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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빠라고 불러도 돼요?” 남장이 잘 어울리는 여자 연예인 12인

    “오빠라고 불러도 돼요?” 남장이 잘 어울리는 여자 연예인 12인

    최근 배우 김유정이 남장 연기에 도전했습니다. 김유정은 지난 22일 첫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여자의 몸으로 내시가 된 홍라온 역으로 분했습니다. 남장연기는 사극은 물론 현대극에서도 드라마 속 흥행 요소로 꼽힙니다. 특히 남장 연기를 맡은 후 스타덤에 오른 여배우들도 있는데요. 연예계 남장연기 1위 윤은혜부터 남장연기에 도전장을 내민 김유정까지, 남장이 잘 어울리는 배우들을 한자리에 모아봤습니다. 1. 김유정 김유정은 KBS2 ‘구르미 그린 달빛’을 통해 남장 연기에 도전했습니다. 극 중 내시로 위장하고 궁에 들어가는 ‘홍라온’ 역을 맡은 김유정은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 윤은혜의 연기를 참고했다고 밝혔는데요. 이제 막 첫발을 내딛은 김유정의 남장 연기가 대중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게 될 지 주목됩니다. 2. 윤은혜 윤은혜는 남장 연기를 가장 완벽하게 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2007년 MBC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에서 고은찬 역할을 맡은 윤은혜는 짧은 커트 머리에 화장기 없는 수수한 얼굴, 그리고 낮게 깐 목소리로 남성미를 드러냈습니다. 완벽했던 연기와 드라마 흥행으로 ‘커피프린스 1호점’은 윤은혜의 인생작이 되었습니다. 3. 박신혜 2009년 SBS ‘미남이시네요’를 통해 남장여자 연기에 도전한 박신혜. 극 중 그는 쌍둥이 오빠인 고미남을 대신해 아이돌 밴드에 들어간 고미녀 역을 맡으며 1인 2역을 소화했습니다. 해당 작품을 통해 박신혜는 당해 SBS 연기대상 ‘뉴스타상’을 수상했습니다. 4. 설리 가수에서 연기자로 전향한 설리는 2012년 SBS 드라마 ‘아름다운 그대에게’로 남장 연기에 도전했습니다. 동경하던 높이뛰기 선수 강태준(민호 분)을 독려하기 위해 남장을 하고 남자체고로 전학간 구재희 역할을 맡았는데요. 설리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목소리도 굵게 내보고 남자처럼 다리를 벌리고 앉아보기도 했다. 멋있는 남자 연예인 사진도 찾아봤고 포즈 연구를 많이 했다”고 밝혔습니다. 5. 강지영 걸그룹 카라 출신 배우 강지영은 일본영화 ‘모두 짝사랑’의 ‘짝사랑 스파이럴’ 편에서 여성의 몸을 가지고 태어났지만 남성의 마음을 갖춘 한국인 유학생 소연 역할을 맡았습니다. 짧은 커트로 과감하게 변화를 준 강지영의 모습에서 카라 시절의 귀여운 모습은 어느 한 군데도 찾아볼 수 없어 많은 화제를 모았습니다. 6. 걸스데이 민아 걸그룹 걸스데이의 멤버 민아도 남장에 도전했던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민아는 2013년 MBC 에브리원 ‘무작정 패밀리’에서 ‘커피프린스 1호점’ 속 윤은혜가 맡았던 고은찬 역할을 연기했는데요. 당시 민아는 공유 역할을 한 장동민과 함께 코믹연기를 펼쳐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안겼습니다. 7. 문근영 문근영은 2008년 SBS 드라마 ‘바람의 화원’에서 화가로 살기 위해 남장을 한 신윤복 역을 맡았습니다. 화장기 없는 얼굴에 걸걸한 목소리, 거기에 도포를 입고 갓을 쓴 문근영의 모습은 남자를 표현하는 데 있어 이질감이 없었습니다. 결국 문근영은 당해 SBS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최연소 연기대상을 수상했습니다. 8. 황정음 2009년 MBC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에서 다양한 연기변신을 선보였던 황정음. 그 중 하나가 바로 남장 연기였는데요. 당시 황정음은 과외학생 준혁(윤시윤 분)의 버릇을 잡기 위해 ‘황정남’으로 변신했고, “됐고” 등의 유행어를 남기며 뜨거운 화제를 모았습니다. 9. 박한별 박한별은 남장 연기를 위해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긴 생머리를 싹둑 잘랐습니다. 그는 2013년 SBS 드라마 ‘잘 키운 딸 하나’에서 황소간장 가문의 넷째 딸 장하나 역할을 연기했는데요. 가문의 대령숙수는 남자만 될 수 있다는 전통 때문에 박한별이 남장을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10. 이나영 이나영은 남장 연기를 위해 짧은 헤어스타일에 콧수염을 붙이는 파격적인 변신까지 감행했습니다. 2010년 영화 ‘아빠가 여자를 좋아해’에서 잘나가는 미모의 포토그래퍼 ‘손지현’으로 분한 이나영은 친아빠를 찾겠다며 들이닥친 ‘유빈’(김희수 분)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아빠’로 변신했습니다. 이나영은 “여자는 아무래도 화장을 하는 시간이 오래 걸리고 예쁘게 보이기 위해 자세도 잘 잡아야 하는데 남자는 정신줄을 놓으니 되더라”고 남장연기 소감을 전했습니다. 11. 하지원 배우 하지원은 드라마 ‘다모’ ‘기황후’, 영화 ‘조선미녀삼총사’ 등을 통해 남장여자 연기를 선보였습니다. 수많은 남장 캐릭터를 개성 있게 소화해낸 하지원은 드라마 ‘기황후’ 남장 연기를 앞두고 “기존 드라마 속 남장여자를 참고하지 않고, 내가 표현하는 승냥이에 집중했습니다. 특히 남장이라고 해서 목소리를 보이시하게 낸다거나 과하게 액션을 하지 않았어요. 오히려 예쁜 남자로 보이기 위해 예쁘게 보이려고 노력했죠”고 말한 바 있습니다. 12. 박민영 박민영은 2010년 KBS2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에서 남장연기로 연기력을 인정받았습니다.‘성균관 스캔들’은 조선시대 성균관을 배경으로 하는 성장 멜로 드라마로, 극중 박민영은 생활비를 벌기 위해 남장을 하고 성균관에 입성한 김윤희 역을 연기했습니다. 과장되지 않고 자연스러운 남장 연기를 선보인 박민영은 2010년 KBS ‘연기대상’ 여자 우수연기상을 수상했습니다.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 [김석동의 한끼 식사 행복] 한여름의 끝에 즐기는 ‘짬뽕’

    [김석동의 한끼 식사 행복] 한여름의 끝에 즐기는 ‘짬뽕’

