우수 모범 사례’로 선정하고 내년부터 ‘인증대학’이라는 명칭을 부여하게 되며 대상도 늘릴 방침이다. 반면 외국인 유학생 관리가 부실한 대학은 부실 정도에 따라 컨설팅과 시정명령 등의 조치를 취하게 된다. 그래도 문제가 시정되지 않으면 법무부와 공조해 비자 발급을 제한하기로 했다. 올해는 하위 5%인 15개 대학을, 내년에는 10%인 30여개 대학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또 교과부가 최근 발표한 학자금 대출 제한 대학 17개, 유학생 중도 탈락률이 20%를 넘는 대학과 유학생 규모가 20명 미만(전문대는 10명 미만)인 대학은 아예 인증 신청 자격을 부여하지 않기로 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동대문, 외국인 벼룩시장 한마당

    지하철 1호선 신설동역 인근 서울풍물시장은 우리네 추억을 사고 파는 곳이다. 일상에 지쳐 쉼표가 필요할 때 과거로 여행을 떠나기에 제격이다. 손때가 묻은 골동품에서부터 선조들의 숨결이 고스란히 담긴 고가구까지 ‘없는 것 빼고는 다 있다’는 곳이어서 해외 관광객들을 사로잡는다. 동대문구가 이런 이색적인 멋을 살리기 위해 24일 오전 9시~오후 5시 차량통행이 금지되는 시장 앞길 150여m에서 주한 외국인 벼룩시장을 연다. 대사관 직원과 가족, 유학생 등 8~12개국 20여개팀이 평소 쓰던 물건들을 내다판다.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들이 애지중지하던 생활용품도 많아 제법 쓸 만한 물건을 건지는 행운도 맛볼 수 있다. 특히 ‘차 없는 거리’에서는 어린이 벼룩시장, 시민벼룩시장, 상인들의 주말시장을 함께 열어 볼거리, 먹거리, 살거리 등 3락()에 푹 빠져볼 수 있다. 오후 3시부터는 타악기 프로젝트 그룹 ‘타’와 전통국악단 ‘다울예술단’이 리듬감 넘치는 우리의 가락을 선보인다. 유덕열 구청장은 “차 없는 거리를 다음 달까지 매주 토요일 시범운영한 뒤 교통규제심의를 거쳐 내년부터는 일요일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성동, 우리 동네소식 안방서 받아본다

    성동, 우리 동네소식 안방서 받아본다

    “동네 소식을 안방에서 편하게 받아 보세요.” 성동구는 17개 모든 동(洞)에서 골목골목 다양한 정보를 담은 소식지를 발간한다고 21일 밝혔다. 각 동 주민자치위원회가 펴내는 ‘주민센터 소식지’는 주민들이 직접 궁금하거나 알고 싶어하는 정보를 취재해 쓴 글로 꾸며졌다. 소식지에는 주민자치위원회 활동·미담 사례, 주민참여 수기, 알찬 생활정보는 물론 자치회관 프로그램 안내 등 실생활에 꼭 필요한 지역 정보를 담고 있다. 또 주민들이 지역에서 손쉽게 일자리를 얻도록 구인 정보도 실었다. 실제로 몇몇 주민들이 소식지를 통해 마을기업에 일자리를 얻기도 했다. 소식지에는 ‘무학봉이야기’, ‘응봉산울림’, ‘금호산메아리’, ‘뚝섬사람들’ 등 지역의 특성을 살려 주민들에게 친숙한 이름이 붙었다. 마장동 소식지 ‘따뜻한 마장동’에는 ‘지역 정체성 찾기’라는 글을 통해 점점 잊혀져가는 지역의 역사와 사라진 문화유산 등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을 촉구하기도 했다. 송정동에서 발간된 ‘송정메아리’엔 베트남에서 온 유학생 부부가 집을 구하는 일을 도와주었다는 따뜻한 얘기가 실리고, 지역의 명소인 ‘송정제방’을 소재로 한 주민의 시(詩)도 곁들였다. 구독을 원하는 주민은 각 동 주민센터로 문의해 구독하거나 구 홈페이지(www.sd.go.kr)를 통해서도 손쉽게 볼 수 있다. 고재득 구청장은 “주민 사이에 소통창구 역할을 톡톡히 해낼 뿐만 아니라 지역 특색을 살린 사업과 소식을 소개해 진정한 주민자치가 실현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고 소식지 발간을 반겼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172만원 vs 237만원… 대학 장학금 역차별

    국내 주요 대학들이 실력도 없는 외국인 유학생들을 유치해 국내 대학생들보다 등록금은 낮게 책정하면서도 장학금은 더 많이 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역차별 논란이 일고 있다. 글로벌 대학을 표방한 대학들이 외국인 유학생 유치를 위해 과열 경쟁을 펼친 결과로 풀이된다. 이 같은 사실은 18일 민주당 안민석 의원실이 교육과학기술부, 대학교육연구소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서 밝혀졌다. 우선 지난해 외국인 유학생의 한 해 평균 1인당 등록금은 616만원이며 장학금은 237만원이었다. 이에 비해 사립대에 재학 중인 국내 대학생들의 1인당 평균 등록금은 754만원, 장학금은 172만원이었다. 외국인 유학생들이 국내 대학생들보다 138만원이나 적은 등록금을 내면서도 장학금은 65만원이나 더 받은 것이다. 특히 주요 대학들의 외국인 유치·확대 정책에 따라 외국인 유학생 수는 급증했지만 질적 수준은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 역차별 논란을 가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까지 외국인 유학생 입학 자격 기준은 한국어능력시험(토픽·TOPIK) 4급 이상이어야 했지만 지난 4월 현재 토픽 4급 이상 유학생 수는 전체 외국인 유학생 4만 235명 가운데 4062명으로 10.1%에 불과했다. 심지어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이른바 명문대로 불리는 SKY 대학들은 각각 외국인 유학생 수가 1598명, 1704명, 3193명에 달했지만 토픽 4급 이상을 갖춘 유학생은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안 의원은 “대학들이 외국인 유학생에게는 국내 대학생보다 등록금을 싸게 해 주는 한편 장학금 비율을 높여 ‘박리다매’식으로 교육과정을 팔고 있다.”면서 “외국 대학은 자국 학생들의 등록금을 더 싸게 해 주는데 우리나라 대학은 거꾸로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흙 없는 독도(獨島)로 흙 싣고 녹화원정(綠化遠征)

