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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주, 박목월 시인 생가 복원

    경주, 박목월 시인 생가 복원

    청록파 시인 박목월(1915~1978)의 생가가 복원됐다. 경북 경주시는 13일 시비와 도비 18억원을 들여 건천읍 모량리 목월 생가를 복원했다고 밝혔다. 터 4100㎡의 생가는 안채, 사랑채, 디딜방앗간, 시낭송장, 부대시설 등을 갖췄다. 시는 14일부터 생가를 일반에 공개한다. 시는 또 연말까지 10억원을 들여 생가 주변에 목월 동상, 시비, 동요 ‘송아지’를 상징하는 칡소 조형물을 설치하고 산책로도 정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현재 경주 진현동 ‘동리·목월문학관’에 전시 중인 목월 관련 유품 50여점도 옮겨 전시하기로 했다. 시는 2011년 11월 생가복원위원회를 구성해 가족과 제자인 이근식 시인을 비롯한 문인, 지역 주민 등의 증언과 고증 자료를 토대로 생가 복원 작업을 추진해 왔다. 시는 생가가 일반에 공개되면 문인과 관광객이 찾는 문학의 명소이자 학생들의 문학 체험 수학여행 코스로 인기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지상파 하이라이트]

    ■생로병사의 비밀(KBS1 밤 10시) 현재 치매 인구는 54만명.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급격히 늘고 있는 치매환자가 2025년이면 1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 중 70%를 차지하는 알츠하이머 치매는 과연 어떤 병일까. 환자뿐만 아니라 그 가족도 함께 고통받고 있다. 배회, 불결행동, 망상, 공격성 등으로 심각한 알츠하이머 치매 중기 환자들을 만나본다. ■특별기획 드라마 칼과 꽃(KBS2 밤 10시) 연충은 감옥에 갇힌 소사번을 자기편으로 회유하려 하고, 연남생(노민우)은 연충을 의식하고 소사번을 죽이려 한다. 한편 온사문이 경질되어 공석이 된 대대로 자리를 놓고 대신들이 신경전을 벌인다. 양진욱은 연개소문의 공덕비를 세우겠다며 백성들을 쥐어짜 내 큰 공사를 벌인다. 금화단은 양진욱의 만행에 분노한다. ■수목미니시리즈 투윅스(MBC 밤 10시 55분) 태산(이준기)은 호송차가 교통사고가 난 틈을 타 탈주를 감행한다. 미숙(임세미)을 살해한 범인이 태산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재경(김소연)은 소스라치게 놀라고, 태산의 탈주 소식을 전해 들은 승우(류수영)는 분노한다. 한편 미숙의 유품을 정리하던 재경은 미숙의 속옷에서 디카의 행방을 알려주는 단서를 찾게 된다. ■주군의 태양(MBC 밤 10시) 한 발엔 구두, 다른 한 발은 맨발인 채 쩔룩대며 기괴한 몰골로 자신을 쫓아오는 분홍신 귀신 때문에 태공실(공효진)은 두렵다. 매번 주군(소지섭)에게 도움을 요청하지만 매몰차게 거부당한다. 한편 공실의 몸속에 들어온 차희주는 주군 앞에 찾아가 주군이 자신에게 던졌던 말을 그대로 전하고, 이에 놀란 주군은 굳어서 공실을 경계한다. ■특선다큐멘터리 히로시마 1, 2부(EBS 밤 12시 5분) 2차 세계대전이 막바지로 치닫던 1945년. 미국은 포츠담 선언을 통해 일본의 무조건 항복을 요구하지만 일본 지도부는 이를 묵살한다. 결국 1945년 8월 6일 해리 S 트루먼 대통령의 명령에 의해 원자폭탄 ‘리틀 보이’가 히로시마에 투하된다. 이는 인류 역사상 최초로 전쟁에서 사용된 원자폭탄이었는데…. ■리얼대탐험(OBS 밤 9시 50분) ‘문명의 붕괴’, ‘타이태닉 호의 뒷이야기’에 이어 세계에서 가장 고립되어 있는 신비의 섬, 이스터 섬으로 향한다. 지구상에서 가장 신비로운 장소로 아직도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를 가지고 있는 이스터 섬. 무분별한 어획으로 점점 파괴되어 가는 해저 생태계의 현주소와 이를 복원하기 위한 사람들의 노력을 담아본다.
  • 이한열 열사 유품 보존 시민 모금 목표액 달성

    고(故) 이한열 열사의 유품을 보존하는 전문시설을 마련하기 위한 시민 모금이 목표를 달성했다. 이한열기념사업회는 24일 크라우드펀딩 사이트(www.ucanfunding.com)에서 진행 중인 ‘이한열 열사 유품 보관시설 마련 펀딩 프로젝트’가 목표액 2000만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현재 모금액은 2448만원으로 목표액의 122% 수준이다. 사업회는 1987년 6월 항쟁의 도화선이 된 이 열사의 티셔츠, 운동화 등 유품의 손상이 심해지자 지난달 28일부터 이 열사의 유품을 제대로 보존·관리할 수 있는 수장고와 유품 복제 비용을 마련하기 위한 시민모금을 시작했다. 시민모금은 목표 달성 여부와 상관없이 오는 28일까지 예정대로 진행된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양천구, 홀몸노인 ‘맞춤형 돌봄’

    양천구는 가족·지역사회와의 관계 단절로 늘어나는 독거노인 고독사를 예방하기 위해 ‘민·관이 함께하는 아름다운 동행’ 사업을 펼친다고 22일 밝혔다. 구는 먼저 65세 이상 노인 중 고독사 가능성이 있는 독거노인에 대한 실태조사를 통해 개인별 서비스 계획을 수립, 노인들에게 필요한 맞춤형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체계적인 관리에 나선다. 또 독거노인의 평안한 영면을 위해 생전에 작성한 임종 노트를 바탕으로 장례 절차를 지원할 계획이다. 지역 3대 종교단체(기독교, 천주교, 불교)로 구성된 추모단이 고인의 뜻에 따라 추모의식을 거행하고, 기업연계 봉사단이 상주 역할을 한다. 노인 돌보미와 자원봉사자는 조문객을 맞이하는 등 노인의 마지막을 지켜준다. 한편 구는 최근 원활한 장례지원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이대목동병원과 홍익병원, 양천효병원 장례식장에서 영안실과 빈소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대한장례인협회는 장례용품 지원과 장례지도사를 통한 염습과 발인, 운구 등 장례 절차를 지원한다. 장례 절차가 끝난 뒤 이뤄지는 유품 정리 등 서비스도 무료로 제공한다. 김종신 어르신장애인복지과장은 “아름다운 동행 사업은 외롭고 쓸쓸하게 삶을 마감하는 홀몸 노인을 위한 종합 서비스”라면서 “사회적 관심과 복지의 그늘이 없도록 어려운 주민들을 위한 복지 시스템을 더욱 다듬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PGA 최다승’ 스니드 트로피 경매

