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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인 관련 자료 확보” 경찰, 사랑제일교회 압수수색 종료(종합)

    “교인 관련 자료 확보” 경찰, 사랑제일교회 압수수색 종료(종합)

    기존 제출자료와 일치 여부 등 확인 예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경찰이 교인 명단을 확보하기 위한 강제수사를 벌였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1일 오후 8시 40분쯤부터 22일 오전 1시쯤까지 약 4시간 20분 동안 사랑제일교회를 압수 수색했다.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이날 교회 측 변호인들이 입회한 가운데 교회 내 PC 등에 저장된 교인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경찰은 확보한 자료를 분석해 종전에 교회 측이 당국에 제공한 교인 관련 정보와 일치하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전날 영장을 발부받은 경찰은 수사관들을 교회에 보내 오후 7시쯤 대기했다. 이후 교회 측 변호인 2명이 입회인으로 도착하자 영장 집행을 시작했다. 방역당국은 지난 20일 오후 5시쯤부터 10시간여에 걸쳐 밤새 현장 조사를 시도했으나 변호사 등 교회 관계자들이 영장을 요구하며 역학 조사관들에게 협조하지 않아 명단 확보는 불발됐다. 당국이 압수수색이라는 강제 수단을 꺼내든것은 교회 측의 비협조를 묵과하기에는 집단감염의 확산 속도가 너무 빠르다는 판단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전날 낮 12시 기준 사랑제일교회 관련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732명으로 집계됐다. 전날보다 56명이 늘어난 수치다. 그러나 사랑제일교회 측이 이미 제출한 교인 명단은 실제 교인 규모에 못 미치는 900여 명분에 불과한 데다 부정확하기까지 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한편 이날 압수수색이 이뤄지는 동안 교회 진입로 앞에서는 보수 성향 유튜버와 진보 성향 유튜버, 인근 장위동 주민들이 뒤엉켜 서로 설전을 벌이고 몸싸움을 하다 경찰에 제지당하기도 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월드피플+] 구독자 160만명…나이도 글도 모르는 인기 유튜버 할머니

    [월드피플+] 구독자 160만명…나이도 글도 모르는 인기 유튜버 할머니

    인기 유튜버로 제2의 삶을 사는 인도의 노인, 어떤 콘텐츠로 160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끌어모았을까? 미국 CNN이 소개한 인도 유튜버는 ‘마이 빌리지 쇼’(My Village Show)라는 채널에 출연하는 강가바 밀쿠리다. 8명의 손자를 둔 이 노인의 정확한 나이는 본인도 알지 못한다. 공식적인 출생기록이 없기 때문이다. 남부 텔랑가나주에 사는 이 노인은 언뜻 보면 평범한 옆집 할머니와 다르지 않다. 화려한 액세서리로 외모를 치장하거나 좋은 집과 자동차를 자랑하는 일도 없다. 자극적인 언행은커녕 시끄러울 일이 그다지 없는 시골 마을이 그녀가 출연하는 채널의 유일한 배경이며, 시골의 풍경과 일상, 시골에서 벌어질 법한 일로 제작한 콩트가 콘텐츠의 전부다.이 채널은 8년 전인 2012년, 할머니의 사위이자 영화감독인 스리칸스 스리람이 개설했다. 당시 그는 작가와 편집자, 카메라맨 등 총 9명의 팀원과 모여 장모인 강가바 할머니가 사는 시골의 일상을 촬영하기 시작했다. 강가바 할머니는 “사위는 내가 사는 시골의 풀과 나무를 주로 촬영했는데, 당시 나는 유튜브가 뭔지 몰랐었기 때문에 ‘왜 이런 것을 찍는데 시간을 낭비하지?’라고 생각했었다”면서 “그때는 사위가 찍는 영상에 내가 출연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떠올렸다. 할머니가 사위의 유튜브 채널에 본격적으로 출연하기 시작한 것은 3년 전인 2017년부터다. 글을 읽을 줄 모르는 할머니를 위해 스태프들이 직접 에피소드의 내용과 대사를 미리 설명한 뒤 촬영을 시작했고, 카메라 앞에서 자연스럽게 연기하는 할머니의 모습은 순식간에 수많은 구독자를 끌어모았다.채널 콘텐츠를 제작하는 사위 스리람은 “할머니의 자연스러운 모습이 팬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간 것 같다. 정규교육도 받지 못했고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농장일을 해야 했으며, 알코올 중독자인 남편을 대신해 자녀들을 부양해야 했다. 쉽지 않았던 삶 역시 팬들과의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CNN은 유튜브 아시아태평양지역 관계자의 말을 인용, 강가바 할머니와 채널의 성공 비결 중 하나로 언어를 꼽았다. 이 채널은 텔랑가나주의 공식 언어이자 할머니가 주로 사용하는 텔루구어를 주로 사용한다. 인도 남서부에서 사용되는 텔루구어는 영어와 인도 공용어 중 하나인 힌디어를 포함해 인도 전역의 사람들이 이 콘텐츠를 즐기는데 영향을 미쳤다는 것. 인도에서 여성 주도의 농업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추세에 맞춘 ‘틈새 시장’을 노린 것도 성공비결 중 하나로 꼽혔다. 현재까지 이 채널의 가장 ‘히트작’은 약 3330만 뷰에 달한다. 강가바 할머니는 유튜버로서 벌어들인 수익으로 빚을 모두 갚고 새 집을 지을 꿈을 꾸고 있다. 지난해에는 테루구어로 제작된 두 편의 영화에 출연했고, 콘텐츠의 배경인 마을에 도서관을 짓는 선행도 펼쳤다. 강가바 할머니의 사위는 “유튜브가 모든 사람의 삶을 변화시키고 있다. 유튜브를 좋은 방법으로 이용하면 스타가 될 수도, 현실의 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다”면서 “실제로 유튜브는 우리 마을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서울 영등포구 ‘코로나 뉴딜사업’…1556명에 희망일자리

    서울 영등포구 ‘코로나 뉴딜사업’…1556명에 희망일자리

    서울 영등포구가 코로나19로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 주민들을 위해 희망일자리 사업을 확대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희망일자리 사업은 코로나19로 인해 실직·폐업한 취업 취약계층에게는 일자리를 제공해 생계 안정을 돕고, 그들의 고용회복을 통해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본격 추진되고 있다. 구는 이미 상반기에 공공근로 참여자 250명을 채용해 공공일자리를 제공했다. 그러나 코로나19의 장기화로 경기 침체가 계속됨에 따라 지난달부터는 모집인원 1556명을 목표로 희망일자리사업을 확대해 추진하고 있다. 주요사업은 ▲영등포 클린코디네이터 ▲초중고 발열체크 및 소독 ▲다중이용시설 생활방역 ▲공원녹지 환경개선 등 4개 분야 59개 사업이다. 지난달부터 1~3차 선발·배치를 완료해 현재 총 905명의 근로자가 희망일자리 사업에 참여 중이다. 구 관계자는 “하루라도 빨리 침체된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참여 자격 요건을 최소화하며 지속적인 일자리 모집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구는 공공일자리 제공과 더불어 맞춤형 취업 교육을 실시해 구민의 취업역량 강화에도 나섰다. 요양보호사 양성과정과 집수리 교육과정을 참여자의 큰 호응 속에 마쳤다. 하반기에도 치매관리사 양성과정, 신임경비 교육과정, 창업형 유튜버 양성과정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공공일자리 외에도 일대일 면접과 구인구직이 가능한 취업박람회를 개최하는 등 민간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도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희망일자리사업을 통해 코로나로 인한 구민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맞춤형 일자리 제공으로 활력이 넘치는 영등포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현장] “영장 갖고 와” 방역당국·경찰, 사랑제일교회 교인 명단 확보 시도(종합)

    [현장] “영장 갖고 와” 방역당국·경찰, 사랑제일교회 교인 명단 확보 시도(종합)

    2차 조사까지 1000명도 제출 안해교인 수 최소 2000~3000명 추정교회 변호사들 “압수수색 영장” 요구문재인 대통령 비방 문구 종이도 붙어밤늦게까지 당국-교인 대치 이어져방역당국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성북구 장위동 사랑제일교회에서 20일 교인 명단 확보를 재차 시도했지만 교회 측의 반발과 비협조로 명단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전엔 “변호사 입회해야” 조사 거부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들은 이날 오후 5시쯤 서울시와 성북구 공무원들, 경찰관들과 함께 사랑제일교회를 방문했다. 경찰 등은 코로나19 감염에 대비해 방호복을 입었다. 성북구 등에 따르면 방역당국은 이날 오전 10시쯤 교회를 방문했으나 교회 관계자들이 “변호사가 입회해야 한다”며 조사에 응하지 않아 명단을 확보하지 못했다. 당국은 교회 측과 협의한 끝에 오후 5시쯤 다시 교회를 방문했다. 그러나 변호사 등 교회 관계자들이 압수수색영장을 요구하면서 역학조사관의 진입을 거부했고, 대치 끝에 3시간가량 지난 오후 8시쯤에야 일부 방역당국 관계자들이 교회 안에 들어갔다고 성북구 관계자는 전했다.“빨갱이 정권” 교인들 항의·욕설 반발 보수 유튜버 ‘경찰이 교회 철거’ 허위사실언급해 일부 교인들 경찰에 거칠게 항의 대치 과정에서 일부 교인들은 대기하고 있던 경찰과 기자들에게 욕설을 내뱉고 “빨갱이 정권” 등을 외치며 정부를 강도 높게 비난하기도 했다. 교인으로 추정되는 70대 남성은 “이곳(진입로 쪽)으로 온다는 것은 싸우자는 것”이라며 “물러서라”고 소리쳤다. 오후 9시쯤에는 통제선 안쪽에 있던 교인들이 단체로 찬송가를 부르기 시작했다. 일부는 찬송가를 부르면서 정부가 방역 실패의 책임을 사랑제일교회에 돌린다고 항의했다. 경찰 병력 앞에 있던 60~70대로 보이는 교인들은 “하나님은 살아계신다”며 찬송가를 불렀다. 교회 인근에서는 보수 유튜버들이 ‘경찰에서 교회를 강제철거하려 한다’는 허위사실을 언급해 일부 교인이 모여 경찰에 항의하는 일도 있었다. 문재인 대통령을 비방하는 문구가 적힌 종이도 곳곳에 나붙었다. 밤이 깊을수록 교인들이 속속 모여드는 모양새다. 교회, 2차 조사까지 900명만 제출성북구 “정확한 명단 제출 안 해” 앞서 사랑제일교회가 앞서 두 차례에 당국에 제출한 교인 명단에는 900여명의 이름이 들어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성북구 관계자는 “동의하기 어려운 숫자”라며 “정확한 교인 명단이 제출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사랑제일교회 측 관계자도 “교인은 2000∼3000여명 규모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교회 측이 정확한 교인 수를 내놓지 않는다고 판단해 추가 명단 확보에 나선 상황이다. 인근 주민들은 주변으로 소음이 퍼지자 “교인들을 왜 해산시키지 않는 것이냐”며 “해도 해도 너무한다”고 불편을 호소했다.사랑제일교회 확진자 53명, 총 676명13곳에서 67명 ‘n차 감염’ 전국 확산 21일 전광훈 목사 측 기자회견 예정 다만 장위10구역 재개발조합의 명도집행(철거)을 막기 위해 그간 교회에 상주해온 사람들 가운데는 교인 외에도 전국에서 올라온 보수단체 회원과 개신교인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집단감염 규모를 정확히 파악하는 데 난관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사랑제일교회 교인과 접촉자 가운데 53명이 코로나19로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676명이 됐다. 이 교회와 관련한 집단감염은 다른 종교시설과 직장 등으로 번지고 있다. 방대본은 13곳에서 ‘n차 전파’ 감염자 67명을 확인했으며 이는 전국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추가 전파를 막기 위해 방대본은 감염자가 나온 콜센터, 사회복지시설, 의료기관 등 150곳에서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신도들의 광복절 광화문 집회 참여를 독려하고 집회에 참석한 뒤 자신은 물론 집단감염 사태를 일으킨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 측은 21일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과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운전 중 라이브 방송하다가…열차 충돌로 숨진 가수의 마지막 순간

