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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 초·중·고 수업혁신 사례 한자리에…

    광주 초·중·고 수업혁신 사례 한자리에…

    광주지역 초·중·고 교사들이 미래형 수업 모델을 공유하는 ‘광주수업페스티벌’이 오는 19~20일 광주시교육청 교육연수원에서 개최한다. 17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행사는 ‘다양성을 품은 수업으로 미래를 잇다’를 주제로 유·초·중·고·특수학교가 함께 참여하는 통합형 수업 나눔의 장으로 꾸며진다. 개막 프로그램으로는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본다면’의 저자이자 배우인 차인표 씨의 기조강연, 효천중 박춘애 수석교사의 ‘수업 톡(talk), 힐링 락(樂)’ 공연이 마련됐다. 행사 기간에는 △교원학습공동체·연구회 전시·체험 부스 △AI 기반 디지털 미래교실 체험존 △에듀테크 활용 수업 시연 △과정중심평가·개념기반 탐구학습 사례 공유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시교육청은 이번 행사가 “현장에서 축적된 교사 주도의 수업혁신 사례를 확산하고, 미래교육의 방향성을 함께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참여를 희망하는 교직원은 광주수업페스티벌 누리집(gjclassfestival.gen.go.kr)에서 기조강연·공개수업·연수·체험 프로그램 등을 사전 신청하면 된다.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사들이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며 수업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며 “현장 교원의 전문성과 열정이 학생의 배움과 성장을 이끄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단국대병원 충남권역외상센터 10주년…한·일 외상진료 전문가 한자리에

    단국대병원 충남권역외상센터 10주년…한·일 외상진료 전문가 한자리에

    한·일 외상진료 전문가 ‘미래 치료’ 논의중증외상환자 치료 새 패러다임 제시 단국대학교병원 충남권역외상센터가 올해 개소 10년을 맞았다. 개소 후 매년 2500명의 외상환자를 진료하며 중증환자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충남권역외상센터는 한국과 일본의 외상 진료 전문가들이 모인 자리에서 국내에서 처음 도입한 특성화된 치료 성과 ‘대동맥내 풍선폐쇄 소생술(REBOA)’ 치료의 우수성도 선보였다. 17일 단국대병원에 따르면 충남권역외상센터 개소 10주년을 기념해 14일 ‘한국-일본 공동심포지엄’을 개최했다. 한일 외상 진료 전문가들이 모여 최신 동향을 공유하고, 중증외상환자 치료 등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한일 외상 전문가들은 중환자실 및 집중 치료 후 관리에 대한 외상 간호 최신 동향과 간호 교육 미래 방향, ‘외상 치료에서 패러다임의 전환 : 하이브리드 응급실 시스템(HERS)’ 등을 공유하고 논의했다. 심포지엄에서는 AI 동시통역 시스템을 도입해 한일간 언어 장벽 없이 실시간으로 진행돼 상호간 질의응답도 활발히 이뤄져 눈길을 끌었다. 충남권역외상센터는 특성화된 치료 성과를 발표했다. 허윤정 외상외과 교수는 REBOA(대동맥내 풍선폐쇄 소생술) 선도기관으로서의 혁신·성과·미래를, 김동훈 교수는 절개를 넘어선 외상 복강경의 진화와 도약을 다뤘다. 허윤정 외상외과 교수는 “2016년 이후 189건의 REBOA 시술을 시행하며 국내 최대 규모의 REBOA센터로 자리매김했다”며 “지난 6년간 한국 내 REBOA 시술을 받은 비압박성 체간 출혈(NCTHC) 환자의 생존율이 점진적으로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REBOA 치료법은 지난 2016년 장성욱 충남권역외상센터장이 국내에 처음 도입했다. 대동맥에 풍선을 삽입해 출혈을 임시로 막아 빠르게 출혈이 발생하는 중증외상 환자에게 사용하는 치료법이다. 충남권역외상센터는 현재까지 가장 많은 시술 건수를 보유하고 있다. 김재일 병원장은 “충남권역외상센터는 지난 10년간 중증외상환자 치료의 선도적 역할을 해왔으며, 그동안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사회 건강을 지키는 중요한 역할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성욱 충남권역외상센터장은 “10년간 임상 경험과 축적된 노하우를 의료계와 함께 나누고, 미래의 외상 진료 방향을 함께 그려가는 기회를 제공하는 중요한 자리”라며 “혁신적 치료 패러다임을 한일 외상 전문가들이 함께 논의할 수 있어 매우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2014년 개소한 충남권역외상센터는 외상에 의한 출혈뿐만 아니라 분만 후 대량출혈로 생명이 위독했던 산모를 대상으로 국내에서 처음으로 치료법을 적용해 성공하기도 했다. 매년 외상 진료 전문가 및 의과대학생을 위한 교육 커리큘럼을 운영해 우리나라 외상 진료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 짜장나눔데이·가정폭력 피해자 보호…종로구 복지성과 한자리에서

    짜장나눔데이·가정폭력 피해자 보호…종로구 복지성과 한자리에서

    서울 종로구가 18일 오후 2시부터 서울공예박물관에서 ‘복지사업 성과공유회’가 열린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나는 종로에서 복지를 한다’는 표어 아래 그간 추진한 복지사업의 협력 성과를 공유하고 지역 복지 발전의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다. 복지기관 종사자와 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 등 약 100명이 참석해 통합사례관리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실무 개선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주요 사업으로는 청운효자동에서 장애인 가족을 위해 진행했던 사랑의 짜장나눔데이, 숭인1동에서 주민 화합을 위해 마련한 원데이클래스 프로그램 등을 소개한다. 민·관·경이 가정폭력이나 노인학대 피해자를 위해 협업한 사례 등 실제 현장에서 축적된 경험도 나눌 예정이다. 전문가 자문과 강연,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실무자들이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유용한 지식도 전달한다. 종로구는 지난해 ‘종로복지재단’을 출범하고 공공-민간 자원을 활용한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매해 종로복지박람회를 열고 종로구의 복지사업을 홍보하고 주민 복지 향상을 위해 헌신한 유공자를 표창하고 있다.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맞춤형 지원과 촘촘한 자원 연계를 통해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돌봄 공동체 종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 남편이 北 해커에 수천만원을…입 연 女사업가 “결혼 전 일인데”

    남편이 北 해커에 수천만원을…입 연 女사업가 “결혼 전 일인데”

