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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보자 김씨 “내가 쥐 식빵 만들었다”

    성탄절을 앞두고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이른바 ‘쥐식빵’ 사건은 최초 제보자의 자작극으로 드러났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감식 결과 문제의 빵은 제보자 김모(35)씨가 운영하는 가게의 빵으로 확인됐다. 30일 서울 수서경찰서에 따르면 인터넷에 ‘쥐식빵’ 사진을 처음 올린 경기 평택시의 빵집 주인 김씨는 이날 오후 8시 50분쯤 경찰에 자수하고 “우리 가게 재료에 쥐를 넣어 ‘쥐식빵’을 만들었다.”며 범행을 시인했다. 경찰은 김씨의 단독 범행 여부 및 정확한 범죄 동기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이와 관련, SPC그룹은 “고소한 대로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결국 김씨는 민사상 손해배상 소송뿐 아니라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과 업무 방해 등의 혐의로 형사상 처벌도 피하기 힘들 전망이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길을 가다가 죽은 쥐를 발견, 냉장고에 보관해 오다 가게에서 쥐식빵을 만들었다.”고 실토했다. 조사결과 김씨는 “(경쟁가게의 이미지가 나빠지면 자신이 운영하는) 가게 이미지가 올라가 매출이 나아지지 않을까 하는, 말도 안 되는 심정으로 일을 벌였다. 죽으려고 유서도 쓰고 차 안에서 연탄을 피워 자살을 시도하기도 했다.”며 일주일 동안의 괴로웠던 심정을 고백했다. 김씨는 경쟁업체인 파리바게뜨 매장에서 100여m 떨어진 곳에서 부인과 함께 빵집을 운영해 왔다. 그는 지난 23일 오전 1시 45분쯤 쥐로 보이는 이물질이 박힌 사진 다섯장 등을 인터넷에 올렸다. 김씨가 인근 빵집 주인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사건을 꾸몄다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이틀 뒤 경찰에 자진 출석해 자작극을 부인했다. 수서서 관계자는 “사회적 혼란을 야기하고 기업에 피해를 입힌 점 등을 감안했을 때, 설사 SPC 측에서 소송을 취하한다해도 형사상 처벌을 면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허위 글 처벌 위헌’ 대체입법 착수

    인터넷에 올린 허위의 내용에 대해 헌법재판소가 표현의 자유를 인정<서울신문 12월29일자 1, 6면>하자 법무부가 대체입법 방안을 장관에게 보고하는 등 본격적인 후속절차 마련에 착수했다. 법조계 일각에선 법무부의 이 같은 행보가 ‘혹세무민(惑世誣民) 처단법’을 만들겠다는 의도라며 반대하고 있다. 법무부 관계자는 29일 “‘천안함 폭침’ 및 ‘연평도 피격’ 사건 등에서 보듯 인터넷상의 유언비어 유포로 인해 사회적 혼란이 많다.”며 “입법 공백을 메우기 위해 대체입법을 서두르고 있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미국 형법의 ‘테러 및 군사 관련 유언비어 차단법’처럼 테러와 군사에 국한하는 대체입법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체입법 방향은 크게 2가지. 특별법을 제정하거나 현행 형법에 ‘테러 및 군사 관련 유언비어 차단’ 조항만을 삽입하는 원포인트 개정이다. 특별법은 테러와 군사관련 유언비어의 처벌대상을 명확히 함으로써 상황 대처가 용이하다. 반면 형법에 테러 및 군사관련 유언비어를 차단한다는 내용을 담는 것은 국가의 기본법에서 원칙을 밝힌 데 의미가 깊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인터넷과 문자메시지를 통해 유언비어가 급속히 유포되는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어렵다는 게 법조계의 대체적 시각이다. 법무부는 2가지 안의 장단점에 대해 이날 이귀남 장관에게 보고했다. 의견수렴과 공청회, 입법예고 등을 거쳐 이르면 내년 2월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하지만 법무부의 이런 움직임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가 만만찮다. “허위사실이라도 표현의 자유는 보장돼야 한다.”는 헌재 결정에도 불구하고, 법무부가 처벌 규정을 만들려 한다는 것이 비판의 요지다. 장진영 변호사는 “헌재는 우리 사회가 허위사실 유포나 유언비어에 충분히 자정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본 것”이라며 “국가보안법이 있는 이상 테러나 군사와 관련한 허위사실 유포자를 처벌할 법을 새로 만들어야 하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황희석 변호사는 “선진국은 표현의 자유에 대해 어떤 제한도 하지 않고 있다.”며 “허위든 진실이든 많은 사람이 의견과 생각을 공유할 수 있게 하려면 대체입법을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천안함 사태 및 연평도 포격 도발과 관련해 전기통신기본법 제47조 1항으로 입건된 47명이 이번 헌재의 결정으로 혜택을 보게됐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인간 봐 가며 건드려”…‘지하철 패륜녀’ 동영상 논란

    “인간 봐 가며 건드려”…‘지하철 패륜녀’ 동영상 논란

    젊은 여성이 지하철에서 할머니에게 막말을 퍼붓는 동영상이 인터넷에 유포돼 논란이 예상된다.  30일 인터넷 포털사이트를 중심으로 ‘새로운 지하철 패륜녀’ 등의 제목의 동영상이 돌고 있다. 1분 45초 분량의 이 영상은 지하철 2호선 사당역을 향해 가던 중 휴대전화로 촬영된 것으로 보인다. 영상은 노약자석에 앉은 한 여성이 옆자리의 할머니에게 “나 내리니까 그때 앉어.”라고 반말을 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에 할머니가 “말 조심해. 그렇게 하는거 아니야.”라고 타이르지만 이 여성은 “모르는 인간이 말 거는 거 XX 싫어.”라고 소리를 질렀다.  할머니가 “인간이 뭐야. 아버지, 할아버지 같은 사람한테.”라고 다시 한번 이야기를 하지만 이 여성은 “우리 아빠는 이러지 않아.”라고 대꾸하며 “내가 이딴 모르는…. 어디서 굴러떨어진 이런 인간들한테….”라고 막말을 계속했다. 또 “괜히 말 걸다 욕을 먹어. 모르는 애한테….”라며 쏘아붙이기도 했다.  이 여성은 들고 있던 휴대전화로 통화를 하려고 했지만 연결이 되지 않자 다시 할머니에게 “소리치고 싶은데 인간 많아서 참고 있다. 인간 봐 가면서 건드려.”라고 짜증을 냈다. 계속된 여성의 막말에 할머니는 결국 “말세야.”라고 말한 뒤 시선을 돌리고 말았다.  20대로 보이는 이 여성이 할머니에게 폭언을 퍼붓는 동안 주변 사람들은 어이가 없는 듯 멍하니 있을 뿐 아무도 제지하지 않았다.  영상은 이 여성이 결국 휴대전화를 통해 자신이 얼마나 짜증이 났는지를 이야기 하는 것으로 끝났다.  앞서 지난 10월에는 10대로 추정되는 여학생이 옆자리의 할머니와 자리다툼을 벌이다 난투극까지 벌이는 ‘지하철 패륜녀’란 동영상이 퍼져 파장을 일으켰다.  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표현의 자유 넓어졌다” 환영

