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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제 때 韓학생이 준 책 70여권 한국과 인연 만든 제 보물 됐죠”

    “일제 때 韓학생이 준 책 70여권 한국과 인연 만든 제 보물 됐죠”

    “이곳에 제 보물들이 있습니다.” 30일 일본의 사립 명문 와세다대. 이곳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호테이 도시히로 국제교양학부 교수는 이렇게 말하며 도서관 지하로 향했다. 학생들의 발길이 뜸한 지하 한편에는 와세다대와 한국의 오랜 인연을 실감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가 있었다. 일제 강점기인 1930년대 후반부터 해방 직후까지 와세다대로 유학을 온 한국 유학생들이 귀국하기 전 기증한 70여권의 서적이 보관돼 있었다. 보관된 책 중에는 월북작가 김남천의 ‘사랑의 수족관’, 박태원의 ‘여인성장’, ‘천변풍경’ 등 당시 인기 있었던 순문학이 눈길을 끌었다. 1930년대 후반에서 1940년대에 인쇄된 판본들이 대부분이라 당시의 표지 디자인 등 문학사적으로도 가치가 있는 작품들이 고스란히 보존되어 있었다. 이 외에도 ‘이조시대의 가요 연구’, ‘장막 희곡집 쪽제비·개성문제’ 등 문학 전공자들이 기증한 것으로 보이는 전공 서적들도 다수 있다. 조선 근현대문학 전공인 호테이 교수는 “당시에는 황민화 정책으로 인해 한국에서 한글로 된 책을 읽는 것이 어려웠으며 어차피 갖고 돌아가도 압수당하느니 대학 도서관에 기증하자는 유학생들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한국인 유학생들의 와세다 사랑은 물론이고 기증본을 소중하게 간직해 온 와세다대학 도서관 측의 노력도 엿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컬렉션”이라고 덧붙였다. 와세다대에는 이 외에도 1만 4000권의 한글 자료가 갖춰져 있다. 와세다대는 19세기 말부터 한국의 각계 인사들이 유학하는 등 한국과 인연이 깊다. 지금도 5만 8000여명의 재학생 중 한국인 유학생이 1014명(2013년 11월 현재)으로,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유학생이 있다. 이러한 가운데 호테이 교수를 비롯한 이종원, 이성시 교수가 일본 내에서 한국을 포함해 아시아에 대한 깊이 있는 시각과 균형 감각을 갖춘 연구자와 오피니언 리더를 육성하자는 취지에서 지난해 10월에는 한국학연구소를 개설하기도 했다. 호테이 교수는 “와세다대의 규모나 한국과의 역사를 생각하면 대학 안에 한국학과나 조선학과가 있어야 하지만 아직 없을뿐더러 전임교수 수도 적다. 한국학연구소를 통해 와세다대 학생들에게 한국에 대해 조금 더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글 사진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엷고 흐릿한 몽환 빛·공기·물에 투영된 현대 중국인의 삶

    엷고 흐릿한 몽환 빛·공기·물에 투영된 현대 중국인의 삶

    “노장사상이 근간을 이루죠. 흐릿하게 버무린 빛과 공기, 물의 몽환적 모습은 선인(仙人)들의 수행과 잇닿아 있어요.” 지난해 말 상하이 모간산루 예술특구(M50)에 갤러리를 내고 중국 미술시장 공략에 나선 우찬규 학고재갤러리 대표는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중국 ‘신 수묵화’의 선구자인 톈리밍(58)을 옆에 두고서다. 그는 “(상업갤러리에서 여는 전시이지만) 이번에는 단 한 점도 판매하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 현대 수묵화의 경향을 한눈에 가늠해 볼 수 있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마치 빛바랜 오랜 사진처럼 엷고 흐릿한 형상, 안개 너머의 희미한 이상향을 그린 듯한 그림들은 답답함을 가져오기보다 알 수 없는 편안함을 불러온다. 전시 제목도 ‘햇빛, 공기, 물’이다. 생명을 영위하게 하는 이 세 가지 요소는 햇살과 어울려 살아가는 소박한 농촌 사람들의 모습을 맑고 투명하게 전한다. 이 중 작가는 물에 방점을 찍었다. “물은 모든 것을 포용하니 차가운 현대 도시문명조차 중화시킬 수 있는 힘을 가졌다”는 것이다. ‘시골처녀’, ‘도시’, ‘수영’, ‘화조’ 등 6개의 대표 연작 33점을 내놓은 톈리밍의 국내 첫 수묵화전은 다음 달 15일까지 서울 종로구 삼청로 학고재갤러리에서 이어진다. 베이징 중앙미술학원에서 저우스춘 등 대가들로부터 인물화를 배운 톈리밍은 1988년 ‘신 문인화’전에 참여하면서 ‘신 수묵화’의 선구자로 떠올랐다. 작품 ‘물 위의 햇빛’처럼 19세기 인상주의 회화를 떠올리게 하는 빛의 느낌은 그림에 내재된 현대적 요소라 할 수 있다. 톈리밍은 사람과 주변을 나누는 경계를 없애 전통 안료의 잔잔한 색상을 도드라지게 만드는 재주를 지녔다. 인지난 중앙미술학원 인문학원장은 전시 서문에서 “그의 예술은 구상이며 동시에 사의적”이라면서 “빛과 색에 대한 예민함과 세심함이 마치 먹을 사용하듯 색을 사용하는 고대 몰골법(윤곽선 없는 표현)의 심오한 전통을 부활시켰다”고 말했다. 안후이성 허페이시 출신인 작가는 고향의 모습을 그대로 화폭으로 옮겼다. “현대 생활에서 받는 피로를 힐링하도록 그림을 이상적으로 표현했다”고 말했다. 선녀 같은 두 소녀가 맑은 계곡에 비스듬히 누워 발을 담근 ‘산야’나 고요하고 움푹한 땅이 뭇 산들의 나무에 기대어 샘물을 빨아들이는 ‘샘’ 등이다. ‘도시인’, ‘도시의 소리’, ‘자동차 시대’ 등 갑갑한 도시의 모습을 담은 그림마저 서정적이며 낭만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작가는 “전통의 창조적 계승이야말로 가장 큰 고민”이라고 털어놨다. 중앙미술학원, 국가화원, 예술연구원 등에서 30년 가까이 후학을 가르쳐 온 그는 “서양화나 전통화 모두 기본이 중요한 만큼 내 수업에선 ‘명작’을 베끼는 일부터 시킨다”면서 “어려서부터 (예술과의) 교감이나 시선이 중요한데 한국 유학생들은 이 점에서 재능이 있으며, 열심히 노력도 한다”고 말했다. 톈리밍의 이번 전시는 2000년대 중반 국내 미술시장에서 거품을 일으키다 쇠퇴했던 중국 작가들의 재등장을 뜻하는 신호탄일까. 지난해부터 펑정지에 등 중국 작가들의 국내 전시가 잇따르면서 이런 흐름이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갤러리 측은 문화 교류의 성격이 짙다고 설명했다. 국내에 중국 수묵화에 대한 수요가 거의 없는 가운데 시장 창출보다는 소개에 무게중심을 뒀다는 것이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이주민의 ‘천사 병원’ 나눔으로 연 새 둥지