    운전 중 라이브 방송하다가…열차 충돌로 숨진 가수의 마지막 순간

    루마니아의 한 가수가 달리는 차 안에서 인터넷 방송을 하다 열차에 치여 사망했다. 16일(현지시간) 루마니아 일간지 ‘에베니멘툴 질레이’(Evenimentul Zilei)는 프라호바주 플로이에슈티시에서 열차 충돌사고가 발생해 1명이 죽고 1명이 크게 다쳤다고 보도했다. 사망자는 가수 타비 푸스티우(29)이며, 그의 아내는 위독한 상태다.젊은 가수의 목숨을 앗아간 끔찍한 사고는 15일 플로이에슈티시 오보르지역의 한 철도 건널목에서 발생했다. 푸스티우는 사고 당시 아내가 모는 차량 조수석에서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고 있었다. 그는 음악을 크게 틀고 노래를 흥얼거리며 팬들과 소통했고, 아내도 운전 도중 간간이 얼굴을 비추었다. 그러다 푸스티우가 별안간 소리를 내질렀다. 동시에 방송도 끊겨버렸다. 현지언론은 푸스티우가 탄 차량이 건널목을 지나다 달려오던 열차와 충돌했다고 전했다. 페이스북에서는 방송 도중 얼핏 창밖을 내다본 푸스티우가 달려오는 열차를 보고 겁에 질려 다급히 아내를 부르는 것으로 끝나는 영상을 찾아볼 수 있다.사고 현장은 처참했다. 열차에 거의 깔리다시피 한 차량은 앞 유리가 완전히 깨지고 지붕이 날아가는 등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파손됐다. 구조 작업에도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결국 조수석에 타고 있다가 곧장 열차와 부딪힌 푸스티우는 그 자리에서 사망했으며, 아내는 목숨은 건졌으나 매우 위독하다. 경찰은 운전자 과실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철도 건널목 앞에서는 일단정지 후 열차 운행 여부를 확인해야 하지만, 운전자가 주시 의무를 소홀히 했다는 판단이다. 사고 직전 운전석에 앉은 푸스티우의 아내가 방송 카메라를 곁눈질하던 것도 이 같은 판단에 영향을 미쳤다. 팬들은 사고 한 달 전 푸스티우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떠올리며 추모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푸스티우는 “잘못 탄 기차가 언젠간 당신을 올바른 목적지로 데려다줄 것”이라는 글을 남겼던 것으로 알려졌다.이처럼 1인 방송이 보편화하면서 무리하게 방송을 진행하다 목숨을 잃는 사람이 점점 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일본 후지산에서 1인 방송을 하던 남성이 실족사했으며, 앞서 4월에는 주먹밥 먹방을 하던 일본 유튜버가 질식해 의식불명에 이르렀다. 이에 앞서 우리나라에서도 1인 방송을 하던 고등학생이 한강에 걸어 들어갔다가 물에 빠져 숨진 사고가 있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일본 파이팅” 엄마부대 주옥순 남편과 함께 코로나 ‘확진’

    “일본 파이팅” 엄마부대 주옥순 남편과 함께 코로나 ‘확진’

    지난 총선에서 기독자유통일당 비례후보 3번이었던 주옥순(67)씨가 20일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확진 판정을 받았다. 주옥순 씨와 남편은 지난 19일부터 몸살기가 있다며 이날 설악면 청구 성심병원에서 함께 검체 검사를 받았고 그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주옥순 씨는 유튜브 주옥순TV 엄마방송을 운영하며 지난 15일 광화문에서 열린 보수단체 집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같은 당의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인 김문수 전 경기지사, 김경재 전 의원도 이날 집회에 참석했다. 주 씨는 마스크를 턱에 걸친 채 연설을 했고, 확진판정을 받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에게 물병을 건네는 모습 등이 포착된 바 있다. 전 목사를 비롯해 차명진 전 미래통합당 의원, 극우채널 ‘신의 한수’ 진행자 신혜식씨 등이 줄줄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주 씨는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그날 비를 많이 맞았다. 그냥 감기지 코로나는 아닌 것같다. 김우주 박사 말이 비오고 습할 때는 균이 안 옮겨져서 위험하지 않다고 하더라. 전광훈 목사님 등을 위해 기도해달라. 절대 우리는 죽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한편 주옥순 씨는 일본대사관 앞에서 “아베 수상님,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진심으로 사죄를 드린다. 일본 파이팅” 등을 외쳐 논란이 됐다. 2013년 ‘엄마부대’를 설립해 지금까지 대표를 맡고 있다. 박사모, 대한민국어버이연합과 함께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하는 단체로 유명하다. 현재는 엄마방송이라는 이름으로 유튜버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코로나 넘어 일자리로… 청년·예술인 돕는 서초

    코로나 넘어 일자리로… 청년·예술인 돕는 서초

    “코로나19로 취업이 막히고 일자리를 잃은 청년을 위해 서초구가 발 벗고 나서겠습니다.” 서울 서초구가 코로나19로 무대를 잃은 청년예술인을 위해 온라인 무대를 만든다. 코로나19로 달라지는 취업 현실에 맞춘 비대면 온라인 교육과 취업설명회를 진행하고, 4차 산업혁명과 연계한 미래 일자리 사업도 펼친다. 19일 서초구에 따르면 청년예술인과 함께하는 ‘서초 실내악 축제’가 다음달부터 11월까지 열린다. 서초 실내악 축제는 다양한 클래식 실내악 공연을 유튜브 등 온라인에서 펼치는 릴레이 콘서트다. 구는 40개 청년예술인 공연팀을 선정해 매주 3~4차례 콘서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1인당 최대 25만원, 팀당 최대 100만원의 공연료를 지원한다. 청년예술인에게 무대에 오를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 내 공연장도 활성화할 수 있어 일석이조다. 클래식뿐만 아니라 국악, 인디밴드 등 다양한 장르의 청년예술인에게 공연 기회를 제공하는 ‘서리풀 청년라이브’도 있다. 1팀당 50만~100만원의 공연료를 지급한다. 미술 작가를 위해서는 19개 카페를 작은 갤러리로 꾸몄다. 5월부터 10월까지 작가 50명의 작품을 두 달씩 총 3회에 걸쳐 전시하고, 활동지원금 50만원을 지원한다. 서초구는 지난해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블록체인 선도인력 양성교육을 시작했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인 블록체인 분야 교육과정을 운영해 고급 개발자를 양성한다. 하반기에도 블록체인 비즈니스 선도인력 양성과정 교육생 30명을 모집한다.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을 위한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 인공지능(AI) 면접을 기반으로 한 온라인 면접 교육을 한다. 구직자의 컴퓨터와 마이크를 이용해 움직임, 미소, 음성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준다. 서초여성인력개발센터와 협력해 구직진단, 컨설팅, 취업, 사후관리까지 종합적으로 지원한다. 유튜브로 중계하는 공공기관 온라인 취업설명회에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한국건강가정진흥원,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이 참여했다. 유튜버 등 1인 크리에이터를 위한 양성교육도 한다. 크리에이터에 관심이 있지만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청년을 대상으로 전문교육을 한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서초구에서 처음 시행하는 청년 1인 크리에이터 양성과정을 포함한 다양한 교육을 통해 지역 인재를 양성하겠다”며 “4차 산업혁명에 발맞춰 청년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시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확진받고도 병원서 난동 부린 보수 유튜버… 김문수 “나, 의원 세 번 했어” 경찰과 실랑이

    확진받고도 병원서 난동 부린 보수 유튜버… 김문수 “나, 의원 세 번 했어” 경찰과 실랑이

    광복절인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보수 성향 유튜버가 격리치료를 인신 구속에 비유하며 공개적으로 불만을 제기해 논란이 되고 있다.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던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코로나19 검사를 위한 임의동행을 요구하는 경찰을 향해 고성을 지르며 반발했다. 광복절 대규모 보수 집회를 주도한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가 이날 기준 623명으로 불어나는 등 2차 대유행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일부 보수 인사가 방역당국에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 ‘신의한수’를 운영하는 신혜식 대표는 지난 18일 생방송을 통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서울 보라매병원에 입원해 있다고 밝혔다. 입원 상태에서 방송을 진행한 신 대표는 “간호사와 대판 싸웠다”며 “소통(방송)을 못 하게 하면 자해행위라도 할 판이니 건드리지 말라”고 말했다. 그는 “아픈 게 죄인가? 입원하면 여기가 감옥인가”라며 “저는 죄진 게 아무것도 없다. 누구 때문에 코로나에 걸렸나. 정부 때문에 걸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 대표는 코로나19에 대해 “기저질환만 없으면 감기처럼 지나갈 수 있는 병인데 정치범 수용소에 들어온 느낌을 받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19일에도 생방송을 진행하면서 “병원 측과 한바탕 소동을 벌였다”며 “불편하고 사람도 너무 많고 음식도 너무 맛이 없다고 항의했더니 경증환자를 치료하는 태릉생활치료센터로 옮겨 주겠다고 했다”고 전했다.김 전 지사는 지난 17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역에서 경찰관들과 실랑이를 벌인 영상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영등포경찰서 소속 경찰들은 사랑제일교회 예배에 참석했던 김 전 지사의 일행 A씨가 자가격리에서 이탈하자 그를 주소지인 인천 영종으로 돌려보내려 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A씨와 함께 있던 김 전 지사에게도 검사를 받으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지사는 경찰관에게 “사람을 뭐로 보고 어디라고 와서 나한테 가자고 하느냐”며 “신분증을 내봐라. 나는 김문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러면 안 된다고 당신들. 내가 국회의원 세 번 했어”라고 호통을 쳤다. 김 전 지사는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에 참석해 유튜브 채널 ‘김문수TV’ 실시간 방송을 진행했다. 또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차명진 전 의원과 당시 집회에서 만나 얼굴을 밀착한 채 사진을 찍기도 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포토] 유명 유튜버 박은혜 ‘비키니여신 나의 버킷리스트’