    인터넷에 허위 사실을 유포하면 형사처벌의 근거가 됐던 전기통신기본법 제47조 제1항이 헌법재판소로부터 위헌 판결을 받자 인터넷업계는 인터넷상 표현의 자유를 넓히는 계기가 됐다면서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김창희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 정책위원장은 “인터넷상의 표현의 자유를 확보하고 신장시키는 데 분수령이 될 결정”이라고 말했다. 인터넷업체 관계자는 “미네르바 구속 이후 인터넷에 글을 썼다가 잡혀 갈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절필 선언을 하거나 해외 인터넷서비스로 옮겨가는 ‘사이버 망명’이 이어지는 등 표현의 자유가 위축됐다.”면서 “이번 위헌 판결을 통해 인터넷상의 표현의 자유가 보장받게 되었다.”고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그러나 인터넷상 허위사실이나 유언비어에 대한 규제를 추진하려던 방송통신위원회는 법률적 문제에 부딪히게 됐다. 방통위는 최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인터넷에 허위사실이나 유언비어를 유포하는 사례에 대해 민간 자율심의를 강화하겠다고 나선 바 있다. 방통위는 ‘긴장상황 시 인터넷글 삭제’ 논란이 일자 “가이드라인 도입 여부부터 검토할 것”이라면서 “도입하더라도 인터넷업체의 자율적인 가이드라인 수준이며 굉장히 제한적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여전히 ‘유언비어’라는 용어가 법적으로 모호하기 때문에 가이드라인이 마련될 때 또 다시 문제가 될 수 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법무부 “대체입법 신속하게 추진” 참여연대 “정부는 즉각 사과해야”

    전기통신기본법상 인터넷 등의 허위 글에 대해 위헌결정이 내려지자 검찰은 안타깝다는 반응을 숨기지 않았다. 법무부는 헌재 결정 이후 낸 보도자료에서 “헌재 결정을 존중해 현재 수사 중인 사건에 대해서는 ‘혐의 없음’ 처분을 하고,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사건은 ‘공소취소’를 하는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법무부는 “‘천안함 폭침’ 및 ‘연평도 포격도발’ 사건 당시 인터넷 유언비어로 사회적 혼란을 겪은 상황에서 이번 결정으로 처벌규정의 공백이 발생하게 된 것은 안타깝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법무부는 “입법적 공백을 하루빨리 해소하기 위해 헌재의 결정을 반영한 법 제정 등을 통해 전쟁·테러 등 국가적·사회적 위험성이 큰 허위사실 유포 사범에 대한 처벌규정 신설을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진보적인 시민단체들은 일제히 헌재 판결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참여연대는 “정부는 견해가 다르거나 반대하는 의견을 허위라고 보고 계속 인터넷 게시글을 검열하려는 시도를 해 왔다.”면서 “오늘 헌법재판소의 결정은 정부의 이런 시도가 표현의 자유 침해라는 것을 확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정부는 허위사실 유포라는 명분으로 시민들을 괴롭히고 사실상 검열해 온 점에 대해 즉각 사과하고 경찰과 검찰은 모든 관련 형사소추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보수단체들은 “온라인에서 유언비어를 유포하거나 인신공격하는 글들이 난무할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라이트코리아 봉태홍 대표는 “헌재 결정으로 익명으로 유언비어를 유포하거나 인신공격을 하는 행위가 더욱 극심해지면서 혼란이 일어날 것”이라고 평가했다. 시민들의 반응도 엇갈렸다. 박영수(33·경기 화성시)씨는 “자기 생각을 자유롭게 밝힐 수 있는 것은 좋지만 온라인상에서 허위사실을 무분별하게 유포하는 사례가 크게 늘어날 것 같다.”면서 “위헌 판결이 났어도 다른 방법을 통해서라도 어느 정도 규제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미현(28·여·서울 수유동)씨는 “우리나라에는 표현의 자유가 있다. 글을 보고 받아들이는 사람이 제대로 판단하면 될 문제지 공권력이 이래라 저래라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위헌 판결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정현용·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공익’개념 불분명… 명확성 원칙 어긋나

