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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털 공짜뉴스 급증 탓 정부·대기업의 매체포섭 되레 쉬워져”

    특종 포기 대가 광고비도 낮아져 재벌의 광고 지배력 갈수록 확대 인터넷 시대에 뉴스매체 숫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상황에서 포털 사이트의 공짜뉴스 유통이 한국적 현실에서는 정부와 대기업의 뉴스 장악과 통제를 더 쉽게 할 수 있다는 주장이 18일 제기됐다. 양상우 연세대 동서문제연구원 겸임교수와 한순구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학술지 ‘동서연구’에 게재한 ‘인터넷의 발달과 뉴스매체 포섭 비용의 변화’란 주제의 논문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주류 경제학계에서는 언론 매체 수가 늘어날수록 권력과 재벌이 뉴스 매체를 장악·통제하는 데 드는 ‘매체 포섭’ 비용이 커져 결과적으로 매체 포섭을 어렵게 한다는 견해가 다수였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신문산업 실태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기준 종이신문은 1314개, 인터넷 매체는 2332개로 2009년보다 1.83배 늘었다. 그러나 양 교수와 한 교수의 국내 뉴스매체 시장 등에 대한 수리적 모형 분석 결과 재벌의 광고 지배력이 나날이 커지는 한국에서는 매체포섭이 용이하다는 추론이 나온다. 현재 매체의 인터넷 광고수입(포털 기준)이 페이지뷰(PV)당 1원 안팎에 불과해 100만 PV에 도달해도 수입은 약 100만원에 불과하다. 언론사가 권력과 자본의 치부를 들춰내는 특종보도를 해도 뉴스 가격이 아주 낮기 때문에 이윤 증가로 이어지지 않고 이는 재벌과 정부가 언론사의 특종보도 포기 대가로 지불해야 하는 광고게재 비용도 낮춰 버린다. 결국 뉴스매체보다 정부와 재벌의 협상력만 커질 수밖에 없다는 게 연구진의 지적이다. 두 교수는 “뉴스매체의 고품질 뉴스에 대한 생산 유인과 협상력을 키우려면 현재 포털이 뉴스 콘텐츠 제공 대가로 언론사와 계약하는 ‘무료’ 혹은 ‘총액고정 장기계약’이 아닌 뉴스 소비량에 연동한 유상 거래 방식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IPO 거물 넷마블 “공모금으로 5조 M&A”

    IPO 거물 넷마블 “공모금으로 5조 M&A”

    ‘레볼루션’ 연내 중국서 출시 사드 보복 악영향 우려 불식 “글로벌 메이저 게임사 도약”예상 시가총액 13조원으로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넷마블게임즈가 상장을 통해 확보한 공모자금 등 5조원을 투입해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인수합병(M&A)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게임 시장인 중국에 ‘리니지2: 레볼루션’을 출시하는 등 글로벌 메이저 게임사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권영식 넷마블게임즈 대표는 1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넷마블과 시너지를 일으킬 만한 게임 개발사와 주요 지식재산권(IP) 회사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M&A를 추진하겠다”면서 “공모자금이 큰 만큼 규모 있는 회사를 인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상장으로 확보하게 되는 현금 2조 5000억원에 레버리지를 통해 확보한 금액을 더해 총 5조원을 M&A에 쏟아붓겠다고 권 대표는 덧붙였다. 넷마블은 총 1조원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진 미국 모바일게임사 카밤을 비롯, 잼시티와 타이니코 등 북미 지역 게임사들의 지분을 확보하며 북미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이 국내 게임업계로 불똥이 튄 가운데서도 ‘리니지2: 레볼루션’을 연내 중국 시장에 출시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권 대표는 “현지 유통을 맡은 중국 텐센트는 판호(인허가) 발급 상황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면서 “중국 시장에 맞는 현지화 전략을 펼칠 계획이며, 중국 게임시장에서 매출 톱3 안에 들어가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오는 24일 공모가를 확정하고 넷마블의 공모 예정 금액은 2조 514억~2조 6671억원이다. 오는 25~26일 공모주 청약을 받고 다음달 12일 상장한다. 공모 예정 금액 기준 넷마블의 시가총액은 13조원대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넷마블의 기업 가치를 15조원대로 상향 조정하고 있다. 2014~2016년 평균 매출 증가율이 104%에 달하며 올해는 게임업계 최초로 연매출 2조원대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양대 앱스토어 통합 기준 세계 3위 게임 유통사에 오른 넷마블은 상장을 계기로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권 대표는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출시해 글로벌 메이저 게임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한약재 불법유통 10곳 적발… 식약처, 전국 약령시장 점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전국 약령시장 5곳에서 한약재 불법 유통 실태를 점검한 결과 식품으로 사용할 수 없는 한약재를 식품용으로 판매한 10곳을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적발했다고 18일 밝혔다. 적발된 업체들은 까마중 열매(용규), 백굴채(애기똥풀), 황벽나무(황백), 살구씨, 상기생, 백선피, 방풍, 여정실, 목통, 오배자 등 식품용으로 사용할 수 없는 10개 품목을 유통하고 있었다. 이들 품목은 의약품 용도로만 사용 가능하다. 특히 ‘붉나무’는 식품은 물론 한약재로도 사용할 수 없지만, 일부 업체가 판매용으로 취급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인형뽑기방 열풍에 국내 캐릭터 산업도 ‘활기’

    인형뽑기방 열풍에 국내 캐릭터 산업도 ‘활기’

    최근 번화가를 가면 어디에서나 인형뽑기방을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됐다. 정부 게임물관리위원회에 등록된 인형뽑기방 수만 전국적으로 2,428곳에 달한다. 이처럼 인형뽑기방 열풍이 불면서 각종 캐릭터 인형 주문이 크게 늘어나 국내 캐릭터 산업도 활기를 띄고 있다. 지난 2월부터 문체부와 한국저작권보호원, 한국문화콘텐츠라이센싱협회 등은 캐릭터 불법복제물 유통 근절을 위한 합동 거리캠페인에 나서며 인형뽑기방의 ‘짝퉁’ 캐릭터 단속을 강화했다. 그 결과 짝퉁 캐릭터 인형이 아닌 정식 라이센스를 취득해 만든 캐릭터 인형이 시중에 활발히 유통되면서 국내 캐릭터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한 포켓몬스터, 드래곤빌리지 등 특정 캐릭터 인형을 수집하는 마니아들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이에따라 이른바 정품 ‘희귀템’의 주문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상황이다. 특히 드래곤빌리지의 캐릭터 인형은 태그(tag)의 상품코드를 홈페이지에 입력하면 정품 확인이 가능할뿐만 아니라, 다양한 추가 상품까지 받을 수 있다. 하이브로의 원세연 대표는 “초기 제작물량 4만 개가 빠르게 소진돼 긴급히 추가 제작에 들어간 상태”라며 “200여 종이 넘는 다양한 드래곤 캐릭터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생산 캐릭터의 종류를 더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이브로는 인기 모바일게임 ‘드래곤빌리지’의 개발사로서 지적재산권을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 사업을 전개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와이즈넛, 인공지능 분야 업계 최초 매출 200억 돌파

    와이즈넛, 인공지능 분야 업계 최초 매출 200억 돌파

    인공지능 챗봇 및 빅데이터 수집, 분석, 검색 솔루션 전문기업 와이즈넛은 실적공시를 통해 매출은 전년 대비 18% 증가한 200억, 영업이익은 48% 오른 31억을 달성하며 업계 최초 200억 원 시대를 열었다. 동종 업계의 다이퀘스트(99억/▲11%)가 소폭 상승했고, 솔트룩스(99억/ -0.24%)와 코난테크놀로지(74억/ -20%)가 하락한 것으로 알려진 반면, 와이즈넛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 중 하나로 꼽히는 인공지능 분야의 성장과 함께 텍스트마이닝 사업, 인공지능 챗봇 사업, 인공지능 검색 사업 등으로 지난해에 이어 창사이래 최대 실적을 갱신했다. 기술집약적인 인공지능 시장에서 기반 기술 확보를 위한 R&D에 대한 투자는 필수적이며, 미래의 성장은 현재의 성과가 뒷받침돼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의 부진한 영업성과는 투자를 위축하게 되고, 그 결과 부족한 기술역량과 인력을 해결하기 위해 상호 컨소시엄 형태의 변형적 사업이 진행하게 된다”며 “이는 사업 과정뿐만 아니라, 종료된 후 사업 관리적 측면에서 문제점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지난해 와이즈넛은 영업이익 부문에서 눈부신 성과를 이뤄냈다. 와이즈넛 31.3억(▲48%), 솔트룩스 1.7억, 코난테크놀로지 -28.2억, 다이퀘스트 10.2억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와이즈넛이 질적성장 중심의 경영을 통해 비약적인 성장을 이룬 결과이다. 특히 금융, 유통 및 공공기관이 인공지능 챗봇시장에서 주목한 와이즈넛의 인공지능 챗봇인 ‘지능형 자동응대솔루션 WISE BOT(와이즈봇)’이 국내 선도 증권사, 카드사, 은행 및 기관의 콜센터, 고객만족센터 등에 공급을 확대하며 실적 상승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와이즈넛이 제시한 인공지능 챗봇은 머신러닝, 자연어처리, 의미분석, 텍스트마이닝, 검색, 온톨로지 등을 접목한 하이브리드 성장형 모델이다. 현재 가장 효과적인 기술방법론으로 인정받으며, 금융(은행, 증권), 유통(쇼핑, 물류), 공공기관 고객만족센터, 의료, 제조, 쇼핑 등 다양한 분야에 공급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강용성 대표는 “인공지능 관련 초기 시장이 지나친 기대감, 학술적이며 이론적인 고민수준에 머물렀던 것에 반해, 현재는 현실적이고, 구체적이며 실용적으로 접근해 사람이 보다 효율적이고 창의적인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인공지능 기반 지능형민원상담시스템(챗봇)으로 인공지능 산업이 성장하고 있다”며 “업계 최초 200억 돌파를 기록한 와이즈넛은 4차 산업혁명에서 가장 주목 받는 인공지능 서비스 챗봇의 성장을 발판 삼아 새로운 목표와 비전으로 더 큰 성장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송도국제도시, 대형 유통시설 입점으로 쇼핑메카 급부상