    요가복 등 애슬래저 브랜드 ‘안다르’의 창업자인 신애련 전 대표의 남편인 오대현 전 안다르 이사가 북한 해커와 장기간 접촉하며 2000여만원을 건넨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신 전 대표가 이에 대한 심경을 전했다. 신 전 대표는 지난 15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한 네티즌과 나눈 DM(다이렉트 메시지)를 캡쳐해 올렸다. “(남편의) 국보법 위반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네티즌의 질문에 신 전 대표는 “11년 전, 결혼 전에 일어난 일인데 제가 어떻게 알았겠냐?”라며 입을 열었다. 신 전 대표는 “제가 저지르지도 않은 일로 저와 제 아이들이 고통받아야 하는 건 어떻게 생각하시나”라고 되물었다. 이에 질문을 한 네티즌은 “11년 전이라니, 가족들도 고생하시겠다”라며 “최근 일이라 생각했다. 지금과 같은 시국에 국보법 위반은 진짜 안 되는 것이라 생각했다. 모쪼록 아이들과 상처받지 않으시길 바란다”라고 사과했다. 신 전 대표는 이같은 메시지를 올리면서 “이때까지 열심히 살아왔고, 앞으로도 열심히 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 형사항소1부(부장 반정우)는 지난 14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오씨에 대한 항소를 기각하고, 징역 1년을 선고한 원심 판단에 따라 오씨를 법정구속했다. 오씨는 2014년부터 2015년까지 중국 메신저 QQ를 통해 북한 해커 ‘에릭’(북한 이름 오성혁)과 여러 차례 접촉하고, 리니지 불법 사설 서버 운영을 위해 보안 프로그램을 무력화할 핵심 해킹 프로그램을 제공받은 혐의를 받는다. 오씨는 이 대가로 약 2380만원을 북한 측이 지정한 중국 공상은행 계좌로 송금한 것으로 전해졌다. 리니지 불법 사설 서버 운영하며 北 해커 접촉2000여만원 건네고 해킹 프로그램 제공받아오씨는 리니지 불법 사설 서버를 운영하던 중 게임 운영사 보안이 강화돼 접속 프로그램 패치가 어렵게 되자 해결방안을 찾던 중 북한 해커를 소개받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해커는 조선노동당 외화벌이 조직 39호실 산하 조선릉라도무역총회사 릉라도 정보센터의 개발팀장으로, 디도스 공격과 사이버 테러 관련 기능을 보유한 위험인물로 알려졌다. 앞서 1심 재판부는 “불법프로그램을 제작·판매해 북한의 통치자금을 마련하는 북한의 구성원과 교류하고 금품을 제공한 이 범행은 국가 안보에 중대한 위협을 가하고 사회에 미치는 위험성이 매우 크다”면서도 “북한 체제나 사상에 적극적으로 동조해 범행에 이르렀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오씨는 이외에 다른 경쟁 리니지 사설 서버에 대한 해킹과 디도스 공격을 직접 의뢰한 의혹도 받는다. 오씨는 신 전 대표가 창립한 안다르에서 이사로 재직하며 온라인 유통과 마케팅을 주도했다. 그러나 2021년 오씨가 운전기사에게 ‘갑질’을 했다는 폭로가 불거졌고, 이에 신 전 대표가 안다르 대표직에서 물러나면서 오씨 또한 이사직에서 사임했다. 안다르 측은 “전 창업자 부부는 현재 지분은 전혀 보유하고 있지 않다”라며 “이번 사안은 개인의 과거 행위일 뿐 안다르와 무관하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연구회, 경기도 사회복지예산의 효율적 운영과 책임성 강화 연구 최종보고회 개최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연구회, 경기도 사회복지예산의 효율적 운영과 책임성 강화 연구 최종보고회 개최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의원 연구단체인 기획재정연구회(회장 조성환, 기획재정위원장)는 14일 오후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 회의실에서 「경기도 사회복지예산의 효율적 운영과 책임성 강화 연구」에 관한 정책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연구용역은 지난 8월부터 11월까지 약 3개월간 진행됐으며, 연구회는 연구 결과를 향후 경기도 사회복지예산의 효율적 운영과 책임성 강화를 위한 제도적 개선 방향과 조례 제안의 기반을 마련하는 데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이를 추진했다. 최종보고에 나선 청주대학교 산학협력단 최철호 책임연구원은 “이번 연구의 주요 내용은 경기도 사회복지 예산 집행의 유형과 실태 분석을 토대로 사회복지예산을 효율적으로 집행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만드는 것”이라며, 경기도와 31개 시군의 사회복지예산 현황 파악 및 문제점을 분석하고, 효율적인 운영과 책임성 강화를 위한 중장기적, 단기적 제도적 개선 방향, 조례 제·개정안 등을 제시했다. 이날 보고회를 주재한 이혜원 부위원장(국민의힘, 양평2)은 “사회복지예산에 관하여 이제 시작하는 연구이기는 하지만 오늘 발표한 조례 개정 및 제정안이 시행될 시 세부적으로 규정되는 부분들에 대해서 후속으로 구체적인 연구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번 연구는 3개월 동안 진행했지만, 그보다 훨씬 큰 기능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경기도 정책에 실질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보고회에는 기획재정연구회 회원인 이경혜 의원(더불어민주당, 고양4), 이혜원 의원(국민의힘, 양평2), 김정호 의원(국민의힘, 광명1), 박상현 의원(더불어민주당, 부천8), 박진영 의원(더불어민주당, 화성8), 오창준 의원(국민의힘, 광주3), 이성호 의원(국민의힘, 용인9), 이채명 의원(더불어민주당, 안양6)과 청주대학교 산학협력단 최철호 책임연구원(청주대 법학과 교수), 김기영 공동연구원(연세대 보건대학원 교수), 경기도 복지국 복지정책과 관계자 등이 참석해 약 3개월간 수행된 연구 결과를 공유하고 향후 정책 방향을 논의했다.
  • 구로구, 주민과 함께여는 ‘우리동네 공론장’ 26일 열어

    구로구, 주민과 함께여는 ‘우리동네 공론장’ 26일 열어

    서울 구로구가 오는 26일 구청 강당에서 ‘함께여는 우리동네 공론장’을 연다고 17일 밝혔다. 구로구 관계자는 “민선8기 정책비전 분야인 ‘민관협력도시 구로’ 실현을 위한 협치 기반 행사”라며 “행정과 주민이 함께 지역 현안을 공유하고 정책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구는 지난 9월 직원 협력 컨설팅을 개최해 8개의 계속사업을 점검하고 민관협력도와 주민만족도가 높은 2개 사업을 공론장 주제로 선정했다. 선정된 사업은 ▲구로 동네배움터 운영(교육지원과) ▲우리동네 동행 정원 조성(공원녹지과)이다. 이날 공론장에는 주민과 사업 담당 공무원 등 50여 명이 5개의 조를 구성해 사업부서의 설명을 듣고 협치 전문 강사의 진행 아래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며 발전 방안을 함께 도출할 예정이다. 이번 공론장이 민관이 함께 정책을 만들어가는 협력의 장으로서, 구정에 대한 이해와 주민 참여를 높이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참가 신청은 11월 25일까지 네이버폼 또는 구로구 기획예산과를 통해 접수할 수 있다. 장인홍 구로구청장은 “이번 함께여는 우리동네 공론장은 주민이 직접 참여해 구정 방향을 함께 논의하는 실질적인 소통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협력과 참여를 기반으로 민관협치도시 구로 실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마을공동체 활동 성과 공유…세종 ‘마을이 함께 빛나는 날’

    마을공동체 활동 성과 공유…세종 ‘마을이 함께 빛나는 날’

    마을공동체의 다양한 활동 성과를 시민과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세종시는 22일 조치원 1927 아트센터에서 2025년 마을공동체 성과공유회 ‘마을이 함께 빛나는 날’을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마을공동체 사업은 주민이 자발적으로 지역 문제를 해결하는 프로그램으로 시는 올해 35개 사업을 진행했다. 마을이 함께 빛나는 날은 공동체별 활동 성과를 발표하고 의견을 나누며 공동체 의식을 확산하는 자리다. 마을공동체가 준비한 퓨전 떡·쿠키·비누 만들기, 병뚜껑 열쇠고리·걱정 인형 만들기, 반려 식물 심기, 복숭아 빵 시식 등 다채로운 체험이 스탬프 투어 방식으로 운영된다. 마을공동체 육성지원사업을 수행한 6개 공동체의 활동 사례 발표도 열린다. 우수 활동 사례는 현장을 찾은 시민들의 투표로 선정할 계획이다. 이날 돋은 별 예술단과 100세 클럽, 빵빵이극단, 날갯짓, 세종음악예술협회 등 공동체와 지역 예술단체의 공연도 이어져 시민과 함께 즐기는 축제의 장이 펼쳐질 예정이다. 박대순 세종시 시민소통과장은 “마을이 함께 빛나는 날은 마을공동체를 기반으로 함께 나아가는 공동체 문화를 확산하는 자리”라며 “시민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 사이버한국외대, 한국중등영어교육학회·영상영어교육학회와 교류협력 협약