    흙 없는 독도(獨島)로 흙 싣고 녹화원정(綠化遠征)

     한국의 동쪽 끝, 독도에 흙을 싣고 들어가서 나무를 심는 사람이 있다. 울릉도 토박이인 정종태(鄭宗泰·37)씨. 나무 한그루, 풀 한포기 없는 독도에 울릉도산 나무를 심어 다시는 더 독도가 일본의 땅이라는 말이 나오지 못하게 하겠다는 한국판「엑소더스·송」의 주인공이 엮어내는 감동이 얽힌 이야기-.    독도에는 현재 0명의 파견 경찰관만 살고 있다. 이들의 근무 기간은 한달씩. 매달 울릉도의 경찰관들이 교대로 독도에 들어가서 섬을 지키고 있다.(경찰관이 교대로 독도에서 근무하지만 기사를 쓴 당시에는 잠시 근무자가 없었다는 뜻)  독도는 섬 전체가 기암절벽. 나무 한 그루는 커녕 풀 한포기 없는 바위섬이다.  이런 섬에서 한달씩 지내야 한다는 것은 여간 큰 고역이 아니다. 독도를 찾아드는 손님이라곤 갈매기뿐. 어쩌다 길 잃은 물개가 올라오는 수도 있지만 이것은 10년에 한번 있을까 말까 한 횡재.  얼마 전까지만 해도 TV 한대가 있어 소일거리가 되었는데 그만 안테나가 비바람에 꺾어져 고장이 나고 말았다.  또 독도는 나무 뿐아니라 물도 없는 섬. 물이라곤 한방울도 나지 않기에 식수를 울릉도로부터 실어 날라야 하고 이것이 동이 나면 빗물을 받아 마셔야 한다.  이런 독도를 찾아 해마다 나무를 심는 사람이 바로 정종태(鄭宗泰)씨. 정(鄭)씨는 3대째 울릉도에 사는 토박이로 해산물 위탁판매상. 울릉도 근해에서 무진장으로 잡히는 오징어와 미역 등을 도시에 내다 팔고 있다.  정(鄭)씨가 독도에 나무를 심기 시작한 것은 지난 해부터. 독도에는 나무가 뿌리를 내릴 한 줌의 흙도 없기에 울릉도에서부터 흙을 싣고 들어가서 심어야 했다.  『왜 독도에 나무를 심느냐구요? 아, 요즘에도 일본 사람들이 독도가 저희 땅이라고 헛소리를 한다지 않습니까. 말도 안되는 소리예요. 다시는 이런 얘기가 입밖에도 못 나오게 해마다 독도에 나무를 심어 울창한 숲으로 만들겠다는 것이 제 꿈입니다』  72년 5월, 정(鄭)씨는 50그루의 울릉도산 향나무를 독도에 심었다. 이중 지금까지 살아 남은 것이 10그루. 독도 경비원들은 만 1년간 비가 와도 바람이 불어도 안절부절이었다(안절부절하지 못했다) 한다. 10그루가 살아 남은 것은 이들의 정성으로 이루어진 기적. 정(鄭)씨는 올 4월 또 50그루의 향나무를 싣고 들어가 독도에 심었다.  『한 그루만 살아 남아도 좋아요.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찾아가서 나무를 심겠읍(습)니다. 그러다 보면 독도도 나무로 뒤덮이지겠지요. 내 생애에 이것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내 아들이, 그래도 안 되면 내 손자가··· 언젠가는 독도도 푸른 섬이 될 수 있겠지요 』  정(鄭)는 현재「울릉도 애향회」회장. 울릉도 애향회란 울릉도 토박이의 청년 25명이 모여 만든 모임. 울릉도 주민 2만7천여명이 하나같이 잘 먹고 잘 사는데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지 하겠다는 이색 모임이다.  사실상 정(鄭)씨는 오징어 장사보다「애향회」일에 더욱 힘을 쏟고 있는 형편, 독도에 나무를 심고 도동항을 청소하는 등의 자질구레한 일을 도맡아 나서고 있다.  애향회 회원 25명의 공통점은 서울·부산 등지의 육지에 나가 공부를 하고 돌아온 왕년의「유학생」이라는 것.  고향에 돌아온 이들이 모여「애향회」를 만들었고 그 첫 사업이자 가장 중요한 사업으로『독도에 나무 심기』를 결정했던 것이다.  이들의 노력으로 독도가 푸르러질 날이 반드시 올 것이다. <울릉도에서 신근수(申槿秀) 기자> [선데이서울 73년 8월5일 제6권 31호 통권 제251호] ●이 기사는 ‘공전의 히트’를 친 연예주간지 ‘선데이서울’에 38년전 실렸던 기사 내용입니다. 당시 사회상을 지금과 비교하면서 보시면 더욱 재미있습니다.
  • 中고위층 자제들 밴쿠버서 ‘슈퍼카 레이싱’ 논란

    중국 젊은이들이 캐나다에서 슈퍼카 레이싱을 벌인 사실이 전해져 논란이 되고 있다. 홍콩 밍파오에 따르면 최근 캐나다 밴쿠버 고속도로에서 중국 유학생들이 페라리, 람보르기니, 마세라티, 아우디, 메르세데스 등 고급차량을 타고 질주를 해 다른 운전자들을 위협한 혐의로 브리티시 콜롬비아 주 경찰에 차량을 압수당했다. 경찰에 단속된 이들은 21세 이하의 남학생 13명과 여학생 1명이었으며, 대부분 중국 고위층의 자제들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현지 언론매체들에 따르면 레이싱을 벌인 13대의 차량 가격만 200만 달러(한화 21억 6000만원)이 넘었다. 목격자들은 “갑자기 나타난 슈퍼카들이 200km가 넘는 위협적인 속도로 고속도로를 질주해 깜짝 놀랐다.”면서 “이 차량들이 여러 차선을 오가며 레이싱을 펼쳐 다른 운전자들은 오히려 속도를 줄이거나 멈춰야 했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이른바 불법 ‘슈퍼카 레이싱’으로 이들은 196달러(21만원) 벌금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처벌을 받은 이후에도 이들은 커뮤니티 사이트에 “나중에 2세에게 보여줄 것이다.”, “이런 게 젊음의 증거 아니겠나.”며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져 더욱 비난을 받았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갈 곳 잃은 카다피軍 시르테로…반군 진격 맞춰 시민 깨어날 것”