    맹위를 떨쳐온 무더위도 막바지다. 이제 선선한 바람이 느껴지는 계절을 기다리며 잊었던 음식 ‘짬뽕’을 떠올린다. 짬뽕은 고기, 야채, 해물 등 다양한 재료를 볶은 후 육수를 붓고 끓여 면을 말아 먹는 매운 맛의 탕면이다. 19세기 말 일본의 나가사키에서 한 중국인이 가난한 중국 유학생에게 제공한 음식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고, 비슷한 시기에 우리나라 인천에 살던 산둥성 출신 중국인들이 초마면(炒馬麵)을 한국인 식성에 맞게 달고 맵게 변화시킨 음식이라는 설도 있다. 어쨌거나 짬뽕은 짜장면과 더불어 한국인이 가장 즐기는 중화 외식 메뉴로 자리잡았다. 10여년 전 카리브해 끝단에 있는 네덜란드령 안틸레스 제도의 퀴라소란 섬에 회의차 간 적이 있다. 호텔 외에는 회의장 인근에 다른 식당이 없어 몇 날을 스테이크와 과일 조각만 먹었다. 입맛을 잃은 우리 일행은 수소문 끝에 섬 한쪽에 중국집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단숨에 달려갔다. 짬뽕 생각이 간절했던 우리는 외교관 같은 복장을 하고 주문을 받는 지배인에게 짬뽕에 대해 알고 있던 모든 것을 자세히 설명했다. 그리고는 아주 맵게 요리해 줄 수 있냐고 물었다.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괜찮겠느냐고 다시 묻는 그에게 우리는 단호히 “노 프라블럼”이라고 자신 있게 답했다. 드디어 큰 대접에 뽀얀 국물 그리고 약간의 야채와 면이 담겨져 나왔다. 예상과 다른 모습에 잠깐 실망했지만 면이라도 먹으려고 입을 갖다 대는 순간 입술이 터져 나가는 줄 알았다. 하얀색 국물인데도 무시무시한 매운 맛이었다. 나중에 호텔에 돌아와서야 콜럼버스의 부관이 발견한 이 섬이 바로 고추의 원산지이고, 원주민들은 고추를 약용으로 쓴다는 얘기를 들었다. 우리가 즐겨 먹는 고추는 이곳에서 시작해 15~16세기쯤 한반도로 전해진 것이다. 내가 다니는 짬뽕집은 다양하다. 그만큼 잘하는 집이 많다는 얘기다. 중구 다동에 ‘원흥’이라는 중국집이 있다. 테이블 7개가 전부인 작은 집이지만 점심 때는 엄청 줄을 선다. 짬뽕 때문이다. 커다란 대접에 매콤하고 풍미가 가득한 국물, 풍성한 채소와 해물, 쫄깃한 면발이 한 끼를 즐겁게 한다. 이 집은 짬뽕으로 이름을 날리는 경기 송탄의 ‘영빈루’의 남동생이 한다. ‘영빈루’를 경영하는 누나의 맏아들은 홍대 앞에서 ‘영빈루 분점’을 하고 있고, 셋째 아들은 홍대 앞에 ‘초마’라는 또 다른 짬뽕 맛집을 내어 마니아들을 줄 서게 하고 있다. 은평구 불광동에는 ‘중화원’이라는 오래전부터 이름난 짬뽕집이 있다. 그 집 국물은 예술이라는 사람도 있을 정도인데, 면발은 가늘고 부드러우면서 식감이 좋다. 방송에 소개된 탓인지 이젠 가게 입구 칠판에 이름 써놓고 한참 기다려야 먹을 수 있다. 중구 을지로3가에는 1948년 개업해 화교 3대가 가업을 이어오는 ‘안동장’이 있다. 굴짬뽕의 원조로 하얀색, 빨간색 선택이다. 국물 온도가 낮아 맛을 음미하기 좋지만, 평은 갈린다. 안동은 중국 산둥성에 있는 지명이다. 짬뽕은 이제 짜장면과 더불어 중국집의 대표적인 양대 식사 메뉴로 자리를 굳혔다. 미리 끓여둔 국물에 면을 말아주는 간이식이 아니고 주문을 받은 후 ‘웍’(중국팬)에 정통 방식으로 요리하는 집들은 대개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는다. 주위를 둘러보면 그런 집들이 적지 않다. 따끈한 짬뽕 국물을 마시면서 유난히 뜨거웠던 이 여름에 굿바이를 고하고 싶어진다. 전 금융위원장·지평인문사회연구소 대표
  • 부영그룹 외국인대학생 장학금… 13개국 100명에 총 4억원 지원

    부영그룹 외국인대학생 장학금… 13개국 100명에 총 4억원 지원

    부영그룹이 설립한 우정교육문화재단은 24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2016년 2학기 해외 유학생 장학금 수여식’을 열고 13개 국가 외국인 대학생 100명에게 총 4억원의 장학금을 지원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겸 우정교육문화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한승수 전 국무총리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이 회장은 “열정과 의지로 학업에 정진해 세계를 이끌어갈 훌륭한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금요 포커스] 청년, 통일을 꿈꾸다/이금순 통일부 통일교육원장

    [금요 포커스] 청년, 통일을 꿈꾸다/이금순 통일부 통일교육원장

    지난 7월 ‘2016 통일리더캠프’ 참가자들이 중국에 다녀왔다. 통일리더캠프는 통일 문제에 관심과 열정을 가진 청소년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참여·체험형 통일교육 프로그램이다. 통일교육원은 분단과 통일에 대한 바른 이해와 통일한국의 미래 비전을 심어 주기 위해 ‘통일리더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통일 미래 세대인 초·중·고·대학생들에게 1박 2일의 국내 통일 미래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연 6000여명의 학생들이 통일 주제 토론회, 연극, 현장체험 등에 참여해 통일이 ‘먼 남의 얘기’가 아니라는 점을 스스로 깨닫게 된다. 이와 함께 대학생들에게는 5박 6일의 북·중 접경지역 탐방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올해는 5월 넷째 주간에 열리는 대학생 통일모의국무회의 수상팀, 통일논문·CF 공모대회 우승자, 대학생기자단, 주한유학생기자단 등이 ‘중국통일리더캠프’의 참여 기회를 가졌다. 특히 올해는 하얼빈과 선양 등 항일유적지가 추가돼 민족의식 고취와 통일 문제 인식에 깊이를 더하는 여정이 됐다. 캠프 참가자들이 제일 먼저 방문한 곳은 시인 윤동주가 태어나고 자랐던 생가와 그가 소년 시절 다녔던 대성중학교다. 축구를 잘하고 밤늦게까지 시를 쓰며 재봉틀로 스스로 옷가지도 고쳐 입던 다재다능하고 섬세한 청년 동주는 우리말에 대한 사랑과 민족의식이 각별했다. 창씨개명 강요와 조선어 사용 금지 등 일본의 압제가 심해질수록 윤동주는 우리말로 시를 쓰는 것으로 일본에 저항했다. 견고한 모국어로 빚어낸 그의 시는 “등불을 밝혀 어둠을 조금 내몰고 시대처럼 올 아침을 기다리는” 독립운동의 결정체였던 것이다. 남의 험담은 결코 하지 않는 윤동주의 고결한 성정은 식민지 조국의 현실을 아파하며, 그런 조국 앞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자신을 한없이 부끄러워했다. 그러나 그는 그 모든 슬픔과 절망을 딛고 “나에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고 다짐하는 단단한 영혼의 소유자이기도 했다. 그 청년 윤동주를 21세기의 대한민국 청년들이 만나고 왔다. 1945년 2월, 만 스물일곱의 나이로 옥사해 영원한 청년이 되어 버린 그가 현시대의 벗들과 나눈 이야기는 무엇이었을까. 살아서 누리지 못했던 광복의 기쁨, 동족끼리 총부리를 겨눈 전쟁의 참담함, 분단을 딛고 일궈 낸 눈부신 성장 그리고 아직 이루지 못한 통일의 꿈…. 이런 이야기로 밤이 새고 날이 밝지 않았을까. 전후 세대와 그 자녀들이 사회의 주축을 이루고 있는 지금, 분단은 어느덧 일상의 질서로 굳어가고 통일은 관념적 구호가 되어 가고 있다. 그러나 ‘통일리더캠프’에 참가한 청년들은 숱한 젊은이들이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버린 그 자리에 들어섰을 때 너 나 할 것 없이 통일의 열정으로 충만해진다. 조국의 독립을 위해 고귀한 목숨을 바쳤던 인사들이 꿈꾸었던 ‘진정한 의미의 광복’은 남북한이 통일을 이룰 때 비로소 완성될 수 있다. 그들은 캠프를 통해 국경 너머 낯선 땅에서 국가와 민족과 통일의 문제를 실감하고 돌아온다. 그리고 새로운 꿈을 꾸기 시작한다. 자신이 통일시대를 살아갈 주역이라는 것을 가슴 벅차게 느끼는 것이다. 청년 윤동주는 암울한 시대를 살면서도 조국의 독립을 꿈꾸고 희망하며 기다리는 일을 멈추지 않았다. 그런 동주처럼 이 시대의 젊은이들도 꿈꾸며 통일을 준비하도록 해야 한다. 보다 많은 우리 젊은이들이 통일미래를 그려 보고, 그 속에서 자신들의 진로를 설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러한 취지에서 전국 6개 대학이 통일교육 선도대학으로 지정됐으며 올 2학기부터 통일·북한 교양과목이 보다 확대될 수 있도록 재정지원이 실시된다. 현장에서 통일 문제를 다뤄 온 전문가들의 대학특강도 좀더 확대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통일교육원은 보다 많은 대학생들이 통일체험교육 현장을 방문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다. 청년의 꿈은 언제나 아름답다. 그리고 함께 꾸는 꿈은 반드시 이뤄진다.
  • [‘오대수’ 만연 공무원 사회] 靑 ‘만기친람’ 고착화… 대처·자율·소통 ‘公職 신경계’ 마비됐다