    이주민의 ‘천사 병원’ 나눔으로 연 새 둥지

    ‘외국인 노동자를 위한 무료 진료소’ 라파엘클리닉이 성북동 시대를 열었다. 성북구는 최근 창경궁로에 라파엘센터라는 새 둥지를 틀고 24일 염수정 추기경의 주례로 축복식을 한다고 밝혔다. 라파엘클리닉은 고 김수환 추기경의 도움으로 1997년 4월 종로구 혜화동 성당 백동관에 문을 열었다. 자체 건물 없이 가톨릭대 성신관을 거쳐 동성고 강당 4층 복도를 활용하며 매주 일요일 진료를 펼쳤다. 몇몇 의사들이 뭉쳐 내과만으로 단출하게 시작했는데 현재는 외과, 피부과 등 17개 과에 참여 의료진만 200여명에 이를 정도로 발전했다. 지난해까지 다녀간 외국인 노동자는 78개국 18만 4423명이다. 열악한 진료 환경을 안타까워하던 천주교 서울대교구가 건물을 무상으로 임대해 주며 새 진료소 마련에 힘을 보탰다. 또 봉사자, 후원자들이 조금씩 정성을 모아 건물 리모델링과 의료기기 등을 지원했다. 지하 1층~지상 5층, 연면적 1177㎡ 규모의 진료소는 바깥 벽에 빨강, 파랑, 노랑, 초록, 검정으로 창을 만들어 세계 곳곳에서 모인 외국인 노동자들과 하나라는 뜻을 담았다. 지하 1층에서 3층까지 치과, 산부인과를 비롯한 각종 진료실과 검사실, 약제실이 들어섰다. 지하 강당과 1층엔 외국인 노동자, 다문화 가족, 지역 주민들이 서로의 문화를 경험하고 이해하는 공간도 꾸려졌다. 외국인 노동자들의 삶을 애틋하게 살폈던 김 추기경을 기리는 ‘메모리얼 월’과 흉상이 1층 로비와 5층 예배당에 마련됐다. 김 추기경은 선종 직전 자신의 전 재산 340만원을 클리닉 후원 통장에 남겼다. 구 관계자는 “대사관저 39곳과 대학 8곳이 있는 성북구에는 외교 관계자, 유학생을 비롯해 이주 노동자, 결혼 이민 여성 등 많은 외국인이 산다”며 “글로벌 도시의 위상에 걸맞게 라파엘센터와의 협력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광역단체장 유력후보 분석-대구시장] 권영진 vs 김부겸

    [광역단체장 유력후보 분석-대구시장] 권영진 vs 김부겸

    ■ ‘텃밭 혁신’ 非朴의 실험 권영진 새누리당 대구시장 후보는 TK(대구·경북) 출신이긴 하지만 비박근혜계로 통한다. 그런 그가 이번에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에서 쟁쟁한 친박계 후보들을 제치고 후보로 선출된 것은 그 자체로 ‘반란’이라 할 만하다. 그는 이번 경선에서 ‘변화의 리더십’을 앞세웠고, 이에 변화를 바라는 민심이 호응하면서 파란을 일으킨 것이다. 권 후보는 1962년 경북 안동에서도 40여리 떨어진 남선면 원림리 양지마을에서 태어났다. 50~60가구가 모인 두메산골에서 초등학교 5학년까지 다닌 후 안동 시내로 전학하고, 고등학교는 대구로 진학했다. 어린 시절부터 낯선 유학생활을 겪으면서 자연스레 배짱을 몸에 익혔다. 그는 “촌놈 자존심을 지키려고 친구들과 싸움도 많이 하고 아버지가 학교에 불려오기도 했다”고 어린 시절을 회상한다. 고려대 영문과에 입학한 1980년은 ‘서울의 봄’이 한창이었고 캠퍼스는 민주화 열기로 뜨거웠다. 그 역시 공부보다는 길거리 시위로 최루탄 연기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훨씬 많았다. 친구들이 사회·노동운동에 투신할 무렵 그는 대학원에 진학해 총학생회 초대 학생회장에 당선되면서 전국 대학원 학생회 설립 운동을 주도하게 된다. 하지만 그는 좌파성향으로 흐르는 학생운동에 염증을 느끼게 됐고 국가에 기여할 수 있는 공직에서 삶의 의미를 찾는 쪽으로 가치관이 바뀌게 됐다. 그는 1990년 통일부 사무관 공채로 입사해 1992년 남북 총리회담의 남북기본합의서 채택,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법률 제정 등을 실무적으로 뒷받침했다. 정치권에는 1999년 이회창 당시 한나라당 총재 보좌역으로 입문했다. 그는 원외 신분이었지만 남경필·김영선 의원 등 초선 의원들과 함께 한나라당 소장파 그룹 ‘미래연대’를 결성해 초대 사무총장을 맡는 등 리더십을 보였다. 당시 그가 영입했던 이들 중에 원희룡, 오세훈 등 훗날 쟁쟁한 정치인으로 성장한 이들도 끼어 있었다. 이회창 대통령 후보 보좌역으로 임했던 2002년 대선에서 패배의 고배를 든 뒤 2004년 17대 총선에 출마했지만 탄핵 역풍이 매서웠다. 그는 서울 노원을에서 선전했지만 1.9% 포인트 차이로 석패했다. 2006년 지방선거에서 그는 도약의 계기를 맞는다.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비서실장으로 선거를 승리로 이끈 이후 서울시 정무부시장으로 변신한 것이다. 사석에서 오 시장이 “정말 비싸게 모셔온 부시장”이라고 농담할 정도로 그는 부시장직을 끝까지 고사했다고 한다. 그러나 막상 부시장직을 맡아서는 자원회수시설 광역화, 용산부지의 자연생태공원 보존 등의 실적을 남겼다. 18대 총선에서 노원을에서 당선된 뒤 초선들의 쇄신 모임인 ‘민본 21’ 간사를 지냈다. 비박계였지만 합리적 성향으로 한나라당 재창당 위기 때 박근혜 대통령과 쇄신파 간 만남을 주도하며 존재감을 각인시킨다. 19대 총선 때 당시 민주당 우원식 후보와의 리턴매치에서 패배했지만 기획력을 인정받아 2012년 대선 때 여의도연구소 상근 부소장에 임명된다. 이후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기획조정단장 등을 맡으며 박 대통령 당선에 기여했다. 지난해 암중모색 시기를 거친 그는 자신에겐 정치적 불모지나 다름없던 대구에서 시장 출마를 선언한 이후 100여일 만에 후보 자리를 꿰차는 저력을 보였다. 권 후보는 자신의 경선 당선에 대해 “변화를 바라는 대구 시민들의 열망이 분출된 결과”라면서 “대구 시민·당원들이 친박·비박을 놓고 선택한 게 아니라 30년 넘게 발전이 지체된 대구를 바꿀 능력을 누가 갖고 있는지를 따져본 결과”라고 주장한다. 비주류인 그의 정치 실험이 성공할지 이번 선거에 관심이 집중되는 대목이기도 하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불모지 꽃’ 두 번째 도전 김부겸 새정치민주연합 대구시장 후보는 지난 19대 총선에서 대구 수성갑에 출마해 낙선했지만 40%가 넘는 득표율로 기염을 토했다. 야당의 불모지인 대구에서 거둔 의미 있는 성과였다. 그에게 이번 대구시장 선거는 지역주의의 벽을 깨기 위한 두 번째 ‘겁없는’ 도전인 셈이다. 김 후보는 1956년 경북 상주군 상주읍 오대리 산골 마을에서 태어났다. 5대 독자였던 그의 아버지는 할아버지의 성화에 고교 2학년 때 결혼하고 이듬해 김 후보를 낳았다. 그는 대구에서 고등학교까지 마친 뒤 서울대 정치학과에 입학했다. 그의 대학 시절 대부분은 유신 반대 시위, 이에 따른 두 번의 실형과 제적으로 점철됐다. 입학 이듬해인 1977년 유신 반대 시위에 가담했다는 이유로 제적을 당했고, 1978년에는 긴급조치 9호 위반으로 징역 1년, 자격정지 1년을 선고받아 실형을 살았다. 1980년 ‘서울의 봄’으로 복학했으나 다시 학생운동 지도부로 활동하다가 5·17 계엄령 위반으로 구속되면서 또다시 제적됐다. 그가 ‘아크로폴리스의 사자후’라는 별명을 얻은 것도 이때쯤이다. 신군부와 학생 간 일촉즉발의 전운이 감도는 가운데 서울대 학내는 재학생과 복학생이 온건파와 강경파 등으로 나뉘어 치열한 노선투쟁을 벌였다. 그는 당시 복학생 대표로 서울대 ‘아크로폴리스 광장’에 모인 1만여명의 학생을 향해 “민주화는 그저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조국과 민족의 앞날을 우리 각자가 결단해 열어나가자”는 내용의 연설을 토해냈다. 그의 연설은 학생들이 상호 불신을 털어내고 일체감을 형성하는 데 기여한 명연설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1982년 그는 민주화운동 동지이자 친구인 이용재 목사의 동생 이유미씨와 결혼했고, 딸만 셋을 낳으면서 ‘딸 바보’ 아빠가 됐다. 그의 둘째 딸이 탤런트 윤세인(본명 김지수)이다. 김 후보는 1988년 ‘반(反)지역주의 개혁정당’을 표방한 한겨레민주당 창당에 참여하면서 현실정치에 발을 들였다. 이후 1991년 민주당에 들어갔지만 민주당은 1995년 새정치국민회의 창당으로 분당되면서 ‘꼬마 민주당’으로 세가 약화됐다. 김 후보는 꼬마 민주당에 남아 노무현 전 대통령 등과 함께 3김 청산, 지역주의 극복 등을 외치며 국민통합추진회의(통추) 결성에 참여했다. 그러나 이들은 1997년 대선을 앞두고 ‘DJP(김대중·김종필) 연합’ 참여와 한나라당 합류라는 두 개의 노선으로 갈라섰다. 김 후보는 한나라당 행을 택했고 고(故) 제정구 당시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도 군포를 물려받아 16대 총선에서 당선됐다. 김 후보는 이후 한나라당에서 소장 개혁파로 활동하며 국가보안법 폐지와 대북송금특검법안 반대 등을 주장, 당내 강경보수파와 갈등을 빚었다. 그는 결국 2003년 김영춘 전 의원 등과 함께 한나라당을 탈당, 열린우리당 창당에 참여했다. ‘독수리 5형제’라 불린 이들의 합류로 전국 정당을 표방한 열린우리당은 창당의 명분을 얻었지만 그에게는 ‘한나라당 출신’이라는 꼬리표가 붙게 됐다. 경기 군포에서 내리 3선을 한 김 후보가 혹독한 도전을 다시 시작한 것은 19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아성인 대구에 출사표를 던지면서다. 김 후보는 당시 “세 개의 벽인 지역주의, 기득권, 과거의 벽을 뛰어넘겠다”면서 민주통합당 간판으로 이한구 새누리당 의원과 맞붙었지만 끝내 지역주의의 벽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그가 거둔 40.4%의 득표율은 새누리당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김 후보는 지난 3월 대구시장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뒤 “대구에서는 야당 시장의 당선이야말로 대박이 될 것”이라면서 “대구 출신 대통령에 야당 대구시장이라는 하늘이 내리는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고 결기를 드러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국보 온전히 지키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아”