    송도국제도시, 대형 유통시설 입점으로 쇼핑메카 급부상

    대형 유통시설들의 입점이 잇따르고 있는 송도국제도시가 쇼핑메카로 기대되고 있다. 대형 유통시설들이 속속 개장하면서 쇼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는데다 다양한 복합쇼핑몰들도 추진 중에 있어 송도국제도시가 곧 국제적인 쇼핑의 천국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곧 개장을 앞둔 복합쇼핑몰도 있다. 송도 테크노파크역 인근 사이언스빌리지에서 ‘트리플 스트리트’가 이달 29일 개점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연 면적 약 18만㎡, 지하 3층~지상 6층, 총 4개 동 직선거리 600m로 지어진다. 롯데몰·신세계몰·이랜드몰 등 대형 유통단지들을 비롯해 아트센터 옆에는 유러피안 스트리트인 아트포레도 추진 중에 있다. 인천대입구역 인근 8만 4,500㎡의 부지에 조성되는 ‘롯데몰 송도’는 백화점과 영화관, 호텔, 오피스텔 등으로 구성되며, 2019년에 개장 예정이다. 백화점, 대형마트, 문화시설을 두루 갖춘 ‘스타필드 송도점’과 이랜드 복합쇼핑시설도 차례대로 개장할 예정이다. 센트럴파크역과 연결된 G3-2블록에서는 송도 최초로 바다를 품은 유러피안 스트리트형 상가 ‘아트포레’가 분양할 예정에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아트포레’는 송도의 핵심 입지인 국제업무단지에 위치해 있으며, 연면적 약 56,360㎡, 지하 3층 ~ 지상 15층 규모로 조성된다. 이달에는 지상 1층 ~ 지상 4층, 208실 규모의 상업시설을 우선 분양한다. ‘아트포레’는 쇼핑·문화·휴식·레저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유러피안 스트리트 상가로 꾸며질 예정이다. 송도국제도시의 명소로 꼽히는 바다와 센트럴파크를 끼고 있어 이국적인 풍경은 물론, 센트럴파크의 그린 프리미엄으로 다른 쇼핑몰과 차별화된 장점을 갖고 있다. 국내 최초의 해수공원인 센트럴파크는 지역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어 방문객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곳이다. 특히 인천지하철 1호선 센트럴파크역 2번출구가 바로 인접해 있어 접근성이 우수하다. 인근에서는 ‘아트센터 인천’도 개관을 앞두고 있어 쇼핑과 문화를 한 번에 누릴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부동산 전문가는 “복합쇼핑몰들이 개점하면서 송도국제도시는 수도권을 대표하는 쇼핑메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향후 예정된 상업시설들이 모두 조성되고 나면 송도국제도시를 방문하는 쇼핑객들의 발길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아트포레’의 청약은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차고에서 시작된 ‘수제 맥주’… 26조원 대박 축배 들다