    [‘오대수’ 만연 공무원 사회] 靑 ‘만기친람’ 고착화… 대처·자율·소통 ‘公職 신경계’ 마비됐다

    2014년 세월호 참사 직후 공직사회 무기력증의 제도적 극복을 위해 ‘사회부총리’ 자리가 신설됐다. 박근혜 대통령이 현안들을 하나하나 직접 챙기는 이른바 ‘만기친람’에서 벗어남으로써 공직사회의 능동성과 자율성을 높여보자는 게 주된 취지였다. 하지만 별 효과는 없었다. 눈과 귀를 청와대에만 집중하고 있다가 뭐라고 한 줄 시그널이 떨어지면 그제서야 액션을 취하는 공직사회의 행태는 나아지지 않았다. 특히 지난 4월 총선으로 정국이 여소야대로 재편되면서 ‘오대수’(오늘만 대충 수습하자) 현상은 한층 더 심각해졌다. 정부세종청사의 한 국장급 공무원은 18일 “공직사회는 국회 탓만 하면서 현안 해결에 미온적이고, 시급한 현안의 해결이 지체되는 것을 마냥 바라보고만 있을 수 없는 대통령이 결국엔 전면에 나서는 현상이 4·13 총선 이후 부쩍 두드러지고 있다”고 말했다. 공직사회에 시급한 현안에 대응하는 ‘반사신경’, 스스로 정책을 생산하는 ‘자율신경’, 민간 및 타 부처와 소통·조율하는 ‘교감신경’ 등 공무원 사회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기 위해 필요한 ‘3대 신경’이 마비됐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교육·사회·문화 정책을 총괄하는 사회부총리가 주재하는 사회관계장관회의는 지난해부터 이달까지 총 22차례 열렸다. 하지만, 회의에서 다뤄진 안건은 시급한 민생 현안과는 거리가 있는 불요불급한 주제들이 대부분이었다. 예를 들면 ‘문화가 있는 날 확산 계획’, ‘유학생 유치 확대 방안’(이상 지난해 5월 5차 회의), ‘광복 70주년 태극기사랑 70일 운동 추진 계획’(지난해 6월 6차 회의), ‘이야기산업 육성 추진 계획’(지난해 8월 8차 회의) 등이다. 그나마 사회적으로 큰 이슈를 다룬 안건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위기 극복을 위한 사회관계부처 협조 대응’(지난해 7월 6차 회의), ‘미세먼지 관리대책 및 부처 간 협조’(지난해 12월 13차 회의), ‘아동학대 예방 강화를 위한 미취학 장기결석 아동 관리 대책’(지난해 12월 14차 회의) 정도였다. 이마저도 심도 있는 토론과 조율이 이뤄졌다기보다는 사건이 터진 뒤 수습을 위한 형식적 논의에 그쳤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가습기 살균제 사건처럼 정작 대책이 필요한 안건은 한 차례도 회의 테이블에 오르지 않았다. 박 대통령이 대선 후보 공약으로 내세웠던 ‘책임총리제·책임장관제’의 실패에 이어 내각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도입한 부총리 제도까지 유명무실하다는 평을 받는 이유다. 그러는 사이 정책 방향과 포인트를 짚어 주는 대통령의 만기친람이 다시 강화됐다. 무신경한 정책의 종합판은 지난 6월 발표된 미세먼지 대책이었다. 환경부 등은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가 박 대통령이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할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하자 그제서야 움직였다. ‘특별대책’이라고 이름 붙인 패키지 정책이 발표됐지만, 효율성 문제에 더해 재탕·삼탕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환경부는 당초 미세먼지 대책에 경유값 인상안을 넣으려 했지만 산업통상자원부, 기획재정부 등의 반발로 무산되면서 부처 간 난맥상도 도드라졌다. 대통령의 지시가 떨어지기 전에 적극적으로 정책을 추진하는 자율신경계도 무뎌졌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6월 대기업집단의 자산총액 기준을 ‘5조원’에서 ‘10조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공정위는 지난 2년여간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이해관계와 타 부처와의 조율 문제를 들어 기준을 높이는 게 어렵다는 입장만을 되풀이했다. 하지만 박 대통령이 지난 4월 언론사 편집국장들과 만나 “대기업 지정 제도는 반드시 시대에 맞게 바뀌어야 한다”고 말하자 급히 기준 상향으로 자세를 전환했다. 춘천과 속초를 잇는 동서고속화철도 사업도 마찬가지다. 국토교통부는 이 사업의 경제성이 낮다는 이유로 민간 자본을 끌어들여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박 대통령이 지난달 열린 제10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춘천~속초 고속철 사업처럼 수십년간 지역주민이 애타게 원하는 데도 과거 틀에서는 인정받지 못한 사업이 관광·스마트헬스케어 산업 등과 시너지를 내도록 만들면 새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언급하자 곧바로 사업이 추진됐다. 2조여원의 사업비 전액을 국가 재정으로 충당하기로 한 것이다. 전기료 누진제 완화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둘러싼 논란은 민심을 살피는 교감신경이 공직사회에서 작동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줬다. 유례없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에어컨 전기료 부담을 호소하는 민심을 향해 산업부는 전력 수급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 누진제를 완화할 수 없다는 입장만을 되풀이했다. 하지만 “집에서 에어컨도 마음 놓고 쓰지 못하는 상황이 안타깝다”는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산업부는 하루 만에 일시적인 누진제 요금 경감안을 내놓았다. 국방부는 경북 성주 미사일 포대를 사드 부지로 발표해 놓고 “레이더는 인체에 해를 끼치지 않는다. 제3의 장소는 검토하지 않는다”며 성난 민심에 기름을 부었다. 그러나 박 대통령이 새누리당 소속 대구·경북(TK) 지역 국회의원들과 만나 “성주 내 다른 지역으로 사드 주둔지를 옮기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하자 국방부의 태도가 180도 바뀌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지난 17일 성주 군민들에게 “제3 후보지 배치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논란이 된 고용노동부의 ‘구직수당’을 핵심으로 한 청년취업 지원제도 부처 간 교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복지정책을 총괄하는 보건복지부는 서울시에 청년들에게 직접 현금을 주지 말라고 하는데, 고용부는 “재단이 주체이고 지원 요건이 다르다”는 이유로 서울시와 비슷한 정책을 발표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강남 아줌마들 “투자 0순위 달러 주세요”

    강남 아줌마들 “투자 0순위 달러 주세요”