    “갈 곳 잃은 카다피軍 시르테로…반군 진격 맞춰 시민 깨어날 것”

    “시르테는 이미 유령도시가 됐다. 반군이 진격하면 시민들이 반길 것이고 (카다피가 속한) 카다파 부족만 결사항전할 것이다.”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의 마지막 요새이자 고향인 시르테는 시간이 멈춘 지 오래다. 지난 2월 첫 반정부 시위 이후 인터넷은 차단됐고 갈 곳 잃은 카다피 세력이 이 도시로 모여들었다. 그러나 시르테 출신의 트위터리안(트위터 사용자) 하나 살레(28·여·아이디 hanayat82)는 서울신문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시르테 역시 혁명의 무풍지대일 수 없다.”고 전했다. 영국 웨스트요크셔에서 유학 중인 그는 고향 친구들과 위성전화로 통화하며 시르테 소식을 가장 빨리 트위터로 퍼뜨리고 있다. 영국 스카이뉴스 등 세계 유명 언론의 정보원인 그에게 반군의 진격을 눈앞에 둔 시르테 상황에 대해 물었다. →시르테의 현 상황은. -지난 2월 이후 리비아 전역에서 쫓겨난 카다피 정부 관료와 상류층 인사들이 시르테로 피신했다. 때문에 보안이 무척 살벌하다. 시민들도 무차별적으로 탄압당한다. 카다피의 용병들이 중무장한 채 거리를 배회해 시민들이 두려워하면서 동시에 분노하고 있다. →전기나 식량, 물 등은 충분한가. -트리폴리가 해방된 뒤 전기가 완전히 끊겼다. 식량 공급이 원활한지는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다. 분명한 것은 고립 상황이 1주일 이상 지속된다면 (식량난 등) 심각한 위기가 찾아올 것이라는 점이다. →시르테 시민들은 카다피에 대한 충성심이 높다는데. -시르테가 카다피 근거지 중 한 곳인 것은 틀림없다. 그러나 반카다피 성향의 지역민도 존재한다. 물론 수는 많지 않다. 반군이 시르테에 진입하면 숨죽이던 많은 시민이 그들을 도울 것이다. 또 많은 카다피 추종자들이 코너에 몰리면 항복할 것으로 추측된다. →카다피가 시르테에 숨어 있다는 소문도 돈다. -카다피나 그의 가족이 시르테에 머문다는 어떤 증거도 없다. 하지만 그의 넷째 아들 무아타심이 시르테에 있다는 소문은 마을에 계속 퍼지고 있다. →카다파 부족의 움직임은. -카다파족은 (유목 민족) 베두인 사람들로 구성돼 소떼나 양떼를 몰며 살았다. 그러다가 1969년 (카다피의) 혁명 이후 정권 덕에 부유해졌고 호화 주택에 살게 됐다. 충성심이 강할 수밖에 없다. 카다피의 귀환을 위해 어떤 무자비한 일도 할 태세다. →지역 방송들은 어떤 소식을 전하고 있나. -국영 TV는 방송을 중단했지만 지역 라디오는 계속 방송 중이다. 또 카다피 측은 시르테 중심부에 있는 대형 스크린을 통해 카다피의 메시지를 퍼뜨리고 있다. 반군에 대한 증오를 표하면서 최후의 순간까지 시르테를 지키라고 촉구하고 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내 손길서 아름다움 살아나 매력적”

    “내 손길서 아름다움 살아나 매력적”

    “아시아 어느 나라보다도 트렌디하고 높은 수준의 한국 메이크업 디자인의 장점을 배워 베트남의 아름다움을 돋보이고 싶어요.” 베트남 출신 남자 유학생 응우옌 반 응이아(26)는 성신여대 2010학년도 후기 학위수여식에서 융합문화예술대학원 메이크업 디자인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받은 소감을 28일 이렇게 대신했다. 그가 메이크업과 인연을 맺은 것은 우연한 계기였다. 베트남에서 한국학을 전공하고 2007년 장학생으로 부산 동명대 경영정보학과에 입학한 응우옌. 한국에 대한 높은 관심과 애정으로 한국어에는 큰 어려움이 없었지만 전공에 대한 흥미를 잃어 가던 차에 듣게 된 교양수업이 그에게 새로운 길을 열어줬다. 한국에 오기 전부터 패션과 디자인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같은 대학 뷰티디자인학과에서 개설한 수업을 선택하면서 메이크업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됐다. “내 손길을 따라 사람의 숨겨진 아름다움이 나타나는 과정이 마법 같았지요.” 졸업이 다가오자 뷰티디자인학과 교수가 대학원 진학을 권유했고, 성신여대 대학원에 입학하면서 2009년 서울로 오게 됐다. 대학원 생활은 쉽지 않았다. 처음에는 베트남 친구는 물론 남학생이 거의 없는 여대에 다니는 일이 낯설었다. 뒤늦게 메이크업 디자인을 시작했기 때문에 실습과 현장경험이 풍부했던 동기들과 함께 수업을 따라가는 것이 벅차기도 했다. 하지만 응우옌은 메이크업 학원을 다니면서 틈틈이 무용극단 등에서 현장경험을 익혀갔다. 졸업논문은 ‘베트남 여성의 메이크업 역사’를 주제로 삼았다. 1975년 베트남 전쟁이 끝난 뒤 메이크업이 부각되기 시작한 1990년대와 2000년대 베트남 연예인들의 메이크업 스타일을 비교 분석했다. 그는 다음 달 말에 베트남에 돌아가 호찌민 등 대도시에서 프리랜서로 메이크업 디자이너로 첫발을 내디딜 계획이다. 헤어디자인에도 관심이 많아 학원에서 관련 수업도 듣고 있다. 20년 후에 자신만의 메이크업학원을 운영하는 것이 꿈이다. “한국에 오기로 했을 때 메이크업 디자이너가 되어 돌아갈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고민도 많고 외로움에 울기도 했지만 새로운 꿈을 가지고 돌아가게 돼 기쁘기만 합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들의 입국현장… 그들 표정 뒤엔 스폰서 있다?

    ☆들의 입국현장… 그들 표정 뒤엔 스폰서 있다?