    차고에서 시작된 ‘수제 맥주’… 26조원 대박 축배 들다

     시작은 ‘엄마 집’에 딸린 작은 차고(Garage)였다. 스코틀랜드 맥주회사 ‘브루독’(Brewdog)의 공동창업자 제임스 와트(35)는 23살 때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을 자퇴하고 죽마고우인 마틴 디키와 본격적으로 맥주를 만들어 팔기로 결심했다. 스코틀랜드 남동 해안의 작은 어촌 마을 출신인 와트는 13세 때 에든버러에서 열리는 수영 대회에 출전하면서 친구와 몰래 맥주를 숨겨 가져갔을 정도로 일찍이 맥주 맛에 눈뜬 타고난 ‘맥주광’이다.  와트는 ‘고루하고 진부한 영국 맥주’가 늘 불만이었다. 당시만 해도 영국 맥주는 전통 맥주인 ‘캐스크 에일’(Cask ale)과 헤이네컨류의 ‘라거’(Lager) 맥주 일색이었다. 다양한 스타일의 맥주에 목말랐던 와트는 에든버러대 정치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아르바이트로 어선에서 고기를 잡는 일을 하면서 디키와 틈틈이 맥주를 만들어 마시곤 했다. 에든버러의 헤리엇와트 대학에서 양조·증류학을 공부한 디키 덕분에 둘은 수준급 홈브루잉(Homebrewing)을 즐길 수 있었다.  처음 와트와 디키는 와트 어머니의 집 창고에서 맥주를 만들어 주말에 열리는 장에 내다 팔았다. 일반 맥주와 달리 주로 홉에서 내뿜는 과일향과 쓴맛이 두드러지는 ‘미국식 크래프트 맥주’를 표방한 맥주로 상품을 차별화했다.  이듬해 와트와 디키는 은행에서 3만 파운드(약 4200만원)를 대출받아 프레이저버그의 한 건물을 임대해 양조장을 차렸다. 브루독이라는 브랜드도 론칭했다. 양조장 직원이라곤 와트와 디키, 그리고 와트가 키우는 골든 래브라도 개 한 마리가 전부인 ‘초미니 회사’였다.  이들이 만든 ‘펑크IPA’라는 미국식 크래프트 맥주는 에일 맥주의 종주국이라는 자부심이 강한 영국 사람의 입맛을 순식간에 사로잡았다. 특히 2008년 대형마트인 테스코에 맥주를 납품하기 시작하면서 브루독은 무서운 속도로 성장했다. 크라우드펀딩 방식으로 5만 6000여명에게 투자를 받아 양조장과 펍을 확장하는 등 몸집을 키웠다.  창업 첫해 14만 파운드(약 1억 9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던 브루독은 지난해 세계 55개국에 맥주를 수출하면서 직원 약 650명에 718만 파운드(약 99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2010년 초기 크라우드펀딩에 참여했던 1300여명의 투자자는 2800%에 달하는 수익을 얻게 됐다고 CNN머니가 지난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미국의 사모펀드 회사인 TSG 컨슈머파트너스는 2억 6500만 달러(약 2980억원)를 투자해 브루독의 주식 23%를 사들였다고 발표했다. 현재 브루독의 기업가치는 12억 달러(약 1조 3770억원)로 평가된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차고에서 시작한 소규모 맥주 회사가 불과 10년 만에 시장 가치 10억 파운드에 달하는 놀라운 회사가 됐다”면서 지난 9일 브루독의 성공스토리를 전했다.●제2의 IT 신화 연상케 하는 크래프트 맥주 시장  크래프트 맥주(수제 맥주) 산업이 ‘황금알을 낳는 시장’으로 변모하고 있다. 크래프트 맥주란 지역에서 소규모로 양조해 다양한 레시피를 구현하는 맥주를 뜻한다. 1979년 지미 카터 미국 정부가 자가양조를 법적으로 허용하면서 1980년대부터 미국 각 지역의 마을에서 소규모 맥주 양조장이 생겨난 것이 기원이다.  크래프트 맥주는 비슷한 맛의 라거 맥주만 생산하는 대기업 맥주와 달리 여러 가지 홉과 맥아, 부재료를 조합해 기존에 없는 맥주 스타일을 창안하고 독특하고 개성이 넘치는 맥주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크래프트 맥주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으면서 ‘맥주 신화’를 쓴 주인공도 최근 쏟아져 나오고 있다.  공통적으로 이들은 적은 돈으로 집 앞 차고나 허름한 건물에서 양조장을 시작해 백만장자, 억만장자가 됐다. 마치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처럼 집에 딸린 차고에서 컴퓨터 몇 대로 사업을 시작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이전의 ‘IT 신화’를 연상케 한다.  특히 크래프트 맥주의 천국이라고 불리는 미국에선 스코틀랜드의 브루독 성공스토리가 특별하거나 놀라운 일이 아니다. 2015년 11월 미국 주류업체 콘스텔레이션은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크래프트 맥주 회사인 밸라스트포인트(Ballastpoint)를 10억 달러(약 1조 1420억원)에 인수했다. 창업자 잭 화이트도 대학시절 맥주 만들기에 매료돼 1992년 홈브루잉 장비를 파는 작은 가게로 맥주 비즈니스를 시작, 4년 뒤 양조장을 열었다.  이후 크래프트 맥주 열풍에 맞물려 밸라스트포인트는 한 해에 1억 1500만 달러(약 13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글로벌 맥주 회사로 성장했다. 지난해 지분을 완전히 정리하고 경영에서 손을 뗀 화이트는 5000만 달러(약 570억원)를 챙겨 샌디에이고, 하와이 등에 대저택을 구입해 초호화 요트에서 낚시하며 화려한 ‘백만장자의 삶’을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캘리포니아 크래프트 맥주 회사 ‘시에라네바다’의 창업자 켄 그로스맨(62)도 수년 연속 포브스 억만장자 명단에 오르고 있다.●소비자들 취향 저격…식을 줄 모르는 인기  ‘소규모’가 특징인 크래프트 맥주 산업이 황금알을 낳는 산업이 될 수 있었던 비결은 수년째 식을 줄 모르는 크래프트 맥주의 인기 때문이다. 단순히 유행이라기보다는 대기업 라거 맥주가 지배했던 기존 해당 산업의 판도가 뒤바뀐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취향이 점점 세분화되면서 소비자의 다양한 욕구를 크래프트 맥주가 채워 주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크래프트맥주협회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서 크래프트 맥주 시장 규모는 236억 달러(약 26조 8000억원)로 전체 맥주 시장(1076억 달러·약 122조원)의 약 12.6%를 차지한다. 특히 미국 크래프트 맥주 시장은 2015년까지 5년간 평균 20%라는 성장률을 보였다.  지난해 성장률은 10% 이하로 주춤했지만 이는 그동안의 매서운 성장세가 안정기로 접어든 것으로 봐야 한다. 이 같은 속도라면 2020년 크래프트 맥주 시장 규모는 전체의 20%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CNBC는 보도했다. 시장 성장 가능성이 여전히 크기 때문에 양조장도 엄청난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미국 전역의 양조장 수는 5000개가 넘는다.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이 12시간마다 한 개씩 생긴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영국에서도 크래프트 맥주 열풍으로 1700개에 이르는 양조장이 성행하고 있다. 4년 전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어난 숫자다.  영미권뿐만 아니라 중국에서도 베이징, 상하이의 젊은층을 중심으로 크래프트 맥주가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전했다.  크래프트 맥주의 글로벌 열기가 계속되자 기존의 대규모 맥주 회사는 공격적으로 크래프트 맥주 회사를 인수하고 있다. 네덜란드 맥주회사 헤이네컨은 2015년 9월 캘리포니아 크래프트 맥주양조장인 라구니타스의 지분 50%를 인수했다. 구체적인 인수 조건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최소 8억 달러(약 91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세계 최대 맥주 업체 안호이저부시(AB) 인베브는 2011년 시카고의 크래프트 맥주회사인 구스아일랜드를 인수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 5년간 무려 9개의 크래프트 맥주 회사 지분을 샀다.  현재 미국에선 크래프트 맥주 상위 50개 회사 절반 이상이 대기업에 흡수되거나 일부 지분을 판 상태다. 장인 정신과 지역성, 독립성을 기반으로 형성된 크래프트 맥주업계에 대기업 자본이 들어오면서 크래프트 맥주 고유의 본질을 잃고 있다는 비난도 나온다. 그렇지만 이는 역설적으로 크래프트 맥주가 현재 가장 ‘돈이 되는’ 산업 중 하나라는 것을 입증하는 현상이기도 하다.  한국에서도 2014년 4월 주류법 개정안이 시행돼 소규모 양조장의 외부 유통이 허용되면서 크래프트 맥주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13년 한 자릿수에 불과했던 크래프트 맥주 업체 수는 현재 약 80여개에 달한다. ‘더 부스’처럼 자본금 1억원, 직원 2명으로 시작해 창업 4년 만에 직원 90여명에 연매출 약 80억원을 달성하는 크래프트 맥주 업체도 나왔다.  아직 시장 규모는 전체 맥주 시장 5조원에서 약 1%에 해당하는 500억원에 불과하지만 수년 내 점유율 5~6%까지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한국의 ‘브루독’을 꿈꾼다. ‘더 부스’ 양성후 대표  “사람 사이에서 가장 강한 형태의 신뢰는 돈이라고 생각해요. 정말 믿는 친구에게 돈을 빌려주잖아요. 그런데 더부스 크라우트 펀딩에선 불과 24분 만에 10억이 채워졌어요. 한국에서도 크래프트맥주가 그만큼 시장성이 있다고 보시는 거죠”  지난달 29일 서울 용산구의 더부스 캠퍼스(사무실)에서 만난 양성후(30) 대표는 한국과 미국을 오가는 바쁜 일정을 소화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인터뷰 전후로도 모두 미팅이 잡혀 있었고, 일정을 마친 이후엔 당장 더부스 맥주공장이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 유레카로 돌아가야 한다고 했다.  더부스는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뒤 투자회사에 다니던 양 대표가 ‘맥주가 너무 좋아’ 2013년 당시 여자친구였던 부인 김희윤(30) 대표와 공동 창업한 크래프트맥주 회사다. 김희윤 대표도 한의사로 일하다 더부스를 창업한 뒤 최고경영자(CEO)로 ‘전직’했다.  둘은 다니엘 튜더 전 이코노미스트 한국특파원과 함께 자본금 1억 1000만원으로 서울 용산구 경리단길 근처에 펍 ‘더부스’를 차렸다. 피자와 함께 맥주를 마시는 컨셉의 이 펍은 오픈하자마자 ‘대박’을 쳤다. 이후 더부스는 맥주 수입사, 양조장, 미국 진출 등으로 사업을 확장해 창업 4년 만에 직원 90명, 매출 80억 이상을 달성하는 등 초고속 성장을 이뤘다.  더부스가 덴마크 맥주회사 미켈러와 만든 ‘대동강 페일에일’은 현재 전국 1000여 곳의 마트와 펍에서 만날 수 있을 정도로 유명한 크래프트맥주가 됐다. 더부스가 지난 1월 일반인을 대상으로 유치한 크라우드펀딩은 24분 만에 목표 금액 10억을 달성해 큰 관심을 모았다.  “운이 좋았던 부분이 분명히 있어요. 크래프트 맥주 성장기에 사업을 시작했으니까요. 하지만 단순히 맥주 회사가 아닌, 정말 맛있는 맥주로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고, 수출도 하는 세계적인 회사로 키우고 싶었어요. 그래서 직장도 관두고 여기에 올인했죠.”  지난해 스타트업 회사로서는 이례적으로 기관투자 30억을 받은 더부스는 투자금을 모두 미국 양조장에 쏟아 부었다. 현재 더부스는 주력 맥주 국민IPA의 드래프트(생)맥주를 판교 양조장에서 만들고, 미국 유레카 공장에선 병맥주로 만들어 한국에 역수입해 팔고 있다. 한국 맥주 회사가 미국에 양조장을 연 것은 더부스가 처음이다.  “처음에는 한국의 각종 규제 때문에 미국 진출을 타진했는데, 지금은 크래프트 맥주가 탄생한 미국에서 맥주를 만들기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홉, 몰트(맥아), 효모 등 신선한 맥주 원료를 쓸 수 있는 환경에서 맥주를 만든다는 게 한국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장점이거든요. 재료의 신선함은 당연히 맥주 맛에도 절대적인 영향을 끼치죠”  이 정도 사업 규모면 돈을 벌만큼 벌지 않았냐고 묻자 양 대표는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잘 되는 기업들을 보면, 초기에 수익보다 품질에 더 투자하더라고요. 저희도 지금은 돈 보다는 맥주 품질에 더 쏟아부어야 할 때라고 생각해요. ‘콜드체인’(냉장배송)이 상당한 비용이 들지만 콜드체인을 고집하고 있는 것도 더부스 맥주는 맛있고, 관리도 잘된다는 소리를 듣고 싶어서입니다.”  더부스의 최종목표는 미국,유럽의 크래프트맥주 회사처럼 더부스의 맥주를 해외 시장에 수출하는 것이다. 양 대표는 “최근 동남아 국가들을 다녀왔는데, 크래프트맥주가 여기서도 유행이더라. 동남아 시장이 한국 크래프트맥주계엔 큰 기회가 아닌가 싶었다”며 “언젠가는 동남아 진출도 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브루독 같은 회사요? 당연히 닮고 싶죠.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장기적으론 브루독을 뛰어 넘어 세계 곳곳에서 더부스 맥주를 마시는 날이 왔으면 좋겠어요. 그렇게 만들겁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서울시의회 김진철의원 “가락 청과조합원 대체영업지 이전 합의 환영”