    사이버한국외대, 한국중등영어교육학회·영상영어교육학회와 교류협력 협약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의 TESOL대학원과 대학원 AI & English학과가 한국중등영어교육학회, 영상영어교육학회와 손잡고 미래 영어 교육을 선도할 전문 인재 양성에 나선다. 사이버한국외대는 지난 13일 사이버외대 사이버관에서 사이버한국외대의 김병철 총장직무대행, 성은경 TESOL대학원 원장, 안지은 대학원 AI & English학과 주임교수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세 기관의 교류협력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협약에 따라 세 기관은 ▲학술 연구 및 활동의 상호 교류 ▲미래 교육 환경에 부합하는 전문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공동 운영 등 다방면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AI 융합 시대에 맞춰 연구 기반과 교육 자원을 공유하고, 현장 기반 학습 기회를 확대해 미래 교육을 선도하는 전문 인재 양성의 기반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이는 급변하는 교육 현장의 수요에 발맞춰 TESOL(영어교육) 전문성과 AI 교육 역량을 겸비한 융합 인재를 육성하는 데 중점을 둔 협력이다. 성은경 사이버한국외대 TESOL대학원장은 “영어교육계 유수 학회들과의 긴밀한 연계를 통해 학생들에게 실무 역량 강화와 새로운 연구 기회 창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번 협약으로 특히 TESOL과 AI & English 두 전공 간의 협력 채널이 넓어져 학술 교류 활성화와 융합 연구 확대 등 교육적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 만성질환 늘어난 우리 사회, 식습관이 해답… 대표 천연식품 ‘우유’ 주목

    만성질환 늘어난 우리 사회, 식습관이 해답… 대표 천연식품 ‘우유’ 주목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2024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 우리 국민의 만성질환이 전반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고혈압을 앓는 사람은 남성의 약 4명 중 1명, 여성은 약 5명 중 1명꼴이었다. 지난해보다 남성은 약 3명 중 1명꼴로, 여성은 소폭 늘었다. 당뇨병은 남성의 약 8명 중 1명, 여성은 약 13명 중 1명 수준으로 증가했다. 또한 혈중 콜레스테롤이 높은 사람(고콜레스테롤혈증)도 남녀 모두 4명 중 1명에 달했다. 특히, 40대 남성층에서 비만·고혈압·당뇨병·고콜레스테롤혈증이 모두 증가해, 건강관리의 ‘위험 신호등’이 켜진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만성질환을 ‘생활습관병’으로 분류한다. 이는 유전적 요인보다 식습관, 운동 부족, 스트레스 등 생활습관의 복합적 영향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최근 몇 년 사이, 편의식·가공식품의 증가와 외식·배달음식의 잦은 이용, 달고 짠 음식의 선호, 불규칙한 식사 패턴 등이 두드러졌다. 이러한 변화를 전문가들은 전 세대에 걸쳐 늘어나고 있는 비만과 혈압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꼽는다. 이와 관련해, 식품의 가공 정도에 따른 건강 영향에 주목하는 움직임도 커지고 있다. NOVA 식품분류체계(NOVA Classification of foods)는 식품을 가공 정도에 따라 네 단계를 분류한다. 이 분류에 따르면 과일, 채소, 생고기, 달걀, 우유 등은 가공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은 ‘미가공 또는 최소가공식품’에 해당하며, 반면 탄산음료나 과자, 인스턴트식품, 가공육 제품 등은 ‘초가공식품’으로 구분한다. 연구에 따르면 초가공식품의 섭취 비중이 높을수록 비만과 심혈관계 질환 위험이 커진다. 이에 전문가들은 가공식품을 줄이고 신선식품을 늘리는 것이 생활습관병 관리의 핵심 전략이라고 강조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우유는 대표적인 신선식품으로 주목받는다. 우유는 인공적인 첨가나 복잡한 가공 과정을 거치지 않은 천연식품으로, 단백질과 칼슘, 비타민, 무기질 등 필수 영양소를 고루 함유하고 있다. 식생활이 불규칙하거나 영양 균형이 깨지기 쉬운 현대인에게 우유는 기본적인 영양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식품으로 전문가들은 평가한다. 강재헌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우유에 함유된 칼슘은 체내 나트륨 배출을 촉진해 혈압 조절에 도움을 주고, 칼륨은 수분과 전해질의 균형을 유지하며 혈관을 이완시켜 혈압을 낮추는 데 기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라이소자임은 세균의 세포벽을 분해해 제거하고, 락토페린은 바이러스와 세균으로부터 몸을 보호하면서 면역력을 높이고 장내 유익균의 증식을 돕는다”고 덧붙였다. 결국 만성질환 예방의 핵심은 특별한 치료가 아니라 일상 속 식습관의 전환이다. 초가공식품과 인스턴트식품 중심의 식단에서 벗어나, 가공이 적고 자연에 가까운 식품을 선택하는 것이 건강의 기본이다. 신선한 과일과 채소, 그리고 우유와 같은 천연식품의 비중을 늘리는 작은 변화가 장기적으로 건강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 될 것이다.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이승호)는 “우유는 인공적인 첨가 없이 최소한의 가공만 거치는 대표적인 신선식품”이라며 “자연 그대로의 영양과 맛을 지닌 우유는 현대인의 식생활에서 균형 잡힌 식단의 대안이다”라고 밝혔다.
  • 페이커와 ‘백허그’, 스트레이 키즈와 ‘포옹’…팬들의 선 넘는 AI 사진 합성

    페이커와 ‘백허그’, 스트레이 키즈와 ‘포옹’…팬들의 선 넘는 AI 사진 합성

    프로 게이머, 아이돌 등의 유명인을 응원하는 일부 팬들이 인공지능(AI) 기술로 자신과 유명인이 스킨십하는 사진 등을 합성해 소셜미디어(SNS)에 공유하는 사례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 최근 한 해외 여성 팬 A씨는 자신의 SNS에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 게임단 T1 선수들과 함께 찍은 폴라로이드 사진을 공유했다. 사진 속 A씨는 ‘페이커’ 이상혁 선수와 백허그를 한 모습이다. 또 ‘케리아’ 류민석 선수와 나란히 어깨동무하고, ‘도란’ 최현준 선수와는 손으로 하트 모양을 만드는 포즈를 취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는 AI 기술로 합성된 사진인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사진은 AI로 제작됐다는 안내가 없으면 합성된 사진인지 의심하기 어려울 정도로 실제 사진처럼 정교하게 구현됐다.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서 한 누리꾼은 A씨가 합성한 사진들을 첨부해 “T1 선수들의 동의 없이 AI로 합성된 사진이 올라왔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작성했다. 이에 해외 누리꾼들은 원성을 쏟아냈다. 이들은 “T1 선수들은 충격에 빠졌을 것이다”, “이 문제는 구단 측에서 나서 해결해야 할 문제”, “AI로 가짜 사진을 생성하는 경우 처벌할 필요성이 있다” 등의 비판을 제기했다. 반발이 거세지자 A씨는 SNS를 통해 “누군가의 사진을 동의 없이 AI로 합성한 것은 부적절한 행동이 맞다. T1 선수들과 T1 팬들에게 사과한다”며 잘못을 인정하고 합성 사진이 담긴 게시물을 삭제했다. 최근 국내 아이돌 그룹 스트레이 키즈를 상대로도 동일한 사례가 발생했다. 한 해외 여성 팬 B씨는 SNS에 스트레이 키즈 멤버들과 자신의 모습을 AI로 합성한 사진들을 공개했다. 이 사진 속에서 멤버들은 B씨와 포옹하거나, 얼굴을 가까이 맞붙이고 있고, 심지어는 볼에 입을 맞추거나, 침대에 함께 누워 있는 모습이다. SNS에서는 이런 B씨의 AI 합성 사진이 갈무리돼 게시물로 공유됐다. 이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사진이 너무 현실적이라서 AI로 제작됐는지 알아볼 수 없다”, “이 사진이 AI로 생성됐다는 언급도 없다”, “스트레이 키즈 멤버들이 이를 알면 정말 불쾌할 것” 등의 반응이 나타났다. 일부 누리꾼은 B씨의 게시물을 스트레이 키즈 소속사에 제보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B씨는 논란이 된 합성 사진들을 자신의 SNS에서 삭제하지 않고 있다.
  • 이종배 서울시의원 “동대문구 시립도서관, 조기 착공해 문화복합 랜드마크로 완성해야”

