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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국정원이 불법 사찰” 손해배상 소송 2심도 패소

    이재명 “국정원이 불법 사찰” 손해배상 소송 2심도 패소

    야권의 유력 대선 주자인 이재명 성남시장이 국가정보원(국정원)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냈지만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패소했다. 앞서 이 시장은 국정원의 사찰 및 지방선거 개입으로 피해를 봤다면서 국정원 직원 등을 상대로 2014년 손해배상 소송을 청구한 바 있다. 서울고법 민사24부(부장 이은애)는 이 시장이 국정원의 김모 사무관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이 시장의 항소를 기각했다고 26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이 시장은 2014년 1월 기자회견을 열어 국정원 김 사무관이 국정원법을 어기고 일상적인 정치사찰과 선거 개입을 해왔다고 주장했다. 김 사무관이 자신의 가천대 석사학위 논문 표절 논란과 관련해 사찰하고, 성남시 산하 사회적 기업 현황 및 성남시의 수의계약·공무원 인사정보 등을 사찰했다는 내용이었다. 국가정보원법에 명시된 국정원의 직무 범위 안에는 국내 공직자에 대한 정보수집, 동향보고가 포함돼 있지 않다. 이에 이 시장은 당시 남재준 국정원장 등을 직권남용 혐의(국정원법 위반)로 검찰에 고소하면서, 동시에 김 사무관을 상대로 2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김 사무관 역시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혐의로 이 시장을 맞고소하면서 손해배상 소송도 청구했다. 하지만 검찰은 그해 8월 두 사람을 모두 무혐의 처분했다. 이날 이 시장의 항소를 기각한 재판부는 “김씨가 가천대 관계자를 만나 이 시장의 논문 표절과 관련한 질문을 하게 된 경위, 질문 내용 등에 비춰 국정원법을 위반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당시 논문 표절 논란은 언론을 통해 보도된 상태였고, 가천대 관계자와의 대화에서도 표절 논란 대화가 차지한 비중이 매우 적었던 점 등이 고려됐다는 것이 재판부의 판단이다. 재판부는 또 “당시는 지하혁명조직(RO) 및 경기동부연합 관계자가 운영하는 사회적 기업에 수의계약을 체결하는 방법으로 특혜를 준다는 의혹이 제기됐던 상황”이라면서 “국내 보안 정보 업무를 담당하던 김 사무관이 성남시의 수의계약 정보를 수집한 활동은 위법하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이석기 내란음모 사건과 관련해 RO 및 경기동부연합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던 상황에서 성남시의 특혜 제공 의혹이 제기된 만큼 관련 내용을 파악하는 건 정당한 국내 보안정보 수집 활동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재판부는 김 사무관이 이 시장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 역시 기각했다. 이 시장이 기자회견에서 주장한 내용에 일부 단정적인 표현이 있기는 하지만 “기초 사실이 객관적 사실과 맞고, 회견 취지도 사무관 개인에 대한 비판이라기보다 국정원의 불법 사찰 의혹을 고발하는데 있었다”고 재판부는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전 세계 뒤흔드는 ‘가짜뉴스’ 현주소

    지난 1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대선 후 처음 가진 기자회견에서 기자들과 고성이 오가는 설전을 벌여 눈길을 끌었다. 이날 트럼프는 CNN과 인터넷 매체 버즈피드를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질문기회를 주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들 매체는 최근 러시아가 트럼프의 외설적 사생활을 증명할 만한 자료를 가지고 있다는 의혹을 보도한 바 있다. 이에 트럼프는 두 언론사가 ‘가짜뉴스’를 생산해 자신을 폄훼하려 든다고 주장한 것. 가짜뉴스(fake news)에 대한 트럼프의 맹렬한 비판은 당선 전부터 계속돼왔으나 사실 자가당착이라는 지적이 많다. 트럼프 스스로도 검증되지 않은 소식을 온라인상에서 끊임없이 퍼뜨린다는 이유로 무수한 비난을 받아 왔기 때문이다. 트럼프의 가짜뉴스 전파 행보가 문제시 된 것은 수 년 전부터다. 단적인 예로 지난 2012년에는 이미 4년 전에 종식된 오바마 당시 대통령의 ‘출생지 세탁 의혹’을 다시 부각시키려는 의도로 트위터에 “매우 신뢰도 높은 소식통으로부터 오바마 대통령의 출생증명서가 가짜라는 증언을 확보했다”며 허위사실을 유포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진위여부가 불분명하거나 전적으로 거짓인 뉴스를 사실인 것처럼 무분별하게 전달하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가짜뉴스 확산현상은 미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에서 점점 더 중대한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페이크뉴스를 생산하는 주체는 일반 언론, 가짜뉴스 전문 업체, 일반 SNS 사용자 등으로 다양하며, 작성 동기 또한 금전적 이익, 특정 정당지지 등 여러 가지로 나타난다. 워싱턴포스트는 약 8년 전부터 풍자 목적의 가짜뉴스로 유명세를 얻고 있는 미국의 페이크뉴스 전문 작가 ‘폴 아너’와의 인터뷰 기사를 통해 가짜뉴스 창궐 사태의 이면에는 현안에 대한 대중의 무지와 사실 검증노력의 부재가 있다고 진단했다. 기사에서 스스로를 트럼프 반대자라고 밝힌 아너는 트럼프 대선 캠페인을 방해할 목적으로 만든 가짜 뉴스가 트럼프 지지자들 사이에서 맹목적으로 확산되는 모습에 놀랐다고 말한다. 그는 “4~5년 전에 비해 사람들은 분명히 아둔해졌다. 아무도 사실여부를 확인을 하지 않은 채 온갖 정보를 주변에 전한다”며 “트럼프가 당선된 것은 내 덕분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고 전했다. 아너와 같은 가짜뉴스 전문작가가 아닌 일반인이 사적으로 작성한 글이 무분별한 정보전달 작태로 인해 순식간에 ‘중요 뉴스’가 되고 마는 사례도 종종 발생한다. 지난 11월 미국의 남성 사업가 에릭 터커는 출근길에 목격한 버스 행렬의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고 “반 트럼프 시위자들은 보기보다 순수하지 않다. 그들이 타고 온 버스 사진이다”고 썼다. 사실 문제의 버스들은 해당 지역에서 열린 IT 컨퍼런스 참여자를 실어 나르는 대절버스였다. 그러나 커뮤니티 사이트와 보수 성향 페이스북 페이지, 블로거 등에 의해 집중 조명을 받은 터커의 뉴스는 2~3일 만에 수백만 명의 사람들 사이에 공유되며 대대적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그러나 와중에 버스 대여업체에 연락해 사실을 확인한 사람은 없었고, 컨퍼런스 주최 기업의 제보를 받은 지역 언론의 사실규명 기사 또한 거의 주목받지 못했다. 가짜뉴스의 생산 및 유통에 대한 통제나 규제가 아직 미흡한 것에 반해 이들 정보가 사회 각층에 미치는 영향은 작지 않다. 미국에선 국회의원 보좌관이 힐러리 클린턴이 선거결과 조작을 감행했다는 허위 정보를 생산한 가짜뉴스 운영자라는 사실이 밝혀져 해고됐다. 지난 2015년 독일에서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함께 사진을 찍었던 중동 난민 아나스는 일부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브뤼셀 폭탄 테러범이라는 오명을 써 무수한 공격성 댓글을 받는 등 심적인 피해를 입은 뒤 현재 페이스북을 고소할 예정이다. 이러한 피해가 속출하자 뉴스 플랫폼 역할을 하는 주요 IT 업체들이 자체적인 ‘가짜뉴스 걸러내기’ 프로젝트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인공지능과 사실 점검 프로그램을 활용, 가짜뉴스의 유통을 막겠다고 발표했다. 또한 사용자들이 가짜뉴스를 빠르게 신고하도록 기능을 개선할 방침이다. 일부 주류 언론사들도 가짜뉴스 잡기에 나선다. CNN은 가짜뉴스를 잡아낼 ‘팩트 체커’를 뽑으면서 가짜뉴스와 배후 인물은 물론, 팩트뉴스의 생성 과정과 최근 대중의 정보 획득 경로 등 가짜뉴스에 관련된 여러 진실을 파헤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탄핵 반대” 열어보니 악성코드 北이메일