    공항은 그 나라의 첫인상이다. 세간의 주목을 받는 스타 선수의 공항 표정과 발언은 그 선수의 첫인상이기도 하다.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맞아 각각 인천과 대구공항에 내린 세계적인 육상 스타들은 다양한 표정을 선보였다. 이번 대회 최고의 스타인 우사인 볼트(자메이카)는 기대와 달리 인천공항에서 피곤한 기색만 보였다. 반면 ‘미녀새’ 옐레나 이신바예바(러시아)는 대구공항에서 밝은 표정으로 손을 흔들고, 스탠딩 인터뷰에도 성실히 임했다. 아사파 파월(자메이카)도 마찬가지였다. 긴 비행에 지칠 법도 했지만 환하게 웃으며 환대에 응했다. 또 아시아 최고의 스타 류샹(중국)은 중국 유학생들의 환영에 웃음을 보이며 기념 촬영을 했지만, 기자들의 질문에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이들의 공항에서의 모습이 이렇게 다른 이유는 뭘까. 그 비밀은 선수 스폰서 업체의 브랜드 마케팅 전략에 있었다. 대구에 도착한 뒤 볼트의 모습은 인천에서의 모습과 하늘과 땅 차이였다. 피곤한 기색은 온데간데없고 볼트 특유의 밝고 엉뚱한 모습만 보여 줬다. 그러나 이는 자메이카 대표팀의 공식 스폰서이자 볼트 개인의 스폰서이기도 한 푸마가 마련한 공식행사 때만의 모습이다. 팀 동료는 공공연히 “스폰서가 제시한 일정에 따르고, 스폰서가 참가를 요청한 행사가 아니면 별다른 말도 하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 이신바예바, 파월은 왜 볼트와 다른 모습이었을까. 한국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둘은 중국 스포츠용품 브랜드인 리닝과 스폰서 계약을 맺고 있다. 리닝은 아직 한국 시장에 관심이 없다. 이번 대회와 관련한 특별한 마케팅 전략도 없다. 그렇다 보니 둘은 각종 인터뷰나 행사 참가에 대한 제한도 의무도 없다. 비록 100m 레이스 불참을 선언하기는 했지만 파월이 푸마가 주최한 자메이카 공식 기자회견에 끝내 참석하지 않은 것에는 이런 이유도 있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과 공식 스폰서 계약을 맺은 아디다스는 어떨까. 아디다스가 개인 스폰서를 맺은 대표적 스타 타이슨 게이(미국)가 고관절 수술 후유증으로 대회에 불참했음에도 한국으로 초청해 기자회견을 연 것은 이번 대회를 계기로 러닝(육상) 분야에서 반전을 꾀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디다스는 대회 기간 내내 대구스타디움 바로 옆에 별도의 미디어 공간을 만들어 다이론 로블레스(쿠바), 제시카 에니스(영국) 등 자사와 계약한 육상 스타들의 인터뷰를 진행하는 등 적극적인 미디어 노출 전략을 실행하고 있다. 반면 아디다스와 자웅을 겨루는 나이키는 급해졌다. 불과 일주일 전만 해도 나이키 관계자는 “이번 대회에 관심이 없다.”고 했다. 그런데 대회의 열기가 고조되자 태도를 바꿨다. 26일에는 예정에도 없던 ‘의족 스프린터’ 오스카 피스토리우스(남아공)의 공식 기자회견을 급히 마련하는 등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대구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종로, 27일 ‘홍난파 가곡제’ 개최

    종로구가 ‘한국의 슈베르트’ 홍난파(1898~1941)의 가곡을 들으며 초가을 밤을 만끽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구는 27일 오후 6시 홍파동 ‘홍난파의 집’(서울시 등록문화재 제90호) 앞 월암공원 특설무대에서 ‘2011 홍난파 가곡제’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사단법인 ‘홍난파의 집’이 함께 주관하는 이번 행사에서는 ‘고향의 봄’과 ‘봉선화’ 등 한국인이 애창하는 가곡과 동요들을 선보인다. 가곡제에 앞서 오후 5시부터 1시간 동안 홍난파 선생의 대표곡인 ‘봉선화’가 남긴 의미를 되새기며 가옥 앞에 심은 봉숭아를 따 봉숭아 물을 들이는 문화 체험 행사도 곁들인다. 이어 오후 6시부터 이성배 MBC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소프라노 홍보연, 윤이나, 바리톤 박진석이 ‘그리움’, ‘사랑’, ‘옛 동산에 올라’ 등 가곡을 선보인다. 종로구립여성합창단은 홍난파 동요 메들리를, 남성 9중창단 Il Cuore Singers는 홍난파 가곡 메들리와 ‘사공의 그리움’ 등을 노래한다. 홍난파의 집은 1935년부터 선생이 생을 마감한 1941년까지 살던 곳으로 독일 선교사가 건립한 근대식 가옥이다. 선생은 이곳에서 마지막까지 다양한 음악활동을 하며 근대음악의 보급에 힘썼다. 선생은 일본 유학시절 유학생들이 중심이 된 항일운동에 가담하기도 했고, 민족의 아픔을 담은 작품을 발표하는 등 작곡가·바이올리니스트·지휘자로 일제강점기 한국문예계에 큰 발자취를 남겼다. 하지만 일제 말기에 친일단체에서 활동한 점이 밝혀지는 등 논란에 얽힌 뼈아픈 일을 겪기도 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올 대졸자 10명 중 4명 ‘이태백’

    올 대졸자 10명 중 4명 ‘이태백’