    이종배 서울시의원 “동대문구 시립도서관, 조기 착공해 문화복합 랜드마크로 완성해야”

    서울시의회 이종배 의원(국민의힘, 비례대표)은 지난 14일 제333회 정례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동대문구 시립도서관 설계가 다른 지역에 비해 지나치게 길어지고 있다”며 “서울시가 조기 착공을 좀 더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올해 7월 투자심사에서 주민편익시설 보완 요청이 있었던 것은 이해하지만, 설계 변경 작업이 과도하게 지연돼서는 안 된다”면서 “기본설계가 이미 상당 부분 마무리된 만큼, 수정 설계에 박차를 가해 상반기 착공이 가능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문화본부장은 “투자심사에서 주민시설 보완과 복합화 요구가 제기돼 이를 반영하는 과정에서 설계 변경이 필요했다”며 “배관·배선 등 세부적인 구조까지 재조정해야 하는 만큼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답변을 들은 이종배 의원은 “도시기반시설본부에서는 물리적 제약으로 상반기 착공이 어렵다고 하지만, 시민들의 기대가 큰 만큼 최대한 빠르게 착공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주문했다. 또한 이 의원은 “동대문 시립도서관은 당초 공연·전시 등 문화복합 기능 중심이었으나, 투자심사 의견 반영으로 주민 교육·편익시설이 추가되며 기능이 확장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기능 확대는 긍정적이지만, 그만큼 설계 수정 과정에서 혼선이 발생하지 않도록 서울시가 세심히 챙겨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 의원은 “동대문구는 다른 자치구에 비해 문화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이번 시립도서관 건립은 지역의 대표적인 문화복합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며 “이런 시설일수록 하루라도 빨리 착공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문화본부장은 “조기 착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끝으로 이 의원은 “서울시는 동대문 시립도서관이 지역의 문화 수요를 충족시키고, 주민 생활의 질을 높일 핵심 시설이 될 수 있도록 추진 상황을 수시로 공유하고 조기 착공을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 사유하는 예술가, 인간의 본질을 그리다 [이명옥의 예술가의 명언]

    사유하는 예술가, 인간의 본질을 그리다 [이명옥의 예술가의 명언]