    “탄핵 반대” 열어보니 악성코드 北이메일

    보수단체로 가장… 관심 유도 美서버 거쳐 軍기밀 등 노린 듯 “현재 대한민국의 상황은 실로 커다란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최순실 국정 농단으로 정국이 뒤집히고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노골적으로 외치고 있다. 변변한 말 한마디 없던 야당이 때를 만난 듯이 정부를 공격하고 비방하고 정권탈취를 시도하고 있다.(중략) 해법은 무엇인가? 바로 박 대통령을 지키는 일이다.”누가 보더라도 박 대통령 탄핵 반대를 외치는 보수시민단체가 작성했을 법한 내용이다. 그러나 이 글을 담은 이메일을 작성한 주체는 놀랍게도 북한인 것으로 경찰 수사 결과 드러났다. 친정부적이고 강한 보수 색채의 주장으로 우리나라 정부 및 통일연구원 관계자들의 관심을 끌어 해킹 악성코드를 심으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남한 정부를 비방하며 남남 갈등을 조장하던 그간의 기조와 정반대의 형태다. 북한의 해킹 수단이 빠르게 진화하고 있는 셈이다. 경찰청은 지난해 11월 악성코드에 감염된 ‘우려되는 대한민국.hwp’ 파일을 유포한 이메일의 인터넷 프로토콜(IP)을 추적한 결과 평양 류경동에서 발송된 것을 확인했다고 25일 밝혔다. 류경동은 조선 체신성, 중국 랴오닝(遼寧)성과 함께 북한의 대표적인 사이버테러 진원지다. 메일에는 ‘모든 종북파들, 야당파들이 나라의 모든 공권력을 틀어쥔다고 생각해 보라. 그들은 김정은을 대통령직에 모셔올지도 모른다’, ‘아직 특검도 끝나지 않고 여론으로만 문제가 불거진 상황에서 어제 박원순 서울시장의 인터뷰를 보니 더욱 기가 막힌다’, ‘북한에 더이상 기회를 줄 수 없음을 말하고 싶다’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경찰은 북측이 사회 갈등을 부추기려는 목적보다, 사회적 관심이 큰 주제를 실어 메일을 열도록 해 악성코드를 확산시키려 했던 것으로 봤다. 쉽게 말해 스스로를 비판하면서까지 해킹 툴을 확산하려 했다는 의미다. 이달 초에 북측이 유포했던 ‘2017년 북한 신년사 분석.hwp’의 경우에는 통일부가 지난 1일 실제 배포한 보도자료에 북측이 악성코드를 심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가상 단체인 ‘통일연구원 산하 북한연구학회’ 명의로 온 메일에 첨부된 보도자료를 열면 자동으로 컴퓨터에 악성코드가 설치돼 정보들을 유출한다. 이번 메일들은 국방부 관계자 3명, 외교부 관계자 1명, 통일연구원을 비롯한 북한·국방·안보 관련 연구기관 관계자, 북한 관련 민간단체 관계자 등 총 40명에게 발송됐다. 하지만 실제 악성코드에 감염된 건은 없었다. 경찰은 북한이 군사·외교 기밀 및 탈북자 정보 등을 빼내려 한 것으로 봤다. 이번 사건과 별도로 경찰은 중국 랴오닝성 IP를 쓰는 북한 해커 조직이 2012년 5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우리나라 정부 기관, 유엔, 포털사이트 보안팀을 사칭한 이메일 계정 58개로 정부기관, 언론사 직원 등 785명에게 악성 메일을 보낸 사실도 확인했다. 경찰은 발송자가 분명치 않은 이메일의 첨부 파일을 실행할 때 주의를 당부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서울시의회 문형주의원 “서대문구 올 사업-학교시설예산 594억 확보”

    서울시의회 문형주의원 “서대문구 올 사업-학교시설예산 594억 확보”

    서울시의회 문형주 의원(더불어민주당, 서대문3)은 지난해 서울시 및 서울시교육청 예산안 심의를 통해 서대문구 투자사업비 429억 3,500만원과 관내 학교시설 예산 165억 8,200만원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된다. 문 의원이 확보한 서울시 예산을 살펴보면, 홍제동 동네뒷산 공원조성 15억3천만원, 백련근린공원 조성 6억6,100만원, 홍제천 자전거도로 정비 및 태양광 안전표지판 설치 1억8천만원 등 총 67개 사업이다. 이 중 문 의원은 선거공약인 전통시장 시설현대화 사업(2,400만원)과 전통시장 주차 및 화장실 환경개선(9억원), 신·홍·합(신촌, 홍대, 합정) 창조밸리 구축(8천만원) 등이 다수 포함되어 있어 주민과의 약속이행은 물론, 지역정치인으로서 책임감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서울시교육청 예산으로는 서대문3선거구(홍은1,2동, 홍제3동) 유·초·중·고등학교(11개) 학교에 학교급식환경개선사업 6건, 학교시설교육환경개선사업 13건, 특색교육과정운영 1건, 스마트교육지원 1건 등 총 21개 사업에 26억 7,600만원이 반영되어 금년도중 집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확보한 예산을 살펴보면, △급식환경개선사업은 홍은초(1건) 5천만원, 홍제초(2건) 6,600만원, 홍연초(1건) 6,300만원, 명지고(2건) 2억 5,400만원 △시설교육환경개선사업은 인왕초(2건, 병유포함) 2억 5,600만원, 홍제초(2건) 7억 9,500만원, 홍은초(1건) 7,400만원, 정원여중(4건) 5억7,300만원, 홍은중(1건) 5,500만원, 명지고(3건) 3억2,700만원이다. 이 외에도 △스마트교육지원사업은 명지중(1건) 1억3천만원, △특색교육과정운영사업 인왕중(1건) 3천만원 등을 확보했다. 세부내역으로는, 인왕초병설유치원 교실환경개선 21억5천만원 △인왕초 창호안전난간대 4,100만원 △홍연초 오븐기 교체 6,300만원 △홍은초 급식실 및 학생식당설계 외 1건 1억2,400만원 △홍제초 냉난방개선 외 3건 8억 6,100만원 △명지중 스마트스쿨 구축 1억3천만원 △인왕중 창의체험활동지원 3천만원 △정원여중 천정텍스전면제거 외 3건 5억7,300만원 △홍은중 화장실 변기교체 5억5,500만원 △명지고 교육관 환기시설교체 외 4건 5억 8,100만원이 확보된 것이다. 문형주 의원은 “어렵게 확보된 예산이니만큼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하고, 현장의 시급성 및 낙후된 동별 사업비 확보에도 계속 노력하겠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의 질 높은 교육과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朴대통령 측 서석구 변호사는 X맨?

    朴대통령 측 서석구 변호사는 X맨?

    잇단 구설수에 ‘자충수’ 논란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변호하고 있는 대리인단이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이 후두암 수술을 받았다는 잘못된 정보를 알리는 등 잇따라 구설에 오르고 있다. 박 대통령 변호인단인 서석구 변호사는 23일 일부 기자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언론 보도에 의하면 삼성 이재용 (부)회장이 22시간 조사를 받아 아침 8시까지 철야 조사를 했고, 수사기록에 의하면 2013년 후두암 절제수술을 받고 재발해 2016년에도 후두암 절제수술을 받아 치료를 계속 받아야 한다는 진단서까지 제출하였음에도 심야 조사를 강행한 검찰은 피도 눈물도 없는 인권유린 검찰이 아니냐”고 주장했다. 삼성 측에 확인한 결과 이 부회장은 후두암 수술을 했다는 진단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서 변호사는 이후 “후두암 내용은 이 부회장이 아닌 다른 사람 이야기”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서 변호사의 이 같은 언행에 대해 자충수를 두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삼성 측에서도 “왜 그런 말씀을 하는지 잘 모르겠다”며 서 변호사의 이러한 발언에 대해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서 변호사는 앞서 헌재 탄핵심판 1차 변론기일에서 “촛불집회는 국민 민심이 아니다”라며 박 대통령을 예수와 소크라테스에 비유하는가 하면 “특검이 최순실 삼족을 멸하겠다고 협박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수지 화보, 숨 막히는 아름다움 ‘관능+순수의 공존’

    수지 화보, 숨 막히는 아름다움 ‘관능+순수의 공존’

    수지의 과거 화보가 논란에 휩싸이며 최근 공개된 주얼리 화보도 눈길을 끈다. 주얼리 브랜드 디디에 두보는 최근 ‘여자의 색(couleur de femme)’이라는 메인 테마 아래 ‘개와 늑대의 시간’이라는 부제로 수지와 함께한 2017년 광고 메이킹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메이킹 영상 속 수지는 우아한 포즈와 깊이 있는 눈빛으로 특유의 고혹적인 여성미를 선보였다. 디디에 두보가 지향하는 듀얼 페미니티인 여자의 관능과 순수의 이중적인 매력을 고스란히 담아내 시선을 사로잡았다. 한편 수지가 2015년 발매한 화보집 ‘suzy? suzy!’에 담긴 사진이 매춘과 로리타 콘셉트를 담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현재 뜨거운 논란이 되고 있다. 수지 측과 해당 화보집을 진행한 오선혜 작가는 “저작권 침해와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명예훼손 및 모욕”이라며 강력 대응 입장을 밝혔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수지 로리타 논란, 작가 “내 딸도 찍게 놔둘 것” 강력대응