    “국보 온전히 지키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아”

    “특별한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시작했는데 특별한 일이 돼 버렸네요. 내 나라 것을 온전히 지키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됐습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5일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6·25전쟁 당시 미국으로 불법 반출된 대한제국(1897~1910년) 국새를 반환했다. 하지만 이는 한 청년의 우연한 발견에서 시작됐다. 그 주인공은 현재 육군 20사단 청룡대대에서 복무 중인 석기찬(29) 일병. 2010년 3월 미국 메릴랜드주립대 경영학과에 유학 중이던 석 일병은 아버지 석한남(55)씨와 친분이 있던 혜문 스님의 부탁으로 혜문 스님이 대표를 맡은 단체 ‘문화재제자리찾기’에서 봉사 활동을 하고 있었다. 석 일병은 당시 명성황후 양탄자 등의 행방을 추적하기 위해 메릴랜드 국가기록보존소(NARA)에서 1950년대 미국으로 불법 반입된 문화재들을 기록한 자료 ‘아델리아 홀 레코드’를 보고 있었다. 하지만 자료를 넘겨보다 우연히 ‘국새’(KOREA SEAL)라는 글자와 도장 모양의 사진을 발견한 것. 석 일병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뭔가 중요한 것 같다는 느낌이 와 참고자료로 보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자료는 외부로 유출할 수 없었지만 당시 관리자에게 한국에서 온 유학생이고 복사만 하게 해 달라고 사정해 겨우 허락을 받아 냈다”고 회상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해외 홍보·마케팅 외국인들이 뛴다

    외국인의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대학 홍보대사는 물론 통상모니터에도 외국인을 위촉하고 있다. 대구대는 중국인 유학생인 우스스(20·여)를 학교 홍보대사로 선임했다고 8일 밝혔다. 대구대가 1998년부터 홍보대사를 선발하면서 외국인 학생을 뽑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4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우스스는 중국 장쑤(江蘇)성 출신으로 2011년 유학을 와 무역학을 전공하고 있다. 그는 고교 입시설명회, 블로그 및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홍보, 국제 학생 교류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대구대를 국내외에 알린다. 대구시도 지역 중소기업의 해외 마케팅을 지원하기 위해 외국인 유학생 16명을 통상모니터로 위촉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5명으로 가장 많고 몽골 2명, 베트남 2명, 일본·영국·러시아·파키스탄·캄보디아·콩고·가봉 1명씩이다. 이들은 지역 중소기업의 해외 마케팅 활동에 통·번역과 바이어 업무를 지원한다. 특히 방학 중에는 중소기업에 직접 나가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활동하게 된다. 시 관계자는 “유학생들을 통상모니터로 위촉함에 따라 해외 마케팅 활동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서울 외국인주민 40만 시대 ‘코리안드림’ 돕는다

    서울 외국인주민 40만 시대 ‘코리안드림’ 돕는다

    서울시가 외국인 주민 40만명 시대를 맞아 다양한 정책을 내놓고 있다. 인권 보호를 위해 지난 2월 외국인주민인권팀을 신설한 데 이어 오는 20일 세계인의 날을 앞두고 외국인 주민 정책 5개년 기본계획인 ‘다(多)가치 서울 마스터플랜’을 8일 발표했다. 시는 인권 등 사각지대를 발굴할 수 있는 지원망을 구축하고 자립 역량 강화정책을 통해 코리안드림을 실현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마스터플랜은 ▲인권 가치 확산 ▲문화 다양성 ▲성장의 공유 ▲역량 강화의 4대 목표 아래 14대 정책과제와 하위 100개 단위사업을 마련했다. 5년간 민간에서 200억여원 유치를 전제로 모두 770억원을 투입한다. 지난해 현재 서울 거주 외국인 주민은 모두 39만 5640명. 이는 서울 거주 인구 1019만 5318명의 3.9%로 25명 중 1명은 외국인 주민인 셈이다. 앞서 시는 여성가족정책실에 외국인주민인권팀을 만들어 외국인 공무원 2명을 배치했다. 실직·가정불화로 당장 머물 곳이 없는 외국인 주민을 위한 쉼터를 동남·동북·서남·서북권 등 4개 권역별로 1곳씩 운영하고 중장기적으로 시립외국인주민쉼터를 만들기로 했다. 공공기관과 병원에서 의사소통을 도울 서울통신원과 법 지식을 알려 줄 사법통번역사도 양성한다. 외국인이 정책입안 및 지역사회 활동에 참여하도록 외국인 주민 대표자회의도 신설한다. 근로자·유학생·결혼 이민자·중국 동포 등 대상별로 자립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사업도 시행한다. 9월에 외국인 주민 취업박람회를 열어 일자리를 제공한다. 직장과 창업 점포를 찾아가 한국어 교육과 현장 컨설팅을 해 주고 외국인 창업대전을 열어 입상팀에 사무실 입주 기회도 준다. 내년부터는 직장 내 차별 대우와 임금 체납에 대한 소송을 전담 지원할 외국인 근로자 법률 지원관 제도를 운영한다. 외국인 유학생 종합상담지원센터도 설치한다. 외국인 주민의 57%에 달하는 중국 동포는 한중 교류 전문가로 양성하고 밀집 지역에서 발생하는 문제는 민관협의체를 구성해 대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2018년에는 경제 사정이 어려운 비(非)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이 자국 문화원을 설립할 수 있도록 ‘통합국제문화원’을 세울 계획이다. 외국인 종합지원시설인 서울글로벌센터도 현재 1곳에서 2곳으로 늘린다. 새 센터는 오는 7월 영등포구 대림동에 문을 연다. 조현옥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아메리칸드림을 위해 맨주먹으로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던 부모 세대의 입장으로 외국인을 돕기 위한 마스터플랜을 마련했다”며 “더불어 잘사는 선진 다문화 도시 서울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서울 외국인주민 40만 시대 ‘코리안드림’ 돕는다