    서울시의회 김진철의원 “가락 청과조합원 대체영업지 이전 합의 환영”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김진철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은 4월 14일에 가락시장의 청과직판상인조합의 조합원 투표를 통해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와의 합의가 가결된 것에 대해 적극적인 환영의 의사를 표시했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노후화된 가락시장의 시설을 개선하고 도·소매기능의 분리 등을 통한 유통 효율화를 위하여 가락시장의 시설현대화사업을 추진했고 1단계 사업을 통하여 2015년 2월에 완공된 가락몰로 직판상인들의 입주토록 했다. 하지만 청과직판상인들의 일부(전체 661명 중 331명)가 입주공간이 가락몰 지하이고 영업환경에 맞지 않는다며 입주를 거부했고, 청과직판상인조합을 결성하여 철거 예정 중이던 청과직판동에서 대립했다. 최근 다시 서울시농수산공사와 청과직판조합은 대화와 협상을 재개했고 협상을 통하여 만들어진 합의문이 14일에 실시된 청과직판조합 조합원들의 투표를 통하여 가결됐고 이에 따라 청과직판조합은 가락시장의 시설현대화에 협조하고 원칙적으로 가락몰에 입주를 하며 잔류 희망자에게는 대체영업지로 이전할 예정이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도 그간 청과직판조합원에 대한 고소, 고발과 명도소송에 따른 강제집행 등의 조치를 철회하고 청과직판조합과 양자협의체를 구성하여 세부사항들을 협의할 예정이다. 김진철 의원은 “그 동안의 갈등과 대립을 끝내고 가락시장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합의가 체결된 것을 환영한다”고 말하고 “가락몰 이전 거부의 근본적인 원인이 상인들의 의사가 배제된 일방적인 시설현대화사업 추진이었던 만큼 합의내용들이 투명하게 공정하게 이행될 수 있도록 지켜보고 청과직판상인들의 영업활성화를 위하여 노력하겠다”며 의견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남시 위기가정 무한돌봄 교통카드 지급 재개

    자금줄이 막혀 잠정 중단됐던 위기가정 무한돌봄 교통카드가 다시 지급된다. 경기 성남시는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무한돌봄 교통카드 사업비로 3500만원을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 지정 기탁하기로 해 새달부터 민간자금으로 사업을 재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전에는 성남농수산물유통센터의 지역발전 운용자금으로 위기가정에 5만원 상당의 교통카드를 지급해왔다. 그러나 지방자치단체는 공직선거법을 적용받아 조례 근거 없이는 주민들에게 교통카드 지원을 할 수가 없다. 이에따라 시는 성남농수산물유통센터가 시행하는 지역발전 운용자금 지원 사업에 2010년부터 공모해 매년 선정되면서 7년간 대상자 7443명에 3억9900만원 상당의 교통카드를 지급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 공모는 계속 사업 선정 대상에서 제외되어 올해 1월부터 무한돌봄 교통카드 지급은 잠정 중단된 상태였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해 말 성남시 케이블방송사인 ㈜아름방송네트워크와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공동주최한 ‘희망 2017 나눔 캠페인’ 때 시민 성금 1억5000만원이 성남시 지정 기탁금으로 쌓이면서 사업비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 무한돌봄 교통카드는 종전대로 긴급복지가 필요한 위기가정에 연 1회 지원하며, 3인 이상 가구는 2매(10만원 상당)를 지급한다. 시는 이날 오후 관계 공무원과 기관·단체 직원을 대상으로 ‘2017년 위기가정 무한돌봄 교통카드 지원 사업 설명회’를 했다. 시는 교통카드 지급 이외에 위기가정 긴급 지원 사업 예산으로 올해 21억8200만원을 편성한 상태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지역축제공연을 유통·저작권 등 문화산업으로 발전시키겠다”

    “지역축제공연을 유통·저작권 등 문화산업으로 발전시키겠다”

    “광명시민들에게 수준 높은 문화 삶을 제공하고 지역축제공연을 문화산업화하겠습니다.” 경기 광명문화재단 초대이사를 맡은 김흥수 대표는 17일 광명시가 역사문화와 산업화의 유산을 접목한 문화창조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며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광명시 문화예술 진흥의 전초기지가 될 광명문화재단이 지난 14일 공식 출범했다. 김 초대이사 외에 문화예술 분야와 학계 전문가, 지역발전 기여자 등 비상임이사 7명, 감사 2명으로 임원진이 꾸려졌다. 김 초대이사는 “광명지역 주민들이 문화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문화환경을 만드는 게 문화재단 설립 취지”라며, “많은 예술가들이 광명에서 문화활동을 할 수 있도록 유기적 체계를 만들고 경기도나 정부 도움을 이끌어내 시설을 리모델링하고 문화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광명은 이전부터 평생학습도시로 사업이 펼쳐져 왔고 다양한 문화활동으로 문화민주화도시로 불릴 만큼 생활문화가 활성화돼 있다”고 강조했다.광명문화재단은 문화정책팀과 시민회관팀, 문화사업팀, 오리서원팀, 기형도문학관팀 등 5개 팀으로 조직이 구성됐다. 문화예술인과 정책·기획, 무대 음향·조명 등 각 분야의 전문가 32명을 영입했다. 광명문화재단은 앞으로 지역의 문화발전을 위한 다양한 문화예술 진흥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철망산 평생학습원 내 콘서트홀 건립과 시민회관, 광명·하안 문화의 집 리모델링을 우선 추진한다.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국비 지원방안을 검토 중이다. 시민회관 전시장을 공공미술관으로 전환하는 숙원사업도 미술협회와 협의하고 있다. 가을부터는 다양한 기획 공연작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오는 7월 하안문화의 집, 11월 초 광명문화의 집과 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를 순차 위탁 운영한다. 하반기 준공되는 기형도문학관도 운영한다. 앞으로의 포부를 묻자 그는 “그동안 지역 개별적인 축제활동에서 한걸음 나아가 공연유통이나 저작권산업으로 발전시키겠다”며 “미디어아트 등 미술작품들이 서울을 벗어나 광명에서도 유통될 수 있게 문화산업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흥수 대표는 서울대 음악대 작곡과를 나와 한국예술종합학교 고양문화재단을 이끈 바 있다. 서울 구로 문화재단 상임이사와 울산 중구 문화의 전당 관장을 역임하는 등 문화예술계에 27년간 잔뼈가 굵은 전문가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공시 정보] 나만의 경력 어필하라… 12대1 이상 경쟁률도 뚫을 수 있다

    [공시 정보] 나만의 경력 어필하라… 12대1 이상 경쟁률도 뚫을 수 있다

    주 20시간 내외·하루 평균 4시간씩 근무하는 시간선택제 국가공무원 경력경쟁채용 시험 공고가 다음달 중으로 발표될 예정이다. 전일제 공무원과 마찬가지로 신분과 정년(60세)이 보장되면서 개인 사정에 따라 근무시간을 자율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시간선택제 공무원은 육아 등 가사와 일을 병행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해 시험의 최종 합격자는 461명으로 전년 대비 108명이 늘었다. 합격자 평균연령은 36.1세였으며, 1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시간선택제 공무원이 되려면 직무 관련 경력·학위(석사 이상)·(모집 단위에서 요구하는)자격증 3가지 요건 가운데 1가지 이상을 갖춰야 한다.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지난해 합격자의 65.9%가 경력, 3.9%가 학위, 나머지는 자격증을 인정받아 합격했다. 서울신문은 16일 시간선택제 국가공무원에 도전할 수험생들을 위해 2015년에 이어 지난해 재응시해 경찰청 일반행정 9급으로 합격한 정모(39·여)씨의 시험 준비 과정을 들어 봤다.지난 2년간 동일한 경력 사항을 내세워 시간선택제 공무원에 도전했지만 불합격과 합격이라는 상반된 결과가 나왔습니다.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있었습니다. 첫 번째는 직무 관련성입니다. 저는 2002년부터 2015년까지 국내 한 대기업에서 웹디자이너와 기획자로 근무했습니다. 대학 시절에는 8개월 동안 휴학을 하고 국내 한 유통사에서 고객민원 상담을 한 경험이 있습니다. 일과 육아를 병행하려고 시간선택제 공무원에 처음 도전했다가 고배를 마신 2015년에는 금융위원회 홍보 담당 자리에 지원한 터라 제가 오랜 기간 민간에서 쌓아 온 경력과 정확히 부합하진 않았습니다. 두 번째는 자기소개서, 직무수행계획서 등 각종 제출 서류에도 저만의 경력을 살려 지원하고자 하는 업무를 어떻게 잘 해낼 수 있는지 제대로 어필하지 못했습니다. #내 입장 아닌 상대방 입장서 업무를 바라보라 지난해 제가 지원한 분야는 고객민원 업무입니다. 개인적으로 웹디자이너나 기획자로서 경력을 쌓은 기간이 더 길지만 대학생 시절 고객민원 상담 업무를 하며 느꼈던 점을 상기시켜 서류에 담아내려고 노력했습니다. 또 콘텐츠 제작과 고객민원 상담이라는 두 업무 모두 자신의 관점보다는 상대방의 입장에서 바라보고 생각해야 한다는 유사성을 끄집어내 강조했습니다. 선발 절차는 5월 시험 공고, 7월 서류 제출, 11월 서류합격자 발표, 12월 면접 순서대로 진행됐습니다. 서류전형에 합격하고 난 후에는 2주 정도 인터넷 동영상 면접 강의를 수강한 후 직접 스터디 멤버를 구해 실제 면접을 보듯 연습했습니다. 민간기업 면접을 본 적은 있지만 공직은 처음이었기 때문에 나름 철저히 준비하려고 했습니다. 대기업에서 높은 연봉을 받고 일했지만, 공직에 발을 들인다면 낮은 자세로 국민에게 봉사할 수 있는 소양을 갖췄다는 점을 어필했습니다. 저와 다른 국가공무원 선발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과 만나 한 번에 4시간씩 두 차례 면접 대비를 했는데, 서로 부족한 점을 지적하고 고쳐 가면서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전일제와 달리 겸직도 가능하다 그동안의 경력이 아깝지 않느냐는 질문도 받습니다. 대학 때부터 지금까지 단 1년도 쉰 적 없이 일했지만, 막상 자녀가 태어나 학령기가 되니 엄마라는 존재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민 중에 2015년 난생처음 육아휴직에 들어갔고, 단시간 근무하면서도 안정적인 직장을 찾던 중 시간선택제 공무원을 알게 됐습니다. 임용되는 기관의 장이 허가하는 경우 전일제 공무원과 달리 시간선택제 공무원은 겸직이 가능하기 때문에 기회가 된다면 전공을 살려 프리랜서로도 일할 계획입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삼성 QLED vs LG OLED … ‘차세대 TV 한류’ 주인공은

