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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여자의 OOO 하소연이 부른 비극

    한 여자의 OOO 하소연이 부른 비극

    5월 7일-“이러다 송지선 자살하는 거 아냐?” 5월 23일-“헉, 진짜 자살했네.” 사실상 자살이 예고됐던 송지선 아나운서가 결국 투신 자살하자 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전문가들은 인터넷, 특히 트위터, 미니홈피 등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가 송씨를 자살로 몰아간 주범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개인의 사생활이 트위터와 미니홈피에 낱낱이 공개된 점과 이를 퍼나른 누리꾼들, 또 이를 생중계한 언론 모두가 송씨를 자살로 몰아간 조력자들이라는 것이다. 이제 누리꾼들은 송 아나운서와의 열애설이 났던 임태훈 선수에게 화살을 돌리고 있다. 누리꾼의 ‘데스노트’에 오르면 무조건 자살한다는 말까지 떠돈다. 이처럼 SNS의 폐해가 심각한 수준임에도 재발 방지를 위한 사회적 장치는 전무한 실정이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SNS가 사람을 죽인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SNS를 통해 개인의 사생활이 확대 재생산되고, 또 옛 남자 친구까지 연루되면서 서로에 대한 비방이 이어졌고 이로 인한 상처들이 인터넷을 통해 끊임없이 회자된 것이 송씨의 자살 충동을 가속화한 촉매제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송씨가 소속된 언론사에 사원의 정신건강에 대해 관리·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돼 있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날 MBC 스포츠플러스는 최근 물의를 일으킨 송씨를 퇴출시키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져 비판이 일고 있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온라인상의 악성 댓글로 받는 충격은 오프라인 상황보다 훨씬 심하고 충격적이라고 지적했다. 인터넷에서는 익명성이 보장되기 때문에 상대방과 얼굴을 맞댔을 때보다 훨씬 더 과격해지고 잔인한 폭력성을 띄게 된다는 것이다. 곽 교수는 “무심코 길을 가다가도 저 사람이 날 비난할 것이라는 심리 때문에 송씨의 대인공포증은 생각보다 훨씬 더 심각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 사회 분위기가 들춰내기에만 열중돼 있는 것 같아 문제가 심각하다.”면서 “성숙한 누리꾼 의식을 갖자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광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SNS의 악성 댓글은 마치 롤러코스터와 같다.”고 지적했다. 개인 사생활이 한번 유포되기 시작하면 인터넷을 통해 ‘폭주기관차’처럼 아무런 제약 없이 급속도로 전파되기 때문이다. 신 교수는 “누리꾼들의 지나친 호기심이 사회적 간접 살인을 저지른 것”이라면서 “인터넷상에서 공론화할 문제인지, 보호해야 할 사적인 영역인지를 판단할 수 있는 기준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송씨의 자살이 예고된 것이었음에도 막지 못한 것과 관련, 사회나 주변인들이 선제적 조치를 하지 못한 데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하상훈 생명의전화 원장은 “가족, 친구, 동료 등 주변인들이나 누리꾼들은 송씨가 위험하다는 것을 인지했다면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 않도록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어 보호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김동현·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제주 ‘세계 7대 자연경관’ 독주 주춤

    제주 ‘세계 7대 자연경관’ 독주 주춤

    ‘세계 7대 자연경관’에 도전 중인 제주에 비상이 걸렸다. 제주도는 뉴세븐원더스(The New7Wonders) 재단이 발표한 최근 4주간의 자연경관 선정 투표 증가율에서 베트남 할롱베이에 뒤이어 2위를 기록했다고 19일 밝혔다. 갑자기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제주는 올 들어 1월부터 4월까지는 투표 증가율 부문에서 단연 1위를 기록하고 있었다. 할롱베이는 지난 1월 2위에서 2월에는 10위로 밀려났지만, 이후 베트남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8600만명에 이르는 베트남 국민들의 성원에 힘입어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베트남 관광청은 1위 진입이 발표되는 순간 논평을 내고 “모든 국민과 함께 이 기쁨을 세계에 전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는 지난해 12월 정운찬 전 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범국민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문화체육관광부, 외교통상부를 중심으로 한 국가 어젠다 설정을 통해 투표 참여 활동을 펼치고 있다. 아울러 스타급 연예인들과 운동선수들이 동참하면서 투표 증가율이 급상승했지만 최근 정국 혼란 등으로 투표 열기가 시들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인터넷상에서 “이번 행사의 주최 기관이 공신력 없는 곳이다.” “현 정부의 치적 선전을 위한 쇼에 불과하다.” “제주는 본래 별 볼일 없는 섬이다.” 등의 사실과 다른 악의적인 헛소문이 유포되면서 증가율을 끌어내린 것으로 보인다. 상황이 이 지경에 이르자 최근 한국 제주와 ‘7등 안에 들도록 서로에게 투표해 주기’ 양해각서(MOU)를 교환한 할롱베이 측이 MOU를 파기하고 상대적으로 인구가 많은 브라질 아마존 등과 협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괴소문도 나돌았다. 최종 후보지 28곳에 나란히 이름을 올린 제주와 할롱베이는 제주·할롱베이 홍보 전용 웹사이트(www.jeju-halong.com)를 개설하고 온라인 공동 마케팅을 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제주는 올 1월에야 상위 14개 지역 A그룹에 포함됐고 본격적인 투표 참여 운동도 지난해 12월부터 시작된 점을 고려할 때 결코 방심할 때가 아니다.”라며 “범국민추진위, 문화체육관광부, 재외도민회, 재외공관 등과 공조해 투표 참여 확산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사찰피해’ 김종익씨 의원4명 고소