    수지 로리타 논란, 작가 “내 딸도 찍게 놔둘 것” 강력대응

    수지 로리타 논란에 작가가 악플러를 고소했다. 23일 오선혜 작가가 자신의 SNS를 통해 악플러를 고소했다고 전했다. 오선혜 작가는 로리타가 아니냐며 논란이 됐던 수지의 화보를 촬영한 인물. 이날 오 작가는 고소장 사진을 올리며 “저작권 침해 외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명예훼손 및 모욕죄 명목”이라며 “가장 화가 나는 건 로리타의 개념 외에 제가 그걸 연상케 하는 구도나 신체적 포즈, 요소들의 의미를 모른다는 이유로 비난을 받는 겁니다. 제가 그걸 왜 알아야만 하나요”라고 밝혀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어 “사안이 사안이니만큼 많은 분들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거 압니다. 그렇지만 정도는 지켜야죠. 이때다 싶어 현 사태에 편승해 본질을 흐리고 남 흠집 내기에만 혈안이 된 일부 악플러들의 행태에 실로 기가 찹니다”라고 덧붙였다. 이후 “당당하면 제 딸도 그렇게 찍으라고요? 네. 지금은 없지만 미래에 제게 딸이 생긴다면 아이가 좋아하는 옷을 입고 자유롭게 포즈를 취하고 놀도록 내버려 둘 생각입니다…본인이 하고 싶은 대로 마음껏 어떤 제재 없이요”라고 밝혔다. 또 오선혜 작가는 “진짜 제 해명이 듣고 싶은 거라면 직접 대면해서 디테일하게 모두 설명해 드릴게요”라며 “단, 본인이 섣불리 내뱉은 말에 책임은 져야 할 겁니다. 선처 없습니다”라는 말로 글을 끝맺어 단호한 대처를 예고했다. 한편 수지는 화보집 ‘suzy? suzy!’에 담긴 사진이 매춘과 로리타 콘셉트의 사진이 아니냐는 의혹에 휩싸여 여론의 뭇매를 맞은 바 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SSEN이슈] 수지의 2년 전 화보가 지금 논란이 되는 이유

    [SSEN이슈] 수지의 2년 전 화보가 지금 논란이 되는 이유

    솔로 출격을 앞둔 미쓰에이 멤버 수지가 과거 화보로 인해 논란에 휩싸였다. 2015년 10월 공개한 수지의 화보집 ‘suzy? suzy’가 퇴폐이발소와 로리타 콘셉트 등을 담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화보 속 수지는 허름한 이발소를 배경으로 다소 도발적인 포즈를 취하고 있다. 또 수지가 동화책을 들고 있거나 머리를 양갈래로 묶고 유아스러운 느낌을 풍기는 사진들도 담겼다. 그러나 예술작품에 대한 해석은 자유고, 문제의 여지가 있다고 해도 이미 2년 전에 짚고 넘어갔어야 할 부분이다. 대체 왜, 지금 수면 위로 올라온 걸까? 해당 화보를 진행한 오선혜 작가의 글이 발단이 됐다. 오 작가는 지난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suzy? suzy’의 화보 한 컷과 함께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이 사진의 배경이 된 곳은 오래된 이발소였다. 내가 사는 동네에서 이루어진 촬영이라 이발소 사장님의 동의를 얻어 영업 중에 아주 잠깐 시간을 내 찍었는데 워낙 역사가 깊은 곳이다 보니 가게 구석구석 생활감이 많이 묻어났다”고 글을 시작했다. 이어 “무엇 하나 부자연스러울 게 없었다. 우리가 일부러 준비해 간 소품은 아무것도 없었지만 그 곳은 그 자체로 완전했다. 워낙 장소의 분위기가 키치 하다 보니 수지의 복고풍 의상과도 기가 막히게 잘 어울렸다”며 “그래서 그냥 신나게 찍었다. 표정 포즈 뭐 하나 나무랄 데 없이 프로다운 수지의 동선을 따라다니며 셔터만 눌러대도 됐으니까. 그녀의 손짓 하나, 눈 깜박임 한번에도 통하는 게 있었다. 합이 잘 맞는 피사체와의 작업은 어찌나 즐거운지. 내내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다”고 밝혔다. 오 작가는 지난해 겨울, 해당 화보를 촬영한 이발소 사장님의 별세와 그로 인한 이발소의 폐업 소식을 접했다고 썼다. 각별했던 사람과 공간을 기리기 위해 남긴 글로 보인다. 그러나 해당 화보가 재조명되며 일부 네티즌들이 문제를 제기했고 논란은 확산됐다. 수지는 24일 첫 솔로 앨범 발매를 앞두고 있어 논란의 타이밍이 안타까움을 더했다. 소속사 JYP 측은 20일 “화보집 전체 내용 중 극히 일부 사진 및 워딩을 발췌하여 작성된 게시글은 사실과 전혀 무관하다. 복고, 키치 등의 기획 의도를 부각하기 위해 선택한 장소 및 의상“이라며 ”본 화보집의 직, 간접적 무단 유포 또한 저작권 및 초상권 침해이며 악의적인 의도로 작성된 게시글 및 악성 댓글, 이와 관련된 모든 인신 공격성 발언에 대해 당사는 가용한 법적 조치를 동원하여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오 작가 또한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 타인을 함부로 매도하고 단정 짓는 언행은 삼가주시길 바란다. 더불어 저작권, 초상권 침해에 선처나 합의는 없다. 개인의 의견을 마치 대중의 반응인양 확대 해석하고 쓸데없는 의미 부여로 선동하지 말라. 무례한 걸 알면서 무례를 범하는 건 죄”라며 “사과할 게 없으므로 해명 안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수지는 오는 24일 미니 앨범 ‘YES? NO?’를 발매하고 본격적인 솔로 활동에 나선다. 앞서 17일 선공개된 곡 ‘행복한 척’과 타이틀곡 ‘Yes No Maybe’ 등 총 6곡이 수록되는 이번 앨범에는 윤상이 소속된 1Piece, G.Soul, 어반자카파 멤버 조현아, 에피톤프로젝트 등이 작사, 작곡들에 참여했다. 사진=오선혜 작가 인스타그램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수지 화보 논란에 작가 입장 “사과할 게 없으므로 해명 안 한다”

    수지 화보 논란에 작가 입장 “사과할 게 없으므로 해명 안 한다”

    수지의 과거 화보가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해당 화보를 진행했던 작가가 입장을 밝혔다. 2015년 10월 발간한 수지 화보집 ‘suzy? suzy’를 진행한 오선혜 작가는 20일 자신의 SNS를 통해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오 작가는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라며 “타인을 함부로 매도하고 단정짓는 언행은 삼가주시길 바란다. 더불어 저작권, 초상권 침해에 선처나 합의는 없다. 개인의 의견을 마치 대중의 반응인양 확대 해석하고 쓸데없는 의미 부여로 선동하지 말라. 무례한 걸 알면서 무례를 범하는 건 죄”라고 강력하게 말했다. 이어 “사과할 게 없으므로 해명 안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수지의 과거 화보와 함께, 화보 콘셉트가 퇴폐 이발소와 로리타 콘셉트 등을 연상시킨다는 글이 게재돼 논란을 불렀다. 화보 논란이 확산되자 수지의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는 20일 공식입장을 통해 “화보집 전체 내용 중 극히 일부 사진 및 워딩을 발췌하여 작성된 게시글은 사실과 전혀 무관하다. 복고, 키치 등의 기획 의도를 부각하기 위해 선택한 장소 및 의상이다. 촬영을 진행한 수지 본인 및 작가의 원래 의도와는 전혀 무관함을 알려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본 화보집의 직, 간접적 무단 유포 또한 저작권 및 초상권 침해”라며 “악의적인 의도로 작성된 게시글 및 악성 댓글, 이와 관련된 모든 인신 공격성 발언에 대해 당사는 가용한 법적 조치를 동원하여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수지는 24일 첫 솔로 미니 앨범 ‘Yes? No?’의 발매를 앞두고 있다. 사진=수지 ‘Yes No Maybe’ 티저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이재용 영장 기각 사유에 ‘생활환경 고려’ 논란