    ‘PGA 최다승’ 스니드 트로피 경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최다승 기록(82승)을 세운 샘 스니드(미국)의 우승 트로피 등이 경매에 나온다. 미국 시카고에서 헤리티지옥션이 다음 달 1일과 2일 주관하는 경매에 스니드의 우승 트로피와 메달 등 총 14점이 나온다고 AP통신이 12일 보도했다. 1954년 마스터스대회에서 벤 호건과의 연장전 끝에 들어 올린 우승 트로피와 1946년 브리티시오픈 우승으로 받은 ‘클라레 저그’ 등이 포함됐다고 AP는 덧붙였다. 2002년 스니드가 사망한 뒤 이 트로피들은 아들인 잭 스니드가 물려받았다. 그린브라이어 골프리조트에서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아들 잭은 “식당에 (경영상의) 문제가 생겨 아버지의 유품을 경매에 부치기로 했다”고 말했다. 마스터스 우승 트로피와 클라레 저그는 10만 달러(약 1억 1000만원)를 웃도는 가격에 낙찰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6·25 참전한 동생 61년 만에 유골로 돌아왔다

    6·25 참전한 동생 61년 만에 유골로 돌아왔다

    열아홉 나이에 6·25전쟁에 참전했던 그가 가족 품에 돌아오는 데는 꼬박 61년이 걸렸다. 그 사이 누나는 팔순을 훌쩍 넘겼고, 여동생은 칠순을 바라보는 할머니가 됐다. 1952년 6월 휴가를 나온 그는 고향(경북 문경)에 고구마를 심어 놓고 “가을에 캐서 맛있게 먹어라”라고 당부한 뒤 부대로 돌아갔다. 그게 마지막이었다. 정철호(1931~1953) 이등상사 이야기다. 정 상사의 손때 묻은 유품이 누나 정상남(87), 여동생 정경분(68), 조카 정용수(55)씨에게 전달됐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하 국유단·단장 박신한 대령)은 11일 유해발굴 당시 정 이등상사의 관을 덮었던 태극기와 유품, 전사자 신원확인서 등을 울산 울주군의 정용수씨 자택에서 유족들에게 전달했다. 오빠의 흔적을 맞이하려고 대구에서 한걸음에 달려온 여동생 정씨는 “1953년 전사통지서를 받은 어머니께서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슬픔에 휩싸였다”면서 “1979년 돌아가실 때까지 아들의 이름을 부르시는 등 평생을 한으로 보냈다”며 눈시울을 적셨다. 고령인 누나는 복받치는 감정에 말문을 잇지 못했다. 고인은 1950년 11월 27일 입대했다. 유족들은 ‘고인이 총명했고, 당시 시골에서는 드물게 중학교에 다녔다. 영어도 곧잘 했다’고 기억했다. 평남 영원전투와 호남지구 공비토벌작전, 횡성전투 등에 나섰다. 1953년 4월 상이기장을 받았고, 1954년 10월에는 화랑무공훈장이 추서될 만큼 전공을 세웠다. 정 이등상사의 유해가 발굴된 건 지난 5월 21일이다. 정전협정 체결 직전인 1953년 7월 15~18일 중공군 60군 181사단을 상대로 국군 8사단이 한 치의 땅이라도 확보하기 위해 사투를 벌인 철원 별우지구 현장에서 국유단이 유해와 철모, 야전삽 등을 발굴한 것. 가족 품으로 돌아가고픈 고인의 간절한 바람 덕일까. 유해와 함께 드러난 부식된 나무도장을 정밀감식한 결과 ‘鄭喆鎬’(정철호)란 이름이 나왔다. 병적기록부를 추적한 결과 6명의 동명이인이 확인됐다. 참가 전투 지역을 바탕으로 범위를 좁힌 국유단은 조카와 여동생의 DNA 시료를 채취해 혈연관계를 최종 확인했다. 정 이등상사의 유해는 유가족과의 협의를 거쳐 대전 현충원에 안장된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당신의 책]