    민간인 사찰 피해자 김종익(56) 전 NS한마음 대표가 명예훼손 혐의로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을 검찰에 고소했다. 김씨 측의 최강욱 변호사는 19일 “공개 석상에서 김씨를 비방하는 허위 사실을 유포해 명예를 훼손했다.”며 조전혁·김무성·고흥길·조해진 의원에 대한 고소장을 서울중앙지검에 냈다. 김씨는 소장에서 “조 의원은 작년 7월 국회 기자회견에서 본인이 ‘2005년 KB한마음 설립 당시 주식을 액면가로 매수하는 등 특혜를 받았고 그 대가로 비자금을 조성해 전 정권 실세들에게 전달했다.’는 등의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고 밝혔다. 다른 의원들에 대해서는 “노사모 핵심멤버로 좌파성향 단체에서 활동해온 사람” “국민은행에서 문제를 일으켜 자리에서 물러났으나 윗선에서 힘써줘 이사급 보직으로 옮긴 전력이 있다” “북한 서적을 읽는 친북적인 사람”이라고 한 발언을 문제삼았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1억 몸값의 中여대생들…첩 알선 사이트 적발 충격

    중국에서 여대생을 첩으로 알선해주는 사이트가 적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16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 외신은 “공안당국이 최근 베이징, 상하이 일대 주요 도시 여대생들을 대상으로 일정 금액을 지급한 뒤 ‘얼나이’(二奶, 둘째 부인이나 첩)로 알선해주는 중개 사이트를 적발하고 운영자를 검거했다.”고 보도했다. 베이징 공안당국에 따르면 현재 적발된 중개 사이트를 폐쇄 조치했으며 사이트 운영 혐의로 검거된 40대 남성을 통해 진위를 조사하고 있다. 적발된 사이트에는 여대생들을 명문대, 일반대, 예술계로 구분해 대학별 등급에 따라 ‘몸값’을 명시하고 있다. 여기서 몸값은 여대생들이 공개한 개인별 용돈과 생활비를 합친 비용으로 최소 10만 위안(1700만원)에서 최대 65만 위안(1억 850만원)으로 나타났다. 즉, 이 정도의 돈을 지급해야 첩을 들일 수 있다. 이중 가장 비싼 몸값을 자랑한 여대생은 중앙연극학원 학생들로 최소 45만 위안(7500만원)에서 최대 65만 위안이었으며 베이징대와 칭화대 등 명문대생들도 40만(6678만원)에서 60만 위안(1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사이트에는 “여대생 모두 재학생이며 의뢰자가 원하면 성적증명서, 졸업예정증명서 등을 제공할 수 있다. 여대생의 지적 능력이 의심되면 전공 관련 필기시험, 영어능력 시험 등도 치르게 할 수 있다.”라고 설명이 명시돼 있다. 한편 지난해 7월께 중국에서 돈만 주면 미모의 상하이 여대생을 첩으로 둘 수 있는 광고와 그들의 몸값이 적힌 리스트가 인터넷상에 유포돼 사실 여부를 놓고 논란이 된 바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6600억원 가진 中기업가 분신자살, 이유는?

    6600억원 가진 中기업가 분신자살, 이유는?

    40억 위안, 우리 돈으로 6600억원에 달하는 자산을 보유한 중국의 한 사업가가 스스로 집에 불을 지르고 분신자살한 일이 뒤늦게 알려졌다. 베이징 시대상보(時代商報)등 현지언론의 9일자 보도에 따르면 네이멍구에서 후이룽(惠龍)그룹을 운영하던 진리빈 회장은 지난 달 13일 몸에 불을 지르고 자살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그의 부채규모는 은행에서 대출한 1억5000만 위안(약 251억원)과 사채로 끌어 쓴 12억3700만 위안(2065억 원)으로 14억 위안 가량. 그의 자산은 40억 위안에 달했지만 사채의 복리이자에 따라 재산을 모두 날릴 위기에 놓이자 부담을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진씨는 자살하기 하루 전까지도 후이룽그룹 사무실에 머물며 상황을 해결해보려 했지만 여의치 않자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사태는 진씨의 분신자살로 끝나지 않았다. 진씨에게 2억 위안 가량을 빌려줬다는 54세의 남성은 식사 도중 그의 사망소식을 접하고 심장마비를 일으켰다 결국 같은 날인 16일 사망했다. 이밖에도 진씨가 사업을 확장하며 넓힌 다양한 인맥의 이름을 빌려 사채를 끌어다 쓴 탓에 해당 명의자들도 빛에 허덕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측은 “아직 확실하게 밝혀진 것이 많지 않다.”면서 추측보도와 루머의 유포를 삼가 달라고 당부했지만, 엄청난 사채와 관련한 소문은 끊이지 않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MBC 송지선 아나운서, 진행중인 프로그램 하차···퇴사는 피해