    ‘공익’개념 불분명… 명확성 원칙 어긋나

    헌법재판소가 28일 전기통신기본법 제47조 1항을 위헌이라고 확인함에 따라 촛불집회나 천안함 사태 당시 이 조항으로 기소됐던 이들은 형사처벌을 받지 않게 됐다. 사실상 사문화됐던 해당 조항은 2008년 촛불집회 이후 검찰이 ‘전가의 보도’처럼 휘둘러 파문이 일었지만,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한마디로 허위 사실에 대해서도 표현의 자유를 인정한데 의미가 있다. 해당 조항은 ‘공익을 해할 목적으로 전기통신설비에 의하여 공연히 허위의 통신을 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헌재는 ‘공익’이라는 개념이 불분명하고 모호해 헌법에 위배된다고 판단했다. 조항이 표현의 자유에 대한 제한입법이며 형벌조항인데도, 죄형법정주의의 명확성 원칙에 어긋났다고 본 것이다. 헌재는 “어떠한 표현 행위가 ‘공익’을 해하는 것인지에 대한 판단은 사람마다 달라질 수밖에 없고, 이는 법 전문가도 마찬가지”라며 “다원적인 현대 사회에서는 ‘공익’이 하나로 수렴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밝혔다. 또 “‘공익을 해할 목적’과 같은 모호하고 주관적인 요건으로 표현을 규제하는 것은 과잉금지원칙에도 위배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반면 이동흡·목영준 재판관은 ““공익을 해한다’는 의미는 국민과 국가의 이익을 해친다는 뜻인 만큼 의미가 불분명하지 않다.”면서 “전기통신설비를 이용한 허위 사실 유포는 강한 파급력이 있어 엄격히 규제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냈지만, 소수에 그쳤다. 참여연대에 따르면 해당 조항은 1961년 신설됐지만 40년 넘게 적용되지 않다가 2008년 촛불집회 이후 검찰이 사용하기 시작했다. 참여연대는 2008년 이후 이 조항에 걸려 실제 재판에서 선고까지 난 경우가 7건이며, 이 중 3건은 유죄, 나머지 4건은 무죄 선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최근 연평도 피격과 관련해 휴대전화와 온라인 등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했던 28명에 대해 이 조항을 근거로 기소했다. 검찰은 조만간 이들에 대한 공소를 취하할 것으로 여겨진다. 항소심 재판을 받고 있는 이들에 대해서는 공소 취하가 불가능해 재판부가 면소가 아닌 무죄를 선고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인터넷에 허위 글을 올려 명예훼손이 발생하면 피해자가 글을 쓴 사람 등을 대상으로 민·형사상으로 명예훼손에 대해 문제 삼을 수 있다. 해당 조항의 헌법소원을 제기했던 박대성씨는 헌재 결정 직후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전기통신법은 구시대적인 법률로 개인 인권을 침해하는 이런 법률은 더 이상 존재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2년간 재판을 받으면서 표현의 자유의 소중함을 뼈저리게 느꼈다. 정부가 개인과 단체, 언론에 대한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자연산’‘쥐식빵’ 시사뉴스 상위에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자연산’‘쥐식빵’ 시사뉴스 상위에

    2010년을 한주 남겨두고 정치·사회 등 시사 관련 내용이 검색어 상위를 차지했다. 1위는 성형하지 않은 여성을 ‘자연산’에 빗대 여성비하 논란에 휩싸인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였다. 그는 지난 22일 기자들과의 식사 자리에서 걸그룹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자 “요즘은 성형을 얼굴만이 아니라 다 한다고 하더라. 룸(살롱)에 가면 오히려 ‘자연산’을 찾는다.”는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 안 의원은 26일 대국민 사과를 했지만, 민주당은 “진정으로 반성한다면 사퇴하라.”고 맞서고 있다. ●엔씨소프트 프로야구 창단 참여 2위는 엔씨소프트 프로야구단이 차지했다. 온라인 게임 전문기업 엔씨소프트는 최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통합 창원시를 연고로 하는 프로야구 9번째 구단 창단에 참여할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고 공식 발표했다. 국내 유명 제과 체인점인 ‘파리바게뜨’에서 구입한 밤식빵에서 쥐가 통째로 들어가 있었다는 온라인 제보로 인해 ‘파리바게뜨 식빵쥐’가 3위를 차지했다. 해당 사진을 유포한 사람은 인근 경쟁 업체 사장으로 경찰에 자진 출두했으나 자작극 의혹은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아이유 3단고음 실종 4위는 ‘아이유 고음실종’이 차지했다. 가수 아이유는 최근 한 TV 가요 프로그램에서 타이틀곡 ‘좋은 날’의 ‘3단고음’을 하지 않아 네티즌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소속사측은 “건강상의 문제가 아니라 고음 부분에서 아이유를 배려하기 위한 방법이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하철 폭행남’에 이어 ‘편의점 폭행녀’가 검색어 5위에 올랐다. 지난 20일 강원도 춘천시 효자동의 모 대학가에 위치한 편의점에서 미성년자로 보이는 한 여성이 담배를 주문했다. 그러나 여점원 A씨가 주민등록증의 얼굴과 다른 것 같다고 담배 판매를 거부하자 이 여성을 포함한 일행 5명이 A씨를 마구 폭행한 사건이다. 21일 오후 2시 27분부터 8시 6분까지 태양-지구-달이 일직선으로 늘어서며 달이 지구 그림자에 가려 모습이 보이지 않는 ‘개기월식’ 현상이 일어나 검색어 6위에 오르며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었다. 서울시의 무상급식 반대 광고는 7위였다. 서울시는 주요 일간지에 옷을 입지 않은 남자아이가 식판으로 중요 부위를 가린 사진과 함께 무상급식 반대 광고를 게재해 논란을 일으켰다. ●KBS연예대상 수상자 누구 SBS ‘긴급출동 SOS’에서 고발한 ‘공포의 어린이집’은 8위에 올랐다. 인천의 한 어린이집에서는 원장이 아이들이 말을 듣지 않는다며 체벌을 가해 보는 이들을 경악하게 했다. 25일 열린 ‘2010 KBS 연예대상’은 검색어 9위에 올랐다. 올해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한 이승기, 구하라가 수상의 기쁨을 안았으며, 최우수상을 수상한 김병만은 코미디에 대한 관심을 당부해 화제를 모았다. 드라마 ‘시크릿 가든’에 출연 중인 배우 현빈이 반짝이 스팽글 트레이닝복을 입은 모습을 한 ‘현빈 미니미’가 10위를 차지했다. 현빈 트레이닝복 3탄이 곧 공개되면 그에 따른 미니미도 제작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자작극 의혹 ‘쥐식빵’ 국과수서 정밀 감식