    [포토] 유명 유튜버 박은혜 ‘비키니여신 나의 버킷리스트’

    “차세대 비키니여신 타이틀을 향해 웨이트를 하고 있죠.” 유명 중국어 강사이자 유튜버로 활동하고 있는 모델 박은혜가 최근 남성 헬스잡지 맥스큐의 커버 모델로 발탁되며 인천 디자이너스 호텔에서 화보촬영을 진행했다. 화보 속에서 박은혜는 메탈 느낌이 강하게 풍기는 비키니를 입고 카리스마 넘치는 매력을 발산했다. 173cm의 큰 키에 검게 그을린 탄탄한 피부가 어우러져 건강하면서 섹시한 자태를 마음껏 뽐냈다. 6만 명의 구독자를 자랑하는 유튜브 ‘자몽튜브’ 채널을 운영하면서 신세대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박은혜는 오는 9월에 열리는 하반기 머슬마니아 대회를 목표로 매일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호리병을 연상시키는 완벽한 S라인(36(D컵)-22-37)의 소유자인 박은혜는 “피트니스 대회 중 한국에서 최고로 인기 높은 머슬마니아 대회가 나의 버킷리스트다. 올해 초부터 웨이트를 하면서 매일 땀을 흘리고 있다. 비키니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해 한국 최고의 비키니여신으로 인정받고 싶다”며 포부를 전했다. 스포츠서울
  • ‘확진’ 보수 유튜버 “간호사랑 대판 싸웠다…내가 죄인이냐”

    ‘확진’ 보수 유튜버 “간호사랑 대판 싸웠다…내가 죄인이냐”

    ‘신의한수’ 신혜식 대표, 정부책임론 제기 광화문집회에 참석했다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보수 유튜버 ‘신의한수’ 신혜식 대표가 “간호사와 대판 싸웠다”며 병원 측에 불만을 제기했다. 신혜식 대표는 지난 18일 오후 병실에서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그는 “간호사가 ‘왜 방송을 했냐’고 묻더라”면서 “내가 여기 왜 들어왔냐. 아픈 게 죄냐. 그럼 병원은 교도소냐”라고 불만을 제기했다. 신 대표는 “내가 양성이라고 해서 병원에 격리 조치 당하고 있는데, 난 정부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면서 “내가 죄를 짓고 들어왔다면 인터넷도 못하고 아무것도 못하는 게 맞지만, 난 죄 지은 게 없기 때문에 인간이 누려야 할 권리는 누려야겠다”고 항변했다. 이어 “운동도 못 하고 나가지도 못 하는데 나를 가둔다. 병든 게 죄다. 정부 때문에 코로나에 걸렸다. 내가 걸리고 싶어서 걸렸겠느냐”며 정부 책임론을 제기했다. 그는 병원 내 치료 과정에 대해서도 불만을 쏟아냈다. 신 대표는 “제가 치료받는 게 아무것도 없다. 코로나는 약도 없다. 약을 줘야 약을 먹고, 치료를 해줘야 치료를 받고, 검진을 해줘야 검진을 받는다”면서 “가만히 있는데 뭘 해준다는 거냐. 이럴 거면 집에 있는 게 낫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럴 거면 집에 있는 게 낫지, 왜 국민을 못 믿느냐. 돌아다닐 것 같나”라면서 “국민이 범죄자냐. 잠재적 범죄자 취급을 하니 정부가 잘못된 것”이라며 다시 정부에 책임을 돌렸다. 그는 “왜 특정 집단만 조사하느냐. 청와대와 서울시를 조사해 보라. 왜 특정집단만 조사하고 괴롭히느냐”면서 “선진국에서 이런 경우가 어디 있나. 일본, 미국, 유럽에서 이렇게 하나. 대한민국밖에 없다”고 소리쳤다. 신 대표는 “방송하기 전부터 열 받아서 간호사랑 대판 싸웠따. 찍혔으니까 이제 제가 해달라는 것 안 해줄 것 같다. 필요 없다. 그냥 여러분과 소통만 하면 된다. 그것도 못 하게 하면 자해행위라도 벌일 판”이라며 “문재인 때문에 여기 와 있는데 아프니까 모든 걸 다 따라야 한다? 어이가 없다. 치료만 잘하라고 해라. 전국 의사분들, 당신들이 교도관이냐. 코로나 방역의 잘못된 점을 알릴 생각이나 해라. 왜 전문가들이 빠지고 비전문가들이 날뛰느냐”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나가지도 못하고 입맛에 맞지 않는 밥 먹어야 하고 눈치 봐야 한다. 개인적인 것 감수하면서 들어왔는데 (검사를) 한 번 더 해줘야 하는데 아주 이상하다”며 “제가 코로나에 걸렸든 안 걸렸든 이건 강제로 ‘양성질’ 당한 거다. 정부의 ‘양성질’에 당했다”고 음모론을 제기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보수 유튜버 ‘신의 한수’ 신혜식, 코로나19 확진

    보수 유튜버 ‘신의 한수’ 신혜식, 코로나19 확진

    15일 광화문광장 광복절 집회 참석 생중계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 ‘신의 한 수’ 진행자 신혜식 대표가 광화문집회에 참석했다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신혜식 대표는 1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라이브 방송을 통해 “서울 보라매병원에 입원해 있다”며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상태에 대해 “아픈 데는 없고 멀쩡하다”며 “신의 한 수 사무실에서 저만 확진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직원 10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직원 10명은 저와 가까이 있었다고 해서 2주간 격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의 한 수’는 구독자 129만명의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이다. 신혜식 대표는 15일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해 유튜브 생중계 방송을 진행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불안이 혐오로 이어져… 성소수자 밀어낸 ‘생물학적 여성’

    불안이 혐오로 이어져… 성소수자 밀어낸 ‘생물학적 여성’

    트랜스젠더 배제하자는 입장 힘 얻어“모두가 차별받지 않아야” 경계 시선도 지난 5년간 여성운동은 페미니즘에 관심이 없던 일반 대중들까지 끌어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생물학적 여성’만 강조하며 오히려 성평등 논의를 퇴보시켰다는 비난도 끊이지 않았다. 혜화역 시위처럼 생물학적 여성만 집단행동에 참여할 수 있다는 필요조건은 페미니즘 운동의 전제가 됐다. 이런 경향은 올 들어 트랜스젠더 등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라는 극단적인 방식으로 표출됐다. 지난 2월 법원의 성별 정정까지 받은 트랜스젠더 학생의 숙명여대 입학을 반대한 여대 학생들의 성명이 대표적이다. 진보 진영의 의제 가운데 하나인 성적 다양성을 거부하는 여성들의 움직임은 근본적으로 과거의 진보 운동이 여성 의제를 주요하게 다루지 않은 것에 대한 불신이나 배척으로 해석된다. ‘메갈리아 이후 발생한 한국 내 온라인 기반 여성운동’ 논문에 따르면 메갈리아 이후 여성들은 ‘우리는 진보의 치어리더가 아니다’라는 논리로 운동권을 배척하고, 남성 성소수자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보인다. 물리적, 정신적 위협에 대한 불안도 성소수자 혐오의 배경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혜화역 시위에서 일부 남성 유튜버들이 시위 참가 여성들의 동의를 받지 않고 촬영했고, 20대 남성이 장난감 비비탄 총을 쏴 참가자의 다리에 맞히는 일도 벌어졌다. 2016년에는 강남역 인근 화장실에서 20대 여성이 살해된 후 역 앞에 추모 공간이 마련됐는데, 극우 사이트 일간베스트(일베) 회원이 ‘핑크 코끼리’ 탈을 쓰고 나타나 여성들과 충돌하기도 했다. 이런 사건을 겪으며 남성은 물론 남성 성소수자에 대한 배척이 심해졌다는 것이다. 다만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도 성소수자 혐오를 ‘영페미’ 전체의 입장이라거나 페미니즘 내부의 싸움으로 보는 시선에 대해선 경계해야 한다고 본다. 한 20대 여성은 “여성만 중요하다고 하는 건 페미니즘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시작은 여성 인권이라도 결국 모두가 성별에 상관없이 차별받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이래도 안 써?…美 유튜버, 마스크 발사장치 개발

    이래도 안 써?…美 유튜버, 마스크 발사장치 개발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지만, 미국에서는 여전히 많은 사람이 마스크를 쓰지 않는다. 이 중에는 그 효과에 의문을 제기하거나 이 때문에 숨을 쉴 수 없다고 주장하는 이들부터 그저 불편하거나 귀찮다는 이유로 마스크를 거부하는 이들도 있다.그런데 최근 미국의 한 유명 유튜버가 미국의 이런 문제에 경각심을 주기 위해 마스크 거부자에게 마스크를 발사해 강제로 착용하게 할 수 있는 발사 장치를 만들어 공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시넷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유튜브 채널에서만 100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앨런 판은 “미국의 코로나 유행 문제는 미국만의 문제로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여기서 그가 말한 미국만의 문제는 바로 총이다.미국의 대중과학 TV 프로그램인 ‘호기심 해결사’(Myth Busters: The Search)의 출연자로도 알려진 그는 페인트 스프레이 용기에 부착되는 권총 모양의 그립과 이산화탄소 저장용기 그리고 자동차의 브레이 장치 부품 등을 사용해 이른바 ‘마스크 건’(MASK GUN)이라고 부르는 발사 장치를 만들었다. 그는 콜린 퍼즈라는 이름의 한 유튜버가 발명한 휴대용 그네 세트에 영감을 얻어 이 장치를 개발했다. 그네 세트는 끈 부분을 나무에 발사해 감을 수 있게 돼 있다. 이는 무게를 지탱할 나무가 있다면 어디든 그네를 매달 수 있다는 것이다. 즉 이와 비슷한 원리로 앨런 판은 마스크를 발사하는 데 스트랩에 무게추를 달아놔서 이 부분이 대상자의 머리에 휘감기며 마스크를 쓰게 하는 것이다.그는 자택에서 마네킹은 물론 자기 자신에게도 이 발사 장치를 실험했다. 그러고 나서 이를 밖으로 들고 나가 다른 사람들의 도움으로 이를 자기 자신의 얼굴에 발사했다. 하지만 바람 등의 영향으로 마스크는 제대로 착용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미국에서는 마스크 착용 문제를 놓고 크고 작은 문제가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다. 한 와플 가게의 직원은 고객에게 마스크를 써 달라고 요청했다가 총격을 당했고, 같은 이유로 한 스타벅스 점원은 폭행을 당하기도 했다. 사진=앨런 판/유튜브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유튜버, 고개 숙이면 끝… ‘뒷광고’ 법으로 제재 가능할까