    올해 대졸자 평균 취업률이 58.6%를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3.6% 포인트 올랐지만 여전히 대졸자 10명 가운데 4명은 취업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른바 ‘이태백’(20대 태반이 백수)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4일 지난해 8월과 지난 2월 졸업한 전국 556개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55만 9000명의 취업률을 조사한 ‘2011 대학·계열별 취업률’을 발표했다. 전문대, 일반 4년제 대학, 교육대, 산업대, 일반 대학원, 기능대학, 각종학교 졸업자들의 취업률을 집계한 자료다. 올해는 숫자는 미미하지만 754명의 해외취업자까지 포함시켰다. 졸업자 중에서 군입대나 외국인 유학생 등을 뺀 취업대상자 49만 7963명 가운데 취업자는 58.6%인 29만 2025명이다. 지난해 취업률 55.0%에 비하면 3.6% 포인트가 늘었다. ●기능대 취업률 85.5% 최고 일반대 취업률은 기능대나 전문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다. 26개 기능대의 취업률은 85.5%로 가장 높았다. 산업대와 전문대는 각각 65.3%와 60.7%를 기록했다. 반면 186개 일반대는 54.5%에 불과했다. 일반대와 산업대를 포함한 203개교 가운데 평균 취업률이 50%에도 못 미치는 대학도 무려 60곳에 이르렀다. 서울 소재 4년제 대학에서 인문학을 전공한 김모(28)씨는 졸업까지 늦추면서 취업 준비를 했지만 서류전형마저 통과하지 못해 자포자기 상태다. 때문에 무역중개 서류번역 등을 하면서 나름대로 용돈벌이만 하고 있다. 사회과학계열을 졸업한 박모(28)씨는 올해 초부터 아르바이트로 나간 학원강사로 방향을 틀 작정이다. 박씨는 “구직활동을 계속 하기는 하는데 입사시험에서 떨어질 때마다 그냥 학원강사로 일하고 싶은 마음도 생긴다.”고 털어놓았다. ●계열별 취업률은 교육분야 최고 김씨나 박씨의 사례처럼 인문, 사회계열의 취업은 어렵기 짝이 없다. 반면 의학과 교육계열은 인기다. 인문·사회·교육·공학·자연·의약·예체능 등 7대 계열별 취업률의 경우, 전문대는 유아교육과 등이 포함된 교육계열이 78.3%, 대학과 일반대학원에서는 의약계열이 각각 76.7%와 86.7%로 가장 높았다. 대학 인문계는 46.3%, 사회계는 53.5%, 교육계는 43.5%, 자연계는 51.3%, 예체능계는 37.8%에 그쳤다. 한편 대학 및 산업대를 대상으로 한 취업률 순위에서 졸업자가 3000명 이상인 대형 대학 가운데 서울과학기술대의 취업률이 73.5%로 1위를 차지했다. 이 대학의 매체공학과는 31명을 모집하는 공영방송국의 기술직 공채에 6명이 합격했다. 이어 성균관대(68.7%), 연세대(65.5%), 고려대(64.9%), 인하대(64.6%), 한양대(64.4%), 건국대(60.7%), 서울대(59.8%), 경북대(57.8%) 순이다. 졸업자수 2000명 이상∼3000명 미만 대학그룹에서는 한밭대(71.4%), 아주대(68.4%), 충주대(62.7%) 등의 취업률이 높았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뮤지컬 ‘영웅’ 세계 공연계 심장부 두드렸다

    뮤지컬 ‘영웅’ 세계 공연계 심장부 두드렸다

    ‘영웅’이 세계 공연계의 심장부를 강타했다. 안중근 의사의 일대기를 그린 창작 뮤지컬 ‘영웅’(Hero)은 23일(현지시간) 전원 기립박수를 끌어내며 미국 데뷔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뉴욕 브로드웨이 링컨센터 데이비드코크 극장 1~3층을 꽉 채운 약 1500명의 관객은 막이 내린 뒤에도 한참을 환호하며 열광적인 박수를 쏟아냈다. 그 속에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김숙 신임 주유엔대사도 있었다. ●‘명성황후’ 이어 두번째 브로드웨이 진출 다음 달 3일까지 총 14회 공연되는 ‘영웅’은 1997년 ‘명성황후’에 이어 한국 뮤지컬의 두 번째 브로드웨이 진출작이다. 관람료는 브로드웨이 작품 수준인 70~180달러로 책정됐다. 데이비드코크 극장은 ‘명성황후’가 공연됐던 바로 그 극장이다. 원래는 2550석 규모이지만 이날은 1500석만 개방했다. 탕! 탕! 탕! 공연은 일곱 발의 총성과 함께 시작됐다. 안 의사가 1909년 중국 하얼빈 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할 때 쐈던 총탄 수다. 독립군과 일본경찰 사이의 숨막히는 추격전과 짜임새 있는 군무는 관객으로 하여금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게 만들었다. 특히 안 의사 역의 배우 정성화가 거사를 결심한 뒤 절제된, 그러나 애절한 목소리로 ‘그날을 기약하며’를 부를 때는 외국인 관객들조차 숨을 멈췄다. 28억원이 투입된 대작답게 만주벌판을 달리는 3.5m 높이의 실물 기차와 3차원(3D) 영상 등 볼거리도 풍성했다. 안 의사가 어머니가 지어 보낸 수의를 입고 사형대에 오르는 장면에선 여기저기서 훌쩍이는 소리가 났다. 특히 감옥에 갇힌 안중근과 죽은 이토 히로부미의 환영이 “서로 다른 운명을 가졌을 뿐, 조국을 위해 최선을 다한 건 같다.”며 대화를 나누는 장면은 긴 여운을 남겼다. 그러나 적막도 잠시, 내려왔던 커튼이 다시 올라가자 3층 객석까지 모두 일어나 갈채를 보냈다. 한국에서도 2009년 초연돼 지난해 앙코르 공연까지 가졌다. 주미 콜롬비아 대사의 부인인 파울라 나폴리는 “한국 역사를 다룬 작품이라 정확한 사실 관계를 모르는데도 공연 내내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며 감탄을 쏟아냈다. 맨해튼에서 왔다는 영화제작자 피에르 데펜 디니는 “소재는 한국적인데 노래는 굉장히 일반적이어서 좋았다.”면서 “브로드웨이의 웬만한 작품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한국 뮤지컬 수준이 이 정도로 높은지 몰랐다.”고 말했다. 공연이 끝난 뒤 환영행사에 참석한 반 총장은 “여러분 모두가 영웅”이라며 가난과 질병에 대항하는 ‘21세기 영웅’이 돼줄 것을 주문했다. 김 대사는 “보는 내내 울컥해서 혼났다.”며 말을 아꼈다. ●애국심 강조 장면 많아 다소 불편 ‘영웅’ 공연팀의 현지 총괄 매니저 스티븐 래비는 “‘영웅’은 스토리 라인(이야기 구조)이나 음악 측면에서 매우 탄탄한 작품”이라면서 “영어 버전으로 바꾸면 미국은 물론 영국(의 대표적인 공연 중심지인) 웨스트엔드에서도 성공할 만한 작품”이라고 자신했다. 뉴욕 공연은 한국어로 하는 대신 영어 자막을 썼다. 하지만 애국심을 강요하는 대목과 매끄럽지 못한 무대장치 연결은 보완해야 할 점으로 지적됐다. 유학생 최지은씨는 “지나치게 애국심을 강조하는 장면이 많아 불편했다. 외국 사람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의문”이라면서 “음악도 오케스트라가 아닌 엠알(MR·녹음곡)을 쓴 게 아쉽다.”고 말했다. 뉴욕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대구세계육상 D-2] 성대한 IT 개막쇼… 마지막 날엔 불꽃쇼