    원·달러 환율이 14개월 만에 최저치인 달러당 1095.4원까지 떨어진 지난 10일. 사업가 김모(57)씨는 서울 강남의 A은행 PB센터를 급히 찾았다. 10억원을 한번에 모두 달러로 환전하기 위해서다. 김씨는 “미국을 오가며 사업을 하는데 달러로 거래 대금을 지급하는 경우가 많다”며 “달러가 쌀 때 미리 환전해 두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PB센터 분위기도 크게 다르지 않다. 부유층 밀집 지역인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대신증권 도곡역지점은 최근 두 달 동안에만 달러 상품을 100억원어치 넘게 팔아치웠다. 원·달러 환율이 떨어지면서 달러 자산에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요즘 부자들의 투자 목록 ‘0순위’는 달러라는 말이 공공연히 나돈다. 장인태 신한은행 PWM 도곡센터 팀장은 17일 “하루에 4~5명의 상담 고객이 PB센터를 방문하는데 다들 자리에 앉기가 무섭게 달러 얘기를 꺼낸다”며 “재테크 목적으로 환차익을 노리는 자산가 고객이나 해외 유학생 자녀를 둔 부모들이 달러를 부지런히 사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이종혁 국민은행 명동스타PB센터 팀장은 “원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 가치가 지금 ‘바닥’이라는 인식이 강해 달러 투자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며 “앞으로 미국이 금리를 올리게 되면 달러 강세가 예상돼 차익이 기대되는 데다 환차익은 비과세라 부유층이 느끼는 투자 매력도가 더 크다”고 분석했다. 달러에 투자하는 방법은 달러 외화예금에 돈을 넣거나 달러 표시 펀드 및 채권, 상장지수펀드(ETF) 등에 가입하는 것이다. 가장 선호도가 높은 상품은 달러 예금이다. 한국은행이 집계한 국내 거주자의 달러 외화예금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557억 4000만 달러다. 지난 연말(472억 5000만 달러)보다 18%나 늘었다. 신현조 우리은행 투체어스잠실센터 부지점장은 “달러 환율은 변동성이 심한 특성이 있다”며 “투자금을 6개월 이상 묶어 두기보다는 외화예금을 활용해 시장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사고파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다만 달러 외화예금도 이자 수익에 대해서는 세금(15.4%)을 내야 한다. 달러 투자 때 가장 염두에 둬야 할 점은 ‘변동성’이다. 이날만 해도 원·달러 환율은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전날보다 달러당 16.1원이나 급등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달러 투자가 ‘끝물’이라는 시각도 있다. 장 팀장은 “아직은 환율이 1100원선(17일 종가 1108.3원)이니 앞으로 시장 전망치(1200~1250원)까지는 투자 여유가 있지만 그렇다고 (달러 투자에) 올인하는 것은 금물”이라고 말했다. 황세영 한국씨티은행 WM클러스터장은 “전통적으로 달러 환율은 우리 주식시장이나 부동산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특성이 있다”며 “위험 분산 차원에서 달러 상품에 투자하되 전체 금융자산 포트폴리오의 10% 이내에서만 투자하라”고 강조했다. 분할매수, 분할매도 전략도 적극 권유한다. 여유 금액이 1000만원이라면 이를 300만원, 300만원, 400만원으로 나눠서 달러를 각각 사들이라는 것이다. 이때 명심해야 할 것은 매도·매수 ‘기준가격’이다. 예컨대 원·달러 환율이 1100원 밑으로 떨어지면 달러를 사들이고 1200원까지 오르면 되파는 등 원칙을 정하라는 것이다. 환손실 부담을 줄이기 위한 일종의 제어장치인 셈이다. 신 부지점장은 “여유 자금 상황이나 투자 성향에 따라 각자 기준가격을 설정하고 환율이 그 기준치에 근접할 때마다 ‘칼같이’ 사고파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특파원 칼럼] 궤도 이탈한 사드/이창구 베이징 특파원

    [특파원 칼럼] 궤도 이탈한 사드/이창구 베이징 특파원

    기자가 중국에서 만나는 우리 교민 대다수는 한국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배치하는 것을 반대하고 있다. 정부 결정을 따를 수밖에 없는 외교관을 제외하면 보수적인 기업인까지 “배치하지 말거나, 결정을 최대한 미루어야 했다”며 안타까워하고 있다. 이들이 ‘친중파’ 혹은 ‘반미파’여서 사드를 반대하는 게 아니다. 성주 주민만큼은 아니겠지만, 사드가 가져올 실질적인 피해가 두렵기 때문이다. 교민들이 지금 특히 안타까워하는 것은 국내 사드 논란이 본질을 이탈해 한·중 갈등의 골을 생각보다 훨씬 넓고 깊게 판다는 점이다. 역사상 최상이라던 양국 관계가 하루아침에 무너지는 모습을 현장에서 지켜보며 허탈해하는 이들이 바로 교민이다. 청와대 비서관을 지낸 김충환씨와 경남대 이상만 교수가 잇따라 인민일보에 사드 반대 입장을 기고했을 때 박사 과정의 한 유학생은 “이건 좀 오버”라고 촌평했다. 아니나 다를까. 한국의 일부 매체는 “언론 자유도 없는 국가의 공산당 기관지와 손을 잡고 조국의 등에 칼을 꽂았다”고 비판했다. 최근 만난 중국 관영매체의 기자는 “한국 언론이 너나없이 인민일보와의 교류를 자랑하고, 시진핑 주석의 기고문을 받으려고 혈안이 됐던 게 엊그제 아니냐”라고 되물었다. 김 전 비서관과 이 교수는 기고에 앞서 한번 더 생각했어야 했다. 이들의 기고를 비판하는 언론과 정치권은 중국의 통치 체제까지 싸잡아 비판할 필요는 없었다.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 6명의 방중도 마찬가지다. 밋밋한 방중 결과가 보여 주듯 이들의 목적은 세미나를 겸한 외유성 방문이었다. 하지만 일부 언론이 “이 와중에 방중이냐”라며 거세게 몰아붙이자 보수세력은 이들에게 ‘매국노’ 딱지를 붙였다. 대통령까지 나서 의원들을 비판하자 야당은 “색깔론을 중국 문제로까지 확대시키고 있다”고 반발했다. 애초에 관심도 없던 중국 언론은 이들의 방중을 막는 것은 중국에 대한 ‘외교적 선전포고’라고 인식하기에 이르렀다. 여섯 의원은 귀국 뒤 자신들의 방중이 침소봉대됐다고 말할 게 아니라 그런 분위기를 미리 알아차리고 언론에 보도되기 전에 방중을 연기하거나 취소했으면 어땠을까. 여당과 대통령은 이들의 중국 방문을 정치 쟁점화하기보다는 무시하는 게 옳았다. 베이징에서 교수 생활을 하는 교민은 “사드 반대론자를 모조리 안보 위협세력 또는 사대주의 세력으로 내몰면 우리가 힘겹게 쌓았던 중국과의 관시(關係·관계)는 한순간에 물거품이 된다”며 안타까워했다. 지난달 토론회에서 “중국은 절대로 한국을 제재하지 않는다”고 단언했던 중국 싱크탱크 소속 중국인 학자는 엊그제 통화에서 “서로 배척하는 분위기가 이렇게 심화될 줄은 몰랐다”면서 “중국 정부가 나서지 않더라도 중국 국민이 알아서 등을 돌릴 수도 있겠다”며 기존 견해를 바꿨다. 중국 관영매체의 한국 위협은 분명히 도를 넘어섰다. 한류 제재와 같은 보이지 않는 보복도 치졸하다. 그렇다고 우리가 똑같이 중국에 맞설 필요는 없다. “경제 보복할 테면 해 보라”라고 외치면 속이야 시원할지 모르지만, 가뜩이나 중국 시장에서 설 자리를 잃어 가는 우리 기업의 명을 재촉할 뿐이다. “친중파는 반미·친북”이라는 주장은 중국을 적으로 돌리는 비전략적 프레임이다. 경제를 위해서라도, 통일을 위해서라도 우리에게 중국은 여전히 활용도가 높은 국가다. 사드 배치를 결정하면서 이 정도 반발은 예상했던 것 아닌가. window2@seoul.co.kr
  • ‘일본의 역사왜곡, 진실은?’ 서경덕 교수팀 유튜브 채널 개설