    주거상황 비춰 ‘도주 우려 적다’ 해석 검찰 일각 “재벌 봐주기 인상” 비판 특검 “범죄초점 영장 재청구 검토 중” 법원이 지난 19일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구속영장 청구를 기각하면서 사유 중 하나로 ‘피의자의 주거 및 생활환경 고려’가 적시돼 논란이 커지고 있다. 법원은 ‘통상적으로 기재하는 표현’이라는 입장이지만 법조계 안팎에서는 “이례적인 고려”라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법원 등에 따르면 조의연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 부회장의 ‘기각 결정문’에 범죄 혐의의 소명이 불충분하다는 등의 사유 외에 ‘피의자의 주거 및 생활환경을 고려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재계 1위 삼성의 총수인 이 부회장의 안정적 주거와 좋은 생활환경에 비춰 도주의 우려가 적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서울중앙지법 관계자는 “통상적인 영장 기각 사유로 기재되는 표현이고, 중요한 부분이 아니어서 굳이 밝히지 않았다”며 “도주 우려라는 구속 사유를 인정하기 어렵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법원 관계자는 “주거 및 생활환경은 부차적인 사유”라면서 “뇌물 공여 등에 대한 특검팀의 소명이 충분치 않아 영장 발부가 어려웠던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현 정권과의 유착·비리 의혹이 제기된 사건에서 사회적 지위나 경제력에 따른 ‘생활환경’을 구속 영장 발부에 고려했다는 점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비난도 만만치 않다. 특검팀 관계자는 “재력이 있을수록 오히려 도주나 증거 인멸을 시도할 여지가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생활환경’을 거론한 건 이례적”이라면서 “영장을 청구하는 입장에서 법원의 판단을 존중하기 때문에 ‘범죄 소명이 불충분하다’는 부분에 초점을 맞춰 영장 재청구를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한 검찰 관계자도 “생활 수준에 따른 자의적 판단은 자칫 엘리트주의에 기인한 ‘재벌 봐주기’라는 인상을 줄 수 있다”면서 “통상 재벌들은 사회적 기여도를 고려해 법원에서 영장 발부가 안 되는 경우가 많은데, 다른 고려보다도 개개인의 혐의만을 중심으로 살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꼬집었다. 서울중앙지법은 이날 공식 입장 자료를 내고 “일부 정치권에서 근거 없이 판사 개인을 비난하는 허위사실이 유포되고 있다”며 “깊은 우려와 함께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수지 화보 선정성 논란에 JYP 공식입장 “의도와 전혀 무관”

    수지 화보 선정성 논란에 JYP 공식입장 “의도와 전혀 무관”

    수지의 과거 화보가 논란에 휩싸였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수지의 과거 화보와 함께, 화보 콘셉트가 퇴폐 이발소와 로리타 콘셉트 등을 연상시킨다는 글이 게재됐다. ‘suzy? suzy’라는 제목의 이 화보는 수지가 2015년 2월부터 10월까지 촬영한 단독 화보집이다. 가장 큰 문제가 된 부분은 이발소에서 찍은 사진들이다. 일부 네티즌들은 유사 성매매 업소인 ‘퇴폐 이발소’ 느낌이 난다고 주장했다. 또한 수지가 동화책을 들고 있는 사진 등은 ‘로리타’의 느낌이 풍긴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화보 논란이 확산되자 수지의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는 20일 공식입장을 통해 “화보집 전체 내용 중 극히 일부 사진 및 워딩을 발췌하여 작성된 게시글은 사실과 전혀 무관하다. 복고, 키치 등의 기획 의도를 부각하기 위해 선택한 장소 및 의상이다. 촬영을 진행한 수지 본인 및 작가의 원래 의도와는 전혀 무관함을 알려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본 화보집의 직, 간접적 무단 유포 또한 저작권 및 초상권 침해”라며 “악의적인 의도로 작성된 게시글 및 악성 댓글, 이와 관련된 모든 인신 공격성 발언에 대해 당사는 가용한 법적 조치를 동원하여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JYP엔터테인먼트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JYP 엔터테인먼트입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등에 거론되고 있는 15년 10월 출간된 수지 화보집 관련 사안에 대해 말씀 드립니다. 화보집 전체 내용 중 극히 일부 사진 및 워딩을 발췌하여 작성된 게시글은 사실과 전혀 무관하며, 복고, 키치등의 기획 의도를 부각하기 위해 선택한 장소 및 의상인 바, 촬영을 진행한 수지 본인 및 작가의 원래 의도와는 전혀 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본 화보집의 직, 간접적 무단 유포 또한 저작권 및 초상권 침해이며 악의적인 의도로 작성된 게시글 및 악성 댓글, 이와 관련된 모든 인신 공격성 발언에 대해 당사는 가용한 법적 조치를 동원하여 강력 대응할 것임을 알려 드립니다. 사진=수지 솔로 ‘Yes No Maybe’ 티저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미국 CIA 비밀 문건 공개...“5·18 당시 북한군 개입 기미 없었다”

    미국 CIA 비밀 문건 공개...“5·18 당시 북한군 개입 기미 없었다”

    19일(한국시간)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1300만쪽에 달하는 93만 건의 기밀 해제 문서를 온라인에 공개했다. 이 중에는 1980년 5월 18일 광주에서 일어난 민주화 운동과 관련한 비밀 문건들도 포함돼 있었다. 이 문건들은 북한군이 5·18 민주화 운동에 개입하지 않았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그동안 국내 일부 극우 세력들이 지속적으로 제기했던 ‘5·18 민주화 운동 북한군 개입설’이 일방적인 역사 왜곡이고 근거 없는 주장이라는 것이 밝혀진 셈이다. 5·18 기념재단은 20일 오전 광주 서구 쌍촌동 기념재단 시민사랑방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CIA가 지난 18일(한국 시간)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비밀문서(TOP SECRET) 일부를 번역해 공개했다. 재단이 공개한 문건은 5·18 민주화 운동을 전후로 미 정부가 소집한 국가안전보장회의(NSC)·국가정보위원회(NIC)에서 만든 기록물이다. 1980년 5월 9일 미 NSC의 비밀문건에는 ‘북한은 한국의 정치 불안 상황을 빌미로 한 어떤 군사행동도 취하는 기미가 없다’고 적혀 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1979년 10월 26일(10·26 사태)과 12월 12일(12·12사태)의 사건에 무척 놀라고는 있다’는 동향보고가 기록돼 있다. 10·26 사태는 당시 중앙정보부 부장 김재규씨가 박정희 대통령을 시해한 사건이고, 12·12 사태는 당시 군부 실세였던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이 정권을 장악하기 위해 일으킨 군사 쿠데타를 가리킨다. 같은 해인 1980년 6월 2일 미 NIC 극비 문서에는 ‘현재까지 북한은 남한의 사태에 대해 합리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김일성은 남한에 위협이 되는 북한의 행동이, 전두환을 돕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북한은 남한의 사태에 결코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기록돼 있다. 이어 ‘북한은 지속적으로 무력에 의한 남북통일을 주장해 왔지만 북한의 전쟁도발 억지력을 가진 것은 미 육군이 아니라 미 공군과 해군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1976년 판문점 도끼만행사건 시 미국이 보여준 미 공군과 해군의 파워에 북한은 겁을 먹었고, 이는 1980년 사태(5·18 민주화 운동)에도 북한의 태도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보고돼 있다. 김양래 기념재단 상임이사는 “보수단체가 주장하고 있는 5·18 민주화 운동의 북한군 개입을 완전히 반박할 수 있는 자료”라면서 “5·18 민주화 운동의 진실이 밝혀지고 있다”고 말했다. 재단 측은 위 두 문건이 ‘5·18 민주화 운동은 북한군 선동에 발생한 폭동’이라는 극우 논객 지만원(75)씨 등의 주장에 합리적으로 반박할 수 있는 증거라고 보고 있다. 김 상임이사는 “미국의 정보력에 대한 신뢰와 최상층이 공유하는 회의에서 나온 정보임을 고려하면 이를 넘어서는 수준의 다른 자료가 당분간 나올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재단을 비롯한 5·18 민주화 운동 관련 단체들은 지씨와 인터넷 신문 ‘뉴스타운’ 등 5·18 민주화 운동 왜곡 세력을 상대로 제기한 민·형사 소송 담당 재판부에 해당 문건을 증거자료로 제출할 방침이다. 지만원씨는 5·18 민주화 운동에 참여한 시민들이 북한에서 침투한 간첩이라고 비방하고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로 지난달 28일 불구속 기소됐다. 지씨는 또 지난해 4월에도 민주화 운동에 참여한 시민들을 ‘북한 특수군’이라고 허위 사실을 퍼뜨린 혐의(명예훼손)로 불구속 기소돼 서울중앙지법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이임을 앞둔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는 지난 18일 광주 서구 5·18 기념공원을 방문해 1980년 5월 18일 광주 민주화 운동 당시 미 CIA가 작성해 본국에 보고한 총 301쪽 분량의 5·18 관련 문서 89건을 5·18 기념재단에 전달한 바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이재용 영장 기각’ 조의연 판사에 항의전화 폭주…시민들 “대한민국은 법 위에 돈”

    ‘이재용 영장 기각’ 조의연 판사에 항의전화 폭주…시민들 “대한민국은 법 위에 돈”