    삼성, 中 국제포럼 참가… 현지기업 협업 LG ‘나노셀 기술’ 中·日 제조사들 채택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차세대 TV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판 키우기’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중국에서 퀀텀닷(양자점) 기반의 QLED TV 시장 확대를 위한 행보를 시작했고, LG전자가 주도하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와 나노셀 TV 기술은 중국과 일본 제조사들이 연이어 채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3일 중국 베이징에서 중국 전자상회 주관으로 열린 ‘QLED 국제포럼’에 참가했다고 14일 밝혔다. 삼성전자 외에도 중국 하이센스, TCL 등 TV 제조사와 궈메이, 쑤닝 등 유통업계, 중국 학계와 정부기관이 참가했다. 하이센스와 TCL은 2014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14’에서 처음 퀀텀닷 TV를 공개했다. 퀀텀닷 입자에 메탈 공정을 더한 QLED TV를 올해 처음 세계 시장에 내놓은 삼성전자는 이날 포럼에서 중국 TV 제조사와 유통사, 학계 등과 함께 QLED TV의 확산을 위해 협업하기로 했다. LG전자가 주도하는 OLED TV와 나노셀 TV는 최근 중국과 일본 제조사들로 확산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소니와 파나소닉, 창훙, 필립스 등 13개 제조사들이 OLED TV를 출시할 예정이다. 소니는 ‘브라비아 OLED AE1 시리즈’를 이달부터 판매하기 시작했다. 최상위인 65인치대 모델의 가격은 6500달러(약 710만원)다. 중국 스카이워스는 지난 12일 65인치형 OLED 월페이퍼형 TV를 공개했다. LG전자의 ‘시그니처 올레드 TV W’와 유사한 제품으로, 가격은 LG전자 제품보다 더 높은 9만 9999위안(약 1660만원)으로 책정해 프리미엄 시장을 정조준했다. LG전자가 LCD(액정표시장치) TV의 최상위 모델로 내놓은 나노셀 TV의 기술도 창훙 등 중국 기업들이 채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 TV 업계가 차세대 TV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삼성전자와 LG전자 기술을 제각각 채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안철수, 반기문 측 인사 대거 영입…손숙은 문화예술 멘토로

    안철수, 반기문 측 인사 대거 영입…손숙은 문화예술 멘토로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 측이 14일 선거대책위원회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도왔던 인사 및 야권 출신 정치인을 비롯한 각계·각층의 전문가들을 대거 영입했다. 박지원 상임 선거대책위원장과 이찬열 인재영입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인재영입을 발표했다. 박상규 전 의원은 충북 충주 출신으로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을 지냈으며 반 전 총장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다. 이상일 전 의원도 반 전 총장의 정무특보를 지냈다. 두 사람은 각각 안 후보의 선대위에서 고문을 맡을 예정이다. 또 손숙 전 문화부 장관은 입당은 하지 않지만, 안 후보의 문화예술 멘토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박 위원장은 밝혔다. 호남 출신으로 5선 의원을 지낸 김영진·김충조 전 의원과 강원 속초·고성·양양에서 재선했던 송훈석 전 의원, 서울 용산을 지역구로 16대 국회에서 활동했던 설송웅 전 의원 등도 선대위에 합류할 예정이다. 선대위 고문으로 활동하기로 약속했던 정균환 전 의원도 이날 입당할 예정이다. 또 김당 전 오마이뉴스 편집국장이 특보로 영입돼 눈길을 끌었다. 하창우 전 대한변호사협회 회장은 법률지원단장을 맡기로 했다. 오호석 직능경제인단체 총연합회 회장은 인재영입위원장으로, 김수공 전 농협유통 이사장은 농어촌살리기 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각각 영입됐다. 아울러 임홍재 전 주베트남 대사와 이상국 전 KBO 사무총장, 조용택 전 KT 부사장, 민영삼 시사평론가, 이재림 전 호건코리아 회장, 이봉원 전 육군사관학교 교장, 이영민 전 대한약사회 상근부회장 등이 특보를 맡게 됐다. 유철환 전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와 문성준 서울북부지법 판사는 최근까지 현직에 있다가 입당을 앞두고 사표를 제출했다고 박 위원장은 밝혔다. 박 위원장은 김덕룡 김영삼민주센터 이사장 영입에 대해선 “얘기가 잘 진행되고 있다”며 “아직 본인이 주변 정리를 좀 하겠다고 해서 빠른 시일 내에 결정이 될 것이다. 안 후보하고도 통화했고 그전에도 만난 일이 있다”고 말했다. 무소속 홍의락 의원에 대해선 “본인들이 주변 정리나 지역구 주민들의 여론을 청취하고 있으니 제가 누가 들어온다는 말씀을 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박 위원장은 최근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나 불출마로 기운 것으로 알려진 정운찬 전 총리의 합류에 대해선 “확정된 것은 없다”면서도 “분명한 것은 문재인 후보가 돼서는 안 된다는 공감대를 형성했기에 얼마나 그분들이 안 후보를 적극적으로 도와주느냐는 더 두고 봐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시의회 박준희의원 “한강공원 매점, 영세상인엔 높은 벽”

    서울시의회 박준희의원 “한강공원 매점, 영세상인엔 높은 벽”

    지난 4월 13일 서울시 한강공원 매점 10개소에 대한 운영사업자 모집결과 예정가의 3배에 달하는 입찰가를 써낸 유통 대기업 GS25, CU가 8곳을 싹쓸이 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한강공원매점 운영자 모집공고시 권역별로 2개소 단위로 묶어서 입찰을 진행하고, 선정된 사업자가 독자적인 간판을 사용할 수 없도록 하는 등 영세상인들을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였지만, 자금력을 앞세운 대기업의 싹쓸이라는 최악의 결과가 나타났다. 서울시는 기존 사업자와의 계약이 만료된 10곳의 매점을 6월초에 재개장하기 위해 개보수를 추진하고 있는데, 이에 앞서 매점운영사업자를 선정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하여 왔다. 현행「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에 따르면 사용수익을 허가하려면 일반입찰로 하여야 하며, 최고가격으로 응찰한 자를 낙찰자로 하도록 되어 있다. 이 방식은 응찰자들의 공정한 가격경쟁을 유도하고 세수를 극대화 할 수 있다는 점과 특혜시비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는 이유로 시행되고 있다. 서울시의회 박준희 환경수자원위원회 위원장은 “당초 우려했던 결과가 나타난 것에 경악할 따름이다. 영세상인의 생존권이 달린 문제를 행정편의에 의해 가격경쟁에만 맡겨 대규모 유통기업들이 한강매점까지도 독차지하게 되는 최악의 결과를 초래하고 말았다”면서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박준희 위원장은 “최고가 낙찰제는 부실한 사업자가 무리한 액수를 써서 낙찰될 경우 바가지 요금 등 시민들에 대한 서비스의 질이 낮아질 우려가 있고, 이번 경우와 같이 자금력을 앞세운 대기업이 높은 가격으로 입찰에 참여한다면 영세상인들은 설자리가 없어 사지로 내몰릴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법률개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론] 시끄럽고 부딪치고 소란스러운 사회/문상현 광운대 미디어영상학부 교수