    ‘일본의 역사왜곡, 진실은?’ 서경덕 교수팀 유튜브 채널 개설

    “일본의 역사왜곡만 탓할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 역사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10일 ‘일본의 역사왜곡, 진실은?’이라는 제목의 유튜브 채널을 개설한 한국 홍보 전문가 성신여대 교수의 말이다. 그는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고 전 세계 네티즌들에게 올바른 역사를 제대로 알리기 위해 이번 채널을 오픈하게 됐다”고 전했다. 서 교수팀은 지난 5년간 독도, 동해, 전범기(욱일기), 일본군 ‘위안부’, 강제징용, 제국주의 등 일본의 역사왜곡에 관한 영상 40여개를 한국어·영어·일어 등 다국어로 제작해 신설된 유튜브 채널(http://tuney.kr/8GnnHg)에 공개했다. 이번 일을 기획한 서 교수는 “광복 70년이 지난 지금도 일본은 지속적인 역사왜곡으로 아시아 주변국들을 괴롭히고 있다.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고, 전 세계 네티즌들에게 올바른 역사를 알리기 위해 이번 채널을 오픈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전 세계 어디서든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일본의 역사왜곡을 확인할 수 있는 구심점이 필요했고, 스마트폰과 SNS에 익숙한 젊은 세대들에게 좀 더 쉽게 다가가고자 유튜브를 활용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제작된 40여개의 유튜브 총 조회수는 약 50만 건이다. 페이스북 및 트위터 등 SNS 상에서 홍보된 것까지 합치면 약 8백만 건 정도 된다. 특히 육군 장병의 정훈교육 시간에도 다수의 동영상이 활용됐다. 이에 대해 서 교수는 ”특히 요즘은 전 세계에 널리 퍼져 있는 유학생들의 동영상 활용도가 굉장히 높다. 나라별 한글학교 및 한국학교의 행사에서도 이런 영상들이 사용되어 많은 국내외 학생들에게 전파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서 교수팀은 이번 유튜브 채널을 통해 중국어·스페인어·독일어 등 더 다양한 언어로도 동영상을 제작해 일본의 역사왜곡을 전 세계에 지속적으로 널리 전파할 예정이라고 앞으로 계획을 알렸다. 사진, 영상=서경덕 교수팀, ‘고노담화 부정한 아베 정부 고발’ 동영상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사드 논의 중국 떠난 더민주 김영호 “냉각기 빠진 한·중 외교관계 도움되러 간다”

    사드 논의 중국 떠난 더민주 김영호 “냉각기 빠진 한·중 외교관계 도움되러 간다”

     청와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더불어민주당 김영호 의원 등 더민주 소속 초선의원 6명이 예정대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국내 배치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8일 중국으로 출국했다.  당 사드 대책위 간사이자 이번 중국 방문을 주도한 김 의원은 이날 김포공항에서 출국 수속 전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의 입장표명 이후 상당히 마음이 무겁고 사명감도 굉장히 생겼다”면서 “우리는 오로지 지금 냉각기에 빠져드는 한중 양국의 외교관계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청와대의 재검토 요청에 대해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도 “진작 청와대 정무수석이 당 지도부와 이런 우려와 관련된 이야기를 나눴다면 여야의 문제가 되지 않았을 텐데라는 아쉬움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여권과 청와대의 입장표명은 정말 지혜롭지 못하다”면서 “이런 정쟁이 바로 중국매체로부터 정치적으로 이용당하는 계기가 된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중국 방문이 무산됐으면 마치 대통령이 방중을 가로막는 비슷한 모양새가 취해지면서 외교적 파장이 굉장히 크게 될 것”이라면서 “더 무거운 마음으로 더 지혜로운 마음으로 당당하게 중국에 다녀와서 조금이라도 정부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더민주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가 방중에 대해 우려한 데 대해서 김 의원은 “만류한 것은 아니다. 전화를 줘서 (중국에) 갈 것인지 확인했다”면서 “제가 대표 생각은 어떠시냐. 지혜를 달라고 이야기를 했고 그 과정에서 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만류의 뜻은 없었다”고 말했다.  또 그는 “6명 의원이 초선이지만 저는 베이징대 유학생 1세대로 중국을 잘 아는 사람이고, (함께 가는) 박정 의원도 중국 우한대 박사학위를 받은 전문가”라면서 “충분히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김 의원과 손혜원·신동근·소병훈·김병욱 의원이 출국했다. 박정 의원은 오후 비행기로 출국한다.  중국으로 떠난 6명의 의원들은 2박 3일 일정으로 베이징대 교수들과의 좌담회, 교민간담회, 베이징 주재 한국언론 특파원 오찬 등 행사에 참석한다. 특히 중국 공산당 혁명건설촉진회 리홍린 부장이 주최하는 만찬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서울포토] ’서울시 글로벌 인턴십’

    [서울포토] ’서울시 글로벌 인턴십’

    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시립 어린이병원에서 ’서울시 글로벌 인턴십’에 참여하는 외국인 유학생들이 어린이 환자를 돌보는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2016.08.05 강성남 선임기자 snk@seoul.co.kr
  • [서울포토] ’서울시 글로벌 인턴십’

    [서울포토] ’서울시 글로벌 인턴십’

    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시립 어린이병원에서 ’서울시 글로벌 인턴십’에 참여하는 외국인 유학생들이 환우들이 사용할 거즈를 만드는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2016.08.05 강성남 선임기자 snk@seoul.co.kr
  • [씨줄날줄] 최남선·이광수 문학상/박홍환 논설위원

    [씨줄날줄] 최남선·이광수 문학상/박홍환 논설위원

    육당(六堂) 최남선과 춘원(春園) 이광수. 동시대의 또 다른 걸출한 인물 벽초(碧初) 홍명희와 함께 일제강점기 ‘조선의 3대 천재’로 불렸던 한국 근대 문학사의 양대 거두다. 두 사람 모두 문인이면서 사상가였고, 문화운동가인 동시에 독립운동가로 활동했다. 씻을 수 없는 친일의 오점도 함께 남겼다. 한국의 현대 시는 각 7행씩 6연으로 구성된 육당의 신체시 ‘해에게서 소년에게’를 출발점으로 삼는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1917년 벽두부터 6개월간 매일신보에 연재한 춘원의 장편소설 ‘무정’은 한국 최초의 근대 장편소설이자 연애소설로 문단사에 기록돼 있다. 10대 청소년기 일본 유학 시절부터 교류한 육당과 춘원은 ‘소년회’ 활동과 최초의 근대적 종합 잡지로 꼽히는 ‘소년’ 창간 등을 통해 암울했던 우리 민족의 각성을 위한 신문화운동을 주도했다. 이들이 창간한 ‘소년’ ‘청춘’ 등은 민중 계몽의 도구이자 문학 발전의 토대 역할을 톡톡히 했다. 독자들은 육당의 논문과 춘원의 글을 통해 시대정신을 깨우쳤다. 육당과 춘원은 독립운동사에도 큰 족적을 남겼다. 3·1독립선언서를 대표 집필한 육당은 2년8개월간 서대문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렀다. 일본 유학생들의 2·8독립선언을 주도한 춘원은 곧바로 중국 상하이로 건너가 대한민국 임시정부 설립에 참여했다. 그곳에서 춘원은 독립신문을 창간해 사장 겸 편집국장, 주필로서 임정의 선전활동을 담당했다. 역사가 여기까지였다면 두 사람에 대한 인물평은 긍정 일변도로 마무리될 것이다. 하지만 육당과 춘원은 긴 일제 암흑기를 견디지 못하고 변절의 길을 택했다. 독립운동가보다는 학자이기를 원했던 육당은 조선총독부가 식민사관 유포를 위해 설립한 조선사편수회 편수위원으로 참여했는가 하면 각종 신문 등에 내선일체 등 친일 칼럼을 기고했다. 임정 동료들의 만류를 뿌리치고 귀국한 춘원은 ‘민족개조론’을 통해 식민지 통치에 타협적인 입장을 내보이더니 이름까지 가야마 미쓰로로 바꿔 버렸다. 육당과 춘원은 태평양전쟁 시기에 학도병 지원을 독려하는 등 적극적인 친일 행각을 벌였다. 1943년 11월 24일 일본 도쿄 메이지대학에 모인 1000여명의 조선인 유학생들을 상대로 두 사람은 황국(皇國)을 위해 목숨을 버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육당과 춘원이 친일 행각을 벌인 것은 사실이지만 시대상을 감안해야 한다는 동정론도 적지 않다. 한국문인협회는 “친일 행각과 문학적 성과는 별개”라며 내년부터 최남선·이광수 문학상을 시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소식을 전해들은 일부 문인들은 “친일 문학상을 만드냐”며 반발하고 있다. 진보적 문인단체인 한국작가회의도 조만간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문학사의 ‘문제적 인물’인 육당과 춘원이 또다시 문단을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박홍환 논설위원 stinger@seoul.co.kr
  • [김동수 민생프리즘]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에 대한 단상