    엄마 에필로그(심재명 지음, 마음산책 펴냄) 온몸이 굳어가는 루게릭병을 앓던 엄마를 떠나보낸 딸이 7년이 지나서야 마음속에 담아뒀던 엄마의 이야기를 기록으로 남겨두기로 했다. 그래야 엄마에 대한 미안함과 자신의 슬픔이 옅어질 것이라 생각했다. 영화 ‘접속’부터 ‘건축학 개론’에 이르기까지 한국 흥행영화의 계보를 쓴 제작자 심재명이 엄마 얘기로 첫 책을 냈다. 나이 오십에 문득 지금 내 나이의 엄마를 생각하는 첫 대목부터 60년 넘은 엄마의 숟가락을 유품으로 간직하는 순간에 이르기까지, 떠나보낸 뒤에야 깨닫게 되는 엄마의 한없는 사랑과 무엇으로도 대신할 수 없는 상실감이 가슴절절하게 다가온다. 176쪽. 1만 1500원. 티베트 비밀역사(박근형 지음, 지식산업사 펴냄) 우리나라 학자가 쓴 첫 티베트 통사다. 티베트와 우리는 역사적으로 별 연관이 없다고 여기기 쉽지만 고려시대 몽골을 통해 건너온 티베트 불교, 연암 박지원의 ‘열하일기’에 묘사된 티베트와 청나라의 모습 등을 통해 직·간접적인 영향을 주고받았음을 짐작할 수 있다. 중국 쓰촨(四川)대학에서 티베트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저자는 개국 신화부터 반중 독립운동까지 우리가 미처 몰랐던 티베트 역사를 폭넓게 서술한다. 망명정부를 이끌고 있는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와 중국 통치에 저항하는 승려들의 잇단 분신 등 외신으로 전해지는 단편적 정보 이면에 놓인 티베트의 유구한 역사를 통해 그들의 강렬한 독립 열망이 어디에서 비롯됐는지를 살펴본다. 564쪽. 2만 9000원. 중국화하는 일본(요나하 준 지음, 최종길 옮김, 페이퍼로드 펴냄) 눈길을 끄는 제목만큼 독창적인, 또는 도발적인 주장을 담고 있다. 일본의 소장파 학자이자 아이치현립대 역사문화학과 교수인 저자는 “(동일본)지진이 일어나기 전부터 일본 사회는 막다른 골목에 이르렀다”고 진단하면서 그 원인으로 당나라 때까지는 중국을 의식적으로 모방하려 한 일본이 송나라 때부터는 중국의 것을 별로 배우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중국은 송나라 때 이미 기술적으로나 사상적 측면에서 서양의 근세 수준에 도달했으며 현재 중국의 부상 역시 이른바 “세계가 원래의 상태로 되돌아가고 있을 뿐”이라는 게 저자의 분석이다. 그러면서 일본이 1000년 전에 글로벌 스탠더드인 중국화의 기회를 놓쳐버렸다면서 이제라도 중국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지난해 일본 출간 당시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310쪽. 1만 4800원. 사물의 역습(에드워드 테너 지음, 장희재 옮김, 오늘의 책 펴냄) 인공 젖꼭지는 턱을 사용하지 않고 입으로만 빨아도 우유가 나오기 때문에 효율적이라고 여겨져왔다. 하지만 이렇게 인공 젖꼭지 수유 습관에 젖은 유아는 본능적으로 입을 크게 벌리지 않으려 해서 정작 모유 수유에는 어려움을 겪는다. 전장에서 부상을 막는 군사 도구로 사용됐던 헬멧은 광부, 건설 노동자, 소방관 등의 안전을 지키는 도구일 뿐 아니라 영유아의 질식 위험을 낮추는 동시에 뒤통수가 눌리지 않도록 도와주는 유아 헬멧의 특이한 형태로 발전했다. 국립미국사박물관의 수석연구원인 저자는 이 외에 운동화, 안락의자, 건반, 안경 등 인류가 고안하고 발전시킨 9가지 물건에 얽힌 숨겨진 기발한 이야기들을 풀어놓는다. 408쪽. 1만 6500원. 이순녀 기자 coral@seoul.co.kr
  • [어르신 복지 강화하는 자치구들] 독거노인 평온한 은평구

    서울 은평구가 유품정리와 공동체성을 복원하기 위한 ‘은평 크린존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은평 크린존 사업은 지난해 10월 서울시 복지공동체 사업으로 선정된 후 지난 2월 개소식과 더불어 전문적으로 고인의 유품을 정리하고, 주거 환경이 열악한 취약 가구의 집을 소독하고 청소하는 홈 클리닝 사업을 말한다. 사업장이 자리한 구산동에는 오래전부터 주민들로 구성된 장례위원회가 장례를 공동으로 수행해 왔다. 특히 최근 고독사가 사회문제로 불거지면서 민관 공동으로 대상자 발굴과 사업 홍보 등을 통해 적극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구는 지난 24일 대한적십자사 은평·서대문희망나눔봉사센터, 지역자활센터, 시립은평노인종합복지관, 시립은평의마을, 노인장기요양기관협회 서울지부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독거노인의 유품 정리에 참여한 관계자는 26일 “오랫동안 병환 중에 계셨던 독거 어르신의 유품을 정리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지만, 누군가 해야 하는 공익적인 복지공동체 사업이기에 기쁜 마음으로 동참했다”고 말했다. 구 관계자도 “은평 크린존은 수급받는 독거노인에게는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그러지 않은 경우엔 실비를 부담하는 사업”이라면서 “크린존 사업과 함께 지속 가능한 일자리 창출과 다양한 복지공동체가 참여할 수 있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국내 최대 책잔치 서울국제도서전 19일 개막

    국내 최대 책잔치 서울국제도서전 19일 개막

    국내 최대의 책잔치인 서울국제도서전이 19일부터 23일까지 닷새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올해 19회째를 맞은 이번 도서전의 주제는 ‘책, 사람 그리고 미래’. 주빈국인 인도 등 25개국 610개 출판사가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리는 올 도서전에선 ‘조선 활자 책 특별전’ ‘김동리 탄생 100주년 기념 특별전’ ‘인문학 아카데미’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조선 활자 책 특별전에선 ‘월인천강지곡’ ‘석보상절’ 등 조선시대의 활자가 한자리에서 공개된다. ‘무녀도’의 작가인 김동리 특별전에는 애제자였던 박경리, 이문구의 책과 유품이 함께 전시된다. 박범신, 신달자, 조경란, 이승우, 김혜나, 정지아, 김숨 등 21명의 국내 대표 작가들은 ‘저자와의 대화’를 통해 독자와 만난다. ‘인문학 아카데미’에선 유시민, 박웅현, 이현우 등의 인문학 강의를 들을 수 있다. 주빈국인 인도는 아시아 최초의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타고르와 마하트마 간디에 관한 도서 등을 전시한다. ‘인도의 영혼들’에선 테레사 수녀(평화상) 등 인도의 노벨상 수상자 7명을 소개한다. 인도 작가인 게타 다르마라잔이 방한해 독자와의 만남을 갖는다. 인도는 세투마드하반 국립도서재단 회장과 23개 출판사 대표자들로 이뤄진 대규모 대표단을 파견한다. 비시누 프라카시 주한 인도 대사는 “인도에선 매년 6만개 출판사가 10만종의 책을 출간한다”며 “고대 가락국의 시조 김수로의 부인으로 전해지는 인도 아유타국의 스리라트나 공주를 다룬 만화책 외에 10권의 인도 어린이 도서를 한국어로 소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도서전에는 수교 50주년을 맞은 캐나다의 출판 현황과 문화도 소개된다. 캐나다의 동화 작가인 캐럴린 메롤라가 독자와 대화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형규 대한출판문화협회 부회장은 “출판사 외에 서점, 도서관, 출판유통 업체 등이 모두 참여해 풍성한 축제를 이룰 것”이라고 설명했다. 입장료는 학생 1000원, 일반인 3000원.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평화·용서 테마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 연다