    36세로 요절할 때까지 인물만 그려인류 본성에 다가가는 유일한 통로무의식·보편적 본능을 화면에 구현입체주의 거대한 유행에 편입 거부자신이 선택·융합한 ‘창조적 저항자’단순화된 윤곽 등 독자적 양식 확립“새로운 열망과 자아를 이끌어 내라”타성·안락함에 젖은 삶의 태도 경고마지막 순간까지 정체성·품위 유지상상의 미술관 안에 비극적 신화라는 전시실이 있다고 가정해 보자. 아마도 그 한가운데 자리할 인물은 단연 이탈리아 출신의 화가 아메데오 모딜리아니(1884~1920)일 것이다. 36세로 요절, 지독한 가난, 술과 약물 중독, 마지막 연인의 비극적 죽음에 이르기까지 그는 저주받은 천재라는 낭만적 전설의 주인공으로 100년 넘게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러나 신화의 이면에는 또 다른 모딜리아니가 존재한다. 자신의 예술관과 삶에 대한 통찰을 정제된 문장으로 남긴 사유하는 예술가. 우리가 모딜리아니의 말과 글을 따라가는 여정은 그를 둘러싼 전설을 걷어내고 그의 민낯을 마주하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 첫 번째 명언 “내가 찾고 있는 것은 현실도 비현실도 아닌 무의식, 즉 인류의 본능적 신비이다.” 이 문장은 모딜리아니가 평생 인간만을 그린 이유를 보여 준다. 그는 단 한 점의 역사화도, 정물화도 남기지 않았다. 몇 점의 풍경화를 제외하면 오직 초상화만 그렸다. 그는 왜 그토록 인물에 집착했을까? 모딜리아니에게 인물은 인류의 본성에 다가갈 수 있는 유일한 통로였다. 그가 그린 인물들은 모두 실존 인물이다. 연인 베아트리스 헤이스팅스, 잔 에뷔테른, 후원자인 레오폴드 즈보로프스키, 예술가 동료인 자크 립시츠, 하임 수틴, 장 콕토까지 현실의 인물들을 모델로 삼았다. 그러나 그는 이들의 외모와 개성을 실물 그대로 초상화에 재현하지 않았다. 자신만의 독창적 양식을 통해 인물 안에 잠재된 무의식과 보편적 본능을 화면 위로 끌어올렸다. 그래서 그의 초상화는 특정한 개인이면서 동시에 시대를 초월하는 인간의 보편적 상징이 된다. 그의 이중적 시선을 설명해 주는 또 다른 말이 있다. “한쪽 눈으로는 바깥세상을 보고, 다른 쪽 눈으로는 자기 안을 들여다본다.” 이 말처럼 모딜리아니는 인물을 외면과 내면, 현실과 본질 사이의 중층적 존재로 그려 냈다. 그의 이중적 시선이 가장 뚜렷하게 드러나는 작품 중 하나가 ‘레오폴드 즈보로프스키의 초상’이다. 폴란드 출신의 젊은 시인 즈보로프스키는 1916년 모딜리아니를 만나 작업실과 물감, 생활비까지 지원하며 창작에만 몰두할 수 있도록 도왔던 가장 헌신적인 후원자였다. 이 초상화는 실존 인물을 바탕으로 하되 보편적인 인간의 상(像)으로 승화됐다. 그림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먼저 외부를 향한 시선이 느껴진다. 한 손으로 턱을 괸 채 사색에 잠긴 시인의 모습이 섬세하게 포착됐다. 하지만 동시에 내면을 향한 시선이 작동하고 있다. 실물보다 길게 늘어진 얼굴, 백조처럼 우아한 목선, 단순화된 긴 코, 특히 감정이 제거된 듯한 아몬드형 눈은 현실 세계 너머 고요하고 영원한 본질을 향한 시선을 드러낸다. 모딜리아니는 이 초상화를 통해 그가 평생 추구했던 인류의 본능적 신비를 화면 위에 구현한 것이다. 두 번째 명언 “예술의 기능은 의무에 저항하는 것이다.” 이 말은 모딜리아니가 어떤 방식으로 자신의 예술 세계를 구축했는지 보여 준다. 그가 말한 의무는 미술아카데미의 낡은 규칙에 국한되지 않았다. 그것은 20세기 초 파리를 휩쓸던 예술 사조들, 예를 들어 입체주의, 미래주의처럼 거대한 유행 속에 편입돼야 한다는 동시대의 집단적 압박이기도 했다. 1906년 이탈리아계 유대인 청년 화가로 파리에 도착한 모딜리아니는 당시 막 태동하던 입체주의 흐름을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목격했다. 그는 입체주의 화가들과 교류하며 영향을 받았지만 소속되기를 거부했고 친구들이 제안한 미래주의 선언문에도 서명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무조건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방식으로 선택하고 융합한 창조적 저항자였다. 이러한 그의 태도는 조각가 콘스탄틴 브랑쿠시와의 만남에서 결정적인 전환점을 맞는다. 그는 브랑쿠시의 작업실에서 형태의 순수함과 단순한 우아함이 지닌 아름다움을 조각으로 표현하는 방법을 배웠다. 브랑쿠시의 권유로 방문한 트로카데로 박물관에서는 가봉, 앙골라, 콩고의 아프리카 가면, 고대 이집트의 흉상 등 원시조각에서 인간의 원초적 본능을 시각화한 원시적 힘을 발견하게 된다. 이후 그의 작품에서는 길고 가늘게 늘어진 인체 비례, 단순화된 윤곽, 신비로운 눈으로 대표되는 독자적 양식이 확립되기 시작한다. ‘여인의 머리’ 조각상은 모딜리아니 초상화 양식의 뿌리가 어디에서 비롯됐는지를 보여 주는 중요한 단서다. 조각된 얼굴의 우아한 윤곽과 추상적 특징은 브랑쿠시의 영향을 떠올리게 한다. 동시에 트로카데로박물관에서 마주한 원시조각과 가면에서 발견한 인간 본질의 원초적 힘을 그만의 조형 언어로 승화시킨 흔적이기도 하다. 모딜리아니는 1909년부터 1914년까지 그림을 포기하고 조각에 몰두했지만 작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돌가루는 그의 폐질환을 악화시키는 치명적 결과를 가져왔다. 경제적 부담까지 겹쳐 1914년쯤 그는 조각을 중단하고 다시 캔버스로 돌아온다. 모딜리아니가 조각을 통해 얻은 조형 감각은 고스란히 회화로 이어진다. 그가 이후에 그린 초상화에 나타나는 단순화된 이목구비, 긴 목, 가면 같은 얼굴은 조각 작업의 경험과 원시예술의 표현 방식을 회화로 실험한 흔적이다. 세 번째 명언 “네 안에서 끊임없이 새로워져라. 부르주아가 되지 말라.” 모딜리아니의 삶 전체를 관통하는 신념이자 예술가로서의 태도를 잘 보여 주는 문장이다. 그가 말한 부르주아는 중산층을 의미하는 계급적 용어가 아니다. 그것은 창조를 멈추고 반복을 선택하며 타성과 안락함에 젖은 삶의 태도에 대한 경고다. 그가 남긴 또 다른 말은 이런 그의 생각을 더욱 분명하게 보여 준다. “스스로를 주장하고 항상 자신을 넘어서라. 자신의 에너지에서 새로운 열망과 자아를 이끌어 내라. 낡고 썩은 것을 허물지 않는 사람은 더이상 인간이 아니라 그저 부르주아다.” 진정한 예술가란 끊임없이 스스로를 넘어서는 존재라는 생각은 그의 비극적인 생애와도 깊이 맞닿아 있다. 모딜리아니는 1884년 이탈리아 리보르노의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나 1906년 22세에 예술의 중심지 파리로 건너갔다. 당시 그가 속하게 된 에콜 드 파리는 특정한 유파가 아니라 파리로 몰려든 다양한 국적의 이민 예술가들이 모인 열린 공동체였다. 예술가들의 상당수는 모딜리아니처럼 유대계 이민자였다. 이들은 가난과 병, 고향에 대한 그리움, 고독과 불안을 안고 살아야 했다. 이방인으로서 겪는 외로움과 소외감은 강렬한 서정성과 독창적 예술 세계를 피워 내는 자양분이 됐다. 이 집단에서 모딜리아니는 유독 눈에 띄는 존재였다. 보헤미안의 왕자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그는 귀족적인 품위와 예술가로서의 존엄을 잃지 않았다. 그림이 팔리지 않아 음식을 작품과 맞바꿔야 했고, 결핵과 알코올중독에 시달리며 삶이 점점 벼랑 끝으로 몰렸을 때조차도 현실과 타협하지 않았다. 하루 끼니조차 해결하기 힘든 상황에서도 그는 코르덴 코트에 화려한 스카프를 두르고 나타나 마치 몰락한 귀족처럼 자신을 연출하곤 했다. 모딜리아니의 초상화 모델을 설 만큼 가까웠던 피카소가 “옷을 입을 줄 아는 유일한 남자”라고 평했을 정도다. “부르주아가 되지 말라”는 다짐과 정신적인 귀족으로서의 품위는 모딜리아니가 세상을 떠나기 몇 달 전 그린 마지막 ‘자화상’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화면 속 그의 모습은 병색이 짙다. 창백한 피부, 슬픔에 젖은 눈, 굳게 닫힌 입술은 그가 평생 싸워야 했던 빈곤과 폐질환, 알코올중독의 흔적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그러나 그의 오른손은 여전히 화가의 상징인 팔레트를 붙잡고 있다.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도 화가로서의 정체성과 품위를 놓지 않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부르주아가 되지 말라”는 말은 자신의 삶에 끝까지 책임을 지겠다는 인간적 결의이기도 했다. 우리는 종종 모딜리아니를 방탕한 천재, 약물과 술에 취한 보헤미안으로 기억한다. 무엇보다 그가 사망한 이틀 뒤 둘째 아이를 임신 중이던 연인 에뷔테른이 투신 자살한 사건은 모딜리아니에게 무책임한 예술가라는 이미지를 씌우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하지만 자극적인 이야기 뒤에는 책임을 다하려 했던 또 다른 모딜리아니가 존재한다. 1919년 7월 7일 그는 병세가 악화돼 죽음을 앞둔 상황 속에서도 에뷔테른과의 관계를 법적으로 증명하는 결혼 선언문을 남긴다. 에뷔테른의 가족은 두 사람의 결합을 극렬히 반대했고 법적으로도 결혼을 인정받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모딜리아니는 이 문서를 통해 연인과 아이들을 위한 마지막 책임의 증거를 남긴 것이다. 당시 생후 15개월이던 딸 잔 모딜리아니는 한순간에 고아가 됐지만 아버지가 남긴 결혼 선언문 덕분에 3년 후 법정에서 적법한 딸로 인정받게 된다. 그의 법적 선언문이 가족에 대한 책임감을 증명했다면 그의 캔버스는 사랑과 헌신의 증거였다. 모딜리아니는 결혼 선언문을 남긴 1919년 자신의 마지막 동반자였던 에뷔테른의 초상을 그렸다. 곧 두 번째 아이를 출산할 예정이던 그녀는 모딜리아니의 손을 거쳐 소중한 생명을 잉태한 존재이자 사랑을 품은 성스러운 상징으로 그려졌다. 미술사가들은 이 시기 에뷔테른의 초상화에서 느껴지는 차분한 고요함, 우아한 자세, 명상적인 분위기를 성모 마리아상에 비유하기도 한다. 모딜리아니는 이 초상화를 통해 자신의 예술적 영감이자 감정의 안식처였던 에뷔테른을 모성의 원형으로 승화시킨 것이다. “나는 거장의 선율을 느끼고 나서 끊어져 버리는 바이올린 줄이 되고 싶다.” 모딜리아니의 메모에서 발췌된 이 문장은 그의 짧지만 강렬한 삶을 가장 시적으로 응축한 표현이다. 설령 줄이 끊어질지라도 마지막 순간까지 온몸으로 아름다운 선율을 울리겠다는 각오와 결의, 그런 삶의 태도가 모딜리아니를 위대한 예술가로 만든 비결이었다. 이명옥 사비나 미술관장
  • 中 “日여행·유학 자제” 권고에… 日 ‘센카쿠 보복’ 재연될까 촉각