    서울 외국인주민 40만 시대 ‘코리안드림’ 돕는다

    서울시가 외국인 주민 40만명 시대를 맞아 다양한 정책을 내놓고 있다. 인권 보호를 위해 지난 2월 외국인주민인권팀을 신설한 데 이어 오는 20일 세계인의 날을 앞두고 외국인 주민 정책 5개년 기본계획인 ‘다(多)가치 서울 마스터플랜’을 8일 발표했다. 시는 인권 등 사각지대를 발굴할 수 있는 지원망을 구축하고 자립 역량 강화정책을 통해 코리안드림을 실현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마스터플랜은 ▲인권 가치 확산 ▲문화 다양성 ▲성장의 공유 ▲역량 강화의 4대 목표 아래 14대 정책과제와 하위 100개 단위사업을 마련했다. 5년간 민간에서 200억여원 유치를 전제로 모두 770억원을 투입한다. 지난해 현재 서울 거주 외국인 주민은 모두 39만 5640명. 이는 서울 거주 인구 1019만 5318명의 3.9%로 25명 중 1명은 외국인 주민인 셈이다. 앞서 시는 여성가족정책실에 외국인주민인권팀을 만들어 외국인 공무원 2명을 배치했다. 실직·가정불화로 당장 머물 곳이 없는 외국인 주민을 위한 쉼터를 동남·동북·서남·서북권 등 4개 권역별로 1곳씩 운영하고 중장기적으로 시립외국인주민쉼터를 만들기로 했다. 공공기관과 병원에서 의사소통을 도울 서울통신원과 법 지식을 알려 줄 사법통번역사도 양성한다. 외국인이 정책입안 및 지역사회 활동에 참여하도록 외국인 주민 대표자회의도 신설한다. 근로자·유학생·결혼 이민자·중국 동포 등 대상별로 자립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사업도 시행한다. 9월에 외국인 주민 취업박람회를 열어 일자리를 제공한다. 직장과 창업 점포를 찾아가 한국어 교육과 현장 컨설팅을 해 주고 외국인 창업대전을 열어 입상팀에 사무실 입주 기회도 준다. 내년부터는 직장 내 차별 대우와 임금 체납에 대한 소송을 전담 지원할 외국인 근로자 법률 지원관 제도를 운영한다. 외국인 유학생 종합상담지원센터도 설치한다. 외국인 주민의 57%에 달하는 중국 동포는 한중 교류 전문가로 양성하고 밀집 지역에서 발생하는 문제는 민관협의체를 구성해 대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2018년에는 경제 사정이 어려운 비(非)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이 자국 문화원을 설립할 수 있도록 ‘통합국제문화원’을 세울 계획이다. 외국인 종합지원시설인 서울글로벌센터도 현재 1곳에서 2곳으로 늘린다. 새 센터는 오는 7월 영등포구 대림동에 문을 연다. 조현옥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아메리칸드림을 위해 맨주먹으로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던 부모 세대의 입장으로 외국인을 돕기 위한 마스터플랜을 마련했다”며 “더불어 잘사는 선진 다문화 도시 서울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한국사능력시험 인기 폭발

    한국사능력시험 인기 폭발

    올해 두 번째로 치러지는 제23회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이하 한국사시험) 접수가 지난 6일 마감됐다. 국사편찬위원회가 주관하는 한국사시험은 최근 ‘국민 시험’으로 떠오를 만큼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2012년 15만 7015명이 응시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그 두 배에 달하는 34만 802명이 시험을 치렀다. 올해는 첫 시험이었던 지난 1월에만 10만 9218명이 응시해 뜨거운 열기를 보이고 있다.한국사시험은 국사편찬위에 의해 2006년 도입된 뒤 2012년부터 해마다 네 차례씩 치러지고 있다. 일본 등 주변 국가들의 역사교과서 왜곡과 국내 학교 교육에서의 한국사 위상 추락에 대한 고민이 시험 도입의 이유가 됐다. 한국사시험의 큰 인기 비결은 다양한 활용 혜택에 있다. 국사편찬위는 우리 역사에 대한 관심 제고와 올바른 이해를 돕기 위해 합격자에게 다양한 특전을 부여해 응시생을 모으고 있다. 특히 2012년부터는 시험 횟수를 늘리는 것과 더불어 2급 이상 합격자에게 안전행정부에서 시행하는 5급 국가공무원 공개경쟁 채용시험 및 외교관 후보자 선발시험 응시자격을 부여하기 시작했다. 지난해부터는 3급 이상 합격자에 한해 교원 임용고시 응시자격을 주고 있어 다양한 연령층의 수험생들이 몰리고 있다. 특히 올해는 2급 이상 합격자에게 안행부에서 시행하는 지역인재 7급 견습직원 선발시험에 대한 추천자격 요건을 부여해 더 높은 응시율이 예상된다. 지역인재 7급 견습직원 선발시험은 공직 내 지역 대표성 강화와 지방대학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안행부가 2005년부터 마련한 시험이다. 이 밖에도 국비 유학생과 해외 파견 공무원, 이공계 전문 연구요원(병역) 선발 때 치러야 하는 국사 시험을 한국사시험 3급 이상 합격으로 대체할 수 있다. 또 일부 공기업 및 대기업에서도 올바른 역사관을 가진 응시자를 선발하겠다며 사원 채용과 승진에 한국사시험 성적을 반영하고 있는 추세다. 한국사시험이 새로운 ‘스펙’으로 자리 잡으며 덩달아 관련 학원 강의와 동영상 강의의 수강신청도 쏟아지고 있다. 서울 동작구 노량진의 한 학원 관계자는 “한국사시험의 특전이 다양해짐에 따라 공무원 시험 등을 준비하는 학생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며 “한국사 강의 개설에 대한 문의와 관련 교재 구입도 2~3년 전에 비해 부쩍 늘었다”고 전했다. 교원 임용시험을 위해 한국사시험을 준비 중인 이모(25)씨는 “예상문제에 대한 스터디 모임을 만들어 2급을 목표로 준비 중”이라면서 “좀 더 좋은 등급을 받기 위해 암기방을 활용하거나 강의와 독서실 자습을 병행하는 수험생들이 많다”고 말했다. 초·중·고급으로 나뉘는 한국사시험은 초급이 40문항의 4지택1, 중·고급이 50문항의 5지택1로 구성돼 있다. 100점 만점에 60~70점 이상을 받으면 합격하는 인증시험의 성격이다. 최근 합격률은 평균적으로 50% 이상을 웃돌고 있다. 시험 출제유형은 ▲역사 지식의 이해 ▲연대기의 파악(역사사건 및 상황의 시대순) ▲역사 상황과 쟁점의 인식 ▲역사자료의 정보해석 및 분석 ▲역사 탐구의 설계·수행 ▲결론의 도출과 평가 등이 혼합돼 있다. 급수에 상관없이 출제 범위는 선사시대부터 근·현대사까지다. 오는 24일 치러지는 제23회 시험은 다음 달 10일 합격자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이후 오는 8월 9일 제24회, 10월 25일 제25회 시험이 각각 예정돼 있다. 국사편찬위 관계자는 “자연스럽게 우리 역사에 대한 관심을 확산, 심화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어 반갑게 생각한다”며 “한국사시험을 통해 올바른 교육방향을 제시하고 균형 잡힌 역사의식을 제고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영등포구 “여권·국제운전면허 한번에 OK”

    영등포구 “여권·국제운전면허 한번에 OK”