    MBC 송지선 아나운서, 진행중인 프로그램 하차···퇴사는 피해

     송지선 MBC 아나운서가 자신이 진행 중인 스포츠플러스 프로그램에서 하차한다.  MBC는 최근 송 아나운서가 쓴 ‘자살 암시 글’과 관련, 소동의 책임을 물어 송 아나운서를 진행 중인 프로그램에서 하차시키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MBC 스포츠플러스는 송 아나운서의 하차 여부를 논의한 결과, ‘베이스볼 야’에서 하차시키기로 결정했다. 회사 측은 개인의 사생활과 관련된 문제는 제재 대상이 아닌 것으로 결론짓고 퇴사 등 중징계는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송 아나운서는 동료 김민아 아나운서와 함께 격주로 ‘베이스볼 야’를 진행해 왔다.  송 아나운서는 지난 7일 자살을 암시하는 듯한 글을 자신의 트위터에 남겼고 이를 본 유저들의 신고로 직접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을 빚었다. 또 앞서 자신의 미니홈피에 프로야구 선수와의 2년간의 관계를 상세하게 적은 글이 유포돼 파장을 일으켰다. 송 아나운서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미니홈피 글은 제가 쓴 게 아니다. 워낙 친한 누나동생 사이다.”라고 해명했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재벌3세 등 주가조작사범 19명 적발

    코스닥 상장사에 허위사실을 유포하거나 허수 매수 등 농간을 부려 시세를 조종한 주가조작 사범 19명이 적발됐다. 검찰이 경제단체 고위임원과 재벌 3세 등이 연루된 주가조작 사범을 무더기로 단속하고도 1명만 구속한 것은 ‘화이트 칼라’ 범죄에 무딘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있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3부는 지난 1~4월 코스닥 상장사의 시세조종 행위를 집중 수사해 19명을 적발, 이중 17명을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하고, 2명을 기소중지했다고 10일 밝혔다. 이석환 금융조세조사1부 부장검사는 “시세조종은 증권시장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해치는 심각한 범죄로 시장에 만연해 있다.”며 “결국 그 피해는 소액주주나 개미투자자들에게 돌아간다.”고 말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들의 불구속과 관련, “이들 가운데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이 기각했다.”고 밝혔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청소년 性상담 10년간 1.6배 늘어

    청소년 性상담 10년간 1.6배 늘어

    청소년들의 성에 대한 고민 표출이 지난 10년간 크게 늘었다. 특히 성폭행, 성매매, 근친상간 등 범죄와 연관된 상담이 성지식 등 일반 성상담에 견줘 더욱 가파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아하! 서울시립청소년성문화센터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성상담 건수는 2001년 1214건, 2006년 1549건, 2010년 3203건으로 증가했다. 10년 사이 1.6배가 늘어난 것이다. 상담 유형별로는 ‘성심리 및 음란물’에 대한 상담이 가장 많았다. 지난해 기준 412건 19.4%에 달했다. 이어 ‘성폭력 피해 및 가해’ ‘성지식’ ‘자위’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성폭행 피해 및 가해 상담은 2001년 14건(1.9%)에서 지난해 313건(14.8%)으로 22배로 늘었다. 김미옥 아하센터 상담팀장은 “인터넷, 휴대전화 등을 통해 음란물이 유포돼 잘못된 성문화가 확산되면서 제대로 된 성교육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또래 성문화’가 강압적인 분위기에서 퍼지다 보니 성폭력은 심각한 피해를 주는 행동임에도 불구하고, 가해학생들은 가볍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진단했다. 김 팀장은 “특히 스마트폰 등을 이용한 도촬 등이 성추행 등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많았다.”고 덧붙였다. 성매매 피해 및 가해에 관련 상담 건수는 2001년 8명(1.1%)에서 2006년 9명(0.6%), 지난해 32건(1.5%)으로 늘었다. 또 성정체성에 대한 상담도 2001년 4건(0.5%), 2006년 30건(1.9%) 지난해 88명(4.2%)으로 크게 증가했다. 센터 측은 “언론 등을 통해 성적 정체성으로 고민하던 학생들이 성적 소수자에 대한 사회내의 변화된 시각 등이 확산되면서 ‘상담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상담 방식별로 보면 인터넷 등을 통한 사이버상담은 2001년 417명(34.3%), 2005년 267명(16.4%), 지난해 416명(13%)로 줄었다. 반면 면접상담은 2001년 49건(4%), 2006년 177건(11.4%), 지난해 510건(23.1%)로 증가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농협 해킹 北정찰총국 소행”

    지난달 발생한 사상 초유의 농협 금융전산망 마비 사태는 북한의 소행으로 결론이 났다. 북한 정찰총국 소속 해커들이 장기간 치밀하게 준비한 뒤 실행한 ‘사이버테러’라는 것이 검찰이 내린 결론이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부장 김영대)는 3일 이 사건이 2009년 7·7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및 지난 3·4디도스 공격 주체와 같은 집단의 소행으로 ‘북한이 관여한 사이버테러’라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농협 서버 삭제 명령이 내려진 한국IBM 직원 노트북은 지난해 9월 4일쯤 악성코드에 감염돼 ‘좀비PC’(해커가 원격제어하는 PC)가 됐으며, 해커들은 7개월 가까이 이 노트북을 집중 모니터링했다. 그러다 지난달 12일 오전 8시 20분쯤 공격명령 파일이 설치됐고, 같은 날 오후 4시 50분쯤 원격제어 방식으로 삭제 명령이 실행됐다. 특히 악성코드 중에는 도청 프로그램도 포함돼 있어 해커들은 삭제 명령 실행 당일에 농협 측의 반응과 피해 규모까지 모두 도청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들은 정보 유출용 해킹 프로그램인 ‘백도어’(backdoor)와 ‘키로깅’(key logging)을 통해 최고관리자 비밀번호까지 빼냈다. 검찰은 해당 노트북 ‘맥 주소’(MAC Address·랜카드 고유 식별 번호)를 북한 측이 관리하고 있었고, 악성코드 유포 경로와 작동 방식이 과거 사건과 비슷하며, 공격에 사용된 IP주소 한 개가 3·4디도스 때와 동일하다는 점 등을 근거로 이 사건을 북한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검찰은 중국에서 암약하는 해커들이 농협 서버를 해킹했을 수도 있다고 보고 IP 추적 등 관련 수사를 계속할 계획이다. 김승훈·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檢 “농협 해킹 악성코드명 3·4디도스와 일치… 北 소행”