    [김동수 민생프리즘]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에 대한 단상

    블랙(black)이라는 돌림자가 들어가는 영어 단어들은 대부분 부정적 의미를 내포한 경우가 많다. 블랙메일(blackmail·공갈), 블랙아웃(blackout·정전), 블랙리스트(blacklist·요주의 인물), 블랙플래그(black flag·해적기) 등이 그 예라고 하겠다. 금융시장에서도 주가가 폭락하는 날이면 미디어들은 어김없이 블랙이라는 단어를 앞에 붙인다. 이 모두가 로마제국시대 예수가 십자가형에 처해졌던 금요일을 가리켜 블랙프라이데이라고 불렀던 데서 연유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요사이 한국에서는 블랙프라이데이가 침체의 늪에 빠진 한국 경제를 회생시킬 수 있는 처방책처럼 제시되고 있으니 다소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100여년 전에 미국에서 탄생한 블랙프라이데이는 연말 쇼핑 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상징과도 같다. 11월 마지막째주 목요일인 추수감사절의 다음날로 연중 최대의 세일과 쇼핑이 시작되는 날이기 때문이다. 필자도 미국에서 수학할 때 손꼽아 기다리곤 했다. 넉넉지 못한 유학생 신분에서 갖고 싶었던 물건들을 싸게 살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는데 보고만 있었겠는가. 소매업체의 경우 한 해 매출의 70%가 이날 이루어진다고 할 정도니 가히 위력을 짐작하고도 남는다. 업체들의 장부상 적자가 연중 처음으로 흑자(black)로 돌아선다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여졌을 터다. 지난해 9월 처음 시작된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를 기획한 당국자들 역시 비슷한 효과를 기대했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국내 소비 활성화와 경기 부양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됐다고 판단했는지 얼마 전 정부는 이 같은 대규모 할인 행사를 매년 정례화하는 내용을 경제정책 방향에 담아 발표했다. 올해도 9월 29일부터 한 달간 행사가 진행될 예정인데 그 거시경제적인 효과를 둘러싸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에서는 내수를 진작시키는 단기 부양책으로서 실효성이 크다. 다른 한편에서는 할인 행사 종료와 함께 소비절벽이 찾아와 오히려 내수를 위축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동시에 운영하는 과정에서 관련된 모든 이해당사자들이 결과에 만족하는가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지난해 납품 단가와 수수료를 둘러싸고 제조업체와 유통업체 간에 벌어졌던 갈등이 그 한 예라고 하겠다. 기획·재고상품 중심의 할인 판매에 대한 소비자 기만행위나 정보의 비대칭성으로 인해 발생했던 소비자 불만족 등도 주요한 이슈였다. 되돌아보면 이런 문제들은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를 준비하는 과정이 다소 치밀하지 못했던 결과다. 미국의 경우에는 100년 이상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1년 가까이 꼼꼼하게 준비한다. 이에 반해 한국은 단 3개월 만에 기획부터 집행까지 끝냈다고 하니 예상치 못했던 부작용들이 속출했을 것임은 명약관화하다. 이를 거울삼아 올해는 정부가 민관합동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코리아 세일 페스타’라는 이름하에 대규모 세일과 해외 관광객 유치, 한류 등 문화가 어우러진 쇼핑관광 축제로 준비할 계획이다. 그간 한국 경제를 떠받쳐 온 수출 여건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류라는 문화 경쟁력을 토대로 외국인들을 불러들여 내수 활성화를 도모하겠다는 콘셉트는 기본적으로 나쁘지 않다. 산업은 물론 사회문화 전반에 걸쳐 나타나는 융합현상이 경제 정책에도 투영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 주는 것 같아 기대감도 크다. 그렇지만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가 모든 경제 주체들이 만족하고 상생할 수 있는 성공적 경제정책으로 거듭나려면 미시적인 차원에서 검토돼야 할 사안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좀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토대로 우리만의 독창성이 가미된 콘텐츠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그렇고 그런 세일 행사 중 하나로 끝나 버릴 위험성도 있다. 지난해의 경험을 토대로 부족하고 아쉬웠던 점들을 보완해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가 부디 쇼핑과 관광·한류가 융합된 글로벌 명품 축제로 거듭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동시에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의 사회경제적 효과에 대해 보다 정밀한 분석 작업과 함께 생산적인 토론이 진행되기를 희망해 본다. 고려대 석좌교수·전 공정거래위원장
  • 귀향·귀순 → 생계 해결 → 한류 동경

    탈북은 한반도 분단 이후 지난 60여년간 사선(死線)을 건넌다는 본질은 바뀌지 않았지만, 탈북을 결심하는 요인은 시대에 따라 조금씩 변해 왔다. 6·25전쟁 당시까지 탈북은 전장에서 탈출해 고향으로 돌아가는 귀향자들의 탈북이었다. 그러다 1953년 정전협정 이후 냉전 이데올로기 시대를 거쳐 1980년대까지 탈북자들은 ‘귀순용사’로서 대접을 받았다. 이들은 출신 성분상 군인이 많았으며 체제 경쟁 시대였던 당시 남한 정치체제의 우수성을 입증하는 존재로 여겨졌다. 1990년대부터는 외교관, 유학생, 무역상, 고위 인사 등의 ‘엘리트 탈북’도 많아졌다. 1989년 독일 베를린장벽 붕괴와 1991년 소련의 해체 등 역사적 사건을 잇달아 겪으면서 외국에 나와 있던 북한 엘리트층들이 북한 체제에 회의를 품고 탈북을 감행하기 시작한 것이다. 1990년대 중반을 지나면서는 정치적 동기보다 경제적 요인에 따른 탈북이 늘어났다. 1995년 북한의 대홍수와 고난의 행군으로 먹고살 길을 찾아 탈북을 결심한 것이다. 노동자, 농장 근로자, 군인, 학생, 주부 등 하위계층에 속했던 사람들이 식량을 구할 목적으로 중국으로 대거 유입됐고 이 중 일부가 제3국을 거쳐 한국으로 들어왔다. 당시 우리 정부는 대량 탈북 사태에 대비해 1997년 ‘북한이탈주민의 보호 및 정착 지원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기도 했다. 2000년대 이후 탈북 요인이나 루트는 다양해졌다. 여전히 숙청 등을 피해 남한행을 결심하는 경우도 있지만 북한 중산층이 ‘삶의 질’을 찾아 탈북을 하는 경우도 있다. 북한에서의 특권을 포기하고 자녀 교육 등을 위해 체제에 등을 돌리는 것이다. 심지어 북한에서 남한 TV 드라마 등이 인기를 끌면서 남한을 동경해 탈북을 감행하기도 한다. 지난 4월 중국에서 집단 탈북한 북한 해외 식당 종업원들은 해외에서 생활하며 한국 드라마, 영화, 인터넷 등을 통해 남북의 실상을 알게 되고 집단 탈북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사설] 외국인 300만 시대 다문화 국가에 대비해야

    우리 사회는 단일민족, 단일문화 국가에서 언어와 문화를 달리하는 다민족, 다문화 국가로 빠르게 변하고 있다. 사회 변화의 속도가 빠를수록 문화 지체, 이른바 아노미 현상이 발생해 개인 또는 사회 차원에서 다양한 갈등이 발생하게 된다. 폭증하는 갈등으로 엄청난 비용을 치르기 전에 300만 다문화 국가 시대에 대비해야 한다. 법무부는 그제 지난달 말 기준으로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수가 200만 1828명을 기록해 전체 인구의 3.9%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최근 5년 동안 연평균 외국인 증가율 8%를 고려해 2021년이면 외국인 수가 300만명을 돌파, 전체 인구의 5.82%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 5.7%를 웃도는 수치다. 법무부가 밝힌 외국인 통계에는 국제결혼으로 입국한 뒤 국적을 취득한 11만여명은 포함되지 않았다. 실질적인 외국인 숫자는 통계치보다 많은 셈이다. 유엔에서는 우리의 낮은 출산율을 고려해 2050년이면 외국인 숫자가 전체 인구의 21%를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문화 국가에 걸맞은 대비책을 더는 미룰 수 없는 상황이다. 우리가 외국인이라고 부르는 ‘다문화 이주자’는 외국인 노동자, 유학생, 장기 체류 외국인, 국제결혼 이주자를 모두 포함하는 개념이다. 외국인 비율이 높아지면서 발생하는 문제점은 누가 뭐래도 사회 갈등이다. 최근 유럽 여러 나라가 겪고 있는 사회 갈등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 갈등을 줄이려면 먼저 정부 차원에서 사회통합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의 다문화 이주자 정책은 기본적인 언어교육 등 이주자들이 한국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 분야에 제한돼 있다. 이제부터는 국민을 상대로 문화의 차이를 인정하고 인종과 언어에 대한 편견을 없애는 의식 교육을 시작해야 한다. 다문화 이주자가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도 주지시킬 필요가 있다. 아울러 첨단과학 분야 등의 우수한 인재를 유치, 다문화 이주자에 대한 인식 변화를 유도하는 것도 중요하다. 다문화 사회에서 요구되는 덕목 중 하나는 차이를 인정하고 편견을 갖지 않는 것이라고 한다. 이중 언어의 장점을 발휘하도록 하는 것도 필요하다. 우리는 과거 화교들에게 가했던 차별정책의 부작용을 잘 알고 있다. 주거·고용·보건 등 모든 분야에서 동등한 대우를 해야 갈등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 서울시의회 김광수의원, 강진 옴천초등 산촌유학센터 준공식 참석