    ‘쥐식빵’ 사건의 진위 여부가 결국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감식으로 가려지게 됐다. 쥐식빵 사진 유포자인 김모(35)씨가 지난 25일 경찰에 자진 출석, 자작극 의혹에 대한 혐의를 전면 부인함에 따라 정밀 감식 결과가 나올 때까지 진실 공방은 계속될 전망이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26일 김씨가 가져온 문제의 식빵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정밀 감식을 의뢰했다. 경찰은 김씨가 가져온 빵과 파리바게뜨에서 만든 밤식빵의 모양과 성분, 배합률 등을 분석해 식빵 출처와 이물질이 무엇인지도 규명할 방침이다. 감식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통상 10일 정도 걸린다. 경찰은 빵을 정밀 감식한 결과를 토대로 이번 주에 김씨와 파리바게뜨 관계자를 다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김씨는 오후 6시 경찰에 출석, 다음 날 새벽 2시까지 조사를 받았다. 또 경쟁사 빵집을 운영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아내가 빵집을 하고 있을 뿐 나와는 상관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여교사 성희롱 동영상 유포자 체포

    고등학교 교실에서 학생들이 여교사를 성희롱하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찍어 유포한 사람이 경찰에 붙잡혔다. 조사 결과 문제의 사건은 4년 전 경남 김해에서 있었던 일로 밝혀졌다. 그러나 동영상을 찍어 유포시킨 사람과 달리 교사를 성희롱한 학생들은 처벌 규정이 모호해 또 다른 논란이 되고 있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22일 여교사를 성희롱하는 동영상을 찍어 유포한 김모(20·여)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경남 김해의 한 고등학교 1학년이었던 2006년 7월 초 교실에서 기간제 교사 A(당시 31세)씨가 다른 학생들로부터 성희롱을 당하는 장면을 디지털카메라로 찍어 자신의 미니홈피에 올렸다. 이후 문제의 동영상이 인터넷에서 빠르게 확산되자 김씨는 서둘러 동영상을 지웠지만 이미 문제의 동영상이 제3자를 통해 퍼진 뒤였다. 이렇게 확산된 문제의 동영상은 최근 포털 사이트에 ‘개념없는 중딩’이라는 제목으로 다시 올라 파장을 일으켰다. <서울신문 12월 20일자 8면> 김씨는 경찰에서 “장난삼아 촬영해 미니홈피에 올렸는데 이렇게 사건이 커질 줄 몰랐다. 크게 뉘우치고 있고, 선생님께 꼭 사과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피해자인 A교사는 최근 동영상이 인터넷을 통해 급속히 퍼지자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유포자인 김씨에 대한 처벌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불구속 입건된 김씨와 달리 정작 A교사를 성희롱한 학생들은 처벌 규정이 없어 또 다른 논란이 되고 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선생님 몰래 춤추기 동영상…“제정신인 애가 없다”

    선생님 몰래 춤추기 동영상…“제정신인 애가 없다”

    최근 수업중에 여교사를 성희롱한 동영상이 유포돼 물의를 일으킨 가운데, 인터넷상에서 땅에 떨어진 교권의 현실을 고스란히 드러낸 동영상들이 확산되고 있어 씁쓸한 뒷맛을 다시게 하고 있다. 문제의 동영상들은 학생들이 수업 중인 교사의 시선을 피해 집단춤을 추는가 하면 교실을 뛰어다니면서 교사와 ‘술래잡기’를 한다. 일부 게시판에는 ‘안 들키고 선생님 놀리는 방법’을 제시한 글도 올라와 있다. 교사 몰래 딴짓을 하는 플래시게임도 나왔다. 이와 함께 몇년전부터 논란이 된 ‘선생 안티 카페’도 수그러들 줄 모른다. 이 곳에서는 교사의 실명과 함께 사진이 공개되고 “XX 재수없다”는 등 욕설과 비방이 난무한다. ● 선생님 몰래 춤추기 동영상 번져 온라인을 중심으로 확산, 파장을 낳고 있는 ‘선생님 몰래 춤추기’ 동영상은 가히 충격적이다. 교사가 칠판에 필기를 하자 여학생들은 앉은 채로 상반신을 좌우로 흔들며 몰래 춤을 추기 시작한다. 수상한 낌새를 눈치챈 교사가 돌아보자 학생들은 일제히 동작을 멈춘다.  또다시 교사가 필기를 하기 시작하자 학생들은 또 팔을 좌우로 흔들며 춤을 춘다. 교사가 돌아보면 그만두고, 다시 필기를 하면 춤을 추는 학생들. 학생 한두명이 발각돼 손을 드는 벌을 받았지만, 다른 학생들은 춤을 멈추지 않는다. 일어서서 춤을 추다 들킨 학생은 교사에게 “요즘 유행중인 춤을 추고 있었다.”고 말한다. 결국 화면에 나온 학생 열명 중 아홉명이 벌을 받게 되지만 몰래 춤추기를 멈추지 않는다. 교사는 “지금 여기 한명 빼고 제정신인 애가 한명도 없다.”라고 탄식을 내뱉는다.    또다른 동영상에선 수업중 수업을 방해하며 돌아다니는 남학생을 잡기 위해 중년의 여교사가 따라다니는 모습이 나온다. 학생들은 그 광경이 우습다는 듯이 즐거워한다.  이외 교사가 보지 않는 틈을 타 가요를 립싱크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든가, 교실 바닥에 무언가를 떨어뜨려 교사가 밟게 하는 ‘선생님 놀리기 동영상’도 있다.  동영상을 본 일부 네티즌들은 “나도 한번 친구들과 짜고 해봐야겠다.” “웃겨 죽는 줄 알았다.”는 의견을 보였다. 그러나 “저 교사가 안 때린 게 참 용하다.” “아무리 학교가 제 역할을 못한다고 해도 저렇게까지 하는 건 심했다.”는 상반된 반응도 많았다. ● “재수없어” 안티카페도 여전…    이같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선생님 놀리기 동영상은 다양한 방식의 버전으로 번지고 있다. 간단한 조작으로 선생님의 눈을 피해 춤을 추는 플래시게임도 몇몇 등장했다. 대부분 교사가 필기를 할 때 캐릭터에게 딴짓을 시키는 것으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수가 올라가는 방식이다. 교사에게 들키면 체벌을 받으며 게임이 끝난다. 이와 함께 몇년전부터 논란이 된 ‘선생 안티 카페’도 여전히 성황중이다. 네이버·다음 등 각 포털에서 찾아본 결과 ‘선생 안티 카페’는 수십~수백 군데가 존재했다. 교사의 실명과 얼굴사진을 공개한 곳도 상당수 있었다. 일부 회원들은 “얼굴만 봐도 재수없다.” “나한테 말 거는데 토 나오는 줄 알았다.” “괜한 일 가지고 트집을 잡아 짜증났다.”는 등 원색적인 비난을 서슴지 않았다. 한 네티즌은 “예전에도 선생님 별명을 짓고 낄낄거린다든가 하는 식으로 놀리곤 했는데 지금 와서 유별나게 달라진 건 없다.”며 “학생들도 스트레스를 받는다. 다 저런 식으로 풀면서 넘어가는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40대 직장인이라고 밝힌 네티즌은 “선생을 놀리는 모습이 휴대폰과 인터넷의 발달로 더욱 빨리·넓게 퍼지기 때문에 문제가 심각해진다.”며 “학생과 교사 모두 서로 예의를 지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네티즌들은 대체로 교권을 무시하는 듯한 이러한 학생들의 태도는 어디까지 지속될지, 체벌 대책만 앞세우는 당국이 무질서한 학교현장의 모습을 보고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안타깝다란 반응을 내놓고 있다.    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주유포인트로 나눔실천…용산구 현금·선물 바꿔 전달