    檢 “농협 해킹 악성코드명 3·4디도스와 일치… 北 소행”

    농협 전산망 마비 사태를 3주 동안 수사한 검찰은 이 사건을 ‘북한 정찰총국이 주체가 돼 치밀하게 준비한 사이버 테러’라고 결론지었다. 과거 7·7 디도스(DDoS·분산 서비스 거부), 3·4 디도스 공격 대란 때와 같은 결론이다. 검찰은 국가정보원이 축적한 자료를 바탕으로 이와 같이 판단했다. 하지만 여기에는 농협의 허술한 보안도 한몫한 것으로 드러났다. 3일 검찰 등에 따르면 농협 사태를 북한 소행으로 보는 가장 주요한 근거는 농협 서버 삭제 명령이 내려진 한국IBM 직원 노트북의 ‘맥 주소’(MAC Address·랜카드 고유 번호)가 북한 측에서 관리하는 ‘좀비PC’ 맥 주소 목록에 포함돼 있다는 사실이다. 국정원은 지난해 9월쯤 북한이 국내에 대대적으로 악성코드를 유포하고, 여기에 감염된 좀비PC들의 맥 주소를 목록으로 정리·관리해 왔다는 사실을 포착했다. 국정원은 해당 목록을 입수해 보관해 왔는데, 이번 사건에 활용된 노트북 맥 주소가 이 목록에 포함돼 있었던 것이다. 또 동일 집단이 아니고서는 불가능할 정도로 비슷한 수법으로 같은 프로그램이 활용됐다는 것도 중요한 정황 증거다. 검찰 관계자는 이를 두고 “수법이 같다는 건 사람의 필적이 같은 것과 비슷한 이치”라고 표현했다. 우선 악성코드를 ‘A로 시작하는 45자의 암호키’를 사용해 숨겨둔 수법이 이전과 똑같았고, 공격에 활용한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 1개는 3·4 디도스 때와 완전히 일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다 일부 악성코드는 3·4 디도스 때와 이름이 같았고, 삭제 명령 대상이 된 30여 개 파일 확장자도 7·7 디도스 때와는 93%, 3·4 디도스 때와는 100% 일치했다. 이번 공격이 상당한 규모의 인적·물적 지원 없이는 불가능한 범죄라는 점도 검찰이 북한의 소행이라고 추정하는 간접적인 이유다. 그러나 검찰은 이번 사건을 북한이 주도했다는 ‘확실한 증거’는 제시하지 못했다. 검찰은 한국IBM 직원의 노트북에서 27개 해외 IP를 발견했으나, 어느 IP를 통해 삭제 명령이 내려졌는지는 특정하지 못했다. 또 7·7 디도스, 3·4 디도스 사건 당시 “북한 개입으로 추정한다.”는 결론을 내리고서는 이번에 다시 그 사건들과의 공통점을 근거로 북한 소행으로 결론내리는 것에 대해 논리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또 국정원이 해당 악성코드 유포 사실을 지난해 9월 확인해 치료 작업에 들어갔는데도 주요 금융기관인 농협의 서버 관리 컴퓨터가 반년 넘게 치료되지 않았다는 점도 의문이다. 검찰은 향후 추가 범죄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이번 사건에서는 농협의 허술한 보안 정책도 한 원인이 됐다고 밝혔다. 농협 직원의 컴퓨터라면 반드시 깔려 있어야 하는 보안 프로그램이 한국IBM 직원의 노트북에는 깔려 있지 않았고, 해당 직원은 서버 관리용 노트북으로 자유롭게 인터넷 서핑이나 웹하드 자료 다운로드를 즐겼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北소행 여부 떠나 보안망 허술은 명백… 컨트롤타워 시급”

    “北소행 여부 떠나 보안망 허술은 명백… 컨트롤타워 시급”