    中 “日여행·유학 자제” 권고에… 日 ‘센카쿠 보복’ 재연될까 촉각

    양국 외교당국 대사 초치 공방 이어관광·기업 제재 등 경제 압력 가능성日매체 “시진핑 체면 손상으로 대응한국 사드 배치 때도 쓴 상투적 수법”G20 정상회의 대화 성사 여부 주목 중국 정부가 지난 14일 밤 자국민에게 일본 여행 자제를 권고하며 중일 양국의 갈등이 급격히 고조되고 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대만 유사시 무력 개입’ 가능성을 언급한 뒤 외교 공방이 경제 영역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자 일본 정부는 2012년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사태’와 같은 국교정상화 이후 최악의 충돌 재발 가능성까지 경계하는 분위기다. 발단은 다카이치 총리의 지난 7일 국회 답변이었다. “대만 유사시 존립위기 사태가 될 수 있다”는 그의 언급에 중국은 “내정 간섭”이라며 즉각 반발했다. 갈등을 키운 것은 이어진 셰젠 주오사카 중국 총영사의 엑스(X) 게시물이었다. 그는 관련 보도를 공유하며 “그 더러운 목은 한순간에 베어버릴 수밖에 없다”고 적어 파문을 키웠다. 중일 갈등은 13~14일 양국 외교당국이 서로 대사를 불러 항의하는 수위까지 치솟았다. 중국 외교부는 13일 밤 쑨웨이둥 외교부 부부장(차관)이 가나스기 겐지 주중일본대사를 불러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 철회를 요구했다. 이에 일본 정부도 14일 후나코시 다케히로 외무성 차관이 주일 중국대사를 소환해 항의했다. 중국의 일본 여행 자제 권고는 그 직후 발표됐다. 이어 16일에는 일본 유학을 계획한 학생들에게 안전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며 유학 계획을 신중히 세우고 방범 의식을 높이라고 추가 경고했다.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가 희토류 수출 규제나 관광 금지 등 실질적인 조치로 확대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고 전했다. 양국이 더 강경한 조처를 단행한다면 센카쿠 사태가 재현될 수 있다는 불안도 감지된다. 당시 일본이 중일간 영유권 분쟁중인 센카쿠 열도의 국유화를 선언하자 중국에서는 격렬한 반일 시위가 일어났다. 마이니치신문은 2016년 한국의 사드배치 결정에 따른 단체관광 금지, 기업 제재 등 중국의 전방위 보복을 거론하며 “양국 간 외교 갈등에서 경제적 압력을 가하는 것은 중국 정부의 ‘상투적 수법’”이라고 지적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중국의 강경 대응 배경에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체면 손상’이라는 판단이 깔려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시진핑-다카이치 경주 정상회담 이후 무비자 연장, 일본산 수산물 수입 재개 등 유화 조치를 취하던 중국이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으로 즉각 태세를 전환했다는 것이다. 신문은 특히 주중일본대사 초치에 대해 중국 공산당 지도부가 직접 대응 수위를 정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국제항공 등 중국 대형 항공사 3곳은 연말까지 일본 노선의 무료 환불·변경을 허용하며 사실상 일본 방문 자제를 유도하고 있다. 중국 측은 직접적인 ‘실력 행사’에도 나섰다. 중국 해경국은 이날 해경 1307함정 편대가 센카쿠열도를 순찰했다고 밝혔다. 향후 분수령은 정상 간 대화 성사 여부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달 열리는 남아프리카공화국 G20 정상회의에서 리창 중국 총리와 다카이치 총리가 회담을 가질 경우 갈등 확산을 막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 美해군총장 “韓핵잠, 中 억제 활용”… HD현대·한화 사업장 방문

    美해군총장 “韓핵잠, 中 억제 활용”… HD현대·한화 사업장 방문

    한미 정상이 한국의 핵추진잠수함 건조를 공식화한 데 대해 미군 해군참모총장이 “그 잠수함이 중국을 억제하는 데 활용되리라는 것은 자연스러운 예측”이라고 밝혔다. 대릴 커들 미 해군참모총장은 지난 14일 서울에서 내외신 기자들과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 핵잠이 중국 억제에 역할을 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미국은 동맹과 함께 협력해 핵심 경쟁적 위협인 중국 관련 공동 목표를 달성하기를 기대한다”며 이렇게 답했다. 이어 “한국도 상당 부분 중국에 대한 우려를 공유하고 있다고 생각하며 전략적 계산에 포함돼야 할 요소”라고 덧붙였다. 커들 총장은 다만 “한국이 자국의 주권 자산인 함정을 국익에 따라 어떻게 운용하든 미국이 관여하거나 제한할 사안은 아니다”라며 “한국이 핵잠을 자국 주변 해역에서 운용하고 그 환경에서 한국 잠수함과 함께 우리가 활동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대만 유사시 주한 미군이나 한국군의 역할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이 될지 말할 순 없으나 분명히 일정한 역할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14일 공개된 한미 정상회담 공동 설명자료(팩트시트)에도 중국이 민감하게 여기는 대만 문제를 명시해 중국 측의 반발이 예상된다. 자료에는 “두 정상은 대만해협에서의 평화와 안정 유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명시했으며 특히 ‘일방적 현상 변경’에 반대한다는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윤석열 정부에서 동북아 3국 표기 순서를 ‘한일중’으로 바꿨던 것을 되돌려 ‘한중일’로 통일하기로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6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 대통령은 익숙하지 않은 ‘한일중’이라고 쓰는 것에 대해 평소 지적해 왔고 관습적으로 썼던 ‘한중일’로 돌아가자고 했다”고 전했다. 여기에는 중국과의 관계 회복 의지가 담겨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커들 총장은 지난 15일 울산 HD현대중공업과 경남 거제 한화오션 사업장을 연달아 방문했다. 한미 관세 협상 조인트 팩트시트에서 조선업 협력 확대가 명시된 직후 이뤄진 행보로, 업계에서는 “미 해군의 실사 성격이 짙다”는 평가가 나왔다. 커들 총장은 HD현대중공업 방문에서 정기선 HD현대 회장과 만나 한미 조선 협력 ‘마스가’(MASGA) 관련 의견을 교환했다. 최근 진수한 최신예 이지스 구축함 ‘다산정약용함’에 직접 승선해 전투체계·운용 능력도 보고받았다. 한화오션 사업장에서는 회사가 유지·보수·정비(MRO) 작업 중인 미 해군 보급함 ‘찰스 드류함’ 앞에서 대형 조선 인프라를 확인했다.
  • 윤재영 경기도의원 “경기투어패스 한계 극복 위해 외국인 전용 통합패스 개발 필요”

    윤재영 경기도의원 “경기투어패스 한계 극복 위해 외국인 전용 통합패스 개발 필요”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윤재영 의원(국민의힘, 용인10)은 11월 14일 실시된 경기관광공사 2025년도 행정사무감사에서 “경기투어패스가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전략적 관광상품으로 발전하려면 구조적 한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최근 일본을 방문해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등 주요 도시와 근교 지역을 살펴본 결과, 외국인 관광객이 붐비는 이유는 교통·입장권·지역관광을 하나로 묶은 ‘외국인 전용 투어패스’ 시스템 덕분이었다”며 “하지만 경기도가 운영 중인 ‘이지(EG)투어’는 서울(홍대) 출발·서울(홍대) 복귀 구조에 머물러 있어, 도내 체류형 관광과 지역소비 확산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기투어패스는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내국인 중심 구조 ▲권역 분절 ▲대중교통 비연계 ▲외국인 사용 불편 등 네 가지 한계를 여전히 안고 있다”며 “전국 최고 수준의 교통 인프라를 가진 경기도가 교통·관광 결합형 외국인 상품을 아직도 마련하지 못한 것은 명백한 전략 부재”라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또한 “서울시는 이미 지난해 7월부터 디스커버서울패스와 기후카드를 결합한 관광·교통 통합패스를 운영하고 있다”며, “경기도 역시 외국인 전용 통합패스 개발에 즉시 착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윤 의원은 “경기도는 행정안전부 기준 46개의 온천지구를 보유하고 있다”며 “북수원·율암·이천·여주·양평·김포·포천·의정부 장암온천 등을 연계한 ‘온천벨트형 권역 관광패스’를 개발하면 쇠퇴했던 온천지역 재생과 관광소비 촉진 효과를 동시에 기대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윤 의원은 “경기투어패스는 경기도를 대표할 관광 브랜드가 돼야 한다”며 “외국인 전용 통합패스 개발, 온천·테마 연계 패스 기획, 판매채널 리스크관리 체계 구축 등 세 가지 과제에 대한 구체적인 검토와 조치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적극행정의 실질적 움직임이 확인된다면 도의회도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 ‘공짜 핵잠’ 아니다 “트럼프는 계획이 다 있구나?”…시진핑 겨냥