    용산구가 행정차량 운행 과정에서 쌓은 주유포인트를 저소득층 지원 등의 나눔 활동에 활용해 화제가 되고 있다. 21일 용산구에 따르면 구는 지난 1월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행정차량 주유포인트 충전사업’을 시작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행정차량 운행자는 기름을 넣을 때 소액인 주유포인트를 무시하거나 아예 사적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다른 행정기관에서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하지만 구는 올해부터 행정차량 150여대 모두를 대상으로 단체용 포인트카드를 발급해 운행 과정에서 생긴 주유포인트를 공동으로 적립했다. 이를 통해 올 한해 동안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80여만 포인트가 쌓였다. 구는 우선 35만 포인트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지정 기탁했다. 생활이 어려운 지역 내 기초생활수급자 7명을 선정해 포인트를 현금으로 바꿔 5만원씩 지급했다. 나머지 포인트는 저소득층 9명에게 필요한 물건을 확인한 뒤 이를 선물로 구입 후 전달했다. 성장현 구청장은 “주유포인트를 예산 재활용 측면에서 복지사업 등에 효율적으로 쓸 수 있도록 사용계획도 수립할 것”이라면서 “나눔·기부 문화 확산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여교사 성희롱 동영상 수사

    중학생들이 교실에서 여교사를 성희롱하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인터넷에 유포되고 있다는 보도<서울신문 12월 20일자 8면>와 관련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21일 “중학교 교실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동영상이 각종 포털과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 급속히 유포돼 영상에 등장하는 여교사의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당한 것으로 보여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8일 포털사이트에 ‘개념없는 중딩’이란 제목으로 올라온 1분 37초 분량의 해당 동영상에는 학생들이 서른살 안팎으로 보이는 여교사에게 “애 낳으셨어요?” “첫 키스는 언제?”라고 조롱하듯 묻는 장면이 나와 누리꾼의 공분을 샀다. 경찰은 동영상의 최초 촬영자와 유포자를 명예훼손 혐의로 검거해 촬영 동기나 유포 목적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女직원 속옷만 입고 근무하는 회사

    女직원 속옷만 입고 근무하는 회사

    속옷만 입은 채 근무하는 한 회사의 동영상이 유포돼 네티즌과 시민들의 질타가 쏟아지고 있다. ‘둥관시의 한 속옷 회사, 속옷만 입고 근무하는 모습 직찍’이란 제목의 동영상은 네티즌들의 입소문을 타고 중국에서 빠르게 유포되고 있다. 문제의 사무실은 광둥성 둥관시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십 여 명의 여직원들은 사무실에서 모두 속옷만 입은 채 근무를 하고 있어 충격을 준다. 이들은 겉옷을 모두 벗은 채 물건을 구매하려는 고객들과 채팅을 나누며, 이중 한 직원은 구입을 희망하는 네티즌 고객 앞에서 직접 옷을 갈아입는 모습도 보였다. 충격적인 동영상이 일파만파로 퍼지자 해당 속옷회사의 대표는 “속옷만 입고 근무하는 방침은 회사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면서 “독특한 방법으로 서비스를 하려다가 생각해 낸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모든 고객들에게 속옷입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아니다. 원하는 고객에게만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면서 “기능성 속옷의 효과를 보여주기 위한 방법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지나치게 선정적인 것이 아니냐는 현지 기자의 질문에는 “남들이 뭐라 하든지 신경쓰지 않는다. 10년 후에는 많은 사람들이 나의 경영방침과 성공에 박수를 보낼 것”이라고 자신만만해 하는 모습을 보였다. 네티즌들은 “여성의 인권 뿐 아니라 상인들의 이미지까지 망가뜨리는 나쁜 장사방법”이라며 지적을 하는 한편 일부에서는 “속옷 회사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것 아니냐” 는 의견도 나오고 있어 논란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논란의 불씨가 된 동영상의 출처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소림사 고수 vs 美 해병대… 한방 KO패 굴욕자는?

    소림사 고수 vs 美 해병대… 한방 KO패 굴욕자는?