    농협 전산 장애를 촉발한 원인으로 북측의 사이버 테러 도발이 지목된 가운데 주대준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부총장은 3일 “청와대를 중심으로 국가 전체를 컨트롤하는 사이버 보안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주 부총장은 “농협 전산망을 공격한 주체가 누구인지에 관계없이 우리가 사이버 테러를 당했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라면서 “수력·전력·교통 등 국가 기반 시설망이 사이버 테러에 노출될 경우 상상할 수 없는 피해가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주 부총장은 6공화국 시절부터 현 정부까지 20여년간 청와대 경호실에서 사이버 보안 체제를 구축했다. 지난 2008년 대통령실 경호처 경호차장으로 정년 퇴직한 뒤 카이스트 사이버보안연구소장으로 사이버 해킹 탐지 원천 기술 개발과 후학 양성에 전념하고 있다. →2009년 7·7디도스 공격 뒤 사이버 테러가 고도화되고 있다. -삼풍백화점이나 성수대교 붕괴는 세월이 지나도 생생하다. 눈에 보이기 때문이다. 디도스 공격과 같은 사이버 테러는 실감하기 어렵다. 사이버 테러가 동시다발적으로 국가 기간산업망까지 무력화시킬 수 있는 파괴력을 갖고 있음에도 경각심이 일어나지 않는 이유다. 해킹을 당하고도 모르는 경우도 많다. 전문가들이 ‘폴스 네거티브 에러’(False Negative Error)라고 하는 상황이다. 최근 해커들은 특정 사이트를 관찰하다가 특정 시간대에 악성코드를 유포한다. 그 순간 사이트에 접속한 모든 개인용컴퓨터(PC)는 좀비PC가 된다. 사이트에 접속만 해도 좀비PC가 양산되는 것이다. →국내 PC가 유독 악성코드 공격에 취약한 이유가 있는가. -역설적으로 우리나라만큼 정보기술(IT) 분야가 활성화된 곳이 없기 때문이다. 고속 인터넷망이 전국에 퍼져 있으니 해커의 먹잇감이 되는 것이다. 이탈리아에 가면 관광객이 몰리니 지갑을 훔치기 쉬운 것처럼, 사이버환경이 발달되어 있으니 해커가 노릴 수밖에 없다. 최근 민간 부문의 2000여개 사이트를 조사한 결과 10% 이상의 홈페이지에 악성코드가 숨겨져 있었다. 내로라하는 대기업 홈페이지도 포함됐다. 해커의 공격이 갈수록 거세지는 것도 사실이다. 20여년 전 청와대 재직 시절에 이미 보안을 위해 내부망과 외부망을 분리했다. PC 한 대를 인터넷과 인트라넷으로 분리하는 것인데, 이 방법은 이제 큰 의미가 없다. 인터넷을 사용할 때 침투한 악성코드가 인트라넷으로 침투되기 때문이다. 물리적으로 PC를 분리해서 사용할 수 있는데, 최근 유럽에서는 인트라넷만 연결되는 PC에 유지보수업체가 꽂은 USB에서 악성코드가 묻어 들어간 사례가 발견됐다. →대책은 없는가. -지난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당시 모니터링 시스템이 좋은 예가 될 수 있다. 당시 카이스트 사이버보안연구센터와 서울경찰청이 공조해 악성코드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바로 삭제하는 모니터링 시스템을 가동해 효과를 봤다. 악성코드가 발견되면 백신을 투입해 치료하는 현재 방식으로는 나날이 발전하는 해커의 공격을 당해내기 어렵다. 안철수연구소의 V3 백신이 국내를 벗어나면 힘을 못 쓰는 현실을 인정하고, 연구개발과 투자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개인과 기관의 방어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 -대부분의 조직이 자신의 시스템을 잘 만들면 보안 문제가 해결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금융시스템만 해도 인증 시스템이 따로 있고, 고객 서비스가 따로 있다. 모두 연결되어 있으니 정문만 막아서 될 문제가 아니다. 쪽문·옆문·뒷문 모두 지켜야 한다. 하청업체나 아웃소싱 업체와 인력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장기적인 대책 마련을 위해서는 국가 사이버보안수준 자체를 높여야 한다. 그러려면 컨트롤타워 구축이 시급하다. 백악관에는 오바마 정부 들어서 국가사이버안보조정관이 신설됐다. 청와대에는 이를 담당할 인력이 없는데, 담당 비서관 등을 만들어야 한다. 정부 조직 내에도 산업기밀과 금융기밀을 총괄할 수 있는 기관 신설이 시급하다. 사이버 테러에 따른 사회적 비용을 생각해 보라. 관공서나 금융업체가 공격당했을 때도 위험하지만 수력·원자력·전력·교통시스템 등 국가 기간망이 공격을 받을 경우 추산할 수 없을 정도의 혼란과 재난이 닥칠 수 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BBK 수사 의혹 제기 명예훼손 아니다”

    서울고법 민사19부(부장 고의영)는 26일 2007년 대선을 앞두고 ‘BBK 사건’을 수사했던 최재경 사법연수원 부원장 등 당시 수사팀 9명이 김경준씨의 변호인이던 김정술·홍선식 변호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1심을 깨고 원고 패소 판결했다. 수사팀은 즉각 상고 의사를 밝혔다. 이에 수사팀은 “사실과 다른 김씨의 일방적 주장을 확인 없이 공표해 수사팀의 명예를 훼손했으며 적법하게 수사했는데도 ‘검찰이 메모를 감췄다’는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고 소송을 냈고, 1심은 김 변호사 등이 3050만원을 배상해야 한다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했다. 고법 재판부는 그러나 “김 변호사는 녹취록 등을 확인했고 김씨를 만나 답변을 듣는 등 의혹을 제기할 근거가 있었다.”며 “김씨의 발언을 전하는 과정에서 김 변호사가 자신의 판단이나 사건의 진실에 관한 결론을 성급하게 제시하지 않았으며 변호인으로서 그를 대변해야 하므로 회견은 정당한 행위”라고 밝혔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4·27 재·보선 고소·고발 난무… 후유증 예고