    평화·용서 테마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 연다

    6·15남북정상회담 기념일인 오는 15일 전남 목포시 삼학도에서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이 문을 연다. 목포 만호동에서 학창 시절과 성장기를 보낸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은 2008년 2월 삼학도 공사 현장을 둘러보고 “장소가 참 좋다. 목포 시민들에게 감사한다”고 고마움을 표시했었다.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은 민주주의, 인권, 평화를 위해 평생을 바치고 한국인 최초로 노벨평화상을 받은 김 전 대통령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건립됐다. 200억원을 들여 건립한 기념관은 1만 5600㎡ 부지에 연면적 4677㎡, 지상 2층, 높이 14.1m 규모다. 기념관이 조성된 삼학도는 목포 시민에게 정신적 주춧돌과 같은 곳으로, 일제강점기의 식민지 지식인과 민주화 투쟁기 때 민주 투사들의 마음의 안식처가 됐던 곳이다. 타 기념관이 인물 위주로 개인 치적을 내세우고 유품을 전시하는 것에 한정된 데 반해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은 1970~80년대 주요 역사적 사건(김대중 5대 사건)을 다큐멘터리와 드라마 영상으로 제작해 보여준다. 또 전직 대통령 기념관 건립 재정 지원 사항, 자신을 탄압한 전직 대통령에 대한 용서와 국정 논의 등 김 전 대통령의 철학인 ‘평화, 용서, 화해’와 관련된 코너를 마련했다. 국내에 김 전 대통령 관련 기념관이 여럿 있지만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은 산재돼 있는 김 전 대통령의 업적과 철학적 이념을 총망라하고 집대성한 노벨평화상 전시 체험 공간으로서 규모가 가장 크다. ‘평화의 나래, 세계를 품다’라는 주제로 5대양 6대주를 상징하는 구조물과 노벨평화상 기념 메달, 학적부, 연설문, 옥중 서신, 생활 소품 등 국가기록원, 대통령기록관, 시민으로부터 기증받은 소장 자료 총 4830여점을 확보했다. 정종득 목포시장은 “기념관을 구상하면서 대통령의 철학적 이념인 평화, 용서, 배려, 타협 등을 어떻게 담아낼 것인지 많은 고민을 했다”며 “대통령의 혼이 담긴 기념관을 성공적으로 운영해 국제적인 관광 명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목포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다시 주목받는 박정희 前대통령 유품

    다시 주목받는 박정희 前대통령 유품

    미술계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의 휘호나 유품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최근 친필 휘호인 ‘독서하는 국민’(1970)이 위작 논란을 불러온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 취임 이후 부친인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관심이 부쩍 커졌기 때문이다.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갤러리는 13일부터 역대 대통령 휘호전을 개최하면서 박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휘호를 함께 내놓았다. 새마을 운동의 기조가 된 ‘조국근대화’(1965)부터 ‘우리들의 후손들이’(1967), ‘개척과 전진’(1970), ‘충성은 금석을 뚫는다’(1971) 등 박 전 대통령의 휘호 10여점이 관심을 끈다. 시해되기 한달여 전 남긴 ‘민족정기의 전당’(1979)도 공개됐다. 미술계에서 박 전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 가운데 정치 이념을 휘호로 가장 잘 드러낸 이로 평가된다. 지금까지 공개된 박 전 대통령의 휘호나 현판은 1200개에 이른다.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많은 숫자다. 성윤진 롯데갤러리 책임 큐레이터는 “박 전 대통령의 경우 휘호를 쓴 연도와 날짜가 기록된 참조문헌도 있다”고 밝혔다. 미술품 경매사인 아이옥션도 오는 18일 박 전 대통령과 이현진 장군이 1974~1978년 주고받은 서신을 경매한다. 또 다른 경매사인 마이아트옥션은 20일 경매를 앞두고 박 전 대통령이 직접 쓴 시조 형식의 ‘한산섬: 친필시고’를 공개했다. 1970년 충무공 탄신 425주년을 맞아 시조작가협회에서 발간한 기념 시조집에 실린 박 전 대통령의 친필 한글 원고다. 이는 친필로 쓴 유일한 시 작품으로 추정되며 경매 최저가는 2000만원으로 잡혔다. 미술시장에서 전직 대통령의 휘호에 대한 선호도는 박정희, 이승만, 김대중, 김영삼, 윤보선 전 대통령 순으로 알려졌다. 미술시가감정협회가 2006~2012년 집계한 기록에 따르면 휘호 거래 총액은 박정희(9억 230만원), 이승만(5억 1550만원), 김대중(1억 9463만원) 전 대통령 순으로 높았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씨줄날줄] 이한열 티셔츠/안미현 논설위원

    1987년 6월 9일 연세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국민평화대행진 출정식을 마친 1000여명의 학생은 여느 때처럼 정문 밖으로 나가려 시도했다. 요란스럽게 최루탄이 터졌다. 시위대는 일제히 뒤돌아 뛰었다. 당시 도서관학과 2학년이던 이종창도 최루탄을 피해 몸을 돌렸다. 순간, 매캐한 연기 속에 쓰러져 있는 학우가 보였다. 살필 겨를도 없었다. 축 처진 친구의 어깻죽지를 끌어안다시피 한 채 학교 안으로 힘겹게 옮겼다. 그 시각, 고려대 앞 시위 취재를 마치고 연세대로 이동한 정태원 로이터통신 기자는 사진 각도를 고민했다. 통상 연대 시위는 정문 앞 굴다리에서 망원렌즈로 전경을 찍지만 그날은 시위학생이 많지 않아 학교 안으로 들어갔다. 그의 눈에 피 흘리는 친구를 부축하고 있는 학생의 모습이 들어 왔다. 본능적으로 셔터를 눌러 댔다. ‘이 한 장의 사진’은 외국 신문에 먼저 실린 뒤 국내 언론에 보도됐다. 그 어떤 말도 필요 없는 ‘사실’ 앞에서 전국이 들끓었다. ‘넥타이 부대’까지 가세하자 전두환 정권은 6월 29일 대통령 직선제 개헌을 수용했다. 6·29선언을 끌어낸 6월 항쟁의 시작과 끝이다. 하지만 모두의 염원을 뒤로한 채 중환자실의 스물한 살 청년은 그해 7월 5일 끝내 눈을 감았다. 사인은 뇌 손상으로 인한 심폐기능 정지. 연대 경영학과 2학년생 이한열이 민주화운동 관련자로 공식 인정받은 것은 그로부터 14년이 더 흐른 뒤였다. 이한열기념사업회가 꾸려졌다. 2005년 서울 마포구 노고산동에는 이한열기념관도 들어섰다. 당시 그가 입고 있던 티셔츠와 바지, 운동화 등 유품이 이곳으로 옮겨져 보관됐다. 그런데 핏자국과 최루가스, 땀 등이 뒤섞인 옷이 오랫동안 햇빛과 상온에 노출돼 많이 손상됐다고 한다. 혈흔은 거의 바랬고, 한 짝만 남은 운동화 밑바닥은 거의 부스러졌단다. 아크릴로 만든 진열장 안에 고체 보존제만 넣어 진열해 놓았다고 하니 그 무신경에 탄식이 절로 나온다. 지난해 전문 보존 처리를 약속하고도 지금껏 이행하지 않은 연대의 방관도 개탄스럽다. 기념사업회는 1000만원 상당의 보존시설 설치 비용을 시민모금운동을 통해 마련하는 방안을 강구 중이다. 이한열 티셔츠는 사단법인이 지켜야 할 기념품이 아니다. 우리 사회가 지켜야 할 ‘역사의 증거’다. 민주화가 ‘일베(일간베스트 저장소)에서 나쁜 뜻으로 사용하는 말’이라고 알고 있는 일부 청소년들에게 민주화의 참뜻이 무엇인지, 역사가 무엇인지 두 눈으로 직접 보고 깨닫게 해줄 살아 있는 교육 자료다. 굳이 시민이나 국가의 힘까지 빌릴 필요도 없다. 연세대가 나서면 된다. 안미현 논설위원 hyun@seoul.co.kr
  • 이한열 열사 유품 보존 어려워 손상