    지난 19일 법원이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기각하면서 시민들의 관심이 쏠렸다. 특히 하루 지난 20일까지 영장을 기각한 조의연(51·사법연수원 24기) 부장판사에 대한 관심이 계속되고 있다. 조의연 부장판사는 이날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고, ‘조기각’이라는 별명까지 붙었다. 전날 새벽 5시쯤 법원이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기각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조 부장판사는 인터넷 포털 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다. 삼성장학생이라는 인신공격성 글도 잇따랐다. 서울중앙지법은 20일 “조의연 부장판사가 삼성 장학금을 받았다거나 아들이 삼성에 취업했다는 등의 루머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공식 입장을 밝혔다. 법원은 “심지어 아들이 없는데도 이런 유언비어가 유포되고 있다”며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법에 조 부장판사를 찾는 항의 전화가 빗발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중앙지법 대표 번호를 통해 조 부장판사 사무실이나 영장계에 전화해 조 부장판사를 연결해 달라는 요청이 계속됐다고 알려졌다. 시민 전화를 받은 사무실 직원들은 “현재 업무 중이라 연결해드릴 수 없다”며 양해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더기로 걸려오는 전화에 직원들이 다른 업무를 보기 어려울 정도였다고 한다.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 부장판사의 영장 기각을 비판하는 글을 올렸던 서울대 조국 교수도 이날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조의연 판사가 ‘삼성 장학생’이라거나 아이가 삼성 취업 예정이라거나 하는 말, 모두 허위입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 부회장의 영장 기각 소식에 상당수 시민들은 온라인 상에서 “역시 대한민국은 법 위에 돈”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또 한편에서는 어떤 결과가 나와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사법부를 흔드는 세력이 있을 것이라는 견해도 나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인영 영상 본 크라운제이 하는 말이..“섣불리 말을 하기가”

    서인영 영상 본 크라운제이 하는 말이..“섣불리 말을 하기가”

    가수 서인영이 제작진에게 욕설을 하는 영상이 온라인상에 공개돼 이목을 끄는 가운데 크라운제이가 조심스레 입장을 전했다. 19일 온라인상에 유포된 영상은 최근 JTBC ‘님과 함께2’ 촬영을 위해 서인영과 크라운제이가 두바이에 방문했을 당시 영상으로 알려졌다. 서인영의 욕설을 폭로한 네티즌은 ‘님과 함께2’ 제작진으로 추정되고 있다. 영상과 함께 이어진 글에는 서인영이 촬영 중 보인 행동들이 상세히 적혀 있어 진위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이와 관련 크라운제이는 한 매체를 통해 “막 기사를 통해 사태 파악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내가 노코멘트 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며 “나도 한때 안 좋은 일을 겪었지만 나와 서인영은 다르지 않나. 이번 일을 두고 섣불리 말을 하기가 조심스럽다. 이해해 달라”라고 밝혔다. 한편 서인영과 크라운제이는 2008년 MBC 예능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에 가상 커플로 출연해 ‘개미커플’로 시청자의 사랑을 받았다. 지난해 11월 화제 속에 ‘최고의 사랑2’에 ‘재혼’ 콘셉트로 다시 출연했다. 하지만 2개월 만에 하차해 의구심을 샀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檢 “김현중 前 여자친구, 폭행·임신 중절 주장 모두 다 거짓”

    檢 “김현중 前 여자친구, 폭행·임신 중절 주장 모두 다 거짓”

    검찰이 가수 김현중씨의 전 여자친구 최씨가 주장하던 폭행으로 인한 유산 및 임신 중절 등이 모두 거짓임을 입증하는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불기소 처분 결정을 뒤집고 김현중 씨와 형사 및 민사소송에서 법정다툼을 벌이던 최씨를 ‘사기미수’ 및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했다. 18일 OSEN에 따르면 검찰은 최씨가 카카오톡 대화내용 중 임신테스트 및 유산 관련 일부 내용을 삭제하는 등의 방법으로 관련 증거를 조작한 사실을 밝혀냈다. 또한 최씨가 임신 중절을 강요당했다고 주장하던 사실 역시 임신조차 한 적이 없었던 거짓말로 밝혀졌다. 최씨는 이와 같이 조작한 증거를 바탕으로 2015년 4월 7일, 김현중 씨를 상대로 16억 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하였으나, 김현중 씨가 최씨의 요구에 응하지 않고 오히려 반소하는 등 적극 대응했다. 그리고 결국 최씨는 사기 미수라는 죄명으로 피고인의 신분으로 형사 법정에 서게 되었다. 또한, 검찰은 최씨는 김현중씨에 16억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언론사에 카카오톡 대화내용 등을 제공하며 김씨의 폭행으로 유산했다는 내용의 인터뷰를 해 허위의 사실을 유포함으로써 김씨의 명예를 훼손한 것으로 판단했다. 최씨의 의도와 목적이 밝혀진 만큼, 최씨의 기소 사실이 향후의 민사 및 형사 재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 “CIA 국장이 가짜 뉴스 유포했다” 분노 폭풍 트윗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자신의 독일 나치 발언을 문제 삼은 존 브레넌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가짜뉴스 유포자로 지목하며 트위터로 분노를 쏟아냈다.  트럼프는 15일(현지시간) 밤늦게 트위터를 통해 ‘퇴임하는 존 브레넌 CIA 국장,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가 러시아의 위협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다고 비판하다’라는 폭스뉴스 제목을 문자 그대로 인용한 뒤 “오 그래, (러시아 정책을) 그보다 더 못할 순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시리아(레드라인), 크림반도, 우크라이나, 러시아의 핵무기 증강을 봐라. 좋지 않다”며 “이 사람이 가짜 뉴스 유포자냐”고 브레넌 국장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트럼프의 이같은 ‘분노 트윗’은 전날 브레넌 국장이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정보기관을 독일 나치에 비유한 트럼프 당선자의 발언을 강한 어조로 비판한데 대한 반응으로 보인다.  시리아 내전을 비롯해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 우크라이나 내전 등 버락 오바마 행정부와 브레넌 국장 지휘 하에 실시된 대러시아 정책이 결국 성공하지 못했다고 꼬집은 것이다.  트럼프가 언급한 시리아 레드라인은 지난 2012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시리아 정부의 화학무기 사용 여부가 레드라인”이라며 정부군이 화학무기를 사용하는 것으로 확인될 경우 시리아에 군사개입하겠다고 선언한 사건을 말한다.  이후 시리아 정부군이 민간인을 대상으로 화학무기를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음에도 미국 정부는 공습을 실시하는 대신 시리아 화학무기를 러시아로 보내는 방안을 러시아 정부와 합의하는 것에 그쳐 반대 진영으로부터 큰 비난을 받았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씨줄날줄] 가짜 뉴스와의 전쟁/최광숙 논설위원

    [씨줄날줄] 가짜 뉴스와의 전쟁/최광숙 논설위원

    지난해 12월 미국 워싱턴 인근 한 피자집에 한 남성이 들어가 총을 난사한 ‘피자 게이트’로 미국이 떠들썩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이 남성이 피자집을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가 운영하는 아동 성매매 조직의 근거지’라는 ‘가짜 뉴스’(fake news)를 믿고 범죄를 저질렀던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줬다. 가짜 뉴스의 습격은 세계화와 정보화의 부작용 중 하나다. 지난해 ‘프란치스코 교황, 트럼프 후보 지지’, ‘클린턴 재단, 불법 무기 구입’,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아돌프 히틀러의 딸’,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서거’ 등 가짜 뉴스가 판쳤다. 엉터리 정보를 담은 가짜 뉴스의 문제는 진실과 거짓의 경계가 허물어진다는 점이다. 가짜 뉴스를 진실로 믿은 이들이 인터넷에서 퍼 나르면서 진실 왜곡과 갈등 등 사회의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 가짜 뉴스는 지난 미국 대선에 큰 영향을 미쳤다. 수백만 건의 기사가 유통되는 페이스북이 가짜 뉴스 확산의 진원지로 지목돼 도널드 트럼프 당선의 일등 공신으로 공격을 받았을 정도다. 페이스북은 그동안 “정보를 유통하는 플랫폼 기업이지 언론사는 아니다”라며 콘텐츠에 대한 책임을 회피했지만 가짜 뉴스 파문 이후 전통적인 언론사는 아니지만 새로운 종류의 언론사임을 스스로 인정하면서 언론사로서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페이스북이 지난달 가짜 뉴스 퇴출을 위해 이용자들로부터 가짜 뉴스로 의심되는 신고가 오면 이를 비영리 탐사 매체인 ‘코렉티브’로 전송해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가짜 뉴스 걸러내기 시스템을 도입했다. 코렉티브의 사실 확인 작업을 거쳐 가짜 뉴스로 판명되면 해당 뉴스를 클릭할 때마다 ‘논란의 여지가 있음’이라는 경고창을 띄운다. 페이스북 뉴스피드 알고리즘의 우선순위에서 제거된다. 오는 9월 총선을 앞두고 러시아의 사이버 해킹을 통한 가짜 뉴스 유포에 비상이 걸린 독일도 가짜 뉴스 필터링 서비스를 도입했다. 러시아가 힐러리에 이어 4선 연임에 도전하는 메르켈의 당선을 막으려고 가짜 뉴스를 양산할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독일 당국이 페이스북 같은 플랫폼의 가짜 뉴스 1건당 50만 유로의 벌금을 물리거나 책임자는 최대 5년의 징역형에 처하는 내용의 규제를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도 이 때문이다. 대선을 앞둔 우리나라도 가짜 뉴스 비상이 걸렸다. 최근 안희정 충남지사가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의 발언을 인용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대선 출마는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가 반나절 만에 가짜 뉴스를 인용한 것을 알고 자신의 발언을 정정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대리인인 서석구 변호사도 가짜 북한 노동신문을 인용해 촛불집회의 종북 논란을 일으켰다. 우리도 네이버 등 포털 사이트의 가짜 뉴스 유통을 막는 규제가 시급하다.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대선, 시선] 이재명 ‘페이스메이커 역할’ 확산 제동