    해외 유학생 및 여행객이 늘어나면서 국제운전면허증 발급도 늘고 있다. 지난해 강서면허시험장에서만 1만 8056건이나 발급됐다. 하루 평균 73건이다. 그런데 여권과 국제면허증을 떼려면 구청과 운전면허시험장을 따로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그래서 영등포구가 나섰다. 구는 강서면허시험장과 업무협약을 맺어 구청에서 국제면허증 발급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일 밝혔다. 국제면허증은 1949년 만들어진 도로교통에 관한 국제협약에 따라 해당 국가의 면허증이 없어도 운전할 수 있는 증명서다.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프랑스어, 독일어, 스페인어, 아랍어 등 8개 국어로 발급된다. 협약에 가입한 국가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다. 때문에 체류할 국가가 협약국인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유효기간은 발급일로부터 1년이다. 구청에서 여권 발급을 신청할 때 면허증 발급도 함께 신청하면 된다. 국내 운전면허증과 함께 사진(3×4㎝) 1매, 수수료 7000원을 준비해 민원여권과에 신청하면 나흘 뒤 여권과 함께 받을 수 있다. 등기우편 수령도 가능하다. 구청에선 면허증만 따로 신청할 수 없다. 면허증만 발급하려면 경찰서나 운전면허시험장을 방문해야 한다. 송진숙 민원여권과장은 “이로써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주민 눈높이에 맞춘 행정 서비스를 계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돌파구 밖에서 찾자”… 우리금융, 글로벌 시장 공략 박차

    “돌파구 밖에서 찾자”… 우리금융, 글로벌 시장 공략 박차

    우리금융그룹은 오는 6월까지 인도네시아 현지 자회사인 인도네시아우리은행과 현지 은행인 사우다라은행을 합병하기로 했다. 그룹 민영화 일정이 지연되면서 두 은행의 합병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대두됐으나 계획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순우 우리금융 회장은 20일 “당장 민영화라는 큰 숙제를 안고 있지만 새 주인 찾기와 별개로 새 성장동력 확보는 조금도 소홀히 하거나 멈출 수 없는 과제”라면서 “국내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라 해외에서 답을 찾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게다가 우리금융은 다른 그룹보다 은행 의존도가 절대적으로 높아 돌파구 마련이 절실하다고 이 회장은 강조했다. 지난해 말 기준 우리은행 순익이 그룹 순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0%나 된다. 해외시장 공략은 국내 금융권의 공통된 화두다. 하지만 실적은 아직 초라하다. 지난해 9월 말 현재 국내 은행은 33개국 148개 해외영업점(지점 62개, 법인 41개, 사무소 45개)을 운영 중이다. 이들 현지점포가 지난해 상반기에 올린 순익은 2억 8270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3억 3060만 달러)보다 14.5% 감소했다. 국제화 정도를 나타내는 초국적화 지수(총자산과 총수익 등에서 해외점포가 차지하는 비중을 평균해 산출)는 지난해 6월 말 기준 4.8%다. HSBC(2012년 말 기준 64.7%), 씨티(43.7%), 미쓰비시UFJ(28.7%) 등 주요 선진 은행에 비해 크게 뒤떨어진다. 이런 가운데 우리금융이 공격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2012년 지분 33%를 인수한 사우다라은행만 해도 인도네시아 전역에 110여개 네트워크를 갖고 있다. 지난해 6월 말 기준 총자산은 7억 2700만 달러다. 개인고객 중심이어서 기업고객 중심인 인도네시아우리은행과 합쳐지면 시너지효과가 크다는 게 우리금융 측의 설명이다. 1992년 설립된 인도네시아우리은행의 총자산은 6억 3300만 달러다. 두 은행이 합쳐지면 총자산 13억 달러가 넘는 은행이 탄생하게 된다. 주식 매매에 대한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의 승인이 늦어져 애를 태웠으나 올해 초 최종 승인이 나면서 합병 절차에 다시 속도가 붙었다. 합병이 마무리되면 우리은행은 인도네시아에서 정부·기업·개인 등 모든 경제 주체를 대상으로 영업을 할 수 있게 된다. 17개국에 진출해 있는 해외 영업망도 64개에서 180여개로 껑충 불어난다. 신한은행(68개)을 제치고 국내 금융사 가운데 가장 많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거느리게 되는 것이다. 이 회장이 사우다라은행과의 합병에 심혈을 기울이는 이유다. 인도네시아 전역을 상대하는 합병은행의 탄생은 국내 은행의 ‘해외 영토전’ 판세에도 적지 않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국내 금융지주사들은 캄보디아, 라오스, 필리핀, 미얀마 등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동남아 시장에 특히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이 회장은 “동남아 현지은행을 인수해 합병한다는 것은 관련국 공략에 있어 매우 중요한 자산”이라면서 “사우다라은행 인수합병(M&A) 경험과 노하우를 토대로 (해외) 공략대상을 넓혀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소액 대출이나 할부금융과 같은 비은행업으로 먼저 시작한 뒤 은행으로 전환하는 등 진출 전략도 다변화할 방침이다. 최상학 인도네시아우리은행장(법인장)은 “동남아 국가는 은행업이 아직 성숙돼 있지 않아 다양한 방법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면서 “인도네시아우리은행이 빠르게 뿌리내릴 수 있었던 것도 현지 은행들은 취급하지 않던 ‘적금’을 선보인 덕분”이라고 전했다. 최 은행장은 “발달된 정보기술(IT)을 기반으로 한 우리의 선진 금융서비스와 현지 수요를 결합시키면 (동남아 진출 시 은행업의)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진단했다. 예컨대 우리은행이 ‘당일 달러 송금 서비스’를 선보이자 인도네시아 현지 기업들과 해외 유학생을 둔 부모들이 깜짝 놀랐다고 한다. 현지에서 달러 송금은 최소 하루 이상 걸리기 때문이다. 중국에서는 한국 은행들 가운데 가장 먼저 직불카드를 선보이기도 했다. 2012년 4월 진출한 인도 시장에서도 빠른 성장세를 끌어내고 있다. 설립 첫해에 총자산 5000만 달러, 영업수익 250만 달러에 불과했던 첸나이지점은 지난해 말 총자산 1억여 달러, 영업수익 400만 달러로 1년 새 두 배 성장했다. 여세를 몰아 뉴델리와 뭄바이 등 인도 전역으로 영업망을 확장할 계획이다. 지난해 9월 시작한 베트남 지점(하노이·호찌민)의 법인 전환 작업도 올해 안에 끝낼 작정이다. 국내 은행 가운데 맨 먼저 브릭스(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에 ‘깃발’을 꽂은 곳도 우리은행이다. 2011년 9월 브라질에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 중동과 아프리카 시장도 넘보고 있다. 중동은 이미 두바이 지점 개설 작업에 착수했다. 아프리카는 SC·씨티 등 먼저 진출한 선진 은행과 손잡고 ‘코리아 데스크’를 운영 중이다. 임기 안에 중국에서 동남아를 거쳐 중동, 아프리카, 남미로 이어지는 ‘글로벌 벨트’ 밑그림을 완성하겠다는 게 이 회장의 포부다. 이 회장은 “2016년까지 아시아 톱10, 글로벌 톱50 은행에 진입한다는 목표가 달성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2020년에는 해외영업망 300개 구축이 목표다. 해외 자산과 수익 비중을 지금의 5%에서 15%로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구정한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낸 ‘국내 은행의 해외진출 전략 시사점’ 보고서에서 “해외 진출의 성패를 가늠 짓는 요소 가운데 하나는 최고경영자(CEO)의 비전”이라면서 “왜 그 나라에 진출하려고 하는지, 어떤 형태로 어느 수준까지 도달하려 하는지 등에 대한 CEO의 목표가 뚜렷하면 성공 확률이 높다”고 지적했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연락은 카톡, 전달은 물품보관함… 진화한 대마 거래