    4·27 재·보선이 엄청난 후유증을 예고하고 있다. 난무한 고소·고발 그 자체로도 상당한 여파가 예상되는 데다 뒤이을 ‘심리적 선거 불복’ 현상까지도 우려된다. 정치권에서는 “어렵사리 자리를 잡아 가려는 포지티브 선거전, 정책 대결의 방향이 이번 선거로 후퇴했다. 내년 19대 총선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평가도 제기된다. 선거 하루 전인 26일에는 대통령에 대한 인신공격성 발언이 나오고 청와대가 대응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민주당 강원도당위원장인 최종원 의원은 지난 24일 원주 선거유세에서 “대통령 집구석이 하는 짓거리가 전부 이거다. 형도 돈 훔쳐 먹고, 마누라도 돈 훔쳐 먹으려고 별짓 다하고 있다. 민주당이 2012 총선에서 승리하면 대통령 영부인, 대통령의 형, 김진선 전 강원지사, 엄기영 후보가 모두 감방에 가게 될 것”이라고 원색 비난했다. 이에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은 “아무리 선거전이지만 금도가 있지 않으냐.”며 발끈했다. 한나라당은 “최 의원이 ‘강릉 펜션 전화홍보사건’이 감방에 갈 정도의 사안이라고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면서 최 의원을 고소했다. 민주당은 한나라당 엄기영 후보 측의 불법 전화홍보 사건을 재거론하면서 추가 불법·관권 선거 의혹을 제기했다. 이낙연 사무총장은 기자간담회에서 “공직선거법은 20명 이상에게 동시에 선거정보 문자메시지를 보낼 때 5번까지 허용하는데 엄 후보 측은 13~24일 9번 발송했다.”며 선관위와 수사당국의 조사를 촉구했다. 국민참여당은 “한나라당 김태호 후보 측이 정당사무소에 다수의 전화를 추가 설치해 콜센터를 운영, 불법 전화선거운동을 벌인 사실이 적발돼 김해시선거관리위원회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불법·네거티브 선거전과 관련, 이택광 경희대 교수는 “전형적인 한방 풍토에서 빚어진 일”이라면서 “정치인들이 차분하게 경력과 정책으로 유권자들을 설득하지 못하고 벼락치기성 행태로 승부를 걸려 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정치 컨설턴트는 “그 어느 선거보다 여권의 위기감과 야권의 기대감이 최고치를 보이면서 서로 네거티브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분당을 첫 TV 토론회

    4·27 재·보선의 최대 승부처로 불리는 경기 분당을에 출마한 한나라당 강재섭·민주당 손학규 후보가 21일 첫 TV토론에서 격돌했다. 분당구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로 저녁 7시부터 1시간 20분 동안 지역 케이블 방송에서 맞붙은 두 후보는 기조연설로 시작된 토론회 초반부터 가시 돋친 설전을 주고받았다. 강 후보는 “맹목적인 북한 편들기와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등의 발목잡기가 민주당의 현주소”라며 내심 보수층의 결집을 부추겼다. 이어 “1년짜리 국회의원 하는데 (갓 이사한 손 대표가)언제 공부해서 하겠느냐.”며 ‘토박이론’을 부각시켰다. 반면 손 후보는 “대한민국의 민생은 날로 어려워지고 분열과 갈등이 심해지고 있다.”면서 “행복한 중산층과 변화가 필요하다면 손잡아 달라.”고 이명박 정부에 반감을 가진 민심의 동조를 촉구했다. 색깔론 공방도 벌어졌다. 강 후보는 “천안함은 북한의 소행이냐, 아니냐.”며 따져 물었고, 손 후보는 “나는 여러 차례 정부 발표를 믿는다고 공식적으로 말했다. 질문하는 의도가 뭐냐. 색깔론을 제기하는 것이냐.”고 맞섰다. 분당의 핵심 공약인 ‘주택 리모델링 법안’ 관련, 손 대표는 “민주당은 그동안 법안을 발의, 공청회를 거쳐 당론으로 확정했다.”면서 “한나라당은 미적거리지 말고 법안을 빨리 통과시켜라.”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강 후보는 “야당은 아무렇게나 해서 국회에 내버리면 되지만 여당은 정부부처와 협조해야 한다.”며 단지별 주거전용면적의 30% 내 증축 허용 등을 제시했다. 두 후보 간 박빙 승부는 TV토론회를 앞두고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논평 경쟁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민주당이 손 후보를 ‘철새’, ‘공금횡령 의혹자’라고 공격한 강 후보를 허위사실 유포 등의 혐의로 고발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다. 한나라당 안형환 대변인은 “철새를 철새라고 부르지 못하고, 배신자를 배신자로 부르지도 못하느냐.”고 따졌다. 반면 민주당 차영 대변인은 “공금 횡령 부분은 대응하지 않으면 사실로 굳어질 우려가 있어 당 차원에서 대응한 것”이라고 말했다. 강원지사 보궐 선거전에 뛰어든 한나라당 엄기영·민주당 최문순 후보도 지금까지 3차례 TV 토론회를 두고 각자 압승을 자신하며 선거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홍성규·강주리기자 cool@seoul.co.kr
  • 러시아 UFO ‘외계인 시체’ 정체 알고보니…