    ‘공짜 핵잠’ 아니다 “트럼프는 계획이 다 있구나?”…시진핑 겨냥

    ‘공짜 핵잠’은 없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계획이 다 있었다. 14일 서울 모처에서 내·외신 기자들과 만난 대릴 커들 미국 해군참모총장은 한국이 핵추진잠수함(핵잠) 건조 추진을 공식화한 것에 대해 “그 잠수함이 중국을 억제하는 데 활용되리라는 것은 자연스러운 예측”이라고 말했다. 한국의 핵(원자력)추진잠수함(핵잠·원잠)은 단순한 선물이 아닌 ‘중국 견제용’이란 소리다. 한국을 대중 압박의 핵심 파트너로 굳히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큰 그림이 읽히는 지점이다. 커들 총장은 “미국은 동맹과 함께 협력해 핵심 경쟁적 위협인 중국 관련 공동 목표를 달성하기를 기대”한다며 “한국도 상당 부분 중국에 대한 우려를 공유하고 있다고 생각하며, 전략적 계산에 포함돼야 할 요소”라고 말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핵잠 도입의 필요성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설명하면서 북한뿐 아니라 중국도 직접적 언급한 바 있다. 직후 대통령실은 “특정 국가의 잠수함을 지칭한 것이 아니다”라며 진화에 나섰으나, 중국은 외교 채널을 통해 한국에 우려를 표명했다. 커들 총장은 다만 “한국이 자국의 주권 자산인 함정을 국익에 따라 어떻게 운용하든, 미국이 관여하거나 제한할 사안은 아니다”라며 “한국이 핵잠을 자국 주변 해역에서 운용하고, 그 환경에서 한국 잠수함과 함께 우리가 활동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미 해군 잠수함전력사령관 등을 지낸 커들 총장은 한국의 핵잠 추진에 “한미 양국 모두에게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미국이 한국과 파트너로서 여정을 함께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강조했다. 커들 총장은 최근 서해 구조물 등 중국의 ‘회색지대 도발’에 대해선 “이런 행태를 방치하면 시간이 갈수록 비정상적인 행동이 정상으로 굳어질 위험이 있다”며 일정한 선을 넘을 경우 한국과 함께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만 유사시 주한미군이나 한국군이 역할을 해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엔 “강대국 간 충돌이 생기면 ‘전력 총동원’에 가까운 상황이 된다”며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이 될지 말할 순 없으나 분명히 일정한 역할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북한의 해군력 증강에 대해선 “미국에 위협이 되는 수준은 아니지만, 한국에 대해선 위협을 가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규모는 작지만, 핵탄두 탑재 능력을 갖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전력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전략적 억지력을 갖추려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커들 총장은 한국 내에서 미 해군 전투함을 건조하는 문제에 대해 “규제로 인해 복잡한 문제이지만, 저는 이 문제를 계속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조선 능력을 강화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찾고 있고, 한국이 그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리라고 생각한다”며 “한국이 미국 내 투자를 하는 것뿐 아니라, 한국에서 미국 선박 건조를 지원하는 방식으로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은 ‘반스-톨레프슨법’을 통해 미 해군 함정의 외국 내 건조를 금지하고 있는데, 해군력 재건을 위해 조선업 역량을 갖춘 한국에서 미 함정을 건조할 수 있는 길을 열어둬야 한다는 취지다. 커들 총장은 이번 방한 기간에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 등 국내 조선업체들의 조선소를 직접 방문하며 인력과 시설을 확인했다. 커들 총장은 올해 별세한 부친이 6·25전쟁 참전용사였다는 점을 소개하고 “한국은 개인적으로도 특별한 나라”라며 “부친께선 생전 한국에서의 경험을 매우 따뜻하게 기억했고, 한국 국민에게 받은 환대에 대해 자주 이야기했다”라고도 전했다.
  • 美 해군참모총장 잇단 조선소 방문에…‘마스가 효과’ 부각

    美 해군참모총장 잇단 조선소 방문에…‘마스가 효과’ 부각

    한미 관세 협상으로 조선업이 주요 수혜 산업으로 부상한 가운데, 미 해군 최고 지휘관이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을 잇달아 찾아 기술력을 점검했다. 미국이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건조를 공식 승인한 점도 국내 조선업계에 힘을 싣는 분위기다. 16일 HD현대와 한화오션에 따르면 대릴 커들 미국 해군참모총장은 지난 15일 울산 HD현대중공업과 경남 거제 한화오션 사업장을 연달아 방문해 함정·상선 건조 역량을 직접 확인했다. 한미 관세 협상 조인트 팩트시트에서 조선업 협력 확대가 명시된 직후 이뤄진 행보로, 업계에서는 “미 해군의 실사 성격이 짙다”는 평가가 나왔다. 커들 총장은 먼저 HD현대중공업 방문에서 정기선 HD현대 회장과 만나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 관련 의견을 교환했다. 최근 진수한 최신예 이지스 구축함 ‘다산정약용함’에 직접 승선해 전투체계·운용 능력도 보고 받았다. 내년 진수를 앞둔 이지스 구축함 3번함의 건조 현장 등 주요 함정 생산라인도 참관했다. 커들 총장은 한화오션 사업장에서는 회사가 MRO(유지·보수·정비) 작업 중인 미 해군 보급함 ‘찰스 드류함’ 앞에서 대형 조선 인프라를 확인했다. 특히 특수선 공장 내부의 잠수함 건조 현장을 방문해 최근 진수한 3600t급 디젤전기추진 잠수함인 장보고-Ⅲ 배치-Ⅱ 선도함 장영실함도 둘러봤다. 미국이 한국 내 핵추진 잠수함 건조를 승인하면서 업계에서는 건조 장소로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의 특수선 야드가 중심이 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핵잠수함 개발의 핵심인 소형 원자로 분야는 국내 기술 기반이 이미 갖춰져 있다는 평가다. 한화오션은 잠수함 23척 건조 이력을 보유하고 있고, HD현대중공업 역시 장보고-Ⅱ급·장보고-Ⅲ급 사업 경험과 해외 잠수함 공동개발 의향서 체결 이력이 있다.
  • “항소자제? 국정안정?...언어조작 입틀막 李 정권”…분통 터뜨린 송언석

    “항소자제? 국정안정?...언어조작 입틀막 李 정권”…분통 터뜨린 송언석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6일 이재명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의 특정 정치 사안에 대한 ‘네이밍 전략’을 “언어 조작”으로 규정하고 작심 비판했다. 재판중지법을 국정안정법으로, 대장동 사건의 항소 포기를 항소 자제라는 민주당이 “입틀막 독재”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의 용어 수정 요구 사례들을 열거했다. 그는 “이재명 정권은 검찰의 이 대통령 수사에 대해 ‘증거 조작’이라고 비판하는데, 진짜 조작은 이재명 정권의 ‘언어 조작’”이라고 말했다. 송 원내대표는 “‘재판중지법’이라 부르지 말고, ‘국정안정법’이라고 불러라. ‘새벽배송’이라 부르지 말고, ‘초심야배송’ 이라고 불러라. ‘핵잠수함’이라 부르지 말고, ‘원자력추진잠수함’이라고 불러라. ‘항소 포기’라 부르지 말고, ‘항소 자제’라고 불러라. ‘해명 요구’라 부르지 말고, ‘항명’이라고 불러라”라며 “이재명 정권의 ‘호부호형’ 언어조작 입틀막 독재”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지난 2일 대통령 재임 기간 중엔 형사 재판을 중지하는 ‘재판중지법(형사소송법 개정안)’을 추진하면서 이를 ‘국정안정법’, ‘헌법 84조 수호법’으로 바꿔 부르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대통령실의 제동으로 재판중지법 추진은 중단됐지만 숱한 논란을 낳았다. 지난달 민주당과 국토교통부, 택비업계와 노동조합 등이 참여한 ‘택배 사회적 대화기구’에서 민주노총 택배노조가 제안한 ‘0~5시 초심야 배송 제한’ 제안도 ‘새벽배송 금지’로 먼저 알려지자 민주당이 초심야 배송 제한을 부각하고 나섰다. 새벽배송과 초심야배송에 대한 미묘한 국민 감정 차이를 노린 것이다. 검찰의 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 항소 포기를 두고는 ‘항소 자제’라는 말이 등장했다. 지난 7일 검찰의 항소 포기 후 민주당은 8일 논평부터 ‘항소 자제’라는 표현을 썼다. 이후 민주당의 공식 용어가 됐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이 대통령의 “신상필벌은 조직 운영의 기본 중 기본”이라는 소셜미디어(SNS) 글에 대해서도 “이 대통령의 교묘한 논점 흐리기”라며 “신상필벌이 아닌 공무원 사찰”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이 대통령은 지난 11일 비상계엄 사태 당시 공직자들이 불법행위에 가담했는지를 조사하기 위해 정부가 띄운 ‘헌법존중 정부혁신 태스크포스(TF)’ 관련 언론보도를 공유하고 “내란극복도, 적극행정 권장도 모두 해야 할 일”이라고 썼다. 이에 송 원내대표는 “신상필벌은 공무원이 주어진 직무를 얼마나 잘 수행했는지, 업무 성과에 대한 평가로 하는 것”이라며 “공무원 개인의 PC와 휴대전화를 들여다보겠다고 하고, 동의하지 않으면 수사를 의뢰하겠다는 식으로 협박성 언급을 하는 것은 한마디로 명백한 인권침해 행위이고, 반헌법적인 불법사찰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 中 “일본 여행 자제·유학 신중”日 ‘사드식 경제 보복’ 가능성에 촉각