    유튜버, 고개 숙이면 끝… ‘뒷광고’ 법으로 제재 가능할까

    유튜브 ‘뒷광고’ 논란으로 수십만에서 수백만 구독자를 확보한 인기 유튜버들이 검은 바탕의 화면 속에서 줄줄이 고개를 숙이고 있다. 내 돈 주고 내가 산 아이템이라는 ‘내돈내산’으로 구독자들의 신뢰를 얻었으나, 실제로는 수천만원에 이르는 광고료와 물품 협찬을 받은 ‘유료광고’였다는 사실에 대한 늦은 사과다. ‘뒷광고’는 광고비를 받고도 이를 밝히지 않는 행위를 통칭하는데, 엄연한 불법행위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이에 새로운 지침을 마련했으나, 여전히 사업주와 광고주만 제재할 뿐 유튜버는 제재의 사각지대에 남겨 놓았다. 이를 해결하고자 국회는 9월 정기국회에서 입법에 나설 채비를 하고 이다. 하지만 제재 대상이 되는 인플루언서(소비자에게 영향력이 큰 개인)의 범위를 어떻게 정하느냐 등 국회가 풀어야 할 숙제도 산더미다. ●“불법수익 환수·처벌”… 靑 국민청원까지 유명 스타일리스트 한혜연의 슈스스TV(76만명)로 시작된 ‘뒷광고’ 대란으로 16일 대부분의 인기 유튜버 채널에 사과 영상이 올라와 있다. 이번 대란의 주축이 된 ‘먹방’ 채널의 문복희(구독자 448만명), 도로시(400만명), 쯔양(262만명), 엠브로(152만명) 등이 사과했고 일부는 은퇴 선언을 했다. 초통령(초등학생의 대통령)으로 불리는 도티(253만명) 등 500여명을 거느린 MCN(다중채널 네트워크) 기업 샌드박스 네트워크까지 사과했다. 먹방뿐 아니라 의료계와 출판계도 뒷광고 논란이 뜨겁다. 북튜버 김새해(19만명)는 “유튜브를 시작한 지 5년간 업로드한 총 1472개의 영상 중 72개의 영상이 유료광고”라며 그동안 광고임을 밝히지 않고 소개한 책 리스트를 올렸다. 대형 피부과 원장인 오가나가 운영하는 오프라이드(42만명) 채널도 뒷광고를 뒤늦게 인정하고 사과문을 올렸으나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뒷광고 유튜버들의 계정 폐쇄”, “뒷광고 불법 수익 환수와 처벌”, “대형 유튜버 기획사 세무조사” 등의 청원이 이어지고 있다. ●새달부터 ‘5분마다 광고 표시’ 강화 이런 논란에 공정위는 다음달 1일부터 ‘추천·보증 등에 관한 표시·광고 심사지침’을 강화하기로 했다. 다음달부터 업체로부터 요청을 받은 상품 후기글과 영상에는 반드시 ‘대가를 받은 정보·홍보용’이라는 사실을 드러내야 한다. 공정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소비자원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팔로어가 많은 계정 60개의 광고 게시글 582건을 조사한 결과 경제적 대가를 밝힌 게시글은 30% 수준인 174건에 그쳤다. 또 경제적 대가를 밝히더라도 명확하지 않은 표현을 쓰거나 눈에 띄지 않는 곳에 표시해 소비자가 알아보기 어려운 경우가 많았다. 현재 경제적 대가를 받고도 이를 숨기고 후기글이나 방송 중 추천, 간접광고를 통해 홍보하면 표시·광고법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다. 지난해 11월 공정위는 인플루언서에게 제품이나 광고비를 주면서 SNS에 후기글을 의뢰하고도 소비자에게 이 같은 사실을 알리지 않은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LOK(로레알코리아) 등 국내외 유명 화장품업체와 가전업체 다이슨코리아를 제재한 바 있다. 공정위의 이번 지침은 유튜브 영상의 ‘더보기’처럼 소비자가 추가적 행위를 덧붙여야 유료광고임을 알아볼 수 있는 게 아니라 직관적으로 알아볼 수 있도록 근접한 위치에 표시해야 하는 게 핵심이다. 또 금전적 지원이나 할인, 제품제공 등 지원받은 내용도 명확히 밝혀야 한다. 구체적으로 블로그·인터넷 카페 등 텍스트 위주의 매체는 게시물의 첫머리나 끝부분에 본문과 구분되도록 써야 한다. 인스타그램처럼 사진이 주가 되는 매체는 사진 내에 표시하거나 본문 첫 줄 또는 첫 번째 해시태그에 내용을 표시해야 한다. 유튜브와 같은 동영상 매체는 게시물 제목과 영상 시작과 끝부분에 표시하고 5분마다 영상 중간에 내용이 반복적으로 표시돼야 한다. 최근 폭증한 ‘라방’(라이브 방송) 때는 자막 삽입이 곤란한 경우에만 음성으로 광고 사실을 알리고 그 외에는 모두 자막으로 광고임을 밝혀야 한다. ●1000만원 과태료 직접 부과 가능할까 하지만 개정된 지침도 막대한 수익을 올리는 유명 유튜버나 인플루언서를 처벌할 수는 없다. 현행법은 사업주와 사업자단체에만 경제적 이해관계 미표시 행위를 제재한다. 이에 국회에서는 사업주뿐 아니라 실제 ‘뒷광고’를 실행해 소비자를 기만하고 수익을 올리는 당사자에 대한 처벌 강화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지난 1월 인터넷 유명인에게 추천 내용과 함께 사업자 등으로부터 금품을 제공받은 사실을 알려야 하는 의무를 부여하고, 이를 위반한 경우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하는 ‘표시·광고의 공정화법 개정안’(원유철 의원 대표발의)이 발의됐으나 20대 국회 임기만료로 폐기됐다. 당시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제대로 논의하지 못했으나 정무위 전문위원 검토보고서가 입법 취지의 타당성을 인정했다. 지난해 11월 7개 사업자에 시정명령과 총 2억 96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하는 등 사업자는 이미 제재를 받고 있는 만큼 해당 법안이 사업자와 인플루언서 사이의 행정제재상 균형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취지다. 또 과태료 상한 1000만원도 현행법상 동일한 수준이라 과하지 않다고 봤다. 21대 국회에서는 뒷광고 대란이 발생하자 더불어민주당의 전용기·김두관 의원이 각각 개정안을 발의했다. 김 의원의 개정안은 인터넷 유명인에게 금품 또는 대가를 제공받은 사실을 알려야 하는 의무를 부여하고, 이를 위반하면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게 핵심이다. 전 의원의 개정안도 추천·보증 용역에 관한 사실을 알리지 않으면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해 직접 제재를 가능하게 한다. 전용기 의원은 “법안 발의 후 인플루언서산업협회 등에서 함께 논의를 해 보자는 연락이 왔다”며 “앞으로 공청회와 각종 토론회를 열어 논의를 해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또 “이 법의 실효성 문제를 정밀하게 보완해 입법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구독자 몇만부터 규제?… 풀어야 할 숙제 산더미 현재 국회 입법 과정에서 가장 큰 걸림돌은 인터넷 유명인과 인플루언서를 어떻게 정의하느냐로 꼽힌다. 어느 범위까지 소비자에게 영향을 끼치는 유명인으로 규정해 제재를 가하느냐다. 지난 20대 국회에서도 인터넷 유명인 관련 입법 과정에서 합리적이고 보편·타당한 기준 설정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됐다. 또 사업자와 달리 일반 개인 인플루언서가 관련 법령에 따른 고지의무를 인지하기 어렵고 사후에 구독자나 조회수가 증가하는 경우 등도 풀어야 할 숙제다. 국회의 입법환경이 급속도로 변하는 미디어 환경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지적도 극복해야 한다. 실제 지난 20대 국회에서도 n번방 성범죄와 다크웹 관련 규제 입법 과정에서 여러 개념이 뒤섞여 혼란이 발생하기도 했다. 뒷광고 입법 과정에서도 1인 미디어와 크리에이터의 속성을 자세히 살피지 않으면 입법 실효성을 놓칠 가능성이 있다. 이와 함께 소비자 기만행위를 용인하는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플랫폼 사업자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하지만 국외에 본사를 둔 글로벌 기업에 대한 국내법 적용과 제재가 마땅치 않은 게 현실이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메갈리아, 여혐민국 바꿀 유일 수단” “남녀간 성 대결 심해졌다”

    “메갈리아, 여혐민국 바꿀 유일 수단” “남녀간 성 대결 심해졌다”