    [시론] 시끄럽고 부딪치고 소란스러운 사회/문상현 광운대 미디어영상학부 교수

    “조용한 숲은 불타버린 숲이다/조용한 강은 댐에 갇혀 썩어가는 강이다/하나의 꽃만 질서정연한 대지는 인공의 대지다/민주사회는 늘 시끄럽고 부딪치고 소란스러운 것/그것이 지속 가능한 최고의 효율인 것” 박노해의 시 ‘민주주의는 시끄러운 것’의 구절이다. 광장의 대립에 지쳐 가는 사람들에게 시인이 건네는 위로처럼 느껴진다. 장미 대선이란 이름이 무색하게 날 선 증오의 말들이 오가는 선거판을 보면 이게 무슨 순진한 얘기냐고 반문할지 모른다. 하지만 시인의 말처럼 민주주의는 서로 다른 견해와 말이 시끄럽게 부딪치고 소란을 일으킬 때 비로소 꽃처럼 만개한다. 획일적 사고와 침묵이 지배하는 사회가 어떤 결말을 맞는지 충분히 경험하지 않았는가. 그러니 말의 전쟁을 두려워하고 피하려 하지 말아야 한다. 최근 가짜뉴스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가짜뉴스란 상업적 또는 정치적 목적으로 허위임을 알면서도 기사형식을 차용해 작성한 뉴스를 말한다. 뉴스의 고전적 정의를 생각하면 이런 모순형용이 없다. 가짜뉴스는 편 가르기와 거짓 선동으로 견해가 다른 사람들에 대한 증오심을 부추긴다. 또 자신의 견해와 일치하는 정보에만 귀 기울이고 동질집단의 구성원들끼리만 대화하게 만든다. 가짜뉴스가 숙주를 만들고 증식하는 방식이다. 그래서 가짜뉴스는 민주주의의 적이다. 선거까지 앞둔 터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각종 세미나가 열리고, 언론사들끼리 혹은 언론사와 대학이 힘을 합쳐 가짜뉴스를 걸러낼 묘안을 찾고 있다. 검찰과 선거관리위원회 등도 가짜뉴스 색출을 다짐하고 나섰다. 가짜뉴스의 해악에 동의하면서도 한편으론 걱정이 앞선다. 디지털 시대에 가짜뉴스를 걸러내는 것이 과연 가능할지 의구심이 들어서다. 훈련받은 저널리스트들이 제한된 양의 뉴스를 생산하던 인쇄신문의 시대에는 팩트체크라는 방법이 가능할지 모른다. 그러나 지금은 누구든지 원하면 뉴스를 생산하여 유통할 뿐 아니라 손쉽게 언론사를 설립할 수 있는 시대다. 쏟아지는 뉴스를 검증할 충분한 자원과 기술적 방법이 있을지 의문이다. 메신저를 통해서 유통되는 거짓 정보들은 어떻게 할 것인가? 국내에서는 뉴스형식을 띠지 않는 이들의 해악이 훨씬 크다. 가짜뉴스를 검증하겠다는 언론사들의 태도 또한 마뜩잖다. 가짜뉴스 확산과 뉴스에 대한 불신은 동전의 양면이다. 우리에게 “좋은” 저널리즘이 있다면 가짜뉴스를 겁낼 필요가 없다. 여론 시장에서 버림받을 것이기 때문이다. 정파성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붕어빵 찍듯이 어뷰징 기사를 쏟아내는 언론사들이 뉴스에 대한 불신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까? 가짜뉴스를 발본색원하겠다는 검찰 등의 의지 역시 불안하기만 하다. 넘치는 의욕이 의견과 견해에 대한 재단으로 변질되지 않을까 하는 노파심 때문이다. 손 놓고 있자는 얘기가 아니다. 팩트체크는 중요하고 자율 규제와 법적 처벌도 필요하다. 하지만 시민성을 복원하려는 우리 모두의 노력이 동반되지 않는다면 백약이 무효일 것이다. 가짜뉴스의 거짓 선동에 넘어가지 않는 비판적 시민의식이 필요하단 얘기다. 이를 위해서는 자신의 신념과 말에 검증의 잣대를 들이대는 노력이 선행되어야 한다. 하지만 자기성찰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타인의 말에 귀 기울이고 의문을 품으며 적극적으로 질문해야 한다. 이로부터 시끄럽고 부딪치며 소란스러운 민주주의가 시작된다. 나와 다른 견해와 동의할 수 없는 말 때문에 마음이 불편하고 분노가 치밀어 오를지도 모른다. 굳이 얼굴 붉히며 말의 전쟁 속으로 끌려들어 가야 하나 회의가 들 수도 있다. 그래도 포기해서는 안 된다. 정말 두려운 일은 가짜뉴스의 범람이 아니라 가짜뉴스가 우리 사회를 귀 막고 상대방을 향해 증오의 말만 내지르는 사람들 천지로 만드는 것이다. 철학자 한병철은 ‘타자의 추방’에서 우리 시대를 “모든 다름과 낯섦이 제거되고 에고만이 창궐하는 사회, 타자의 음성과 경청이 사라진 같은 것의 투명한 지옥”이라고 비판한다. 안락한 지옥도 지옥일 뿐이다.
  • [경제 블로그] “더 싼 대출 있으면 금수저 드려요”

    [경제 블로그] “더 싼 대출 있으면 금수저 드려요”

    “다른 금융기관에서 우리보다 낮은 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다면 보상금 10만원에 순금으로 만든 금수저까지 드립니다.”지난 3일 출범한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돌풍을 일으키자 그간 중금리 시장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한 P2P(개인 대 개인) 금융도 바짝 긴장한 모습입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투자자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8퍼센트는 금수저 이벤트를 펼치며 맞불을 놓았습니다. 8퍼센트는 다음달 말까지 최저금리보상제를 적용받는 고객에게 금수저(12만원 상당)를 얹어준다고 13일 밝혔습니다. 최저금리보상제는 8퍼센트에서 돈을 빌린 고객이 다른 금융사에서 더 낮은 금리로 대출이 가능하다는 걸 확인할 경우 수수료를 포함한 대출금을 돌려주고 보상금 10만원을 지급하는 제도인데요. 일부 유통기업이 시행하는 최저가보상제와 같은 개념입니다. 8퍼센트는 지난해 8월부터 최저금리보상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8퍼센트 측은 “최저 금리 자신감이 있어 이벤트를 준비했다”며 “최근 ‘수저계급론’이 회자되는 것을 보고 금수저를 착안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돈을 빌려줄 수 있는 사람과 빌려야 하는 사람을 온라인 플랫폼으로 연결해주는 P2P는 지점 임대료와 운영비 등이 들지 않기 때문에 저렴한 금리로 대출이 가능합니다. 또 빅데이터를 활용한 신용평가기법으로 4~7등급 중신용자의 위험도를 재평가하고 제2금융권보다 낮은 금리를 제공하는 등 중금리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크라우드연구소에 따르면 P2P 누적 대출액은 2015년 말 393억원에서 지난해 6288억원으로 16배나 증가했고, 올해 1분기에는 9629억원까지 늘어났습니다. 이달 중 1조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러나 P2P는 인터넷전문은행이라는 강력한 경쟁 상대를 만났습니다. 다음달부터는 금융 당국이 마련한 ‘P2P 가이드라인’ 시행으로 1인당 투자 한도가 업체당 1000만원으로 제한되는 등 ‘족쇄’도 채워집니다. 이에 일부 P2P 업체는 소액 투자자를 끌어모으기 위해 최소 투자금액을 하향조정하고 각종 이벤트를 펼치며 생존전략을 찾고 있습니다. 중금리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그간 소외받았던 중신용자들도 ‘대접’받는 시대가 오기를 기대해 봅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야구 거인들 춤추자 부산마트 매출 날다

    야구 거인들 춤추자 부산마트 매출 날다

    상위권 kt 수원·KIA 광주도 쑥 관람 필수 먹거리 치·맥 잘 팔려이겨야 팔린다. 프로야구 시즌이 시작되면서 연고팀의 성적이 지역 유통업체의 매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롯데자이언츠가 4년여 만에 1위 자리에 오르면서 부산 지역 대형마트 매출이 10% 늘었다. 13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1일까지 부산 지역 롯데마트의 총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0% 늘었다. 롯데마트 전국 점포 매출 신장률(3.3%)의 3배가 넘는다. 매출 신장 요인은 롯데자이언트의 선전이다. 롯데자이언츠는 지난 11일 인천 SK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승리하면서 1460일 만에 공동 1위 자리에 올랐다. 롯데자이언츠가 1위에 오른 것은 2013년 4월 12일 이후 처음이다. ‘조선의 4번 타자’로 불리는 이대호의 복귀도 부산 시민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공동 1위인 KT위즈의 연고지인 수원(6.5%), 기아타이거즈의 연고지인 광주(4.1%) 등의 매출 증가율도 전국 평균을 웃돈다. 부산 지역 점포에서 특히 많이 팔린 제품은 스포츠 관람 때 즐겨 먹는 상품들이다. 치킨·구이 등 조리식품은 36.6% 늘었고 탄산·이온음료·생수 등 음료는 45.3%, 맥주는 27.4%, 스낵과 안주류는 61.9%씩 매출이 늘어났다. 김정한 롯데마트 영남영업부문장은 “부산 시민들의 야구 사랑이 유통업체 매출 증대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이런 고객 수요에 맞춰 스포츠 관람 때 많이 찾는 상품 위주로 할인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오는 19일까지 롯데마트 창립 19주년 및 야구 시즌을 맞이해 조리식품 및 맥주 등 경기장 및 야외에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나들이 필수품 모음전’을 연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2017 제1회 서울신문 정책포럼] ‘소비자 안전’이 대전제… 전안법 방향·범위 공감대 찾아야