    소림사 무술고수와 미국의 해병대가 싸우면 누가 이길까? 다소 어울리지 않는 두 남자의 대결이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중국의 자존심이자 무술의 원조격인 소림사의 승려와 미국 해병대 출신의 남성이 링 위에 선 것. 중국의 한 네티즌이 올린 이들의 동영상은 허난성위성TV가 주최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무술대회를 담은 것이다. 하지만 이 동영상이 중국 네티즌에게 단순한 눈요깃거리가 되지 못한 것은 게임의 결과 때문이다. 소림사 대표로 출전한 승려 ‘이룽’(一龙)과 미국의 애드리안 그로디와의 경기는 당초 이룽의 압도적인 승리가 예상됐었지만 놀랍게도 그는 애드리안의 펀치 한방에 KO되고 말았다. 이룽은 1라운드 초반에 다소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의외의 복병’인 애드리안이 발차기와 훅을 동원한 공격을 퍼부었다. 결국 2라운드 시작 40여 초 만에 레프트 훅을 맞은 이룽은 그 자리에서 KO선언을 받았다. 이를 본 중국 네티즌들은 국격과 자존심을 손상시켰다며 이룽을 질타하고 나섰다. 포털사이트 163.com에 글을 남긴 한 허난성 네티즌(221.194.*.*)은 “소림사 뿐 아니라 중국인 전체의 체면을 깎았다. 죽어야 마땅하다.”며 극한 분노를 표했고, 산둥성의 한 네티즌(221.2.*.*)은 “더 이상 굴욕 당하지 말고 어서 돌아오기나 하라.”고 비꼬았다. 또 일부는 이들의 결투 장면을 담은 동영상에 ‘소림사 무술’을 소재로 한 영화 장면등을 덧대 패러디 영상을 만들어 유포하기도 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긴급조치 1호 유신헌법에도 위배”

    “긴급조치 1호 유신헌법에도 위배”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16일 만장일치로 대통령긴급조치 1호에 대해 위헌이라고 판결한 것은 사법부가 긴급조치를 부정한 첫 심판이다. 대법원은 1975년 긴급조치가 합헌이라는 결정을 내렸지만, 35년 만에 이를 바꾼 것이다. 유신헌법 아래에서 이를 합헌이라고 판시한 대법원 판례들을 폐기했다는 점에서 사법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재판부는 “국가긴급권에 관한 대통령의 결단은 가급적 존중돼야 하지만, 통치행위가 헌법과 법률에 근거해야 하고 이를 위반해서는 안 된다.”면서 “긴급조치 1호는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지나치게 제한함으로써 헌법상 보장된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한 것”이라 밝혔다. 이어 “긴급조치 1호는 현행 헌법은 물론 발효 근거를 뒀던 유신헌법에도 위배된다.”고 덧붙였다. 특이하게도 긴급조치 1호의 위헌 여부를 헌법재판소가 아닌 대법원이 심사했다. 헌재의 위헌심사 대상이 되는 ‘법률’은 국회의 의결을 거친 형식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하지만 긴급조치는 국회의 입법권 행사가 없었던 만큼, 위헌 여부에 대한 심사권도 국민의 기본권 보장의 마지막 보루인 법원에 속한다는 게 재판부의 설명이다. 대법원의 이번 위헌 판결은 해당사건에만 제한된다. 반면 헌재의 위헌 결정은 해당 법률의 효력을 정지시켜 파급력이 더 크다. 전원합의체의 이번 판결은 재심을 할 때 범죄사실에 적용할 법령이 이미 폐지된 경우 면소를 선고하는 그동안의 사법부 원칙을 바꿨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다. 재판부는 “형벌에 관한 법령이 폐지됐더라도 애초부터 헌법에 위반돼 효력이 없는 것이었다면 형사소송법이 규정하는 무죄 사유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이런 경우 무죄를 선고해야 한다는 취지를 대법원이 처음으로 밝힌 것도 의의를 지닌다. 긴급조치 1호는 유신헌법 제53조를 근거로 1974년 1월 8일 오후 5시 발동됐으며 ▲대한민국 헌법을 부정·반대·왜곡하는 행위를 일절 금한다 ▲유언비어를 날조·유포한 행위를 일절 금한다 ▲이를 위반한 사람은 법관의 영장 없이 체포·구속·수색하며 15년 이하의 징역형에 처한다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는 2006년 긴급조치 위반 혐의로 기소된 589건의 사건을 모두 조사했는데, 282건(48%)이 술을 마시거나 수업을 하다 박정희 전 대통령 및 유신 체제를 비판한 것이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현대건설 어떻게 되나

    현대건설 채권단이 15일 현대그룹의 2차 제출 서류에 대해 ‘불충분하다’는 결론을 내리면서 공이 어디로 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채권단이 현대건설 매각 작업을 중단하거나 현대자동차그룹에 곧바로 우선협상대상자 자격을 넘기기에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일각에선 “새 판을 짜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현대건설 매각 작업은 당분간 법정으로 무대를 옮겨 표류할 가능성이 커졌다. 현대그룹이 제기한 양해각서(MOU) 해지 금지 가처분신청에 대한 법원 판단 ▲채권단 결정에 대한 현대그룹의 추가 대응 ▲현대차그룹의 우선협상대상자 자격 획득 등에 따라 국면이 달라질 전망이다. 분수령은 채권단 전체회의가 열리는 17일이다. 김상조 한성대 무역학과 교수는 “(채권단에서) 어떤 결정이 나오든 앞으로 지루한 법률 다툼과 소모전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대그룹과 현대차그룹, 채권단 사이의 ‘3각 법정 공방’은 이미 불길이 세차게 타오른 상태다. 제기된 소송만 5건이다. 현대그룹은 지난달 25일 현대차그룹의 일부 임원을 명예훼손과 허위사실 유포로 형사고소한 뒤 현대차그룹에 손해배상 소송, 이의제기 금지 가처분신청을 잇따라 제기했다. 현대차그룹도 현대그룹을 무고 및 명예훼손으로 맞고소했다. 현대그룹은 채권단에 대해서도 MOU 해지 금지 가처분신청을 제기했다. 채권단도 향후 불거질 민·형사 소송에 대비해 법률 검토에 돌입했다. 핵심은 현대그룹이 제기한 MOU 해지 금지 가처분신청. 법원이 가처분신청을 받아들인다면 2라운드는 물고 물리는 소송전으로 발전한다. 현대그룹은 앞서 현대그룹 채권단의 재무약정 체결 요구에 맞서 법원의 가처분 신청 인용을 끌어낸 바 있다. 만약 MOU가 해지되거나 본계약이 체결되지 않더라도 곧바로 우선협상대상자 자격이 현대차그룹으로 넘어가면 특혜 논란을 피할 수 없다. 현대그룹도 추가 소송으로 맞대응하게 된다. 현대건설 매각과 관련한 채권단 책임론도 고개를 들고 있다. 서류 접수 하루 만에 우선협상자를 선정한 뒤 오락가락 행보를 보인 채권단이 문제를 키웠다는 지적이다. ‘재입찰론’과 ‘현대건설 독자경영론’ 등 “(금융당국이) 새 판을 짜야 한다.”는 의견도 흘러나온다. 권영준 경희대 경영학과 교수는 “일반적 인수·합병(M&A)과 달리 현대건설 매각은 공적자금 회수라는 목적도 있다.”면서 “손실분담의 원칙, 최소 비용의 원칙 등 1990년대 말 외환위기 이후 정립된 원칙이 이번 매각에선 무너져 혼란을 부추겼다.”고 강조했다. 권 교수는 “고차방정식으로 뒤엉킨 상태에선 강화된 조건에서 재입찰을 하거나 국민주 매각 방식 등을 채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의 ‘보이지 않는 손’이 사태를 방치했다는 주장도 있다. 강화된 M&A 규정을 적용하지 않아 뒤늦게 현대그룹이 구해 온 인수자금의 출처를 따지는 유례 없는 촌극을 빚었다는 것이다. 이기웅 경실련 경제정책팀 간사는 “최근 입법조사처가 내놓은 공적자금 투입 기업에 대한 보고서에서도 매각의 법률 기준 미비를 지적하고 있다.”고 전했다. 임동진 현대건설 노조위원장은 “노조도 굳이 현대건설을 매각해야 한다는 데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현대건설 매각 이익은 국민에게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건설 매각은 이제 정권차원의 부담이 됐다.”고 말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사설] 대중 목욕탕 샤워실까지 CCTV 필요한 건가