    이한열 열사 유품 보존 어려워 손상

    ‘1987년 6월 연세대 정문 앞에서 시위를 벌이다가 경찰이 쏜 최루탄에 머리를 맞고 친구에게 부축당한 채 피를 흘리는 고(故) 이한열 열사.’ 당시 외신기자가 찍은 한 장의 사진은 온 국민을 공분케 했고 시민 500만명 이상이 참가하는 6월 민주화 항쟁으로 이어지는 도화선이 됐다. 지금도 6월이면 연세대 교정을 비롯해 곳곳에서 대형 걸개그림으로 등장하는 이 사진은 엄혹했던 당시의 시대상과 민주화 운동의 역사를 보여준다. 그런데 당시 그가 입은 옷과 신발, 허리띠, 가방 등의 보관을 두고 ‘이한열 기념사업회’가 고민에 빠졌다. 사료로서의 가치가 크지만 비용 등의 문제로 보관이 쉽지 않아서다. 최근 서울 마포구 노고산동의 이한열 기념관을 방문해 유품 상태를 확인한 전문가들은 적절한 보관 시설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연세대 박물관 이원규 학예사는 9일 “시간이 흐르면서 기본 재질이 망가지는 데다 당일 혼잡한 상황 속에서 땀과 피, 최루가스, 응급 약품 등이 섞여 옷 자체가 많이 손상된 상태”라면서 “적절한 온도나 습도를 갖추고 자외선을 방어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한데 보존 환경이 좋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완전 복구는 어렵겠지만 전문적인 처리를 통해 앞으로 변형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열사의 모교인 연세대는 지난해 처음 교내에서 그에 대한 전시회를 열었고 당시 물품 보관 상태를 확인한 뒤 훈증 소독과 탈산 처리 등의 전문 보존처리를 약속했다. 그러나 항온·항습 기능을 갖춘 시설이 없으면 보존처리를 하더라도 추가 손상을 막기 힘들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념사업회 측은 적절한 보관시설을 갖추려면 1000만원가량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모금을 통해 비용을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주말 영화]

    ■어톤먼트(EBS 토요일 밤 11시) 2차 세계대전 발발 직전, 영국의 부유한 탤리스 가는 행복한 전원생활을 즐기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평화로움은 둘째딸 브라이어니가 가정부의 아들인 로비와 언니 세실리아가 다투는 모습을 엿본 순간 금이 가기 시작한다. 브라이어니는 서재에서 짝사랑했던 로비와 세실리아가 단둘이 있는 모습을 목격하면서 분노를 느낀다. 때마침 집에 와 있던 사촌 롤라가 겁탈당하는 사건이 일어난다. 브라이어니는 롤라를 범한 남자가 로비라고 거짓 증언을 하면서 그동안 로비가 세실리아에게 보냈던 편지를 부모님에게 보여준다. 경찰에 체포된 로비는 어쩔 수 없이 입대를 택하게 된다. 로비가 파병된 사이에 세실리아는 로비가 돌아오기를 기다리면서 간호사로 일하기 시작한다. 그로부터 5년 후, 브라이어니는 자신이 한 짓이 두 사람에게 얼마나 큰 고통을 주었는지 깨닫고 세실리아를 따라서 간호사가 된다. 그리고 브라이어니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소설로 쓰면서 속죄를 한다. ■독립영화관-인디포럼 단편선(KBS1 토요일 밤 1시 5분) 퀵서비스맨 운종은 배송을 가던 중 비보호 좌회전에서 사고를 내는 바람에 가해자가 되어 돈을 물어 주게 된다. 그런 상황에서 또다시 배송을 가게 되는 운종. 하지만 불행하게도 한강대교를 넘는 도중에 오토바이가 갑자기 멈춰 오도 가도 못하는 신세가 되어 버린다. 그때 물건을 보낸 사람에게서 빨리 가달라는 재촉전화를 받는 운종. 할 수 없이 물건을 들고 뛰어가기로 결심한다(비보호 좌회전). 우산장수 꽃님이에게 이번 여름은 너무 힘들기만 하다. 장마가 되어도 비는커녕 뜨거운 햇살에 짜증만 더해간다. 게다가 주변 인간들은 왜 이리도 꽃님이를 못 잡아먹어 안달인지, 그러던 어느 날 꽃님이에게 특별한 유품이 전해진다(꽃님이). ■우리 동네(OBS 일요일 밤 10시 15분) 평온한 동네에 동일한 방식의 연쇄 살인사건이 연이어 발생한다. 피살자는 모두 여성이며 발견 당시 양손이 노끈에 묶인 채 십자가 모양으로 매달려 있었다. 한편 추리소설가 지망생 경주는 월세금을 독촉하던 집주인과 말다툼 끝에 살인을 저지르게 되고, 은폐하고자 연쇄살인범을 모방하여 시체를 처리한다. 사건수사가 난항을 겪는 가운데 또다시 살인사건이 발생하자 시민들은 불안과 공포를 느끼고,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 역시 동일범의 소행으로 단정 짓는다. 오직 강력계 반장 재신만이 모방범의 소행임을 직감한다. 그리고 자신의 살해수법을 모방하는 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연쇄살인범 효이는 그를 추적하기 시작한다.
  • 美로 간 조선 왕실 ‘어보’… 유출 경로는