    서울신문은 메갈리아 등장 이후 스스로 ‘페미니스트’라고 말하는 1990~2000년대생 여성 5명의 이야기를 들었다. 불과 몇 년 전까지 여성학이란 분야조차 몰랐지만 여성혐오를 자각하고 일상 속에서 페미니즘을 고민하는 이들이다. 이들에게 나타나는 공통점을 키워드로 정리하면 크게 ‘각성’, ‘차별’, ‘실천’, ‘변화’의 네 가지다. 메갈리아로 인해 처음으로 여성 인권에 대해 깨달은 뒤 차별을 인식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온·오프라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패턴을 보였다. 인터뷰에 참여한 이들은 모두 가명으로 처리했다.“원래 ‘여성혐오’라는 단어도 몰랐어요. 여자라 차별받는 건 엄마 때나 겪는 일이라고 생각했죠.” 이유정(29)씨는 2015년 이전까지 페미니즘에 관심조차 없었다. 이씨는 “엄마 세대에는 확실히 가부장적인 사회 분위기가 있었는데 우리 세대는 그렇지 않았다”며 “대학을 못 가는 것도, 투표를 못 하는 것도 아니니 차별은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불편함’은 항상 있었다. 그는 “‘김치녀’나 ‘된장녀’, ‘김 여사’ 같은 말을 들으면 기분이 너무 나쁜데 왜 그런지 몰랐다”고 했다.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할 때 “화장 좀 하라”는 매니저의 말에도 대꾸하지 못했다. 스스로를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이라고만 생각했다. 이 모든 게 여성혐오란 걸 깨달은 건 메갈리아라는 공론장이 생긴 뒤다. 이씨는 “처음에는 미러링이 너무 폭력적이고 정제되지 않아 싫었는데, 곱씹어 볼수록 이때까지 불편하게 느낀 것에 정답을 줬다”며 “심 봉사가 눈을 뜨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메갈리아는 평범한 여성들에게 일상의 차별을 설명해 주는 계기였다. 직설적이고 직관적인 문법은 페미니즘에 관심이 없던 일반적인 여성들을 모두 끌어당겼다. 당시 운영진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메갈리아가 거둔 가장 큰 성과 중 하나는 한국 사회에 페미니즘이 별것 아님을 알려 준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메갈리아의 ‘이론’이 일상의 경험과 일치하며 논의는 폭발적으로 커졌다. 최희서(28)씨는 2016년 서울 강남의 노래방 건물 공용화장실에서 여성이 살해당하는 ‘강남역 살인 사건’이 발생했을 때 큰 충격을 받았다. 30대 남성 김모씨가 당시 경찰 조사에서 “평소 여성에게 무시당해 범행했다”고 진술했지만 수사당국은 여성혐오 범죄가 아닌 묻지마 범죄로 규정했다. 최씨는 “대학 페미니즘 교양 수업을 들을 땐 단어부터 어려워 와닿지 않았는데, 강남역 사건 때는 여성이라 죽을 수 있다는 말이 실감 났다”며 “이전에는 비슷한 범죄를 보면 ‘재수가 없다’고만 했는데, 강남역 사건 이후 여성이 겪는 위협을 뼈저리게 느꼈다”고 했다. 메갈리아는 한국 사회에서 수많은 논란을 낳았다. 이들이 보여 준 미러링은 여성혐오에 맞선다는 명분이 있었지만 결국 또 다른 혐오일 뿐이라는 비난에 직면했다. 메갈리아에서 분화된 워마드는 처음부터 ‘여성우월주의’를 표방했고, 호주 아동 성폭행 논란이나 성체 훼손 등의 논란을 겪으며 페미니스트 사이에서도 강하게 비난받았다. 하지만 이들 5명이 메갈리아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건 미러링이 ‘여혐민국’을 바꿀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었다고 보기 때문이다. 온라인에서는 메갈리아를 기점으로 여성들 사이에서 혐오와 차별에 대한 경각심이 커졌지만 실제 일상에서 겪는 위협이나 부당함은 사라지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김효영(24)씨는 2018년 서지현 검사와 안희정 전 충남지사 비서 김지은씨의 ‘미투’ 폭로로 촉발된 권력자에 의한 위계형 성범죄를 보며 분노했다. 그는 “대학생 때 교수의 성희롱 발언을 고발했는데, 이후 사건 처리 과정에서도 권력과 위계가 작용한다는 걸 느꼈다”고 회상했다. 김씨는 “안 전 지사가 대법원에서도 유죄 판결을 받았는데 여전히 김지은씨에 대한 2차 가해가 끊이지 않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에서도 피해자를 탓하는 여론을 보며 안타까웠다”고 했다. 고등학생 때 ‘스쿨미투’에 참여한 박혜린(20)씨는 “그렇게 열심히 문제 제기를 했는데 2년이 지나도록 해결은 더디다”고 말했다. 해당 교사는 과거부터 학생들에게 “학교에 지붕이 없으면 좋겠다. 너희가 젖은 모습을 보고 싶다”, “수련회에서 야한 춤을 추라”고 하는 등 성희롱적인 발언을 일삼았다. 박씨는 “가해 교사를 규탄하는 성명을 내고 학교 창문에 포스트잇을 붙여 졸업생들과도 연대했지만 아직도 재판은 진행 중”이라며 “페미니즘 논의가 활발해졌지만 정부와 수사기관은 보여 주기식으로 따라가는 느낌이다. 체감은 바뀌지 않았다”고 밝혔다. 페미니즘은 한국에서 새로운 것이 아니다. 1980년대부터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의전화, 여성민우회 등 수많은 여성단체가 호주제 폐지부터 양성평등기본법, 남녀고용평등법 도입 등 관련 제도를 개선했고, 가정폭력과 성폭력을 근절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하지만 1990년대 이후 태어난 ‘영페미’ 5명은 모두 이전까지 여성단체가 어떤 곳인지도 모르고, 후원 한번 해 본 적 없다. 다만 메갈리아를 만난 이후 ‘페미니스트 전사’가 됐다. 최씨는 온라인 내 텔레그램 성착취 n번방 사건은 물론 ○○계 내 미투, 남자 연예인 불법 촬영 문제 공론화 등에 참여했다. 그는 “기존 여성단체는 전문가 중심이라 ‘내가 참여해도 될까’ 하는 마음이 들었다”면서 “온라인 해시태그 운동은 접근성이 좋고, 공유만 해도 파급력이 크다”고 말했다. 온라인으로 응집된 여론은 오프라인으로도 표출됐다. 2018년 서울 혜화역과 광화문 일대에서 6차례에 걸쳐 일어난 불법 촬영 편파수사 규탄 시위(혜화역 시위)가 대표적이다. 워마드에 남성 누드모델 사진을 올려 여성이 검거됐는데, 그간 만연하던 여성 대상 범죄에는 소극적이던 수사기관이 이례적으로 빠르게 나섰다는 비난이 커졌다. 고등학교 3학년 때 혜화역 시위에 참여한 한수연(20)씨는 “온라인에서만 얘기하다가 실제로 많은 사람이 모인 것을 보니 엄청나게 큰 힘이 느껴졌다”고 기억했다. 그는 “내가 겪는 차별이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수많은 여성이 공감한다는 걸 생생하게 느끼니 위로가 됐다”고 말했다. 실제 단일 주제로 여성만 수십만명 참여해 논의를 끌어간 것은 혜화역 시위가 처음이다. 이씨는 “워마드나 혜화역 시위 운영진의 방식 전부에 동의한다는 건 아니다”라며 “그간 여성을 대상으로 한 불법 촬영은 ‘몰카’나 ‘야동’ 등으로 끊임없이 소비됐는데도 해결되지 않았다는 점에 공감한 것”이라고 말했다. 메갈리아를 기점으로 한 페미니즘 리부트 이후 여성 의제가 다양해진 건 성과지만 남녀 간 성 대결이 끊이지 않고 페미니즘이 더 큰 낙인이 된 것은 한계다. 백래시 역시 피부로 느낄 만큼 심해졌다. 이씨는 “무서워서” 혜화역 시위에 참여하지 못했다. 그는 “당시 인터넷방송 진행자(BJ)나 유튜버가 시위 장면을 멀리서 촬영하며 참가자들을 희롱했고, 내가 거기서 신분이 드러나 불합리한 일을 당하면 어떻게 할지 걱정이 됐다”고 말했다. 최근 ‘박사’ 조주빈 등의 텔레그램 n번방 성착취 사건이나 세계 최대 아동 음란물 유통 사이트 웰컴투비디오(W2V) 운영자 손정우 판결 등으로 이들의 분노는 무기력감으로 옮겨 갔다. 여성들은 꾸준히 항의하고 목소리를 내지만 정치권과 수사기관, 사법부 등은 바뀌지 않아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 김씨는 “뿌리 깊은 여성혐오는 어느 한 부분만 바뀐다고 해결되지 않는다. 이런 운동이 지치지 않고 유지되려면 사회 전반에서 실제 여성들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듣고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메갈리아 메갈리아라는 이름은 남녀 성역할 체계를 뒤바꾼 설정의 소설 ‘이갈리아의 딸들’과 ‘메르스갤러리’를 합친 것이다. 2015년 8월 디시인사이드 메르스갤러리에서 일어난 여성혐오에 반발해 온라인 사이트가 생겨났지만 성소수자 혐오 등을 기점으로 사라졌다. 이후 페이스북에서 ‘메르스갤러리 저장소’ 등 페이지가 생겼지만 초기 메갈리아만큼 활발한 활동은 없었다.
  • “메갈리아 만나고 ‘페미 전사’ 됐다… 성범죄 수사 등 차별 여전”

    “메갈리아 만나고 ‘페미 전사’ 됐다… 성범죄 수사 등 차별 여전”