    러시아 UFO ‘외계인 시체’ 정체 알고보니…

    최근 진위 논란을 일으키며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외계인 사체의 정체가 밝혀졌다. 19일 러시아 영자지 러시아 투데이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 부랴티야공화국 카멘스크 외곽에서 발견된 외계인 시체는 닭고기와 빵을 이용해 만든 가짜로 판명됐다. 보도에 따르면 현지 경찰이 영상 속 외계인 사체를 어린아이의 시신으로 의심하게 되면서 최초 영상을 유포한 남성을 추적 심문해 자백을 받아냈다. 이 외계인 시체는 최근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러시아에서 발견된 외계인 시체’라는 설명과 함께 1분 25초짜리 동영상이 게재되면서 큰 관심을 끌었다. 특히 영상 속 외계인은 영화나 만화 등에서 흔히 그려졌던 외계인의 외모와 흡사했고 팔과 다리에는 큰 부상을 입은 흔적이 있었다. 또 인근 지역에서 목격된 미확인비행물체(UFO)가 함께 거론되면서 사실 여부에 대한 논란에 휩싸였었다. 한편 이번 외계인 시체 논란을 일으킨 장본인은 법적인 처벌을 받지는 않을 전망이라고 언론은 전했다. 사진=유튜브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글로웍스, 대표이사 구속영장 청구 소식에 이틀째 급락

     글로웍스가 검찰이 박성훈 대표이사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는 소식에 이틀째 급락했다. 20일 오전 11시 현재 글로웍스 주가는 전일에 이어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진 411원을 기록 중이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는 주가 조작과 횡령·배임 혐의로 박 대표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박 대표는 지난 2009년 몽골 금광 개발 등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허위 정보를 유포해 인위적으로 회사 주가를 띄우는 수법으로 거액의 시세차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회삿돈 수백억원을 빼돌려 개인적으로 쓴 혐의다. 박 대표는 2000년대초 벅스뮤직을 창업해 2001년 음악사이트 부문 세계 1위에 올려놓고 1000만명 넘는 회원을 확보하면서 ‘벤처 성공 신화’를 일궈 유명세를 탔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불안한 금융전산 보안망] 악성코드·공인인증서 유출… 스마트폰 뱅킹도 ‘보안 비상’

    [불안한 금융전산 보안망] 악성코드·공인인증서 유출… 스마트폰 뱅킹도 ‘보안 비상’

    현대캐피탈 해킹, 농협 전산 장애 등 금융 사이버테러가 잇따르면서 스마트폰 기반의 전자 금융 거래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미 국내에서도 스마트폰에 저장된 공인인증서가 해킹되는 사례가 나타나는 등 공격이 구체화되고 있다. 국내에서 스마트폰 뱅킹과 모바일 트레이딩 등 특화 상품이 봇물처럼 출시되고 있지만 금융 거래 마비 등을 일으킬 수 있는 외부 공격에는 취약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스마트폰 등 모바일 뱅킹 이용 건수는 285만건으로 전년보다 65.5% 늘었고, 이용자도 2009년 1만 3000명에서 지난해 260만명으로 200배 이상 급증했다. 이용 금액은 4087억원에 달한다. 스마트폰이 확산되면서 주식 거래는 지난해 92조 8000억원으로 전년보다 38.0%가 늘었다. 이는 전체 주식 거래 금액의 2.45%를 차지한다. 스마트폰 뱅킹의 안전성도 위협받고 있다. 지난해 8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유심(USIM) 카드에 담긴 공인인증서 등 개인 금융정보를 빼돌리는 악성코드가 국내에서 발견됐다. 앞서 4월에는 스마트폰의 ‘단말기 식별 번호’(IMEI) 정보를 유출하는 악성 바이러스도 출현했다. 국내에서 우려되는 스마트폰 보안 위협은 악성코드와 피싱을 통한 금전 피해부터 농협에서 발생한 것과 같이 금융 거래를 마비시키는 단말기 시스템 변조 및 접근 위협, 공인인증서 유출과 같은 사용자 정보 노출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다. 특히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스마트폰은 보안에 더욱 취약해 주의가 요구된다. 안드로이드 마켓의 경우 애플 OS 기반의 앱스토어보다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 등록이 손쉽다. 개발 소스가 공개된 오픈 플랫폼이다 보니 누구나 쉽게 앱을 등록할 수 있다. 실제로 악성코드가 삽입된 앱이 유포돼 스마트폰 통화 목록뿐 아니라 가입자의 개인 정보가 중국으로 전송된 적이 있다. 글로벌 보안업체인 시만텍은 최근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를 공격자가 통제할 수 있는 취약점만 613개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올해부터 본격화되고 있는 근거리무선통신(NFC) 기술을 통한 모바일 결제도 성공적으로 안착하려면 보안 강화가 필수적이다. 국내 은행 및 증권사의 스마트폰 뱅킹과 모바일 트레이딩 서비스는 지난해부터 봇물을 이루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말 현재 17개 국내 시중·국책은행의 정보 보호 예산은 700억원으로 전체 정보기술(IT) 예산의 3.4% 수준에 불과하다. 금융보안연구원 관계자는 “금융권에서도 새롭게 출현하는 지능화된 보안 위협에 강력히 대응하는 체제를 구축해야 하지만 개인 사용자도 운영체제를 변조하는 ‘탈옥’이나 ‘루팅’ 된 스마트폰을 쓰지 않아야 한다.”며 “전자금융 거래 정보가 앱 내부에 기록되거나 파일로 저장되지 않도록 사용자도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원숭이 된 오바마…대통령 비하 ‘인종차별’ 파문