    베일에 싸였던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개회식과 폐회식 모습이 드러났다. 개회식은 짧고 간소하지만 정보기술(IT) 강국의 이미지를 응축해 세계인에게 강력한 인상을 심어줄 수 있는 다양한 행사로 준비했다. 개회식은 오는 27일 오후 7시부터 45분간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외국인 유학생과 지역 대학생 등 200여명이 참가국 국기를 들고 입장하면서 서막이 열린다. 이어 한국 전통문화인 ‘다듬이 환영 퍼포먼스’에 맞춰 VIP들이 입장한다. 태극기와 국제육상경기연맹(IAAF)기가 게양되고 애국가 제창, 환영사와 개회사 등으로 진행된다. 개회 선언 후 한국의 과거와 현재를 표현한 영상 쇼 등 대구 및 한국의 이미지를 간결하고 강력하게 전달할 수 있는 공연이 펼쳐진다. 또 한국의 세계적인 마라토너 손기정의 육상 정신을 담은 ‘손기정의 꿈’이 대형 액정표시장치(LED)로 상영되고 육상의 꿈과 도전, 미래정신을 나타내는 어린이들의 퍼포먼스가 이어진다. 마지막 행사로 클래식 스타의 연주와 인순이·허각의 대회 공식주제가 공연, 전 출연진이 함께하는 피날레 공연 및 불꽃놀이로 밤하늘을 화려하게 밝힌다. 앞서 오후 6시 30분부터 30분간 식전행사로 응원단 퍼포먼스와 주제곡 부르기, 대회 마스코트인 살비와 삽살개를 활용한 응원 퍼포먼스가 계획돼 있다. 폐회식은 대회 마지막 날인 9월 4일 오후 9시 10분부터 30분간 열린다. VIP 입장과 선수단 입장에 이어 대회 9일간의 열전을 담은 하이라이트 영상이 방영된다. IAAF기 하강 및 전달, 차기 개최지인 모스크바 홍보영상 및 공연이 펼쳐진다. 인기 가수의 축하공연과 불꽃 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한편 26일 두류공원 야구장에서 열리는 전야제는 축하 쇼와 불꽃 쇼 등이 110분간에 걸쳐 성대하게 펼쳐진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우리 아이들 연필 대신… 마약 손댄다

    우리 아이들 연필 대신… 마약 손댄다

    청소년 마약사범이 급속히 늘고 있다. 해외에서 마약을 비교적 쉽게 손댈 수 있는 유학생들이 마약을 가져오는 사례가 증가한 데다 유흥업소 등에서도 쉽게 마약을 구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청소년 폭력범죄는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성폭력 범죄도 갈수록 증가세 대검찰청 ‘소년 사범(14세 이상 19세 미만) 범죄유형별 현황’ 통계자료에 따르면 올 7월까지 전체사건 가운데 소년범죄는 4.4%였다. 청소년 마약사범은 2006년 188명, 2007년 247명, 2008년 439명, 2009년 547명, 지난해 883명으로 꾸준히 증가, 4년 사이 369%의 급증세를 나타냈다. 올해의 경우, 7월까지 이미 677명이나 적발돼 연말이면 지난해 수치를 훨씬 넘어설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부산에서는 지난달 13일 노래방에서 도우미로 아르바이트로 일하던 여고 1학년(16)과 여고 자퇴생 2명이 노래방 손님으로 갔던 김모(33)씨의 꾐에 빠져 15차례에 걸쳐 히로뽕을 투약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대마 섞은 쿠키·엑스터시 알약 유행 청소년 성폭력 범죄는 2006년 1706명, 2007년 1717명, 2008년 2126명, 2009년 2195명, 지난해 2746명으로 마약범죄와 같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올해 7월까지 접수된 청소년 성폭력 범죄는 1541명에 달했다. 반면 청소년 폭력범죄는 2008년 3만 2510명에서 2009년 3만 717명, 지난해 2만 5971명으로 줄었다. 청소년 마약범죄의 증가에 대해 윤흥희 서울 동대문경찰서 강력계장은 “해외 유학을 다녀오는 학생들과 외국인 강사들을 통한 마약 유입이 늘어남에 따라 청소년들이 이태원 클럽 등지에서 쉽게 마약을 접하고 있다.”면서 “요즘 대마를 섞은 쿠키, 엑스터시 알약 등이 유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소년들이 본드나 부탄가스를 흡입, 환각에 빠지는 사례는 거의 없어진 상태다. 윤 계장은 “학교 보건교육에서 마약의 위험성을 적극적으로 인식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유학생·외국인강사 등 경로 다양화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성폭력 범죄와 관련, “가출하는 학생들이 많아지고 이들이 생계 유지 수단으로 성매매를 하면서 성폭력 범죄도 그만큼 늘었다.”면서 “성인은 단독범이 많지만 청소년들은 집단으로 성폭력을 저지르고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기도 하는 등 청소년 성범죄는 복잡하다.”고 분석했다. 이도윤 서울시립아하청소년성문화센터 홍보담당자는 “성폭력 문제가 사회적으로 활발하게 논의되면서 신고도 늘어나고 처벌도 증가하고 있다.”면서 “미디어를 통해 폭력적이고 성적인 장면들이 노출되다 보니 청소년 성범죄 자체도 늘어났다.”고 진단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어려운 와인 쉽고 착하게 소개합니다”

    “어려운 와인 쉽고 착하게 소개합니다”