    목욕탕과 찜질방 등 목욕시설 3곳 중 1곳에 폐쇄회로(CC)TV가 설치돼 있는 것으로 국가인권위원회 조사결과 드러났다. 정말 기겁할 수치다. 게다가 목욕실·탈의실·발한실에 CCTV를 설치하는 것은 명백히 ‘공중위생관리법’ 위반인 만큼 간단히 넘어갈 사안이 아니다. 지난 2005년 이 법의 시행규칙이 새로 만들어지면서 “인권 침해가 우려되는 장소에 CCTV를 설치하는 것은 위법”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했기 때문이다. 범죄 예방 차원이나 교통·시설관리 등 안전과 관련된 분야에서 공공장소에 CCTV를 설치하는 것은 당연하다. 각종 범죄 방지는 물론 범죄자 체포에도 CCTV의 역할이 크기 때문이다. 최근 지하철에서 여성을 성추행한 남자가 경찰에 자수한 것도 CCTV의 힘이 컸다. 하지만 개인 사생활과 인권을 침해하는 은밀한 곳까지 CCTV가 마구잡이로 설치되는 것은 중대한 범죄행위라고 볼 수밖에 없다. 그것도 CCTV 설치 사실조차 고지하지 않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CCTV에 찍힌 일부 여성들의 벌거벗은 모습들이 인터넷 성인사이트에 유포되기도 한다니 기가 막힐 노릇이다. 도난 사건을 막기 위한 업주의 이해 때문에 시민들의 인권이 짓밟히도록 할 수는 없다. 업주들이 고의적으로 이를 악용해 유포하려는 의도가 없다면 처벌할 수 없는 것도 더욱 분통 터지게 한다. 어쩌다 우리 사회가 목욕탕도 마음놓고 갈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는가. 다행히 현재 CCTV 설치 규제가 공공시설에서 민간시설까지 확대되는 내용의 ‘개인정보 보호법’이 국회에 계류 중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 법에는 핵심 사항인 CCTV의 녹화 영상물 관리 등의 내용은 빠졌다고 한다. 목욕탕에서의 실효성 있는 규제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영상물 관리가 중요한 만큼 이 법안에 대한 보다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지길 바란다.
  • 정다래 ‘박지성 외모비하 발언’ 공개 사과?

    정다래 ‘박지성 외모비하 발언’ 공개 사과?

    박지성 외모 비하 발언으로 논란을 불렀던 ‘수영 얼짱’ 정다래(19·전남수영연맹)가 자신의 미니홈피에 사과하는 글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정다래는 지난 10일 오후 자신의 미니홈피에 “먼저 이런 기사를 유포되게한 점 진심으로 죄송합니다”라며 “우선 전 아무것도아닌 그냥 운동선수이지만 그렇게 크신 세계 스타를 두고 얼굴로 놀린 적 없습니다”고 전했다. 또 “해명한다고 올린 글이 아니라 그런 기사가 나간 것도 분명 제 잘못도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박지성 씨 팬분들께 사과 드리려 글을 올립니다” 며 “남의 얼굴을 지적할 정도로 제가 잘난 얼굴도 아니고 실력도 세계적으로 뛰어난 선수도 아닙니다. 앞으로 열심히 노력해서 저도 큰 사람이 되겠습니다”고 덧붙여 글을 올렸다. 정다래는 지난 9일 모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박지성의 연봉이 70억 이상”이라는 해당 기자의 대답에 “그럼 얼굴에 박피나 하시지”라고 언급한 사실이 알려져 곤욕을 치뤘다. 한편 광저우 아시안게임 미녀스타로 발돋움한 정다래는 최근 ‘얼짱선수’로 각광을 받고 있다. 정다래의 이같은 발언은 최근 네티즌들 사이에서 논란이 이어져 12일 미니홈피에 약 2만6000명의 방문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뉴스팀 기자 ntn@seoulntn.com
  • [글로벌 시대] 사약 그릇인가 보약 그릇인가/최정화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 연구원 대표

    [글로벌 시대] 사약 그릇인가 보약 그릇인가/최정화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 연구원 대표