    美로 간 조선 왕실 ‘어보’… 유출 경로는

    조선 왕실의 의례용 상징물인 ‘어보’(御寶)는 역대 왕과 왕비의 행적 및 공덕을 알 수 있는 인장(印章)으로, 우리나라가 세계기록문화유산 등재를 추진중인 유물이다. 기록으로 확인된 조선 왕과 왕비, 세자와 세자빈의 어보는 총 375과(顆), 이 중 국내에 있는 것은 324과(顆)다. 종묘 신실에서 수백 년간 보관돼 오다 6·25전쟁 당시 일부가 분실된 것이다. 28일 오후 10시 KBS 1TV에서 방영되는 ‘시사기획 창’의 ‘해외문화재 추적 보고서-미국에서 찾은 國寶(국보)’는 우리 문화재인 어보가 어디로, 어떻게 사라졌는지 추적한다. 사라진 어보에 관한 단서는 미국 국립문서보관서의 기록물에서 찾을 수 있다. 문화재제자리찾기운동을 하는 혜문 스님이 찾아낸 미 국무부 관리 기록물에는 1953년 당시 어보 47개가 ‘미군의 기념품 사냥’으로 일본이나 미국으로 흘러갔다는 내용이 있다. 취재진은 미국 현지 취재를 통해 이 가운데 조선 제18대 현종 임금의 세자책봉 당시 만들어진 ‘현종세자책봉옥인’을 미국 현지의 한 소장가 집에서 최초로 찾아냈다. 미군이 가져간 우리 유물 가운데는 최근 미국 당국에 적발된 ‘호조태환권’ 10냥짜리 원판도 있다. 대한제국 최초의 지폐라 할 수 있는 호조태환권의 원판은 6·25전쟁 당시 라이오넬 헤이즈라는 미군이 덕수궁에서 가져갔다. 이 원판으로 찍힌 지폐 한 장이 1억원이 넘을 정도로 가치 있는 근대 문화유산이다. 또 창덕궁 내 전각 이름인 ‘낙선재’라 적힌 인장과 옥비녀 등 왕실 유품으로 추정되는 물건 100여점도 미국으로 흘러가 경매 낙찰 예상가가 10만 달러에 이른다. 주한 미국대사관 직원이었던 그레고리 헨더슨의 ‘헨더슨 컬렉션’에 대해서도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는 귀국 당시 한국 유물을 많이 가져갔는데, 고려와 조선의 도자기 150여점 등 스스로 발굴하거나 구입한 한국 유물 1000여 점 이상이 포함돼 있다. 박정희의 유신 정권에 비판적이었던 그는 미국 의회 인권청문회에서 유신정권의 인권 실상을 폭로하면서 한국 정부로부터 견제를 받아왔다. 헨더슨이 죽은 후 그의 유물들은 하버드박물관 등 유수의 박물관에 기증됐고, 일부는 경매로 팔려나갔다. 이 헨더슨 컬렉션과 관련해 취재진은 당시 미국 정부가 민감하게 받아들였음을 보여주는 키신저 당시 국무부 장관과 하비브 당시 주한 미국대사 간 전문을 입수했다. 현재 국외에 있는 우리 문화재는 15만여점에 이른다. 이 중 일본에 6만 6000여점, 미국에 4만 2000여점이 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다이애나비 유품 영국 왕실로

    다이애나비 유품 영국 왕실로

    고(故)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친정인 스펜서 가문이 내년 8월 다이애나 왕세자비 박물관을 폐쇄한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최근 보도했다.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오빠 얼 찰스 스펜서 백작은 대변인을 통해 “조카인 윌리엄과 해리 왕세손이 30세가 될 때까지 동생의 유품을 맡았던 것”이라면서 “해리 왕세손이 내년에 30세가 되므로 왕실 커플 윌리엄과 케이트가 유품을 관리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박물관은 1998년 다이애나 왕세자비가 프랑스 파리에서 교통사고로 숨진 후 스펜서 가문 영지에 개관했다. 그가 생전에 입던 드레스와 티아라 등 유품이 공개 전시돼 수천만명의 사람들이 이곳을 찾았다. 유품들은 왕실로 회수된 후 다이애나 왕세자비가 살았던 켄싱턴 궁에 보관될 것으로 알려졌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도둑맞은 성철스님 ‘친필 유시’ 18년 만에 찾았다

    도둑맞은 성철스님 ‘친필 유시’ 18년 만에 찾았다

    ‘화합하라’는 메시지가 담긴 성철(1912~1993) 스님의 친필 유시(諭示·조계종 최고 지도자인 종정의 가르침을 알리는 문서)가 도둑맞은 지 18년 만에 회수됐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일 성철 스님이 붓글씨로 쓴 유시를 훔친 사진작가 A(57)씨를 절도 혐의로, 이를 매입한 유명 경매회사 운영자 B(65)씨를 장물취득 혐의로 각각 입건하고 유시를 회수했다고 밝혔다. 사건의 시작은 199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성철 스님을 23년간 곁에서 모셨던 원택 스님은 성철 스님의 삶을 다룬 책자를 발행하려고 유명 사진작가에게 유품 촬영을 맡겼다. 이때 보조작가로 촬영에 참여한 A씨가 촬영 뒤 사리 등 26점의 유품 가운데 유시를 훔쳤다. A씨는 절도의 공소시효(5년)가 끝난 뒤인 지난해 1월 서울 종로구 관훈동의 경매회사 운영자인 B씨를 찾아가 유시를 1000만원에 넘겼다. B씨는 성철 스님의 유시가 장물이라는 점을 알면서도 이를 사들였고 같은 해 3월 사설 경매를 통해 부산의 한 응찰자에게 2100만원에 팔았다. A씨 등의 범행은 “위조품으로 보이는 성철 스님의 유시가 경매시장에 나돈다”는 첩보를 입수한 경찰이 수사에 착수하면서 발각됐다. 경찰은 낙찰자로부터 유시를 제출받아 감정한 결과 진품으로 판정됐고 유시의 유통경로를 역추적해 A씨와 B씨를 붙잡았다. 조계종 측은 유시를 잃어버린 사실을 모르고 있다가 경찰 수사가 시작된 뒤 자초지종을 파악했다. 원택 스님은 유명 사진작가와 친분이 있었던 터라 유품 목록을 따로 정리하지 않은 채 촬영 때 유품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유시는 1981년 8월 당시 조계종 종정이던 성철 스님이 불국사와 월정사 주지 임명 과정에서 빚어진 폭력 사태를 타이르며 쓴 글이다. ‘계율을 지키되 맑고 깨끗하며/서로 화목하게 어울리고 공경하고 사랑하며/부처님 가르침대로 모든 생명을 이롭게 하라’는 내용이 담겼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입건했지만 절도 공소시효가 끝났기 때문에 형사처벌할 수 없고 유시를 팔아서 챙긴 1000만원도 회수가 어렵다”고 말했다. 성철 스님의 유시는 당초 두 점이 작성됐으나 한 점은 소실되고 현재 한 점만 남아 있는 상태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고독사 걱정마세요”… 가족 찾고 유품 정리도