    “제가 책에서 언급한 신·구대륙의 와인을 찾아 여행하는 꿈을 실현시키고 어렵고 복잡한 와인을 쉽고 착한 가격에 선보이고 싶어 참여하게 됐습니다.” 베스트셀러 교양만화인 ‘먼나라 이웃나라’의 저자 이원복(덕성여대) 교수가 LG트윈와인과 손잡고 ‘이원복 와인 셀렉션’을 진행한다. 23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이 교수는 “‘와인의 세계 세계의 와인’으로 와인에 대한 이론을 섭렵했다면 이번 ‘이원복 와인셀렉션’은 직접 마시며 체험하는 기회를 갖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와인 애호가인 이 교수가 각국 와이너리를 발로 뛰며 생생하게 그린 와인 소개 만화 ‘와인의 세계 세계의 와인’은 50만권 이상 팔려 와인서적의 스테디셀러로 통한다. 이 교수는 “와인에 대한 취향은 이성에 대한 취향만큼 제각각이라 어떤 와인이 좋다고 단정할 수 없다.”면서도 “이번에 선보이는 와인들은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끝에 선정한 최고의 와인”이라고 강조했다. ‘이원복 와인 셀렉션’을 통해 ‘간택’된 와인은 칠레산 ‘비냐 마이포’와 스페인산 ‘리오하 베가’ 전 제품. 등급에 따라 가격은 1만원대에서 20만원대까지 다양하다. 와인 전 제품에는 이 교수의 그림이 들어 있는 공식 엠블럼과 이 교수의 추천 문구, 제품에 대한 설명이 담겨 있는 투명필름이 부착된다. 투명필름에 부착돼 있는 QR코드를 스캔하면 와인과 관련한 상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내년 정년 퇴임을 앞두고 있는 그는 현재 장학법인 ‘꿈 나눔터 먼나라 이웃나라’를 준비 중이다. 자신이 독일 유학 시절 받았던 도움을 한국에 온 가난한 나라의 유학생들에게 돌려주고 싶다는 취지에서 추진하고 있다. 그는 “‘이원복 와인 셀렉션’을 통해 발생하는 수익금 전액을 장학사업에 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트윈와인은 와인 대중화를 위해 2008년 말부터는 만화 ‘식객’의 저자 허영만 화백과 ‘와인 식객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단독] 청소년 마약에 노출, 마약사범 급증, 성폭력 범죄도 갈수록 심각

    [단독] 청소년 마약에 노출, 마약사범 급증, 성폭력 범죄도 갈수록 심각

     청소년 마약사범이 급속히 늘고 있다. 해외에서 마약을 비교적 쉽게 손댈 수 있는 유학생들이 마약을 가져오는 사례가 증가한 데다 유흥업소 등에서도 쉽게 마약을 구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청소년 폭력범죄는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대검찰청 ‘소년 사범(14세 이상 19세 미만) 범죄유형별 현황’ 통계자료에 따르면 올 7월까지 전체사건 가운데 소년범죄는 4.4%였다. 청소년 마약사범은 2006년 188명, 2007년 247명, 2008년 439명, 2009년 547명, 지난해 883명으로 꾸준히 증가, 4년 사이 369%의 급증세를 나타냈다. 올해의 경우, 7월까지 이미 677명이나 적발돼 연말이면 지난해 수치를 훨씬 넘어설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부산에서는 지난달 13일 노래방에서 도우미로 아르바이트로 일하던 여고 1학년(16)과 여고 자퇴생 2명이 노래방 손님으로 갔던 김모(33)씨의 꾐에 빠져 15차례에 걸쳐 히로뽕을 투약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청소년 성폭력 범죄는 2006년 1706명, 2007년 1717명, 2008년 2126명, 2009년 2195명, 지난해 2746명으로 마약범죄와 같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올해 7월까지 접수된 청소년 성폭력 범죄는 1541명에 달했다. 반면 청소년 폭력범죄는 2008년 3만 2510명에서 2009년 3만 717명, 지난해 2만 5971명으로 줄었다.  청소년 마약범죄의 증가에 대해 윤흥희 서울 동대문경찰서 강력계장은 “해외 유학을 다녀오는 학생들과 외국인 강사들을 통한 마약 유입이 늘어남에 따라 청소년들이 이태원 클럽 등지에서 쉽게 마약을 접하고 있다.”면서 “요즘 대마를 섞은 쿠키, 엑스터시 알약 등이 유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소년들이 본드나 부탄가스를 흡입, 환각에 빠지는 사례는 거의 없어진 상태다. 윤 계장은 “학교 보건교육에서 마약의 위험성을 적극적으로 인식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성폭력 범죄와 관련, “가출하는 학생들이 많아지고 이들이 생계 유지 수단으로 성매매를 하면서 성폭력 범죄도 그만큼 늘었다.”면서 “성인은 단독범이 많지만 청소년들은 집단으로 성폭력을 저지르고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기도 하는 등 청소년 성범죄는 복잡하다.”고 분석했다.  이도윤 서울시립아하청소년성문화센터 홍보담당자는 “성폭력 문제가 사회적으로 활발하게 논의되면서 신고도 늘어나고 처벌도 증가하고 있다.”면서 “미디어를 통해 폭력적이고 성적인 장면들이 노출되다 보니 청소년 성범죄 자체도 늘어났다.”고 진단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우린 괴물이야 인간인 척하지 마