    서울신문은 메갈리아 등장 이후 스스로 ‘페미니스트’라고 말하는 1990~2000년대생 여성 5명의 이야기를 들었다. 불과 몇 년 전까지 여성학이란 분야조차 몰랐지만 여성혐오를 자각하고 일상 속에서 페미니즘을 고민하는 이들이다. 이들에게 나타나는 공통점을 키워드로 정리하면 크게 ‘각성’, ‘차별’, ‘실천’, ‘변화’의 네 가지다. 메갈리아로 인해 처음으로 여성 인권에 대해 깨달은 뒤 차별을 인식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온·오프라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패턴을 보였다. 인터뷰에 참여한 이들은 모두 가명으로 처리했다.“원래 ‘여성혐오’라는 단어도 몰랐어요. 여자라 차별받는 건 엄마 때나 겪는 일이라고 생각했죠.” 이유정(29)씨는 2015년 이전까지 페미니즘에 관심조차 없었다. 이씨는 “엄마 세대에는 확실히 가부장적인 사회 분위기가 있었는데 우리 세대는 그렇지 않았다”며 “대학을 못 가는 것도, 투표를 못 하는 것도 아니니 차별은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불편함’은 항상 있었다. 그는 “‘김치녀’나 ‘된장녀’, ‘김 여사’ 같은 말을 들으면 기분이 너무 나쁜데 왜 그런지 몰랐다”고 했다.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할 때 “화장 좀 하라”는 매니저의 말에도 대꾸하지 못했다. 스스로를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이라고만 생각했다. 이 모든 게 여성혐오란 걸 깨달은 건 메갈리아라는 공론장이 생긴 뒤다. 이씨는 “처음에는 미러링이 너무 폭력적이고 정제되지 않아 싫었는데, 곱씹어 볼수록 이때까지 불편하게 느낀 것에 정답을 줬다”며 “심 봉사가 눈을 뜨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메갈리아는 평범한 여성들에게 일상의 차별을 설명해 주는 계기였다. 직설적이고 직관적인 문법은 페미니즘에 관심이 없던 일반적인 여성들을 모두 끌어당겼다. 당시 운영진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메갈리아가 거둔 가장 큰 성과 중 하나는 한국 사회에 페미니즘이 별것 아님을 알려 준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메갈리아의 ‘이론’이 일상의 경험과 일치하며 논의는 폭발적으로 커졌다. 최희서(28)씨는 2016년 서울 강남의 노래방 건물 공용화장실에서 여성이 살해당하는 ‘강남역 살인 사건’이 발생했을 때 큰 충격을 받았다. 30대 남성 김모씨가 당시 경찰 조사에서 “평소 여성에게 무시당해 범행했다”고 진술했지만 수사당국은 여성혐오 범죄가 아닌 묻지마 범죄로 규정했다. 최씨는 “대학 페미니즘 교양 수업을 들을 땐 단어부터 어려워 와닿지 않았는데, 강남역 사건 때는 여성이라 죽을 수 있다는 말이 실감 났다”며 “이전에는 비슷한 범죄를 보면 ‘재수가 없다’고만 했는데, 강남역 사건 이후 여성이 겪는 위협을 뼈저리게 느꼈다”고 했다. 메갈리아는 한국 사회에서 수많은 논란을 낳았다. 이들이 보여 준 미러링은 여성혐오에 맞선다는 명분이 있었지만 결국 또 다른 혐오일 뿐이라는 비난에 직면했다. 메갈리아에서 분화된 워마드는 처음부터 ‘여성우월주의’를 표방했고, 호주 아동 성폭행 논란이나 성체 훼손 등의 논란을 겪으며 페미니스트 사이에서도 강하게 비난받았다. 하지만 이들 5명이 메갈리아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건 미러링이 ‘여혐민국’을 바꿀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었다고 보기 때문이다. 온라인에서는 메갈리아를 기점으로 여성들 사이에서 혐오와 차별에 대한 경각심이 커졌지만 실제 일상에서 겪는 위협이나 부당함은 사라지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김효영(24)씨는 2018년 서지현 검사와 안희정 전 충남지사 비서 김지은씨의 ‘미투’ 폭로로 촉발된 권력자에 의한 위계형 성범죄를 보며 분노했다. 그는 “대학생 때 교수의 성희롱 발언을 고발했는데, 이후 사건 처리 과정에서도 권력과 위계가 작용한다는 걸 느꼈다”고 회상했다. 김씨는 “안 전 지사가 대법원에서도 유죄 판결을 받았는데 여전히 김지은씨에 대한 2차 가해가 끊이지 않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에서도 피해자를 탓하는 여론을 보며 안타까웠다”고 했다. 고등학생 때 ‘스쿨미투’에 참여한 박혜린(20)씨는 “그렇게 열심히 문제 제기를 했는데 2년이 지나도록 해결은 더디다”고 말했다. 해당 교사는 과거부터 학생들에게 “학교에 지붕이 없으면 좋겠다. 너희가 젖은 모습을 보고 싶다”, “수련회에서 야한 춤을 추라”고 하는 등 성희롱적인 발언을 일삼았다. 박씨는 “가해 교사를 규탄하는 성명을 내고 학교 창문에 포스트잇을 붙여 졸업생들과도 연대했지만 아직도 재판은 진행 중”이라며 “페미니즘 논의가 활발해졌지만 정부와 수사기관은 보여 주기식으로 따라가는 느낌이다. 체감은 바뀌지 않았다”고 밝혔다. 페미니즘은 한국에서 새로운 것이 아니다. 1980년대부터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의전화, 여성민우회 등 수많은 여성단체가 호주제 폐지부터 양성평등기본법, 남녀고용평등법 도입 등 관련 제도를 개선했고, 가정폭력과 성폭력을 근절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하지만 1990년대 이후 태어난 ‘영페미’ 5명은 모두 이전까지 여성단체가 어떤 곳인지도 모르고, 후원 한번 해 본 적 없다. 다만 메갈리아를 만난 이후 ‘페미니스트 전사’가 됐다. 최씨는 온라인 내 텔레그램 성착취 n번방 사건은 물론 ○○계 내 미투, 남자 연예인 불법 촬영 문제 공론화 등에 참여했다. 그는 “기존 여성단체는 전문가 중심이라 ‘내가 참여해도 될까’ 하는 마음이 들었다”면서 “온라인 해시태그 운동은 접근성이 좋고, 공유만 해도 파급력이 크다”고 말했다. 온라인으로 응집된 여론은 오프라인으로도 표출됐다. 2018년 서울 혜화역과 광화문 일대에서 6차례에 걸쳐 일어난 불법 촬영 편파수사 규탄 시위(혜화역 시위)가 대표적이다. 워마드에 남성 누드모델 사진이 올라온 뒤 여성 가해자가 검거됐는데, 그간 만연하던 여성 대상 범죄에는 소극적이던 수사기관이 이례적으로 빠르게 나섰다는 비난이 커졌다. 고등학교 3학년 때 혜화역 시위에 참여한 한수연(20)씨는 “온라인에서만 얘기하다가 실제로 많은 사람이 모인 것을 보니 엄청나게 큰 힘이 느껴졌다”고 기억했다. 그는 “내가 겪는 차별이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수많은 여성이 공감한다는 걸 생생하게 느끼니 위로가 됐다”고 말했다. 실제 단일 주제로 여성만 수십만명 참여해 논의를 끌어간 것은 혜화역 시위가 처음이다. 이씨는 “워마드나 혜화역 시위 운영진의 방식 전부에 동의한다는 건 아니다”라며 “그간 여성을 대상으로 한 불법 촬영은 ‘몰카’나 ‘야동’ 등으로 끊임없이 소비됐는데도 해결되지 않았다는 점에 공감한 것”이라고 말했다. 메갈리아를 기점으로 한 페미니즘 리부트 이후 여성 의제가 다양해진 건 성과지만 남녀 간 성 대결이 끊이지 않고 페미니즘이 더 큰 낙인이 된 것은 한계다. 백래시 역시 피부로 느낄 만큼 심해졌다. 이씨는 “무서워서” 혜화역 시위에 참여하지 못했다. 그는 “당시 인터넷방송 진행자(BJ)나 유튜버가 시위 장면을 멀리서 촬영하며 참가자들을 희롱했고, 내가 거기서 신분이 드러나 불합리한 일을 당하면 어떻게 할지 걱정이 됐다”고 말했다. 최근 ‘박사’ 조주빈 등의 텔레그램 n번방 성착취 사건이나 세계 최대 아동 음란물 유통 사이트 웰컴투비디오(W2V) 운영자 손정우 판결 등으로 이들의 분노는 무기력감으로 옮겨 갔다. 여성들은 꾸준히 항의하고 목소리를 내지만 정치권과 수사기관, 사법부 등은 바뀌지 않아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 김씨는 “뿌리 깊은 여성혐오는 어느 한 부분만 바뀐다고 해결되지 않는다. 이런 운동이 지치지 않고 유지되려면 사회 전반에서 실제 여성들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듣고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메갈리아 메갈리아라는 이름은 남녀 성역할 체계를 뒤바꾼 설정의 소설 ‘이갈리아의 딸들’과 ‘메르스갤러리’를 합친 것이다. 2015년 8월 디시인사이드 메르스갤러리에서 일어난 여성혐오에 반발해 온라인 사이트가 생겨났지만 성소수자 혐오 등을 기점으로 사라졌다. 이후 페이스북에서 ‘메르스갤러리 저장소’ 등 페이지가 생겼지만 초기 메갈리아만큼 활발한 활동은 없었다.
  • “메갈리아 만나고 ‘페미 전사’ 됐다…5년 지나도 여성 차별 여전”

    “메갈리아 만나고 ‘페미 전사’ 됐다…5년 지나도 여성 차별 여전”