    고독사 예방을 위한 전담팀의 활동이 화제다. 중앙정부조차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분야라 이들의 활동상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5일 노원구에 따르면 최근 어르신돌봄지원센터 내에 ‘아름다운 여정 지원팀’을 만들어 활동에 들어갔다. 팀장을 포함한 3명의 소팀이지만 이들이 하는 일은 예사롭지 않다. 일반적인 어르신돌봄서비스가 아닌 유품정리, 연고찾기 등 사후의 일처리를 도와주는 업무를 한다. 무엇보다 혼자 죽음을 맞이해 주변사람들에게조차 발견되지 않는 고독사를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업무이다. 따라서 평소 홀몸 어르신 등 고독사의 가능성이 우려되는 어르신들을 찾아내고 꾸준한 상담을 펼쳐야 한다. 이를 위해 사회복지공무원 21명을 비롯한 성원복지재단 관계자 42명 등 모두 69명에 이르는 지원센터 인력의 도움을 받는다. 김남식 팀장은 “센터에서 활동하시는 분들이 고독사가 우려되는 어르신들을 발견, 알려주면 신원파악과 함께 관리서비스가 시작된다”면서 “방문 상담을 통해 유품을 어떻게 처리할지 본인의사도 생전에 확인해두고 친인척 등 연락처를 시스템에 입력해 응급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원자력병원 등 지역 내 3대 대형병원의 도움으로 홀몸 어르신들이 영안실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고, 을지대 장례지도학과 학생과 주민들로 구성된 장례지원봉사단은 염습·발인·운구 등을 담당토록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올초 돌아가신 한국전쟁 참전용사 어르신이 가족은 물론 연고가 전혀 없는 것이 너무나 안타까워 고독사 예방 및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하게 됐다”고 지원팀 구성 배경을 설명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천안함 3주기] “아들 휴대전화 걸어보지만, 낯선 음성만…” “찬물속 숨진 아들 생각에 보일러 못틀어”

    천안함 사건이 터진 지 26일로 꼭 3년. 금쪽 같은 자식, 남편, 형제를 잃은 유가족들의 눈물이 마르기엔 짧기만 한 세월이다. 유족들은 24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무너지는 속마음을 털어놨다. 고(故) 심영빈 중사의 아버지 심대일(64)씨의 휴대전화에는 여전히 3년 전 아들 번호가 저장돼 있다. 그리움에 사무칠 때는 번호를 꾹꾹 눌러보지만, 그럴 때마다 모르는 사람이 전화를 받는다. 잘못된 번호지만 지울 수 없다. 아비가 아들을 지우는 듯해서다. 심씨는 “다른 사람이 받을 때마다 ‘이게 현실이구나’ 싶어 절망하는데, 너무 보고 싶을 때면 나도 모르게 또 전화를 건다”고 했다. 그는 “자식을 잃은 지 3년이 지났다고 잊을 수 있겠느냐. 30년이 지난다 해도 변할 수도, 잊을 수도 없다”고 했다. 큰아들이었던 심 중사는 스물여섯 살의 짧은 생을 마치고 탑승했던 천안함과 함께 차디찬 바다로 가라앉았다. 심씨는 “국민들은 천안함 전사자들을 점점 잊어가겠지만 가족들의 애끊는 심정은 그때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아들 생각만 하면 가슴이 너무 먹먹해 기억을 조금이라도 지워볼까 싶어 강원도 동해 집에서 이사도 해봤다. 부질없었다. 그럴수록 믿음직했던 장남에 대한 그리움이, 죽은 자식을 잊으려 했던 아버지로서의 미안함이 더 커졌다. 고 박보람 중사의 아버지 박봉석(56)씨는 푸념하듯 “그럭저럭 살고 있다”고 했다. 3월이면 아들이 더 떠올라 뜬눈으로 밤을 지새운다. 다리가 불편한 어머니의 수술비로 쓰라고 월급을 쪼개 적금 통장을 마련할 정도로 지극정성인 아들이었다. 어머니 박명이(51)씨는 1858만원이 든 아들의 적금통장에서 단 한 푼도 빼 쓰지 못했다. 바다에서 끌어올린 아들의 주검을 차마 눈으로 보지 못했던 어머니는 요즘도 매일 방문을 열어둔 채 잠이 든다. 차가운 물속에 있다가 발견된 아들 생각에 한겨울에도 보일러를 틀지 않았다. 장남(고 이용상 하사)을 잃은 이인옥(50)씨도 “시간이 지나도 잊혀지지 않는 게 있나 보다”면서 “지금도 아들 생각에 문득 멍해지곤 한다”고 털어놨다. 이씨는 “엄마 아빠 생일 잘 챙기라고 남동생 둘에게 번갈아 전화해 잔소리하던 살뜰한 녀석이었다”면서 “군복 입은 사람만 봐도 용상이 생각이 나 울컥한다”고 했다. 2008년 해군에 입대해 조리병으로 근무하던 아들은 전역을 꼭 한 달 남기고 변을 당했다. 어느 날 갑자기 ‘아빠’하고 부르며 돌아올 것 같아서 아직 유품을 정리조차 못했다. 승무원을 구조하다 순직한 ‘UDT의 전설’ 고 한주호 준위의 아들 상기(27)씨는 아버지와의 마지막 통화가 생생하다. “돌아가시기 전날 ‘바닷물이 너무 차서 구조작업이 너무 힘들다’고 하셨어요. 웬만하면 힘들다고 안 하시는 분인데…. 들어가지 말라고 말렸거든요.” 진해 안골포초등학교에서 6학년 담임교사로 근무 중인 그는 ‘생활의 길잡이’(도덕교과서)에 나오는 아버지의 영웅담을 가르치며 희생정신을 기리고 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커버스토리-협동조합 석달] 하루 평균 6.5개씩 생겨나…이젠 협동조합이 ‘대세’