    [2017 제1회 서울신문 정책포럼] ‘소비자 안전’이 대전제… 전안법 방향·범위 공감대 찾아야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관리법’(전안법) 시행이 1년 유예된 가운데 대안 마련을 위한 여론 수렴이 한창이다. 전안법은 생활용품 인터넷 판매에 대해 ‘KC 인증’(국가통합인증) 게시 등을 의무화한 것으로, 찬성과 반대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동대문상가나 온라인쇼핑몰 등 소상공인들은 “과도한 규제”라며 반발하고 있고, 소비자단체들은 “소비자 권익을 위해 예정대로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논란이 이어지자 정부는 법 적용 시점을 올 1월에서 내년 1월로 미뤘다. 그사이에 상공업계와 소비자 쪽의 의견을 더 수렴해 보완책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서울신문은 지난 12일 서울 중구 태평로 본사 회의실에서 올해 첫 ‘서울신문 정책포럼’을 열어 이 문제를 다뤘다. ‘4차 산업혁명과 전안법… 소비자 권익 보호인가, 과도한 규제인가’(주관 한국제품안전협회)를 주제로 열린 좌담 형식의 포럼에서 각 부문을 대표해 나온 전문가들은 전안법을 둘러싼 주요 쟁점과 바람직한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문은숙 소비자와함께 공동대표(소비자), 김윤태 한국온라인쇼핑협회 부회장(유통업계), 이재길 한국의류산업협회 총괄본부장(제조업계), 김주찬 광운대 행정학과 교수(학계)가 패널로 참석했으며 사회는 김태균 서울신문 경제정책부장이 맡았다.1. 전안법 논란 왜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관리법’이 왜 이렇게 논란이 되고 있나. -김윤태 부회장 인터넷 쇼핑은 해마다 10~20%씩 성장하는 신산업이다. 미국 ‘아마존’ 등 해외 사이트 판매 제품을 국내 소비자에게 배달해 주는 구매대행 시장도 폭발적으로 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 온라인 유통업체들의 경쟁력을 높여 주지는 못할망정 사전 인증이라는 강력한 규제법을 정부가 만들었다. 이미 공정거래위원회가 전자상거래법상 상품고시를 만들어 온라인 판매 제품에 대한 안전 관련 정보를 의무적으로 표시하도록 하고 있다. 그런데 추가로 전안법을 통해 KC 인증 인터넷 게시 의무화 등을 요구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이재길 본부장 2015년에 제정된 전안법이 올해 갑자기 생겨난 것처럼 인식되며 극심한 논란이 빚어지고 있는데, 여기에는 1차적으로 정부에 책임이 있다. 상공인들과의 소통이나 공감대 형성에 대한 노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최근 온라인 및 유통 환경을 고려하지 않고 영향 평가도 부족한 상태에서 법률이 강제, 의무화되다 보니 생긴 문제다. 업계가 실제로 지킬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이 나와야 한다. -문은숙 대표 전안법은 기존의 ‘전기용품 안전관리법’과 ‘품질경영 및 공산품 안전관리법’을 통합했을 뿐 새로운 법으로 보기 어렵다. 기존 안전관리제도의 비효율적인 부분을 개선하고 온라인 사업자도 오프라인 사업자와 마찬가지로 소비자에게 안전정보(KC 마크)를 제공하는 것을 추가한 정도다. 그럼에도 마치 민생에 해가 되는 악법처럼 알려지는 데는 정부 역할과 기업 책임에 대해 사회적으로 합의된 원칙이 없기 때문이다. 화학적 변화 없이 물리적으로만 통합됐다는 얘기다. 안전을 위한 제도적 장치를 규제라고 몰아세워서는 안 될 것이다. 기업이 마땅히 져야 할 부담을 불필요한 영역, 고비용 규제라고들 상공인들이 주장하는데, 예전에 안전관리를 안 했던 비용을 당연히 지불하는 것으로 생각해야 한다. 그 비용은 물론 소비자도 공동으로 부담해야 한다. 2. 소상공인 법적용 어떻게 →소상공인에 대한 법 적용을 어떻게 해야 ‘규제’와 ‘보호’의 절충점이 찾아질까. -김주찬 교수 소상공인의 명확한 규정이 참 어렵다. 하지만 소상공인이라는 개념보다는 원칙적으로 규제가 엄격히 들어가야 할 대상을 먼저 정하고 나머지 대상을 어떤 식으로 관리할지를 정리하면 문제는 간단해진다. 인증 비용 부담이 생기면 일정 수준의 제품 가격 상승이 불가피할 텐데, 이에 따른 가격 경쟁력 상실을 감내할 만한 수준의 안전 이슈인지를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다. 안전 문제는 제품 자체의 유해도도 중요하지만 어린이 등 누가 사용하고, 누가 구매하고, 제품 사용주기가 얼마나 되는지를 따져 정부 안전관리 체계의 근간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관리 방식을 달리해야 한다. -김윤태 부회장 소규모 사업자들은 상품 회전율이 빠른 제품을 취급하면서 저가의 비용으로 소비자에게 어필하는 비즈니스를 하는 것이 핵심이다. 따라서 생활용품의 KC 인증에 대한 품목 조절을 할 필요가 있다. 생활에 밀접하지 않은 제품에 대해서까지 인터넷 게시 의무를 부과해 소상공인에게 무리한 부담을 주기보다는 상품 정보 고시의 틀에서 현상을 유지해도 문제가 없다. 특히 영세 상인들은 인증 부담이 큰 만큼 유해 가능성이 미미한 품목은 제외하고 그 제품들에는 자율적인 정보 표시를 유도해야 한다. -문은숙 대표 안전 책임에는 일반적인 원칙이 적용돼야지 예외가 있어선 안 된다. 다만 제조자, 유통업자, 판매업자의 책임은 각각 다르다. 중소·영세 소상공인은 책임의 면제, 축소가 아닌 인증 절차의 간소화나 공동실험과 같은 인프라 공유 지원 등 안전관리를 제대로 할 수 있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다. -이재길 본부장 소상공인의 범주는 반드시 논의돼야 한다. 섬유 패션산업은 90% 이상이 10인 이하 소규모 업체들로 구성돼 있다. 매출 10만원 이하짜리를 10개도 못 파는 상인이 있는가 하면, 연매출 100억원이 넘는 사업자도 있다. 권리금 2억~3억원짜리 동대문 상가 매장을 가진 사람과 집에서 단순 물건을 만들어 올리는 사람들의 경제활동 능력이 다른데 소상공인이란 이름으로 묶어 버리는 건 어불성설이다. 유통, 제조, 원사 등 독립된 권리 주체와 복잡다단한 공정을 거쳐 소비자에게 판매되는데, 그 과정에서 책임 규명도 쉽지 않다. 3900원짜리 양말 2개 세트를 파는 상인이 소비자와의 접촉점이라는 이유로 전체를 책임져야 하나. 완제품만을 겨냥한 전안법의 적용 대상을 바꿀 필요가 있다.3. 소비자 안전 보호책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소비자 안전 보호와 산업발전 해법은. -김주찬 교수 핵심 쟁점으로 부각된 섬유 제품은 한류문화 확산 등에 힘입어 후방 연관 산업으로서의 발전 가능성이 있는 만큼 안전의 원칙과 함께 우리나라 규제 제도를 국제적인 기준에 맞춰야 한다. 온라인 쇼핑은 국경의 경계를 허물고 가는 만큼 우리나라에서 통용되는 제품이 국제적으로 비슷한 기준과 규제의 틀 속에서 거래될 때 비로소 유통업체든, 제조업체든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미국, 유럽연합, 중국 등 세계시장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안전기준과 규제 방식이 뭔지 확인하고 논의할 필요가 있다. -김윤태 부회장 소비자의 해외 제품 구매에 있어 편의를 제공하는 구매대행의 경우 소비자에게 직접 배달되고 유통되는 과정에서 KC 인증 등을 받기 어려운 만큼 해당 판매국의 인증정보로 대체하는 한편 일부는 KC 미인증 제품임을 밝히고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수 있도록 시장 자율에 맡겨야 한다. 오픈마켓의 경우 6000만~7000만개의 상품이 다뤄진다. 전안법은 벼룩 하나 잡으려고 초가삼간 태우는 식이 될 수 있다. 시장 환경에 맞게 풀어 주고 온라인 시대에 맞게 자유롭게 사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문은숙 대표 전안법은 온라인 플랫폼의 모든 거래를 뒤흔드는 엄청난 새 규제가 아니다. 필요한 정보인데도 여태껏 공개하지 않았던 제품 때문에 문제가 된 것이다. 첨단 기술력이나 새로운 정보를 만들어 내라는 게 아니다. 수많은 광고형 정보 속에 정말 안전에 대한 소비자 정보를 찾기가 힘들다. 홈쇼핑과 오픈마켓에 사업자가 지켜야 할 최소한의 책임 조항이 만들어졌듯이 이전과 같은 자유는 줄어들겠지만 초가삼간 태우는 정도의 부담은 아니다. 물론 생산부터 유통까지 과정에서 맨 말단에 있는 업체가 모든 책임을 다 질 수는 없다. 섬유제품은 물질 관리와 완제품 관리 등 다른 법규들과 연계돼야 한다. -이재길 본부장 온라인 환경에 대한 규제는 굉장히 신중해야 한다. 단순히 과거에 안 해 오던 걸 이제 지킬 때가 되지 않았느냐고 하기보다 온라인 유통 환경을 어떻게 적절히 양성화할지 방법을 찾는 게 맞다. 사후 규제를 강화하고 KC 검사를 받은 제품과 받지 않은 제품을 자율 표시하도록 해 소비자의 선택을 받게 하는 것도 한 방법일 수 있다. KC 마크는 없지만 한철 짧게 입을 5000원짜리 면티 2장을 사는 것도 소비자 입장에서는 가능할 텐데 그런 선택의 여지를 남기는 것은 어떨까. 특히 시장별 특성이 고려되지 않은 절대 부족한 KC 검사기관 등 인프라 부족 문제와 오랜 검사 기간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4. 법 유예기간 보완점은 →정부는 내년 1월까지 법 시행 유예기간 동안 어떤 것을 보완해야 하나. -김윤태 부회장 이왕에 법 시행을 유예하는 것이라면 아예 2년 정도 미뤄 시행 자체가 적절한 것인지 좀더 심도 있는 논의를 해야 한다. ‘청탁금지법’ 시행 때처럼 좀더 사회적으로 부산을 떨어야 한다. 공론화와 적응 가능성에 대한 공감대를 거쳐 불필요한 위법행위가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 -김주찬 교수 논의의 중심에 사회적 합의를 위한 과학적 분석이 있어야 한다. 인증 비용은 얼마나 드는지, 비용 부담의 주체는 누가 되는지, 비용에 따른 기대 편익은 뭔지, 장기적으로 안전과 관련한 어떤 사회적 변화가 올지, 산업구조의 국제 경쟁력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등을 유예기간 동안 추가적으로 논의해야 한다. 업계는 정부와 국회가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자료를 줄 필요가 있다. 참여자들이 제도와 방향에 공감할 수 없다면 방향이 아예 잘못됐거나 혹은 너무 앞서가 시장이 쫓아가기 힘들기 때문이다. 그것에 대한 논의와 합의가 필요하다. -이재길 본부장 혼란이 더 길어지기 전에 어느 정도 논의된 것들을 종합해 빨리 방향을 제시해 혼란을 줄여 줬으면 좋겠다. 법률 개정 방향이 빨리 나와야 기업들이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 인프라, 인증 방식, 단계별 가이드라인에 대한 정보 전달이 현재 너무 부실한 만큼 정부 차원의 홍보도 강화해야 한다. -문은숙 대표 기본적인 안전 인증은 기업의 책임이지만 안전을 확인해야 할 품목을 무엇으로 할지 등은 정부가 정해야 한다. 그래야 생산에서 유통까지 각각의 단계마다 더 효율적으로 제품을 만들고 판매할 수 있게 될 것이다. 특히 성숙하지 않은 상태에서 졸속으로 시행되기보다 제품 안전관리에 소비자와 사업자와 정부가 동의하는 원칙이 마련돼야 한다. 소비자 신뢰는 사회적 자산이다. 가습기 살균제 참사에서 보듯 소비자 위해 문제는 아무리 큰 보상을 받는다 할지라도 원 상태로 되돌릴 수 없다. 제품안전기본법에 나오듯 책임 수행 방법을 기업이 제시하고 정부가 효율적인 감독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 정리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전안법은… KC 인증 적용대상’ 공산품 →생활용품 ‘가습기 살균제’ 이후 안전성 부각… 인터넷에서 의류·잡화 팔 때도 인증마크 표시해야 ‘가습기 살균제 사건’으로 제품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마련된 것이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관리법’(전안법)이다. 전안법은 전기용품과 공산품에 따로 적용하던 법(전기용품안전관리법, 품질경영 및 공산품안전관리법)을 통합한 것이다. 2015년 정부 입법으로 국회에 제출돼 통과됐다. 우선 법 적용 대상에 대한 용어부터 ‘공산품’에서 ‘생활용품’으로 바뀌었다. 국가통합인증인 ‘KC 인증’의 분야는 ▲안전 인증 대상 생활용품(재생타이어, 라이터 등) ▲안전 확인 대상 생활용품(건전지, 도어록 등) ▲공급자 적합성 확인 대상 생활용품(의류, 잡화 등)으로 구분됐다. 생활용품을 생산할 때 업체는 반드시 KC 인증을 보유해야 하며, 인터넷에서 판매할 때도 홈페이지에 KC 인증 마크를 표시해야 한다. 생산과 유통 과정에서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구매대행업자들도 생활물품에 대해 KC 인증을 확인할 의무가 있다. 예컨대 해외 제조업체가 KC 인증이 없을 경우 그 회사의 제품은 국내에 수입해 들여오면 안 된다.
  • [4·12 재보궐선거 당선 기초단체장] 나용찬 충북 괴산군수 “정당 없어도 주민 후원에 든든”