    카카오톡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해 은밀하게 대마를 구입하려 한 영어강사, 작곡가, 댄서 등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강해운)는 SNS로 연락한 뒤 지하철역이나 지하상가 물품보관함을 통해 대마를 거래한 혐의로 댄서 전모(35)씨와 학원 영어강사 원모(21)씨, 유학생 박모(26)씨 등 13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17일 밝혔다. 기소자 중에는 고등학생(19) 1명도 포함됐다. 전씨 등은 지난해 10~11월 대마 판매자(일명 알렉스 김)가 캐나다 현지에서 재배한 대마를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지하상가나 강남지하철역의 물품보관함을 통해 전달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캐나다 밴쿠버 부근에서 재배된 대마는 1~10g 단위로 비닐봉지에 넣어 압착하는 방식으로 포장된 뒤, 서류봉투에 담겨 밀봉된 채로 국제특송화물을 통해 국내로 밀수됐다. 대마 판매자가 한국의 지인을 통해 서류봉투를 물품보관함에 보관하면 구매자들은 SNS 메신저로 물품보관함의 위치 및 번호, 비밀번호를 전달받아 대마를 찾아갔다. 이들은 거래 방법이나 금액 등을 카카오톡이나 미국 구글사의 BBM 메신저 등 SNS를 통해 결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메신저를 이용하면 실시간 연락이 가능하고 시스템 특성상 휴대전화나 이메일 등에 비해 데이터 보관주기가 짧기 때문에 수사기관에 노출될 위험이 적은 점을 악용했다. 또 결제자의 신분 노출 위험을 줄이기 위해 인터넷 결제서비스인 페이팔(PayPal)을 이용해 대마 1g당 5만~10만원 안팎으로 거래했다. 그러나 이들의 거래는 검찰이 김포공항에서 밀수입된 대마를 사전에 적발하면서 미수에 그쳤다. 다만 검찰은 ‘알렉스 김’으로 활동하는 대마 판매자에 대해서는 정확한 신원이나 인적사항을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강지영 근황, 카라 아닌 유학생 “나 여깄어요” 영국서도 여전한 미모

    강지영 근황, 카라 아닌 유학생 “나 여깄어요” 영국서도 여전한 미모

    걸그룹 카라에서 탈퇴한 강지영이 자신의 근황을 전했다. 15일 강지영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안녕. 나 여깄어요(Hello. I’m here)”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근황 사진 속 강지영은 검정색 뿔테 안경을 쓰고 런던의 한 거리에서 카메라를 향해 밝은 미소를 짓고 있다. 지난 5일 영국으로 어학연수를 떠난 강지영은 카라 멤버들과 스태프들, 팬을 향한 자필 편지를 남긴 바 있다. 편지에서 강지영은 “혼자서는 조금 겁이 나서 친구가 살고 있는 영국에 오긴 했는데 항상 누군가에게 보살핌을 받고, 멤버들과 스태프 분들과 함께 있다가 혼자가 돼보니 주위 분들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됩니다”라며 “너무 바쁘게 달려온 탓인지 저는 지금 이 시간이 정말 행복하고 알차게 보내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책도 많이 읽고, 영어공부도 하고, 여행도 하면서 지금까지 해보지 못했던 경험을 해보려 합니다”라며 “언제가 될 진 모르지만 좀 더 발전하고 성장된 멋진 어른이 되서 돌아갈게요”라고 전했다. 사진 = 강지영 인스타그램(강지영 근황)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서울대 추천 도서 100선-읽어라, 청춘] 염상섭 ‘삼대’

    [서울대 추천 도서 100선-읽어라, 청춘] 염상섭 ‘삼대’

    염상섭의 ‘삼대’하면 기억에 남는 일화가 있다. 중·고등학교와 대입 논술에서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는 이 책은 학교 시험에도 자주 출제된다. 몇 년 전 한 중학교의 3학년 국어시험에 ‘삼대’가 출제됐다. 이 책의 등장인물인 이필순이 1년간 다녔던 공장이 무엇인지를 묻는 문제였다. 워낙 두껍고 1920~30년대 사용하던 서울 문체가 그대로 나오기 때문에 중학생이 읽어내기 어려운 책이다. 그런데 자세히 읽지 않으면 찾지 못할 세부적인 부분에서 문제가 출제된 것이다. 치열한 내신 서열화를 위해 어려운 문제를 내야만 했던 국어 교사의 고민이 느껴졌다. 이 문제의 정답은 ‘고무공장’. 전체 500쪽이 넘는 책에서 한두 번 언급된다. 아이들은 메리야스 공장, 벽돌공장, 철공장 등등 다양한 공장을 만들어냈다. ‘삼대’는 우리나라 문학사에서 사실주의 문학으로 손꼽히는 뛰어난 작품이다. 사실주의 문학이란 개성보다는 객관적 인식을 더 중요시하는 것이며 개인과 개인, 개인과 사회의 관계를 통해 세계를 파악하고 이해하고자 하는 경향을 말한다. 염상섭은 근대의 본질을 성숙한 안목으로 통찰하고 식민지 시기 현실을 치밀하게 묘사해 낸 사실주의의 대가로 널리 인정받아 왔다. ‘삼대’는 1920~1930년대 식민지 시대를 배경으로 중산층 집안인 조씨 일가에 대한 가족사 소설로 3대에 걸친 갈등을 통해 당시 식민지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1931년 1월 1일부터 9월 27일까지 조선일보에 215회로 연재됐다. ‘삼대’에 등장하는 주요인물은 구세대를 대표하는 조의관, 타락한 개화주의자 조상훈, 식민지 세대의 중도적 인물인 조덕기다.(가계도 참고) 조의관은 한말의 사고방식에 젖어 있는 구세대 인물이다. 자수성가해 재산가가 된 그는 돈을 주고 옥관자를 붙여 양반이 되고, 대동보소를 맡아 족보를 치장하는 데 거액을 들인다. 그는 식민지 시기라는 위기상황 속에서도 가문을 중시하는 유교적인 가치관을 고집한다. 이것은 기독교 신자이자 전통적인 가치관을 무시하는 아들 조상훈과의 대립에서 더욱 강조된다. 조의관의 일생을 지탱한 것은 ‘사당’과 ‘금고 열쇠’였다. 이를 손자 조덕기에게 물려줘 구시대의 가치관을 이어나가고자 한다. 아들 조상훈은 기독교인이며 학교 교원으로 미국 유학까지 다녀온다. 하지만 독립운동가인 홍경애의 부친을 돕다가 아들 조덕기의 동창이기도 한 어린 홍경애와 관계를 맺고 아이를 갖자 연락을 끊는다. 이후 김의경이라는 몰락한 양반의 딸과 정을 통하고 노름을 일삼는다. 처음에는 봉건질서에 대항하여 새로운 이념을 폈지만 좌절을 겪으면서 그릇된 길로 가는 과도기적인 인물이다. 염상섭은 그를 통해 좌절한 개화주의 지식인의 정신적·도덕적 타락을 보여줬다. 반면 조덕기는 조상훈의 아들로 일본 유학생이다. 조부와 부친 사이에서 중도적 입장을 보여 주며 사상적으로는 사회주의에 심퍼사이저(동조자)의 입장을 나타낸다. 가문의 명예를 중시하고 전통적인 예의범절을 중시하는 점은 조부를 닮았고, 이필순에 대한 이성애적 이끌림은 아버지를 닮았다. 그는 집안의 가족주의를 받아들이면서도 자신만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려고 한다. 진보주의자로 등장하는 김병화는 친구 조덕기와 대조적인 인물로 사상과 행동에 급진적인 모습을 나타내지만 뚜렷한 활동을 하지 않는 관념적 사회주의자였다. 하지만 홍경애를 통해 피혁을 만나고 ‘산해진’이라는 반찬가게를 꾸려 사회주의 지하당 조직을 재건하는 아지트로 사용하며 실천적인 모습으로 변모한다. 홍경애는 기독교인이자 독립유공자였던 아버지를 보살펴 주던 조상훈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타락의 길을 걷다가 김병화를 만나 간접적으로 사회주의 운동에 가담하며 김병화와 동지애를 확립해 나간다. 필순은 자신에게 친절한 덕기에게 끌리지만 그의 재산에 대한 거부감과 아내와 자식이 있다는 것을 알고 마음을 다잡는다. 삼대에서 가장 뚜렷하게 드러나는 갈등은 조의관과 조상훈의 대립이다. 그들은 증조부의 제사를 둘러싸고 갈등한다. 그리고 조의관이 아들인 조상훈을 배제하고 손자 조덕기에게 재산상속권을 주면서 관계는 더욱 뒤틀린다. 하지만 이 작품에서 관계들에 가장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은 ‘돈’에 대한 욕망이다. 조의관과 수원집, 조상훈과 홍경애, 김의경 등 각 인물의 돈에 대한 욕망이 서로를 할퀴며 몰락하는 단서로 작용한다. 젊은 첩 수원집의 수작으로 조의관이 비소에 중독돼 사망하게 된 것이라든지 조상훈이 유흥비를 마련하기 위해 금고를 턴 것은 돈에 의해 몰락해 가는 가족의 윤리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또 하나는 이념 갈등이다. 부르주아 출신의 조덕기는 봉건주의나 서구사상을 비판적으로 수용할 줄 아는 식민지 지식인의 전형이다. 당시 수용된 사회주의의 동조자인 그는 김병화를 물심양면 돕는다. 반면 김병화는 조덕기의 현실 타협적인 자세를 비판하지만 수시로 물질적인 도움을 받기를 원한다. 이는 장훈과 피혁 같은 직업적인 사회주의자들과는 다른 모습이다. 이렇게 ‘삼대’는 식민지 시기 변화하는 각 세대의 가치와 의식의 변화를 잘 보여주고 있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그 시대를 살던 개인을 만날 수 있다. 그리고 나아가 오늘날 개인과 사회의 관계에 대한 해답도 찾아볼 수 있다. 그렇다면 사회 속에서 개인의 욕망을 실현하는 바람직한 방향은 무엇일까. ‘삼대’의 비극은 자신의 욕망을 다음 세대에까지 존속시키고 강요하고 집착한 데 있다. 요즘에도 부모의 가치관을 자녀세대에게 강요하는 일이 많다. 특히 가장 심각한 현상은 과열된 교육열이다. 이것은 ‘삼대’의 조의관이 보였던 집착과 같은 색깔이다. 어려서부터 부모의 욕망을 추종하게 된 아이들은 학업 부담을 안고 끝도 없는 경쟁에 노출된다. 요즘 중2병이나 사춘기가 심한 것도 자신의 꿈을 찾지 못하고 강요된 삶을 사는 학생들의 절규로 보인다. 그러므로 우리는 행복을 완성해 나가기 위해서 스스로 노력해야 한다. 부모나 자녀 모두가 자신의 꿈을 실현해 나가고, 그 과정을 존중하며 소통해야 한다. 건강한 가치를 실현하고 있는 개인들이 가족을 이루고, 사회적 관계를 확대시켜 나간다면 이것이 바로 바람직한 ’삼대‘의 욕망이 아닐까.
  • 광양시, 중국 선전대 장학 유학생 모집