    지난 11월 23일 발생한 북한의 연평도 포격은 한국을 충격의 소용돌이로 몰아넣었다. 군인과 민간인이 4명 사망하고 20여명이 중경상을 입는 등 사상자 수에 있어서 피해가 컸을 뿐 아니라 1700여명의 주민들도 삶의 터전에서 내몰려 아직도 정신적, 물질적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국가 안보가 크게 위협받으면서 국민들은 한순간 전쟁의 불안에 휩싸였으며 다시 한번 분단국가로서의 비극을 피부로 겪는 순간이었다. 이렇듯 국가 안녕을 위협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이 사건을 둘러싸고 일부 네티즌들이 인터넷 게시판 및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에 올린 댓글들이 국민의 공분을 사고 있다. 북측의 포격이 자신의 생일을 위한 축포라느니, 전쟁이 나면 백화점을 털어 명품을 훔치겠다느니, 심지어 전쟁이 발발해도 대응은 군인들 몫이니 자신은 상관없다고 올린 네티즌들도 있다. 우리 젊은이들이 국민의 목숨을 지키느라 숭고한 생명을 희생한 데 대해 보이는 반응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내용들로, 접할 때마다 씁쓸해진다. 지난 3월 발생한 천안함 사태 후 일부 네티즌들이 전사자들의 미니 홈피에 고의적 악성 댓글을 달아 국민들로부터 질타당한 지 1년도 채 지나지 않았는데 아직도 근절되지 않은 것 같아 실로 안타깝다. 네티즌들의 활동 공간인 인터넷 인프라에 있어서 우리 나라는 세계 최강국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초고속 인터넷 보급률이 65%를 육박하며 압도적인 1위이며, 초고속 인터넷 품질도 세계 1위로 조사되어 양적·질적 모든 면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렇지만 이렇게 훌륭한 인프라 수준에 비해 이번 연평도 포격 사건에서 보여준 우리 네티즌들의 에티켓 수준은 아직도 갈 길이 요원해 보인다. 어디 그뿐인가. 얼마 전까지 우리 사회를 뜨겁게 달궜던 핫 이슈 중 하나가 바로 한 가수의 학력 위조설 논란이었다. 10개월이 넘는 진실 공방 끝에 급기야 쌍방 고소와 경찰이 개입했으며 결국 결백한 것으로 결론은 났지만, 근거 없는 억측이 인터넷 공간에 무차별적으로 퍼지면서 한 개인에게 얼마나 큰 고통과 피해를 안겨줄 수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사건이었음은 분명하다. 제 아무리 훌륭한 도구라도 어떻게 쓰느냐가 관건이다. 즉, 무엇을 담느냐에 따라 사약 그릇이 될 수도 있으며 보약 그릇이 될 수도 있다. 인터넷의 기술적 발전은 그 인터넷 공간을 채우는 우리 국민의 의식 수준이 뒷받침될 때 비로소 진정한 존재 의미를 찾을 수 있다. 기술적 인프라는 그 안에 담긴 내용을 보다 빠르게 전달하는 데 기여할 뿐, 결국 핵심 알맹이가 되는 것은 인터넷이란 그릇을 채우는 내용, 즉 국민 의식이기 때문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초고속 인터넷 인프라가 타인에 대한 비방을 초고속으로 전파시키는 매체로 전락한다면, 그 훌륭한 그릇에 사약을 담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인터넷상에서의 허위 사실 유포 및 악플은 인터넷이 갖는 익명성이라는 특징과도 무관하지 않다. 자신을 드러낼 필요가 없는 사이버 공간의 특징을 악용하여 타인을 공격하는 것은 비겁할 뿐만 아니라 성숙한 시민 의식과는 거리가 먼 행위이다. 누군가 감시하면 마지못해 법과 규칙을 준수하고, 그러지 않으면 제멋대로 행동하는 사람을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우러나오는 선진 시민이라 부를 수 있겠는가. G20 서울 정상회의 개최를 계기로, 세계는 한국이 국제 질서를 주도적으로 이끄는 핵심 국가 반열에 오를 것으로 기대한다. 이렇듯 나날이 드높아져 가는 국가 위상에 걸맞은 에티켓이 인터넷상에서도 조속히 정착되어야 한다. 한국은 이제 하드 파워와 소프트 파워를 아우르는 스마트 파워를 지향하기에 상대방을 배려하고 사랑 받는 국격 제고를 위해 힘껏 달려야 할 것이다.
  • 속 보이는 ‘경찰을 빛낸 10대뉴스’ 설문

    경찰이 자화자찬 일색의 설문조사를 실시해 시민들로부터 구태의연하다는 빈축을 사고 있다. 10일 경찰청에 따르면 9일부터 16일까지 사이버 경찰청 홈페이지(www.police.go.kr)에서 경찰관과 시민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번 설문조사 주제는 ‘경찰을 빛낸 10대 뉴스’. 설문 참여자가 20개 문항 가운데 4개를 선정하면 경찰청에서 순위를 매겨 10위까지 선정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설문 문항을 뜯어보면 대부분이 낯 뜨거울 만큼 자기 자랑 위주로 구성돼 있다. 그중에서도 ▲완벽한 경호 경비로 G20 정상회의 성공 개최를 뒷받침해 빈틈없는 경호 안전 등 국격 향상에 기여 ▲집회 시위 패러다임 전환으로 선진 법질서 확립 ▲북 연평도 포격 사건 관련 유언비어 유포자 조기 검거해 국가 위기 상황에서의 사회 혼란 차단 등이 대표적인 ‘자기 자랑’ 문항으로 꼽혔다. 논란이 되는 문항도 있다. 경찰은 여성·아동 성범죄 종합 대책 추진을 성과로 꼽고 있지만, 2010년은 김길태·김수철 등 아동 대상 성범죄가 유난히 많아 문제가 됐던 해다. 인권과 조화되는 공감받는 경찰권 행사 항목도 마찬가지. 양천서 고문 사건, 무차별적인 불심검문으로 오히려 인권 침해 논란을 양산했던 터라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았다. 경찰관은 물론 일반 시민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임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은 아예 알지도 못하는 항목도 많았다. 특히 ▲음주운전 근절 분위기 확산을 위한 천만인 서명운동 전개 ▲경찰관 심혈관계질환 정밀검진 집중 실시 ▲경찰교육원 하계휴양소 운영 등의 항목은 대부분 시민들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내용들이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 사기 진작과 홍보를 위한 내용 위주로 문항을 결정했다.”면서 “경찰 자체에서 결정하는 것보다 일반인들이 보고 느낀 점을 반영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고 말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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