    [4·12 재보궐선거 당선 기초단체장] 나용찬 충북 괴산군수 “정당 없어도 주민 후원에 든든”

    4·12 충북 괴산군수 보궐선거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나용찬(왼쪽·64) 군수는 13일 “3만 8000여명의 괴산군민과 괴산군청 공직자가 소통하고, 현장에서 함께 뛰며 살기 좋은 괴산을 만들겠다”면서 “특히 군청 공무원들이 신바람나게 일할 수 있는 군청 분위기를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나 군수는 “상대 후보들의 공약을 검토해 지역 발전을 위해 필요하고 실현 가능한 것들은 추진을 적극 검토하겠다”며 “관사는 사용하지 않고 활용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나 군수는 “이번 선거는 괴산군민의 승리”라며 “정당도 없고, 가까운 친인척도 거의 없는 상황에서 오로지 괴산군민만이 든든한 후원자였다”고 감사했다. 순경으로 경찰에 입문한 나 군수는 경찰의 꽃으로 불리는 총경으로 퇴임했고, 한국보훈학회 부회장을 맡아 왔다. 주요 공약은 농특산물 판매 전문 유통법인 설립, 버스를 이용한 농산물 팔도유람단 구성, 농특산물 인터넷 쇼핑몰 구축, 로컬푸드매장 확대, 농민회관·농업회의소 설립 등이다. 한편 나 군수는 선거운동 기간 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된 상태다. 괴산 남인우 기자 niw7263@seoui.co.kr
  • [4·12 재보궐선거 당선 기초단체장] 김종천 경기 포천시장 “주민 화합·교육 인프라 확충 약속”

    [4·12 재보궐선거 당선 기초단체장] 김종천 경기 포천시장 “주민 화합·교육 인프라 확충 약속”

    13일 취임한 김종천(왼쪽·55·자유한국당) 경기 포천시장은 “갈등을 포용하고 함께하는 포천, 화합하는 포천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또 측근 인사를 배제한 능력 위주의 전문가 영입, 시 예산의 균등 배분 등을 약속했다. 김 시장은 “보수의 분열 등으로 어려움이 있었으나 국가 안보 문제에 대한 안정감과 포천의 미래 비전, 공약 등이 표심을 움직인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포천의 대학 진학률이 수도권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다”며 “교육 인프라를 확충하고 인재를 육성하는 데 최우선 순위를 두고 시정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또 “서울과의 접근성을 높이고 교육·인프라가 완벽히 갖춰진 신도시를 개발해 인구가 늘어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농축산 종사자들의 소득 증대와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도 강조했다. 그는 “농축산 종사자들의 소득 증대를 위해 유통 및 판매 인프라 구축을 시에서 지원하고 노인·장애인·저소득층 지원을 우선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2006년부터 8년간 시의원, 시의회 의장 등을 지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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