    “나는 페미니스트를 증오한다. 그래서 이슬람국가(IS)를 좋아한다.” 2015년 1월, 터키에서 이슬람 무장단체 IS에 가담했다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10대 한국인 남성 김모군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남긴 글이다. 이슬람 극단주의의 가입 이유로 여성혐오를 꼽은 그의 행적에 ‘페미니스트’는 실시간 검색어에도 올랐다. 약 반년 뒤인 8월, ‘메갈리아’가 탄생했다. 일베(일간베스트)나 디시인사이드 등 남초 사이트는 물론 일상에서 숨 쉬듯 벌어지는 여성혐오에 대항해 거울로 반사하듯 보여 준 미러링은 이제껏 본 적 없는 방식이었다. ‘김치녀’는 ‘한남충’으로, ‘맘충’은 ‘애비충’으로 치환하는 이들의 방식이 ‘여혐혐’인지, ‘남혐’인지를 놓고 사회가 들썩였다. 5년이 지난 지금까지 메갈리아에 대한 사회적 평가는 극과 극이다. 한쪽에선 ‘여자 일베’라고 비난하지만, 다른 쪽에선 ‘여성들의 해방구’라고 평한다. 한 가지는 확실하다. 한국 페미니즘사(史)에서 메갈리아는 빼놓을 수 없는 전환점이라는 점이다. 본 사이트는 1년도 안 돼 폐쇄됐지만, 수많은 메갈리안은 남았다. 온라인에서 꿈틀대던 여성의 목소리는 2016년 서울 강남역 살인사건 추모집회를 거쳐 2018년 혜화역에서의 조직적인 대규모 시위로 나타났고, 2020년 현재 정치권까지 뒤흔드는 주요 의제로 자리잡았다. 그간 소수 운동가와 학자들의 영역이었던 페미니즘은 메갈리아 이후 일상의 영역으로 확대됐고, ‘영 페미니스트’를 넘어 ‘영영 페미니스트’라 불리는 1020 여성이 주목받는 계기가 됐다. 메갈리아를 단순히 혐오세력으로만 지칭할 수 없는 이유다. 물론 한계도 있다. 미러링이 또 다른 혐오라는 지적과 함께 페미니즘 전반에 대한 백래시(반발)도 커졌다. “너 ‘메갈’이냐”는 말은 과거의 ‘빨갱이’ 같은 낙인이 됐다. 서울신문은 메갈리아 이후 5년간 한국사회에서 페미니즘 논의가 얼마나 달라졌는지, 앞으로 여성운동이 가야 할 길은 무엇인지를 3회에 걸쳐 짚어 본다. 서울신문은 메갈리아 등장 이후 스스로 ‘페미니스트’라고 말하는 1990~2000년대생 여성 5명의 이야기를 들었다. 불과 몇 년 전까지 여성학이란 분야조차 몰랐지만 여성혐오를 자각하고 일상 속에서 페미니즘을 고민하는 이들이다. 이들에게 나타나는 공통점을 키워드로 정리하면 크게 ‘각성’, ‘차별’, ‘실천’, ‘변화’의 네 가지다. 메갈리아로 인해 처음으로 여성 인권에 대해 깨달은 뒤 차별을 인식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온·오프라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패턴을 보였다. 인터뷰에 참여한 이들은 모두 가명으로 처리했다. 각성 메갈리아 통해 일상 속 여혐 인식“페미니즘은 ‘특별한 것’ 아니다” 깨달아 “원래 ‘여성혐오’라는 단어도 몰랐어요. 여자라 차별받는 건 엄마 때나 겪는 일이라고 생각했죠.” 이유정(29)씨는 2015년 이전까지 페미니즘에 관심조차 없었다. 이씨는 “엄마 세대에는 확실히 가부장적인 사회 분위기가 있었는데 우리 세대는 그렇지 않았다”며 “대학을 못 가는 것도, 투표를 못 하는 것도 아니니 차별은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하지만 ‘불편함’은 항상 있었다. 그는 “‘김치녀’나 ‘된장녀’, ‘김 여사’ 같은 말을 들으면 기분이 너무 나쁜데 왜 그런지 몰랐다”고 했다.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할 때 “화장 좀 하라”는 매니저의 말에도 대꾸하지 못했다. 스스로를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이라고만 생각했다. 이 모든 게 여성혐오란 걸 깨달은 건 메갈리아라는 공론장이 생긴 뒤다. 이씨는 “처음에는 미러링이 너무 폭력적이고 정제되지 않아 싫었는데, 곱씹어 볼수록 이때까지 불편하게 느낀 것에 정답을 줬다”며 “심 봉사가 눈을 뜨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메갈리아는 평범한 여성들에게 일상의 차별을 설명해 주는 계기였다. 직설적이고 직관적인 문법은 페미니즘에 관심이 없던 일반적인 여성들을 모두 끌어당겼다. 당시 운영진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메갈리아가 거둔 가장 큰 성과 중 하나는 한국 사회에 페미니즘이 별것 아님을 알려 준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메갈리아의 ‘이론’이 일상의 경험과 일치하며 논의는 폭발적으로 커졌다. 최희서(28)씨는 2016년 서울 강남의 노래방 건물 공용화장실에서 여성이 살해당하는 ‘강남역 살인 사건’이 발생했을 때 큰 충격을 받았다. 30대 남성 김모씨가 당시 경찰 조사에서 “평소 여성에게 무시당해 범행했다”고 진술했지만 수사당국은 여성혐오 범죄가 아닌 묻지마 범죄로 규정했다. 최씨는 “대학 페미니즘 교양 수업을 들을 땐 단어부터 어려워 와닿지 않았는데, 강남역 사건 때는 여성이라 죽을 수 있다는 말이 실감 났다”며 “이전에는 비슷한 범죄를 보면 ‘재수가 없다’고만 했는데, 강남역 사건 이후 여성이 겪는 위협을 뼈저리게 느꼈다”고 했다.차별 ‘미러링’은 여혐민국 바꿀 수단페미니즘 논의 활발…차별은 여전 메갈리아는 한국 사회에서 수많은 논란을 낳았다. 이들이 보여 준 미러링은 여성혐오에 맞선다는 명분이 있었지만 결국 또 다른 혐오일 뿐이라는 비난에 직면했다. 메갈리아에서 분화된 워마드는 처음부터 ‘여성우월주의’를 표방했고, 호주 아동 성폭행 논란이나 성체 훼손 등의 논란을 겪으며 페미니스트 사이에서도 강하게 비난받았다. 하지만 이들 5명이 메갈리아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건 미러링이 ‘여혐민국’을 바꿀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었다고 보기 때문이다. 온라인에서는 메갈리아를 기점으로 여성들 사이에서 혐오와 차별에 대한 경각심이 커졌지만 실제 일상에서 겪는 위협이나 부당함은 사라지지 않았다는 주장이다.김효영(24)씨는 2018년 서지현 검사와 안희정 전 충남지사 비서 김지은씨의 ‘미투’ 폭로로 촉발된 권력자에 의한 위계형 성범죄를 보며 분노했다. 그는 “대학생 때 교수의 성희롱 발언을 고발했는데, 이후 사건 처리 과정에서도 권력과 위계가 작용한다는 걸 느꼈다”고 회상했다. 김씨는 “안 전 지사가 대법원에서도 유죄 판결을 받았는데 여전히 김지은씨에 대한 2차 가해가 끊이지 않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에서도 피해자를 탓하는 여론을 보며 안타까웠다”고 했다. 고등학생 때 ‘스쿨미투’에 참여한 박혜린(20)씨는 “그렇게 열심히 문제 제기를 했는데 2년이 지나도록 해결은 더디다”고 말했다. 해당 교사는 과거부터 학생들에게 “학교에 지붕이 없으면 좋겠다. 너희가 젖은 모습을 보고 싶다”, “수련회에서 야한 춤을 추라”고 하는 등 성희롱적인 발언을 일삼았다. 박씨는 “가해 교사를 규탄하는 성명을 내고 학교 창문에 포스트잇을 붙여 졸업생들과도 연대했지만 아직도 재판은 진행 중”이라며 “페미니즘 논의가 활발해졌지만 정부와 수사기관은 보여 주기식으로 따라가는 느낌이다. 체감은 바뀌지 않았다”고 밝혔다. 실천 n번방 공론화, 혜화역 시위수많은 여성이 취지 공감 페미니즘은 한국에서 새로운 것이 아니다. 1980년대부터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의전화, 여성민우회 등 수많은 여성단체가 호주제 폐지부터 양성평등기본법, 남녀고용평등법 도입 등 관련 제도를 개선했고, 가정폭력과 성폭력을 근절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하지만 1990년대 이후 태어난 ‘영페미’ 5명은 모두 이전까지 여성단체가 어떤 곳인지도 모르고, 후원 한번 해 본 적 없다. 다만 메갈리아를 만난 이후 ‘페미니스트 전사’가 됐다. 온라인에서 처음으로 활발한 페미니즘 논의를 보고 겪으며 조직된 힘을 경험한 까닭이다. 해시태그 공유나 청와대 국민청원 동의는 이들이 일상에서 여성운동을 실천하고 효능감을 얻는 가장 간단한 방법이다. 최씨는 온라인 내 텔레그램 성착취 n번방 사건은 물론 ○○계 내 미투, 남자 연예인 불법 촬영 문제 공론화 등에 참여했다. 그는 “기존 여성단체는 전문가 중심이라 ‘내가 참여해도 될까’ 하는 마음이 들었다”면서 “온라인 해시태그 운동은 접근성이 좋고, 공유만 해도 파급력이 크다”고 말했다.온라인으로 응집된 여론은 오프라인으로도 표출됐다. 2018년 서울 혜화역과 광화문 일대에서 6차례에 걸쳐 일어난 불법 촬영 편파수사 규탄 시위(혜화역 시위)가 대표적이다. 워마드에 남성 누드모델 사진이 올라온 뒤 여성 가해자가 검거됐는데, 그간 만연하던 여성 대상 범죄에는 소극적이던 수사기관이 이례적으로 빠르게 나섰다는 비난이 커졌다. 고등학교 3학년 때 혜화역 시위에 참여한 한수연(20)씨는 “온라인에서만 얘기하다가 실제로 많은 사람이 모인 것을 보니 엄청나게 큰 힘이 느껴졌다”고 기억했다. 그는 “내가 겪는 차별이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수많은 여성이 공감한다는 걸 생생하게 느끼니 위로가 됐다”고 말했다. 실제 단일 주제로 여성만 수십만명 참여해 논의를 끌어간 것은 혜화역 시위가 처음이다. 이씨는 “워마드나 혜화역 시위 운영진의 방식 전부에 동의한다는 건 아니다”라며 “그간 여성을 대상으로 한 불법 촬영은 ‘몰카’나 ‘야동’ 등으로 끊임없이 소비됐는데도 해결되지 않았다는 점에 공감한 것”이라고 말했다.변화 여성 의제 다양화 성과…성 대결은 심각“사회 전반에서 여성 목소리 들어달라” 메갈리아를 기점으로 한 페미니즘 리부트 이후 여성 의제가 다양해진 건 성과지만 남녀 간 성 대결이 끊이지 않고 페미니즘이 더 큰 낙인이 된 것은 한계다. 백래시 역시 피부로 느낄 만큼 심해졌다. 이씨는 “무서워서” 혜화역 시위에 참여하지 못했다. 그는 “당시 인터넷방송 진행자(BJ)나 유튜버가 시위 장면을 멀리서 촬영하며 참가자들을 희롱했고, 내가 거기서 신분이 드러나 불합리한 일을 당하면 어떻게 할지 걱정이 됐다”고 말했다. 최근 ‘박사’ 조주빈 등의 텔레그램 n번방 성착취 사건이나 세계 최대 아동 음란물 유통 사이트 웰컴투비디오(W2V) 운영자 손정우 판결 등으로 이들의 분노는 무기력감으로 옮겨 갔다. 여성들은 꾸준히 항의하고 목소리를 내지만 정치권과 수사기관, 사법부 등은 바뀌지 않아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 김씨는 “5년간 많은 사람이 여성 문제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지만 한편으로는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는 무력함이나 좌절감도 커졌다”면서 “의도적으로 젠더 이슈에 대해 거리를 두는 사람도 많아졌다”고 돌아봤다. 그는 “뿌리 깊은 여성혐오는 어느 한 부분만 바뀐다고 해결되지 않는다. 이런 운동이 지치지 않고 유지되려면 사회 전반에서 실제 여성들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듣고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갈리아메갈리아라는 이름은 남녀 성역할 체계를 뒤바꾼 설정의 소설 ‘이갈리아의 딸들’과 ‘메르스갤러리’를 합친 것이다. 2015년 8월 디시인사이드 메르스갤러리에서 일어난 여성혐오에 반발해 온라인 사이트가 생겨났지만 성소수자 혐오 등을 기점으로 사라졌다. 이후 페이스북에서 ‘메르스갤러리 저장소’ 등 페이지가 생겼지만 초기 메갈리아만큼 활발한 활동은 없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시진핑 “음식 낭비 말라”에 창샤 식당, 몸무게 재 주문 제한했다가 ‘혼쭐’

    시진핑 “음식 낭비 말라”에 창샤 식당, 몸무게 재 주문 제한했다가 ‘혼쭐’

    시진핑 중국 주석까지 나서 음식 낭비를 줄이자고 촉구하자 중부의 한 식당이 기발한 아이디어를 냈다. 손님들의 몸무게를 재서 그에 따라 주문할 수 있는 메뉴를 차등으로 제시하는 것이었다. 창샤 시에 있는 소고기 식당은 입구에 커다란 저울 둘을 설치했다. 손님들이 몸무게를 확인하고 어플리케이션에 체중을 입력하면 그에 걸맞은 메뉴가 보여지게 만들었다. “알뜰하고 부지런하게 빈 접시 캠페인을 알리자”는 문구가 뜨고 “빈 접시 작전”이란 문구도 눈에 들어온다. 식당의 이런 방침은 소셜미디어에서 호된 질타로 돌아왔다. 이 식당에 대한 해시태그는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웨이보에서만 3억회 이상 공유됐다. 식당은 국가적인 정책을 따르는 과정에 예기치 않은 역풍을 맞았다며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원래 우리의 의도는 낭비를 막고 건강한 방식으로 음식을 주문하는 일을 옹호하려던 것이었다.” 앞서 시진핑 주석은 지난주 국가적인 음식 낭비 수치 등이 “충격적이고도 암울한” 수준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득달같이 그의 방침에 따르겠다는 움직임이 앞다퉈 일어났다. 우한 요식업 협회는 이 도시의 식당들은 입장하는 손님 숫자에서 한 접시만 덜 주문하는 것을 의미하는 ‘N- 1’ 정책을 시행하자고 나섰다. 국영 중국 중앙방송(CCTV)은 폭식을 조장하는 듯한 ‘먹방’을 촬영해 ‘뒷광고’로 돈을 챙기는 유튜버 등을 질타하고 규제하기로 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핵심은] 믿었던 유튜버의 ‘뒷광고’가 주는 배신감