    [대선, 시선] 이재명 ‘페이스메이커 역할’ 확산 제동

    이재명(얼굴) 성남시장은 16일 “‘이재명·문재인 측 간 서울시장을 하기로 약속, 이번에는 페이스메이커역으로 제한, 차차기를 노린다’는 말이 확산되고 있다”면서 “허위 사실 유포를 통한 선동이야말로 청산해야 할 ‘구태 공작정치’”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민주 정당에서 선출직 공직의 내락은 불가능한 일이며, 도도한 민심을 무시한 채 제가 일방적으로 (이번 대선을) 포기한다는 건 있을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시장은 “여론조사 지지율과 경선 결과는 상관성이 적다는 게 상식이며 전 세계적 현상”이라면서 “결국 열성적 지지자들이 (경선) 판세를 가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제게 중도 포기는 없다”면서 “기초자치단체장으로서 여기까지 온 것도 이미 기적이며, 이미 시작된 기적을 여기서 멈출 이유는 없다”고 덧붙였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빨갱이 단체가 박정희 친일 조작사진으로 선동” 말했다가 500만원 배상

    “빨갱이 단체가 박정희 친일 조작사진으로 선동” 말했다가 500만원 배상

    보수성향 학부모단체 대표 방모씨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조작 사진을 놓고 ‘박원순이 만든 빨갱이 민족문제연구소가 조작한 박정희 대통령 사진으로 선동질하고 있다’고 비방하다가 연구소에 500만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서울북부지법은 12일 “방씨가 연구소의 명예를 훼손한 점이 인정된다”며 방씨에게 500만원을 연구소에 배상하라는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연합뉴스의 14일 보도에 따르면 방씨는 2013년 욱일승천기를 배경으로 일본군 군복을 입고 일본도를 쥐고 있는 박 전 대통령의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되자 2014년 9월부터 2015년 5월까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민족문제연구소가 선동질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실제 이 사진은 한 일본의 유명 아이돌이 SNS에 욱일승천기가 연상되는 사진을 게재해 예정됐던 내한공연이 취소되자, 일본 누리꾼이 이에 항의하는 의미로 조작한 사진이었다. 오히려 민족문제연구소는 해당 사진이 유포될 때 사진이 조작된 것이라고 확인해 준 단체로 박원순 서울시장과도 아무런 관련이 없었다. 연구소 측은 “박정희와 관련해 사진을 조작하거나 사실관계를 왜곡 또는 조작하지 않았는데도 피고가 원고를 비방하기 위해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원고의 명예를 침해했다”며 방씨에게 3000만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방씨의 소송대리인은 현재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대리인단 중 한 명인 서석구 변호사가 맡았다. 연구소는 “연구소가 최근 온갖 유형의 비난과 모략에 시달리고 있다”며 “이번 판결을 계기로 인터넷상에서 무분별하게 자행되고 있는 연구소에 대한 근거 없는 음해가 없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커버스토리] “북한은 지금, 잡아가도 물건 기어코 팔겠다는 ‘진드기장’ 판쳐”

    [커버스토리] “북한은 지금, 잡아가도 물건 기어코 팔겠다는 ‘진드기장’ 판쳐”