    우린 괴물이야 인간인 척하지 마

    “안 그래요. 안 무서워요. 제 작품 오래 본 분들은 다들 귀엽다 그러세요.” 씨익 웃으며 한 술 더 뜬다. “제 희망은, 작품을 본 분들이 위안을 얻었으면 좋겠다는 거예요. 제 작업의 궁극적 목적은 ‘행복을 찾자’입니다.” 작가 말대로 될는지는 의심스럽다. 그려 놓은 것은 눈이 셋 있거나, 피를 흘리거나, 손가락이 닭 볏처럼 머리 위로 뻣뻣하게 뻗어 있는 인물이다. 불도그처럼 사나운 짐승을 그려둔 것도 있는데 말 그대로 사납기 이를 데 없다. 더구나 아크릴 물감으로 바탕색을 올린 뒤 볼펜으로 뱅글뱅글 돌려가며 명암으로 형상을 부여했다. 한층 더 그로테스크해진 느낌이다. 오는 30일까지 서울 종로구 관훈동 미술공간현에서 ‘괴물전:산해경(山海經)’ 전시를 여는 박승예(37) 작가다. 작가의 출발점은 악몽. 악몽의 매력은 “그 어느 것보다 나를 잘 드러내는 것”이어서다. 닮았다 싶었는데 그림에 등장하는 얼굴은 작가 자신이다. 자기 얼굴이 그리기 좋게 생겼다고, 재밌게 생겼다고 너스레를 떤다. 자신을 드러내는 게 부담이 될 법도 한데 “아예 더 드러내지 못해서 고민”이라고도 했다. 또 한 가지, 알고 보니 별게 아니어서다. “원래 무서운 영화를 전혀 못 봤는데, 우연히 한번 보니까 생각 이상으로 겁나진 않더라고요.” 공포영화처럼, 공포란 것도 실제 들여다보면 무섭지 않을는지 모른다. “국가, 종교, 각종 비즈니스 같은 것들이 공포로 사람을 움직이게 한다는 게 무엇일까 생각하게 된 겁니다.” 그래서 이번 전시의 키워드는 ‘손’이다. “생명공학 수업을 들었는데 기독교를 믿는 한 교수님이 그런 말씀을 하시더군요. 성경은 하나의 은유라고. 선악과를 손으로 따먹는 게 바로 인류의 직립보행을 뜻한다는 거죠. 손이 자유로워지면서 두뇌가 발달하기 시작해 현재 인류가 됐다는 얘깁니다. 거기서 힌트를 얻었어요.” 손은 새로운 세상을 열어줬지만, 그 손에 또한 피가 묻어 있다. 그래서 손은, 신의 법정에 제출된 인간 역사의 증거물이다. 이렇게 살아오지 않았느냐고, 묻는 것이다. 그래서 닭 볏처럼 머리에 손이 삐죽이 돋아 있는 작품에다 ‘캐스크’(Casque)라 이름 붙였다. 불어로 ‘투구’이자 ‘촉수’라는 뜻이란다. 딱 맞아떨어지는 제목이다. “야박할는지 몰라도 우린 거기서 벗어날 수 없다고 봐요. 대신 그렇다면 직접 대면해 보자, 그래서 각성하자, 그게 제가 하고 싶은 말이에요.” 홍상수 감독이 영화 ‘생활의 발견’에서 “우리 사람은 못 돼도 괴물은 되지 말자.”고 했다면, 작가는 “우리가 괴물임을 인정할 때 사람이 될 희망을 품을 수 있지 않을까.”라고 제안하는 셈이다. “난 그렇지 않아,라고 말하는 게 바로 공포예요. 그럴 바에야 차라리 공포를 직시하되 판단과 선택의 권한을 쥐는 게 인간에게 어울리는 자존감 아닐까요.” 다음 전시는 12월이다. 전시 제목은 ‘유동하는 공포’(Liquid Fear). 사회학자 지그문트 바우만의 책 제목이다. 작가는 요즘 한창 재밌게 읽고 있는 책이라 했다. 바우만은 사회 자체의 휘발성이 극도로 높아지면서 세계가 지옥으로 변했으니 지옥이 아닌 곳을 찾기 위해 노력하라고 일렀다. 그러고 보니 작가도 한때 ‘휘발’된 적이 있다. 고등학교 졸업 뒤 바로 미국 롱아일랜드대 사우샘프턴캠퍼스로 진학했다. 이런 탓에 한국에도, 미국에도 ‘적당한’ 안면과 연줄이 없다. 미국 생활이 편했던 것만은 아니다. 늦바람이 불어 대학원 진학을 미루면서 한동안 “우주먼지”를 자청하기도 했고, 2년 정도 불법체류자로도 살아봤다. “유학생이 별로 없는 학교라 학교 측 실수로 그렇게 된 건데, 묘하게도 그렇게 한번 살아보자 싶었지요. 아무런 법적 보호를 받지 못하는 생활을 해본 게, 정말 잊을 수 없는 경험이 됐어요.” 덕분에 안 해본 일이 없다. 한국에서 건너온 화류계 여성과 미국인 남자 간 연애편지 대필과 프러포즈 대행 아르바이트까지 했다고 귀띔한다. “더한 것도 있는데 공개적으로 말하긴 그렇다.”며 웃는다. 이런 경험치라면, 존재의 휘발성에 대한 공포를 어떻게 녹여낼지 궁금증을 키운다. (02)732-5556. 글 사진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씨줄날줄] 평안도 날라리/임태순 논설위원

    조선시대 때 평안도는 함경도와 함께 지역차별의 설움을 많이 받았던 곳이다. 평안도는 고구려의 발상지이자 당시 조선이 사대(事大)하던 선진국 명(明)나라와 통하는 길목이었지만 그리 대접을 받지 못했다. 조선시대의 법전인 속대전과 대전후실록 등에는 평안도를 포함해 함경도, 황해도 사람들을 등용하지 말도록 해 관직 진출의 길을 제한했다. 조선 개국공신 정도전은 평안도를 4자성어로 산림맹호(山林猛虎), 즉 ‘산속에 사는 사나운 호랑이’로 품평했다. 용맹스럽다는 세간의 인식에 1800년대 홍경래의 난까지 일어났으니 평안도를 경계하는 풍조는 더욱 심해졌다. 구한말 평안도는 기독교 보급의 메카가 된다. 1890년대 미국 북장로회 선교사들은 평양을 중심으로 기독교 복음을 전파한다. 신분차별로 기존질서에 대한 불만이 많았고, 중국과 가까워 신문명과 접촉할 기회가 많았던 서북인들은 자연스레 기독교에 빠져든다. 흥사단운동을 일으킨 안창호 선생,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안중근 의사 등이 이 시기 평안도 출신 기독교인이다. 평안도는 벽촌에도 서당이 있어 문맹이 없을 정도로 교육열이 높은 지역이다. 향학열 높은 평안도 기독교인들은 선교사의 도움을 받아 대거 미국 유학길에 오른다. 1925년 159명의 미국 유학생 중 43%가 평안도 출신일 정도로 압도적이었다. 미국에서 신교육으로 무장한 이들이 지배 엘리트가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해방 후 미 군정시절 오늘날 장관에 해당하는 19개의 부·처장 중 9명이, 차관에 해당하는 차장 중 6명이 평안도 사람일 정도로 파워엘리트로 급부상한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최근 신의주를 시찰한 자리에서 현지 주민의 옷차림과 무질서 등을 지적하며 “평안북도가 자본주의의 날라리판이 됐다.”며 개탄했다고 한다. 예나 지금이나 문물교류의 관문이자 통로인 신의주가 자본주의 문화 보급의 첨병이 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북한이 아무리 폐쇄사회라고 해도 디지털 기기가 하루가 다르게 확산 보급되는 요즘 자본주의 문화의 세례를 피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얼마 전 ‘압구정 날라리’란 노래를 우연히 들었다. “어서 와요, 이쁜 그대/ 몇 명이서 놀러왔나요…” 젊은 시절 압구정동 나이트클럽에서 ‘작업’(?)의 추억을 담은 노래라고 하는데, 경쾌한 리듬과 실감나는 가사로 인기라는 것이다. 평양 한복판에서는 ‘소녀시대’ 등 아이돌그룹의 춤 열기가 뜨겁다고 한다. 혹시 신의주에도 압구정 날라리가 10대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임태순 논설위원 sts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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