    中 “일본 여행 자제·유학 신중”日 ‘사드식 경제 보복’ 가능성에 촉각

    중국 정부가 지난 14일 밤 자국민에게 일본 여행 자제를 권고하며 중일 양국의 갈등이 급격히 고조되고 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대만 유사시 무력 개입’ 가능성을 언급한 뒤 외교 공방이 경제 영역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자 일본 정부는 2012년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사태’와 같은 국교정상화 이후 최악의 충돌 재발 가능성까지 경계하는 분위기다. 발단은 다카이치 총리의 지난 7일 국회 답변이었다. “대만 유사시 존립위기 사태가 될 수 있다”는 그의 언급에 중국은 “내정 간섭”이라며 즉각 반발했다. 갈등을 키운 것은 이어진 셰젠 주오사카 중국 총영사의 엑스(X) 게시물이었다. 그는 관련 보도를 공유하며 “그 더러운 목은 한순간에 베어버릴 수밖에 없다”고 적어 파문을 키웠다. 중일 갈등은 13~14일 양국 외교당국이 서로 대사를 불러 항의하는 수위까지 치솟았다. 중국 외교부는 13일 밤 쑨웨이둥 외교부 부부장(차관)이 가나스기 겐지 주중일본대사를 불러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 철회를 요구했다. 이에 일본 정부도 14일 후나코시 다케히로 외무성 차관이 주일 중국대사를 소환해 항의했다. 중국의 일본 여행 자제 권고는 그 직후 발표됐다. 이어 16일에는 일본 유학을 계획한 학생들에게 안전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며 유학 계획을 신중히 세우고 방범 의식을 높이라고 추가 경고했다.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가 희토류 수출 규제나 관광 금지 등 실질적인 조치로 확대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고 전했다. 양국이 더 강경한 조처를 단행한다면 센카쿠 사태가 재현될 수 있다는 불안도 감지된다. 당시 일본이 중일간 영유권 분쟁중인 센카쿠 열도의 국유화를 선언하자 중국에서는 격렬한 반일 시위가 일어났다. 마이니치신문은 2016년 한국의 사드배치 결정에 따른 단체관광 금지, 기업 제재 등 중국의 전방위 보복을 거론하며 “양국 간 외교 갈등에서 경제적 압력을 가하는 것은 중국 정부의 ‘상투적 수법’”이라고 지적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중국의 강경 대응 배경에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체면 손상’이라는 판단이 깔려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시진핑-다카이치 경주 정상회담 이후 무비자 연장, 일본산 수산물 수입 재개 등 유화 조치를 취하던 중국이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으로 즉각 태세를 전환했다는 것이다. 신문은 특히 주중일본대사 초치에 대해 중국 공산당 지도부가 직접 대응 수위를 정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국제항공 등 중국 대형 항공사 3곳은 연말까지 일본 노선의 무료 환불·변경을 허용하며 사실상 일본 방문 자제를 유도하고 있다. 중국 측은 직접적인 ‘실력 행사’에도 나섰다. 중국 해경국은 이날 해경 1307함정 편대가 센카쿠열도를 순찰했다고 밝혔다. 향후 분수령은 정상 간 대화 성사 여부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달 열리는 남아프리카공화국 G20 정상회의에서 리창 중국 총리와 다카이치 총리가 회담을 가질 경우 갈등 확산을 막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 ‘제26회 전국가사문학학술대회’ 성료···K 시가의 멋과 맛 우수성 알려

    ‘제26회 전국가사문학학술대회’ 성료···K 시가의 멋과 맛 우수성 알려

    제26회 전국가사문학학술대회(진흥위원장 최한선) 및 2025 오늘의 시조시인회의(의장 오종문) 가을 세미나가 15일 담양 한국가사문학관에서 성대하게 개최됐다. K-시가의 멋과 맛, 그 아름다움과 탁월성을 온 세계 사람들과 공유하고 향유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대회에는 대한민국 시조시인 회원들과 가사문학을 아끼고 사랑하는 애호가·작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올해로 26회째 맞은 학술대회에는 강릉원주대 박영주 교수, 경기대 이지엽 교수, 국립 경상대 강경호 교수의 주제발표에 이어, 조선대 이상원 교수가 주재해 종합 토론을 진행했고 연세대 김형태 교수와 전남대 윤병용 교수, 이송희 교수 등이 토론자로 나섰다. 이번 학술대회 기조발표에 나선 최한선 교수(전남도립대 명예교수)는 ‘K-시가를 말하다. 가사창작을 말하다’란 발표문에서 K-시가는 신라 10줄 향가가 ‘3句 6名’의 시학 전통을 수립한 이래, 이를 계승·발전시켜 시조의 ‘3章 6句’, 가사의 ‘3詞 6闋’의 구성법으로 면면히 이어 온 것이라는 새로운 주장을 펼쳤다. 최 교수는 <중국의 시(한시)가 중국 말을 5자와 7자로 갈고 닦아서 ‘엮어짠’(搆) 것이라면, 신라의 노래는 신라말을 3구와 6명으로 다듬어 ‘배열’(排)한 것으로 양국의 시는 서로 그 작법은 다르지만 그 문리(文理)를 가지고 말한다면 창과 방패로서 어느 것이 강하고 약한지 단정하기 어렵다>이 이론에 대해 오랜 연구를 거듭한 결과, 3과 6은 ‘주역’ 대성괘의 3재(才) 6효(爻)와 깊은 관련을 맺고 있다고 했다. 한국시조시학회 제1회 평론상을 수상한 바 있는 최 교수는 “가사의 창작 역시 ‘주역’의 3재 6효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3사詞(서사, 본사, 결사) 6결闋(본사 부분이 4단 형식을 지님)의 형식이라며 명품 가사로 알려진 <면앙정가><상춘곡><사미인곡> 등을 분석한 결과 거의가 서사-본사-결사의 3사의 완결 구성을 가지며 본사의 경우 다시 공간 이동이나 계절의 변화 등 여러 수법을 원용하여 4단의 구성을 지니는 바 이와 같은 원리와 가사의 서술이 사유(조목조목 자상하게 말하기 방식)와 정감(노래하듯 다정하게 말하기 방식)의 조화를 절창으로 친다는 사실 등을 제대로 숙지한다면 앞으로 현대가사 창작에 커다란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자신 있게 설명했다. 최 교수는 또, “이번 학술대회를 계기로 지난 2018년 한국가사문학관에서 선포했던 ‘시조·가사 유네스코 세계 기록유산’ 등재를 위한 전라남도와 담양군의 노력이 가일층 가속화되어 세계 각처에서 시조와 가사를 창작하고 향유하며 연구하는 뜻깊은 날이 다가오기를 소망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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