    서울시의회 김광수의원, 강진 옴천초등 산촌유학센터 준공식 참석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광수 의원(국민의당 노원5)은 21일 전남 강진에 위치한 옴천초등학교를 방문했다. 김 의원의 모교이기도 한 옴천초등학교는 이날 학교장을 비롯한 학생, 학부모, 기관장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유학센터 준공식 기념행사가 열렸다. 유학센터는 45평형 규모로 지어 졌으며, 학교를 살리고 마을을 살리기 위해 절대적으로 유학센터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모아져 지난해 옴천태양광법인에서 부지를 마련하고 전남도청, 전남 교육청, 강진군청, 수자원공사의 도움을 받아 1억 6천만원을 확보해 준공식을 갖게 됐다. 전국 3,816개 시·군·구 가운데 40번째로 작은 강진군 옴천면 산자락에 자리 잡은 옴천초등학교는 도시에서 유학 온 14명과 늦깎이 학생 2명 등 전교생 34명이 공부하고 있다. 현재 옴천면 인구는 783명이고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40.7%로 이른다. 1928년 개교한 옴천초등학교는 지난 2013년 학생 수가 15명으로 줄어 폐교 위기에 몰였으나, 2013년 공모제로 부임한 임금순 교장이 아이디어를 내 ‘산촌유학’을 시작했다. 친환경, 청정지역의 장점을 살려 도시 학생들을 끌어들인 것이다. 전남 강진군과 유학생 본인이 반반씩 부담해 홈스테이 생활을 하며 자연과 더불어 학교생활을 한다. ‘유학’이라 하면 해외유학, 혹은 진학을 위해 시골에서 도시로 이주하는 학생을 떠올리지만 강진군은 도시의 아이들이 농어촌의 학교에 다니면서 자연과 더불어 마음껏 뛰놀며 몸과 마음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조성했다. 2014년부터 전국 최초로 유학생들에게 유학비 1인당 25만원을 지원하며 농촌 유학 활성화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 왔다. 이날 준공식에 참석한 김광수 의원은 “폐교의 위기에서 다시 일어선 옴천초등학교에 세워진 옴냇골 산촌유학센터 준공식은 많은 의미를 갖습니다. 인구감소와 고령화 영향으로 학생 수가 줄어 폐교 위기에 빠진 농촌 초등학교의 새로운 학교 모델이 될 것이며, 유학 활성화로 농촌에 아이들의 밝은 웃음소리로 활력을 불어 넣어주는 중요한 게기가 될 것이다”라고 말하며 남다른 애정을 나타냈다. 특히 모교를 새롭게 일으킨 임금순 교장선생의 열정에 감사를 표했다. 임금순 교장선생님은 기념사를 통하여 많은 감회를 전했으며, 함께 참석한 내빈 중 특별히 멀리서 어려운 걸음을 해 모교를 빛내준 김광수 서울시의원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앞으로 옴천초등학교 유학센터에 많은 관심을 갖고 전국에서 해외에서 학생들이 유학 오기를 기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내 외국인 5년 뒤 300만 ‘다문화 국가’

    국내 외국인 5년 뒤 300만 ‘다문화 국가’

    중국인·유학생 등 늘어난 영향 단순 관광을 제외하고 취업이나 학업 등의 이유로 국내에 체류 중인 외국인 수가 전체 인구의 4% 남짓인 200만명을 돌파했다. 5년 뒤인 2021년에는 외국인 수가 300만명을 넘어서면서 우리나라가 ‘단일민족 국가’가 아닌 본격적인 ‘다문화 국가’로 변모할 전망이다. 법무부는 지난달 30일 기준으로 국내 체류 외국인 수가 200만 1828명을 기록해 전체 인구의 3.9%를 차지했다고 27일 밝혔다. 법무부는 2011∼2015년 체류 외국인이 연평균 8%씩 증가한 것을 감안할 때 2021년에는 국내 체류 외국인이 300만명을 돌파, 전체 인구의 5.82%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 5.7%를 웃도는 것은 물론 프랑스, 캐나다(이상 6%) 등 다민족 국가에 근접한 수치다. 국내 체류 외국인의 절반은 중국인(101만 2273명, 50.6%)이 차지했다. 이어 ▲미국(15만 5495명, 7.8%) ▲베트남(14만 3394명, 7.2%) 등의 순이었다. 국내에 91일 이상 거주하는 장기체류 외국인은 2000년 21만 9962명에서 6월 말 148만 1603명으로 약 7배 증가했다. 국적별 비중은 ▲중국 54.5% ▲베트남 8.8% ▲미국 4.7% 순이었다. 장기체류 외국인 증가 이유는 중국인 체류자와 취업 외국인, 결혼이민자, 외국인 유학생 등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특히 2007년 3월부터 방문취업제가 시행되면서 중국 동포의 국내 체류가 급속히 늘었고, 그 결과 중국인 장기체류자는 2000년 5만 8984명에서 6월 말 80만 7076명으로 14배나 늘었다.국내 취업 외국인도 2000년 2만 538명에서 6월 말 60만 8867명으로 30배나 증가했다. 2004년 고용허가제, 2007년 방문취업제 도입으로 단순기능 인력이 늘어난 것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됐다. 국내에 90일 이내로 머무는 단기체류 외국인은 52만 225명으로 조사됐다. 국적별로는 중국 39.4%, 미국 16.6%, 태국 12.5% 순이었다. 특히 단기체류 중국인은 2000년 10만 491명에서 20만 5197명으로 두 배 넘게 증가했다. 불법체류자 수는 20만명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전체 체류 외국인 중 비율은 2000년 41.8%에서 10.6%까지 떨어졌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스몰비어 원조 봉구비어, 中 상해 메인 상권에 2호점 오픈

    스몰비어 원조 봉구비어, 中 상해 메인 상권에 2호점 오픈

    봉구비어가 중국 상해에 2호점을 오픈하면서 중국으로의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봉구비어는 국내에서 매장운영 전략을 바탕으로 지난해 10월 중국 상해에 1호점을 개점, 10개월 만에 2호점을선보였다. 봉구비어 중국 1호점은 중국의 상해양정찬음공사와 프랜차이즈 방식을 통해 운영되고 있으며 1호점 매장의 성과를 바탕으로 동사에서 2호점까지 매장을 확장하게 됐다. 특히 이번에 개점한 봉구비어 중국 2호점은 27평 규모로 메인 주류상권인 홍첸루 거리 중심가에 위치해 봉구비어 브랜드를 알리기 위한 전초기지의 역할을 수행하게 될 예정이다. 중국 봉구비어는 국내와 마찬가지로 1인 운영이 가능한 오픈바 형태로 설계됐으며 이 브랜드 캐릭터만의 재치있는 유머와 따뜻한 감성을 녹인 인테리어도 그대로 적용됐다. 상해에 선보인 매장의 경우 한인타운에 인근에 위치해 대부분 유학생, 주재원 직원 등 한국 고객 위주였으나 최근 젊은 중국인 고객들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중국에서 봉구비어를 운영하는 상해양정찬음공사의 황이원 대표는 “상해의 경우 장소를 옮겨 다니며 음주를 즐기는 한국의 문화와는 달리 식사에서 음주까지 한 자리에서 마치는 경우가 많다”며 “다양한 음식들을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봉구비어가 이러한 문화에 적합하다고 판단되며 젊은 층 중심으로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고 전했다. 봉구비어 관계자는 “중국시장에서의 정착을 위해 단계별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국내에서 쌓은 경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다양한 현지 메뉴를 개발하며 중국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봉구비어는 메인상권이 아닌 골목상권에 입점해 임대료 절감이 가능한 가운데 작은 크기의 점포와 간소화된 메뉴를 통해 인건비와 운영비 효율성을 높였다. 지난 2011년 11월 부산 전포동에서 1호점 개점을 시작으로 현재는 국내에 700여 개의 가맹점이 운영 중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김정은, 한국인 테러 지시…北 3개 공작조직 움직임 포착