    지난해 7월 한국으로 망명한 태영호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는 최근 활발한 대외활동을 통해 김정은 정권의 실상을 전하고 있다. 지난 12일 서울신문사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태 전 공사는 본격적인 질문이 시작되기도 전에 “이건 꼭 (기사로) 내주세요”라고 운을 떼며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는 “요즘 대북 전문가들과 북한의 개념에 대해 많은 논쟁을 벌이고 있다”면서 “북한은 공산사회가 아닌 하나의 노예사회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태 전 공사는 김정은 정권의 취약점에 대해서 ▲정체성 부족 ▲통제시스템 약화 ▲정책 부재 등을 꼽은 뒤 “북한 당국의 정책에 반발하는 주민들의 싹이 자라고 있는데, 이 싹을 토대로 앞으로 민중 봉기까지 가능하다고 본다”고 했다. 이날 인터뷰는 이경형 주필, 황성기 논설위원, 탈북민 출신 문경근 기자와의 대담 형식으로 진행됐다. 다음은 태 전 공사와의 일문일답. →북한이 공산사회 아닌 노예사회라고 자각한 건 언제부터인가. -1990년대 말부터 스웨덴, 덴마크에서 생활하면서 지금까지 몰랐던 것을 알게 됐다. 자유민주주의 체제에 대해서 알면서 ‘정말 북한이라는 사회는 공산사회가 아닌 노예사회구나’라고 깨달았다. 세습통치와 공산주의는 엄연하게 다른 개념이다. 북한을 표현할 때 공산독재, 공산사회 등 공산이란 이 두 글자를 넣으면 북한을 바라보는 시각이 좌와 우로 갈라지고, 보수와 진보로 갈라진다. 북한이란 사회는 하나의 노예사회다. 노예사회란 관점에서 출발해야 결국 대북 정책도 정략적 차원을 벗어나서 통일적인 시각에서 접근할 수 있다. →대남 외교에 있어 김정일과 김정은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김정일은 상당히 세련되고 은밀한 정책을 펼쳤다. 김정일 때도 핵개발을 멈추지 않았지만, 겉으로는 조선반도 비핵화라는 외피를 씌웠다. 당시 중국은 ‘핵개발을 하지 말아라, 김일성 주석의 유훈이 아닌가’라고 압박했다. 그러면 김정일은 “우리는 핵개발이 목표가 아니다. 그러나 미국과 한국이 핵전쟁을 연습하니 방도를 찾아야 한다”며 공식화하지 않았다. 하지만 김정은 때는 외피를 벗어던지고 핵 정책을 공식·공개적으로 규정했다. 외교 정책에서도 김정일 때는 세련되고 깔끔했다면 김정은은 투박하게 나간다. 김정은은 미국이나 한국, 중국, 러시아를 투박하게 다룰 때가 많다. 말하자면 배짱을 부리는 것이다. →김정은을 실제로 본 적이 있는가. -없다. 북한 사람 치고 김정은이 어디서 일하고, 집은 어디에 있고, 어떻게 다니는지 아는 사람은 별로 없다. 나는 북한에서 수십년 살았지만 김정일이나 김정은이 차 타고 평양서 지나가는 것을 한번도 보지 못했다. →김정은 정권의 취약점에 대해 생각나는 대로 3가지만 말해 달라. -첫 번째는 정체성과 명분이다. 김정은은 백두혈통이라고 떠드는데, 정체성과 명분이 뚜렷하지 못하다. 두 번째는 북한 사회를 이끌어 나가는 통제 시스템이 날이 가면서 약해진다. 세 번째는 정책의 부재다. 변화되는 북한 내부 실상에 맞는 정책을 김정은이 내놓지 못하고 있다. →통제 시스템이 약화된 데 대한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달라. -통제 시스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치 조직생활이다. 북한은 어린아이부터 늙은이까지 모두 정치 조직생활에 망라하고 통제한다. 이러한 운영이 점점 마비되고 있다. 북한은 매일 TV와 신문을 통해 주민들에게 세뇌 교육을 시킨다. 또 토요일마다 강당에 모아 놓고, 말하자면 종교인들이 예배당에 가는 것처럼, 강연을 열어 세뇌 교육을 시킨다. 하지만 지금 북한 사람치고 북한 당국이 이야기하는 정치사상을 귀 담아 듣는 사람은 없다. 다 앉아서 졸고 있다. →그래서 한류 문화도 막지 못하는 것인가. -북한은 외부정보 유입을 차단하는 조건에서만 존재가 가능하다. 북한 사람들은 비교되는 일이 없다. 다른 나라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TV를 보고 책을 읽어야 ‘비교개념’이 생기는데 이를 다 끊어 놨다. 그런데 정보 유입 차단 시스템이 지금 마비되고 있다. 탈북민들을 대상으로 통일부가 여론조사를 하면 한국 영화, 드라마를 못 봤다는 사람이 거의 없을 것이다. 북한에서는 한류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한국 드라마나 영화를 유포하면 잡아서 총살하고 감옥에 보낸다. 최후의 수단을 쓰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한국 영화와 드라마를 본다. 인간의 속성 중 하나가 호기심 아닌가. 북한 당국은 한국 영화나 드라마를 못 보게 하려고 공권력을 투입하는데, 공권력 통제가 점점 돈벌이 수단으로 전환돼 가고 있다. 예를 들면 한국말(남한식 말투)을 쓰다 잡힐 경우 몇 달러를 주면 나올 수 있다. →통제 시스템 마비로 북한 주민들의 집단적 동요까지 가능하다고 보는가. -북한 주민들은 자신의 경제적 이해관계와 관련된 사안에 대해서는 점점 당국의 조치에 반발하고 저항하고 있다. 예를 들어 장사 역시 당국의 허가를 받은 사람만 장마당에 가서 할 수 있다. 그런데 지금 북한에서는 ‘메뚜기장’이 아닌 ‘진드기장’이 번지고 있다고 한다. 메뚜기장은 허가를 받지 못한 장사꾼들이 길거리, 지하철 앞, 아파트 단지 앞에서 장사를 펴놓고 하다가 보안원이 나타나면 짐을 챙겨서 뛰는 것이다. 이러한 메뚜기장이 이제는 ‘나는 잡혀가더라도 여기서 물건을 팔겠다’는 진드기장으로 바뀌고 있다.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못 살기 때문이다. 이제는 공권력도 손을 들었다. 경제적 문제부터 시작해 당국의 정책에 반발하는 주민들의 싹이 자라고 있다. 이 반발하는 싹을 보면 민중 봉기가 가능하다고 본다. →전문가들은 오는 2월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출범도 맞물려 있다. -북한은 기습도발을 많이 한다. 도발을 예고하면 여론적으로 충격 효과가 작기 때문이다. 김정은은 2016년 신년사에서 핵실험을 한다는 말을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그런데 1월 6일 불의에 핵실험을 했다. 당시 세계 언론은 ‘올해는 조용히 지나가지 않겠는가’라고 예상했다. 그렇게 한숨 돌리고 있었는데 핵실험을 타개했다. 하지만 이번 신년사는 좀 다르다. 김정은은 2017년 신년사에서 ‘미제와 추종세력의 핵 위협과 공갈이 계속되는 한’, ‘우리 눈앞에서 한·미 군사훈련 연습이 계속되는 한’ 등 전제조건을 제시했다. 이는 결국 미국과 한국 정부에 협상안을 먼저 던진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1월 20일 취임하면 제일 먼저 2~3월 한·미 키리졸브 훈련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김정은은 ‘우리가 안을 제시했지만 한국과 미국 정부가 부인하고 합동군사훈련을 했다’는 명분이 생긴다. 우리를 보호하기 위해 부득이하게 핵 실험을 하는 것은 당연하지 않느냐는 논리다. 외교관으로서의 경험으로 판단해 본다면 아마 2월 16일쯤, 또는 한·미 합동군사훈련 중 핵실험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계획하고 있다. 김정은은 한·미 합동군사훈련을 미국과 한국의 대북 정책을 시험할 수 있는 리트머스지로 이용하는 것이다. →북한의 플루토늄 보유량이 50여㎏에 이른다고 한다. 어느 정도의 위력인가. -만약 일각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북한의 핵무기가 ‘협상용’이라고 한다면 그렇게 많은 양은 필요하지 않는다. 핵무기는 하나만 갖고 있으면 충분한 효과를 발휘한다. 북한은 지금 플루토늄 양으로 핵무기 10개를 생산할 지경까지 왔다. 북한으로서는 한국이라는 실체가 필요 없다는 뜻이다. 핵무기로 한국을 잿더미로 만들어 놓자는 게 북한의 전략이다. →태 전 공사가 근무한 영국은 대표적인 금융·보험국가다. 이곳에서 불법 거래되는 김정은 비자금 규모는 얼마 정도인가. -런던 금융시장은 보험·재보험 중심이다. 북한은 1980년대부터 지금까지 런던 국제 보험시장에서 수천만 달러를 매해 벌어 왔다. 북한 식으로 표현한다면 ‘보험시장에서 빨아들인다’는 것이다. 어떻게 가능하느냐. 북한에는 하나의 국영보험 회사가 있다. 한국처럼 여러 보험회사 간의 경쟁관계가 아니다. 또 북한은 노동당이 지도하는 사회다. 말하자면 사고를 조작하고, 이를 검증할 수 없는 유일한 나라다. 일단 다리나 공장 등 모든 하부구조를 국제보험·재보험에 가입시킨다. 그리고 사고가 나서 조사를 받게 되면 문건을 조작한다. 이런 식으로 한 해 수천만 달러씩 벌어 왔다. 하지만 올해 대북 제재가 시작되면서 유럽연합(EU) 및 영국의 제재로 보험회사가 추방됐다. 런던 금융회사에서 수천만 달러씩 빼오던 돈줄이 잘렸다. 김정은의 비자금이 과연 영국 금융망에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내가 알고 있는 범위에선 없다. →언제부터 영국 보험에 가입했고, 언제부터 끊겼는가. -1980년대 초부터 활발하게 진행됐다. 기본 자금줄이 끊기게 된 기본 원인은 북한의 핵실험 이후 지난해 5월 EU에서 독자 제재를 가하면서다. 영국으로부터는 5월에 공식적으로 구좌(계좌)를 강제 차압당했다. 이에 따라 북한 돈은 영국 은행에 다 묶여 있다. 북한은 국제 금융시장에서 쫓겨난 것과 같다. →유엔 대북 제재 결의안에 김정은의 이름을 올려 압박해야 하지 않겠는가. -김정은은 자기 이름 세 글자가 들어갈까 봐 두려워하고 북한 외교관들도 이 세 글자가 들어가지 못하도록 총출동돼 있다. 유엔 결의에 김정은이라고 이름만 박아 놓으면 앞으로 김정은이 러시아나 중국 등 외부로 가는 길이 막힌다. 중국이나 러시아나 범죄자를 두둔해 주는 꼴이다. 북한 사람들은 유엔의 대북 제재 결의에 대한 의미를 잘 모른다. 단 김정은을 재판에 넘겨야 한다는 결의안이 채택됐다는 소식이 들어가는 것만으로도 파급력이 있다. 북한 사람들은 재판에 가는 건 범죄자라고 알고 있다. 그렇다면 김정은을 재판으로 보낸다는 것은 김정은이 범죄자라는 강력한 메시지가 들어간 것이다. 때문에 김정은이라는 세 글자가 꼭 유엔 결의에 담겨야 한다. “나는 육룡이 나르샤…아이들은 겨울연가·가을동화 봤다” →김정은이 스위스 생활을 할 때 가명으로 유럽을 여행하거나 기타 국가를 방문한 사례가 있는가. -김정은이 스위스에서 어떻게 생활했는지에 대해서는 아는 바 없다. →2015년 김정은의 친형인 김정철이 기타리스트 에릭 클랩턴의 런던 공연장을 찾았을 때 동행했었다. 