    [핵심은] 믿었던 유튜버의 ‘뒷광고’가 주는 배신감

    시청자분들의 사랑에 보답하는 방법은 재미있는 영상을 올리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광고가 포함되고 몰입도가 떨어질까 봐 광고 고지에 대해서 소홀했습니다 - 보겸 최근 광고 방송들을 진행하면서 시청자분들께 제대로 고지를 하지 않고 단지, 콘티를 기획하면서 오로지 화젯거리나 극적인 연출에만 신경 썼습니다 - 양팡 이번 주도 내내 ‘뒷광고’ 논란이 유튜브를 달궜습니다. 뒷광고란 특정 제품을 홍보하는 콘텐츠를 제작하고서 업체로부터 대가를 받은 사실을 숨기는 것을 말합니다. 지금까지 관행처럼 이루어지던 뒷광고가 최근 한 유튜버의 폭로로 사회적 공분을 사자, 수많은 유튜버가 광고 표시 없이 올린 영상을 뒤늦게 부랴부랴 수정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영상을 올려도 비판은 사그라지지 않았고 유튜버들은 고개 숙이는 영상을 재차 올려야 했습니다. 양팡은 ‘평생 반성하면서 살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만을 남긴 후 모든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했습니다. 쯔양은 더는 방송을 이어가지 않겠다고 공언했습니다. 구독자가 수백만 명에 이를 만큼 사랑받던 이들인데 사람들은 왜 한순간에 등을 돌렸을까요? 단지 ‘대가를 받고 제작한 광고성 콘텐츠’라는 사실을 제대로 고지하지 않았기 때문일까요? 뒷광고 논란의 핵심을 짚어드리겠습니다.■ 핵심 ① 신뢰를 기반으로 팬덤 형성되는 유튜브 우선 유튜브에서 소비되는 콘텐츠의 특성을 알아야 합니다. 유튜브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콘텐츠의 대부분은 채널 운영자의 꾸밈 없는 모습을 기반으로 합니다. 이용자들에게 마치 오래 알아 온 친구, 어디서든 볼 수 있는 이웃 같은 이미지를 느끼게끔 해야 하죠. 일환으로 유튜버들은 구독자들의 애칭을 짓고 댓글도 적극적으로 달며 주기적인 라이브 방송을 통해 소통을 이어갑니다. 채널 운영 기간이 늘수록 콘텐츠 생산자와 이용자 간 심리적 거리가 점점 좁혀지고 서로에 대한 신뢰감이 형성됩니다. 그러다 보니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대가를 받고 브랜디드 콘텐츠(제품 광고를 목적으로 제작된 콘텐츠)를 올리거나 리뷰 영상에 협찬받은 제품을 끼워 넣는 행위가 어색해지는 겁니다. 업체 입장에서도 광고라는 사실이 전면에 드러나길 꺼리고요. 이런 속성 때문에 유튜버들은 광고 표시를 가급적 숨기고 싶어 합니다. 댓글에서 은근슬쩍 언급하거나 ‘더보기’ 버튼을 따로 눌러야 볼 수 있는 곳에 표기하는 정도로 넘어갑니다. 심지어 어떤 유튜버는 광고라는 사실 자체를 부정하기도 합니다. 스타일리스트 한혜연이 운영하는 ‘슈스스TV’가 특히 비판의 대상이 됐던 이유도 광고 영상에 ‘내돈내산’(내 돈 주고 내가 산 제품)이라는 표현을 썼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광고라는 사실을 잘 알아차리지 못하게 하는 정도를 넘어 이용자를 속이고 기만했다는 것이죠. 결국 핵심은 그동안 쌓아온 인간적 신뢰를 깨뜨렸다는 배신감입니다. 상처받은 이용자들은 뒷광고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는 선에서 그치지 않고 구독 자체를 취소해버립니다. 현재 논란이 된 유튜브 채널마다 ‘이 사람은 불법행위를 한 사람입니다. 당장 구독을 취소하세요.’라고 쓴 댓글이 다수의 추천을 받아 상단에 올라온 걸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핵심 ② 불분명했던 광고 표시 기준이 혼란 야기유튜버들을 무작정 비난하기도 힘듭니다. 지금까지는 광고 표시에 대한 명확한 제도적 기준이 없었습니다. 콘텐츠 제작자가 자체적인 판단 아래 각기 다른 방식으로 표기해왔습니다. 의도적으로 누락한 이들도 있겠지만, 필요성을 인지 못 한 이들도 있을 겁니다. 앞으로는 기준이 분명해집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다음 달 1일부터 뒷광고를 금지하는 ‘추천·보증 등에 관한 표시·광고 심사 지침’ 개정안을 시행합니다. 이를 지키지 않은 사업자에게 광고로 얻은 매출액이나 수입액의 2% 이하 또는 5억원 이하의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습니다. 이제 인플루언서(소비자에게 영향을 미치는 사람)가 경제적 대가를 받고 제품 리뷰 등 광고성 콘텐츠를 올릴 때는 ‘협찬을 받았다’, ‘광고 글이다’ 같은 문구로 밝혀야 합니다. 꼼수도 통하지 않습니다. 잘 안 보이는 곳에 조그마한 글씨로 표시하는 것도 위반으로 봅니다. 소비자들이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에 적절한 크기와 색상으로 또렷하게 써야 합니다. 우회적으로 ‘체험단’, ‘Thanks to’처럼 애매한 문구를 사용하는 것도 안 됩니다. 유튜브에 영상을 올릴 때는 제목과 영상 시작 부분, 끝부분에 경제적 대가를 받았다고 표시해야 하고, 영상을 중간부터 보는 이용자도 알아챌 수 있도록 사이사이에 반복적으로 나타내야 합니다. 재생 시 5분마다 표기하는 것을 이상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스타그램에는 경제적 대가를 받았다고 사진 안에 표시해야 한다. 다만 사진과 본문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내용이라면 본문 첫 부분이나 첫 번째 해시태그에 표시해도 됩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공정위가 광고주, 즉 사업주와 사업자 단체에 과징금을 부과하는 방식이어서 인플루언서들을 제재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공정위는 인플루언서도 사업자로 해석할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과연 실효성이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핵심 ③ 제재도 필요하지만 스스로 책임감 느껴야 때문에 국회에서는 인플루언서에 대한 책임도 물을 수 있도록 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난 11일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이 인플루언서들이 뒷광고를 하지 못하도록 하는 ‘표시·광고의 공정화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습니다. 인플루언서가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상품을 홍보하고 기업으로부터 대가를 받고도 이를 알리지 않으면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것을 골자로 합니다. 소비자들이 허위광고에 속아서 제품을 사는 피해를 막겠다는 취지입니다. 현행 표시광고법은 책임을 사업자에게만 지웁니다. 공정위는 지난해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 등 7개 기업이 인플루언서를 통해 위장 광고한 사실을 적발하고 과징금을 부과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인플루언서들은 관련 규정이 없어 아무런 제재도 받지 않았습니다. 제도가 바뀌면 인식도 바뀌어야 하겠죠. 이용자들이 진정 원하는 건 법규를 얼마나 세세하게 따르느냐가 아닙니다. 사회적 영향력을 가진 사람으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도의적 책임입니다. 최근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해 대중의 관심이 쏠렸던 카걸은 아예 채널의 콘셉트 자체가 거짓이라며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채널을 운영하는 부부가 실제로는 평범한 소시민이면서 호화로운 삶을 누리는 재벌인 것처럼 포장했다는 겁니다. 채널에서 슈퍼카를 주로 소개해온 카걸 측은 “멋진 자동차를 타고 전 세계를 탐험하는 채널”이 콘텐츠의 주제였으며 “콘셉트를 유지한다는 명목 아래 멋진 장소, 멋진 자동차, 멋진 라이프스타일을 보여주기에만 몰두했다”고 해명했습니다.진솔한 일상을 보여주는 게 유튜브의 미덕이라고 여기는 이용자들은 이마저도 기만이라고 봤습니다. 이 채널 역시 모든 콘텐츠를 비공개로 전환했습니다. 광고뿐만 아니라 삶을 거짓으로 꾸미는 것도 비판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사례입니다. 과거엔 공직에 있는 사람만을 공인이라고 일컬었습니다. 언행에 사회적 책임이 뒤따른다는 뜻에서 사인과 구분했습니다. 미디어의 파급력이 갈수록 커지는 요즘엔 인플루언서들도 공인의 범주에 속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인플루언서들에게 자신이 만든 콘텐츠가 끼칠 영향을 한 번 더 생각해보는 자세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소녀상 승합차 돌진” 우파삼촌 만행…보수 유투버들 성희롱도

    “소녀상 승합차 돌진” 우파삼촌 만행…보수 유투버들 성희롱도

    보수 유튜버, 승합차 돌진 급정거 위협“여자는 하루에 한 번 닦아야 하는데” 성희롱도 극우 유튜버로 불리는 우파삼촌의 만행이 재조명됐다. 지난 7월, 서울 광화문 인근 옛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승합차 한 대가 소녀를 향해 돌진했다. 14일 방송된 SBS ‘궁금한이야기Y’에서 그때의 사건을 재구성했다. 승합차의 주인은 소녀를 향해 돌진하는 상황을 개인방송으로 실시간 중계 중이었다. 묻지마폭행 사건과 차량 돌진 사건. 그들은 정신 질환에 의해, 그리고 우연히 실수로 일어난 일일 뿐이라 주장했지만 최근 세 달간 소녀에게 일어난 사건은 30건이 넘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아픔을 잊지 말자는 의미로 만들어져 지난 2011년부터 거리에 설치된 소녀상. 소녀상이 만들어진 직후부터 이를 훼손하는 일들이 종종 있었지만, 지난 5월부터 불미스러운 사건들이 눈에 띄게 많아졌다. 소녀상이 있는 곳으로 돌진하던 차가 방향을 바꾸고 멈춰섰다. 운전자는 이 장면을 인터넷으로 생중계하고 있었다. 주로 옛 일본 대사관을 무대로 극우 성향의 개인방송을 하는 남자 유투버 우파삼촌이었다. 우파삼촌은 “거기서 제가 1인 시위를 하고 있었다. 공교롭게 그날따라 소녀상 앞에 차를 대게 됐다. 손가락으로 휴대전화에 화면을 돌리려고 잠시 섰다가 출발한 것”이라고 했다. 우파삼촌은 이른바 소녀상 차량 돌진 사건은 공교롭게 일어난 해프닝이라고 했다. 우파삼촌은 돌진 상황 이후 웃은 것에 대해 “경찰들이 웃겨서 웃은 것”라고 해명했다. 우파삼촌은 평소에도 소녀상에 대한 적대심을 드러내고 소녀상을 철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분들의 고통을 이용해서 자기 돈벌이에 이용했던 윤미향은 처벌받아야 된다는 입장”이라고 말을 남겼다.“차량 돌진 위협과 성추행” 대학생들, 경찰에 고소 당시 ‘평화의 소녀상’을 지키는 대학생들은 보수 유튜버들로부터 차량 돌진 위협과 성추행을 당했다며 이들을 경찰에 고소했다. 반아베반일청년학생공동행동(공동행동)은 지난 7월 서울 종로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친일극우 유튜버의 만행이 도를 넘고 있다”며 유튜브 채널 ‘우파삼촌tv’ 운영진을 살인미수 혐의로, 김상진 자유연대 사무총장과 ‘상상은 자유tv’ 운영진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했다. 이들은 ‘우파삼촌tv’ 유튜버 A씨가 지난 7월14일 오후 7시40분쯤 자신의 승합차를 몰아 소녀상 앞을 지키던 학생들을 향해 돌진해 생명의 위협을 느꼈다고 주장했다. 당시 차량이 소녀상 앞에서 급정거를 하면서 소녀상 옆을 지키던 여대생이 부상을 입지는 않았다. 그러나 해당 대학생은 생명의 위협을 느꼈다고 전했다. 이들은 보수 유투버들로부터 성희롱을 당했다고도 호소했다. 공동행동은 “‘상상은자유’ 유튜버가 소녀상을 지키는 학생들에게 ‘위안부 할머니들이 오줌을 참았다는데 그런 것까지 배웠냐’, ‘여자는 하루에 한 번 닦아야 하는데’ 등 도를 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5월 말부터 소녀상에 정치적 테러를 일삼고, 이에 항의하는 지킴이 학생들의 신체를 불법 촬영하고 위협하는 발언을 했다”며 “이들의 범죄를 더 이상 좌시할 수 없기에 그동안 수집한 확실한 증거자료를 첨부해 고소한다”고 밝혔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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