    [커버스토리-협동조합 석달] 하루 평균 6.5개씩 생겨나…이젠 협동조합이 ‘대세’

    지난 20일 찾은 서울 성수동의 수제화 공장 골목. 수제화협동조합이 만들어진 곳이다. 아직 조합원은 8명에 불과하지만 공동구매를 통해 구두 본드 구매가를 개당 5000원 이상 낮췄다며 자랑이 대단하다. 이익은 조합원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간다. 지난달에는 공동 판매장도 열었다. 본드 냄새 가득한 지하 작업장과 달리 햇볕이 잘 들고 깨끗한 지상 1층이다. 조합원들이 지금까지 대형 구두회사에 5만원에 만들어 납품해 온 구두는 백화점에서 30만원에 팔리곤 했다. 조수환(51) 조합 이사장은 “10만원 정도에만 팔아도 생산자, 소비자 모두에게 이득”이라며 “수제화 장인이라는 자부심도 지키고 건전소비도 이끌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바야흐로 협동조합 전성시대다. 2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일 협동조합기본법이 시행된 이후 100일 동안 협동조합 신청건수만 647건이다. 하루 6.5건씩 들어온 셈이다. 주말을 빼면 평일 평균 신청건수가 9~10건이다. 재정부는 앞으로 5년간 최대 1만 421개의 협동조합이 설립되고, 이로 인해 최대 4만 9195명의 일자리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다섯 명만 모이면 손쉽게 법인을 만들 수 있다는 등을 들어서다. 단, 지역 농협(농업협동조합)을 설립하려면 조합원 수 1000명, 5억원 이상의 출자금이 필요하다. 영세자영업자나 비정규직의 협동조합 설립도 늘어나는 추세다. 한국퀵서비스협동조합이 그 예다. 퀵기사들이 수수료 절감과 권익향상 등을 위해 만들었다. 일반 퀵회사들이 기사들에게 떼는 수수료는 23%. 하지만 협동조합은 15%만 뗀다. 협동조합 설립만으로 한 달 수입이 30만원가량 늘었다는 게 조합원들의 얘기다. 서울자전거협동조합은 영세 자전거 부품업체들이 모여 만든 조합이다. 유통단계를 줄여 삼천리 등 대기업 제품보다 40% 이상 싸게 판매하면서 수익을 늘리겠다는 계산이다. 설광언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이전에는 사회적 약자들이 일을 하려면 남에게 고용돼야만 할 수 있었지만 협동조합기본법 시행 이후에는 협동조합을 만들어 스스로 주인이자 노동자로 일할 수 있게 됐다”면서 “고용 안정성을 느낄 수 있다는 것도 (협동조합의) 큰 이점”이라고 말했다. 재정부에 따르면 캐나다 퀘백주 협동조합의 10년 후 생존율은 44.3%로, 일반기업 19.5%보다 훨씬 높았다. 협동조합은 이윤 창출보다 조합원의 권익 보호를 더 중시한다. 기본법 51조는 출자금 규모에 따른 배당을 10%로 제한하고 있다. 반면, 참여 실적에 따른 배당은 전체의 50%를 넘도록 규정했다. 남봉현 재정부 협동조합정책관은 “무작정 돈의 논리에 휘둘리지 않고 노력한 만큼 배당을 받을 수 있어 협동조합 설립 신청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라고 전했다. 마을기업·사회적기업·생협(생활협동조합) 등도 협동조합으로 전환하는 추세다. 자발적이고 개방적인 조직이라는 점, 민주적으로 관리된다는 점, 지역사회에 기여한다는 점 등 협동조합의 특성이 이들 법인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내년부터 마을기업 신청자격을 협동조합으로 제한한다. 올해까지는 마을기업으로 신청할 수 있지만 지정된 이후 6개월 안에 반드시 협동조합으로 전환해야 한다. 생협도 마찬가지다. 서울 은평구의 살림의료생협 관계자는 “연말까지 사회적 협동조합으로 전환할 것”이라면서 “의료생협은 생협법상 조합원만을 위해야 한다는 규정과 의료법상 환자 진료를 거부할 수 없다는 규정이 상충되는데 협동조합이 되면 이런 문제가 해소된다”고 말했다. 대전 민들레의료생협 등은 이미 사회적 협동조합으로 전환하겠다고 신청한 상태다. 강원도의 정선아리랑시장협동조합은 전통시장 자체가 협동조합으로 바뀌었다. 이색 조합도 눈에 띈다. 20~30대 청년들에게 최대 50만원의 소규모 자금을 빌려주는 서울의 ‘토닥토닥조합’이나, 고인의 유품을 대신 정리·소각해 주는 광주의 ‘장례유품소각조합’ 등이 대표적이다. 정부는 협동조합의 물가 안정 기능에도 은근히 기대를 걸고 있다. 전국통신소비자협동조합은 알뜰폰 업체와 협력해 이동전화 기본료를 70% 인하했다. 통신 3사의 기본료는 1만 1000원인데 협동조합은 3300원에 불과하다. 서울 잉쿱영어교육협동조합은 일반 학원의 33% 가격에 영어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원주 의료생협은 유아용 예방접종비를 13만원으로 책정해 인근 병원의 예방접종비 가격 인하(18만→15만원)를 이끌기도 했다. 정부의 ‘지원사격’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15일 물가관계부처회의에서는 사회적 협동조합을 중소기업에 포함시키도록 중소기업법을 개정하기로 했다. 협동조합 상담 및 컨설팅을 전담하는 중간지원기관도 7개 권역에 세우기로 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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