일각에서는 김정철이 자유분방하다고 평가하는데. -김정철의 성격을 딱 한마디로 평가하기 어렵다. 그러나 언론 등에서 말하는 것처럼 뒤에서 김정은을 보좌한다든지, 2인자 역할을 한다든지, 일정 직무와 영향력을 갖고 북한 운영에 개입하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남한 주도의 통일에 대한 북한 주민들의 감정은 무엇인가. -대다수 북한 사람은 한국 주도로 통일이 됐으면 한다. 평양시 엘리트층 사이에서 도는 농담이 있다. “빨리 확 전쟁이라도 일어났으면 좋겠다. 아무래도 우리가 이길 걸”이라는 농담이다. 이게 무슨 소리냐 하면 평양시내 안에서 운행되던 버스가 정전이 됐다고 한다. 출근시간에 버스가 정전되면 얼마나 짜증이 나겠는가. 그때 버스에서 한 사람이 “이렇게 계속 정전되는 곳에서 살 바엔 확 전쟁이라도 일어났으면 좋겠다”고 했다. 얼떨결에 그런 말을 뱉어 놓고 보니 덜컥 무서웠던 것이다. 버스 안에 있던 사람들이 다 그를 쳐다보자, “아무래도 우리가 이길 걸” 하고 덧붙였다고 한다. 이렇게 힘들게 살 바엔 미국이나 한국이 전쟁이라도 일으켜서 고통을 끝내줬으면 좋겠다는 민심이 반영된 것이다. 이 농담은 평양에 있다가 온 탈북민들은 다 안다. 북한 사람들은 이제 70여년이 흘렀으니 지긋지긋해한다. 어떻게 되든지 빨리 때려치우고 살아보자는 공통된 심리가 있다. →통일을 위해서 어떤 정책을 펴야 하는가. -여러 가지 방도가 있다. 첫째로 김정은 정권을 군사적으로 붕괴시키는 방법도 있다. 다른 하나는 주민들의 동기를 유도해 평화적으로 통일하는 방법이다. 군사적인 방법보다는 주민들의 동기를 유도해 통일이 되길 바란다. 한국 드라마나 영화를 본 북한 주민들은 ‘한국은 발전된 나라다’, ‘한국은 정말 잘사는 나라다’고 인식하고 있다. 반면 ‘다 같은 민족인데 왜 우린 못사는가’, ‘우리도 한국처럼 잘살려면 어떻게 하느냐’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하지 못하고 있다. 북한 주민들을 빨리 계몽시켜 그들의 인식에 의문을 제기하도록 해야 한다. 이 역시 한국이 주도해야 한다. 북한에 들어가는 한류 콘텐츠를 통해 북한 주민들이 인간으로서 되찾아야 할 자유, 또는 북한 김정은 정권의 허구성 등을 알려줘야 한다. 그러면 어느 한순간 북한 주민들은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북한 주민들이 일어날 수 있도록 휘발유를 뿌려놔야 한다. →북한의 외국인 납치 문제에 대해서 들어보거나. 납치된 사람들을 만난 적이 있는가. -개인적으로 납치된 사람들을 한 번도 만나지는 못했다. 정책적인 측면만 이야기하겠다. 고이즈미 전 총리 시절 일본은 김정일에게 납치 문제를 공식적으로 인정해 달라고 요구했다. 북한이 일본인들을 납치했다고 인정하고 돌려보내주면 총리로서 책임지고 100억 달러를 주겠다고 했다. 북한도 이를 수용했다. 문제는 그다음부터다. 북한은 100억 달러를 받을 줄 알았는데, 납치자들이 북한의 인권침해 실상을 털어놓은 것이다. 일본 여론도 기울었다. 돈을 주기로 한 고이즈미 전 총리도 결국 김정일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북한으로서도 상당히 큰 딜레마를 안고 있다. 납치 문제를 해결하려면 도식을 바꿔야 한다. 100억 달러를 먼저 실어다 놓고 생존자나 사망자의 뼈를 달라고 접근하면 애기가 달라질 것이다. →통일이 되면 핍박당했던 주민들은 가해자들에게 단죄를 요구할 가능성이 높을 것 같다. -평양시에 가면 고위 간부들이 사는 주택이 따로 있다. 정전이 돼도 그곳에는 전기를 보내준다. 김정일이나 김정은이 간부 계층을 향해 ‘너는 나와 함께 가야 하는 운명’이라는 공동체 인식을 심기 위한 의도에서다. 간부들은 일반 주민들이 사는 옆 아파트는 새까맣고 자기 집만 불이 들어오면 일단 커튼을 친다. 주민들의 의식이 무서운 것이다. 이런 게 김정일, 김정은의 통치방식이다. 그런데 북한 사회를 뒤집으려면 이러한 엘리트층, 간부층이 돌아서지 않으면 어렵다. →주민들을 핍박한 간부층까지 끌어안아야 한다는 소리인가. -산발적 민중봉기가 일어났을 때 고위 간부층은 ‘저걸 허용하면 나도 죽는다’는 인식 아래 탄압하지 않겠는가. 게다가 나중에 한국으로부터 처벌을 받는다고 하면 통일은 더 요원해질 것이다. 그들을 김정은의 편에 떠미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북한 간부층에 ‘앞으로 통일이 되고 나서 그동안의 일들을 무죄로 해줄테니 주민들의 손을 잡고 김정은을 엎어라’고 해야 한다. 통일이 됐을 때 북한 가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게 바로 정치적 보복이다. 이 사람들이 과연 나를 가만두겠느냐는 의식이 강하다. 한국 정부가 주도해 정치적 보복이 일어나지 않고 동등한 기회를 준다는 점을 인식시켜야 한다. →북한 주민들도 동의할지 의문이다. -정치적 보복 행위가 일어나면 반대 효과가 반드시 일어나게 돼 있다. 내가 한국에서 활동을 시작하면서 북한 측은 ‘뼈저리게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발표했다. 또 ‘북에 있는 너의 형제와 가문들을 가만히 안 두겠다’고도 했다. 나 역시 통일이 된 다음 고향에 돌아가 형제들과 일가친척을 죽인 국가 고위부 사람들을 향해 보복하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다. 밤에도 ‘통일되면 어떻게 할까’를 고민하며 잠을 설친다. 탈북민들이 나와 같은 심정이겠지만 개인이 당한 복수를 하겠다고 하면 또 다른 재난이 일어난다. →북한 노동신문이 최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 비판적인 논평을 냈다. -처음에 북한은 한국인이 유엔 사무총장이 됐다는 사실조차 비밀에 부쳤다. 그러다 반 전 총장이 대선에 나간다는 보도가 나오면서부터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북한은 차기 대선에서 진보 진영이 정권을 잡은 다음 남북관계가 개선되길 기대하고 있다. 그런데 보수 진영에서 반 전 총장을 영입해 결속한다는 보도가 나도니 북한으로서는 우려되는 것이다. 진보가 집권하는 데 불리하지 않겠느냐는 측면이다. →외교관으로서 반 전 총장을 평가한다면. -북한 외교관들은 내심 반 전 총장을 상당히 존경한다. 같은 한국인이고, 사무총장직을 연임하지 않았나. 같은 민족으로서 상당히 자랑스러운 일이다. 그리고 유엔 사무총장 시절 김정일·김정은 정권을 심하게 규탄하지 않고 남북을 화해시키기 위한 노력을 했다. 때문에 반 전 총장에 대한 북한 외교관들의 평가는 좋은 편이다. →그렇다면 북한에서는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기대감이 있는가. -내가 이 자리에서 문 전 대표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 없다 단정하기엔 어렵다. 다만 북한이 화가 난 부분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대북 정책을 ‘잃어버린 10년’이라고 규정한 것이다. 북한으로서는 반대로 보수 정권이 집권했을 때가 ‘잃어버린 10년’이다. 북한은 진보 정권이 출범해 6·15 남북공동선언 정신으로 돌아가길 원하고 있다. →북한인권재단 출범이 표류 중이다. -북한인권법은 북한인권의 실상을 전 세계에 폭로하고, 북한 인민들을 노예에서 해방시키는 숭고한 위협이다. 국내 정당들도 정략에 이용당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 한국 정당과 정치인들은 무엇보다 북한 주민들의 인권을 구원해야 한다는 일념에서 이 문제를 대해야 한다. →외교관들도 해외 공관에서 일탈하는 경우가 많은가. -(잠시 침묵한 뒤) 저뿐만 아니라 탈북한 외교관들이 생각한 것보다 많다. 제가 공개석상에 나와 공개활동을 하니 저만 그런 걸로 안다. 알고 지내던 분들이 탈북한 사례는 언론에서 생각한 것보다 훨씬 많다. 하지만 그분들이 앞으로 저처럼 공개활동을 하느냐, 마느냐의 문제는 개인적인 결심의 문제다. 그분들을 대표해서 제가 말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그분들에 대한 신변 문제도 걸려 있다. 솔직히 말하면 북한 외교관들은 당장 오늘이라도 탈북할 수 있다. 하지만 북한에 두고 온 자식들에 대한 연좌제 때문에 탈북을 결심하지 못하는 것이다. →즐겨 본 한국 영화나 드라마는 무엇인가. -아이들과 집사람이 보는 것과 제가 보는 콘텐츠는 다르다. 저는 ‘불멸의 이순신’, ‘대장금, ‘신돈’ 등을 주로 봤다. 최근에는 ‘육룡이나르샤’도 재미 있게 봤다. 아이들은 아무래도 ‘겨울연가’, ‘가을동화’, ‘풀하우스’ 등을 봤다. 2007년도에는 ‘하얀거탑’도 인기가 있었다. →북한 주민들로부터 어떤 태영호로 기억되고 싶은가. -내가 한국에 온 것은 저 자신이나, 가족의 개인적인 영달을 위해서가 아니다. 북한 주민들을 하루빨리 노예에서 해방시키고 통일을 위해 한 몸 바치기 위해서다. 북한 주민들로부터도 그런 사람으로 기억에 남고 싶다. 앞으로도 순간순간 안중근의 단지 정신으로 살고자 한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태영호는 태영호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는 현재까지 한국에 입국한 외교관 중 최고위급으로 평가받는다. 태 전 공사는 고등중학교 재학 중 중국으로 건너가 영어와 중국어를 배운 뒤 돌아와 5년제 평양 국제관계대학을 졸업하고 외무성 8국에서 외교 업무를 시작했다. 그는 곧바로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의 전담 통역 후보인 덴마크어 1호 양성 예비생으로 선발돼 덴마크 유학길에 올랐다. 1993년 주덴마크 대사관, 1990년대 말 주스웨덴 대사관에서 근무한 태 전 공사는 유럽연합(EU) 담당 과장을 거쳐 10년쯤 전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으로 파견됐다. 지난해 7월 김정은 체제에 대한 염증과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체제에 대한 동경, 자녀와 장래 문제로 탈북을 결심했다. 슬하에 2남을 두고 있다. 부인 오혜선의 숙조부는 김일성의 빨치산 동료인 오백룡 전 노동당 중앙위원회 군사부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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