    전남 광양시가 오는 30일까지 광양시민 자녀를 대상으로 중국 선전(深圳) 유니버시아드 장학 유학생을 모집한다. 14일 시에 따르면 선발인원은 1명으로 800여만원의 장학금을 지원받아 중국 국립종합대학교인 선전대학에서 1년간 유학할 기회를 준다. 광양시민 자녀에게 이러한 혜택을 주게 된 배경에는 광양시와 중국 자매도시인 선전시 간의 활발한 교류실적이 바탕이 되고 있다. 선전시는 2011년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 개최를 계기로 ‘유니버시아드 유학기금회’를 설립해 국제자매도시 유학생을 대상으로 장학금 지원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교류실적이 좋은 자매도시에 우선권을 주고 있다. 시는 그동안 선전시와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교류를 펼쳐 광양시민 자녀를 위한 장학금 취득과 유학 기회를 확보했다. 시 관계자는 “공정한 심사를 거쳐 최종 선발된 학생은 소정의 절차를 거쳐 오는 9월 초부터 2015년 7월 말까지 선전대학에서 유학하게 된다”고 밝혔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광양시청 홈페이지 공고와 게시판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광양시 항만통상과 국제협력팀(061-797-2730)으로 문의하면 된다. 광양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필리핀 여대생 사건, 살해범 “젊고 예뻐 돈 많은 줄” 충격

    필리핀 여대생 사건, 살해범 “젊고 예뻐 돈 많은 줄” 충격

    ‘필리핀 여대생 피살 사건’ 필리핀에서 유학 중이던 한국인 여대생 이모씨(23)가 필리핀 현지 괴한들에 납치된 뒤 피살되는 사건이 발생해 큰 충격을 주고 있다. 필리핀 한인 유학생이 현지인들에게 피랍돼 살해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9일 “지난달 3일 필리핀에서 20대 중반의 한국인 여성 유학생이 납치되는 사건이 발생했다”며 “그동안 필리핀 경찰에 총력 수사를 요청하고 최선을 다해 석방 노력을 했으나 어제 납치범 은거지에서 이 여성의 시신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피해 여대생 이씨는 지난달 3일 친구를 만나러 가던 중 택시 안에서 납치됐다. 필리핀 경찰 당국은 피랍 직후부터 현지에 파견된 한국경찰(코리안데스크·한국인 관련 범죄 전담팀)과 함께 비공개 공조 수사를 벌여 왔고 8일 밤 납치범 중 1명을 체포했다. 한편 이번 사건으로 올해 들어 필리핀에서 살해된 한국인의 숫자는 4명으로 늘었다. 특히 한국인 유학생이 현지인에게 피랍되는 경우는 종종 있었지만, 피살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온라인뉴스부 seoulen@seoul.co.kr
  • 5년간 현지 유학생활 이씨, 친구 만나러 택시 탔다가 납치돼

    5년간 현지 유학생활 이씨, 친구 만나러 택시 탔다가 납치돼

    필리핀 마닐라에서 한국인 유학생 이모(23·여)씨를 납치·살해한 조직은 이씨 몸값으로 우리 돈 12억원을 요구했고, 현지 경찰과 공조 수사를 벌이던 우리 측 파견 경찰(코리안데스크) 납치도 시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9일 시신으로 발견된 이씨가 납치된 건 지난달 3일(현지시간) 저녁. 마닐라 파사이시에서 살며 현지 대학에 재학 중이던 이씨는 친구와 만나기 위해 택시를 타고 이동하다 피랍됐다. 우리 국민이 필리핀 수도인 마닐라에서 납치돼 피살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같은 날 저녁 9시쯤 납치범들은 이씨와 만나기로 했던 친구에게 전화해 피랍 사실을 통보했고, 주필리핀 한국대사관 사건·사고 담당 영사가 필리핀 경찰에 신고하면서 24시간 체제의 전담 수사가 본격화됐다. 현지 경찰 및 정부 당국에 따르면 납치 조직은 이씨를 태운 택시기사를 포함해 최소 3명 이상의 현지인으로 구성된 것으로 파악된다. 이씨는 마닐라에서 5년 정도 거주해 현지 지리를 잘 알고 있지만 택시기사가 가담한 납치에는 속수무책이었던 셈이다. 납치범들은 피랍 이틀 동안 10여 차례에 걸쳐 이씨 가족에게 전화해 현금 12억원을 몸값으로 요구했다. 납치 조직은 5일 이씨의 목소리를 들려주며 생존 사실을 확인했다. 그러나 같은 날 밤 마닐라 북부지역 칼로오칸 시내에서 납치 조직원 1명의 시신과 이씨가 탔던 택시가 발견되면서 연락은 끊겼다. 납치범들끼리 충돌하면서 공범 1명이 피살된 것으로 추정된다. 납치범들이 이씨 가족에게 다시 연락한 건 지난달 10일. 납치범들은 문자 메시지를 보내 금품을 요구하면서도 이씨의 생존 확인 요구에는 불응했다. 피랍 사태가 급박해지는 순간이었다. 현지 코리안데스크인 서모 경감은 이씨 가족으로 위장해 납치범들과 통화하며 접선하기로 했다. 하지만 납치범들이 약속된 장소에 나타난 서 경감을 총으로 위협하며 2차 납치를 시도하는 돌발 상황이 발생했고 이 과정에서 납치범들은 도주했다. 이후 납치범들은 휴대전화 유심칩을 계속 바꿔 가며 수사팀의 위치 추적을 차단했다. 한·필리핀 양국 경찰은 지난 8일 밤 몸값을 대폭 낮추며 금품을 요구해 온 납치범 1명을 잠복 끝에 검거했다. 이씨가 숨진 채 발견된 납치범들의 은신처는 지난달 5일 피살됐던 공범이 발견된 장소와 동일한 칼로오칸시인 것으로 드러났다. 칼로오칸시는 마닐라에서 차량으로 1시간여 거리에 있는 북쪽 외곽의 대표적인 빈민가 지역으로, 지난해 11월에도 40대 한국인 남성이 피살된 채 발견됐던 곳이다. 정부 관계자는 “납치범들이 당초 외국인을 겨냥해 강도 범죄를 노렸다가 이씨를 납치한 후 몸값을 받는 것으로 계획을 변경한 것 같다”고 말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끊이지 않는 한국인 대상 범죄