    김정은, 한국인 테러 지시…北 3개 공작조직 움직임 포착

    최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중국과 동남아시아를 찾는 우리 국민들을 대상으로 한 테러를 지시한 가운데 테러를 위해 움직이는 공작조직이 3개인 것으로 전해졌다. 27일 <중앙일보>는 북한 소식에 밝은 고위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김정은이 지난 4월 중국 저장(浙江)성 닝보(寧波)의 북한식당 종업원 13명이 집단탈출해 한국에 입국했다는 통일부의 발표를 접하고 보복 테러를 지시했고, 테러요원이 파견된 곳은 중국 선양(瀋陽)·단둥(丹東)과 동남아 라오스·캄보디아 등이라고 보도했다. 북한과 외교관계가 있으면서 동시에 탈북자들의 주요 탈출 경로에 포함된 지역이라고 이 당국자는 말했다.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한국인 테러를 위해 움직이는 북한 부서는 정찰총국 산하 해외정보국·정찰국, 국가안전보위부, 통일전선부 산하 문화교류국 3곳이다. 정찰총국 산하 해외정보국은 신상옥 감독과 배우 최은희 부부를 납치했던 대외정보조사부가 ‘35호실’로 이름을 바꾼 뒤 정찰총국으로 흡수된 조직이다. 문화교류국은 대남공작기구로, 연락부·문화연락부·대남연락부 등으로 간판을 바꿔 달며 지난해 봄엔 ‘225국’에서 문화교류국으로 이름을 바꿨다. 최근엔 남파 공작원 출신 윤동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후보위원이 국장에 올랐다. 익명을 요구한 정부 관계자는 “문화교류국은 직제상 통일전선부 산하지만 김정은에게 직보할 수 있는 독립적 기관”이라며 “김정은이 이번에 전방위적 테러를 지시하면서 문화교류국도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기관원들은 주로 2~3인 1조, 많게는 4인 1조로 움직이고 있으며, 현재까지 10개 이상의 조가 파견됐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비밀경찰급인 국가안전보위부는 주로 북·중 접경지대에서 탈북자 및 이들을 지원하는 종교·시민단체를 대상으로 움직이고, 정찰총국과 문화교류국은 동남아 및 기타 중국 지역에서 한국 교민과 유학생, 관광객을 대상으로 테러를 꾸미고 있다고 한다. 한 대북 소식통은 “한국 공관과 한인회 사무실 등 테러 목표를 구체적으로 개별 할당하면서 ‘명령 즉시 실행하라’는 지시도 하달됐다고 한다”며 “사업 등을 미끼로 유인 납치를 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린세상] 알파고와 교육의 자율성/이공현 법무법인 지평 대표 변호사

    [열린세상] 알파고와 교육의 자율성/이공현 법무법인 지평 대표 변호사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교육 관련 정책 토론을 할 때마다 한국 교육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미국의 학부모와 학생들은 열정을 갖고 공부에 임하는 한국 학생들의 마음가짐과 교육 습관을 본받아야 한다”라고 하거나 “한국의 부모들은 아무리 가난하더라도 자식들은 최고의 교육을 받기를 원한다”라고 했다. 우리 국민의 교육열을 높이 산 것으로 이해하지만, 사교육 열풍과 외국으로 나가는 유학생 규모를 생각하면 당혹감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구글 딥마인드가 개발한 인공지능(AI)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가 지난 3월 이세돌 9단과의 5번 공개 대국에서 대부분의 예상을 깨고 4승 1패를 기록해 세상을 놀라게 했다. 이 대결을 보며 과연 우리나라의 교육이 새로운 시대를 맞이할 준비가 돼 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됐다. 인공지능 알파고를 보면 단순 지식과 정보 암기에서 인간은 더이상 기계를 따라갈 수 없게 된 것이다. 교육은 백년대계다. 먼 앞날까지 내다보며 계획을 세워 가야 하는 것이다. 이러한 교육 정책에 관해서는 국가가 개인의 교육에 개입하면 안 된다는 자유교육론에서부터 국가가 교육의 내용을 정해 국민을 교육할 수 있다는 국가교육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입장이 있다. 우리 헌법 제31조는 모든 국민은 능력에 따라 균등하게 교육받을 권리를 가진다고 하면서 교육의 자주성과 대학의 자율성을 보장함으로써 자유 교육을 인정한다. 그러면서도 교육의 능률성과 중립성을 확보하기 위해 초등학교 의무교육 등 일정한 범위에서 국가의 개입을 허용한다. 빈부격차에서 발생하는 약자의 교육 기회 차단 또는 불균등을 제거하려는 것이다. 교육부는 대학구조 개혁 평가를 통해 대학을 5등급으로 나누어 정원 감축률을 정하고 대학 정원을 강제적으로 감축하는 구조개혁을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다. 대학 입학 정원을 그대로 유지하면 2018년부터 고등학교 졸업생보다 1만여명이 많게 되고 2020년 이후에는 15만명 정도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최근에는 사회와 산업의 수요에 맞추어 인문·예체능계 정원을 줄이고 이공계 정원을 늘리는 프라임사업을 위한 대학 평가를 마쳤다. 지역사회 수요에 기반을 둔 강점 분야에 특성화하도록 대학을 유도하기 위한 대학특성화사업의 중간 평가가 올해 실시된다. 등록금을 인상하면 재정 지원 대학에서 제외하는 등록금 동결 정책도 같이 펴고 있다. 교육부의 임명 제청 거부로 총장이 2년 가까이 공석인 국립대학도 여럿 있다. 수조원의 재정지원을 무기로 등록금 동결, 입학 정원 감축을 요구하며 개별 대학 교과 과정의 편성, 학생의 선발과 전형, 연구와 교육의 내용, 인사까지 간섭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대학 교육 정책은 자기 자식만은 대학 교육을 반드시 시켜야 한다는 강박감이 지배하는 우리 사회에서는 유아 교육부터 고등학교 교육에까지 절대적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일찍부터 헌법재판소는 교육의 자주성과 대학의 자율성을 헌법상 기본권으로 보고 있다. 특히 대학에 대해서는 공권력 등 외부 세력의 간섭을 배제하고 대학 구성원 자신이 대학을 자주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보장돼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르면 대학 시설의 관리·운영만이 아니라 연구와 교육의 내용, 그 방법과 대상, 교과과정의 편성, 학생의 선발과 전형 및 교원 임면에 관한 사항도 자율의 범위에 속한다. 세계 경제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이른바 뉴노멀, 즉 구조적 저성장 기조를 이어 가게 될 것이라는 데 대해서는 별다른 이견이 없다. 우리 사회 곳곳에서도 여러 가지 위기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무엇보다 고령화와 저출산 현상으로 인구절벽이 불가피하다. 우리나라 인공지능 기술 수준은 미국·일본 등과 비교하면 갈 길이 멀다. 새로운 시대의 도래는 기계가 흉내 내고 따라올 수 없는 창의성과 윤리성을 갖춘 인재 양성을 요청하고 있다. 이러한 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제도를 만드는 것 또한 다음 세대를 위해 우리가 해결해야 할 과제다. 새로운 인재 양성과 기초 연구 환경을 책임져야 할 대학들이 정부 정책에 눈치를 보고 평가를 잘 받기 위해 교육의 자주성과 대학의 자율성을 잃지 않을까 염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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