    원숭이 된 오바마…대통령 비하 ‘인종차별’ 파문

    미국 대통령 버락 오바마를 원숭이로 묘사한 사진이 유포돼 인종차별 논란이 일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뉴욕 데일리 뉴스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주 오렌지 카운티의 공화당 중앙위원인 메릴린 대븐포트(여)는 지난주 일부 동료 위원들에게 문제의 이메일을 보내 물의를 일으켰다. 보수단체 ‘티파티’의 활동가이기도 한 대븐포트 위원은 이메일에서 원숭이와 오바마 대통령의 얼굴을 합성한 사진과 함께 ‘이제 출생증명서가 없는 이유를 알겠죠?’라고 썼다.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 밖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피선거권이 없었다는 음모이론을 재탕한 사진과 설명 글이다. 이 이메일이 한 지역언론의 보도로 인종차별 논란이 일자 대븐포트 위원은 “풍자일 뿐이지 인종차별적 메시지를 전할 생각은 없었다.”며 해명과 사과의 뜻을 전했다. 하지만 이같은 조치에도 논란은 쉽사리 사그라지지 않고 있으며 공화당 측에서도 대븐포트 위원의 사임을 촉구하고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스콧 바우 오렌지 카운티 공화당 의장은 문제의 이메일이 “인종차별적이며 저급한 행동”이라고 맹비난했다. 이에 공화당 측은 대븐포트 위원의 행동에 대한 윤리위원회 조사를 검토하고 있다. 사진=뉴욕 데일리 뉴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벅스뮤직 ‘벤처신화’ 박성훈, 부당이득 혐의로 수사중”

    서울중앙지검은 2000년대 초 ‘벅스뮤직’을 창업해 벤처 성공신화를 이룬 박성훈(44) 글로웍스 대표가 주가 관리 과정에서 부당이득을 취득한 혐의가 있다고 보고 수사 중인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검찰은 코스닥 등록업체인 글로웍스가 2009년부터 몽골 등지의 해외 자원개발 사업을 추진하면서 박씨가 부정확한 정보를 주식시장 등에 유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조만간 박씨를 소환해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글로웍스측은 ”지난 1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9월부터 검찰 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구체적인 혐의가 밝혀진 것이 없다는 점을 밝혔다.”면서 “박 대표가 벅스를 운영할 당시 음반업계와 합의해 주식과 경영권을 무상 제공하는 등 수백억원의 구상권을 행사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회사측은 또 “추진 중인 몽골 보하트 금광사업의 채굴권은 몽골 정부가 지난해 11월 최종 승인했었다.”고 덧붙였다. 박씨는 2000년 2월 자본금 1억원으로 온라인 음악사이트 ‘벅스뮤직’을 창업, 음악사이트부문 세계 1위를 만들고 1000만여명의 회원을 확보하면서 ‘벤처 성공 신화’로 유명세를 탔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사설] 일본 대지진 한달… 원전 안전을 생각한다

    일본 도호쿠 지방을 강타한 3·11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한 지 한달을 맞았다. 피해가 워낙 커 복구는 아직 시작단계일 뿐이다. 그보다 더 세계인의 눈길을 끈 것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방사능 유출 사고다. 지진 다음 날 후쿠시마 제1원전 1호기에서 수소폭발로 건물 외벽과 지붕이 붕괴된 뒤 3, 4호기도 폭발했다. 이후에도 해결 전망이 안 보여 일본은 물론 전 세계에 방사능 공포를 증폭시키고 있다. 우리 사회에서는 방사능 위험을 둘러싼 색깔논쟁으로까지 비화하고 있다. 일본 국민은 지진 초기에는 남들을 먼저 배려하고, 질서를 지키며, 침착함을 보여 전 세계인으로부터 “인류 정신의 진화”라는 찬사를 받았다. 반면 일본 정부는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한 채 허둥댔다. 매뉴얼에만 매달려 구호물품 현장 도달이 지연됐고, 방사능 정보 은폐에만 급급하다 초기에 진화하지 못하고 사태를 악화시켰다. 특히 후쿠시마 원전 사태는 일본 정부가 통제력을 잃었다는 지적까지 낳았다. 1979년 3월 미국 스리마일섬 원전사고를 넘어 1986년 4월 소련 체르노빌 원전사고에 버금가는 사태로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진으로 인근 도호쿠전력의 오나가와 원전에서도 오염된 냉각수가 일부 유출됐다. 히가시도리 원전도 외부전원이 일시 끊겼고, 롯카쇼무라 핵연료 재처리시설의 냉각장치도 1시간 정도 가동이 중단됐다. 원전 안전의 뿌리가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우리 정부는 일본 원전사태 조사를 위한 전문가 파견을 하루빨리 성사시켜 신속한 대응체계를 구축해야 할 것이다. 국민의 방사능 공포를 누그러뜨리는 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최근의 ‘색깔 논쟁’은 당장 멈춰야 한다. 좌파 일각에서 방사능에 대한 막연한 공포를 얄팍한 지식으로 자극하고 부추겨 정권 공격용으로 활용하려는 것은 무책임하다 못해 졸렬한 짓이다. 그렇다고 ‘2008년 광우병사태 때처럼 방사능 괴담을 유포시키는 불순 세력’ 운운하면서 색깔론을 제기한 것 역시 지나치다. 좌·우 양극단의 색깔 논쟁은 방사능 문제의 본질을 왜곡시킬 우려가 있다. 정부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원자력에너지 안전 문제를 재점검하고 보완할 것은 철저히 보완해야 한다. 괴담에 흔들리지 말고 과학적 근거를 토대로 원자력에너지 안전 문제를 진지하게 다잡는 것이 옳은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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