    필리핀에서 한국인이 범죄의 대상이 된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2009년 이후 필리핀 현지에서 피살된 한국인은 모두 39명에 달한다. 같은 기간 전 세계에서 살해당한 한국인이 160명인 것을 감안하면 사건의 4분의1 이상이 필리핀에서 발생한 것이다. ● 도피한 수배자들 현지 조직과 연계도 필리핀의 취약한 사법 시스템 때문에 피살 사건 대부분이 미제로 남거나 신고조차 하지 않는 경우도 많아 실제 피해자는 더 많을 것이란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실제 지난해 한국인 피랍 사건에서 범인이 검거된 사례는 전체 발생 건수 12건 가운데 단 1건이었다. 또한 무비자 입국이 가능해 한국 수배자들이 필리핀으로 도피해 범죄에 가담하거나 사업상의 이해관계 때문에 한국인들 사이에서 일어난 범죄도 적지 않다. 필리핀에는 교민을 포함해 8만명 정도의 한국인이 거주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유학생은 3만여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필리핀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의 숫자는 2012년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었고 지난해 116만명으로 필리핀 전체 외국인 관광객 가운데 25%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한국인은 현금을 많이 갖고 다닌다는 인식이 퍼져 현지인들에게 범죄의 대상으로 인식되고 있다. 괴한의 총격으로 사망한 한국인은 2010년 6명, 2011년 7명, 2012년 6명에서 지난해에는 12명으로 두 배나 늘었다. ●총기 합법… “100만원이면 청부 가능” 필리핀은 총기 소지가 합법이기 때문에 한국인 등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끊이지 않는다. 100만여정의 불법 총기류가 아무런 규제 없이 유통되고 “한화로 100만원이면 청부 살인이 가능하다”는 말이 나올 만큼 강력 사건에 노출돼 있다. 이 때문에 필리핀 지역 대부분은 여행경보 2단계인 ‘여행자제’ 지역이거나 3단계인 ‘여행제한’ 지역으로 치안을 장담할 수 없다. 이번 사건에서 보듯이 수도 마닐라에서 버젓이 납치 사건이 일어날 정도다. 그동안 희생은 현지 교민을 대상으로 한 피살 사건이 대부분이었지만 지난 2월 한국인 관광객이 처음으로 피살됐고, 이번에는 현지 유학생이 납치·살해되는 등 범죄 유형이 더욱 흉악해지고 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외교부, 피랍인 안전 핑계로 언론 입단속만… 교민·관광객에는 한 달간 주의 조치 없었다

    필리핀에서 유학 중이던 여대생 이모(23)씨가 지난달 3일(현지시간) 납치된 뒤 지난 8일 숨진 채 발견될 때까지 보인 외교부의 재외국민 보호 행태가 도마에 올랐다. 외교부는 필리핀 경찰 당국이 비공개 수사를 진행 중이고 피랍자 안전을 고려한다는 이유로 이번 납치 사건을 비밀에 부쳤다. 문제는 이번 피랍이 한국인을 타깃으로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발생한 첫 강력 사건이고, 이씨 피랍 이틀 후인 지난달 5일 납치범 1명이 피살된 채 발견됐는데도 5만명에 달하는 필리핀 교민과 3만명의 현지 유학생, 우리 관광객에 대한 안전 조치에는 소홀했다는 점이다. 필리핀은 중국, 일본, 태국, 미국에 이어 연간 우리 국민 100만명 이상이 찾는 5위권 방문국이다. 외교부는 피랍된 지 보름이 흐른 지난달 21일 언론에 이 사건을 공지하며 비보도(엠바고)를 요청했다. 당시 외교부 관계자는 “납치범 중 1명이 살해되는 상황까지 발생해 피랍자의 안전이 염려된다”며 “사태를 엄중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지만 정작 언론에는 보안만 강조했다. 이 때문에 외교부가 금품을 노린 납치 사건인 만큼 단기간에 해결될 것이라고 오판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번 피랍 사건이 우리 국민에게 알려지지 않은 상황에서 자칫 제2, 제3의 납치·살해 사건이 벌어질 개연성이 크다는 우려도 적지 않았다. 지난 6일에도 필리핀 북부 앙헬레스에서 한국인 교민 1명이 괴한의 총격으로 숨졌다. 이씨 피랍 사건이 언제 공개수사로 전환될지, 납치범 일당이 검거될지 여부도 불확실한 상황에서 후속 피해를 막기 위한 대응 조치가 부족했다는 지적이다. 외교부는 이달 초 들어서야 현지 대사관을 통해 우리 교민과 유학생들에게 신변 안전을 강조하는 주의 메시지를 뒤늦게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관계자는 9일 “피랍 직후인 지난달 4일 대책회의를 개최하고 고위 당국자가 필리핀으로 가 구출 수사를 독려했지만 이씨가 숨진 채 발견돼 매우 유감스럽다”며 “모든 채널을 통해 필리핀 교민과 유학생들의 안전에 주의를 당부하는 등 후속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필리핀 여대생 피살 사건, 살해범 하는 말이..“젊고 예뻐 돈 많은 줄”

    필리핀 여대생 피살 사건, 살해범 하는 말이..“젊고 예뻐 돈 많은 줄”

    ‘필리핀 여대생 피살 사건’ 필리핀에서 유학 중이던 한국인 여대생 이모씨(23)가 필리핀 현지 괴한들에 납치된 뒤 피살되는 사건이 발생해 큰 충격을 주고 있다. 필리핀 한인 유학생이 현지인들에게 피랍돼 살해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9일 “지난달 3일 필리핀에서 20대 중반의 한국인 여성 유학생이 납치되는 사건이 발생했다”며 “그동안 필리핀 경찰에 총력 수사를 요청하고 최선을 다해 석방 노력을 했으나 어제 납치범 은거지에서 이 여성의 시신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피해 여대생 이씨는 지난달 3일 친구를 만나러 가던 중 택시 안에서 납치됐다. 필리핀 경찰 당국은 피랍 직후부터 현지에 파견된 한국경찰(코리안데스크·한국인 관련 범죄 전담팀)과 함께 비공개 공조 수사를 벌여 왔고 8일 밤 납치범 중 1명을 체포했다. 경찰은 이 납치범을 심문해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자동차로 1시간~1시간30분 거리에 있는 은거지를 수색한 결과, 현장에서 한국인으로 보이는 여성의 시신을 발견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2012년부터 파견 근무 중인 ‘코리안데스크’ 서승환 경감은 1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통화에서 “사건 자체는 3월 3일 발생했다. 저녁 9시 20분경 피해자가 친구를 만나기 위해 집을 나와 택시를 탄다고 친구에게 문자를 보냈다. 그 뒤 4시간 정도 지난 12시 40분경에 친구에게 전화해서 자신이 납치됐다고 말을 한 이후에 필리핀인 용의자가 전화를 받아서 10만 페소, 우리 돈으로 2억4000만원정도를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경감은 숨진 여대생이 표적이 된 이유에 대해 “처음부터 인질의 몸값을 요구하기 위해 피해자를 납치한 게 아니라 그냥 단순 택시강도를 하는 과정에서 피해자를 납치한 것”이라며 “외국인이고 여자이다 보니까 돈이 있을 것으로 생각해서 강도사건에서 인질 납치사건으로 전환됐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협상시작 하루 만에 자기들 내부적으로 분란이 일어나서 서로를 죽이면서 그 과정에 우발적으로 피해자를 살해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검거된 용의자에 따르면 한국인이고 젊고, 피해자가 예쁘게 생겼기 때문에 돈이 어느 정도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사건으로 올해 들어 필리핀에서 살해된 한국인의 숫자는 4명으로 늘었다. 특히 한국인 유학생이 현지인에게 피랍되는 경우는 종종 있었지만, 피살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온라인뉴스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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